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3 13:02:07

총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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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3. 히틀러와 총통4. 목록
4.1. 실존 인물4.2. 창작물

1. 개요



공화제를 채택한 국가에서 국가원수 혹은 정무를 총괄하여 집행하는 최고 책임 직위 또는 그 직위에 있는 사람, 정부의 영수를 표현하는 단어 중 하나다. 그 뜻은 "총괄하여 통치". "총괄하여 처리"라는 뜻을 가진 총리보다 한 급 위다.

2. 역사

어원은 청나라 말기에 영어 미국 연방정부 President 번역한 것에서 유래한다. 원래는 프레지던트 음차해서 '伯理璽天德(bólǐxǐtiāndé/백리새천덕)'[1] 등으로 쓰다가 1870년대부터는 해당 영어를 총통으로 번역하기 시작하면서 총통이라는 단어가 생겼다. 이후 신해혁명으로 임시 대총통으로 쑨원이 선임되면서 대륙에서도 총통 직함이 쓰이게 되었다. 현재 총통이 없는 대륙 중국어에서도 总统(zǒngtǒng)은 영어 president의 번역어이고 당연히 현대 민주 국가의 ' 대통령(大統領)'도 중화권에서는 총통이라고 칭한다.[2] 예를 들면 오바마 대통령을 중국에서는 '오바마 총통'으로 부르는 식으로, 2013년 한중정상회담의 공식 문서에 중국은 '한국 총통 박근혜 여사'라는 표현을 썼던 바 있다.

마찬가지로 베트남에서도 대통령을 총통(tổng thóng)이라고 부르며 일례로 구 월남의 국가 원수 직함도 실제로는 tổng thóng이었지만 현대 베트남에서 한자 안 쓰는 데다 미국을 통해 베트남을 인식하던 영향도 있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이 직함을 대통령이라고 번역했다.

스페인의 독재자 프란시스코 프랑코의 직책명이 카우디요(Caudillo)였는데 이것도 한국에서는 총통으로 번역되었다. 다만 카우디요는 피델 카스트로 후안 마누엘 데 로사스, 미겔 이달고 이 코스티야 등 수많은 라틴아메리카 필리핀 정치인, 혁명가들에게도 쓰였던 명칭이라 카우디요 전체를 총통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

오늘날 총통을 공식적으로 국가원수의 직함으로 쓰는 나라는 중화민국( 대만)과 싱가포르가 있다. 중화민국에서는 1948년 중화민국 헌법에서 국가원수를 총통으로 명시했고 싱가포르 공용어 표준 중국어로는 总统이라 칭하지만 싱가포르는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타밀어도 공용어인 나라다 보니 싱가포르에 대해서는 주로 '총통'보다는 President의 한국어 번역인 '대통령'으로 써 주는 편인 데다 의원내각제 대통령 실권이 없어 한국에서 언급해야 할 만한 경우도 적다. 따라서 오늘날 한국에서 총통이라고 지칭하는 현대 국가원수는 중화민국 총통이 유일하다.

이탈리아에서는 베니토 무솔리니가 사실상 퓌러와 동의어인 두체 칭호를 가졌지만 군주인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3세의 신하인 총리로 처신한 사례가 있고 21세기에도 실제로 정치체제가 비슷한 이란 같은 나라가 있긴 있다. 이란은 군주의 포지션에 있는 직책이 최고지도자( 라흐바르)이며 총통 포지션에 있는 직책이 대통령직이다.

3. 히틀러와 총통

다른 한자문화권에서 단순히 공화국의 국가원수를 총통이라고 하는 것과는 달리 한국에서는 총통의 뜻이 조금 다른데 이는 일본에서 나치 독일의 수장이었던 아돌프 히틀러의 직책인 퓌러(Führer)를 총통으로 번역하면서 그를 수입해 중역한 탓이 크다. '퓌러'가 일반적인 선출직 지도자와는 역할이 너무나 달랐기 때문에 한국에서 총통은 마치 히틀러 같은 독재자를 지칭하는 명칭처럼 사용된다.

총통을 독재자를 일컫는 뜻으로 사용한 것은 의외로 오래됐다. 대표적으로 제7대 대통령 선거에서 박정희 3선 개헌을 강행하면서까지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자 김대중이 " 이번에 박정희가 다시 당선되면 총통제가 실시될 것이다."라고 이를 비판했던 사례가 있다. 냉전이 끝나고 한중수교 직후에 중국 언론들이 한국 대통령을 总统(총통)이라고 번역하자 한국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는 일도 있었다.[3] 중국과 베트남에서는 퓌러를 원수(元首, yuánshǒu, lãnh tụ)로 번역한다.

총통의 범위를 더 좁혀서 아예 히틀러 한 사람만 가리키는 경우도 많다. 아닌 게 아니라 한국어 대화에서 '총통'이라는 단어가 나온다면 히틀러 관련 주제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한국 한정으로 쓰이는 히틀러의 별명으로 히총통[4]이 있는데 일제강점기 조선일보에 등장한 헤드라인 짤방에서 유래했다.

일본에서도 총통이란 단어를 남발하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히틀러를 총통이라고 표현한 원조 격이니 그럴 만도 하다. 이를테면 진격의 거인에서는 군주 총통이 동시에 존재하고 총통이 신하인 황당한 설정이 존재했다. 명칭 자체가 3개 병단의 총통이라 사실상 총사령관에다 초법적인 성격을 추가한 정도. 강철의 연금술사에서도 역시 총통은 문민통제를 받지 않고 군을 독자적으로 지휘하는 자리로 나온다. 단순히 프레지던트의 번역어였던 총통의 원 의미는 이미 사라진 상황. 종합해보면 실제 역사에서 일본 제국 시기 육군대신 정도로 묘사된다.

창작물의 총통은 서구권 언어로 번역하기 조금은 난감한 단어다. 독일어식인 Führer라고 하거나 한국어/일본어 표현을 음차해야 원래 느낌에 가까운 번역이 될 수 있을 듯하다. 중화권에서는 원수로 번역해야 자연스러울 것으로 보인다.

4. 목록

4.1. 실존 인물

4.2. 창작물


[1] 중국어 발음으로는 '보리시톈더' 정도가 된다. 음차이긴 해도 일부러 군주 느낌이 나는 글자들로 골라서 정한 음역어다. 대통령 문서의 설명을 참고할 것. [2] '대통령'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번역어이며 통령은 사실 당나라 관제에서 중간 군관급을 이르던 말이다. [3] 반대로 중국, 베트남의 국가원수는 주석이라고 한다. 총통이건 주석이건 해당 명칭이 영어의 President를 해당국에서 부르는 표현이다 보니 영어에서는 똑같이 President로 표기한다. [4] 힛총통이라고도 한다. [5] 흔히 "총통"이라고 하면 가장 잘 알려진 케이스다. [6] 본래 단어인 '퓌러'는 정확히는 '수령', '영도자'에 가깝지만 한국과 일본에서는 총통으로 번역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7] 베트남어로는 총통(tổng thóng)으로 표기하지만 한국에서는 미국을 통해 베트남을 인식하던 영향이 있기 때문에 대통령으로 표기한다. [8] 자칭 악의 총통. 실제 총통의 직위를 가졌거나 그 역할을 수행하지는 않는다. [9] '슈츠발드 공화국'의 총통으로, 설정이 명확하지 않았던 던파 서비스 초기에 한정된다. [10] 자칭 독일 제3제국 총통 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