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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 홍콩 |
1. 개요
싱가포르와 홍콩의 관계를 말한다.홍콩은 중국의 일부이지만 특별행정구로서 독자적 이민정책을 펼치며 홍콩 입경사무처가 외교부 역할을 담당한다. 그러기에 독자적으로 외교관계가 있진 않아도 무역사무처를 통해 준 외교관계 비슷하게 민간교류가 활발하다.
홍콩은 영어, 광동어, 표준 중국어를 쓰고 95%의 주민이 한족 혈통 중국계 홍콩인이며 전통적 양안삼지(兩岸三地)로 한자가 쓰이고 중국어, 정확히는 광동어로 소통하는 완전한 중화권이다.
싱가포르는 영어, 표준 중국어, 말레이어, 타밀어를 쓰며 이쪽은 다인종, 다문화 사회이긴 하지만 70%의 대부분 시민들이 중국계 싱가포르인이며 여기도 사실상 중국계 이민국가로 볼 수 있다.[1]
그러나 중국계 싱가포르인의 인구 비중과 달리 싱가포르는 말레이인, 인도계 싱가포르인 비중도 높은 사회이며 한자 대신 로마자를 쓰고 중화권이 아니라 영어가 제1언어인 영어 사용 국가에 포함된다.
그리고 둘 다 남방계 중국인이 주류로 홍콩은 광동인, 싱가포르는 푸젠인이 주류이며 싱가포르에는 광동인 및 객가인도 상당수다. 그래서 광동인, 호키엔인[2], 객가 등이 주류인 양 지역은 물론 말레이시아까지 모두 혈연으로 엮인 사례가 많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의 경우 서로 친척들이 있는 경우가 많아 중국계 말레이시아인들과는 교류도 많은 걸 넘어 혈연으로 많이 엮인 면이 있으며 이들은 대게 홍콩에도 인맥이 있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대만과도 같이 엮여있다.
그리고 둘 다 식민지배 종주국이 영국이라 지명이나 생활 방식 등도 엇비슷한데 한 예로 싱가포르 MRT와 홍콩 지하철은 둘 다 영국의 메트로카멜 제품을 전동차로 수입해 전두부 등이 비슷하게 보인다. 영국의 지배를 받았는지라 영어권 국가들이 다 그렇듯 쇼핑센터가 마을 중심지 역할을 하는 것도 같은 점이다.
그리고 홍콩 국제공항과 싱가포르 창이 공항은 둘 다 교통요지로서 동남아시아와 유럽, 동아시아와 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를 잇는 환승허브로 쓰인다. 그래서 홍콩 - 싱가포르 노선은 수요가 많은 노선이다.
즉 닮았음을 인정하면서 동시에 서로 경쟁하는 나라/지역이라고 볼 수 있다. 홍콩은 독립국가가 아니니까 나라는 당연히 아니지만 특별행정구의 지위가 높아 나라에 준하게 취급된다. 그래서 사실상 홍콩과 중국 대륙은 별개로 구분한다.
홍콩인 및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서로 상대 국가에서 유학 및 취업하는 경우도 2020년 이전까진 많았고 국제결혼도 꽤 활발하다. 똑같은 청나라 남방에서 출발해서 언어도 문화도 비슷한데다 경제적 수준도 비슷하며 둘다 선진국에 속해서 양국 간 교류도 많다.
이렇게 통혼[3]으로 홍콩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싱가포르 여권을 소지한 싱가포르인들이었는데 이들은 중국 국적자가 된 홍콩인들의 처지보다 처지가 나은 편이다. 처음부터 외국인이라서 중국의 통제 밖에 벗어나 있기 때문이다.[4]
사실 둘 다 어차피 똑같은 남중국인이라 정서가 똑같다. 그리고 2022년 이후 이렇게 싱가포르 여권을 들고 있던 홍콩인들은 싱가포르로 들어왔다. 그래서 홍콩인들이 싱가포르 국적을 가지기도 한 경우가 흔하다.
홍콩 민주파에게 있어 진정한 민주화가 안 되면 홍콩의 미래는 곧 민주주의가 제한되는 싱가포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2020년을 기점으로 홍콩은 홍콩보안법 통과로 인해 사회 분위기가 점점 억압적으로 변하는 반면 싱가포르는 2020년 싱가포르 총선거를 기점으로 야당이 크게 약진하면서 사회 분위기가 점점 자유로워지는 데다가 언론자유지수도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홍콩인들 중에서 싱가포르로 이민가는 사람들이 급증했다.
홍콩 회사 중 중국계 싱가포르인이 세우거나 투자한 회사도 많으며 싱가포르 회사가 홍콩에 지사를 내기도 하고, 홍콩 회사가 싱가포르에 지사를 내기도 한다. 홍콩 섬 남부 에버딘에는 싱가포르 국제학교가 있다. 홍콩 지하철 남부섬선 웡축항역과 가까운 곳이다.
