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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愛國者 / Patriot조국을 사랑하는 사람,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들을 말한다.
애국 항목에서 보듯, 애국은 현실에서 여러 용례로 사용되는 단어이며, 따라서 애국자라는 단어도 현실의 온갖 인간군상들에게 다양하게 사용된다. 백색 테러로 매국노를 처단했다고 칭찬과 존경을 받는 인물을 애국자로 보는 의견도 있는 반면 민족주의의 광기로 사람의 생명을 빼앗은 범죄자로 평가할 수도 있는 것이다. 타국을 압도하는 엄청난 위력을 발휘하는 무기를 개발하여 상대국 사람들에게 공포를 안겨준 과학자가 자국민에게 애국자 소리를 듣기도 한다. 이 애국자의 대표적인 예는 미국 독립 전쟁 당시 대영 제국 왕정 체제에서 독립하기를 원한 13개 주의 애국자이다.
2. 국가주의의 산물?
흔히 애국자라는 표현을 국가주의의 산물로 보는 경우가 있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게만은 볼 수 없다. 영단어 patriot, patriotism 등의 어원은 라틴어 patria에서 찾을 수 있는데, 키케로, 가이우스 살루스티우스 크리스푸스, 티투스 리비우스 파타비누스와 같은 로마인들은 patria를 단순히 구체적 장소의 개념으로 사용하지 않고 res publica와 동일한 의미를 지닌 추상적 어휘로 사용했다. 여기서 res publica는 직역하면 '공공의 것', 의역하면 공화국이 되는 단어이다. 즉 patria는 단순히 태어난 땅덩어리가 아니라, 공동의 자유와 공동의 이익이 존재하는 곳이라는 의미로 쓰였으며, 마르쿠스 파비우스 퀸틸리아누스(Marcus Fabius Quintilianus)는 patria를 natio와 구별했는데,natio는 일정한 습관을 지닌 구체적인 사람들이라면, patria는 법과 제도에 의해 운영되는 추상적인 나라라는 것이다. 고대 사상가들이 말하던 patria 개념은 중세에도 이어졌는데, 아우구스티누스는 <신국론>에서 patria를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나라라는 의미로 사용했고, 토마스 아퀴나스는 <신학대전>에서 애국이란 나라의 동료 시민들을 사랑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이라 규정했다. 또한 그것은 공동의 이익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기 때문에 정의와 같은 것이라고 보았다. 르네상스 시대에도 patria는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는 나라를 의미했으며, 그러한 patria는 오로지 시민들의 적극적 참여정신을 통해서만 지켜질 수 있다고 봤다. 15세기 피렌체의 시민적 인문주의자들에게도 이는 이어졌는데, 레오나르도 브루니(Leonardo Bruni)는 피렌체가 조국인 것은 피렌체가 정의를 추구하는 자유롭고 평등한 시민들의 공화국이기 때문이라고 봤다.마키아벨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nazione를 단순히 provincia, 즉 지방이라는 의미로 사용한 반면, patria는 공동의 이익과 공동의 자유를 추구하는 나라라는 의미로 사용했다. 마키아벨리의 명언인 "나는 내 나라(patria)를 내 영혼보다 더 사랑한다"는, "나는 나를 포함한 동료 시민들의 자유와 이익을 내 영혼보다 더 사랑한다"라고 바꿔도 그 뜻이 똑같다. 애국 문서에서 보듯, 18세기 말 영국에서 '애국'이 반정부 반체제와 동의어였다는 것만 보더라도, 애국자 개념을 단순한 국가주의적 산물로는 볼 수 없다.[1]
이러한 애국의 의미는, 주세페 마치니가 남긴 다음 발언만 보더라도 명백해진다.
조국은 땅이 아니다. 땅은 그 토대에 불과하다. 조국은 이 토대 위에 건립한 이념이다. 그것은 사랑에 대한 사상이며, 그 땅의 자식들을 하나로 엮어내는 공동체에 대한 의식이다. 당신의 형제 중 어느 하나라도 투표권이 없어 나라 일에 자신의 의사를 전혀 반영할 수 없고, 어느 한 사람이라도 교육받은 자들 사이에서 교육받지 못한 채 고통받고 있는 한, 그리고 어느 한 사람이라도 일할 수 있고 또한 일하고자 하는데도 일자리가 없어 가는 속에서 하는 일 없이 지내야 하는 한, 당신에게 당신이 가져야만 하는 그러한 조국은 없다. 모두의, 그리고 모두를 위한 바로 그 조국을 당신은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이다.
어렵게 써놓았지만, 결국 patriot의 의미는 정권에 예종하는 노예가 아니라, '좋은 나라'를 만들고 싶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것이다. 이를테면, 현대
중국의 위대한 애국자는 공산당 당원들이 아니라
류샤오보이며, 독재 시절
대한민국의 애국자들은 군부나 신군부의 노예들이 아니라, 광장으로 나간 시민들이라는 뜻이다.또한 애국자가 patria를 사랑한다고 해서, 그것이 타국에 대한 혐오로 몰아갈 수는 없다. 위에서 인용된 주세페 마치니는 조국이란 함께 사는 집 같은 곳이어서 사람은 그 안에서 자신과 비슷하고 가까운, 그래서 이해할 수 있고 소중하게 느낄 수 있는 사람들과 함께 살아간다고 했다. 하지만 조국이라는 집은 마찬가지로 소중한 다른 집들과 함께 마을을 이뤄 살아가며, 자신의 집 안에 있을 때 시민으로서의 의무를 수행해야 하지만, 다른 집 안에 있을 때는 인류에 대한 의무를 준수해야 하고, 자유 편에 서는 것은, 비록 자유를 빼앗기며 압제 속에 사는 사람들이 다른 나라 사람들이라고 해도 모두가 수행해야 할 최고 의무라고 했다. 즉 인류에 대한 도덕적 의무는 조국에 대한 의무에 앞선다고 한 것이다. 그리하여 마치니에 따르면, 인류 전체라는 대의를 위해 애국을 포기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반대로 그러한 대의를 위해서는 먼저 자신들의 조국(patria)을 건설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개인 자격으로는 '우리나라'에 속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개인으로서는 잘 해봤자 좋은 이웃으로서 동정의 표시나 가끔씩 선의를 베푸는 일밖에는 할 수 없으며, 어떤 공동의 작업에서 힘을 모을 수는 없다. 그래서 개인과 인류 전체 사이에는 어떤 매개체가 필요하며, 그게 바로 각각의 자유로운 조국들이라는 것이다. 이들은 인류의 발전이라는 원대한 계획을 추진하기 위해 창조주가 부여한 수단으로, 그러한 (자유공화국인) 조국에서 과업을 시작해야 한다는게 마치니의 생각이었다. 결론을 말하자면, 애국자 개념은 국가주의의 산물로 보기에는 어려운 개념이며, 정권에 대한 예종을 일컫지도 않으며, 인류애와 모순을 일으키지도 않는다.
