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1 16:57:10

포크볼

야구의 구종
패스트볼( 포심, 투심, 커터, 싱커) 슬라이더( 스위퍼, 데스볼) 커브볼
체인지업( 서클 체인지업) 포크볼, 스플리터 너클볼
기타 구종: 스크류볼 · 팜볼 · 슈트 · 이퓨스 · 자이로볼
관련 문서: 금지 구종 (부정투구)

1. 개요2. 포크볼
2.1. 주요 선수2.2. 부상 위험2.3. 멸종 위기
3. 스플리터
3.1. MLB3.2. NPB, KBO
4.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차이점5. 용어 혼용 문제

1. 개요

야구의 구종인 포크볼과 스플리터에 대한 문서.

공통적으로 공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워 던지면서, 패스트볼처럼 곧게 오다가 갑자기 뚝 떨어지는 움직임으로 타자들의 헛스윙을 잘 이끌어내는 변화구이다. 보통 오버핸드나 쓰리쿼터 투수가 주로 채용한다.

포크볼과 스플리터는 엄밀히 다른 구종이다. 현재 야구계에서 투수들의 소위 '끼어 던지는 공'의 대부분은 스플리터이며, 포크볼은 거의 사라진 상태다. 하지만 두 구종이 닮았고 모자 관계에 있다보니, 스플리터를 포크볼이라 부르는 용어 혼용이 심하며 공의 회전방향을 제외하면 사실상 차이가 불분명하다.

2. 포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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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최고의 포크볼이라 평가받았던 조정훈의 포크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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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령 포크볼이라 불리는 센가 코다이의 포크볼[1]

일본 투수들이 많이 던져서 일본에서 만들어진 구종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원조는 미국이다. 1910년대 불렛 조 부시라는 선수가 고안했다고 알려져 있다. 이름의 유래는 볼의 그립. 손가락을 넓게 벌려 공을 잡는 것이 음식 찍어먹는 포크 모양 같다고 하여 포크볼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것이 정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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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크볼 그립.

그립은 손가락을 넓게 벌린다. 사실상 공의 양 끝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걸치는 셈. 그리고 그 상태로 공을 던지되, 손목으로 스냅을 주어 던진다.

단점은, 손가락이 중지과 검지의 끝도 아니고 중간 부분으로 공의 양 끝을 잡을 수 있을 정도로 매우 길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신체 조건이 안 되면 무슨 수를 써도 던질 수 없는 구종. 선동열이 포크볼을 던지기 위해 손가락 사이를 찢는 수술을 받을까 고민했다는 이야기는 유명. 결국 수술을 받지 않고 스플리터를 사용했다. 과거 OB- 두산 베어스에서 활약했던 투수 이광우는 실제로 포크볼을 던지기 위해 손가락 사이를 5mm 가량 찢는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팜볼까지 연구하는등 온갖 변화구에 관심가지는 윤석민도 손가락 길이의 문제로 포기했다고 한다.

포크볼을 애용하는 일본에선 특이한 포크볼을 여러 볼 수 있다. 약지를 중지에 겹쳐 악력을 더해서 던지는 그립도 있고, 스기우치 토시야는 검지와 약지로 잡고 중지를 띄우는 그립을 잡았다고 한다, 윤석민이 자신이 유일하게 못던지는 포크볼을 연마하던 중 이범호에게 들었으나 아무리 해봐도 중지가 걸리므로 말도 안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렇게 잡는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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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포크볼은 회전을 극도로 줄여 너클볼마냥 흔들리며 들어가기도 한다. 한국에선 포크볼의 황태자라고 불렸던 전 한화 이글스 투수 이상목 현대 유니콘스에서 뛰었던 미키 캘러웨이의 포크볼이 이랬다. 이 짤의 주인공이자 넥센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로버트 코엘로도 너클성 포크볼을 구사했다.

2.1. 주요 선수

역시나 일본 NPB 투수들이 많이 던진다. 수직 무브먼트를 앞세운 포심과 훅 가라앉는 공의 조합은 꽤나 강력해서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하는 투수들을 꾸준히 양산하고 있다. 50년대 스기시타 시게루를 시작으로 무라야마 미노루, 무라타 쵸지 등이 잘 던진 구종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토네이도' 노모 히데오와 '대마신' 사사키 카즈히로 역시 포크볼을 무기로 일본과 미국에서 위력적인 투수로 활약했다. 일본에서는 포크볼을 던질줄 모르면 투수 취급도 안 해준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하지만, 현재 그 일본 역시도 대부분 스플리터로 갈아탔다. 대표적인 예가 다나카 마사히로. 프로에 오기 전까지는 포크볼을 사용했으나 이후 스플리터로 구종을 전환한 후에[2] 일본의 에이스가 되고 미국으로 진출해 활약했다.[3] 일본 포크볼의 대부인 스기시타는 과거 인터뷰에서 "진짜 포크볼을 던진 선수는 본인을 포함하여 무라야마 미노루, 무라타 쵸지, 노모 히데오, 사사키 카즈히로까지 5명이며 나머지는 모두 스플리터"라고 피력한 적 있다. 나이가 어린 투수들 중에선 사사키 로키가 포크볼을 던지고 있다.[4]

