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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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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비판 및 논란
, 2022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 출제 오류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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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수학능력시험 및 모의평가 의견 문서
2021 수능 관련 의견 2022 수능 관련 의견
(2021.11.18.)
2024 수능 관련 의견

1. 개요

  • 연계체감과 연계교재에 관한 의견은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기술해주시기 바랍니다.
  • 2022학년도 수능부터 달라지는 답안지(OMR 카드)의 모습
    • 1교시와 2교시에 선택과목이 도입됨에 따라 OMR카드도 달라졌다.
    • 4교시의 경우 한국사 영역과 탐구 영역의 답안지를 분리했으며, 탐구 영역 선택과목별 답란을 멀리 떨어뜨려 놓았다.[1][2]
      • 3교시와 5교시는 기존과 동일하다.


    파일:22수능국어.jpg 파일:22수능수학.jpg
    파일:22수능한국사.jpg 파일:22수능탐구.jpg
    [3]

2. 예시문항 (2020.05.29.)

모두가 이름 붙어 있지 않은 보석들
필적확인란 문구. 성찬경의 시 '보석밭'에서 발췌했다.
  • 200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는 예비 시행이 실시되었으나, 2022 수능은 예비 시행이 별도로 실시되지 않고, 예시문항이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책자와 문제가 탑재되었다.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예비평가가 취소되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사실이 아니다. 2022 수능 기본 계획을 발표한 2019년 8월에 예비평가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고등학교 2학년이 수능 출제 과목을 전부 배우지 않았기 때문에 앞선 2번의 예비평가가 모두 개판이 나 별도로 예비평가을 실시하지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2.1. 국어 영역

공통 34 문항 76점 (배점) 2점: 26개
3점: 8개
선택 11 문항 24점 (배점) 2점: 9개
3점: 2개
전체적으로 매우 수준 높게 출제된 편이다. 만일 실제 시험을 실시했다면 1등급 커트라인은 화법과 작문 80점대 중후반 (86~87점), 언어와 매체 80점대 초중반 (82~84점)으로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80분 내로 푸는 것이 불가능하게끔 출제된 편이다. 특히 공통과목의 모든 영역에서 선지가 하나같이 까다롭게 나온 편이었는데, 길이가 길다기 보다는 수능 국어가 어려워진 핵심 요인인 애매한 느낌이 판을 쳤다.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보다는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에 가깝다. 문제를 풀다보면 하나같이 답이 잘 안 골라지는 경우가 정말 많았을 것이다.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이러한 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큼지막한 망치로 급소를 몇 번 때리는 것이[4] 그동안의 출제 기조였다면 이제는 잽으로 임의의 신체 부위를 여러 번 치는 것이 대세가 되었다.[5]

단순히 지문을 훑으면서 답을 얻을 수 있는 문제가 거의 없어지고, 지문을 읽고 사고를 거쳐 정확한 해석을 해야지만 풀리는 문제들이 매우 많았다. 특히 22~25의 문학 파트와 30~34의 독서 지문에서 이러한 기조가 심하게 두드러진 편. 특히 22~25는 문학이지만 문학의 탈을 쓴 비문학이라 봐도 문제가 없는 수준이고, 30~34의 기술 지문은 문장 하나하나를 읽으며 의미를 추론해내지 않으면 문제를 풀기 어려운 구조였다. "충전"와 "충전"라는 두 단어의 연발로 인해 읽을 때마다 헷갈리게 되는 것은 덤. 참고로 이 시험에서는 평가원이 약 2, 3년 전까지 출제하던 구조인 평론+작품 2개 구조를 출제하지 않았다. 만약 평론+작품 2개 구조마저 도입했다면 안 그래도 어려운 시험이 더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다.

또한 언어와 매체와 화법과 작문 사이의 난이도를 어떻게 조절할지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공통과목에서 변별을 하지 않겠냐는 게 대부분의 입시 평론가들의 견해인데, 그렇다면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언어와 매체 선택 학생들과 화법과 작문 선택 학생들의 평균 차이가 벌어지기 때문에 표준점수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이 표준점수 차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언어와 매체만큼 화법과 작문을 어렵게 출제하던지 아니면 화법과 작문만큼 언어를 가볍게 출제하던지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것이다. 화법과 작문을 어떻게 어렵게 출제하냐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서를 봐보자. 그리고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표준점수 차이)가 크면 당장 언론에서 뭐라 할지 예상해보자. 물론 당연히 평가원은 둘의 난이도 조절을 당연히 염두에 두고 출제를 할 것이다.

그러나 전국연합학력평가/연도별 의견/2021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개편 후 처음으로 치러진 3월 학평, 그리고 이어진 4월 학평과 6월 모의고사까지 화법과 작문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언어와 매체 만점자의 표준점수보다 훨씬 낮으면서 쉽지만 만점표점이 낮은 화법과 작문 vs 어렵지만 만점표점이 높은 언어와 매체 로 나뉘고 있다. 이러자 일각에서는 거점국립대학교 이상 의예과 서울대학교 인문계를 지원하려면 닥치고 언어와 매체를 해야한다 말할 정도이다(...). 탐구 선택으로도 희비가 엇갈리는 마의 구간이니 하지만, 자신에게 맞는 과목으로 고득점하는 것이 가장 좋다. 6월 모의평가가 끝난 이후 동일 원점수에 대한 표준점수 차이에 충격을 받고 언매런이라는 용어가 입시 커뮤니티나 학구열이 어느 정도 있는 고3 사이에서 유행할 정도로 화법과 작문에서 언어와 매체로 갈아타는 인원이 늘었지만, 이후 치러진 사설 모의고사 따위에서 물먹는 사례 또한 많이 속출했다.

설령 언어와 매체가 쉽게 나오더라도 자신이 다른 과목에 투자할 시간을 쓴다는 생각도 하고 가야할 것이다. 그리고 언어와 매체는 기본적으로 언어 부분, 즉 문법 파트를 정확하게 숙지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이 매우 많이 걸리고 공부 과정이 녹록하지 않다는 생각도 하고 가야 한다. 괜히 표본이 높은 수험생들이 언어와 매체를 선택하는 게 아니다. 점수만 보고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가 그야말로 밑에 깔아주는 신세가 될 수 있다는 국어 강사들의 경고가 괜히 나온 것이 아닌 셈.

그러나 정작 본수능에서는 '화법과 작문'이 평소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어 ' 언어와 매체' 선택자와 표점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유불리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화법과 작문을 평소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즉, 무엇이 더 유리하다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설명서에 나와 있는 문구를 충실히 보여주었다.
  • 문학
    • 이전 수능에서 2문항이 더 늘어나 17문제가 출제되었다.
    • 현대문학은 겉으로 보기에는 이전 수능과 큰 차이 없이 출제됐다고는 하나 아니다. 정말 어려웠다. 고전문학은 이전 수능과는 다른 기조를 보여주었다.
    • [1~4] 현대시인 백석의 <수라>와 현대 산문 시인 김선우의 <신의 방>이 엮어서 출제되었다.
    • [11~15] 고전소설 <박씨전>과 <조보> 두 작품이 묶여서 출제되었다.
    • [22~25] 문학 갈래이지만 비문학을 읽는 느낌이 들 수도 있었을 것이다. 특정한 고전시가 4작품이 서로 다른 역사적 상황에서의 의미 변화를 묻는 문제가 출제되었는데 이 부분이 낯설 것이다. 요 근래 가장 어려운 문학 기출 중 하나로 꼽히는 '개 규칙' 문제가 여기서 나왔다.
    • [26~29] 현대소설 이광수의 <무정>이 출제되었다. 그나마 이전 수능과 차이가 없다.
    • 일단 예비시행에는 수필이나 극/시나리오는 출제되지 않았지만, 수능이나 모의평가에는 이전 수능과 같이 다른 갈래와 융합되어 출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 독서
    • 문학과 마찬가지로 2문항이 더 늘어나 17문제가 출제되었다.
    • 5번과 21번처럼 독서활동을 묻는 문제가 출제되고 16~21번은 두 개의 독서 지문이 한 세트로 출제되는 등 최근 모의평가에서 나온 평가원의 신경향을 보여준다.
    • 2021 수능까지는 독서 지문 세트당 각각 4문제/5문제/6문제씩 출제됐는데, 예시문항에는 5문제/6문제/6문제로 출제됐다.
    • 5~10번은 인문 지문, 16~21번은 예술 지문, 30~34번은 기술 지문이 나왔으며, 사회 분야와 과학 분야의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지만 모의평가나 수능에서는 출제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 참고로 여기 31번에 오류 가능성이 짙은 선지가 있다. 1번선지의 '충전지에 표시된'이라는 부분에 대한 근거를 지문 속에서 찾을 수 없다.
  • 화법과 작문
    • 총 11문항으로 이전 수능과 비교했을 때 마지막 작문 지문의 문제가 3문제에서 4문제로 늘어난것을 제외하고는 큰 차이가 없었다.
  • 언어와 매체
    • 언어에서 5문제, 매체에서 6문제, 총 11문제가 출제됐다.
    • 언어는 2021 수능에서의 11~15번이 35~39번으로 출제된 것을 제외하고는 이전 수능과 큰 차이가 없다.
    • 매체 1문제(42번)는 장르에서의 언어 요소의 표현 의도를 묻는 문항이 나와 언어와 매체의 통합 문제로 볼 수 있다. 요즘 애들의 카카오톡 언어를 따라해보려고 한 교수들의 모습이... 단,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을 포함한 모든 수험생이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신조어/초성체만 활용하여 지문을 구성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하다.

2.2. 수학 영역

<구성·기조 변화>
공통 22 문항 74점 (배점) 객관식 1 ~ 15번
주관식 16 ~ 22번
선택 8 문항 26점 (배점)
2점: 1개
3점: 4개
4점: 3개
객관식 23 ~ 28번
주관식 29, 30번[6]
* 선택 과목은 확률과 통계, 미적분, 기하이고, 과거 선택 체제와 다르게 상단 표지가 장식되어 있다. 23번부터 각각 수학 영역(확률과 통계), 수학 영역(미적분), 수학 영역(기하)라는 표지가 붙었다. 페이지 숫자도 1쪽부터 리셋된다. 7차 교육과정때는 선택과목 상단 표지 없이 선택과목 첫 문항 위에 해당 선택과목만을 표시했으며 페이지 번호도 그대로 갔다.
  • 예상대로 7차 교육과정 이래로 가장 어렵다고 평가받는 2005 수능 ~ 2011 수능 출제 기조에 맞춰져 있다. 킬러 문제가 어렵다기보단 전 문항이 골고루 까다로웠다. 당장 첫 페이지부터 눈으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사라졌다. 0점이 많이 늘어날듯 다만 어렵다는 기조라고 하지만 그건 문이과를 모두 고려해서 하는 말이고 가형과 비교하면 당장 당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형 평가원 시험과 비교해도 많이 쉽다고 평가받고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형과는 수준 차이가 상당하다. 기존 나형을 기준으로 했을 때는 당연히 더 어렵게 출제되었지만 가형과 비교했을 때는 많이 쉬워진 수준이다. 다만 이는 가4나1에서 볼 수 있듯이 둘의 표본 차이가 극심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긴 하다.
  • 출제 범위 내용적 수준이 하향되다 보니 변별력 확보를 위해 가/나형 분리체제에서는 쉽게 출제되던 수학Ⅰ, 수학Ⅱ에서도 만만치 않은 비킬러들을 쏟아냈다. 가장 첫 문항인 1번(공통과목)과 23번(선택과목)도 이제 풀이를 직접 써서 풀어내게끔 유도하고 있다. 현 객관식 6번대 수준이다. 알다시피 2점 문제는 학교에 따라 풀이를 썼다는 것만으로도 놀림받는(...) 수준의 문제로 출제되었기 때문에 이렇게 상향된다면 시험이 조금 빡세질 듯하다. 공통 문항 22번이 최고난도, 선택과목 29번, 30번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다. 물론 아직 실제로는 모른다. 예시문항이기 때문에 고난도 문항 출제 방향을 보이려고 이럴 수도 있다. 과거 2차례의 예비평가 때도 실제 수능과 다소 괴리가 있는 문항들이 출제된 바 있다.
  • 등비급수 도형 활용 문제는 배점이 4점에서 3점으로 강등됐고,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가 28번에 4점으로 출제됐다. 29번과 30번은 비주얼만 보면 (이전 가형 기준) 미적분 킬러 30번이 2개가 있는 듯한 포스를 내뿜고 있으나 5% 미만의 정답률을 보일 것 같진 않다는 관측이다.
  • 대다수는 선택과목에 킬러를 넣으면 양극화가 극명해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공통에서 변별하지 않겠냐는 의견이 우세하다. 확률과 통계의 경우 교육과정 침해 가능성이 3과목 중 가장 낮기 때문에 어렵게만 낸다면 정말 하늘로 치솟을 정도로 어려워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30분 노가다로 풀어야 하는 문제가 나올 정도. 미적분 역시 확통만큼은 아니지만 충분히 손도 못 댈 문제를 낼 수 있다. 다만 기하의 경우 공도벡이 반토막 나서 킬러 소재가 별로 없다. 애초에 나머지 단원 잘못 건드리면 기하는 교육과정 침해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다만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표준점수 차이)가 크면 당장 언론에서 뭐라 할지 예상해보자.
  • 선택과목에 관계없이 29번은 기존 21번보다는 쉽고, 30번은 기존 21, 29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대부분이다. 다만 미적분은 기출문제가 쌓여서 많이 고인반면 기하와 벡터는 보통 29번에 나왔는데 공간벡터마저 삭제되는 바람에 비교가 힘들다. 절대적인 수준에서 보면 미적분이 어렵지만 미적분은 그만큼 킬러 문제가 많이 나와 많이 고였기 때문이고 기하는 상대적으로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미적분 기하는 서로 비슷한 수준이거나 미적분이 다소 더 어려워보인다. 물론 평가원이 둘의 난이도 조절을 당연히 염두에 두고 출제를 할 것이다.
  • 각 선택과목 선택자들의 공통과목 평균이 높을수록 표준점수에 가중치를 붙이는데, 이렇게 된다면 상술된 언어와 매체, 화법과 작문과 비슷하게 상대적으로 선택 학생들의 수준이 낮은 확률과 통계을 매우 어렵게 출제해야 각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정도가 비슷해지게 된다. 아마 이러한 근거를 들어 선택과목의 ' 확률과 통계'이 어렵게 나오고, ' 기하'와 ' 미적분'이 쉽게 출제되지 않겠냐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그리고 전국연합학력평가/연도별 의견/2021년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개편 후 처음으로 치러진 3월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확통 만점자의 표준점수가 미적분 만점자의 표준점수보다 훨씬 낮으면서 이러한 견해에 힘을 실었으며, 실제로 미적분의 경우 6월 모의평가가 N수생들도 참여함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쉽게 출제되었다.
  • 그러나 정작 본수능에서는 ' 확률과 통계'가 평소보다 어렵게, 기하도 다소 어렵게 출제되어 ' 미적분' 선택자와 표점을 맞추는 방법을 선택했다. 표준점수 유불리 논란을 일으키지 않기 위해서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을 선택한 것. 즉, 무엇이 더 유리하다를 따지지 말고 자신이 잘하는 것을 선택하라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설명서에 나와 있는 문구를 충실히 보여주었다. 실제로 본수능에서는 147점으로 미적분 기하의 만점 표준점수를 147점에 만점 백분위 100으로 일치시켰으며 확률과 통계도 만점 표준점수를 144점에 백분위 99까지 나오게 출제하였다.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 1번은 지수법칙 문제인데, 평소와 달리 무리수 지수로 되어 있었다.
* 2번은 정적분 문제로 대칭인 함수의 정적분의 성질을 활용하면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다. 1번, 2번 모두 이전 체제의 6번대에 어울리는 문제인 편이다.
* 10번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27번과 비슷하게, 로그를 포함한 식의 값이 자연수가 되도록 하는 값을 묻는 문제였다.
* 11번에 등비수열과 삼차함수(미분)가 융합된 문항이 출제되었다.
* 13번은 수열의 합과 일반항의 관계를 묻는 문항이었다. 수학적 귀납법이 아닌 수열의 합에 대한 문항이 출제되어 의외라는 의견이 있었다. n=1, n=2, n>=3으로 구분하여 구해야 하여 당황스러울 수 있었다.
* 14번은 수직선 위를 움직이는 점의 속도와 가속도에 대한 합답형 문제로, 수능보다는 내신에서 자주 출제되던 유형이었다. 여담으로 답이 자주 나오던 5번이 아닌 4번 ㄱ,ㄷ이 나왔다.
* 15번은 수열의 활용으로 5번째 항부터 같다는 것만 알면, 6번째 항부터 100번째 항이 무엇인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고 풀 수 있었다. 근데 그 앞 4개 항 구하기가 노가다여서 짜증난다
* 18번은 로그의 성질을 묻는 문항이었는데, 고1 수학에서 공부한 곱셈 공식의 변형을 알아야 풀 수 있었다.
* 20번은 공차가 정수인 등차수열에 대한 문항이었는데, 공차가 양수인지 음수인지를 나누어 생각하여야 했다.
* 21번은 원주각의 성질과 사인법칙, 코사인법칙을 활용하여 원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다.
* 22번은 도함수의 활용에서 출제되었으며, 절댓값을 씌운 함수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항이었다.
* [선택] 확률과 통계 (23 ~ 30번)
* 23번은 확률변수 문제로, 이항분포의 기댓값을 구하는 문제이다.
* 27번은 함수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인데, f(4)의 값으로 case를 분류해야 한다는 것을 쉽게 눈치챌 수 있었다.
* 28번은 확률 문제로, 여사건을 여러 번 활용해야 하여 상당히 복잡했다.
* 29번은 중복조합을 이용하여 조건을 만족하는 순서쌍의 개수를 구하는 문항으로, 여사건을 여러 차례 활용해야 하여 쉽지 않았다. 그러나 포함·배제의 원리를 알 경우 조금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
* 30번은 통계 문제로, 2015학년도 수능 수학 B형 18번과 아이디어가 똑같은 문제이지만, 이 문제가 조금 복잡했다. 차이가 있다면, 주머니를 1개에서 2개로 늘렸다는 점.
* [선택] 미적분 (23 ~ 30번)
* 23번은 삼각함수의 적분 문제.
* 24번은 등비수열이 수렴할 조건을 묻는 문항인데, 등호를 허용하는지의 여부를 정확히 알아야 풀 수 있었다.
* 26번은 도형에 대한 무한등비급수의 합을 구하는 문항으로, 세 점 O, B2, B1이 일직선상에 있음을 생각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었다.
* 27번은 곡선 사이의 넓이를 구하는 문항이었는데, 치환적분법을 이용해야 하여 당황했다는 의견이 있다.
* 28번은 도형의 넓이를 삼각함수로 나타내고 그 극한을 구하는 문항인데, 사인법칙을 여러 번 활용해야 하여 까다로웠다는 의견도 있지만, 풀이방식에 따라 사인법칙을 한 번만 활용하고도 문제를 풀 수 있으며, 2020년 7월 학평 29번, 2021학년도 9월 모평 28번에서 같은 유형의 문제가 있었으며, 이들보다 더 쉽다. 첫번째 4점인지 많이 어렵지는 않다.
* 29번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의 최댓값을 이용하여 역함수를 적분하는 문항으로, 변수가 여러 개 등장한다는 점에서는 2019년 11월에 시행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30번과 유사하였다. g(t)를 α로 두고 t를 α에 대한 식으로 만든 다음, 음함수의 미분법과 치환적분을 동시에 이용해야 답이 나오는 문제였다. 발상 자체가 까다로울 수는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았던 문제.
* 30번은 매우 쉬웠다. f(x) 그래프 그려서 공통접선인것만 알면 계산만 조금 하면 되었다. 다만 비쥬얼이 헬게이트였이며, 이전의 30보다 쉬웠다는 거지, 선택과목 예시 문항 중에는 가장 어려운 편이다.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가형 16번에 거의 똑같은 문제가 출제된 적 있다. 차이라면 공통접선이라는 조건을 좀 더 복잡해 보이게 주었다는 차이 정도가 있다.
* [선택] 기하 (23 ~ 30번)
* 23번은 기존 교육과정에도 2점 짜리로 자주 나왔던 공간좌표 문제였다.
* 25번은 공간도형에 대한 문항으로, 평행한 두 직선 사이 거리는 일정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리 어렵지 않았다.
* 27번은 쌍곡선과 관련된 문항으로, 닮음을 이용해야 하여 까다롭다는 의견이 많다.
* 28번은 평면 벡터의 내적을 묻는 문항인데, 고1 수학에서 공부한 두 원의 공통 접선을 생각하면 수월하게 풀 수 있었다.
* 29번은 선분QF의 길이를 a나 x등 미지수로 잡고 닮음을 이용하여 풀이하되, 초점거리 p도 함께 다뤄 풀어야 하는 문제로 다소 까다로운 편이었다.
* 30번은 공간좌표 문제로, 그림만 그려보면 답이 바로 나온다. 학생들의 반응은 28번, 29번 보다 쉽다는 의견도 있다.

2.3. 직업탐구 영역(성공적인 직업생활)

2015 개정 전문 교과과정을 반영하여 2022학년도 수능 직업탐구 영역 선택과목에 '성공적인 직업생활'이 추가되었다.

내용 영역에는 일과 직업생활, 기업과 산업 활동, 직업 능력 개발과 평생 학습, 취업과 창업, 근로관계와 산업 안전, 직업윤리와 직업사회가 있으며, 행동 영역에는 개념 및 원리 이해, 문제 인식 및 명료화, 대안 탐색 및 선택, 대안 실행 및 적용, 대안 평가 및 일반화가 있다.

수능은 주로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 또는 졸업생들이 응시하고, 출판사나 사교육 업체들도 대학에 진학하려는 일반계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최적화된 컨텐츠를 제작한다.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이 주로 응시하는 직업탐구 영역과 관련된 학습자료나 교재, 보충강의를 제공하는 곳은 EBS가 유일하다. 따라서 직업탐구 영역을 응시하려는 수험생은 EBS 수능 연계교재를 참고하고 EBSi의 온라인 강의를 통해 보충학습을 하며,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는 것이 좋다.

또한 '성공적인 직업생활' 과목을 응시하려는 수험생들은 기출문제가 따로 없기 때문에 대학수학능력시험 홈페이지에 나와있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예시문항 안내'를 다운로드 받아 풀어보면 충분히 시험에 대비할 수 있다.

3. 6월 모의평가 (2021.06.03.)

햇볕이 유달리 맑은 하늘의 푸른 길을 밟고
필적확인란 문구. 신석정의 시 '나의 꿈을 엿보시겠습니까'에서 발췌했다.

