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7 17:24:38

3.3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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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유래
2.1. 스타크래프트2.2. 스타크래프트 2
2.2.1. IEM Katowice 2019 결승전
2.2.1.1. 배경2.2.1.2. 결승전 이전2.2.1.3. 결승전 전개
2.2.1.3.1. 1, 2세트2.2.1.3.2. 3, 4세트2.2.1.3.3. 5세트2.2.1.3.4. 6세트
2.2.1.4. 이후
3. 관련 문서

1. 개요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의 개인 리그에서 3월 3일에, 이변이라고 할 만한 일이 발생한 사건을 두고 붙은 별칭으로, 공교롭게도 둘 다 결승전, 프저전에서 벌어졌다.

다만 일반적으로 3.3 혁명이라고 하면 2007년 김택용 마재윤의 결승을 칭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사건은 아이러니하게도 평행이론처럼 1.23 정전사건과 수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2. 유래

2.1. 스타크래프트

2.1.1. 곰TV MSL 시즌1 결승전

2.1.1.1. 배경
일반적인 프로토스가 5전 3선승제에서 마재윤을 이길 확률
2.69% - 불가능이 아니다. 명백한 가능성.
결승전 예고 영상에서 MBC GAME 김영진 작가의 멘션.

곰TV MSL 시즌1에서 벌어진 김택용 마재윤의 결승전이다. 스타크래프트 리그에서 벌어진 경기 중 최고의 이변 중 하나로 손꼽힌다.

마재윤은 당시 이전까지 본좌로 평가받던 임이최를 상대로 24:5라는 압도적인 상대전적으로 압살하고, 특히 자신의 등장 이전까지 명실상부 최강자로 손꼽히던[1] 최연성에게는 공식전 전승을 이뤄내며 최강자 교체를 이루어냈다. 이렇게 MSL 3회 우승에 5회 연속 결승 진출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달성했으며, 온게임넷 스타리그에서도 불과 일주일 전에 이윤열을 꺾고 로얄로더로 등극, 스타판 내에서 상대를 찾을 수 없는 본좌로 누구나 인정하고 있었다. 반면 김택용은 MBC GAME HERO 내에서 촉망받는 신예이기는 했으나 프로리그에서는 기대 이하의 패배가 잦았으며[2][3], 개인리그에서도 프링글스 MSL 시즌2 서바이버 리그에서 윤종민에게,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4] 16강에서 이병민에게 탈락하는 등[5] 아직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던 듣보 프로토스였다.

곰TV MSL 시즌1 4강전은 멤버는 강민, 김택용, 마재윤, 진영수 이렇게 구성되어 있었는데, 마재윤은 본좌 소리를 듣고 있던 저그의 정점이었고, 또한 당시 브루드 워 리그에서도 정점이었다. 또 강민은 비록 결과로 봤을 때 많이 밀렸어도 마재윤의 대항마로 꼽히던 선수였고 원조 스타 플레이어이자 프로토스의 마지막 희망이었다. 진영수 역시 양대 리그에서 활약하며 한창 주목받고 있던 유망주였으며 개막전에서 마재윤을 꺾는 등 상승세가 대단했다. 반면 김택용의 네임밸류는 진영수와 엇비슷한 수준이었지만 막 떠오르던 진영수에 비해 기존의 활약이 미미해서 저평가받는 편이었다.

MSL 4강의 첫 번째 대결은 강민과 김택용의 프프전이었다. 당시 강민의 토스전은 최근 10경기 9승 1패[6]를 기록하는 등 물이 올라 있던 시점이었고 김택용의 토스전 전적은 2승 5패로 초라했다. 더구나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김택용은 자신의 MSL 데뷔전인 곰TV MSL 16강전에서 강민을 상대로 이미 진 적이 있었다.[7]

그래서 대다수의 사람들은 강민과 마재윤 프링글스 MSL 시즌1 때처럼 다시 결승에서 성전을 벌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런데 성전 문서에도 설명되어 있듯 실제 강민과 마재윤의 대결은 전적상 마재윤이 압도적으로 우세했다. 그럼에도 그 수많은 토스빠들이 성전을 밀었던 것은 극강의 폼을 보여주고 있는 마재윤을 상대할 수 있는 토스는 강민뿐이라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리그 흥행 떡밥으로도 적절했기도 하지만.

하지만 모든 이의 예상을 깨고 김택용이 강민을 상대로 1세트부터 모든 면에서 앞서는 실력을 보이며 이기더니, 2세트는 강민의 치명적인 실수를 파고들어 이기고, 3세트에서는 강민이 준비해온 전략을 무난하게 대응하여 이기면서 3:0, 그야말로 압도적인 스코어에 압도적인 경기 내용으로 K.O.시키면서 결승에 진출했다. 여기에 마재윤이 혈전 끝(승패승패승)에 진영수를 3:2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8]

당시 마재윤의 팬들은 MSL까지 우승하면서 양대 리그 동시 우승단일 개인 리그 4회 우승의 대업을 마재윤이 달성할 것인가를 지켜보고 있었다.[9][10] 당시 마재윤의 팬 중에는 이윤열 그랜드 슬램을 결승전 시간차가 있었다는 이유로 폄하하고 마재윤이 진정한 최초 양대 우승자가 될 것이라고 떠벌리는 자들이 한둘이 아니었다.

더불어 이윤열의 그랜드 슬램을 무시하고는 곧 열릴 예정이었던 슈퍼파이트를 끼워 넣고 마재윤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할 거라며 설레발을 쳤다. 당시에는 이윤열이 스타리그 결승에서 마재윤에게 관광 수준으로 농락당해 라는 별명을 얻었기 때문에 무시하는 여론이 더 심했다.

그렇게 "압도적 정배인 마재윤이 3:0으로 이기면 당연한 결과지만, 김택용이 1세트 따내면 그나마 선전한 것이고, 5세트까지 끌고 가면 프로토스 본좌 계보에 들어가야 한다."라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모두가 우승 후보라고 여기던 마재윤과 별다른 것을 보여주지 못했던 중고신인 김택용의 대진이 성사되었다.
2.1.1.1.1. 1세트 : 롱기누스 2
곰TV MSL 시즌1 2007년 3월 3일
결승전 1세트 (롱기누스) 김택용 vs 마재윤

김택용은 프로브 정찰로 드론 펌프를 찍는 마재윤 생 해처리 운영을 간파한 직후에 생넥을 감행했다.

레어가 완성될 때까지 김택용의 첫 정찰 프로브는 살아 있었다. 이후 마재윤은 5시 쪽 중립 멀티까지 확보. 그리고 프로브가 죽고 얼마 안 있어 스타게이트에서 커세어가 날아와 확장들과 레어 이후의 건물을 확인했고 스타게이트 1체에서 커세어를 계속 뽑으면서 오버로드 견제를 시작했다.

이후 김택용은 템플러 아카이브를 건설하면서 삼룡이 멀티를 시도하면서 마재윤의 본진과 5시 멀티에 다크 템플러를 난입시키며 마재윤의 자원 관리와 병력 운용을 어렵게 하며 본진에 지어진 스파이어를 깨뜨린다[11]. 곧바로 커세어를 피해 모아놓은 오버로드 둘을 본진으로 보내면서 추가 오버로드를 찍고 드론을 빼지만, 커세어 3기가 그걸 커트해 인구수가 막히는 바람에 게임이 터져버린다. 그래도 마재윤은 본좌 명성에 걸맞게 김택용의 삼룡이 멀티를 소수 병력으로 견제해 깨뜨리는 데는 성공했지만 김택용의 주 병력에게 얼마 안 가 걷힌다. 김택용은 이 병력으로 마재윤의 미네랄 멀티와 앞마당을 공격함과 동시에 본진에서 스파이어를 깨뜨리고 나서 죽지 않고 본진 구석에 숨어 있던 다크 템플러가 드론을 썰고 스포닝 풀에 공격을 가해 마재윤의 병력 운용을 어렵게 하였다. 다크 자체는 시간만 끌고 산화했지만, 이 다크 때문에 뮤탈이 급하게 스포닝 풀을 지키기 위해 회군하게 만들었다. 이로 인해 마재윤이 앞마당 공격을 계속 당하며, 100% 병력으로 대처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뮤탈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앞마당의 성큰이 깨지고 6마리의 러커는 가시 몇 번 못 쏴보고 몰살당했고, 방어에 드론이 동원되며 그 피해까지 누적되고 말았다. 그러면서 김택용은 미네랄 멀티와 9시 중립 멀티를 가져간다.

김택용은 입구 심시티를 이상하게 해서 드라군이나 아칸같은 대형 유닛이 앞마당 입구 밖으로 통과하지를 못해서, 건물 몇 개를 부순 다음에야 밖으로 나갈 수 있었다.

마재윤이 앞마당으로 침입한 김택용의 병력을 정리하자 김택용은 한 타이밍 병력을 다시 모아서 마재윤의 5시 중립 멀티를 공격한다. 마재윤은 이 병력을 무시하고 김택용의 미네랄 멀티를 공격하나 미네랄 멀티에 지어진 포톤 캐논 옵저버 드라군을 대동해서 내려오는 김택용의 추가 병력에 깔끔하게 정리당하고 마재윤의 5시 중립 멀티가 파괴당하면서 결국 GG.
2.1.1.1.2. 2세트 : 리버스 템플
곰TV MSL 시즌1 2007년 3월 3일
결승전 2세트 (리버스 템플) 김택용 vs 마재윤

2세트의 전장인 리버스 템플은 극 상성맵이라 테란>저그>토스>테란'이라는 구도가 성립했다. 김택용도 이 맵에서 이전까지는 저그전을 치른 적이 없었고, 전술했듯이 이 맵은 극상성맵으로 알려졌기에 우세를 점치기 힘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전문가들이나 팬들도 김택용이 어떻게든 앞의 3개 세트 중 한 세트라도 이겨서 반 섬맵 데저트 폭스가 배치된 4세트까지는 끌고 가는 편이 미약하게나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여겼다. [12]

김택용은 1세트처럼 마재윤의 본진을 프로브 및 커세어 정찰로 보고, 이후 뮤탈리스크를 성공적으로 막으면서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 내었다. 그런데 선 로보 테크 이후에 삼룡이 확장 시도와 동시에 리버를 동반한 한 방 러시를 시도한 것이 샌드위치를 당하면서 막혔다. 이후 김택용이 옵저버가 늦은 것을 이용해 마재윤이 러커로 삼룡이 시도도 저지했다. 이때가 이 결승전에서 마재윤이 김택용을 상대로 우위를 점했던 유일한 순간이었다.

여기에서 마재윤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하는데, 한 방 병력을 잡아먹고 이겼다 싶어 오버로드 속업을 안 하고 퀸즈 네스트를 올려버린 것, 그리고 그 속업 안 된 오버로드를 겨우 히드라리스크 몇 마리 위에 전부 뭉쳐놓은 것. 직전 교전에서 뮤탈을 다 잡아낸 커세어가 이렇게 뭉쳐있던 10기 이상의 오버로드를 커세어로 단 10초 만에 녹여버렸다. 이때 옵저버가 화면을 비추지 못했지만 19:20쯤 마재윤의 인구수가 90/110에서 70/38이 되는 괴멸적인 타격을 입혔다.

김택용은 커세어가 오버로드를 모는 사이 다크 드랍을 시도했고, 그렇게 오버로드가 없는 저그 본진에 떨어진 다크 템플러 한 기는 유유히 본진에 있던 드론 13마리를 모조리 학살한 후 스포닝 풀마저 깨버렸다. 그 지경이 되도록 마재윤은 본진 확인을 아예 못 했다.[13] 김택용의 셔틀이 대놓고 앞마당을 지나쳤기 때문에, 동체시력이 매우 뛰어난 프로게이머라면 미니맵에 순간적으로 셔틀의 좌표가 찍히는 것을 알아채고 드랍을 예상했겠지만, 마재윤은 그런 디테일한 플레이에 강점이 있는 선수는 아니었다. 올드 게이머의 약점인 피지컬이 만천하에 드러난 최초의 장면이었다. 그러고서 김택용은 병력을 다시 모아 저글링 생산과 성큰 건설이 불가능해진 마재윤에게 GG를 받아낸다.

