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Numera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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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수사( 갖은자) | 그리스 숫자 | 로마 숫자 |
||<tablealign=right><-3> 언어별 명칭 ||
한국어 | 갖은자 | |
중국어 | 간체자 | [ruby(大, ruby=dà)][ruby(写, ruby=xiě)] |
정체자 | 大寫[1] | |
일본어 | [ruby(大, ruby=だい)][ruby(字, ruby=じ)][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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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재무· 회계상의 숫자 위변조를 방지하기 위해 일부러 복잡하게 쓰는 한자. 한자의 원래 뜻과는 관계없이 숫자를 나타내는 한자와 발음이 같고 획이 복잡한 한자가 갖은자로 사용된다.2. 목록
아라비아 숫자 | 일반자 | 갖은자 | |||
간체자 | 정체자 | 신자체 | 기타 | ||
0 | 〇[3] | 零[4] | |||
1 | 一 | 壹 | 壱 | 弌[고], 夁[고] | |
2 | 二 | 贰 | 貳 | 弐 | 弍[고], 貮 |
3 | 三 | 叁 | 參 | 参 | 弎[고], 叄 |
4 | 四 | 肆 | 䦉[이] | ||
5 | 五 | 伍 | |||
6 | 六 | 陆 | 陸 | ||
7 | 七 | 柒 | 漆 | ||
8 | 八 | 捌 | |||
9 | 九 | 玖 | |||
10 | 十 | 拾 | |||
20 | 廿 | 念 | |||
100 | 百 | 佰 | 陌 | ||
1,000 | 千 | 仟 | 阡 | ||
10,000 | 万 | 萬[10] |
- 영(零)과 만(萬)은 정자의 획수가 많고 꼴이 복잡하므로, 정자가 갖은자의 역할도 겸한다. 일상생활에서 간단히 쓸 때는 오히려 정자가 아닌 약자로 쓰며 약자로 쓸 때는 각각 〇, 万으로 적는다.[11]
3. 사용
돈의 액수를 표기할 때, 일( 一), 이( 二), 삼( 三), 십( 十)과 같이 간단한 한자는 위조되기 쉬워서 공문서나 계약서 작성 시, 금융 거래나 화폐를 발행하는 경우 숫자를 표기할 때 획을 가감해서 다른 숫자로 바꾸는 위조가 불가능해지도록 의도적으로 획수가 많고 복잡한 한자를 사용한다. 획을 하나만 그어도 단위가 크게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一에 획 하나만 그으면 二도 될 수 있고 十도 될 수 있으며, 十에 획 하나만 그으면 千이 된다.주의할 것은 작은 숫자를 크게 위조하는 것뿐만 아니라, 큰 숫자를 작은 숫자로 위조하는 축소 위조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十에다가 줄을 정교하게 그어서 더 작은 숫자를 나타내는 한자( 五, 七, 九)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고, 八을 六으로 고칠 수도 있는 건 물론이고, 九 나 千으로 쓴 것도 五로 날조할 수 있다. 그래서, 획이 적은 큰 숫자에도 갖은자가 사용된다.
금액의 경우 앞이나 뒤 여백에 숫자가 추가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숫자 앞에는 '금( 金)'자를, 뒤에는 '원'자를 붙여 여백을 없앤다. 원 뒤에는 원의 1/100에 해당되는 전(錢) 단위가 올 수 있으므로, 원으로 떨어지는 경우에는 원 뒤에 '정( 整)'자를 붙인다. 그러나 전 단위가 사실상 쓰이지 않기 때문에 큰 의미는 없다. 은행 등에서 수기로 금액을 작성할 때 '금OOOOO원정'이라고 쓰는 것이 바로 이것.
- 예시) 12,340원 (일만 이천 삼백 사십원) → 金壹萬貳仟參佰肆拾원(整)
다만 축의금이나 조의금 등을 낼 때 봉투 안에 넣는 단자에는 '정(整)'을 보통 붙이지 않는다. 너무 영수증 같은 딱딱한 느낌을 주기 때문.
