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2 21:56:04

서유기

西遊記에서 넘어옴
중국 사대 고전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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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0000,#f0c420 [[명나라|{{{#!wiki style="display: inline; padding: 2px 3px; border-radius: 0px; background: #f0c420; font-size: 1.0em;"
서유기
西遊記

Xi You Ji
Journey to the West
'''
파일:Bai_Gu_Jing.jpg
▲ 서유기의 삽화
<colbgcolor=#F2A900,#1F1F1F><colcolor=#1C1C1C,#F2D500> 저자 [[명나라|
大明
]] 오승은(吳承恩)
공개 명나라 시절
언어 중국어 ( 백화문)
종류 소설
장르 신마 소설(神魔小說)
배경
시간
당나라 ( 태종)
공간
당나라, 천축국
등장인물
분량
회수
100회
권수
10권 (한국어 단행본)
출판사
[[대한민국|]][[틀:국기|]][[틀:국기|]] 문학과지성사[1], 솔[2]
2차 창작 영화, 드라마 등 다수 작품 존재

1. 개요2. 외국어 표기3. 특징4. 각국에서
4.1. 한국4.2. 일본4.3. 그 밖의 나라
5. 등장인물6. 등장하는 국가7. 설정
7.1. 내적 오류들
8. 대중문화에서9. 관련 작품10. 관련 문서11. 외부 링크
11.1. 중국어11.2. 한국어11.3. 영어11.4. 일본어
12.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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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명대의 작가인 오승은이 그간에 전해지는 서유기 설화를 취합하여 새롭게 창작한 중국 고전소설. 동아시아에서 현재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읽는 소설이다.

당나라 승려 현장(삼장)법사가 장안에서 10만 8천 리[3] 떨어진 서역에 불경을 얻으러 가면서 81가지 고생을 겪는 수난기이다. 영화 장르로 분류한다면 로드 무비다. 소설 장르로는 고전소설이자 동양풍 판타지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다. 단편으로는 서유보가 있고 속편으로 후서유기가 존재하지만 두 작품은 서유기만큼 잘 알려지지 않고 오승은의 작품이 아닌 점도 있어서 인지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서유기》와 더불어 중국 4대 기서로 불리는 작품인 《 수호전》, 《 삼국지연의》, 《 금병매》처럼 《서유기》 역시 작품의 바탕이 되는 설화들과 극본, 전설 등은 꽤 있었는데, 오승은이 고생해서 이들을 하나의 큰 이야기로 엮어낸 작품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서유기의 이야기들은 송나라 시기에 체계화되고 원나라 시기를 거쳐 명나라 시절 오승은이 새롭게 취합하고 창작하여 정리한 것으로 오승은이 모든 이야기를 100% 창작한 것은 아니다.[4] 또 오승은이 어느정도까지 창작했는가, 과연 원작자가 맞긴 한가에 대한 것도 여러 이설이 있는 편이다.

2. 외국어 표기

<colbgcolor=#ddd,#222> 언어별 명칭
한국어 서유기 (西遊記)
영어 Journey to the West
프랑스어 La Pérégrination vers l'Ouest
스페인어 Viaje al Oeste
러시아어 Путешествие на Запад
중국어(간체자) 西游记 (Xīyóujì)
아랍어 الرحلة إلى الغرب
광동어 西遊記 (sai1 jau4 gei3)
마인어 Perjalanan ke Barat
몽골어 Баруун этгээдэд зорчсон тэмдэглэл
베트남어 Tây du ký
일본어 西遊記 (さいゆうき)
중국어(번체자) 西遊記 (Xīyóujì)
태국어 ไซอิ๋ว
페르시아어 سیر باختر
히브리어 שפת המים
힌디어 पश्चिम की यात्रा
그리스어 Ταξίδι προς τη Δύση
네덜란드어 De reis naar het westen
독일어 Die Reise nach Westen
스웨덴어 Färden till Västern
이탈리아어 Il viaggio in Occidente
튀르키예어 Batı'ya Yolculuk
포르투갈어 Jornada ao Oeste
폴란드어 Wędrówka na Zachód
라틴어 Iter in occidentem
에스페란토 Pilgrimado al la Okcidento

3. 특징

소설 『서유기』는 중국의 인기있는 대중 소설인 『서유기』를 명나라 때의 학자이자 시인인 오승은이 번역 및 축약한 것이다. 중국의 민간 종교, 신화, 철학, 특히 도교, 유교, 불교 등의 영향이 그대로 드러나 있는 민간 설화를 바탕으로 하는 『서유기』는 중국 문학의 4대 고전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당나라의 유명한 고승인 삼장법사가 불경(수트라)을 얻기 위해 인도로 순례를 떠나는 이야기가 이 소설의 줄거리이다. 삼장에게는 세 제자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이 있는데, 이들은 갖가지 괴물과 요괴를 물리치고 삼장을 무사히 인도까지 수행하여 결국 원하던 불경을 얻어 중국의 도읍으로 돌아온다. 손오공 역시 불멸, 지혜, 속죄, 그리고 영적 환생 등 자신이 구하고자 했던 의문에 대해 깊이 성찰하게 된다. 『서유기』는 모험, 희극, 시, 그리고 영적 통찰 등이 한데 결합되어 있다는 점에서 매우 독특한 작품이며, 이 때문에 깨달음을 향한 영적 여정의 우의이자 무능하고 부조리한 관료사회에 대한 풍자로 평가되기도 한다.
죽기 전에 꼭 읽어야 할 책 1001 #
파일:삼장일행 ㅋㅋ.gif
[5]

전반적으로 비장미 넘치는 영웅들의 영고성패(榮枯成敗)를 다룬 대하소설로, 군상극과 정치물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 삼국지연의》, 백성들을 쥐어짜는 권력가들에 대한 분노를 담아 법과 질서를 마음껏 유린하는 산적들이 나오는 등, 피카레스크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 수호전》, 당시 사람들의 성풍속이 적나라하게 등장하여 야설의 표본이라 할 수 있는 《 금병매》와 더불어 중국사대기서로 꼽히는 소설이다.

다른 사대기서와 차별되는 서유기의 주요한 특징으로는 권선징악과 해학이 있다. 물론 주인공인 삼장법사 일행에게는 주요한 결점이 있다. 삼장법사는 분명 덕을 많이 쌓은 훌륭한 고승이지만 험난한 현실에 무력한 모습을 보이는 나약한 책상물림 지식인이다. 손오공의 경우 수보리 조사 밑에서 도술을 배우고 그 외의 공부도 쌓아 천계 신선들과 교우를 나눌 수 있을 정도의 지식인인 것도 모자라 무력도 작중 최강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나, 그 성격이 워낙 개차반인데다 오만하기에 과거 많은 살생을 저질렀으며 서천행에서도 그 성질머리 때문에 발목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다. 저팔계는 천상에 살던 시절 항아를 희롱하여 징계를 받았던데다, 식욕과 색욕의 화신으로 등장하고, 사오정은 비교적 무난하지만, 옥황상제의 권렴대장이라는 자가 술자리에서 보물잔을 깨뜨리는 죄를 저질렀다.[6] 일행의 탈것인 백마 역시 조상의 사당에 불을 내는 장난을 저질러 탈것이 되고 말았다.[7]

하지만 이들이 하려는 일은 이역만리 서천행으로, 그 이유는 만민을 구제하기 위한 경전을 가져오기 위함이다. 사실 서천행이라 해도 출신이 출신인지라 구름을 탈 수 있는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의 입장에서는 별로 어려운 일도 아니었다. 당장 서유기 내에서 '서천행이라 해 봐야 구름타면 금방 아니냐?' 라고 언급하는 부분이 있다. 하지만 온갖 고생을 하며 얻어와야 의미가 있는 것이기에 이들은 굳이 삼장법사를 호위해 가며 오만 고생을 사서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손오공, 저팔계, 사오정 모두 깨달음을 얻어가며, 서천에 다가갈수록 행실이 크게 변화하는 모습이 묘사된다.[8] 즉, 서천행은 '아주 선한 일'이며, 선한 일을 하면 할 수록 긍정적인 변화가 오는 것이다.

