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3-15 23:25:08

장삐쭈/작품 목록/대사집/3

파일:상위 문서 아이콘.svg   상위 문서: 장삐쭈/작품 목록/대사집
장삐쭈 더빙 대사집
정규
제1집 제2집 제3집 제4집 제5집
제6집 제7집 제8집 제9집 제10집
제11집 제12집 제13집 제14집 제15집
제16집 제17집 제18집 제19집 제20집
번외
번외
문서에서 열람을 원하는 작품의 제목을 각 문단마다 있는 표에서 찾으신 후 대사집으로 이동하시면 더욱 편리합니다.


1. 소개팅2. 8월 전기세3. 면접에서 무조건 합격하는 방법4. 인조유방 X 유준호5. 삼폰지6. 승원이7. 한조를 하면 안되는 이유8. 중대발표9. 불스원샷 광고 시리즈
9.1. 불스원샷으로 여친 사귀는 방법9.2. 불스원샷으로 여친 사귀는 방법 2
10. 동생이 쓴 이력서를 가져가면 생기는 일11. 독거미 X 고최고12. 중간고사 X 팀 유통기한13. 대가족14. 파프리카 대란15. 母 子16. 뽕의요정 체드17. 영준이 시리즈
17.1. 영준이가 대머리가 된 이유17.2. 영준이가 대머리가 된 이유 2
18. 철벽녀

1. 소개팅


남자 : (나 또 바람맞은 거야? 지는 잘나면 얼마나 잘났다고.. 안 나올거면 톡이라도 해주지.. 아니, 애초에 그 새끼 말을 믿은 내가 븅신이었지!) (잡초를 던지며) (더러운 외모지상주의...! 그래. 원래 인생이란 고독한 거야. 잘 먹고 잘 살아라, 이름 모를 여자야. 진심으로 사랑했다..)
여자 : 저기, 혹시.. 소개팅하는 분 맞으세요?
남자 : 어! 어, 예! 맞아요..
여자 : 어! 늦어서 죄송해요. 마지막 똥 한 덩어리가 끝까지 안 나와서요.
남자 : 어.. 어 괜찮아요. 저도 어제 도착했어요. 여기 앉으세요
여자 : (앉으며) 매너가 좋으시네요.
남자 : 예? 그럼 우리 사귀는 건가요?
여자 : 아직 서로 이름도 모르는데 어떻게 사겨요?
남자 : 어, 예.. 제 이름은 김시국입니다.
여자 : 제 이름은 해수예요. 해수 할 때 해, 해수 할 때 수.

(정적)

남자 : 그럼 이제부터 사귀는 건가요?
여자 : 네, 너무 좋아요!
남자 : 아이는 세 명 정도가 좋을 것 같아요. 이름을 한 번 생각해 봤는데...
여자 : 시국씨도 참~ 결혼도 안 했는데 아이를 어떻게 낳아요?
남자 : 그럼 우리 결혼할까요?
여자 : 결혼하기 전엔 프러포즈라는 걸 하는거예요. 그거 하기 전 까진 결혼 안 할 거예요.
남자 : 저랑 결혼해 주세요. 해수씨..
여자 : 싫어.
남자 : 프러포즈 해주면 결혼해 준다 했잖아요
여자 : 시발, 세상에 그렇게 멋없는 프러포즈가 어딨어요? 좀 더 남자답게 해야 제 마음이 움직이죠. 다시 한 번 해보세요, 시국 씨.
남자 : 칫솔에 똥 묻혀서 양치하셨어요? 입에서 따뜻한 쓰레기냄새나요.

(정적)

여자 : 이렇게 감동적인 프러포즈는 태어나서 열 두번째예요. 여보, 우리 아이 피아노학원 등록하러 가요.
제가 혹시 몰라서..@#$%#
남자 : (어 방구나온다.. 방구!) (뿡!)
여자 : 일단 대출 알아보러 은행부터 가봐요. 전셋값이 많이 올랐거든요.

(여자와 남자, 웃으면서 같이 뛴다.)

