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F에 등장하는 전 우주를 다스리는 군주를 뜻한다. 세세한 명칭은 작품마다 다를 수도 있지만, 보통은 황제라는 명칭을 사용한다.2. 묘사
20세기에 많은 SF물이 지구를 벗어나서 우주로 진출한 인류의 이야기를 그리게 되었는데, 그들 중 우주 인류의 미래를 '황제 1인이 군림하는 체제'로 그리고 있는 작품이 아주 많은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이렇게 된 것에는 몇 가지 이유를 들 수 있지만, 결국 민주공화정( 민주주의& 자본주의 혹은 공산주의& 사회주의)을 추구하기에는 물리적으로 우주가 너무 크고 넓다는 20세기 작가들의 인식이 깔려 있다. 모든 별의 의견과 주장 등을 맞춰가면서 끊임없는 토론과 토의를 하며 공평함을 유지하기는 극히 힘들 것이고, 그보다는 황제를 정점으로 하는 세력 하나가 다른 별 모두를 무력으로 압도하여 질서를 유지하는 전제군주정을 추구하는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훨씬 쉽다.
이런 세계관이 작가나 독자에게 훨씬 간단하고 이해하기 쉽다는 뜻이다. SF물에서 현실의 정치&경제 이야기를 할 것이 아니라면 굳이 복잡하고 까다로운 체제를 상상해봐야 설정의 낭비가 되기 쉽다. 그냥 우주를 다스리는 황제 1명을 두는 것이 깔끔한 해결책이다.
우주 황제라고 했지만, 정말로 전 우주를 다스리는 경우는 거의 없다. 보통은 특정 행성계 전체나 항성계 전체나 은하계 일부 등 '인류(외계인 포함)가 진출하여 생존하는 영역' 전부를 다스리는 것이 우주 황제라는 명칭에 가장 부합한다. 혹시 현실적인 문제(반란군, 적대 세력, 미개척 영역 등)로 전부를 다스리지 못 하더라도 최소한 전부를 다스리고 있다는 주장만은 내세우고 있으며, 또한 실제로 그런 주장을 할 수 있을 정도의 거대한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
만약 우주 전부를 다스리지 않고 그저 별 몇 개 정도만 소유하고 있는 수준이라면 본 문서가 말하는 우주 황제로서의 자격이 없다. 편의상 우주 황제라 칭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그건 그냥 우주 황제의 휘하 제후나 우주의 지역 군주에 불과할 뿐이다. 다만 우주나 은하에 수많은 성간 국가가 난립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그 중에서도 다른 세력을 뛰어넘는 가장 압도적인 국력을 보유해 우주 정복이나 은하 정복을 현실적인 목표로 두고 있는 제국의 지배자거나, 여러 행성이 연합한 연방이나 공화국과 서로 대립하고 쌍벽을 이루며 우주 및 은하를 양분하는 세력권을 지닌 거대 제국의 황제라면 넓은 의미에서 우주 황제의 범주에 들어가기도 한다.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자유행성동맹과 대립하는 은하제국의 황제가 대표적인 예다.
일반적인 의미의 통치를 하지 않고 우주를 돌아다니면서 무력을 사용한 약탈, 살인만을 하는 경우는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는데, 그건 규모에 따라서 생각해 볼 일이다. 작은 산적 두목 정도는 당연히 우주 황제가 아니지만, 은하계를 호령하며 수많은 별을 멸망시키고, 은하의 여러 종족들이 이름만 들어도 벌벌 떠는 정복자 같은 존재라면 그 무력 집단 내부를 다스리는 통치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포악한 통치라도 엄연히 통치이며 이 경우 우주 황제라고 칭하는 것에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수많은 행성을 약탈하고 판매하는 프리저 군의 프리저나 999개의 별을 멸망시킨 은제군 존의 은하황제 메도우가 이 경우라 할 수 있다. 다만 스스로를 우주 해적이라 칭하는 경우는 애초에 우주 해적 자체가 우주 황제와 정반대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그 규모가 아무리 크더라도 결코 우주 황제라 볼 수 없다.
또한 각종 마법들이 등장하는 동화적인 이세계, 혹은 선협소설 등에서 동양적인 천하를 다스리는 군주는 우주 황제가 될 수 없다. 설령 그 군주가 다스리는 세계가 아무리 넓더라도 말이다. 세계관이 우주 전체에 필적할 만큼 크다든가, 그 세계에서 공간 몇 %를 점유하고 있다든가 하는 문제 등은 중요치 않다. 이는 우주 황제라는 개념이 근대 서구 스페이스 오페라로부터 기인했기 때문이다. 세계관이 SF의 영역을 벗어나면 우주 황제라는 논의도 무의미해진다. 즉, ' 이백은 고래를 타고 달에 올랐다.(李白騎鯨飛上天.)'는 한시 구절을 인용한다면, 이백 같은 도교적인 인물이 비과학적인 방법으로 달에 가는 얘기가 나와도 무효이다. 달이 중요한 게 아니라, 여기서 핵심이 되는 것은 우주선 등과 같은 현대적인 과학기술력이다. 우주선이 있어서 일반인이 다른 별로 이주할 수가 있는 세계가 되어야 비로소 우주의 군주를 논해볼 여지가 생기는 것이다.
그럼, 우주선 없이 자력으로 우주를 날아다니는 크립톤인 같은 경우는 뭐냐며 반박할 수도 있지만, 요점은 세계관이나 작품 자체가 근대 SF에 포함되느냐 포함되지 않느냐 하는 것이다. 이 기준을 충족해야만 우주 황제라는 개념도 성립이 되는 것이다.