마재윤은 1세트 완패의 여파로 다급했는지 멀티태스킹 싸움을 걸었지만, 그 결과는 영상의 13분에서 보이듯 병력 생산 알림에 가린 미니맵 때문에 드랍을 눈치챌 수 없었던 본진은 물론, 앞마당과 김택용의 확장에 한정해도 마재윤의 완패였다. 반면 김택용은 셔틀이 날아가는 동안 병력 생산을 한 후, 드랍과 동시에 셔틀을 빼도록 미리 shift 이동 명령을 찍어놓고, 다크 템플러 미네랄 우클릭 후 곧바로 커세어가 진입해 스커지를 정리했다. 그 후 커세어를 히드라 공격 범위 밖의 오버로드에 앞무빙으로 붙이는 멀티태스킹을 보여주었다. 사실 2006년까지만 해도 마재윤은 낮은 APM으로도 헛손질이 적고 멀티태스킹이 오히려 좋은 선수로 평가받았다. 이 결승 3세트에서도 스커지 컨트롤 미스가 나자 해설들이 저런 실수 상대적으로 안 하는 선수라고 지칭했을 정도. 그러나 김택용의 멀티태스킹은 올드 게이머들을 찍어누르던 마재윤의 멀티태스킹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었던 것이다.[14]

이렇게 드론 13마리, 오버로드 10마리와 스포닝 풀이 한 번에 사라지면서 약 1분간 저그는 정체되고 말았다. 이 병력의 공백기를 놓치지 않은 김택용은 1차 러시에서 살아남은 잔여 병력과 재생산한 병력을 모아 2차 러시를 감행, 이때 스톰 한 번에 러커 5마리를 골로 보내는 명장면을 연출하며 2세트도 승리를 거두었다. 이 러커 참사 또한 낮은 APM에서 비롯되었다. 러커가 나온 타이밍에 이동 명령을 찍어놓고 일꾼을 빼기 위해 0.5초간 화면을 전환한 것이 원인인데, 이때 스톰을 맞은 러커들은 스타 패스파인더의 문제 때문에 행동하는 히드라를 인식하지 못해 동맥경화를 일으키고 말았다. 만일 손이 빨라 미리 일꾼을 빼놓을 수 있었다면, 스톰을 보자마자 러커 이동 광클로 그 지역을 벗어날 수 있었을 것이다.

이후 알려진 사실이지만, 해설이 당시 말한 것과는 달리 이 세트의 드라군 사업도 안 되어 있었다. 자세히 보면 알겠지만 드라군이 사업했으면 공격할 수 있었을 곳에서 공격을 못 했다.[15]

이 2세트에서 마재윤은 레어를 올릴 때 본진도 아니고 앞마당도 아니고 중앙 쪽으로 노출된 미네랄 멀티에 있는 해처리를 레어로 변신시켰는데, 이때 중간에 레어가 깨지면 큰일난다. 아마 김택용의 프로브를 본진에 묶어둔 다음 레어를 가지 않고 해처리 단계에서 땡히드라를 갈 수도 있다는 심리전을 걸어 보려고 했으나 김택용의 질럿이 이를 발견해서 무위로 돌아간 것으로 추측된다.

1세트 맵이야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던 롱기누스였으니 그럴 수 있다 쳐도, 2세트가 펼쳐진 맵은 상성맵 리버스 템플에 매치 자체도 상성 종족전 중 가장 차이가 심하다는 저프전이었고, 거기에 패배한 사람은 프로토스의 대재앙 마재윤이었으니 중계진들과 CJ 소속 선수들이 저런 충격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당시 저그가 결승에서, 그것도 마재윤이 프로토스에게 0:2로 밀리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자체가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당시 프로토스가 결승전에서 저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건 과거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김동수 vs 봉준구 결승전뿐이었고, 이후 양대 개인리그 결승에서 저그를 이긴 적이 없었다. 게다가 봉준구는 랜덤 유저였고 한 세트는 프로토스를 했기에 완벽하게 저그 상대로 이긴 것도 아니었고, 시기도 러커가 스톰 한 방에 죽는 1.07 시절의 대회였다. 5전 3선승제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프로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승리한 적이 꽤 있긴 하지만 당대 S급 저그들이 올라오는 결승 무대에서만큼은 저그가 진 적이 없었다. 이런 상황에서 사람들은 김택용에 대해 다시 보게 되고 결승이 시작하기 전에는 누구도 생각하지 않았던 프로토스가 결승에서 저그를, 그것도 마재윤을 보기 좋게 셧아웃시키는 광경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해당 세트는 리플레이 오류로 인해 저장이 되지 않았다고 한다. 후술할 3세트 역시 오류로 인해 저장이 되지 않았다.
2.1.1.1.3. 3세트 : 블리츠 X
곰TV MSL 시즌1 2007년 3월 3일
결승전 3세트 (블리츠 X) 김택용 vs 마재윤

블리츠 X에서의 3세트. 이 맵은 러시아워, 개척시대, 안드로메다, 노스텔지아 등등의 사례처럼 앞마당이 매우 개방적이라서, 포지 더블을 시전하면 2햇 히덴이나 3햇 히덴과 붙었을 때에 속수무책 수준으로 털리게 되는 ' 저프전 저그맵'이다.

당시만 해도 듣보 토스였던 김택용이 아무도 넘볼 수 없었던 마재윤에게 세트 스코어 2:0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 본좌님께서 드라마틱한 결승전을 보여주려고 일부러 이렇게 봐주신 것이다!"라는 마빡이들의 외침이 들려오고 있었다.

이 다음 예정인 4세트 지형은 데저트 폭스[16]이나 어떻게든 이기고 다시 승리 경험이 많은 롱기누스 2에서 승리하면 된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이 세트에서 김택용 마재윤의 본진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했으나 대신 마재윤의 앞마당에 파일론을 소환해 마재윤의 앞마당을 늦춰버렸고 초반이 이전 세트와 비슷한 상황으로 흘러가면서 없던 일이 되어버렸다. 이후 김택용은 러커 전환 타이밍에 삼룡이를 먹고 동시에 소수 공업 질럿을 난입시켰다. 이때 커세어를 잡기 위해 뽑은 스커지가 도리어 커세어에 끌려가 다 녹아버렸고 거기서 승부는 기울어졌다. 물론 질럿도 마재윤의 진영에서 러커의 방해를 무시해가며 난장판을 벌였지만, 스커지 전멸로 인해 가장 중요한 승부처인 커세어의 오버로드 대량 학살을 막을 방법이 없어진 것이 가장 컸다. 이렇게 난장판과 학살을 벌이다 마지막에는 마재윤의 레어를 공1업 4다크로 부숴버리는 진풍경[17]을 보여주었다.

마재윤은 김택용의 모든 흔들기에 당하면서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4다크에 본진 레어가 날아가는 장면은 그 정점. 반면 마재윤은 본인 앞마당의 파일런과 김택용 본진의 뮤탈 대비용 캐논을 한대 툭 친 것 외에는 김택용의 건물을 건드려보지도 못했다. 1세트에는 그래도 나름 수비도 해보고, 김택용의 삼룡이를 한 차례 밀어내기라도 했으며, 2세트에서는 우위를 점한 순간도 있었다. 허나 3세트에서는 맵의 특성, 시리즈 동안 더 발전하는 김택용, 그리고 본인의 망가진 멘탈이 합쳐져 최악의 참패를 맞이했다.

마재윤의 3세트 개인 화면을 보면 위를 포함한 여러 실책이 전투 화면을 보며 세세하게 컨트롤하지 않고 방치했을 때 일어난 것을 알 수 있다. 김동준이 3세트 해설에서 언급한 대로, 멘탈이 녹아내린 마재윤은 스커지가 커세어에 둘이서 따로따로 자폭을 한다든가 스커지 및 뮤탈리스크가 커세어에 녹도록 그냥 놔둔다든가 하는 잔실수를 범하는 등 기본기부터 무너져내리며 자멸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혁명이 성공하기 직전 김철민 캐스터가 " 나는 마재윤이다"라는 발언을 한 뒤 얼마 안 가 마재윤의 스커지들이 김택용의 커세어들에게 일렬로 폭사하는 장면이 아주 장관이다.

리플레이 저장 오류는 이때도 일어났다. 마지막 세트의 전체 개인 화면. 11분 50초쯤.

참고로 김택용이 우승을 확정지은 후 나온 곡은 My Chemical Romance Welcome To The Black Parade이며, 이후 이 노래는 김택용의 테마곡으로 자리잡았다. 김택용의 우승 시상식에서는 원피스 5기의 오프닝인 BOYSTYLE의 마음의 지도의 MR 버전이 나왔다.
2.1.1.2. 결승전 분석
3.3 혁명의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결국 드래프트 세대 올드 게이머 세대의 격차라고 볼 수 있다. 혁명 당시 경기들의 빌드 및 판짜기 내용을 보면 김택용의 빌드는 오늘날 보아도 크게 손색이 없을 만큼 최적화가 잘된 반면, 마재윤의 것은 올드게이머의 전형적인 그것이었다. 당시 일반인들에게는 이런 차이가 전혀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미 프로게임계 내부적으로는 이런 격차가 차곡차곡 진행되고 있었고, 이것이 제대로 폭발한 것이 3.3 혁명인 셈이다.

이외의 원인을 찾자면 먼저 정찰 운을 꼽을 수 있다. 김택용은 3개 세트 모두 첫 파일런 건설 프로브 정찰로, 마재윤 생 해처리 운영을 간파한 직후에 생넥을 감행했다. 1, 2세트 모두 파일런 서치 프로브가 첫 서치로 저그의 본진을 한 번에 찾아서 생넥도 만들고 견제도 수월해지며, 무엇보다 상대가 본진 입구를 가로막기 전에 정찰이 되었으니 마음대로 테크를 보며 맞춰나가는 것이 가능해졌다.

1, 2, 3세트 다 한 방에 찾을 확률은 산술적으로는 3스타팅 맵인 1세트 1/2, 4스타팅 맵인 2세트 2/3, 2스타팅 맵인 3세트 1, 합쳐서 3분의 1이었다. 1세트에서 1/2의 확률로 첫 서치를 한 것은 순수하게 운이 작용한 요소지만 2세트의 경우 6시-8시처럼 그다지 멀지않은 공중상의 거리에서 오버로드가 오지 않으면 일반적으로 반대편 스타팅부터 정찰하기에, 실제 원 서치를 할 확률은 1/3이 아니라 대각 거리로 안 걸릴 확률, 즉 2/3였다고 볼 수 있다.

반면에 마재윤의 첫 오버로드 정찰의 방향은 1, 2세트 전부 엉뚱한 스타팅 포인트를 향해 있었다. 마재윤이 1, 2세트 때 오버로드 서치가 모두 실패할 확률은 1세트 1/2, 2세트 2/3으로 역시 똑같이 3분의 1이다. 작은 확률이 아닌 걸 감안하면 그렇게까지 천운은 아닌 셈. 당장 이 2가지 일들이 모두 일어날 확률은 9분의 1이다.

2번째 요인으로는 맵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는 상황이었음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우선 1, 5세트 맵인 롱기누스의 경우, 테저전이 워낙 많이 일어난 전장이라 테란맵이라는 이미지가 있으나, 저프전에서 더블 넥서스가 쉽고 미네랄도 풍부하며, 여기에 중립 멀티의 2가스는 토스의 고테크 유닛을 조합하기 수월하게 해준다는 요소까지 있어 저프전에서도 토스가 매우 유리했다. 그냥 저그 압살맵. 하지만 마재윤은 이런 맵에서 괴물같은 승률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 당시에는 그렇게 큰 걸림돌이 아니라는 평가를 받았다.

