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17:17:43

블랙 라군

블랙 라군
ブラック・ラグーン / Black Lagoon
파일:블랙라군11.png
장르 범죄, 액션
작가 히로에 레이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쇼가쿠칸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삼양출판사
연재처 월간 선데이 GX
레이블 선데이 GX 코믹스
연재 기간 2002년 5월호 ~ 연재 중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13권 (2023. 12. 19.)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13권 (2024. 10. 15.)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특징5. 등장인물6. 배경설정: 로아나프라(Roanapur)7. 미디어 믹스
7.1. 애니메이션7.2. 소설7.3. 게임
8. 한국어 정식발매판의 오역9. 앞으로의 이야기?10. 기타11. 외부 링크

[clearfix]

1. 개요

파일:블랙 라군 메인.png
최후의 최후에 이 대소동의 가장 재미난 사건을...
우리만이 즐길 수 있어.

일본 하드보일드 갱스터 만화. 2002년 4월 19일부터 《월간 선데이 GX》에서 연재 중이다.

동남아시아 어딘가에 위치한 가상의 도시 로아나프라(Roanapur)를 배경으로 밀수업 조직 『라군 상회』[1]와 도시의 범죄조직들간의 항쟁, 암투를 다룬 작품이다. 미국식 느와르와 일본식 중2병 캐릭터라는 상극의 소재를 잘 조합해낸 해양액션 마피아물로 평가받고 있다.

1~9권까지는 매년 한 권씩[2] 꾸준히 내다가, 무려 4년 7개월 만인 2014년 5월 19일에 10권이 나왔다. 너무 오랜만이라선지 권말 부록에서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맛이 간 상태로 기행을 벌인다. 일단 더치가 마법소녀로 등장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눈버림 주의 한동안 휴재를 하다가 월간 선데이 gx에서 2017년 5월 19일 연재 재개. 이후 18년 8월 단행본 작업으로 휴재한 후 동년 11월 4년 반 만에 11권이 출시되었다. 이후 휴재 상태를 이어가다가 2019년 9월 말 다시 연재를 재개했다.

최근에는 연재중단 때문에 작품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욕을 먹는 작품 중 하나. 애시당초 느린 연재는 작가의 내력인데 작가가 단행본 1권에 남긴 말을 보자.
믿을 수 없게도 단행본이 나왔군요.
4년 만입니다.
왠지 4년마다 단행본을 내는 것 같네요.
올림픽 같아요.
그래서 2권은 4년 뒤에 나올 것 같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일각에서 이러한 내력을 들어 부당하게 욕을 먹고 있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하나 17년부터는 커버를 치기 어려운 것이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Re:CREATORS 제작의 핵심 부분을 담당하고 19년부터는 신작 만화인 341 전투단을 연재하는 등 블랙 라군에만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본래 동인 작가 출신인 터라 본업에도 상당히 매진하고 있는데 코미케 같은 데서 현장 판매로 팔아 치우는 동인지에 꽤나 공을 들이고 있는 중.[3] 여기에 더해 블랙 라군 파칭코가 엄청난 대히트를 하면서 거액의 저작권료를 벌었다고 자랑하기도 했는데 이 시기에 연재를 거의 그만둬버려 비난이 많다. 심지어는 작가는 연중에 대해 항의하는 독자와 트위터에서 키배를 벌이기도 해서 대부분의 독자들은 이미 원작을 포기하고 애니로 갈아탄 상황이다.

한국에서는 삼양출판사를 통해 정발 중이다. 인기가 좋은 편인지, 들쭉날쭉한 연재 및 단행본 출간 상황 속에서도 꾸준히 출간하고 있다.