한국 야구에 포크볼이 들어온 것은 1991년 한일 슈퍼게임 당시 수많은 한국 강타자들이 일본 투수들의 포크볼 앞에 폭풍 삼진을 헌납하는 충격을 받은 뒤 우리도 저걸 던져보자며 시작되었다는 것이 정설이다.[5] 인천 소방서장이라고도 불렸던 전 태평양/ 현대 정명원이 잘 구사했고 한화 이상목이 '포크볼의 황태자'란 별명으로 활약했다.[6] OB의 홍우태는 프로 데뷔 시즌에 포크볼로 재미를 많이 보았으며, OB/ 두산 이광우는 30대 중반의 나이에 포크볼을 장착하여 선발 투수로 10승 이상 기록하는 등의 호성적을 기록하기도 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두산 정재훈, 롯데 조정훈이 리그 최고 수준의 포크볼을 구사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넥센 히어로즈의 외국인 에이스 밴 헤켄 2014년 이 구종을 앞세운 훌륭한 피칭으로, 2007년 다니엘 리오스 이후 처음으로 20승 투수가 되었다.[7]

두산을 거쳐 NC에서 뛰는 이용찬 역시 포심-포크볼 투 피치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었다. 하지만 2007년 2013년, 2016년, 2020년 총 네 번에 걸쳐 팔꿈치 수술을 받을 정도로 잦은 부상에 시달렸다. 이 때문에 2013년, 2016년 두 번이나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국대 엔트리에 들었음에도 무산됐을 정도. 그럼에도 NC로 이적한 현재까지도 주력으로 포크볼을 활용하고 있으며, 본인의 인터뷰에서도 포크볼로 인한 부상 걱정 때문에 던지는 비율은 줄일 생각이 없다 한 바 있다.

롯데 자이언츠[8] 구승민, 김원중이 특히 포크볼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한편 윤희상, 이동현, 송승준, 김진성 등 포크볼을 잘 던지는 것으로 세간에 알려진 나머지 대부분의 투수들은 공의 움직임을 느린 동작으로 보면, 포크볼이 아닌 스플리터에 가깝다. 윤희상의 경우, 본인이 직접 포크볼을 던지다가 나중에 스플리터로 갈아탔다고 한다. 포크볼에서 스플리터로 변화하는 흐름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

키움 히어로즈의 주승우 하영민[9]도 포크볼을 잘 구사한다.

2.2. 부상 위험

손가락을 무리하게 벌려 공을 고정시키기에 1차적으로 악력이 빠르게 소모되고 손가락에 무리가 간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포크볼 그립처럼 손가락을 벌리는 것 만으로도 손목-전완근-팔꿈치-어깨까지 긴장이 들어가기 때문에 투구시 팔 전체에 무리가 가게 되며, 공에 탑 스핀을 주기 위해 손목을 꺾는 동작에서도 추가로 어깨, 팔꿈치, 손목 근육에 부하가 가해지기 때문에, 통계적으로나 인체역학적으로나 부상 위험이 높은 구종이라는 게 중론이다. 부상 위험이 높다고 알려진 또다른 구종 슬라이더의 경우는 통계를 따지는 사람이나 피칭 메커니즘을 따지는 사람이나 '아직 증명이 안 된 속설이다' 라는 의견이 대세인 반면, 포크볼의 높은 부상 위험에 대해서는 반론이 없다. 다시 말하지만 스플리터가 아닌 포크볼에 한한 이야기다.

국내 포크볼 1세대 에이스였던 정명원 코치조차도 '포크볼이 몸에 부담이 많이 간다''는 사실 자체는 인정하면서 대신 잘 조절해서 사용하면 된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포크볼로 리그를 평정했다가 부상으로 무너진 대표적인 경우가 해외에선 노모 히데오[10], 국내에선 조정훈이다. 조정훈은 지나친 포크볼 구사로 팔에 무리가 와서 2011년부터 7년간 재활하다 2017년 복귀해 예전의 포크볼을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반년 반짝하고 다음 해 은퇴를 했다. 조정훈 본인은 포크볼 투구보다는 시즌 초반의 오버페이스가 쌓이고 쌓여 망가졌다라고 주장하고 있긴 하지만.

이에 대해서 야구의 참견에서, 윤희상과 조정훈이 이야기를 하기도 했는데, 둘다 포크볼이 특별히 부상을 유발하는 변화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하였다. 포크볼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부분의 변화구들이(슬라이더, 싱커등) 부상을 포심에 비해서 많이 유발하며, 포크볼 역시 부상을 유발하는 변화구들중 하나 정도라고 한다. 윤희상 위원의 경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던 SK에서 슬라이더를 던지다가 부상입는 선수들 역시 많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다.

그럼에도 포크볼이 특히 심하게 부상을 유발한다는 인식이 많은 이유는 일본리그에서 수없이 많은 에이스 선수들이 혹사로 인한 부상으로 선수생명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때 일본선수들이 포크볼을 많이 사용하다 보니 포크볼이 부상을 유발한다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고, 이것을 김성근 감독이 일종의 언플 용도로 조정훈의 포크볼 비중을 보면 부상의 위험이 있다는 언급을 하면서 한국에서도 인식이 퍼지게 된것이다. 그러다 실제로 조정훈이 부상으로 선수생명에 큰 타격을 입게 되면서 이러한 인식이 국내에서 더 커지게 되었다.

2.3. 멸종 위기

현재 야구계에서 정통 포크볼은 거의 사라져가는 추세이다. 신체조건이 안 되면 죽어도 못 던진다는 점, 부상 위험이 높다는 점, 던질 때마다 악력 소모도 심하다는 점, 그리고 너클볼과 마찬가지로 던질 줄 아는 선수들이 개인적으로 전수를 해 줘야 던질 수 있는 구종에 가깝다는 점 때문이다.[11]

무엇보다 낙차는 조금 덜하지만 구속은 더 빠르고 악력 소모가 극단적이지도 않아 부상 위험도 적은 훌륭한 대체재 스플리터가 나오면서 다들 그리로 갈아타고 있다.[12] 스플리터는 팔꿈치까지의 운동역학이 패스트볼과 딱히 다를 게 없기 때문에 무리를 줄 일도 없다. 이젠 포크볼을 제대로 던지는 법조차 많이들 잊게 되었다.