2세트 맵인 리버스 템플의 경우, 김택용에게 불리한 맵이었지만 이 맵 또한 더블넥으로 손쉽게 2가스를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토스가 불리하긴 할지언정 과거 짐 레이너스 메모리, 머큐리, 애리조나 급의 토스 압살맵은 아니다. 프로토스 입장에서 폭탄이나 다름없는 맵을 끼고 저그와 결승전을 치러야 했던 박정석보다는 훨씬 나았던 상황이었다.

3세트 맵 블리츠 X의 경우에는 앞마당이 매우 개방적이라서 러시아워, 개척시대, 안드로메다, 노스텔지아 등의 사례처럼 포지 더블을 시전하면 2햇 히덴이나 3햇 히덴과 붙었을 때에 속수무책 수준으로 털리게 되는 저프전 저그맵이지만, 프로토스 입장에서 일단 앞마당을 안정화시키게 된다면 그렇게까지 불리할 것은 없고, 마재윤이 이 점을 활용하는 경기를 보여주지 않았다.

4세트 맵 데저트 폭스는 저프전에서 토스가 극단적으로 유리하다는 섬맵이다. 마재윤의 승리를 예상했던 관계자들마저 '데저트 폭스만큼은 김택용이 유리하다'고 예측했다.[18]

정리하자면 1,5세트 롱기누스는 프로토스가 유리, 4세트 데저트 폭스는 프로토스가 매우 유리, 2세트 리버스 템플은 저그가 매우 유리, 3세트 블리츠 x는 저그가 약간 유리했다고 볼 수 있다.

3번째 요인으로써, 마재윤의 일정이 굉장히 빡빡했으며 누구도 김택용의 진가를 알지 못했다는 점이다.

당시 마재윤의 토스전 실력은 박성준도 묻어버릴 수 있는 수준이었다. 마재윤의 결승전 이전 당시, 토스전은 21승 3패87.5%를 기록하고 있었다. 그나마 저 3패도 강민과의 프링글스 MSL 시즌1 결승전과 프링글스 MSL 시즌2 4강전, 그리고 박정석과의 우주닷컴 MSL 결승전에서 한 세트씩을 내준 것에 불과했으며, 세 번 모두 결과는 3:1로 마재윤의 최종 승리였다. 한 마디로 5전제에서 한 세트씩을 내준 것을 제외하면 MSL에서는 프로토스전 패배가 단 한 번도 없었다. 당시 3대 토스의 일원이였던 강민, 박정석이 모두 다전제에서 마재윤에게 패했으며, 5전제에서 2승 이상을 따낸 토스가 없었다.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에서 마재윤이 무시무시한 ' 테저전 테란 맵'들을 뚫고 이윤열을 잡으며 우승하자[19]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마재윤의 승리를 모두가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 마재윤을 견제하는 기사라고는 기껏해야 임요환만큼의 감동이 없다. 같은 시답잖은 수준의 기사들뿐이었다. 노동 8호의 짤방은 이런 의견도 마재윤을 인정하기 싫은 이들의 열폭으로 취급할 수 있던 당시 여론을 잘 보여준다.

반면에 김택용의 경우, 그나마 소속 팀인 MBC GAME HERO 프로리그 우승이 있긴 했고 당시 김택용의 저그전이 준수했다고는 하지만 공식전 승률은 간신히 6할을 넘는 수준이었다. 프로토스가 저그전 6할이면 상당히 준수한 성적인 것은 맞지만, 대부분 하부 리그에서 올린 전적이었으며, 조용호 심소명 같은 토스전 최상위권 저그들에게 진 기록이 있어서 그다지 주목받지 못했다.

또한 김택용은 "프로토스가 왜 저그에게 약한지 모르겠어요. 3:0 안 당하게 열심히 연습하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도발해 놓고는 푸껫으로 팀원들과 함께 전지 훈련 명목[20]으로 여행을 떠났다. 당연히 사람들은 "마재윤에게 질 게 뻔하니까 연습도 안 하고 도망갔는데, 푸껫 가서 여권 흘려보내고 안 돌아오는 거 아니냐?"라고 조롱했으며, 이 과정에서 그에게는 푸켓몬이라는 별명이 붙었다.[21] 그런데 이렇게 푸켓에 놀러갔다 오더니만 본좌라 불리던 마재윤을 3:0으로 진짜 잡아버리니, 사실은 푸켓에 아둔의 성지같은 게 있어서 거기 갔다 온 것 아니냐는 우스갯소리도 나왔다.

사실 김택용이 개인리그에서는 첫 결승이었지만 당시 김택용의 소속팀 MBC GAME HERO 광안리해수욕장에서 펼쳐진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준우승 및 후기리그+ 통합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하는 등 역대 최고의 상승세였고, 그 후기리그 결승 진출을 확정지은 에이스 결정전의 승자가 바로 김택용이었다. 이러한 큰 무대 경험이 있었기에 심리적 중압감에 시달리지 않고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었던 셈이다.

또한 김택용이 결승전을 코앞에 두고 팀원들과 함께 푸껫에 휴가를 가서 연습량이 부족했을 거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마재윤 또한 일주일 전 스타리그 결승을 치르느라 MSL 결승을 제대로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불과 일주일 정도였다.

경험의 차이라는 점에서 마재윤의 우세를 점친 사람들이 많았다. 마재윤은 각종 리그를 막론하고 여러 차례 대형 무대에서 경기를 치러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큰 무대에서도 떨지 않고 제 기량을 발휘할 것으로 보였다.

반면 계속되는 리그에 다른 종족, 다른 상대를 맞이하느라 연습에 매진했던 마재윤이 오히려 자신의 컨디션 관리에 실패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도 그럴 것이 마재윤은 이 결승전을 포함해서 16일 동안 공식 개인리그 5판 3선승제만 4번이나 치렀다. 앞의 2번(MSL 4강 VS 진영수, 스타리그 4강 VS 변형태)은 5세트까지 갔었던 접전이었고 나머지 1번이었던 스타리그 결승전 VS 이윤열은 바교적 쉽게 이겼지만 마재윤 입장에서는 아주 중요한 결승전이었으며 이윤열은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선수였다.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마재윤이 이윤열을 꺾고 우승했을 때가 3.3 혁명이 발발하기 일주일 전에 있었다. 이런 더 중요해 보이는 결승전들을 준비하느라 그동안 그의 한 끼 식사였던 프로토스, 그것도 삼대토스급의 강력한 프로토스도 아닌 웬 듣보잡 신예 따위를 상대하는 것은 연습 많이 할 필요도 없고 그때까지 해왔던 대로만 하면 된다고 판단해서 준비에 비교적 소홀했을지도 모른다. 반면 첫 개인리그 결승에 진출한 신인 김택용은 경험이 없어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하지만 예상과는 반대로 김택용은 긴장한 기색 없이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 나갔다.

결승전에서의 빌드를 보면, 마재윤은 3세트 모두 레어 트라이던트라고 하여, 3해처리를 기반으로 프로토스의 정찰 능력의 부재를 이용한 찍기를 강제하는 빌드를 사용했다. 이 빌드는 김택용 이전의 프로토스에게는 매우 잘 통하는 빌드였으며, 마재윤이 김택용을 상정하고 새로운 빌드를 만든 것이 아닌, 그저 프로토스 상대로 늘 하던 대로 하던 플레이를 그대로 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김택용은 달랐다. 먼저 프로브를 첫 커세어가 날아올 때 까지 상대 진영에서 살려두는 컨트롤로 상대의 저글링, 히드라 올인을 봉쇄하고, 프로브가 잡히고 얼마 뒤에 커세어로 상대 진영을 정찰하여 프로토스가 저그의 전략을 찍어서 맞추는 상황 자체를 만들지 않았다. 마재윤의 빌드가 김택용의 빌드에 비해 뒤쳐져 있었으며, 자신의 장기인 심리전이 김택용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2006년의 개인리그에 올라온 토스 게이머 자체가 워낙 적었고 그마저도 강민, 박용욱, 박정석 등 고전파 프로토스 중심으로 한정적이었다 보니 이들 외에 다른 프로토스와 맞설 기회가 거의 없었고[22] 테란과의 5전제만 연달아 치르며 토스전의 감각이 떨어진 결과 프로토스는 이들 잡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는 마인드로 임했다가 당했다는 것이 그 이유다.

양대 리그 결승을 통틀어 온전한 프로토스가 온전한 저그를 상대로 결승에서 이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스타크래프트 15년 역사에서 토스와 저그가 결승에서 맞붙은 적은 랜덤이 낀 경우를 제외하고 총 8번.[23][24] 그중에서 3.3 혁명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토스가 패했다. 상성, 역상성을 가리지 않고 치열하게 치고받았던 저테, 프테 결승과는 달리 저프는 원사이드하게 저그에게 패해 왔는데[25] 그럼에도 이 한 번의 승리가 가져다준 임팩트가 워낙에 컸고 토스빠 입장에서는 통쾌하기 그지없는 결과였으며, 결승전 3:0 셧아웃은 테저전에서의 저그나, 테프전에서도 프로토스가 달성하지 못한 기록[26]이기에 다른 7번의 결승이야 아무래도 좋은 것쯤으로 여길 수 있게 되었다.

이후 마재윤은 김택용만 만나면 심리적으로 완전히 위축되어 있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IEF 루나에서는 김택용의 2스타를 보고 수비형 프로토스인 줄 알았다가 김택용의 커세어-드라군-리버에 한 방에 쓸려버렸으며, WWI 2007 리버스 템플에서 다시 만났을 때는 2게이트 질럿 러쉬에 털려버렸다.

3.3 혁명 이전의 '5전 3선승제' 셧아웃 기록은 다음과 같다.
리그 대진 결과 비고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봉준구 vs 김동수 0:3 김동수 우승
2001 한빛소프트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임요환 vs 장진남 3:0 임요환 우승
2002 SKY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임요환 vs 베르트랑 3:0 임요환 결승 진출
펩시 트위스트배 KPGA 투어 3차 리그 결승 이윤열 vs 박정석 3:0 이윤열 우승
2002 Panasonic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 조용호 vs 이윤열 0:3 이윤열 우승
2003 Olympus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임요환 vs 서지훈 0:3 서지훈 결승 진출
2003 Olympus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박경락 vs 홍진호 0:3 홍진호 결승 진출
2003 2차 챌린지 리그 1위 결정전 박태민 vs 변은종 3:0 박태민 본선 진출
2003 Mycube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4강 박경락 vs 박용욱 0:3 박용욱 결승 진출
TG삼보 MSL 결승 홍진호 vs 최연성 0:3 최연성 우승
NHN 한게임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03~04 4강 나도현 vs 전태규 0:3 전태규 결승 진출
EVER 스타리그 2004 4강 임요환 vs 홍진호 3:0 임요환 결승 진출
당신은 골프왕 MSL 패자조 준결승 서지훈 vs 조용호 3:0 서지훈 패자조 결승 진출
당신은 골프왕 MSL 패자조 결승 박태민 vs 서지훈 3:0 박태민 결승 진출
IOPS 스타리그 04~05 3·4위전 박태민 vs 이병민 3:0 박태민 3위
IOPS 스타리그 04~05 결승 이윤열 vs 박성준 3:0 이윤열 우승
우주닷컴 MSL 패자조 준결승 최연성 vs 박정석 0:3 박정석 패자조 결승 진출
CYON MSL 패자조 결승 최연성 vs 마재윤 0:3 마재윤 결승 진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4강 박성준 vs 박지호 3:0 박성준 결승 진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3·4위전 한동욱 vs 박지호 0:3 박지호 3위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 결승 박성준 vs 최연성 0:3 최연성 우승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 4강 조용호 vs 변은종 3:0 조용호 결승 진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1 3·4위전 홍진호 vs 변은종 3:0 홍진호 3위
프링글스 MSL 시즌1 4강 강민 vs 박용욱 3:0 강민 결승 진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2 4강 이윤열 vs 이병민 3:0 이윤열 결승 진출
곰TV MSL 시즌1 4강 김택용 vs 강민 3:0 김택용 결승 진출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6 시즌 3 3·4위전 한동욱 vs 변형태 0:3 변형태 3위

