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0-02-23 20:12:42

위인전

1. 개요2. 설명3. 관련 문서

1. 개요



소위 위인의 삶의 일대기를 으로 기록한 전기물.

2. 설명

주로 어린이들이 읽어 바른 생각과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 대체로 '세계위인전집' '한국위인전집' 등의 전집으로 출판한다.

여기서 다루는 서적은 단연코 어린이용 위인전이다. 사실 위인전은 아니더라도 어떤 역사적 인물에 대한 전기는 꼭 나와야 하며, 히틀러와 같은 악인의 전기도 악행을 밝히기 위해서는 꼭 나와야 한다. 문제는 위인이라고 할만한 사람들은 공과가 있는데, 어린이용 위인전은 이 중 '어두운 면을 쏙 빼버린다'는 점이다.

어린이들이 바른 생각과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것이 절대적 목적인 고로, 일명 "위인"들의 단점 및 비리들을 철저히 커버하는 것이 기본이고, 지나친 선악 구분이나 사실의 단순화도 종종 일어난다. 또한 그냥 작가가 자료 파악도 안하고 그냥 지어낸 이야기나 야사 따위가 정설로 받아지는 경우도 있고, 생략된 부분도 많다.

이에 부작용으로 아이들에게 판타지를 심어주는 건 기본이고, 심지어 한국 고대사의 경우 환빠적인 내용이 들어가 간혹 한민족최강론자를 낳기도 한다. 그래서 어른이 된 다음 그 위인들의 진실을 알게 된 다음 위인전과의 거대한 갭 때문에 까로 돌아서는 경우도 다반사. 또, 최근 앨라배마 대학교 연구팀 # 서울대학교 연구팀 사이의 공동 연구에 따르면 도덕 교육을 위해 단순히 위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학생들의 도덕적 행동을 촉진하기는 커녕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오히려 친구나 가족의 이야기가 도덕 발달에 더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뉴스 원문

심지어 겉표지만 위인전이고 속은 역사 속 인물을 주인공으로 한 로맨스 소설인 경우도 존재한다. 차라리 사극이라면 그렇다 쳐도 위인전에 이런 이야기가 버젓이 나온다는 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위인전이 꼭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보기도 어려운 게, '오히려 이렇게 위대한 사람이 많은데 나는 뭘까' 내지는 '이 사람은 머리가 똑똑하고 집이 잘살았지만 나는 그럴 여건이 안 되는구나' 식의 패배주의 정서를 심어줄 수도 있다. 본인이 의미없는 존재라는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게 만들 수도 있다.

그래서 2000년대 이후에는 장점만 부각시키는 위인전보다는 평전류의 글을 읽히는 게 낫다는 주장이 많아, 이전처럼 많이 읽히지는 않는 추세다. 다만 평전은 특징상 기존 위인전의 독자층인 취학 전 어린이 및 초등학교 저학년들이 읽기 어려워하는 단점이 있다. 위인전에선 그냥 "이 사람은 엄청 좋은 사람임 ㅇㅇ" 하고 간략하게 꾸미면 되는 데 비해 평전은 이런저런 이야기를 말해야 하기 때문에 당연히 책이 두껍고 딱딱해진다.

한국의 위인전에는 유독 태몽이나 전설같은 설화, 야사 등을 많이 삽입하는데 역사서에 분량이 없는 인물이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해서 전기물을 만들기 때문에 벌어지는 참상이다. 기록이 어느정도 나오는 고려시대나 기록이 넘쳐나는 조선시대에 출생한 인물에도 그간의 관성같은 문제때문에 설화나 야사를 삽입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래도 이쪽은 원전이 되는 자료라도 있는데 반해[1] 삼국시대나 그 이전에 출생한 인물의 경우에는 굳이 야사나 설화를 삽입하지 않거나 따로 전설을 창작하지 않을려고해도 남아있는 자료가 위낙에 없어 말 그대로 어쩔수 없이 집어넣는 경우가 많다.

