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의 2024시즌을 다루는 문서.2. 개막 이전
2023시즌 종료 이후 홍준학 단장이 자진사퇴했으나, 박진만 감독은 2024시즌에도 유임될 예정이라고 한다.2023시즌 이재현 혹사와 그에 따른 부상, 시즌 종료 직후 어깨 수술로 말이 많았는데 부상에서 돌아온 이재현 무리시킬 생각 없다는 팬들의 걱정을 더는 인터뷰를 하였다.
좌익수 구자욱, 중견수 김성윤, 우익수 김현준으로 외야진을 꾸리겠다고 선언하였다. 2023년에 좌익수 김성윤 - 중견수 김현준 - 우익수 구자욱[1]으로 기용되었던 외야진을 한 칸씩 옆으로 이동한 꼴이 되었는데, 팬들은 멀쩡한 외야 구성을 변경함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적응 문제를 우려했다.
3. 페넌트 레이스
3.1. 3월
아직 스몰 샘플이긴 하나, 가장 우려되던 선발 투수 혹사, 이재현 혹사 등은 작년에 비해 많이 개선되었다. 이재현 본인이 직접 '지금이라도 뛸 수 있다.'며 의지를 불태움에도 불구하고 신중하게 재활 과정을 밟게 하고 있고, 외인 선발 2인방도 90구 아래로 내리고 불펜진으로 막아내며 작년에 욕을 먹었던 점과는 반대로 가고 있다. 더불어 김영웅에게 못해도 되니 믿고 풀스윙하라는 조언을 했다는 기사가 나오며 2024년에는 성적이 어찌됐든 김영웅을 박고 키울 것이라는 신호였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3.2. 4월
4월 6일 KIA와의 경기를 앞두고 극심한 부진에 빠진 오재일을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고 라인업을 전폭적으로 바꾸었다. 이날 연패 분위기에서 쇄신하기 위함인지 팀 타격감이 바닥임에도 무사에 주자가 나가기만 하면 번트지시를 했다. 2회초 김재혁이 출루하자마자 안주형에게 번트 지시를 하였는데, 뒤가 이병헌, 김호진이었음을 생각하면 도통 이해하기 힘든 지시였다. 또한 8회초 제구난조로 흔들리는 최지민에게도 선두타자 김지찬이 출루하자마자 김현준에게 번트 지시가 실패로 돌아갔고, 흔들리던 최지민에게 쉽게 아웃카운트를 헌납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김태군에게 연타석 홈런을 내주면서 또한번 질뻔했으나 9회초 타선들의 연속 3득점으로 7:4 역전승 및 연패탈출에 성공하였다. 그리고, 9회초에 대타로 김헌곤을 냈는데, 김헌곤이 역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대타 작전이 대성공했다.다만 번트 시도가 너무 많고, 작전이 잘 통하지 않는지 타선 WPA 최하위, 잔루 전체 3위에 병살타 전체 1위라는 점은 생각을 해보아야 할 듯하다.
4월 16일~18일 대구 두산 베어스 와의 홈경기에서 팀타선이 폭발하면서 두산 상대로 두끝홈 이후 11년만에 스윕승, 감독 통산 100승을 거두었다. 팀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이전보다 훨씬 경기 개입을 적게하며 주전 야수를 적재적소에 교체해주고 있다. 최근 2주간의 운영만 보면 크게 흠 잡을 부분이 없는 모습.
4월 25일 경기에서는 김지찬의 실책과 이호성의 제구난조로 8:2 패배와 스윕승에 실패하였다. 이날 타선이 최원태에게 틀어막혔고, 이호성이 계속 연승 스토퍼 역할을 하고 있어서 이호성 기용에 관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
3.3. 5월
5월 초 연패에 빠지며 흔들리자 외야 선발을 김헌곤-김지찬-김현준으로 냈으며, 맥키넌을 3번에 보내는 등 야수진 기용에 변화를 주고 있다.[2] 그리고 이 경기에서 김헌곤이 8회말 역전 결승 적시타를 때려내며 연패를 끊어내는데 성공했다. 작년과는 달리 올해는 확실히 ㅇ피드백이 빠른 편.그러나 5월 10일에는 1점차로 지는데도 필승조를 내지 않아서 경기가 터졌고, 육선엽을 굳이 다 져가는 1사 만루 위기 상황에 등판시켜 만루홈런을 맞게 하는 등 좋지 않은 경험을 새겨주었다. 바로 직후인 8회초에 구자욱이 쓰리런을 치는 바람에 더욱 뼈아프게 되었다.
그러나 5월 11일에는 모든 무브가 다 성공했는데, 우선 최근 불펜이 막장인데도 이호성을 퀵후크하고 다양한 불펜투수를 기용한 것이 먹혔고, 7회초 최근 가장 부진한 김성윤, 강민호를 대타로 쓰는 모험을 감행했고 이들이 모두 출루하였으며 구자욱에게 믿음의 야구를 해서 상대 1루수의 실책성 플레이로 득점, 이후 맥키넌의 볼넷 이후 김영웅의 2타점 적시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이와는 별개로 9회말 비가 너무 많이 오자 심판진에게 항의를 해서 잠시 흐름을 끊어주었고, 오승환이 세이브를 거두며 그대로 경기를 마감시켰다. 이후 다음날은 레예스와 돌아온 오재일이 활약하며 무난하게 위닝시리즈를 달성하며 죽음의 1주를 3승 2패로 마무리했다.
정리하면 5월도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위권 팀들이 너나할 것 없이 초토화되며 삼성은 이들보다도 전력과 경기력이 압도적으로 심하게 박살나버렸는데 승패마진을 어찌저찌 반타작 선에서 방어하고 있기 때문이다. 타선에서는 공수 양면에서 부진하고 있는 강민호의 비중을 조금씩 줄였고 이병헌을 자주 채용했다. 맥키넌을 3번 자리에 배치하고 최근 크게 부진하고 있는 구자욱을 1번/2번으로, 김지찬을 하위 타순으로 내렸으며, 5월 팀 순위 유지에 크게 기여한 김영웅을 4번에 고정해 라인업에 변화를 주었다. 작전도 자주 걸지는 않고 있고 대타도 높은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지고 있을 때 이승민 등 부진하는 투수를 올려 경기를 던지는 것은 큰 점수차도 아닌데 왜 버리냐는 평가와 최근 타선이 부진해 못 뒤집을 것 같은데 줄건 줘도 된다는 평가로 갈린다.
그러나, 5월 31일에는 모처럼 타자들이 적시타를 쳐주는 등 초반에 4점을 지원해주었으나, 한화 상대로 3점차 지는 중에 지난 경기 4피홈런을 맞은 이호성을 올렸다가 역전 만루홈런을 맞는 삽질을 하는 바람에 삼성 팬덤에게 엄청나게 욕을 많이 들어먹고 있다. 게다가 이후 필승조 투수들을 모두 소진하였고, 8회 공격에서 작전으로 연속 번트지시+대타 병살 등 작전 야구가 대실패로 끝났다.
3.4. 6월
6월 5일 문학 SSG 랜더스전에서 본인이 선발로 중용한 공민규가 실책성 송구를 하며 6연승 도전에 또 실패했다. 문제는 공민규가 박진만과 인천고등학교 동창이라는 것이고, 거기다 다음날 선발인 이호성도 인천고이다. 게다가 인터뷰를 통해 이호성이 인천 출신이라 잘할 것(?)이라는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을 보여주었다.한편 고향팀이나 다름없는 SSG 랜더스를 만날 때마다 임팩트있는 삽질이 계속 나오며 상대전적 2승 6패를 기록 중으로, 고향 사랑꾼 이미지가 박혀버리고 말았다.
6월 7일에는 7회초 박병호 자리에 김재혁을 대주자로 넣고 도루시켰다가 도루자를 하는 삽질을 했다. 7회말에는 김태훈을 교체하지 않고 놔두다가 역전 쓰리런을 얻어맞았다. 8회초에는 1루 주자를 공민규로 바꿨는데, 공민규가 애초에 주루가 빠른 선수도 아닐뿐더러 김지찬이 병살을 쳐버리는 바람에 말짱 도루묵이 되었다. 이날 실행한 작전 성공률 0%에 투수교체도 늦게 해서 경기 패배의 원흉이 되었다.
6월 14일 창원 NC전, 4:3 주자 1,2루 상황에서 이성규에게 번트작전을 지시하다가 실패하고 이후 타자들이 무득점으로 물러났다. 이후 동점홈런을 맞아버리고 9회말 양현을 올렸지만 맷 데이비슨에게 끝내기 동점 투런홈런을 맞으면서 6연승에 또한번 실패하였다. 이때 양현을 올린 모습을 보아 어차피 승기가 없는 경기인 거 빨리 끝내고 내일 경기를 준비하려는 스탠스를 보여준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거나 모든 선택이 결과론적으로 실패로 돌아가며 경기의 역적 중 하나가 되었다.
최근 번트실패가 너무 많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실제로 삼성은 2024년 6월 15일 69경기를 진행한 시점에서 20 번트실패를 기록하고 있으며, 시즌 42 번트실패를 기록하는 페이스이다. 그러나, 이는 지난 10년간 리그 전체 단일시즌 번트실패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작년 101도루자 신기록을 세운 LG보다야 낫지만, 당연히 좋은 평가를 내리기 어렵다. 올 시즌은 번트작전을 최대한 줄이고 내년 시즌을 준비할 때에는 번트를 착실히 연습시키는 것이 중요해보인다.