3.1. 국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 문항 구성이 정형적으로 바뀌었다. 지난 국어 A, B형 체제(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독서 파트는 독서대로 몰았고(앞 번호 문항대), 문학 파트는 문학대로 몰았다(뒤 번호 문항대). 이는 보통 쉬운 수능 기조에서 보이던 문항 배치 구성 방식이다.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 구성을 보이면 수능에서도 확정적일 것이다. 그런데 아마도 섞어봤자 대다수의 수험생이 독서/문학끼리 묶어푸는 경향이 우세해 굳이 섞을 필요가 없다고 느낀 걸로 추정한다. 근데 굳이 독서를 앞에 놓는 악마같은 짓을 해놓았다 결국 9월 모의평가에서도 이와 같은 구성이 그대로 유지되었고 수능에서도 이러한 구성이 그대로 유지되었다.
  • 작문을 담당하는 출제위원도 교체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평가원 모의고사는 출제위원이 매번 교체되는 경우가 많기에, 출제위원 교체보다는 출제 기조의 변화로 봐야 한다. 그동안 평가원에서 썼던 문체와는 다소 이질적이었으며, 단어 표현 등이 다양해졌다. 독서 지문에선 웬만큼 자제하는 형용사·수사법 사용이 늘어난 점 , 고유어 용언이나 입말의 영향을 받은 듯한 문체가 짙어졌다. 대개 설명문이나 논설문 특성상 객관성과 시인성을 저해할 수 있기 때문에 형용사나 비유법 같은 표현을 많이 사용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감안하면 특이한 점. 쉽게 말해, 나무위키 문체와 비슷해졌다.
예를 들면 이런 식.
"베카리아는 말한다. 상이한 피해를 일으키는 두 범죄에 동일한 형벌을 적용한다면 더 무거운 죄에 대한 억지력이 상실되지 않겠는가."
  • 옛한글 표기가 나오지 않았다. 문학에서 충분히 옛한글 표기를 쓸 수 있는 작품임에도 오늘날 한글로 풀어 쓴 흔적을 보이기도 했다.
  • '율리유곡'과 '대장간의 유혹'은 바로 전날에 있었던 고2 국어 학력평가에 출제되었다. 출제가 겹친 셈이다.
  • 선택 과목인 언어와 매체에서 10개년 넘게 꾸준히 출제되던 국어사( 중세 국어· 근대 국어) 관련 문항이 이번에 모습을 감췄다. 또한 매체 6문항(40~45번)은 ‘화법과 작문’ 아류작이라는 느낌이 2022 예비 시행 때보다 더 짙어졌는데, 이 기조대로라면 기존 화법과 작문 기출 문제로 이 부분을 대비해도 나쁘지 않을 듯하다. '화법과 작문'에서도 '손 글씨' 관련 지문과 문체 활용 문항이 함께 출제돼서 이쪽도 ' 언어와 매체'스러워졌다. 작년까지 언어, 화법, 작문을 한꺼번에 평가했었는데 이걸 못하자 간접적으로나마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답게, 언어와 매체 특히 매체를 화법과 작문답게 보충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 EBS 연계율이 간접 연계[7]가 70%에서 50%로 변경된다는 예고가 있어 문학 연계에 변경점이나 축소가 있지 않나 싶은 예측들이 있었으나, 기존 연계 방식과 달라지지 않았으며 연계 50%가 심히 무색하게도 연계 지문조차 줄지 않았다. 평가원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이번 국어의 연계율은 51.1%라고 한다.
공통 과목 문학 영역은 전반적으로 기존 수능과 비슷한 형태로 출제해 평이했다.
공통 과목 독서 영역은 전반적으로 기존 수능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었다.
선택 과목 영역은 언어와 매체가 화법과 작문보다 훨씬 어렵게 출제되었다.
유웨이에서 분석한 6월 모의평가 총평

<문항 분석>
* [공통] 독서 (1 ~ 17번)
* [1~3] 첫 번째 지문으로, 교과서에서 나올 법한 ‘독서의 의미 구성’에 관한 칼럼이었다. 그리 어렵지 않았으나, 제일 먼저 독서 지문이 보이는 시각적 충격은 상당했던 문제. 기존 출제 경향과는 상당히 다르게 페이지의 반도 오지 않는 짧은 글이었으며, 학생의 반응을 평가하거나 이익의 학문 담론을 가져오는 등 특이한 형식이 돋보였다. 아마도 문항 수 조정으로 인해, 독서와 문학 문항이 각각 2개씩 늘어남에 따라, 난이도 조절을 위해 평이한 지문을 하나 포함한 것으로 보인다. 9월 모의평가도 이 형식대로 출제되었고, 본수능에서도 이대로 출제되었는데 아마도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기에 열띠게 시도했던 ‘독서’ 관련 연계 지문을 부활시킬 의중으로 보인다.
* [4~9] 두 번째 지문은 작년부터 이어지는 결합형 인문학(철학) 지문. (가)는 새먼의 과정 이론으로 대표되는 서양의 과학적 인과 이론을, (나)는 재이론으로 대표되는 동아시아의 형이상학적 인과 이론을 다룬 글이었다. 4번 문제는 독서 과정에서 작성한 학습 활동지의 내용으로 적절한 것을 고르는 유형으로 출제되었으며, 3점짜리 문제인 8번은 동서양 학자들의 견해에 보인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을 고르게 하였다.
* [10~13] 세 번째 지문은 사회 과학(사회학) 지문으로, 체사레 베카리아의 형벌론을 다룬 글이 출제되었다. 전반적으로 추가적인 <보기> 제시가 없이 글에서 추론할 수 있는 내용과 어휘 지식을 물어보았다. 어휘 지식을 물어본 만큼 지문 내에서도 다소 문학적인 표현을 쏟아냈다. 상기했듯이 문체 변화가 가장 두드러진 지문으로, 객관적인 난이도는 낮은 편.
* [14~17] 마지막 지문은 공학 기술(의생명 공학) 지문으로, 전년도 9월 모의평가에 출제된 항미생물 화학제의 뒤를 잇는 코로나19와 관련한 지문이다. 16번은 대놓고 바이러스 검사하는 문제였다 중합 효소 연쇄 반응(PCR) 기법을 다루어 생명과학Ⅱ를 탐구과목으로 선택한 수험생은 나름 반가웠을 지문. 이 때문에 형평성에 의문이 제기되기도 하는데 2015 개정 교육과정 시기부터 중합 효소 연쇄 반응으로 킬러 수준의 문제는 낼 수 없도록 교육 과정 차원에서 막았기에 대부분의 생명과학Ⅱ 수험생은 가벼운 마음으로 훑어만 봤을 것이며, 지문 후반부의 실시간 중합 효소 연쇄 반응 생명과학Ⅱ에서도 다루지 않기에 형평성에 문제는 없을 것이라 평가원이 판단한 것. 주제 자체는 고등학교 내용이더라도 그것을 깊게 발전 시켰다면 출제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 이해가 안 된다면 잘못된 구성의 과학 지문인 2020년 7월 고3 국어 OLED 지문을 보자. 그런 식으로 물리학Ⅰ, 화학Ⅰ 내용만으로 문제가 풀리는 게 안 된다는 것이다. 비슷하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시 31번 문항은 물리학Ⅰ, 물리학Ⅱ를 배운 사람이라면 알고 있는 만유인력의 법칙 식을 그대로 적용시키기만 하면 끝나는 문제였다. 당장 바로 전 페이지의 베카리아 지문은 생활과 윤리를 배운 학생이라면 굉장히 친숙한 내용임에도, 이에 대해서는 형평성 논란이 없다. 즉, 과학/기술 지문에 대해서 유독 사람들이 민감한 것. 그리고 수능특강 연계 지문이었다. 후반부를 제외한 나머지는 수능특강 본문과 매우 유사해 공부한 사람은 초중반부를 안 읽어도 될 정도였기에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긴 어렵다. 3점짜리 문제인 17번은 기존 과학-기술 지문의 고난도 문제에서 간헐적으로 보이던 각 현상 간 인과관계를 적절하게 파악하도록 하는 유형으로 출제되었다.
  • [공통] 문학 (18 ~ 34번)
    • [18~21] 첫 번째 지문은 수능특강 연계로 현대 소설 <무사와 악사>가 출제되었다. 서술자의 특성을 묻는 문제, 인물 행위의 의중을 파악하는 문제, <보기> 참고 문제 등이 다양하게 출제되었다.
    • [22~27] 두 번째 지문은 갈래 복합 지문으로 한시 <유객>+연시조 <율리유곡>+고전수필 <조어삼매>가 묶여 출제되었다. 이 중 연시조는 수능특강 연계. 문학 영역의 출제 경향을 뒤집어 잘 다루지 않던 한시가 포함되었는데, 특정 시구의 볼드체 처리도 현대어 풀이에 포함되어 출제되었다.
    • [28~31] 세 번째 지문은 수능특강 연계 작품인 고전 소설 <채봉감별곡>이 선정되었다. 애정소설의 대표주자로 평가되는 작품이 출제되었다.
    • [32~34] 마지막 지문은 현대시 <연륜>과 <대장간의 유혹>이 묶인 지문이었다. 후자는 수능특강 연계였으며, 세 문제 모두 두 작품의 이해를 복합적으로 물어보았다.
  • [선택] 화법과 작문 (35 ~ 45번)
    • [35~37] 화법 지문은 여름철 가로수 고사의 원인과 대책을 다룬 강연을 소재로 삼았다. 3점짜리 문제인 37번이 추가 도식을 바탕으로 특정 학생의 듣기 과정을 파악하는 방향으로 출제되었다.
    • [38~42] 여전히 화법+작문 복합 지문이었으며, 이번 문항 조정을 통해 화법과 작문 영역에 추가된 1문제가 이 문항으로 넘어간 모양새이다. 지문 내에서는 인터넷 게시판과 활자 신문이라는 작문 매체를 달리하는 초고가 2개 실렸으며, 초고 고쳐쓰기 문제도 서로 떨어진 두 문장을 대상으로 하는 등의 변화가 돋보였다.
    • [43~45] 작문 지문은 손 글씨 쓰기를 주제로 삼았다. 문제가 초고 구성 과정 파악하기-초고 고쳐쓰기-추가자료 활용하기 순서로 출제되어 나름 순서가 특이하게 배치되었다.
  • [선택] 언어와 매체 (35 ~ 45번)
    • [35~36] 지문형 언어 문항은 용언의 활용 양상을 파악하고 표기 사이의 관계에까지 적용하는 문항으로 출제되었다. 비슷한 내용을 다루고 중세국어 내용까지 추가했었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 지문과 비교한다면, 앞서 언급되었던 국어사 내용이 다루어지지 않은 이번 모의고사의 출제 경향을 확인할 수 있다.
    • [37] 안긴문장, 안은문장에 더해 문장 성분까지 물어보는 순서도 형식 문항이었다. 다만 그러다보니 문장의 구성은 오히려 쉬워졌다.
    • [38] 담화를 주고 밑줄을 친 부분의 문장 성분, 지시·대용 표현, 높임법 여부를 복합적으로 물었다.
    • [39] 중심적 의미와 주변적 의미를 구분하라는 문항이었다.
    • [40~42] 첫 번째 매체 지문은 웹 페이지를 바탕으로 삼았다. 그래픽 자료의 활용이라든가 관련 기사 링크, 댓글의 구성까지도 포함되었다는 점에서는 이제까지의 통합 문항에서의 지문과 차이를 보였다. 그 외에도 42번 문제에서 영상 제작 계획이 장면마다 분할되어 제시되기도 했다.
    • [43~45] 두 번째 매체 지문은 TV 뉴스와 잡지 인쇄 광고를 출제하였다. 이번 문항에서도 적어도 지문 구성의 측면에서는 매체 지문의 독립 이후 다양한 언어 매체를 활용하려는 시도가 엿보였다.

3.2. 수학 영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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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기조 변화>
* 전체적으로 공통과목은 상당히 어렵게, 그리고 선택과목은 비교적 쉽게 출제하였다. 이과 학생들의 변별력을 확보하면서도 선택과목 간의 유불리 격차를 해소하려는 출제진의 의도가 엿보이는 시험이었다. 11번, 14번, 15번, 20번, 21번 등 외관상 생소한 문제들이 대거 등장하여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들 모두 탄탄한 개념 이해와 문제 상황에 대한 해석 능력이 받쳐주지 않았다면 풀기가 매우 어려웠을 것이다. 예상 등급컷은 확률과 통계은 전년도와 비슷하고 기하는 살짝 낮아졌으며 미적분은 N수생이 참여하는 시험이라고 도무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낮다.

* 이 시험지가 작년 정도의 가형 표본이라면 최소 87에서 최대 90으로 1등급컷이 형성되었을 만한 시험이다. 물론 범위와 문항수, 출제 스타일이 작년과 달라 정확한 예측은 어렵지만. 최종 1등급 컷은, 확률과통계가 89~90점 정도, 미적분이 84~85점 정도,[8], 기하가 86점 정도이다. 만점자 표준점수는 미적분 146점이며, 확률과통계는 141~142점으로 추정, 기하는 145점이다.
  • 미적분의 도형문제는 예시문항처럼 등비급수 3점, 삼각함수 극한 4점 객관식으로 출제되었으나, 두 문제 다 조금은 까다로워졌다. 미적분의 29번 30번은 크게 어렵지는 않으나 식이 다소 지저분하게 출제되었다. 선택과목에서는 공통과목까지 달리, 발상을 어렵게 하기보다, 연산능력을 알아보고자 하는 취지가 강했다. 기하 역시 과거의 기하적 이해보다 계산에 더 치중한 문제들이 출제되었다. 워낙 조잡한 문제들이 3,4월 학평에 있었는지라 그래도 이번에는 계산이 할만했다.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학 가형 30번처럼 약간 지저분한 식이 출제될 수 있으니 식이 다소 지저분하더라도 정확하게 계산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공통과목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가형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공통과목은 2021학년도 수능 나형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나형보다는 매우 어렵게 출제됐다.
선택과목 미적분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미적분 파트와 비슷하게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선택과목 확률과 통계는 2021학년도 수능 나형과 2021학년도 6월 모의평가 나형 확률과 통계 파트와 비슷하게 출제됐다.
공통과목이 선택과목보다 어려워서 문과 학생들의 실질적으로 더 어려웠을 것으로 보인다.
선택과목은 평이하게 출제됐고, 선택 과목별 수준은 비슷했다. 미적분 30번 문항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30번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
유웨이에서 분석한 6월 모의평가 총평 #
전반적으로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나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 가형보다 약간 쉽게 나왔다. 그 말은 당연히 이번 6월이 쉬웠다는게 절대 아니다. 그 당시 가형 기준으로도 1등급컷이 88~89점이었는데 통합시험임을 고려하면 상당히 어려운 편이다.

신유형 문제가 14번이였는데, 이번 시험으로 비유하자면 11번 문항의 함수 평행이동과 22번 문항의 삼차함수 개형 추론 문항이 혼합된 형태이다.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 [1] 간단한 지수법칙 계산하기. 예시문항의 1번과 같이 지수가 무리수로 주어졌다.
* [2] 부정적분을 구하여 대입하기.
* [3] 각을 공유하는 다른 삼각함숫값 구하기. 3사분면의 각이라는 범위를 주의 깊게 보지 않았다면 틀릴 여지가 있었다.
* [4] 함수의 기하적 그래프를 보고 우극한과 좌극한 값 구하기.
* [5] 곱미분 계산 문제
* [6] 곡선과 직선으로 둘러싸인 영역의 넓이 구하기.
* [7] 수열의 합을 이용한 계산문제.
* [8] 함수의 연속 판별. 함수식이 간단하니 그대로 제곱해서 연속 판별하는 것이 제일 안전하다. 물론 절댓값을 씌워서 풀 수도 있다.
* [9] 흔히 3점 문제로 자주 출제가 되었던, 점화식을 통해 귀납적으로 수열의 규칙성을 찾는 문제이다. 작년 6/9/수능이나 예시문항과 달리 귀납적 추론 문제를 킬러급으로 내지 않고 쉬운 4점 수준으로 출제했다.
* [10] 로그방정식 계산문제. 두 곡선의 식을 연립하면 결국 이차방정식 [math(x(x+3)=n)]이 열린구간 [math((1, 2))]에서 실근을 갖도록 [math(n)]의 범위를 찾는 문제가 된다. 관련 개념은 중학교 때 다루었으므로 생소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 [11] [math(f(x))]의 식을 주지 않고 [math(y=f(x))]의 그래프의 특성 (평행이동, 주기성, 대칭이동)을 제시하여 정적분의 값을 묻는 쉬운 일반적인 적분 문제이다. 수식만으로 풀 수도 있지만, 가능한 그래프 중 가장 단순한 그래프([math(y=x^5)])를 특정해서 그린 다음 넓이에 대한 문제로 해석하는 것이 쉽다. 미적분을 선택한 학생들에게 다소 유리한 문항이였는데, 치환적분을 이용하면 함수가 더 깔끔하게 정리된다. 만약 이를 더 심화한다면 2024년 7월 교육청 모의고사 12번(어려운 문제)처럼 출제할 수도 있었지만, 11번에 어울리는 난이도로 조정한 것으로 보인다.
* [12] 코사인법칙 활용 문제이다. 삼각형 BCD가 이등변삼각형임을 발견하여 삼각형 BDE에서 사인법칙을 적용하거나, 점 D에서 선분 BC에 수선의 발을 내린 다음 삼각비를 적용하여 풀 수 있다. 혹은 삼각형 BCD와 삼각형 CDE가 닮음이라는 것을 발견하여 풀 수도 있다. BE를 a로 놓고 EC를 6-a로 놓고 코사인법칙으로 DE를 구하면 8a-24, 코사인법칙을 다시 써서 a=10/3임을 구하는 풀이도 있으나, 이 경우 매우 복잡한 연산을 감당해야 했다.
* [13] 주기함수와 자연수의 거듭제곱의 합을 활용하는 문제이다. [math(x)]가 정수이면 [math(f(x))]의 값이 1이고, 그 외엔 모두 3임을 알 수 있으므로, 구하는 식의 [math(f(\sqrt k))]에서 [math(\sqrt k)]이 정수일 때, 즉 [math(k)]이 완전제곱수 ([math(1^2, 2^2, 3^2, 4^2)]) 일 때만 따로 생각해주면 된다. 주기함수의 가장 원론적인 성질을 물으며, 사용하는 공식도 단순한 문제였다. 11번이나 12번 정도의 난이도였다.
* [14] 신유형. 함수의 연속과 미분가능성을 묻는 문제이다. 절댓값을 두 번 적용해야 하는 상당히 복잡한 조건으로 [math(g(x))]가 실수전체의 집합에서 연속이 되려면 곡선 [math(y=f(x))]를 적절히 평행이동한 그래프 [math(y=f(x-p)+q)]가 원점을 지나야 함을 알 수 있다. 또한 (나) 조건에서 [math(g(x))]가 한 점에서만 미분불가능해야 하므로, [math(y=g(x))]의 그래프가 원점에서 x축에 접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상황 자체는 뻔해서 정확한 논증 없이 대충 극대/극소인 점을 골라 3번으로 찍고 넘어갈 수 있었다. x가 곱해진 xf (x)사차함수를 떠올렸다면 너무 복잡한 경우의 수 때문에 풀기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 [15] 삼각방정식 ㄱㄴㄷ 합답형 문제. 정답은 2번(ㄱ,ㄴ)인데, ㄷ은 삼각함수의 기본 성질인 [math(\sin^2 x+\cos^2 x=1)]을 활용하여 판별할 수 있었다. 역시나 5번 ㄱ,ㄴ,ㄷ으로 찍다가 피를 본 학생들이 많았다. 15번은 다만, 유사한 조건제시 방법은 기출문제에 수두룩하게 나왔으며, 삼각함수에 대한 내공이 쌓여있는 수험생이 실수만 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는 점에서 신유형인 14번이 오히려 더 어렵다. [9]
* [16] 간단한 로그 계산
* [17] 다항함수의 극값 계산
* [18] 등비수열 항 계산
* [19] 정적분 단원 속도와 위치 활용 문제
* [20]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가 하나의 극값만을 가지도록 하는 조건을 찾는다는 점에서 2021학년도 수능의 나형 20번의 예비문항으로 보일 정도로 유사한 문제이다. 2021학년도 3월 학평 22번 문제과도 유사하다.[10] 처음에 f (x)와 f (t)를 다른 식으로 분리하지 않고 대충 x를 t에 박았다면 미분값이 0이 나와 당황했을 것이다. x는 적분식 내에서는 상수이긴 하지만, 곱셈꼴이 아니라 상수와 변수의 자동분리가 안되므로 반드시 독립된 식으로 분리해서 풀어주어야 한다. 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는 네제곱꼴이라 치역이 모두 0 이상이므로, 정적분 값 위 숫자가 더 크면 양수가 된다. 그러므로 3또는 5가 a가 되어버리면 앞의 함수와 같이 부호가 변하므로, 부호가 유지된다. [math(g(x))]의 식을 미분하면, [math(x=a)]에서 [math(g'(x))]의 부호가 바뀌지 않아야 하므로, [math(x=a)]에서 [math(f'(x))]의 부호가 바뀌어야 한다. 즉, [math(f'(a)=0)]인 실수 [math(a)]를 찾으면 된다.
* [21] 제곱근의 정의와 관련된 문제. [math(n)]의 홀/짝에 따라 [math(y=x^n)]의 그래프의 개형이 바뀐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어진 방정식의 서로 다른 두 실근이 모두 중근이 되기 위해서는 [math(n)]이 짝수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다. 이후 12의 약수 중 짝수만 골라 더하면 24로 끝. 문제 자체는 쉬웠지만 계산하다가 홀수가 안 된다는 것을 간과하고 1, 3까지 더해버려 답을 28로 썼다가 틀린 학생들이 매우 많았다. 12 역시 많이 나온 오답이였다. 작년 6월 수학 가형 21번도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으나, 낚시에 걸릴 여지가 있게 만들어놨는데, 이번에도 이 출제패턴을 유지했다. 관련 개념은 수학 1 교과서 처음 페이지에 개념 설명으로만 나오고, 실제 문제로 출제된 적은 없는데, 이를 출제했다는 점은 매우 참신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 [22] 접선 방정식을 통해 방정식의 실근의 개수를 판별하고, 삼차함수의 그래프의 개형을 추론하는 문제이다. (가) 조건에서 방정식 [math(f(x)=0)]의 서로 다른 실근의 개수가 [math(2)]임이 주어져 있으므로, 그 둘을 각각 [math(a, b)]라 하면, (나) 조건은 방정식 [math(x-f(x)=a)] 또는 [math(x-f(x)=b)]를 푸는 것이 된다. 즉, 곡선 [math(y=f(x))]와 두 직선 [math(x-a)] 및 [math(x-b)]의 교점의 개수를 판별하면 된다. [math(f'(0)>1)] 조건을 이용하여 두 가지 경우 중 하나의 경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삼차함수의 오목볼록성 개념을 이용해야 했다. 미적분 과목의 이계도함수 개념을 자세히 알 필요까지는 없지만, 삼차함수가 변곡점을 기준으로 접선의 기울기의 증감이 바뀐다는 점은 기억해놓는 것이 좋다. 그래프의 개형을 파악한 후 [math(f'(1)=1)]을 활용하면 [math(f(x))]를 쉽게 구할 수 있다.
  • [선택] 확률과 통계 (23 ~ 30번)
    • [23] 이항정리
    • [24] 간단한 조건부확률 문제
    • [25] 중복순열
    • [26] 중복조합 활용 문제
    • [27] 독립시행의 확률 문제. 동전이 총 4개이므로, 2개의 주사위를 던졌를 던졌을 때 나오는 눈의 수의 곱이 1, 2, 3, 4일 때의 4가지 경우로 나누면 어렵지 않게 해결할 수 있다. 경우의 수/경우의 수로 풀어도 무방하다.
    • [28] 같은 것이 있는 순열을 기반으로 한 경우의 수 문제. 주사위를 4번 던져 얻은 점수가 4점이고 각각의 시행에서 얻을 수 있는 점수가 0, 1, 2, 3점 중 하나이므로, 이에 착안하여 정답을 구할 수 있다.
    • [29] 원순열과 여사건을 이용한 경우의 수 문제이다, 2와 6이 이웃하거나 3과 4가 이웃하는 경우의 수를 구한 후 전체 경우의 수에서 제외하여 풀 수 있다.
    • [30] 여사건을 이용한 확률 문제이다. 문제의 조건을 만족하기 위해서는 2와 3이 각각 적어도 1번씩은 나와야 하므로, 여사건의 확률을 구하여 1에서 빼면 정답을 구할 수 있다. 물론 여사건을 이용하지 않고 풀어도 된다.
  • [선택] 미적분 (23 ~ 30번)
    • [23] 유리화를 포함한 간단한 극한값 구하기
    • [24] 매개변수의 미분법 계산
    • [25] 접선의 기울기 문제, [math(tan2θ)] 공식을 활용해야 한다. 아니면 tan에 대한 덧셈정리로 양수기울기와 x축의 양의 방향이 이루는 각 a 음수기울기 각 b로 놓고 tan(b-a)로 구했어도 문제를 맞출 수 있었다.
    • [26] 등비급수 도형 문제로 첫째항은 구하기 매우 쉬웠고, 공비도 사인법칙을 한 번만 사용하면 쉽게 나온다. 특수각이 주어졌다는 점을 착안하여, 수선을 이용하여 삼각비로도 공비를 쉽게 구할 수 있다.
    • [27] 방정식의 실근의 개수에 대한 문제. [math(x= \frac{9π}{4})]에서 접한다는 걸 활용하면 되었다. 3점치고는 까다로웠다.
    • [28] 함수의 극한 도형 문제. 미적분 문제 중 가장 까다로운 문제였다. [math(g(θ))]의 경우 각 QRP가 135도임을 이용하여 사인법칙을 활용하여 식을 구할 수 있다. 세 각의 크기를 모두 알 수 있는데도 사인법칙을 적용하지 않고 각의 이등분선의 성질을 이용하려 했다면 식이 너무 길어지게 되어 판단 미스이다.[11][12]
    • [29] 미분법 문제. 2020학년도 6월 모의 가형 21번과 비슷한 문제이며, [math(t \ln k=k^2)]에서 [math(k=g(t))]로 놓은 다음에 미분을 활용하여 해결할 수 있는 문제이다. 역함수 미분법으로도 풀 수 있다. 미분한 식을 그대로 또 미분하면 식이 더러워지니 식을 조금 정리하고 풀어야 실수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어차피 부호변화를 조사하는 게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 식을 변형해도 상관없다.
    • [30] 곡선과 직선이 만나는 두 점 사이의 거리를 [math(t)]에 대한 식으로 나타낸 뒤 미분을 활용하여 푸는 문제. 지수식을 치환하면 이차방정식의 인수분해가 되는 구조라서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을 잡으면 바로 풀린다.
  • [선택] 기하 (23 ~ 30번)
    • [23] 2009 개정 교육과정 가형 1번에 자주 등장한 간단한 벡터 연산 문제.
    • [24] 타원의 접선 문제. 이것도 그냥 계산만 하면 풀리는 문제다.
    • [25] 벡터 AP의 크기가 고정이라는 점을 파악하여 점 P의 자취인 원의 둘레의 길이를 구하는 문제.
    • [26] 벡터 합의 크기를 묻는 문제. 제곱해서 전개하여 풀 수도 있고, 아니면 직접 그림을 그려서 풀 수도 있다. 여러 가지 방식의 풀이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퀄리티가 높은 문제이다.
    • [27] 쌍곡선의 접선 문제인데 삼각형의 닮음과 넓이 비를 적절히 활용해야 풀 수 있었다. 미지수도 많이 나와서 3점치고는 많이 까다로웠다. 4점이었던 28번보다도 오히려 오답률이 높게 나오고 있는 중이다.
    • [28] 순수 타원의 정의를 활용하는 문제. 좌표평면이 주어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 외에 별다른 요소는 없었기에 평이했다.
    • [29] 포물선의 평행이동을 활용한 고난도 이차곡선 문제. 주어진 문제 상황 자체가 기출에서 자주 다루던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꽤 변별력 있었다. 구하고자 하는 것이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포물선의 정의를 이용해 정리하고 나면 결국 2a를 구하는 것으로 귀결된다.
    • [30] 벡터 내적의 최대/최소를 활용한 전형적인 킬러 문제. 최대, 최소를 구하는 과정에서 실수할 여지가 있었다. 답은 48. 최댓값 32, 최솟값 16

3.3. 영어 영역

특징적인 신유형 없이 출제되었으며, 수능특강 지문 연계가 사실상 폐지되었다. 영어듣기는 연계체감이 되었다는 평.