삼국시대 당대의 사서가 유실되어있고 후대에 쓰여진 삼국사기, 삼국유사, 제왕운기도 그리 자세하게 적혀있지 않은데다가 사서 기록을 벌충할 금석문 목간[2]도 그 한계가 뚜렷하여, 광개토대왕이나 진흥왕같은 몇몇 국왕들이나 삼국사기 열전의 상당 부분을 독점한 김유신[3] 정도를 제외하면 위인전이 나올 수도 없을 분량이때문에 이들 이외 다른 고대사 인물로 팜플렛 수준 이상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다면 열에 열은 소설이라고 보면 된다. 특히 계백, 을지문덕, 양만춘, 연개소문 등이 심하다.

계백의 경우에는 관등이 달솔이었다는 점과 백제 멸망 당시에 처자들을 죽이고 황산벌에서 싸우다 전사한 일을 제외하면 그 신상에 대해서 알려진 바가 전혀 없다. 을지문덕 또한 살수대첩을 비롯한 고구려-수나라 전쟁 당시의 활약상을 제외하면 알려진 바가 없어 언제 태어나서 어떻게 죽었는지조차 알 수 없다. 양만춘( 안시성주)는 안시성 전투를 성주로서 막아낸 것 외엔 역사학계 관계자들도 이 사람들의 본명이 뭔지조차도 확실하게 모를 정도로 자료가 없다.

이런 특성으로 인해 특정 인물을 찬양하거나 좋은 점을 부풀려 서술하는 행위를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로도 쓰인다.

해외 위인전의 경우 본토의 사료를 접하기 힘들었던 1980년대까지는 자료수집에 있어서 일본 서적을 참고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4] 인물평이나 자료서술에 있어서 일본 위인전 자료를 가져오는 경우도 많았고, 한국 위인전도 김정호에 대해 다룬 위인전 같은 경우에는 일본의 영향이 남아있는 경우도 존재했다. 물론 2000년대 이후에야 여러 언어 전문가가 늘어나고 인터넷도 발달하면서 해외자료들을 접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과거에 비하면 좀 더 실제 인물에 가까운 어린이 위인전들이 나오고 있지만 그 때문에 90년대 초반까지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들은 자신들이 어렸을 때 본 위인전의 인물과 나이가 들어서 어린이용으로 출판된 위인전의 내용의 괴리에 놀라는 경우도 있다.

예전에는 왕, 장군, 학자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이 위인전에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시대가 변하고 직업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면서 CEO, 개그맨, 운동선수 등 옛날에는 천하게 여겨졌던 직업을 가진 사람도 위인전의 주인공으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유재석 이나 김연아 라든가 심지어는 현역 정치인 등 현대인들로 위인전을 내기도 한다. 위인전 장르 특성상 무조건적인 미화가 들어가기 때문에 내용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최근 위인전을 보면, 대통령 당선 직후 해당 대통령의 위인전이 쏟아져나온것을 여럿 확인 가능하다.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의 위인전은 물론이고, 미국 대통령 선거도 함께 휩쓸려 버락 오바마, 도널드 트럼프 위인전도 찾아볼수 있다. 이러한 정치인 뿐만이 아니라, K-POP 가수인 트와이스라던가, 방탄소년단(...)이라던가 하는 가수들의 위인전도 나오는 수준. 보통 한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는 해당 인물이 최소한 사망한 이후에 평가된다는것을 생각하면, 위인전을 만드는것이 아니라 아동용 만화를 그린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다. 황우석 위인전 전권 회수같은 일이 과거에 터졌던 것을 망각한 모양.

3. 관련 문서



[1] 다만 이 경우에도 문제가 없다는 것은 아니기는 하다. 행장같은 경우에는 후손들이 조상을 미화해서 쓰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2] 금석문은 애초에 그 업적을 과장해서 기록하는 경우가 비일배재한데다가 목간은 출토량이 그리 많지가 않고 종이에 비하면 길게 쓸수가 없다. [3] 김부식도 밝혔지만 열전의 내용은 자손이 쓴 행록을 참고했는데 행록이 너무 과장이 심해서 그 자료 부족한 상황에서도 상당 부분을 쳐내고 좀 말이 되는듯한 부분만 써서 그 정도다. [4] 당시에는 경제력도 형편없는데다가 국가에서 해외로 나가는것에 대해 제한했기 때문에 해외여행이 그리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물론 영어나 독일어, 프랑스어를 할줄 아는 사람을 고용해서 자료찾고 번역시키는것보다는 그냥 일본책을 번역해서 가져오는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는 점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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