현대 한국에서는 전(錢)이란 화폐 단위가 일상에서 사라진 지 오래되어 은행의 특수업무 등에나 쓰이는 정도이기 때문에 정(整) 자를 붙일 이유 또한 사라졌다. 그래서 공문서 서식에서는 원 뒤에 정(整) 자를 붙이지 않도록 규칙을 정하였지만, 공문서가 아닌 문서에선 옛 관습대로 정 자를 붙이는 경우가 꽤 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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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일본에서는 공문서나 중요 문서가 아닌 소설 등 비교적 덜 엄격한 곳에서 갖은자가 쓰이기도 한다. 특히 1의 한자인 一이 일본어의 장음 표기인 ー과 헷갈리기 쉽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갖은자를 사용한다거나, 필명에 들어가는 한자를 갖은자로 사용한다거나.[12]
4. 유래
명나라 초 호부시랑 곽환(郭桓) 등이 가짜 장부를 만들고 숫자를 위조하는 수법으로 막대한 전곡을 횡령하는 소위 곽환 사건이 발생하자, 명 태조 주원장은 이에 크게 분노해 곽환과 6부 좌우시랑 등 관리 7~8만 명을 사형에 처했다고 한다. 이후로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재무제표상의 숫자를 갖은자(대사숫자)로[13] 적도록 규정한 것이 갖은자의 시초로 알려졌다. #그런데 명말청초의 고증학자 고염무는 이미 당나라 측천무후 시기에 세워진 비석, 또는 시문 중에 갖은자를 표기한 경우가 많음을 밝혔다. 그리고, 측천무후가 측천문자라는 새로운 문자를 만든 적이 있는데, 고염무는 갖은자도 이 때 만들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959년부터 1975년 사이 신장 투루판(吐鲁番)에서 발굴된 아스타나 고분군에서 출토된 많은 유물에서도 갖은자가 쓰였다. 이 유물은 기원후 4세기, 대략 동진(東晉) 말년에 해당되는 시기이다.
그리고, 한국사에서도 갖은자가 쓰였다. 신라시대의 유물인 경주 월지 목간에서 위조하면 안 되는 재고 관리 분야에서 갖은자 사용을 볼 수 있다.
5. 갖은자의 원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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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이 부분(붉은색)으로 포함된 일부 갖은자 |
갖은자 안에는 원래 숫자의 모습이 남아 있다. 壹에는 아랫부분의 豆에 一이, 貳에는 貝 위에 二가 있는 식이다. 원형을 찾기 까다로운 것들을 설명하자면 肆는 镸 부분에 四의 옛 모습인 亖가 있고, 陸에서 圥의 첫 가로획을 빼면 六이 나타나고, 捌은 別의 왼쪽 아래나 刂(칼도방)이 八, 玖는 久 또는 그 안의 ク가 九, 拾은 첫 2획까지가 十.
6. 갖은자로 쓰이는 글자의 본뜻
- 零 [령] 떨어지다. 비가 오다. 부슬부슬 내리다. 나머지(우수리).
- 壹 [일] 전일(專一)하다. 오로지.
- 貳 [이] 버금.
- 參 [참][차음] 참여하다. 가지런하지 않은 모양.
- 肆 [사] 방자하다
- 伍 [오] 고대 군대에서 5명을 묶은 편대[15]
- 陸 [륙] 뭍(육지)
- 柒 [칠] 옻[16], 나무 이름.
- 捌 [팔] 깨뜨리다.[17] 농기구의 일종.
- 玖 [구] 옥과 닮은 검은색 돌
- 拾 [습][차음] 줍다(습득)
- 念 [념][차음] 생각
- 佰 [백] 맏이, 고대 군대에서 백 명을 통솔하는 우두머리.
- 陌 [맥][차음] 두렁길
- 仟 [천] 고대 군대에서 천 명을 통솔하는 우두머리.
