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4 21:26:12

마무리 투수

투수 포지션
관련 문서: 야구의 포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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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p-up Pitc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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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KBO 리그에서는 '패전 처리 투수' 대신 '추격조'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관련 문서: 중무리 투수


1. 개요2. 역할3. 역사4. 현대의 마무리 투수5. 마무리 투수가 가져야할 덕목
5.1. 높은 삼진율과 강력한 구위5.2. 강심장
6. 집단 마무리7. 졸판왕?8. 현역 마무리 투수 목록
8.1. KBO 리그8.2. MLB
8.2.1. 2024 시즌 마무리 투수8.2.2. 명예의 전당 헌액자
8.3. NPB
8.3.1. 2024 시즌 마무리 투수
8.4. CPBL8.5. 창작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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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투수의 한 종류. 경기 종료가 얼마 남지 않고 점수 차가 적을 때 경기를 확실하게 끝내기 위해 마지막 이닝만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팀 내 구원 투수 중 가장 강력한 에이스 투수가 맡는 것이 보통이다.

마무리 투수는 현대 야구의 특성성 한 시즌에 55경기 내외를 나와서 65이닝 내외를 소화하는게 일반적이며, 관리만 잘 해주면 한 명의 구원 투수만으로 충분하다. 야구 교본 등에서 이상적으로는 마무리 투수를 한 팀에 우완 한 명, 좌완 한 명의 더블 스토퍼 형태로 운영하는 것이 최상이라고는 하지만 현실에서 이런 건 특급 마무리를 마음대로 기용할 수 있는 국가대항전이나 올스타전같은 특수 상황에서나 가능한 거고, 실제로는 준수한 셋업맨과 마무리를 하나씩 갖추기도 쉽지 않다. 물론 불펜 뎁스가 아주 강한 팀은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영하기도 하나, 이런 경우에도 압도적인 마무리가 존재하는 게 대부분이었다.[1]

미국에서는 클로저(Closer; CL)라고 부르고 과거에는 Short Reliever라고 부르기도 했으며, 일본에서는 [ruby(오사에, ruby=抑え)], 스토퍼, 릴리프 에이스, 수호신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한국에서는 마무리, 뒷문으로 칭해지기도 하며, 소방수[2]라는 애칭으로 부르기도 했다. 여기서 착안해 승리를 지키지 못하는 마무리는 '불을 지른다'며 방화범으로 부르고는 한다.

마무리 투수와 관련된 스탯으로는 세이브, 블론세이브가 있다.

2. 역할

경기 종료가 임박하고 중요도가 아주 높은 상황에서 팀의 승리를 확실하게 사수하기 위해서 등판한다. 따라서 1~3점차 박빙으로 이기는 상황에서만 투입되는 것이 정석이며, 비기고 있을 때는 연장전이 얼마나 길어질지 알 수가 없으니 아예 등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3][4] 확실하게 이기고 있거나 지고 있을 때는 아예 몸도 풀지 않는다. 다만 정규시즌 막판 순위 경쟁중이라거나 포스트시즌처럼 경기 자체의 중요도가 매우 큰 경우에는 추가 실점을 확실히 억제하고 이후 역전 가능성을 기대하고서 예외적으로 올리는 경우가 있다. 지고 있더라도 출전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경우는 경기에 나온지 오래되어 경기감각을 살리기 위해 등판하는 경우이다. 팀내 불펜 사정이 나쁘다면 지고있거나 동점 상황에서 등판하는 경우도 있다. 또한 아주 나쁜 경우로 경기 막바지에 투수가 하나도 남지 않은 경우, 혹은 대기록을 헌납해 박제당하는 걸 막기 위해 등판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9회 세이브 요건이 충족될 때만 등판하지만, 팀의 불펜 사정이 너무 나쁘다거나 본인이 너무 오래 쉬어 투구 감각이 떨어질 거 같으면 관리 차원에서 중간계투로 잠시 등판하는 경우도 있으며, 8회 실점 위기 상황이면 등판하는 경우도 있다. 가장 믿을 수 있는 구원투수이기 때문이다. 8회 말이 되는 시점에서 홈팀이 비기거나 지고 있을 경우, 점수를 더 내는 순간 끝내기가 되기 때문에 더 이상 그 경기에서 홈 팀에는 마무리 투수가 필요없다. 따라서 경기가 연장으로 넘어갈 경우 비기거나 지는 상황에서도 투입되는 것이 정상이다. 이 쯤 되면 이미 불펜진의 소모가 커서 그 상황에서 올릴 수 있는 투수가 마무리밖에 없는 경우도 많고, 그게 아니라 하더라도 어설픈 불펜을 올려서 실점하느니 믿을 수 있는 마무리를 올리고 이후의 공격에서 득점을 노려 끝내기를 노리는 것이 최상일 수도 있다.

이 경우에도 보통은 1이닝 정도만 막도록 하지만, 일반적으로 관리를 더 해준다는 인식이 있는 메이저리그에서는 무승부가 없기 때문에 마무리에게 2이닝 이상을 맡기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물론 원정팀도 당연히 마지막 1이닝을 틀어막기 위해 마무리 투수를 반드시 대기시킨다. 그래도 출장 시 2이닝, 투구수 기준으로는 30개 이상을 넘겨 던지는 경우는 별로 없으며, 그래서는 안 된다. 이기는 경기마다 출장 준비를 하는 마무리를 혹사시키면 언젠가는 탈이 나, 정작 중요할 때 써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7~8회부터 굴리는 경우가 허다하다.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짓는 경기는 미국에서도 중요하지만 단일리그 & 계단식 포스트시즌 제도를 시행하는 KBO에서는 몸관리하다가 2위로 진출하는 것보다 바짝 당겨서 1위를 반드시 차지하고 더 오래 쉬는 게 훨씬 유리해서 모든 걸 쏟아붓는 경향이 더 심하다. 포스트시즌 최종전에서는 내년 시즌에 영향이 갈 정도의 부상만 아니라면 투수를 아낄 필요가 없어지므로 에이스급 선발 투수도 포함해 던질 수 있는 모든 투수는 다 쏟아붓는 총력전을 펼치게 된다. 일명 헹가래 투수.

게다가 마무리 투수들이 세이브를 거두면 중간계투들은 주목받지 못 하고 선발 다음으로 마무리투수만 스폿라이트를 받는데다가 메이저리그서도 이름 높은 마무리 투수들은 100M에 달하는 거액계약까지 따내니 중간계투 사이서는 '마무리 투수들은 치사하다. 동료들이 실컷 고생한 다음에 막타친다. 마무리 투수라는 보직은 필요 없다'라는 말이 나온다. 이런 쪽으로 이상하게 많이 까이는 선수의 예시로 두산 베어스의 마무리 시절 정재훈이나 넥센 히어로즈 손승락이 있다. 정재훈은 KBO 리그 최초로 세이브왕(2005년), 홀드왕(2010년)을 모두 석권했지만 아스트랄한 피칭과 작가기질을 비롯해 조성환 거르고 이대호에게 홈런을 맞는 등 많이 까였고, 손승락은 2013시즌 세이브왕으로 골든글러브까지 받았음에도 워낙 어이없게 블론세이브를 하는 바람에 팬들의 기억에 오래 남아 가끔 손퇴물로 까이기도 했다.

3. 역사

투수의 보직 개념이 희박했던 초창기 야구에서 불펜 투수라는 것은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한 2진급으로[5], 선발 투수가 경기를 마치지 못했을 때 남은 이닝을 처리해주는 잔업처리반의 역할이 강했다. 지금도 메이저 리그에서 던지는 불펜 투수들을 보면 대부분 마이너나 아마추어 시절에는 선발이었다가 서드피치 장착 실패, 제구 불안 등으로 불펜 전향으로 콜업되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으로 잭 브리튼, 웨이드 데이비스, 델린 베탄시스, 앤드류 밀러 등이 선발 투수로 호되게 당하고 불펜 전향으로 대성한 케이스. 어떤 시기 어떤 나라의 야구건 가장 잘하는 투수가 많은 이닝을 던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때문에 선발 투수가 투수 운영의 중심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선발 투수가 무너지는 상황, 즉 정해진 시기란 게 없이 선발이 빵꾸가 나면 투입되는 것이 불펜 투수라는 사실에는 여전히 변함이 없다.

그러나 야구가 점차 체계적으로 진화하고 타자들의 상향 평준화가 일어나면서, 점점 선발 투수만으로 게임을 이끌어나가기 어렵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 무렵부턴가 프로야구에는 경기 중후반에서부터 마지막을 책임지는 전문 불펜 투수라는 개념이 등장하였다. 야구사 전문가인 빌 제임스는 현대 마무리 투수의 개념을 처음 정립한 투수로 워싱턴 세네터스의 퍼포 마버리라는 선수를 뽑으며, 1930년대 뉴욕 양키스 쟈니 머피라는 투수를 최초의 전문 마무리 투수라고 설명하였다.[6] 이렇게 몇몇 팀이 시도하였던 전문 마무리 투수 개념은 1940년대 무럽부터는 모든 팀이 사용하는 전략이 되었고, 이들에 대한 관심과 체계적 관리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비공식적으로 1950년대부터 세이브라는 기록이 생겨났다. 1969년 세이브가 MLB 공인 기록으로 인정받으면서 마무리 투수가 선발 투수와 다른 별도의 보직으로 인정받았다고 볼 수 있겠다.

하지만 현대야구에서 볼수 있는 9회 마지막 한 이닝만 맡는 1이닝 마무리 개념을 최초로 정착시킨 사람은 토니 라 루사 감독이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선발투수로 뛰다가 부상을 당해 불펜으로 간 데니스 에커슬리가 최초의 현대적 마무리 투수였는데, 1988년 토니 라 루사 감독은 선발 투수로써의 효용가치를 잃은 에커슬리를 마지막 이닝에 승리를 확정짓는 전담 투수로 기용하는 것을 최초로 시도했다. 이에 대해 당시 사람들은 '다 이긴 게임 한 이닝만 등판해서 돈 받는 먹튀 투수' 라고 비꼬았다. 이건 팬들 뿐만이 아니라 타 구단 선수와 감독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그러한 조롱을 받았음에도 에커슬리는 38세의 나이로 사이 영 상-MVP를 수상하며 이러한 선택이 결코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했고 2004년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이른 바 라루사이즘.

