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준 감독 장편 연출 작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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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를 켜라 (2002) Break Ou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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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 장항준 |
각본 | 박정우 |
출연 | 김승우, 차승원, 박영규, 강성진, 유해진, 이문식, 배중식, 김채연, 장현성 |
장르 | 범죄, 코미디 |
제작사 | A-sarts 엔터테인먼트 |
배급사 | 시네마 서비스 |
촬영 기간 | - |
개봉일 | 2002년 7월 16일 |
상영 시간 | 100분 |
총 관객 수 | 약 130만명 |
상영 등급 | 15세 이상 관람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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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장항준 감독이 연출한 한국 영화.[1] 2002년 7월 17일 개봉했다.동네 백수 신세를 면치 못하던 찌질이 허봉구가 예비군 훈련에 갔다가 귀가하는 길에 본인의 전 재산 300원을 털어 구매한 라이터를 가져간 조폭 두목을 쫓아 기차를 타게 되고, 그로 인해 기차 하이재킹 사건에 말려든다는 내용의 코미디물이다.
참고로 영화를 봤다면 알겠지만, 등장인물들 모두 하나같이 제정신들이 아니다.
2. 예고편
▲ 메인 예고편 |
3. 시놉시스
내 생애, 쨍하고 해뜰 날 대한 남아여! 단 한번 열정을 불살라라 단 한 번뿐인 내 인생에 - (라이터를 켜라) 백수, 전 재산 '라이터'를 분실하다! 나이 서른에 부모님 호주머니 돈이나 빌리는(?) 철없는 백수 허봉구(김승우). 오늘은 백수 생애 최악의 날이다. 하는 일마다 꼬이기만 하고... 예비군 훈련으로 녹초가 된 그에게 남은 건 단돈 300원! 전재산으로 '일회용 라이터'를 사버린 봉구는[2] 차비도 없이 목적지도 아닌 서울역까지 우연히 오게 되고 우연인지 필연인지 자신의 전부인 '라이터'를 그만 화장실에 두고 나온다. 사나이 마지막 자존심, 반드시 찾고야 만다! 다시 화장실을 찾은 봉구. 그러나 라이터는 이미 건달보스 양철곤(차승원)의 손에 쥐어져 있다. 검사출신 국회의원 박용갑(박영규)의 선거를 도와 폼나게 살고 싶었던 철곤은 차일피일 자신을 피하던 박의원을 쫓아 부하들을 이끌고 서울역까지 온 것. 라이터를 되돌려 받으려다 괜시리 몰매만 맞은 봉구는 오직, 라이터를 꼭 찾겠다는 일념으로 철곤과 박의원이 탄 부산행 기차에 오른다. 20시 30분, 서울발 부산행 열차가 위험하다! 기차가 영등포역을 출발하자 철곤은 슬슬 작전을 개시! 돈을 요구하는 철곤. 그러나 예상 밖으로 상황은 꼬여만 간다. 박의원은 자신의 과거 행각이 들통날 것을 두려워하며 강경하게 버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철곤은 극단적인 방법으로 승객을 인질삼고 기차를 접수한다. 순식간에 기차는 아수라장이 된다. 억세게 운 없는 하루, 얼결에 대형참사에 휘말리다! 수백명의 승객이 인질로 잡히자, 각 역마다 경찰병력이 배치되지만 기관실을 점거한 철곤 일당은 오히려 기차를 논스톱으로 폭주한다! 그 와중에 승객들 사이를 성큼성큼 비집고 나와 철곤을 향해 용감히 대드는 자가 있으니 그는 바로 허·봉·구! 그의 요구안은 단 한가지 “웬만하면 내 라이터 돌려 주라!” 서울에서 부산까지 전속력으로 폭주하는 열차 안의 허봉구 vs 양철곤 예측불허의 명승부가 펼쳐지는데… 겁없는 백수, 과연 그는 라이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
4. 등장인물