메이저리그에서 2010년대에 포크볼을 던지는 투수는 사실상 타자와 준이치 1명이었다.[13] 그 타자와도 퇴단한 2019년에는 맷 카라시티라는 대체선수급 투수 1명뿐.[14] 그리고 2020년부터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일본투수 포함) 단 1개의 포크볼도 던지지 않고 있다. 사실상 너클볼과 같은 수준.

2023년부터 '유령 포크' 라는 별명을 가진 일본 투수 센가 코다이 뉴욕 메츠에서 뛰면서 다시 MLB에 포크볼이 구사되고 있다.[15]

KBO의 경우 그런대로 포크볼러가 많이 있는 편이지만[16] 2024년에 도입된 ABS와 상성이 최악이라는 점 때문에[17] 향후 가치가 떨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3. 스플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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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사히로의 88마일 스플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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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쿠마 히사시의 87마일 스플리터

포심 패스트볼처럼 오다가 홈 플레이트에 이르러 떨어지면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구종. 포심에 비해 더 아래로 떨어지는 변화를 보이고 속도 차이가 보통 시속 4~5마일, 시속 7~10km 정도 차이가 나는 게 보통이다.[18] 이렇듯 다른 구종에 비해 속구와 구속 차이가 적게 나면서도 낙폭이 있고, 공의 회전 방향이 패스트볼과 동일하고 투구폼도 차이가 없어서 타자들을 애먹이는 구종이다.

과거에는 스플리터를 스플릿-핑거 패스트볼이란 이름으로 패스트볼의 일종으로 여기기도 하였지만, 현재는 '유인구'라는 활용도에 걸맞게 패스트볼이 아닌 변화구로 보는 시각이 대세이다.[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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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리는 공을 벌려서 잡음으로써 공의 회전수를 줄여서 포심 패스트볼 특유의 '덜 떨어지는' 성질을 죽인 공이다. 때문에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하여 훨씬 더 가라앉게 된다. 싱커나 투심 패스트볼과 뭐가 다르냐고 할 수 있는데 대체로 횡적인 움직임이 싱커나 투심에 비해 적고 낙폭은 더 크다. 물론 횡적인 변화가 없다는 건 아니다.

참고로, 스플리터는 원래 궤적보다 더 떨어지는 구종이 아니라 '패스트볼보다' 더 떨어지는 구종이다. 무슨 말이냐 하면, 예를 들어 포심 패스트볼이 가슴 높이를 통과하고 동일한 구속의 회전 없는 공은 허벅지 높이를 통과한다고 했을 때, 스플리터는 허리 높이를 통과한다는 것. 역회전을 하기 때문에 양력이 발생하고 이는 공을 '덜 떨어지게' 만들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흔히들 단순히 낙폭에 초점을 둔 구종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얘도 포심처럼 역회전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포크볼과 가장 중요한 차이점이다. 그 이유는 팔의 각도 때문인데 극단적인, 완벽한 오버핸드 스로가 아닌 이상 팔의 각도가 약간 쳐질 수밖에 없고, 그만큼 역방향의 무브먼트가 생기게 된다. 이는 브레이킹볼을 제외한 나머지 구종들에 적용되는 사항이다.

스플리터는 빠른 구속이 나오기 힘들고, 나와서는 안 되는 구종이기도 하다. 빠른 스플리터는 그냥 조금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 패스트볼이나 다름이 없고, 이 때문에 패스트볼 타이밍에 걸리면 떨어지는 성질 때문에 공이 잘 떠 장타가 나오기 쉽다. 이처럼 스플리터가 망가져 한동안 고생을 한 케이스가 바로 정해영[21].

포크볼과는 달리 '스플리터가 부상을 유발하느냐?' 에는 의견이 분분하다. 스플리터 1세대 투수인 브루스 수터 마이크 스캇도 부상이 엄청나게 잦고 전성기가 짧았으며 그외 많은 투수들이 드러누으면서 부상을 쉽게 유발하는 구종이라는 설도 있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어느 '특정 구종이 부상을 유발한다는 개연성은 없다'는 것이 스포츠 의학계의 정설이다.[22][23] 쉽게 말해, 저런 부상 투수들만큼이나 멀쩡한 투수도 많아 유의미한 통계적 검증이 나오진 않는다는 것. 스플리터 투수가 롱런했던 반례도 많다. 존 스몰츠는 아예 인버티드-W + 슬라이더 + 스플리터라는 부상 유발 3신기를 들고 있었음에도 토미 존 수술 안식년을 가진 것 빼고는 내구성이 좋았으며, 커트 실링도 어깨관절와순 파열 등이 있긴 했지만 250이닝을 네 번이나 찍고 통산 3000이닝을 가뿐히 넘긴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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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MLB

메이저리그에서는 1980년대~2000년대에 잠깐 반짝하고 바로 인기가 죽어버린 구종이다. 해당 시기에 브루스 수터, 마이크 스캇 또는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 존 스몰츠 등이 구사하면서 한때 마구 취급을 받고 유행도 하였지만, 2010년 이후로 MLB의 스플리터를 잘 던지며 팀내 주축으로 활약하는 투수는 (일본인 투수를 제외하면) 리그 전체에 한 시즌 10여명에 불과하다. 2018시즌 기준 라인 스태닉, 찰리 모튼, 쥬리스 파밀리아, 제레미 제프리스, 호세 르클럭, 호르헤 데 라 로사, 요니 치리노스, 커비 예이츠, 네이선 이볼디 외 몇명 정도. 그렇다고 일본인 투수가 많은 것도 아니니 결국 메이저에서 비중이 작은 구종인 것이다. 2018시즌 리그 전체 투구에서 스플리터의 비중은 1.3%에 불과하다.