메이저리그에서도 1990년대 초반까지, KBO 리그에서는 2000년대 초중반까지, 중간계투가 약한 팀은 마무리를 7~8회 등 비교적 일찍 올리기도 했다. 롤리 핑거스, 구스 고시지, 브루스 수터같은 1970~80년대의 전문 불펜투수도 그랬고, 1992년 어깨 건초염으로 시즌을 거의 날리고 이듬해부터 마무리로 전업한 선동열의 경우 기본이 2이닝 마무리였고 심지어 5회가 넘으면 올라온 적도 있었다. 구대성이나 임창용 역시 중무리 투수로 자주 등판했다. 그러나 이는 프로야구의 수준이 낙후되어 A급 선수와 B, C급 선수들 실력격차가 컸던 1980, 1990년대에서나 가능했던 것이지, 점점 상향평준화되는 현대야구에서 마무리를 이렇게 쓴다는 건, 한두 해 던지게 하고 은퇴시키겠다는 이야기다. 대표적으로 진필중 OB 베어스 시절, 지나치게 혹사를 당한 탓에 전성기가 오래가지 못했다. 물론 1990년대 후반 구대성, 임창용처럼 말도 안 되는 연투 능력을 보여주면서 평균자책점 1~2점대의 압도적인 불펜 투수로 군림한 경우도 있긴 했지만, 혹사로 이어지기 쉽기 때문에 지금으로서는 다시 나와선 안 될 이례적인 사례이다.

4. 현대의 마무리 투수

과거에는 전성기가 지난 베테랑 선발이 마무리로 뛰다가 은퇴하는 형태였지만, 1990년대 중후반부터는 아예 데뷔 초부터 마무리로만 뛰는 케이스들도 늘었다.[7]

4.1. MLB

야수나 선발투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떨어지는 불펜 투수이기 때문에 일부를 제외하면 메이저리그에서는 그닥 좋은 취급은 못 받는다. 냉정히 말해 현대 메이저리그에서 불펜 투수는 선발 투수가 되려던 유망주가 선발 부적격 판정을 받고 향하게 되는 길이며, 마무리 투수는 그 중 좀 나은 놈일 뿐이다. 대학 야구나 마이너리그에서부터 불펜 내지는 마무리를 뛰고 처음부터 불펜으로 시작하는 유망주는 선발 투수가 되지 못하는 하자[8]가 한 군데는 있는 선수다.

메이저리그는 애당초 선수층이 두텁고 육성능력이 좋다보니 마무리 투수의 위상이 낮다. 유망주 때는 동일하게 선발 투수로 경쟁하다가 체력, 3rd 피치 등의 문제로 선발로는 좀 아닌 선수들을 전환하거나, 일부 유망주시절부터 전문 마무리였던 선수를 키워서 올리고 팀내에도 이런 기량의 선수들이 한두 명 있는 게 아니라 경쟁구도가 생기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라고 귀족대우 받지 못한다. 그나마 분업화의 과도기 시기에는 1979년 사이영 상을 수상한 브루스 수터, 1981년 MVP와 사이영상을 거머쥔 롤리 핑거스, 1992년 MVP와 사이영상을 석권한 데니스 에커슬리같은 경우가 있었는데, 수터와 핑거스는 분업화 이전에 활동한 선수로 중무리 투수였고 에커슬리는 나이들고 하향세탄 뒤 마무리 전업한 케이스로 오클랜드에서 평균 200이닝 이상 소화하고 20승을 기록한 시즌도 있는 준수한 선발 투수였다.[9] 2003년 에릭 가니에를 마지막으로 마무리 투수 사이 영 상은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으며 근래에는 아예 200이닝이 사이 영 상의 유력 지표가 될 정도인지라 구원투수가 사이 영 상을 가져가는 일은 요원해 보인다. 하지만 마리아노 리베라 상과 트레버 호프만 상이 생기며 대신 그 상을 받는 방향이 되었다.

커리어 전체를 마무리 투수로 보낸 선수 중에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사람은 통산 600세이브를 넘긴 마리아노 리베라, 트레버 호프먼 단 2명뿐이다.[10]

마무리 투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받는 대우를 명확히 보여주는 것은 역시 연봉. 선발 투수의 경우에는 이미 케빈 브라운이 1억 달러 벽을 깬지 오래고, 2020년 현재 클레이튼 커쇼, 잭 그레인키, 데이비드 프라이스처럼 사이영 상 컨텐더 급의 S급 투수들은 총액 2억 달러 이상을 받는 것이 보통인데, 마무리 투수는 2013년 기준 최고의 마무리 투수는 연봉이 1,000~1,100만불 선에 보통 2년, 길어야 3년 계약이며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아롤디스 채프먼이 5년 8,600만 불을 받은 것이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일 정도이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라는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3년 4,500만 불 정도의 계약을 따내는 정도이고 조나단 파펠본에게 4년 4,800만 불 계약을 해 준 돌마로 같은 단장도 있긴 하지만 2013년 기준 메이저리그 평균 연봉 최고액은 클레이튼 커쇼의 연평균 3,000만 불이며, 소득 상위 125명의 평균 연봉은 1,410만 불인데, 마무리 투수는 올타임 넘버원이 되어야만 간신히 이 금액을 넘기게 되는 셈이다. 평균 금액으로 따져도 사이영 급 선발투수들은 연 평균 3천만 달러 이상을 받지만 마무리 투수는 2022년 기준 에드윈 디아즈의 연평균 1,800만 달러가 최고액이다.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불펜이 천대받는 데에는 압도적인 인재풀에 기인한 감이 없지 않아 있다. 불펜 따위야 선발했다가 안 되는 유망주로 때워도 된다는 것. 그래서인지 메이저리그에는 '마무리 투수는 잘 나갈 때 팔아라'라는 말까지 존재한다.

세이버메트릭스로 살펴본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 역시 타 포지션에 비해 상당히 떨어진다. 2013년 기준 마무리 투수 중 WAR가 가장 높은 선수는 우에하라 고지의 3.3이었으며, 2012년 역시 크레이그 킴브렐의 3.3으로 최고의, 정말 리그 원탑의 마무리 투수는 보통 이 정도의 승리 기여도를 기록한다. 보통 리그 최고의 선발 투수는 6.5~7.5 사이의 WAR를, 최고의 야수는 8.0 수준의 WAR를 기록하며, 3정도는 일반 주전 야수에게 기대하는 WAR보다 약간 높은 수치다. 때문에 세이머메트릭스나 비즈니스에 철저한 단장들일 수록 마무리 투수나 불펜에는 절대 큰 돈을 쓰지 않고 그때 그때 유망주로 때우거나 적당히 주워서 기용한다.

때문에 최상위권 라운드에서 전문 마무리 투수를 뽑는 팀은 미래를 생각하지 않는다며 두고두고 까임거리가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선발로 키워보고, 안 되면 불펜으로 돌리고 그 중에서 잘하면 마무리로 승격시켜주는 게 훨씬 합리적이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도 웬만한 1라운드 클로저 지명은 다른 선수들의 계약금에 더 쓰려는 의도가 아닌 이상 일단은 팬들이나 전문가들이나 까고 봤으며, 2009년 역사적인 1픽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계약금을 마련하기 위해 다른 픽들은 계약금을 후려쳐야 했기에 10순위라는 역시 최상위권인 픽을 드류 스토렌에게 쓴 워싱턴 내셔널스 정도만이 1라운드에서 마무리를 고르고도 드래프트의 승자로 취급받은 바 있다.

다만 2010년 이후로 들어서 최상위권 마무리 투수의 가치를 각 구단들이 조금씩 높게 쳐주고 있는데, 캔자스시티 로열즈가 에레라-데이비스-홀랜드 철벽 라인으로 월드시리즈를 우승하며 보여준 것처럼, 가장 중요한 경기, 가장 중요한 상황에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2016시즌 시카고 컵스도 헥터 론돈이라는 준수한 마무리가 있음에도 아롤디스 채프먼이라는 리그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를 추가로 영입해 위기의 순간마다 요긴하게 잘 써먹었으며 결국 우승에 성공했다. 1시즌을 돌아보는 관점에서 최정상급 마무리 투수에 한정된 자원을 쏟아 붓는 것은 비효율 적이지만, 1경기 1경기의 가치가 몹시 큰 포스트시즌에서 1이닝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마무리 투수에 대해 포스트시즌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있고, 더불어 마무리 투수에도 많은 돈을 쏟을 수 있는 정상급 전력의 빅마켓 팀들에 한해서 큰 투자를 하고 있다. 2017년 스토브리그에 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잰슨 등 정상급 마무리 투수들이 모두 불펜투수로는 역대 최고 규모에 들만한 계약에 성공했다. 2017시즌 스토브리그에서 구단들이 타자들에게 돈을 쓰는데에 비교적 인색했다는 걸 생각해보면 꽤나 유의미한 변화다. 다만, 해당 투수들은 마무리로써의 안정감과 구위 이상으로, 유사 시 멀티이닝 소화능력 + 3경기 이상 연투도 책임질 수 있는 내구성을 갖췄다는 점에서 평범한 1이닝 셋업맨과 품격을 달리하고 이 때문에 컨텐더들이 아낌없이 천만 달러 이상을 지불하는 것이다. 선발투수에게 이닝 이터가 중요한 것과 같은 이치. 만약 그게 아니라면 전술한 로열스처럼 7회부터 마무리 투수급 구위의 A급 불펜을 언제든 투입할 수 있게 우수한 불펜 물량을 왕창 갖춰놓는 방법이 있다.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의 컨텐더라면 어느 팀이나 시도하고 있는 불펜 운영법이며 2016년 월드 시리즈처럼 불펜 대결이 화두가 되는 경우도 있다.