- 阡 [천] 두렁길
7. 사용 사례
7.1.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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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는 신라시대의 유물인 경주 월지 목간이다. 당시부터 변조하면 안 되는 숫자 부분에 갖은자를 사용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 갖은자 중에서 한국에서는 보통 壹, 貳, 參, 拾 정도만을 사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들 외의 숫자는 위조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一은 八을 제외한 거의 모든 숫자로 위조가 가능하며, 二는 三, 四, 五, 그리고 조금만 비틀면 七까지, 三은 五로, 十은 五, 七, 九, 千 등으로 위조가 가능하다. 八도 六으로 위조가 가능하긴 한데 捌로 쓰는 일은 많지 않았다. 다만, 오늘날에는 '일만이천삼백사십원'처럼 아예 한자 대신 한글로 표기하는 방식이 주로 쓰인다. 한글의 경우 사/삼, 이/일 때문에 받침을 추가하여 이를 일로, 사를 삼으로 바꿀 수 있어 갖은자로서 역할이 불완전하지만, 자형으로 구분이 가능하기도 하고 인쇄체 보급과 전산화 등으로 갖은자의 필요성 자체가 줄었기 때문에 주력으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이 경우에는 아라비아 숫자와 한글 숫자를 병기해서 막을 수 있기도 하다.[21]
미제 일환권 (1953. 2. 17.)[22] | 신 오십환권 (1958. 8. 15.) |
* 옛 호적등본( 제적등본), 그러니까 전산화 이전 수기로 기록하던 옛날 호적에는 숫자를 표기하는 부분에 갖은자를 썼다. 돈 문제보다도 훨씬 더 중요한 인적사항 문제이기 때문. 특히 전적으로 수기 작성에다 공무원에게 작성이 일임되었기 때문에 이런 수단이 아니었다면 고의건 실수건 다른 글자로 바뀔 수 있었다. 갖은자가 필수였던 것. 그런데 어쩔 때는 담당 공무원이 귀찮았는지 갖은자가 아닌 일반적인 한자 숫자나 심지어는 아예 아라비아 숫자로 적혀 있는 경우도 있다(…). 학교생활기록부의 학년표기는 중고등학교의 경우 겨우 1, 2, 3뿐이어서 여기도 갖은자 필수.
7.2. 기타 국가
- 일본에서는 지폐의 액면가에 갖은자를 쓴다. 물론 준기축통화인 엔화인 만큼 위조방지장치가 빽빽히 들어가있어 실제로 이걸 위조할 수야 없겠지만 관습적으로 돈과 관련된 것에는 모두 갖은자를 쓰는 편이다. 1을 壱, 2를 弐라고 쓴다. 2000엔권 지폐와 10000엔권 지폐에서 찾아볼 수 있다.[23] 또한 옛스런 느낌을 내려는 목적으로 각종 창작물 등에서 사용하기도 한다.
- 중국에서는 1~10까지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있는데, 각각 壹, 贰, 叁[24], 肆, 伍, 陆, 柒, 捌, 玖, 拾으로, 기존의 갖은자가 간화되었을 뿐이다. 지폐에서 1, 2, 5, 10, 100을 모두 갖은자인 壹, 贰, 伍, 拾, 佰으로 쓴다. 갖은자라 하더라도 신자체를 쓰는 일본과 간화자를 쓰는 중국이 조금씩 다르다는 걸 알 수 있다.
- 그 외 대만, 홍콩, 마카오의 화폐에서도 갖은자를 볼 수 있다. 정체자를 쓰므로 전통적인 방식의 갖은자를 그대로 쓴다.
- 그 외에 자격증, 무술의 단증에서도 이 갖은자를 사용한다.
- 일본에서는 단지형 아파트 (주로 공영아파트 등) 또는 단지형 맨션에서 동 번호를 이것으로 적기도 한다. 주로 오래된 건물에서 쓰던 방식인데, 요새는 그냥 아라비아 숫자로 적기 때문에 보기 힘들다.
- 대만에서는 장절항목을 쓸 때 사용하기도 한다.
壹、□□□
一、□□□□
二、□□□□□
貳、□□
一、□□□□□□
二、□□□
8. 서브컬처
- 귀멸의 칼날 - 십이귀월의 눈동자에 증표로 갖은자가 새겨진다.[25] 그리고 각각의 전집중 호흡의 형의 숫자를 한자로 표기할 때도 갖은자를 사용한다.
- 난바카 - 장편 회상 에피소드 혹은 캐릭터 이름에 갖은자가 종종 쓰인다. 단, 3까지만 쓰인다.
- 마법소녀 사이트 - 사이트 관리인
- 마신영웅전 와타루 시리즈 - 이세계에 사는 인물들의 생년월일은 갖은자로 표기된다.
- 블루 아카이브 - 학원물이지만, 각 학원이 일종의 국가나 다름없는 거대 학원도시 키보토스가 배경이라, 현실처럼 행정 처리에서 갖은자 사용하기를 강조하는 장면이 몇 번 나온다.
- 샤프트(기업)에서 만든 애니메이션 중 안녕 절망선생과 모노가타리 시리즈는 기묘한 연출로 유명한데, 이 중에는 카운트다운을 갖은자로 표현하는 연출도 나온다.
- 신세기 에반게리온 - 각 화의 넘버링과 작중 등장하는 에반게리온의 한자 표기에 쓰인다.
