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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도널드 트럼프의 평가를 정리한 문서이다.2. 제45대 대통령 임기
2.1. 긍정적 평가
2.1.1. 경제에 대한 평가
2.1.1.1. 임기 전 배경
트럼프가 임기를 시작하기 이전에 미국 경제는 이미 괄목할 만한 성장을 경험하고 있는 중이었다. 실업률, 고용률, 실질가구소득, 가구총자산, 그리고 주식시장 모두 몇 년 만의 신기록을 달성하고 있던 중이었다. 실업률은 이미 4.7% 기록했으나, 인플레이션도 낮았고, 정부부채도 보통 수준을 기록했다. 거시적인 지표들을 봤을 때, 트럼프 행정부가 물려받은 미국 경제는 건강하며 탄탄했다고 평가됐다. # # #무엇보다 CBO(의회예산정책처)에서도 오바마의 정책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때, 실업률은 계속 떨어질 것이며,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도 전년도 4분기를 기준으로 2017년에는 2.3%, 2018년에는 1.9%를 기록했다.[1] #
2.1.1.2. 틀에 박히지 않은 경제정책
"트럼프의 감세정책 효과…작년 美 가계소득 최고"
한국경제
한국경제
코로나 대유행이 시작되기 이전, 2011년부터 지속적으로 줄어든 실업률은 계속 떨어져 1969년 이후 최저치인 3.5%를 기록하였고[2], 흑인, 라틴계, 퇴역군인, 여성의 취업률도 신기록을 달성하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트럼프 임기 때 신기록을 경신하였고 가구당 평균 230만 원의 세금 감면이 있었다.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 또한 예상을 뛰어넘었다. 전년도 기준 연간 평균 성장률은 2017년에는 2.33%, 2018년에는 2.99%, 2019년에는 2.16%를 기록하며[3] 대략 2% 부근에 머무를 것이라는 기존의 예측[4]보다 선전하면서 2~3% 사이의 꾸준한 평균 성장률을 유지했다.[5]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유세 때부터 본인이 집권하면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연간 4~6%를 찍을 것이라고 굉장히 낙관적인 주장을 했고, 실제로도 본인 임기 동안 경제성장률에 관심을 많이 가졌다. 덕분에 세금 감면, 정부지출 증가, 저금리 정책을 추진했고, 결과적으로 정부부채는 경제 호황기임에도 불구하고 2019년에만 1조 달러를 기록했고 #, 세금 감면 정책으로 정부부채는 그의 임기가 끝나도 매년 약 1.3조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 보통 호황기[6]에는 세금과 금리를 인상하고 정부부채를 감소시켜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경제 불황에 대비하는 것이 관례였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독특한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이러한 트럼프의 재정정책이 그의 보호무역 정책과 맞물려 코로나 대유행 이전에도 다수의 경제학자들은 경제 불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했다. # 보호무역과 미국의 중국/유럽연합과의 무역전쟁으로 세계경제가 둔화되자, 트럼프는 정부지출을 증가시켜 저조한 민간 경제성장률을 상쇄시켰다는 평가도 있다. # #
이에 보수성향의 경제학자 Karl W. Smith는 트럼프는 다른 공화당 대통령들과는 다르게 세금 감면과 정부지출 증가라는 매우 독특한 경제 정책을 펼쳤다고 분석했다. 덕분에 정부 부채는 전쟁 시기를 제외하면 역사적인 수준으로 증가했으나, 이런 트럼프의 정책 덕분에 GDP 성장률이 오르고 실업률이 최저치를 기록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 이 논리에 입각하여 Karl Smith는 '트럼프 경제가 오바마 경제보다 좋았다'라고 평하고 조 바이든은 오바마 정책이 아닌 트럼프 정책을 사용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의 다른 사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Karl Smith는 2016년까지도 미국 경제는 2008년 금융위기에서 완벽하게 회복하지 못했다고 판단했었고, 완벽한 회복을 위해서는 더 많은 정부지출 증가, 세금 감면, FED의 저금리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즉, '코로나 대유행'으로 엄청난 경제적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 조 바이든이 밀어붙어야 할 경제 정책은 오바마 집권 2기의 긴축정책이 아니라 트럼프 1기 시절의 부양책이 옳다는 것이다. # 블룸버그의 다른 보수성향의 경제학자와의 인터뷰에서도 Karl Smith는 '트럼프가 경제 성장의 공을 차지할 수 있는가'라는 토론은 추상적이라고 답변했고, 앞에 언급한 사설에서 주장했듯이 조 바이든은 트럼프처럼 세금감면과 정부지출 증가로 정부가 주도하는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후 코로나19 사태가 터지면서 실업률이 3.5%에서 14.7%로 치솟았으나 CARES 부양책 등을 통한 방법으로 2020년 7월까지 약 3천만 명의 미국 국민들을 경제적으로 도왔다.
트럼프 행정부의 아래에서 CARES의 신속한 집행과 봉쇄 거부/조기완화 등으로 다른 선진국에 비해서 경제적 피해는 상대적으로 적었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11년 만의 역성장을 했지만 IMF가 지난 26일 발표한 지난해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유로존(-7.2%)과 독일(-5.4%), 영국(-10%), 일본(-5.1%)과 비교하면 지난해 미국의 성장률은 -3.5%로 #, 선진국 중에 그나마 나은 편이다. 특히 사태 초에는 -8%까지 예상되었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집권 중인 주정부들의 봉쇄 거부와 봉쇄 조기 완화로 선방한 수치를 기록했다. 실제로 봉쇄를 거부한 주들은 봉쇄를 실시한 주에 비해서 경제적 손실이 적었다. #[7] 덕분에 3분기에 연간 GDP 성장률이 33.1%를 기록했으나, 유럽연합도 연간 GDP 성장률로 계산할 경우 54.8%를 기록했다. # 3분기 성장률만 봤을 경우 미국은 7.5%, 유럽연합은 11.5% 성장률을 기록했다. 최고 14.7%까지 치솟은 실업률도 비록 코로나 이전의 3.5%보단 높지만 한 자리 수대 후반까지 내려갔다. 특히 CARES 부양책 덕분에 2020년 4분기까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던 서비스업의 악영향을 국내 소비재 증가로 상쇄시킬 수 있었다. 적어도 트럼프의 틀에 박히지 않은 정책은 코로나19 발생 전까지는 유례없는 결과를 얻었다는 것이 결론.
이외에도 자국우선주의가 경제적으로 미국에 이득이 되었다는 평이 있다. 그러나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자국우선주의 정책을 부정적으로 평가하며, 무역수지 지표를 봐도 자국 우선주의를 통해서 얻으려고 했던 무역적자 축소를 이루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역적자를 증가시켰다. IMF 소속 경제학자들은 트럼프의 대표적인 무역 협정인 USMCA가 자국 노동자들이 얻는 것에 비해 무역수지는 악화되고 실질 국내총생산 성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다수를 포함한 1084명의 경제학자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무역 정책이 무역 적자는 줄이지 못하고[8] 국제적으로 공급 체계에 혼돈을 불러 일으키고 주변국과의 무역 관계를 저해시킨 것으로 평가한다.