3. 특징
- 인간을 초월한 존재이거나 초인적, 초자연적인 능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아예 우주 황제가 세계관 최강자인 경우도 있다.
- 잔혹하고 폭력적인 공포 통치를 벌이는 우주 황제가 주인공의 숙적이자 작품의 최종 보스로 등장한다.
- 기괴한 옷에 망토를 걸치고 높은 옥좌에 앉아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 정복욕은 강하지만 의외로 사생활은 담백하다. 사치, 향락, 여색 등을 즐기는 모습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 목표는 최소 은하 정복, 최대 우주 정복일 확률이 높다.
- 우주 황제가 다스리는 우주 제국은 전 우주를 지배하고 있거나 우주 지배를 노리는 초강대국으로 나온다.
- 위의 특징들에 모두 해당하는 좋은 예시로 스타워즈의 다스 시디어스가 있다.
4. 예시
- 파운데이션의 서막 - 클레온 1세
[1]
블러드 족의 모성이 멸망하기전 한정. 참고로 킬버스가 속한
블러드 족은 수많은 행성들을 정복하거나 정복한 행성들을 먹어치워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우주를 재창조하는 등 패권주의적인 성향을 가진 외계종족이다.
[2]
지구와 대립한 탈지구주의자이자
4대 세력 중 누구보다 지구 눈 밖에 나서 자주 충돌하고 지구에 원한을 가지며 필연적으로 지구 침략의 선봉이 된, 지구의 황제인
소마와 완벽한 대치 구도에 있는 외우주의 황제였다.
[3]
'미카도와 함께' 엔딩 한정.
[4]
드래곤볼 Z 폭렬격전 1주년 기념
초격전에서
극악무도한 우주황제란 호칭이 붙었다.
[5]
대우주 통일 토너먼트 이후 대우주를 다스리는 대우주신이 된다.
[6]
다이바자르가 군림하고 있는
가루라 제국은 설정상 전 우주를 지배하고 있는 대제국이다.
[7]
종반부에 아버지 다이바자르로부터 제위를 찬탈한다.
[8]
은하 연방과 쌍벽을 이루는 온 제국의 황제로서, 그 정체는
바이오 컴퓨터다.
[9]
슈퍼 마리오 Wii 갤럭시 어드벤처와
슈퍼 마리오 Wii 2 갤럭시 어드벤처 투게더에서
은하제국을 건설한다.
[10]
칭호만 왕일 뿐 실질적으로 우주 황제라고 봐도 무방하다.
[11]
정복과 지배보다는 파괴와 멸망에 치중하는 타입이며, 본편 시점까지 999개나 되는 별을 멸망시켰다.
[12]
이쪽도 바즈와 마찬가지로 칭호만
쇼군일 뿐 실질적인 우주 황제다.
[13]
게임 자체가
스타워즈를 대놓고 흉내냈다(…). 빌슈타인의 모티브 역시 스타워즈의
다스 베이더.
[14]
테란 자치령
멩스크 왕조의 초대 황제다.
[15]
아버지 아크튜러스 멩스크의 사후
테란 자치령의 새로운 황제로 즉위한다.
[16]
아오이 코스모스를 지배하는 황제다.
[17]
은하성왕가의 초대 여왕이자 우주의
창조신이기도 하다.
[18]
로엔그람 왕조의 초대 황제다.
[19]
말이 우주황제지 작품 내에서 우주의 광대함이나 물리적 특성은 조금도 반영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배경을 우주가 아닌 가상의 동양풍 세계라 설정해도 전혀 무리가 없으며, 작중 배경이 우주라는 설정은 그냥 어거지로 갖다붙였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
또한 작중 통틀어서 황제의 자리에 오른 인물은 오직 라이 뿐이다. 히키 단죠는 실질적인 오장의 지배자이긴 했으나 남만을 통일시키지 못했으며 의외로 왕에도 등극하지 않아서 최종적으로 권력은 가이라보다 컸음에도 직위는 대장군이나 섭정 정도에 불과했다. 뒤를 이은 가이라는 오장왕으로 황제는 아니었으며 라이의 라이벌 라코우 역시 남천왕, 혹은 남만왕이었을 뿐 황제 자리에는 미치지 못했다.
[21]
은하를 통일한 데빌룩 성의 대왕이다.
[22]
마신 다르가의 동생이지만 하데스 군이라는 독자적인 세력을 이끌고 있으며, 이름에도 황제를 뜻하는
카이저가 들어간다.
[23]
전 우주의 지배를 목표로 하는 다르가 제국군의 지배자다.
[24]
원래는 일개
왕녀였지만,
4년 후의 결말부에선 유노스 왕가의 새로운
여왕으로서 사실상의 우주 황제가 된다.
[25]
자밀 사룸이 가장 최근의 황제로서 군림했던
아마르 제국은 뉴 에덴에서 가장 큰 제국으로, 거주 가능한 항성계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최대의 세력이다. 기술력은
조브 제국이 우월하다 못해 압도적이지만(실제로 아마르 제국이 깝죽댔다가 압도적인 기술력 차에 쪽도 못 쓰고 관광당했다.) 인구가 워낙 적은데다 조브의 병 때문에 세력을 늘리기가 몹시 어렵다. 사실 이 조브 제국의 정체는 설정상
CCP 게임즈의
운영자들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