국회의원 박용갑[3] ( 박영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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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벌남 -
강성진
현대택배[4] 소속 택배기사로, 작중 본명은 김범수. 제1보병사단 출신 예비역이다. 실제 거주지는 부산광역시인 듯 하지만, 주민등록 주소지가 봉구네 근처인지 서울까지 올라와 봉구와 함께 예비군 훈련을 받게 된다. 수다가 심하고 매사 사회에 불평불만이 가득한 흔히 이야기 하는 '세상 피곤하게 사는' 염세주의적 성향의 인물로, 초장 봉구의 입소식날 택시기사와 요금을 가지고 다투는 것을 시작으로 봉구에게 예비군 훈련 때문에 일도 못하고 시간낭비 돈낭비 하며 서울까지 올라갔다 오는 것에 대하여 상당한 불만을 토로한다. 하지만 잘 들어보면 죄다 맞는 말들. 그리고 예비군 훈련에서 초면인 봉구가 말을 걸어오자 담배 한 개비도 그냥 내어주고, 훈련 후 자신이 탄 택시에 공짜로 합승시켜주어 서울역까지 데려다 주는 호의를 베푸는 등 인정은 많다. 어찌 보면 그의 호의 덕분에 봉구가 양철곤이 깽판칠 부산행 새마을호에 탑승할 가능성을 마련해 주었기에 결과적으는 사건 해결에 기여했다고 볼 수도 있다. 처음엔 기차에서 칼을 들이밀며 협박을 일삼는 찐빠에게 겁을 먹었지만, 철곤의 부하를 쓰러트리는 봉구를 보며 승객들을 선동해 봉기를 일으켜서 철곤 일당을 붙잡으면서 혁명가가 되어 엔딩을 맞는다. 마지막에 나오지만, 애인도 있다. 명대사라면 명대사로 쪼끔한 아저씨!가 있다.
-
침착남 -
유해진
소심하고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성격의 소유자이다. 본명은 알 수 없다. 명대사는 "그냥... 그러려니 하세요." 조용하고 다소 존재감이 없는 존재로, 부산행 새마을호 차내에서 떠발남과 우연히 만나 함께 앉아서 간다. 승객들이 최후의 봉기를 일으킬 때 침착하자고 말리려다가 주동자인 떠벌남한테 개무시를 당하고선 갑자기 각성했는지 쌍욕을 서슴없이 내뱉고 징징거리며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인다.
양철곤의 오른팔로, 조직의 간부. 본 영화의 중간 보스 1호. 걸쭉한 쌍욕을 구사하며, 분위기 파악 제대로 못하고 나대는 경우가 많아 철곤에게 구박을 받기 일쑤다. 작중에서 봉구를 두 번이나 완력으로 제압했으나, 부하들이 하나둘씩 봉구에 의해 쓰러지고 승객들이 용기를 내어 들고 일어서면서 상황이 불리하게 돌아간다. 그래서 불안해지자 철곤에게 대들기도 했으며, 은근히 어리버리해서 승객들을 위협하려고 흉기를 휘두르다가 칼이 의자에 박혀 빠지지 않는 바람에 붙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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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끼/건달 간부 (배우는:
배중식)
양철곤의 왼팔로, 역시 조직의 간부. 본 영화의 중간 보스 2호. 다소 과묵한 성격이며, 그나마 찐빠보다는 개념이 있어 보인다. 찐빠가 앞에서 설칠 때마다 뒤에서 지켜보다 한마디씩 툭툭 던지며 찐빠를 통제하기도 하는 등 사실상 찐빠보다 서열이 약간 위인 것으로 보인다. 승객들이 최후의 봉기를 일으킬 때 자신의 이름과 같은 무기인 도끼를 꺼내며 위협하나, 찐빠와 마찬가지로 도끼가 의자에 박혀 빠지지 않는 바람에 역시 붙잡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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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1/건달 조직원 (배우는:
이철민)
철곤의 부하들 중 한 명으로, 기관실을 점거하고 있다가 기차 위를 기어서 기관실로 들어온 봉구에게 가스총을 발사했으나, 하필 열린 문으로 바람이 다 유입되는 통에 역풍을 맞고 자신에게 가스가 몽땅 돌아와 기절한다. 열차가 잠깐 멈출땐 봉구에 의해 선로변에 버려진다.
