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4 23:38:55

환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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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551665><colcolor=#ece5b6> 환초의 군왕
桓謙 | 환겸
시호 없음
작위 신안군왕(新安郡王)
성 환(桓)
휘 겸(謙)
자 경조(敬祖)
생몰 ? ~ 410년 8월
본적 초국(譙國) 용항현(龍亢縣)
부모 부친 - 환충(桓沖)
자녀 불명
1. 개요2. 생애3.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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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중국 오호십육국시대 환초의 인물.

환현(桓玄)과의 사이는 사촌 관계로 형주자사 환충의 아들이다. 꼼꼼하고 정확한 성격으로 재주와 명망이 높았다고 한다.

2. 생애

태원 6년(381년) 12월, 부친의 공로가 인정받아 의양현개국후(宜陽縣開國侯)에 봉해지고, 누차 승진해 보국장군, 오국내사를 역임했다.

융안 3년(399년) 10월, 손은이 거병해 회계를 함락시키고 회계내사 왕응지를 살해하자, 오군(吳郡)에서 육괴(陸瓌)가 반란을 일으켜 손은에게 호응했다. 오국내사 환겸은 지역을 버리고 무석(無錫)으로 달아났다. 이후 조정의 부름을 받아 상서에 임명되었고, 표기대장군 사마원현의 휘하로 들어가 자의참군, 사마를 지냈다.

원흥 원년(402년) 2월, 조정에서 장차 환현 토벌하려 할 때, 장법순(張法順)이 사마원현에게 건강성 내 환씨들을 모두 제거할 것을 청했다. 그러나 사마원현은 대대로 환씨들이 다스리던 형주의 민심이 어긋날 것을 우려해, 장법순의 청을 듣지 않고 오히려 환겸을 도독형익영양4주제군사(都督荊益寧梁四州諸軍事), 서중랑장, 형주자사, 가절로 삼음으로써 형초(荊楚) 사람들의 마음을 살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환현은 난을 일으켜 사마원현, 사마도자 세력을 축출하고 건강을 순식간에 장악해버렸다.

원흥 원년(402년) 3월, 환현이 건강성에 입성해 승상에 오르자, 환겸은 상서좌복야, 영이부에 임명되고 중군장군이 더해졌다. 환현은 환겸을 매우 신임해 그를 영도후(寧都侯)로 다시 봉하고, 그의 형제들을 모두 요직에 앉혔다. 이후 환현의 권세에 의지해, 상서령, 산기상시, 시중, 위장군, 개부, 녹상서사를 역임했다.

원흥 2년(403년) 12월, 환현이 마침내 황제에 즉위했다. 환겸은 영양주자사(揚州)에 임명되고 나머지 관직들은 전과 같이 하였으며, 신안왕(新安王)으로 진봉되었다.

원흥 3년(404년) 3월, 반란을 일으킨 유유를 막으라고 보낸 오보지와 황보부가 모두 전사하자, 환현은 환겸과 하담지를 동릉(東陵)에 주둔시키고, 변범지를 복주산(覆舟山) 서쪽에 주둔시키니, 그 무리가 도합 20,000이었다. 그러나 당시 환겸 등이 이끌던 병력은 본래 북부병 소속의 병사들로, 같은 북부병 출신의 장수인 유유와 싸울 마음이 아예 없었다. 결국, 유유의 급습으로 환겸 등의 군대는 수적으로 우월함에도 일시에 무너져 대패하고 말았다. 미리 도망칠 준비를 마친 환현은 패전 소식을 듣자마자 석두성으로 달려가 강릉(江陵)으로 향했으며, 환겸도 그 뒤를 따라 강릉으로 갔다.

원흥 3년(404년) 5월, 강릉을 버리고 익주로 도망치던 환현이 적을 만나 참수당했다. 형주별가 왕강선은 강릉성 내 소란을 진정시키고 유유에게 서신을 보내 투항했지만, 유의 등은 이미 승리한 것이나 마찬가지라 여겨 구태여 진군을 재촉하지 않았으며, 마침 맞바람도 불어 군함마저 제대로 나아가지 못했다. 환현이 사망한 지 10일 지나도록 유의 등의 군대가 강릉성에 이르지 않자, 강릉성 서쪽 저중(沮中)에 숨어있던 환겸과 강릉성 동쪽 화용포(華容浦)에 숨어있던 환진이 환현의 잔당을 모아 강릉성을 습격해 다시 점령했다. 그리고 유유에게 붙은 왕강선과 남군태수 왕등지 등을 참수했다. 환진은 뒤이어 안제 사마덕종까지 죽이려 들었지만, 환겸이 힘써 저지한 덕에 안제는 겨우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강릉성을 차지한 바로 다음 날, 환겸은 군신들을 거느리고 일전에 환현이 갈취한 옥새를 안제 사마덕종에게 다시 바쳤다. 환겸은 시중, 위장군, 강예2주자사(江豫二州刺史)에 임명되었고, 환진은 형주자사에 임명되면서 환현의 잔당을 이끌었다. 그러나 환진은 어릴 적부터 경박한 행동으로 인해 환현에게 푸대접 받았을 정도로 사리에 어둡고 나약한 인물이었다. 그는 강릉을 차지한 후 주색에 빠져 방종하고 사람들을 제멋대로 살해하니, 보다못한 환겸은 자신이 강릉을 지킬 테니 군을 이끌고 나아가 싸우라 권했지만, 평소 환겸을 얕잡아보던 환진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 한편, 유의의 군대가 마침내 형주 파릉(巴陵)에 도착해 초나라군을 격파하고 장수 왕치휘를 주살했다. 하무기와 유도규의 군대도 형주에 도착해 마두(馬頭)를 지키던 환겸의 군대를 격퇴시켰다. 하무기는 승세를 타고 강릉까지 습격하자, 환진은 친히 영계(靈溪)로 나아가 옹주자사 풍해와 함께 하무기의 군대를 영격해 대파했다.

