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백두산) 관련 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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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 | ||
이름 | 한국어 |
본명 : 천지(天池) 이명 : 달문(闥門)[1] |
영어 |
Cheonji 남한식 표기법 Chŏnji 북한식 표기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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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 天池(tiānchí) | |
국가·위치 |
실효지배 [[북한| ]][[틀:국기| ]][[틀:국기| ]] 북한 량강도 삼지연시(면적의 54.5%) [[중국| ]][[틀:국기| ]][[틀:국기| ]] 중국 지린성(면적의 45.5%) 영유권 주장 [[대한민국| ]][[틀:국기| ]][[틀:국기| ]] 대한민국 함경남도 혜산군 보천면 포태리(면적의 100%) 중화민국 안둥성·쑹장성(면적의 1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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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적 | 9.165 ㎢ | |
둘레 | 14.4 km | |
수심 |
평균 213m 최대 384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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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입 | 지하수, 강우, 표면수 | |
저수량 | 1,955,000,000㎥ | |
유출수량 | 3,900㎥ | |
강 | 송화강[2] | |
종류 | 칼데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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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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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 천지 |
천지( 天 池)는 북한 량강도 삼지연시 백두산 정상 분화구에 있는 칼데라 화구호이다. 대한민국의 주소 기준으로는 함경남도 혜산군 보천면에 속한다.
2. 명칭의 역사
오늘날 천지(天池, 하늘의 호수)라 부르는 칼데라호를 두고 과거에는 여러 가지 표현이 병존하였다. 용비어천가에서는 단순히 '큰 호수'이라는 뜻인 대택(大澤), 대동여지전도에서는 달문(闥門)이라고 했다. 대동여지도에서는 '큰 못'이라는 뜻인 대지(大池)라고 표기했다. 대지나 대택은 보통명사라고 해야지 고유명사라고 하긴 어렵다. 한국의 고지도에는 대택(大澤), 대지(大池), 또는 단순하게 못이라는 뜻인 지(池)라고 표기된 경우가 흔하다. 특히 19세기부터는 '대지'가 가장 흔하다.달문(闥門)은 만주어로 천지 호수를 부르는 타문(tamun)을 한자로 음역한 것이다. (다만 오늘날에는 달문이 천지가 아니라 천지 북쪽에 있는, 천지 물이 유일하게 빠져나가는 출수부, 외륜산 사이 협곡 부분을 가리키는 지명으로 쓰인다.) 또한 백두산 근처 산골의 중국인들이 용왕담(龍王潭)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최남선은 1946년 저술한 <조선상식(朝鮮常識)>에서 천지를 두고 "우리에게는 천지(天池), 달문담(闥門潭), 지나에서는 용왕담(龍王潭)이라고 일컬으니"라고 설명했다.[A]
백두산 인근에서는 타문 말고도 '하늘 호수'란 뜻으로 숭가리 노올(Sunggari noor), 압카이 노올(Abkai noor)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천지에서 발원하는 송화강을 만주어로 '숭가리 울라'라고 부르므로 서로 지명이 연결된다. 조선 후기 이의철(李宜哲)은 영조 27년(1751) 백두산 여행을 다녀오고 집필한 <백두산기(白頭山記)>에서 천지를 두고 "일곱 봉우리가 둘러싼 가운데 큰 호수(大澤)가 있으니 이른바 천지(天池)이다(七峰環立四邊中藏大澤, 卽所謂天池也)."라고 했다. 또한 "이름하여 천상연(天上淵)이라 한다(名爲天上淵)." 하는 설명도 있다.[A]
서명응(徐命膺)은 영조 42년(1766) 백두산을 유람한 뒤 <유백두산기(遊白頭山記)>를 집필했다. 이 책에서 서명응은 "백두산 근처 지명은 만주족이 사사로이 지은 것이니, 모두 새로 지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천지를 두고 태극(太極)과 천일(天一)을 합쳐서 태일택(太一澤)이란 명칭을 지었는데, 천지가 동북 산천의 중심이 되는 곳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하였다. 그러나 서명응이 지은 지명은 대중화되지 않았다.[A]
천지(天池)란 명칭이 대중화된 것은 1908년 청나라 관리 유건봉(劉建封)이 쓴 <장백산강지략(長白山江志略)> 때문이다. 유건봉은 백두산을 근대적인 방법으로 측량하여 <장백산강지략>에 지도를 실었는데, 여기서 백두산 천지를 두고 장백산 천지(長白山天池)라고 이름을 달았다.
3. 지질
천지가 위치한 곳은 해발고도 2,267미터로, 거대한 호수가 이 정도로 높은 위치에 존재하는 경우는 세계에서도 매우 드문 사례다. 다만 '칼데라 호수 중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다'는 말은 기네스 세계 기록 상하이 사무소가 출처로, 학계에 의해 공인된 것은 아니다. 티티카카 호(3,810 m) 역시 칼데라 지형을 포함하는 호수이다.천지의 면적은 9.165 ㎢, 둘레 14.4 km이다. 평균 깊이는 213.43 m인데, 이는 서해는 물론 남해보다도 깊다. 최대 수심은 384 m인데[6] 남쪽이 얕은 편이다. 수량(水量)은 19억 5500만 m³나 되어[7] 백두산 천지의 물로 한반도 전체를 1cm 두께로 덮을 수 있다. 표면 수온은 7월에 9.4℃, 내부 수온은 연중 4℃이다.