2.1.2. IS 제거, 이란의 고립, 이스라엘의 안보 기여
이란과의 핵합의를 일방적으로 파기하면서, 중동 지역에 심각한 안보불안을 몰고 왔으나 시아파 맹주 이란에 대한 수니파 국가들의 경계심을 이용하여 걸프 연안국가들과 이스라엘간의 관계 정상화 협상을 중재하면서 이란을 고립시키고, 이스라엘의 안보에 기여했다고 평가된다.[9]비록 오바마를 IS의 창시자라고 격렬히 비판했으나, 트럼프 행정부는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을 수정하지 않고 유지하여 2015년부터 시작된 IS 영토 수복을 이어갔다. # # # 2019년에 시리아반군이 ISIS의 마지막 주요 거점지를 수복하여 ISIS는 사실상 무너졌다고 평가된다. # #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으로 ISIS의 격파에 공을 세운 시리아반군 세력이 토사구팽 당했고 #, 미군 철수로 시리아반군이 IS를 수감한 감옥 관리 실패와 IS가 재창설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으며 #, 시리아 내전이 다시 심각해질 수 있다는 분석도 있었다. #
IS의 수장인 바그다디 제거도 호평받는 부분이지만, 위에서 서술했듯이 이 작전에도 현지에 주둔한 미군과 시리아 반군의 협력으로 이루어졌기 때문에 다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군 철수 명령에 대한 비판이 있었다. # #
2.1.3. 대중국 기조 강경책 전환
트럼프가 한 외교정책 중에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부분으로, 중국의 지속되던 성장을 막으려고 시도했다는 평이 있다. 개혁개방 이래, 중국은 높은 성장률로 무섭게 경제성장을 해왔다. 2010년대 초반 즈음에는 일본을 제치고 미국 경제규모의 67% 정도를 따라잡았다. 이에 오바마 시절부터 미국 정부는 오래된 관행이었던 친중 정책에서 벗어나서 서서히 중국을 압박하는 정책을 펼치기 시작했다. # 처음에는 중국과의 협력을 통하여 회전 정책을 펼치려고 했으나, 이런 오바마 행정부의 행동을 중국에서는 반중 정책으로 판단했다. 이에 오바마 정권은 일본의 센카쿠 열도는 미군의 보호 아래에 있다고 미일정상회의 공식 기자회견에서 발표하여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 또한 중국에 대항하기 위해서 대만군을 키우기 위하여 임기 초에 있었던 120억 달러 규모의 군수물자 제공 허락에 이어서, # 11억 달러의 추가 군수물자 지원을 추진했다. # 이외에도 오바마 행정부는 미해공군의 60%를 아시아-태평양에 주둔시키겠다고 발표하여 중국을 간접적으로 압박하기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중무역전쟁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진영의 국가들이 중국의 성장을 경계하고 있다는 의사를 피력하는 것에 트럼프의 공이 있었다는 의견도 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미국, 중국, 유럽연합 모두 경제적 피해를 입어 세계 경제 둔화를 앞당겼다는 분석도 있다. # # # 무엇보다 트럼프의 미국 제일주의 외교정책 때문에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유럽연합을 비롯한 미국 동맹국들과의 사이가 최악으로 치닫아 효과적인 반중 정책을 이끌 수 없었다. # # # # # 그러나 어쨌든 결과와 상관없이 거의 일관된 반중정책에 대한 의지와, 미국이 "반중동맹의 맹주"라고 확실히 각인시켜 전 세계에 중국에 대한 경각심을 높인 것은 분명 긍정적으로 평할만 하다.
또한 트럼프는 오바마의 정책을 이어서 홍콩, 대만 등의 국가에 대한 지지의사를 확실히 밝히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는 등의 성과를 남기기도 했다.
물론 반중국외교는 공화당과 민주당이 모두 합심하여 만든 초당적 결론이기 때문에 트럼프가 아닌 다른 대통령이었어도 반중외교를 시전했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강경 반중정책을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일의 신호탄을 알린 첫 미국 대통령은 트럼프라고 봐야 한다. 또한 트럼프와는 모든 면에서 상반되는 행보와 정책을 펼치는 바이든마저도 트럼프의 반중정책만큼은 수용하여 이어받아 지금까지 적극적인 반중정책을 펼치고 있다. 역시 민주당 공화당 가릴것없이 친트럼프는 물론이요 심지어 반트럼프 성향의 인물들도 이점만큼은 대체로 트럼프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리고 이점 때문인지 홍콩 독립운동 지지자들은 공개적으로 트럼프 지지선언을 하기도 했다.
또한 한국의 입장에서는 여러 면으로나 국격을 확실히 높일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주었다. 임기 말에 트럼프는 G7 국가의 회원국 확대를 거론하는 등 반중행보에 있어 한국에게 적극적인 신호를 보임으로써 한국 역시 미국 중심의 반중외교의 한 축으로 포함시키려 노력했다. 정회원으로써 한국을 G7에 포함시키려는 트럼프와 달리, 다른 국가들은 한국을 단순히 옵저버 초청국 정도로만 여긴다는 점에서 온도차가 확실히 차이가 난다고 할 수 있다. 대한민국 입장에서 높아진 국제적 위상과 함께 국제 현안에서 주도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선진국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할 기회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10]
2.1.3.1. Quad 출범
트럼프를 비난하던 조 바이든 정부조차도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시기 추진되고 실제로 성사되었던 쿼드에 대해서 계승, 발전시킬 것임을 공식 선언했다.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해서도, 바이든은 쿼드를 외무장관 회의체에서 정상회담체로 격상을 추진하였고, 결국 정상회담체로 격상시켰다. 군사적 동맹 성격의 아시아판 NATO로 확대시키는 것을 최종적 목표로 두고 있다는 시각이 있기도 하다.[11]2.2. 논란이 있는 평가
아프가니스탄, 시리아와 이라크의 미군 철수와 솔레이마니 암살, 낙태 단체에 대한 지원 취소나 규제 해제 등이 평가가 엇갈리는 분야이다. 특히 중동에서의 미군 철수의 경우에는 다른 논란이 되는 분야들과 다르게 진보층에서도 지지하는 사람이 많고 반대급부로 보수 진영에서도 부정적인 평가가 많은, 트럼프 정권의 기존 정권들과의 차이점을 보여주는 경우다.더불어 IS 수장을 제거하고 ISIL세력을 와해시킨 것은 큰 공적이기도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안도할 상황은 아니다. ISIL은 이슬람권 국가들도 자극하는 테러행위로 사실상 우군이 없는 막장 무장단체였으며 다국적군의 조직적인 공세로 점조직 형태로 축소되었지만 예전에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 전쟁 초반처럼 탈레반을 다 제압했다고 믿고 대부분 군대를 빼버리자 그 공백을 틈타 재정비한 탈레반이 다시 득세한 적이 있으며 현재 진행중이다. 게다가 ISIL 세력을 거의 없애버렸다고 생각한 것 때문에 쿠르드족을 토사구팽 하였고 시리아에서 미군을 철수하는 바람에 시리아에 러시아와 터키가 개입하여 난장판 상황이 되었고 이런 난장판을 틈타 교도소에 갇힌 ISIL 세력이 탈출하는 바람에 이들이 다시 뭉쳐서 세계를 혼란시킬 테러조직이 될지 모르지만 어쨌든 불안한 씨앗이 뿌려졌다는 것 뿐이다.[12] 그리고 아프가니스탄 전쟁도 아프가니스탄의 협의없이 탈레반과 카타르서 완전철수 합의하여 종결시켰으나 이는 심히 문제가 있다. 아프가니스탄에 철수시 탈레반은 바로 아프가니스탄을 차지하게 될거고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비록 거래는 했지만 큰 도움을 준 파키스탄에도 악영향을 끼치게 된다. 게다가 파키스탄의 서북부에 있는 탈레반 세력이 득세하여 서북부는 파키스탄 정부가 차지하고 있는 그린존이 10퍼도 안 되며 현 아프간 정부가 무너지고 파키스탄 서북부 탈레반과 연결되어 버리는데 비공식 핵보유국인 파키스탄은 사실상 영토를 잃게 되며 최악의 경우 탈레반에 의해 핵탄두 일부 탈취 성공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EU에서 뛰쳐나왔던 영국, 조용히 지원하는 프랑스, 러시아를 경계하며 꾸준히 군비확충 해왔던 폴란드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반면 독일은 형편없는 지원으로 인해 EU에게 안보 무임승차론을 주장하며 저격했던 트럼프의 발언이 어느 정도 조금은 재평가 되었다는 평이 있다. 그러나 독일은 2022년 9월 기준으로 미국, 영국 다음으로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를 지원한 국가이다. # 재평가 받는다는 측의 주장은 앙겔라 메르켈 시절에 무분별한 군축으로 비축 무기까지 타국에 팔아버린 것도 모자라 생산라인을 더 줄여벌였고, 설상가상으로 친환경 에너지 자원으로 넘어간다는 이유로 탈원전을 시행하면서 다 구축될 동안 러시아산 원유와 천연가스에 의존하는 시스템을 만들어버림으로써, 독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당시 영국과는 달리 "곧 없어질 나라에 뭣하러 지원하냐"는 발언도 모자라 겨우 방탄복, 방탄헬멧 5,000개를 보낼 정도로 무기부족이 심각함을 자인하였고 그제서야 다시 군비확충으로 넘어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이미 앞에서 집고넘어 갔듯이 독일은 미국, 영국 다음으로 우크라이나에 가장 많은 무기 지원을 한 국가이다. 이외에도 독일은 더 많은 무기와 자원을 우크라이나에 공급하기 위해서 준비 중인 상태다. # # # 이 밖에도 헝가리의 지도자 빅토르 오르반처럼 NATO에 비협조적이면서도 안보 보장 받을 건 다 받아서 트럼프가 왜 길길히 날뛰었는지 표본이 되는 나라도 재조명 되었다는 평도 있으나, 그렇게 따지자면 트럼프가 재선에 승리하면 진행하려 했던 나토 탈퇴와 주한미군 철수와 같은 정책들이 옳다고 볼 수는 없다는 의견도 여전하다. # #
2.3. 부정적 평가
"트럼프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미국 대표 진보 언론 워싱턴 포스트(WP) 오피니언란
도널드 트럼프는 학계의 여러 조사에서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 중 하나로 꼽히고 있으며, 언론에서는 그의 임기를 미국 민주주의의 결함이 수면 위로 드러난 시기로 평가받을 것으로 진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 제도와 정치적 규범을 공격했고, 인종적, 사회적 갈등을 점화했으며, 전통적 동맹국을 경시했지만 트럼프는 역설적이게도 민주적 선거로 당선됐다는 것이다. 또 역사학자들은 그의 재임 중 행적을 생각하면 과연 '미국적 가치'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까지 일게 된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표 진보 언론 워싱턴 포스트(WP) 오피니언란
트럼프는 2016년 취임할 때 미국의 다른 대통령들과 달리 화합과 포용을 언급하지 않았다. 양당 정치 체제인 미국은 대선 과정에선 민주당과 공화당이 극렬하게 대립할지언정 승패가 정해진 뒤에는 통합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트럼프는 통합은 나몰라라 한 채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웠다.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정책들을 지우는 데 집중했고, 언제나 거짓말이 난무하는 연설로 지지층 결집을 위해 분열을 조장했다.