교류가 많은 것과 별개로 홍콩에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홍콩 역시 마찬가지이다. 항만 물류, 금융업 등 주력 산업이 서로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아예 경쟁 상대는 아니고 역할이 서로 달라서 보완해주는 역할도 한다.
홍콩은 결국 중화권의 관문이라는 게 핵심 역할인지라 싱가포르 기업들도 중국 시장은 홍콩을 통해 접근하며 홍콩에서 중국행 발판을 제공해준다. 마찬가지로 중국 기업의 동남아시아와 오세아니아권 진출 발판도 싱가포르가 마련해준다. 그래서 서로 보완해주기에 상호가 꼭 필요하다.
실제로 2022년 싱가포르는 급격한 인구 회복세를 보이게 되었는데 여러 나라가 있지만 특히 중국 및 홍콩, 마카오 등 중화권에서 들어오는 외국인 때문이다. 특히 중화권에서 싱가포르로 옮겨오는 억만장자들 중에 중국본토 말고 홍콩 부호들도 많다. 반면 홍콩은 2022년 인구가 순유출되어 인구 순유출이 현실화되었다. # # #
2. 역사적 관계
2.1. 21세기
홍콩 정부는 싱가포르군의 대만행 장갑차를 세관을 통해 억류했다. 명목은 수상한 화물이라는 거지만 사실은 중국이 홍콩을 통해 대만과 싱가포르를 둘 다 압박한다는 관측이 대다수이다. 새삼스럽진 않은 게 차이잉원은 본토와 상극인 인물이었고 싱가포르도 리콴유 사후 관계가 악화돼 이 참에 강경하게 압박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현재 싱가포르 정부는 중국 내 외교공관을 통해 나름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리고 2개월만에 싱가포르군의 장갑차를 반환하기로 했다. 홍콩 내부에서는 일국양제 훼손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2020년 10월 15일에 홍콩과 싱가포르가 코로나19 발생이 감소함에 따라 양측 간 항공 여행 을 허용하는 항공여행허용협정(트래블 버블)에 합의했다. 2021년 4월 25일에 홍콩과 싱가포르는 4월 26일부터 트래블 버블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 #
제로 코로나로 중국이 몸살을 앓고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이 처참히 실패로 끝나버리자 절망해서 홍콩을 떠나 싱가포르로 떠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위 링크에서 보듯이 편도 티켓을 끊고 무작정 들어가서 거기서 취업 및 진학해서 비자를 발급받고 싱가포르에서 새 삶을 살기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
홍콩이 중국의 입김이 커지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진 반면, 싱가포르가 홍콩을 대신해 아시아의 경제, 상업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
3. 문화 교류
홍콩, 마카오 - 싱가포르의 교회들도 같은 중화 기독교회인 관계로 교류가 활발해 가톨릭 및 성공회의 종교 교류가 많다.[5]4. 상호 왕래
싱가포르도 홍콩처럼 워킹홀리데이 비자가 있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워킹홀리데이 협약은 한국-홍콩뿐이고 싱가포르는 동참하지 않았다.그래서인지 국내 체류 싱가포르인은 대기업 주재원이나 교환학생 등을 빼면 소수다. 반면 국내 체류 홍콩인은 대학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물론 2022년 시점에선 싱가포르가 한국인 유치를 위해 비자 문턱을 낮춘 반면 홍콩은 제로 코로나로 비자 발급이 까다로워져 이게 무색해졌다.
원래는 2020년대 이전까지 취업 등의 요건은 싱가포르보다 홍콩이 더 쉬웠다. 인턴십의 경우 대부분 사무직 인턴십은 탑 티어에 속하는 대학교 즉 아이비 리그나 옥스퍼드 대학교 등의 명문대를 나오거나 싱가포르의 국립대학과 같은 명문대를 나오지 않으면 채용되기 쉽지 않은 게 싱가포르인 반면 홍콩은 영미권 대학 재학 중이나 졸업예정자이기만 하면 비교적 쉬운 편이었다.
그러나 2019년 홍콩 민주화 운동 실패와 코로나 판데믹 등을 지나며 진작 위드 코로나를 택한 싱가포르는 인력 대부분을 자국민이 아닌 외국인 수입에 의존하는지라 인력 부족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2019년 이전까지 문턱이 높던 모든 비자 기준이 터무니없이 너프된 지 오래이며 2022년에는 전문직 인력 유치를 위해 신규 비자도 신설했다.