남자 : 구보간에 군가한다. 군가는 인생의 진리.
여자 : 인생의 진리!
남자 : 군가시작. 하나, 둘, 셋, 넷.
여자 : 유노유노, 넌 너무 멋져. (꽃을 보며) 어머! 저 절벽에 핀 꽃좀 봐요. 너무 예뻐요.
남자 : 여보! 기다리고 있어! 내가 따다줄게!
여자 : 꼭 조심하셔야 돼요. 여보! 오늘 저녁은 아몬드 후레이크예요!
남자 : (윙크)

(남자, 꽃을 따다주려다 절벽으로 떨어진다)

남자 : 뜨으어어어억!!
여자 : 요들레이 요들레이 요들리이히~

2. 8월 전기세

할아버지 : 이런~ 꼭두아침부터 무슨 소란이냐, 이것들아. 어디 불이라도 난 것이냐?
필준 : 이것 좀 보세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 또 가정통신문이구나, 이 녀석... (쪽지를 펼치더니) 8월달 전기세... 46만 2천원?! 뭐... 이거... 에어컨도 32도 넘을 때마다 깔짝깔짝 틀었는데... 이게 무슨 개젖같은...! 전기세가 집세보다 더 나온다는 게 말이 된단 말이냐! 할아버지는 더 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갈 자신이 없다! 필준아, 짐 싸라. 덴마크로 당장 떠나자.
필준 : 집 대출금은 어쩌고요?
할아버지 : 이제 거의 다 갚았다.
필준 : 이자도 아직 다 못 갚았...
할아버지 : 너 인마! 그런 건 어디서...
필준 : 어려도 알 건 다 안다고요!
할아버지 : 여기서 이럴 게 아니라 내가 직접 가서 따져야겠다. 묻힐 때 묻히더라도 할 말은 하고 묻혀야 묻힌 곳에 민들레 한 송이라도 피어나지 않겠니?

(국세청. 안에는 기자들이 모여 있고 방 안에는 회의 중인 직원들로 가득함)

할아버지 : 제 말은 그게 아니라, 대체 왜 전기세가 500kW부터는 뻥튀기처럼 튀냔 말입니다. 심지어 에어컨을 인테리어로 생각하고 있는 사람도 있어요.
직원 1 : 거 맞는 말 하는구만. 그 집은 맛은 별로여도 인테리어 하나는 끝내주지. 오늘은 오랜만에 그 집으로 가자고.
직원 2 : 그 집 사장이 내 대학 후배라서 싸게 해 줄 거야.
직원 3 : 그 집은 다 좋은데 김치가 너무 짜.
할아버지 : 국민들은 말라 죽어가는데 밥이 목구멍에 넘어가십니까!
직원 3 : 맞아. 목구멍에 잘 넘어가는 건 국밥이 최고지. 오늘 점심은 국밥으로 하자고.
직원 4 : 역시 자네는 말아먹는 거 하나는 끝내주게 잘하는구먼. 근데 어제도 국밥 먹지 않았나?
할아버지 : 저희 집 이번 달 전기세가 얼마 나온 지 아십니까? 46만 원이 나왔습니다. 이게 말이나 된다고 생각하십니까?
직원 5 : 뭐? 46만원?! 뭐, 점심 몇 번 안 먹으면 되겠구만, 뭘. 그것 가지고 엄살이야!
할아버지 : 이게 현실이란 말인가...! 너무나도 냉혹하구만...!
직원 3 : 냉혹...? 냉면! 그래! 오늘 점심 냉면 어떤가?
직원 4 : 역시 자네는 시원하게 뽈아먹는 걸 좋아하는구만.
할아버지 : 단 한 번이라도... 아니, 잠시라도 국민들을 감동시켜 줄 순 없는 것입니까?
대표 : 그래. 자네 말이 맞네. 오늘 회식은 감동 치킨으로 정한 겁니다. 다들 불만 없죠?
할아버지 : (도대체 어디부터 잘못된 것일까.)

(직원들, 점심 먹으로 가려는데)

할아버지 : 대표님! 기다려 주십시오! 마지막으로 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대표님, 대표님!
대표 : 뭐야? 배고프니까 빨리 말하게!
할아버지 : 정녕 다시 한 번만 생각해 주실 순 없는 것입니까?
대표 : ( 생각한 것은 그만둔 것 마냥 서 있을 뿐)
할아버지 : 씨펄, 생각이란 게 없구만!

