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6-20 13:47:38

푸블리우스 발레리우스 라이비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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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블리우스 발레리우스 라이비누스
라틴어: Publius Valerius Laevinus
생몰년도 미상 ~ 미상
출생지 로마 공화국 로마
사망지 로마 공화국 로마
지위 파트리키
국가 로마 공화국
가족 마르쿠스 발레리우스 라이비누스(손자)
참전 피로스 전쟁
직업 로마 공화국 집정관
로마 공화정 집정관
임기 기원전 280년
전임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바르불라
퀸투스 마르키우스 필리푸스
동기 티베리우스 코룬카니우스
후임 푸블리우스 술피키우스 사베리오
푸블리우스 데키우스 무스

1. 개요2. 행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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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로마 공화국 집정관. 헤라클레아 전투에서 피로스 1세에게 패배했다.

2. 행적

고대 로마의 대표적인 파트리키 가문인 발레리우스 씨족의 일원이나 부모의 신원 및 집정관이 되기 이전의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기원전 280년 티베리우스 코룬카니우스와 함께 집정관에 선임된 뒤 로마에 대적하는 타라스를 돕기 위해 이탈리아에 건너온 에페이로스 왕국의 국왕 피로스 1세를 격퇴하는 임무를 맡았다. 코룬카니우스는 2개 군단을 이끌고 에트루리아를 압박해 피로스와 동맹을 맺지 못하게 하는 임무를 맡았고, 라이비누스는 2개 군단을 이끌고 피로스 1세를 직접 상대하기로 했다.

그는 타라스로 진군하면서 루카니아인들의 영역을 약탈하고 그리스의 식민지인 칼라브리아와 피로스 간의 연락망을 끊고자 남하했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피로스는 동맹군이 오기를 기다렸지만, 좀처럼 올 기미가 없자 시리스 강 서쪽에 펼쳐진 헤라클레아 벌판에서 적과 교전하기로 했다. 이윽고 로마군이 시라스 강 동쪽 강둑에 자리를 잡자, 피로스는 사절을 보내 자신이 로마와 타라스 등 남부 이탈리아의 그리스 도시국가들간의 분쟁을 중재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라이비누스는 피로스가 이탈리아를 떠나기 전에는 중재를 받아줄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전투를 준비했다.

전투가 임박했을 때, 에페이로스 측 첩자가 로마군 진영에 잠입했다가 생포되었다. 라이비누스는 그가 군영을 돌면서 로마군의 무장 상태와 식량 창고를 확인하게 한 뒤 적진에 돌려보내면서 피로스에게 "우리 로마인과 우리의 전술에 대해 궁금하다면 집적 여기로 와서 살펴봐라"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피로스는 적장이 이토록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이자 그가 전투를 속행하기 위해 강을 건너오려 할 거라 예상하고, 경보병들을 강에 포진한 뒤 로마군이 강을 건너거든 즉각 자신에게 알리라고 명령했다.

다음날 새벽, 로마군이 강을 건너고 있다는 소식이 경보병들을 통해 전해졌다. 피로스는 즉시 마케도니아, 테살리아 기병을 이끌고 강을 먼저 건너온 로마 기병을 공격했다. 여기에 에페이로스 경보병과 중보병들을 로마 군단병들을 향해 진군하기 시작했다. 이후 로마의 레기온과 에페이로스의 팔랑크스가 정면 충돌하여 7차례 격돌했지만 오랫동안 승부가 나지 않았다. 이에 피로스는 전투 코끼리를 투입해 적 기병대를 몰아냈고, 그 직후 테살리아와 마케도니아 기병이 로마 군단병들의 측면을 요격했다. 결국 전세가 불리하다는 것을 깨달은 로마군은 강을 건너 퇴각했다.

할리카르나소스의 디오니시오스에 따르면, 로마군의 손실은 15,000명이었으며 에페이로스군의 손실은 11,000명이었다고 한다. 히에로니무스에 따르면, 로마군의 손실은 7천 명이고 에페이로스군은 3천이었다고 한다. 라이비누스는 패전 후 아풀리아에 있는 베누시아로 후퇴했다. 이후 피로스가 에트루리아인들과 합세하기 위해 북상하며 캄파니아와 라티움을 약탈하자, 라이비누스는 이를 따라가며 압박을 가했다.

피로스는 아나그니 시에서 요충지에 자리를 잡고 수비하는 코룬카니우스의 로마군에 가로막히고 라이비누스 등이 쫓아오자 타라스로 철수했고, 로마군은 그들을 쫓지 않았다. 라이비누스는 패전에 대한 벌을 주기 위해 겨울 내내 휘하 군단병들이 삼니움 산맥 기슭에 위치한 진영에 머물게 했다고 한다. 플루타르코스에 따르면, 라이비누스는 원로원에 패전을 보고할 때 "로마인이 에페이로스인에게 패한 것이 아니라 라이비누스가 피로스에게 졌을 뿐이다."라고 전했다고 한다. 이후의 행적은 전해지지 않는다.

그의 손자로 추정되는 마르쿠스 발레리우스 라이비누스는 기원전 210년 집정관을 맡아 제1차 마케도니아 전쟁에서 마케도니아 왕국 필리포스 5세를 상대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