더불어 세이버매트리션의 등장과 더불어 낮아지고 있는 마무리 투수의 실제가치와 달리 시장가치는 굉장히 높게 평가받는 역할이다. 매년 꾸준히 3선발급 성적을 찍는 선수가 분명 마무리 투수보다 가치가 높지만, 마무리 투수는 8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투수도 못하는 "경기를 마무리 하는 세레머니"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팀이 우승할 때 마지막 공을 던지는 건 팀의 에이스가 아닌 마무리 투수고, 포수와 맨 처음으로 껴안는 것도 마무리 투수다. 그래서인지 선수의 실용적인 가치와는 달리 마무리 투수가 팀의 상징적인 존재가 되거나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된다거나 하는 일은 꽤나 많다. 마리아노 리베라의 경우는 등장곡이었던 메탈리카 Enter Sandman, 트레버 호프만의 경우 9회 위기의 상황에 등판할 때마다 울렸던 "지옥의 종소리( Hells Bells)"가 유명하며, 페르난도 로드니의 활시위 세레머니도 이런 분야 중 하나. 로드니는 3회 WBC 우승 당시에 경기를 마무리하는 이닝을 책임지며 도미니카 팀원 전원이 이 세레머니에 어울려주기도 했다. 이외에도 삼진을 잡을 때마다 격렬한 세레머니를 보여주며 어그로를 끌었던 호세 발베르데같은 선수도 있다. 크레이그 킴브럴은 특유의 투구폼으로 유명한 케이스.

그리고 현실적인 측면으로도, 어쨌든 적은 이닝이지만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위기를 지켜주는 역할을 하고 리그가 길면 길수록 불펜이 먹는 이닝 자체도 길기 때문에 불펜에 무작정 돈을 쓰지 않거나, 안정적 계약 보장이 되지 않으면 투수진의 동기부여는 물론 팀의 케미스트리도 흔들리게 마련이다. 그런 점에서 컨텐더 팀 정도되면 아무리 팀에 젊은 투수자원이 넘쳐서 불펜에도 돌릴만큼 여유가 있어도 팀에 베테랑 불펜투수, 전문 마무리 투수의 자리를 보장하고 다년 계약을 통해 팀 계약의 질서를 유지한다. 마무리는 그런 점에서 팀 불펜진의 리더라는 카리스마도 필요한 직책중 하나인 것.

하지만, 2024년 시점의 MLB 마무리 투수는 다시 가치가 내려가는 중이다. 정확히는 마무리 투수라는 호사를 누리기 어려운 환경이 되었다. 첫째로는 MLB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노동 강도가 빡세지고 특히 선발 투수의 노동 강도가 폭등해서, 리그 에이스도 나올때마다 6~7이닝을 꼬박꼬박 먹기 어려우며, 중간급 선발 투수들이 5회도 못채우고 나가 떨어지거나 한계 투구수를 넘겨서 강판당하는 일도 잦아지고, 심지어 당일 선발투수도 구하지 못해 오프너와 불펜 데이를 리그 최상위권 팀도 해야할 상황이다. 둘째로 불펜 투수들이 2023년부터 신설된 3타자 의무 상대 조항때문에 원 포인트 릴리프는 아예 멸종하고, 기존 투수들도 특수한 경우가 아닌 이상 반드시 3타자를 상대하기 위해 최소한 10구 이상은 매번 던져야 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투수들의 노동 강도가 올라가 마무리 투수라고 점수차에 따라 관리하거나 하기 어렵게 되었다. 마무리 투수를 관리하겠다고 다른 불펜 투수에게 더 던지게 했다간 그 투수부터 퍼져서 팀의 불펜진이 연쇄붕괴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현재 MLB 마무리 투수들은 별다른 위기상황이 아닌 9회 4~6점차 논 세이브 상황에서도 나가서 1이닝을 먹어주거나, 승부치기가 적용되는 연장 승부 10회초 동점 상황에 가장 먼저 등판하거나, 심지어 연투가 아닌 상황에서도 세컨드 마무리 투수에게 9회 정상적 세이브 상황을 주는 사실상 준 집단마무리 체제를 돌리는 팀도 적지 않다. 더이상 특별 관리를 받기 힘들 정도로 이닝 분담이 필요해 졌기 때문이다. 네임드급 마무리 투수가 아닌 팀은 이런 이유로 준 집단마무리 체제로 가는 팀도 적지 않다.

4.2. NPB

반면 일본프로야구에선 '수호신'으로 불리며 마무리 투수의 위상이 높다. 상징성을 좋아하는 일본답게, 일본프로야구에서는 마무리 투수를 '수호신'이라 칭하며 수준급 마무리를 얻는데에 큰 돈을 들이길 마다하지 않는데, 단적으로 센트럴 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던 후지카와 큐지[11] 이와세 히토키는 투수, 야수를 막론하고 4억엔이 넘는 세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았고,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시절의 임창용도 한때 팀내 최고 연봉자였다. 후지카와의 경우에는 아예 주장도 맡았던 적이 있을 정도, 또한 2013시즌 종료 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이 2년 9억엔이라는 파격적인 대우로 한신 타이거스로 입단한 것도 NPB 내 특급 마무리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대표적인 예이다. 이는 2년 전 한국 최고의 타자였던 이대호 오릭스 버팔로즈와 계약하면서 받은 2년 7억엔을 뛰어넘는 것이다.

다만 이런 경우는 특별한 사례이고, 세이버메트릭스로 따져본 마무리 투수의 중요성은 일본 야구에서도 크게 다를 게 없다. 가끔 벌어지는 예외는 그저 비합리적인 운영의 결과로 비정상적인 스탯이 도출되는 것 뿐. 그래도 이런 관습들 때문인지 팀을 대표하는 OB, 레전드들 중에 꽤나 마무리 투수들의 이름이 많다. 위에 언급된 후지카와 큐지를 비롯해 올타임 세이브 개수 1위를 달리는 이와세 히토키도 유명하고, " 에나츠의 21구"로 유명한 에나츠 유타카 등 꽤나 사연있는 마무리 투수들이 많다. 이밖에도 사사키 가즈히로, 우에하라 고지등 MLB에서도 활약한 클로저도 있다. 국내에서도 선동열, 임창용, 오승환 등 마무리 투수들이 많이 진출해서 좋은 성적을 올린바 있다.

특이점으로 KBO에 비해서 투수 뎁스가 두꺼워서 선발 투수 용병은 팀당 0~2명밖에 쓰지 않다보니[12] 상대적으로 용병을 마무리로 쓰는 경우가 많다. 2020년 8월 기준 무려 6팀이 용병 마무리를 쓰고 있다. 그래서 AAA 리거이거나 메이저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토니 바넷, 크리스 마틴, 라파엘 돌리스, 피어스 존슨, 조엘리 로드리게스 등 외국인 불펜투수들이 일본에서 마무리로 활약하고 메이저리그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하는 경우도 많다. 임창용, 오승환도 일본에서 실적을 내고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케이스에 속한다.

4.3. KBO

KBO 리그는 메이저리그, 일본프로야구보다 경기수가 적고 선수층이 얕은 데다가, 21세기 들어 타고투저가 심화되고 투수가 양적으로 심하게 부족해 선수 육성에서 보직에 대한 개념이 미약하기 때문[13]에 전문 선발 투수 불펜 투수를 찾기가 어렵다. 전문 마무리 투수로 성공한 대부분의 투수는 '이닝 이터의 역할을 기대하기 힘든(선발 투수가 불가능한) 엘리트급 투수'다.[14][15] 또한 불펜 위주의 투수운용임에도 찬밥 더운밥 가릴 것 없이 할 줄 알면 써먹고 봐야 하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라고 귀족 그런 거 없다.

이 때문에 세이브 아닌 상황에 마무리가 갈려나가거나 경기력 유지 실패로 부상이나 셋업 강등을 당하는 등 마무리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1년 반짝하고 매년 마무리가 바뀌는 팀도 수두룩하다. 그나마 오승환이 전문 마무리 투수로 전성기를 보낸 2011년 이후에는 각 팀마다 전문적으로 마무리로 활약하는 투수를 두고 있지만 이 중 3년 이상 활약한 투수는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로 적다. 3년 연속으로 두자릿수 세이브를 거두는 선수조차 연평균 1명이 채 안 되며, 4년 연속은 2년에 1명도 안 될 정도로 크게 비중이 떨어진다. 팬들은 마무리 투수의 화끈한 불쇼를 보고 충격을 받고 우리팀 마무리는 임팩트가 강하다, 세부스탯이 별로다 같은 이유로 비판하지만 현실은 살아남는 것 자체가 힘든 보직이다.

그래서 한국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는 소위 롱런하기 힘든 보직이기도 하다. 그만큼 나가서 구르고, 또 그러다보면 분석 당해 두들겨 맞기 때문에 수명이 짧다. 팀이 혹사에 무감각하고 투수 육성도 못할 경우 롯데 자이언츠처럼 거의 매년 마무리가 갈리는 극단적인 경우도 생긴다.[16]

외국인 선수제 도입 후 가끔 전문 마무리 투수가 용병으로 오긴 했지만, 용병제도 개편 및 리그 환경으로 인해 2010년도 이후부터는 마무리 용병투수의 대는 끊어졌고, 만약 들여온대도 욕을 바가지로 쳐먹고 시즌 운용할 생각 있냐는 비아냥을 듣기 쉽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2014시즌의 하이로 어센시오. 불펜이 뒤에서 1, 2위를 다투는 KIA였지만, 어센시오 영입 당시 많은 이들이 왜 선발이 아닌 마무리를 데려오느냐는 불평이 많았다.[17] 애초에 투수가 부족해서 1이닝이라도 더 던질 선발이 필요한데, 가장 중요한 외국인 투수 자리를 많아야 5~60이닝 먹고 출전 제약도 심한 마무리 투수로 데려왔으니... 이는 한국보다 선발투수가 더 부족한 대만프로야구도 마찬가지. 다만 선발에 여유가 있는 일본프로야구 같은 경우는 2021년 현재도 마무리 투수 용병이 있다.