3. 면접에서 무조건 합격하는 방법


면접관 : 음... 그럼 이력서를 보도록 할까요?
면접자 : 아 씨... 어디가가 뒀더라. 집에 놔두고 온 것 같은데... (종잇쪼가리를 건네며) 이거라도 보실래요?
면접관 : 어... 이건 이력서가 아니라... 그냥 낙서 같은데요? 이력서를 지참하라는 전달을 못 받았나요?
면접자 : 무슨 전화가 몇 통 오긴 왔는데 게임하느라고 못 받았네요. 시즌 마지막 날이었어서요. 황금무기 받으려면 그 판은 꼭 이겨야 했거든요.
면접관 : 엉? 그러니까 게임하느라고 전화를 못 받았다고요?
면접자 : 아항. 죄송한데 빨리 좀 끝내 주세요. 고딩들 학교 끝날 시간이라서 PC방 자리 맡아야 된다고요..
면접관 : 어허... 이거, 이력서 한가운데에 그을린 자국도 있네요.
면접자 : 쓰다가 잘 안 써져서 담배 한 대 폈는데 재떨이가 없어서 그냥 거기다가 지졌어요. 그렇다고 거실에서 TV 보고 있는 아버지 얼굴에다가 지질 수는 없잖아요? 저희 아버지가 초록등산회 회원이셔서 요즘 부쩍 외모에 신경을 많이 쓰시거든요. 불만 있으신가요?
면접관 : 읭? 초록등산회 회원이시라고요? 그... 아버지 성함이 혹시 어떻게 되시는지...
면접자 : 아버지 성함은 박 철자 남자이시고요, 어머니 성함은 김 미자 숙자이십니다.
면접관 : 박철남의 딸이었단 말이냐? 너 할아버지 기억 안 나니? 너 어릴 때...
면접자 : 네. 기억 안 나요. 끝났으면 먼저 일어나도 될까요?
면접관 : 할아버지가 너 인형도 사 주고 그랬었는데!
면접자 : 구질구질하게 왜 그러세요, 면접관님. 짜증나려고 하네요.
면접관 : 용돈도 주고 목마도 태워 주고 했는데!
면접자 : 면접 끝났죠? 그럼 전 먼저 일어나 보겠습니다. 수고하세요.
면접관 : 진짜 기억이 안 나는 거니?
면접자 : 기억 안 나면 어쩌시게요? 합격이라도 시켜주시게요?
면접관 : 당장 내일부터 출근하도록 해라!
면접자 : 제 학력, 스펙, 심지어 이력서도 보지 않으시고 왜 저를 합격시키시는 거죠? 단지 아는 사람의 딸이라서 저를 합격시키시는 건가요? 사실 저는 박철남 씨의 딸도, 김미숙 씨의 딸도 아닙니다. 박철남 씨는 저희 옆집 사는 아저씨 이름이죠. 이게 당신들이 말하던 공정한 기회인가요? 그런 거라면 회장님이 절 잡고 빈다고 해도 저는 여기 입사하지 않겠습니다. 윗대가리부터 썩어빠진 이 회사에서 제가 배울 건 아무것도 없는 것 같네요. 면접 끝났죠? 먼저 일어나겠습니다.
면접관 : 합격!
면접자 : (웃으면서) (면접, 참 쉽죠?)

