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3-07-20 17:19:20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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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보 國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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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울 숭례문
  1. 서울 원각사지 십층석탑
  2. 서울 북한산 신라 진흥왕 순수비
  3. 여주 고달사지 승탑
  4.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5. 충주 탑평리 칠층석탑
  6. 천안 봉선홍경사 갈기비
  7. 보령 성주사지 낭혜화상탑비
  8. 부여 정림사지 오층석탑
  9. 남원 실상사 백장암 삼층석탑
  10. 익산 미륵사지 석탑
  11. 구례 화엄사 각황전 앞 석등
  12. 강진 무위사 극락보전
  13. 영천 거조사 영산전
  14. 안동 봉정사 극락전
  15.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
  16.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앞 석등
  17.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18. 영주 부석사 조사당
  19. 경주 불국사 다보탑
  20. 경주 불국사 삼층석탑
  21. 경주 불국사 연화교 및 칠보교
  22. 경주 불국사 청운교 및 백운교
  23. 경주 석굴암 석굴
  24. 경주 태종무열왕릉비
1.#26 경주 불국사 금동비로자나불좌상
  1. 경주 불국사 금동아미타여래좌상
  2. 경주 백률사 금동약사여래입상
  3. 성덕대왕신종
  4.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
  5. 경주 첨성대
  6. 합천 해인사 대장경판
  7. 창녕 진흥왕 척경비
  8. 창녕 술정리 동 삼층석탑
  9. 구례 화엄사 사사자 삼층석탑
  10. 상원사 동종
  11. 경주 황복사지 삼층석탑
  12. 경주 고선사지 삼층석탑
  13. 경주 나원리 오층석탑
  14. 경주 정혜사지 십삼층석탑
  15. 청주 용두사지 철당간
  16. 순천 송광사 목조삼존불감
  17. 혜심고신제서
  18. 장흥 보림사 남 · 북 삼층석탑 및 석등
  19. 영주 부석사 소조여래좌상
  20. 부석사 조사당 벽화
  21. 하동 쌍계사 진감선사탑비
  22.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 /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23. 예산 수덕사 대웅전
  24. 영암 도갑사 해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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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6 이순신 난중일기 및 서간첩 임진장초
  1.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
  2.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3.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좌상
  4. 경주 구황동 금제여래입상
  5. 경주 감산사 석조미륵보살입상
  6. 경주 감산사 석조아미타여래입상
  7.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8. 서산 용현리 마애여래삼존상
  9. 금동신묘명삼존불입상
  10. 개성 경천사지 십층석탑
  11. 금관총 금관 및 금제 관식
  12. 금관총 금제 허리띠
  13. 평양 석암리 금제 띠고리
  14. 경주 부부총 금귀걸이
  15. 도기 기마인물형 명기
  16. 청동 은입사 포류수금문 정병
  17. 백자 철화포도원숭이문 항아리
  18. 청자 참외모양 병
  19. 청자 투각칠보문뚜껑 향로
  20. 청자 구룡형 주전자
  21. 청자 음각연화당초문 매병
  22. 청자 상감모란문 항아리
  23. 김천 갈항사지 동 · 서 삼층석탑
  24. 개성 남계원지 칠층석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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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1. 충주 정토사지 홍법국사탑
  2.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
  3. 전 원주 흥법사지 염거화상탑
  4. 산청 범학리 삼층석탑
  5. 계유명전씨아미타불비상
  6. 백자 철화포도문 항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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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군위 아미타여래삼존 석굴
  9. 이제현 초상
  10. 안향 초상
  11. 경주 감은사지 동 · 서 삼층석탑
  12. 청자 철화양류문 통형 병
  13. 청자 상감모란국화문 참외모양 병
  14. 청자 상감당초문 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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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장흥 보림사 철조비로자나불좌상
  17.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
  18. 금동연가7년명여래입상
  19. 용주사 동종
  20. 안동 하회탈 및 병산탈
  21. 양양 진전사지 삼층석탑
  22.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사리장엄구
  23. 강릉 한송사지 석조보살좌상
  24. 녹유골호(부석제외함)
1.#126 불국사 삼층석탑 사리장엄구
  1. 서울 삼양동 금동관음보살입상
  2. 금동관음보살입상
  3. 금동보살입상
  4. 구미 죽장리 오층석탑
  5. 고려말 화령부 호적 관련 고문서
  6. 징비록
  7. 청자 동화연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8. 금동보살삼존상
  9. 신윤복필 풍속도 화첩
  10. 금동 용두보당
  11. 대구 비산동 청동기 일괄-검 및 칼집 부속 / 투겁창 및 꺾창
  12. 전 고령 금관 및 장신구 일괄
  13. 김홍도필 군선도 병풍
  14. 나전 화문 동경
  15. 정문경