물론 한자어 애국(愛國)은 라틴어 patria와는 별개로 형성된 단어이며, 따라서 영어 patriotism, patriot을 한국어 애국, 애국자와 완전히 동일하게 여길 순 없다. 그러나 개화기 이후 patriot의 번역으로서 애국자라는 단어의 역사를 생각해볼 때, 애국의 의미는 라틴어 patria와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다. 또한 굳이 한자어 그대로 뜻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나의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남의 가족'을 짓밟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또한 '나의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부모나 손윗형제에 대한 복종을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애국자 개념을 국가주의자의 하위개념으로 놓거나, 정권의 노예로 보는 시각이야 말로, 수많은 독재정권들의 시각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3. 다둥이 부모의 은어
저출산으로 인해 태어나는 아기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와중에도 많은 아기를 낳았다는 점에서 애국자라는 칭호를 얻기도 한다. 다둥이 항목 참조.4. 스포츠 은어
국가대표에선 소속팀과는 다르게 활약상이 빼어난 선수를 일컫는 은어 내지 칭호.프로 선수로서는 경기에 나갈 수 있는 두가지 무대가 있는데, 그것은 클럽팀과 국가대표. 허나 모든곳에서 잘하기만 할수는 없는 노릇이고 특히나 시원치않는 클럽 성적에 비해 국가대표에선 꽤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에게 붙이는 칭호다. 특정 선수의 클럽팀과 국가대표 두가지 무대 성적의 괴리감을 강조하는 용어로서 반쯤은 비꼬는 의미로도 쓰이기도 한다. 진짜 1류 선수라면 국대건 소속팀이건 어디서나 잘하기 마련이기 때문. 디에고 마라도나나 지네딘 지단처럼 국가대표 활약상도 좋지만 클럽에서의 활약상도 마찬가지로 화려하다면 보통 이 칭호가 붙지는 않는다.
축구 강대국에선 많은 선수들이 국가대표팀보단 리그에 집중하는 경향이 강하기에 국대 무대는 덤으로 뛰어주는 무대 취급하는 경우도 상당수다. 국대 대회와 경기수도 클럽에 비하면 현저히 적은 편인데다 연봉같이 활약함으로서 직접적으로 얻어내는 리워드도 딸리는게 원인으로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프리미어 리그, 미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라는 공룡급 인프라를 업고도 이들은 국대에선 부진하는 원인 중 하나로 거론될 지경이다.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후에 자신이 활동할 당시에 자신과 로베르토 바조를 제외하면 당대의 이탈리아 스트라이커들은 전부 대충 뛰었다고 회상하였을 정도니...
반대로 국가 단위로서의 경쟁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성향에서는 국가대표 선수들도 열의를 보여 애국자형 선수들이 보다 즐비한 편이다. 특히 월드컵이란 국가대표로서의 가장 큰 대회는 각종 스타급 플레이어들도 개회 직전엔 부상으로 낙마할까 몸을 사리기도 하는 편.[2] 한국은 K리그의 저조한 관심과는 대비되도록 한국 국가대표를 향해서는 기이할 정도의 관심 때문에 FC 코리아라는 풍자적 신조어도 존재할 지경이다.[3]
정도 차이는 있지만, 대개 감독들의 선수 국대 발탁 여부는 선수의 소속팀에서 활약상에 달려있다. 소속팀 활약상만큼 국가대표 활약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는 지표가 없다는건 당연한 섭리로서 소속팀에서 부진하는데 애초에 국대로 차출한다는게 넌센스로 보여질 수 있다. 허나 감독의 재량에 따라 예외적인 상황도 나오곤하는데, 감독이 쓸놈쓸이라 선수가 리그에선 폼이 떨어져도 대동하고 만다던지, 국내에선 희귀한 포지션이거나[4] 잘 써먹던 선수가 갑자기 부상이라도 당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대체재라도 발탁해야 한다던지, 특정 능력만큼은 발군이라 옵션으로나마 가치는 있다던지, 선수가 정치적 수완이 좋아 감독이나 협회간의 인맥으로 국대를 승선한다던지 부진한 소속팀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국대로 들어오고야 마는 사례들도 마냥 적지는 않다.[5] 이렇게 날빌로 들어온 선수가 역시나 부진하다면 적폐가 되겠지만, 의외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애국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국대팀과 클럽팀간의 감독이나 선수진도 전부 다르니 조직력이나 전술, 분위기 면에서도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다. 이런 차이점에 적응하지 못하고 생판 다른 선수들과 호흡이 맞질 않는다면 클럽에서 날고기던 선수들도 국대에선 버로우를 타기 마련이다. 반대로 국가대표만큼은 케미스트리가 너무도 좋은 선수들도 존재할 수 있다는 말. 애국자의 대표주자 루카스 포돌스키의 경우도 자신의 피니셔 역량을 끌어올려줄 미로슬라프 클로제와 토마스 뮐러 등 영혼의 파트너를 독일 국대에선 마주할 수 있었지만, 클럽팀에선 그러질 못해 활약상에 차이가 날 수 밖에 없던 것이다.