거기다가 트럼프는 재임 중 미국의 이전 대통령과는 다른 매우 특이한 행보를 보였다. 정치 경험이 전무한 자식들을 국가 외교 전면에 내세우고, 자기가 소유한 리조트나 호텔에서 회담을 하거나 외국 사절단이 숙박하도록 했다. 미국인에게 일자리를 되돌려주겠다면서 멕시코와의 국경에 장벽을 세우고,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제도 폐지를 압박하는 등 미국을 지탱해 온 이민자를 미국에서 추방하는데 혈안이 되었다. 집권 기간 동안 중국에 대한 강경외교나 미군 방위비 독촉, 심지어 적성국가에 가한 공격같이 지지층들에게는 뭔가 화려하고 커보이는 속 시원한 쇼가 이어졌지만 정작 트럼프가 끌어낸 지지층들이 가장 원하는 낙후된 공장지대의 재취업이나 일자리 증대 혹은 안정적인 노후 수입원 마련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고, 그저 개인이 하면 갑질에 불과한 행위를 하고 정신승리를 할 수 있는 정도의 이벤트가 이루어진 것뿐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좌충우돌식 행보는 한 편의 리얼리티 쇼를 연상시켰고 신중한 정책 결정 대신에 지지층을 열광시키는 대규모 정치집회와 이벤트에 치중했다. 이 때문에 미국 사회는 극단적인 분열 속에 퇴보하기 시작했고, 자국위주 정책을 명분으로 한 고립주의는 오히려 국제 무대와 중동에서의 미국의 영향력은 그가 공언한 대로 위대해지기는커녕 오히려 약화됐으며[13] 그와 더불어 무리한 방위비 인상 영수증을 미국의 주무대인 서유럽 및 서방동맹국에 통보하여 갈등을 일으키며 해외주둔 미군수를 감축하여 서유럽에 대한 영향력도 어느 정도 줄었다. " 트럼프가 집권하면ㅁ국의 민주주의는 창문 밖으로 던져질 것"이란 버락 오바마의 예언이 적중한 것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행보가 이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들이다 보니 거센 반발이 있었지만 트럼프 집권 초반과 중반기에는 셰일가스 붐을 시작으로 경제가 나아지면서 분명한 경제적 성과가 있었고 막 나가더라도 경제적 성과는 있던 트럼프의 행보에 익숙해지다 보니 비판은 점점 수그러들었다. 또한 트럼프 지지층의 열기가 식지가 않았기 때문에 2019년만 해도 트럼프의 재선을 의심하는 사람은 드물었다.
그러나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한 결정적 이유는 바로 코로나19에 대한 안일한 대처 때문이다. 코로나19 확산 초기 미 국민 앞에 마스크를 쓰고 나왔다면, 코로나19 확산이 한창일 때 "차이나 바이러스"라고 중국 탓을 하기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미국인들을 먼저 걱정하고 위로했다면 재선은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트럼프는 코로나 19의 위험성을 의도적으로 무시했고 자신의 재선을 막으려는 거짓말로 치부하면서, 산소호흡기와 마스크를 비축하지 않는 등 방역을 소홀히 하는 무사안일한 행태로 인해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 그 결과 본인과 부인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었으며, 2021년 1월 20일 기준 미국에서 2,400만 명이 넘는 감염자와 40만 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오는 국가적 재앙이 초래되었고, 자신의 치적으로 자랑하려던 경제적 성과물도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이런 국가적 대재앙 속에서도 트럼프는 자리 보전에만 몰두했고, 미국을 넘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대선 캠페인 과정에서 "우편투표는 사기"라 말하며 미국 국민들의 분노를 이끌어냈다. 선거가 끝난 뒤 박빙의 승부 끝에 승패가 갈린 주에서 60건 이상의 소송을 이어가며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고, 동맹국이나 국제사회 대부분의 나라들조차도 인정한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을 무시하고 순조로운 권력 이양에 협조하지 않았다.
심지어 미국 워싱턴의 국회의사당이 폭도들에게 짓밟히고 5명이 희생된 전대미문의 사태가 발생하기 불과 몇 시간 전 트럼프는 지지자들 앞에 서서 선거를 뒤집자면서 의회 행진을 촉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두 번째 탄핵소추안이 민주당이 장악한 하원에서 가결된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었다. 심지어 공화당 의원들조차도 10명이나 탄핵에 찬성한 것은 공화당 내에서도 의회 폭력사태에 대한 책임을 인정한 것이다.
트럼프는 지지자들의 분노를 이끌어내어 대통령 자리에 등극했으나 종국에는 분노에 기인한 행적 때문에 패배했다. 바이든 당선인 취임식 이후 상원에서 탄핵심판을 이어갈지, 최종 결과는 알 수 없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을 두 동강 내고 두 번 탄핵소추된 대통령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며, 이임식 전날까지 감옥에 있던 자신의 최측근들을 특별사면 및 감형을 하거나, 바이든 취임식에 참여도 안하고 집에 돌아가는데 핵가방을 들고 대통령직 인수인계도 하지 않는 행태로 일시적으로 미국의 핵 공백을 만드는 등 뒤끝이란 뒤끝은 다 보여줘서 더더욱 부정적인 여론을 얻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 불구가 된 미국"을 주장하던 트럼프는 자신이 직접 미국을 불구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버렸다.
또한 공화당의 이미지를 일부 열성 지지자들을 제외한 대중들에게 부정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트럼프 이전에는 공화당 내에서 온건파가 꽤 힘이 있었다.[14] 그러나 트럼프 이후 득세한 강경 보수파는 공화당의 이미지를 남북 전쟁 종전 직후의 민주당 수준으로 추락시켜 놓았다. 일부이긴 하지만 트럼프의 짓에 질려버린 공화당 지지자가 탈당하여 다른 보수정당을 창당하거나 가입하는 일도 일어났다. RINO 성향을 가진 인물들은 민주당으로 이적하기도 했다.