그리고 SSG 첫 경기는 무난하게 졌지만, 그 다음 경기는 이성규 대타 기용이 대성공하며 참 오랜만에 대승을 거뒀고, 3차전에선 코너의 7이닝 무실점 호투와 8회말 윤정빈의 솔로 홈런으로 KBO 최초 팀 통산 50000안타 달성 및 자신의 고향팀 상대로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이날 경기에서 심판이 쓰리피트 오심을 저지르자 분노해서 상당히 오랜 기간동안 항의를 해 경기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게 했다.
3.5. 7월
전반기의 박진만은 작년에 비해 개선되었으며, 2024년 기준 다른 감독들에 비해 많이 양호하다고 여겨지지만 여전히 여러 문제점이 보인다. 박진만의 펑고와 지옥훈련이 통했는지 선수들이 저번 시즌 대비 매우 발전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고, 타선에 대한 피드백도 저번 시즌보다 훨씬 빨라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선수 기용이나 양아들 문제도 전병우를 제외하곤 사실상 없다. 투수 기용에서는 혹사는 줄었으나, 반대로 유연함이 매우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선발 투수를 더 던질 수 있는데 이른 시간에 빼는 건 둘째치고 불펜 투수의 교체 타이밍이 매우 느리다. 딱봐도 컨디션이 좋지 못한데 꾸역꾸역 쓰다가 사단이 난 이후 바꾸는 경우가 많다. 마무리 투수에 대해서는 아직도 한국나이 43세의 오승환한테 의지하고 있으며 차기 마무리를 선정하지 못하여서 연투를 시키는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 전반기에만 24세이브(2024시즌 전반기 KBO 세이브 수 1위)를 쌓을 정도로 자주 등판한 만큼 후반기에 퍼지지 않도록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올스타 브레이크 동안 자신이 기용했던 대부분의 코치진이 물갈이 되며 감독으로서의 입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7월 12일~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는 강민호의 활약과 무난한 운영으로 이번 시즌 두산과의 좋은 상대 전적을 유지하며 위닝 시리즈를 거두었다. 특히 2차전의 경우 지긴 했지만 원태인이 1회부터 갑작스럽게 마운드를 내려왔음에도 최채흥과 황동재 듀오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하고 두산의 필승조를 모두 소모시켜 3차전 승리를 이끌었다는 호평을 받았다.
그러나 7월 17일 광주 KIA와의 경기에서 투수 교체로 대형사고를 쳤다.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를 일찍 교체하고 전역한 김윤수를 올렸지만 볼넷 2개를 내주자 투교를 해버렸고, 이후 황동재가 올라왔지만 만루 홈런을 맞아버리면서 5:10으로 대패하였다. 결국 잘못된 투수 교체로 경기를 말아먹었다.
18일 경기에도 불펜이 난타당하며 역전패하여 KIA전 6연패에 빠졌다. 이 경기에서 비디오 판독을 신청하다가 항의하면서 퇴장으로 팀 분위기를 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실패했다.
19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중견수 이성규/1루수 전병우 선발 라인업을 냈다가 이 두 선수가 모두 수비에서 실책/실책성 플레이를 하며 실점에 공헌했고, 2점 지고 있는 상황인데 무사 2루에서 번트를 댔다가 류지혁이 안타를 치며 무사 1루가 될 걸 1사 1루로 만드는 꼴이 되었고 곧바로 류지혁이 견제사를 당하며 찬물을 제대로 끼얹었다.
그리고 9회초 세이브 상황이 아닌데도 경기감각을 올리기 위해 마무리 투수 오승환을 올렸지만 빅터 레이예스에게 달아나는 홈런을 맞아버리고 교체아웃 되어버렸다.
그런데 23일 한화전에서는 모든 작전들을 싸그리 날려먹으며 한화의 7연패를 끊어주었다. 4회초에 3:0으로 앞서며 무사 1,2루인데도 굳이 이재현에게 슬러시 작전과 풀카운트에서 런앤 히트 작전으로 창조 병살을 만들어냈고, 결국 분위기가 넘어가 역전을 허용하였다. 어찌저찌 재역전에 성공했지만 윤정빈의 1루 기용[3], 1점차 접전 중에 강민호를 빼고 이병헌을 기용하는 안일한 운용과 최근 폼이 좋지 못한 오승환을 8회말 2사 만루에 등판시켜 결국 그 안 좋았던 요나단 페라자에게 안타로 역전을 허용하며 멸망했다. 그 와중에 카데나스와 강민호를 빼버리는 바람에 9회초 찬스에서도 점수를 내지 못하고 그대로 졌다.
그러나 다음 날 경기에서 또 다시 2회부터 번트 작전을 내다가 실패하였고, 8회초 안타로 출루한 카데나스를 전날과 다르게 빼지 않는 대신 런앤 히트 작전을 시켜 카데나스가 주루사를 당하게 만들었다. 그리고 바로 8회말 또 윤정빈을 1루로 기용한 스노우볼이 구르며 동점을 허용하였고, 8회말 0.1이닝 밖에 안 잡은 최지광을 전날과 똑같이 또 빼며 9회말에 전날 블론한 오승환을 등판시켜 끝내기를 허용하였다. 더군다나 어제와 오늘 모두 이종열 단장이 이날 경기를 직관했기에 박진만 감독의 미래는 더욱 어두워졌다.
7월 28일 또 다시 대형 사고를 치고 말았다. 레예스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하고 0:3으로 앞선 8회말, 다음 날 휴식임에도 불구하고 임창민 김재윤을 아낀답시고 좌우놀이로 이상민을 냈다가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하자 부랴부랴 황동재, 최지광 냈지만 결국 동점을 허용하고, 9회엔 또 김재윤을 내서 역전까지 허용하여 멸망했다.
3.6. 8월
8월 초에는 언론을 통해 태업 논란이 발생한 루벤 카데나스에 대해 거침없는 비판을 쏟아냈으며, 8월 6일 카데나스를 대타로 기용했으나 힘없이 삼진을 당하고 들어오는 그를 의도적으로 무시하는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결국 카데나스를 2군으로 내리며 사실상 잔여 경기 기용을 포기했다. 9회말 한점 차 사이에서 오승환을 등판시켰는데, 김선빈한테 2루타를 맞은 이후 기아 타자들에게 안타와 이후 서건창에게 행운의 끝내기 적시타를[4] 맞으면서 마무리 오승환 기용에 대한 고민을 떠안았다.전날 박진만 감독의 공수 양면에서의 작전 문제가 있다는 평가로 인해 반응을 의식했는지 오승환 마무리 고정 체제에 변화를 줄 것이라는 인터뷰를 하였다. #
이후 3연승을 달리며 그동안 쏟아지던 부정적인 여론을 불식시켰다. 8월 전적 역시 +5로 순항 중. 다만 8월 중순 들어 좌승현과 이성규 등 팀 내에서 주전급 선수들이 부상으로 다시 장기 이탈하고 있어서 어느 정도 위기 상황에 봉착했다고 할 수 있다.
8월 15일 라팍 kt wiz와의 경기에서 2:2 9회초에서 오승환을 등판시키면서 kt의 오재일에게 역전투런 황재균에 솔로홈런 등 백투백 홈런을 맞으면서 역전패하였고 2승 1패 위닝을 거두었다. 오승환을 내서 지는 패턴이 올해 들어서만 벌써 8번째이지만 개선 없이 패턴을 계속 반복하고 있다. 그리고 1주일전 오승환의 보직이동을 선언해놓고 다시 9회에 올려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물론 등판했으면 자신의 역할을 무조건 해내야 하는 게 투수의 역할이다. 하지만 폼이 최악인 선수를 일관성 없이 등판 지시하는건 감독의 큰 잘못이다. 이정도면 오승환의 은퇴를 종용하기 위한 거 아니냐는 설도 나오는 중. 결국 이런 설을 덮기 위함도 있고 오승환에게 충분한 휴식과 재정비가 좀 필요하다고 판단,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8월 17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서 5:4 역전승을 거두었는데, 르윈 디아즈의 KBO 리그 데뷔 홈런이 나오면서 외국인 타자 걱정을 덜 수 있었다. 그러나 6회에 2사까지 잘 던지던 이상민을 내리고 갑자기 우승현을 올리며 연속 안타를 맞아 역전을 당해 투수 교체 타이밍에 관해선 정대현과 함께 또 비판을 받고 있다.
8월 18일 경기에서 선발투수 백정현의 7이닝 호투와 구자욱, 강민호의 활약으로 창원에서 5년만에 스윕을 거두었다.
8월 20일 포항 야구장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었는데, 8회에 임창민이 컨디션 난조가 일어나자 다음 타자 좌타 정수빈을 대비하여 좌완 이상민을 원포인트 릴리프로 꺼내 땅볼로 잘 막았고, 데이터상 언상바인 다음 타자 제러드 영을 대비하여 언더핸드 투수 김대우를 기용해 3구 삼진으로 정리하며 이닝을 끝내 투수 교체를 성공시켰다.
현재 KBO 감독들 중 평가가 그나마 좋은 축에 속한다. 다만 간헐적으로 전술이 실패하는 경기가 나오고 있으며 타순 문제나 오승환 기용 등의 문제가 있어서 완전무결하지는 않다는 평. 물론 감독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기에 아직까지는 좋은 결과에 힘입어 작년의 부정적 여론을 줄여나가는 중이다.