이렇게 구사자가 적은 이유로는 무엇보다 딱히 다른 구종을 밀어낼 가치가 적다는 것이다. 선발이면 스플리터의 최장점인 삼진률보단 이닝 소화력이 중요하니 범타 유도에 유리한 다른 변형 패스트볼이나 오프스피드 피치가 더 나으며, 마무리나 불펜은 삼진을 원한다면 굳이 종으로 떨어뜨리는 스플리터를 던저 폭투 위험성을 높이느니 차라리 똑같이 삼진율이 높은 슬라이더가 낫다.

전수가 안 되고 있다는 것도 한 이유이다. 커터가 유행을 탄 것은 마리아노 리베라라는 야구 역사에서 손꼽히는 레전드가 있었으며, 싱커 역시 케빈 브라운, 브랜든 웹 같은 화려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이 있었으며 투심까지 합치면 구사한 대투수들이 수두룩하다. 체인지업 역시 2000년 전후로 그렉 매덕스, 페드로 마르티네즈, 요한 산타나, 펠릭스 에르난데스 같은 투수들이 등장해 체인지업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역사와 전통의 구종인 슬라이더와 커브는 말할 것도 없고.

하지만 스플리터는 브루스 수터 마이크 스캇이 1980년대 중후반 은퇴 후 딱히 코치로 활동도 안 하다보니 이후 선수들이 배우고 따라할 여지가 없다시피하고, 2010년대 로저 클레멘스 커트 실링은 약쟁이와 핵이빨의 이미지 때문에 그 흔한 인스트럭터 기회도 없었을 정도로 전수할 기회가 없어졌다. 즉, 던지는 선수도 던지는 방법을 아는 코치도 적으니 리그에서 수요가 줄어드는 반복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나마 트레버 호프만 이후로 명맥이 끊겨버리다시피한 팜볼보단 낫지만[24] 웬만큼 던진다는 선수가 20년에 한두 명 꼴로 나오면 유행을 타지도 못하고 분석해서 나올 자료도 적어진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살아남기 위해 여러 돌파구를 찾는 스몰마켓 팀을 필두로 스플리터가 유행하려는 움직임이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템파베이 레이스가 대표적이며,[25] 2019년도 최고 마무리 중 한명으로 거론되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커비 예이츠, 일각에선 쟁쟁한 일본인 투수들을 제치고 2018년도 최고의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평가받은 컵스의 호르헤 데 라 로사 등이 있다.

2021년 알렉스 콥은 스플리터를 활용해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으며, 케빈 가우스먼이 스플리터를 완벽하게 장착하고 사이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프랭키 몬타스 윌리 페랄타 같은 선발투수들도 스플리터를 장착함으로써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나 강력한 헛스윙 유도구질이 필요한 불펜 투수들이 스플리터를 도입하는 경우가 급격히 많아지고 있다. 조안 두란은 평균 99마일에 가까운 스플리터를 던지면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 중이다. 그리고 2024년도 기준 리그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꼽히는 폴 스킨스도 일종의 변형 스플리터인 스플링커[26]를 주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

3.2. NPB, KBO

반면 아시아 야구, 특히 일본에서는 국민 구종이다. 일본 투수라면 스플리터, 포크볼 같은 종무브먼트의 구질 하나 쯤은 기본적으로 던질 줄 안다. 심지어 크리스 마틴처럼 NPB의 용병으로 뛴 투수가 스플리터를 배워 MLB로 금의환향 하기도 한다.[27]

MLB 무대에서도 스플리터 계열 변화구는 일본인 투수들의 비기 쯤으로 여겨지며, 그들이 MLB에서 꾸준히 성공하는 주요 요인이기도 하다. 일본에서 성공한 투수라면 거의 다 던진다고 봐도 된다. 구로다 히로키, 다르빗슈 유, 다나카 마사히로, 이와쿠마 히사시, 우에하라 코지 등등. 그리고 투타겸업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오타니 쇼헤이는 투수로서 100마일 패스트볼 구속 덕에 시너지를 더 받아서 결정구인 스플리터가 2021년 기준으로도 리그 최고의 헛스윙 유도율 구종 중 하나다. #

KBO 리그에서는 1988년 해태 타이거즈 차동철이 처음으로 이 공을 구사하여 10승을 올리면서 화제가 되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한일 슈퍼게임 이후 포크볼이 본격적으로 유입되던 가운데 그보다는 비교적 던지기 쉬웠던 스플리터가 반 포크볼이란 이름으로 국내에 퍼지기 시작했다. LG 트윈스 김용수는 원래도 뛰어난 투수였지만 이 공을 장착함으로써 30대 후반까지 활약하게 된다.

2020년대에 스플리터를 주력 구종으로 활용하는 주요 선수들로는 구창모, 우투수 김태훈, 서진용, 이태양, 김민우, 김상수, 김진성, 정찬헌, 김재윤, 김명신 등이 있다.