다음은 3.3 혁명 이후 5판3선승제 셧아웃 기록들이다.
리그 대진 결과 비고
곰TV MSL 시즌2 8강 박태민 vs 박성준 3:0 박태민 4강 진출
곰TV MSL 시즌2 8강 송병구 vs 강구열 3:0 송병구 4강 진출
Daum 스타리그 2007 4강 변형태 vs 송병구 3:0 변형태 결승 진출
Daum 스타리그 2007 3·4위전 송병구 vs 이영호 3:0 송병구 3위
곰TV MSL 시즌3 8강 한상봉 vs 김택용 0:3 김택용 4강 진출
EVER 스타리그 2007 4강 신희승 vs 이제동 0:3 이제동 결승 진출
EVER 스타리그 2007 4강 김택용 vs 송병구 0:3 송병구 결승 진출
곰TV MSL 시즌4 8강 허영무 vs 신희승 3:0 허영무 4강 진출
박카스 스타리그 2008 결승 이영호 vs 송병구 3:0 이영호 우승
Arena MSL 2008 4강 이제동 vs 박영민 3:0 이제동 결승 진출
EVER 스타리그 2008 결승 도재욱 vs 박성준 0:3 박성준 우승
Arena MSL 2008 결승 이제동 vs 박지수 0:3 박지수 우승
Clubday Online MSL 2008 8강 허영무 vs 박명수 3:0 허영무 4강 진출
Clubday Online MSL 2008 8강 이성은 vs 김택용 0:3 김택용 4강 진출
Clubday Online MSL 2008 8강 이윤열 vs 윤용태 0:3 윤용태 4강 진출
로스트사가 MSL 2009 8강 박지수 vs 송병구 0:3 송병구 4강 진출
로스트사가 MSL 2009 4강 김명운 vs 박찬수 0:3 박찬수 결승 진출
로스트사가 MSL 2009 4강 허영무 vs 송병구 3:0 허영무 결승 진출
BATOO 스타리그 08~09 4강 김택용 vs 정명훈 0:3 정명훈 결승 진출
BATOO 스타리그 08~09 4강 조일장 vs 이제동 0:3 이제동 결승 진출
아발론 MSL 2009 8강 김정우 vs 김윤환 0:3 김윤환 4강 진출
아발론 MSL 2009 8강 김명운 vs 한상봉 0:3 한상봉 4강 진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4강 박명수 vs 문성진 3:0 박명수 결승 진출
박카스 스타리그 2009 결승 박명수 vs 이제동 0:3 이제동 우승
NATE MSL 8강 이제동 vs 김대엽 3:0 이제동 4강 진출
NATE MSL 8강 도재욱 vs 이영호 0:3 이영호 4강 진출
NATE MSL 8강 이재호 vs 한상봉 0:3 한상봉 4강 진출
NATE MSL 4강 이제동 vs 김구현 3:0 이제동 결승 진출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4강 이영호 vs 박세정 3:0 이영호 결승 진출
하나대투증권 MSL 8강 전상욱 vs 이제동 0:3 이제동 4강 진출
하나대투증권 MSL 4강 이영호 vs 윤용태 3:0 이영호 결승 진출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4강 김정우 vs 김구현 3:0 김정우 결승 진출
하나대투증권 MSL 결승 이영호 vs 이제동 3:0 이영호 우승
빅파일 MSL 8강 이영호 vs 박지수 3:0 이영호 4강 진출
빅파일 MSL 8강 김윤환 vs 정명훈 0:3 정명훈 4강 진출
박카스 스타리그 2010 4강 김현우 vs 송병구 0:3 송병구 결승 진출
피디팝 MSL 8강 김윤환 vs 신동원 0:3 신동원 4강 진출
피디팝 MSL 8강 김명운 vs 송병구 3:0 김명운 4강 진출
박카스 스타리그 2010 결승 정명훈 vs 송병구 3:0 정명훈 우승
ABC마트 MSL 4강 신동원 vs 이영호 0:3 이영호 결승 진출
ABC마트 MSL 결승 김명운 vs 이영호 0:3 이영호 우승
진에어 스타리그 2011 4강 어윤수 vs 허영무 0:3 허영무 결승 진출
tving 스타리그 2012 8강 정명훈 vs 어윤수 3:0 정명훈 4강 진출
tving 스타리그 2012 4강 이영호 vs 정명훈 0:3 정명훈 결승 진출
2.1.1.3. 이후
최초이자 유일하게 저프전 결승전에서 프로토스 저그에게 승리하였는데, 그것도 3:0 셧아웃으로 승리한 이변이 일어났다. 심지어 3.3 혁명 이전에 MSL에서 프로토스가 우승한 사례는 강민이 우승한 초대 대회인 Stout MSL이 유일했다.[27]

올드 게이머 본좌라인이었던 마재윤이, 당시 드래프트 세대 신인이었던 김택용에게 패배한 것이며[28], 이로써 올드 게이머 드래프트 세대와의 격차가 확연히 드러나게 되었다.

참고로 1.08 패치 이후, 양대 개인 리그 결승에서 프로토스가 3:0으로 완승한 리그는 이 대회뿐이다. 5전제 전체를 놓고 봐도 혁명 이전까지는 토스가 저그에게 셧아웃 승을 거둔 사례가 단 한 번도 없었다. 게다가 이후로도 토스가 저그에게 5전제 3:0 승리를 거둔 것은 혁명 포함 다섯 차례뿐이며, 달성한 선수까지 따지면 혁명의 주역이었던 김택용과 송병구, 허영무이다. 그것도 역상성 종족인 저그를 상대로 이런 기록을 세웠다는 점이 놀라울 따름. Stout MSL에서 강민이 3:0으로 이윤열을 잡은 적은 있지만 승자전 어드밴티지 1승을 받아서 실제로는 2:0으로 이겼다. 결정적으로 이윤열은 테란이다. 2000 프리챌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결승전에서 김동수 봉준구에게 3:0으로 승리했을 때 봉준구는 2세트에서 프로토스로 플레이한 데다, 이 시기는 러커 스톰 한 방에 죽었던 1.07 시기다.[29] 당시에는 부종족을 쓰는 프로게이머가 이 시기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며, 봉준구 역시 이 당시 스노우 바운드 블레이즈 등 저그가 힘든 맵에서는 프로토스로 플레이했었다.

1.08 이전의 리그를 모두 통틀어봐도 저프전 결승 매치업에서 프로토스가 우승한 경우는 전술한 김동수와 이 경기의 주인공이 된 김택용 단 두 명뿐이다. 부종족을 사용한 선수까지 포함하면 기욤 패트리도 해당이 되겠지만, 기욤은 결승전 클린칭을 테란으로 했다 보니[30] 좀 애매한 부분.[31]

아울러 프로토스 우승자가 4강전과 결승전을 모두 셧아웃으로 이긴 것 역시 김택용이 유일하며 타 종족에서 이런 기록을 세운 사례로는 하나대투증권 MSL, ABC마트 MSL에서 우승한 이영호가 있다. 두 사람 모두 금배지 수상자.[32]

무엇보다 이 일이 첫 번째 사례였다는 것이 중요하다. 이 사건 이후에도 충격적인 3:0, 4:0 완승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3.3 혁명이란 전례가 있었던만큼 이것보다 충격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미 최초로 받을 수 있는 모든 충격을 다 받았기 때문. 불리한 상성, 신인 대 베테랑의 상황에서 압도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대부분의 요소는 모두가 나왔는데 이것보다 충격적인 게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택뱅리쌍 시대로 치면 2008~2009년에 최전성기를 달리던 이제동을 무명 신인 프로토스(대략 진영화, 박세정, 손찬웅 정도의 네임 밸류)가 3:0으로 이기고 우승한 수준이다. 신한은행 위너스 리그 08-09 결승전에서 조병세가 거둔 리버스 스윕 정도가 그나마 조건으로는 비슷한 정도인데, 이것도 굉장한 성과이기는 하지만 말 그대로 '그나마'일 뿐 조병세가 이제동 상대로 4:0으로 이긴 것도 아니고, 경기 이후 미친 파급력 면에서 비교도 되지 않는다.

한 시대의 본좌로 불렸던 마재윤의 몰락, 드래프트 세대의 대두와 올드 게이머의 몰락 등, 이 시기를 전후로 스타판을 이끌어가는 선수들의 세대 교체가 이루어진 중요한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의외의 사실이지만, 양대 리그에서 동시에 로열로더가 나온 사건이기도 하다. 마재윤이 이로부터 1주일 전에 온게임넷 스타리그 우승할 때 많이 늦깎이기는 했지만, 로열로더였던 것. 물론 그가 이전 스타리그 예선들에서 계속 탈락하며 본선 진출이 늦었던 점이 큰데다, 로열로더로 등극하자마자 추락했기 때문에 빛이 바랬다.

이후 브루드 워판의 후반기를 뜨겁게 불태웠던 택뱅리쌍을 필두로 한 드래프트 세대 신인들이 스타판을 완전히 차지하게 되었다. 관련자료 샛별이었던 이영호, 이제동, 송병구, 김택용이 포텐이 터지면서 KeSPA 공식 리그가 스타 2로 전환되기 전까지 스타판을 점령했으며, 스타 1 공식 리그의 최종반부에 이르러서는 개인리그에서 이들을 상회하는 성적을 기록한 허영무 정명훈의 대결 구도를 끝으로 브루드 워의 KeSPA 공식 양대 개인 리그가 막을 내리게 되었다.

김택용은 한동안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이 당시에는 프로리그 중계권 사태가 시작되기 전의 폭풍전야라 여기에 집중하는 사람도 많았던 데다 마재윤 팬(통칭 마빡이)들과 이윤열 팬(통칭 벼멸구)들의 병림픽으로 인해 우승자인 김택용에게는 포커스가 잘 오지 않았다. 본격적으로 김택용이 주목받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종족 최강전과 2회 KeSPA Cup. 이후 김택용은 전성기를 열어나가면서 택뱅리쌍 중 가장 먼저 두각을 나타냈으며, 반대로 마재윤은 이 사건 직후 시즌에서 흑운장에게 배틀크루저 관광과 메딕 리스토레이션 쇼에 저질 댄스 세리머니까지 당하고 다음 스타리그에서는 지난 대회 4강 리벤지 매치에서 패했으며 EVER 스타리그 2007 8강에서 다시 만난 김택용에게 처절히 찢겨져 나간다.[33]

곰TV MSL 시즌3는 4강 진출에 성공했지만 먼저 대기타고 있던 박성균에게 2:3으로 아웃.[34] 2008년 이후로는 공식전 5전제 자체를 로스트사가 MSL 2009에서 한 차례밖에 치르지 못했고 프로리그에서는 마 논개로 전락.[35]

결과적으로 볼 때 만약 마재윤이 급격히 몰락 테크를 타지 않았거나, 김택용이 이후로도 쭉 최고의 프로토스로 군림하지 못하고 얼마 안 가 몰락했거나 그저 그런 토스로 남았다면 3.3 혁명의 가치는 상당히 낮아질 수 있었다. 3.3 혁명이 그 자체로 굉장히 충격적인 사건인 것은 분명하지만, 스타리그 역사상 셧아웃은 제법 많이 나왔으며, 그중 일부는 아예 그런 일이 있었는지조차 모르고 잊혀진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마재윤은 이후 CJ 슈퍼파이트 종족 최강전에서도 땡히드라를 하다가 김택용의 깔끔한 수비에 막혀 완패를 하면서 확실한 김택용의 한 끼 식사로 전락해 버렸고, 이후 중요한 고비에서 언제나 김택용에게 져버리고 만다. 대표적인 경기는 EVER 스타리그 2007 8강 2세트( 카트리나)와 3세트( 몽환). 1세트를 공식전 사상 처음으로 김택용 상대로 승을 거둔 마재윤이었으나 2세트에서는 스타 역사에 길이길이 남을 만한 대역전패를 당하고 다음 세트에서는 전장과 후방을 가리지 않는 김택용의 스톰 쇼에 휘말리면서 완전히 발리면서[36] 결국 4강 자리를 김택용에게 내주고 만다.