손오공이 매번 단매에 요정과 요괴를 때려죽이는 모습이 묘사되지만, 그 이름답게 요정과 요괴는 그냥 토벌 대상이고 진짜 나쁜 일을 많이 벌인다. 손오공도 그냥 아무 대상이나 때려 죽이진 않으며, 그의 여의봉이 휘둘러질 때는 삼장법사가 요정이나 요괴에게 잡아먹힐 위기일 때 뿐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 요정과 요괴는 애초에 식인을 하는 망종들이기 때문에 살생죄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이를 나타내는 것이 우마왕과 손오공의 대화인데, 손오공의 활약으로 홍해아가 관세음보살의 수제자가 된 것을 두고 우마왕이 '너 때문에 자식을 못 보게 되었다.'라고 화를 내자, 손오공이 '아니, 형님. 제 덕에 조카 놈이 보살님의 수제자가 되어 존귀한 자가 되었는데, 어찌 감사하지는 못할 망정 화를 내십니까?'라며 능글거리자 우마왕이 화를 씩씩 내면서도 할 말을 찾지 못한다.

오히려 손오공이 요정과 요괴를 단매에 때려죽이는 부분은 '악을 행하면 벌을 받는다.'는 권선징악적 주제의식의 발현이고, 손오공은 작중 징벌과 징악의 화신으로 이는 석가세존에게 '투전승불'이라는 호칭을 받은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그렇기에 서유기의 주제의식이 권선징악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겉보기엔 판타지 & 개그물인 듯하지만 내용을 파보면 상당히 깊이 있는 작품임을 알 수 있다. 물론 이는 이해하기에 따라 다른 것이기에 가볍게 판타지 개그물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무능한 황제부터 시작하여 관리나 도적에 이르기까지 평범하고 힘없는 약자들을 유린하는 힘 있는 자들을 활계를 통해 풍자하고 있으며, 바르게 쓰여야할 깊이 있는 가르침을 오히려 혹세무민하는 데 악용하여 백성들을 쥐어짜는 유불도의 인물들을 삼장의 고난과 모험으로 대차게 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곡해되고 있는 세상의 여러 가르침의 본모습이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서까지 다루는가 하면, 또 살뜰하게 손오공이 이런 쳐 죽일 놈들을 무수히 때려잡고 바로잡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독자를 대리만족시켜주고 있다. 애초에 작자로 칭해지는 오승은은 명나라가 점차 막장이 되어가고 있던 가정제 시기에 탐관오리 누명을 쓰고 벼슬을 버린 인물이기에 대차게 깔 거리는 차고 넘치는 양반이었다. 이러한 분노를 예술의 경지까지 승화시킨 것이 바로 이 작품이다.

완역판을 보면 알겠지만 오늘날의 소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재미있는 개그물이다. 중국어를 이용한 언어유희도 상당히 많이 등장한다. 손오공이 가장 처음 얻은 벼슬명인 필마온 자체가 언어유희이다.[9] 그 외에도 중국어에선 토지(土地)[10]와 제자(徒弟, 도제)[11] 동음이의어라서, 삼장법사가 악몽을 꾼 뒤 깨어나서, ‘으아아! 제자들아!’ 라고 부르면 저팔계가 투덜거리며 일어나면서, "아따, 스승님은 무슨 꿈을 꾸셨길래 토지신[12]을 찾으십니까?" 라며 중얼거린다.

소설의 포인트는 손오공의 발목을 잡는 무능한 울보 삼장법사. 상대가 요괴든 인간이든 전투력이 0에 수렴하며 매우 자주 인질로 잡혀간다. 게다가 잡혀가는 원인을 스스로 제공하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나마 일반인들과 교제할 때에는 스님이라는 신분이 도움이 되는 편이다. 일반인이 손오공 일행을 보면 아예 요괴라고 피해다니니까.[13][14]

사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삼장법사 갈굼이다.[15][16] 서천은 손오공이 하루에도 네댓 번은 족히 날아서 왕복할 수 있으며,[17] 그보다 느린 저팔계 사오정도 충분히 단기간에 다녀올 수 있는 곳이다.[18] 하지만 진경은 고난 끝에 얻어야 가치가 있다는 이유로 삼장법사가 걷거나 말을 타고 서천까지 가야했다.[19] 손오공의 목적은 '서천으로 가는 것'이 아닌 '삼장법사를 서천까지 모셔다 드리는 것'이다.[20] 그리고 손오공을 가장 힘들게 하는 건 요괴가 아니라 삼장법사다.[21] 작품에서 자주 반복되는 패턴이 요괴가 변신해서 일행 유인 → 손오공은 대번에 간파하고 혼내거나 걍 가자고 함 → 삼장이 오공을 혼내면서 요괴를 도와주라고 함 → 고난에 빠지는 삼장 일행. 저팔계 합류 이후엔 삼장과 저팔계가 쌍으로 손오공을 갈군다. 작중에서 요괴가 먼 곳으로 납치해간 걸 도로 데려오거나 요괴가 술수를 부리자 어쩔 수 없이 손오공이 삼장법사 일행을 순식간에 산 너머로 이동시킨 것을 빼면 단 한 번도 손오공은 삼장법사를 도술로 이동시킨 적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가장 고생하는 곳은 커다란 강이었다.

게다가 마지막에 서천에 도착한 그들은 마침내 원하던 진경도 얻고 편하게 구름 타고 당나라로 돌아가고 있는데, 관세음보살이 삼장법사가 겪은 고난의 수[22]를 보니 80개로 딱 한 개가 모자라고, 걸린 날짜도 8일 정도 부족하다는 이유로 중간에 한 번 떨구라고 한다.[23] 그렇게 해서 영감대왕과 싸웠던 통천하 부근에서 한번 떨궈서, 강 건너다가 그때 만났던 자라를 만나 고생하게 만들고[24] 며칠 지나자 다시 구름에 태워서 남은 길은 마저 편하게 가게 해주어 5천 48일의 수를 맞추는데, 이 무슨 고약한 심보인가. 그것도 마지막에 아난, 가섭 두 존자[25]가 자신들에게 선물을 달라고 했다가 주지 않자 삐쳐서 아무 것도 안 써진 진경인 무자진경을 줬다가, 삼장법사가 탁발할 때 쓰던 발우[26]를 시주하자 제대로 된 진경을 주기까지 했었다. [27][28]

서유기의 삼장법사는 당나라 시대의 실존한 현장법사를 모티브로 한 캐릭터인데 당 현장이 천축에 불경을 구하러가서 귀국하여 한자로 복원하는 과정에서 일부 표지가 훼손되었는데 서유기에서는 석가모니가 관음보살에게 명한 마지막 고난에서 이 훼손된 불경에 대해서 다뤄졌다. 관음보살이 그 모자란 고난 하나 겪으라고 구름 타고 당나라로 가던 중간에 통천하 인근의 육지에서 떨어뜨렸는데 실제로는 강에 떨어뜨리지는 않고 육지에 떨어뜨려 고난을 채웠다. 서유기에서 불경이 훼손된 것은 삼장법사 일행들이 자라가 부탁한 언제 짐승의 육신에서 벗어나는지 물어봐달라는 것만 기억했다면 완전한 불경을 당나라로 가져갈 수 있었다. 결국 불경이 일부 불완전해진 것은 고난과는 상관없는 삼장법사 일행의 삽질이 크다. 원작 서유기에서도 석가모니가 고난은 떨어지는 것으로 채웠지만 불경이 불완전해진 것은 그들이 부처가 되었음에도 진정한 깨달음을 얻지 못한 것이라며 제자인 다른 부처들에게도 현재의 깨달음에 안주하지말고 더욱 정진하라는 당부를 남기는 대목이 있다.