특히 롯데 자이언츠는 팀 차원에서 주력 변화구로 사용한다.[28] 2004년 FA로 영입된 이상목 이후 포크&스플리터를 주력 구종으로 사용하는 투수들이 매년 존재했다. 손민한은 본인이 체인지업이라곤 했지만, 떨어지는 스플리터를 구사했고, 송승준은 포심-스플리터-너클커브로 낙차를 달리해가며 장수했으며, 짧게 활약한 이용훈, 2009시즌 리그 최고 포크볼러로 등극하는 조정훈, 기아에서 보상선수로 데려와 스플리터를 학습시킨 홍성민에 이어, 최근 롯데 우완 불펜들은 거의 모두 세컨드 내지 서드 피치로 장착하고 있다.[29][30] 그 결과 롯데는 2015년 이후 매년 스플리터 팀 구사율 1위를 기록 중이다.

2021년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에이스 아리엘 미란다가 스플리터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탈삼진 부문에서 KBO 올타임 레코드를 갈아치워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되었다. 미란다의 스플리터는 KBO 타자들이 뽑은 2021년 최고의 마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기사[31]

4.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차이점

간단하게 요약하면 넓게 잡으면 포크볼, 좁게 잡으면 스플리터다. 그래서 변화도 포크볼이 더 심하고, 대신 구속은 스플리터가 더 빠르다. 스플리터를 포크볼의 반 정도의 깊이로 잡는다는 뜻에서 '반 포크볼' 또는 줄여서 '반포크'라 부르기도 하고, 간혹 '스몰 포크볼'이라 부르기도 했다.

스플리터는 일본에 수입되었던 포크볼이 점점 변화와 진화를 거듭한 뒤, MLB로 역수입 되는 과정에서 기존에 최대한 회전을 적게 주면서 떨어뜨리는 각을 강조하던 포크볼이 MLB의 변화구 스타일에 맞게 스트라이크 존 근처에서 승부하는 구종으로 바뀌면서, 회전을 걸면서 떨어지는 각이 확연히 줄어드는 대신, 구속과 회전수를 높이는 구종으로 변화한 것이다.

이때문에 스플리터와 포크볼의 차이는 커터 슬라이더, 투심 싱커의 차이와 유사하게 보면 편하다. 다만, 막상 구분할때는 회전과 떨어지는 정도가 아닌 단순히 그립으로만 구분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때문에 회전수를 최대한 많이주는 스플리터의 이론을 사용하지만, 그립은 포크볼 그립을 사용하던 조정훈의 경우 포크볼러로 통용된다.

가장 최초로 미국에서 포크볼이 만들어 졌을때는 포크볼이 거의 너클볼과 가까운 무회전성 구종이었고, 이에 따라서 탑스핀 포크볼이 존재했었다고 하지만, 이미 현재에는 완전히 사라진 상태라고 봐도 무방하다. 따라서 현재에 탑스핀 포크볼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현대야구에서 포크볼을 탑스핀 구종이라고 분류하기에는 문제가 많다. 사실상 없는 구종이기 때문[32]

현대야구에서는 사실상 MLB식 포크볼이 스플리터고, 일본식 포크볼을 그냥 포크볼이라고 부르는 중이며, 그립 혹은 회전을 많이주는지 적게주는지 정도로 구분한다. 아니 정확히는 아에 구분하지 않는 수준에 가깝다.

패스트볼은 '아주 덜 떨어지는 구종' 이고 스플리터는 '조금 덜 떨어지는 구종'이며 포크볼은 '더 떨어지는 구종'이다. 세 구종의 구속이 동일하다고 가정한 뒤, 공을 던지는 릴리즈 포인트의 높이가 2 미터인 투수가 있다고 가정하자. 이 투수가 이 세 구종과 동일한 구속의 '회전없는' 공을 던졌더니[33] 포수 미트에 도달하는 시점에서는 1미터 높이까지 떨어졌다. 즉 낙차가 1미터였다.

동일한 구속의 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면 이 공보다 아주 많이 덜 떨어져서 포수가 잡을 때에는 1미터 30센티미터 높이에서 공을 잡게 될 것이다. 2미터 높이에서 1미터 30 센티미터까지 내려간 것이니 분명히 떨어지긴 한 것이나, 원래 회전이 없을 때의 높이와 비교하면 30 센티미터 정도 덜 떨어진다.[34] 스플리터의 경우는 포수가 잡을 시점에 대략 1미터 15센티미터 정도의 위치에 위치할 것이다. 분명히 스플리터는 원래 회전이 없는 공이 들어갈 때의 높이인 1미터보다는 높게 들어간다. 하지만 포심 패스트볼과 비교하면 15센티미터 정도 더 떨어지는 것이고, 이게 스플리터의 위력이다. 반면 포크볼은 던진다면 대개 90~95센티미터 높이에서 포수가 받게 된다. 원래 위치해야 할 높이보다도 더 떨어지는 구종이다.

거기에 스플리터와 포크볼은 어느 정도 구속 차이도 나는 편이다. 대개 패스트볼과 시속 7~10킬로미터 정도의 구속 차이만 보이는 게 스플리터인데, 포크볼은 시속 14킬로미터 이상 차이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아무래도 손가락을 좀 덜 벌려서 포크볼에 비해 공의 추진력을 확실하게 실어주고, 손목의 힘을 공의 회전에 쓰는 게 아니라 공의 추진에 투자하는 스플리터가 구속이 더 빠른 것은 어쩔 수 없다. 대신 포크볼은 낙차가 스플리터보다 심하며, 구종의 위력 면에서는 포크볼과 비교해서 어느 쪽이 더 낫다 하기 힘들다. 물론 어디까지나 그런 경향이 있다는 이야기이며, 슬라이더만 하더라도 90 마일에 육박하는 선수가 있는 반면 80 마일 정도인 선수가 있듯이 포크볼도 스플리터나 패스트볼 등에 육박하는 구속을 보이는 선수들도 있다. 대표적인 예가 이와쿠마 히사시.