4. 인조유방 X 유준호


장삐쭈: 시작할까요?
유준호: 그럼 끝내게요?
장삐쭈: 으허허허허허허허허... Hello everybody. My name is Bbizzu Kim. 한국말로 할게요. 안녕하세요. 오늘은 대단하진 않지만 엄청나지도 않은 게스트를 모셨는데, 유준호님 모시고 한번 진행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유준호님 잘 지내셨어요? (유준호와 입을 맞춘다.)
유준호: 네~ 안녕하세요 (장삐쭈와 입을 맞춘다.)
장삐쭈: 저기 혹시 점심으로 양말 드셨어요?
유준호: 네. 무좀 양말. 냄새 나요?
장삐쭈: 음.. 아, 많이 나요. 시궁창.. 그 하수도 썩은 냄새
유준호: 그래요? 그 쪽 인중 냄새 아닐까요? 호호
장삐쭈: 호호호호호호. 네~ 이렇게 싸가지 없는 게스트 옆에 모시고 오늘 소개해드릴 상품은 바로 인조 유방입니다. 이 인조 유방으로 말씀 드릴 것 같으면은 이제 여성분들 동창회나 혹은 중요한 모임이 있으실 때 가슴 이빠이 갔다가 모으시잖아요? 그런 수고스러움을 덜어주기 위해서 만든 제품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미국 텍사스 전기톱 대학에서 인증 받은 제품으로써 아주 그냥 가슴을 갔다가, 저기 뭐야, 저 준호님 한번 써보셨어요?
유준호: 수치스럽게 어떻게 써요?
장삐쭈: 네~ 이렇게 같이 한번 팔아보자고 쳐 나온 호스트조차도 안 써본 이 제품. 정말로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한 일주일 전부터 한 번 써보라고 카톡으로도 말했고, 페메로도 말했고, (유준호: 야...) 직접 만나서도 말했고, 지 남편한테까지도 말했는데도 안 써봤다는 것은 그냥 돈 벌 생각이 없다고 보는 게 맞겠죠? 굶어 죽어봐야 그제서야 '아~ 내가 배가 불렀었구나' (유준호: (우유를 탁자 위에 얹어 놓으면서) 읏 챠...) 하는 인간입니다. 네, 맞죠? 인정? 어 인정~
유준호: 어~ 인정?
장삐쭈: 지 얘기 하는 줄도 모르고 대답하는 거 보면은 얼마나 눈치가 없는 인간인지 아시겠죠? 자 아무튼 상품 얘기를 해보자면은 이게 또 모유 수유 기능이 된다면서요? 한번 설명해 주시죠~
유준호: 네! 제가 이거랑 이거랑 들어봤는데... 이게 더 무거워요.
장삐쭈: 아니요. 상품 기능 얘기 하라고요.
유준호: 아.. 네. 제가 우유가 안 나오는 편이라 우유 보충을 해야겠다 싶어서 큰 맘 먹고 샀거든요? 근데 우유가 안 나오는 거에요! 그래서 마트 가서 상품 딱 놓고 '우유가 안 나옵니다. 제 가슴이 아니라 우유 통에서 우유가 안 나와요' 했더니 '거기 있는 뚜껑을 따셔야죠' 라고 말하면서 뚜껑을 따서 따르니까 우유가 딸딸딸 하면서 바닥이 흥건해지는 거에요!
장삐쭈: 아, 기능 얘기 하라고 기능. 기능이요, 기능.
유준호: 그러니까 기능이요. 이 우유 마시고 운전면허 기능 시험 합격했어요. 소름 돋지 않아요?
장삐쭈: 음음... 꺼져.
유준호: 어?
장삐주: 야, 꺼지라고.
유준호:무슨 말씀을 그렇게 심하게... 장삐쭈님 수고하셨습니다.
장삐쭈: 아! 네, 고생하셨습니다.
유준호: 네!
장삐쭈: 네!
유준호: 네~
장삐쭈: 네~
유준호: 네...
장삐쭈: 미친놈...
유준호: 네~... 뭐라고요?

5. 삼폰지

애플: (아무도 없겠지?)

(자리에 앉는다.)

애플: 이렇게 3사가 한자리에 모인 건 정말 오랜만인 것 같구만. 모두들 잘 지냈는가?
삼성전자: 네. 형님은 얼굴이 더 좋아지신 것 같습니다. 요즘 세상에 잘 지낸다는 게 더 이상한 것 아니겠습니까? 형님은 어떠십니까?
애플: 안부 고맙네. 우리도 뭐 딱히 놀랄 만한 소식은 없네. 굳이 하나 말하자면 이번에 출시하는 와이폰 7 정도가 되겠구만. 그런데 그것도 뭐...
LG전자: 형님! 저희도 이번에 신제품 출시합니다. Z20이라고...
삼성: 네 이놈! 어느 안전이라고 너 따위가 형님 말을 끊는 것이냐? 짜지거라. 죄송합니다, 형님.
애플: 아, 아닐세. 저 친구도 이제 낱말 정도는 뱉을 수 있는 자리에 올랐지 않은가? 그 부분은 인정해 줘야 되는 각일세.
삼성: 아, 네. 그나저나 이번에 와이폰 7이 말이 많던데...
애플: 뭐 말이 많은 것도 무리가 아니라네. 이어폰 단자를 완전히 없애 버리고 충전기를 꽂으면 이어폰 꽂을 자리가 없어져 버리니까 말이야. 하지만, 그 부분은 무선 이어폰으로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고 생각...
삼성: 콩나물 대가리요?
애플: 자네 지금 뭐라고 했나?
삼성: 아무 말도 안 했습니다.

(정적)

애플: 그래. 자네는 요즘 어떤가?
삼성: 저희도 좀 요즘 문제가 생겨서...
애플: 머리가 터질 지경인가?
삼성: 형님 말씀이 좀 지나치...
애플: 아무 말도 안 했는데?

