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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상용한자는 1981년 일본 내각 고시로 처음 공포되었다. 이후 약간의 수정을 거치면서 지금에 이른다. 첫 공포 당시 상용한자의 총 자수는 1945자였으나 몇 차례 개정되어 2010년에 匁 등의 다섯 자가 삭제되고 표외한자 중 196자가 포함되어 현재의 상용한자 수는 2136자이다.상용한자표가 만들어짐에 따라 이전에 쓰이던 당용한자(当用漢字)에 관한 당용한자표(当用漢字表), 당용한자별표(当用漢字別表), 당용한자자체표(当用漢字字体表), 인명용한자별표(人名用漢字別表), 당용한자음훈표(当用漢字音訓表), 인명용한자추가표(人名用漢字追加表)를 발표한 내각 고시는 폐지되었다. 당용한자표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한자의 범위를 나타내는 반면, 상용한자는 한자의 사용 기준으로서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용한자만 쓸 것을 강제하는 인명을 제외하고는 상용한자 범위에서 벗어난 한자의 사용을 규제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상용한자표에 없는 한자나 독음이라고 해서 일본의 실제 어문생활에서 안 쓴다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예를 들어 하코다테(函館), 삿포로(札幌)와 같은 유명한 지명 중에는 상용한자표에 없는 한자가 굉장히 많다.[1] 館를 たて라고 읽는 것도 상용한자표 범위 내가 아니지만 상당히 일반적이다. 愛도 상용한자 규정에는 あい로만 나오지만 いとしい(愛しい)나 めでる(愛でる) 등으로 읽는 용법은 실생활에서 흔하게 쓰인다. 엔자이(冤罪) 등 흔하게 사용되는 시사단어에도 상용한자가 아닌 한자가 사용된 경우가 꽤 있다.
아예 '비방(誹謗, ひぼう)'같이 비(非)상용한자로만 이루어진 단어들도 있다. 이런 한자들은 방송 등에서는 히라가나로만 쓰거나(예: ひぼう) 한자를 쓰고 후리가나를 달아주거나(예: [ruby(誹謗, ruby=ひぼう)]), 상용한자 내의 다른 단어로 바꾸어 말한다(예: 中傷). 인터넷 글 등에서는 후리가나가 생략되고는 한다.
한편 당초의 개정 상용한자는 2135자로 발표될 예정이었으나, 한자음 연구로 이름 높았던 쓰쿠바대학 교수가 위원장으로 있으면서 " 가장 가까이 있는 이웃 나라[2]의 국명 정도는 알아야 되지 않겠나"라고 韓을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해서 韓 자가 추가된 2136자로 공포되었다는 증언이 있다. 韓은 현대 일본어에서는 대한민국 국명 표기 외에는 일상 단어에 더 이상 쓰이지 않아[3] 당초에는 미포함될 예정이었으나 위원장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지금의 2136자가 되었다.
상용한자에 대한 고시 내용의 개요는 아래와 같다.
1. 이 표는 법령·공용 문서·신문·잡지·방송 등 일반 사회 생활에서 사용하는 한자의 기준(目安)을 나타낸 것이다.
1. 이 표는 과학·기술·예술 기타 각종 전문분야나 개개인의 표기에까지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니다.
1. 이 표는 고유명사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1. 이 표의 운용에 있어서 개개의 사정에 따라 적절한 고려가 가해져도 무방하다.
1. 이 표는 본표(本表) 및 부표(付表)로 이루어진다.
1. 본표(本表)에는 자종(字種) 1945자를 수록하고 자체(字体)·음훈(音訓)·어례(語例)등을 병기했다.
1. 한자란(漢字欄)에는 자종과 자체를 나타냈다. 자종은 자음에 따라 오십음(五十音)순으로 나열하되 같은 음인 경우는 자획이 적은 것을 앞에 두었다. 자음(字音)을 들지 않은 것은 자훈(字訓)에 따랐다.
1. 자체는 편의상 명조 활자체 중에서 한 가지를 예로 써서 현대 통용 자체를 나타냈다.