싸가지 ( 김채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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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2 -
윤영걸, 부하 3 - 전순욱, 부하 4 -
김경범, 부하 5 - 윤경재, 부하 6 -
이준
철곤의 부하들로, 부하 4는 철곤의 명령에 봉구를 기차 밖으로 던지려다가 자기가 나가 떨어져 강물에 빠지고, 부하 2와 부하 3은 화가 난 승객들의 봉기로 붙잡혀 버린다. 부하 5와 부하 6은 부하 7과 함께 철곤이 싸움하러 가는 것도 아닌데 개떼처럼 몰려다닐 필요 없다며 타지 말라고 서열 순으로 밑에서부터 3명을 짜르는 바람에 아예 기차에 탑승하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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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하 7 -
정우[6]
철곤의 막내 부하로, 서울역에서 새마을호에 탑승하려고 기차표까지 준비했으나, 철곤이 다 필요 없다며 타지 말라고 서열 순으로 밑에서부터 3명을 짜르는 바람에 기차에 타지 못했다. 헛걸음했다며 열 받아서 화장실로 들어갔는데, 찐빠한테 두들겨 맞고 아직도 화장실에 쓰러져 있는 봉구를 보고 라이터 운운하며 비웃었고, 열이 있는 대로 뻗친 봉구가 오기로 라이터를 찾기 위해 그의 기차표를 빼앗아 부산행 새마을호 열차를 가까스로 탄다.[7] 열차 출발 이후에는 등장하지 않는데, 철곤을 따라간 부하들이 봉구와 승객들에 의해 만신창이가 되거나 봉구에 의해 기차 밖으로 전원 나가리된 것을 생각하면 차라리 전화위복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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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숙 -
김선경
철곤의 아내로, 슬하에 아들과 딸이 하나씩 있다. 1년 전 철곤이 잘 나갈때만 해도 깨가 쏟아질 정도로 나긋한 성격인 듯 했으나, 빈털털이 반백수가 된 현재는 철곤이 공처가가 될 정도로 숨겨왔던 전투 본능을 뿜어내고 있다. 아들 생일인데도 불구하고 아무 연락도 없이 집에 들어오지 않는 철곤을 전화로 신명나게 바가지 긁으며 못살게 굴다가도 나중에 술이 한 잔 들어가고서 철곤에게 전화가 오자 친구처럼 편하게 이야기 나누고 철곤이 울먹이며 이야기 하자 진심으로 걱정해 주는 등 츤데레에 가까운 듯. 우연인지 몰라도 봉구의 어머니와 이웃임이 드러나게 되고, 두 사람은 각자 봉구와 철곤을 기다리기 위해 동네 구멍가게 앞에서 조우하며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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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필 -
장현성
봉구의 동창 1호로, 다른 친구들이 쩔쩔매는 걸로 보아 학창시절 주먹질 좀 하던 친구인 듯 하다. 고급 정장을 입은 걸로 보아 사회에서도 꽤 잘나가는 듯 하다. 동창회에 부르지도 않은 찌질한 봉구가 회비까지 안 내고 오자 아니꼽게 보고 일부러 불의 세기를 강하게 조절한 라이터를 건네 장난을 치고 당황하는 봉구를 보며 비웃었다. 하지만 열차 사건 이후 동창회에선 거꾸로 봉구의 라이터를 빌렸다가 불이 세게 나와서 머리를 홀랑 태웠고, 홧김에 봉구를 툭툭 치며 시비를 걸지만, 박치기 한방에 나가 떨어진다.[8] 직후 희창의 태세전환과 함께 다른 동창들도 속시원하다는 반응을 한 걸 보아 학창 때나 지금이나 인망은 전혀 없던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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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창 -
장항준
봉구의 동창 2호로, 광필과 함께 은근히 봉구를 무시하며 동창들에게 봉구 뒷담화를 하고 다닌다. 그러나 나중에 봉구가 광필이를 때려눕히자 태세전환해 봉구를 치켜세우며 들러 붙는다. 봉구가 예비군 훈련에서 한 동창이 봉구의 흑역사를 들추며 희창이가 그러던데~라고 자꾸 약을 올리는데 그 희창이가 바로 이 인물이다. 이 영화에 관심이 좀 있는 사람들에겐 알려진 사실인데, 이 사람이 바로 이 영화의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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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의 아버지 -
김인문