트럼프는 퇴임 직후인 2021년자 C-SPAN 조사에서도 도덕적 권위와 행정 능력에서 꼴찌를 기록하며 전체 44명 중 뒤에서 4등인 41위를 기록했으며,[15] 2022년자 Siena 조사에는 45명 중 무려 뒤에서 3등인 43위를 기록했다.[16] 2024년 APSA 조사에서는 무려 45위, 즉 뒤에서 1등까지 차지하기에 이른다. #
2.3.1. 세계의 자유 지수 후퇴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세계의 자유 지수는 급격히 추락했다. 원래 미국은 1972년 세계의 자유 지수 조사 시작 이래 정치적 권리(PR)와 시민 자유(CL)가 모두 1등급을 기록해왔으나 트럼프 집권 후 이 지수가 하락, 2018년 지수에는 PR이 2등급으로 추락하고 2021년 지수에는 CL이 2등급으로 추락했다.[17] 실제로 미국의 세계의 자유 총점은 트럼프 집권 직전이던 2016년 기준으로 90점[18]이었던 게 트럼프가 물러난 2021년 기준으로 PR 33점, CL 50점, 총 83점으로 대한민국과 완전히 동점 수준으로 떨어졌고,[19] 이는 2024년 현재까지도 지속 중이다. 세계의 자유 지수를 산정하는 프리덤 하우스가 친공화당 성향이라는 것을 감안하면[20] 더욱 경이로운 수치 하락인 셈이며, 한마디로 서유럽 국가들과 동렬 수준에서 선진국 중에서는 모나코[21], 이스라엘, 싱가포르, ( 홍콩)[22]을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준으로 자유도가 떨어졌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심지어 상술한 7점조차 점수 상승까지 고려한 것이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의 세계의 자유 지수는 2018년 3점[23] 감소했고 2019년에는 그대로였으며[24], 2021년 3점[25] 감소 후 2022년[26]에도 그대로였다. 점수 상승을 감안하지 않으면 2017년 대비 무려 9점이 하락한 것이며, 심지어 이들은 2021년의 D1 하락을 제외하면 모두 트럼프와 그 행정부의 행적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기에 변론의 여지가 없다.[27]
트럼프가 직접적으로 하락시킨 것과 다를 바 없는 세계의 자유 감소폭은 점수 상승을 감안하면 6점, 점수 상승을 감안하지 않으면 8점인 셈인데, 여기서 8점은 민주주의를 하락시켰다고 평가받는 대표적인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들인 자이르 보우소나루, 로베르트 피초, 마잉주[28],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조코 위도도, 제이콥 주마, 박근혜[29], 조지프 무스카트가 직접적으로 하락시킨 세계의 자유 지수 감소폭보다 높고 베냐민 네타냐후, 나렌드라 모디, 안제이 두다에 버금가는 수준이다.[30] 심지어 독재자 소리를 많이 듣는 로드리고 두테르테와 명백한 독재자인 시진핑이 집권 이후 하락시킨 중국의 세계의 자유 지수가 7점/8점으로 트럼프와 동급이다!
한마디로 비 싱가포르 선진국 지도자 중에서는 베냐민 네타냐후를 제외하면 가장 권위주의적인 인물인 동시에[31] 주류 민주주의 국가 지도자 중에서도 나렌드라 모디를 제외하면 가장 권위주의적인 인물로 평가받은 셈인데,[32] 심지어 네타냐후도 하락 사유의 절반 가량이 팔레스타인과의 분쟁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되었다는 궤변이라도 가능하다는 것, 미국이 전 세계 자유민주주의의 중심지로서 자유민주주의의 모범을 누구보다 성실히 보여줘야 한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질이 나쁘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프리덤 하우스가 미국에 있는 싱크탱크라 트럼프의 실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2.3.2. 음모론, 반지성주의 확산
원래 트럼프의 당선의 동력 자체가 반지성주의, 반엘리트주의를 지지하는 민중에 의한 것이었다. 이는 그 동안 미국의 지성인이나 엘리트가 고통받는 서민들을 나몰라라 하거나 조세피난처 등의 탈세를 벌여 온 데에 대한 반발심리이기도 했다.[33] 보통은 여기까지 와도 행정부의 수장 자리에 앉으면 정신을 차려야 정상이다. 하지만 트럼프는 대통령으로 당선되고 나서도 계속 음모론이나 반지성주의적 행동과 주장을 계속 벌였다. 먼저 지구온난화 음모론을 주장해 미국이 힘겹게 발을 들여놓은 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중동, 이슬람 음모론을 늘어놓아 갈등을 빚는가 하면 백신 음모론 등의 음모론까지 주장해 안 그래도 심각한 미국의 반지성주의를 이제는 미국의 미래가 걱정될 정도로 확산시켜 놓았고, 그걸 이제는 전세계로 확산시켰다. 지구 평면설이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확산된 것도 트럼프 대통령 때이다.결국 코로나19 때에도 말라리아 치료제이자 약인 클로로퀸을 놓고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이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며 본인이 이를 복용한다며 주장하는 등 이런 반지성주의 행적을 벌이다 코로나를 크게 확산시켜 낙선하고 만다.
2.3.3. 미국 국민 분열 조장
도널드 트럼프는 때때로 자신을 링컨에 비유했으나, 링컨의 명언인 "분열된 집안은 살아남지 못한다"를 완전히 역행하는 행보를 보였다. 링컨 이래로 통합과 화합을 미덕으로 여긴 다른 전임 대통령들과는[34] 정반대로, 트럼프는 미국을 앞장서서 분열시켜 놓으려 했다. 그는 2016년 선거 유세과정에서부터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 자신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않다고 여기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분리, 분열시켜놓으려는 전략으로 승부에 임했으며, 당선이 되고서도 이와 같은 스탠스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트럼프는 본인의 트위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며 인종, 외교, 남녀, 코로나19 방역 등 여러 이슈마다 과격한 입장을 내새우며 반대 진영을 공격했다. 이같은 분열 조장은 주정부 단위에서도 벌어졌다. 예를 들어, 공개서한을 통해 아이젠하워, 닉슨, 포드, 레이건, H.W. 부시, W. 부시를 포함한 공화당 소속 대통령들에게 임명되었던 20명의 전 연방 지검장들이 트럼프는 자신의 개인적인 혹은 정치적인 이득을 위해 미국 법무부를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고자 했으며, 법무부의 정치적 중립성을 훼손하였고, 주정부들에 대한 지속적인 정치질로 분쟁을 조장하고 나라의 사법당국을 통합시켜 이끌 수 있는 법무부의 능력을 훼손시켰기 때문에 그의 리더십은 곧 법치주의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판했다. 이와 같은 고립주의적, 배타주의적인 성격의 언행과 정책들은 트럼프주의에 고스란히 남게 되었으며, 트럼프가 분열시켜놓은 미국 역시 그 진통을 앓게 됐다.실로 링컨과 비교하면 저승에 있는 링컨이 관짝 열고 뛰쳐나올 만한 게, 링컨은 그 1800년대에 정치적 부담을 감수하고서라도 노예제를 축소하려 했던 인물이다. 심지어 링컨은 개인적 신념은 노예제 폐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남북전쟁위기가 고조되자 어떻게든 갈등을 봉합하려고 이리뛰고 저리 뛰면서 후대에 와서는 이것때문에 노예해방의 진정성[35]을 의심받는 처지이니 자기 지지율 올린다고 분열을 획책하는 트럼프에 비교당하기에는 링컨은 행적도[36] 상이하며 대국적인 시야도 비할 바 없이 차이가 난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링컨은 노예해방과 단일 연방 유지라는 두 가지의 상충되는 미국의 장기적 역사적 과제 앞에서 분열과 차별에 맞서 싸워가며 이 때문에 임기 내내 지지율 압박[37][38]을 받고 정치적 부담[39]을 짊어졌음에도 포기하지 않고 노예 해방시킨 통일 미국을 이뤄내어 미국의 위인이 되었다. 결국 임기 전후로 남겨놓은 미국 상태도 다르고 따라서 평가도 하늘과 땅 차이이다.