  16. 동국정운
  17. 화순 대곡리 청동기 일괄
  18. 영암 월출산 마애여래좌상
  19. 귀면 청동로
  20. 전 논산 청동방울 일괄
  21.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
  22. 십칠사찬고금통요 권16 / 십칠사찬고금통요 권17
  23.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권4, 5 / 동래선생교정북사상절 권6
  24. 송조표전총류 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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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6 백자 청화‘홍치2년’명 송죽문 항아리
  1. 분청사기 인화국화문 태항아리
  2. 분청사기 음각어문 편병
  3. 분청사기 박지연화어문 편병
  4. 김정희필 세한도
  5. 장양수 홍패
  6. 구미 선산읍 금동여래입상
  7.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8. 구미 선산읍 금동보살입상
  9. 상지은니묘법연화경
  10. 양평 신화리 금동여래입상
  11. 영양 산해리 오층모전석탑
  12. 천마총 금관
  13. 천마총 관모
  14. 천마총 금제 허리띠
  15. 황남대총 북분 금관
  16. 황남대총 북분 금제 허리띠
  17. 경주 98호 남분 유리병 및 잔
  18. 황남대총 남분 금목걸이
  19. 토우장식 장경호
  20. 신라백지묵서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10, 44~50
  21. 충주 청룡사지 보각국사탑
  22. 단양 신라 적성비
  23.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24. 금동보살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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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봉화 북지리 마애여래좌상
  1. 대방광불화엄경 진본 권37
  2.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6
  3.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6
  4. 충주 고구려비
  5. 합천 해인사 고려목판
  6. 경주 천마총 장니 천마도
  7. 도리사 세존사리탑 금동 사리기
  8. 보협인석탑
  9. 감지은니불공견삭신변진언경 권13
  10. 백지묵서 묘법연화경
  11. 대불정여래밀인수증요의제보살만행수능엄경(언해)
  12. 금동탑
  13. 흥왕사명 청동 은입사 향완
  14. 감지은니대방광불화엄경 정원본 권 31
  15. 정선필 인왕제색도
  16. 정선필 금강전도
  17. 아미타삼존도
  18. 백자 청화매죽문 항아리
  19. 청자 상감용봉모란문 합 및 탁
  20.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21. 백자 청화매죽문 유개항아리
  22. 경복궁 근정전
  23. 경복궁 경회루
  24. 창덕궁 인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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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1 초조본 대승아비달마잡집론 권14
  1. 청자 음각'효문'명 연화문 매병
  2. 청자 양각연화당초상감모란문 은테 발
  3. 청자 음각연화문 유개매병
  4. 전 덕산 청동방울 일괄
  5.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
  6.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9
  7. 백자 청화죽문 각병
  8. 분청사기 상감운룡문 항아리
  9. 분청사기 박지철채모란문 자라병
  10. 백자 유개항아리
  11. 백자 달항아리
  12. 백자 청화산수화조문 항아리
  13. 포항 냉수리 신라비
  14.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13
  15.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2, 75
  16. 초조본 아비달마식신족론 권12
  17. 초조본 아비담비파사론 권11, 17
  18. 초조본 불설최상근본대락금강불공삼매대교왕경 권6
  19. 청자 모자원숭이모양 연적
  20. 초조본 현양성교론 권12
  21.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32
  22.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15
  23. 귀함별황자총통(1596년조)
  24. 도기 기마인물형 뿔잔
1.#276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53
  1.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36
  2. 태종11년이형원종공신록권부함
  3. 초조본 대방광불화엄경 주본 권74
  4. 성거산 천흥사명 동종
  5. 백자 병형 주전자
  6. 영주 흑석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7. 통감속편
  8. 초조본대반야바라밀다경 권162, 170, 463
  9.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10. 백자 ‘천’ ‘지’ ‘현’ ‘황’명 발
  11. 백제 금동대향로
  12. 부여 능산리사지 석조사리감
  13. 익산 왕궁리 오층석탑
  14. 양산 통도사 대웅전 및 금강계단
  15. 용감수경 권3~4
  16. 평창 상원사 중창권선문
  17. 부여 규암리 금동관음보살입상
  18. 백자 청화철채동채초충문 병
  19. 나주 신촌리 금동관
  20. 칠장사 오불회 괘불탱
  21. 안심사 영산회 괘불탱
  22. 갑사 삼신불 괘불탱
  23. 신원사 노사나불 괘불탱
  24. 장곡사 미륵불 괘불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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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정부상징.svg 대한민국 국보 제5호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報恩 法住寺 雙獅子 石燈
소재지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면 법주사로 405-9, 법주사 (사내리)
분류 유적건조물 / 종교신앙 / 불교 / 석등
수량/면적 1기
지정연도 1962년 12월 20일
제작시기 통일신라
파일:beopjusa_ssangsajaseokdeung.jpg
법주사 쌍사자석등

