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19-10-15 22:07:24

가짜동족어

1. 개요2. 정의
2.1. 거짓짝과의 차이
3. 원인4. 동족어와 구별하기5. 기타6. 예
6.1. 한국어 - 영어

1. 개요

'가짜동족어' 또는 '가짜동계어'란 동족어(동계어, cognate)나 차용어가 아닌데도 형식과 의미가 유사한 단어 쌍을 말한다.

2. 정의

영어판 위키백과 가짜동족어 문서의 소개 내용에서는 "의미와 발음이 비슷하여 동족어처럼 오인받지만 사실은 동족어가 아닌 것"을 의미한다. Moss(1992: 142) 역시 이러한 정의를 채택하였다.[1] '가짜 ○○'가 '○○가 아닌 것'을 나타내는 것을 감안하면[2] '가짜동족어'는 '동족어가 아닌 것'으로 보는 것이 합당하겠다. 본 문서는 '가짜동족어'를 전자의 정의에 따른다.

대개는 다른 어원의 단어에서 발음과 의미가 모두 비슷할 경우를 지칭한다. 발음이나 의미 한 가지만 비슷한 경우는[3] 대체로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 그러나 매우 특이한 발음이나 의미를 가지는 경우, 발음이나 의미가 비슷한 경우가 매우 광범위한 언어에서 나타나는 경우 이 역시 동족어가 아니고서는 그러기 어려워 보이기에 가짜동족어로 볼 수 있다. 후자의 경우 '엄마'를 지칭하는 단어에서 순음을 포함하는 현상을 들 수 있는데, 이 단어들은 대개 1~2음절로 짧아서 발음이 겹치는 게 신기할 것도 없지만 상당히 많은 언어에서 일어나기에 가짜동족어로 넣을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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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거짓짝과의 차이

'가짜동족어(false cognate)'는 ' 거짓짝(false friend)'과는 구별해야 한다.

'가짜동족어'라는 단어는 ' 동족어', 즉 '동일한 조어를 물려받아 어원이 같은 단어'와 관련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철자나 발음이 유사할 뿐인 사례는 동족어도 아니고 동족어로 오인되지도 않으므로 '가짜동계어' 또는 '가짜동족어'의 개념에 포함할 수 없다. 그러나 '짝(friend)'이라는 단어는 짝을 지을 수 있는 것은 뭐든지 포함할 수 있는 말이므로 '거짓짝'에는 들어갈 수 있다.

반면에 영문 위키백과에서도 지적하는 것처럼 '가짜동족어'를 '동족어이거나 발음이 비슷하여 의미도 비슷하다고 오인하지만 사실은 의미가 많이 다른 단어' 식으로 정의하여 ' 거짓짝(false friend)'과 유사하게 정의한 사례가 꽤 있다. 유은정(2008) 역시 그 예로서 본문에서 예를 든 영어의 'assist'와 스페인어의 'asistir'는 의미는 상당히 다를지언정 어원은 라틴어 'assistere'로 동족어이다.[4] 오경순(2010) 역시 이러한 입장으로서 'false friend'의 번역어로서 '가짜 동족어'라는 단어를 택한 것으로 그러한 관점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영어 위키백과에서와 Chamizo-Domínguez (2008)[5], Harper[6]가 지적하는 것처럼 이러한 용법은 오용에 가깝다. 이러한 용법은  거짓짝 문서의 동족어 문단을 참고.

3. 원인

원인으로는 우연의 일치, 언어외적인 공통점 등이 있을 수 있다. 예컨대 의성어는 모사하는 소리가 동일하면 언어 표현도 언어 계통과 관련 없이 비슷할 수 있다.[7] '엄마'를 뜻하는 단어는 아이가 일반적으로 순음을 제일 먼저 터득하므로 순음이 많을 수 있다.[8] 부바키키 효과에서처럼 어떤 음상과 사물의 형상이 어느 정도 관련이 있을 가능성도 있다.