2. 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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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발매 현황

<rowcolor=#fff> 1권 2권 3권 4권 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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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3년 8월 4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2년 12월 12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4년 5월 1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3년 7월 1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2월 5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4년 4월 1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5년 10월 22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5년 7월 1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6년 5월 26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3월 17일
<rowcolor=#fff> 6권 7권 8권 9권 1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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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7년 1월 17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6년 11월 17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1월 19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7년 10월 19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08년 9월 24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8년 7월 18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0년 4월 30일
파일:일본 국기.svg 2009년 10월 2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15년 2월 21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4년 5월 24일
<rowcolor=#fff> 11권 1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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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blacklagoon_12_kr.jpg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0년 07월 13일
파일:일본 국기.svg 2018년 11월 24일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2022년 4월 13일
파일:일본 국기.svg 2021년 8월 19일

10권과 11권은 단행본에서는 77화로 묶여있고[4], 12권부터 78화라고 한다.

4. 특징

2000년대 연재 초기에는 일본 망가에서 보기 힘든, 미국의 범죄물, 팝콘 무비의 장치들을 상당수 오마주 하여, 영화화가 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많았던 작품이었다.[5] 서구권의 마피아 하이스트 영화의 클리셰들을 동남아 해적들에게 부여하고, 하드보일드 팝콘 무비와 미소녀의 3박자를 잘 섞어서 만들어낸 느와르 풍의 액션 활극. 그런 B급 만화들의 틈바구니에서 TOP에 올라섰기에 수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일본 망가에서 드문 느와르 분위기 때문에 과도한 찬양이나 해설들을 하는 사람이 많은데, 사람들이 살아가는 현실을 드러내려고 한 작품이라는 상당히 잘못된 평가가 적혀 있었고, 인터넷에서도 이런 과대평가가 범람하고 있을 정도. 최근에 블랙 라군에 실망했다는 사람들의 논리들도 대부분 이런 잘못된 해석에서 파생되는 것이다.

주로 소년만화 등에 대한 안티테제를 보이며 청년 망가에서 노골적인 섹스어필을 절제하고, 마피아 물에 일본적인 정서를 잔뜩 뒤섞어놓았으면서도 큰 무리가 없도록 연출해내는 작가의 필력이 매력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매력적인 캐릭터와 설정에 집착하다 보니, 제대로 된 캐릭터를 디자인할 때까지는 연재를 하지 않는다는 점이 큰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2010년대 초중반이 전성기였다는 평가다.

주인공 vs 악당으로 싸우는 여타 액션물과는 달리 등장인물 전원이 악당이다. 악인형 주인공이나 다크 히어로, 안티히어로 같은 애들이 아니라 그냥 다 나쁘고 타락한 놈들이다. 작가가 캐릭터들의 가치관을 강조하려고 스토리 캐릭터에 휘둘리는지라, 전개들이 몰개성해져 이놈이나 저놈이나 똑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점은 여느 만화랑 별 차이가 없다. 최근에 작품이 열화되었다고 적혀 있었는데, 1권부터 항상 그랬던 작품이다.[6] 위선 따위 없는 악당들의 이익 챙기기 싸움이 블랙 라군의 묘미.

액션에 대해서는, 15금 일본 액션 만화들과 비슷한 연출을 선보인다. 너프건으로 싸우는 것도 아니면서 은, 엄폐도 안하고 총질하며 혼자서 일당백 총싸움을 이기는 것은 물론이고, 칼로 총알을 베는 등 전형적인 허무맹랑한 일본 액션만화에 가깝다. 물론 권총으로 헬기를 폭파하는 시티헌터도 그런 경향이 매우 강해서 개연성에서 비난을 많이 받았다. 애초부터 이 작품은 고르고 13이나 시티헌터라던가 카우보이 비밥 같은 범죄물과 느와르물과는 매우 동떨어져 있으며, 이 작품만의 독특한 후까시 + 중2병 + 일본식 미소녀 무쌍이라는 조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이 작품을 왜곡하지 않고 제대로 즐기는 방법이다. 한편으론 느와르 애니나 만화를 그리면 차별화가 어렵다는 고르고 13, 시티헌터, 카우보이 비밥같은 만화나 애니메이션과 차별화를 했다는 점에서는 생각보다 괜찮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애니메이션인 NOIR랑 비슷하지만 NOIR랑도 차이는 있긴하다.