백수 생활을 하는 봉구를 못마땅해한다. 예비군 훈련 가는 날 차비가 없어 새벽에 몰래 자신의 지갑을 털려던 봉구를 야단치고 쫓아낸다. 그런 아들이 조폭을 일망타진하고 국민들을 구한 영웅이 되었으니 취급이 바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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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구의 어머니 -
김지영
아버지 지갑을 털다 걸려 혼나는 봉구를 감싸주고 용돈까지 쥐어줄 정도로 남편과는 달리 자상하고 속이 깊다. 어리버리한 봉구를 걱정하여 돌아오지 않는 봉구를 밖에서 기다리며 잠을 이루지 못한다. 역시 그런 아들이 국민 영웅이 되었으니 엄청 기뻐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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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
김성겸
낚시를 갔다가 급보를 받고 돌아온 경찰청장이다. 물론 이런 류의 영화에 등장하는 경찰 책임자답게 아무런 도움도 안 되는 병풍이긴 하지만, 중간에 분위기 파악 못 하고 뻘소리나 지껄이는 부하 경찰간부[9]에게 한 방 먹이는 강한 존재감을 보이기도 한다.[10]
형사[11] ( 이원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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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수 -
성지루
천안시 지역 조폭으로, 위의 짭새와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인 듯 하다. 철곤과는 친구 사이이며, 짭새와의 대화에 의하면 철곤과는 피를 나눈(?) 형제 사이라고 한다.[14] 철곤의 도움 요청에 천안역에 온 것처럼 보이겠지만 실상은 짭새와 다 짜고친 난동극으로, 곤란에 처한 척 하며 자신의 체면만 챙기고 철곤을 속였다.
예비군 동창[15] ( 정은표) |
5. 평가
주연부터 조연까지 모든 배우가 배역을 잘 소화한,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수작으로 평가받는다.무엇보다 윤종신[17]이 맡은 주제가 ' '담배 한 모금'이 명곡으로 꼽힌다. 청춘의 꿈도 어느덧 바래버리고 남은 건 퍽퍽한 현실과 담배 1개비밖에 없는 30대의 애환을 잘 노래했다.
또 다른 삽입곡으로는 윤종신, 유희열 듀엣의 명곡 '어느 예비군의 편지'가 있다. 김광석의 명곡 이등병의 편지를 살짝 비틀어서 표현한 노래인데, 예비군훈련을 짜증나게 생각하면서 풍자하는 곡이다. 전주가 흐르고 '집 떠나와~'까지는 똑같지만, 갑자기 '버스 타고...'로 들어서면 바뀐다. 다음 소절은 "부모님께~ 꾸중듣고"로 이어진다. 다만, 이 가사의 내용은 예비군 훈련을 받으러 가면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어느새 아저씨, 그리고 아버지가 된 자신의 모습을 처량하게 바라보는 웃기면서도 진지한 블랙 코미디같은 내용이다. 게다가, 가창력까지 출중하게 잘 소화해서 이 노래가 더더욱 낄낄거리면서 웃을 수 있다.
초반부에서 다루는 예비군 훈련 파트를 통해 1990년대~2000년대 초반의 예비군 훈련 실태에 대해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있는데 떠벌남의 대사가 일품이다.[18]
한국의 어두운 면을 풍자와 함께 드러낸 영화이기도 하다. 최종 흥행은 손익분기점을 넘었으나 기대치에 비하면 낮은 성적이었다고 한다.
2012년 1박 2일 시즌 2 동장군 특집에서 "10년은 젊어질 것"이라는 말에 "10년 전에는 뭐 하고 지냈느냐?"는 제작진과 멤버들끼리 서로 하는 질문에 김승우는 라이터를 켜라 영화를 촬영했다는 것을 회상하면서 그 당시의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1박 2일 제작진에게 10년 전에도 노안이었다고 디스 당한 것은 덤…
6. 여담
- 장르가 장르인지라 희화화된 면이 있지만, 양철곤과 따까리들이 저지른 일들은 보통 중대한 범죄가 아니다. 철곤과 부하들은 칼과 손도끼 등 흉기를 소지한 채 기차에 탑승했고, 제지하려던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의원 보좌관 핸드폰(기물) 파손, 봉구를 내던져버리기위해 출입문 비상취급장치 임의 취급, 운전실 무전기 파손, 운전실에 난입해 기관사들을 폭행한 후 열차를 납치, 기관사를 쫓아내고 부산역까지 무정차로 달렸는데, 철도안전법에서 가장 중하게 처벌하는 짓거리들만 골라서 저질렀다. 박용갑 의원의 사주를 받아 저지른 범죄들을 제외하고 오로지 영화에 나온 것들로만 한정해도 이 정도다. 사건이 마무리된 직후 철도특별사법경찰대에 긴급체포되는 것은 당연지사고, 법원과 구치소를 들락거리고 있노라면 경찰청이나 검찰수사관들과도 친해질 기회가 많을 것이다. 혹은 그 전에 경찰특공대가 기차로 들이닥쳐서 건너면 안 되는 강을 건넜을지도? 아무리 우리나라의 공권력이 약하네 어쩌네 해도 무력에 의한 열차 하이재킹 정도면 충분히 실탄을 사용할 명분이 된다.