- 원피스 - 바로크 워크스의 Mr.1 다즈 보네스, 백수 해적단의 넘버즈
- beatmania IIDX - GOLI가 한자로 숫자를 쓸 때 가끔 갖은자로 대체해 쓰는 경우가 있고 GOLI가 IIDX 아트웍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특성상 일부 초기작 인터페이스에도 흔적이 있다.[26] GOLI 관련은 아니나 4th style에는 R壱萬라는 제목의 곡도 있다.
- 零 ~제로~ - 타이틀부터가 갖은자이며 게임 내 퍼즐에도 갖은자가 사용된다. 플레이어가 갖은자를 모를 경우를 대비해서인지 '취재 노트의 일부' 마지막 장에 갖은자가 어떤 숫자에 대응하는지 설명되어 있다. 이 게임을 통해 처음으로 갖은자의 존재를 알았다는 사람들도 있다.
- 마왕학원의 부적합자 - 마검/성검의 비오의 번호를 갖은자로 표기한다. 사실 원래는 갖은자를 쓰지 않았는데, 一(1)과 ー(장음)이 헷갈린다는 댓글 피드백을 받고 나서 혼동을 막기 위해 비오의 1의 표기를 갖은자로 바꿨고, 통일을 위해 다른 숫자도 모두 갖은자로 바꿨다.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 - 쿠사나기류 고무술은 숫자 식 표기를 갖은자로 한다. 다만 유일하게 숫자 5만 예외적으로 일반적인 표기를 사용하는데, 이상하게도 524식 신진의 5는 또 갖은자로 쓴다.
[1]
라틴 문자의 대문자를 뜻하는 말이기도 하다. 라틴 문자 대문자는 大写字母, 갖은자는 大写数字로 구분하기도 한다.
[2]
#
[3]
Unicode U+3007
[4]
〇은
속자이며 본자가
零라서 갖은자가 따로 없다.
[고]
고자(古字)
[고]
[고]
[고]
[이]
이체자
[10]
본자가
萬이고
万은
속자이며 갖은자는 없다. 중국과 일본은 万을 간체자/신자체로 사용하므로 정자인 萬이 갖은자의 역할을 대신한다.
[11]
그 이상이라면 어차피 복잡한 데다 금액으로는 너무 큰 수라 쓰지를 못한다. 億(억), 兆(조)나 쓴다. 兆단위 계약서를 구경할 일이 얼마나 될 지는 논외로 한다.
[12]
일례로
마왕학원의 부적합자에서는 원래 마검의 비오의를 숫자로 표기했는데, 1이 장음 표기와 헷갈린다는 댓글을 받은 후로 갖은자로 표기를 대체하겠다고 밝혔고 실제로 그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13]
갖은자를 중국에서는 '대사숫자(大寫數字)'라고 부른다.
[차음]
음이 다른 케이스.
[15]
'오와 열' 할 때의 오가 바로 이 글자이다.
[16]
사실 이 때는 본자인 漆을 주로 쓴다
[17]
종종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폭☆8을 한자로 표시할 때 이를 이용해서 爆捌이라 쓰지만, 사용례가 없는 억지 단어고 그냥 폭발(爆發)이다. 야인시대 종영 15주년 기념 공동 MAD 프로젝트인
폭8전야에서 이 표기가 쓰인 바 있다.
[차음]
[차음]
[차음]
[21]
예: 금12,340,000원(금일천이백삼십사만원)이라고 적었을 경우 한글 부분은 일천일백삼십삼만으로 고친다 쳐도 아라비아 숫자 부분은 2와 4를 1과 3으로 고치면 고친 티가 날 것이다. 실제 공문서 작성 규정에서도 금액은 변조 방지를 위해 서로 붙여서 쓰고 아라비아 숫자와 한글을 병기하도록 되어 있다.
[22]
왼쪽과 오른쪽 아래에 壹이라고 되어 있다.
[23]
五, 十, 百, 千, 万은 갖은자를 쓰지 않는다.
[24]
參의 간화자인 参과는 약간 다르게 쓴다.
[25]
하현은 왼쪽 눈동자에 '下+갖은자'가 세로쓰기로 새겨져 있고, 상현은 한쪽 눈동자에 갖은자, 다른 한쪽에는 '上弦'이라 새겨져 있다.
[26]
5th style의 타이틀 화면을 보면 숫자 5가 伍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