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30 20:11:01

각본가

시나리오 라이터에서 넘어옴

1. 개요

, 本家 / Scenarist

이름 그대로 연극, 뮤지컬,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게임, 코믹스 등 매체의 각본을 쓰는 사람.

유의어가 많은데, "극/각본/극본/ 스토리/시나리오 + 가/작가/라이터" 구조다.

각 매체별로 비중은 다른데, 스토리가 장편일수록, 인물이 많이 등장할수록, 인물관계가 복잡할수록, 반전이 클수록 각본가의 권한과 연봉이 커진다.

2. 매체별 설명

2.1. 극작가

영화감독이 영화 각본가를 겸하는 것처럼 극작가는 연극 연출을 겸하는 경우가 많다.

2.2. 만화 스토리 작가

2.3. 게임 시나리오 라이터

2.4. 애니메이션 각본가

2.5. 특촬물 각본가


특촬물 전문 각본가들도 존재한다. 이들은 타 영상 매체에 비해 영향력이 비교적 큰 편이다.

일본에서는 특촬물 각본만 쓰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애니메이션 각본가, 드라마 작가를 겸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애니메이션 각본의 경우는 감독의 영향력이 커서 각본가가 각본에 차지하는 비중이 비교적 낮으나 특촬물의 경우는 일단 연출 감독이 여러 명이고 큰 스토리 줄기라인이 있다기보다는 스폰서나 배우들의 스케줄에 따라 그때그때 생각해 낸 시나리오를 연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연스레 각본가의 입김이 커지는 구조다. 그래서 애니메이션 각본가들은 애니메이션보다는 주로 특촬물에서 역량을 검증받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쪽은 감독 대신 PD의 영향력이 큰 편이다. 각본가가 실력이 있어도 프로듀서 때문에 망한 사례가 한두 번이 아니다 보니...

대부분의 특촬물은 이런 식의 쪽대본제작 방식을 택하지만, 가면라이더 쿠우가와 같이 시리즈 구성 방식을 채택한 특촬물도 존재한다.

2.6. 드라마 작가

"우리는 드라마 망하면 다 작가 책임이야. 혼자 욕먹고 감당해야 돼."
드라마 인어 아가씨 69회 中 은아리영 曰[1][2]

한국에서는 드라마의 경우 드라마 작가라는 표현을 주로 쓴다. 공식적으로 시나리오를 언급할 때는 각본보다는 극본이란 표현을 많이 쓴다. [3]

한국의 경우 드라마 작가는 드라마 제작진 중 PD와 더불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각본이 나오면 그걸 가지고 바로 촬영을 하게 되는 드라마 제작 상황에서는 더욱 드라마 작가의 비중이 크고, 드라마의 이름값을 만드는 데는 PD 보다 우선하기도 한다. 분량도 많이 써야하고 즉흥적인 능력이 뛰어나야 해서 아무나 쓸 수 없기 때문에 여러 분야의 각본가 중 가장 페이나 대우가 좋은 편에 들어간다.

하지만 히트 드라마 내고 인정받기 전에는 PD에게 잔소리 들어가며 각본을 고쳐가는 과정을 거쳐야 하고, 이때 안 좋은 PD를 만나면 그대로 작가 인생이 꼬이게 된다. 한국에서 단막극이나 주간 드라마가 아닌 이상 드라마를 주 2시간~3시간 방영하는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작업량은 작업량대로 많고, PD에게 욕은 욕대로 들어가니 꽤 크게 고생하게 된다. 거기에다가 생방송 드라마에 가까울 정도로 촬영 시간이 짧은 드라마가 걸리면... 쪽대본이라는 극악의 수를 두기도 한다. 물론 어느 정도 인정받게 된다면 급이 크게 올라가니 고생이 덜해지게 되고, 김수현, 김순옥 급이 되면 현장에서 자기 각본 단어 하나라도 손 대나 감시하다가 고친다 싶으면 PD에게 따지고 자기 각본 그대로 가게 하는 힘이 생기긴 하지만.

드라마 각본가 지망생들을 방송계에서 불공정 구두계약 수준으로 단물만 빨고 내팽겨치듯 다루는 문제가 있다. 일례로 2021년 브릿G 작가 '조나단'이 작가 지망생이 그들을 상대하는 법에서 수십 년 전부터 아직 사회경험이 적은 약한 지망생들을 노리고 꼬시는 PD가 있으니 불공정계약이 없는 계약서를 작성할 수 있는지 PD에게 계속 물어보고 입장을 굽히면 당할 수 있으니 절대 굽히지 말라고 당부하였다.