인간이 음소로 사용할 수 있는 음성이 제한적이며,[9] 단어의 길이 역시 한계가 있기 때문에 우연의 일치인 경우가 제일 많다. 세상에 언어는 많고 그 언어에 달린 단어 역시 수없이 많기 때문이다.

4. 동족어와 구별하기

위와 같은 이런 우연의 일치를 감안하지 못하고 동족어로 믿어 언어의 계통을 혼동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환빠 가운데에 심한 경우는 가짜동족어를 같은 어족의 증거로 우기면서 "알고보니 한국어는 세계 모든 언어의 시초다!" 식으로 허튼 소리를 하기도 한다.

이러한 가짜동족어는 '동족어라고 소리가 꼭 비슷한 것은 아님'을 염두에 두고 구별할 수 있다. 실제로는 차용어가 오히려 더 느리게 달라지고, 동족어들은 더 빠르게 달라지는 양상을 보인다. 이는 불규칙 활용의 원인과도 비슷한 것으로서 모국어는 대개 평범하게 여기고 차용어는 대개 특별하게 여긴다는 방증일 것이다. 차용어도 자주 오르내려 특별하게 느껴지지 않게 되면 발음이나 형태가 어원에서 더욱 멀어지기도 하고, 그렇게 귀화어가 되기도 한다. 그러므로 거의 똑같거나 매우 비슷하면 동족어라며 결론을 내리지 말고 오히려 차용어일 가능성을 더 의심해 보아야 한다.

그림의 법칙처럼 동족어끼리에도 음운 변동이 나타나기에 전혀 다른 음상을 지니고 있는데도 실제로는 동족어인 경우가 있다. 가짜동족어와는 반대로 '의미나 발음이 달라 동족어로 보이지 않지만 사실은 동족어인 사례'이다.

5. 기타

시중의 '영어 암기법' 유의 책들에서 이러한 가짜동족어를 활용하기도 한다. 다만 정말로 의미가 똑같은 예는 그다지 많지 않기 때문에 끼워맞추기식이 되는 경우가 많다. '선배 - senior' 같은 게 있으면 "선배는 이여!" 하고 외우는 등.

6.

  • あんた(일본어) / أنت(아랍어)
    발음이 '안타'로 같다. 재미있게도 뜻은 양자 모두 2인칭 대명사이다. 일본어는 'あなた'(=당신)의 비격식체이고, 아랍어는 격식체에 남자에게만 쓸 수 있는 차이가 있다. 여성이면 표기는 똑같지만 발음이 '안티'가 된다.
  • 你(중국어)
    중국어의 2인칭 대명사인데 한국어에도 '니'라는 2인칭 표현이 있다.

  • '이틀'의 '이'의 어원은 한자어 '이(二)'가 아니라 '다음'을 뜻하는 '잇'이 달라진 말이라는 설( #)이 있는 등 알 수 없지만 '이틀'을 '2틀'로 적는 등 이 '이'와 한자어 '이(二)'를 한 말로 오해하기 쉽다.
  • なまえ(名前)
    일본어로 ' 이름'이라는 뜻인데, 뜻이 같은 힌디어의 'नाम(Nama)', 마인어의 'Nama', 영어 'Name(네임)', 독일어 'Name(나메)' 등과는 어원상 관련이 없다. 이들은 라틴어 'Nomen'에서 갈라져 나온 단일어이고, 일본어 'なまえ'는 'な(名)'와 'まえ(前)'로 이루어진 합성어다.
  • besiegen(독일어) / besiege(영어)
    영어와 독일어는 어원을 공유하는 단어가 많고 의미 역시 ' 정복하다(독일어)', '포위하다(영어)'여서 뜻도 비슷하지만 독일어의 'besiegen'은 '승리'를 뜻하는 'sieg'에서 온 말로서 순수 게르만어이지만, 영어 'besiege'의 'siege'는 라틴어에서 온 말로서 계통이 전혀 다르다.