8월 21일 경기에서는 2사 주자만루에서 2루수 안주형의 뒷걸음질 수비실책으로 실점을 내주고 이후 제러드 영, 김재환에게 솔로홈런을 내주면서 5:2 패배하였다. 감독의 직접적인 관여로 인한 문제는 없었지만 타선이 너무 혈막에다 잔루가 많이 남는다는 문제가 발생해서 타순 변경에 관한 숙제를 떠안았다.
8월 23일 라팍 롯데전에서는 6회 황동재가 첫타자부터 심한 제구 난조를 보이자 퀵후크 하였고 우완 이승현을 등판시키는 등 한창 여론이 안 좋을 때보다 빠른 투수교체를 가져갔지만 이번엔 적중하지 못하여 고승민에게 동점포를 허용했다. 7회엔 이상민이 올라와 첫 타자한테 2루타를 허용하는 등 좋지 못하자 바로 최지광으로 교체했고 이게 적중하여 1사 3루 상황을 무실점으로 끝냈고 이후 경기는 8회 르윈 디아즈의 투런포로 승리하였다. 실패하는 작전도 꽤 있긴 하지만 현시점 타 팀 감독들 보다는 낫다는 평으로 오히려 7월보다는 여론이 많이 좋아졌다.[5] 여담으로 르윈 디아즈가 멀티히트에 홈런까지 치고 갤럭시 폴드를 받고 싶다는 의미로 세레머니를 하자 이후 진짜 박진만 감독이 폴드를 들고 와 수여했다.
8월 24일 선발투수 백정현이 홈런 두방을 맞고 그이후 적시타를 맞으면서 분위기가 넘어갔고 타자들은 롯데 선발투수 정현수한테 끌려가면서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다가 안타로 3점을 내주었고 이후 올라온 중간계투 투수들이 실점을 내주고 11:3 대패하였다.
8월 25일에는 10:5로 승리하였다. 5회에만 5실점을 하며 급격히 부진한 원태인을 교체하고 임창민- 이상민- 이승현으로 실점 없이 깔끔한 투수교체를 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8월부터 오승환 관련 투수교체 실패를 제외하면 전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7일 키움전엔 1대0으로 근소하게 앞서가는 9회에서 마무리 투수를 꺼내 승리를 굳힐 수도 있었지만[6] 이번엔 코너를 믿고 9회에도 던지게 하여 실점없이 완봉승으로 경기를 끝냈다.
8월 27일~2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경기에서 스윕을 거두면서 2위 확정에 카운트 다운이 들어갔다. 이제 주말 기아 타이거즈 잔여경기에서 결과에 따라 1위를 추격할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다가왔다. 기아 타이거즈에 약한 불펜과 선발, 그리고 감독이었던 만큼 기상바 기질을 깨고 위닝을 거둘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만약 기아전 모두 패배한다면 2위도 확실치 못하게 된다.
8월 31일 라팍 기아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난타전 끝에 15:13으로 패배하였고 선발투수 백정현은 난타전을 맞은끝에 교체아웃 이후 이기고 있을 때 불펜으로 올라온 오승환이 두타자는 잘 처리했지만 이후 3연속 바빕타를 맞으며 역전당하며 패배했다. 수비 실책률이 가장 적은 팀 답게 실책은 없었지만 소크라테스 브리토 타석에서 절묘한 위치에 떨어지는 타구를 외야수의 콜플레이 미스로 날렸고[7] 결국 역전을 허용하였으므로 콜플레이 관련 훈련이 필요할 듯 하다.
3.7. 9월
9월 1일 3:5 상황에서 최지광을 기어코 연투시키다가 홈런을 맞고 부상을 당해버렸고, 어제 출전해서 결론적으로 패전 투수가 된 오승환을 또 다시 내어 홈런을 맞고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 팬들은 2024 시즌 KIA 타이거즈전의 오승환은 말 그대로 상대팀에게 화타 역할을 할 정도로 데이터가 안 좋은데 그걸 알고도 투입하는 감코진을 비판하고 있다. 심지어 어제 출전하기도 해서 연투+기상바라는 끔찍한 상황이었는데도 등판시킨 것이다. 이후 임창민을 올렸는데 멀티 이닝을 시키다 1실점하게 됐고 결국 팀은 6:5로 패배하였다. KIA전을 앞두고 순리대로 운영하겠다고 했지만 경기를 다 헌납하면서 1위 KIA와의 격차는 더 멀어지고 도리어 2위 자리까지 위태로워졌다.2위로 확정짓고 가을야구에 들어간다 해도 박진만 감독과 코치진의 투수 운영이 그대로 이어진다면 시리즈에서 1승도 못 할 수도 있어서 삼성 팬덤 사이에서 비판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8월부터 굉장히 순항한 건 맞지만 유독 박진만 감독은 계속 오승환 관련 투수 교체에서 실책이 많으며, KIA전에서 계속 좋지 않은 지략을 보여주고 있다. 만약 정규시즌 2위로 끝나고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여 한국시리즈에 진출한다면 만나는 팀이 KIA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이 문제는 매우 크다.
9월 3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선발 투수 코너 시볼드의 호투와 타선이 터지면서 1:5 승리를 거두었다. LG 트윈스가 KIA한테 패배하면서 2위 확정 카운트다운에 더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제 1 내야 백업으로 밀어주던 전병우가 시즌 내내 미흡한 모습을 보여 비판을 받았으나 이날 경기에서 공수 양면으로 대활약하며 수훈 선수가 되어 뜻깊은 경기가 되었다.
9월 4일 이후 경기들의 선발진을 황동재- 육선엽- 백정현- 원태인으로 예고했다. 이미 순위가 어느 정도 고착화되었고 순위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롯데전[8]에 힘을 빼는 한이 있더라도 육선엽에게 선발 등판 쇼케이스를 시킴과 더불어 최근 폼이 몹시 좋지 않은 백정현에게 NC 다이노스전 등판을 시켜주려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완봉도 하며 최근 평균 투구수가 상당히 많았던 코너에게 휴식을 주며 컨디션 관리를 시켜주는 듯 하다. 혹사 없이 투수 로테이션을 관리하는 데에 눈을 뜬 모습이다.
9월 4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승리하며 두산 상대 대구에서 전승을 거두었다. 투수 교체 부분에선 이상민이나 김대우를 원 포인트 릴리프로 기용하는 전략이 좋은 효과를 봤다. 상대팀 감독이 불펜을 다 끌어쓰고 패배해서 팬들에게 욕을 먹는 것과 대조적이다.
9월 6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경기에서 불펜들의 호투와 타선이 터지며 7:2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불펜 운용 부분에서 오승환이 부진하긴 했지만 필승조 임창민, 김재윤을 모두 아끼며 송은범도 기용해 보는 등 효율적인 투수교체로 호평을 받고 있다.
같은날 3위 LG가 잠실에서 한화한테 패배하면서 2위 확정인 트래직 넘버가 슬슬 줄어가고 있는중이다.
9월 7일 대구 NC 다이노스전에서 선발 투수 백정현은 NC 타자들에게 피홈런을 맞으면서 경기 극초반부터 큰 점수 차가 나왔고, 이에 박진만 감독은 일찍이 경기를 패배할 걸 예상하고 주전 야수들을 전부 백업 선수들로 교체하는 그나마 최선의 선택으로 체력을 아꼈다. 이번 경기로 백정현은 사실상 가을야구 엔트리 탈락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단 LG를 상대론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기에 아직 지켜봐야 된다.
9월 8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원태인의 5.2이닝 활약과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10:2 승리와 2위 확정인 트래직 넘버 9로 줄어둘었다.
9월 11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구자욱이 멀티 홈런으로 맹활약하면서 10:1 승리와 2위 확정 매직 넘버 6으로 줄어들었다.
9월 12일 경기에서 선발 투수 데니 레예스의 호투와 타선의 활약으로 7:1로 승리하면서 3년 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고, 2위 확정 매직 넘버는 5로 줄어들었다.
9월 14일 경기에서 또 한 번 백정현이 좋지 못한 모습으로 3이닝도 못 먹어준 채 강판되었고, 송은범과 이재익, 이승현으로 불펜을 투입하는 전략을 사용했으나 결론적으로 3실점을 하는 등 좋지 못했다. 어찌저찌 구자욱의 만루포로 앞서나갔으나 오승환 이후 필승조들이 죄다 터지면서 역전패하였다. 필승조 투입은 근거가 있었고 정배였지만 백정현 강판 이후의 대처가 아쉬웠다. 물론 선발 백정현이 3이닝도 못 버티고 또 터진 게 근본적인 이유기 때문에 비판의 화살은 백정현에게 한 번만 더 기회를 주자고 했던 정대현 투수코치에게 갔다.
9월 15일 경기에서 타자들이 홈런으로 점수를 내줬지만 어제경기와 똑같이 불펜이 방화를 했다. 오승환이 얻어맞고 있는데 투교를 안 한 정대현 코치와 감독에게 비판여론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불펜이 죄다 터져버려서 쓸 불펜이 없었다는 동정여론 역시 존재한다.
