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 (茶)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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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백차(白茶 White tea)는 찻잎을 비비거나(유념/주청) 가열(살청)하지 않고, 찻잎 그대로 시들려서 건조시켜 만든 차이다.2. 종류
- 백아차: 싹으로만 만든 백차
- 백호은침(白毫銀針 Silver niddle): 흰 털이 있는 은색 바늘이라는 뜻. 싹으로만 만든 차로 기본적으로는 푸젠성의 복정과 정화 지역에서 나오지만, 현재는 정화현에서는 거의 생산이 영세화 되었고 복정과 운남성에서 주로 만들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 공식으로는 오직 푸젠성에서 나와야지만 백호은침으로 정의되어, 운남성에서 나온 것은 공식적으로는 백호은침이라고 해선 안된다.
- 운남 백아차: 운남성에서 보이차 만들던 자생 품종을 가지고 그대로 응용해서 백호은침 제다법으로 만드는 차로, 실제 시중에는 '운남 백호은침'이라는 제품명으로 많이 팔리고 있다. 사실 향이 은은한 원조 복정 백호은침에 비해 향이 화려하고, 저렴하기도 더 저렴해서 오히려 구하기도 더 쉽고 서구권 블렌디드티 회사에서 블렌드용 베이스 차로 복정 백호은침보다 많이 사용한다.
- 백엽차: 잎을 포함하는 백차
- 백모단(白牡丹 White peony): 흰 모란꽃이라는 뜻. 1아 2엽 정도의 백차로 백호은침보다 깔끔함은 덜하지만 농밀한 맛과 향이 있다. 근래에는 1아 1엽 정도의 높은 채엽등급으로 만들고 '목단왕'이라는 제품명으로 파는 경우도 많이 있지만 아직 공식적인 등급은 아니고 시장에서 그렇게 파는 것이다.
- 공미(貢眉 Gong mei): 본격적으로 잎의 비중이 많아지고 싹의 비중은 적어지는 단계의 백차. 이렇게 채엽등급이 내려갈수록 오래묵은(최소 3년 이상) 노백차로 많이 마시고, 단맛이 강해진다. 공미의 경우 주로 야생 군체종으로 만드는 편이다.
- 수미(壽眉 Shou mei): 싹은 거의 없고 대부분 잎과 줄기로 만들어지는 백차. 주로 노백차(최소 3년 이상)로 많이 마시고 대추, 감초 등의 한약재 계열의 단맛이 많이 난다. 수미의 경우 주로 재배종으로 만드는 편이다.
- 월광백(月光白 Moonlight White): 야간 달빛과 바람으로만 건조한 백차.[1] 대만의 차 연구가 주인지(周仁智)가 1994년 처음으로 개발했고, 지금은 운남 경곡에서 보이차 만들던 운남 자생종을 이용해 주로 생산되고 있다. 앞면은 희고 뒷면은 검은 잎이 특징으로, 향이 꽤나 화려하다.
- 대만 백차: 정해진 종류는 없지만 대만에서 기존에 잘 하던 우롱차나 홍차 품종을 가지고 백차를 제다하기도 한다. 기본적인 맛과 향이 워낙 화려한 품종들이 많아서 백차로 만들면 그 맛과 향이 가감없이 자연 그대로 드러난다. 덕분에 상당히 새롭고 화려한 맛과 향의 차가 된다. 한두 번 맛본 매니아들은 계속 찾는다.
3. 우리는 법
- 백아차: 80~90도의 낮은 온도로 개완에 포다한다. 복정 백호은침의 경우 15초 정도로 일반적인 중국차처럼 짧게 우리지만, 운남 백아차의 경우 1분 정도로 길게 우린다.
- 채엽등급이 높은 백엽차(백모단, 월광백): 90도의 적당히 높은 온도로 개완에 포다한다. 100도에 우려도 무방하다. 일반적인 중국차처럼 10~15초 정도로 짧게 우린다.
- 채엽등급이 낮은 백엽차(공미, 수미): 100도의 높은 온도에서 도기나 자사호 등 보온성이 좋은 다구에 포다하거나, 끓는 물에 달인다. 오래 우릴수록 맛이 좋다.
[1]
물론 실제로 달빛으로 건조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저 빛이나 햇볕이 들지 않는 어두운 곳에서 바람만으로 건조한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