1. 개요2. 내용3. 외부 링크4. 국보 제5호

[clearfix]

1. 개요

報恩 法住寺 雙獅子 石燈. 충청북도 보은군 속리산에 위치한 법주사 경내에 있는 남북국시대 석등이다. 석등의 기둥 부분이 평범한 돌기둥이 아니라 사자 형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며, 신라의 석등을 대표하는 걸작으로 꼽힌다.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은 1962년 국보 제5호로 지정됐다.

2. 내용

파일:beopjusa_2.jpg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은 8세기경 남북국시대의 통일신라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석등이다. 법주사의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석등의 보존를 위해 보호각을 지어놨다. 석등의 높이는 3.3m에 달하며 전체적으로 보존상태는 아주 좋다.

석등이란 돌로 만든 등기(燈器)를 말하는데, 불교에서 등기는 예불을 올리는 의식에서 기본적인 도구일 뿐 아니라 사찰에서 행하는 모든 행사 가운데에서 매우 중요시하는 도구 중 하나이다. 한국에서는 석등을 중대석[1]의 형태에 따라 크게 3가지 종류로 구분하는데, 일반형 석등과 고복형(鼓腹形) 석등, 쌍사자 석등으로 구분한다. 일반형은 석등의 기둥을 바닥과 평행하게 자른다고 쳤을때 그 단면이 팔각형을 이루는 형태를 가리키고, 고복형 석등은 기둥의 단면이 원형이고 중앙에 굵은 마디를 둔 형태를, 쌍사자 석등(雙獅子石燈)은 중간에 기둥 대신 두 마리의 사자를 배치해놓은 형태를 가리킨다. 쌍사자 석등의 경우, 현재 대한민국에는 여주 고달사지 쌍사자 석등, 합천 영암사지 쌍사자 석등, 양주 회암사지 무학대사탑 앞 쌍사자 석등[2] 다양한 유물이 존재하고 있으나, 그 중에서도 광양 중흥산성 쌍사자 석등과 함께 법주사의 쌍사자 석등은 크게 훼손된 부분 없이 가장 아름답고 완벽한 모습을 하고 있어, 2점 모두 대한민국의 국보로 지정되어 있다.

석등의 구조적 형태를 분석하면 일반적으로 상대석, 중대석, 하대석으로 구분 가능하다. 상대석은 석등의 머리 부분을 일컫는데, 지붕 역할을 하는 부분인 옥개석과 불을 피우는 창이 뚫린 화사석(火舍石)으로 구성된다. 그 단면은 대체로 팔각형을 이룬다.[3] 중대석은 간주석이라고도 부르며 석등의 기둥을 이루는 부분을 지칭한다. 기둥의 위로 연꽃잎 무늬를 새긴 연화석을 둔다.[4] 하대석은 지면과 맞닿아 바닥에서 석등을 받치는 부분을 일컫는데, 탑의 형식으로 비유하자면 기단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5] 하대석은 지대석 부분과 이 위에 올리는 하대석으로 구분가능한데, 지대석 위에 올라가는 하대석은 2단으로 하부하대석과 상부하대석으로 나뉜다. 지대석(地臺石)은 말 그대로 땅과 닿는 받침돌이며, 지대석 위에 올라가는 하대석 중 상부하대석에는 중대석을 꽂는 구멍을 파놓고 구멍 둘레에 연꽃무늬를 새겨놓는다.[6] 지대석은 주로 네모나고, 상부하대석과 하부하대석의 단면은 대체로 둥근 원형이거나 팔각형을 이룬다.[7] 법주사 쌍사자 석등도 여느 석등들과 마찬가지로 상대석과 하대석은 팔각형의 구조를 보인다. 하지만 중대석에서 큰 파격을 보여준다.