좌타자에 비교적 약한 언더핸드 및 사이드암 투수나 경험이 많지만 체력적인 문제로 오랜 이닝을 던지지 못하는 경우에도 마무리를 맡긴다. 단, 좌투수 마무리가 거의 없는 만큼 이쪽도 위험성 때문에 롱런하기 힘들다. 애초에 좌투에 구위가 위력적이라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이상 무조건 선발로 먼저 돌리는 게 정상이다.[18]

5. 마무리 투수가 가져야할 덕목

5.1. 높은 삼진율과 강력한 구위

마무리 투수에게 요구되는 최고의 덕목 중 하나는 높은 삼진율, 낮은 인플레이 유도다. 아무리 땅볼 유도, 플라이볼 유도를 잘하는 투수의 공이라 할 지라도 타자가 공을 인플레이시키면 공은 둥글어 어디로 날아갈지 모르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도 변수가 늘어난다. 제대로 유도했다고 한 타구가 행운의 안타가 될 수도 있고, 에러가 나올 수도 있고, 내야 안타가 나올 수도 있다. BABIP이라는 스탯을 알게 되면 더더욱 이 이야기가 잘 와닿는다. 오래 던져야 하는 선발 투수는 한 이닝에 운이 안 따라줘 난타를 당하더라도 그 경기 안에서 만회할 기회가 주어지지만, 마무리 투수가 운이 안 따라준다면 그 경기는 즉시 암울해진다. 때문에 한 이닝을 확실히 책임져야 하는 마무리 투수는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삼진을 많이 잡는게 최고의 미덕이다.

그래서 제구력이 좋거나 다양한 변화구를 던질 수 있는 투수(Finesse Pitcher)보다는 오래 던지지는 못하고 보유 구종이 적더라도 강력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투수(Power Pitcher)가 많다.[19] 가지고 있는 구종이 적으면 확실히 다음 타순일 때 타자들이 쉽게 공략을 하기 때문에 맞아나가겠지만, 마무리는 1이닝만 맡는 게 대부분이므로 타순이 한바퀴 이상 돌일은 거의 없기 때문이다.돌았다면 그 경기는 망한 거다.[20][21]

때문에 강력한 구위의 패스트볼을 가진 파이어볼러의 비율이 높고, 마무리 투수라 하면 흔히들 강력한 강속구를 가진 선수를 떠올리기 마련이다. 활동하고 있는 선수들을 봐도 한국 야구에서는 오승환, 고우석, 조상우가 그렇고 메이저리그 역시 크레이그 킴브럴, 아롤디스 채프먼, 켄리 잰슨[22] 등 파이어볼러 마무리들이 많다.[23]

강속구 투수는 아니더라도 뛰어난 구위나 무브먼트를 가진 결정구가 있다면 마무리로써 맹활약 할 수 있다.[24] 평속 89마일의 패스트볼과 쩔어주는 역회전으로 인한 무브먼트로 구속을 메꾸는 스플리터를 구사하며 보스턴의 수호신으로 활약하던 우에하라 고지, 무시무시한 각도의 슬라이더로 87마일 구속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음에도 샌프란시스코의 뒷문을 걸어잠그던 서지오 로모, 어깨 수술 이후 강속구를 잃어버렸지만 특유의 팜볼 체인지업으로 타자들을 요리했던 트레버 호프먼, 패스트볼 구속은 86마일 대지만 패스트볼 제구와 뛰어난 구위의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2004년 보스턴의 우승에도 기여한 키스 폴크, 구속이 그리 빠르지 않더라도 마무리로 성공한 정우람 이와세 히토키 등이 그 예. 이런 투수들은 비록 구속은 느려도 심판의 스트라이크 존을 파고드는 칼같은 제구력과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위력적 결정구를 무기로 높은 삼진율을 기록하니 피네스 피처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

그렇다고 맞춰잡는 피네스 타입의 마무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 투수인 마리아노 리베라가 바로 피네스 타입 마무리 투수이다.[25] 물론 실제로도 타자들을 잘 맞춰잡기도 했지만 이분은 커터로 배트를 맞춰서 때려부수는데에도 전문가라 맞춰잡는다는 말의 의미가 좀 다를 수도 있다.

또한 한미일+대만의 야구리그를 모두 경험한 다카쓰 신고나 메이저리그의 언더핸드 투수 브래드 지글러 등이 피네스 피처로서 마무리를 했던 예. 타카츠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비록 한 시즌 뿐이지만 화이트삭스의 마무리를 했었는데 이 때에도 삼진율이 높은 편은 아니었다.

비록 마무리 보직을 오래 맡았던 것은 아니지만 브랜든 리그, 하비 게라, 짐 존슨과 같이 삼진율이 높지 않은 땅볼 유도형 투수들이 마무리를 보게 되는 경우가 2010년대 메이저리그에서 가끔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이 중 짐 존슨을 제외하면 나머지 둘은 결국 마무리를 보다가 팀에서 트레이드 되거나 다른 선수에게 자리를 빼앗겼으며 짐 존슨도 2년 연속 50 세이브를 돌파하긴 했지만 낮지 않았던 블론세이브 숫자, 낮은 평균 자책점에 비해 낮지 않은 FIP 등을 이유로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트레이드 됐다.

메이저리그에서 유망주를 평가할 때, 패스트볼의 구위가 뛰어나지만 구종이 단조롭고 체력이 떨어지는 선수를 불펜 투수로 간주하며 이 중 뛰어난 선수가 프라이머리 셋업맨을 거치다 마무리 투수로 정착하는 것이 일상적이다. 가끔씩 마이너에서 선발 투수로 활동하다가 메이저로 올라가기 직전 불펜 투수로 전업하는 사례도 있는데, 팀 사정도 있지만[26] 대체로 위의 이유로 선발 부적격 판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마리아노 리베라를 비롯해 꽤 많은 선수들이 이런 식으로 선발에서 불펜으로 전업했다.

또한 위와 비슷한 이유로 마무리 투수는 우완 정통파를 선호한다. 좌완 투수나 언더핸드/ 사이드암 투수는 우완 정통파보다 좋은 구위의 투수를 찾기 어려우며 상대팀이 좌투수 킬러 우타 거포, 혹은 사이드암 킬러 좌타자 등 대타 작전을 통해 저격하기가 더 쉽기 때문이다. 게다가 좌완 투수의 경우엔 마무리를 맡을 정도로 뛰어난 구위를 가지고 있다면 일단 선발로 우선 기용해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27] 다만 뛰어난 좌완/옆구리 마무리가 없었던 건 아니다. 권영호, 이상훈, 봉중근, 정우람, 빌리 와그너, 아롤디스 채프먼, 존 프랑코, 잭 브리튼, 에나츠 유타카, 이와세 히토키, 조시 헤이더 등 많은 좌완 투수들과 임창용, 김병현, 정대현, 댄 퀴즌베리, 브래드 지글러, 다카쓰 신고, 마키타 가즈히사 등의 옆구리 투수들이 명클로저로 야구사에 족적을 남겼다.

참고로 일본프로야구의 경우 센트럴 리그는 거의 대부분 파이어볼러 마무리를 고집하며, 퍼시픽 리그는 상황에 따라 피네스 피쳐 마무리도 융통성있게 쓰기도 한다. 물론 피네스 피처인데도 야쿠르트에서 마무리를 한 다카쓰 신고처럼 예외도 있다.

5.2. 강심장

세이버메트릭스가 아닌 기존 전통적인 가치관에서 본다면, 마무리 투수들은 일단 경기 마무리라는 확실한 목적이 있기 때문에 세이브의 수가 많고, 블론세이브가 적어야 되는게 가장 중요하다. 비율 스탯이 나쁘더라도 일단 세이브가 많고 블론세이브가 적으면 그럭저럭 양호한 마무리 투수로 평가한다.[28] 하지만 비율스탯이 나쁘면서 세이브가 많고 블론세이브가 적다는 이야기는 경기 운영도 운영이지만 운빨이 따라줘야 하는 이야기이고, 보통 비율스탯도 평균자책점이 2.5 이하, WHIP이 1.20 이하라면 훌륭한 마무리 투수로 평가한다.

세이버메트릭스적 관점에서 본다면, 사실 '세이브'는 매우 객관적이지 않은 스탯이기에 이걸로 마무리 투수를 평가하는 건 의미가 없다. 일단 세이브를 거둘 수 있는 기회 자체가 팀에 의해 정해지기 때문이다. 팀이 약팀이라면 3점차 내로 상대팀을 앞서는 상황이 적기 때문에 세이브를 거둘 수 있는 기회가 적고, 팀이 압도적인 강팀이어도 9회에 3점보다 상대를 더 앞서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기회가 줄어든다.

경기 내적으로도 세이브가 불공정한 면이 있는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마무리 투수는 레버리지 통제가 아예 안 된다. 쉽게 다시 말하면, 마무리 투수는 자기가 나오고 싶을 때 나올 수 없다는 뜻이다. 선발 투수는 경기 며칠 전부터 미리 선발예고로 나오는 것을 준비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1회 무사 0:0 스코어로 시작한다. 하지만 오프너를 제외한 모든 불펜투수는 자신이 언제 어느 스코어에 나갈지 예측이 되지 않고, 그중에서도 하이 레버리지 상황은 더욱 통제가 안된다. 그런 불공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스코어 2:1 상황에서 나온 마무리 투수가 삼진 두 개를 잡아놓고도 솔로포를 맞아 1점을 허용해서 경기가 연장으로 흘러간다면 세이브는 자비없이 사라진다.

하지만 3:0 상황에서 나온 투수가 솔로포 두 방을 맞고 2점을 허용하고 안타, 볼넷, 볼넷을 허용해 무사 만루까지 만들어도 운좋게 삼중살 하나를 만들어 내 이닝을 마무리짓는다면 세이브는 올라간다. 이는 선발 투수의 승패 기록과도 똑같다. 물론 선발은 아무리 잘 던지더라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지 못하면 승리를 할 수 없지만, 마무리는 일단 이길 경기를 지켜낸다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9회 무사 상황에 등판해서 자신만 안타를 맞지 않고 야수들의 실책이 일어나지 않은 이상 세이브를 할 수 있다. 세이브를 했다면 일단 자신의 목적은 다한 것이기에 선발의 승패보다는 훨씬 볼만 한 스탯이고 위 예시는 극단적인 비교이긴 하지만, 그만큼 세이브가 투수의 능력을 세밀하고 객관적으로 볼 때에 선발의 승패보다야 나을지언정 완전히 적절한 스탯은 아니라는 점이다.

