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1:14:27

베르너의 법칙

역사비교언어학
Historical Comparative Linguis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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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법칙의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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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Verner's Law

인도유럽조어(Proto-Indo-European)가 게르만조어(Proto-Germanic)로 발달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자음추이에 관한 법칙. 게르만어파의 파열·마찰음과 다른 언어의 파열·마찰음 사이의 상관관계를 설명한 그림의 법칙에서 예외가 존재하였는데 이러한 예외는 덴마크의 언어학자 칼 베르너(Karl Verner)가 강세의 위치를 이용하여 설명한 법칙이다.

2. 역사

1822년 야코프 그림은 그의 저서 <독일어 문법>에서 그림의 법칙에 대해 기술하였으며, 그 자신도 여러 가지 예외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지 못하였다. 이는 이후 칼 베르너가 1875년에 강세의 위치에 따른 변화를 발견하고 설명하였다.

그림의 법칙에 따르면, 인도유럽조어의 무성파열음 *p, *t, *k, *kʷ는 게르만조어에서 무성마찰음 *ɸ. *θ, *x, *xʷ가 된다. 그러나, 예를 들어 라틴어 centum에 대응하는 영어 hundred는 어두의 k > h는 그림의 법칙을 따르지만 어중의 t > d는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슷하게 라틴어 pater와 대응하는 father도 그렇다. 이러한 현상을 그림은 일부 단어에서 발견되는 예외로 처리하였지만 베르너는 이러한 현상은 모두 하나의 음운 법칙으로 규정하여 설명하였다.

3. 법칙의 상세

베르너의 법칙은 다음과 같다.
  • 인도유럽조어의 무성파열음은 ① 어두음이 아니고
  • ② 무성음과 인접하지 않으며
  • ③ 바로 앞 음절에 강세가 오지 않을 때 유성음화되어 유성마찰음이 된다.

이러한 현상은 인도유럽조어에서 원래 마찰음이었던 *s에도 적용되어 위와 같은 환경 아래에서의 인도유럽조어 *s는 게르만조어에서 *z로 변한다. 이렇게 형성된 어중의 *z는 북/서게르만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대부분 r음화(rhotacism)를 겪어 대부분 -r-이 된다. 지금은 사멸한 동게르만에서는 -s로 되돌아갔다.[1]

표로 표현하면 다음과 같다.
β ð ɣ ɣʷ z
↑ Verner
p t k s
↓ Grimm
ɸ θ x s


[1] 가령 현대 영어의 was, were는 게르만조어에서 각각 *was, *wēzum이었는데 고대 영어에서는 *wēzum이 r음화를 비롯한 음운변화를 겪어 wǣron이 되었고 현대 영어에서는 여기서 다시 언어 변화를 거쳐 were이 되었다. 동게르만어인 고트어는 r음화를 겪지 않고 *z가 다시 무성음화되어 was, wēsum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