학생비자도 대거 절찬리 발급하며 대놓고 싱가포르 대학들에 진로상담을 위한 부서를 두고 싱가포르에 유학하는 외국 유학생들의 싱가포르 정착을 돕고 있는데 싱가포르 경영대학이 특히 가장 적극적이다.
이 학교는 한국인 비중이 낮아 인지도가 없어 모를 뿐 유학생들 중에 싱가포르에 남기 원하는 학생은 전원 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학교다. 심지어 내심 싱가포르에 유학생들이 잔류하는 걸 더 권장하기도 한다.
반면 홍콩은 제로 코로나 이후 비자가 너무 까다로워져서 2022년 초에는 비자 발급 건수가 0건에 달하기도 했으며 한국인 비자 에이전트들이 비자 컨설팅을 중단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존 리 신임 홍콩 행정장관이 괜히 비자 제도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 게 아니다. 그리고 이러한 까다로운 비자 발급은 불만 요소가 되어 외국인들의 탈홍콩을 부추겨 많은 사람들이 싱가포르로 옮겨왔다.
애초 싱가포르는 금융업 위주의 산업구조라 한국과 달리 문과에 기회를 더 주는 편이다. 싱가포르 경영대학은 철저히 문과 위주 학교라서 한인 비중이 적고 한국에서는 인지도가 없다.
홍콩은 중국인이 싱가포르로 가거나, 싱가포르인이 중국으로 들어오는 관문 역할을 한다. 중-싱가포르 간 직항이 태부족해 대게 홍콩 국제공항을 거치는 경우가 많다. 홍콩은 그래도 중국의 현관으로서 역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회사는 중국에 법인을 낼 때 홍콩지사나 법인을 통해서 낸다.
2022년 하반기 시점에서 싱가포르 MRT 역 내 에스컬레이터에 광동어가 나오기 시작했다. 원래 영어 - 표준 중국어 - 말레이어 - 타밀어 순으로 안내방송을 하다가 중국어 파트에 광동어가 갑자기 추가되었다.
그만큼 홍콩인을 비롯해 많은 광동어 화자들이 싱가포르에 들어왔다는 얘기다. 차이나타운에서도 10년 전과 달리 이제는 광동어로 아쉬운 걸 해결할 수 있는 곳도 많아졌다. 원래 중국계 싱가포르인은 민남어를 쓰는 호키엔인들이 메인이라 광동어는 찬밥 취급이었으나 이제는 달라지고 있다.
홍콩에서 싱가포르로 주로 부자들이 건너오는 만큼 싱가포르의 국부 유입에도 이게 도움이 되고 있다. 특히 은행 예금량이 증가세이며 콘도미니엄이나 상업용 부동산 가격도 홍콩 부자들이 올리는 중이다.
5. 외교공관
홍콩은 싱가포르에 경제대표무역부를 설치해 영사 업무를 봐주며 홍콩인들은 중국 대사관에 가기 싫으면 여기로 간다. 반대로 싱가포르는 홍콩에 총영사관을 두어 영사 업무를 보고 있다.[6]6. 관련 문서
[1]
물론 싱가포르가 독립하고 난 후에는 민족주의를 배격하고 중화(中華)라는 단어조차 금기시하며 통합주의적인 사상을 강조한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각 민족 색체를 철저히 지웠으며
중국계 싱가포르인들은 특히 이게 가장 심해서 이들 역시
중국인이 아니라
싱가포르인이라는 정체성이 강하다. 이들에게
중국은 남의 나라일 뿐이고
중화사상은 헛소리에 불과하다. 그리고
중국계 싱가포르인 외에도
인도계 싱가포르인,
말레이인 등 비중국계가 30%나 존재하고 있고 백인들도 인구 1%가 넘을 정도로 많이 이주했으며 이들 역시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들이다.
[2]
싱가포르에서 푸젠성 출신자는 福建의
민남어 독음을 따서 호키엔(Hokkien)으로 호칭한다.
[3]
말이 통혼이지 동포끼리라서 국제결혼이라고 하기에는 애매하다. 즉
호주인 -
뉴질랜드인 결혼과 비슷하다.
[4]
참고로 홍콩인의 10% 이상은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미국,
말레이시아,
페루,
파나마 등 외국 국적자로 중국 정부의 통제 밖에 있는 외국인이다.
[5]
홍콩-싱가포르 교구는 아시아 유일의 대형
성공회 교구다. 홍콩 성공회 교구에서 대륙이랑 마카오는 물론 한국, 일본까지 싸잡아 관할할 정도다. 대만은 미국 성공회 관할이다.
[6]
상호 입국 시에도
여권만 있으면 바로 프리패스로 들여보낸다.
중국 여권 소지자는 따로 불려가 싱가포르 이민국에 이것저것 취조당하는 것과는 별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