원흥 3년(405년) 정월, 남양태수 노종지가 거병해 작계(柞溪)에서 환진의 장수 온해를 격파하고 강릉성에서 10여 리 떨어진 기남(紀南)에 주둔했다. 환진은 환겸과 풍해에게 강릉을 지키게 하고 친히 출정해 노종지를 싸웠으나, 환진이 자리를 비운 사이 유의가 강릉성 동쪽으로 내려와 요격하러 나온 풍해를 예장구(豫章口)에서 격파했다. 이에 환겸은 강릉성을 버리고 풍해와 함께 석성(石城)으로 도주했다. 이리하여 유의는 환현의 측근이었던 변범지를 붙잡아 참수하고 손쉽게 강릉성을 접수했다. 노종지와 싸우던 환진의 군대는 멀리서 불 타고 있는 강릉성을 보고는 순식간에 무너졌고, 환진은 패하여 운천(溳川)으로 도망쳤다. 환겸도 유회숙의 추격을 피해 환이, 환울, 환밀, 하담지, 온해 등과 요흥의 후진으로 망명했다.

의희 4년(408년) 5월, 후진에 칭번한 익주의 군벌 초종이 유유를 정벌할 테니 지원군을 보내달라 청하는 동시에 환겸도 촉으로 파견보내 줄 것을 요구했다. 요흥은 환겸을 불러 그의 뜻을 물으니, 환겸이 대답했다.
"신의 문중은 형초(荊楚) 지역에 은혜를 펼쳤습니다. 비록 사촌동생 환현이 제위를 찬탈하기는 하였으나, 저희 모두가 핍박당한 것은 인신(人神)이 모두 잘 아는 바입니다. 신이 지금 동쪽으로 내려가 초종과 함께 행동한다면 형주의 백성들은 응당 놀라 호응할 것입니다."
요흥이 말했다.
"작은 연못에 큰 배를 띄울 수 없는 법이다. 만약 초종에게 뜻을 이룰 만한 능력과 기량이 있다면 굳이 그대를 인익(鱗翼)으로 삼으려 하지 않을 것이니, 그대는 마땅히 복을 스스로 구하도록 하라."
그러고는 환겸의 입촉을 허락했다. 그러나 성도에 도착한 환겸은 촉 땅의 선비들을 회유하기 시작하면서 괜히 초종의 의심을 살만한 일을 벌였다. 초종은 환겸과 그 일행을 반강제로 용격(龍格)에 유폐시키고, 부하를 두어 감시하게 했다. 환겸은 눈물을 흘리며 동생들을 향해 말했다.
"요주(姚主: 요흥)의 말씀은 참으로 신통하도다!"

의희 6년(410년) 8월, 강주에서 반란을 일으킨 노순이 강릉을 공략하기 시작했다. 본디 노순과 합력해 동진을 무너뜨리기로 약조했던 초종은 환충의 명성을 이용하기 위해 환겸을 형주자사로 삼고, 그에게 장수 초도복과 군사 20,000을 주어 강릉으로 향하게 했다. 과연 형주에서 환충의 인기는 매우 높아, 그 아들인 환겸이 오자 자발적으로 환겸의 군에 참여한 자가 20,000명이나 되었고, 강릉에 도착했을 때는 강릉성의 백성들이 환겸에게 성내 상황을 보고했을 정도였다. 동진의 형주자사 유도규는 이런 환겸의 존재 자체가 제일 위협적이라 판단해, 수륙으로 병진하여 지강(枝江)에서 환겸의 군대부터 공격했다. 환겸은 필사적으로 맞서 싸웠으나 대패했고, 후진의 전장군 구림(苟林)이 있는 용구(涌口)로 도망치던 중 유도규에게 붙잡혀 참수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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