세이버 관점에서 본다면 뛰어난 마무리 투수의 조건은 사실 뛰어난 선발투수와 크게 다를 게 없다. 많이 던질수 있고 삼진 많이 잡고, 볼넷 적게 주고, 홈런 적게 맞으면 된다. 다만 1이닝만 던지는 투수이기 때문에 6~7이닝을 던지는 선발 투수에게 요구되는 것보다 절대적인 기준 자체는 높다. 단적인 예로 2013년 메이저리그 기준 뛰어난 마무리 투수들은 평균자책점이나 FIP나 모두 1점대였다. 또한 포스트시즌같은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지치지 않고 던질수 있는 체력을 가진 마무리라면 초특급으로 분류할 수 있다.

'아니 그러면 15 세이브 30 블론 평균자책점 1.00, FIP 1.00인 선수가 45 세이브 노블론 평균자책점 3.00, FIP 3.00인 선수보다 낫다는 거냐'라고 묻기도 하는데, 세이버메트리션들은 '그런 극단적인 상황이 발생할 리가 없다'는 쪽이다. 애초에 블론세이브라는 스탯조차도 투수 스스로 통제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한 기록이고 이는 해당 문서에 기술되어있다. 시즌 30블론 투수가 정말 생기면 그 팀의 감독과 투수 코치들이 전부 시즌내내 정신줄을 놨거나, 정말 천문학적인 수준의 확률을 뚫고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기적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 그것은 즉, '세이브'라는 스탯은 어디까지나 마무리가 잘 던지면 보통은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스탯이기 때문에 세이버메트릭스 측면에서 잘 던지는 선수가 세이브 수가 적고 블론이 많은 예는 찾기 힘들 거라는 것.

세이버메트리션들이 세이브 숫자로 마무리 투수의 기량을 평가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45 세이브를 거둔 선수가 40 세이브를 거둔 마무리보다 나은 마무리라고 하거나 50 세이브를 거둔 선수가 35 세이브를 거둔 선수보다 무조건 더 나은 마무리 투수라고 할 수 없다는 수준의 이야기이다. 당장 2017년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 성적을 보자. 세이브를 가장 많이 거둔 마무리는 47 세이브를 거둔 탬파베이 레이스 알렉스 콜로메다. 하지만 2017년 최고의 마무리 투수를 꼽을 때 올드 스쿨 팬이든 세이버메트리션이든 41 세이브의 켄리 잰슨과 35 세이브의 크레이그 킴브럴을 꼽는다. 둘의 평자책/FIP가 각각 1.32/1.31, 1.43/1.42로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콜롬의 그것은 3.24/3.37에 불과하다.

마무리로서는 자신이 전혀 통제할 수 없는 어떠한 경기 상황에서건 아웃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이를테면, 결정적인 순간에 타자들이 삑사리로 공만 건드렸는데 야수들이 처리할 수 없는 곳으로 가는 안타가 나온다든지 타자를 땅볼로 유도해도 야수가 에러를 저질러 블론세이브를 하게 되면 투수가 아무리 잘해도 실패다. 그렇기 때문에 탈삼진처럼 포일정도로 에러의 확률이 지극히 낮은 아웃카운트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 거기다, 세이브의 요건이 정해져 있다 한들 3점차에 하위타선을 상대하는 세이브 상황과 역전 주자는 이미 나가 있는데 상대팀 중심 타선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어서 8회에 어쩔 수 없이 나가는 세이브 상황의 난이도는 명백히 차이가 있다. 이는 마무리 투수가 제어할 수 없고, 감독이 나가라면 나가야 하는 불펜투수가 컨디션이 좋고 나쁘고를 가릴 여유같은 건 없다. 높은 탈삼진 능력이 요구되고, 특히 실력도 실력이지만 보통 2사 만루와 같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상대 타선을 막아내야하는 보직이므로 중압감따위는 씹어먹는 강심장이 필수.

더불어, 한 경기를 시원하게 말아먹더라도 다음 경기에 다시 나와서 팀의 승리를 지켜야만 하는 보직이므로 회복 탄력성 역시 필수다. 기본적으로 투수들은 오만에 가까울 정도의 자기 신뢰를 가지고 있어야만 할 수 있는 포지션이라고 평가받는데, 그 중에서도 손꼽히게 강인한 멘탈 회복력을 가지고 있어야만 한다. 한 예시로, 선동열 감독도 삼성 감독 시절 2007년쯤 구위는 오승환보다 정현욱, 권혁이 더 좋지만[29] 오승환은 마무리로 나와 맞더라도 다음날 심리적 동요가 거의 없기 때문에 마무리로는 오승환이 최적이라고 평가했다. 오승환 이전 KBO 역사상 최고 마무리로 꼽혔던 김용수는 블론세이브 직후에도 같은팀 선발 투수한테 '억울하면 완봉했어야지'라고 농담 할 정도로 강철 멘탈의 소유자였다. 역사상 최고의 마무리로 꼽히는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블론을 하고도 퇴근할 때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웃는 얼굴로 인사하고 퇴근했다는 일화[30]가 있다.

그렇다보니 필승조에서 잘 던지던 투수, 구위를 앞세워 좋은 성적을 올리는 투수를 마무리로 낙점했는데 그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고 성적이 바닥을 치는 경우가 말 그대로 한트럭이다. 재미있는 점은, 기본적으로 불펜중에서 구위든 어떤 부분이 가장 좋아서 마무리로 승격한 만큼 처음 경기부터 말아먹는 케이스는 생각보다 드문 편이다. 대신, 한번 블론을 하면서 무너지게 되면[31] 그 때부터 겉잡을 수 없이 얻어터지는 경우가 태반이다. 당장, 2023 시즌 KBO만 봐도 사례가 넘쳐흐른다.[예시]

이 점 때문에, 투수가 아무리 잘하더라도 마무리 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지는 않는다. 중간계투로 시작해 잘던지면 승격되는 포지션[33]이거나, 아예 선발투수로 뛰다가 중간 계투 생활을 건너뛰고[34] 전향하는 포지션.[35]

결론적으로 경기 내의 평정심, 경기가 끝나고 나서의 회복력 이 두가지 요소가 매우 중요한데, 이 때문에, 그야말로 선택받은 투수들만 할 수 있는 포지션이다. 말아먹을 때 임팩트가 크기 때문에 '방화범', '극장', '작가' 등과 같은 칭호를 받아 이래저래 팬들한테 까이기 좋은 포지션이긴 하지만, 마무리 투수로 롱런을 했다면 그 자체만으로 대단한 선수라는 방증.

6. 집단 마무리

세이버메트릭스가 대두된 이후로는 불펜에서 가장 강력한 투수를 무조건 9회에 투입하는 것이 아닌, 팀이 가장 필요로 하는 이른바 하이 레버리지(High Leverage) 상황에 기용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 역시 확산되었다. 따라서 승부처라고 판단된다면 빠르면 6회라도 팀에서 가장 강력한 불펜을 투입하고, 마무리 투수는 그보다 한 단계 낮은 수준의 선수를 투입하는 경우도 상당히 늘어났다. 실제로 컨텐더급 팀이라면 클로저에 못지 않은 최고의 기량을 가진 불펜투수가 중간에서 이닝을 많이 먹어주는게 매우 중요하다. 후술할 오승환 정우람 그리고 손승락의 앞에서 뛰던 안지만 박희수 그리고 조상우 같은 선수가 팽팽한 상황에서 실점 없이 제 몫을 다 해낸다면, 실제로 경기내의 공헌도는 절대 클로저에 못지 않은 중요한 성과이다. 다만 팀 내 최고의 불펜을 마무리가 아닌 프라이머리 셋업맨으로 기용하더라도, 마무리 자리에 어느정도 기량이 되는 불펜 투수를 기용할 수 있을 때 이러한 전략이 비로소 효과를 가지며, 이로 인해 불펜 뎁스가 받쳐주는 팀이 이러한 전략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사례로는 2014~15년의 웨이드 데이비스, 그리고 2016~17년의 앤드류 밀러가 대표적이다. 양 팀의 공통점이라면 이 선수들이 팀에서 가장 믿음직한 불펜이었지만, 그 외에도 수준급 불펜진을 구비하고 있었다는 점으로, 웨이드 데이비스 그렉 홀랜드 앞에서 셋업맨 역할을 하다가 홀랜드의 부상 이후 마무리로 전업했고, 앤드류 밀러는 뒤에 코디 앨런이라는 수준급 마무리 투수가 있었다. 2018년 탬파베이 레이스 알렉스 콜로메의 트레이드 이후 팀에서 가장 우수한 불펜 요원은 호세 알바라도 채즈 로였지만, 마무리 역할을 맡은건 서지오 로모였다.

이에 한 발 더 나아가 아예 집단 마무리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더 좋다고 보는 관점도 존재한다. 구위가 가장 좋은 선수가 승부처를 넘기고, 9회는 그때그때 구위가 좋은 투수가 등판해서 막는 것. 실제 사례로 볼만한 것은 2018년의 밀워키 브루어스로, 팀에서 가장 위력적인 불펜 요원은 조시 헤이더였지만 헤이더를 고정 마무리로 기용하지 않고, 제레미 제프리스, 코리 크네블과 함께 집단 마무리로 기용해 성공적인 결과를 낸 바 있다. 그리고 탬파베이 레이스는 집단 마무리 체제를 운용하는 대표적인 팀이다.[36]

다만 위에서 언급한 단순한 역할 변동과는 달리, 집단 마무리 체제는 MLB에서 비교적 적극적으로 활용되지 않고 있다. 앞서 언급한 밀워키도 2019년부터는 조시 헤이더를 고정 마무리로 기용하고 있을 정도. 이는 물론 밀워키의 불펜진이 단 1년 사이에 급격히 약해진 것도 한 가지 원인이나, 실질적인 원인은 따로 있다고 보는 시각도 많다. 일단 경기를 마무리하는 9회라는 이닝 자체의 상징성과 위압감이 상당히 큰 편이고, 이로 인해 실제로 9회에 등판하는 투수가 받는 심리적인 중압감 및 스트레스는 상상을 초월하며, 따라서 연습에서는 좋은 구위를 보여주더라도 9회에 등판해서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투수는 생각보다 많지 않다. 또한 자신이 털리더라도 뒤에 만회할 기회가 있는 중간계투와 달리, 9회에 올라오는 마무리 투수는 본인이 털리면 사실상 게임 끝이기 때문에 뒤가 없다는 점에서 그 중압감이 더욱 크다.