4.1. 예시
4.1.1. 축구
국제대회가 가장 활발한 종목이다 보니 애국자라 불리는 선수들도 많다.4.1.1.1. 한국 선수
- 김영권 - 월드컵에서 베테랑 수비수로서 수비진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감과 전세를 바꾸는 득점을 두번이나[6] 기록하며 중요한 경기마다 판도를 뒤집어버리는 난세의 영웅으로 등극한 국대 활약상이 유난히도 부각되어 애국자 이미지가 생겨났다. 하지만 클럽 커리어도 광저우 헝다 시절 마르첼로 리피의 애제자로서 각종 우승의[7] 주역으로 활약하고 울산 현대 소속으로도 입단하자마자 베11을 먹으며 십수년만의 K리그 우승에 공헌하고, 다음 시즌엔 MVP에도 등극하는 등 클럽 커리어도 무시할만한 성적은 결코 아니다.
- 김민재 - 베이징 궈안 시절 한정. ACL에서 유독 K리그 팀들만 만나면 실수를 하는 애국자 기믹이 제대로 생겼다. 2019년 친정팀 전북과의 조별예선에서는 김민재답지 않은 빌드업 미스로 전북에게 선취골을 내주고, 2020년 조별예선 FC 서울전과 8강전 울산 현대 전에서는 핸드볼 파울을 저질러 PK를 내줬다. 그러나 페네르바체 이후 준수한 빌드업 능력과 신들린 수비능력을 보였으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예선 조별예선에서도 수준높은 활약을 해서 현재는 진정한 애국자가 되었다. 이제는 세리에의 강팀 나폴리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며 대한민국 대표팀에서 에이스급 선수로 성장했다.
- 안정환 - 플레이스타일 한계와 지독한 불운으로 유럽 무대에선 활약을 펼치기 제약이 많았지만, 국대만큼은 회자되는 명장면을 다수 생산해낸 인물이다. 특히 국가를 위해 뛰었다는 언급도 스스로도 보이기도 했고 활약상의 주안점이 국대로 집중될 지경이었으니 애국자라는 별칭에 딱 부합하는 유형이다.
- 박주영 - 아스날 FC 이적 후 벤치만 달구는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상하리만큼 국대에선 감독들의 비호를 받아 차출이 자주 이뤄지곤 했다. 특히 2012 올림픽 동메달 결정전에서 큰 활약을 보여준 것은 백미.[8] 하지만 이후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역대급 삽질로 조별리그 탈락에 일조하여 색바래진 감이 있다.
- 황희찬 - 라이프치히, 울버햄튼에서는 주전경쟁을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대표팀에서는 저돌적인 드리블과 굉장한 스피드를 보여주며 카타르 월드컵 16강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1.1.2. 해외 선수
- 가레스 베일( 웨일스) - 나이를 먹으면서 클럽에서의 활약이 영 시원찮아졌지만,[9] 국대에선 UEFA 유로 2016, UEFA 유로 2020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그리고 최근엔 조국의 64년만의 월드컵 본선 진출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비록 조별딱으로 끝났으나,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에서 득점도 하며 나름대로 깔끔하게 마무리하고 선수생활도 함께 마무리했다.
- 기예르모 오초아( 멕시코)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부터 국가대표로 출전한 경기에서는 우수한 선방 실력으로 경기를 보는 팬들의 주목을 받으며, 이러한 활약으로 오랫동안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며 센추리 클럽에도 가입했다. 그러나 클럽에서는 아주 좋은 활약을 보여준 적이 없다. 그나마 자국 리그에서는 활약이 좋지만, 유럽 무대에서는 매번 적응 실패로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해 여러 팀을 옮겨다녔다. 그래도 늦은 나이에 유럽 무대에 재도전해 US 살레르니타나 1919로 이적했는데, 여기서는 좋은 활약으로 주전 수문장 자리를 꿰찼다.
- 미로슬라프 클로제( 독일) - 사실 다른 선수들에 비하면 여기 넣기 애매한것이, 클로제는 클럽에서도 잘할 땐 정말 잘했던 선수였기 때문. 하지만 2009-10 시즌이나 2010-11 시즌처럼 클럽에서 부진할 때도 국대만 오면 날아다녀서 애국자 이미지가 생겼다. 나이가 들면서 국대에서는 벤치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공격진이 지지부진하자 36세의 고령에 주전 스트라이커로 나서며 매 경기마다 엄청난 활동량으로 헌신했고, 결국 자신의 국가대표팀 커리어 끝을 월드컵 우승 & 역대 FIFA 월드컵 최다 득점자 등극으로 찬란하게 마무리했다.
- 니클라스 벤트너( 덴마크) - 클럽에서는 아스날 FC, 유벤투스 FC, VfL 볼프스부르크를 오가며 아주 꾸준하게 실력 없는 멘탈 쓰레기의 모습만 보여주며 "로드 벤트너"(Lord Bendtner)라는 조롱 섞인 별명으로 돌려까기의 대상이 되었지만, 국대만 가면 진짜 Lord로 각성해서 해트트릭도 넣고 다녔다. 지금은 덴마크 공격진이 전보다 호화로워져서 뽑히지 않게 되었기에 옛말이 된 상태.
- 대니 웰벡( 잉글랜드)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시절 클럽에서는 골을 못 넣을지언정 국대에서는 윙과 중앙을 오가며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는 아스날 FC 이적 후에도 이어졌다. 다만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애국자라는 임팩트는 조금 떨어지는 편이고, 아스날 후반기부터 폼이 떨어져 국대와 멀어지면서 이것도 옛말이 되었다.
- 마르코스 로호( 아르헨티나) -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의 맹활약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로 이적했으나, 맨유에서는 어정쩡한 경기력을 보여주다 나중에 가서는 아예 애물단지 취급을 받았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국대에서는 특유의 활동량으로 수비의 주축을 담당했다.