일단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훨씬 어려웠다. 1등급 12%보단 당연히 어려워야지 기존의 직접연계로 혜택받던 재수생들을 많이 당황시켰다. 이를 안 듯 당장 서울대에서 영어 등급별 감점 폭을 대폭 확대시켰다.

25번 도표 문항과 36번 순서 문항의 답이 각각 2번, 1번이라서 많은 학생들을 당혹시켰다. 36번은 답 순서가 ACB여서 B, C부터 보는 학생들을 대놓고 저격한 것. 게다가 ebsi 기준으로 정답률 22.7%여서 오답률 2위. 이전 시험에서 순서배열의 답이 1번이었던 사례는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37번이 가장 최근이다.

28번 실용문의 경우 'on site'가 '현장에서'를 의미한다는 것을 알아야 했다. 웹사이트 아니다

29번 문법의 경우 정답을 선택할 때 단순히 구조나 구문만 분석하면 모든 선지가 맞아 보일 수도 있는 얕은 함정이 있었다. 즉 어느 정도 해석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였다.

여담으로 43~45번 문항은 어렵지는 않았으나, 43번(순서 나열)을 풀 때 지문 속에 명시적 근거가 이전 기출에 비해 적어진 편이라서 명시적 근거(대명사, 지시사 등)로 43번을 맞춰온 수험생에게는 약간 혼동이 있었을 수 있다.

1등급의 비율은 5.51%이다.

3.4. 한국사 영역

전년도 수능에 비해 약간 어려웠다. 1등급의 비율은 14.63%로 전년도 수능[13]에 비해 약 20%p가 줄었다.

3.5.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 사회탐구 영역 총평

  • 과학탐구 영역 총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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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직업탐구 영역

  • 성공적인 직업생활
  • 농업 기초 기술
  • 공업 일반
  • 상업 경제
  • 수산·해운 산업 기초
  • 인간 발달

3.7. 제2외국어/한문 영역

영어가 절대평가로 전환된지 4년 만에 제2외국어/한문 영역도 절대평가로 전환된다. 이로 인해 한국사 영역처럼 쉬워질 것인지 영어 영역처럼 상대평가때와 큰 차이가 없을지 난이도 변화 여부가 화두에 올랐으나 영어의 전철을 밟아 딱히 쉬워지지 않았다. 특히 독일어와 아랍어, 한문은 상대평가라면 1등급이 45점 미만이 나올 정도. 쉽게 나온 과목으로는 1등급이 12.98%에 달하는 중국어가 있겠다. 다만 아랍어의 경우 상대평가 시절에도 매우 쉽게 출제되었음에도 등급컷이 유달리 낮은 현상이 항상 있었다.
  • 독일어Ⅰ
  • 프랑스어Ⅰ
  • 스페인어Ⅰ
  • 중국어Ⅰ
  • 일본어Ⅰ
  • 러시아어Ⅰ
  • 아랍어Ⅰ
  • 베트남어Ⅰ
  • 한문Ⅰ

4. 9월 모의평가 (2021.09.01.)

그것들이 내 삶의 거름이 되어
필적확인란 문구.
6월 모의평가 때와 마찬가지로 시험날 전국에 많은 비가 계속해서 내렸다.

전반적으로 작년 수능보다는 살짝 쉬웠으며, 2006, 2013 수능과 수준이 비슷했다. 모두 국어가 쉽고 수학, 영어가 어려웠다.

4.1. 국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 6월 모의평가처럼 독서 17문제 → 문학 17문제 순서대로 출제했다.
  • 언어와 매체 과목에서는 6월 모의평가에 나오지 않았던 중세 문법 문제를 출제했다.
  • 시가문학이 복병인 것 외에는 딱히 어렵거나 고난도 추론을 요구하는 문제가 없었고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독서도 아주 쉽게 출제되었다. 본수능에서는 이번 문항들보다는 필연적으로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아주 극단적인 사례로 전체 수험생 중 대략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고사,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고사 B형,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고사 A형과 비슷한 기조로 출제되어 만점자가 5~6%를 넘고 상대적으로 어려운 과목에서 1등급컷이 만점이 나온다면 둘 중 만점시 표준점수가 낮은 과목의 경우 100점을 맞아도 2등급이 나올 수도 있다. 이러한 100점을 맞아도 2등급이 나오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면 과목 하나 선택을 잘못해서 만점을 맞아도 수시에서 최저학력기준을 못 맞추게 되는 역설이 발생할 수 있는데다 문과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학교에 수시는 물론 수능 100% 반영인 정시로도 불합격할 수도 있어서 진짜로 이게 현실화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엄청나게 비난을 얻어맞고 줄사퇴할 가능성이 높으므로(...) 수능은 이보다 어렵게 나올 확률이 매우 높다.
  •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1등급컷 97) 이후 근 3년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출제한 10번의 국어 영역 시험 중 1등급 컷이 가장 높게 형성된 것이다. 2019학년도의 '적당히 어려운 6평→쉬운 9평→ 매우 어려운 본수능'의 흐름이 반복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독서지문이 5-6-6 구조에서 3-6-4-4 구조로 바뀌어 극악무도하게 어렵게까지는 못내더라도, 이번해 수능은 상당히 어려워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예측할 수 있었고 이것은 현실이 되었다! [14]
  • 언어와 매체 선택자 비율은 29.9%로, 6월과 비교하면 4.2%p 증가했다. 6월 표준점수에서 언어와 매체가 5점이나 높게 나온 것에 상위권 학생들이 화법과 작문에서 언어와 매체로 전향한 듯 하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127점, 1등급 커트라인은 124점, 2등급 커트라인은 121점이며, 표준점수 만점자는 1.61%(6,423명/399,251)로, 6월 모의고사과 비교하면 약 32배 상승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박아도 수학 2등급에 준하는 표점이다! 빼도박도 못한 물모의 확정. 확정 언어와 매체 만점자 표점은 127, 1컷은 96이고 화법과 작문 만점자 표점은 124, 1컷은 100이다. 역대 모의고사로 따지면 2017년 7월 학력평가 이후 첫 고3 국어 1컷 100이고, 평가원 모의고사로만 따지만 201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 국어 A형 이후 6년만에 1컷 100이다.

<문항 분석>
* [공통] 독서 (1 ~ 17번)
* [1~3] 첫 번째 지문은 6평의 기조를 그대로 가져오면서, 학생이 작성한 독서 일지라는 새로운 지문 소재를 제시하였다. 실제 서적에 대한 정보도 제공되었지만, 출제된 문제는 학생의 독서 태도를 파악하는 것으로 기조가 일관되었다. 한편, 3번 문제는 3점 문항임에도 불구하고 정답 선지가 <보기>의 단순한 동어 반복으로 설계되어 상당히 쉬웠다.
* [4~9] 두 번째 지문은 결합형 지문인데, 작년 수능과 달리 사회과학 분야(경영학)에서 출제되었다. 결합형에서는 처음 출제되는 유형이지만, 단독 출제로는 종종 나왔던 유형이다.(가) 지문은 판매자의 입장에서 광고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를, (나) 지문은 광고가 시장 체제와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지문이었다. 각 지문에서 단편적으로 제시된 경제학적 정보까지 종합하여 문제를 풀어야 했다. 경제 지문치곤 상당히 쉬운 편이었다.
* [10~13] 세 번째 지문은 인문학(철학) 지문으로, 유물론적 인간관에 입각하여 인간의 자유의지 존재 여부를 논하는 관점을 다룬 글이었다. 3점짜리 문제인 13번을 포함한 출제 문제들은 전반적으로 반자유주의 논증의 비판론을 체계적으로 이해할 것을 요구하였다. 독서 4지문 중 가장 어려운 지문이었다. 수능특강 연계지문이었다.
* [14~17] 마지막 지문은 기술 지문으로, 6월과 달리 비문학 하나를 비연계로 출제하였으며, 메타버스 공간에 활용되는 감각 전달 장치와 공간 이동 장치를 다룬 글이었다. 기술 지문 치고 아주 어렵지는 않았고, 주어진 정보에 대한 내용일치 확인 문항이 주를 이루었다.
  • [공통] 문학 (18 ~ 34번)
    • [18~21] 첫 번째 지문은 수능특강 연계로 고전 소설 <배비장전>이 출제되었다. 이번에는 중략 부분이 없이 연계 교재와는 다른 한 대목을 통째로 제시하였다. 시점상으로 연계 교재의 뒷이야기여서 서사의 기조가 달라졌다는 점이 3점짜리 문제인 21번이나 19번 등으로 여실히 드러났다.
    • [22~27] 두 번째 지문은 현대 소설 <갯마을>과 시나리오 각색 작품 <갯마을>이 묶여 출제되었다. 오랜만에 소설 비연계라 당황했을 수 있다. 3점짜리 문제인 27번은 원작과 각색작 관계에 있는 두 작품을 비교하며 이해하는 문제로 출제되었다.
    • [28~31] 세 번째 지문은 현대시 <종가>와 <노래와 이야기>가 묶인 지문이었다. 전자는 수능특강 연계. 후자의 경우 2012학년도 9월 모의평가에도 출제된 적이 있다.
    • [32~34] 마지막 지문은 고전 시가 <규원가>와 <재 위에 우뚝 선~>이 묶여 출제되었다. 거의 모든 학생들에게 낯설 후자와 수능특강 연계인 전자를 섞어 문제 수준을 희석시킨 듯한 인상이다. 실제로 두 작품을 함께 묻는 문제 2개에서도 정답 선지는 규원가에서 출제되었으나, 34번 문제의 4번 선지가 매력적인 오답이라, 이 선지로 선택이 몰리는 양상을 보이며 오답률 1위로 나오고 있다.
  • [선택] 화법과 작문 (35 ~ 45번)
    • [35~37] 화법 지문은 라디오 방송 구성으로 특정 사연에 진행자가 반응하는 양상을 다루었다. 지문이 2019학년도 대수능 1~3번 지문과 비슷하다. 37번 문제는 청취자의 글을 바탕으로 듣기 반응을 역추적하는 판단 과정을 요구했다.
    • [38~42] 화법+작문 복합 지문에서는 시정 소식지에 실린 글과 협상 장면이 제시되었다. 42번 문제에서는 <보기>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 시 고려한 내용을 파악하게 했다.
    • [43~45] 작문 지문은 협동 조합 개선안을 제시하는 학생의 초고를 소재로 삼았다. 자료 활용 방안이 3점짜리로 출제되었으며(45번), 초고 고쳐쓰기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다.
  • [선택] 언어와 매체 (35 ~ 45번)
    • [35~36] 지문형 언어 문항은 음절의 정의와 함께, 일부 음운 변동을 음절 구조 제약과 연결하여 제시하였다. 이에 따라 음운 변동 문제인 36번도 기존과는 결을 달리하여 출제되었다.
    • [37] 각 파생어 묶음에서 접사의 특징을 도출하는 문제였다. 함정 선지가 (완전히 동일한)특정 용언의 어간 형태와 관련되었다는 점에서, 2018학년도 수능 11번 문제를 떠올리게 한다.
    • [38] 안은문장-안긴문장 문제가 높임표현까지 섞여 다시금 어렵게 출제되었다.
    • [39] 당연하게도 국어사 문제가 복귀했다. 각종 중세 국어의 조사 형태를 예문을 바탕으로 파악하는 문제였다.
    • [40~43] 첫 번째 매체 지문은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소재로 삼아 인쇄 매체의 기사와 카드 뉴스의 양식으로 제시되었다. 3점짜리 문제인 43번은 기존 화법과 작문 문항에서 사용되는 자료 활용 문제가 변용되어 나왔고, 42번 문제는 매체+언어 통합 문제였다.
    • [44~45] 두 번째 매체 지문은 인터넷 채팅창과 웹툰, 웹툰 독자들의 댓글창이 소재가 되었다.

4.2. 수학 영역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수학 영역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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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기조 변화>
* 상당히 어려운 편이였다. 2020 9월 모의평가 가형보다 약간 더 쉬운 정도였고,[등급컷] 2021 9월 모의평가 가형과 비슷했다.[16] 기존 나형에 비해서는 당연히 압도적으로 어렵다. 6월 평가원 모의고사보다는 대체로 어렵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공통이 강한 대신 선택을 살짝 약화시킨 6평에 비해 9평은 공통 문항은 여전히 어려웠으며 선택 과목까지 상당히 어려운 편이었다. 공통 기준 객관식 문항은 6월에 비해 12번까지는 평이하여, 살짝 쉬워진 대신에 주관식 문항이 살짝 어려워졌다. 14번같은 경우는 평행이동에 대한 개념을 정확히 짚어야 풀 수 있었지만 대입으로도 풀려서 비주얼에 비해 답은 쉽게 나왔던 편. 또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행 모의고사 중에서 ㄱ,ㄴ,ㄷ이 답으로 나온 경우가 7월 모의고사 한번 뿐이었기 때문에 믿찍 5로 해서 맞은 경우도 많다. 주관식은 20, 21번이 준킬러, 22번이 킬러급이었으며, 20번에서부터 슬슬 막히기 시작한 학생들이 많았다.
  • 전체적으로 공통문항은 문제 하나하나씩만 떼어놓고 보면 못 풀 수준의 문제는 없었으나, 말그대로 풀 수 있다의 정도일뿐 한 문제 한 문제가 긴 호흡과 상당한 사고력을 요구했기에 시험 시간 안에 모두 접근하기에 상당히 어려웠던 타입이라고 볼 수 있었다. 최근 평가원의 기조인 준킬러 상승, 킬러 문제 약화를 정확히 보여준 시험. 선택 과목은 세 과목 모두 까다로웠으며 특히 미적분이 그 정도가 더했다. 등비급수, 즉 프랙탈 넓이 구하는 문제가 26에서 27로 옮겨갔고, 28은 언제나 도형의 극한을 구하는 문제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출제하지 않은 대신, 적분을 시켜서 당황했을 수 있다. 이때문에 29번이 쉬움에도 놓치는 사람이 있었다.
  • 어려워졌는데, 올라간 등급컷이 뒷통수를 쳤다. 특히 확률과 통계의 예상 1 최고컷은 EBS 기준 94(!!!)로, 공통과목 2점 + 4점, 3점 2문항만 틀려야 받을 수 있는 점수이다!!! N수생의 추가 유입이나 객관식 문항이 찍기 쉬운 점이 작용한 듯 하다. 다행히 94까지는 아니고 92로 나왔다. 다만 수능이라면 96점까지도 올라갔을 수 있다. 선택 과목별로 수준 차이가 컸고 예상되었던 등급 컷의 차이도 상당했는데, 확률과 통계 1컷은 89~94 내외로 예측되는 반면 미적분 1컷은 85~86정도로 형성되고 있었다. 6평과 9평을 보아, 평가원은 공통에 힘을 주고, 선택과목별 수준 차이를 조절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
  • 확률과 통계 28,29,30번은 정답률이 각각 70%, 50%, 20%에 필적하지만 미적분은 28, 29, 30이 각각 44%, 20%, 6%이다. 확률과 통계은 이전에 기하 미적분을 응시하던 수험생들이 확률과 통계으로 갈아탄 영향도 있는 듯하다. 또한, 6월 모의평가과 달리 기하 미적분에 비해 확실히 쉽게 출제되어 기하 꿀과목론이 공론회되었다.
  • 6월에 이어 이번에도 빈칸 채우기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다. 또, 4번에 그래프를 주고 극한을 찾게 하는 문제는 6월에는 출제되었지만 9월에는 출제되지 않았다. 그러나 수능에는 빈칸 채우기가 무려 15번에서 출제되었고, 그래프를 주고 극한을 찾게 하는 문제도 출제되었다.
  • 미적분의 경우, 전년도 9월과는 달리(등비급수 미출제, 함수의 극한+도형 출제), 등비급수의 활용, 프랙탈 넓이 구하는 문제는 출제된 대신, 도형을 활용한 함수의 극한 문제가 출제되지 않았으나 28번 문제가 마지막 처리만 적분일 뿐 기존의 함수의 극한 문제와 결이 크게 다르지 않았다.
  • 표준점수 최고점은 145점, 1등급 커트라인은 133점이며, 표준점수 만점자는 0.31%(1,211명/394,955)로, 6월과 비교하면 0.09%p 상승했다. 선택과목 비율은 확률과 통계 52.8%, 미적분 39.3%, 기하 7.9%로 6월과 비교하면 확률과 통계 응시자 수가 -2.7%p감소하고, 미적분(+2.2%p) 및 기하(+0.5%p) 응시자 수는 증가하였다. 만점자 표점은 미적분 145, 기하 142, 확률과 통계 139이며, 1컷은 미적분 84점 정도, 기하 88점 정도, 확률과 통계 92점 정도이다.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 [1] 간단한 지수법칙 계산하기.
* [2] 간단한 도함수 계산
* [3] 등비수열 문제.
* [4] 함수의 연속.
* [5] 극댓값과 극솟값 구하기
* [6] 사인 코사인 단순계산 문제. 전년도 수능 가형 3번, 이번 6월 3번처럼 이번에도 부호에서 함정을 설치했으니, 범위는 제대로 보자.
* [7] 수열의 합을 이용한 계산문제. 순간적으로 통분형태인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당황한 수험생들이 꽤나 있었다.
* [8] 극한식을 이용한 삼차함수 추론
* [9] 속도, 가속도를 활용한 이동거리 구하기
* [10] 삼각함수의 성질 문제.
* [11] 부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 문제.
* [12] 사인법칙을 활용하는 문제. 정직하게 사인법칙을 두 번 사용해서 방정식을 세워서 풀 수도 있었지만, 삼각함수의 덧셈정리를 활용하면 계산량을 줄일 수 있었다.
* [13] 등차수열 문제. 본격적으로 수험생들의 시간을 갉아먹기 시작한 문제였다. 기존 평가원에서는 나오지 않고 사설에서는 빈출로 나왔던 유형.
* [14] 수2 ㄱㄴㄷ 합답형 문제. 전년도 6월 이후, 오랜만에 정답이 5번(ㄱ,ㄴ,ㄷ)이 나왔다. 대입으로 풀 수 있지만, 그러려면 상당한 계산량을 각오해야 했던 문제였다. 물론 어쨌거나 답은 딱 맞게 구해지긴 한다.
* [15] 수열 단원 문제. 5,6항을 이용하여 1항으로 역추적하는 문제로, 전년도 9월 모의 나형 21번 및 예시문항 15번과 비슷한 유형이었다. 5,6항은 무조건 둘 다 0인데, 항이 아무것도 안 주어지면 문제를 푸는 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5,6항에 뭔가 특수한 조건이 존재한다는 걸 파악했어야 했다. 나올 수 있는 모든 경우를 따져가면서 수형도 스타일로 정직하게 나열하여 풀었다면 상당한 시간을 잡아먹었던 복병문제다.단, 그래프를 활용하면 시간을 상당히 줄일 수 있다. 구해지는 a1의 값 중 x=0.5 대칭인 묶음의 개수가 4쌍이나 나오기 때문. 아예 점화관계 자체를 합성으로 간주하여 합성함수의 그래프를 그린다는 관점으로 접근하면 한 줄짜리 풀이(...)도 가능하나, 미적분 선택자가 아니면 실전에서 이걸 떠올리는 거 자체가 불가능에 가깝다.
* [16] 간단한 로그 계산
* [17] 적분 계산문제
* [18] 수열의 합 문제
* [19] 평균변화율+미분 문제. 특이했던 것이 굳이 a의 값의 범위를 제한했다는 것인데, 최종적인 답을 내는 데에는 영향을 주지 않았다. 굳이 따진다면 평균값 정리와 관련지어 범위를 지정해 주었다고 생각할 수 있다.
* [20] 미분법 문제. 절댓값의 조건을 잘 나눠서 풀다 보면, 의외로 쉽게 답이 나온다. 하지만 절댓값 함수 분석의 기본인 '인수분해를 통한 부호변화 추적'에 집중하지 않고, 습관적으로 '미분→도함수 인수분해→극점파악'을 시도한 사람들은 상당히 헤맸을 것이다. 도함수는 인수분해가 안 되었기 때문.
* [21] EBS 수능특강 연계 문제로, 지수, 로그함수를 활용한 도형의 넓이구하기 문제. 평행이동을 하고 나서 지수/로그함수의 역함수의 성질을 이용하면 a값을 구할 수 있는 문제였다. EBS 교재에서는 평행이동 없이 역함수 관계를 쉽게 찾을 수 있어서 그런지, 이 문제가 조금 어렵다. 평행이동을 하지 않고 y=x-1을 기준으로 풀 수도 있다.
* [22] 다항함수의 미분법 문제. 연속성이 성립할 조건을 고려해 함수의 개형을 빠르게 파악했다면 계산할 것도 없어서 그다지 복잡한 문제는 아니었다. 허나 비주얼이 헬이었고, 절대다수 학생들은 절댓값이 씌워진 미분함수의 불연속성을 파악하는 추론 자체가 어려웠으며여기에 시간부족으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 문제 또한 6월처럼 EBS 분석 결과 정답률이 3%로 오답률 1위를 기록했다. 모든 조건을 착실히 고려했다면 5분컷도 가능하나 그 전제 자체를 해석하는 것이 아주 어려웠던 문제였다. f(x)의 접점이 아닌 실근인 점에서는 -3한 값이 무조건 또다른 실근 지점이어야 한다는 것. 아예 식 자체를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하는 이들도 상당수였다. 이미 lim이 씌워져있는 식에 또 다시 미지수로 lim을 씌워 극한값을 조사하려는 발상을 가진 이가 과연 얼마나 있었을까. 이 문제는 일각에서는 교육과정을 위반 킬러 문제라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 [선택] 확률과 통계 (23 ~ 30번)
    • [23] 이항분포로 평균 구하기 문제
    • [24] 간단한 확률 문제.
    • [25] 간단한 이항정리 문제.
    • [26] 조건부확률 문제.
    • [27] 정규분포를 활용한 통계적 추정 문제.
    • [28]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의 개수 구하기 문제.
    • [29] 이산확률분포 문제. X와 Y의 확률분포가 대칭적이라는 것을 간파하여 평균이 5라는 것을 구한 후, 분산 구하는 공식에 적절히 때려넣으면 굳이 a, b, c의 정확한 값을 구하지 않아도 Y의 분산이 나오게 된다. 거기다 평균을 평행이동시켜도 분산에는 전혀 변화가 없기 때문에 아예 평균을 0으로 만들어버리면 한 줄만에 답을 낼 수 있다.
    • [30] 여사건을 이용한 중복조합 경우의 수 문제이다. 6월 30번에서 그랬듯 전체 경우에서 두 가지 여사건을 뺀 다음, 두 여사건의 교집합을 더해 주면 답이 나온다. 추론이 그다지 복잡하지 않은 수준이었기 때문에 30번 치고는 상당히 평이했다.
  • [선택] 미적분 (23 ~ 30번)
    • [23] 간단한 수열의 극한값 구하기.
    • [24] 삼각함수의 성질 문제. 탄젠트의 덧셈정리를 활용해야 한다.
    • [25] 매개변수의 미분 문제. 미분을 한 후, 대입하다보면 답이 나온다.
    • [26]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가형 12번 이후 오랜만에 나온 입체도형의 부피 구하기 문제.
    • [27] 등비급수 도형 문제, 즉 프랙탈 넓이 구하는 문제. 3점짜리라서 그런지, 어떻게 해결할지는 눈으로도 보이는 정도이나, 초항과 공비를 구해보면 자연수와 무리수가 섞인 숫자인데도 정답은 깔끔하게 나오기 때문에, 선지를 보고 많은 수험생들이 자신이 잘못 푼 줄 알고 시간을 끈 것으로 보인다. 크게 어려운 문제라고 볼 수는 없지만 여러 조건을 따져보면 사실상 28번과 더불어 미적분 중간최종보스나 다름없었다.
    • [28] 적분 단원에서 출제. 특이하게 주어진 좌표에 당황한 이들이 꽤나 많았다. 풀이 과정에 따라 계산량이 많아서 말릴 수도 있지만, 원주각을 활용하여 삼각형의 닮음을 이용하면, 계산량이 급격하게 줄어든다.
    • [29] 미분법 문제. 대칭의 성질을 활용하여 f(x)를 구해야 했다. 정답률 20%가 무색하게 매우 쉬웠다. 미적분의 탈을 쓴 수학Ⅱ 문제나 다름없었을 지경. 사실상 자연로그 없었으면 그냥 수학Ⅱ에서 조금 까다로운 함수 문제이다. 기존의 기출과 비슷한 것은 덤.
    • [30] 적분법 문제. f(x)를 구하는건 어렵지 않으나, g(x)가 주기함수인 걸 망각하고 0부터 5까지 한번에 적분을 시도하거나 구간을 잘못 설정하는 등의 실수에 주의해야 했다. 구간별로 어떻게 값을 구할 것인가에 대한 발상이 이 문제의 핵심이자 어려운 부분. (가) 조건만 미적분의 요소가 살짝 가미되었을 뿐, 대부분의 필요한 개념은 수학Ⅱ를 벗어나지 않을 정도로 미적분 요소가 많지 않았다. 마지막에 4차식을 전개하고 정적분하는 데에 상당한 계산량이 요구되었지만 그뿐.
  • [선택] 기하 (23 ~ 30번)
    • [23] 기존 가형에서 2점짜리 단골로 등장한 공간좌표 문제.
    • [24] 쌍곡선 점근선 문제.
    • [25] 벡터의 자취 문제. 벡터 p가 일직선, 벡터 q가 원 모양이 나온다는 것을 안다면, 끝난다.
    • [26] 포물선의 성질 문제.
    • [27] 공간도형 문제. 삼수선 정리를 특이한 발문으로 물어보았다. 그런데 사실은 중학교 때 배웠던, 공간도형의 면 위에 있는 선분들의 길이의 최대 최소는 전개도로 구한다는 것을 이용했다면 삼수선의 정리를 떠올릴 필요도 없이 쉽게 풀었을 수도 있다.
    • [28] 타원 문제. 타원의 접선을 구한 후, 삼각형의 닮음을 이용하면 해결된다. 미적분 28번에 비해 매우 쉬웠다! 이 때문인지 미적분 수험생들이 많이 분노하였으며 기하 낙관론이 공론화되었다! EBS 남치열 선생님 역시 어렵게 출제된 미적분을 선택한 수험생들에게 공감을 표했다. 닮음을 보지 못하고 좌표 계산으로 풀려 하는 순간, 막대한 계산량을 버텨내야 하는 문제였다.
    • [29] 공간도형 종이접기 문제. 평면을 연장하여 교선을 작도한 다음 이면각을 구하는 문제로, 기출 문제에서 봐왔던 발상이었다. 정사영으로도 충분히 풀이 가능하다.
    • [30] 평면벡터의 내적 문제. 6월 모의고사와 거의 유사한 형태로 출제되었다. 미적분 30번과 비교하면 평이했다. 조건을 해석한 후, 좌표를 이용하여 풀 수 있고, 벡터 분해를 통해 답을 낼 수도 있다.