2.3.4. 근시안적인 정책
트럼프의 치적이라고 볼 수 있는 여러 정책들 역시 실제로 효과적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많다.이를테면 경제의 경우, 미국 상하 양원 합동경제위원회(JEC)와 경제 전문가들은 대침체 이후 오바마 행정부 아래에서 점진적으로 회복해오던 경제를 물려받았던 것 뿐이며, 그나마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할 수 있는 세금 감면 정책(Tax Cuts and Jobs Act of 2017)으로 인한 경제 부양 효과는 일시적이었으며 장기적으로 짐이 될 정부 부채만 늘렸다는 의견이다. CBO는 TCJA로 인해 2028년까지 정부 부채가 최대 1.9조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으며, 상위 1% 고소득층에 대해 상대적으로 더 높은 총 연방 세율 감면으로 인해 2016년~2021년 사이의 지니 계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민주당 인사들이 많은 브루킹스 연구소의 경제학자 윌리엄 G. 게일 또한 이외 다양한 기관에 소속된 경제학자들의 데이터를 인용하며 TCJA의 직접적인 단기 부양 효과와 장기적인 부양 효과는 미미하고, 고소득층에 대해 더 많은 상대적, 절대적 개인 세금 감면을 해 세후 소득 격차를 늘리고, 대부분의 가구가 세금 감면으로 인한 정부 부채를 부양하느라 결국 손해만 볼 것이며, 2018년 이후 법인세를 통한 세입 40% 감소 등으로 안 그래도 좋지 않은 상태인 정부 부채를 늘려 미래 경제 침체기에 대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감소시키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필연적으로 부채를 메꾸기 위한 미래 세금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을 증가시켜 결국 장기적으로는 경제적 침체로 이어진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
UC 버클리의 경제학자 엠마누엘 사에즈와 가브리엘 주커만은 TCJA에 대해 저서 "The Triumph of Injustice"에서 TCJA 통과 이후 어느 정도 감소한 개인소득세의 혜택을 봤으나 예전보다 더욱 많은 의료보험과 국민연금 비용을 내고 있어 별다른 혜택을 받지 못한 저소득층과 중산층에 비해 개인소득세에 더해 법인세와 재산세 감면의 효과까지 제대로 받은 초고소득층 400명의 총 세율이 23%까지[40] 감소하게 만들어 미국의 조세 형평성을 악화시키는데 기여했다고 비판했다. #
경제학자들 사이에서 법인세 감면으로 인한 기업 투자율 증가 효과에 대해 공감대는 아직 형성되지 않았다. 2019년 5월, IMF 소속 경제학자 엠마누엘 콥, 다니엘 레이, 수차난 탐분레르차이는 법인세율을 35%에서 21%으로 감소시키는 트럼프의 세금 감면 정책으로 인한 직접적인 기업 투자율 증가 효과는 기업들의 미래 국내 수요와 판매량 증가세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으로 인한 효과에 비하면 미미하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들은 오히려 지난 30년 동안 기업들의 생산 비용 이상의 가격을 매길 수 있는 시장 지배력이 증가했기 때문에 기업들의 법인세율 감소 정책에 대한 반응성은 줄어들어 예상치보다 낮은 거시경제적 효과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더해 이미 강한 경제 성장 중간에 감면 정책을 펼쳐 그 효과가 더 줄어들었을 수도 있었다고 한다. 다만 2018년의 강한 수요 증가세는 TCJA에서 비롯된 개인 세금 감면과 2018년 양당예산법(Bipartisan Budget Act of 2018)으로 인한 정부 지출 증가로 어느 정도 설명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예산지출과 세금 감면 정책이 중단되는 즉시 수요 증가세는 멈출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
CARES 부양책은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으나 그 대가로 정부 부채는 1945년 이래 역대급인 국내총생산량의 15.2%인 3.1 조 달러로 불어났다.
퓨 리서치 센터의 보고에 따르면 결과적으로 분명히 1인당 가구 소득의 중앙값은 대침체 이후로 증가해왔으나 정치적 입장에 따라 양극화에 대한 입장이 극단적으로 갈리는 가운데 1970년대부터 이어져오던 양극화 트렌드도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미국 총소득에서 중소득층이 차지하는 비율은 트럼프 행정부 아래에서도 고소득층으로 넘어가 43%까지 떨어졌으며, 저소득층은 별다른 총소득 비율 변화가 없이 9%까지 내려갔고, 고소득층과 중소득층간의 임금 중간값 격차도 계속 벌어졌다.
주가 지수는 경제와 상관관계가 있을지언정 국가 경제를 완전히 반영하지 못한다라는 의견과 "주식 시장이 투자자들의 미래 증시에 대한 전망을 제대로 반영하는가"라는 의문이 이 코로나 사태로 더욱 두드러졌다. 특히 시가 총액 상위 500개 기업으로 이루어진 S&P 500 지수도 이미 역사적으로 국내총생산량과의 상관 계수가 낮은 것으로 경제 지표로써의 한계가 알려져 있었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유가, 소비자 신뢰 지수, 내구재수주, 고용률 인구 비율, 연방기금금리 등 대표 경제 지표가 내려가고 있을 때 S&P 500 지수 혼자서 주식 시장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역행하고 있었다. 이보다 더 적은 겨우 30 종목으로 이루어져 있는 다우존스 지수로 시장 전체를 대변한다고 보기엔 무리가 있다.
게다가 외교도 답은 정해있으니 닥치고 영수증 받고 방위비 인상 수락에 가까운 근시안적 외교 정책으로 인해 갈등을 빚었다. 대표적으로 한국같은 경우 하노이에서 열린 북미대화가 결렬되고 겉으로는 남북대화 북미대화의 평화적 대화분위기 유지를 위해 한미연합훈련 취소 또는 축소를 표명했지만 사실상 훈련비용을 감축하려는 의도가 다분했으며 한국 방위비 인상 이유도 이 대규모 훈련비용의 절반을 한국이 내라며 포함한 금액이다. 트럼프는 돈 안 올리면 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겁박에 가까운 제안을 하였지만 이는 매우 위험한 정책인데 그 이유는 필리핀에 주둔했던 미군이 철수한 후 다시 주둔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들었을 정도로 한번 철수했다가 다시 주둔하기 까지의 시간과 절차는 매우 많이 걸린다. 만약 트럼프가 시리아 철수처럼 그 다음 본보기로 한국 혹은 주독미군 철수를 해버렸다면 해당 국가와 대륙권에 대한 영향력을 많이 잃으며 아시아권이라면 중국 유럽 혹은 중동이라면 러시아가 넘보는 것은 당연지사이며 이러면 득보다 손실이 더더욱 크다.
여기에 더해 이란과의 합의 파탄이나, 쿠바와의 관계 재냉각 등은 외교적 신뢰를 완전히 무너뜨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런 정책들은 그가 사업가 마인드로 국정운영을 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보통 기업체의 규모로는 큰 그림을 그리다가 도화지가 찢어지는 경우가 많아 단기적인 이득을 얻는 것 역시 중요하지만, 그런 마인드로 국가를 운영하다 보니 사단이 난 것이다. 국가는 몇 년은 기본이고, 수십년, 길게는 백 년 이상을 바라봐야 하기 때문.
2.3.5. 대러시아 정책
트럼프는 취임하자마자 그의 당선에는 러시아의 개입이 있었다는 의혹에 시달렸다. 러시아 게이트를 조사한 뮬러특검은 러시아 정부가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트럼프를 선호했으며, 그를 당선시키기 위해서 체계적이고 전면적으로 미국 대선에 개입했음을 확인했다고 작성했지만, 트럼프 캠페인에서 의도적으로 러시아 정부와 내통을 했다는 충분한 증거를 찾지 못했다고 발표했다. # 사법방해와 관련해서는 11개의 사법방해 혐의 증거를 나열했으나, 현직 대통령을 기소할 수 없다는 법무부 관례 때문에 기소 여부는 내리지 않았다. # # 단, '우리가 빈틈없는 조사를 진행한 뒤에도 대통령이 분명히 사법방해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확신이 든다면, 우리는 그렇다고 진술할 것이다. 하지만 적용될 수 있는 법률과 사실에 근거해 볼 때, 우리는 그런 결론에 도달할 수 없었다'라고 작성했고 #, 헌법상 현직 대통령의 불법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균형을 찾을 권한은 의회에 있다고 명시했다.그리고 당선 이후에는 대놓고 친러정책을 펼친 것은 아니었지만 러시아가 좋아할만한 일을 많이 벌였다. 특히 고립주의 정책은 러시아가 매우 반길만한 정책들이었다. NATO와의 관계를 파토수준으로 내버렸다.[41]
2.3.6. 코로나19 관련 대응
The need for timely, accurate, credible, and consistent information that is tailored to specific audiences cannot be overstated.
