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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민주당계 정당 내에서 이재명과 다른 계파에 속한 사람들을 뭉뚱그려서 일컫는 명칭. 보통 '비명'으로 줄여서 표기한다. 용법은 비문이나 비박과 마찬가지. 이재명이 처음 대선 경선에서 후보로 등장한 이후 등장한 단어로, 다소 사용 빈도가 적었으나 2020년대 이후 이재명의 입지가 커지면서 더 자주 쓰이고 있다.친명이 아님을 넘어서 적극적으로 이재명에 반대하고 맞서는 행보를 보이는 성향은 따로 '반이재명'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대표적으로는 설훈이 이에 해당한다.
친명이 아닌 인사들을 포괄적으로 칭할 때 쓰이기도 하고, 반명을 비명과 같은 뜻으로 쓰는 사람들도 있다.
2. 역사
단어의 언급 자체는 이재명 본인이 먼저 사용했다. 2017년 1월 6일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 후보 경선이 다가올 무렵 SBS 라디오 ' 박진호의 시사전망대'에 출연한 이재명이 제3지대 비문(비문재인) 연대론을 묻는 질문에 "저는 비문이 아니라 이재명이다. 문재인 전 대표가 '비이'(비이재명)"라며 "다양한 세력이 있는 건 다양한 일이지만, 야권이 70년 적폐를 청산할 결정적 기회에 국민의 뜻을 반영하지 못해서 지면 역사적 죄인이 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당시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이재명이 문재인과 대립각을 크게 세웠는데, 이는 훗날 친이재명 세력이 커지면서 갈등을 빚게 되는 하나의 원인이 된다. 이재명 본인도 이를 후회한다고 언급하였으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선출된 직후인 2021년 10월 26일에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과 차담을 가지며 이 일에 대해 정식으로 사과했다. #
하지만 당시에는 이재명의 기반 세력이 매우 부족했던 시절이어서 저 언급 이후로 2020년대 전까지 용어 자체의 사용은 별로 없었다.[12] 이후 이재명이 경기도지사직을 역임하면서 비문재인 세력의 구심점 역할을 하며 친이재명 세력은 자연스럽게 불어나게 되었고, 결정적으로 2021년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하고 이낙연 당 대표와 친낙계로 이루어진 지도부가 힘을 잃게 되면서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전 대선인 19대 대선이 실시된 2017년 반문 세력의 대표자였던 이재명이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고 친이재명이 주류로 떠오르기 시작하였다. 이후 친낙계( 윤영찬, 설훈, 박광온, 오영환, 신경민, 홍영표, 신동근, 박영순, 김종민, 홍기원 등)와 범 친낙계, 민주주의 4.0 다수는 비명으로 분류되었고, 구 친명, 신 친명, 호남계 다수, 민평련, 박원순계, 박주민계, 정세균계 다수, 더좋은미래 일부, 초금회 절반, 처럼회, 친문& 친명 성향을 보이는 인사들은 친명으로 분류되어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친문은 비명”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꽤나 있는데 친문이 비이재명으로 흡수된 것은 아니며 손혜원, 박주민, 유시민, 이해찬 등과 같이 친문에서 친문/ 친명으로 전향한 사례도 있다. 지지층 또한 친문이자 친명인 경우가 많이 있으며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만나는 영상 댓글을 보면 두 인물을 모두 지지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재명 전 경기지사가 대표로 선출된 이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이 “친문/친명은 99% 지지를 공유한다”라고 말했고, 이재명 대표도 이 말에 공감했던 바 있다. 다만 통합을 강조하는 의미에서 말한 것인지 실제 민주당의 상황을 알고 말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이후 문재인 전 대통령이 이낙연의 신당 행보에 대해 비판하고 “당 대표(이재명)를 중심으로 모여야 한다”라는 말을 하는 등 통합을 강조했다. 자칭하기로는 문파이지만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지지하지 않는 독특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이후 이재명이 대선 낙선 이후 2022년 6월 재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고, 당해 8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을 잡은 이후 민주당이 다소 어려움을 겪자 비명계 의원들과 원외 인사들이 이재명 대표를 향해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는데, 이상민, 이원욱, 조응천, 김종민, 전해철 의원 등이 대표적인 비명계 의원들로 꼽힌다.