그 외에 WWI, IEF 등 주요 이벤트 대회 결승전에서도 김택용이 몇 차례 마재윤을 잡았다. 다만 다음 MSL인 곰TV MSL 시즌2에서는 8강, 그 다음 MSL인 곰TV MSL 시즌3에서 4강에 올라가는 등 바로 몰락하지는 않았으나[37] 결국 2007-08 시즌을 넘어가면서 총체적으로 성적이 안 나오면서 '마막장'이라고 불리면서 몰락했다. 그래도 프로토스전에서만큼은 그 기세가 여전했다. 포모스 기준으로 3.3 혁명 이후에도 2007년 공식전 프로토스전은 16승 5패, 비공식전 포함하면 33승 13패를 기록했다.[38] 물론 여기에는 김택용을 상대로 공식전 1승 2패, 비공식전까지 합쳐 2승 7패를 기록한 전적도 포함되어 있다. 3.3 혁명 이후 2006 시즌이 종료되었으므로 그 이후의 전적만이다. 혁명 이전까지 합치면 한동안 유행했던 이야기인 10:2 전적이 나온다. 한편 이벤트전이 많았음은 3.3 혁명의 재현이 흥행 소재였음을, 그리고 그만큼 이때의 충격이 컸음을 짐작케 한다.

반면 김택용은 단숨에 인기 스타가 되었다. 김택용이 경기한 곰TV MSL 시즌3 결승전이 Daum 스타리그 2007 결승전 시청률보다 높았으며 박카스 스타리그 2008 4강의 시청률도 역대 스타리그 시청률 중에서 손에 꼽힐 정도이다.

또한 저그전 역대 최강 토스로 자리매김했다. KeSPA 공식전 저프전 최종 승률이 71.5%(133승 53패)로, 보통 토스는 대 저그전에서 70%는 커녕 60% 승률을 올리기도 버거워한다.

참고로 저그 프로게이머의 대 토스전 최고 승률은 박성준의 68.1%(KeSPA 비 공식전 포함 69.9%)인 것과, 저프전 승률 2위 프로토스도 60%가 채 되지 못한다는 것을 보면 얼마나 괴물 같은 기록인지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다른 종족전의 최강자로 누군가를 언급하면 어그로가 상당히 잘 끌리는 데 반해 저그전 최강 프로토스로 김택용을 언급하는 것에는 그 누구도 제대로 된 태클을 걸지 못한다. 다만 이때와 다음 MSL인 곰TV MSL 시즌2 우승을 기점으로 안티도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후 김택용은 2008년 2월 MBC GAME HERO를 떠나 SK텔레콤 T1으로 이적하게 된다.[39][40] 이후 같은 해 11월에 Clubday Online MSL 2008에서 허영무와 대결한 끝에 우승하여 금배지를 따게 된다.

한편 2009년 1월 15일 벌어진 로스트사가 MSL 2009 개막전은 택마록이었다. 역전된 입장에서 사용된 예고 영상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닌 현실이다". 상대는 2년전 김택용에게 "우승 3번은 하고 오셔야…"라는 말을 남겼던 마재윤. 이에 김택용은 "이제 우승 3번 했으니 제대로 붙자"라며 조 지명식에서 마재윤을 지목하고 "우승 3번 하고 왔습니다!"라는 말을 남기면서 마재윤과의 전투에 임했지만 정작 이 경기에서는 건물이 모두 파괴당하는 엘리미네이션을 당하며 패했다. 김택용의 한방 병력이 건재했고 이를 제압하기 위해 몇 번 전투가 있었으나 전투에서 도저히 김택용을 이길 재간이 없던 마재윤이 기습적으로 본진 드랍하여 김택용의 허를 찔렀다. 이를 두고 스타크래프트 팬들은 3.3 혁명에 대한 마재윤의 진압이라며 1.15 진압이라 불렀다. 이후 2009년 3월에 열린 '올스타 종족최강전'에서 또다시 김택용을 격파하고 2연승을 달렸지만, 2009년 12월에 열린 NATE MSL 32강 조별리그에서 다시 김택용에게 패하면서 마재윤의 우위는 끝나게 되었다.(그리고 이 경기가 둘의 마지막 대결이 되었다) 마재윤과 김택용의 상대전적은 4:13, 즉 마재윤의 승률은 23% 정도밖에 안된다는 말이다. 다시 말해 가끔 가다 김택용을 잡은 경우를 제외하면 완전히 탈탈 털렸다는 소리다.

2019년 3월 3일 열린 아프리카TV 스타리그 시즌7 준결승 1경기에서는 프로토스 플레이어인 변현제가, 병역 입대 직전인 저그 플레이어 김정우의 ASL 다전제 무패 행진 중이던 기록을 깨부수며 풀 세트 접전 끝에 생애 첫 개인리그 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결승전에서 패배하여 준우승에서 그쳤다.

2020년 3월 3일, 변현제는 ASL 시즌9 24강에서 ASL 첫 진출자인 황병영에게 패배하였고 패자전에서 김명운에게 다 이긴 경기를 내주며 광탈하고 말았다. 그리고 해당 조에서 황병영이 1위로 16강에 진출하는 이변도 일어났다.

2023년 김택용이 개인방송에서 혁명 당시 썰을 추가로 풀었다. 엠겜 팀원들끼리 같이 간 푸켓 휴가는 결승 진출 전에 가기로 확정되었던 거라 생애 첫 결승을 앞두고 자신은 정말 가기 싫었는데 어쩔 수 없이 끌려간 거라고 한다. 그 직전에 기자님들 몇 분이 찾아오셔서 결승전을 어떻게 대비하고 있냐고 질문을 받았는데, 그 때 솔직히 긴장도 되고 무서웠지만 약한 모습을 보일 순 없어서 과감하게 3대 0으로 이기겠다고 도발했다고 한다. 실제 결승 경기할 때는 자신감도 있었고 자신 뿐만 아니라 팀원들 거의 모두가 무조건 이길 거라고 생각했는데, 비록 당시에 마재윤이 본좌포스를 내뿜고 있긴 했지만, 마재윤 세대와 자신을 위시로 한 그 이후 게이머 세대는 확실히 다르다는 인식이 있었다고 한다.[41] 2대 0으로 이기고 3세트에 들어가기 전 대기방에서 마재윤이 채팅창에 ';;후'라고 치는 걸 보고 3대 0 승리를 확신했다고 한다.
2.1.1.3.1.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
3.3 혁명 이후 마재윤과 김택용 사이에는 일종의 라이벌 관계가 형성되었고[42], 각각을 다룰 때도 3.3 혁명은 빼놓을 수 없는 떡밥이 되었지만 두 사람은 실제로는 친했다고 한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서 마재윤은 승부조작에 연루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자 3.3 혁명을 상징하는 슬로건이었던 "공포와 절망은 확률이 아니라 현실이다"로 마재윤을 찬양하던 오프닝 영상은 마재윤 VS 검찰 불명예스럽게 패러디가 된다.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으로 인해 마재윤이 스타판과 팬들을 저버리고 마프리카 방송을 시작했을 때 김택용은 현직 프로게이머로서는 제일 먼저 마재윤에게 일침을 가했다. 한편으로 배틀넷에 친구로 등록되어 있던 김택용이 접속하는 순간 마프리카가 종료된 것이 알려지면서 마재윤은 '역시 마조작 잡는 건 김택용!'이라는 조소를 샀다. 실제로 김택용이 접속해서 종료한 것은 아니지만 타이밍이 너무나 절묘했던 것.

마재윤이 3.3 혁명 이후로 하향세를 타면서 혁명이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원인이 되지 않았냐는 의견도 있다. 2009년까지 마재윤이 처참히 몰락했고 최연성이 종족을 바꿔보라고 할 정도로 게임에 흥미를 잃었다고 하니 간접적인 원인 정도는 될 것이다.[43] 그래도 그게 승부조작의 변명거리는 되지 못한다.

이 사건 이후 서울어린이대공원 DOM 아트홀[44]에서만 MSL 결승전이 세 번 더 열리고, 그 외 어린이대공원 장소에서도 굵직한 대회들의 결승전이 열리면서 어린이대공원은 순식간에 장충체육관, 광안리, 올림픽공원, 사직실내체육관, 인천삼산월드체육관, 염주체육관, EXCO, BEXCO, 서울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체육관, KINTEX와 함께 야외 e스포츠 장소의 메카로 떠올랐다.

2010년 3월 3일은 비극이 벌어졌다. SK텔레콤 T1 MBC GAME HERO의 위너스 리그 경기에서 옛 동료이자 보이지 않는 상대가 이날의 주인공이었던 김택용까지 꺾고 선봉올킬을 달성했기 때문이다.[45]

김택용과 대결한 프로게이머 조작했다가 영구제명 당해 강제 은퇴당했고, 김택용도 스타크래프트 2로 넘어간 뒤에는 부진을 겪다가[46] 2013년 9월에 은퇴했다.

김택용은 2014년 이후로는 경기장이 아닌 아프리카TV에서 3월 3일을 맞게 되었다. 이날 김택용은 3.3 혁명 VOD를 돌리면서 추억팔이를 했고, 시청자들은 공식 인터뷰에선 볼 수 없었던 김택용의 개인적인 회상이나 에피소드 등 여러 가지 이야기에 즐거워했다. 이날 33개, 333개, 3333개(!)씩 3으로 숫자를 맞춰 별풍선이 터지면서 이날 그는 어마어마한 양의 별풍선을 쓸어담았다.

2017년, 3.3 혁명이 10주년을 맞았다. 김택용은 혁명일 약 10분 전에 방송을 켰고 아침 9시 넘어서까지 방송을 하면서 수많은 별풍선을 받았으며, 그와 겨뤘던 상대 대신 그와 한솥밥을 먹었던 김정우가 총합 1:4로 깨지면서 기념일의 희생양이 되었다.
2.1.1.3.2.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마재윤이 스타크래프트 승부조작 사건의 주범 중 한 명으로 전락하며 김택용의 주가는 더더욱 올라갔고, 이는 은퇴 후의 개인방송 시절에도 이어져서 매년 3월 3일이 되면 자신의 유튜브에 3.3 혁명을 추억하는 영상을 올리는 등 자신의 이런 이미지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21년 6월, 김택용이 아프리카TV 코인 게이트 사건에 엮이게 되면서 결국 김택용도 마재윤과 다를 게 없다는 평가를 받게 되었다. 일부는 승부조작범들은 직접적으로 시청자들에게 피해를 준 건 아니지만 코인 게이트는 만약 이루어졌다면 직접 재산 피해를 입고 자살하는 사람이 여럿 나올 수도 있다며 코인 게이트 연루자를 조작범들보다 악질로 볼 정도로 이미지가 완전히 추락해버렸다.[47]

대외적으로 둘의 사이가 나쁘지 않다고 알려져 있었음에도 마주작 사건으로 혼란스러울 당시 김택용한텐 어허헣↗어헣↗ 웃음소리로 대표되는 일명 택치미 기믹이 있어서 조지명식에서 둘이 대화하는 컷을 이용한 ‘김택용이 승부조작에 가담하지 않은 이유’라는 합성물[48][49]이 나올 정도로 이미지가 괜찮았던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시간이 지나면서 코인 게이트 연루자들 중, 사회복무요원으로 복무 중인 이영호 외에는 모두 SOOP 스타대학교 열풍을 타고 모조리 방송에 복귀하며 아프리카 내에서는 이미지 세탁에 성공했으나, 아프리카 스타판 밖에서는 여전히 여론이 최악을 달리고 있다. 아프리카 내부가 얼마나 닫힌 사회화, 갈라파고스화가 이루어졌는지 증명한 꼴이 됐다.