파일: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jpg
법주사 쌍사자 석등의 구조를 개략적으로 살펴보자면, 하대석의 경우 지대석은 따로 없고 상하부하대석만 두었다. 상부 및 하부하대석 모두 팔각형으로 조형됐고 연꽃무늬를 새겨놨다. 상대석은 석등의 주요 기능이라 할 수 있는 불을 밝혀두는 부분인데, 앞서 언급했듯이 옥개석과 화사석으로 이뤄져있다. 불을 피우는 화사석은 팔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8면 중에 4면에 네모난 창을 뚫어서 불을 밝혔을 때 사방으로 빛이 퍼져나가게 했다. 화사석 내부에는 그을음이 남아 있어서 실제로 불을 피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석등의 지붕인 옥개석도 팔각형을 이루고 있으며 지붕의 처마 끝은 살짝 들리게 만들어졌지만 약간 둔한 느낌을 준다.[8] 옥개석의 꼭대기에는 공모양의 보주가 올라가 있다. 상대석을 이루는 화사석이나 옥개석 모두 별다른 장식은 안해놔서 큰 특징은 없지만 다른 석등들에 비해 화사석과 옥개석이 크다고 한다.[9] 여기까지만 보면 법주사 쌍사자 석등은 일반적인 석등의 양식을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파일:법주사쌍사자석등중대석.jpg
하지만 본 석등은 중대석 부분에서 사자 암수 한 쌍을 조각하여 기둥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다른 석등들과 구분되는 특징을 보인다. 사자 두 마리가 가슴을 맞대고 앞발을 위로 치켜세우고 상대석을 떠받치는 형태로 서있어서, 측면에서 보면 안정적인 X자형 자세를 이룬다. 사자 두 마리의 조형도 뛰어난데, 상체는 우람하고 다리는 곧게 뻗어 있어서 힘차고 유연한 느낌을 주면서도[10] 머리의 풍성한 갈기, 엉덩이에 붙어 있는 꼬리 등도 사실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다가 사자 한 놈은 무거운 상대석을 떠받치느라 힘이 드는 듯 입을 벌리고 있고 다른 한 놈은 근엄하게 입을 앙다물고 있는 표정까지 묘사해놔서 해학미까지도 느껴진다.[11] 여기에 다른 동물도 아니고 굳이 사자를 만들어 놓은 것은, 불교에서 사자는 불법을 수호하는 존재인데 붓다의 진리를 상징하는 석등을 사자가 높이 치켜들어 올림으로써, 사자에게 수호받는 불교의 법이 사방으로 널리 퍼져나간다는 의미를 드러내기 위함이다. 쌍사자가 기둥 역할을 하는 석등은 법주사의 것이 가장 이른 시기에 만들어진 작품으로 보이는데, 정말 기발하고 상징적인 조형이라 후대에도 여기서 영향을 받고 모방하여 만들어진 쌍사자 석등들이 몇 기가 더 존재한다.[12] 하지만 법주사 쌍사자 석등은 그 가운데서 균형미가 가장 뛰어나고 섬세한 조각이 가장 잘 보존되었다고 평가된다.

이와 같은 쌍사자 석등이 지닌 가장 큰 조형사적 의미로는, 다른 나라에서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 유일무이한 한반도 지역만의 독창적인 양식이라는 점이 있다. 단순한 원기둥 혹은 팔각기둥의 형태를 탈피한, 사자가 불피우는 부분을 떠받드는 형상은 조형적으로도 대단히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이에 담긴 의미까지도 효과적으로 나타내는 방식으로서, 신라인들이 창안해 낸 우리만의 고유한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13]