삼장법사의 부하들은 오늘날로 따지면 하나같이 고관대작들밖에 없다. 이들이 삼장을 만나기 이전의 직함들이라는 게 오늘날로 따지면 원숭이 나라이긴 해도 일국의 국가원수, 천계의 해군참모총장, 옥황상제의 경호실장이다. 백마조차도 실제로는 서해용왕의 셋째아들. 즉 왕자였다.
  • 손오공(孫悟空): 제천대성(齊天大聖)[29][30]
  • 저팔계(豬八戒): 천봉원수(天蓬元帥: 하늘의 강인 은하수를 지키는 수군사령관)
  • 사오정(沙悟淨): 권렴대장(卷簾大將: 옥황상제의 궁전을 지키는 경비총책임자)

참고로 이렇게 저팔계와 사오정도 손오공과 마찬가지로 벼슬살이를 했던지라 딱 한 번이지만[31] 자신들을 천봉원수, 권렴대장이라 부르는 말에 그 말이 나온 방향을 돌아보기도 했다.

저자 오승은이 명나라 시대 사람이다보니 이런저런 설정오류가 좀 있다. 예를 들어 손오공이 필마온 직책으로 천계의 마구간을 관리할 때는 삼국지의 무대가 되는 삼국시대가 시작되기 몇백년 전임에도[32] 적토마가 있다고 나온다. 필마온 자리를 때려치자 그를 잡기 위해 출전하는 탁탑천왕은 전생에 당나라 장수 이정이었다 해서 '탁탑 이천왕'이라고 불리는데 이 역시 몇백년이나 차이가 나며, 이후 손오공이 제천대성 자리에 있다가 사고를 쳐서 다시 한 번 천군과 맞붙을 때는 구요성관이 ' 대명률을 어긴 놈' 운운하는데 대명률은 당나라보다도 한참 뒤인 명나라 시절 법률이다.

4. 각국에서

4.1. 한국

고려 말, 조선 초의 중국어 학습서인 《 노걸대》에서 《서유기》가 언급된다. 이 문헌은 서유기가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최초의 문헌으로, 서유기의 수용사를 연구하는 데 매우 중요한 자료다.

서유기가 집필된 명나라와 동시대인 조선에서는 숭유억불을 시행하고 교조적 성리학 사상이 거의 지배적이던 시기라, 요괴와 스님이 주인공에 내용이 담겨있는 괴력난신 그 자체인 서유기는 삼국지연의 같은 다른 소설보다 더더욱 배척당했다.[33] 그 존재 자체도 중국 현지에 비하면 비교적 알려지지 못했던 편이나, 중국의 베스트셀러답게 어느 정도 인지도는 있었다. 궁궐 지붕 위에 액을 막기 위해 세우는 잡상들 중에 대당사부(삼장), 손행자(손오공), 저팔계, 사화상(사오정) 등 서유기의 주인공들이 포함되어 있었고, 1798년(정조 22년) 무렵 제작된 경남 양산 통도사 용화전(龍華殿) 벽화에서, 《서유기》의 주요 장면을 소재로 한 그림이 확인되었으며, 《서유기》가 석탑의 부조 형태로 표현된 예도 있다.

4대 기서 중 《 삼국지연의》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지명도가 낮았으나(물론 《 금병매》보다는 훨씬 높았지만), 근현대에 들어 일본의 서적이나 사상 등이 유입됨에 따라 서유기 또한 인지도가 올라갔다.

국내에는 주로 아동용의 다이제스트 버전의 소설이 널리 알려진 편이라서, 81가지 고행이 전부 등장하지 않는 책이 많다. 현재 원전을 번역한 10권 분량의 소설이 2개 출판사에서 출간되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낸 번역본은 문어체로, 솔출판사에서 낸 번역본은 구어체로 번역했다.

참고로 연변조선족자치주에서 번역한 서유기도 있는데, 국내에서는 1993년에 동반인에서 '진본 서유기'라는 제목으로 처음, 2004년에 현암사에서 다시 발행된 바 있으며, 사단법인 올재에서 올재 클래식스로 발행된 바 있다. 이때 서유기와 함께 현장의 대당서역기도 세트로 발행되었다.

1969년에 박영일 감독이 맡은 선화공주와 손오공이라는 제목으로 극장애니메이션이 만들어졌다.

그밖에 1978년작인 한헌명 감독이 맡은 손오공과 별들의 전쟁이란 작품도 있다. 포스터와 달리 공주가 아니라 삼장법사가 주역(?)이다. 여기서 살생을 금하라던 삼장이 손오공에게 외계인에게는 가차없이 해치우라고 말을 하여 손오공이 살생을 금하라고 했잖습니까? 이러자 삼장법사가 하던 명대사.
오공아, 살생을 금하는 건 지구인에게만 해당된단다.
파일:external/pds21.egloos.com/e0006522_580e2e931d9f1.jpg
우습게도 비디오로는 SF 서유기 스타징가처럼 나와서 헷갈리게 했다. 《한국 애니메이션은 없다》라는 책자에서 이 비디오 표지를 싣으면서 이 애니가 SF 서유기 스타징가의 표절이라고 비난했는데, 일단 본편은 표절은 아니다. 본편은...

다만 위의 비디오 표지의 손오공 디자인은 누가 봐도 SF서유기 스타징가의 손오공 디자인의 무단 도용이며,

파일:external/pds26.egloos.com/e0006522_580e32fdeb7e9.jpg

이 포스터에 SF 서유기 스타징가에 나오는 사 조고가 타는 우주전투기를 멋대로 도용했다. 꼴에 애니메이터들이 썼다면서 작품 확인도 안 하고 썼다

날아라 슈퍼보드도 결국 서유기가 원작인 셈. 그러고 보면 삼국지와 더불어 한, 중, 일 3나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다.

그러다 2014년 원작을 충실히 고증하면서, 현 시대의 병맛 짬뽕된 작품이 나왔다.

영화도 마찬가지로 1967년에 한국영화 손오공과 철선공주가 만들어졌고 후술하는 대로 KBS인형극 서유기도 만들어졌듯이 여러 미디어로 한국에서 만들어졌다.

4.2. 일본

사이유키(さいゆうき)라고 읽는다.

묘하게도 일찌감치 일본에 전래되었는데, 가장 오래된 서유기의 판본이 일본에 있을 정도다. 불교가 일상화된 사회와 환상적인 분위기, 기묘한 스타일의 모험에다가, 중국만 해도 옛날 일본인들 입장에서는 신기한 땅인데 그것에 더해 대단히 신비할 중국 서쪽에 대한 묘사, 거기에 일본에서 친숙한 원숭이 주인공이라는 요소가 일본인들에게 꼭 맞아 떨어졌는지, 일본 사람들이 더 좋아해서 여러 차례 일본에서 TV드라마로 제작된 바 있다. 묘하게 삼장법사가 여성화되어서 이후엔 여자 삼장법사로 누가 나오느냐로 화젯거리가 변질된 면이 없지 않지만.[34] 가장 유명한 것은 78년부터 80년 사이에 방영된 닛폰 테레비 서유기(1978년 일본 드라마).[35] BBC에서 79년부터 이 드라마를 방영했는데, 서구(西歐)에 본격적으로 《서유기》가 알려진 것은 이때. 참고로 BBC에서는 『MONKEY』라는 간단무쌍하기 짝이 없는 제목으로 소개했다.

참고로 이박사의 노래로 알려진 몽키 매직은 사실 일본 드라마 서유기(1978년 일본 드라마) 1기때의 오프닝곡이다. 7~80년대 일본의 인기밴드였던 고다이고(Go Diego)가 불렀다.[36]

또한 데즈카 오사무가 만화로 그렸는데, 제목은 《나의 손오공》.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1970년에 TBC, 80년대 초반에 KBS2에서 손오공의 모험이란 제목으로 방영했고 이후 리메이크 되었으며,

파일:external/www.koreafilm.co.kr/sonogong_11.jpg

2003년, 극장판으로 새롭게 만들어졌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 2012년에 《손오공 돌원숭이의 탄생》이라는 제목으로 더빙 개봉된 바 있다.

사실상 현대 만화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는 작품이다. 일단 소년만화에는 그 유명한 《 드래곤볼》이 있고, 청년 만화 쪽에선 《 최유기》를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겠다.

4.3. 그 밖의 나라

영국에선 데이먼 알반 제이미 휴레트 손에 뮤지컬 화 되었다!