작가가 동인계를 오래 구른 탓[7]인지 여러 가지 면에서 동인지를 연상시키는 연출이나 전개가 많다. 특히, 기본적인 전개나 액션의 묘사 등, 장르적인 소재들은 느와르를 차용하고 있지만, 그 안의 캐릭터들이 벌이는 군상극은 일본의 전기물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태국의 로아나프라라는 가상도시(아래 항목 참고)에 자리 잡은 마피아와 각종 집단들은 피카레스크의 클리셰들을 꽉꽉 눌러담은 종합 선물 세트 같은 버라이어티 하고 멋진 배경 설정을 자랑한다. 고증에 집착하지 않고, '만화는 만화다'라는 사고 필터까지 장착한 사람에겐 더할 나위 없이 즐거운 작품이리라.

미국의 TV 시리즈와 하이스트 영화에 대한 오마주로 시작한 만화답게, 미국 문화에 대한 오마주와 소재들이 많이 나온다. 시어즈 백화점이나 스타트렉 비유부터, 제프리 다머 같은 식인종 살인마 비유까지 거의 매 화마다 나온다. 당연히 쌍욕도 나오고, 온갖 차별용어도 줄기차게 나온다. 다만 수위가 너무 높았다간 문제가 생길테니 연재가 가능한 선에서 잘리긴 한다.

권말에 실려있는 보너스 만화는 본편의 분위기와는 정반대로 대단히 코믹하다. 죽은 사람도 별 상관없이 등장하는 말 그대로 오마케 코믹 분위기가 일품. 특히 4권의 성전환버전 권말부록은 봐둘만 하다.

작중 시간적 배경은 보리스 옐친, 빌 클린턴 시절이라고 하며, 록의 생년월일로부터 추산해 보면 1권에서 록이 팽당하는 에피소드가 일어난 시점은 1995년 8월 22일부터 1996년 8월 20일 사이의 어딘가 시점이 된다.[8]

여담으로 설정상 이 작품의 작중인물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대부분 영어. 사실상 영어가 공용어다. 물론 대부분의 인물들이 가방끈 짧은 탓에 싸구려 영어를 구사하는 수준이며, 진짜배기 영어 구사자는 대학물 먹은 록이나[9] 특수부대 장교 출신인 발랄라이카와 그 부하들 같은 소수라고. 그런데 캐릭터들을 보면 영어권 출생자가 대다수라서 공용어가 영어인 건 딱히 이상한 것도 아니다. 작중 제일 가방끈이 짧은 주인공 레비도 뉴욕 차이나타운 중국계 미국인이다.

아무래도 세계의 범죄 조직과 갱들이 한데 모인 세계관이다 보니 서로간에 대화에서 인종차별 용어와 트래시 토크는 패시브로 깔려있다. 작중 흑인 캐릭터인 더치에게 깜둥이( 니거)라 부르는 건 기본이고, 동양인 록에게 째진 눈 또는 니혼진, 옐로 몽키, 러시아 레드 마피아들에게 감자 또는 이반, 루스키, 빨갱이, 삼합회에 짱깨나 뙤놈, 푸 만추, 칭챙총이라 부른다. 특히 작중 이탈리아 마피아와 러시아 레드 마피아가 만나는 장면은 일단 상대 국가와 민족에 대한 비하 발언(이반, 마카로니) 부터 자연스럽게 나온다. 물론 인종차별만 나오는 것도 아니고 이외에도 온갖 욕설이 다 나오는데 대표적으로 호텔 모스크바의 여두목 발랄라이카가 군 복무 시절 고문을 받아서 입은 몸 곳곳의 화상 자국을 비꼬는 의미로 상대 조직 두목들이 프라이 페이스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5.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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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배경설정: 로아나프라(Roanapur)