특정 청중들의 수준에 맞춰진 시기적절한, 정확한, 신뢰성 있는, 그리고 일관성 있는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
National Strategy for Pandemic Influenza: Implementation Plan (2006), pg.20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한 가장 결정적인 원인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관련 대응이 굉장히 미흡했기 때문이다. 트럼프는 초기에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초기 방역과 검역을 철저히 하지 않았다. 이는 유럽도 마찬가지였지만 트럼프는 코로나가 미국 전역에 폭발적으로 확산했는데도 이에 대한 심각성을 과소평가하거나, "에이즈도 백신이 있으니 이것도 백신이 나올 것이다",[42] "살균제를 주사해서 바이러스를 죽일 방법 같은 것이 없는가"와 같은
얼토당토 않은 발언들을 했고 이에 대한 체계적인 연방 차원의 대응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았다. 특히 트럼프의 잘못된 과학지식과
반지성주의적 발언은 마스크 착용을 개인의 자유와 연관된 정치적 사안으로 쟁점화하거나 검증되지 않은 약물의 효과를 선전하여 해당 약물의 과다복용으로 인한 부작용 사례가 속출하는 등 해당 사안과 관련되어 무능함을 드러냈다. 게다가 자신의 경제적 성과가 무용지물이 되는 것을 두려워해 코로나바이러스 방역정책을 반대하거나 소극적으로 시행했다. 방역도 실패로 인해 트럼프가 가장 호평받던 부분인 미국의 경제 또한 붕괴됐다.특정 청중들의 수준에 맞춰진 시기적절한, 정확한, 신뢰성 있는, 그리고 일관성 있는 정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
National Strategy for Pandemic Influenza: Implementation Plan (2006), pg.20
그 결과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선진국 중 하나인데도 불구하고 민영화 의료보험으로 인한 높은 치료비로 인해 집에서 자가치료를 하는 경우가 많은 상황서 트럼프가 대놓고 반지성주의를 내세우며 앞장서니 이를 믿고 사단이 난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감염자와 사망자의 수가 전세계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겪게 되었다.[43] 게다가 민주정 국가들의 대표주자인 미국이 코로나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모습이 민주주의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던 미국민들에게 큰 굴욕을 주었다고 할 수 있고 민주정의 우월성에 대한 믿음에 손상을 주었다. 심지어 트럼프 자신도 코로나19에 감염되어 잠시 국정공백이 생겼을 정도. 이건 코로나19 사태뿐만 아니라 다른 영역에서도 영향을 미쳐서, 2021년 미얀마 쿠데타가 발생하고 나서 민주화운동 시위대가 자기네들을 지지해달라고 호소한 유일한 국가가 미국이 아닌 대한민국이 지목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거기에다가 처음 1차 대유행을 겪었던 한국이 일명 'K-방역'으로 어느 정도 유행을 잡은 후에, 한국이 미국에 200만 장의 N95급 마스크를 지원해주는 미국 입장에선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게 된다.
포린 어페어의 2021년 1-2월호 기고문 Can America Recover에 따르면, 미국의 미흡하고 혼란스러운 코로나19 대응은 이전까지 타국이 가지고 있던 미국의 유능함에 대한 신뢰도를 크게 저하시켰다. 이로 인해 미국은 전세계적인 신망과 존경을 잃어버린데다가 무능함이라는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더해져서 미국의 전세계적인 영향력이 감소했다고 보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차기 정부는 부단히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3.7.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1812년 벌어진 미영전쟁과 더불어 유이하게 미국 국회의사당이 외부인들의 습격을 받은 사건이다. 250년 가까이 유지해오던 미국 민주주의에 커다란 치명타를 남긴 것. 물론 미영전쟁이야 외국군이 쳐들어온거니 그렇다치더라도, 자국민이 국회의사당을 점거하고 행패를 부린 것을 대통령이 조장한 상황에 대해 변명의 여지는 없다.거기다가 아직까지는 대통령의 신분이었던 트럼프는 수천 명의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부정선거 음모론을 설파하면서 자신의 지지자들에게 대통령 당선 절차 과정에 있던 미국 국회의사당을 습격하자는 식의 선동을 하였고 그 결과 시위대들은 폭도로 돌변, 수 시간동안 미국 국회의사당을 점거하였고 의사당 내부는 아수라장이 되었으며 결국 경찰 1명과 4명의 폭도가 사망하는 불상사가 일어났고, 워싱턴 D.C 전체에는 1월 20일까지 계엄령이 선포되었다.
이는 미국 대통령 취임 선서에서도 나오는 대통령의 의무인 헌법 수호와는 명백히 배치되는 행동이다. 물론 국민들은 공권력의 행사자가 민주적 기본질서를 침해하거나 파괴하려는 경우 이를 회복하기 위해 폭력·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저항할 수는 있고, 미국 헌법에도 보장되어 있다. 그러나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은 음모론에 기반한 선동으로, 민주적인 절차를 폭력으로 파괴하려는 시도였다. 이 사태가 전 세계로 생중계되면서 그 동안 미국이 자랑해오던 자신들의 정치체제와 더불어 민주주의에 대한 신뢰에 먹칠을 하였다.
2.3.7.1. 두 번째/퇴임 이후 탄핵
결국 민주당에서 주도하여 도널드 트럼프가 이미 임기를 마쳐서 실질적인 법적 이익이 없음에도 트럼프에 대해 탄핵안을 결의, 하원에서 통과시켰다.탄핵안에는 2021년 미국 국회의사당 점거 폭동, 즉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국회의사당 난입을 부추기고,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함으로써 대통령으로서의 선서를 부정하고 민주주의와 헌법을 훼손을 탄핵 사유로 적시했다.
이로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역대 미국 대통령 중 최초로 두 번째로 하원에서 탄핵, 임기 종료 이후 하원에서 탄핵이 된 선례로 남게 되었다.
이에 대해 트럼프 측은 이미 임기를 마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은 위헌이며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맞대응하였다. #
2022년 2월 14일, 상원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찬성 57표, 반대 43표로 10표가 부족하여 탄핵은 결국 부결되었다.
2.3.8. 약화된 미국의 국제적 위상
'100년 미국' 산산조각 냈다, 트럼프 탄핵 위기는 자업자득, 중앙일보트럼프 행정부는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미국의 외교정책의 주를 이루던 국제주의 성향과 대비되는 고립주의 정책을 펼쳤다. 하지만 이러한 고립주의 정책은 기존에 미국이 다져놓은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를 훼손한데다 단기적인 안목으로 인해 미국의 국익을 크게 증진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의사당 폭동 사태로 인해 자국의 선진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여 미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약화시켰다. 또한 임기 내내 전통 우방국이었던 캐나다,EU와 잦은 충돌을 벌여 관계가 크게 악화되었던 것도 사실이다.
트럼프가 미국이 세계질서를 주도하는 리더의 역할이 자국에 득보다 실이 많다고 판단한 점은 나름대로 합리적인 측면이 있었다. 미국은 중국의 성장에 대해 지나치게 안이한 태도를 견지하고 있었는데 이는 중국의 경제적 자유화가 자연스럽게 정치적 자유화를 일으킬 것이라 생각하고 있던 측면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소련의 붕괴 이후 미국은 유일한 초강대국이 된 생소한 상황을 겪으면서 자신이 원하는 세계질서를 조성하는데 무력수단을 남용하는 실책을 저질렀다. 게다가 미국이 중동에 지나치게 개입하면서 안 그래도 복잡한 중동정세를 혼란스럽게 만들어 해당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어서 미국의 대외적 이미지를 망쳤고 예산도 낭비하고 사우디 아라비아 같은 동맹국은 지나치게 안보를 미국에 의존하려고 하는 등 상당한 재정적 안보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었다. 그동안 막상 삽질을 하고 돌이켜보니 중국이 급격하고 성장하고 있었고 이에 대한 위기감이 조성되었고 미국은 기존의 대외정책의 방향성을 수정하여 이러한 위기를 극복해야 했다. 따라서 고립주의 정책을 통해 미국이 대외정책으로 낭비하고 있던 지출을 줄이고 동맹국의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중동과 같이 복잡한 지역에서 발을 떼고 자유무역에 대한 국내적 불안을 잠재우기 위한 대내적 사회경제적 정비를 감행하여 미국의 내실을 다져야 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고립주의 정책은 이러한 문제를 어느 정도 파악은 했으되 적절한 대처라고 보기 어렵다. 트럼프는 여러 동맹국에 압박을 가하여 미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데에 성과를 거뒀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서 동맹관계를 파탄내기 직전으로 악화시켰다. 특히 기존 동맹국 중에서도 민주국가 간의 관계는 유독 악화된 반면에 러시아와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와의 관계가 개선된 점, 그리고 여러 국제기구에서 탈퇴하고 다자외교를 무시하는 행위 했던 점 등은 기존 동맹국 특히 유럽국가들이 미국이 자유민주적 질서와 국제규범을 수호하는 세계 선도자가 더 이상 아님을 인식하게 함으로서 그동안 오랫동안 형성해온 신뢰관계를 크게 악화했다. 따라서 트럼프의 대중국 압박에 유럽은 미적지근하게 대응을 했으며 2021년 1월에 중국과 투자협정을 체결하는 미국과 상당히 결이 다른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렇다고 트럼프가 고립주의 정책을 일관성있게 견지한 것도 아니었다. 시리아 내전에 참전한 것이 바로 그 예이다. 아직도 미국은 중동에서 상당한 물자와 인력을 소비하고 있고 이미 자국내 석유생산력이 충분한 시점에서 중동에 대한 관여도를 줄여야 할 시점에서 시리아 내전에 참전하는 건 오판이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이스라엘의 예루살렘 점령을 인정하여 안 그래도 안 좋은 미국과 아랍 국가간의 관계를 악화했고 중동 내 미국의 정책이 이스라엘에 더 의존적이게 만들어 미국의 중동 내 입지를 불안정하게 만들었다. 무엇보다 트럼프는 중국을 꺾는데 실패했다. 미중무역전쟁이 중국에게 단기적으로 상당한 손해를 입힌 건 분명하지만 미국은 일본과 독일을 플라자 합의에서 굴복시킨 것과는 달리 중국으로부터 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오히려 트럼프의 대중국 전략은 미국이 중국의 성장을 시기하고 이를 깍아내리려는 위협이라는 인식을 심어서 중국 내부의 반미감정을 크게 부추겨 시진핑을 비롯한 집권세력의 지지도를 높이는 역효과를 불러왔고, 중국 내부에서 자유주의를 지지하던 세력의 입지를 크게 약화하여 중국이 대내적으로 변할 가능성을 차단했다. 특히 극단적인 민족주의의 부상은 중국의 강경하고 자국패권적인 전랑외교를 가속화하여 가시적인 중국의 영향력은 오히려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미국 독자 제재로는 이 정도가 한계이기 때문에 이 이상의 성과를 거두려면 동맹국과의 연계가 필요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트럼프의 동맹국을 향한 적대적인 태도로 인해 이는 시행할 수 없었고 그는 대중국 정책은 아직은 미국이 우위에 있음만 증명했을 뿐 중국의 성장동력을 없애지 못했다.