4.3. 영어 영역


[총평]: 매우 어려웠다. 대의파악이라고 불리는 주제, 제목, 요지 문항 수준이 극악할 정도로 어려웠으며, 순서 삽입도 킬러급의 역할을 해내는 문제들이 많았다. 하필 수능에서 쉬운 문제들만 있는 대의파악 문제가 매우 어려워서 수험생들이 고전했다. 1등급 비율은 확실히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보다 낮을 전망이다.

상대평가 시절에는 빈칸 문항이 극악무도했던 반면 이번 9월 모의평가 영어는 빈칸보다는 다른 유형들이, 즉 준킬러가 대체적으로 어려워서 전반적인 부담감이 높았을 것으로 보인다. 절대평가 시행 이후 가장 낮은 1등급 비율을 기록한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이 4.19%를 기록하였던 것을 감안할 때도 낮은 1등급 비율의 형성은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측된다.

확정 1등급 비율은 4.87%(19,546명/401,018)로, 6월보다 0.64%p 감소하였다. 등급 비율이 생각보다 상당히 높다. 참고로 1등급컷이 90점이었던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90점 이상 비율이 4.32%, 1등급컷이 91점이었던 201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의 90점 이상 비율이 5.23%였다. 이만큼이나 어려운 수준에서는 90점대 이상에서 동점자가 적기 때문에 91점까지 4% 초반대에서 끊기고 90점까지 누적비율이 5%를 밑돌 가능성도 충분하다.

심지어 80점 이상이 누적 16.91%, 70점 이상 누적 36.11%, 60점 이상 누적 58.28%로 70점 이상 누적비율이 1등급 비율이 각각 8.73%, 5.75%였던 2021학년도 6월이나 9월보다 더 높게 나와버렸다! 이런 현상은 아래에 서술된 사회탐구 영역의 등급컷 상승현상과 비슷하게 수학 나형으로 최저학력기준를 맞추던 문과 학생들이 이과 학생들과 똑같은 시험지를 풀게 되자 최저학력기준을 수학으로 맞추지 못할 것으로 판단하고 절대평가라 이과 학생들에게 영향을 받지 않는 영어에 집중하게 된 것도 어느정도 영향을 주었을 가능성이 있다. 고려대학교 등 일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최저학력기준를 3합이나 2합으로 주기 때문에 문과생들이 수학을 버려도 최저학력기준를 맞추는 데는 사실상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듣기]
  • 6번에서 $10짜리 셔틀콕을 무료로 준다는 것을 잘못 듣고 $10을 빼서 1/3의 학생이 답을 3번으로 선택했다. 이 문제의 정답률은 50%이다. 3월 학력평가에서는 쿠폰을 쓸 수 없다며 낚시를 한 적도 있으니 앞으로 있을 수능에서는 듣기에서 낚시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독해]
  • 18~20: 무난한 초반부 문제다.
  • 21★★★★: 메가스터디 기준 오답률 2위 문제. 함축 의미 파악은 쉬울 것이라는 학생들의 편견을 깨 버린 문제이다. 첫 번째 문장의 "because several obstacles stand in the way of people voluntarily working alone."의 문장을 반대로 파악하면 엉뚱한 1번과 5번을 놓고 고민하고 있었을 것이다. 이 문장의 의미는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혼자 일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있다"는 의미로, 이와 대조되는 의미인 2번이 정답이다. 동사 flick은 스위치를 켜는 것과 끄는 것 모두를 포괄할 수 있기 때문에 지문 전체의 맥락을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지문 해석이 올바르게 되지 않은 학생들은 어려워 했을 문제.
  • 22: "사회적 책임"이라는 말이 지문에 명시돼 있지 않아 답을 찾는데 애로사항이 꽃폈을 것이다. 직접 읽고 풀지 못하여 소거법으로 푼 학생들이 많다.
  • 23: 글쓴이가 아닌 사상가(칸트)의 견해+주장이 나와 신유형이라는 느낌이 들 수 있었지만, 주제와 연관된 단어들이 반복되어 대의파악 4 문항 중 그나마 쉬운 문제였다.
  • 24: 마지막까지 고난도로 출제되어, 영어시험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대의 파악을 요구하는 4문제 모두가 매우 어렵게 출제되어 이미 이 문제들을 푸는 중 멘탈이 박살난 학생들이 많다.
  • 25~28: 무난한 내용일치 문제들의 연속이다. 특이사항은 없으며, 별로 어렵지는 않았다.
  • 29: 4를 쓴 학생들이 꽤 되는데, 전형적인 5형식 문장이다. keep + 목적어 + 형용사(목적격 보어) 문장으로, 아마 honestly로 생각했던 모양이다. 자주 출제되는 요소이므로 이 문제를 틀린 학생들은 잘 숙지해 두기 바란다.
  • 30: 정답 선지는 seize로, 앞 문장을 보면 팔리지 않은 좌석이나 화물 공간이 나중에 추가적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뜻이다. 이는 기회를 놓친 것으로, '붙잡다'라는 뜻을 가진 seize와는 어울리지 않는다. 5번 선지를 고른 학생도 꽤 된다. 하지만 5번은 적절한데, 왜냐하면 예측 불가능한 수요를 잡기 위해 일부러 추가 용량을 비워놓는다는 아주 훌륭한 문맥이 되기 때문이다. 이 문장이 이해가 안 간다면 몇 해 전 큰 이슈가 됐던 ' 오버부킹'을 떠올리면 된다.
  • 31~34: 빈칸 4문항의 경우 32번과 34번이 그나마 쉽게 나왔고, 31번과 33번의 오답률이 높았다. 32번은 텔레비전을 보는 것에 대한 실험에서 TV를 오랫동안 본 사람의 경우 괴로운 실패나 부조화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는 내용이기에 2번을 답으로 고르기 어렵지 않았고, 34번은 동물이 선천적으로 접해본 적이 없는 대상이 위험할 수 있다는 생각에 그것을 피하지만 그러한 자극에 의하여 해로운 일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려움을 떨쳐낸다는 내용이기에 4번이 가장 적절하다.
  • 35번: 주제가 추상적이였지만, 문제 자체는 어렵지 않았는지 정답률은 높다. 다만 문장을 빼내는 문제는 일반적으로 그 뒤의 간접쓰기보다는 쉽게 출제해오긴 했다.
  • 36번~37번: 순서 문제였는데 36번이 오히려 더 어려웠다! 역배점을 한 듯.
  • 38~39: 정관사로 답을 고를 수 있는 문제였다. 대게 문장 삽입에서 정관사 문제는 잘 나오지 않았으나 오랜만에 정관사로 답을 고르는 문제가 출제되었다.
  • 40:
  • 41~42:
  • 43~45:

4.4. 한국사 영역

영어에 이어 한국사도 절대평가 이래 역대 최고난도를 선사했다. 정말로 1등급 비율을 낮추려는 의도가 돋보인 시험이었다. 평가원은 이번 모의평가에서 매우 진지한 자세로 한국사 출제에 임한 것으로 보인다. 비교적 쉽게 답을 유추하여 정답을 고를 수 있었던 6월 모의평가와 달리, 9월 모의평가에서는 헷갈릴 만한 선지가 다소 있었다. 특히 2번 문제의 경우 신라의 진흥왕에 대한 문제였는데, 정답은 대가야 병합이지만 바로 전전왕인 지증왕에 대한 선지(우산국 정복[17])이 있어서 헷갈릴 수 있었다. 또한 18번 발췌 개헌 문제나 10번 삼정이정청 문제 등은 여태까지 나온 절대평가 한국사 문제 중 최상위 문제로 뽑힐만 하다. 이번 문제 수준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급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중급에서 고급으로 점프를 한셈. 이 시험은 한국사능력검정시험 1급을 딸 수준이면 1등급 맞는데는 큰 어려움은 없다.

뿐만 아니라 정답과 동떨어지는 시대를 선지로 거의 출제하지 않음으로서 한국사 공부에 소홀했던 학생들에게는 비상이 될 전망이다. 다시 말해 시기적으로 밀접한 선지를 배치해서 오답률을 크게 올렸다는 것. 1등급 비율은 10% 내외로 예측되었으나, 예상을 깨고 훨씬 적은 7.60%에 불과했다. 1등급 7.6% / 2등급 이상 15.27% / 3등급 이상 26.26% / 4등급 이상 40.86% 으로 역대 평가원 한국사 절대평가 시험중 상대평가 시절이었던 사회탐구 영역 한국사 1/2/3/4 등급 비율과 가장 가깝게(...) 나왔다. 참고로 이 정도면, 상대평가로 등급을 매기더라도 탐구영역 1등급컷이 42~43점에 그치는 셈이다! 다만 한국사는 모든 수험생이 의무적으로 응시해야하는 과목인 만큼 과목을 선택해서 응시하는 탐구영역과는 표본의 수준이 근본적으로 다르다.
  • 1번은 매우 쉬운 청동기 시대 문제로, 20문항 중 유일하게 정답률 90%를 넘겼다.
  • 2번은 진흥왕의 업적임을 파악하기는 어렵지 않았으나, 상술했듯 공부를 대충 한 학생은 '우산국 정벌'과 '대가야 병합' 사이에서 고뇌했을 것이다. 정답률은 40%(!)
  • 3번은 매우 쉬운 발해 문제.
  • 4번은 왕건에 대해 묻는 문제이다. 2번(기인 제도 운영)과 5번(정방 설치)에서 답이 상당히 갈렸는데, 정방은 무신정변 시절 설치한 것이다(...)
  • 5번은 기존과는 다르게 상당히 디테일했다. 최우가 천도한 곳이 강화도임을 알아야 했는데, 이것을 알았다면 바로 4번을 찾을 수 있었지만 강화도임을 몰랐다면 틀릴 수밖에 없던 문제. 역시나 정답률은 40% 수준이다.
  • 6번은 매우 쉬운 공민왕 문제.
  • 7번은 매번 단골처럼 나오는 세종대왕 문제이다.
  • 8번은 예송논쟁 문제. 절대평가 이후 처음으로 출제된 주제이지만 매우 평이했다.
  • 9번은 매번 단골처럼 나오는 임진왜란 문제.
  • 10번(오답률 5위- 정답률 39.5%)는 단순히 임술농민봉기 -> 삼정이정청임을 묻는 문제에 불과했지만 1번 녹읍 폐지에 많이들 낚였다. 녹읍폐지는 통일신라 시절의 일이다.
  • 11번(오답률 2위 - 정답률 30.9%)는 갑신정변 시절 일어난 일을 상당히 디테일하게 물어본 문제로, 군국기무처는 갑신정변 10년 뒤 제1차 갑오개혁을 주도한 시설로 갑신정변과는 관련이 없기에 1번은 틀린 선지가 되는데, 1번 선지를 무려 49.5%가 선택하며 학생들의 등급 하락에 크게 일조하였다.
  • 12번(오답률 4위- 정답률 39.3%)독립 협회의 해산이 고종 강제 퇴위보다 훨씬 전임을 알았다면 쉽게 풀 수 있다.
  • 13번은 대한매일신보를 묻는 문제로, 어렵지 않았다.
  • 14번은 역시나 단골 주제인 3.1운동 소재의 문제.
  • 15번은 신채호에 대해 묻는 문제이다. 그림이 주어졌기에 이 사람이 신채호임을 눈치챘다면 바로 풀 수 있다.
  • 16번은 역시나 단골주제인 신간회 문제. 1번은 신민회에 대한 선지이므로 오답이다.
  • 17번은 매우 쉬운 일제강점기 문제.
  • 18번(오답률 1위 - 정답률 23.9%)는 발췌 개헌이 6.25전쟁 도중 일어난 사건임을 알아야 했다. 반면 모스크바 3국 외상회의는 6.25전쟁 이전의 일이므로 오답이다.
  • 19번(오답률 3위 - 정답률 31.3%)는 이렇게 낮은 정답률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쉬운 문제이지만, 무려 32.7%가 5번(반민족 행위 처벌법)에 낚였다. 반민족 행위 처벌법은 일제 시대 잔재 청산을 위해 제헌국회에서 시행한 법이다(...) 학생들의 한국사 지식 부족을 잘 보여주는 문제.
  • 20번은 늘 나오는 남북통일 업적 관련 문제이다. 남북 기본 합의서는 노태우 정부 시절 일이므로, 6월 민주 항쟁 이후를 나타내는 5번이 정답이다.

4.5.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 사회탐구 영역 총평
시험 자체의 수준이 쉽다고 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으로 등급컷이 높게 형성되었다. 사회탐구 과목 9개 중에서 4과목이 만점=1등급이며, 가장 낮은 1등급컷이 46점이다. 심지어 이마저도 표점증발에 의한 것이다. 또한 모든 과목의 백분위가 99이하로 형성되었다. 다시 말해, 사회탐구 만점자 비율이 9과목 다 1% 이상이기 때문이다. 문과 학생들 입장에서는 최상위권을 제외하면 수학을 버리고 사회탐구로 최저를 맞춰야 하는 입장이기 때문. 그러나 수학영역이 매우 쉽게 출제되어 미적분, 기하 응시자들만으로 전체 응시자의 상위 4%에 해당하는 표준점수가 채워지고 확률과 통계 만점 표준점수가 그 점수보다 더 낮게 형성되는 극단적인 상황이라면 평소에 모의고사 전과목 만점자라도 방심할 수 없다!! 물론 그렇게 출제되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무진장 욕을 먹고 출제위원이 갈아엎어지겠지만.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영어 영역의 평균 점수가 상승한 것과 같은 이유로 이과 학생들이 응시하지 않은 사회탐구 영역을 이용하여 최저를 맞추기로 결정하고 그만큼 사회탐구 영역에 투자를 많이 한 것도 등급컷 향상에 크게 영향을 미쳤다.

또는 아예 과학탐구 영역을 버리고 사회탐구 영역으로 전향하는 이과생들의 존재와 같은 경향이 사회탐구 영역 등급컷 상승에 일조하였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영역 간 교차지원이 가능해지면서 의외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하려는 이과생들과 중상위권~상위권 이과생들에게서 종종 발생하는데, 점수를 깔아주는 수포자들의 존재로 인해 수학 영역에서는 1~3등급이 나오지만 과학탐구 영역에서 등급이 낮게 나온다면 상대적으로 평이한 사회탐구 영역 영역을 한 과목만, 혹은 두 과목 모두 응시하는 경우가 있다. 사실 그 이전에도 수학 가형을 응시하면서 과학탐구 영역이 아닌 사회탐구 영역을 응시하는 수험생이 드물게 존재했지만 이번 수능 이후로는 이러한 사례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9월 모의평가에서 미적분이나 기하 선택자 중 사회탐구 영역을 1과목 이상 응시한 수험생이 무려 약 14000명에 달했다고 한다. 물론, 이 14000명에는 과학탐구를 포기한 이과생도 있으나, 애초에 문과생이지만 수학을 너무 잘해서 미적분, 기하를 선택했을 뿐인(...), 즉 교차지원 이슈와는 별 상관없는 사람들도 많이 섞여 있긴 하다.
화학Ⅰ의 만점 표준점수 67점을 제외한 모든 과목의 만점 표준점수가 69~71점으로 형성된 것으로 보아, 6평에 비해 표준점수 유불리가 다소 완화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다만 이전부터 화학Ⅰ은 표본 수준이 과학탐구 Ⅱ과목에 버금갈 정도로 높았던 것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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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 직업탐구 영역

  • 성공적인 직업생활
  • 농업 기초 기술
  • 공업 일반
  • 상업 경제
  • 수산·해운 산업 기초
  • 인간 발달

4.7. 제2외국어/한문 영역

전반적으로 6월보다는 어렵게 출제되었다. 특히 6월 모의평가 때 쉽게 출제된 과목인 중국어Ⅰ과 베트남어Ⅰ은 큰 낙폭을 보이며 1등급 비율이 하락하였다.
과목명 6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 9월 모의평가 1등급 비율 1등급 비율 변화
독일어Ⅰ 2.53% 1.24% 1.29%p
프랑스어Ⅰ 4.59% 4.30% 0.29%p
스페인어Ⅰ 6.22% 2.97% 3.25%p
중국어Ⅰ 12.98% 2.28% 10.7%p
일본어Ⅰ 5.36% 9.7% 4.34%p
러시아어Ⅰ 14.07% 11.27% 2.8%p
아랍어Ⅰ 3.17% 4.15% 0.98%p
베트남어Ⅰ 14.79% 6.34% 8.45%p
한문Ⅰ 2.86% 3.76% 0.9%p

5. 대학수학능력시험 (2021.11.18.)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확인란 문구
필적확인란 문구는 이해인 수녀의 <작은 기도>에서 발췌했다. 그야말로 수능 그 자체를 나타낸 문구라는 평. 그러나 점수는 비상(非常)사태였다.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를 통해 코로나19의 영향이 없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기 때문에 이 영향을 절대적으로 부인할 수는 없겠다. 그러나 수능에서 그것이 아주 분명하게 드러났는지는 조금 더 분석을 해봐야 할 것 같다. 문항별 수준까지 들어가서 과거의 수능이라든가 혹은 모의평가 등과 비교하면서 분석을 해 봐야 일부 설명을 할 수 있다. 그런 분석을 하더라도 다른 요인들이 많이 작용해서 단정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선생님들이나 출제자들이 예상했던 것과 학생들이 체감하는 것이 조금 달랐다는 점에 대해서는 더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실제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체감했다면 그것 자체가 상당히 중요한 사실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서 앞으로 수능출제위원회에서 조금 더 노력을 기울이겠다.
기자의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은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학력 격차로 봐야 하나?"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 #
이과 기준으로는 전반적으로 2019 수능의 국수영에 2019 6월 모의평가의 과탐을 합친 난이도였다.

10여년 만에 약학대학의 학부생 모집으로 1,743명[18], 의과대학의 정원 확대,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의 학부생으로 100명, 주요 대학교 내 첨단학과 신설 등 정원 내 1,911명이 이 해 입시부터 추가 선발[19]되어 자연계 학과를 기준으로 보면 1개 대학 이상의 인원이 추가되었다. 이것으로도 모자라 대입 공정성 강화 방침으로 인해 서울 상위권 대학의 학생부 교과 전형 신설 및 대폭 확대, 서울 상위권 대학의 정시전형 확대, 수학의 가형/나형 폐지 및 통합형 수능, 온라인 수업으로 인한 학점 관리 용이성으로 인한 반수생 증가 등 각종 이유로 인해 상위권 N수생 및 재학생의 비율이 그 어떤 해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되었으며, 실제로 수능 접수자가 51만 명인데 그 중 현역은 36만 명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상위권 이과 학생의 재수생 비율이 높아 상위권 변별을 위한 불수능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애초에 연계율도 70%에서 50%로 하락했으며, 적당히 어렵게 내도 평소와 같이 등급컷과 표준점수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되었으나 이 많은 상위권 재수생과 현역을 이겨낼 만큼 정말 아득히 어렵게 출제되었다. 즉 일반 현역에게는 용암 그 자체였던 수능이었다.[20] 수능 채점 전부터 이미 각종 언론 매체, 수험 당사자가 적은 여러 수험생 커뮤니티마저도 80점대 초중반에 잡히는 이번 국어 영역, 수학 영역의 등급 커트라인을 보고 불수능으로 평가하고 있었으며, 실제 채점 결과도 이를 증명했다. 5차 교육과정이었던 전설의 199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99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직접적인 난이도 비교가 불가능하지만, 아예 만점자가 전무했던 그 두 수능보다는 나을 것으로 보인다. 이과의 상위권 변별력만 보자면 어마어마한 언어 영역(확정 1등급 컷 90점), 수리 영역 가형(확정 1등급 컷 79점), 외국어 영역(확정 1등급 컷 90점)의 난이도로 충격을 주었던 반면, 이번 시험에서는 수학 영역은 최상위권 변별력이 다소 부족했던 대신 과학탐구가 사상 최악 수준으로 어려웠으므로 사실상 6차 교육과정 이후의 수능 중에서는 2011 수능과 더불어 가장 어려웠다. 물론 5차 교육과정 당시에는 점수를 따기가 지금보다 훨씬 어려웠음을 감안해야 한다.

특히 이번 수능은 한국사 영역과 사회탐구 영역의 6개 과목을 제외하면 전 영역이 골고루 매우 높은 난이도를 자랑했다. 단순히 어려운 정도가 아니라 국어, 물리학 I, 화학 I, 생명과학 I, 지구과학 I, 생명과학 Ⅱ, 지구과학 Ⅱ 모두 역대 최고난도 수준에 들어갔다. 영어 영역도 직접 연계 폐지로 난이도가 매우 높았으며, 수학은 전반부에 주는 문제 하나도 없이 까다로운 3, 4점으로 죄다 도배를 해놓아 푸는 내내 긴 호흡으로 수험생들의 목을 조였으며 난이도가 문항에 비례하지 않는 출제 전략을 써 15, 22, 30번을 포기하고 나머지에 집중하는 상위권 이하 학생들의 전략이 통하지 않게 만들어 버림으로써 상위권 이하 수험생들을 말 그대로 개박살을 내버렸다.

국어는 2019학년도 수능과 함께 수능 역사상 최고난도로 평가받으며, 등급컷이 화법과 작문 83~86, 언어와 매체 81~85점으로 3년 전의 지옥이 부활했다. 지문이 빽빽하게 들어찼던 2019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과 문제가 전반적으로 촘촘했던 2021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과 달리, 이번 수능 국어는 지문의 길이는 너무 짧은 반면 문제 수준은 2021학년도 수능 국어보다 더 어려운 수준으로 출제되어 그야말로 지문을 독해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배경지식을 활용해야 했고 이러한 배경지식이 없었다면 80분 안에 행간의 의미까지 읽어내야하는 수준의 문제가 대거 출제되었다. 게다가,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화작문과 문법에서 시간을 많이 뺏기는 문제가 많았고, 이로 인해 독서, 문학 지문 풀이 시간이 크게 모자랐다.
또한 영어 영역, 수학 영역 모두 어려운 난이도였는데 영어 영역은 EBS 연계 도입 이래 최초로 직접연계를 폐지해 사실상 연계의 의미를 상실, 결국 1등급 비율이 6.25%를 찍어 상당히 낮은 축이다 못해 작년의 반토막을 내버렸으며근데 작년이 비정상적으로 쉬웠던 건 함정, 수학 영역은 1등급컷만 보면 확률과 통계 90~91점, 기하 87~88점, 미적분 87~88점으로 언뜻 보면 평이해 보일 수도 있으나 중위권 이하 학생들이 폭락하여 표준점수 최고점이 무려 147점을 기록했다. 즉, 사실상 전시간 역대급 난이도의 국어와 난이도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다는 것. 특히 수학 영역은 이전의 출제 기조와는 다르게 4점 문제들을 골고루 어렵게 출제하고 문항 자체의 비주얼도 더러웠으며, 기존에 보기 어려웠던 유형 문제들을 대거 출제시켜 기출문제를 분석하지 않은 채로 공부했던 학생들에게 더 이상 그렇게 공부하지 말라는 경고장을 심하게 날렸다.