(정적)

애플: 내가 말실수를 한 건가?
LG전자: 아닙니다, 형님. 뭐 사실인데요, 뭐.. 그거 가지고 뭐 뭘...
애플: 아닐세. 내가 경솔한 말을 해 버렸구만. 미안하네.
삼성: 아... 저도 죄송합니다, 형님. 제가 배운 것이 없다 보니 어리석은 말을 해 버린 것 같습니다. 마치 충전기 단자에 이어폰을 꼽는 것처럼 말이지요~?
애플: 자네, 말 다 했나?
삼성: 아니요. 아직 덜 했습니다.
애플: 오, 그럼 더 해 보게!
삼성: 앱등이 등골 브레이커!
애플: 응~ 도시락 폭탄~
삼성: 응~ 빠떼리 고자~
애플: 네가 오늘 수고했어~
삼성: 아니, 씨발!! 지금 그게 논지에 맞는 말이라고 생각하십니까?
LG전자: 아따, 저 형님들! 난세에 싸우지들 마시고 잔이나 들자고요. 예? 제가 쏘겠습니다.
애플: 좆밥은 빠져.
LG전자: (당황하며) 어... 좆밥...?
애플: 좆밥한테 저런 말을 들으니 기분이 몹시 상하는 구나. 먼저 일어나 보겠네.
삼성: 형님! 그렇긴 하지만... 저 좆밥한테 지금 저희가...
애플: 그래, 알아.

(풀벌레가 운다.)


주막 여인: 당분간 살뜰폰이나 써야겠구나...

6. 승원이


아빠 : 올 추석 연휴가 길긴 길구만. 다들 바쁜데 언제 또 이렇게 모이겠나. 안 그런가, 김 서방?
친척 1 : 다들 너무 오랜만이라서 누가 누군지 모를 정도네요. 우리 승원이, 정말 많이 컸구나! 꼬추도 좀 컸니?
승원 : 큰아버지! 저 이제 스물둘이예요. 그런 거 물어볼 나이 지났다고요!
친척 2 : 엄마야... 우리 승원이가 벌써 그렇게 커버렸어? 여자친구는 있니?
승원 : 아뇨. 없어요.
친척 2 : 있었는데?
승원 : 아뇨, 없었어요.
사촌 1 : 어? 그럼 언제 헤어진 거야?
승원 : 아니, 사귄 적이 없었어.
친척 3 : 그러니까 고백을 했는데...
승원 : 아뇨, 고백할 여자가...
친척 1 : 앞으로도 없을 거니?
승원 : 아니, 그건 모르죠.
사촌 2 : 그러니까 여자를 단 한 번도 안 사겨봤다는...
사촌 1 : 야, 이 눈치 없는 새끼야. 말 가려서 안 할래? 승원이가 아무리 아싸라지만 22살 처먹고 여자를 한 번도 안 사겨봤겠냐?
승원 : 형, 괜찮아. 그만 해.
사촌 1 : 그건 남자라고 하면 안 돼! 그냥 불알을 떼 버려야지!
승원 : 형, 나 진짜 괜찮아.
사촌 1 : 아니, 불알이고 뭐고 그냥 마포대교에서...
승원 : 적당히 해라, 새꺄.
사촌 3 : 최승원, 너 왜 여자친구 없는 척 해. 저번에 랜덤채팅에서...
승원 : 너는 좀 죽어.
사촌 4 : 승원이 정도면 괜찮은 편 아닌가요? 없는 게 이상한데.
친척 1 : 꼬추가 작아서 그렇다니까!
승원 : 이제 커요! 큰아버지.
친척 3 : 꼬추고 뭐고 그냥 지 애비를 닮아서 그런 거야!
아빠 : 뭐 이 새끼야? 쟤가 이상한 거야!
승원 : 제가 알아서 할게요!
친척 2 : 아니야. 내가 보기에는 입이 삐뚤어져서 그래.
승원 : 이제 됐죠? 이제 그만하세요!
사촌 2 : 다들 장난식으로 말하는데, 이건 과학적으로 접근해야 될 문제예요.
친척 1 : 아니, 꼬추 때문이야!
친척 3 : 아니, 지 애비를 닮았어!
아빠 : 이 새끼가 끝까지!
승원 : 씨발, 그만 좀 하라고요!
사촌 3 : 아니, 저 새끼 그냥 병신이야!
사촌 4 : 혹시 여자를 때리는 건 아닐까요?
친척 2 : 인간말종 새끼...!
승원 : 아... 아니, 뭐, 안 때려요!
친척 1 : 그게 사실이니!
친척 3 : 거 봐, 지 애비를 닮았다니까!
사촌 3 : 그러고도 네가 사람 새끼야!
사촌 1 : 마포대교에서 밀어버리자!
엄마 : 승원아...!
사촌 2 : 다들 정숙하세요. 지금 막 제 노트북으로 과학적인 결론이 도출됐습니다.
아빠 : 그래, 한 번 들어나 보자!
사촌 2 : 물리학적으로 접근했을 때, 승원이 형이 여자친구가 없는 이유는, '얼굴이 존나 못생겨서'라고 나왔습니다.