거기에 이 혼란을 틈타 마재윤이 2021년 7월 경 다시 아프리카 복귀를 시도하려는 모습까지 나오기도 했는데, 마재윤의 열성 지지자였던 철구가 이 상황을 놓치지 않고 마재윤을 전격 복귀시키려 시도한 것. 아프리카의 금지 정책 때문에 결국 무산되기는 했다. 당시는 이제 막 최초의 스타대학교인 우끼끼즈가 설립(2021년 6월 30일)되는 등, SOOP 스타대학교 컨텐츠의 역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무렵이었는데, 만약 마재윤이 복귀했다면 철구와 손을 잡고 일명 '철마대 혹은 마철대' 따위를 설립해 스타대학판에 뛰어드는 대참사가 벌어질 가능성도 있었다.[50]

이제는 뒤에 나올 어윤수의 2차 3.3 혁명이 진정한 혁명이라는 의견까지 나오는 등, 오랫동안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명절이라고도 불렸던 3.3 혁명은 김택용의 이미지 실추로 인해 그 의미가 크게 퇴색되고 말았다.[51]

2.2. 스타크래프트 2

2.2.1. IEM Katowice 2019 결승전

공허의 유산에 들어서고도 당시엔 우승조무사로 까였던 어윤수가 자신의 징크스를 깨고 우승하였던 사건이었다.
2.2.1.1. 배경
2007년 이후 12년이라는 많은 시간이 흐른 2019년[52] 3월 3일은 우연히도 스타 2 대회 중 규모와 상금이 두 번째로 큰 IEM 월드 챔피언십, IEM Katowice 2019의 4강과 결승전이 치러지는 날이었다.[53][54] 결승전 대진은 어윤수 김대엽으로 결정되었다.

그런데 이 중 어윤수는 무려 '총 7회의 메이저 대회 준우승' 기록을 보유하고 있었다. 오죽하면 어윤수를 준우승시킨 선수들에게 'n대 어카게'라는 별명까지 붙여졌을까. 추가로 이렇게 결승전에서 어윤수를 만나 우승한 선수들 모두가 프로게이머 인생에서 탄탄대로를 걸었다. 우승 커리어를 쌓아 일약 스타가 된 것. 그리고 어윤수가 준우승한 메이저 대회의 목록은 다음과 같다.
이처럼 어윤수가 또다시 메이저 대회 결승에 올라가게 되자 대회 시청자들은 게임 시작도 안 했는데 미리 8회 준우승과 관련된 밈을 양산하는 등 대부분이 "5대 어카게 김대엽의 최초 어카게 연임"이라는 등 어윤수가 다시 준우승을 차지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퍼졌다. 게다가 김대엽은 4강에서 어윤수와 같은 저그 박령우를 3:1로 무참히 짓밟고 올라온 터라 더더욱 그랬다.

하지만 어윤수 역시 김대엽과 같은 프로토스인 주성욱 김준호를 각각 12강, 4강에서 3:0, 3:1로 압살하고 올라왔으며 당시 최강의 스타크래프트 2 프로게이머라는 평도 듣는 요나 소탈라(Serral)[56]를 3:2로 꺾고 올라왔다. 하지만 지금까지의 압도적인 준우승 기록에 묻혀 이는 오히려 북산 엔딩이 날 것이라는 농담으로 응용되었다. 그렇게 대회 시청자들은 각자의 기대를 품고 경기를 시청하기 시작했다.
2.2.1.2. 결승전 이전
사실 어윤수의 결승 진출까지의 과정은 꽤나 극적이었다. 해당 대회의 경우, 마치 대학입시 수시 정시처럼 우선 각 지역의 서버별 온라인 예선을 우선 진행하여 11명을 선발하고 2018 WCS Global Finals 우승자 시드 하나를 더해 총 12명이 24강 조별리그에 우선 진출하였고, 76강으로도 불리는 오프라인 예선에서 네 개 조에서 세 명씩 하여 나머지 12명을 선발하는 방식이었다. 참고로, 이 대회 이전까지 오프라인 예선 진출자 중 우승자는 2010년부터 단 한 명도 없었다.

어윤수는 핑이 크게 튀는 유럽 서버 온라인 예선을 제외한 나머지 온라인 예선인 북미 서버 예선과 1, 2차 아시아 서버 예선에 모두 도전하였지만 탈락하였다. 그 결과 오프라인 예선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3조에 배치되어 당시 극상성이었던 고병재, S급 저그로 평가받는 Reynor 등을 제치고 본선에 진출하는 데에 성공하였다.[57]

어윤수는 전태양, 이재선, uThermal, Scarlett, 그리고 1대 어카게인 백동준과 함께 24강 조별리그 D조에 배치되었다. 그러나 조별리그가 시작하자마자 어윤수는 이재선, 백동준, 전태양에게 순서대로 3패를 내리 적립하고 만다.
3라운드 종료 이후 D조
순위 선수 득실차
1위 파일:Ticon.png 전태양
TY
3 0 +4
2위 파일:Ticon.png 마크 쉬라피
uThermal
2 1 +2
3위 파일:Picon.png 백동준
Dear
2 1 +2
4위 파일:Ticon.png 이재선
Bunny
1 2 -2
5위 파일:Zicon.png 사샤 호스틴
Scarlett
1 2 -2
6위 파일:Zicon.png 어윤수
soO
0 3 -4
연두색: 8강 직행 | 노란색 : 12강 진출 | 붉은색 : 탈락

이 시점에서 어윤수의 진출은 정말 산술적으로나 가능한 상항이었기 때문에, 모두가 어윤수가 탈락했다고 생각하였다. 그렇게 4라운드가 진행되었다.

D조 4라운드
파일:Ticon.png uThermal 0 2 파일:Zicon.png 어윤수
파일:Ticon.png 전태양 0 2 파일:Picon.png 백동준
파일:Ticon.png 이재선 1 2 파일:Zicon.png Scarlett
4라운드 종료 이후 D조
순위 선수 득실차
1위 파일:Picon.png 백동준
Dear
3 1 +4
2위 파일:Ticon.png 전태양
TY
3 1 +2
3위 파일:Ticon.png 마크 쉬라피
uThermal
2 2 0
4위 파일:Zicon.png 사샤 호스틴
Scarlett
2 2 -1
5위 파일:Zicon.png 어윤수
soO
1 3 -2
6위 파일:Ticon.png 이재선
Bunny
1 3 -3
연두색: 8강 직행 | 노란색 : 12강 진출 | 붉은색 : 탈락

어윤수의 진출을 위해서는 Scarlett과 이재선이 주춤하고, 백동준이나 uThermal 중 한 명이 미끄러져야 했던 상황이었다. 그리고 4라운드에서 맞붙은 Scarlett과 이재선은 2 대 1로 Scarlett이 승리를 가져갔고, 백동준은 2 대 0으로 승리했으나 어윤수가 uThermal을 2 대 0으로 잡아내는데 성공한다. 이렇게 경우의 수가 물고 물리는 바람에 D조는 4라운드까지 진행되었는데도 탈락 확정자가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미궁의 상황으로 빠져든다.

그리고 이어지는 5라운드에서...

D조 5라운드
파일:Ticon.png 이재선 2 0 파일:Ticon.png 전태양
파일:Picon.png 백동준 2 0 파일:Ticon.png uThermal
파일:Zicon.png 어윤수 2 0 파일:Zicon.png Scarlett
D조 최종 결과
순위 선수 득실차
1위 파일:Picon.png 백동준
Dear
4 1 +6
2위 파일:Ticon.png 전태양
TY
3 2 0
3위 파일:Zicon.png 어윤수
soO
2 3 0
4위 파일:Ticon.png 이재선
Bunny
2 3 -1
5위 파일:Ticon.png 마크 쉬라피
uThermal
2 3 -2
6위 파일:Zicon.png 사샤 호스틴
Scarlett
2 3 -3
연두색: 8강 직행 | 노란색 : 12강 진출 | 붉은색 : 탈락
와... 이러면은 바톤은 백동준한테 갑니다. 어윤수 3패로 시작했는데 진출할 수 있겠어요!
크랭크, 어윤수 대 Scarlett 경기 중.

경우의 수가 물리고 물려 어윤수가 2승 3패 득실차 0의 성적으로 조 3위로 상위 토너먼트 진출에 성공하고야 만다.

5라운드에서 어윤수에게 필요했던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았다.
  • uThermal은 반드시 패배해야 한다.
  • Scarlett에게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 2 대 1로 승리한 경우(득실차 -1), 이재선이 2 대 0 승리를 거두면 안 된다.
      • 어윤수는 uThermal과 세트 승리 수가 같고 승자승 우세이기 때문에 득실이 같을 시 어윤수가 진출하므로 uThermal의 2대1 패배까지는 진출 가능하다.
    • 2 대 0으로 승리한 경우(득실차 0) 위 조건 만족 시 진출한다.

운명의 장난인지 초대 어카게인 백동준이 uThermal을 잡아주고 어윤수는 경기를 2 대 0으로 승리해 해당 조건이 모두 이루어져 어윤수가 12강에 진출하였고, 12강에서는 주성욱을 만나게 되었다. 어윤수는 이후 각성했는지 주성욱을 3 대 0으로 탈락시키나, 문제는 8강에서 만난 2018 시즌을 지배하다시피했던 Serral이었다. 모두가 아무리 저저전을 잘 했던 어윤수라도 폼이 떨어졌을 뿐더러 이 대회 이전까지 오프라인 45연승을 이어가고 있는 세랄을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Serral, unable to hang on... and he has been eliminated! soO, doing the impossible, and taking down the Blizzcon World Champion!
Serral이 더 이상 버티는 것은 불가능해 보입니다... Serral이 탈락합니다! 어윤수가 2018 블리즈컨 세계 챔피언을 꺾으며 불가능을 이뤄냈습니다!
PiG, 어윤수 대 Serral 경기 중.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어윤수가 수많은 정상급 한국 게이머를 무릎 꿇리며 2018 시즌을 휘어잡았던 Serral을 3 대 2로 이겨버리는 대형 업셋을 일으키고 만다. 2020년대 들어서야 Serral도 지는 모습을 많이 보이긴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세랄의 위치는 최고 존엄 그 자체였다. 사실 C조 5라운드에서 이신형에게 2 대 1로 지면서 오프라인 45연승이 끊기긴 했었다. 다만 세랄은 조 1위를 사수했고 이신형은 조 최하위로 탈락해버려서 이대로 떡밥 하나로 묻히나 싶었지만, 이 경기에서 거대하게 터져버렸다.

압권은 이어 제로에서 진행한 3경기인데, 무슨 자신감인지 어윤수는 27분이 넘어서는 경기에서 끝까지 군락(하이브) 테크를 타지 않는 고집을 보여줬고, 공방 22업으로 살모사 같은 마법 유닛도 뽑지 않은 채 오로지 바퀴, 궤멸충 조합으로 고급 유닛으로 구성된 세랄의 병력을 계속 밀어붙여서 양측 도합 무려 500기 가량의 바퀴가 죽었고, 게임이 끝나는 시점에 남아있던 공격 유닛은 어윤수의 바퀴 단 세 기 뿐이었을 정도로 치열한 싸움이 이어졌다.

실제로 이 경기 하나가 꽤나 큰 변곡점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는데, 이 경기를 기점으로 Serral의 철권 통치가 붕괴되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직후 있었던 대회인 WESG 2018[58]에서도 앞서 언급한 이신형에게 밀려 준우승을 하거나 2019 WCS Global Finals도 4강 탈락하는 등 여전히 탑급 선수임은 분명하나 완벽한 독재를 이뤄내던 포스는 이전에 비해서는 많이 죽어버렸다.