즉, 국수영 영역만 놓고 본다면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상의 엄청난 불수능이었으며, 과학탐구 영역은 이견이 없는 역대 최고난도 시험어었고, 사회탐구 영역의 경우 가장 많은 선택자가 고르는 생활과 윤리 과목은 2015학년도 수능 수준 이상으로 어려웠던 최악의 불수능이었다.
이렇듯 전과목이 골고루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다 보니 시험장에서 학생들이 느끼는 체감수준은 미친듯이 높아서 2003년생들, 특히 이과 수험생들은 시험장에서 두 번 다시 하고 싶지 않을 공포체험을 하고야 말았다. 정말 이과에게 있어서는 2022학년도 수능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사상 최악의 불수능이나 다름없었는데,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 수준의 국어 영역을 시작으로 준킬러 지뢰밭을 깔아버린 수학 영역, 그리고 쉽지도 않으면서 앞선 국어 영역과 수학 영역의 난이도 여파로 인해 제대로 풀릴 가능성이 낮은 영어 영역의 풀코스를 맛봐야 했다. 여기서 끝났어도 불수능인데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Ⅱ를 제외한 전 과목에서 대폭발을 일으켜 불수능의 마무리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그나마 쉬어가는 구간은 작년 수능에 비해 다소 어려워진 한국사 하나뿐이었다.

이 해 배치표는 그야말로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급으로 종로학원 기준 배치표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합격선이 몇 년만에 하락했으며, 중앙대학교까지만 내려와도 작년보다 30점 이상 합격선이 하락했다. 특히 문과 학과의 경우 통합형 수능에서 수학 영역에 있어서 이과에게 경쟁력을 갖추지 못할 것이라는 앞선 예측이 그대로 적중해 그야말로 합격 커트라인의 기록적인 낙폭을 기록했다. 가장 대표적으로 서울대학교 경영대학이 8점이 하락할 정도였으며 아래로 내려올수록 하락폭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전과목 만점자는 단 1명으로 당연히 현역이나 이과생은 아니었으며, 모두의 예상대로 사회탐구 응시(문과) 재수생으로 김선우 양이였다. 고려대학교 행정학과를 다니다가 양지 메가스터디 기숙학원에서 재수했으며, 경영대학을 희망한다고 밝혔다. 선택과목은 언어와 매체, 확률과 통계, 경제, 사회·문화, 중국어Ⅰ이다. # # ‘불수능’에서도 만점받은 김선우 씨… “기출중심 공부, 멘탈관리 중요” 여담으로 수능 등급제을 만회하기 위해 심하게 불질러 놓은 200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가진 수능 만점자 1명을 배출한 시험의 타이틀을 공유하게 되었다.

그러나 이 해 수능은 마지막까지 순탄치 못했는데,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비판 및 논란 문서가 새로 생길 정도로 각종 사건사고와 비판, 논란이 끊이지 않았으며 문서를 참조하면 알겠지만 각종 사건사고가 1년 내내 끊기지 않았던 것으로도 모자라 시험이 끝난 후에는 생명과학Ⅱ 과목 20번 문항이 출제 오류 논란에 휘말려 평가원이 공포한 정답의 효력을 정지해 달라는 가처분 신청이 인용되어 수능 28년 역사상 최초로 정답의 효력이 정지, 발표가 1심 선고일인 17일까지로 미뤄졌다.

이로 인해 생명과학Ⅱ 응시생의 성적표 교부가 미뤄지고[22], 수시 최초 합격자 발표 마감일이 12월 16일에서 12월 18일로 미뤄졌으며 이후 일정이 줄줄이 미뤄지고 법원이 출제오류를 인정하자 평가원장이 책임을 지고 자진사퇴하는 등 그야말로 마지막까지 사건사고들이 화려하게 수능을 감쌌다.

5.1. 국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및 반응>

AGAIN 2019. 평가원이 또 헬파이어 국어를 출제했다. 작년보다 추론 문항이 강화되었다. 시험지가 공개되자마자 풀어본 몇몇 국어 강사들은 지문이 짧다는 이유로 작년보다는 평이하다고 평했으나, 현장 수험생들에게는 매우 어렵게 다가왔다. 역설적으로 정보량이 적어지다 못해 설명해줄 필요가 있는 내용까지 생략해 버리며 추론의 정도가 과하게 심해졌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은 2019학년도 수능과 함께 역사상 가장 어려운 국어 영역 시험 중 하나라는 의견이 거의 정설이다. 2019학년도 수능과 이번 수능의 차이는 2019학년도 국어는 '과한 양의 텍스트로 인해 시간 안에 뚫기 버거운 시험'이고, 이번 국어는 '그 자체로 어려운 지문과 문제들로 구성된 시험'이었다는 점이다. 특히 독서 문제들의 난이도는 기존에 비해 몇 단계 상승했으며 역대 수능을 통틀어서 최고 난이도로 평가받는다.[23] 그나마 2019 수능의 전례와 사교육 컨텐츠의 증가 등으로 인해 수험생들이 더 대비가 되어 있었기에 컷이 2019 수능과 거의 같게 나온 것이지, 만약 이 시험이 2019 수능이었다면 1등급컷은 높아 봤자 80~82점이었을 것이다.

독서에서는 헤겔의 정-반-합 이론에 대해 다루는 논리학 지문, 기축 통화에 관한 경제 지문, 어라운드 뷰 모니터에 관한 기술 지문이 출제됐다. 법 지문과 과학 지문은 출제되지 않았다. 문학에서는 9월 모의평가 때처럼 현대소설이 비연계로 나왔다. 최근 2년간 수필이 나와 이번에는 시나리오를 낼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는데 의외로 수필을 출제했다. 모의평가 때 문학에서 변별력 있는 문항을 출제해 수능에서 문학이 어렵게 나올 수 있다는 예상도 많았으나, 현대소설이 비연계되어 부담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을 제외하면 다행히 작년처럼 그렇게 많이 어렵지는 않았다.

언급했듯이 추론 문항의 강화가 눈여겨볼 만한 점이며, 이번 수능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라고 볼 수 있고 이러한 생소한 기조가 변별력을 상승시키는 데에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과거 2017학년도 6월 모의평가부터 2019학년도 9월 모의평가까지의 기조인 '지문의 정보량이 많음', '지문에서 그대로 발췌한 선지'라는 기조를 줄이고 지문의 정보를 이해하고 추론하는 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다소 늘어난 것이다. 즉 지문의 길이가 짧아져서 오히려 정보량도 그렇게 많지 않은 상황에서 추론을 요구하는 발문들이 걸림돌로 작용한 것. 특히 한 지문에서 이러한 추론 문제를 2~3개씩 내다 보니 자연스레 현장 압박감을 느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독서 지문 3개 중 2개가[24] 연계되어 실질 체감률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았다. 문학의 연계 지문을 줄이고 연계율을 높이기 위해 독서 지문을 연계한 것. 수능특강, 수능완성을 공부한 학생과 안 한 학생은 아예 다른 시험지를 푸는 느낌을 받을 정도로 체감률이 높았다. 연계된 독서 지문들이 그동안의 기조와는 달리 수능특강/수능완성 학습을 했다는 전제로 출제되는 경향을 보였기 때문. 즉 수능특강, 수능완성에 나온 지문의 내용들은 다 알고 있다는 전제로 지문에서 관련 내용을 설명해주지 않고 지문을 구성하고 문제를 출제했다.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는 수능 시행 이래로 역대 가장 어려웠다고 평가받는 2019학년도 수능 국어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주장하는 중이다.[25] 입시 사이트에서도 이를 반영하듯 1등급 하한 점수는 82점(언어와 매체) ~ 84점(화법과 작문) 사이로 예측하고 있었다. 확정 1등급 컷은 84~86점(화법과 작문), 81~85점(언어와 매체)으로 형성되었다.

여담으로 짝수형의 5번부터 10번까지 정답이 343434[26]가 나와 당황한 수험생들이 많았다. 그걸 다 맞힐 정도로 실력 있는 학생이 많을지는 의문이다 다만 정답 선지와 다른 선지 중 헷갈려서 찍을 때는 34가 연속된 것을 보고 3번(or 4번)은 아니겠지 싶어서 다른 번호를 찍었을 가능성도 크다.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법과 작문 147점, 언어와 매체 149점으로, 3년 전 2019학년도 수능의 150점을 넘기지는 못했지만 매우 어려웠다. 실제로 1등급 커트라인은 131점으로, 2019학년도 수능과 동일하게 만점과 무려 18점이나 차이가 난다. 원점수로 환산하면 화법과 작문 기준 1등급이 86점, 2등급 80점, 3등급이 73점이며, 언어와 매체 기준으로 1등급 컷이 85점, 2등급 컷이 79점, 3등급 컷이 72점으로 확정되었다. 단 여기서는 공통과 선택과목 어디서 틀렸는지와는 무관하게 모든 경우의 수에서 해당 등급을 받을 수 있는 경우만 표기하였으며, 어디에서 틀렸느냐에 따라 그 이하의 점수도 1등급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언어와 매체 84점은 선택과목을 다 맞은 경우(60+24)만 2등급, 나머지는 모두 1등급이다. 극단적으로 공통과목을 다 맞고 선택과목에서 득점을 거의 하지 못해 81점(76+5)을 받더라도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006%, 28명(...)으로, 그 어렵다는 2019학년도 수능 만점자의 1/5 이하의 수치다. 다만 화법과 작문 선택자의 표준점수 최고점이 언어와 매체 선택자의 표준점수 최고점보다 2점 낮게 나와 표준점수 최고점자로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원점수 만점자는 이보다 많을 것이다. 어떤 문제를 틀리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91~93점까지 백분위 100이 뜬다. 이 수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치러진 모든 국영수 수능 시험 중 가장 낮은 만점자 수치로, 평가원 국영수 시험을 모두 포함하면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자 13명(기하) 다음으로 적다.[27] 만점자가 0.01% 미만이라 전국연합학력평가처럼 백분위를 소숫점 둘째 자리까지 표기해도 100.00이다.


그 와중에 화법과 작문과 언어와 매체 최고점의 격차가 2점에 불과한 것을 보면 두 과목의 유불리를 줄이는 데는 성공했는데, JTBC 다수의수다에 출연한 이투스 국어 강사 김민정은 화법과 작문이 매우 어려워서 선택과목을 가장 먼저 풀던 학생들이 시간을 많이 뺏기고 결국 이후 과목에서 무너졌다고 분석했을 정도였다. 이유는 위에서도 언급되었듯이 각 선택과목 선택자들의 공통과목 평균이 높을수록 표준점수에 가중치를 붙이는데, 이렇게 된다면 화법과 작문을 매우 어렵게 출제해야 각 선택과목 간의 표준점수 정도가 비슷해지게 되기 때문이다.[28]

<문항 분석>
* [공통] 독서 (1 ~ 17번)
* [1~3번] 첫 번째 지문은 역시나 독서론 지문이었다. 런던 대공습 당시 폭격으로 무너진 도서관에서 책을 찾기 위해 몰려든 영국인들을 사례로 제시하며 독서의 의의를 다룬 지문으로, 6/9월 모의평가 때처럼 <보기>가 추가된 문제인 2번 문제가 3점으로 출제되었다. 그리고 3번에서는 학생이 쓴 독서기록장의 일부를 추가로 제시하였다. 여담으로 폭격을 맞아 박살난 런던의 도서관 사진이 지문에 제시되었는데, 이어지는 비문학 3연타 융단폭격으로 인해 학생들의 점수도 사진에 있던 도서관처럼 되고 말았다. 독서론을 보고 안도했다가 바로 다음 지문부터 공포를 느꼈다는 반응이 많았다
* [4~9번] 두 번째 지문은 인문학(철학) 지문이 결합형 지문으로 제시되었다. 헤겔이 예술-종교-철학을 변증법의 세 층위와 연결하여 절대정신의 세 단계로 구분한 양상을 보여주는 (가) 지문과 변증법적 종합의 개념과 예술의 배치 측면에서 헤겔의 입장을 비판하는 (나) 지문이 묶여 출제되었다. 정립-반정립-종합, 직관-표상-사유, 예술-종교-철학 체계의 이행 양상을 파악하는 문제가 주를 이루었다. 특히 (나) 지문에서 각 체계 간의 불일치를 지적한 부분에 초점을 맞춘 문제가 2개 출제되었고, 3점 문제인 8번도 이를 드러내는 사고를 유도하였다. 여담으로 수능완성 실전 모의고사의 헤겔 지문과 연계한 것이다.
* 동년 6월 모의평가에서도 감지된 부분인데, 지금까지의 문체가 '-다' 식의 읽기에 부담이 적은 학술형 문체였던 것에 비해 저널리즘에서 쓰일 법한 불친절한 문체로 변했다.[29]
"정립-반정립-종합. 변증법의 논리적 구조를 일컫는 말이다."
"그러기에 변증법의 원칙에 최적화된 엄밀하고도 정합적인 학문 체계를 조탁하는 것이 바로 그의 철학적 기획이 아니었던가."
"실제로 많은 예술 작품은 '사유'를 매개로 해서만 설명되지 않는가."
"게다가 이는 누구보다도 풍부한 예술적 체험을 한 헤겔 스스로가 잘 알고 있지 않은가."
* [10~13번] 세 번째 지문은 기축 통화의 정의와 국제통화제도와 연결한 개념인 트리핀 딜레마를 다룬 경제 지문이었다. 3점 문제인 13번은 플라자 합의와 관한 사례형 문제로, 기축 통화국-비기축 통화국 사이의 관계와 비기축 통화국끼리의 관계까지 분석해야 했다.[30] 환율에 대한 기본적인 개념을 전혀 설명해주지 않았기에 앞으로 수능에 응시하는 학생이라면 환율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은 알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환율이 하락하면 통화 가치가 상승하고, 수출이 하락하면서 경상수지 또한 하락한다는 정도는 알아야 보기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었다. 개중에 경상수지에 대한 내용만 지문에서 제시되었기에 환율과 통화가치의 관계는 기본적인 지식으로서 알아야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다만 이렇게 기본적인 용어에 대한 설명을 안 해준 것이 이번이 최초는 아닌데, 2016학년도 수능 B형에서 부력 지문에서 30번 문항은 밀도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적 이해가 있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는데 밀도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인 중학교 과학 시간에 배우기 때문에 알려주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지문은 수능완성 국어 실전모의고사 1회 지문과 연계되었고, 그 지문에서 환율과 관련된 사전 지식을 안내했기 때문에 본 수능에서 부연설명을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14~17번] 마지막 지문은 기술 지문으로, 차량 전후방 주시 카메라의 왜곡 보정과 시점 변환 과정을 다루었다. 15번이 찍는 것만도 못한 오답률을 자랑했으며, 3점 문제인 16번은 보정의 완료된 영상의 정보를 바탕으로 보정 양상을 역추적하는 과정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영상을 촬영한 이후 1차적으로 상의 왜곡(휘어짐)을 보정하고, 이후 2차적으로 원근 효과(멀리 있는 물체가 작아보이는 효과)를 보정해 위에서 내려다 본 영상을 만든다는 것이 핵심 내용이다.[31] 이 내용만 파악했다면 의외로 문제를 쉽게 풀 수 있었다. 하지만 지문이 너무 짧아 정보가 함축적으로 제시된 편이고, 독서 마지막 지문이었던 만큼 헤겔과 브레턴우즈에서 깨진 멘탈이 복구가 안 돼 대부분의 학생들은 내용 파악 자체가 쉽지 않았을 것이다.
  • [공통] 문학 (18 ~ 34번)
    • [18~23번] 첫 번째 지문은 현대시 <초가>와 <거산호 2>, 고전수필 <담초>가 갈래 복합 지문으로 출제되었다. <거산호 2>만 수능특강 연계였으며, 2018학년도 수능에 이어 이육사의 생소한 작품이 수능특강에서 작가만 연계된 채 다시금 등장하였다.
    • [24~27번] 두 번째 지문은 비연계 현대 소설로 <매우 잘생긴 우산 하나>가 제시되었다. 2019학년도 수능의 임장군전처럼 쉬어가는 포지션.
    • [28~31번] 세 번째 지문은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지만 수능특강 연계인 고전소설 < 박태보전>이 출제되었다. 여러 강의에서 이 작품보다는 구운몽, 유충렬전 등을 중요하게 다루어 연계 적중만 믿고 공부한 학생들의 뒷통수를 제대로 쳤다. 수험생들은 중요하지 않은 작품일지라도 다 공부해야 함을 보여준 것이다. 작년의 최고운전에 이어 실존 인물을 삶을 소설적으로 다룬 작품이 수능에서 2연속으로 출제되었다. 난해한 서술이 많아 상세한 내용 파악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었으나 문제들은 정답의 근거를 간단하고 명확하게 찾을 수 있도록 출제되었다.
    • [32~34번] 마지막 지문은 수능완성 연계인 <탄궁가>와 비연계 <농가>가 고전시가 갈래로 제시되었다. 여담으로 EBS의 해설 오류로 인해 33번의 5번 선지의 '예찬'과 관련된 부분을 대부분의 강사들이 잘못 해설하는 해프닝이 있었는데, 당시 이를 제대로 해설한 강사는 대성마이맥 김상훈 메가스터디 이원준, 오르비 클래스 심찬우[32] 단 두 명뿐이었다.
  • [선택] 화법과 작문 (35 ~ 45번)
    • [35~37번] 화법 지문은 17세기의 한식 사례를 다룬 학생의 발표문이 제시되었다. 발표자의 발표 전략과 학생들의 반응 양상이 모두 문제로 출제되었다.
    • [38~42번] 화법+작문 복합 지문은 교내 토론 대회 진행 방법의 개선 방향을 소재로 누리집 기고문과 토의 장면을 묶어 제시하였다. 기고문을 특정 기준에 맞춰 평가하거나 토의 흐름의 특정 부분만을 강조해 살피는 문제 등이 출제되었다.
      여담으로 40번의 정답률이 27%로, 이는 역대 화법과 작문 문제 중 오답률 1위이며 화법과 작문 선택자 기준 오답률 2위이다. 담화의 맥락을 이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거기다가 낚시와 매력적인 오답인 4번[33]의 존재로 더더욱 오답률이 늘었다. 앞으로 시험을 볼 이들은 부정적인 내용이 제시되었다고 무조건 틀렸다고 단정하지 말고 지문을 꼼꼼히 살펴봐야 할 것이다. 40번 외에도 39번이 오답률 53%를 기록하면서 화법과 작문 선택자 기준 오답률 11위였다.
    • [43~45번] 작문 지문은 잡지 편집장이 요청한 원고 작성 방향과 이에 따른 초고가 출제되었다. 초고 고쳐쓰기 문제는 결과물을 바탕으로 두 가지 검토 의견을 올바르게 추측하는 문제로 나왔다. 그 와중에 45번에 0.84배 함정을 설치하여 정답률이 50% 미만으로 내려갔다. 정답인 3번 선지도 문장의 주체와 객체가 서로 바뀌어 있는 게 다였기에 선지를 대충 읽었다면 정답을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 [선택] 언어와 매체 (35 ~ 45번)
    • [35~36번] 지문형 언어 문항은 학교 문법에서 흔히 짚고 넘어가는 현대/중세 국어의 파생 접사와 조사의 형태를 다뤘다. 단순 일치-불일치 문제 하나, 모음 조화와 조사/접사 여부를 모두 파악하는 사례형 문제 하나가 출제되었다.
    • [37번] 문맥을 통해 지칭 대명사의 대상을 파악하는 문제였다. 상당히 시간을 잡아먹는 문제였다.
    • [38번] 서술어의 자릿수가 개념 제시 없이 출제되었다. 따라서 필수 성분을 정확하게 분석하는 게 관건이었다. 정답률이 낮은데, 매력적인 오답 보기가 있었다.
    • [39번] 한글 맞춤법의 특정 조항들을 바탕으로 준말이 될 수 없는 단어를 파악하는 문제였다.
    • [40~43번] 첫 번째 매체 지문은 신문 기사 텍스트를 포함한 TV 프로그램을 지문으로 삼았다. 이번에는 41번 문제가 매체+언어 문제로 출제되었다.
    • [44~45번] 두 번째 매체 지문은 블로그 글과 발표용 스토리보드가 소재로 나왔다. 화면의 애니메이션 활용 양상도 지문에 포함된 점이 특이했다.

5.2. 수학 영역

파일:관련 문서 아이콘.svg   관련 문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견/수학 영역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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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기조 변화>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을 기록할 정도로 어려운 시험이었으나, 그 점수를 무려 2702명이 받은, 최상위권에게는 쉬운 수능이었다. 이를 증명하듯 1등급 컷은 평소와 비슷하나 2등급부터는 불수능임을 확실하게 증명했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나형 시험보다는 가형 시험에 더 가깝지만, 킬러 문제가 상대적으로 약하게 출제되었기 때문에 만점을 받는 것을 기준으로는 어느 가형 시험보다도 쉬웠다는 평가를 받는다.[34]

4점 비~준킬러를 전부 신유형으로 출제해[35] 대부분의 학생들에게 체감 난이도가 사실상 최근 가형 수준으로까지 올라갔고, 대신 킬러가 실종되어 킬러 약화, 준킬러 강화라는 최근 기조를 가장 극단적으로 반영하게 된 시험이었다. 또한 기출 유형을 탈피하고 순수하게 교과서 개념과 피지컬 위주로 물어본 문제가 많아서 내신 공부를 제대로 하지 않은 학생, 교과서 개념을 제대로 모르고 '실전 개념'으로 불리는 스킬과 기출 분석에 의존하던 학생들을 제대로 저격한 시험이었다. 즉 가형 1등급 후반대 이상의 실력이 꾸준히 나왔던 최상위권에게는 쉬웠지만 그 밑의 2~3등급에게는 여전히 가형처럼 어렵게 느껴졌을 것이며, 15번, 22번, 30번을 시도했는지 그냥 넘어갔는지에 따라서도 난이도 평가가 엇갈렸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2020학년도 수능 가형보다는 확실히 쉬웠으며 2019학년도 수능 가형보다 약간 쉬운 난이도였다.

허나 가형에 더 가깝게 난이도가 맞춰진 시험지답게 기존 나형과 비교를 해보면 6, 9월 모의평가에 이어 그 어떤 나형보다 빡셌다는 것이 주된 평가다. 기존 나형은 21번, 30번을 제외하면 기출만 제대로 돌려도 고득점이 가능했던 반면, 당해 6, 9월 모의평가를 포함해 이번 수능에서는 이런 식으로 공부를 했다가는 12번~15번, 22번은 물론 선택과목에서도 상당 부분이 막히는 참사가 발생했을 것이다. 이러한 기조로 인해 중위권 수험생들의 성적이 대폭락하면서 등급컷을 끌어내리는 데에 크게 일조했다.

또한 6, 9월 모의평가 때와 매우 상이한 기조를 보여 현장 압박감이 심했을 것으로 보인다. 발문이 그때보다 더 길어진 데다가 평소 문제에서는 보지 못하던 비주얼이기 때문에 현장 압박감이 심해진 것이다. 객관식 마지막 문항(15번)에 출제된 삼각함수의 코사인 법칙 + 빈칸 채우기 유형이 대표적이며, 미적분에서는 25번, 27번에 무한 수열과 급수의 성질, 이동 거리 적분 문제가 출제되어 생소함을 더했을 것으로 보인다. 예비평가와 더불어 앞선 2번의 모의평가에서도 등비급수의 도형 활용, 즉 프랙탈의 넓이를 구하는 문제를 출제했는데 본 수능에서 나오지 않자 당황한 수험생이 많았을 것으로 보인다. 대신 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가 29번에 출제되었는데, 이것이 당황스러웠을 이유는 올해 모의평가에서는 28번의 모든 문제가 등비급수 또는 삼각함수의 극한의 도형 활용에 관한 문제였기 때문이다. 주관식으로 출제된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는 미적분 문제 중 최고난도로 꼽혔다. 다만 계산량이 매우 많은 편이었지만 구하고자 하는 바가 명확한 문제였기에 정답률은 그리 낮지 않았다.

실제로 메가스터디 수학 강사 현우진 역시 6월 모의평가, 9월 모의평가, 수능의 기조가 모두 완전히 달랐다고 평가했다. 미적분 8문제 중 함수의 극한에서만 3문항이 나왔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단위로 격하된 삼각함수 덧셈공식 문제는 결국 한 문제도 출제되지 않았다. 또한 공통과목에서는 삼차함수의 평행이동과 미분가능성(6, 9월 모의평가 14번)이 전혀 출제되지 않았다.


즉 낯선 문제를 현장에서 푸는 능력을 시험하는 수능 수학의 취지를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지만, 문·이과 통합 수능인데도 기존의 수학 가형급으로 출제하는 데에는 볼멘소리도 있는 편이다.


2021학년도 수능 가형 응시자 수 기준으로 만점자 1.9% 이상, 1등급 컷이 93~96점이 가능했을 정도로 최근 가형(1컷 92)보다는 약간 컷이 올라갔으나[36], 이는 킬러 문제의 수준이 상당히 내려가고 상위권 이과 학생이 다수 유입된 결과였다.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은 2702명은 2021학년도 수능 가형 응시자 비율의 1.94%, 표준점수 142~144점(확률과 통계 97~100점+미적분/기하 93~96점)까지의 누적 인원수는 이 비율의 4.6~4.7%에 육박하기 때문인데, 킬러 문제가 매우 약화된 만큼 최상위권의 점수 상승은 필연적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증거로 동일하게 측정한다면 2등급 컷은 미적분 기준 88점 이하(12.93%), 3등급 컷은 80점 이하(26.24%)로 잡힌다. 여기다가 통합수학의 경우 등급컷이 내려갈수록 문과 응시생의 비율도 높아지기 때문에 2등급 컷 이하 컷라인부터는 더 떨어지면 떨어졌지 올라가지 않는다. 즉 최상위권 외의 절대 다수의 학생들에게 문제들의 수준은 기존 가형과 크게 다를 바가 없게끔 느껴졌다고 볼 수 있다.