만약에 트럼프의 경제적 성과가 상당했거나 사회적 갈등을 완화하는데 성공하는 등 내실을 충분히 다졌고 코로나 대처도 능숙히 했다면 대중국 전략의 맹점에 대한 비판보다는 강경한 대중국 전략 도입이라는 패러다임 전환을 한 업적에 대한 치하에 더 많은 힘이 실렸을 것이다. 하지만 트럼프의 경제적 성과는 단기적인 성과라는 비판이 많고 사회정치적으로 더 많은 갈등과 혼란을 유발했으며 그나마 임기 동안에 거두었던 얼마간의 국내적 성과도 미흡한 코로나 대처로 무용지물이 됐다. 특히 코로나19에 대한 트럼프의 무능하고 안이한 대처는 무역전쟁을 통한 미국의 중국에 대한 우위가 일시적이고 시간만 있으면 중국이 미국을 초월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중국 수뇌부에 심어줬기 때문에 중국이 무역전쟁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면서 반미정책을 펼칠 수 있는 배경이 되었다. 따라서 트럼프의 대중국 전략이 중국을 잠재적 적대국에서 확고한 미국의 적대국으로 관계를 규정한데 비해 합당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보기 힘들며 좋게봐도 이를 통해 얻은 미국의 이익은 단기적에 불과하다.
정리하자면 트럼프의 고립주의적 대외정책의 방향성은 잘못되었다고 할 수 없으나 너무 단기적이고 가시적인 성과에 치중한 너무나 많은 손해를 보았다. 위에서 언급한 방위분담금의 인상도 적정수준에만 멈췄으면 합의를 낼 수 있었지만 극단적인 인상을 요구하고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동맹국을 적대적으로 대했다. 이에 반발한 동맹국은 합의를 하지 않으니 돈은 돈대로 걷히지 않으면서 기존에 쌓았던 동맹 간 신뢰는 무너져갔다. 게다가 트럼프 정권은 미국이 만들어 놓은 국제질서와 자유주의 원칙을 스스로 위반하는 이율배반성이 이전 정권에 비해 더욱 더 강조되어 그 동안 구색만이라도 맞춰 놓은 자유질서의 선도자라는 이미지를 과격하게 집어던졌고 이러한 행보는 미국의 최중요 우방인 서방과 자유진영 동맹국과의 관계를 더욱 악화했다. 트럼프의 집권 하에 미국 국내에서 일어난 민주주의 문화의 퇴보, 사회경제적 불평등의 악화, 그리고 코로나 사태에 대한 비과학적이고 비합리적인 행보로 인한 국내 불안정으로 인해 미국의 위신을 크게 실추되었다. 이러한 불안정은 미국의 경쟁자인 중국, 러시아에게 미국이 몰락하는 징조로 여겨 국제정치에서 더 도전적이게 행동하게 되는 근거가 된 반면 우방에게는 미국이 더 이상 자유진영의 롤모델이 아닐 뿐더러 미국의 물질적 우위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트럼프의 집권기 동안 미국은 그의 표어, "Make America great again" 이라는 말과 완벽히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더이상 동맹들은 미국의 '신의'를 믿을 수가 없었으며, 그의 집권기 동안 보여준 코로나 사태에 대한 미국의 추태, BLM 등의 사회분열, 음모론에 잡아먹힌 극단주의자들의 국회의사당 점거까지 더해서 미국의 '위상' 또한 믿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2024년 대선을 통해 재취임을 노리는데 바이든이 맺은 국제협약 등을 미국이 먼저 탈퇴할 것이라며 대놓고 고립주의를 표하고 있다. 이 때문에 상당수의 서방측 동맹국가에서는 트럼프가 돌아오면 혼란이 올 것이니 대비해야 한다는 논평이 올라오고 있다.
3. 제47대 대통령 임기
[1]
실질 GDP 성장률 예측은 페이지 42, 108 인용
[2]
빌 클린턴 재임기 당시의 최저치인 3.9%보다 낮다.
[3]
세인트 루이스 지부 연준
FRED 데이터,
IMF WEO 데이터는 2017년에는 2.3%, 2018년에는 3%, 2019년에는 2.2%
[4]
시카고 연준
예측, 미국 경제 분석국 2019년
예측, 미국 노동 통계국 2016 ~ 2026년 평균 성장률
예측
[5]
역사적 수치
참고 자료
[6]
트럼프 대통령은 2011년부터 시작된 미국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지속된 호황기를 물려받았다.
[7]
다만 봉쇄 및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거부한 주들의 코로나 확산율은 점점 증가하여 적절한 조치를 취한 주들보다 사망하는 주민들이 더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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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미국 인구 조사국 데이터
[9]
다만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에 대해서 일반 수니파 무슬림들은 상당한 반감을 가지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
[10]
즉 트럼프의 G7 확대 제안은, 한국이 중국의 압력에 굴하지 않도록 미국이 지금보다도 철저히 서포트해줄 것을 약속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11]
US, Japan, India, Australia ……Is Quad the First Step to an Asian NATO?
[12]
다만 그나마 국민들이 배우고 어느 정도 발전한 사회였고, IS 등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의 폭정과 피비린내나는 희생의 경험이 있었던 이라크, 시리아나 다른 중동 이슬람 국가들과 달리 아프가니스탄은 그마저도 전무하다는 평도 있다.
[13]
예를 들면 오바마의 이란 협상 타결은 이란의 중동으로의 영향력을 축소할 수 있는 발판이 되었으나 트럼프 대에서 이란과의 관계가 악화되면서 도로아미타불이 되었으며, 시리아 내전과 대 ISIL 전쟁에서 가장 발을 빼지 말아야 할 타이밍에 영향력을 뺌으로써 터키와 러시아가 영향력을 넓히는 불상사가 발생했다.
[14]
2008년 대선의 매케인, 2012년 대선의 롬니 모두 공화당 온건파로 분류되었다. 물론 이 당시에도 강경파의 영향력이 없던 것은 아니여서 매케인은 강경 보수파인 사라 페일린을 롬니는 레이건주의자인 폴 라이언을 러닝매이트로 선정한 적이 있었다.