9월 17일 잠실 두산 베어스 마지막 정규리그 경기에서 8:4 패배, KIA의 마지막 매직 넘버를 없애며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조연이 되었다. 2사 이후 계속 실점이 나온 건 가을야구에 들어가도 악재이니 하루라도 빨리 점검을 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9월 18일 수원 kt wiz전에서 르윈 디아즈의 3점 홈런과 8:6 승리로 연패 탈출 및 2위확정 매직넘버 2로줄었다.
9월 19일 수원 kt wiz 경기에서는 불펜 난조로 5:12 대패하고 LG도 사직 롯데전에서 승리하여 2위확정 매직넘버를 줄이지 못했다.
그 와중에 MZ 세대가 가장 만나기 싫은 상사 10위로 박진만이 뽑혔다.[9]
9월 21일에는 대구 키움전이 취소됐고 LG가 잠실 더블헤더에서 1승 1패를 하여 2위 매직넘버는 1이 됐다.
9월 22일 키움과의 홈경기에서 9:8로 승리하면서 남은 경기 결과들에 상관없이 2위가 확정되었고, 이로써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다만 정대현 투수코치가 9회초 오승환을 2사까지 잡고 계속 기용했지만 무려 6실점을 허용하며,[10] 점수는 9:2 7점차에서 9:8 1점차까지 추격을 허용해서 하마터면 패할 뻔했기에 비판을 받은 건 덤이다.[11]
9월 23일 ~ 24일 광주 KIA 타이거즈 경기에서 1.5군 ~ 2군에 가까운 선수들로 경기에 임했지만 2군 선수들은 왜 2군 선수인지 볼수 있는 경기였고, 또한 두 경기 모두 패배했기 때문에 상대전적 4승 12패로 마감했다. 사실상 구자욱, 강민호, 김지찬 등 1군 전력을 거의 다 빼고 경기에 임했기 때문에 두 경기 패배에 대해 팬들의 불만은 없다. 다만 만일 KBO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만날 예정인 팀이 정규리그 챔피언 기아이기 때문에 그동안의 상대전적이 매우 열세인 것에 아쉬움을 표하고 았다.
9월 28일 LG 트윈스와의 홈경기에서 4대11로 패하며 2024 시즌 정규리그 전적을 78승 2무 64패의 성적으로 마쳤다.
4. 포스트시즌
4.1. 플레이오프
2위로 시즌을 마쳤기에 플레이오프부터 치른다.9월 11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견갑골 통증 문제로 내려왔던 코너 시볼드가 경미한 부상인 줄 알았으나 10월이 와서도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해 결국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졌으며, 이로 인해 원태인을 불펜으로 활용한다는 작전은 써보지도 못하고 일찍이 폐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이러한 가운데 오승환, 우완 이승현, 백정현까지 부진에 빠지는 악재가 터지면서 2위로 시즌을 마치면 플레이오프부터 시작한다는 상당히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는데도 그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도 못할 상황에 놓였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준플레이오프가 5차전까지 가면서 LG 트윈스와 kt wiz 중 누가 올라올지 알 수 없지만 어느 한쪽이든 총력전을 펼친 후유증을 피하기 힘들 테니 어찌저찌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고 볼 수 있다는 거다.
한편 플레이오프 상대는 디펜딩 챔피언 LG로 결정되었다. 10월 13일 홈인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의 1차전을 시작으로 플레이오프가 시작되며, 1차전은 4:10 대승을 거뒀다. 특히 내야 안타가 될 타구를 김영웅, 이재현이 모두 막아내며 본인이 그렇게 강조하고 펑고시켰던 수비 효과를 제대로 보았다. 또한 올해 가능성을 보여준 윤정빈을 선발 2번 타자로 출장시켜 3안타 4출루로 적중한 것도 호평을 받았다. 비록 도박수였지만 7회에 자칫 분위기가 넘어갈 수도 있을 때 오스틴 딘을 상대로 김윤수를 내서 삼구 삼진으로 마무리한 것도 좋았다.
10월 15일[12] 같은 장소에서 열린 2차전은 5:10으로 이기면서 이제 한 경기만 이겨도 한국시리즈에 갈 수 있게 되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좋은 타순을 짜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특히 좌상바 윤정빈 대신 선발 2번 타자로 선택한 김헌곤이 연타석 홈런 3안타 4타점으로 대성공했으며, 7회 2사 만루의 위기에서 오스틴을 상대로 다시 한 번 김윤수를 내서 범타 처리를 하며 1차전처럼 분위기가 넘어가지 않게 하였다. 9회에 불펜이 다실점한 건 아쉽지만 순수하게 불펜진 실력 문제라서 박진만 감독의 책임이라고는 보기 어렵기 때문에 2경기 연속 신들린 경기 운용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삼성이 한국시리즈에 간다면 2015년 한국시리즈 이후 장장 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된다.
그런데 하필 이 경기에서 안타깝게도 삼성 타선의 핵심 구자욱이 도루하다가 무릎 인대 부상을 당하는 악재가 터지며 남은 플레이오프 경기에서 빠졌다. 그나마 다행인 점을 찾자면 회복 기간은 비교적 짧다는 점인데, 아무리 기간이 짧다고 해도 선수의 몸이란 게 기계처럼 고쳤으니 멀쩡하게 작동한다는 식은 될 수 없기에 감독으로서는 답답해질 수밖에 없다. 결국 16일 구자욱은 조금이라도 빨리 복귀하고자 이지마 접골원에서 치료받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했다. 이러한 인대 부상 악재가 터질 때마다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어보고 보내는 곳이 이지마 접골원이기에 많은 삼성 팬들이 부디 잘 되어서 빨리 복귀하기를 바라고 있다.
10월 17일 상대 LG의 홈구장인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는 0:1로 패배했다. 2차전이 치뤄지는 동안에 20점을 내던 타선은 임찬규-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로 이어지는 LG 투수진에게 완전히 봉인당했다. 르윈 디아즈의 파울 홈런 2개, 윤정빈의 대형 플라이 등 아까운 장면이 많았지만 1, 2차전에서 득점의 90%를 홈런으로만 만든 것으로만 봐도 포스트시즌에 와서는 팀 배팅이 제대로 되지 못했다는 걸 알 수 있다.[13] 좋은 불펜 투수 운용과 9회에 부진하는 강민호의 타석에 이성규 대타를 시도하는 등 호평받는 부분도 있었지만 김헌곤의 타석에서[14] 김성윤 대타를 쓴 판단은 아쉬웠다는 평이 많다. 그리고 이날 코너가 재활을 위해 구단의 승인을 받고 미국으로 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삼성 팬들은 답답함을 토로했다.[15]
10월 18일 잠실에서 플레이오프 4차전이 치러질 예정이었으나, 멈출 줄 모르고 내리는 장대비로 결국 우천취소되면서 다음 날로 미뤄졌다.
10월 19일 경기는 1대0으로 이기면서 9년만에 코시 진출에 성공했다. 강민호의 한 방과 투수진의 무실점으로 승리를 거뒀다. 더불어서 대타로 쓸 수도 있다던 아직 100% 회복하지 않은 구자욱도 아낄 수 있었단 점에서 정말로 값진 승리를 손에 넣었다. 이성규와 전병우 기용이 실패로 돌아간 건 아쉽지만 레예스- 임창민- 김재윤으로 이어지는 투수 운용도 대성공했다. 특히 6회말에 레예스가 1사 1, 2루의 위기를 내줬을 때 교체없이 끝까지 밀고 간 것과 97구를 투구했음에도 7회 1이닝을 더 맡기고 무실점으로 막아낸 부분에 대해서 큰 호평을 받았다.
4.2. 한국시리즈
삼성은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 20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를 가진 뒤 21일 정규시즌 챔피언 KIA 타이거즈와 1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 미디어데이에서 결국 코너 시볼드와 오승환의 합류는 사실상 힘들 것 같다고 발표했으며 아직 대타는 몰라도 수비까지는 무리인 구자욱을 대신해서 김현준을 승선시켰다는 걸 밝혔다.일단 1차전은 삼성이 1대0으로 앞서가던 도중에 폭우로 경기가 전격 중단되면서 사상 첫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22일 오후 4시 1차전을 마저 재개하고 2차전은 1차전 종료 1시간 뒤 시작할 예정이다. 논란이 되었던 경기 강행에 대해서는 "경기를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 선발투수를 쓰고 중간에 끊긴 부분이 많이 아쉽다."고 짧게 언급했다. 그러나 다음날에도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정상적인 경기를 펼치기 어렵다고 판단, 결국 경기는 또다시 23일로 하루 연기되었다.
그러나 다음 날 7회초 김영웅에게 번트 작전을 시도했다가 실패하며[16] 무사 1/2루 무득점을 했고 7회말 잘 던지던 좌완 이승현을 불안정한 김태훈으로 빨리 바꾸는 선택을 했고,[17] 이것이 패착이 되었다. 김태훈이 뜬공을 대충 유도했으나 윤정빈이 안 좋은 수비로 안타를 만들며 1사 2/3루를 만들고 내려갔으며 뒤에 등판한 임창민이 폭투를 연달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18] 역전 자체는 기회를 하나도 못 살린 타선과 7회말 윤정빈의 수비 미스, 임창민과 강민호 배터리가 폭투를 연달아 내준 탓이다. 다만 김태훈으로 바꾸지 않았더라면 임창민을 생각보다 빨리 등판시킬 필요가 없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 이것도 김태훈이 일단은 뜬공을 유도하는데에는 성공했기 때문에 결과론적인 얘기인 셈이다. 결국 경기는 1대5로 패하면서 1차전은 패배로 시작하였다.