레이먼드 맥듀걸 레이: 대체...... 이놈의 도시는 어떻게 되어먹은 곳입니까?(중략)
셰인 캑스턴: 여긴 바카라 시장 따위의 혼돈이 아니야. 여긴 그야말로 최첨단의 소돔일 뿐이지.
9권 로베르타 편에서, 미군 특수부대 호출부호 회색여우 팀의 부관 레이와 캑스턴의 대화 중에서
이 작품의 메인 배경이자, 전 세계의 악당들이 모이는 무법 도시. 정확하게 명시되지는 않지만 작중 묘사나 인물들의 대사를 통해서 대충 태국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10]

항구로 들어서는 만 입구에는 얼굴이 반쯤 부숴진 부처가 조각된 바위가 서 있다. 삼면은 바다로 둘러쌓여 있고 육지로 이어지는 철교가 딱 하나있는데, 교각 위에는 매우 낡고 헤진 교수용 밧줄이 걸려있다.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일본군이 군항으로 쓰려고 점령한 것을 계기로 마을이 형성되었고, 베트남 전쟁 이후 남베트남 패잔병들과 매춘부들이 몰려들어 인구 수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지금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현재는 폭력 범죄가 무한정 보장되는 최악의 마굴이 되어버린 상태다. 위의 인용문 대로 현실의 모가디슈 시우다드후아레스 따위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생지옥이다. 기본적인 상식은 일절 통하지 않는 곳으로, 오직 돈과 폭력에 의해 모든 것이 굴러가고 결정되는 곳이다. 이곳에서 살인과 총질은 아주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일이라 별 신경 쓰지 않으며, 경찰들은 범죄 조직들에게 떡고물을 많이 받아먹는 유착관계를 형성하고 있어 자신들과 커넥션이 있는 조직이라면 길에서 바주카포를 들고 다니든 칼부림을 하던 아무런 제지하지도 않는 수준. 워낙 개막장이다 보니 《로베르타 블러드 테일 편》에서 미군 특수부대 회색여우 팀이 소매치기를 당할 뻔했을 정도.

챵 와이산의 말에 의하면, 작중 시점으로부터 35년 전에는 별 볼일 없는 망해가던 항구 도시였다는데, 『하나의 공통된 목표』를 두고 범죄 조직들이 연합하면서 범죄의 중심이 되었다고 한다. 초반부의 에피소드에서 나온 언급을 보면 그 목표는 마약과 무기 밀매-거창한 건 아니고 먹고살아야 해서-. 전 세계 범죄 집단이 다 모인 터라 아웅다웅하는 일이 계속 일어나고 있지만, 과거에 있었던 큰 항쟁을 기점으로 조직 간 서열은 어느 정도 정리가 된 모양새다. 러시아 마피아인 호텔 모스크바와 중국 삼합회가 명실상부 2강 체제를 형성하고 있고, 이탈리아 마피아( 코사 노스트라, 카모라 등) / 멕시칸 카르텔 / 북미 지역 갱단 등이 다음가는 힘을 자랑한다. 때문에 작중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사건과 음모들이 호텔 모스크바와 삽합회를 밀어내고 이득을 취하려는 중소 조직들이 뭔가를 꾸미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경우니 말 다했다.

그리고 어느 쪽에도 소속되지 않은 중립 취급인 립 오프 성당의 비중이 생각 외로 정말 큰데, 각종 무기 거래 및 중개의 유일한 창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 범죄 조직들이 독자적으로 무기 거래 루트를 형성하면, 서로 간의 밥그릇 싸움이 더 심해져 초대형 싸움으로 번질 위험성이 있기에 질서 유지를 명목으로 단일 거래처를 이용한 거래만 허용하는 걸로 협정이 맺어졌다는 모양. 삼합회 로아나프라 지부의 보스인 미스터 챵이 립 오프 성당의 후견인을 맡고 있어 감히 누구도 건드릴 생각을 못하며,[11] 이곳 소속의 수녀인 에다 CIA - 나아가서는 미국과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고 그런 것 같다.[12][13]