파일:external/pds25.egloos.com/e0006522_5798286e39565.jpg 파일:external/pds21.egloos.com/e0006522_57982844d33c2.jpg
미국에서 아부도(Abudoe Software)라는 업체에서 어드벤처 게임으로도 제작되었다. 도스 및 윈도 3.1, 95게임이라, 지금 실행하자면 도스박스를 써야한다.
파일:external/pds26.egloos.com/e0006522_579827c9dc8f2.jpg
1995년에 미원 인터렉티브라는 업체에서 《손오공탐험기》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정식 발매된 바 있다. 원제목은 《Wu Kung: A Legendary Adventure》. 문제는 그야말로 망해서 지금은 희귀게임이 되어서인지, 이베이에서 100달러가 넘는 값에 팔리고 있다.
파일:external/thumbnail.egloos.net/e0006522_579827a170039.jpg
게임방식은 전형적인 당시 어드벤처 게임 형식. 게임이 짧은 편이고 난이도가 좀 있긴 하다. 공략을 보면 쉽긴 하지만. 손오공은 중국 발음인 Sūn Wùkōng(쑨우쿵)으로 제대로 나오는 반면에, 저팔계는 에디, 사오정은 시모어라는 영어 이름으로 나온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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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등장하는 국가

서유기의 세계관은 불교의 우주관대로 수미산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사면에 인간이 사는 곳이 있다. 동쪽은 동승신주, 서쪽은 서우화주, 북쪽은 북구로주, 남쪽은 남섬부주. 구산팔해 문서 참조.
  • 보상국
    황포괴와 싸운 곳. 나라는 평화로웠지만 왕은 오래전 공주가 황포괴에게 납치당한 것 때문에 근심에 싸여 있었다.
  • 오래국
    손오공이 태어난 곳인 화과산이 여기에 소속되어 있다.
    손오공이 도술을 배운 후 이 나라 도성에서 무기들을 훔쳐 부하 원숭이들에게 나눠주기도 했다.
  • 오계국
    문수보살이 데리고 있던 청모사자가 왕을 죽이고 둔갑해 대신 왕 노릇을 하고 있었다. 사실은 문수보살이 전 임금이 어질다는 소문을 듣고 시험을 위해 인간 승려로 변장해서는 왕을 비난했다가 그 분노로 3일 동안 강 한복판에 버려진 적이 있었다. 문수보살은 그 왕을 처벌하고자 사자를 보내서 익사시키고는 시신을 3년 동안[37] 우물 속에 방치해 역지사지를 느끼도록 한 것이었다. 마침 손오공이 도착했을 때 기한인 3년이 다해 손오공은 왕을 살려내 다시 왕좌에 앉히고 청모사자는 문수보살이 데려간다. 손오공은 청모사자가 그동안 왕 행세를 하면서도 나라는 제법 잘 다스렸지만[38] 왕비와 후궁을 범해 천륜을 어질렀다며 혼을 내주려 했으나 사실 거세한 사자였기에 그런 일은 없었다는 걸 확인하고 풀어줬다.
  • 차지국
    삼청관 도사들과 겨룬 곳. 오래전 가뭄에 시달릴 무렵 저 세 요괴들이 도사로 나타나 비를 내려준 까닭에 불교를 억압해 태조가 세운 절 하나만 제외하고 전부 허물어버리고 승려들은 노예로 부려먹는 숭도억불 정책을 펼치고 있었다. 하지만 손오공 일행이 요괴들을 물리치고 정체를 알려준 덕에 이후 삼교(유,불,도)를 고루 숭상하게 된다.
  • 서량여국
    여자들만이 사는 나라. 모티브는 서여국. 남자가 없지만 '자모하'라 불리는 강물을 떠 마시면 임신해 아이를 낳을 수 있다.
    멋모르고 자모하 물을 마신 삼장과 팔계가 임신하는 바람에 손오공과 사오정은 그 태기를 풀 수 있는 '낙태천'이라는 샘물을 얻으러 가야 했다. 그리고 낙태천을 강제점거하고 있던 여의진선[39]을 제압하고 물을 떠와 아이를 지운다. 이후 도성을 지나갈 때 서량여국 여왕이 삼장에게 홀랑 반해 청혼한다. 삼장 일행은 계교를 써서 거짓으로 장가들 것처럼 흉내를 내다가 손오공이 정신법을 써서 전국민의 발을 묶어놓은 사이 도망친다. 그런데 갑자기 웬 암컷 전갈 요괴가 나타나 삼장법사를 납치해가긴 하지만, 어쨌든 손오공 일행은 이렇게 서량여국을 벗어났고 여왕도 결국 삼장법사를 포기한다.
  • 비구국
    집집마다 새장 속에 어린아이를 넣어 기르는 곳. 국왕의 병을 어린 남자아이 1천 명의 간을 뽑아 만든 약으로 고쳐야 한다기에, 각 집마다 약으로 쓸 어린아이를 그렇게 가두어 기르고 있었던 것이다. 삼장은 이를 듣고 기겁해 손오공에게 아이들을 구해달라 하고 손오공은 스승의 명을 받아 아이 1천 명을 감추어 둔 뒤 토지신에게 아이들을 지키라 명한다. 그런데 아이들이 사라지니 도사로 변신한 요괴가 삼장법사의 간을 뽑아 약으로 먹자고 국왕을 꼬드긴다. 손오공은 그런 간악한 의견을 내는 요괴를 제압하는데, 그 요괴의 정체는 남극성 노인이 타고 다니던 흰 사슴. 결국 국왕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친다. 국왕의 병은 남극성노인이 선물한 대추 세 알로 완치된다.
  • 멸법국(滅法國)
    이름 그대로 불교를 멸하려는 나라. 멸법국왕은 불교 승려 1만 명을 죽이기로 마음먹고, 삼장 일행이 오기 전까지 9,996명을 처형했다. 삼장 일행 네 명을 처형하면 딱 1만 명을 채우게 되는데, 이 사연을 들은 손오공은 일행을 장사치로 변장시키고 큰 나무 궤짝을 구해 그 안에서 네 명이 포개져 잔다. 그런데 도둑떼가 들이닥쳐 삼장 일행이 든 궤짝과 용마를 훔쳐 좋아라고 가다가 군대에게 들켜 도망가고, 궤짝은 국왕에게 보고할 량으로 궁정으로 옮겨진다. 정체가 들통나면 처형당할 것을 걱정한 일행을 위해서 손오공은 꾀를 내 상자 밖으로 몰래 빠져나가 분신술을 펼쳐 궁정 인물들의 머리카락을 왕족이건 시종이건 남녀노소 할 것 없이 홀라당 밀어내 몽땅 까까중으로 만들어 놓는다. 다음 날 아침 멸법국왕은 이 변괴를 겪고 천벌이라 여긴다.[40] 이후 삼장 일행과 대면한 멸법국왕은 자초지종을 듣고 자기가 젊은 날의 치기로 벌인 살육 때문에 이런 벌을 받았다고 후회하고 개심해 나라 이름을 흠법국(欽法國)으로 바꾸고 불교를 숭상하기로 한다. 물론 불교만 숭상하는 게 아니고, 유, 불, 도교를 모두 고루 받들기로 한 것.[41]
  • 옥화현
    천축국 변방의 현으로 현 왕이 천축국 황제와 종실이라 천축국과 매우 가깝다.
    황사요괴 사건으로 잠시 떠들썩했지만 나중에 무사히 일이 풀린다. 세 왕자들은 이후 손오공 3형제의 제자가 된다.
  • 사합리국(斯哈哩国)
    화염산 에피소드에서, 저팔계가 "서역에는 사합리국이라는 해가 지는 곳이 있는데, 엄청 덥다더라." #라는 식으로 지나가듯 언급한다. 시칠리아라는 설도 있는데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에서의 시칠리아 표기가 살합리나(撒哈里那)인 것을 보면 사합리 역시 Siqalia의 당시 음역 중 하나일 수 있다. 시칠리아는 예로부터 화염산으로 유명했다. 그리고 사합리국이 시칠리아라는 의견은 서유기를 영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영어권 번역가들의 잘못된 해석이고 실제로는 스리랑카라는 설도 있다. 남송의 사서에 다필사국(茶弼沙国)이라는 나라가 기재되어 있는데, 서유기의 사합리국과 묘사가 상당히 일치한다. 다필사는 아랍어에서 '해가 지는 땅'이라는 의미의 단어(Djabulsa 혹은 Djabirso, Djaborso)를 음차한 것인데, 이는 곧 유럽을 의미한다는 주장이 있다.