- 더군다나 영화가 촬영되었을 당시에는 철도의 운영 주체가 한국철도공사가 아닌 정부기관이었던 대한민국 철도청으로, 기관사와 승무원들 역시 전부 공무원 신분이었다. 따라서 열차 운행을 방해한 이들의 행동은 공무집행방해 역시 충족된다.[19]
- 철도 관련 설정 오류와 재현 오류가 있다. 영화처럼 통제불능의 열차는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실제 상황이었다면 속도 때문에 곡선 구간에서 탈선되어서 대형사고로 이어졌을 것이며, 그 전에 ATS 같은 안전장치가 저절로 작동하여 정지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열차 지붕 위로 기어다니는 행위도 전차선에 감전될 위험[20]과 열차가 고속 주행 시에는 풍속 때문에 몸을 가누는 것조차 어렵기 때문에 대단히 위험한 일이다. 열차 위에 올라타서 벌이는 액션은 속도가 느리고 고압전류 같은 위험한 장치가 없는 증기기관차 시절에나 가능했던 일이고, 전철화가 안 되어 있고 노선 확보 문제 때문에 저속운행이 반쯤 강제되는[21] 암트랙 기차에서나 그나마 있을법한 일이지 현대의 열차는 위로 올라타는 순간 볼 것도 없이 끔살 확정이다. 이 영화는 절대로 언더 시즈 2가 아니다.[22]
- 김승우와 차승원이 서울역 구내에서 대놓고 담배를 피는 장면이 나오는데, 2002년 당시만 해도 기차역에서의 흡연은 불법이 아니었다.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역 구내, 승강장은 물론이고 열차 내 통로에서도 담배를 필 수 있었다.[23]
- PP동차가 가속할때 특대형 발차소리가 나는 건 덤.
- PP동차 기반의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가 이 영화의 주요 공간으로 등장하는지라 실제 PP동차가 경부선 선로를 달리는 장면들도 촬영되었고, 극중 70% 분량을 차지하는 내부에서 벌어지는 씬은 철도청의 협찬하에 새마을호 장대형 객차 실물과 동일한 자재를 받아 남양주시종합촬영소에 세트를 만들어 촬영했고 쉬는 시간에는 스탭들의 휴식공간으로도 사용됐다고 한다.
- 해당 영화에서 나오는 열차는 서울발 부산행 새마을호 #53 열차인데 영화상은 PP동차가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기관차 견인형 열차였다고 한다.
- 울산역[24]에서 촬영 중 전투경찰 중대장 역을 맡던 단역 배우 허장[25]이 구내에 고속으로 진입하는 새마을호 열차에 빨려들어가 치여서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그래서 대역을 써서 재촬영해 뒷모습만 나오는 것으로 처리됐다.
- 결말부 동창회 때 봉구를 괴롭히던 광필이 봉구의 머리 박치기 한 방에 뻗었을 때 당황해서 놀라는 단역 중 한 명이 김민교다.
- 차승원과 강성진과 유해진은 얼마 후 광복절 특사에서 조우한다. 그리고 차승원은 포화속으로에서 김승우와도 조우하게 된다.[스포일러] 또한 차승원과 유해진은 이장과 군수에서 친구 사이로 또 만난다.