이외에 범죄 조직들의 고용을 기다리는 용병 및 범죄자들이 득실대는데, 타지에서 악명 높은 악당들도 여기서는 애송이에 불과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개막장의 치안과 범죄를 자랑한다. 위폐 문제로 제인을 추적하던 남미 누에보라레도 카르텔 놈들도 겁도 없이 총질하다가 몰살당했고, 10권에서는 호주 양아치 4명이 금속 배트 하나만 믿고 이탈리아 마피아 구역에서 허락 없이 화대 수금 작업을 하다가 그날로 벌집이 되었다. 그 외에 타지에서 온 악당들이 로아나프라에서 온 지 하루 만에 죽는 건 너무나 흔해서 농담거리도 안 쓰일 수준.

러시아 마피아, 이탈리아 마피아, 남미 카르텔, 중국 삼합회, CIA 등 세계의 내로라하는 양&음지의 강자들이 이 도시에 거주하거나 사업을 벌이는 이유는 각자의 이해관계가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바로 세계구급 범죄조직과 첩보조직들이 원하는 이상향이기 때문.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약 생산지인 데다 온갖 기밀정보 제공처로도 유용하다 보니 전 세계 악당들이 모이는 건 당연지사고, 각 나라의 높으신 분들도 로아나프라에 대해선 알고는 있으나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는 곳이니[14] 범죄소굴이라는 부분을 눈감아 주는 것을 넘어 자국의 첩보원 적극 파견하고 범죄조직과 밀월관계를 맺는 수준이다. 다만, 돈만 있다면 마약&무기&인신매매&기밀정보 등의 거래를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부분을 노리고 양지쪽 세력이 로아나프라에 접근하는걸 모두가 철저하게 배제하는 중. 이들에 의해 로아나프라가 전 세계에 공개적으로 알려지는 걸 차단하려는 게 이유다. 소설판 《샤이타네 바디》에서도 싼 물가와 싼 인건비를 노리고 로아나프라로 진출한 양지기업들이 범죄조직의 무언의 압력에 포기했다고 할 정도.

경찰서장인 왓섭부터가 안 보이는 곳에선 사람을 죽이든 마약을 팔든 상관 안 한다든가, 서류상으로 체포한 뒤 뇌물을 받고 레비와 록을 풀어주는 장면, 경찰이 맨헌트에 참가하는 장면에서 보듯이, 경찰은 이미 소용이 없으며, 범죄조직들이 알아서 질서를 잡아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15]

물론 현실의 태국에서 저런 막장 도시는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골든 트라이앵글에서 유입되는 마약 유통 문제는 현재 진행형 문제라서 이 부분은 작가가 충실히 사전조사를 하고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이 만화는 옛날 헐리우드 하이스트물, 홍콩 느와르 같은 고전적인 범죄 장르 영화, 시리즈에 대한 오마주 성격이 강한 후까시류 작품이다. 요즘 세상에 이런 소리하고 다니면 태국사람들이 화내겠지만, 본작의 배경인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서양이나 일본을 중심으로 태국은 뭔가 어수선하고 법이 똑바로 안 돌아가며 월남 패잔병 같은 갈 곳 없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 곳이란 편견과 이미지가 있었다. 정리하자면 로아나프라는 현실의 태국을 묘사한 게 아니라 과거 서양, 일본에서 동남아에 대해 가지고 있던 스테레오 타입을 구현한 무대라고 보는 게 정확할 것이다.

사실 뭐 이해가 안 가는 발상은 아닌 게 방콕이나 파타야 환락가 같은 곳은 동아시아 사람들은 여전히 적응하기 힘들 만큼 마약, 섹스 같은 향락문화가 발달해 있는 건 맞다.[16]

모티브가 된 도시는 태국 남부의 유명 휴양지 끄라비(กระบี่)로 추정된다.[17]

참고로 작가가 직접 만든 만약에 블랙 라군이 미국 드라마라면 라는 동인지에서 실제 촬영은 태국이 아닌 필리핀에서 로케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라군 상회의 어뢰정 장면은 블루스크린 촬영 후 디지털 합성이라 대부분 스튜디오에서 찍었다고.