그리고 또 하나의 중요한 원인은 이다. 특히 대다수의 불펜투수들이 한해 한해 먹고사는 비정규직인데 반해 메이저리그에서 마무리 투수는 불펜 투수들 중에서도 이기는 상황에만 등판하며 팀의 투수진 플랜에 들어가 이닝및 휴식일 관리를 받는 유일한 정규직이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가 되느냐 마느냐는 아무리 뛰어난 투수라도 자신의 선수 생명과 고액 연봉에 중요한 기로가 된다. 물론 앞서 언급된 앤드류 밀러처럼 고정 클로저가 아니더라도 거액의 돈을 받고 FA 계약을 맺는 불펜 투수들도 점차 느는 추세지만, 아무래도 마무리 투수에 비하면 그 수가 갈길이 멀다.

따라서 아무리 구위 좋은 특급 계투들이 즐비해서 서열을 정하기 힘들더라도 계투들의 동기 부여를 위해 마무리 투수를 확정하는 경우가 많고,[37] 이에 따라 집단 마무리 체제는 이론상으로는 효과적일지 몰라도 실제로 사용되는 빈도는 높지 않다. 그나마 본 문단 머리에서 언급한 내용처럼 구위가 가장 좋은 투수를 하이 레버리지 상황에서 기용하는 그 자체는 늘어나고 있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마무리 투수는 거의 한 명에게 전담시키는 편. 메이저 리그에서 집단 마무리가 보인다면 정말로 실력이 비슷비슷한 선수들이 많아서 고정 마무리를 정하기 위한 쇼케이스로 활용되거나, 혹은 기존 필승조의 부상으로 인해서 어쩔 수 없이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38]

상대적으로 미국야구에 비해 보류조항이 강력하고, 감독과 코치의 권위가 현장에서 중시되며 미국야구처럼 손쉽게 전문 불펜투수를 구하기 힘든 환경인 동양 야구가 집단 마무리 시스템을 쓰기가 좋은 편. 일본의 경우는 더욱 독특한 환경이라 9회 등판하는 클로저와 상관없이 수호신으로 인정받는 계투가 따로 있는 경우도 많다. JFK시절의 후지카와 큐지, 2011년 센트럴리그 MVP인 아사오 타쿠야의 경우는 클로저가 아님에도 팀내 위상이 클로저보다 높았던 특이 케이스. 반면 MLB에서 집단 마무리 체제는 팀 내에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없을 때 어쩔 수 없이 도입하는 경우가 많고 현대 야구의 투수 분업화 시스템은 집단 마무리의 개념을 상당부분 차용하고 있다. 2004년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옥타비오 도텔, 짐 메시어, 채드 브래드포드)나 2005년의 시카고 화이트삭스(바비 젱크스, 더스틴 허만슨, 네이트 코츠 등)이 대표적인 경우.

더블 스토퍼 체제라 하여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두는 경우가 있다. 상황에 따라 둘 중 한 명을 세이브 상황에 투입하는 체제로, 레너드 코퍼드는 <야구란 무엇인가>(The New Thinking Fan's Guide to Baseball)라는 책에서 좌완/우완 두 명의 마무리 투수를 대기시키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말한다. 마무리급 좌완 투수가 흔하지 않은 현실상 KBO는 물론, MLB나 NPB에서도 흔하지 않은 투수 운용이다. 실제로 이게 가능한 팀은 정반대로 특급 마무리가 좌/우 둘이라서 가능한 케이스. 우완 나리모토 토시히데와 좌완 카와모토 야스유키의 더블 스토퍼를 운용한 1990년대 중후반 치바 롯데 마린즈 앤드류 밀러 코디 앨런 두명의 특급 불펜 좌우 원투펀치로 밀어붙였던 2016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정도의 사례가 있다.

KBO에서는 불펜이 약한 팀에서 더블 스토퍼 체제를 쓰는 경우가 있다. 프라이머리 셋업맨과 클로저의 구분 없이 위기상황이 생기면 7, 8회라도 아웃 카운트 한 두 개를 잡기 위해 릴리프 에이스를 먼저 투입하고 다른 한 명에게 9회를 맡기는 경우가 있으며, 릴리프 에이스가 너무 자주 등판하거나 하면 또 다른 한 명이 대신 9회에 투입하고 게임이 연장까지 이어질 경우 다른 한 명이 대비하고 있는 것이다.

7. 졸판왕?

어느 리그나 마무리 투수가 불펜 에이스 취급받는건 당연하지만, 한국은 일본리그 영향+리그의 환경때문에 세이브 상황이 아니라도 언제든지 위기 때 구원등판해서 무실점으로 막아주는 것을 마무리의 덕목으로 꼽는다. 실제로 투수 분업이 되어있는 현대 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는 마지막 이닝 세이브 상황 때 등판하여 안정적으로 경기를 끝내는 것을 의미하지만 이상하게도 한국의 야구팬들은 그것을 용납치 않는다. 대표적으로 2011, 2012시즌 때 오승환이 세이브 상황이 아닐 때는 등판을 하지 않는다 하여 '졸렬한 끝판왕'이라 하여 졸판왕이라고 조롱을 해 댔다. 이로 인해 액면가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12년 손승락이 12년 오승환보다 낫다는 주장이 유행했다.

그렇지만 일견 부당해 보이는 이 지적은 상당한 정당성이 있다. 선발투수보다 훨씬 적은 이닝을 소화하는 데다가 정상급을 기준으로 WAR로는 두배 이상 차이가 나기도 하는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나는 대체 선수가 아닌 평균선수를 기준으로 한 WAA에서는 정상급 마무리와 선발의 차이가 좁혀지는 데에 있고, 다른 하나는 상황적 필요성인데 접전, 위기 상황에서의 실점 억제는 선발투수로 등판했을 때보다 경기 내적으로 훨씬 중요한 상황이므로 실점을 억제한 정도가 중립상황에서의 그것보다 결과적으로 고평가 받는다. 이를 나타낸 지표가 바로 gmLi다. 스탯티즈는 2012년의 gmLi를 제공하지 않지만 2013년의 두 선수의 gmLi는 제공한다. 오승환은 1.51이고 손승락은 1.90이었다. 만일 이 격차가 2012년에도 유지되었다면 두 선수의 ERA기반 WAR은 차이가 없거나 손승락의 우위일 수 있다. 다만 FIP에서의 우위가 월등하므로 세부지표에선 오승환이 우위다.

8. 현역 마무리 투수 목록

8.1. KBO 리그

파일:KBO 심벌마크(화이트).svg 2024 시즌 KBO 리그 구단별 마무리 투수
투수 비고
LG 트윈스 유영찬
KT 위즈 박영현
SSG 랜더스 조병현 [39]
NC 다이노스 김재열 [40]
두산 베어스 김택연
KIA 타이거즈 정해영
롯데 자이언츠 김원중
삼성 라이온즈 김재윤 [41]
한화 이글스 주현상
키움 히어로즈 주승우 [42]

8.2. MLB

8.2.1. 2024 시즌 마무리 투수

파일:MLB 내셔널 리그 로고.svg 내셔널 리그
뉴욕 메츠 마이애미 말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워싱턴 내셔널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에드윈 디아즈 집단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카일 피네건 카를로스 에스테베즈
밀워키 브루어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시카고 컵스 신시내티 레즈 피츠버그 파이리츠
데빈 윌리엄스 라이언 헬슬리 포터 호지[43] 알렉시스 디아스 아롤디스 채프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콜로라도 로키스
집단 마무리 로베르트 수아레스 라이언 워커[44] 저스틴 마르티네즈 타일러 킨리
파일:MLB 아메리칸 리그 로고.svg 아메리칸 리그
뉴욕 양키스 보스턴 레드삭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탬파베이 레이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루크 위버 [45] 켄리 잰슨 세란토니 도밍게스 집단 마무리[46] 채드 그린[4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미네소타 트윈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클리블랜드 가디언스
집단 마무리 조안 듀란 집단 마무리[48] 루카스 얼섹 엠마누엘 클라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 시애틀 매리너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텍사스 레인저스 휴스턴 애스트로스
집단 마무리[49] 안드레스 무뇨스 메이슨 밀러 커비 예이츠 조시 헤이더

8.2.2. 명예의 전당 헌액자

  • 호이트 윌헬름 - 역사상 최초의 200세이브 달성자로 마무리계의 시초격 선수.
  • 롤리 핑거스 - 천대받던 마무리 투수의 개념을 정립하고 마무리 투수로써 사이 영 상-MVP를 동시에 석권한 최초의 선수.
  • 데니스 에커슬리 - 최초의 1이닝 전문 마무리 투수로, MVP와 사이 영 상을 동시에 석권한 두 번째 불펜 투수
  • 브루스 수터 - 명예의 전당 헌액 투수 중 선발등판 경험이 없는 최초의 선수.
  • 구스 고시지 - 그 놀란 라이언과 함께 1970년대 메이저리그를 양분한 파이어볼러로 세이브 개수는 적지만 2이닝 마무리라는 상징성에서 9수만에 헌액되었다.
  • 트레버 호프먼 - 최초의 500세이브와 600세이브 마일스톤을 달성한 선수. 내셔널 리그에서는 2014 시즌부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구원 투수에게 트레버 호프먼 상을 준다.
  • 마리아노 리베라 - MLB 통산 652세이브를 달성한 올타임 세이브 리더. 아메리칸 리그에서는 2014 시즌부터 가장 뛰어난 활약을 한 구원 투수에게 마리아노 리베라 상을 준다.
  • 리 스미스 - 2006년까지 통산 세이브 1위였고 현재는 통산 세이브 3위. 2019년 베테랑 위원회의 추천으로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였다.