- 마르코스 세나( 스페인) - 사실 세나는 여기에 포함하기는 애매한것이, 비야레알 CF 시절 노란 잠수함의 전설을 후안 로만 리켈메와 함께 주도한 핵심 자원이었다. 다시말해 앞서 언급된 클로제처럼 클럽에서의 활약상도 좋았던 편. 다만 UEFA 유로 2008에서의 어마어마한 활약때문에 애국자 이미지가 생겼다.
- 마마두 사코( 프랑스) - 리버풀 FC에서 부진을 겪는 와중에도 디디에 데샹은 사코를 꾸준히 국대에 차출했고, 그럴때마다 비판 여론이 있었지만 정작 사코의 국대 활약상은 훌륭했다. 다만 2015-16 시즌 이후로는 약물 의혹, 워크 에식 등으로 인해 국대와 거리가 멀어졌다.
- 세르히오 로메로( 아르헨티나) - 2009년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이래로 거의 9년간 부동의 주전으로 뛰었으며,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풀 문제도 있기는 했다만 로메로 본인의 폼도 좋은 편이었다.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공화국 당시만 해도 안정감 부족으로 8강 참패의 원인이 되기도 했으나,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는 맹활약으로 준우승에 일조한걸 보면 기량 하나는 확실한 골키퍼.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를 앞두고는 부상 문제로 대표팀에서 낙마했는데, 로메로가 빠진 아르헨티나는 윌리 카바예로, 프랑코 아르마니가 못미더운 활약을 보여주면서 결국 16강에서 짐을 싸야 했을 정도로 로메로의 존재감은 막강했다.[10] 그런데 정작 클럽에서는 2013-14 시즌 이후로는 주전을 먹어본 적이 없다. 2014 월드컵에서의 저 활약상도 AS 모나코에서는 다니옐 수바시치에 밀려 벤치만 달구던 상황이었음에도 보여준 것이며, 그 활약과 함께 UC 삼프도리아로 돌아갔더니 에밀리아노 비비아노에게 밀려 또 다시 벤치 신세였다. 맨유 이적 후에도 다비드 데헤아에 밀려 세컨 골리임에도 국대에서는 활약이 좋았다.
- 스티븐 베르흐베인( 네덜란드) - 토트넘 홋스퍼 FC 이적 후 먹튀 소릴 들으며 벤치 멤버로 전락했지만,[11] 그런 와중에도 네덜란드 국대에선 소집될 때마다 미친 활약을 보여준다.
- 안드레 쉬얼레( 독일) - 독일 국대에서는 슈퍼 조커로 날아다니고 있었으나, 정작 첼시 FC를 시작으로 VfL 볼프스부르크,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는 별다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고 은퇴도 빨랐다. 사실 이건 전술적인 영향이 큰데, 쉬얼레는 중앙에서 세컨톱으로 뛸 때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는 선수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에서도 제로톱으로 나오거나 변형 투톱으로 뛰면서 맹활약을 보여줬는데, 정작 클럽에서는 거의 윙어로만 기용되면서 이렇다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문제는 이런 유형의 공격수들이 그렇듯 기용하기 위해 전술이 제한될 수 밖에 없는데, 쉬얼레에게 맞춰주기에는 쉬얼레가 월클급은 아니다보니 그냥 적당히 윙어로밖에 나설 수 없었고 결국 클럽에서는 부진한 모습만 보여준 것.
- 알렉시스 산체스( 칠레) - 맨유 시절 한정. 우디네세, 바르셀로나, 아스날 시절에는 클럽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보여줬고 국대에서도 에이스 노릇을 했는데, 맨유 이적 후 세계 최고의 먹튀로 군림하고 있는 반면 국대에서는 죽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 알리 다에이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갱신하기 이전까지는 무려 국대 통산 109골로 A매치 최다골 기록 보유자였다. 그에 비해 유럽 무대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을 비롯한 분데스리가 커리어동안 142경기 25골이란 국대에 비하면 초라한 기록이다.
- 에두아르도 바르가스( 칠레) - 포돌스키가 그냥 커피라면 이분은 TOP. 클럽에서 그래도 중간은 가는 포돌스키에 비해 바르가스는 SSC 나폴리, 퀸스 파크 레인저스 FC, TSG 1899 호펜하임 등 클럽팀에서는 먹튀 수준이었다. 그러나 칠레 국대만 오면 아르투로 비달, 알렉시스 산체스, 클라우디오 브라보 버금가는 에이스이다. 저 세명이 클럽에서 보여주는 활약이 바르가스보다 몇 클래스는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르가스가 국대에서 보여주는 퍼포먼스는 가히 미스터리할 지경.
-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아르헨티나) - 리오넬 메시의 첫 국가대표팀 우승컵을 안겨준 주역이며, 2024년까지 코파 아메리카 2회 우승에 FIFA 월드컵 우승까지 메이저 대회 3연패를 조국에 안긴 명실상부 세계 최고의 골키퍼다. 게다가 국가대표 데뷔도 30에 가까운 늦은 나이에 데뷔를 했으므로, 밑에서부터 시작해서 올라온 대기만성형 선수이다. 거기에 큰 경기 때마다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서, 이미 아르헨티나 축구의 레전드 골키퍼 라 불리고 있다.
- 올리비에 지루( 프랑스) -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 아스날에서 15경기 무득점을 기록했으나 프랑스에서는 선발 출전한 9경기에서 10골을 넣었다. 그리고 유로 2016에서 확실하게 입증.
- 알렉산다르 미트로비치( 세르비아) - 팀에서는 2부리그 여포정도가 한계지만, 세르비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국대 최다 득점자+2022 월드컵 본선 진출직행을 확정지은 선수라는 절대적인 위상을 자랑한다. 특히 호날두의 포르투갈을 플레이오프로 보내버린건 덤. 2022-23 시즌에는 드디어 1부 리그에서도 통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애국자 칭호를 떼기 직전이다.