(친척들과 사촌들, 당황해서 할 말을 잃는다.)

승원 : 혼자 있고 싶어요. 씨발, 다 나가 주세요.

7. 한조를 하면 안되는 이유


유저 1 : (잠깐 웃고) 왜 바꾸지 않은 거지? 궁만 쓰고 바꾼다며.
한조충 : ...내 맘이야!
유저 1 : 니 맘만 있어! 내 맘도 있어. 한조 너 같은 놈이 쓰면 안 돼. 2라운에는 루시우 해라. 이건 명령이다.
한조충 : ... 루시우 스킨 한 개도 없어!
유저 1 : 만약 이번 판도 한조로 한다면, 우리 다섯 명 모두 베이스에서 가족놀이 할 거다. 알아들어!
한조충 : 그럼 난 둘째 딸.
유저 1 : 이 새끼가...! 루시우 해 주면, 게임 져도 칭찬카드 몰아주겠다.
한조충 : 진정한 한조는 칭찬카드에 연연하지 않아.
유저 1 : 뭐라고...?
한조충 : 이번엔 진짜 궁만 쓰고 바꿀게. 위도우로.
유저 1 : ...말로 해서 안 되겠다.
유저 2 : (한조충을 때리며) 에라이! 일루 와, 일루 와, 이 개새끼야!
유저 1 : 일루 와, 일루 와. 이건 라인하르트다!
유저 3 : 야, 야, 일로 와! 이건 메르시다, 이 새끼야!
유저 2 : 야, 야! 일어나, 일어나! 젠야타다, 이 새끼야!
유저 1 : 여기 봐, 여기 봐! 웃어! 고요를 체험해라!
유저 2 : 야, 여기 딱 서, 딱 서! 날 봐, 날 봐! 뒤져 이 새끼야!
유저 4 : 어디 가, 어디 가, 집에 가? 가지 마!
유저 1 : 일로 와, 일로 와! 딱 서! 일로 와, 일로 와! 한조를 했으면 벌을 받아야지!
유저 3 : 어? 이 새끼 봐라! 일로 와, 일로 와! 아돈 빠가돈나!
유저 5 : 어, 어, 엇! 눈을 뜨거라!
유저 1 : 어, 그래, 일로 와, 일로 와! 딱 서! 딱! 영웅은 죽지 않아요 , 너만 빼고!

(유저들에게 단체로 다굴당한 한조충. 그대로 뻗는다)

유저 1 : 다시는 한조를 쳐다보지도 마라. 가자, 얘들아.
한조충: (조그마한 목소리로)류요 와가 테키오 쿠라에...

(유저들, 쓰러진 한조충을 뒤로 하고 방을 나간다)

