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12 21:57:52

파르드


파일:800px-Welsh_Dragon_(Y_Ddraig_Goch).svg.png 유럽 상상의 생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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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상세
2.1. 이름과 어원2.2. 원전2.3. 중세 이후의 전승2.4. 문장에서
3. 대중매체4. 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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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medieval Panther.png
《애버딘 동물 우화집》에 수록된 파르드의 삽화.[1]
pard (πάρδος)

중세 유럽에 전해져 내려오는 상상의 동물. 고대 그리스 로마 제국의 전설이 기원이며, 표범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탄생한 야수다.

자료 출처: 위키피디아: 파르드, 위키피디아: 팬서, 서양 중세 상징사(미셸 파스투로 作), 그림으로 보는 세계 문화 상징 사전(진 쿠퍼 作), 유럽의 문장 이야기(모리 마모루 作).

2. 상세

2.1. 이름과 어원

원래 명칭은 고대 그리스어로 구성되어 있었으며, 파르도스(πάρδος | Pardos)나 파르달리스(πάρδαλις | Pardalis), 판테르(πάνθηρ | Panther)로 불리곤 했다. 고대 그리스식 민간 어원으로는 다음과 같은 의미를 담고 있었는데...
  • 파르도스, 파르달리스[2]: 점박이(spotted)
  • 판테르: 모든 짐승(All-Beast), 혹은 모든 사냥(All-Hunt)

사실은 중동권 국가나 인도의 언어에서 유래된 외래어로, 소그드어의 pwrδnk, 파슈토어의 پړانګ(pṛāng), 페르시아어의 پلنگ(palang), 히타이트어의 𒊊𒌉𒀸(parsnaš), 박트리아어의 πορλαγγο-ζινο(porlaggo-zino), 산스크리트어의 पृदाकु(pṛ́dāku)가 그 뿌리라고 한다. 전부 표범을 뜻하는 단어인데, 그대로 수입해 변형시켰다가 나름대로 새로운 의미를 부여했음을 알 수 있다. #1 #2

2.2. 원전

본디 대 플리니우스 박물지에서 등장한 생물로 점박이 무늬가 있고 갈기가 없는 고양이과 맹수로 묘사되었다. 파르도스, 즉 수컷은 암컷 사자와 교미해 "레오파르도스"(λεόπαρδος | Leopardos)[3]라는 잡종을 낳게 했다고 전해지는데, 짝짓기가 너무나도 격렬하고 난잡한데다 독특한 체취까지 풍겨 그 흔적을 눈치챈 숫사자의 분노를 일으킨다는 말이 있다. 때문에 파르도스와 교미한 암사자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열심히 파르도스의 냄새를 씻어내거나 멀찍이 거리를 둔 채 자기 무리를 따라갔다고.

파르달리스와 암사자는 생애 단 한 번만 출산할 수 있는데, 새끼 파르드 혹은 레오파르도스가 어미의 자궁 찢으면서 태어나기 때문이다.

디오니소스가 타고 다니는 표범이 이 파르드에 속한다고도 전해진다.

실제로 표범과 사자 간의 교잡이 가능하기에 이런 전설이 태어났다는 말도 있지만, 새끼 사자에게 점박이 무늬가 있는 걸 보고 상상하여 만들어낸 이야기일 가능성이 더 높다.[4] 한편 정반대로 숫사자가 암사자는 제끼고 암표범, 즉 파르달리스하고만 교미하여 새끼를 본다는 미신도 있었다.

2.3. 중세 이후의 전승

시간이 지나며 파르도스는 파르드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되었고, 중세 즈음부터는 다양한 예술 작품의 소재로 쓰이게 되었다. 세비야의 이시도르는 박물지의 설명을 보충해, 파르드가 기린처럼 얼룩덜룩한(mottled) 무늬가 있는 짐승이고 치타의 아비되는 자이자 단 한 번의 도약만으로도 먹잇감을 죽일 수 있는 피에 굶주린 존재라 지칭했다. 이로 인해 13세기 경에는 악마 적그리스도의 화신으로 취급되었으며,[5] 그 무늬 하나하나가 인류의 온갖 죄와 악을 열거하고 있다든지, 만티코어마냥 사람처럼 웃는 얼굴을 지닌 섬뜩한 괴물로 그려지기도 했다. 색욕을 상징한다는 말도 있어 훗날 동일시되는 표범이 섹스 어필과 관련된 동물로 여겨지는데에도 거들었다고 한다.