8.3. NPB

8.3.1. 2024 시즌 마무리 투수

<rowcolor=#ffffff> 파일:센트럴 리그 로고.svg 센트럴 리그
<rowcolor=#ffffff> 투수 비고
한신 타이거스 하비 게라
히로시마 도요 카프 쿠리바야시 료지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즈 모리하라 코헤이 [50]
요미우리 자이언츠 오타 타이세이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 코자와 레이지
주니치 드래곤즈 라이델 마르티네스
<rowcolor=#ffffff> 파일:퍼시픽 리그 로고.svg 퍼시픽 리그
<rowcolor=#ffffff> 투수 비고
오릭스 버팔로즈 안드레스 마차도 [51]
치바 롯데 마린즈 마스다 나오야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 로베르토 오수나 [52]
도호쿠 라쿠텐 골든이글스 노리모토 타카히로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 알버트 아브레우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 타나카 세이기

8.4. CPBL

  • 2023 시즌 기준
파일:CPBL 로고.svg
투수 비고
라쿠텐 몽키스 천홍원 [53]
퉁이 라이온스 천윈원 [54]
푸방 가디언즈 앤더슨 프랑코 [55]
중신 브라더스 뤼옌칭 [56]
웨이취안 드래곤스 천관웨이 [57]

8.5. 창작물


[1] 그러나 최근에 구속혁명으로 95마일 정도를 던질 수 있는 불펜 투수들이 늘어난 MLB에서는 다인조 마무리 체제가 서서히 정착하고 있다. [2] 한미일 3국 공통. 미국과 일본엔 과거에 최우수 구원투수를 꼽는 '파이어맨 상'이 있었다. 소방관이 불을 끄는 것처럼 팀의 위기를 진압한다는 점에서 소방수라는 애칭이 붙은 것이다. 후일 양대리그 마무리투수를 대표하는 선수들 이름을 따 리베라상과 호프먼상으로 바뀌었다. [3] 이건 감독에 따라 다르다. 이구치 타다히토의 경우 마스다 나오야를 9회 동점 상황 때마다 올려서 마스다는 풀타임 마무리를 뛰고도 두자릿수 홀드를 기록한 해도 있다.(일본야구는 비기는 상황에 올라와서 무실점을 기록한 중간계투도 홀드를 준다.) 이는 이구치의 후임 요시이 마사토도 마찬가지인데, 정작 마스다 나오야는 마무리 보직을 맡은 상황에서는 세이브 요건이 아닐 때 평균자책이 1.5배 이상으로 높은 스타일이라 이런 상황에서 얻어맞아서 패전 투수가 되는 날이 꽤 있다. [4] 시간이 흐를수록 9회나 연장전 동점 상황에서 마무리를 빨리 써버리는 경향이 늘고 있다. 언제 자신의 팀이 득점할지 알 수 없어 마무리의 등판 가능성은 불확실한데, 마무리가 없으면 팀이 당장 패배의 위기에 놓이기 때문이다. 이론적으로나 결과적으로나 이쪽이 맞긴 하다. [5] 사실 현대야구에서도 이런 인식은 다를 게 없다. 선발 투수가 선발 경쟁에 밀리면 가는 곳이 불펜이며 MLB에서도 마무리투수와 셋업맨을 제외하고는 싸게 굴려먹고 비싸지면 우승컨텐더팀에 팔아치우는 운영을 많이 보여준다. [6] 이 쟈니 머피라는 투수의 별명이 Fireman이었는데, 이것이 마무리를 소방수라는 이름으로 부른 원조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7] 원조는 쌍방울 레이더스 조규제, 이후 현대 유니콘스 조용준, SK 와이번스 정대현,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 등이 있고 최근에는 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마무리로 뛰고있다. [8] 제구 불안, 빈약한 내구성, 구질의 단순함, 부상 경력 등으로 일반적인 이유는 구질의 단순함과 긴 이닝을 투구하지 못하는 내구성이다. 이유는 후술. [9] 애초에 통산 200승 가까이 기록한 투수다. [10] 역대 세이브 2위인 호프먼이 명예의 전당 투표에서 2번이나 물먹고 세 번째에 턱걸이 입성할 정도로 풀타임 구원투수에 대한 대우가 박하다. 하지만 리베라는 한 번에, 그것도 만장일치로 입성했다. [11] 하지만 후지카와 큐지의 경우 2005년, 2006년을 제외하면 그런 초월적인 활약을 보여주진 못한다. 거기에 2005년의 활약은 사실 대단했지만 완전히 자기 몸을 갈아서 만든 기록인 게 등판 게임이 80경기에 소화 이닝이 92이닝이었다. [12] 애초에 NPB에 오는 선발투수들은 일부 초고액용병을 제외하면 KBO에 오는 용병들이랑 실력에서 큰 차이가 없다보니 KBO마냥 1, 2선발을 모두 선발투수로 채우려고 하면 어마어마하게 돈이 깨진다. 보통 NPB에서는 투수가 매우 약한 팀이 아닌 이상 2~3선발급 용병을 1순위 선발용병으로 영입하며, 선발 용병을 여러명 영입하는 경우는 보통 5~6선발급으로 보험용, 육성형 선발 투수를 한두명 더 사오는 수준이다. 그래서 선발투수 용병이 여럿인 경우도 한꺼번에 로테이션에 들어가는 경우는 많아봤자 2명 수준이다. 보통은 용병타자와의 엔트리 활용 문제도 있고 해서 1군과 2군을 왕복시키면서 용병 선발투수끼리 경쟁을 시키곤 한다. [13] 메이저리그에서는 선발에게는 이닝이팅과 제구력을 중시하고, 불펜은 구위를 중시하는 식으로 서로 다른 기준을 보곤 한다. 이 외에 선발 유망주는 아예 처음부터 5선발 정도를 맡겨 경험을 쌓게 하는 경우가 많다. [14] 선동열(건초염 부상), 이상훈(혈행장애), 오승환(팔꿈치 수술 경력), 고우석(십자인대 파열) 등 KBO에서 전문 마무리로 정착해 오랫동안 활약한 선수들의 대다수는 선발 투수로써 수명이 다하거나 불가판정을 받은 경우이다. 김용수, 구대성, 정명원 등 마무리로 유명했던 선수들도 급하면 시즌을 선발로 뛰고 그랬다. 구대성은 국가대표만 나가면 항상 선발로 뛰었고, 평소에도 중무리에 한시즌 5~10경기 내외로 선발투수로 등판하기도 했다. [15] 물론 아닌 경우도 많다. 2023년 기준 가장 대표적인 예시가 팀에 마무리 자원이 있을 시 항상 선발 후보로 분류되고 있는 이용찬이며 정해영, 김원중 역시 마무리가 없는 팀 사정상 마무리로 갔다가 재능이 만개해 눌러앉은 케이스지 원래는 장기적으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됐었던 선수들이다. [16] 롯데는 김원중(5시즌 132세이브)의 마무리 전향 이전까지 꾸준히 활약한 마무리 투수라고 부를 만한 선수가 거의 없었다. 그나마 강상수(12시즌 75세이브), 김사율(14시즌 64세이브), 손승락(4시즌 94세이브)의 경우를 제외하면 역대 마무리 투수들이 꾸준히 활약한 경우가 없으며 외부에서 수혈해온 손승락이 김원중 이전 자이언츠 통산 최다 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었을 정도였다. [17] 3명 중 1명은 다른 포지션으로 등록해야하고 3인 보유 2인 출장인 외국인 선수 관련규정과 맞물린 영향도 있긴 하다. 외국인 선수 조합 자체가 10개 구단 모두 출전 외국인 2명을 선발 투수 1명 야수 1명 방식에 익숙해져 있어서 다른 조합을 짜기가 어렵다. [18] 당장 2021년에도 좌투 마무리는 정우람과 김택형 두 명 정도고 정우람은 내리막길을 타서 마무리에서 물러났으며, 김택형은 시즌 초에는 팀의 마무리 투수가 우투수 서진용이었으나 시즌 도중 마무리를 넘겨받았다. [19] 물론 구위와 더불어 제구력을 어느 정도는 갖추어야 한다. 강력한 구위를 가져도 스트라이크를 잡지 못하면 말짱 도루묵이기 때문. [20] 실제로 마무리 투수가 한 이닝에 상대팀 타순을 한바퀴 돌렸으면 그 시점에서 최하 5실점이므로(최소 연인원 10명-2아웃-주자 3명), 큰 점수차에서 2이닝 이상 등판한 뒤 3이닝째라는 특이한 상황이 아닌 한 블론세이브 확정이다. 보통은 그 꼴이 나기 전에 강판당하거나 패전 투수가 되기 때문에(...) 잘 안나올 뿐이다. 이런 일이 나올 가능성이 그나마 높은 상황은 팀이 연패를 하거나 최근 몇 경기에서 계속 대량득점으로 연승하면서 마무리인데 선발 투수마냥 1주일 이상 쉬게 된 경우이다. 이럴 때는 보직이 마무리여도 크게 이기고 있거나 지는 상황에서 몸풀기로 가비지 이닝을 먹이기 위해 등판시키는 경우가 있고, 그래서 너무 투구수가 늘어나는 것이 아니면 몇 점을 내주더라도 1이닝을 맡기는 경우가 많다. 물론 이런 식으로 냈다가 5점 이상을 주면서 다른 필승조를 임시 마무리로 투입하게 되는 경우도 아주 가끔 있지만. [21] 물론 마무리를 일찍 올려서 갈아 마시던 90년대에는 마무리가 타순을 한바퀴 도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99년 임창용. 아니면 뒤를 생각할 필요도 이유도 없는 단기전에서는 2013년 한국시리즈 2차전 당시 팀 사정 상 4이닝을 끌고 갔던 오승환같이 특수한 경우가 나오기도 한다. [22] 참고로 이 셋은 2010년대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 3인방으로 평가받는다. 현재는 노쇠화로 인해서 셋 다 구위가 많이 떨어졌지만 2010년대 기준으로는 셋 다 리그에서 손에 꼽히는 파이어볼러였다. [23] 2012년 중반과 2013년 초중반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마무리를 맡았던 브랜든 리그가 결국 마무리에서 퇴출된 이유를 보면 알겠지만 극단적인 땅볼 유도 투수이고, 삼진율이 떨어져서 안타나 볼넷으로 주자를 많이 내보내 위기를 자초하고, 그나마 땅볼 유도도 제대로 안 되면서 무너져 방화범이라는 불명예를 썼다. 마무리 투수는 1이닝을 확실하게 틀어막아야 하는 역할을 지닌 만큼 아예 주자 출루 자체를 원천봉쇄하는 탈삼진능력이 중요하다는 걸 알 수 있는 예. [24] 심저어 평속 130 중후반대의 구속인 우완 투수 정대현은 언더핸드 투구폼과 더러운 무브먼트로 SK 왕조시절 마무리로 자리잡았다. 