2차전에는 황동재를 선발로 선택했지만 황동재가 0.2이닝 동안 5자책으로 난타를 당했다. 남은 불펜이 선전하며 2실점만 했지만 이미 경기가 넘어간 뒤였다. 선발로 좌승현 대신 황동재를 택한 것, 그리고 황동재를 너무 길게 끌고 간 것이 아쉬운 부분이 되었다.[19] 사실 2차전의 경우 선수의 책임이 더 크긴 하지만, 이전 경기에서 분위기가 넘어간 게 결코 작다고 볼 수 없기에 1차전을 잡았다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다만 2차전 황동재 강판 이후 투수 운용에 대해선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경기 종료 직전 세 타자 연속 안타로 뒷심을 발휘하기는 했으나 결국 3:8로 패배하며 2차전까지 기아에게 내주고 말았다. 코너 시볼드의 복귀 불발이 머릿속에 떠오르지 않을 수 없는 결과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애초에 외인 1선발이 없는 자리를 황동재로 채우다 2차전을 내준 것이므로 어쩔수 없는 부분이긴 했다.
선발 황동재의 부진과 별개로 야수들도 전반적으로 심리적으로 크게 위축되며 제 플레이를 전혀 가져가지 못하는 것이 가시적으로 보일 정도였기에 1차전 서스펜디드 이후의 아쉬운 김태훈 교체 정도를 빼면 감독에게 큰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 박진만 본인 입장에서도 기상바 기질을 벗기 위한 절호의 기회 중 하나였으나, 서스펜디드와 더불어 두고두고 아쉽게 남을 하루가 되었다.
3/4차전은 다행히 대구 홈경기로 진행되는데, 이번 시즌 유독 홈에서 강하기로 유명한 삼성이기에 충분히 주도권을 쥐고서 흐름을 리드할 수 있을 거라고 삼성 팬들은 큰 기대를 걸고 있다.[20]
3차전에는 4:2 승리를 거두었다. 특히 타순을 대폭 조정했는데 3번타자와 4번타자 강민호, 르윈 디아즈의 무안타는 아쉽지만 나쁘지 않은 타순으로 경기를 잘 풀었다. 특히 김헌곤의 5번타순 변경이 좋은 결과를 얻었는데, 전상현을 공두두로 털어버리며 다소 불안정했던 경기에 여유를 찾고 전상현의 멘탈도 박살내버렸다.
특히나 선발투수 데니 레예스를 신뢰하며 7이닝을 또 맡겨줘 7이닝 1실점 호투로 막아낸 판단이 좋았다고 평가된다. 하지만 불펜진이 또 한번 불안하게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는 것은 옥의 티. 물론 셋업과 마무리 자리인 임창민과 김재윤이 갑자기 극심한 새가슴 기질을 보이며 흔들린 것이라,[21] 임김 듀오의 문제라는 의견이 더 많다. 다만 오승환이 없으니 임창민 갖고 저런다며 원래 있었던 감독의 문제가 다른 형태로 튀어나온 것 같아 불안하다는 반응도 보이는 편이다.[22]
그러나 4차전에서는 다시 2:9로 대패했다. 1차전에서 덜 던졌기에 과감하게 4차전에서도 원태인을 선발로 내보낸다는 강수를 뒀으나 1회부터 원태인이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원태인이 2.1이닝 3실점에 1사 만루를 만들고 내려갔으며, 그때 송은범을 올려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았으나, 김태군이 만루홈런을 치며 그대로 게임이 터졌다. 아무리 송은범이 베테랑이라고 해도 만루 위기 상황에서 그를 올려 보낸 게 과연 합리적인 선택이었는지 의문스럽단 반응도 보이는 편. 2차전에서 송은범이 예상 외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는 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만루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해결사로 올릴 정도라고 하기에는 고개가 갸웃할 수밖에 없다. 다만 이는 반대로 영입 당시 팬들이 고개를 갸웃한 송은범을 영입해야 할 정도로 삼성 불펜 상황이 답답했고 그런데 거기서 더 부상 이탈까지 일어나며 더 허덕이고 있었기에 결국 터질 문제가 터졌다고 볼 수 있다.[23][24] 이후 원태인은 부상[25]으로 이번 한국시리즈 마운드에 더이상 오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2024 WBSC 프리미어 12에도 출전할 수 없게 됐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5차전부터는 다시 광주에서 펼쳐지며,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박진만 감독은 5차전 선발로 이승현(좌완)과 황동재를 두고서 회의를 통해서 결정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런데 정규시즌 때처럼 결국 불펜진이 이 리드도 전혀 못 지키며 또다시 역전당했다. 좌승현이 본인이 가진 포텐 최대한으로 끌어내며 선발급 활약을 해내며 초반 흐름을 지켜내고, 르윈 디아즈가 투런을 두 번이나 터뜨리는 미친 활약을 펼치며 양현종을 조기 강판하게 만드는 결과를 내며 미래를 위한 희망을 만들어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후반에서 무너지고 말았다. 특히 7회 임창민이 어이없는 실수로 내야안타를 허용하자 절망하는 장면은 감독 부임 이후로 처음으로 멘탈이 나간 것이 확인된 순간이며 적어도 시리즈의 주요 패인을 박진만이라 할 수 없게 만드는 장면이었다. 다만 김태훈을 볼넷-볼넷을 줄때까지 방치했던 점,[27] 8회초에 김헌곤에게 지는 상황에서 번트를 지시하고 2사 1,3루에서 한국시리즈 타율이 1할도 되지 않는 박병호에게 믿음의 야구를 시전, 박병호가 놀랍게도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뒤 역시나 포스트시즌 내내 1할의 타격으로 안 좋은 이재현에게 2연속 대타 안 쓰고 믿음의 야구를 시전해 역전 기회를 놓친 장면은 두고두고 아쉽게 평가된다.[28] 그러나 어쨌거나 경기력, 그리고 모든 경우의 수를 다 확인해 보아도 이길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없었으며 결국 경기도 5대7로 패하면서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그와는 별개로 5차전 패배 후 인터뷰실에서 인터뷰 중 한 시즌을 돌아보며 울먹여 잠깐 말을 잇지 못했다고 한다. 한 시즌 내내 선수들과 함께 엄청난 고생을 하며 역대급 기적의 시즌을 만들어낸 박 감독 본인이기에 더더욱 감회가 새로웠을 것이다.
5. 시즌 후
예상을 넘는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기는 했지만, 그 후유증으로 선수들이 상당수 부상당한 상태이다. 이로 인해 시즌 종료 직후에는 회복에 전념할 것으로 보이며 마무리캠프를 빨리 진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후 유망주 선수들 위주로 마무리캠프를 떠났으며, 올해도 직접 펑고를 치며 수비 강화를 목적으로 맹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후 팀 내 선수들의 성장에 대해 좋은 평을 내렸으며, 부상자들은 부상이 심하지 않아 비시즌동안 회복하여 2025년 정규시즌에는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발표를 하며 마무리캠프를 마쳤다.
6. 총평
6.1. 정규시즌 총평
정규시즌만 보았을 땐 KIA 타이거즈의 이범호 감독과 더불어 현재 KBO 리그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감독이 되었다.[29] 2023년에 엄청난 비판을 받은 걸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다. 박진만 감독은 사실상 역대 최악의 시즌 중 하나였던 직전 시즌의 주범 중 하나로 지목받았지만, 다음 시즌에 곧바로 개선되며 선술한 망한 시즌의 근본적 원인이 홍준학 전 단장임을 본인의 손으로 못을 박아버리고야 말았다.전반기까지는 팀 전력의 보강과 오승환의 회광반조에 힘입어 높은 순위를 차지하였으며 곧 순위가 떨어질 것이라는 부정적 전망이 많았으나 8월부터 운영이 개선되며 상당수의 선수가 퍼지거나 부상당했음에도 상위권에서 버텼고 결국 정규시즌 2위를 여유롭게 차지한 시즌 전 전망 대비 성공적인 시즌이 되며 여론이 매우 좋아졌다. 노장들의 마지막 불꽃이라는 평을 받았던 2021 시즌과 다르게 이번 시즌은 노장들의 마지막 불꽃[30]과 더불어 구자욱의 커리어하이, 김지찬과 이재현의 스텝업, 거포 유망주 김영웅의 폭발, 이번 시즌 못하면 은퇴 시즌 직행이라고 생각되었던 김헌곤, 이성규, 시즌 전에는 아예 이름조차 거론되지 않을 정도로 무명이었다 갑툭튀하여 가능성을 보여준 윤정빈, 양도근 등 야수 자원의 발굴 및 환상적인 신구조화로 흔들릴 법한 시기에도 곧바로 연승으로 똑같이 무마하는 모습을 보였고[31], 투수 쪽에서는 여전히 말이 있긴 하지만, 적어도 야수 쪽에서는 전력이 정상화되어 개장한 지 9년 만에야 홈 구장의 특성을 극한으로 활용해냈다는 것을 생각하면 미래도 긍정적이며, 시즌 말미엔 일부 선수들이 부상으로 살짝 와해되며 비록 아쉽긴 했지만 1선발부터 4선발까지 매우 좋은 로테이션으로 순항했다.