한편 대다수의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대선 당시 이낙연을 위시한 비명계 인사들이 이재명에게 대선 기간 내내 오직 비협조로만 일관했다고 주장하고 있음은 물론, 비명계 때문에 이재명이 대선에서 낙선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때문에 2024년 22대 총선에서 몇몇 친명 비례대표 의원들과 원외 친명계 인사들이 비명계 의원들의 지역구에 도전하는 추세이다.
22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공천 경선 결과, 비명계는 몇몇 의원들( 고민정, 이인영, 송기헌, 서삼석 등)을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멸한 상태다. 박광온 전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경력이 무색하게도 친명계 신인 도전자에게 경선에서 패배, 광명에서 지역기반이 단단하다고 평가받던 양기대 의원조차 패했고, 3철로 불리며 친문 핵심으로 불리던 전해철 의원은 지역 기반 없이 도전한 양문석 후보에게 패하는 등 경선에서 충격적인 결과가 이어졌다. 친명계 신인에게 경선을 이긴 비명계 의원은 홍기원, 신영대 등 전국적 친명풍과는 관계없이 지역기반이 워낙 단단한 소수의 의원들밖에 남지 않게 되었다.
총선 개표 결과는 더욱더 처참했다. 이낙연은 민주당 출신 원로로서, 저번 총선까지만 하더라도 진보진영 최대 대권주자로 평가받았던 인물이었으나, 새로운미래 간판을 달고 홈그라운드인 광산구 을에서 13.84%에 그쳐 선거비 전액 보전조차 받지 못한 채 낙선하였다. 비슷하게 민주당을 탈당하여 소나무당 간판으로 광주 서구 갑에 옥중 출마를 감행한 송영길도 17%를 득표했다는 것을 생각하면 참담한 결과며 당장 앞으로의 정치 생명이 끊길 위기에 처했다고 볼 수 있다. 역시 비이재명을 외치며 당을 탈당해 본인 지역구에 출마했던 다른 비명계인 홍영표, 설훈, 박영순 의원 역시 2위는 커녕 선거비 반액 보전도 못얻는 득표율에 그치면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3. 성향
비이재명계는 친명계가 당내 주류 세력으로 떠오르면서 기득권을 갖게 됐기 때문에 이에 대한 견제를 위해 비주류가 연합했다는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그래서 이재명계 비판 외엔 아무런 공통점이 없어도 연합이 가능하다. 다만 서로 출발점이 다르기 때문에 사안에 따라 지향점의 차이가 있는 경우들이 있다. 사실 비주류 연합의 등장은 비노와 비문의 사례에서 보듯 6월 항쟁 이후 각 정당 내 대선주자 중 경선 패배자와 패배자의 측근 계파가 공통적으로 겪었던 문제이기도 하다.4. 주요 인사
- 친낙: 사실상 이낙연계가 비이재명계를 넘어 반이재명일 수밖에 없는 것이 필연인 것이 친명계가 올라서기 전 차기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즉, 친이재명 세력이 클수록 밥그릇 싸움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비이재명 스탠스를 취할 수밖에 없는 것. 게다가 수장인 이낙연이 탈당 후 새로운미래를 창당하면서 이재명계와의 관계는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 기타 비명계 의원
4.1. 불분명/이탈
- 조국[친문]: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시절 민정수석실이 이재명을 상대로 첩보 수집을 했다는(이른바 '이재명 파일'을 작성했다는) 의혹이 있다. 거기다가 이재명은 대선 시즌 때 조국 가족 보고 유죄 시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기 때문에 과거에는 다소 불편한 관계였다 . 하지만 대선 경선때는 "승복"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이후 검찰의 이재명 관련 수사를 강도높게 비판하고 있다. 다만 조국의 반윤 연맹 200석 운운과 이재명의 겸손 모드가 서로 상충하는 등 총선 관련해서 다소 이견을 보이고 있기는 하다. 그래도 “민주당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범진보 진영의 본진”이라며 연대를 했고 뉴스 인터뷰에서 이재명대표와는 가끔 연락하는 사이라고 말하며 친분을 과시했다.
- 이개호: 이낙연의 지역구를 이어받은 친낙이었으나 현재는 이낙연의 신당 창당을 비판하면서 친낙에서 이탈하고 현재는 정책위원회 의장에 임명되면서 범친명으로도 분류된다. 과거 박지원과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