- 크리스천 풀리식( 미국) - 첼시에서는 첫 시즌을 제외하면 제대로 활약한 적이 없었던 거에 반해 미국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국대 트로피만 2개를 들어올렸고 심지어 한 번은 대회 MVP에 선정되었다. 본인의 첫 월드컵에서도 준수한 공격포인트 적립과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미국의 16강을 이끌었다. 하지만 AC 밀란으로 이적한 후에는 좋은 활약으로 세리에 A 이달의 선수상까지 받는등 애국자 기믹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해리 매과이어, 에릭 다이어( 잉글랜드) - 소속팀에선 구멍을 담당하는 센터백들이지만, 국가대표만 들어오면 의외로 붙박이 센터백으로서 활약을 보여주곤 한다. 사실 이건 잉글랜드 대표팀의 전술과도 관련이 있는데, 두 선수의 클럽팀인 맨유나 토트넘은 기본적으로 라인을 많이 올리고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하는 쪽에 가까운데 비해, 가레스 사우스게이트가 지휘하는 잉글랜드는 의외로 실리적인 전술을 택하고 라인을 높지 않게 유지하기 때문. 그러다보니 매과이어와 다이어의 최대 단점인 기동력이 상쇄되면서 괜찮은 활약을 할 수 있는 것이다.
- 히샬리송( 브라질) -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20 도쿄 올림픽 우승에 방점을 찍은 선수로서 브라질 간판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어받은 가공할만한 입지를 자랑하는 선수다. 클럽에서도 에버튼 FC 시절까진 제법 활약했지만, 토트넘 핫스퍼로 이적한 뒤론 효율적이질 못하는 활동량으로 900억 이적료가 무색한 졸전만을 보이며[12] 먹튀 유력 후보로 등극한 상황이다. 이러는 와중에도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선 원더골을 작렬하는 등 스트라이커로서 존재감을 뽐냈으니 클럽 커리어와 명백히 대비되고 있다. 그나마 23-24 시즌 시즌 14골 6도움을 기록하여 반등하고 있는 중이지만, 에버튼 시절과 달리 부상 빈도가 늘어나며 여전히 애국자로서의 한계를 보여주고 있다.
- 지오바니 로 셀소( 아르헨티나) - 클럽에서는 2019년 토트넘 이적 이후, 2024년 기준 5년간 3골[13]만을 기록하여 제임스 매디슨에게 주전 자리를 좀처럼 가져오지 못하고 있으며, 인저리 프론, 극단적인 왼발 선호 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비싼 이적료로 레알 베티스에서 영입한 이후 애물단지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귀도 로드리게스, 엔조 페르난데스를 제치고 주전 미드필더로 나오고 있으며, 카타르 월드컵 엔조의 급부상 이후에도 공격적인 롤을 맡을 때는 자주 출전 중이다. 소속팀과 대표팀 후배인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23-24 시즌 팀의 부주장으로 임명되고 부상과 거친 플레이로 인한 징계 이슈를 제외하면 잡음이 없지만, 로 셀소의 경우 대표팀으로의 무단 합류, 잦은 부상 등으로 좋은 활약상을 보여줄 때도 토트넘 팬들의 우려가 많았다.
-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 감독 초기만해도 자국 리그 클럽에선 알아주는 감독이었고 뒤이어 브라질 국대와 포르투갈 국대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국가대표로서 포스를 보였던 명감독이었다. 하지만 뒤이어 첼시 FC에서의 실패로 유럽 클럽에서 통할만한 스타일이 아니라는 점만 증명했을 뿐더러 미네이랑의 비극을 시작으로 클럽 커리어는 꼬여만가며 자국 클럽마저 경쟁력을 잃어가는 신세.
4.1.2. 야구
야구의 경우 축구에 비해 국가대표팀간 국제전이 적은 편이고, 리그 선수 규모에 비해 야구를 즐기는 국가는 많지 않다보니 대표팀에 뽑히는 선수들도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선수들만 뽑히는 편이다. 이러다보니 리그에서 다소 부진하면 국대에 뽑히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서 애국자형 선수가 나오기 어렵다. 애국자로 분류할 수 있는 선수라고 해도 원래 리그에서도 정상급 선수거나 단기전에 강한 선수라 애국자라고 하기도 미묘한 경우가 많고, 아니면 부상으로 인한 대타 출전이나 사이드암/언더스로 등 투구폼에 따른 특이점이 있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오히려 리그 최고의 선수들로 대표팀이 꾸려지다보니 국제전만 가면 기대에 비해 부진해서 국내용 소리를 듣는 선수가 축구에 비해서 더 많은 편.- 정대현 : 대한민국 - 국대에서는 국내 최고의 싱커볼 투수, 롯데에서는.[14]
- 장필준
- 고바야시 세이지(1989) : 수비력은 뛰어나지만 멘도사 라인도 버거운 타격능력을 가진 전형적인 수비형 포수. 그런데 다른 국대급 포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대체선수로 뽑힌 2017년 WBC에서 4할 5푼의 타율에 1홈런 6타점을 치며 '세계에 통하는 사나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러나 막상 시즌에서는 언제나처럼 1할대의 빈타로 일관하며 '세계에서만 통하는 사나이'란 별명이 되었다.[15]
- 박세웅 : 롯데 자이언츠의 토종 에이스로 맹활약했었지만 2024년 기준으로는 등판할 때마다 매우 부진하여 먹튀 소리를 듣고 있다. 그래도 국가대표에서는 통산 9경기 2승 1패 19.1이닝 2자책 ERA 0.93 26K로 롯데에서보다 더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4.1.3. 배구
- V-리그 남자부
- V-리그 여자부
- 김수지
- 표승주
4.2. 반대 사례 - 국대 징크스
이쪽은 클럽에서는 날아다니는데 국대에서는 영 힘을 못 쓰는 선수들이다. 새가슴 문서도 참고하면 좋다.4.2.1. 축구
- 조지 베스트, 마시모 보니니, 조지 웨아, 라이언 긱스, 세이두 케이타, 클라우디오 피사로, 데이비드 알라바, 엘링 홀란드 등: 이 선수들의 공통점은 선수 본인의 클래스는 매우 높은데 국가대표팀 전력이 약하다는 점이다. 축구는 11명의 선수들과 감독이 만드는 팀 스포츠고, 그만큼 선수 1명이 끼칠 수 있는 영향력에도 한계가 존재하다보니 저 선수들이 전성기를 누리고 아무리 맹활약을 해도 국대에서는 빛을 보기 힘들었고 메이저 대회 경력도 빈약하다. 다만 이 선수들 입장에서는 '국대 징크스'라는 표현으로 엮이는 것도 억울한 것이, 국대에서 선수 본인의 폼 자체는 그렇게 나쁜건 아닌데 팀이 약해서 묻히는 것이 태반이기 때문.