7. 미디어 믹스

7.1. 애니메이션

매드하우스에 의해 애니화도 되었다. 2006년 4월 1기(총 12화)가 방영되었고, 후에 2기(The Second Barrage)도 방영되었다. 2010년 7월에 3기가 OVA(총 5화)로 나왔다.

1기에 비하면 2기는 작화가 어느 정도 떨어지지만, 그래도 평균적으로 높은 작화품질과 연출로 좋은 평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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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 소설

<rowcolor=#fff> 1권 2권
파일:blacklagoon_novel_01_kr.jpg
파일:blacklagoon_novel_02_kr.jpg
샤이타네 바디 죄 많은 마술사의 발라드
2008년 7월 18일 2011년 1월 18일
Fate/Zero》, 《 팬텀 오브 인페르노》로 유명한 우로부치 겐이 집필. 한국어선 2010년 5월 《샤이타네 바디》, 2015년 2월 《죄 많은 마술사의 발라드》가 발매되었다.

블랙 라군의 분위기를 잘 살린데다 각종 설정 및 인물 특징을 잘 반영한 수작이라는 평. 이런쪽 소설을 잘 쓰기로 정평이 난 우로부치의 필력이 듬뿍 반영되어 읽는 재미가 뛰어나다. 블랙 라군 팬이라면 필견인 책.

7.3. 게임

BLACK LAGOON Heaven's Shot이 G123에서 2023년 12월 7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8. 한국어 정식발매판의 오역

이 작품의 한국어 정발판은 번역자의 잦은 교체로 인해[18] 작중 인물들의 어투 및 고유명사 등이 통일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이런 쪽에 민감한 독자들에게 좋은 소리를 못 듣고 있다.

일단 원작자와 협의 하에 바꿨기 때문에 오역은 아니지만, 그 유명한 발라이커부터, 1권부터 대(對)전차 라이플을 전차 라이플로 만들지 않나[19], 레비의 권총 커틀라스를 단검이라고 주석을 달아놓고[20], 러시아 수프 '보르시'내지는 '보르시치'를, 대체 무슨 수를 썼는지 보쉿이라 표기하질 않나[21], 이것들 말고도 오역이 상당히 많다. 스너프스냅이라고 오역한 건 애교 수준.

"~하여 우리는 성인의 반열에 들어가리라"라는 라브레스가의 가훈이, "~해도 우리는 성인의 반열에 들지 못하리라"로 정반대로 번역되어 버린 일이 있는가 하면,[22] 요즘도 번역자인 김완 씨가 자다가도 벌떡벌떡 일어나게 만든다는 "와시미네 → 타카미네 창씨개명 사건"도 있었다. 쉽게 말해 독수리를 매로 만들었단 소리다.[23]

3권 초반에 백인이 아니잖아를 백인이잖아로 번역하거나 달러으로 만든다거나 중반에선 레비가 수류탄이 날아오는 것을 보고 수류탄! 이라고 외치려다가, 수… 에서 말이 끊긴 것을 완전히 오역하여 손…! 이라는 병맛같은 대사가 탄생하기도 했다. 만화 번역은 기본적으로 만화만 달랑 던져주고 번역을 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이러한 변명이 통할 리가 없으니, 망했어요.

차라리 어딘가 메이저 출판사에서 판권을 사서 재번역본을 출판해 줬으면 하는 팬들의 요청이 많다.

9. 앞으로의 이야기?

El Baile de la Muerte 편에서 챵과 발랄라이카의 과거가 자세히 언급된 걸 시작으로 작중 주요 인물들에 관한 과거사 떡밥이 서서히 풀릴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작가의 말에 따르면, 캐릭터들의 과거에 관해 다루는 에피소드들이 곧 나올 것이며 충격과 공포가 난무할 것이라는 공지도 했다.