- 장항준 감독의 상업영화 첫 데뷔작(입봉작)이다. 라디오 스타에 장항준이 출연해서 풀어놓은 에피소드에서는 첫 촬영 첫 테이크에서 오케이를 질러버리고, 본인은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뭐가 뭔지도 모르는 상태였다고 한다. 그렇게 3씬을 모두 오케이를 날리니 촬영 감독, 조명 감독 등 베테랑들이 다가와서 "이거 뭐 알고 찍으시는 거냐?"고 물었고, 장항준은 "사실 잘 모르겠어요..."라고 실토했다고... 그 이후로는 김성복 촬영감독[27]이 몰래 이 씬이 좋은 건지 NG인지 판단할 수 있게 도와줬다고 한다. #
- 이 영화의 각본이 박정우 작가인데, 출연 배우들이 대부분 박정우 작가 작품에 나온 사람들이다. 주유소 습격사건, 신라의 달밤, 광복절 특사에 나온 배우들이 이 작품에도 나온다. 내용도 저 세 작품이랑 유사한 면이 많다.
7. 관련 문서
[1]
장항준 감독의 첫 상업 영화다.
[2]
그 전에 예비군 훈련을 하는데,
우동을 구매해서 먹으려다 조폭 두목(차승원)과 부딪히면서 그릇이 맨땅에 떨어져서 우동을 못 먹게 되었고, 남은 돈으로 버스를 타려다 버스비도 부족해서 타지도 못하고
라이터를 샀다.
[3]
왼쪽 인물
[4]
가상의 회사가 아닌 개봉 당시 실존했던 현대그룹 계열 택배회사 맞다. 이 영화의 스폰서로 활약했는지 떠벌남의 근무처로 나오기도 하고 영화 속 PP동차 내부 의자 헤드커버에도 깨알같은 PPL이 나온다.
[5]
그렇지만 진 만악의 근원은 사실은 따지고 보면 용갑이다. 그가 철곤과의 약속을 진작 지켰으면 이런 상황 자체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니...
[6]
정우도 이 영화가 상업영화 데뷔작이다. 정우는
삼시세끼/어촌편에 게스트로 출연하여 차승원에게 자신이 이 역할로 나왔다고 말했다.
[7]
마감시간 다 돼 가니 환불하라며 부하 5가 건넨 열차표를 받으려는 와중에 봉구가 낚아챈 것이다. 때마침 모두
소변을 보던 중이라 쫓아가지 못했다.
[8]
이전 동창회 때 광필의 장난에 한 마디 따지지도 못했던 과거와 비교해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계속 손찌검을 하는 광필의 손목을 잡으며 그만 하자고 무시하려 일관하자 화가 난 광필이 봉구를 치려 하기가 무섭게 본인이 박치기 카운터에 기절했다. 하기야 라이터 하나 때문에 하이잭에 휘말려
죽을 고비를 넘겼고, 조폭들의 다굴을 버티며 결국 그들을 전부 때려눕힌 것과 비교하면 일개 양아치인 광필이는 봉구 입장에서 같잖게 보이고도 남았을 것이다. 봉구가 결말부에서 크게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9]
배우는
남문철.
[10]
자칫하면 수백명의 인명피해가 날 판인 마당에
축구대회가 연기되었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인다.
[11]
왼쪽 인물. 오른쪽 인물은 만수 역의
성지루.
[12]
촬영지가
울산광역시의
태화강역이기 때문이다.(당시에는
울산역 명칭을 쓰고 있었다.)
[13]
그것도
조용필의
친구여를 함께 부르고 있었다.
[14]
기차가 천안역에 도착하기 전 경찰과 대치하던 중에 물러나라는 형사의 말을 거부하며 이 말을 하다 형사에게 "니들이 드라큐라여?" 라면서 까였다.
[15]
왼쪽 인물
[16]
그런데 입은 야상의
계급장은
병장이다. 1986년 이전에는
일등병, 이후에는
상등병 전역이라 병장 계급장은 가짜다. 당시 방위 출신들은 대개 예비군복의 계급장을 떼거나 병장 계급장을 붙이고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재현을 잘 한 장면이다.
[17]
여담으로 장항준 감독과 윤종신은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하다. 장항준 감독이 방송작가로 윤종신의 라디오 방송을 맡았던 시절부터 쌓은 인연이다.