7. 설정

7.1. 내적 오류들

이 항목은 역사적 고증[42]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서유기 안의 내러티브에서 나타나는 어색한 부분만을 다룬다. 우선적으로 밝혀야 할 점은 서유기는 여러 구전, 극본, 판본을 모아 정립한 고전소설이며, 그러한 고전소설 가운데서는 상당히 세련되게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작품이라는 것이다. 특히 주역 삼장법사 일행들의 성격은 일관성을 잘 유지하고 있으며, 캐릭터성의 일부가 변화하더라도 급작스러운 변화상이 아닌 설득력 있는 변모로 묘사가 된다. 옴니버스 구성을 취하고 있지만 이전에 발생한 사건에 대해 자주 언급을 하며, 이전에 등장한 인물들이 종종 다시 재등장하여 예전에 이런 일이 있었지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초반에 배치된 복선들은 거의 대부분 사라지지 않고 회수되는 등 에피소드들이 상호 유기적으로 잘 결합이 되어 있다. 다만 그래도 고전소설이니만큼 사소한 부분에서 내적 오류들이 나타나는 편이며 이는 현재의 서유기로 취합되기 이전에 있었던 여러 판본들의 흔적에 기인한 것이다. 때문에 이러한 내적 오류들은 서유기의 변천 및 형성 연구에 있어 중요한 근거로 사용되기도 한다. 현대의 각종 서유기 2차 창작들은 이러힌 오류들을 수정하거나 보충 설명을 넣어 재각색을 하기도 한다.
  • 사람을 잡아 먹었던 손오공? : 27화에서 삼장법사에게 수렴동에서 요괴 노릇을 할 때 사람을 어떻게 잡아먹었는지 언급하지만, 실제로 서유기 내에서 손오공이 사람을 잡아 먹은 적은 없다. 서유기 이전 이야기[43]에서 사람을 잡아 먹는 사악한 요괴로서의 손오공 캐릭터의 흔적이 남았던 것으로 보이며, 이들 이야기 중에서는 심지어 삼장법사를 잡아 먹으려 드는 부분도 있다.
  • 여자를 탐하는 손오공? : 42화에서 관세음보살이 아리따운 선재용녀를 손오공에게 붙였다가는 사기쳐서 뺏길 수도 있다고 손오공을 타박하는 장면이 나오지만, 서유기 내에서 손오공이 여색을 밝히는 장면은 하나도 나오지 않으며 오히려 멀리하는 금욕적인 모습을 보인다. 서유기 이전 이야기에서 여자를 탐하는 원숭이 요괴로서의 흔적이 남았던 것으로 보인다. 서유기 이전 잡극의 손행자는 금정국(金鼎國)의 왕녀를 납치해 부인으로 삼으려 드는 캐릭터로 서유기의 새태세 황포괴와 유사한 행동을 보인다. 취경시화에서는 철선공주를 간음하려 드는데, 서유기에서는 우마왕으로 둔갑한 손오공에게 나찰녀가 색정이 동해 끈적하게 달라붙는 묘사가 남아있다.
  • 막내 저팔계? : 저팔계는 입버릇처럼 "집 나가면 셋 중 막내가 제일 고생한다."는 속담을 인용하며 자기 신세를 한탄하는데 실제 서유기에서 저팔계는 삼장법사의 세 제자 중 둘째이다. 서유기 이전 저팔계는 원래 막내였고 둘째는 사오정이었다는 설의 주요 근거이다.
  • 손오공이 미운 탁탑천왕? : 83회 지용부인 에피소드에서 탁탑천왕은 과거 손오공을 잡으려다 패퇴한 전적이 있어서 손오공을 원수처럼 여겨 보기만 하더라도 벌컥 성을 낸다는 묘사가 나온다. 그런데 탁탑천왕은 그 이전 에피소드인 독각시, 우마왕 대목에서도 삼장법사와 손오공 일행의 조력자로 등장하는데 거기서는 이러한 묘사가 안 나오다, 그 이후인 83화 지용부인 에피소드에서 갑자기 나타난다. 특히 독각시대왕 에피소드는 과거 손오공과 싸운 천장들이 대거 등장하는데, 손오공의 과거 전적을 안주거리로 삼아 농담을 하는 등 상호간 관계가 양호한 것처럼 묘사가 되었다. 독각시 에피소드에서 탁탑천왕이 손오공의 무예 솜씨에 감탄하여 스스로 직접 손오공에게 진심 어린 찬사를 건네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후 83회 지용부인 에피소드에서는 얼굴을 보기만 하더라도 짜증을 내는 원수지간으로 묘사가 되는 것은 내적 오류라 할 수 있다. 서로 다른 에피소드들을 하나의 작품으로 취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오류일 것이다. 2차 창작에서는 관계가 개선된 손오공을 반갑게 맞아들였다 손오공이 탁탑천왕을 고소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화를 낸다거나 아니면 그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손오공을 꺼리는 식으로 탁탑천왕의 태도에 일관성을 부여하여 묘사한다.
  • 영명석후(靈明石猴)의 설정? : 사후혼세(四猴混世)는 가짜 손오공 에피소드에서 석가여래의 입에서 언급이 된 천지의 기운을 받은 네 마리의 원숭이다. 각각 변화술법에 능한 영명석후(靈明石猴), 음양에 밝은 적고마후(赤暠馬猴), 길흉화복과 세상을 마음대로 주무를 수 있는 통비원후(通臂猿猴), 만물에 통달한 육이미후(六耳獼猴)인데 이중 육이미후는 가짜 손오공이며, 적고마후와 통비원후는 초반부에 손오공의 부하 원숭이가 이 종류인 것으로 나온다. 문제가 되는 것은 영명석후로 돌원숭이며 둔갑술에 능하다는 점에서 손오공을 가리키는 것이라 볼 수 있는데 이상하게 서유기 본편 내에서는 '영명석후가 손오공이다.'라는 직접적인 설명이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서유기 2차 창작에서는 손오공을 영명석후로 정의한다.
  • 증발된 칠대성의 존재와 이후 등장하는 동명이인 마왕들? : 칠대성은 초반에 손오공과 의형제를 맺어 대성을 자칭한 마왕들인데 이후 서유기에서는 우마왕을 제외하고는 등장하지 않는다. 등장하지 않고 증발한 것은 그냥 맥거핀으로 납득해도 무방하지만, 논쟁이 되는 부분은 81 고난 과정에서 조우하는 마왕들 중에 공교롭게도 이들과 이름이 같은 동명이인 사타왕(獅駝王), 붕마왕(鵬魔王)이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한 통풍대성 미후왕(通風大聖 獼猴王)은 후(猴)가 붙은 것으로 보아 손오공과 같은 원숭이인 것은 분명한데, 문제는 통풍(通風)이 곧 풍문(소리)을 잘 듣는다는 뜻이라 이게 가짜 손오공인 육이미후의 설명과 일치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현재 서유기에서는 이들은 별개 인물이자 동명이인[44]인 것은 맞지만, 이전 판본의 이야기에서는 사타왕과 붕마왕이 사타동의 세 마왕과 동일인물이며, 통풍대성 미후왕 또한 육이미후와 동일인물이라는 설정이 존재했다가 나중에 사라진 게 아닐까란 추측[45]이 있다. 동일인이라는 설정이 처음부터 아예 없었다면 굳이 듣는 청자, 혹은 읽는 청자에게 혼동을 일으키게 이름을 같게 할 필요가 있냐는 것이 근거이다. 서유기 2차 창작에서는 이들 칠대성을 이후 등장하는 마왕 및 요괴와 동일인물로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혹은 반대로 사타동의 세 마왕과 가짜 손오공 에피소드가 다른 에피소드들에 비해 나중에 만들어졌을 가능성도 있다. 칠대성의 이름과 설정을 따서 만들어진 독립적인 극본이 존재하였는데 이것들이 나중에 한 번 통합적으로 정리되어 전해져 오던 서유기 스토리에 새롭게 추가하였거나, 혹은 현재의 100화본을 정립시킨 이가 마지막에 만들어낸 에피소드가 이것들이 가능성이 있다. 이 에피소드들을 추가시키거나 새롭게 만들어낸 이[46]가 설정 정리를 하면서도[47] 마왕들의 이름 부분은 그대로 놔두었기에 동명이인의 마왕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 매산 육형제로부터 형님 취급 받는 손오공? : 63화 구두충 에피소드에서 손오공은 초반부에서 자신과 싸웠던 이랑진군과 매산 육형제와 재회하여 그들로부터 협력을 받는다. 그런데 별 다른 설명과 결의형제를 했다는 말도 없이 매산 육형제는 손오공을 '두 번째 형님'이라 부르며 이랑진군-손오공-매산 육형제의 형제 서열을 보인다. 봉신연의 매산칠괴의 수장 원홍이 손오공과 설정이 유사한 것은 보통 원홍이 손오공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측이 되는데, 반대로 서유기에서 별다른 설명도 없이 손오공이 매산 육형제의 형으로 취급이 되는 것은 매산칠괴 설정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영향의 명확한 선후 관계는 현대에서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서유기와 봉신연의 이전에 이랑진군과 매산 육형제 or 매산칠괴, 그리고 손오공이 엮이는 이야기가 있었고 이것이 서유기와 봉신연의의 매산 육형제와 매산칠괴로 파생되었다고도 볼 수 있다. 현재 서유기 2차 창작의 매산 육형제는 원작의 설명이 빈약한 까닭에 봉신연의의 매산칠괴의 설정과 이미지를 많이 따오며 이 둘을 아예 동일집단으로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며, 반대로 봉신연의의 2차 창작에서는 원홍을 손오공으로 취급하는 경우도 있다.
  • 두 번 마왕으로 등장하는 청모사자? : 청모사자는 문수보살의 수호수로 37~39화 오계국 에피소드에서 국왕으로 둔갑했을 때 한 번, 74~77화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에서 사타왕으로 한 번, 이렇게 두 번 마왕으로 출현한다. 그런데 사타동 에피소드에서 청모사자와 삼장법사 일행이 과거 일에 대해 일절 이야기하지 않고 있는 것은 스토리 충돌이라 볼 수 있다. 억지로 끼워 맞춘다면 서로 다른 사자라는 설명이야 할 수 있지만, 문수보살이 타는 사자가 여러 마리라는 설명과 설정은 당연히 존재하지 않으며 사타왕이 청모사자가 되었을 때 오계국의 청모사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것은 그냥 명백한 스토리 충돌과 오류. 반려동물 관리를 못해 같은 사태를 반복하는 것은 아무리 그래도 문수보살이 너무 없어 보인다.
  • 너프되는 손오공의 둔갑술? : 명백한 내적 오류라기에는 애매하나 둔갑술의 한계가 특정 에피소드에서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에피소드에서는 그야말로 변할 수 없는 것이 없고 대다수의 등장인물들이 꿰뚫어 보지 못하는 만능의 도술처럼 묘사되지만, 금각은각형제 에피소드에서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와 꼬리는 못 숨긴다는 설명이 나오더니,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에서는 아예 인간과 요괴의 형태로 변하면 얼굴은 바뀌지만 몸은 원숭이 몸 그대로이며, 긴장이 풀리면 둔갑술이 풀린다는 설명이 나와 세 마왕에게 덜미를 잡힌다. 그런데 새나 짐승, 심지어 돌멩이나 과일, 집과 같은 무기물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는데 왜 사람 형태로 변하면 얼굴은 바뀌는데 원숭이의 몸은 바뀌지 않는지 딱히 마땅한 설명이 없으며,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이러한 둔갑술의 한계에 대한 언급이나 긴장이 풀리면 둔갑술이 순간적으로 풀리는 장면 또한 나타나지 않는다. 스토리의 긴장감을 유발하기 위해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에서만 둔갑술의 한계가 설정된 게 아닐까란 의심이 드는 부분.[48] 앞서 언급한 칠대성과 사타왕 붕마왕과의 관계, 오계국의 청모사자와 사타왕의 관계 등 유독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가 다른 에피소드와 충돌하는 부분이 있어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에서 나오는 둔갑술의 한계 또한 마찬가지로 기존 에피소드와 충돌하는 혐의가 짙어 보인다. 유독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가 기존 앞선 에피소드들의 설정과 충돌한다는 느낌을 주는데, 이는 사타동의 세 마왕의 스토리를 구성한 이가 다른 에피소드들의 구성자들과 다르기에 발생한 현상이자, 서로 다른 판본과 이야기들을 취합하여 서유기가 만들어짐에 따라 나타난 현상이라 볼 수 있을 것이다.