이후 4강에서는 김준호를 3:1로 철저하게 보내버리며 가뿐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2.2.1.3. 결승전 전개
2.2.1.3.1. 1, 2세트
1세트 오토메이턴에서 김대엽은 당시 유행하던 차원 분광기 집정관 두 기를 활용한 견제를 진행하였고, 어윤수는 바퀴, 궤멸충 조합을 베이스로 뮤탈리스크 견제를 시도했으나 별 소득이 없었다. 결국 파수기가 꽤 잡히는 일이 있었지만 김대엽이 불멸자와 집정관 조합을 안정적으로 굴리며 어윤수의 병력은 무력하게 뚫려버리며 게임이 끝났다.

2세트 사이버 포레스트에서는 어윤수가 바드라 체제를 갖춰 트리플을 가져가는 프로토스를 상대로 찌르기를 시도해봤다. 하지만 김대엽은 선 로봇공학 시설을 통해 앞마당이 점차 밀리는 와중에도 불멸자를 착실히 쌓아갔고, 불멸자와 집정관이 적당히 쌓였다고 판단하자 곧바로 트리플 지역과 앞마당 지역에서 바드라 병력을 몰아내기 위해 파수기의 역장과 수호 방패를 앞세워 공격을 개시했다.

이 과정에서 172 대 122로 50의 인구수 차가 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어의 방패 아니랄까봐 이 병력을 별 피해 없이 모조리 싸먹으며 114 대 105까지 격차를 줄여버린다. 김대엽은 오히려 역공을 시도했고, 언덕 위에 자리잡은 프로토스 병력을 여왕까지 동원하며 무리해서 몰아내려 했지만, 될 턱이 있나. 오히려 저그의 병력들이 몰살당하여 다시금 어윤수의 무력한 패배가 반복되었다.

이 때만 해도 역시 3월 3일은 토스가 저그 잡는 날이라며 벌써 8준을 준비하는 분위기였다.
2.2.1.3.2. 3, 4세트
3세트 카이로스 정션은 어윤수가 여태껏 이 대회에서 단 한 번도 픽하지 않았던 맵이었을 정도로 어윤수가 꺼리는 맵이었다. 김대엽은 이번에는 암흑 기사를 꺼내들어 트리플 철거를 노렸지만, 다행히 감시 군주가 제때 나와 어윤수의 트리플이 파괴당하는 것은 면했다.

이후 이전 경기들처럼 유리한 위치에 있는 프로토스 병력을 굳이 공격하는 모습은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공격을 오는 프로토스의 병력을 개활지로 잘 유도하여 집정관이 부족하다는 점을 잘 활용하여 마침내 승점을 따내는데 성공한다.

4세트 킹스 코브에서 어윤수는 이전과는 다른 히링링[59] 체제를 꺼내든다. 김대엽은 다시 같은 조합인 불멸자, 집정관, 파수기를 들고 나왔는데, 8분 20초 경 아직 진형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김대엽의 병력에 어윤수가 맹독충을 들이받으러 돌격했다. 김대엽은 급하게 역장을 쳐 막으려 했으나, 이미 맹독충 몇 기가 방어망을 뚫고 지나와버렸고 프로토스 유닛들 단단함의 근원인 파수기가 단체 폭사하는 대형 사고가 터져버린다.

프로토스의 병력 공백기를 이끌어낸 어윤수는 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곧바로 프로토스 트리플 지역에 대한 공세에 돌입했다. 파수기의 역장과 수호 방패 없이 히드라의 압도적인 딜량을 버텨내기엔 무리였고, 결국 트리플 지역이 초토화되며 김대엽이 다시금 GG를 선언,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간다.

다만 이 때도 어윤수가 유독 2 대 4로 준우승을 많이 했다는 데에 착안한 "어윤수 스코어"의 최소조건이 맞춰줬다며, 농담이 오고가는 가벼운 분위기였지만, 점차 긴장감이 돌기 시작했다.
2.2.1.3.3. 5세트
5세트 포트 알렉산더, 김대엽은 이번에는 우주관문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이렇게 뽑은 예언자는 정작 어윤수의 5분 8초 칼같은 트리플 저글링 찌르기를 저지하지 못 했고 결국 트리플을 취소하며 타이밍을 뺏기고 만다. 다만 이 예언자 두 기로 여왕 두 기를 잡아내는 성과를 내는 데에는 성공한다.

그리고 9분 45초, 어윤수의 병력이 프로토스 병력 양쪽으로 들어와 4세트와 비슷하게 맹독충에 고위 기사들이 떼로 폭사할 위험에 처했었으나, 김대엽이 간발의 차로 폭풍과 칼같은 역장 컨트롤로 저지하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건설 중이던 멀티 하나도 취소시킨다. 여기까지는 어윤수의 병력을 줄이는 등 좋았으나, 문제는 멀티 하나를 더 부시고자 욕심을 부렸다. 폭풍은 이미 다 써 전부 집정관으로 만들어버린 상황에서 어윤수의 맹독충 다수가 시원하게 집정관에 박혀버렸다. 이 때문에 저지력을 잃은 프로토스 병력이 궤멸해버렸고, 앞선 교전에서 의외로 많이 살아 돌아갔던 어윤수의 병력에 보복당하고 만다. 결국 그대로 역러시 맞고 GG.

어윤수가 승리하여 선3승을 차지하자 스타2 커뮤니티는 점차 동요하기 시작했다. 물론 어윤수와 김대엽은 둘 다 이미 스타 2를 상징하는 스타 플레이어들이므로 한쪽으로 2007년과 같은 분위기가 아니라 어윤수의 저주가 드디어 끝난다며 호들갑치는 정도였다. 이 시점에서 "이래봤자 결국 준우승이다"라는 사람들과 "어윤수 우승이 다가왔다"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나뉘어 혼돈의 도가니를 만들어냈다.
2.2.1.3.4. 6세트
이어진 6세트 이어 제로에서 김대엽은 2베이스 불멸자 올인 러시 빌드를 꺼냈다. 이 빌드는 뒤가 없는 빌드로, 어윤수가 눈치를 못 채고 일꾼을 계속 찍어야만 먹히는 빌드였는데, 어윤수의 대군주가 이를 확인해버렸고 설상가상으로 최적화가 꼬여 러시가 늦어지는 사이 어윤수는 바드라 체제까지 구축한다. 김대엽은 이에 필사적인 역장 컨트롤로 만회해보려 했으나 이미 어윤수는 3베이스 체제에서 병력을 마구 찍어내고 있었다. 차원 분광기가 파괴되며 프로토스의 패배가 확실시되자 김대엽이 GG를 선언, 어윤수가 우승을 차지한다.

파일:어윤수IEM트로피키스.jpg
iNcontroL: ...and he taps out! soO's done it!
Maynarde: Oh! He's done it!
iNcontroL: ...김대엽이 포기합니다! 어윤수가 해냈습니다!
Maynarde: 네, 어윤수가 해냈습니다!

결국 어윤수가 7회의 주요 대회 준우승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

어윤수가 우승까지 상대했던 대진표는 결코 녹록지 않았다. 조별리그 탈락의 위기도 겪고 전년도 세계 챔피언을 상대로 고전하기도 했지만 끝내 우승을 차지하면서 통역사인 스믹스는 인터뷰 도중에 같이 울먹거렸고 팬들이 그토록 염원했던 결과가 이루어졌다.
2.2.1.4. 이후
파일:어윤수iem트로피감격.jpg
soO has proved that if you keep going and following your dreams, your dreams will come true. (중략) He is your Intel Extreme Masters champion.
어윤수는 여러분이 꿈을 향해 계속 달리고 쫓아간다면 그 꿈이 이뤄질 거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이제 그는 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 챔피언입니다.
Kaelaris, 대회 엔딩 콜.

어윤수가 김대엽을 꺾고 우승을 차지하면서 스타 2 커뮤니티는 김택용의 사진을 올려두고 "역시 3월 3일엔 혁명을 일으켜야 한다"라는 소리와 함께 이 사건은 2차 3.3 혁명으로 추대받게 된다. 이후 스타 2 커뮤니티인 우주전쟁 마이너 갤러리에서 300만 원을 모금해 GSL 경기장인 프릭업 스튜디오 바로 옆의 삼성역 1번 출구 부근에 축하 광고를 달기도 했다.

실제로 준우승만을 했던 어윤수가 우승하면서 스타크래프트 2 e스포츠의 역사가 상당 부분 다시 쓰이게 되었다. 스2 e스포츠 최고의 떡밥 중 하나인 어카게 어카츠키의 변용, 어윤수가 프리미어급 대회 1회 우승자들보다 커리어가 낮았으나 혁명 이후에는 압도적인 준우승 횟수와 일부 메이저급 대회 우승 기록을 앞세워 1회 우승자들 중 최고 커리어를 가진 선수가 된 것 등이 바로 이러한 역사 개변 때문에 생긴 현상들이라고 할 수 있다.

여담으로, 어윤수에게 득실 1점이 밀려 탈락했던 이재선은 어윤수가 우승할 경우 방송에서 바지를 벗겠다는 말을 했으나 정말로 어윤수가 우승해버리는 바람에 난처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다. 당연히 방송에서 바지를 벗지는 못 했으나, 이 때문인지 2019 GSL 시즌 1을 제외한 2019 시즌 내내 예선 탈락만 반복하면서 "바지의 저주"에 걸린 것이 아니냐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이는 2020 LG 울트라기어-HOT6 GSL Season 1에서야 깨지게 되었다.