1. 음훈란에서 자음은 가타카나로, 자훈은 히라가나로 나타냈다.
1. 파생 관계에 있어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습관이 있는 것은 이것을 예시하고 있다.
* 예) わける ; 分ける
* わかれる ; 分かれる
* わかる ; 分かる
* わかつ ; 分かつ
* 또, 다음과 같은 것은 명사로만 쓰이는 것이다.
* 예) しるし ; 印 / こおり ; 氷
1. 부표(付表)에는 차음자와 숙자훈(熟字訓) 등 주로 한 자 한 자로 가를 수 없는 말을 들어 편의상 그 독음(読音)을 나타냈다.
2010년, 상용한자표에 관련하여 추가 고시된 부분이 있다. 기존의 1945자 중
勺,
錘,
銑,
脹,
匁 다섯 자를 상용한자표에서 삭제하고 상용한자로 지정된 몇몇 특정 한자의 음을 삭제했으며, 196자를 새로이 상용한자표에 더하였다. 이하의 내용, 상용한자로 지정된 한자 2136자에 대한 부분은
문화청 상용한자표(일본어)을 참조할 것. 일본의 상용한자는 약자가 있는 한자의 정자체가 아닌 약자체를 표준으로 삼았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한자의 정자는
구자체(旧字体), 표준으로 선정된 약자는
신자체(新字体)라 이른다.1. 이 표는 과학·기술·예술 기타 각종 전문분야나 개개인의 표기에까지 제한을 두는 것은 아니다.
1. 이 표는 고유명사는 대상에서 제외하고 있다.
1. 이 표의 운용에 있어서 개개의 사정에 따라 적절한 고려가 가해져도 무방하다.
1. 이 표는 본표(本表) 및 부표(付表)로 이루어진다.
1. 본표(本表)에는 자종(字種) 1945자를 수록하고 자체(字体)·음훈(音訓)·어례(語例)등을 병기했다.
1. 한자란(漢字欄)에는 자종과 자체를 나타냈다. 자종은 자음에 따라 오십음(五十音)순으로 나열하되 같은 음인 경우는 자획이 적은 것을 앞에 두었다. 자음(字音)을 들지 않은 것은 자훈(字訓)에 따랐다.
1. 자체는 편의상 명조 활자체 중에서 한 가지를 예로 써서 현대 통용 자체를 나타냈다.
1. 음훈란에서 자음은 가타카나로, 자훈은 히라가나로 나타냈다.
1. 파생 관계에 있어 같은 한자를 사용하는 습관이 있는 것은 이것을 예시하고 있다.
* 예) わける ; 分ける
* わかれる ; 分かれる
* わかる ; 分かる
* わかつ ; 分かつ
* 또, 다음과 같은 것은 명사로만 쓰이는 것이다.
* 예) しるし ; 印 / こおり ; 氷
1. 부표(付表)에는 차음자와 숙자훈(熟字訓) 등 주로 한 자 한 자로 가를 수 없는 말을 들어 편의상 그 독음(読音)을 나타냈다.
만약 일본어를 배우고 싶고, 한자 외우기에 자신이 있다면 상용한자를 전부 외워보는 것도 꽤 괜찮은 선택이다. 하루에 6개씩만 외워도 1년 이내에 다 외울 수 있다. 상용한자를 다 외우고서 일본어 공부를 한다면 정말 쉽게 느껴질 것이다.[4]
다만 불 허( 嘘) 자처럼 비상용한자이면서도 엄청 많이 쓰이거나, 엄청 많이까지는 아니어도 은근히 쓰이는 한자들도 있다. 언론사나 출판사 등은 비상용한자를 써야 할 경우가 많은데, 이런 때에는 아무런 표준이 없어서 여러 가지 자형이 병용되었다. 따라서 국가기관이 나서서 표준을 정해달라는 목소리가 불거졌기에, 2000년 일본의 국어심의회(国語審議会)가 출판을 위한 용도로, 상용한자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쓰임이 있는 한자 1022자를 골라 표를 만들어 표준 자형을 제시하였다. 국어심의회야 대중들의 어문생활이 아니라 출판/인쇄 업계를 위해서 표를 제시했을 뿐이지만, 다르게 보면 국가기관이 나서서 '상용한자는 아니지만 일상에서 접할 일이 있는 한자들'을 정리해준 셈이었다. 이렇게 국어심의회가 제시한 비상용한자 1022자를 따로 표외한자라고 부른다. '상용한자표에 없는 한자'라는 단순한 작명.