- 라울 곤잘레스( 스페인) - 전성기 시절 ' 챔피언스 리그의 사나이'라 불리었을 정도로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에이스 중 한 명이었지만 스페인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4경기 3골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 폴란드) -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는 미친듯이 날아다니지만 국대에선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부진하다. 특히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많은 득점을 했으나 정작 본선에선 밀리크와 함께 침묵했고 결국 폴란드의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광탈의 주범이 되었다. 레반도프스키는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고도 0골이라는 시대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 명성에 대비되는 오명에 한동안 시달리곤 했다. 그나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골 적립하고 16강 진출까지 달성했으니 체면치레는 성공.[17] 그러나 유로 2024에선 고작 PK 1골만을 건지며 결국 오명을 벗지 못한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국제대회를 그렇게 끝내고 말았다.
-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궤로를 필두로 한 2010년대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 - 2010년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은 모두가 실력과 클럽 커리어는 의심의 여지 없이 뛰어나나 국대 커리어는 그들의 엄청난 클럽 커리어에 비해 초라했다. 한편 리오넬 메시와 하비에르 마스체라노는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2015년 코파 아메리카, 2016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큰 활약을 했으며, 특히 메시는 아르헨 국대에서 빠지면 바로 경기력 자체가 달라질 정도로 위치가 격상된 데다 2021년 코파 아메리카에서 대회 최우수선수와 득점왕으로 활약하며 메이저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하지만 이과인과 아구에로는 여전히 국대에서 영 좋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이과인은 향후 소집 전망까지 불투명한 상태. 결국 두 선수 모두 은퇴를 했다. 그리고 이들이 물갈이되자 아르헨티나는 귀신같이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마르코 로이스( 독일) - 이쪽은 지독한 유리몸 기질 때문. 비록 부상 병동에 자주 실려가긴 해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선 언터처블급 입지로서 2010년대부터 전차군단을 이끌어나갈 차세대 중원으로도 기대를 한몸에 받았지만, 정작 독일 성공 시대였던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부상으로 엔트리에 낙마하고는 우승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신세였다. 이 외에도 갖가지 월드컵과 유로라는 큰 무대는 부상 및 컨디션 난조로 번번이 국대에서 떨어지는 불운을 겪었고[18] 그나마 유일하다시피 본선에 참여했던 2018 러시아 월드컵은 총체적 난국의 국대 분위기 속에서 활약에 제약이 너무도 많았던데다 토너먼트 탈락이라는 수모의 일원으로만 남을 뿐이었다.
-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브라질) - 챔스에서의 활약상과는 반대로 국대에선 골이 고작 5개가 전부다.
- 손흥민( 대한민국) - 프리미어 리그에서 푸스카스상과 득점왕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니 리그의 활약상은 이견이 없는 경지까지 올랐지만,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이에 못미치는 편이다. 사실 손흥민 본인을 탓하기도 조금 뭣한것이 부진의 원인이 불가항력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 리그와 유럽 대항전 일정만 해도 선수 본인에게 체력적으로 무리가 가는데 국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한 장거리 비행까지 겹치면 컨디션에 상당히 무리가 가며, 여기에 손흥민이 독보적인 위상을 지니고 있는 대한민국 대표팀 특성상 상대 수비진 역시 손흥민을 집중 견제하기 때문에 더더욱 활약이 제한된다. 손흥민이 리오넬 메시나 전성기 에덴 아자르처럼 스킬풀한 드리블로 상대의 밀집 수비를 혼자 뚫어낼 탈압박과 드리블 능력이 있다면 이를 극복하기 더 용이하겠으나, 손흥민의 스타일은 공간이 넓을 때 빛을 보는 타입이지 밀집수비를 뚫어내는데 적합한 타입은 아니라 더더욱 제약이 걸린다. 이로 인해 2018 아시안 게임 축구에선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던 시절에다 격이 한참 낮은 아시아 유소년급 선수들만을 맞았음에도 시종일관 몸이 무거워 보인데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시달렸고, 결국 직접 해결하는 대신 조금 뒤에 빠져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아야 했다.[19] 그래도 그 이후 지역예선이나 친선전에서 무리해서 스코어러 역할을 맡기보다는 어느정도 플레이메이커 역할을 겸임하는 방식으로 해법을 찾았고, 여기에 손흥민을 보조하는 다른 선수들의 기량도 상승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그러나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를 앞두고는 안토니오 콘테의 전술에 적응하지 못해 폼이 급격히 꺾인데다 안와골절 부상 여파가 겹치면서 또 다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20]
- 스티븐 제라드, 프랭크 램파드( 잉글랜드) - 사실 국가대표에서의 기록은 두 선수 모두 준수하지만 둘 다 전술적인 문제 때문에 국대에서의 활약은 클럽에서에 비해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했다.[21]
- 알레산드로 델피에로( 이탈리아) - 유벤투스에서는 그야말로 리그와 챔스에서 맹활약했지만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출전한 국제대회마다 대체적으로 부진한 편이었다. 실제 국제대회 통산 골은 유로 2000에서 한골,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에서의 한 골과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의 한 골이 전부이다. 특히 압권은 유로 2000 결승전에서의 호러쇼인데, 이 경기에서 델 피에로는 프랑스의 숨통을 확실히 끊어 놓을 노마크 찬스를 2번이나 얻었지만 전부 다 날려버렸고 결국 이것이 스노우볼이 되어 이탈리아는 통한의 역전패를 당하였고, 결국 이 경기 하나로 델 피에로는 역적으로 낙인이 찍히고 말았다.