2008년 올림픽에서도 뒷문을 걸어잠갔으니... [25] 리그 전체는 아니고 마무리 투수 중에서 그렇다. 불펜과 선발은 피네스-파워 피칭 값이 다르다. [26]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이런 방식으로 재미를 봤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2006년 우승 당시 마무리 투수로 뛰었던 아담 웨인라이트로, 이후 선발 전향하여 에이스가 되었다. 그리고 이 당시 팀의 감독은? 바로 토니 라루사이다! [27] 아래에 소개된 좌완 마무리들 중에서 이상훈, 봉중근, 빌리 와그너, 에나츠 유타카 등이 원래 선발투수였다. [28] 좋은 예로 2007 시즌 두산의 정재훈, 2009 시즌 롯데의 존 애킨스, 2023 시즌 SSG의 서진용 그리고 2007년 클리블랜드의 조 보로스키. [29] 이는 오승환이 2005~2006년 도합 180이닝을 던지며 무리했기에 구위가 하락했기 때문이며 저때 정현욱, 권혁이 더 좋았다고 봐도 무방하나, 오승환의 경우 멘탈 및 커맨드가 정현욱, 권혁 '따위와' 비교가 안되는 수준이었기 때문에, 마무리 투수로 기용한 것도 크다. [30] 이 일화를 밝힌 것은 다름 아닌 데릭 지터. 이 일화를 밝히며, 자기가 본 사람 중 리베라의 정신력이 가장 강했다고 평했다. [31] 리그 최고수준의 마무리 투수들조차 시즌당 한두번은 블론세이브/패전을 경험하게 된다. 문제는 이는 3점까지는 줘도 되는 선발이나, 실점을 하더라도 그 뒤에 대기하는 팀을 믿어볼 수라도 있는 불펜-셋업과는 달리 마무리 투수는 말그대로 경기가 어떤 방식으로든 본인 손에서 끝날 수 있는 상황에서 올라오며, 다 이긴 경기를 본인이 말아먹게 되는 만큼, 일반적인 경우보다 팀 분위기나, 본인 입장에서도 타격이 매우 크다는 점이다. [예시] 기아의 경우 기존 마무리 정해영이 밸런스 이슈로 구속과 구위 모두 망가져서 2군으로 내리고 그 기간동안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최지민을 대체 마무리로 선정했으나 연달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며 결국 마무리 보직을 내려놓았으며 임시직이지만 마무리 경험이 있는 전상현 장현식 더블 스토퍼 체제로 가려 했으나 이 방법마저 신통치 않아서 기아는 결국 한 달만에 정해영에게 다시 마무리 보직을 넘기게 되었다. 삼성도 마찬가지로 역대 최고의 마무리 오승환이 부진하자 결국 2군으로 내리고 그 기간동안 이승현에게 마무리를 맡겼으나 화끈한 방화범이 되어버렸을 뿐더러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김태훈 역시 최악의 폼을 보여주었고 불펜 뎁스가 충분했던 기아와는 다르게 불펜마저 신통찮은 성적을 보이던 삼성이었기에 결국 오승환이 복귀하고 얼마 되지 않아 곧바로 마무리 보직을 되찾았다. 두산 역시 홍건희가 20세이브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갈수록 방어율이 올라가자 부담감을 내려주기 위해 불펜 에이스 정철원과 보직을 맞바꿔주었으나 마무리 적응에 실패한 듯 등판할 때마다 실점하며 더더욱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어 이승엽 감독의 머리를 복잡하게 만들어버리고 있다. 심지어 여기는 셋업맨으로 간 홍건희가 오히려 더 얻어맞는 상황이 연출되며 불펜 계획을 처음부터 다시 세워야하지 않느냐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LG 역시 고우석의 부상 여파로 인해 이정용이 개막 초에 임시 마무리 투수를 맡았지만 4월 한 달만에 5블론을 범하는 등 최악의 폼을 보이며 결국 함덕주, 박명근 더블 스토퍼로 고우석의 복귀 전까지 버텼다. 23시즌 세이브 1위인 SSG의 서진용조차 지금이야 잘 던지지만 과거에는 좋은 구위로 항상 마무리 후보였으나 마무리로 나서기만 하면 얻어터지기만 해서 결국 매 시즌마다 마무리가 바뀌는 진풍경을 보여주는데 크게 일조한 선수였다. [33] 물론, 그 속도가 빠르냐 느리냐의 차이는 있다. 오승환의 경우 1년차 막판부터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마리아노 리베라 역시 셋업맨으로 뛰다가 마무리투수로 승격된 케이스다. 이 둘은 당시 MVP 후보로까지 거론될 정도였음에도 말이다! [34] 우리나라가 이 케이스가 제법 있다. 선동렬, 이상훈, 봉중근 등은 부상으로 인해 전향했어도 클래스를 보여준 사례. 반대로 손승락, 김원중 등의 경우, 선발투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지만 중간을 사실상 건너뛰고 마무리투수로 본격적으로 커리어를 쌓은 사례. [35] 일본에도 와쿠이 히데아키, 노리모토 타카히로같은 케이스가 있다. 단 와쿠이는 마무리로는 1년 정도만 뛰고 다시 선발로 재전향했다. [36] 다른 팀들의 경우 기존의 마무리 투수가 부진하거나 부상을 당했을 때 임시방편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탬파베이는 애초에 마무리 투수를 정하지 않고 그때그때 컨디션 좋은 불펜투수들이 올라와서 세이브를 올린다. [37] 2021 시즌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ERA 0.49의 크레이그 킴브럴을 영입하여 리암 헨드릭스와 더블 스토퍼를 구성하려고 했지만 폭망했고, 결국 킴브럴을 셋업맨으로 기용했으나 동기 부여가 되지 않는 킴브럴이 무너져버렸다. 좀 더 과거로 가면 2015년 워싱턴 내셔널스 드류 스토렌은 팀의 클로저로 36.1이닝 29세이브 2블론 ERA 1.73이라는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었으나, 팀이 불펜 보강을 목적으로 조너선 파펠본을 영입해 셋업맨으로 밀려나게 되자 팀의 불신에 멘탈이 무너지며 남은 기간동안 18.2이닝을 소화하며 ERA 6.75로 완전히 망가진 적이 있다. [38] 대표적으로 2022년 탬파베이 레이스. [39] 기존 마무리 서진용의 수술로 문승원이 시즌 중반까지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였고 이후 8월 2일 삼성전부터 조병현으로 마무리를 전환하였다. [40] 8월 17일 기존 마무리 투수 이용찬의 말소로 잠시 공석이었으며, 말소 이후 마무리 투수 등판 상황이 발생되지 않아 임시 마무리도 없었으며, 8월 27일 1군 복귀하였고, 이용찬이 중간 계투로 들어감에 따라 김재열이 마무리를 맡는다. [41] 8월 17일 기존 마무리 투수 오승환의 말소로 인해 김재윤이 임시적으로 마무리 투수 보직을 낙점받았다가 오승환의 부진이 끝나지 않고 김재윤의 피칭이 정상 궤도에 오르며 그대로 고정되었다. [42] 조상우가 사회복무요원 근무를 마치고 막 복귀를 했기 때문에 그 전까지는 중간 계투로 컨디션을 올리고, 조상우가 컨디션이 올라오는 사이 마무리 투수는 김재웅 문성현, 주승우가 대신 수행했다. 시즌이 지나면서 조상우의 컨디션이 올라오자 6월 15일 경기부터 조상우가 마무리 투수를 다시 맡게 되었다. 그러나 이후 조상우의 부상으로 주승우가 다시 마무리를 맡고 있다. [43] 기존 마무리 투수 헥터 네리스의 방출로 공백 [44] 본래 카밀로 도발이 마무리 투수였으나, 평균자책점 4.70의 최악의 부진을 보인 끝에 결국 8월 9일 마이너로 옵션되는 것으로 마무리 자리에서 탈락했다. [45] 기존 마무리 클레이 홈즈의 부진으로 인한 교체 [46] 기존 마무리 피트 페어뱅크스의 부상으로 인한 집단 마무리 [47] 기존 마무리 투수 조던 로마노의 부상으로 인한 임시 마무리 투수 [48] 기존 마무리 마이클 코펙이 다저스로 트레이드되었다. [49] 기존 마무리 투수 벤 조이스의 부상으로 인한 집단 마무리. [50] 24년도 개막전 직후 고정 마무리 없이 상황에 맞게 마무리 투수를 기용하겠다고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이 직접 공언했다. 하지만 야마사키가 한신전에서 2점차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진 이후로는 모리하라 고정 체제로 전환했다. [51] 기존 마무리 히라노 요시히사의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에 마무리가 교체되었다. [52] 로베르토 오수나의 부상과 부진으로 시즌 중에 마츠모토 유키로 마무리 투수가 교체되었으나 그 마츠모토 유키도 부상으로 빠지며 다윈즌 에르난데스가 마무리를 맡게 되었다. 이후 오수나가 다시 복귀하며 마무리 자리는 원래 마무리였던 오수나가 다시 맞게 되었다. [53] 원래는 3년간 마무리를 맡아온 브레딘 헤겐스가 마무리를 맡다가 9월 이후 천홍원이 대신 마무리를 맡게 되었다. [54] 2017년부터 꾸준히 마무리를 보았으며 2023년 9월 15일 기준 통산 144세이브로 CPBL 통산 세이브 1위를 기록중이다. 나이도 아직 27세로 젊어서 200세이브는 충분히 넘길 수 있다. [55] 원래는 청쥔웨가 마무리였으나 9월 변경되었다. [56] 한신 타이거스에 입단하며 대학 졸업 후 일본으로 직행하였으나 1군 기록 없이 방출당하며 다시 대만으로 돌아온 선수. [57] 2022년 드래프트 1라운더인 기존 마무리 린카이웨이의 이탈로 인해 8월 말부터 마무리를 맡게 되었다.. [58] 프로야구생존기 기준으로는 선발로 전환 [59] 프로 입성을 트리플 A 마무리 투수로 했고, 그해 국제대회 역시 마무리 투수로 나왔다. 결승에서 마무리투수가 8이닝을 던진건 넘어가자 이후 메이저리그 승격 뒤 선발 투수로 전향했다가 혈행장애 재발로 다시 마무리 투수로 전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