2000년에 발표된 표외한자표에 수록된 한자는 총 1022자지만, 2010년에 상용한자로 지정된 196자 중 154자까지 포함된 숫자라 실질적으로는 868자이다. 일본의 대다수 성인들도 상용한자 정도만 알므로, 표외한자들까지 다 외우면 어지간한 일본인들보다도 한자 실력이 더 뛰어나게 된다.[5][6]
- 참고 사이트
- 상용한자일람(일본어)
- 상용한자 발음순
- 상용한자 체커 - 이 사이트에서는 한자가 포함된 글을 입력하면 그 한자가 상용한자에 속하는지, 인명용 한자에 속하는지, 혹은 양쪽 모두에 속하지 않는지 체크해서 보여준다. 또한 상용한자와 인명용 한자의 목록도 볼 수 있다.
2. 목록
자세한 내용은 일본의 상용한자/목록 문서 참고하십시오.
[1]
다만 홋카이도 지명들은 과거
아이누어 지명들을 일본어로 음차하여 한자를 끼워맞춘 것이라 별의별 한자가 다 나옴을 감안해야 한다.
[2]
엄밀히는 일본에서 직선거리로 제일 가까운 나라는
러시아다.
일본의 쿠릴 열도 영유권 주장을 인정하지 않을 경우
홋카이도
네무로시 노삿푸미사키곶(納沙布岬)에서 하보마이 군도까지 약 5 km, 인정할 경우 이투루프 섬에서 우루프 섬까지 약 40 km로, 두 경우 모두 한일 간 최단거리인
부산광역시 외섬에서
쓰시마섬 사오자키 공원(棹崎公園)까지의 42 km보다 짧다. 다만 러시아를 마주하고 있는
홋카이도는 근대에 와서야 일본에 완전히 편입된 지방이라는 인식이 강하며, 거꾸로 러시아의 중심도 대부분 서부에 있기에 일본과 가까운 러시아 극동부는 사실상 오지로 취급된다. 이 때문에 옛날부터 일본인들이 살아온
규슈와 마주하고 있거니와 문화적으로도 훨씬 차이가 적은 한국이 더 가깝게 느껴지기는 할 것이다.
[3]
사실 韓의 훈이 나라이름이니 그럴 수밖에 없긴 하다.
[4]
2136자를 다 외우면 어지간한 단어들은 거의 다 자동으로 알 수 있다. 여기서 '외운다'는 말은 한국식 음훈뿐만 아니라 일본어 음독과 훈독까지 모두 암기한단 뜻이다.
[5]
사실 해당 표에도 없는데 일상생활에서 아주 가끔 가다 쓰이는 한자도 있긴 있다. 하지만 그런 한자들을 모아놓은 표는 따로 없는데, 보통 그런 한자들은 대부분 그냥 히라가나로 표기하기 때문에 별 상관이 없다. 표외한자가 쓰인 단어를 보통은 그냥 히라가나로 적는다. 애초에 '표외한자표'란 명칭이 표에 없는 한자들을 모아 놓은 표라는 뜻인데, 여기 없는 한자들을 지정하여 또 표를 만든다면 이상하다. 차라리 표외한자를 개정 내지 증보한다면 모를까.
[6]
물론 상용한자와 표외한자에 속하지 않은 한자들도 일본어 단어나 어휘, 인명, 지명 등에 쓰이므로 3158자만 외운채 일본어를 완전히 마스터 하는 것은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