시즌 운영 상에서는 대체로 프런트의 의중을 따르며 올드스쿨이라는 평가답지 않게 프런트의 의견을 많이 반영한 반면 전반적으로 수비 위주의 기용이 돋보였다. 특히나 2024년 들어 계속된 맹훈련을 통해 야수진의 수비력을 크게 상승시켰다는 고평가를 받는다. 이범호 감독이 KIA의 타격을 정상화시켰다면 박진만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의 야수진 수비를 정상화하며 갈고닦음으로써 상위권의 가장 핵심적인 요인이 되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
또한 직전 시즌에 까였던 점인 선수 탓, 전력 탓을 하지 않고 본인이 직접 키워서 쓰는 이상적인 모습을 보여주며 팀 분위기도 좋게 이끌었다는 호평이 우세하다.[32] 2023년은 애초에 전력도 문제긴 했지만, 불펜들 대신 선발진을 질책하고 어린 선수들이 꾀를 부린다며 지나치게 혹독한 태도를 보여주는 점이 좋지 않은 평을 받았으나, 2024년에는 정반대로 성적이 잘 나왔는데 분명히 본인이 8위팀을 2위로 올리는 데 어느 정도의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를 칭찬하는 것을 지양하고 상당수 선수들 공으로 돌렸다.
물론 가끔씩 본인이 운영의 주도권을 쥔다면 투수 교체나 작전 등에서 문제점이 발생하나[33][34], 감독 2년차에 전년과 다르게 이 정도로 능력이 발전했기에 팬들은 호평하고 있다.
다만 KIA전만 되면 이상하게 여러 작전이나 판단력 면에서 실책을 연달아 범하는 것이 문제점으로 이는 2023년에도 지적되었으나 2024년에도 여전하며, 벌어진 전력차와 더불어 상대전적이 나빠지며 더더욱 심하게 체감되고 있다. 그리고 이 상대전적에는 오승환의 기용 실패도 요인으로 꼽힌다. 폼이 많이 떨어졌지만 그래도 오승환이니까 하고 믿음의 야구로 썼던 대부분의 경기가 좋은 결과를 맞지 못했다. 그래도 이 부분을 제외하면 문제가 거의 없었고 실제로 올해 KIA전 삼성 타자/투수들의 타격/투구 지표가 매우 좋지 않다는 건 참작 사유가 된다. 즉 삼성에서는 사실상 감독/코치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구성원이 김헌곤이나 이승민 등을 빼면 모두 극악 수준의 기상바였다. 완벽한 감독은 없기 때문에[35] 다음 시즌에 자기가 그 동안 잘못했던 점, 팀 전체에 많이 부족했던 점을 그나마 개선하고 또 한번 좋은 성적을 낸다면 류중일 이후 가장 평이 좋은 감독으로 남을 것이다.
6.2. 포스트시즌 총평
플레이오프의 경우, 정규시즌에 비해 확실히 발전된 경기 운용을 보여주며 혈투 끝에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내내 감독으로써 타순이나 마운드 운용에서 큰 문제가 없었으며 특히 신들린 2번타자 기용과 정규시즌 활약이 미미했던 김윤수를 오스틴 상대 원 포인트로 활용하는 전략이 제대로 먹혀들어가 오스틴을 플레이오프에서 완전히 봉인시켰다. 나머지의 경우, 내야 수비가 우수한 모습을 보여주었고 홈런도 적절히 나오며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그러나 한국시리즈 1,2차전의 경우 KIA전에 취약했던 모습이 반복되었다. 1차전부터 좌승현을 생각보다 일찍 내리고 김태훈을 올리는 도박수를 두었고 이것이 패착이 되며 경기를 패배하였다. 이번엔 김태훈이 기아 상대로 강했다는 데이터를 근거로 등판시키는 등 이해는 가는 전략이긴 했으나 얄짤없이 패인이 되는 등 거의 LG전 김재윤[36]에 비견될 정도로 뭘 해도 안풀리는 모습이다. 감독의 운용은 결과론에 불과하고 경기의 직접적인 패인은 윤정빈의 실책성 플레이와 임창민의 2번의 폭투이긴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좌승현을 더 길게 끌고 갔으면 어땠을까와 같은 아쉬움을 받고 있다.
다만 정규시즌처럼 오승환을 계속 기용하며 털리거나 이해할 수 없는 투수교체로 멸망한 건 절대 아니며 대부분 결과론적인 비판이고, 이유가 있는 전략적 교체였기 때문에 정규시즌만한 비판을 받지는 않고 있다. 정규시즌 감독 책임으로 패배한 경기들과는 달리, 한국시리즈는 오히려 KBO의 경기 운영으로 인한 체력적 문제나 주축 선수들의 부상, 잔여 선수들의 심각한 수준의 심리적 위축[37] 등의 문제가 있었으리라고 여겨진다.
3차전에선 부진한 선수들에게 믿음의 야구를 하고 레예스에게 7이닝을 먹인 결과 부진하던 이성규, 김헌곤, 김영웅, 박병호가 각자 솔로홈런을 쳤고 레예스도 80구쯤 투구했을때 흔들렸으나 박진만과 정대현의 믿음 속에 한계 투구수를 한참 넘겨서 7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다만 4차전에서는 투수운용에서 문제를 보였는데, 원태인이 흔들리자 바로 송은범을 올리는 다소 요행이라고 생각되는 수를 두었고, 그대로 만루홈런을 맞으며 경기가 터져버렸다. 그 와중에 최채흥을 내서는 경기를 버리는 듯한 모습을 보이다가도, 막판에는 이승민, 우승현, 김윤수와 이상민을 내며[38] 일관되지 못한 투수운용을 했다. 단, 이날에는 원태인이 긴 이닝을 투구하며 잘해줄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그게 빗나가는 바람에 마운드 운영이 완전히 꼬여버렸다는 옹호가 가능하긴 하나, 송은범을 등판시켜 만루홈런까지 내준건 옹호가 불가능하다.[39] 원태인의 링거 투혼 및 부상 소식이 알려지자 원래부터 승산이 없었다고 받아들이는 쪽과 감독으로서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는 상황인데도[40] 플랜B를 제대로 준비한 게 전혀 보이지 않았다며 2년차 초보 감독의 한계라며 평가가 극과 극으로 갈라졌다.[41]
5차전 역시나 경기 초에 양현종을 털며 이기나 했지만 모든 불펜 투수들이 다 실점하며 도로 멸망했다. 8회초 역전 기회에서 지고 있어 대량득점이 필요한데 기나쌩 김헌곤에 너무 성급하게 번트를 지시하고서는 막상 2사 만루 승부처에서 벤치에 우투킬러 윤정빈이 있었음에도 이재현을 믿었지만[42] 내야 플라이로 아웃당하는 아쉬운 상황도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아쉬운 점과는 별개로 어차피 부상선수도 너무 많았고, 내년부터는 육성기조로 돌아설 팀을 맡으면서 올해처럼 새로운 선수도 많이 발굴해주고 성적도 적당하게 내주면 좋겠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시리즈동안 믿음의 야구,[43] 요행, 퀵후크 등이 모조리 실패해버리며 비판받고 있지만, 사실 박진만의 경우 들고 온 선수풀 자체가 지나치게 좋지 않았다. 제대로 된 선발이 2명 뿐이고 외야 골글급 선수는 부상에다[44] 1차전 억까까지 있었음에도 허삼영의 2021년 처럼 무너지지 않고 1승이라도 했다는 점은 크게 인정받고 있다.[45] 특히나 13년 전의 본인처럼 본인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이재현이 똑같이 부상으로 인한 타격 부진을 겪으며 3차전에서 솔로홈런만 쳐서 승리했고 나머지 경기를 모두 패했다는 점에서 많은 것이 오버랩되었을 것이다. 어쨌튼 현실적으로 우승까지 바랬던 삼성팬들은 많지 않았기 때문에 모두의 예상을 비웃듯이 가을의 가장 높은 무대까지 진출했다는 점만으로도 졌잘싸를 외치는 팬들이 많다.