- 웨인 루니( 잉글랜드) - 이미지와는 달리 잉글랜드 대표팀 역대 득점 2위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큰 무대에선 별 활약이 없었는데, 메이저 대회 성적은 유로 2004에서의 4골로 화려한 신고식을 치렀지만 이게 전부였다. 유로와 월드컵 도합 10골 정도에 그쳐 맨유에서의 클라스와는 상반된 행보를 보였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거품이라는 평가에는 루니의 부진도 한몫했으며, 특히 월드컵 본선에서는 계속 부진해서 겨우 1골에 그친 점이 이러한 평가를 굳혔다.
- 이동국( 한국) - 실패한 유럽 진출은 논외로 하더라도 K리그에서만큼은 나름 역사적 입지급의 활약상이었지만, 이른 나이부터 시달린 혹사와 불운으로[22] 메이저 대회에선 그렇다할 기록조차 보이질 못했다.
-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 스웨덴) - 사실 스웨덴 국대 역대 최다 득점자로서 국대에서 마냥 죽쑤는 정도는 아니었지만, 스웨덴이 약체임을 감안해도 큰 대회에선 힘을 쓰질 못하곤 했다. 즐라탄이 직접 뛰었던 2002 한일 월드컵과 2006 독일 월드컵에선 버로우타는 급의 활약상이었고 2010 남아공 월드컵, 2014 브라질 월드컵은[23] 아예 본선 진출에 실패하는 등 국대운은 따라주질 못했던 편. 그리고 즐라탄이 은퇴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선 거짓말같이 본선 8강까지 진출하는 기염을 보이고 말았다.
- 티모 베르너( 독일) - 초반기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에 많은 득점을 넣어 득점왕에 올라왔고 에이스 스트라이커라고 믿었지만, 1년후 2018 월드컵에 조별리그 모든 경기에 선발 출전했지만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결국 독일 역사상 최초로 조별리 광탈의 원흉이 되었다. 이후 유로 2020에서도 주전선수로 출전했지만 역시 무득점에 부진으로 마쳤다. 다른 A매치에 항상 나오는 데 결과는 똑같이 부진하다. 그래도 뢰브가 나간 이후 플릭 감독이 부임하면서 그나마 나아진듯하다.
- 치로 임모빌레( 이탈리아) - 라치오와 세리에 A를 대표하는 스트라이커지만, 국대만 오면 이상할 정도로 골을 못 넣고 있다. 특히 조국 이탈리아가 유로 2020에서 우승했을때도 조별리그에선 두골을 넣었지만 토너먼트에선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며 무득점으로 마쳤고 8개월 뒤인 북마케도니아와의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기회를 다 날려먹으며 조르지뉴와 함께 이탈리아의 2회연속 본선진출 실패의 원흉이 되었다.
- 다니 아우베스( 브라질) - 자신의 최전성기였던 바르셀로나 황금기 시절에도 출전한 국제대회에서는 계속해서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코파 아메리카 2019에서는 주전 라이트백으로 활약하며 조국의 우승을 이끌고 대회 MVP에도 선정되었다.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포르투갈) - 포르투갈의 에이스로서 메이저 대회(월드컵, 유로) 지역예선에서의 뛰어난 활약상은 물론이거니와 특히 UEFA 유로 2016 우승을 이끈 일등 공신, 세계 A매치 최다 출전 및 득점 기록 보유자인[24] 만큼 국대로서의 퍼포먼스도 전체적으론 화려한 편이다. 그러나 월드컵 본선에만 가면 이름값과 기대치에 비해 활약상이 심하게 떨어진다. 조별 리그에서는 경기력이 괜찮은 편이지만[25] 그걸 떠나서 월드컵에 5번 연속 출전하면서 월드컵 토너먼트 8경기 공격포인트 0이라는 기록은 이게 정녕 역대 최고의 공격수의 기록이 맞는지 의심하게 만들 정도로 납득이 안되는 기록임은 분명하다.[26]
- 파비오 카펠로 - 이쪽은 감독으로서. 왕년에는 맡는 클럽마다 우승을 보장시키는 우승청부사 감독이었지만, 잉글랜드, 러시아 국가대표팀을 맡을땐 걸맞지 않는 전술로 언론의 비판과 월드컵에서의 저조한 성적으로 감독 커리어의 마무리는 좋지 못했다.
- 한지 플릭 - 감독 데뷔하자마자 바이에른 뮌헨 트레블을 이끌어냈던 무시무시한 클럽 커리어를 지녔지만,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자 트레블의 포스는 어따 팔아먹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의 조별리그 광탈을 야기시키고 대내외적인 논란과 잡음,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에게 1:4로 패배하는 등 독일 축구에 망신만 안겨주고서 독일 축구 역사상 유일무이한 국대 감독 경질을 당하는 불명예까지 안아버렸다.
4.2.2. 야구
- 양의지 - 두산 베어스와 NC 다이노스에서는 팀 우승에 많은 기여를 할 정도로 맹활약하지만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에서는 클럽에서의 활약보다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다만 2023 WBC에서는 비교적 부진한 팀 타선에서 눈에 띄는 맹활약을 하면서 이러한 오명을 조금은 씻어내렸으나, 정작 팀이 멸망해서 빛이 바랬다.
- 고우석 - LG 트윈스에서는 듬직한 마무리 투수이지만 처음 국가대표로 발탁된 2019 프리미어 12 이래 출전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일본전에서 본헤드 플레이를 저지르고 그 여파로 불을 질러버렸다. 2023 WBC에서는 아예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도 못하며 명예회복의 기회를 날려버렸고,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도 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대만전에서 결정적인 추가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그래도 슈퍼 라운드 중국전과 대만과의 결승전에서 9회를 무실점으로 막았고, 아직 나이가 젊은 편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경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
강백호- 이쪽은 국제대회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고도 경기력과 상관 없는 이슈 때문에 욕을 먹은 경우가 많다.