일본 쪽 드라마 작가도 한국과 큰 차이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본의 드라마 편수는 짧은 경향이 있고 방영시간도 주 1시간 정도인지라 한국보다는 작업량이 크게 적다.

그러나 2010년대 이후 소설, 웹소설, 웹툰들이 잇따라 드라마로 미디어믹스화되며, 원작이 있는 드라마의 각본가들이 원작을 따르지 않고 원작파괴를 저지르는 모습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론 소설이나 웹툰을 있는 그대로,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영상화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지만, 원작의 완성되고 검증된 스토리에서 완전히 벗어나 결말을 엉망으로 만들거나, 원작 작가에 대한 존중을 전혀 보이지 않거나, 원작이 보내려던 주제 및 메시지를 왜곡하는 것은 별개의 이야기이다. 이렇게 원작파괴를 저지르고 재미라도 있다면 또 모를까, 이런 케이스는 십중팔구 드라마 자체의 재미마저 해치고 망작으로 전락시켜버리니 더 문제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이유는 대체적으로 각본가들이 원작과 별개의 자기만의 작품을 만들고 싶은 욕심 때문에 생긴다고 보는 의견이 중론이다. 원작대로 하면 그냥 원작의 미디어믹스에 불과하지만, 오리지널리티를 추가하면 자신의 색이 들어간 작품이 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덤으로 자신이 쓰는 극본이 원작자가 쓴 스토리보다 우월하다는 선민의식을 가지고, '더 낫게' 고쳐쓰려고 하다가 망하는 경우가 나타나는 것이다.[4] 치즈인더트랩, 재벌집 막내아들, 고려 거란 전쟁 등등의 예시가 대표적이다. 일본도 비슷한 상황인데, 섹시 타나카 씨 사건에서 등장한 "협동조합 일본 시나리오 작가협회(協同組合日本シナリオ作家協会)"에 소속된 각본가들이 "원작자는 방해된다", "별로 만나고 싶지도 않다", "원작자보단 원작이 더 중요하다"고 발언한 바가 있다. 그나마 만화 및 소설이 어엿한 문화로서 대우받고 있는 일본에서조차 각본가들이 원작자를 적대시하는 풍조가 만연한데, 이런 원작의 컨텐츠 파워가 아직 약한 한국에서는 각본가들이 원작자에게 어떤 대우를 하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이때문에 "요즘 드라마 각본가들은 웹소설 작가들보다도 실력이 떨어지는 주제에 자존심만 세다"는 비판이 많아졌다.

미국에서는 작가 한 명이 드라마 한 개를 맡는 경우는 굉장히 드문 편이다. 드라마 한 개 마다 작가가 여러명이 붙어서 작업한다. 특히나 옴니버스식 구성의 드라마라면 사실상 작가진을 아예 따로 둔다. 그 작가들이 일부 화에서는 공동 작업으로 같이 작업하다가 가끔 가다가 한 명이 혼자 작업하는 식. 그래서 미국 드라마에서는 오프닝 크레딧에 나오는 작가들이 가끔 가다가 바뀌기도 하고, 몇명이 추가되기도 하고, 몇명이 빠지기도 한다. 미국 드라마의 극본은 쇼러너(Show-runner) 시스템으로 쓰여진다. 드라마 한 편 전체를 총괄하는 메인 작가가 있고, 그 밑에 다수의 서브 작가가 붙어서 회의 후 작업을 하는 형식. 저 메인 작가의 권한이 매우 크며 드라마에 따라서 메인 작가가 제작자를 겸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서브 작가는 한국 드라마의 보조 작가와 비슷한 처우를 받는 듯.

2.7. 영화 각본가

한국 영화판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출신에 따라 감독 전직, 조연출, 전업 작가로 나뉜다.

* 감독 전직은 각본가로 영화계에 들어왔다가 감독으로 전직한 케이스다. 이런 사람들은 바탕이 작가이기에 스스로 좋은 시나리오를 쓸 수 있는 연출자가 되는데 잘 알려진 ' 봉준호', ' 박찬욱', ' 김지운[5]', ' 김대우', ' 박훈정' 같은 케이스가 그렇다. 이들은 스스로 좋은 각본을 짤 능력이 있어서 보통 각본가를 따로 고용하지 않는다.