6.3. 종합
이렇게 해서 2024년 박진만 감독에 대한 삼성 라이온즈 팬덤의 평가는 많이 좋아졌다. 일단 순수 성적만 봐도 아무리 단장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그 단장의 운영 기조에 발맞춰 운영하며 8위팀을 2위로 올렸기에 경기 내 운영과는 별개로 좋은 평가를 받아도 큰 문제가 없으며 애초에 1년 만에 이 정도로 감독의 평가가 크게 오른 사례는 홍원기의 2022년 말고는 없다.[46] 2024년 삼성이 역대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로 대단히 기적적인 시즌을 보냈기에 자연스레 그 기적을 만들어낸 박진만 감독은 대체로 명장이라는 평이 많으며, 경기 내 운영 면에서의 판단 문제가 있기는 하나 감독이 으레 이런 걸로 욕을 먹는 게 대부분인 반면 박진만 감독의 경우 성공한 것도 적지 않아 평가가 나쁘지 않다. 작년에 지적된 많은 문제점들이 개선되었으며, 경기 내 운영으로 욕을 먹는 건 여전하지만 애초에 이 암울한 스쿼드로 2위로 올렸다는 것 자체부터 평가가 매우 좋다. 한국시리즈에서 진 것도 운영이 아쉽다는 얘기는 나올지언정 감독이 패인이라는 얘기는 전혀 없고, 5년 넘게 팀을 초토화시킨 홍준학과 정현욱, 스카우터들의 잘못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47]무엇보다도 박진만이라는 개인에 대한 평가가 많이 상승했는데, 올 시즌의 호성적을 본인의 공으로 돌릴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일관적으로 선수의 공으로 돌리며 선수들을 격려하고 칭찬하는 빈도가 늘어났다. 직전 시즌에 MZ 세대를 들먹이며 젊은 선수들을 질책한 것과 달리 진짜로 MZ 세대만 가득 차있는 팀에서 그들을 좋은 분위기로 잘 이끌며 좋지 않은 분위기를 형성하는 루벤 카데나스를 잘 처리했다. 또한 선발 투수들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라'라고 질책한 작년과는 달리 올 시즌은 내내 부상당하며 고생한 모든 선수들에 대해 격려와 칭찬으로 보듬어주는 모습을 더 많이 보여줬다. 물론 박진만 감독이 운영 면에서 발전한 것, 2023년엔 실패했지만 아랑곳 않고 계속 지옥 훈련을 시켜 기어코 야수들의 수비력을 키운 것 역시 2위로 팀 성적이 올라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어쨌거나 2024 시즌 이전까지만 해도 '왜 당장 경질하지 않냐'로 극도로 험악했던 여론이 1년 만에 '내년에도 잘해보자'로 매우 많이 완화되었다.[48] 다만 IF가 많이 터진 올해에 비해 내년 삼성의 스쿼드가 올해처럼 좋은 폼을 유지할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49] 이번 시즌 정도의 순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애초에 이번 시즌이 끝나는 순간에 선수단 부상 상태가 매우 안 좋아졌기 때문에 내년 성적이 기대되지는 않고, 많은 삼성 팬들도 2위를 유지하기보다는 올 시즌의 호성적을 기반으로 최소한 가을야구 정도는 꾸준히 참가하는 팀이 되며 2차 암흑기가 종식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해로 삼아야 할 것이며[50] 새로운 선수들을 발굴하는 데에 초점을 더 맞추고 있는 편이다. 경기 운영 면에서 욕을 먹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모든 감독의 승률이 100%일 수는 없는 노릇이고 지는 경기에서는 무조건 감독의 책임론이 등장하기에 욕을 안 먹을 수는 없으며, 일단 내년 암흑기를 확실히 끊어내거나 선수단 리빌딩에 성공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으며 더 오랫동안 삼성의 감독으로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시즌 후반부에는 체력 안배를 이유로 좌익수로 기용되었다.
[2]
전날 심히 부진한 강민호 대신 이병헌을 기용하였으나, 이는 좌승현의 전담포수이기때문에 기용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
[3]
윤정빈은 2024 시즌 첫 1루수 선발 출장이었는데, 윤정빈은 1, 2군 통산 1루수로 선발 출장한 경기가 10경기도 채 안된다. 더군다나 1루수 경험이 풍부한 이성규가 있는데도 지명타자로 기용하였고, 이성규는 무안타로 침묵해 버리며 지명타자 기용도 실패했다.
[4]
사실 이건 내야수들 콜플레이 미스이나, 어차피 그 타구를 병살로 만들지 못하면 주자가 김도영이라 무조건 끝내기였다.
[5]
특히나
강인권,
이승엽,
이숭용이 무능함으로 까이고 있다.
[6]
2022 시즌 박진만이 감독 대행으로 있었을 때 비슷한 장면이 있었다.
데이비드 뷰캐넌이 3점차로 9회 2아웃까지 무실점 피칭으로 잡아냈는데 안타 하나를 맞자 뷰캐넌을 바로 강판시키고
오승환을 등판시켰다. 당연히 그때 뷰캐넌은 격노했다.
[7]
실책으로 기록되진 않았다.
[8]
롯데는 현재 5위 경쟁 중이나 삼성과는 경기 차가 멀다.
[9]
작년에 워크에식이 떨어지는 유망주들을 질책하며 인터뷰로 MZ 드립을 친 것과는 대조적인데, 이 해 젊은 선수들이 가득한 팀을 별다른 잡음 없이 이끈 것과 더불어 감독들 중 나름 순하게 생긴 외모 덕으로 추정된다.
[10]
디아즈의 실책으로 인해 비자책으로 기록되었다.
[11]
만약 2사 1-2루에 투교를 했다면, 점수는 9:5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을 것이다.
[12]
원래 경기 날짜는 10월 14일이었으나 우천취소 때문에 하루 연기되었다.
[13]
다만 이것은 박진만 감독의 잘못이라고 보긴 힘든 게, 애초에 삼성이 2위를 한 이유 자체도 팀 배팅보단 홈런이고
이진영 타격코치의 타격론도 팀 배팅과 맞지 않다. 애초에 타선 자체가 안타마저 제대로 못 칠 만큼 무기력했다.
[14]
8회 1사 1루 상황
[15]
코너는 없다고 생각하고 그 자리에 다른 투수를 채우는 게 낫겠다는 여론도 있다.
[16]
하지만 감독이 작전을 지시했으면 그걸 충실히 이행하는 게 선수의 역할이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선 지시를 잘 이행하지 못한 김영웅이 비판을 받고 있다. 그리고 그때 추가점을 내기 위해선 거포를 떠나서 번트가 맞는 선택이다. 1사 2,3루와 1사1,2루는 매우 다르다. 김영웅이 한국시리즈 기간동안 타격감이 별로 안 좋았으니만큼 번트 시도 자체는 부정 의견이 많이 없다.
[17]
좌완 이승현을 2차전에도 기용할 수 있는 여지를 둠과 더불어 김태훈이 KIA전에 강한 투수라는 것을 보고 표적등판을 시킨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곽빈이 kt에게 털리고 손주영이 삼성에게 털리는 올 포스트시즌 특성상 정규시즌의 상대전적을 믿고 표적등판을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18]
LG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등판했다가 결국 어찌어찌 무실점으로 막기는 했어도 내용 자체는 불안하기 그지없었던 터라서 임창민이 등판한다고 하자 우려하는 반응을 보인 삼성 팬들도 있었는데, 4차전 당시 강민호가 아슬아슬하게 포구했던 코스로 날아간 포크볼을 강민호가 이번엔 포구하지 못하며 경기가 터졌다.
[19]
하지만 박진만 감독으로서는 2차전에서 과하게 투수를 소모하면 반드시 이겨야 할 3/4차전 홈경기를 놓칠 수도 있기에 더 빨리 바꾸고 싶었어도 그러기 힘들었을 것이다.
[20]
다만 KIA 상대로 홈에서 1승 6패로 심하게 고전했다. 선발 투수들은 3선발 트리오 중 없어진 코너 제외 두 명(
데니 레예스,
원태인)이 출격하는 만큼, 타선에서 활약이 절실하다.
[21]
김재윤은 마무리치고 멘탈이 썩 좋지 않은 선수인 건 맞지만 이날 하필 김재윤 본인 선수 인생 최악의 경기인 2023년 한국시리즈 3차전과 비슷한 시나리오로 흘러간 트라우마가 없지는 않았을거란 옹호가 있고 임창민은 원래부터 강철멘탈로 유명하긴 한데 2024년엔 멘탈로 커버가 안 될 정도로 나이가 많은데다 1차전 2연속 폭투로 경기 하나를 홀라당 말아먹은 전적이 있어서 그 여파로 계속 불안정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이들이 연차가 적은 선수인 것도 아니고 손에 꼽는 베테랑들이며 FA로 셋업과 마무리 자리를 맡기고 이적해온 선수들이기에 이들이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 중론이다.
[22]
다만 임창민마저 불안하다고 필승조에서 뺀다면 7,8,9회를 막을 선수 자체가 김태훈, 김재윤말곤 아예 없다. 어쩔 수 없는 부분.
[23]
솔직히 이 날 올라온 투수 중에서 8·9회를 무실점으로 책임진
이상민을 제외하고는 제 역할을 한 투수가 없었다 보니 오죽하면 오승환도 엔트리에 넣었어야 했던 거 아니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당연히 말도 안 되는 소리이고 그 누구보다 오승환을 신뢰한 박진만 감독이 제외했다는 건 그 정도로 구위가 떨어졌다는 소리이고 당연히 오승환이 있었다고 해도 어찌할 수 없었다는 소리다.
[24]
다만 최채흥이 최악의 구위를 보여주며 등판하자마자 홈런을 맞았고, 팬들은 좌완 원툴이고 그런데 심지어 당황스럽게도 좌타자 상대 피안타율까지 높은 등 오승환보다 나은 것도 없는데 왜 엔트리에 포함시켰냐는 의문을 표하는 중이다.
[25]
경기 종료 후 병원 검진에서
우측 어깨 관절와순/회전근개 손상 진단을 받았다.
[26]
물론, 팬들도 이 젊은 투수가 무슨 야구 만화 주인공처럼 기적적 대활약을 펼치길 바라는 건 아니고 황동재가 2선발로 나와서 자기 공을 전혀 던지지 못한 만큼 좌승현이라도 자기 공을 제대로 던져주길 바라고 있다.
[27]
그런데 이건 문제가 아닌 게 어차피 그 뒤에 누굴 올렸어도 실점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이상민이 오늘 던진 투수 중에서 괜찮은 편이기에 순번을 바꾸는 것 정도밖에 없으며 그래도 어차피 뒤에는 김태훈을 올릴 수밖에 없는 불펜 상황이기에 결국 언제나 그런 것처럼 야구에는 만약이 없다라는 교훈만 되새김질하게 될 뿐이다.