하지만 정반대로 온화하고 선한 존재이자 '백수의 왕' 이라 칭해도 될 만큼 위엄 넘치는 성수(聖獸)로 묘사되기도 했다.[6] 《애버딘 동물 우화집》[7]에서는 아름다운 외형을 지닌데다 입에서는 모든 동물들을 끌어모으고 유순하게 만드는 달콤한 향기를 뿜고, 이 향기로 자신을 따르는 무리를 구성하기도 하나, 다른 전승에서는 먹이를 유혹하여 자신의 입까지 알아서 다가오게 만드는 수단이라고도 한다.[8] 유일한 적수라고는 오로지 드래곤밖에 존재하지 않는데 포효는 그 드래곤마저 겁에 질려 굴 속으로 도망치게 만들 정도라며 좋은 대우를 받았다. 이는 파르드가 마귀를 몰아내는 예수의 상징이었기 때문이라고.[9] 이렇듯 선악이 극명하게 갈리지만 외형만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고 하는데, 무늬가 없고 사자처럼 갈기가 달린 것이 악한 파르드이고 검거나 푸른 몸에 표범처럼 반점이 있는 것이 선한 파르드라고 전해진다.

14세기 동로마 제국의 시 《네발달린 동물들의 재미난 이야기(An Entertaining Tale of Quadrupeds)》에서는 선악과는 무관한 짐승의 모습으로 재등장하는데, 스라소니처럼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짧은 꼬리를 지녔고 채석장에서 살아가며 모피는 벼룩이 꼬이지 않는 특성을 지녀 침대보로 쓰면 좋다고 묘사되어 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희극 《뜻대로 하세요》 존 키츠의 시 《나이팅게일에게 부치는 송가》에서도 짤막하게 언급되어 있기도 하다.

상술한 잡종 레오파르도스는 경멸스럽게 여겨져 기사문학에 등장하는 사생아나 악한 기사의 상징물이 되었다. 선한 기사나 주인공이 숫사자가 그려진 방패를 쓴다면 악한 기사는 드래곤이나 레오파르도스가 그려진 방패를 쓴다는 식이었다. 아비인 파르드와는 달리 드래곤의 친척이나 동맹으로 그려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2.4. 문장에서

파일:슈타이어마르크 공국 국장.png
슈타이어마르크 공국의 국장.[10]

독일, 오스트리아, 웨일스를 비롯한 지역에서는 파르드와 표범이 어떻게 생겼는지 몰랐기에 상상력을 짜내어 다른 동물들의 부위를 끼워맞추다가 고양이과 맹수의 모습에서 멀어진 형태의 파르드를 창조하기도 했다. , 사슴, 당나귀, , 염소, 영양 등 다양한 동물이 재료로 쓰였으며, 조합을 거듭한 끝에 의 뿔과 귀+ 맹금류의 앞발톱+말의 몸통+사자의 꼬리와 뒷발+타오르는 붉은 혀를 지닌 드래곤 비스무리한 생물이 되어 귀족 가문이나 성의 문장과 휘장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렇다고 마냥 표범의 형태가 사라진 것은 아니어서, 영국 국가범죄청이나 고명한 염색업자 협회 문장 헨리 6세 배지에서는 파르드가 입과 귀에서 내뿜는 향기를 불꽃으로 해석하고 하얀 몸에 다채로운 색의 무늬가 점점이 박힌 표범으로 그려내기도 했다.

아키텐의 엘레오노르 리처드 1세 모자(母子)가 처음으로 제시했다고 알려진 플랜태저넷 왕조 문장의 '정면을 바라보며 걷는 사자들'(lions passant guardant) 세 마리가 사실 파르드, 정확하게는 레오파르도스라는 설이 있다.[11] 당시 프랑스 문장관들이 영국 까기의 일환으로 파르드+레오파르도스 조롱을 지속하다보니 피로해진 나머지 헨리 7세 시기에 문장관의 간언을 수용해 정식으로 사자로 변경했다는 이야기. 하지만 문양을 새로 디자인하기 보다는 그냥 이름만 바꿔서 불렀다고(...). 하필 욕을 들어먹는 짐승을 문양에 쓴건 그냥 진귀한 맹수인줄 알고 채택했다는 설도 있다.

3. 대중매체

현대에 들어와서는 자신의 숙적인 드래곤은 이후에도 다양한 창작물과 대중매체 속에서 단골손님으로 자주 나오지만, 반대로 파르드가 직접적으로 나오는 작품은 없다. 거기다 지금에 들어와서는 파르드의 낮은 인지도 때문인지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기도 하다. 그나마 온갖 요괴와 정령들이 등장하는 게게게의 키타로 5기 95화에서 팬서(パンサー)라는 이름의 서양 요괴로 나온 것이 전부이다.[12] 성우는 코야스 타케히토.