* 조연출(감독보조) 같은 경우는 처음부터 감독이 되기 위해 연출부에 들어가 감독과 프로듀서의 부하직원으로 일하면서 시나리오를 써서 각본 크레딧을 얻는다. 후에 본인의 사수였던 감독/제작자의 도움/소개를 받아 감독으로 입봉한다. 보통 각본가 대접이 안좋다는 이야기는 다 이쪽 유형에만 해당된다. 과거 70~90년대와 2010년 이전까지만 해도 국제영화제출품/수상 등의 경력을 가진 소위 '거장' 감독들이 활동을 할 때고 연출자로 데뷔를 하려면 작가라는 이름만 달고 사실상 감독보조(조연출)로 활동해야만 했다. 이 시기에 각본가에 대한 괴담들도 만들어졌다. 다행히 2010년대 이후에는 젊은 감독들이 많아지고 원로 감독들은 퇴장했으며 '나까 영화'들도 거의 사라지게 되다보니 조연출 작가라 해도 저런 대우를 받는 일이 거의 사라졌다. 왜 완전히 사라졌다고 하지 않고 '거의'라는 표현을 썼느냐 하면 젊은도 아니고 원로도 아닌 소위 애매한 포지션의 중견 감독들 중에서[6] 아직 저런 짓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워낙 소수라 사실상은 사라졌다고 봐야한다.

* 전업 작가는 처음부터 작가로 영화계에 들어와서 끝까지 작가로서만 활동하는 케이스이다. 한국 영화 시장이 작은 만큼 실력 있는 각본가 소수가 대다수의 명작 영화 각본을 쓸어담는다. 극소수 실력있는 작가들이 감독/프로듀서와 원안 계약만 맺고 각본을 써주는 외주 형태이기 때문에 박한 대접을 받지는 않는다. 이런 입김이 강한 원로 작가들을 주축으로 한국에도 시나리오 작가 조합이 생겼다.


미국도 한때 록키의 각본을 쓴 실베스터 스탤론을 보면 알수있듯이 시나리오 작가에 대한 대접이 박하기로 유명했지만 극작가 노조(WGA)가 설립된 이후 그런 문제가 없어졌다.[7] 한국에도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내놓은 각본/각색/영화화 권리에 관한 표준계약서가 존재하지만, 해당 계약서는 2013년 0.9%, 2017년 20%[8], 2017~2019년 30.2%[9]밖에 안된다고. 물론 이런 계약서가 있다는 것을 알아도 영화사에서 안받아주면 그만인 것이, 상술했듯 영화사에서 시나리오라이터는 차고 넘치기 때문이다.

3. 각본가 목록

본업은 각본가가 아니지만 겸업으로 각본을 집필하는 인물은 ☆표시.

3.1. 드라마

3.2. 영화

4. 창작물의 각본가



[1] 극중 드라마 작가 은아리영과 방송작가인 마마린의 대화. 드라마 인어 아가씨의 은아리영 인물이 마치 실제 임성한 작가의 분신마냥, 드라마 각본가들의 입장과 고충을 많이 드러낸다. [2] 실제로 인지도가 낮은 각본가라도 각본을 담당한 드라마가 망하는 것을 넘어 각종 논란까지 생기면 인지도가 급격하게 안 좋은 쪽으로 늘어난다. 사례로 조선구마사의 각본가인 박계옥 고려 거란 전쟁 이정우는 경력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었다가 역사 왜곡 논란으로 인해 수많은 비판을 들었다. [3]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처럼 각본가/각본이라는 표현이 더 잘 쓰이는 편이다. [4] 가장 극단적인 케이스가 김태희이다. 이쪽은 그동안 집필한 작품들 중 본인의 오리지널 작품이 단 한 작품도 없이 전부 원작이 있는 드라마만 집필했는데, 대부분이 원작파괴가 심하고 작품의 재미도 반감시켰다는 비판을 피하지 못 하고 있다. 물론 강풀이나 최유나와 같이 원작 작가가 드라마 각본가를 겸업한다면 원작파괴를 최소화하면서 드라마 자체의 재미가 살아나는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도 있으나, 이태원 클라쓰 같이 원작자가 직접 극본을 맡았음에도 (흥행에 비해)미묘한 평을 들은 케이스도 있어 일장일단이 있다. [5] 연극쪽에서 왔기에 기본은 작가=연출자다 [6] 대게 원로 감독들 밑에서 도제 시스템으로 일하다 입봉한 케이스들이다 [7] 다만 아예 없는 것은 아니라서 그림 인공지능/논쟁을 시발점으로 할리우드 영화사들의 각본진 박봉 혹사 논란이 점화되었다. [8]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김석기 위원 [9]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이상헌 위원 [10] 감독인 이해영과 공동 집필. [11] 15년의 거짓말의 각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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