쌍사자 기둥 외에도 법주사 쌍사자 석등에서 발견되는 또다른 특징적인 점으로는, 하대연화석과 쌍사자 기둥, 상대연화석이 모두 단일한 돌로 이루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석등은 하대연화석의 가운데를 파서 중대석을 꽂을 구멍을 내고, 여기에 중대석을 꽂고, 중대석 위에 상대연화석을 올리는데, 이것들은 모두 개별적인 돌들로 각각의 부위를 제작하며 상술한 바와 같이 조립해서 완성한다.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한다면, 본 석등을 만들때에 대단한 공력이 투입되었음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돌 여러개를 각각 조각하고 조립하는 것보다 하나의 커다란 돌을 깎아서 각각의 구조를 구현하는 것이 훨씬 어려운 일일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석등의 제작을 위해 매우 정밀한 설계도면이 작성되었을 가능성이 높다.[14]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은 전체적인 보존 상태가 아주 좋고 기발한 독창성에서 비롯된 아름다움이 잘 남아 있으며, 현전하는 쌍사자 석등 중에서 가장 완벽한 형태이자 이후에 만들어진 쌍사자 석등들에 큰 영향을 준 선구적 작품이라는 점, 당대의 고도로 발달한 석조공예술을 실증할 뿐만 아니라 통일신라를 대표할 만한 걸작 석조예술품 중 하나라는 점 등의 가치를 인정 받아 일찍이 1962년 12월 20일 국보 제5호로 지정되었다.

3. 외부 링크

4. 국보 제5호

법주사 대웅전과 팔상전 사이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석등으로, 사자를 조각한 석조물 가운데 가장 오래되었으며 매우 독특한 형태를 하고 있다.

넓다란 8각의 바닥돌 위에 올려진 사자 조각은 두 마리가 서로 가슴을 맞대고 뒷발로 아래돌을 디디고 서서 앞발과 주둥이로는 윗돌을 받치고 있는 모습이다. 아랫돌과 윗돌에는 각각 연꽃을 새겨 두었는데, 윗돌에 두 줄로 돌려진 연꽃무늬는 옛스러운 멋을 풍기며, 현재 남아있는 사자조각들 가운데 가장 뛰어나 머리의 갈기, 다리와 몸의 근육까지도 사실적으로 표현하였다.

불을 밝혀두는 화사석(火舍石)은 8각으로 높직하며, 네 곳에 창을 내어 불빛이 새어나오도록 하였다. 지붕돌은 처마밑이 수평을 이루다가 여덟 귀퉁이에서 위로 살짝 들려 있는데, 꾸밈을 두지 않아서인지 소박하고 안정되어 보인다.

석등을 세운 시기는 통일신라 성덕왕 19년(720)으로 추측되며, 조금 큰 듯한 지붕돌이 넓적한 바닥돌과 알맞은 비례를 이루어 장중한 품격이 넘친다. 통일신라의 석등이 8각 기둥을 주로 사용하던 것에 비해 두 마리의 사자가 이를 대신하고 있어 당시로서는 상당히 획기적인 시도였을 것으로 보이며, 통일신라는 물론 후대에 가서도 이를 모방하는 작품이 나타났다. 같은 절 안에 있는 보은 법주사 사천왕 석등(보물 제15호)과 함께 통일신라 석등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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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중대석은 석등의 기둥돌을 뜻한다. 간주석(竿柱石)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2] 각각 보물 제282호, 제353호, 제389호로 지정되어 있다. [3] 참조: 한국의 석등 - 상대석, 한국의 석등 - 화사석 [4] 이를 상대연화석이라고도 한다. [5] 참조: 한국의 석등 - 간주석 [6] 이런 이유에서 상부하대석을 하대연화석이라고도 한다. [7] 참조: 한국의 석등 - 하대석 [8] 출처: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 법주사쌍사자석등 [9] 출처: 답사여행의 길잡이 12 충북 - 법주사 쌍사자석등 [10] 출처: 한국사전연구사 한국불교미술대전 - 법주사쌍사자석등 [11] 혹은 암놈과 수놈을 구분하는 표현으로 본다고 한다. 출처: 한국의 석등 - 통일신라시대 쌍사자 석등 [12] 출처: 두산백과 - 보은 법주사 쌍사자 석등 [13] 출처: 한국의 석등 - 통일신라시대 쌍사자 석등 [14] 출처: 한국의 석등 - 통일신라시대 쌍사자 석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