[1]
게임의 사례를 들자면,
스타크래프트에서 스투코프가 죽는 미션의 이름이 왜 Patriot's Blood인지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2]
루카 모드리치는 '모든 클럽의 트로피와 맞바꿔서라도 월드컵 트로피를 들어올리고 싶다'라는 언급도 보였을 정도였다. 참고로 저 발언이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 진출 당시 나왔는데, 저 당시만 해도 들어올린 클럽 트로피만 해도
빅이어 4개다.
#
[3]
허나 이런 한국도
AFC 아시안컵은 상금과 군면제 같은 혜택도 없던 대회만큼은 성에 차지 않았던건지 경시하는 풍조가 적잖았지만, 정작
FIFA에선 월드컵 다음으로 크게 쳐주는 대회가 대륙컵이다. 이로 하여금 한국 축구 국대는 아시아의 맹주라는 위상과는 다르게 70년간 아시안컵에선 우승 기록이 없다.
[4]
특히 변방국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으로, 팀내 입지가 빈약함에도 유럽권 빅리그 소속 이름값만으로도 국대로 차출되는 경우들도 제법 존재한다.
이나모토 준이치,
동팡저우,
박주영이 대표적.
[5]
반대로 이런 요소들에 밀려서 뛰어난 소속팀 활약상에도 불구하고 국대 승선이 좌절되는 애석한 경우들도 상당수다.
슈테판 키슬링이 예시.
[6]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전,
2022 카타르 월드컵
포르투갈전
[7]
리그 우승은 거의 독식하다시피 6차례나 들어올렸고, FA컵과
아시아 챔피언스 리그 각각 2회 우승 등 아시아내에선 상복이 화려하다.
[8]
그것도 일본을 꺾고 차지한 동메달이라 '박시탈'이란 별명까지 벌었으니 국대서만큼은 임팩트가 상당했음을 보여주는 지표다.
[9]
어디까지나 최전성기 시절에 비해 그렇다는거지, 챔피언스 리그만큼은 나름 골 스탯은 적립하는 중이었고 토트넘으로 잠시 옮겨서도 마냥 녹슬지만은 않은 클라스로 공격 라인을 책임지곤 했다. 말년의 부진도 골프로 인한 축구 의욕 저하와
잦은 부상으로부터 비롯된 것.
[10]
이러한 아르헨티나의 골키퍼 문제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가 등장하고 나서야 해결되었다.
[11]
그래도 어쩌다가 결정적인 활약을 해주긴 했지만 투자한 비용을 감안하면 먹튀 소리를 피할 수는 없었다.
[12]
22-23 시즌 스트라이커로 중용됨에도 고작 1골을 기록했다.
[13]
20-21 시즌 맨체스터 시티 전 홈, 23-24 시즌 맨체스터 시티 원정, 아스톤빌라 홈 경기에서 각각 1골 씩 득점
[14]
정대현같은 경우는 원인 찾는게 어렵지 않다. 외국에서는 유니크한 타입의 언더핸드 투수라서 단기간에 펼쳐지는 국제전에선 통하지만 내구성이 좋은 선수가 아니라서 국내에서는 롯데로 넘어올때 이미 전성기가 끝난 상태였다.
[15]
이쪽은 WBC 예선에서 일본과 맡붙은 대만이나 네덜란드 리거들 수준 공은 잘 공략하지만 일본프로야구 1군 레벨에서는 통하지 않는 케이스
[16]
초반엔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
루벤 바라하,
이반 엘게라와 경쟁해야 했고, 이들이 은퇴하자 상황이 나아지기는 커녕
세 얼간이 트리오의 등장으로 국대에서 완벽히 밀려났다.
[17]
골스탯과는 별개로 레반도프스키의 22 월드컵 경기력 역시 그리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했다.
[18]
마냥 맥없이 떨어지는게 아니라 예선에서도 에이스급 활약이었고 감독도 로이스를 적극 기용할 것이라는 암시를 보여왔음에도 본선 직전마다 하필 부상 당하는 레퍼토리였기에 팬으로서도 미칠 노릇이었다.
[19]
사실 손흥민이 찬스 메이킹 능력이 어느정도 되어서 이런 역할이라도 해줄 수 있는 점이 그나마 다행이었다. 만약 손흥민이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스코어러의 역할을 주문받았다면 더더욱 부진했을 것이다.
[20]
그래도 그 와중에도 조별리그 3차전 포르투갈전에서는 마지막 역습 상황에서의 질주와 손흥민을 막는 수비진의 빈틈을 파고드는 황희찬에게 완벽한 패스로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손흥민이 집중견제받는 현 상황 속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이 보여줄 수 있는 해법을 잘 보여주는데는 성공했다.
[21]
특히 램파드는 월드컵 본선에서 1골 적립할 수 있었음에도
오심의 희생양이 되는 불운까지 겪기도 했다.
[22]
특히 따놓은 당상이나 다름없던
2006 FIFA 월드컵 독일 엔트리 직전에 부상으로 낙마하던 점은 지독한 불운이었다.
[23]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음에도 포르투갈 앞에서 패하며 좌절되었다. 특히 호날두와의 맞대결은 가히 용호상박급으로 즐라탄이 스웨덴을 이끌어간 몇 안되는 명경기 중 하나였다.
[24]
23년 3월 기준 197경기, 120골. 이 시점에서도 아직 국대에서 은퇴하지 않는 상황이라 더 쌓여갈 여지도 있다.
[25]
특히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조별리그 스페인 vs 포르투갈 경기에서는 거의 스페인 vs 호날두라고 해도 좋을 활약상을 보여주며 명경기를 남겼다. 이날 호날두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26]
호날두의 라이벌이었던
리오넬 메시 역시 코파 아메리카나 월드컵에서 번번이
준우승만 달성하니 비슷한 오명에 한동안 시달리곤 했다. 그래도 선수 말년에
2021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국대로서의 최고 영광을 누리자 오명은 전부 불식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