5. 용어 혼용 문제

그런데 야구계에 이미 포크볼이라는 단어가 익숙하고 던지는 형태도 닮았다보니 최근 들어서는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단어 개념이 뒤섞여버렸다. 둘을 그냥 합쳐서 부르는 상황이 됐다. 일본에서 원래 스플리터를 고속 포크볼이라 불렀는데, 둘이 상당히 혼용되어 사용하고 있던게 한국으로 그대로 들어온 이유도 있다. 일본만 그런 게 아니라 모든 나라가 둘의 구분을 헷갈려 하고 있긴 하다. 심지어 팬그래프에서도 반대로 스플리터라고 표기된 이와쿠마의 구종은 명백히 하강 무브먼트를 보여주고, 포크볼이라 표기된 타자와 준이치의 구종은 상승 무브먼트를 보여준다. 국내외의 여러 유튜브 야구 컨텐츠를 봐도 포크볼 그립을 알려주면서 투구 시범을 보이는 동영상에서도, 정작 던지는 구종은 확실한 백스핀을 보이는 스플리터인 경우가 허다하다. 사실상 두 구종이 완전히 혼동되고 있는 것.

포크볼&스플리터를 팀 내 주력 변화구로 구사하고 본인도 스플리터를 애용하는 롯데 자이언츠 소속 김원중의 말에 의하면 선수들도 딱히 포크볼과 스플리터를 구분하지 않는다고 한다. 포크볼 궤적인지 스플리터 궤적인지 인식은 하지만 그걸 굳이 나누진 않는다. 사람 개개인의 능력 차이다.[35] 자기는 포크볼 가르쳐 달라고 하면 스플리터 그립으로 잡고 던져서 떨어트린다고 말해준다고 한다. [36]

이 부분은 미국과 일본 야구를 이해해야 할 필요가 있는데 포크볼/스플리터는 원래 일본에서 먼저 대중화된 구종[37]이다. 미국에서는 팔꿈치 부상 염려로 크게 대중화되지는 않고[38] 체인지업류를 더 선호했는데, 일본 투수들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특히 노모가 센세이션을 일으키면서 메이저에 역수출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일본에서는 야구 중계를 보면 모두 '포크볼'로 통칭한다. 스플리터라는 용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고 간혹 구속이 빠른 경우에 고속 포크볼이라고 이야기하는 경우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일본 해설자들은 모두 포크볼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미국에서는 반대로 포크볼이라는 용어를 잘 쓰지 않고 스플리터라고 한다. 사실 스플리터나 포크볼이나 언어의 의미를 따지면 비슷한 것이다. Split finger fastball(손가락을 찢은 공)이 정식용어라면 그것을 일본에서 로컬라이징해서 포크볼이라고 불렀는데, 일본은 이런식으로 표기법의 불편함 문제로 긴 외국어를 줄여쓰는 경우가 흔하다. Hit by Pitched ball을 데드볼로 바꾸거나 Hit for the cycle을 싸이클링 히트로 이야기하는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일본 선수들이 미국으로 진출하면 메이저리그 중계에서는 일본 해설자들이 포크볼이라는 단어를 잘 안 쓰고 스플리터라고 이야기한다. 해설자도 다르고 미국식 문화에 맞게 각색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다. 우에하라 코지[39], 쿠로다 히로키 등 투수들이 일본 시절에 던진 떨어지는 공은 모두 포크볼로 불렸다가 미국 진출시에는 스플리터로 불렸는데[40] 그냥 어떤게 맞다기 보다는 미일간에 야구 문화적 차이라고 보는게 더 합당하다.

엄밀히 따지자면 손가락을 심의 어디에 걸쳤느냐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어떤 식으로 불려도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자기만의 명확한 야구문화가 있는 미국, 일본에 반해 각각의 영향을 받은 한국에서 이에 대한 혼동이 생기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또한 투수 개인의 습관이나 투구폼, 손가락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같은 그립을 잡아도 궤적은 천차만별이다. 김원중과 이동현의 인터뷰를 봐도 포크볼을 대하는 관점이나 던지는 방법이 다르다. 때문에 큰 갈래에서 구종을 구분할 순 있으나 야구게임마냥 비슷한 궤적의 공을 명확히 이름붙여 명명하긴 어렵고, 유의미하지도 않다. 애초에 변화구는 타자를 속이기 위한 공이니 투수의 의도보다는 타자 기준에서 휘어져 들어오는지, 휘어나가는지, 아니면 떨어지는지를 기준으로 구분하는 방법이 최근의 방법이고, 타자 역시 구종별로 인식하지 못하고 궤적이 비슷하면 같은 구종으로 인식한다.