4. 그 외

파르드가 짐승들의 우두머리로 묘사되는 것은 민간 어원 중 하나인 "모든 짐승(All-Beast)"이라는 의미에 따른 것이다.[13] 키메라형 파르드가 무지에서 비롯된 산물이 아니라 이 해석을 노리고 일부러 여러 동물이 섞인 형태로 마개조(...)한 것이라고도 한다.

명칭 자체는 고양이과 맹수면서 합성수를 포함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진다는 점에서는 백호(도교)와 유사하다. 다만 백호는 파르드와 다르게 오래 전부터 신수로 여겨졌고, 용의 특징이 섞여있다는 점이 다르다.

표범에 온갖 이야기가 덧붙여져 형성된 파르드와 비슷한 상상의 동물로는 티그리스(Tigris)가 있다. 이쪽은 호랑이가 원본인데, 모성애가 극진해 새끼를 데려간 인간을 죽을 때까지 추적하지만 머리가 나빠 거울을 던져주면 거기에 비친 상이 자기 새끼인 줄 알고 화가 풀리면서 돌아가 버린다거나 아예 거울에게 젖을 물리려고 노력한다는 습성이 있다. 이쪽도 고양이과 맹수라 그런지 덩치만 좀 커진 파르드처럼 그려진 삽화가 존재한다.

1700년대에는 전설적인 이미지가 완전히 사라지고 동물에 대한 연구가 진척되다 보니 치타가 파르드와 암사자 사이에서 난 잡종이라는 설이 폐기되고 독립적인 종으로 인정받게 되었다고 한다. 다만 레오파르도스가 실존하긴 한다는 것이 밝혀지긴 했다. 자세한 건 레오폰 문서 참고.

표범에 관한 또다른 얘기로는 표범을 발견하면 입고 있던 옷을 모두 벗으면 살아남는다는 민간전설이 있다.
[1] 중앙의 검푸른 표범 닮은 짐승이 파르드. 왼쪽은 파르드를 따르는 동물들이고, 오른쪽의 파르드를 두려워하며 숨어버린 날개달린 뱀의 모습을 한 짐승이 드래곤이다. [2] 전자는 남성형 명사, 후자는 여성형 명사. [3] 레온토파르도스(λεοντόπαρδος | Leontopardos)라는 명칭으로도 불렸다. 점박이 사자라는 뜻인데, 표범의 직접적인 어원이지만 당대에는 치타 또한 가리키는 말이었다. [4] 선술한 표범과 사자의 교잡은 철저히 인위적인 계획 하에 이루어졌으며, 실제 야생에서 사자들은 표범, 하이에나 등 다른 육식동물들을 보이는 족족 죽여대기에 야생에서의 표범과 사자의 교잡은 거의 불가능하다. [5] 성경의 짐승이 파르드의 형상으로 나타난다거나, 그 짐승을 구성하는 요소 중 하나인 표범이 파르드를 가리키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 [6] 시간이 흐르면서 재평가를 받았다거나 이미지에 변화를 겪은 것이 아니라 악마로 여겨지던 때와 동시기에 이러한 해석도 같이 등장했다고. 상술한 악마 이미지를 완전히 탈피한 건 아니어서+잡종인 레오파르도스와 한데 묶여서 까이는 바람에 사자에 밀리기는 했다. 사자의 부정적인 이미지만을 계승한 건 덤. [7] 이 서적의 현 소재는 스코틀랜드 애버딘 대학교 도서관이다. [8] 이 향기에 저항할 수 있는 동물은 유니콘뿐이라고 여겨졌다. [9] 파르드의 습성 중 한 번 잠에 들면 동굴에서 3일 내내 잔다는 것이 있는데, 죽었다가 사흘 만에 부활한 예수의 행적을 은유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 [10] 오늘날 슈타이어마르크 문장까지 형태가 유지되고 있다. [11] 중세 문장에서 정면을 바라보는 짐승은 멸시받는 생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게다가 레오파르도스는 반푼어치긴 해도 사자처럼 그려지는 경우도 있었으니... [12] 다만 여기선 잘 알려진 고양잇과 맹수의 모습이 아닌 맹금류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13] 그래서 굳이 고양이과 맹수의 형태를 고집하지 않고 다른 생물의 형상으로 나타내기도 했다. 80장에 달하는 삽화들을 한번 쭉 감상해 보자. 하나같이 다양한 동물의 모습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