가4나1이 증명될 정도로 나형 학생들과 가형 학생들간의 수준 차이가 상당했고, 상위권 N수생의 유입 또한 상당했던 만큼 어떤 식으로든 시험을 내더라도 변별에 실패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기존 나형의 수준에 맞춰서 냈다가는 상위권 변별이 박살날 것이 뻔했고 당해 6월/9월 모의평가의 수준과도 맞지 않는다. 출제진들도 이 시험지를 기존의 가형 학생들만 푸는 것이 아닌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푼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출제했겠지만, 당연하게도,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중위권 변별은 실패했다. 선택과목별 표본 차도 크다. 정확하진 않지만 메가스터디 집계 기준 공통과목 홀수형 정답률로 비교해볼 때 확률과 통계 선택자의 14번, 15번, 21번, 22번 정답률은 각각 25%, 34%, 23%, 4%인데 비해 미적분 선택자의 정답률은 각각 42%, 63%, 54%, 20%이다. 이 정도로 표본의 편차가 큰데 개정 교육과정 첫 시험에서 이상적인 변별을 해내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최근 4개년의 수능(2019, 2020, 2021, 2022)을 통해 일관적으로 감지되는 흐름은 '비킬러, 준킬러 강화'였는데, 이것은 곧 '아는 것 자체만 잘 하면 풀 수 있는 시험'에서 '낯선 문제/상황에 아는 것들을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묻는 시험'으로의 이행을 의미한다. 가형이 나형보다 난이도가 높았던 가장 큰 이유였다. 쉽게 말하자면 이전의 수능은 '무엇을 물어보는지'는 쉽게 줘도 '어떻게 풀지?'에서 변별을 줬다면, 이젠 '무엇을 물어보는지' 자체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는가에 대해 출제한다는 말이다. 실제로 자연계 학생들이 주로 보는 미적분의 4점 문제들, 특히 도형과 적분 문제들의 경우 조건을 교묘히 숨기는 경우가 많기에 조건을 찾아서 논리적으로 해석하지 못하면 풀이를 시작할 수조차 없는데 이런 기조를 공통과목에까지 적용시켰다는 것이다. 즉 시험장에서 조건을 직관적인 추론을 통하여 해석해서 풀이 방법이 보이지 않으면 그 문제를 시험 시간 내에 풀기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었다는 것이다.[37] 작년까지 있었던 수학 나형 시험의 경우 소위 '기출/기출 유형만 잘 파도 된다'는 느낌으로 정복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나형만큼 쉬운 시험이 적어도 다음 수능 개편 전까지는 돌아오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즉 이번 수능은 수학 문제의 유형/풀이를 무작정 암기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공부 방법임을 알고 고쳐야 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입시에서의 수학은 낯선 문제를 현장에서 푸는 능력을 시험하고 싶어한다. 그동안 문제의 풀이만 암기하려고 했다면 반성하고 방법을 고쳐보자. 이러한 기조가 계속 유지된다면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참신한(나쁘게 말하면 낯선) 유형의 문제들을 통해 고교 수학 내에서 출제 가능한 오만가지 유형들을 찍먹하는 식으로 학습해서 수학 문제들에 대한 '감' 자체를 잘 잡아야 수능 수학에 적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그리고 문제 조건을 통해 왜 이 공식을 이용하여야만 하는지 찾는 능력이 필요하다. 역으로 출제하는 입장에선 특정한 개념 그 자체보다는 그 개념을 이끌어낼 수 있는 '조건' 또는 '동치 명제'를 문장화하는 데에 집요하게 파고들 것이다.

그나마 킬러 문항은 6, 9월 모의평가에 비해 많이 쉬워져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만점을 받기에는 쉬웠다는 평이 있다. 여기에 위에서 상술된 각종 이유들로 인해 이과 최상위권들이 대량 유입되어 만점자가 매우 많을 것으로 예측되었고, 이 예측은 적중했다. 2021학년도 수능 가형 만점자가 971명, 당해 9월 모의평가의 미적분 만점자가 1200명[38]이기 때문에 표준점수 최고점이 최소 2000명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예측도 있었는데, 채점 결과 무려 2702명의 학생들이 표준점수 최고점을 받으며 이 말을 증명하였다.

선택과목에서는 확률과 통계는 앞선 두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어렵게, 미적분은 9월 모의평가보다 평이하게[39], 기하는 두 모의평가보다 어렵게 출제되었다는 반응이다. 아마도 선택과목 유불리 논란을 줄이기 위해서인 듯으로 보인데, 확률과 통계 만점자가 144점으로 만점 백분위 99, 미적분과 기하가 147점으로 만점 백분위 100을 기록하며 확실하게 선택과목 유불리는 줄어들었다. 다만 이를 위해서인지 확률과 통계는 30번을 정답률이 3%[EBS기준]를 기록할 정도로 6월,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충격적으로 출제하기는 했다. 확률과 통계 응시자와 미적분/기하 응시자 간의 표본 편차가 컸기 때문에 미적분/기하의 표준점수가 가중되었는데, 이 가중된 점수를 선택과목에서 메꿔야 했기 때문에 선택과목의 평균을 떨어뜨려야 했고 결국 확률과 통계를 어렵게 출제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이다. 이는 기하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되었다.

여담으로 2018학년도 수능처럼 선택과목 가리지 않고 9문제 중 한 자리 자연수가 4개, 세 자리 자연수가 무려 3개나 나왔다. 답 개수는 공통 문항 33423, 확률과 통계 21120(54543), 미적분 12111(45534), 기하 02112(35535). 최근 평가원에서 자주 출몰했던 6개가 나온 선지는 이번에는 없었다. 국어처럼 선택과목 답안은 홀수형, 짝수형 모두 동일하였다. 모의평가 때는 미적분에서만 한 선지가 나오지 않았으나 이번에는 반대로 미적분에서만 모든 선택지가 등장했다. 선택과목 비율은 확률과 통계 51.6%, 미적분 39.7%, 기하 8.7%이다.

채점 결과 표준점수 최고점은 미적분 147점, 기하 147점, 확률과 통계 144점이며, 1등급 커트라인은 137점이다. 6, 9월 표준점수 최고점과 비교하면 1~2점 높은 것에 그쳤지만, 표준점수 최고점 비율은 0.63%(2,702명/429,799)로 9월과 비교하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만점자 수는 전년도 가형 971명+나형 1427명을 합한 수보다 304명 증가했다. 즉 이번 시험에 다량 유입된 이과 최상위권들에게는 만점을 받기가 상당히 쉬웠지만, 등급 간의 표준점수가 10점으로 증가한 것과 1등급 컷 표준점수가 9월보다 4점 증가했다는 점은 중상위 이하의 학생들은 고전해서 격차가 커진 것으로 볼 수 있다.

한편 입시 사이트는 확률과 통계 87~88점, 기하 82~85점, 미적분 81~84점으로 1등급 컷을 잡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확정 1등급 컷은 확률과 통계 91점, 미적분 88점, 기하 88점으로 나오면서 입시 사이트의 예측이 최대 7점의 오차가 나올 정도로 완벽하게 빗나가게 되었다.[41] 이는 국어와 마찬가지로, 공통, 선택과목 점수와 무관하게 모든 경우의 수에서 1등급이 가능한 점수로 표기했다. 즉 그 이하의 점수로도 1등급이 가능하지만 국어와 달리 격차는 1점 정도가 난다. 예를 들면 미적분과 기하는 선택과목 성적을 많이 획득할 경우 87점도 1등급이 가능하다.[42] 평상시 등급컷을 잘 적중시키던 입시 사이트들이 첫 선택과목제 도입과 바뀐 점수 계산법, 이과 최상위권 응시자들의 다수 유입 등 변수가 너무 많아 등급컷 예측을 빗맞힌 것이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국어와는 반대로 선택과목에서 점수를 잃을수록 표준점수에서 깎이는 점수가 큰 것으로 보인다. 추정치 참고
<문항 분석>
* [공통] 수학Ⅰ · 수학Ⅱ (1 ~ 22번)
공통과목의 경우 가형 고정 2등급 이상의 학생은 딱히 막히는 문항 없이 무난하게 모두 풀 수 있었을 것이다. 이는 상술했듯이 준킬러 문제가 많았지만 1등급 컷을 낮출 만큼 상위권에게도 위협적인 문제는 없었기 때문. 많은 학생들이 어려워하는 수열, 삼각함수의 도형 활용, 다항함수의 미분법 모두 6, 9월 모의평가에 비해 약화된 것도 한몫했다.
  • [1] 지수법칙 계산하기 문제. 역시나 최근 1번 추세에 맞게 눈풀이가 쉽지 않게 출제했다. 때문에 SNS에서 꽤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그래도 식을 써보면 합차공식의 꼴이 만들어져 쉽게 풀린다.
  • [2] 간단한 도함수 계산 문제.
  • [3] 등차수열 문제.
  • [4] 함수의 극한 문제.
  • [5] 수열 문제. 적당히 나열하면 답이 나온다.
  • [6] 방정식의 근의 개수를 이용한 문제. 극값을 구하여 k의 범위를 구하면 된다. 등호까지 세거나 0을 빼먹는 실수가 나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 [7] 삼각함수 사이의 관계를 이용하여 다른 삼각함수의 값을 구하는 문제. 이번에도 어김없이 부호에서 함정을 설치했으니 범위에 유의하여야 한다.
  • [8] 적분의 넓이 문제.
  • [9] 지수함수 문제. 기출보다는 EBS 모의고사나 수능특강에 주로 있었던 문제 유형이였다. 기울기 2 및 루트 5를 잘 활용해야 한다. 여담으로 현우진의 2022 드릴 13번과 상당히 유사해 일부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43]
  • [10] 접선 문제. 곱미분을 사용하여 접선의 방정식을 유도하면 바로 풀린다.
  • [11] 삼각함수 문제. 조건이 상당히 복잡하지만 AC의 길이가 탄젠트함수의 한 주기인 것을 파악했다면 계산만 하면 되는 문제였다. B의 좌표를 구할 때는 기울기가 루트 3임을 이용하여 직선 AB의 방정식을 작성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다.
  • [12] 함수의 연속 문제. 주어진 식을 인수분해하고, 최댓값과 최솟값 정보를 활용하여 함수의 그래프가 들어갈 수 있는 범위를 제한한 뒤 그래프를 확정하면 상수함수 사이에 절댓값함수가 끼어있는 모양이 나온다.[44]
    함수로 이루어진 식 인수분해하기, 구간별로 다르게 정의된 함수를 조건에 맞게 찾기 모두 기출된 소재이다. 하지만, 기출과 다르게 이차식 함수도 아닌 삼차식 함수를 인수분해 해야하는 갓이 체감 난도를 높였다. 인수분해는 수1이나 수2 내용도 아닌 고1 내용이기 때문.
    [math((x^2-a)(x-b) = x^2(x-b)-a(x-b))]라는 개념을 이용하여 주어진 식을 [math((f(x)^2-x^2)(x-1) = (f(x)+x)(f(x)-x)(f(x)-1))]로 인수분해하면 1분 안에 인수분해가 가능하다. 식이 불편하다면 [math(f(x)=t)]로 치완하고, [math(t^3-t^2-tx^2+x^2)]으로 놓았으면 잘 보였을 수 있다. x도 변수같아서 불편하다면, [math(x=a)]로 치환하는 기술을 사용할 수 있었다.
    위의 개념을 잘 몰랐다면, f(x)의 인수를 구해서 인수분해 할 수도 있었다. f(x) 인수 3개의 곱은 x^2이며, 이의 약수는 x, -x, 1, -1 등이 가능하다. 인수들의 곱이 –(상수항)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상수항의 약수들을 이용하면 인수를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개념을 사용했으면 이런 방식으로도 인수분해가 가능하다. 이 중 1을 대입해서 등식이 성립함을 확인하였으면, 이차식 일차식 꼴로 인수분해되어 나머지 인수분해를 해주면 된다.
  • [13] 로그의 성질 문제. 주어진 조건을 활용하여 ab와 ba가 같다는 것을 추론해야 풀 수 있었다. 어렵거나 신유형은 아니지만, 순수하게 식을 이용하여 해결하려고 시도했다면 푸는 과정이 복잡했으며 풀이 시간이 오래 걸렸을 것이다.[45] 다만 기하적인 감각을 이용해 2:1 닮음인 두 삼각형을 발견했다면 해결하기 수월했을 것이다.[46] 12번, 14번과 더불어 현장 압박감을 높이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적당하게 ab와 ba를 자연수로 나눈다고 추측하는 순간 답은 2번 하나로 좁혀지기에 찍기는 쉬운 문제였다(...).
  • [14] 수학II의 위치, 속도 ㄱ, ㄴ, ㄷ 합답형 문제. 익숙하지 않은 비주얼로 수험생들의 기를 팍 꺾어버려 변별력 상승의 원인이 되었다. 이번에는 ㄴ이 틀려 정답이 3번(ㄱ, ㄷ)이 나왔다. 역시나 오답자의 대부분은 5번(ㄱ, ㄴ, ㄷ)을 선택했으며, 의외로 1번(ㄱ)을 고른 학생들은 가능성이 사실상 없었던 4번(ㄴ, ㄷ)보다도 적게 나왔다.[47]
  • [15] 삼각함수 빈칸 채우기 문제. 6, 9월 모의평가에서 나오지 않은 데다가 위치도 공통과목 객관식의 마지막인 15번이라 당황한 응시자들이 꽤나 있었을 것이다. 비주얼 자체가 역대급으로 더러운 데다가 가독성도 매우 떨어져서 시작 자체가 까다롭고 계산 실수의 여지가 있지만 난이도 자체는 쉬운 편이다. 차분히 정직하게 보기를 따라가다 보면 정답이 나오는 구조였다. 객관식 킬러인 15번을 약화시키고 14번의 난이도를 상승시켜 중상위권 이하 수험생들이 두 문제 모두를 놓치도록 저격하려 했던 것일 가능성이 높다. 9번과 함께 이번 수능 수학에서 홀수형과 짝수형의 답이 달랐다.
  • [16] 간단한 로그 계산.
  • [17] 적분 계산문제.
  • [18] 수열의 합 문제
  • [19] 미분 문제.
  • [20] 적분 문제. 미분 후 대입을 하면 a=1, b=1이 쉽게 나온다. 접근이 살짝 헷갈릴 수 있으며, 약간의 합성함수 미적분이 들어가지만 이 문제를 풀 만한 역량이 있는 응시자 중에 f(x+1)을 못 다루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허나 오답률은 상당히 높았는데(79%), 정말 합성함수를 못 다루거나 적분 구간을 잘못 본 것으로 추정된다. 그래도 앞쪽 객관식 12~14번보다는 쉬웠다.
  • [21] 등비수열에 절댓값이 들어간 문제로 부호를 추론하는 문제. 이례적으로 수열 주제에 등비수열의 여러 성질을 몰라도 이진수를 다루는 감각만 있으면 중학생도 풀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출제되었다.[48] 이 때문에 답의 규모가 매우 큰 주관식 문항이었음에도 미적분 선택자 기준 정답률이 50%를 넘겼다.
    가장 간단한 풀이[49]: 2의 1제곱부터 9제곱까지 모두 더한 값은 2의 10제곱보다 2만큼 작으므로 2의 1제곱부터 9제곱까지의 임의의 수들에 마이너스를 붙여 -6을 추가로 만들면 되는데, 이를 만족하는 유일한 해는 2와 4뿐이므로 답은 -2+8+32+128+512=678이다.
    이진수를 이용한 풀이: 부호 추론 과정에서 이진법 관련 추론이 필연적으로 필요했다. ai의 항이 양수에서 음수로 바뀔 경우 전체 합에서 2i+1이 줄어들게 된다. 1~10항이 모두 양수인 경우 전체 합이 2046이 나오는데, 구해야 할 수열의 전체의 합은 -14이므로 2060을 줄여야 한다. 2060을 이진수로 나타내면 100000001100(2)이므로 1, 2, 10항은 음수, 나머지는 모두 양수가 된다. 단 이진수로 나타낼 때 0이 무려 7개나 연속되어 있어서 실수할 여지가 매우 크다. 참고로 이진법은 과거 중학교 1학년 수학이었으나 2009 개정 교육과정에서 삭제되어 2003년생은 수학 시간에 배우지 않았다. 다만 이 해 1990년대생들도 상술된 이유로 수능에 다시 도전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재수생들은 무리 없이 풀어낼 수 있었다.
    이진수를 사용하지 않는 풀이: 1~10항이 모두 양수인 경우, 즉 ∑|an|= 2046이고 구해야 할 수열의 합 ∑an= -14인데 ∑|an| + ∑an은 수열 an에서의 양수 값들의 합의 두 배가 된다. 즉 2046 + (-14) = 2032는 구해야 할 수열 an의 양수값들의 합의 2배인 것이다. 그러므로 1016은 수열 an 에서 양수 값들의 합이 되고 -1030은 음수 값들의 합이 된다. 따라서 10항이 1024라면 1016보다 커서 모순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1024이어야만 한다. 역시 1항과 2항은 -2, -4일 수 밖에 없다.
    실전, 감각적 풀이: 1024는 무조건 음수이므로, 최소한 6항부터 9항까지 한 번이라도 음수가 들어가면 절대 -14가 나올 수가 없다는 점을 직감하면 1항부터 5항까지 합이 50이어야 한다. 여기까지 왔다면 가볍게 풀 수 있을 것이다.[50] 이렇게 하여 홀수항의 합을 구하면 답이 무려 678[51]이 나온다. 답 역시 전년도 나형 29번 587을 가볍게 뛰어넘을 정도로 워낙 큰 수여서 확신하기 어려웠을 수도 있으나, 애초에 이 정도 규모의 숫자가 나온다는 것 자체는 분명했으므로 계산만 정확했다면 정답을 맞추었을 가능성이 높다. 12를 빼야 할 때 1, 2항이 아닌 2, 3항을 음수로 생각하여 666이라고 적은 응시자들도 보였다.
  • [22] 다항함수의 미분법, 함수의 극한을 결합한 문제. f(x)가 극점을 2개 가지면서 그 두 극점의 x좌표의 차가 2임을 알아내고, f(1)=f(4)임을 찾아서 f(x)를 구해야 했다. 이때 그 극점의 x좌표가 얼마인지 및 f(0)의 값이 얼마인지를 구해야 하고, 그 값이 여러 개 나오는데 그 중에서 조건에 맞는 값은 하나뿐이라 그걸 찾아야 했다. 6, 9워 모의평가는 물론 올해 모든 22번 중에서도, 심지어는 기존 나형 30번보다 쉽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로 어렵지 않아서[52] 시험장에서 접근하기 용이한 문제였지만, 앞쪽 객관식에서 막힌 수험생들의 경우 이 문제를 아예 버리고 선택과목부터 푼 경우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 6, 9월 모의평가를 거치며 22번은 무조건 킬러라고 이미 단정해 버리고 버릴 생각을 한 수험생들에게 제대로 빅엿을 먹인 셈이 되었다.
  • [선택] 확률과 통계 (23 ~ 30번)
확률과 통계의 경우 제도 개정 이후 출제된 네 번의 평가원 시험[53] 중 가장 어렵게 출제되었다. 과거 가형에서 8~9개씩 출제되었던 확률과 통계 문제들과 비슷한 수준[54]으로, 28번과 30번이 복병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 [23] 이항정리로 계수 구하기 문제.
  • [24] 간단한 이항분포 문제.
  • [25] 중복조합 문제. a,b의 값을 결정하고, 중복조합을 활용하여 순서쌍 (c,d,e)의 개수를 구해야 한다.
  • [26] 여사건 문제.
  • [27] 정규분포를 활용한 통계적 추정 문제. 문제가 길 뿐 독해를 잘 하면 실마리가 보인다. 상당히 오랜만에 99% 신뢰구간 문제가 출제되었다.
  • [28]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의 개수 구하기 문제. 확률과 통계 선택자에게는 최대의 복병 문제였는데, 치역의 경우의 수는 4가지인데 각 치역의 집합에 따른 가능한 함수의 개수 유형이 3가지라 카운팅 요소가 다소 많아 까다로웠다. 대신 문제를 객관식으로 줘서 난이도를 조절했지만, 앞선 5문제에서 5번이 없다는 이유로 5번을 찍었다가 틀린 학생들이 많았다. 만약 주관식으로 나왔다면 30번에 맞먹는 오답률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
  • [29] 연속확률분포 문제. 두 함수의 합이 k로 고정된 것을 이용하여 Y의 확률분포를 구하고, 이를 통해 k의 값을 구한 후 확률을 구해야 한다.
    • 현재는 교육과정에서 제외됐지만 g(x)=k-f(x)를 0에서 6까지 정적분한 값이 1이 된다고 계산하는 방법이 편리하다. 이 경우 구해야 하는 확률은 g(x)=k-f(x)를 2에서 5까지 정적분한 값이 된다. 상당히 쉬운 문제였지만 확률과 통계에서 정적분을 쓴다는 발상을 못한 학생이 많았는지 정답률은 7%에 그쳤다.
  • [30] 조건부확률 문제. 과거 가형에 배치되었어도 28번은 먹을 수준이었다.[55] 각 사건의 확률을 구하려면 독립시행의 정확한 정의를 알아야 하는데, 개별 사건에 대한 확률의 곱과 경우의 수를 분리할 수 있어야 풀이가 가능했다. 정답률은 3%[56]로, 표준점수를 비슷하게 맞추기 위해 난이도 있는 문제 하나를 마지막에 배치했다. 요구하는 계산량 자체는 과거 가형에 비해 많지는 않았으나 중간에 한 번이라도 판단을 잘못하면 그대로 오답을 적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이 정도의 정답률이 나온 것.
  • [선택] 미적분 (23 ~ 30번)
미적분의 경우 6월, 9월의 30번이 과거 가형 30번을 약화시킨 정도로 수준을 잃지 않았던 반면 수능 30번은 과거 가형 10번대 후반에 위치할 정도의 수준으로 난이도가 크게 내려갔다. 다만 25, 27번에서 실수할 여지가 있었고 29번의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가 복잡하게 출제되었다.
  • [23] 간단한 수열의 극한값 구하기 문제.
  • [24] 합성함수의 미분법 문제. 간단하게 양변을 미분하고 x=1을 대입하면 답을 바로 구할 수 있다.
  • [25] 무한급수의 합 문제. 은근 복병이었는데, 이상한 길로 빠질 수 있었다.
  • [26] 정적분과 무한급수의 관계를 묻는 문제.
  • [27] 곡선의 이동거리 구하기 문제. 미적분 선택자에게는 이 문제가 복병이었는데, 문제 자체는 쉽지만 평면에서의 점의 이동거리 공식을 까먹어(...) 풀지 못한 응시자들이 꽤 있었다. 계산도 꽤 있기 때문에 정답률이 28번보다 낮을 정도로 높은 편은 아니었다. 두 식을 연립하여 두 점의 교점의 좌표가 0.5t^2임을 구한 뒤, x좌표와 y좌표를 각각 미분하여 제곱하여 더한 것에 루트를 씌운 후 적분하면 답이 나온다.
  • [28] 미분 문제. 9월 29번과 동일한 유형이지만 합성하는 함수 자체를 추론하는 9월 29번에 비하면 직접 식을 주어 빨리 풀 수 있었다.[57] x=1에서 극솟점을 가진다고 직접 판단하기 위해서는 이계도함수에 x=1을 대입하여 0보다 크다는 점을 확인해야 했다. 만약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면 1번을 고르고 틀렸을 가능성이 높다.
  • [29] 도형을 활용한 삼각함수의 극한 문제. 정삼각형의 넓이를 식으로 쓰는 것이 쉽지 않았고 계산이 심히 복잡해졌다. 28번 객관식으로 출제되던 삼각함수의 극한이 주관식으로 출제되어 정답률이 낮은 편이다.
  • [30] 적분법 문제. 부분적분, 치환적분과 역함수 적분을 이용하는 문제였다. 한 문제에 여러 개념을 요구하는 킬러의 조건에는 부합하지만, 까다로운 추론 요소도 없고 풀이에 순수하게 적분법만이 요구되어서 문제 자체는 미적분 킬러치고는 비교적 평이했다. 아예 그래프를 그렸을 때 그려지는 세 개의 도형이 서로 닮음 관계이기 때문에 넓이비가 구간 길이의 제곱의 비와 같다는 것을 이용하면 단 두 줄만에 풀 수 있다.
    한편 이 문제는 일부 입시 커뮤니티에서 오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으나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조건을 만족하는 함수 중에서 적분값을 구할 수 없는 함수가 있다는 주장인데, 문제를 보면 "...이 q/p일 때, p+q는?"이라고 묻고 있기 때문에 애초에 발문을 통해 적분값을 구할 수 있는 함수에 대한 논의임을 제시한 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xf'(x)가 연속이라는 조건만 넣어도 논란의 여지를 차단할 수 있는데도 굳이 이런 사소한 수준의 논란을 일으킨 점에서[58] 검토 과정이 무성의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는 없을 것이다. 물리학Ⅱ 9번에서도 조건 누락에 관한 논란이 있었지만 묵살되었고, 생명과학Ⅱ 20번은 아예 음수가 나와서 결국 법정에서 정답 무효판결까지 났을 정도로 이번 수능에서는 검토를 제대로 했는지에 대한 비판이 많이 나왔다.
  • [선택] 기하 (23 ~ 30번)
기하의 경우 예시문항, 6월, 9월이 모두 평이하게 출제된 데 비해 문제의 수준이 유의미하게 올랐다. 28번, 29번, 30번 어느 하나 그냥 주는 문제가 없었으며, 3점 문제에서도 고전할 만한 문항이 몇 개 있었다. 이 때문에 만점 표준점수가 미적분과 동일하게 산출되었다.
  • [23] 간단한 공간좌표 평면 대칭 문제.
  • [24] 쌍곡선의 기본 성질을 묻는 문제.
  • [25] 평면의 위치 관계 문제.
  • [26] 타원 문제. 원이 두 직선에 접한다는 상황을 이해해야 풀 수 있었다. 26번치고는 그림이 복잡했다.
  • [27] 공간도형 문제. 삼수선 정리를 이용하여 삼각형의 넓이를 구할 수 있다.
  • [28] 포물선 문제. 모르는 값이 많아 상당히 까다롭다. 포물선의 정의를 이용해 각 선분의 길이를 포물선 위의 점의 x좌표로 표현하는 것이 핵심이다.
  • [29] 평면벡터 문제. 점의 자취 문제이며 (나) 조건을 정확히 해석해야 풀 수 있었다. 문제 수준이 웬만한 기하 30번과도 꿇리지 않는 수준으로 까다로웠다. 그래도 점의 좌표를 설정하면 풀 수 있었다. 미적분 수험생들과 표준점수를 맞추기 위해 다소 어려운 문제를 하나 배치했으며, 표준점수 최고점이 147점으로 같게 나와 사실상 목표 달성에 성공했다. EBS 기준으로 정답률은 5%로, 마지막 문제인 30번(6%)보다 낮다.
  • [30] 공간도형 문제. 공간지각 능력을 상당히 요구하는 문제였다. 예시문항과 같이 구의 방정식과 정사영을 결합하여 출제되었으며, 정사영의 넓이가 최대가 되는 경우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은 문제였다. 공간벡터가 빠져 변별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무색하게도 웬만한 공간벡터 기출들만큼의 높은 공간지각력을 요구했다.