8. 중대발표


장삐쭈 : 바쁜 와중에 이렇게 자네들을 불러모은 이유가 있네. 오늘 아주 중대한 발표를 할 예정이라서 말이야. 자네들의 의견을 들어보고 싶어서 이렇게 회의를 열게 됐네.
참석자 1 : 드디어 장삐쭈가 망했군요.
장삐쭈 : 그게 아니라 이번에...
참석자 2 : 점점 노잼이 되더니 드디어 망해버렸군요!
참석자 3 : 꼴 좋네요!
의장 : 어느 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더빙 콘텐츠로 세 달이면 뭐, 오래 버티셨네요.
장삐쭈 : 아니야, 그런 게 아니야.
참석자 1 : 그게 아니면 뭐죠? 또 비상대책위원회처럼 자기합리화 쳐늘어놓을려고 이 영상 만든 건가요? 이제 지겹습니다, 삐쭈님!
장삐쭈 : 아니, 그게 아니라, 내 말을 먼저 들어보게나.
의장 : 들어보고 말 것도 없습니다. 전부 구차하기 짝이 없는 변명뿐이겠지요. 유튜브를 너무 만만하게 보셨군요, 삐쭈님. 그 동안 고생 많으셨습니다. 자, 이제 끄지세요.
참석자 2 : 그러게 박수 칠 때 떠나지 그러셨습니까.
참석자 3 : 난 박수도 안 쳤어.
장삐쭈 : 지금부터 강냉이 보이는 새끼들은 평생 앞니빨로만 밥을 먹어야 할 것이네. 나도 이제 벌써 구독자가 17만명이라네. 어엿한 크리에이터로서 라디오 콘텐츠를 한 번 시작해볼까 하는데, 마땅한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서 말이야. 좋은 이름 있으면 한 번 씨부려보게.
참석자 2 : 고런 깊은 뜻이!
참석자 3 : 사스가 갓삐쭈! 찬양해, 찬양해!
의장 : 오해해서 죄송합니다, 삐쭈님. 그럼 회의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석자 1 : 저번 주 무한도전 본 사람?
의장 : 어? 나 안 봤는데, 재밌었어?
참석자 2 : 정우성이가 나왔다던데.
참석자 3 : 집에 가서 봐야지.
장삐쭈 : 야, 이 개새끼들아.
의장 : 아, 죄송합니다, 삐쭈님. 다시 집중해서 회의를 진행해보도록 하죠.

(문이 열리고 전달자가 들어온다.)

전달자 : 속보입니다! 속보! 방금 기사 떴는데 지코 설현이랑 헤어졌다고 합니다!
참석자 4 : 뭐!!!!
참석자 5 : 그게 사실이라면 난 먼저 퇴근해봐야겠다!
참석자 1 : 설현 팬카페 탈퇴했었는데 다시 가입하러 가야 될 것 같습니다. 회의는 다음으로 미룹시다!
참석자 2 : 드디어... 우리에게도 다시 기회가 왔구만...!
의장 : 자, 그러면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얼굴이 클로즈업 되는데...)
장삐쭈 : 클로즈업 하지 마, 이 미친놈아! 안 끝났어! 이름 생각해낼 때까지 아무도 못 가!
참석자 1 : 아무거나 해요, 빨리!
참석자 2 : 장삐쭈의 별 헤는 밤으로 합시다, 그냥!
참석자 3 : 역시 자네는 천재야. 끝!
의장 : 별 헤는 밤은 너무 식상하니까 '별이 다 뒤진 밤에' 어떠십니까?
참석자 1 : 아무거나 해요, 그냥!
참석자 2 : 아, 그걸로 해, 그럼!
참석자 3 : 아, 빨리 끝내, 씨벌!
의장 : 자, 그러면 회의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회의는 진짜로 끝나고 얼굴이 클로즈업된다.)
장삐쭈 : 씹새끼들...

9. 불스원샷 광고 시리즈

9.1. 불스원샷으로 여친 사귀는 방법


엔진태[프로필]: 내 이름은 맥크리는 아니고 엔진태. 탐정도, 총잽이도 아니고 그냥 백수다. 백수단 선배님이 무대를 뒤집어 놓으실 때, 난 서른 하나 쳐먹고 따 놓은 자격증이라고는 면허증 밖에 없다. 하지만 괜찮다. 다른 자격증 따봤자, 취업 안 되는건 매한가지이다. 오늘은 아빠 차에 기름을 넣고 오는 길이다. 만땅 채우랬는데 3분의 1만 넣고 남은 돈은 내가 가졌다. (아빠 사랑해...) 하지만 아빠에게 하나도 미안하지 않다. 사장님이 서비스로 넣어주신 불스원샷을 같이 넣었기 때문에 이건 효도라고 볼 수가 있다. 불스원샷으로 말할 것 같으면 차 시동을 거는 순간부터 엔진 안에 있는 연소실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엔진때를 제거 해주고 새 차 엔진 성능을 유지 할 수 있게 해주는 개쩔어 버리는 아이템이다. 맞다. 이거 불스원샷 광고다. 나도 먹고 살아야 하기 때문이다.

(엔진태가 탄 차 뒤로 전미숙이 따라온다.)