천지는 완전히 고인 호수가 아니다. 천지의 외륜산(外輪山)[8] 북쪽 봉우리들 사이에 달문(闥門)이라는 협곡이 있는데 여기로 천지의 물이 흘러나와 비룡폭포를 거쳐 이도백하(二道白河)라는 물줄기를 이루어 송화강으로 흘러간다. 그러므로 백두산은 송화강의 발원지이다. 천지의 수량은 빗물과 지하수 등으로 유지된다. 호반의 동안(東岸)과 남쪽 송화강의 상류에서는 온천이 솟아난다.
천지의 수량이 이렇게 많다는 건 문제가 되는 게, 화산이 분화할 때 인근 지역에 가장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화산재해 중 하나인 화산이류( 라하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백두산이 분화하면 천지의 20억 톤에 달하는 물은 그 순간 증발하여 엄청난 화산쇄설류를 일으켜서 백두산 근처 함경도와 연변조선족자치주 범위는 쑥대밭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이는 VEI 6이나 7의 규모로 분화할 경우 그런 것이고 현재의 백두산은 946년의 대분화 혹은 그 십분의 일 규모의 분화 가능성조차 극히 희박하며 현재 백두산의 최대 가능한 분화는 VEI 5이다. 이 정도의 분화 규모로는 절대 천지의 물이 한순간에 외륜산을 넘어 주변을 초토화시키는 일은 없다. 이보다는 마그마와 천지의 물이 만나 만들어지는 다량의 화산재를 걱정하는 것이 옳다.
4. 국경
중국과 북한의 국경 지대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1964년에 맺은 조중변계조약에 따라 호수의 54.5%가 북한령이고 나머지 45.5%가 중국령이다. 그러나 중국과 북한의 조약이므로 이들의 국체를 인정하지 않는 분단국가인 대만과 남한( 대한민국)에서는 조중변계조약을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대한민국은 천지 전체를 자국 영토로 여긴다. 이북 5도청 행정구역으로는 천지 전체가 함경남도 혜산군 보천면에 속한다. 반대로 대만( 중화민국)에서 발간한 지도에는 백두산 천지 호수 주변을 모두 중화민국의 영역으로 표시했다.이렇게 한국은 천지를 대한민국 영토로 주장하지만, 독도와 달리 그다지 적극적으로 주장하지 않으므로 천지 북측을 실효지배 중인 중국과 외교적 마찰은 전혀 없다. 북한이 아닌 중국 통치 영역이라 한국인 관광객들도 백두산 관광 중 합법적으로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하다. 이러한 점은 대만 정부 역시 동일하다.
5. 문헌기록
용비어천가 1권 4장에서는 백두산을 설명하는데, 한 가지 재미난 표현이 있다.山凡三層, 其頂育有大澤
[백두]산은 대략 3층인데, 그 정상에서 큰 호수(大澤)를 기른다가 있다..
[백두]산은 대략 3층인데, 그 정상에서 큰 호수(大澤)
이상의 서술은 틀렸다. 초간본은 확인하지 못하였지만 규장각에 소장된 1659년 중간본(목판본. 소장번호 奎 2349) 제1권 제4장 세주 해당 구절에 육(育)이 아니라 분명한 유(有)로 되어 있다. 애당초 육育, 유有 두 글자가 비슷해서 오류가 발생할 수 있지만 중간본에 분명히 있을 유로 되어 있고, 의미로나 용례로나 있을 유가 옳다. 처음 기를 육으로 되어 있다고 한 근거 자료를 알 수 없다.
6. 천지 괴물
자세한 내용은 백두산 천지 괴물 문서 참고하십시오.7. 여담
- "천지는 3대가 덕을 쌓아야 볼 수 있다." 하는 말이 있을 정도로 좋은 날씨에 보기가 정말 힘들다고 한다. 고산지대가 대체로 그렇듯, 맑은 날씨가 드물고 잠깐 좋더라도 변덕이 심해 금방금방 변하기 때문.
- 북한 이천원 지폐 뒷면의 도안이다.
- 2018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김정은 부부가 삼지연 루트를 통해 백두산 천지에 올랐는데, 이 때도 날씨가 굉장히 좋았기에 기념사진도 쨍하게 나왔다. 영상
[1]
원래 천지 전체를 아우르는 표현이다가 현재는 천지의 출수부만을 의미하는 표현으로 자리잡았다.
[2]
압록강과
두만강은 천지가 아닌 백두산의 중턱 기슭에서 발원한다.
[A]
정은주, '조선시대 고지도 속의 백두산', 기록인 2012년 겨울호, 22-27쪽, 이상원, '白頭山·天池 地名에 대한 일고찰: 韓·中 지명표기를 중심으로', 국토지리학회지 제44권 2호, 2010
[A]
[A]
[6]
미국
뉴욕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의 지붕 높이(381 m),
KTX-I의 총 길이(388m)와 거의 비슷하다.
북미의
오대호 중 가장 깊은 슈퍼리어호의 평균 수심이 147 m, 최대수심이 406 m이다.
[7]
물 1 m³는 1천
L이고 무게는 1
T과 같다.
소양강댐의 만수위가 29억 m³, 통상수랑이 12억 m³ 이다.
[8]
화산 분화구의 바깥쪽을 둘러싼 봉우리. 바깥은 완만하지만 분화구 안쪽은 절벽 수준이다.
[9]
방영 당시 전작의 대성공 및 남북관계가 좋아진 이유 등으로 성사된 것으로 보인다. 상술한 것처럼 백두산 천지의 기상상황은 정말 변화무쌍하기 때문에, 꽤나 레어한 영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