8. 대중문화에서

수많은 개성적인 캐릭터들이 초능력을 이용한 전투를 선보인다는 점 때문에 만화는 물론 영화, 인형극 등 다양한 매체로 자주 인용됐다.
  • 본고장 중국만 해도 아시아 첫 장편 애니로 바로 《서유기》를 1941년에 유성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을 정도이다. 나찰녀와 화염산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한 《 철선공주(鉄扇公主)》가 바로 그것으로, 유튜브에도 72분 풀버전으로 올라와 있다. 완라이밍(萬籟鳴)과 완구찬(萬古蟾) 감독 형제가 만들었으며 일본 애니메이션 선구자인 데즈카 오사무도 호평했던 작품이다.
  • 1980년대에는 KBS에서 방영된 《어린이 인형극판 서유기》가 굉장한 인기를 얻었다. 알라달라 말라틸라 달라알라 말라틸라 알라달라 말라틸라 달라알라 말라틸라~ 푸른하늘 날아라~ 손오공 손오공 악당들을 물리쳐라 손오공 손오공 여의봉을 휘두르면 겁낼 것이 없네 겁낼 것이 없네 저팔계 사오정은 초능력 삼총사 알라달라 말라틸라 달라알라 말라틸라 셋이라면 세상은 우리세상 하나가 된다 하나가 된다 ~~라는 주제가를 아직 기억하는 분도 있을 듯. 바로 《날아라 슈퍼보드》나 《나의 손오공》에서 손오공을 연기한 박영남이 여기서도 손오공을 연기했었다. 1990년대에는 만화가 허영만이 서유기를 참신하게 재해석한 작품인 《 날아라 슈퍼보드》로 빅히트를 쳤다.
  • 실사 영상화 작품들 중에도 원전의 스토리라인을 따르지 않고 변주한 작품들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유진위 감독, 주성치 주연의 《 서유기-월광보합》과 《 서유기-선리기연》은 명작으로 꼽힌다. 이 시리즈의 후속작인 《서유기-항마편》 역시 중국 영화사(映畵史)상 가장 빠르게 한화로 1,700억 원을 벌어들인 성공작이다.
  • TVB에서 제작하고 장위건이 주연을 맡은 《신무협 서유기》는, 《서유기》 드라마들 중에서 가장 한국에 잘 알려진 드라마이다. OBS 경인방송에서 방영해주었으며, 《서유기》의 스토리를 가장 잘 반영한 드라마로 평가받는다.
  • 닌자 시어리사에서 제작한 《Enslaved: Odyssey to the West》는 미래판 서유기라고 할 수 있다. 로봇들이 지배하는 미래에서, 주인공 멍키가 트립이라는 여자에 의해 머리에 고리가 씌어져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서쪽으로 함께 가게 된다는 내용.
  • AMC에서 제작중인 《Into the badlands》 또한 서유기에서 영향을 받은 면모가 있는 작품이다. 포스트 아포칼립스적인 세계에서 주인공 서니[49]가 한 소년과 함께 악당들을 피해 떠나는 내용.