3. 관련 문서



[1] EVER 스타리그 2004 우승 직후 잠시 슬럼프에 빠졌지만 곧 신한은행 스타리그 2005에서 우승하는 등 다시 최강자로 인정받고 있었다. [2] 또한 이 시절에는 팀플레이 전담으로 자주 뛰기도 했으며, 심지어 SKY 프로리그 2006 전기리그 때는 시즌 내내 개인전 없이 팀플레이 전담으로만 나왔다. [3] 심지어 이 프로리그 먹튀 기질은 3.3 혁명 이후에도 2007년 내내 고쳐지지 않았고, 팀을 옮긴 2008년 하반기 들어서야 이름값을 하며 확실한 1승 카드로 자리잡는다. [4] 이때 듀얼에서 임요환을 꺾고 올라왔다. [5] 심지어 차기 대회에서는 듀얼에서 역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던 르까프 오즈의 신예 테란 박지수에게 패해 탈락했다. [6] 그 1패가 김택용을 상대로 진 경기였지만 이후 리턴 매치에서 강민이 설욕에 성공해서 그다지 주목받는 기록은 아니었다. [7] SKY 프로리그 2006 후기리그에서 벌어진 KTF와 MBC게임의 첫 경기에서 김택용이 강민을 이겼고, 이를 이유로 강민이 조지명식에서 김택용을 지명한 것이었다. [8] 여담으로 이 경기가 끝나고 김택용과 인터뷰가 있었는데, 그 기자는 당시 파이터포럼 소속이자 훗날 스타크래프트 2 승부조작 사건으로 유명해진 성준모였다. [9] 이 '단일 개인리그 4회 우승' 커리어는 결국 스타크래프트 1 스타리그가 종료될 때까지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전설의 커리어로 남았다. 사실 이 시즌에는 이윤열 또한 단일 개인리그 4회 우승을 노리고 있었다는 게 흥미로운 점. 이후 이제동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2 결승에 진출하여 단일 개인리그 4회 우승에 도전하였지만 이마저도 이영호에게 1:3으로 패하면서 실패하였다. [10] 다만 이후 스타크래프트 2에서는 정종현, 그리고 조성주 선수가 GSL에서 달성했으며, 이 중 조성주는 4연속 우승은 물론 5회 우승까지 거두었다. [11] 스파이어가 조기에 깨지는 바람에 활개치는 커세어를 줄여주지 못했다. [12] 추후 당사자인 김택용도 리버스 템플의 존재 때문에 본인이 3:1 정도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했었다고 밝혔다. [13] 브루드 워 시스템상 유닛이 한 방에 죽으면 아군이 공격당한다는 메시지가 뜨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그 때 김택용의 미네랄 멀티를 타격하고 있었기에 더더욱 본진에 신경 쓸 여유가 없었을 것이다. [14] 이후 마재윤을 대체하고 저그 원탑이 된 이제동 역시 피지컬은 둘째 가면 서러울 수준의 괴물이었기에 비교당해서 더 초라하게 보인다. [15] 다만 해설진들의 편에서 변호해 주자면, 먼저 해설진은 업그레이드하는 데에 걸리는 시간에 비추어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아닌 사정거리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했으며 이후 커세어의 공격력 업그레이드가 되었다. 즉 사업이 아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게임 화면보다 해설에 집중하지 않았다면 알아차리기 어려웠을지도. "공업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죠 지금 옵저버가?", "아, 공 1업 됐네요. 네." [16] 반 섬맵이라 토스에게 유리하다고 여겨지나 혹시 마재윤이라면 이길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문제는 극상성맵인 리버스 템플에서도 졌다는 것이다. [17] 위 동영상 21분 17초. [18] 물론 다들 알다시피 데저트 폭스에서의 4세트는 없었다. 3:0으로 이겨서 4세트를 치를 필요도 없었기 때문. [19] 당시 사용되었던 맵은 롱기누스 2, 네오 알카노이드, 리버스 템플, 히치하이커 4맵이었는데 롱기누스 시리즈는 말할 것도 없는 테저전 저그 압살 맵이었다. 박태민 똥테에게서 롱기누스 저테전 첫 승을 얻었을 때 두부 에러가 나왔을 정도. 알카노이드 시리즈는 김준영 말고는 테란을 제대로 상대할 수 있는 저그가 없었으며, 당시 결승전에서 맞붙었던 이윤열은 알카노이드에서 최다승을 올린 게이머고, 실제로 저 결승전도 알카노이드에서는 이윤열이 이겼다. 애초에 섬맵이라는 것부터 저그한테는 숨통이 조이는 것. 리버스 템플은 테란이 마음 먹고 역언덕을 이용하면 저그는 자멸할 수밖에 없었다. 히치하이커는 그나마 최종 맵 밸런스 5 대 5를 기록했지만 초반엔 5:0의 전적이었다. 부활한 이윤열을 이긴 마재윤의 실력이 얼마나 출중했었는지 알 수 있다. [20] 정확히는 소속 팀 MBC GAME HERO의 프로리그 통합 우승에 대한 포상 휴가였다. 이듬해에도 르까프 오즈 통합 우승을 하면서 유럽으로 갔다. [21] 같은 팀의 염보성도 이 휴가를 기점으로 태국과 관련된 별명이 붙여졌다. [22] 심지어 이 셋이 올라온 리그도 전부 MSL이었다. 스타리그에선 오영종이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하긴 했지만 하필 마재윤은 온막, 오영종은 엠막이었던지라 이 둘은 양대 개인 리그에서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다. 첫 맞대결 자체가 2008년 초에 개최된 이벤트성 대회 곰TV 스타 인비테이셔널이었으며, 여기서 16강 재경기까지 간 끝에 두 번 다 오영종이 승리했다. [23] 토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한 선수로는 박성준, 마재윤, 이제동, 박찬수가 있으며 여기에서 박찬수를 제외한 게이머들이 각각 우승 2회씩을 차지했다. [24] 기욤 vs 국기봉, 김동수 vs 봉준구의 경우 랜덤이 들어가 있었다. 물론 기욤의 3승은 모두 토스가 저그를 상대로 거둔 승리이긴 했다. [25] 풀 세트까지 간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0으로 저그가 승리한 경우는 박성준 도재욱을 잡은 단 한 번 나왔으며 나머지 6번은 전부 3:1. [26] 딱 한 번, Stout MSL에서 강민 이윤열을 상대로 기록하긴 했다. 다만 이때 강민은 승자전을 통해 결승에 진출해 1승 어드밴티지를 가지고 시작했으므로 순수한 셧아웃이라고 볼 수는 없다. [27] 이 결승전은 프로토스의 온전한 5판 3선승제 승리가 아니었다. 강민은 듀얼 엘리미네이션에서의 승자 어드밴티지로써 한 세트를 이긴 것으로 쳐 줬기 때문이다. 즉 강민이 실제로 이긴 것은 두 세트이다. [28] 또한 김택용은 드래프트로 데뷔한 선수 중 처음으로 양대 개인리그에서 우승한 기록도 세웠다. [29] 이땐 저그 유저들의 원성이 커서 블리자드에 엄청난 항의를 했었다. 그래서 너프를 했는데도 데미지는 여전했다. 그리고 봉준구나 김동수가 있던 시절은 랜덤으로 시작하고 후에 부종족으로 삼던 시기가 많았다. 그래서 봉준구를 아직까지 종족을 저그/부종족을 프로토스로 생각하는 유저들이 있었다. [30] 결승전 상대는 저그 대마왕이라 불린 강도경. [31] 결국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기욤의 경우 프로토스로 들어갔다. 전 시즌 우승자인 랜덤 유저인 최진우의 경우 저그. [32] 스타리그에서는 종족을 불문하고 4강전과 결승전에서 모두 셧아웃으로 우승한 사례는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나마 Daum 스타리그 2007 4강전에서 송병구에게 KO 승을 한 변형태가 김준영에게 2:0 스코어까지 만들어냈으나 결과는 김준영의 리버스 스윕으로 끝났다. 그리고 BATOO 스타리그 2008에서 정명훈이 4강에서 김택용에게 셧아웃 승리를 거두고 결승전에서 이제동에게 리버스 스윕 헌납. 이 결승전, 특히 3세트는 정명훈한테 굉장히 아쉬운 경기인데 이 3세트만 이겼으면 스타리그에서 4강-결승 모두 스윕으로 승리한 유일한 선수에다 택뱅리쌍 4명을 모두 스윕으로 이겨본 유일무이한 선수가 될 수 있었으나 날렸다. 이영호 역시 대한항공 스타리그 2010 시즌 1 4강전에서 박세정에게 3:0으로 승리한 뒤 김정우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여기서 세 명의 공통점이 보일 것이다. 테란이 4강에서 프로토스를 셧아웃시키고 결승에서 저그에게 리버스 스윕을 당했다는 점이다. [33] 다만 이 맞대결에서 김택용에게 첫 공식전 승리를 거두긴 했다. [34] 그리고 박성균은 마재윤을 꺾고 올라간 결승에서 김택용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35] 그럼에도 그는 2007년까지는 여전히 토스전 승률이 높은 저그 중 하나였다. 당시 토스전 성적에서 김택용전을 빼면 마재윤의 승률이 급격히 올라가며, 김택용전을 포함한 승률도 손에 꼽을 정도로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2007년 하반기부터 다른 프로토스들의 대 저그전 실력 상향, 테란과 프로토스에게 웃어주는 맵 밸런스 등이 맞물리며 김택용을 제외한 다른 토스들과의 전적도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다. [36] 특히 3세트에서 마재윤은 하이브를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세트 내내 저글링의 아드레날린 글렌즈 업그레이드를 하지 않는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다. 경기 영상에서 저글링의 공격 속도를 보면 알 수 있다. 한창 마막장화 되던 2007~2008 시즌의 마재윤은 자신의 팬들이 뒷목을 잡을 정도로 아드레날린 업그레이드를 소위 죽어도 안 하는 걸로 유명했는데, 이 때도 그랬던 것. [37] 사실 이것도 과거의 위엄과 대비되면서 무진장 까였다. [38] 해당 기록의 무서운 사실은 3.3 혁명 이후에도 2007년 마재윤의 토스전은 김택용전만 제외하고보면 30승 4패 라는 것이다. 실제로 3.3 이후 MSL의 중요한 길목에서 윤용태, 송병구 등 A급 토스들을 연달아 격침시켰다. [39] 무려 고별식까지 열었을 정도. [40] 여기에는 뒷 이야기가 있는데, 당시 MBC GAME HERO는 팀 사정이 좋지 않아 현금 트레이드로 이적하게 된 것이었다. 당장 3.3 혁명이 일어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팀 창단의 일등 공신이던 박성준 웨이버 공시 사태가 일어났던 적이 있었으며, 김택용이 이적한 후에도 정영철 이재호 등 다른 에이스급 선수들도 차례차례 다른 팀에 현금 트레이드로 이적하였다. [41] 방송경기에서 드러내지 않아서 세간에서는 몰랐을 뿐 프로게이머들 사이의 연습전에서는 이미 김택용이 비수류를 앞세워 대부분의 저그들을 무참히 썰고 다녔었다고 한다. [42] 물론 상대 전적은 앞서 살펴봤듯 처참하기 그지없다. [43] 실제로 박태민과의 경기에서 테란으로 플레이했지만, 패배했다. 당연히 박태민의 입장에서는 "너 따위는 내가 발로 컨트롤 해도 이긴다" 라고 무시하는 행동이라 다름없으니 당황하였고 나중에 따로 불러내서 육두문자를 날렸을 정도로 마재윤에게 분노했다. [44] 이후 2013년에 와팝홀로 바뀌었다가, 2018년에 철거되었다. [45] 그런데 그 상대 선수도 1년 후 김택용과 마찬가지로 팀의 재정난으로 인해 웅진 스타즈로 이적했다. [46] 이때 스갤 어워드에서 두 번이나 먹튀 부문에 선정되었다. [47] 간단히 말해 주가 조작이나 LH사태에 비견되는 사건이다. 코인 관련 법이 부실하여 별 처벌없이 끝났지만 만약 법이 조금만 제대로 되었다면 아예 징역형을 살 수도 있는 사건이었다. [48] 대략 마재윤이 시합에서 져 주면 큰 돈을 벌 수 있다며 솔깃하게 제안하지만 백치미 김택용은 그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어헣거리며 ‘말이 안 되잖아여? 게임을 지는데 어떻게 돈을 받아여??’ 이런 소리나 해 대자 이뭐병하며 꼬시는 걸 포기하는 내용이다. [49] 사실 프로토스 게이머는 단 한 명도 승부조작 사건에 연루되지 않았다. 이는 5년 뒤 사건도 마찬가지. 다만 공식전 종료 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로 넘어가면서 연루자가 나왔다. [50] 이후 철구는 기뉴다, 김윤중과 함께 철기중대를 설립했다. [51] 이 때문인지 몰라도 T1 20주년 다큐멘터리에서 이적 후 기록한 클럽데이 MSL 우승에 대해 언급이 안 되었다. [52] 게다가 같은 돼지띠 해다. [53] 규모와 상금이 가장 높은 대회는 단연 WCS Global Finals이다. [54] 다만 어윤수가 우승한 IEM Katowice 2019가 열린 2019년도를 끝으로 WCS Global Finals는 없어지고 2번째로 상금규모가 컸던 iem katowice가 WCS Global Finals의 위상을 계승해 가장 규모가 큰 스타크래프트2 대회로 바뀌었다. [55] 스타 2 대회의 최종 결선인 이 대회의 당시 우승 상금은 28만 달러. 즉 3억이다! [56] 2018년도에서 서킷 진영에서 열린 3개의 대회에서 모두 우승했고, 최종결선인 2018 WCS Global Finals에서도 압도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57] 다만 어윤수는 이 둘을 운 좋게 피하는 대진이었으나, 진행 방식이었던 더블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의 특성상 1패라도 했다면 만났을 가능성이 매우 높았다. 어윤수는 전승을 해 이 둘을 피할 수 있었다. 당시 대진 [58] 대회 예선이 2018년이어서 2018년 대회로 표기하지만, 본선은 2019년 3월 중순에 열렸다. [59] 히드라리스크, 맹독충, 저글링 조합 [60] 아이러니하게도 이 사건의 피해자는 3.3 혁명의 승리자인 김택용 본인이였다. 사실상 3.3 혁명의 리버스라고 봐도 좋을 정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