[28]
다만 9회에 결국 윤정빈을 썼지만 윤정빈마저 범타로 처리되긴 했다. 물론, 8회 만루 상황에서 윤정빈이 올라왔다면 더 가능성은 있었겠지만 3차전부터 아예 푹 쉬고 나온 정해영의 구위가 워낙 좋았다.
[29]
참고로 2023년에 가장 감독이 많이 비판받은 팀도 KIA와 삼성이었다. 단 기아는
비판받은 감독이 현 감독과 다르다는 차이점이 있다.
[30]
예를 들어, 올해 후반기 완전히 망해버렸다는 평을 받는 오승환이 시즌 중반까지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하며 압도적 세이브 1위를 달린 것이 있다.
[31]
삼성 라이온즈는 8연패로 하위권으로 떨어졌던 시즌 극초반 이후 반등하면서 4연패를 할 때마다 5연승으로 확 뒤집어 버리며 5할 아래로는 단 한번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일정하게 승률 관리가 된 팀이었다.
[32]
SSG 랜더스의
이숭용 감독이나 작년의 본인보다 평가가 그나마 나았던 친구
이승엽 감독이 이런 문제로 욕을 먹고 있다는 걸 생각해보자. 박진만 감독도 작년엔
선발 투수들을 탓하며 안 좋은 평을 받았는데, 올해는 대놓고 팀 케미스트리를 깬
루벤 카데나스나 역시나 가끔 파묘를 하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준
코너 시볼드를 빼면 인터뷰로 선수를 탓한 적이 거의 없으며 코너도 잘 달래서 시즌을 기어이 완주시켰다.
[33]
투수 교체는 보통 투수코치가 상당 부분 담당하긴 하지만 감독의 권한도 크다. 그렇지만 박진만 감독 본인이 현역 시절 야수였던 점을 감안하면 투수코치의 도움이 많은 건 사실이라
정대현 투수코치한테 더 비판의 화살이 거세다.
롯데 자이언츠의
김태형 감독-
주형광 투수코치 관계와 비슷하며, 롯데에서 김태형 감독과 주형광 투수코치가 불펜 투수 문제로 가루가 되도록 까이듯 이쪽도 정대현 투수코치와 함께 투수 교체 관련해서는 쓴소리를 듣고 있다.
[34]
다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후반기 들어 아예 맛이 간
오승환이나 옹호 여론 조차도 없는
최채흥 정도를 제외한 나머지 삼성 불펜진들이 돌아가며 롤러코스터를 타는, 안 좋은 모습을 계속 보여줬기에 박진만으로서도 어쩔 수 없었다는 반응도 다수 존재한다. 그리고, 정대현 투수코치도 코치 첫 시즌에 바로 2군 감독으로 갔다가 반 년도 안 되어 바로 1군 투수코치로 올라왔기에 참작 사유가 있다.
[35]
그 삼성의 최고존엄으로 남은
류중일도 2015년까지 성적을 내는 동안 부진하던 2012 최형우, 2014 임창용 등을 계속 밀어줬지만 결국 부진을 면치 못해서 믿음의 야구로 비판을 많이 받았었고 2011
JOKKA 라인 때문에 묻힌 감은 있지만 투수교체도 좋은 평을 듣지는 못했다. 다만 이 부분은
김태한 투수코치가 많은 비판을 받았다.
[36]
김재윤은 엘상바로 유명한데 2024시즌엔 본인의 역량과 관계없이 LG전을 터뜨리는 모습이 나왔다. 이 시즌 잠실 LG전에서
김범석에 1사만루에서 3루 땅볼 병살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으나 김영웅이 바로 실책해버리며 끝내기로 경기가 터져버렸다.
[37]
대표적으로
황동재,
임창민,
윤정빈,
박병호,
김영웅,
김지찬,
강민호 등이
곽빈이나
최원태, 기존의 가을
강민호를 연상시킬 정도로 심리적 위축된 모습을 보여주며 전혀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이들 중 강민호와 박병호 등은 원래 가을에서 부진했던 선수인 건 사실이긴 하지만, 임창민이나 윤정빈 등 손에 꼽히는 멘탈갑 선수나 다른 가을 경험이 처음인 선수들도 플레이에서 심하게 절어버리는 모습이 나올 정도로 선수단의 전반적인 상태가 안 좋았다.
[38]
다만 이상민 같은 경우 추격조로 기용한다고 말을 한 적이 있었긴 하다. 김윤수도 더이상의 실점을 막기 위해 확실한 위기 상황에 낸 카드에 가까우며 필승조라고 보긴 힘들다.
[39]
투수에게 가장 곤혹이라는 라이온즈 파크에서 그 어떤 타자도 만루 상황이라면 이 악물고 풀스윙이 약속된 전개인데 여기서 압도적 구위 또는 구속 둘 중 하나는 있어야 하는데 둘 다 있다고 보기 힘든 송은범을 올린 건 병살을 노린 요행에 기댔다고 밖에 볼 수 없다.그것도 라이온즈 파크를 그 누구보다 잘 알았을 홈구단 감독님께서... 물론 기본적으로 요행이 잘 풀렸던 적도 많기는 한데 결국 한국시리즈라는 제일 큰 무대에서 실패했다.
[40]
1회초부터 구속과 구위 모두 평소 원태인답지 못한 모습을 보여서 많은 팬들이 몸 상태를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경기 전에 원태인이 평소랑 다르단 걸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하면 그건 그것대로 감독과 코치진의 문제다.
[41]
다만 상대팀인 기아의 이범호 감독도 1년차 감독 답게 플랜이 다양한 감독은 아니다. 애초에 불펜 투수들이 대부분 더스틴 니퍼트급의 삼나쌩인데다 정규시즌 우승 프리미엄으로 체력적 우위와 함께 타선이 좋아서 그냥 플랜이 잘 풀렸을 뿐.
[42]
이재현은 참고로 이번 포스트시즌 성적이 13년 전의 감독 본인만큼이나 안 좋다(...) 그리고 13년 전 본인이 삽질했던 한국시리즈와 올해 한국시리즈가 거의 비슷한 흐름으로 흘러갔다.
[43]
사실
데니 레예스에 대한 믿음의 야구는 성공했다.
[44]
반면 기아는 한국시리즈 전에 부상이었던
제임스 네일, 6차전 선발이었으나 조기 우승으로 출전은 못한
윤영철 등이 모두 돌아왔으며 사실상 풀전력이었다.
[45]
선동열이 이끈 2010년 한국시리즈에선 지금보다 선수층이 훨씬 좋았음에도
김성근의
SK한테 0승 4패로 스윕 당한 것을 생각해보면 2024 삼성이 꽤나 오래 버텨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6]
홍원기의 2022년
키움 히어로즈나 박진만의 2024년 삼성이나 비슷하게 매우 기적적인 시즌으로 평가되는데, 차이점은 2024년 삼성이
훨씬 악조건에서 시작했다. 물론 박진만 감독 역시 이 문제점에서 한몫하긴 했으나, 애초에 만악의 근원은
홍준학이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47]
2024시즌 내내 기아 타이거즈가 리그 진행 중 2위 팀을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을 뽐낸 터라 그 최대 피해자 중 하나가 삼성이었고, 상대 전적은 무려 4승 12패였다. 게다가 삼성은 기아 상대로 선발 승이 아예 없었을 정도였기에, 안 그래도 약점 취급받는 불펜진의 극적인 스텝업 혹은 선발진이 7이닝 이상 호투한다는 가정 외에는 승리 시나리오가 없었다. 실제로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는 레예스가 7이닝을 먹었고 원래 시즌 내내 기상바였던 김재윤과 임창민이 2이닝을 막아주며 정규시즌 내내 털렸던 것과 달리 승리를 가져갔다. 김헌곤, 이승민 정도를 빼면 모든 선수들이 아주 기상바라 5월 9일 이후로는 박병호 연장전 홈런을 제외하면 전패했으며 아예 9회 이내 승리가 없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48]
박진만 감독은 1년차에서 2년차가 되면서 확 발전한 모습을 이미 보여줬던 전례가 있기에 3년차에서는 더 발전할 가능성을 충분히 지닌 감독이다.
[49]
그나마 불펜진을 지탱하던
임창민은 한국시리즈부터 완전히 맛이 갔고, 전반기 한정으로 폼이 좋았던
오승환도 다음 시즌엔 플레잉 코치 정도만 가능할 폼이며
김영웅,
이재현 같은 젊은 선수들의 폼이 후반기에 많이 떨어졌다.
[50]
2013년 이후의 롯데 자이언츠와 2008년 이후의 한화 이글스가 있는데, 둘 모두 가을 야구에 한 번씩 진출했으나(2017 롯데, 2018 한화), 바로 다음 시즌에 다시 하위권으로 추락하고 나서 2024년까지 가을야구에 진출을 못했다. 두 팀 모두 가을야구에서 처음 만난 팀에게 바로 업셋을 허용하고 나가떨어진 뒤 다음 해에는 다시 암흑기를 열었다는 점과, 삼성 역시 2021년의 플루크로 비밀번호만 면했을 뿐 똑같이 가을야구에서 업셋을 허용한 뒤 2022년과 2023년에 다시 하위권에 쳐지면서 두 팀과 비슷한 현상을 보였다는 점을 볼 때, 가을야구를 넘어 한국시리즈까지 경험한 2024년의 행보는 2021년보다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