[1] 다만 센가 본인이 스플리터라고 밝혔다. # 이런 식으로 포크볼과 스플리터의 용어 혼용이 심하다. [2] 재미있게도 미국인 투수에게 배웠다.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구원투수 브라이언 팔켄보그가 자신의 스플리터 그립과 던지는 법을 잡지에 알려줬는데 이걸 보고서 스플리터를 익혔다고. [3] 진출 첫 전반기에는 상대적으로 일본식의 스플리터에 대한 대처가 적었던 미국 타자들에게 효과를 봤으나 이후 익숙해지고 다나카 본인의 부상이라든가 몸값과 기대치에 비해서는 뭔가 미치지 못하는 모습 등이 나오며 2014년 전반기 때의 뛰어난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먹튀는 전혀 아니고 현재까지 무난하다는 게 중평. [4] 일본 사이트 기준 로키는 포크볼로 나와 있으며, 일본 사이트에서 포크볼이 아니라 스플리터를 던진다고 언급되는 선수로는 사와무라 히로카즈, 니시무라 타카히로, 타카하시 히로토, 카터 스튜어트 주니어, 아베 쇼타, 보 타카하시, 이토 히로미 등이 있다. [5] 그런데 그 이전에 포크볼을 던진다고 중계방송에서 언급되는 이가 한 명 있었으니, 당시 마무리 투수로 이름을 날리던 김용수다. 이를 두고 스플리터와 혼동되었을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스플리터는 한국에서 포크볼보다도 늦게 도입된 구종이어서 논쟁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반대로 현재 남아있는 김용수 포크볼 언급 기사와 영상은 모두 1990년대 중후반이기에 슈퍼게임보다 앞서 언급되었다는 근거 또한 찾기 힘든 상황이다. [6] 특히 이상목 롯데에 FA 이적 후 포크볼을 후배들에게 전수했고, 이 때문에 롯데는 오늘날까지 포크볼(을 개량한 스플리터)를 구사하는 선수들이 유독 많기로 유명하다. [7] 벤헤켄은 스플리터가 아니라 진짜 포크볼을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 [8] 포크볼 사관학교로 유명하며 대부분의 오버핸드 투수들이 포크볼이나 스플리터를 던졌다. [9] 2024 시즌 KBO 전체 투수 포크볼 구종가치가 1위이다. [10] 물론 노모는 혹사와 다이내믹한 투구폼이 주된 원인이긴 하다. 특히 그 투구폼 때문에 무릎 부상에 자주 걸렸다. [11] 두산 베어스 라울 알칸타라 이용찬에게 포크볼을 전수받은 뒤에서야 던지게 되었을 정도였고, NC 다이노스 김태경도 용마고 야구부의 코치로 재직하고 있는 조정훈에게 포크볼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12] 특히 구속이 빠르다는 게 매우 매력적이다. 커터의 유행에서 드러나듯이 2010년대 야구의 대세는 '빠른 구속에 더해지는 무브먼트'이다. [13] 이와쿠마 히사시도 포크볼을 던졌다는 서술이 있었지만, baseballsavant에는 이와쿠마의 떨어지는 공이 모두 스플리터로 기록되어있다. [14] 카라시티도 NPB 도쿄 야쿠르트 스왈로즈에서 1년간 뛴 적이 있다. [15] 사실 센가 본인은 스플리터라고 밝혔다. # 일본 내에서 '유령 포크'라는 별명이 붙었지만 본인 스스로 그렇게 부르진 않는다고 한다. 다만 미국에서 그 별명으로 통하는건 좋아하는지 메츠에서 사용하는 글러브에 ' 포크를 든 유령' 그림을 그려놓았고 # baseballsavant에서도 센가의 구종을 포크볼로 기록하고 있다. [16] 특히 롯데 자이언츠는 2010년대까지 '1군 투수는 일단 포크볼부터 장착하고 시작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포크볼을 중요시했다. 이런 육성 기조를 버린 2024년에도 구승민, 박세웅, 김원중, 나균안 등 다른 구단에 비해 많은 포크볼러들을 데리고 있다. [17] 포크볼 특성상 높은 방향으로 던질 수 없어서 낮게 승부해서 타자의 헛스윙을 유도하는 것이 핵심인데, ABS는 이 낮은 존을 잘 안잡아준다. 그리고 패스트볼이 안좋거나 하는 이유로 다른 구종을 제대로 못쓰거나 하면 타자가 예측하기 쉬워져서 볼카운트 싸움에서 매우 불리하다. [18] 세계 최고의 스플리터라는 다나카 마사히로의 경우도 스플리터 최고 구속은 145km/h, 포심 최고 구속은 155km/h정도로 구속차가 난다. 이와쿠마 히사시의 경우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89.5마일에 스플리터 평균 구속은 85.4마일이었다. [19] 첨단 기술로 공의 움직임을 상세 파악해 구종 분류를 하는 메이저리그의 baseballsavant에서도 Split-finger를 Fastballs 카테고리가 아닌 Offspeed 카테고리에 묶고 있다. Fastballs: 포심, 투심, 커터, 싱커, Offspeed: 체인지업, 스플리터, 포크볼, 스크류볼 [20] 영문판 위키피디아에서 야구의 구종을 소개할 때도 체인지업에 묶는다. 아예 체인지업의 종류로 스플릿 체인지업이 따로 있기도 하고. 실제로 스플리터를 던지는 투수들 중 많은 선수들이 체인지업 대신 익히기도 한다.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김광현. 14년부터 체인지업을 장착하려는 시도를 했지만, 16년을 제외하곤 체인지업으로 재미를 보지 못했다. 