9. 관련 작품

10. 관련 문서

11. 외부 링크

11.1. 중국어

11.2. 한국어

11.3. 영어

11.4. 일본어

12.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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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임홍빈 번역판의 출판사. 총 10권. [2] 홍상훈, 신주리, 이소영, 최형섭 등 번역판의 출판사. 총 10권. [3] 대략 43,200km. 그러니까 지구를 한바퀴 돈 다음에 다시 3,200km만 가면 된다. 그리고 소름돋게도 시안에서부터 직선으로 3,200km면 인도 중부지역이다(...) 다만, 리(단위) 항목에서도 알 수 있지만 시대마다 다르고, 또 리라는 개념 자체가 애초에 300보(걸음)=1리에서 나온 것이다. 300만걸음 떨어진 곳이고, 걸음이란 산건너고 물장널때 보폭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니 크게 중요하진 않다. 그냥 그만큼 오래 걷고 또 걸어야 갈 수 있는 곳 정도로 받아들이면 된다. [4] 예를 들어 오승은보다 한 세대 앞 사람 나관중이 지은 평요전에 손오공의 원형 캐릭터로 볼 수 있는 원공이라는 원숭이 도사 캐릭터가 나온다. [5] 서유기의 영상매체화 중에서 제일 유명한 중국의 1986년작 서유기에서 나온 장면. 여담으로 이 작품에서 손오공 역할을 맡은 배우는 육소령동(六少齡童)이라는 인물로 가업부터 대대로 원숭이 연극을 하던 집안이며 본인은 어릴 적부터 손오공 연기를 배워온 실력파로 중국 내에서 손오공하면 바로 떠오르는 배우로 꼽힌다. 다만 그만큼 손오공 역할에 대한 자부심이 강해서 주성치 서유쌍기에서 손오공 역을 맡았다는 이유로 대표적인 주성치 안티로 이름 날릴 정도로 악명도 있는 편이다. 한편 이 작품의 엔딩곡인 敢问路在何方도 많이 어레인지 될 정도로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노래다. [6] 지금이야 그럭저럭 실수로 넘어갈 수도 있지만, 왕정시대에 어전에서 이런 행위를 저지르는 것은 대단한 불경죄로 처벌받을만한 일이었다. 설령 현대라 해도 대통령이 참석한 술자리에서 경호실장이 국보급 문화재를 부숴먹었다면 당연히 파면 당할 것이다. [7] 현대에도 장례식등방해죄, 방화죄로 처벌될 중죄이다. 특히 조상에 대한 인식이 지금과 비교도 할 수 없었던 당시를 생각해 보았을 때, 강상죄에 해당하는 굉장히 큰 죄라 볼 수 있다. [8] 서천에 거의 다 도달하자 손오공은 이전의 불같고 장난을 좋아하던 성격이 크게 누그러져 묵묵히 스스로 수행한다는 묘사가 있고, 저팔계는 식사량이 크게 줄었다. 삼장법사와 사오정, 백마는 원래 성격에 크게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라 딱히 변화가 묘사되지는 않는다. [9] 해당 문서 참조. [10] tǔdì [11] túdì [12] 작중에서 토지신을 '토지'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다. [13] 사실 이건 삼장법사로는 억울한 평가인데 애당초 손오공은 천계에서도 유명할 정도로 난폭했고 요괴든 사람이든 자기가 꼽다고 생각하면 마구 죽여대는 개차반이었다. 하물며 삼장법사가 구해주기까지는 산 밑에 깔려서 오랫동안 감금되어 있었다. 삼장법사 입장에서 손오공은 언제 사람을 죽일지 모르는 정체불명의 요괴였고 자신이 살해당해도 이상하지 않았다. 손오공을 버리고 싶어도 관세음보살이 직접 소개시켜준 놈이라 그럴 수도 없고 또, 그게 아니더라도 삼장 본인이 스님인 이상 수행해서 부처가 되겠다는 놈을 내칠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렇다보니 작중 삼장이 손오공을 버리는 것보다 손오공이 삼장을 버리고 떠나는 장면이 더 많을 정도. 결국 관세음보살로부터 긴고아 주문을 배운 후에야 간신히 손오공을 제어할 수 있었다. [14] 잡혀가는 원인을 스스로 제공했다고 하지만 그 대부분이 당나라 스님 고기 관련 루머다. 그걸 삼장법사 탓으로 돌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더군다나 스님 고기에 대한 루머는 사실 삼장법사에게 시련을 주기 위한 것이므로 어쩔 수 없는 노릇이기도 하다. 그리고 앞서 설명했지만 초반의 삼장법사와 손오공의 관계는 사실 최악이었고 이는 이후 몇 번이나 갈라서기도 하였다. 다시 합친 이후로는 삼장법사도 손오공을 어느 정도 신뢰하게 되고 손오공도 삼장법사에게 감화되면서 갈등이 상당부분 줄어든다. [15] 물론 가장 고생하는건 손오공이지만, 손오공은 적어도 작중에서 손꼽히는 능력자이기라도 하지 삼장은 전투력은 0에 수렴하며 자의든 타의든 엄청난 트러블 메이커다. [16] 그렇다고는 해도 삼장법사의 잘못이라고 보기는 또 그렇고(스님이 중생더러 참회하라고 하는 걸 가지고 잘못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원래 삼장법사에 대한 시련은 이미 예정되었던 것이다. 당장 삼장법사는 작중 몇 번이고 생명의 위협을 받지만 손오공은 삼장법사가 납치당한 게 문제지 자기 목숨을 위협받은 적은 거의 없다시피하다.(가장 큰 위기가 금각은각 형제의 호리병에 갇힌 것인데 그것도 사실 전투력에서 밀린 것도 아니고 신기한 아이템 때문이었다. 심지어 이것도 간단한 속임수로 쉽게 풀려나왔고.) [17] 사실 그것 때문에 지루함을 느낀 손오공은 도망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용왕으로부터 일침을 듣고 참는다. 읽다보면 알겠지만 사실 손오공은 삼장법사가 도착하기 이전에도 요괴 잡을 지원군을 청하러 서천에 도착한 적이 있다. [18] 손오공은 대략 열흘 정도면 가능하지 않을까 하고 말했다. [19] 심지어 서유기 말엽에 들어서는 고난의 수가 1개 모자란다고 하여 고난을 요괴가 아닌 관음보살이 부여한다. [20] 혜초가 인도를 오가는 데 걸린 시간은 4년이다. [21] 이 때문에 이 여행의 진짜 목적은 불경 배달이 아니라 누구도 손댈 수 없는 초강력 마물인 손오공을 인간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는 반 우스개 주장도 있다. [22] 삼장법사가 태어나면서부터 버려진 일이 제1의 고난이다. 그 이후로 겪은 모든 고난들이 일일이 기록되어있다. [23] 고난의 수를 구구 팔십일, 81개의 수효에 맞춰야 완성되며, 여행에 걸린 날짜는 5천 40일로 나눠준 진경 5천 48권에 비해 8이 부족하다고 한다. 그것 때문에 고생 한 번 더 시키라고 한 것. [24] 영감대왕 항목 참조. [25] 석가모니의 제자이자 1대, 2대 의발전인(衣鉢傳人)인 그 가섭 아난 맞다. [26] 이래봬도 당태종이 삼장을 배웅하며 준 물건으로, 재료는 금이다. [27] 귀중한 불경을 너무 싸게 주면 후손이 벌 받는다는 핑계를 대는데(판본/번역본에 따라서는 처음부터 이런 목적인 것도 있다), 이는 사실 저자 오승은이 천계나 서천에서도 뇌물이 존재한다고 비꼬는 의미로 그랬다고도 한다. 실제로 작중에서 부처를 호위하는 신장(神將)들이 이걸 보면서 가섭 아난을 보고 손가락질하자, 둘은 얼굴을 붉히며 아무 말도 못하지만 그래도 바리때는 꼭 붙들고 놓지 않았다고 한다. 