[15]
그 뒤로는 남북갈등을 고조시킨
프랭클린 피어스(42위), 남부 재건을 막아 미국 인종갈등에 불을 붙였으며, 최초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앤드루 존슨(43위), 남북전쟁을 못막은
제임스 뷰캐넌(44위) 단 3명 뿐이었다. 참고로 이 셋은 민주당 출신 대통령인 데다가
남북 전쟁 시기 대통령이여서 공화당 출신 대통령들과
2차 세계대전 이후의 대통령들 중에서는 트럼프가 꼴찌인 셈이다. 특히 같은 당의 대통령이자 임기 내내 부패, 무능 등으로 한때 꼴등으로 평가받던
워런 G. 하딩이나 이전에
2차 세계대전 이후로 가장 순위가 낮았던
조지 W. 부시마저도 뛰어넘은 것.
[16]
이 조사에서 트럼프 뒤로는 전술한 뷰캐넌(44위)과 앤드루 존슨(45위) 2명밖에 없었다.
[17]
세계의 자유 지수는 발표 전 해에 일어난 일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18]
PR 36점, CL 54점. 이것도 2015년(PR 37점, CL 55점, 총 92점)에서 2점 떨어진 거이며, 인터넷상에서 세계의 자유 지수 총점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오래된 해인 2003년부터 2015년까지 미국의 점수는 항상 92~94점을 맴돌 정도로 매우 높았다.
[19]
단 5년 만에 무려 세계의 자유 지수가 무려 7점이나 추락한 셈이며, 예년 수준과 비교하면 10점 가까이 떨어진 셈이다!
[20]
다만 친공화당이라고는 해도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 대해 활발히 다루는 등 기조는 다소 다르다.
[21]
PR이 낮게 평가받았다.
[22]
이쪽은
특별행정구로써 별개의 국가로 취급하기에는 애매하다. 기존에는 싱가포르보다 세계의 자유 지수가 높았으나 2022년 이후 싱가포르보다 낮게 집계되고 있다.
[23]
A1(
러시아 게이트), C2(내각 인사 문제), C3(행정부의
가짜 뉴스 유포 관련 의혹과 정부의 투명성 관련) 각각 1점씩
[24]
F4(외지인 정책 문제)가 1점 감소했으나 E1(집회 과정에서의 폭력 감소)이 1점 늘었다.
[25]
C3(가짜 뉴스&코로나 정보 공개 관련 불투명성 문제), D1(
시위를 보도한 언론인에 대한 폭행&체포 증가), E1(시위 진압 문제) 각각 1점씩
[26]
B3(
트럼프 지지자들의 국회 점거 폭동과 정치인에 대한 협박 증가), D3('민감한' 다양성 문제와 관련한 학계에 대한 행정부의 압박)이 1점씩 하락했으나 C3(코로나 정보 공개의 투명성 증가.
조 바이든 행정부에 의한 것이다.), E1(시위 진압에 대한 경찰의 폭력 감소)이 1점씩 늘었다.
[27]
트럼프의 직접적인 책임이 적어 보이는 2017년의 A1 하락도 '트럼프 행정부가 그러한 (대통령 선거에 대한 외부의) 개입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가 부족한' 것이 점수 하락의 요인 중 하나로 반영되었다.
[28]
그나마 이쪽이 하락시킨 점수는 모두 원상복구되었다.
[29]
자세한 사항은
박근혜 정부/평가/민주주의 후퇴 문서 참조. 점수 상승을 감안하면 (점수 하락폭은) 보우소나루와 엇비슷한 수준이지만, 점수 상승을 감안하지 않으면 두테르테 버금가는 수준이다.
[30]
물론 이는 모두 점수 상승은 논외로 한 수치다.
[31]
아이러니하게도 여기 언급된 선진국 지도자들이 집권한 국가들은 미니국가 몰타를 제외하면 딱
강대국의 최대(미국),
강대국의 최소(이탈리아),
지역강국의 최대(한국), 지역강국의 최소 내지
강소국의 최대(이스라엘), 미승인국의 최대(
대만)에 속한다.(...) 그리고 '약소국의 최대'는
지구 최악의 독재국가다.
[32]
전술한 네타냐후 외에도 박근혜와 조지프 무스카트도 트럼프에 버금가는 권위주의적인 선진국 지도자 자리에 들어간다. 물론
싱가포르는 논외로 한 거다.
[33]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런 식으로 월가의 양심없는 투자가들이 똥을 거하게 싸놓고서는 이에 대해 미국 전체에 전가하고 또, 이로 인해 지원받은 금액을 놓고 자기들끼리 성과급이라는 이름의 돈잔치를 벌이는 등 도저히 두 눈 뜨고 봐줄 수 없는 짓거리를 벌여왔고 이를 막기 위한 법안은 로비활동을 벌여 막아온 것이 바로 이제까지 미국의 지성인, 엘리트들의 행태였다. 이로 인해 미국 서민들의 수입을 점점 줄어들었지만 이들은 절대 이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고 나몰라라했으며 이를 지적한 것이 바로 트럼프였던 것. 다만 정작 트럼프 역시 본질적으로는 이런 양심없는 투자자와 비슷한 부류임에도 무식한 미국인들은 트럼프를 마치 자신들의 친구인 양 여기고 있으며 트럼프가 실제적인 해결보다는 말초적인 선동으로 떼우고 있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다.
[34]
당연한 게
남북 전쟁으로 나라가 두 쪽이 난 국가적 위기의 트라우마 때문이다.
[35]
남북 화합이 조금더 우위였던 것은 맞으나, 링컨의 개인적 신념은 노예제 폐지였던 것도 맞다. 참고로 몇몇 링컨의 전임자들도 해방은 해야 할 것 같은데 연방이 분열날 것 같다는 이유로 손도 못댔던 계몽주의자들이 꽤 있었다.
[36]
링컨은 화합을 추구했으며, 명분을 챙기며 남북전쟁을 승리로 이끌면서 흑인 인권도 향상시켰다. 괜히 역대 미국의 위대한 대통령 순위에서 매번 높은 평가를 받는 게 아니다. 그리고 노예제가 폐지되면서 당시 열강 반열에도 오르지 못했던 미국이 본격적으로 산업 중심국가로, 즉, 산업혁명에 접어들게 되면서 곧 열강반열에 이르게 된다.
[37]
실제로 초반에 남부군이 우세했을 때 그들이 노린 것은 링컨의 정치적 압박이 거세져서 그들의 요구에 굴복하는 것이었다. 북부에서도 '그깟 깜둥이들' 때문에 전쟁터로 나가야 하는 현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는 이들이 적지 않았기 때문. 그대로 링컨이 포기했다면 지금 통일 미국은 없을 지도 모른다.
[38]
다만 북부의 군 자체는 그렇게 사기가 낮지 않았다. 오히려 부도덕한 노예제를 폐지하자는 여론 또한 당시에는 충분히 지지를 받고 있었기 때문. 문제는 남북전쟁 초반에는 아직 북부가 군을 제대로 운용하지 못하고 있어서 자칫하면 워싱턴을 공격받을 위험이 있었는데 만약 그렇게 되었으면 공격을 받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링컨은 다음 선거에서 낙선이 확정이고 남부는 완전히 독립하여 연방에서 떨어져 나갔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태가 가장 가까웠지만 간신히 회피한 게 바로 게티즈버그 전투에서의 승리였다.
[39]
반대파들은 링컨을 흑인 매니아라고 음해했다. 정작 반대파들 지지세력인 남부 지주세력은 흑인 정부 하나씩 끼는 게 국룰이었다고 한다. 물론 링컨도 이걸로 반대파를 깠다.
[40]
1950년대의 70% 이후 점진적으로 제도 변화를 통해 감소하고 있었다.
[41]
물론 여기에는 특히 독일과 체리피킹 헝가리등 유럽의 나토 회원국들이 내부 분열이 일어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의 군축을 단행한 까닭도 있다. 반면 폴란드는 서구장비 통일과 러시아를 경계하며 군증강을 영국은 군축을 하더라도 유동성있는 소수 정예화를 하고 프랑스는 마크롱 정부부터 대대적인 군비증강을 하며 독일과 반대되는 모습을 보였다.
[42]
이것도 말이 안 되는 게 현재까지 에이즈는 백신이 없어 예방이 불가능하다. 에이즈 치료제라 불리는 약제조차도 감염이 되고 3~4일 내로 투입해서 에이즈가 진행되는 것을 막는 것이지, 그 시간이 지나서 이미 온 몸으로 퍼진 에이즈를 치료할 효력이 있는 치료제는 현재까지 없다.
[43]
물론 미국의 인구가 4억이나 되기 때문에 감염자도 많은 건 당연하긴 하다. 그러나 중국은 표면적으로나마 확진자가 매우 적고, 인도도 2등이긴 하지만 그 차이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