  • 바다(한국어) / Вода(러시아어)
    러시아어로는 을 의미한다.

6.1. 한국어 - 영어

영어 단어를 찾아보다보면 신기한 우연의 일치를 종종 볼 수 있는데, 영어의 특정 단어가 한국어의 다른 단어와 뜻과 소리가 거의 유사한 경우가 있다.
(가나다순 정렬)
  • barley
    한국어로 보리. 발음이 매우 비슷하다
  • course
    '곬'과 형태, 의미가 매우 유사하다.
  • Holic
    중독을 의미하는데 한국어의 '홀린 듯이' 나 그의 원형 '홀리다' 와 발음이 비슷하다.
  • sex
    '성'과 그에 관련된 '성관계' 등을 뜻하는 단어인데 한자 중에 '빛 색(色)'이라는 발음이 비슷한 한자가 '성욕'을 뜻하기도 한다. 덕분에 한문드립에서 sex를 변환할 때 色은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 song
    '노래'라는 뜻인데, 한자 중에 '욀 송(誦)'이라는 한자가 있어 발음이 비슷하다. 본래 '암송(暗誦)' 등 그냥 읽어나가는 것도 포함되는 글자이기는 하지만, 미사에서는 대부분의 기도문을 성가로 부르는 경우가 많아서 노래와도 연관이 있다. 또 '기릴 송(頌)' 역시 기독교의 전례에서 신을 기리는 행위, 즉 찬양을 성가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서, 덕분에 자비송, 성모송 등에 붙는 '송'을 song으로 혼동하기 쉽다.
  • yes, yeah
    영어에서의 긍정의 대답인데 한국어의 긍정의 대답 '예'와 발음이 비슷하다.
  • why
    묻는 말(의문문)인데 한국어의 의문사 ''(/wɛ/) 와 발음이 비슷하다. 심지어 중세 한국어의 'ㅙ'라면 /waj/가 되어 더욱 비슷해진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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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The term false cognate is thus also used with reference to the etymological criterion and is taken to mean those words that are similar in appearance, but are not descended from a common ancestor." Moss(1992), Cognate recognition: Its importance in the teaching of ESP reading courses to Spanish speakers, English for Specific Purposes Volume 11, Issue 2, 1992. [2] 일례로 가짜 뉴스(fake news)는 뉴스의 형식을 하고 있기는 하나 뉴스가 아니다. [3] 오히려 의미가 비슷한 단어는 언어마다 거의 대부분 다 있기 마련이고, 오히려 그렇지 않은 경우 "○○어의 단어 '●●'에 해당하는 단어가 다른 어떤 언어에는 없다더라" 식으로 번역할 수 없는 표현이라고 화제가 된다. 여담으로 그렇게 화제가 되는 단어들도 대부분 잘 찾아보면 해당 의미에 대응되는 단어가 있는 경우가 많다. [4] 유은정(2008), 스페인어 가짜 동족어 사용의 오류 분석, 이중언어학, 2008, Vol.38, p. 291. [5] Pedro José Chamizo Domínguez(2008). Semantics and Pragmatics of False Friends. New York, London: Routledge. [6] Harper, Douglas. "Pretend". The Online Etymological Dictionary. [7] 예컨대 닭의 울음소리는 'cockadodledoo'든 '꼬꼬댁'이든 연구개 파열음 [k\]가 들어간다. 다만 동물은 인간과 구강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정확히 모사하기 힘들어 언어별로 의성어 표현이 아주 같지는 않다. [8] 모호크어처럼 순음이 없는 언어도 더러 있는데, 그 경우에는 당연히 해당이 없다. [9] 물론 국제음성기호에 등록된 음가의 개수는 200개가 넘어 있지만, 모든 언어가 기호로 정의되어 있는 음가를 절반조차도 쓰지 않는다. 괜히 한글로 표기할 수 없는 발음 문서가 있는 것이 아니다. [10] 다만 중세 한국어에서 '왜'라는 표현은 생각보다 잘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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