이후 이쪽 관련 내용이 좀 뜸하다 12권에서 드디어 더치에 관한 과거사 떡밥에 관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사실 El Baile de la Muerte 편에서 현역 미국 특수부대 지휘관인 캑스턴 소령이 더치가 전직 미 해군이고 브라운 워터 네이비 TF 116로서 베트남 전쟁에 참전한 적이 있다는 베니의 말에 그거 날조일 가능성이 크니 조심하라는 떡밥이 나오긴 했다.[24]

문제는 위에서 언급된 대로 원작의 연재가 너무 느려서 이 부분이 시원하게 풀리려면 2024년 이상은 기다려야 한다는 점.

10. 기타

  • 인터넷 온라인 서점에서 '블랙 라군' 또는 영어로 'Black Lagoon' 을 검색할 경우, 이 작품 말고도 Mike Thaler 의 아동용 챕터북(영어)도 검색된다. Mike Thaler의 Black Lagoon Adventure 시리즈. 한국어/영어 모두 철자가 동일하다 보니 검색 결과가 중첩되어 불편하다.
  • 뜬금없이 대마인 RPG와 콜라보레이션을 한 적이 있다. 심지어 레비의 경우 콜라보레이션 유닛이 2종류 나왔고, 그 중 하나는 아예 대마인 수트를 입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마인 취급을 받는' 케이스 중 유일하게 Lilith 외부 캐릭터가 되었다.