5.3. 영어 영역

<구성·기조 변화 및 반응>
국어처럼 매우 어렵지는 않았지만 EBS 직접연계 폐지와 객관적인 난이도 상승으로 인해 물이라는 평가를 받은 작년에 비해 1등급 비율이 반토막이 나는 등 확실히 어려웠다는 반응이다. 다만 1등급 비율이 4.87%로 나와 충격과 공포를 안겨 준 9월 모의평가보다는 낮고, 다소 어려웠던 6월 모의평가와 유사한 난도로 평가되고 있다. 31~42번은 6월 모의평가에 비해 더 쉬웠지만 21~24번의 대의 파악이 만만치 않았다. 영어도 직접연계 폐지 이후 수학과 마찬가지로 준킬러를 강화하고 기존의 빈칸 킬러 문제를 약화하는 방식을 그대로 따라가는 추세이다.

확정 1등급 비율은 6.25%로 절대평가 수능 영어 중 확실히 어려운 편임이 증명되었지만, 1등급 + 2등급의 비율은 27%로 전년도의 29%랑 큰 차이가 없으며 응시생 과반이 3등급 이상(53%)으로 3등급 이하부터는 누적 비율이 역대급으로 많다. 상술했듯 최상위권이 다량 유입된 효과가 영어에서도 나타나는 듯. 과거 상대평가 시절 수험생들도 많이 수능을 쳤는데 당시에는 영어를 공부하는 비중이 높았으므로 그래도 할 만한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수학이 통합되면서 나형으로 최저학력기준을 맞추던 문과 학생들이 고려대학교 등의 극히 일부 학교만 4개 영역을 요구하고 대부분의 학교는 2개 또는 3개 과목을 요구하기 때문에 수학으로는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지 못할 것으로 판단한 학생들이 절대평가인 영어 영역으로 충족하려고 해 수험생의 표본 수준이 올랐고, 9월 모의평가가 굉장히 어렵게 나온 덕에 겁을 먹고 공부를 더 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를 증명하듯 중위권에게 쉬운 시험도 아니었다. 위에서 서술했듯 모의평가보다 전형적 킬러 문제인 빈칸, 순서, 삽입은 힘을 빼고, 주제를 어렵게 출제해서 중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도는 오히려 6월 모의평가에 비해 상승했다.

참고로 국어 짝수형에 이어 홀수형과 짝수형 둘 다 25번부터 30번까지 정답이 434343이 나왔다. 짝수형이라면 국어에 이어 두 번이나 이런 상황이 온 셈이니 그저 헛웃음만 나왔을 것이다. 29번 어법, 30번 어휘를 제외한 25~28번은 그냥 주다시피하는 문제였다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문항 분석> (홀수형 기준)
* [듣기] 한 번 들려주는 문제 (1 ~ 15번)
* [1] (2점 - 담화의 목적 추론) "training center"가 계속 나와 정답을 쉽게 알 수 있었다.
* [2] (2점 - 대화 속 의견 파악) "I think you shouldn’t plan too many things to do for a trip."이라고 대놓고 의견이 나왔다.
* [3] (2점 - 대화 속 관계 추론) "Show", "bread", "radio show listeners" 등 정답의 근거가 무수히 제시되었다.
* [4] (2점 - 그림 불일치) 선지 순서대로 그림 설명이 이루어졌다. "bear"인데 돌고래가 그려져 있었다.
* [5] (2점 - 할 일 파악) 선글라스 얘기까지 흘러가더니 남자가 "I can order the sunglasses"라고 함으로써 간접적으로 할 일을 드러냈다.
* [6] (3점 - 돈 계산) 여러 제품 여러 개 구매에 10% 할인 쿠폰까지 적용된 전형적인 문제였다.
* [7] (2점 - 이유 파악) 이유가 아닌 것들이 하나씩 언급되다 "I'm on my way to ~ library"로 이유가 드러났다.
* [8] (2점 - 언급되지 않은 것 찾기) 선지 순서대로 언급이 진행되다가 3번에서 5번으로 건너 뛰었다.
* [9] (2점 - 내용 불일치) 선지 순서대로 내용이 언급되었다. "for free"인데 판매한다고 되어 있는 3번이 정답.
* [10] (2점 - 표에서 고르기) 기존처럼 기준 하나씩 순서대로 언급하면서 하나씩 거르는 식으로 전개되었다.
* [11] (2점 - 짧은 마지막 말 응답) 얼마나 걸리겠냐는 질문으로 끝났는데, 10분만 달라고 간접적으로 표현한 1번이 정답.
* [12] (2점 - 짧은 마지막 말 응답) 수리 완료로 찾아가면 된다는 의미로 끝났으니, 집에 가는 길에 들러 찾아가겠다는 의미인 2번이 정답.
* [13] (3점 - 긴 마지막 말 응답) 아내가 홀로 재충전의 시간을 갖는 방법을 논의 중인데, 미술 전시회를 언급하고 끝났으므로, 좋은 방법이겠다고 무난하게 반응하는 3번이 정답.
* [14] (2점 - 긴 마지막 말 응답) 담배 냄새 때문에 5층 이상인 곳으로 방을 바꿔 달라고 했는데, 9층 객실을 제안하면서 끝났으므로 만족하는 의미의 5번이 정답.
* [15] (3점 - 상황과 할 말) "In this situation" 문장 바로 직전의 문장에 상황이 요약되어 있었으므로, 무난하게 풀 수 있었다.

* [듣기] 두 번 들려주는 문제 (16 ~ 17번)
* [16] 두괄식으로 간단하게 "Today, we'll learn ~" 문장을 통해 주제를 드러냈다.
* [17] 선지 순서대로 분명히 언급하여 정답을 찾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 [독해] 단문 독해 (18 ~ 40번)
    • [18] (2점 - 글의 목적 파악) 중간에 "I would like to ~" 표현으로 정답의 근거를 명확히 제시했다.
    • [19] (2점 - 심경 변화 파악) 중간에 "However"로 상황이 반전되는 부분을 명확히 제시해 심경의 변화를 파악하기 쉬웠다. 보통 부정에서 긍정으로 바뀌는 심경변화가 긍정에서 부정으로 나온 것이 의외라면 의외. 심경 문제에서 긍정에서 부정으로 바뀌었던 사례는 절대평가 이후의 시험 중에서는 2020학년도 수능이 유일했다.
    • [20] (2점 - 필자의 주장 파악) 첫 문장을 주제문으로 제시하여 정답을 근거를 명확히 제시했다.
    • [21] (3점 - 밑줄 친 부분의 의미 추론) 과학자들이 전문 분야에만 빠삭하고 다른 분야에는 무지하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첫 문장의 단어 "purchase"의 용법이 다소 생소한데, 여기서는 "구매"가 아닌 "직접적인 영향력"에 가까운 뜻이지만 모르는 학생이 많아 추론에 의존해서 푼 학생이 많았다. 중간에 "So our trust needs to ~" 문장을 통해 이런 과학자들에 대한 신뢰는 그 분야에만 한정되고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는 것이 글의 중심 내용임을 알 수 있다. 밑줄 친 부분을 읽어 보면, "이런 전문가들을 어느 정도 믿지 않으면 우리는 마비 상태에 빠지게 되며, 사실상 밑줄 친 부분을 모르는 상태가 된다"는 내용이 이어진다. 글의 중심 내용은 그 분야에 한정해서 전문가들을 믿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전문가들을 믿지 않을 경우 기본적으로 공인된 정보조차 거부하는 셈이 돼 마비 상태에 빠진다고 추론할 수 있으므로, 밑줄 친 부분을 대체해서 쓸 수 있는 선지로 가장 적절한 것은 2번("특화된 전문가들이 제공하는, 쉽게 적용되는 정보")이다.
    • [22] (2점 - 글의 요지 파악) 중간에 "require"가 들어간 문장을 통해 정답의 근거가 명확히 제시되었다.
    • [23] (3점 - 글의 주제 파악) 과학 연구에서 패러다임이 어떤 기능을 하는지 설명한 글이었다. 이탤릭체를 통해 글의 중심 내용에 관한 운을 띄웠고, 중간에 "thus"가 들어간 문장부터 글의 중심 내용을 분명히 제시하였다.
    • [24] (2점 - 글의 제목 추론) 첫 문장부터 "require"를 통해 글의 중심 내용에 접근하였고, 대장장이의 사례를 통해 글의 중심 내용을 알기 쉽게 설명하였다. 중간의 "But"과 이탤릭체가 쓰인 부분들을 통해 중심 내용을 어렵지 않게 파악할 수 있었다.
    • [25] (2점 - 도표 불일치) 정답이 4번이라 끝에서부터 역순으로 확인했으면 금방 정답을 찾고 지나갈 수 있었다.
    • [26] (2점 - 내용 불일치) 정답이 3번이었고 끝에서부터 역순으로 확인했으면 금방 정답을 찾고 지나갈 수 있었다.
    • [27] (2점 - 실용문 불일치) 정답이 4번이라 끝에서부터 역순으로 확인했으면 금방 정답을 찾고 지나갈 수 있었다.
    • [28] (2점 - 실용문 일치) 정답이 3번이었고 끝에서부터 역순으로 확인했으면 금방 정답을 찾고 지나갈 수 있었다.
    • [29] (3점 - 어법) 문장 전체의 구조를 꿰뚫어 보아야 틀린지 알 수 있는 4번이 정답이었다. 4번의 what을 관계대명사로 볼 경우, 뒤에 나온 절이 불완전하여야 하는데, 주어(cell ~ structure) + 동사(should be) + 주격보어(complex)의 완전한 절이 나왔으므로 관계대명사가 쓰이면 안 됐다. 1번은 분사구문, 2번은 동사의 수 · 시제 일치, 3번은 동사의 병렬 구조, 5번은 분사구문의 생략된 분사 being 뒤에 나오는 형용사 보어를 제시하였다.
    • [30] (2점 - 어휘) 시종일관 유기농 농법의 단점에 대해 설명하는 글이었다. "In addition"이 나오면 글의 중심 내용과 연관되어 유기농 농법의 단점이 제시되어야 하는데, "benefits"라는 어휘로 잘못 쓴 3번이 정답으로 어렵지 않게 답을 찾을 수 있었다.
    • [31] (2점 - 빈칸 완성) 첫 문장이 주제문이었으나 약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뒤에 이어지는 문장들과 사례가 이해하기 쉬웠다. 특히 빈칸 주변의 예시는 지나치게 사실 관계의 정확성을 따지고 드는 진지충을 나타낸 것으로, 이와 관련된 내용이 빈칸에 담겨야 하므로 정답은 1번이었다.
    • [32] (2점 - 빈칸 완성) 첫 문장이 주제문인 경우로, 뒤에 작은따옴표로 강조되는 부분과 함께 충분히 설명되는 사례를 통해 빈칸에 들어갈 내용을 추론하면 되는 문제였다. 다만 빈칸에 들어가는 표현이 다소 참신한 것이 장애물이라면 장애물.
    • [33] (3점 - 빈칸 완성) 빈칸 바로 뒤에 "should"가 들어간 문장과 그 뒤의 "significant"가 들어간 문장을 충분히 이해하면 행위자들이 직접 나서서 참여해야 한다는 중심 내용을 파악할 수 있었는데, 특히 "significant"가 들어간 문장이 장황하게 서술되어 정신이 아득해질 수 있었다. 핵심은 in comparison with 앞의 전망(prospect)이 in comparison with 뒤에 나온 것보다 좋지 못하다(poor)는 것이므로, in comparison with의 뒷부분이 글의 중심 내용과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뒤에 "also"를 통해 민주적 의사결정 절차에 대해 강조하고 있으므로, 이것과 가장 가까운 선지는 1번이다. 나머지 선지들이 지문의 내용과 전혀 관련없는 소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소거법으로도 쉽게 풀 수 있다.
    • [34] (3점 - 빈칸 완성) 과학과 역사의 차이를 다루고 있는 글이었다. 과학은 정확하게 딱 정하는 것이 중요해서 시간이 갈수록 보다 정확해지는 것이 발전하는 것이지만(But), 역사는 설명(표현)의 '증식'에 프리미엄을 둔다고 되어 있다. 이어서 "hence"와 "not A but B" 표현을 통해 but 뒷부분("훨씬 더 다양한 설명(표현)들을 만들어 내는 것")이 핵심임을 알 수 있다. 과학은 하나로 딱 정해진 정확한 결론을 향해 가는 걸 발전으로 보지만, 역사는 시간이 갈수록 더 다양한 설명(표현)을 제시하는 것을 발전으로 본다는 뜻이다. 그 뒤에도 큰따옴표를 통해 이런 내용을 보다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역사적 통찰이 발전하는 것이 외부인(역사학계의 밖에 있는 사람)에게는 더 많은 혼란을 만들어 내고, 빈칸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고 한다. 즉, 이미 나와 있는 하나의 설명(표현)보다는 더 다양한 설명(표현)이 나와야 발전하는 것이므로, 2번이 정답으로 가장 적절하다. 이 문제 역시 오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데, 해석에 핵심적인 영향을 주는 'questioning'이 '~를 탐구하는'과 '~를 의심하는'의, 정반대의 두 뜻으로 해석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런 어휘의 경우 앞뒤 문맥으로 특정 해석을 한정시켰다고 볼 여지가 크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상황. 이 문제는 네덜란드의 철학자이자 역사교수인 Frank Rudolf Ankersmit의 저서 Historical Representation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원문 16-17페이지의 내용을 근거로 한다면 정답이 2번이 맞다고 볼 수 있긴 하나 출처 수험장에서 나와 있지도 않은 전문을 가지고 답을 고를 수는 없기 때문에 논란이 될 수는 있을 듯하다.
    • [35] (2점 - 흐름과 관계 없는 문장) 정보 체계들이 어떻게 사업 수행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꿨는지 설명하는 흐름이었다. 이 과정에서 주요 기업들이 이익에 초점을 두고 사업 모델을 바꾼다는 내용이 뜬금없이 나온 4번이 정답이었다.
    • [36] (2점 - 글의 순서 배열) it is ~ that ... 강조 구문을 통해 비용 증가가 시장에 변화를 불러온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A)는 뜬금없이 "such "green taxes""라는 표현이 나와서 주어진 글 다음에 나올 수 없고, (B)에 "Taxing"과 "so increasing prices"로 (A)가 적어도 (B) 뒤에 나오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C)는 "The results"와 함께 소비자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 이것이 (A)에서 든 예시 뒤에 이어지는 것이 적절하므로 (B)-(A)-(C)의 2번이 정답이다.
    • [37] (3점 - 글의 순서 배열) 픽션과 실제 세상이 같아 보여도 한 가지 결정적 차이가 있다는 내용으로 시작했다. 뒤에는 이 두 세상이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는 방식으로 전개될 텐데, (C)의 "the existing world"가 주어진 글의 "real world"를 바꿔 쓴 표현임을 알 수 있다. (C)의 끝부분 "a human mind"가 (B)의 "inner qualities"와 이어지고, "However" 뒤의 "literature"와 단락 맨 끝의 "another consciousness"가 (A)의 "The author"와 이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으므로 (C)-(B)-(A)의 5번이 정답이다.
    • [38] (2점 - 주어진 문장 넣기) 현재 있는 직원들을 새 직무에 대비해 재교육시키는 것도(also) 직원들의 두려움을 줄여줄 것이라는 내용이 주어진 문장으로 나왔다. "also"라고 했으므로 이 내용이 들어가려면 앞에 직원들의 두려움을 줄여줄 방법이 하나 나오고, 그 다음에 다른 방법으로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야 할 것이다. 로봇이 공장에 도입되면서 노동자 감축이 우려되고, 이런 우려를 줄이기 위한 방법들이 소개되는 흐름이었다. 첫 번째 방법으로 이미 있는 직원들을 최대한 살려 두는 방법이 나왔고, 5번 뒤에 직원들을 다른 직무로 옮기는 내용이 처음 나오므로 5번에 주어진 문장이 들어가야 한다.
    • [39] (3점 - 주어진 문장 넣기) 무성 흑백영화가 지배하던 동안에는(지배하는 한) 리얼리티를 구현하기 위한 영화적 상상을 동원할 수 없었다는 내용으로 주어진 문장이 나왔다. 소리와 컬러가 도입되면서 영화가 단순히 실제 현실을 구현하는 것으로 전락해 버렸다는 흐름이 전개되는데, 4번 뒤에 같은 맥락의 문장이 나옴에도 "But"으로 시작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어진 문장에 무성 흑백영화 시절의 내용이 들어가야 "But"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즉, 주어진 문장의 리얼리티를 구현한다는 것은 컬러로 된 실제 세상을 구현한다는 의미였다.
    • [40] (2점 - 요약문 완성) 과학적 설명 방식을 두 갈래로 나누어 설명한 글이었다. "One"과 "The other view", 그리고 이탤릭체를 동원해 단순한 구조로 전개한 글이어서 내용 이해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고, 글의 내용에 잘 부합하는 선지를 고르는 것이 관건인 문제였다.
  • [독해] 단일 장문 (41 ~ 42번)
    • [41] (2점 - 글의 제목 추론) 슈퍼마켓에서의 물건 구매와 언어 습득을 연관지어 분류가 언어 습득에 내재되어 있음을 설명한 글이다. 마지막 문단의 마지막 문장에 "therefore"로 중심 내용을 분명히 제시했다.
    • [42] (2점 - 어휘) 앞뒤 문맥을 따져 보면 언어로 분류하는 것이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워서 분류라고 부르기도 뭐하다는 의미가 와야 하는데, abstract(추상적인)이 쓰여서 문맥상 부적절하므로 3번이 정답이다.
  • [독해] 순서 장문 (43 ~ 45번)
    • [43~45] 태권도 클럽의 지도자 Anna와 보조 역할의 친구 Jane, 그리고 Cora가 나오면서 주어진 글이 시작했다. (a)는 Anna를 가리키고, 45번(2점 - 내용 불일치)의 1번 선지가 내용과 일치함을 알 수 있다. 주어진 글이 Jane의 질문으로 끝났으므로, 이에 대한 Anna의 대답이 나온 (C)가 제일 먼저 나와야 한다. (c)는 Cora를 가리키므로, 다음에 가리키는 대상이 무엇인지 파악하면 44번 문제(2점 - 지칭 추론)는 해결된다. 45번의 3번 선지가 내용과 일치한다. (C)의 마지막이 Jane이 연습 한 번 나오고 다시는 안 나왔다는 내용으므로, (D)에 연습 몇 번 안 나와서 Anna가 뭔 일인지 궁금했다는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때 (d)가 Anna를 가리키므로, 44번의 정답은 3번이다. 45번의 4번, 5번 선지가 내용과 일치하므로 45번 문제의 정답은 2번이다. 이후 마침내 Cora가 나오는 (B)가 이어져야 하므로, 43번 문제의 정답은 (C)-(D)-(B)인 3번이다.

5.4. 한국사 영역

국어, 수학, 영어 영역에서 3연속으로 불쇼를 벌인 가운데, 한국사는 다행히도 평이했다. 6월 평가원 모의평가보다 다소 쉽게 출제되었으며 작년 수능과 비슷했다. 작년같은 논란을 피하기 위해서인 지 남북 문제가 디테일하게 나왔다. 확정 1등급 비율은 37%로 작년 수능보다 증가하였다. 아마 9월 모의평가 때 역대급 수준으로 나와 이에 경각심을 가진 수험생들이 한국사를 충분히 대비한 것으로 보인다.

5.5. 사회탐구 영역 · 과학탐구 영역

  • 사회탐구 영역 총평
사회탐구 영역 중에서는 가장 많은 선택자들이 고르는 생활과 윤리의 난이도도 근 몇 년간 최고난도로 꼽힌다. 다만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 세계사, 경제, 정치와 법 등은 그나마 멀쩡했다. 한국지리, 세계지리, 동아시아사는 대체로 평이했고 세계사는 6월 및 9월 모평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을 뿐 전반적으로 평이했다. 경제는 6월 및 9월 모평에 비해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으나 2020학년도 수능(7차 교육과정~ 2011 개정 교육과정 이래 역대 최고난도 수준. 확정 1등급 컷 45점, 만점 표준점수 72점), 2021학년도 수능(확정 1등급 컷 47점)에 비해 상당히 평이한 수준이었다.

정치와 법은 16번, 18번, 20번 문항이 그나마 변별력 있는 편이었으나 상당히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고 나머지 17문항이 상당히 평이했다. 다만 역사(동아시아사, 세계사)는 연표 암기 기조를 완전히 바꾸고 순수 사료 해석을 늘리는 기조로 방향을 바꿨으며, 사회·문화는 표 분석은 출제하지 않고 개념 관련 문제를 어렵게 출제하는 식으로 바뀌어 제시문을 정확하게 빠르게 독해하는 능력과 개념을 꼼꼼하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게 되는 등 출제 기조가 그동안의 수능과는 완전히 바뀌었다.