[18]
"이거 아주 거지같은 짓이에요. 시간 낭비, 돈 낭비, 노동력 낭비. 나 봐요, 나. 예비군 훈련 한 번 받을라구, 어제
부산에서 올라와서 오늘 밤차 타구 내려가니까, 시간적으론 1박 2일을 소비한 거죠. 거기다가 왕복 기차표 값에, 밥 값에... 이런 비생산적이구 무의미한 짓거리가 어딨냐구요, 그지같이!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이 정치하는 놈들, 지 애새끼들은 군대 다 빼버렸으니까 상관없다 이거지. 지 애새끼들이 이런 데 와서 좆뺑이치고 있어봐요.
예비군이 어딨어, 예비군이? 벌써 다 없애버렸지. 좆도 빽없구 힘없는 불쌍한 서민들만 군대가서 뺑이를 쳐요. 아, 군대 제대하고 나면 예비군으로 뺑이 쳐, 예비군 끝나면 또
민방위로 뺑이를 쳐요! 평생 뺑이만 치다가 인생 종치는 거라니까. 아, 지금 때가 어느 땐데 전쟁 운운하면서 헛지랄들을 하는 거냐구, 내 말이."
[19]
무명 시절의 배우
엄효섭이 열차 내 승무원으로 단역 출연했다. 나오자마자 깡패들에게 얻어맞고 리타이어하는 역.
[20]
다만 영화 촬영 당시에는
수원역 이남으로는
경부선
전철화가 되어 있지 않았으니 이 부분만큼은 특별히 예외로 칠 수 있다.
[21]
암트랙 문서에도 나와 있듯 고속 운행 가능 구간인데도 노선 소유자가 최고 속도를 129km/h로 제한 거는 사례도 나왔을 정도다. 게다가 노선 관리가 부실한 남부, 중부 쪽에선 노선 소유자의 화물열차도 기어가야 하는데, 암트랙이 빨리 달릴 수가 없다. 반면 새마을호 운행 속도는 100 ~ 150km/h.
[22]
미션 임파서블 7탄에서
톰 크루즈가 열차 위에서 액션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와이어 장치를 하고 한 거다. 더 현실적인
성룡의
폴리스 스토리 3에서의 열차 액션은 열차 속도가 느렸다. NG 장면에서 성룡이 넘어질 뻔한 장면이 나오는데, 액션 배우들이 잡아주었다. 속도가 만일
새마을호 수준이면 전성기 성룡이 와도 절대 불가능한 일이다. 애초에 라이터를 켜라는 성룡이나 톰 크루즈처럼 리얼 액션이라기보다는 판타지에 가까운 영화니 어느 정도 용인이 되는 면은 있다.
[23]
2003년 7월 건강보건법 개정으로 기차역 구내, 승강장, 열차 내 통로는 모두 금연구역으로 지정되었다.
[24]
당시엔
경부고속철도에 중간 정차역의 신설이 확정되기 전이라 울산시와 정/재계에서 중간정차역을 만들어달라고 촉구하는 상황이었다.
[25]
1958년 생으로, 지방대 법대를 중퇴한 채 26세에 군복무를 마치고 재무부에서 공무원 생활을 했다. 퇴직 후 사법시험, 속셈학원 원장, 택시기사 등을 전전하다 40이 다 된 1996년 10월, 연기학원에 등록해 배우로 입문했다. 연기생활 내내 TV 재연 프로그램, 기업/관공서 홍보 영화 등지에 나오며 커리어를 쌓아왔으며, 특히 KBS <
공개수배 사건 25시>와 <
이것이 인생이다>, MBC <
경찰청 사람들> 등에 출연한 바 있고, 영화 <
넘버 3>에서 행인, 포장마차 주인, 병원 외래환자까지 1인 3역을 맡았다. 특히 공개수배 사건 25시에서 제법 자주 출연했기 때문에 얼굴을 보면 알아보는 경우가 제법 있다.
조선일보 기사.
[스포일러]
이 작품 후반부에서도 김승우가 차승원을 처치하는 역할(김승우한테 총으로 사살 당한다.)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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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로도 엄청난 베테랑으로, 대종상 수상도 했고 필모그래피에는
접속,
엽기적인 그녀,
쉬리,
공동경비구역 JSA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