대신 19년 들어 스플리터로 선회해서 성공적으로 장착하고(스탯티즈 기준 스플리터 구종가치 3위), 메이저리그에서도 쏠쏠하게 사용하고 있다. 실제로, 김광현이 던지는 스플리터는 중계상에서 체인지업으로 분류된다. 또 다른 경우로, 국내 방송 '나는 투수다'에서 박찬호 홍성용한테 체인지업 그립 잡아보라고 시켰을때 잡은 그립도 스플리터 그립이었다. [21] 정해영의 주무기가 스플리터는 아니지만(구사 비중이 가장 많은 구종은 직구이고 그 다음으로 슬라이더이며 스플리터를 가장 적게 던지는 편이다.) 좌타자 상대로는 슬라이더보단 스플리터를 선호하는 편이었으나 23 시즌 망가져버린 직구 구속과는 달리 130 후반대에서 140 초반까지 찍혀버리는 스플리터로 인해 고생을 꽤 했다. 시즌 종료 직후 아버지인 정회열이 슬라이더의 구속은 직구보다 10km 적게, 스플리터는 20km 적게 나와야한다고 조언해줬다고 하며 현재는 빨라야 130 초반을 기록할 정도로 속도가 많이 줄어들었으며 이전 시즌보다는 효과적으로 구사 중이다. [22] 물론 스크류볼처럼 던지는 과정 자체가 손목에 큰 부담을 주는 케이스는 예외다. 이쪽은 올드스쿨적 관점이든 현대 스포츠 의학계든 손목에 심각한 부상을 유발할 위험성이 높은 구종이란 점에 이견이 없다. 애초에 이런 이유로 사장되어가는 구종이기도 하고. [23] 이런 인식을 준 이유는 포크볼을 다루는 선수들이 포크볼에 변화폭을 더 주기 위해 손가락 사이를 칼로 찢고 아물기를 반복하는 자해도 있었기 때문이다. [24] 다만 팜볼은 트레버 호프만에게 전수했던 도니 엘레만이 유소년야구 코치로 활동은 하고 있고 트레버 호프만도 코칭스탭 활동을 마이너리그 등에서 하고 있기는 하다. [25] 라인 스태닉, 요니 치리노스 외에도 2019년 들어 찰리 모튼도 영입했다. [26] 기존 스플리터보다 낙폭은 적은 대신 더 빠르고 횡 무브먼트가 추가된 구종이다. 이름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스플리터+싱커의 합성어가 맞다. [27]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에서 뛰던 시절에 오타니 쇼헤이에게 전수를 받았다고 밝혔다. [28] 롯데 포크볼&스플리터 유행의 시작에 대해선 2000년대 활동한 베테랑 이상목 손민한의 영향이라는 주장,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 활동한 페르난도 아로요 투수코치의 영향이라는 주장, 미국에서부터 스플리터를 던졌던 송승준의 영향이라는 주장 등으로 사람마다 의견이 엇갈린다. [29] 구승민 박진형은 거의 포심-스플리터 투피치라고 할 정도로 스플리터 비중이 높으며, 그들 외에도 김원중, 김대우, 김건국, 진명호, 김도규 등이 있다. 선발투수진에도 박세웅, 이인복, 나균안 등이 스플리터를 자주 구사한다. 2군에서 수업받고 갓 1군 올라온 어린 투수들도 어김없이 장착하고 나오기 때문에 팬들 사이에선 2군에 비전서가 있다가 우스갯 소리가 나온다. [30] 최준용은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을 구사하며 롯데 우완 불펜진에서 거의 유일하게 스플리터를 던지지 않는다. [31] 기사에는 포크볼이라 기재되어 있으나 미란다의 공 움직임을 보면 스플리터였다. [32] 포크볼이 탑스핀 이라고 하는 것은 포크볼의 창시자인 조 부시가 본인이 그런 회전이 생기도록 던졌다고 주장한 것일 뿐 실제로 그렇게 던졌는 지에 대해선 별다른 증언이나 증거가 없어 실제로 탑스핀 포크볼이 존재했는지 조차 불분명하다. [33] 현실에서는 공에 회전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전신의 근육을 다 활용할 수 없으므로 공이 느려지겠지만, 어디까지나 가정이다. [34] 바로 이게 상승 무브먼트다. 상승 무브먼트는 공이 실제로 떠올라서 2미터 릴리즈 포인트를 가진 투수가 포수 미트에 던졌더니 2미터 30센티미터 위치에서 잡았다는 게 아니라, 원래 1미터 떨어질 공이 70센티미터 떨어졌다는 이야기이다. [35] 당장 같은 팀에서도 조정훈은 정통 포크볼러였지만 2020년대 롯데 투수진 대부분이 던지는건 스플리터다. [36] 김원중의 결론은 기술로 떨구는거지 직구랑 똑같이 던질 뿐이다. 라고. [37] 80~90년대 선동열의 영향으로 한국의 국민 구종은 슬라이더였는데 일본의 국민 구종이 포크볼이었다. 일본의 노장 감독, 코치들 중에는 지금도 포크볼을 못 던지면 투수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꽤 있으며, 임창용이 일본에 있을당시 오죽하면 스리 쿼터로 던질 때도 포크볼을 던지라고 권했을 정도이다. [38] 물론 로저 클레멘스 같은 스플리터 장인이 있었다. [39] 일본위키에 적힌 대로 무려 네 가지 종류의 포크볼을 던졌는데 슈트 느낌(우타자 안쪽을 파고 들다 떨어짐)과 슬라이더 느낌(우타자 바깥쪽으로 낙폭이 많이 떨어짐), 그리고 스플리터와 종으로 떨어지는 포크볼이다. [40] 다나카 마사히로는 2010년까지 포크볼을 던지다 이후에는 후쿠오카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뛴 미국인 마무리 투수 브라이언 팔켄보그의 잡지 인터뷰를 보고 미국식 스플리터를 던지게 되어 일본 해설에서도 스플리터/SFF로 분류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