윤리 계열 과목과 사회·문화를 제외하면 난이도는 대체로 평이해 최종적으로는 생활과 윤리, 윤리와 사상, 사회·문화를 제외하면 나머지 6개 과목의 확정 1등급 컷이 50점으로 집계되었다. 특히 윤리와 사상은 확정 1등급 컷이 47점, 사회·문화는 확정 1등급 컷이 46점으로 시험 난이도에 비해 등급컷이 높게 형성되었다. 다만 수학 영역의 가/나형 통합으로 가4나1을 이용해 나형으로 최저를 맞추던 수학이 다소 부족한 인문계 학생들이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비상이 걸려 사회탐구 표본이 대폭 오른 상태에서 저 등급컷과 표준점수가 나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게다가 표본 수준이 비약적으로 상승하였다는 것은 표준점수에서도 드러나는데. 표준점수가 가장 높은 조합인 사회·문화 + 윤리와 사상을 고른다고 할지라도 과학탐구 영역의 표준점수가 가장 낮은 조합 화학Ⅰ + 물리학Ⅱ(또는 생명과학Ⅱ)와 표준점수가 동일하다! 시험의 난이도가 어려워질수록 시험을 잘 보는 극소수의 응시자들만 높은 표준점수를 독식하게 되는 경향성이 있다는 것을 감안하면 시험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표준점수가 이렇다는 건 사회탐구 영역의 상위권 표본이 얼마나 두터워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셈.
  • 과학탐구 영역 총평
과학탐구 영역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역사상 압도적 최고난도로 출제되었다. 어느 정도냐면 기존에 과학탐구가 어려운 편이었던 2004학년도, 2017학년도 수능 따위와는 비견조차 되지 않는 수준으로, 화학2를 제외한 모든 과학탐구 과목들이 각 과목 역사상 가장 어려운 시험지로 출제되었다. 수능이 치러진 30년 동안 등장한 모든 모의평가/수능을 통틀어서 난이도상으로는 2010학년도 수능과 더불어 양대 산맥으로 불린다. 이 당시에도 모든 과학탐구 과목을 어렵게 출제하여 등급컷이 매우 낮았다.[59] 7차 교육과정 당시 4개 과목을 응시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번 수능과 난이도가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 과학탐구 과목이 전체적으로 어렵게 출제되었다고 평가되는 2017학년도 수능을 능가하는 수준[60]이었다. 공교롭게도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두 출제 오류 사태가 불거졌던 시험이었다.
각 시험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자세한 사항은 개별 문서 참조.
* 물리학Ⅰ: 당해 6월 모의평가도 1등급 컷이 42점으로 어려웠지만 이번 수능에서는 2019년 이후로 두 번째로 어려웠던 당해 6월 모의평가를 압살하는 수준이었으며, 기존에 킬러 문제로 나왔던 돌림힘이 사라지기 전까지 합쳐도 최악의 물리학1 시험지 중 하나로 자주 언급된다. 역학의 난이도가 살짝 낮아진 대신 비역학이 역대급으로 어려웠으며, 일-운동 에너지 정리를 심도있게 건드린 15번, 평균속도로 구간을 먼저 나누도록 유도한 16번, PV그래프의 볼록성이라는 매우 지엽적인 주제를 물어본 17번, 귀류법과 심한 노가다를 요구한 18번, 전기장 개념을 간접적으로 차용한 19번, 우직한 계산 노가다 문제인 20번의 콜라보레이션으로 대다수의 학생들이 시간 내에 문제를 다 풀지 못했다. 그 결과 1등급 컷은 43점, 만점자는 106명으로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치러진 수능 중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 화학Ⅰ: 신유형은 없었지만 매우 많은 계산 노가다 문제로 1등급 컷을 몇 년 만에 45점으로 떨어트렸다. 두 개의 비례식을 풀고 소수점 단위 계산을 해야 했던 15번, 복잡한 상황의 17번, 양적관계 19번은 몸풀기 수준이었고, 제대로 풀면 세 자리 계수의 3원 연립방정식(...)이 나오는 매우 억지스러운 계산 문제인 18번과 액성을 찍지 못하면(...) 문제에 접근을 할 수 없는 20번의 콜라보로 만점자를 9월 모의평가의 3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그래도 물화생지 1과목들 중 상대적으로 가장 평이한 수준이었다는 평가가 많다.
* 생명과학Ⅰ: 킬러 문제였던 역학은 중상급이었지만 비역학에서 불을 지른 물리학과 달리, 이쪽은 비유전은 평이했지만 유전 문제들이 전례가 없을 정도로 어려웠다. 단순한 세포 매칭 문제인 7번도 60%가 넘는 오답률을 찍었고 학생들의 멘탈을 흔들었지만 이것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괴상한 흥분 전도 자료를 제시한 14번, 자료를 잘못 해석할 여지가 상당한 15번을 지나고 난 뒤의 16, 17, 19번이 전부 역대 최고난도로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16번은 물리학Ⅰ 18번을 따위로 만들 정도의 다량의 경우의 수가 나오는 정말 심각한 수준의 노가다 문제였고, 17번의 6x6 스도쿠 퍼즐(...)과 19번의 가계도 역시 시간이 매우 오래 걸리도록 출제되었다. 1등급 컷은 42점으로, 저 3문제를 다 버려도 1등급이 뜰 수준이었으니 현장에서의 체감 수준이 어느 정도였을지는 명약관화하다. 만점자는 100명을 겨우 넘겼다.
* 지구과학Ⅰ: 말 그대로 신유형이 쏟아졌다. 남위 60도에서 대기 대순환 화살표가 기울어진 방향(...)을 물어보는 10번, 괴상한 자료의 12번, 직접 상댓값을 잡고 물리량을 계산해야 했던 13번, '고지자기극의 위도'와 '고지자기 복각'을 명확히 구분할 것을 요구한 19번, 사상 최초로 1a형 초신성 물리량 계산을 요구한 20번 등이 돋보였다. 그러나 이 문제들은 개념이 아주 탄탄하다면 못 풀 수준은 아니었기에 만점자는 400명을 초과했다. 즉 최상위권과 중상위권의 편차가 아주 컸던 시험이었다.
* 물리학Ⅱ: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으나 고이고 고인 표본이 이를 견뎌낸 시험이었다. 당해 6월, 9월 모의평가보다는 훨씬 어려웠다. 15번의 삼각비를 이용한 포물선 계산 문항, 18번의 질량 중심 좌표계의 미분이 사용되었던 돌림힘 문항, 19번의 도플러 연립방정식 문항, 20번의 vt그래프에서 수선을 내려서 거리 최소 지점을 찾는다는 상당한 물리적 인사이트를 요한 포물선 문항이 돋보였다. 1등급 컷은 47점.
* 화학Ⅱ: 8과목 중 유일하게 일반적인 수준으로 출제되었다. 작년 수능이 극한의 타임어택을 보여줌에 따라 그것보다 더 어려워지면 사람이 풀 수 없는 수준이 될 것이라 판단한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돌았다. 딱히 돋보이는 문항 없이 19번, 20번 모두 무난하게 출제되어 1등급 컷은 47점.
* 생명과학Ⅱ: 역시나 역대 최고난도로 출제되었다. 유명한 사설 모의고사 업체인 UAA에서 이걸 30분 안에 다 풀 수 있는 사람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을 냈을 정도로 심각한 타임어택을 보여주었다. 염기를 전혀 주지 않고 제한 효소 추론을 시킨 15번, 모든 코돈 문제 중 최악의 난도를 보인 2019학년도 수능 생명과학Ⅱ와 비슷한 난이도를 보인 18번, 다량의 조건을 투입하여 시간을 질질 끌게 만든 20번이 변별의 포인트가 되었으나 20번이 전원정답 처리되면서 그냥 운빨 망겜이 되어버렸다. 6000여 명의 응시자 중 만점자가 고작 6명(전원정답 이후 13명)에 불과했다.
* 지구과학Ⅱ: 그야말로 2007 수능 물리2(1컷 37점) 이후로 가장 어려운 과학탐구 시험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역대급 시험지가 탄생하고야 말았다.[61] 오답률 50% 이상이 20문제 중 13문제이고, 15~20번의 6문항 전부가 모두 찍는 것과 비슷한 정답률을 보였다. 사설 모의고사에서도 보지 못한 참신한 문제들이 쏟아져 4번, 7번부터 막힌 학생들이 부지기수였으며, 평범한 시험이었다면 4페이지 킬러로 위치할 만한 문제가 9~10번에 위치하고, 뒷부분은 거의 모든 문제가 신유형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의 미친 시험이었다.[62] 만점 표준점수는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역대 최고 수준인 77점, 1등급 컷은 무려 40점으로 8과목 중 제일 낮았다. 만점자는 2명.

  • 사회탐구 영역과 과학탐구 영역은 각 문서 연도별 문단에 작성해주시기 바랍니다.
사회탐구 영역 선택 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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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차 물리Ⅰ 화학Ⅰ 생물Ⅰ 지구과학Ⅰ 물리Ⅱ 화학Ⅱ 생물Ⅱ 지구과학Ⅱ
'09 개정 생명과학Ⅰ 생명과학Ⅱ
'15 개정 물리학Ⅰ 물리학Ⅱ
'22 개정 선택 체제 폐지. 고1 공통 과목을 범위로 한 탐구 영역(통합과학)으로 단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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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 직업탐구 영역

  • 성공적인 직업생활
  • 농업 기초 기술
  • 공업 일반
  • 상업 경제
  • 수산·해운 산업 기초
  • 인간 발달
  • 개편이 되고 치러진 첫 번째 수능이었다.

5.7. 제2외국어/한문 영역

  • 아랍어는 전년도와 크게 문제 유형이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절대 평가 시행으로 인해 응시생이 많이 줄것으로 예측되었으나 예상외로 응시생의 비율은 크게 줄지 않았다. 그 이유는 제2외국어는 응시자 수가 적어 같은 시험장에 배정받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나은 시험환경에서 보기 위해 응시한 허수 응시생이 많기 때문이다.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나 때문에 누군가 등급이 떨어진다는 부담감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도 작용했다. 또한 인문계열로 교차지원이 가능해지자 자연계열 학생 중 서울대학교 인문계열 교차지원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난이도가 극악한 과학탐구 Ⅱ과목을 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상황도 작용했다.
  • 절대평가로 전환되며 제2외국어 선택의 유불리가 없어졌기 때문에 고등학교에서 가장 많이 배우는 일본어Ⅰ, 중국어Ⅰ, 한문Ⅰ 세 과목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었다. 실제로 2022 수능 결과 일본어Ⅰ이 14년만에 선택자 수 1위를 되찾았다. 그러나 선택 이점이 사라진 아랍어Ⅰ이 무려 2위에 오르며 아직 건재함을 증명했지만 아랍어Ⅰ은 38,157명에서 7,062명으로 약 1/5 수준으로 응시자가 급감한 반면, 일본어는 5,626명에서 8,395명으로 중국어는 3,707명에서 6,119명으로, 한문은 2,631명에서 5,764명으로 응시자가 늘었다. 아직까지는 아랍어Ⅰ을 선택했던 N수생들의 영향이 작용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전 수능 응시자들이 점점 입시판을 떠남에 따라 아랍어Ⅰ 선택자 수도 점점 줄어들 것으로 예측된다.


[1] 4교시 응시 방법 위반으로 부정행위 처리되는 수험생들이 매년 나오고 있는 문제에 대한 대책이다. [2] 그런데 6월 모의평가와 9월 모의평가의 OMR카드 기준으로 탐구 영역 답란이 이전처럼 붙어 있었다... 성명을 초성, 중성, 종성으로 기재하는 칸이 모의평가에만 있고 본수능에서는 예시 사진과 같이 없기에 공간적 측면에서 생각한다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하다. 한마디로 모의평가 OMR카드는 수능 OMR카드와는 달리 이름 쓰는 공간이 있어야하기에, 저렇게 떨어뜨릴 여유 공간이 없다는 것이다. [3] 이 중 탐구영역 답안지는 푸른색 계열로 색이 바뀌었다. [4]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부터 나타난 기조였고, 여기서는 장지문, 3점짜리 정답률 40% 미만 킬러문제가 대표적 전략으로 사용되었다. [5] 단지문, 지문을 대충 이해해서는 문제가 풀리지 않는 구조를 대표적 전략으로 이용된다. 예비시행에 장지문, 고난도 선지를 이용하는 악마가 강림했다. [6] 과거 05수능~11수능 시절(3점 3개, 4점 2개)에 비해 2, 3, 4점 배점 문제가 1문제씩 많아졌다. [7] 평가원 홈페이지의 Q&A를 보면, 국어는 이전에도 직접 연계인 적이 없었으며 예전이나 지금이나 간접연계라고 한다. [8] 84점의 경우, 공통 -16점, 선택 -0점만 아니라면, 1등급을 받을 수 있다. [9] 원래대로라면 이 문제가 14번으로 나와야 하지만 15, 22번에 각각 수1, 수2를 내야 해서 14번과 자리를 바꾼 것으로 보인다. [10] 다만, 이쪽은 극값이 0개라는 조건으로 제시되어 있고, 평가원 문제보다 계산이 복잡하지만, 아이디어는 같으니 이런 유형에 약하다면 같이 보는 것도 좋다. [11] 계산 과정에서 분모가 3이 나올 여지가 없어 선택지가 1번, 5번 중 하나가 될 수밖에 없었던 점으로 보아 정답 배치에 신경을 쓰지 않은 듯 보인다. [12] 근데 선택과목 객관식 6문항은 지금까지 5선지의 답이 모두 나오고 한 번호만 중복으로 나왔다. 만약 27번까지 잘 풀었으면 2만 중복으로 나오고 나머지는 1을 제외하고 고루 1개씩 나와 바로 1번으로 찍어 맞추기 쉬웠다. 28번을 제외하고는 선택 객관식 중에 크게 어려운 문제가 없었기 때문에 27번까지 잘 풀었으면 거의 무조건 맞출 수 있는 문제였다. [13] 1등급 비율 34.3% [14] 출제 전 예측으로는 그래도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보다는 쉬울 것이며, 이건 사람이 풀 게 못되니까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의 모집단의 실력이 상승하고 상위권 학생들이 다수 유입되었음을 감안하면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과 비슷하거나 조금 어렵게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왔으나 완전히 예상을 뒤엎고 본수능은 2019 수능과 맞먹는 초마그마로 출제했다. [등급컷] 92-84-78 [16] 등급컷 92-88-80 [17] 지증왕 13년 섬나라 우산국~♬ 지증왕 진흥왕이 비슷하게 들려서 더 헷갈릴 수 있다. [18] 2022학년도 정시 인원 증감표로 석차별 예상 진학 대학/학과를 분석한 결과 2021학년도 정시 석차로 이때 연세대학교/고려대학교 일반학과에 진학한 학생이 2022학년도 정시에서는 약대를 진학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19] 서울 10개 대학교 내에서 지난해부터 신설되기 시작한 인공지능(AI)·데이터과학 등 첨단학과는 올해 558명까지 늘었다. [20] 일반 현역들도 교과전형이 늘어난 것은 똑같아 최저학력기준을 맞춰야 했으나, 불바다가 펼쳐져 많은 학생들이 최저 충족에 실패했고 이는 정시이월인원의 숫자로 증명되었다. [21] 서울대학교 의대는 그야말로 극상위권들이 주로 지원해 최근 몇 년간 합격선 변동이 거의 없었으나, 평가원은 이번 수능에서 그 어려운 서울대학교 의대 합격선 끌어내리기를 성공했다. 당장 중앙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부터는 합격선이 30점씩 폭락해 버렸으며, 지방대는 거의 등급이 하나씩 내려가 버려 중하위권 변별에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다시 말해서 시험이 아닌 찍기 싸움을 만들었다는 것. 시험지가 상위권, 중위권, 하위권 모두를 변별해야 이상적인 시험지이나 이번 시험지는 너무 어렵게 출제해 중하위권 변별에 실패한 것이다. 물론 상위권 변별에 성공했으니 불수능이 낫다는 주장도 존재하나, 애초에 수능은 상위권만 보는 시험이 아니라 전국의 모든 수험생들이 보는 시험이므로 그들 또한 변별해서 수준에 맞는 점수가 나오고 대학을 가야 하나 그들에게는 찍기 싸움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말이 안 되는 이야기이다. [22] 정확히는 생명과학Ⅱ 부분이 공란 상태로 성적표를 받고 17일 오후 8시에 온라인으로 통지하기로 결정했다. [23] 특히 8번, 13번은 2019학년도 수능 31번과 비슷하게 수능 국어 역사상 최악의 킬러 문제로 여겨진다. 그나마 8번은 지문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름 무난하게 풀 수 있었지만 13번은 환율과 경상수지의 개념이 제대로 잡혀있지 않으면 3, 4번 선지의 정오를 판단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 [24] 헤겔의 변증법 지문, 브레턴우즈 체제와 트리핀 딜레마 지문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브레턴우즈 지문이 노골적으로 연계된 편이다. [25] 2019학년도 수능의 경우 화법과 작문, 문학, 독서가 전부 매우 어렵게 출제되었고, 독서는 난이도가 우주론에 몰빵된 반면 이번 수능은 문학은 비교적 평이했지만 독서가 지문 3개 모두 매우 어려웠고 화법과 작문에서는 극도로 졸렬한 선지 낚시까지 나왔다. [26] 짝수형은 특정 번호에 연속으로 정답이 배치되는 등 불균형한 정답 배열 때문에 당황하는 경우가 홀수형에 비해 훨씬 많다는 이야기가 원래부터 있었고, 특히 2017학년도 수능 국어 짝수형에서는 1번부터 7번까지의 답 배치가 무려 4444544였으며 2번은 20번 문제에서야 처음으로 나왔다. [27] 이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응시자 수가 매우 적은 기하에서 나왔기 때문이며, 실제 만점자 수는 700명 이상이다. 이러한 예외적인 현상이 발생한 2023학년도 6월 모의평가를 제외하면 그 다음으로 만점자 수가 적은 시험은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수학 가형(59명)이다. [28] 참고로 화법과 작문의 경우 애초에 언어와 매체보다 시험 시간(80분) 동안 써야 하는 시간이 많다. 언어와 매체는 보기가 짧은 문법 문제가 5문제가 있어서 그래도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반면, 화법과 작문은 결국 상대적으로 지문의 내용에 근거해야 하므로 내용을 모두 읽어야 하기 때문. 단 문법 공부를 시간을 들여 정확히 숙지한 경우에 한해서이다. 그렇지 않다면 손도 못 대고 틀리기 때문. 무엇이 되었든 일단 화법과 작문은 읽고 풀 수는 있으나 언어와 매체의 문법은 모르면 맞아야 한다. [29] 여담이지만 실제로 학술적인 글을 써야 할 때에는 이와 같은 문체를 쓰면 안 되고 전자와 같은 평이한 문체를 사용해야 한다. [30] 석유 파동을 겪고 소득세 감면 금리가 인상된 A국은 미국이며, 환율이 50% 떨어진 B국은 일본이고, 30% 떨어진 C국은 독일이다. [31] 즉 촬영된 직후의 영상은 상의 왜곡과 원근 효과가 모두 나타나고, 왜곡을 보정한 영상은 원근 효과만 나타나고, 위에서 내려다본 영상은 원근 효과까지 제거된다. 이렇게 영상을 가공하면서 달라지는 특성들을 파악하면 15, 16번 모두 의외로 쉽게 풀 수 있었다. 물론 전술했듯 시험장에서 실시간으로 이걸 파악하는 것 자체가 쉬운 게 아니다. [32] 최근 강의에서 당시 몇 안되는 제대로 해설한 강사라고 밝혔으나 증빙 자료가 존재하지 않아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다. 유튜브를 매우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심찬우 강사의 성격상, 실제로 당시 해당 선지의 해설을 맞게 했다면 유튜브에 이를 증명할 영상 자료가 남아있어야 하겠지만 이 역시 존재하지 않는다. [33] 무려 67%가 이 선지를 선택했다. 선지의 내용은 '~~~를 통해 논의 내용을 제한하고 있다.' 였는데, 이전까지의 기출에서 이런 선지가 올바른 진술이었던 적은 사실상 없었지만 이 문제는 실제로 논의 내용을 제한하는 부분이 지문에 있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부정적인 내용이 제시되면 지문을 읽지도 않고 넘기는 것을 제대로 낚은 것. 심지어 정답 선지인 3번도 극도로 지엽적인 말장난 선지였기 때문에 오답의 근거를 찾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34] 만점자 수가 2597명이었던 2016학년도 수능 B형과 대략 비슷하거나 조금 더 쉬운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미적분 선택 기준으로 그나마 변별력이 있었던 문제는 14번, 22번, 30번 뿐이었는데, 이 세 문제조차도 여태까지의 킬러 문제에 비하면 꽤나 평이한 수준의 문제들이다. [35] 9번은 순수 지수함수 문제였고 10번, 12번은 여태까지 실전 모의고사, 교육청, 사관학교, 평가원 시험에서도 안 나오던 유형이었다. 13번은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문제였으며, 14번은 6, 9월 모의평가에서 나오지 않았던 속도와 거리를 소재로 한 문제였다. 15번은 전례가 없는 삼각함수 도형 빈칸이었다. [36] 다만 유념해야 할 점은 1등급 컷 92와 96의 체감 난이도 차이는 상당히 크다는 것이다. [37] 현우진은 비록 미적분의 적분 문항을 해설할 때의 설명이기는 하지만 이를 두고 퍼즐을 풀어가는 느낌으로 표현하였으며 시행착오가 필요하다고 했다. 즉 단순 실력 차이도 존재하지만 결정적인 점은 교묘하게 숨겨진 조건들을 찾아야 하는 문제들을 지금까지 나형 학생들이 많이 접해보지 못했으니 당연히 압도적인 차이가 나는 것. [38] 미적분의 경우 킬러 문제가 크게 약화되어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는 평도 많았다. 거기다가 수능 때 유입되는 상위권 표본의 양이 상당하기 때문에 만점자가 이것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39] 다른 문항들은 비교하기 애매한 수준이나 28번은 다소 너프되었고, 29번은 확실하게 난이도가 강화되었으며 30번은 크게 약화되었다. 다만 미적분의 특성상 30번의 난이도가 전체적인 체감 수준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대체로 9월 모의평가보다는 쉬웠다는 평이 많다. [EBS기준] [41] 단 변수가 많았던 1등급 컷만 그런 거고 2등급 컷부터는 정확하게 맞추는 데에 성공했다. [42] 다만 87점을 받는 방법은 2점 문제를 틀리지 않는다면 4점 1개+3점 3개밖에 없어서 이 점수를 받은 학생은 극히 적다. [43] 다만 문제의 아이디어 자체는 수능특강에도 실려있는 유형이다. 즉 드릴 교재와 수능이 우연히도 수능특강의 같은 파트를 참고해서 만들어졌다고 볼 수 있다. [44] 다항함수 조건 혹은 미분가능한 함수 조건이 없기 때문에 주어진 식의 차수를 구하려 한다거나 주어진 식을 미분할 경우 옳은 답을 구할 수 없다. 실제로 정답은 미분이 불가능한 함수이다. [45] 어떠한 방식으로 식을 세웠느냐에 따라 체감 난이도가 엇갈릴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울기를 문자 하나로 치환할 경우 풀이가 한결 간편해진다. 물론 로그와 분수를 포함한 두 식을 연립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생소한 스타일이라 현장에서 압박감을 느낄 수 있었다. [46] 그림을 그려 보면 두 직선의 x절편이 같음을 알 수 있는데, 문제에서 y절편도 같다고 했으므로 두 직선은 모두 원점을 지난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이후 닮음비를 이용하여 식을 정리하면 위의 결과가 나온다. [47] 사실 ㄴ 선지와 ㄷ 선지는 양립할 수 없었는데, 만약 ㄴ이 옳다면 ㄷ의 전제가 애초에 성립하지 않는다. 이를 이용해 야매로 찍을 수도 있었던 문제였다. [48] 수열을 모르는 중학생을 위해 수열 an을 모두 f(x)로 바꾼 뒤 시그마를 풀어서 설명해주면 중학교 1학년 수준의 문제가 된다. [49] 현우진이 이 풀이를 사용하여 해설했다. 단 실전에서 이 풀이를 바로 떠올리려면 어느 정도의 수학적 감각은 있었어야 할 것이다. [50] 혹은 쉽게 생각하면서 풀 경우, 우선 -1024가 a10이며 나머지 숫자들을 전부 양수로 가정하고 더할 경우 1022가 나온다. 즉 전부 양수일 경우를 가정해 a1에서 a10까지 더하면 -2가 나오는데, 만들어야 하는 수는 -14이니 -12를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 즉 양수를 음수로 바꾸어야 하는데 만약 양수 a를 음수 a로 바꿀 경우 -2a가 빠지게 되므로 실질적으로 변해야 하는 숫자의 절댓값의 합은 6이다. 즉 2와 4만 -를 붙여 계산하면 바로 -12가 나오며, 이를 -2와 더할 경우 -14가 된다. 즉 a1은-2, a2는-4, a3부터 a9까지는 전부 2를 공비로 하는 등비수열, (8~512) a10=-1024이니 -2+8+32+128+512=678이다. [51] -2+8+32+128+512 [52] 기본적으로 주어진 함수가 사차함수가 아닌 접근성이 좋은 삼차함수였고, (나) 조건도 그냥 대놓고 값을 다 준 셈이라 해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53] 예시문항, 6월, 9월 모의평가, 수능 [54] 기존 가형 응시자라면 이에 딱히 겁먹을 필요는 없었다. 과거 가형 시험범위인 기하와 벡터, 미적분2, 확률과 통계 중 가장 쉽게 출제되던 파트가 이 확률과 통계 파트였기 때문이다. 물론 기존 나형 확률과 통계 문제 수준까지만 공부했다면 시험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을 것이다. [55] 이 문제와 유사한 문제로 2019학년도 6월 모의평가 가형 28번이 있다. 두 문제 모두 실수하기 좋은 조건부확률 문제였으며, 해당 문제의 정답률은 15%이다. [56] 문제 자체는 킬러라고 하기도 뭣한, 조금 복잡한 조건부확률 문제지만 과거부터 확률과 통계의 주관식은 난이도에 비해 정답률이 매우 낮게 나오는 일이 잦았다. 실제로 현우진은 이 문제에 대해 분모의 케이스를 구분할 것도 없는 평이한 조건부확률 상황이고 찬찬히 끈기있게 풀어가는 것 외에 별다른 특이점은 없는 문제라고 평했다. ak=bk인 k가 존재할 확률이라고 쓰니까 뭔가 어마어마하게 경우의 수가 많아보일지 모르지만 실제로 이걸 만족하는 경우는 k=3밖에 없다(...). 즉 차분하게 a+b가 7 이상일 확률과 k=3일 확률 두 가지를 실수 없이 구했다면 맞힐 수 있었을 것이다. [57] x가 변할 때 합성함수인 이차함수 함숫값의 변동(x:0->2일 때 y:6pi->0->6pi)과, 합성함숫값이 변할 때 피합성함수인 3y+4cos(y)의 변동(y:6pi->0->6pi일 때 극소점 7회 발생)을 분리해서 관찰하면 합성함수 미분을 하지 않고도 빠르게 풀이가 가능하다. [58] 이 오류와 관련된 내용은 학부 2학년 해석개론 수준만 되도 알 수 있는데, 출제자들은 수학을 전공한 교수진이다. [59] 1컷은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순서대로 40, 38, 42, 37, 41, 42, 41, 37. [60] 1컷은 물리학/화학/생명과학/지구과학 순서대로 45, 44, 43, 45, 48, 45, 43, 45. 특히 화1, 생1, 생2가 매우 어려웠다. [61] 어느 정도냐면, 당시 9월 모의평가에서 만점을 받은 학생이 수능에서 30점대 초반, 심하면 20점대까지 떨어지는 경우도 부지기수였다. [62] 특히 16, 17, 18번은 매우 까다로운 함정 선지로 인해 정답보다 특정 오답이 2배 이상의 선택률을 보여 등급컷 폭락에 큰 기여를 했고, 거기에 대망의 20번은 모든 선지의 선택률이 19~21%로 수렴하여(...) 사실상 아무도 제대로 푼 사람이 없는 문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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