11. 외부 링크



[1] 작품의 제목인 블랙 라군도 여기서 기인했다. [2] 단, 2006년에 5, 6권을 냈다. [3] 이쪽 수익만 해도 1년 잡지 원고료를 능가한다는 추측이 있다. 왜 그러냐 하면 코미케 부스 뒤쪽에 사람 키를 넘는 동인지가 든 박스가 수 십개 쌓여 있는데 이게 오후가 되기도 전에 소멸할 만큼 잘 팔리기 때문. [4] 즉 10권이 77화 상편, 11권이 77화 하편이다. 잡지 연재 본으로는 77~101화에 달하는 분량. [5] 소설판 작가인 우로부치 겐의 말을 인용하자면, 영화를 만화로 번역했다. 이 작품의 매력에 대한 적절한 해설. [6] 주인공 록부터 자유와 안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레비는 무려 2권부터 더치, 록, 심지어 몇몇 꼬맹이 캐릭터에게도 심리상의 정곡을 찔리는 설교를 듣고 있다. 광견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 로베르타도 도련님과 가문이라는 지켜야할 대상을 위하여 투쟁한다. 블랙 라군에 도덕극이 없다거나, 스토리가 캐릭터에 휘둘리지 않는 작품이란건 처음부터 잘못된 평가일 뿐. 각 캐릭터들을 제대로 이해했다면 나올 수 없는 평가이다. [7] 정확하게는 요즘도 가끔 쓴다. 서클명은 TEX-MEX. 작가가 거시기에 원한이라도 맺혔는지, 칭칭 묶어 사정 못하게 하는 스퀴즈 테크닉과 애널 서킹이 자주 등장해서 마초 성향의 독자들을 불편하게 만든다. [8] 분석글을 참고해볼 것. [9] 사실 록은 상당한 엘리트라서 몇 개 국어도 가능할 정도다. [10] 발랄라이카가 현지 경찰서장 왓섭에게 상부 기관의 소재지로 방콕을 언급하였고, 거리 곳곳에는 태국 특유의 교통수단인 뚝뚝이 돌아다닌다거나, 현지화폐로 바트가 통용되고 동네의 풍경에 대해서 '도저히 태국 같지 않다'고 지나가는 식으로 언급한다. [11] 호텔 모스크바 측도 인정한 부분. 참고로 이곳 물정을 모르는 놈들이 독자적으로 무기 밀매를 하다가 삼합회에 적발되어 고기밥이 되는 게 일상인 모양이다. [12] 다만 미국이 로아나프라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는 건 결코 아니다. NSA에서의 작전을 로아나프라에서 실행하려고 했다가 오히려 CIA의 계략에 엿 먹은 것 보면 최소한의 감시와 견제만 하는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다. [13] 어디 까지나 에다 혼자만 CIA로서 성당에 신세를 지는 거지 성당 전체가 CIA인 것은 당연히 아니다. 또, 무기상이 가짜 성당을 차려 놓고 신부, 수녀 행세를 하는 것도 아니다. 엄연히 바티칸의 공인을 받은 정식 성당에서 무기도 판매하는 것. [14] 첩보조직이나 한 나라의 정부에서도 세계의 이목 때문에 대놓고 하지 못하는 무기수출, 고문, 암살, 신분 및 돈세탁 등 지저분한 일들을 로아나프라를 통해 해결한다고 한다. [15] 95화에서 경찰간부가 타서의 경찰관을 여기로 불렀다간 우린 모두 중범 형무소 행이라고 할 정도면 경찰은 준범죄 조직화되었다고 봐도 된다. [16] 그리고 당연히 이 많은 마약, 매춘부들 공급하는 건 범죄조직들 맞고, 태국의 지리적 특성상 일단 국제 범죄조직들이 태국땅을 자주 들락날락한다는 거 자체야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태국 사회는 전혀 저렇게 무법천지하고 거리가 멀고 오히려 비교적 치안이 괜찮은 편에 속한다. 매년 엄청난 양의 아시아산 양귀비가 부산, 인천항을 기항해서 미국으로 가지만 국내 사회에선 마약 문제가 통제 가능한 수준인 한국 비슷하게 태국 또한 지리적으로 마약, 불법 상품 유통 자체가 자국 영토를 통해 이루어지는 건 현실적으로 완전 차단하기 어려우니 자국 사회 안에서 장사 안 하면 대신 적당히 눈감아 주는 그런 구조라 할 수 있다. 다만 현지 태국인들은 이런 건 철저하게 외국인들 보여주는 관광객용 사회를 아예 따로 만들고, 일반 태국인들이 먹고사는 사회에까지 흐르는 걸 차단하는 것이지. [17] 다만 '부처 바위가 서 있는 항구 앞바다'라는 비주얼적 면만 따왔다. 끄라비는 태국의 서해안, 즉 버마해에 위치해있고 관광지라서 치안 역시 태국 기준으로도 좋은 편에 속한다. [18] 박련(1, 2권) → 이하은(3, 4권) → 김완(5~10권). 단, 4권의 경우 실제 번역은 김완 씨가 했으나, 출판사 사정으로 이하은 씨 명의로 출간되었다. [19] 단순 오탈자 표기다. [20] 고유명사의 일반명사화, 좀 더 친숙한 예시를 들자면 런천미트의 일종인 스팸썰은 햄이라고 오역한 것과 같다. [21] 가타카나로 쓰인 원어 발음을 이해하지 못한 것으로, 블랙 라군 정발 당시 번역 담당자 중 일본어에 능숙한 사람이 전무했음을 알 수 있다. [22] 대략 '자비와 정의를 수호하는~' 정도의 내용이므로 '이를 통해 우리는 성인이 되겠다'라는 말로 끝나야 옳다. 그런데 그 반대로 끝났으니 이건 뭐 현실은 시궁창. [23] 사실 와시(鷲·독수리 취) / 타카(鷹·매 응)로 한자가 많이 비슷하게 생겨서 충분히 실수할 만한 부분이긴 하다. [24] 캑스턴은 베트남전 참전 용사라 관련 사항에 관해선 빡삭한데, 더치가 베트남 참전자 간의 슬랭(은어)을 이해하지 못하고 TF 116 부대가 참여한 적 없는 작전에 참여했다는 등 앞뒤가 맞지 않는 말을 한 점을 증거로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