여담으로, 이들이 가짜 무자경을 주는 것을 알아채고, 손오공 일행을 간접적으로 도와준 존재는 전불(석가모니 이전 시대의 부처)인 연등불. [28] 가섭 아난 석가모니를 대신해, 삼장법사가 없는 몸에서도 내려놓을 줄 아는지를 시험해 보았다는 설도 존재한다. [29] 원숭이로 이루어진 화과국을 다스리는 임금 및 72동 요괴들을 통솔하는 맹주, 손오공이 필마온 때려치고 돌아온 후 손오공을 환영하러 여러 요괴들이 왔었는데 필마온 일을 얘기한 손오공에게 한 요괴가 "아니 제천대성을 줘도 모자랄 판국에 필마온이라뇨?"라고 말했다. 손오공이 그 말에 제천대성이면 그럴 듯하겠다 여겨 스스로 제천대성을 칭했고, 다른 여러 의형제들도 각자 구색 맞춰 칭했다. 당연히 옥황상제는 뭔 놈의 원숭이가 되도 않게 제천대성을 칭하냐며 또 한판 붙었지만 결과는 패배, 결국 태백금성이 "제천대성 그까짓 거 던져주죠. 실권이고 뭐고 없이 이름만 던져주면 아무 문제 없을걸요."라고 조언해서 제천대성 칭호를 내려주었고, 실제로도 실권이 없어서 손오공은 제천대성이 되었지만 놀고 먹기만 했다. [30] 실제로 원숭이 중에서는 상당수의 종류가 단체생활을 하고 실제로 리더도 있다. [31] 손오공의 제천대성에 비해 천봉원수, 권렴대장은 본인들이 이야기한 것 외엔 별로 나오지 않는다. [32] 삼장법사와 여행한 시기는 당태종 시기(626~649년)이며 손오공이 오행산에 봉인당한 시기는 이보다 500년 점으로 그럼 120~140년대쯤 된다. 149년이 아닌 이유는 당태종은 엄연히 삼장법사가 불경을 가져오는걸 보았다. 그런데 서유기에서는 이미 몇 년은 흐른 뒤였다. 그런데 이 시기는 후한 안제(106~125년), 전소제(125년), 순제(125~144년) 재위기다. [33] 조선에선 삼국지도 재미로 보는 책이지 딱히 권장도서까진 아니었지만 그래도 일단은 역사 이야기고 충절 강조 등 그나마 서유기보다는 인식이 좋았다. [34] 정확히 말하자면, 여자 배우를 썼지만 일단 남캐 설정이다. 이 기믹은 매우 흥해서 일본에서는 삼장법사를 여성적인, 아니면 여자로 그려 넣는 게 대세가 되었다. 일본 드라마 서유기(1978년 일본 드라마) 1대 삼장법사는 나츠메 마사코(夏目雅子)로, 1985년에 백혈병으로 세상을 떠났다. 2006년 후지테레비의 삼장법사는 후카츠 에리. [35] 젊은 세대에게는 후지테레비에서 2006년에 방영한 카토리 싱고 주연의 드라마도 유명하다. [36] 고다이고는 서유기(1978년 일본 드라마) 오프닝곡인 몽키 매직 뿐만 아니라 서유기(1978년 일본 드라마) 엔딩곡인 간다라를 불렀다. [37] 천상의 1일은 지상의 1년이다. [38] 다만 가까운 사람끼리 자신에 대해 이야기하며 위화감을 느끼는 걸 막기 위해 후계자 교육을 핑계로 왕비와 왕자가 서로 만나지 못하게만 하고 있었다. [39] 우마왕의 형제이자 홍해아의 삼촌이다. 홍해아가 관세음보살의 수하로 들어간 것에 앙심을 품어 물을 떠가지 못하게 막았다. [40] 여담으로 이 왕이 승려 1만 명을 죽이기로 한 이유는 예전에 어떤 승려가 자신의 통치를 비난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41] 여담으로 나라 이름을 흠법국으로 고치라고 조언한건 다름아닌 손오공이다. 손오공 왈 '법국이라는 이름은 불법을 받드는 나라라는 뜻이니 상서로운 이름이지만, 하필 그 앞에 멸할 멸자가 있어서 불길해지니 공경할 흠 자로 고치면 나라는 태평성세를 누릴 것이다.' [42] 예를 들어 당태종 시기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작품에서 후대 역사속 인물이나 관직, 개념이 나오고 있는 것 등 [43] 잡극 및 취경시화와 같은 작품들 [44] 그렇게 보더라도 과거 사건에 대한 언급이 시시콜콜하게 나오는 서유기에서, 손오공이 자신의 과거 의형제와 같은 이름을 대는 마왕들에 대해 아무런 감상을 밝히고 있지 않는 것은 석연찮은 부분일 것이다. [45] 중국 학계의 연구 중에는 이렇게 설정이 변경이 된 것은 사타왕과 붕마왕을 손오공의 의형제인 마왕에서, 현재 서유기의 설정인 문수보살의 수호수와 석가여래의 외숙격인 요괴로 변경함으로써 부처와 보살과 같은 높으신 계급에 대한 풍자성을 강조하기 위함이라는 추측이 있다. 손오공의 과거 의형제, 부처와의 연관성, 이 두 설정을 동시에 사용할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하면, 우마왕의 경우처럼 손오공의 과거 의형제였는데 현재 원수가 되어 싸운다는 내러티브가 독자에게 더 강렬한 인상으로 남을 확률이 높아 부득이 과거 의형제 설정 자체를 삭제했다는 것이다. [46]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의 경우 스토리 전개에서 기존 서유기 스토리에 나왔던 패턴들이 그야말로 총망라되어서 나타나고 있는데 적에게 들켜서 붙잡힘 - 탈출 - 다시 붙잡힘의 반복, 손오공을 제압하는 신비한 보물(이기음양병), 요괴의 보물을 파훼하는 보살의 도움과 초반 복선(관세음보살이 준 세 가지 털)의 회수, 적의 뱃속에서 난동을 피우는 손오공, 강력한 요괴들의 형제 연합, 계속해서 손오공에 당하지만 굴하지 않고 기어코 삼장법사 일행을 잡는 요괴들, 계략을 꾸며서 삼장법사가 이미 죽은 것처럼 손오공을 속이는 패턴 등등이 그것이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손오공의 둔갑술이 들켜 적에게 붙잡히는 사태가 벌어진다거나, 일반적으로 법보가 무력화되면 쉽게 제압이 되는 다른 서유기의 요괴들과 다르게 이기음양병이 사라진 다음에도 오히려 손오공을 법력으로 압도하여 붙잡는 붕마왕이라거나, 세계관 최강자인 석가여래가 직접 강림하는 마무리 등 기존의 서유기 에피소드와 다른 이채적인 요소 또한 눈에 띈다. 즉 사타동의 세 마왕 에피소드의 구성자는 기존 서유기의 황금 패턴들을 총집합하면서도 이를 비틀어 색다른 요소를 부여하는 등 상당히 힘을 주고 스토리를 짜고 있는데, 이는 사타동의 세 마왕이 서유기 전체 이야기 중에서 상당히 이후에 만들어진 것임을 짐작하게 한다. [47] 작중 초기부터 나오고 지속적으로 언급이 된 관세음보살이 준 구명털 3개가 마침내 이 에피소드에서 사용이 됨으로써 복선이 회수가 되기에 내용 정리와 통합 과정을 안 거쳤다고 어렵다. 후술하는 둔갑술의 한계에 대한 부분도 이전의 둔갑술의 설정을 개변시킨 느낌이 있기는 하지만, '사실은 이러했습니다.'라는 방식으로 설명을 함으로써 이전의 둔갑술의 설정을 완전히 뒤엎거나 무시하기 보다는 추가적인 설명을 통해 설정 충돌을 최소화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48] '뭐든지 변할 수 있지만, 사실은 사람 형태로 변하면 얼굴만 바뀌지 옷 안은 원숭이 몸'이라는 구구절절한 설명은 상당히 궁색 맞은 느낌을 주는데, 이렇게 설명이 길어진 것은 작중 내내 손오공의 최고의 특기였던 둔갑술이 유독 이 에피소드에서만 무력화되어 적에게 덜미를 붙잡히게 되는 상황에 대해 개연성을 부여하기 위함이며, 동시에 완전히 둔갑술의 설정을 뒤엎기 보다는 기존의 설정에 추가 설명을 붙임으로써 최대한 설정 충돌을 무마하려는 의도가 있었기에 그랬을 것이다. [49] Sunny. 배우는 오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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