전미숙[프로필2]: 내 이름은 전미숙. 절대 운전미숙이라 전미숙이 아니다. 할머니가 지어주신 이름이다. 오늘은 기분이 너무 구리다. 남친한테 차였기 때문이다. 오늘 내 앞길을 막는 놈들은 다 뿌셔버릴 예정이다. 설령 불스원샷을 넣은 사람이라고 해도 봐줄 생각은 없다. 맞다. 이거 불스원샷 광고다. (엔진태가 탄 차 옆으로 이동하며) 일단 옆으로 바짝 붙어서 운전자 얼굴 상태를 확인한다. 만약 잘생겼다면 봐줄 수도 있겠지만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엔진태를 쳐다보며) 응?
엔진태: (전미숙을 쳐다보며) 엥?
전미숙: 용서는 없다!
(엔진태가 기어를 올리고 가속 페달을 밟는다.)
전미숙: (먼저 앞서나가는 엔진테를 보고) 건방진 녀석! (기어를 올리고 가속 페달을 밟는다.)

(전미숙, 왼쪽에 있는 엔진태의 차를 툭툭 건드려본다.)

엔진태: 덜덜덜덜덜덜덜...

(엔진태, 절벽에 빠질 뻔했으나 가까스로 살아남는다.)

전미숙: (바퀴에 내장된 타이어 브레이커[3]를 드러내며) 넌 사람 잘못 건드렸어, 인마.

(전미숙, 타이어 브레이커를 돌리면서 엔진태가 탄 차의 앞쪽 바퀴를 분리시킨다.)

엔진태: 으어어어어어어어어....

(엔진태, 계기판에 버튼을 눌러서 불스원 슈퍼 타이어[4]를 꺼낸다.)

엔진태: 지렸다!
전미숙: 운이 좋은 녀석 이로구나. 하지만 살 수 있을 거란 생각은 버리는게 좋을거다!
전미숙의 할머니: 미숙아, 그걸 사용해라, 그거!
전미숙: 네, 알겠어요, 할머니. 금방 들어갈게요.

(전미숙, 앞 범퍼에 내장된 불스원 미니건 +6 (레어)[5]을 꺼낸다.)

엔진태: (전미숙이 미니건을 쏘는 걸 보고) 저건 좀 심하잖아!

(엔진태, 계기판에 버튼을 눌러서 차 전체에 불스원 총알막이 덮개 +13 (에픽)[6]를 씌운다.

엔진태: (총알 막는 것을 보고) 쩔었다!

(갑자기 기차가 건널목을 지나갈 때 나는 소리가 들린다.)

엔진태: 기차가 왜 여깄어?

(엔진태, 달리는 기차를 뛰어넘기 위해 계기판에 버튼을 눌러서 불스원 공중부양[7]을 한다.)

엔진태: 아버지! (앞에 기름차를 보고 당황하여) 이렇게 죽을 순 없어!

(엔진태, 핸들을 급히 꺾어서 가속페달을 밟고 기름차를 무사히 피한다.)

전미숙: (기차를 뛰어넘으면서)이야아아아아아아.... (기름차를 보고 불스원 비명[8]을 지른다.) 히야아아아아...

(결국 전미숙은 기름차를 꼴아박고 큰 화재가 발생한다. 화재 신고는 119)

(전미숙, 길 한복판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있는다.)

엔진태: (쓰러져 있는 전미숙을 보고 차에서 내리며) 아가씨! (전미숙에게 달려오며) 괜찮아요? 많이 놀랬죠?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거에요? 누가 이런짓을! (전미숙을 들고 차로 옮기며) 일단 가까운 병원으... 아으... 졸라 무겁네. 빨리 타요! 태워 드릴게요. 빨리요. 시간이 없어요.

(엔진태, 쓰러진 전미숙을 조수석에 태우고 운전을 한다.)

엔진태: 자기야, 영화부터 볼까 밥부터 먹을까? 나는 밥부터 먹고 싶은데...

9.2. 불스원샷으로 여친 사귀는 방법 2


- 지난 줄거리 -
아빠 차에 기름을 넣고 귀가하던 엔진태는, 남친한테 차인 전미숙에게 잘못 걸려서 도로 위에서의 숨막히는 분노의 질주를 벌이다가, 정차되어 있는 유조차에 꼴아박아서 전미숙은 정신을 잃고 엔진태는 전미숙과 1일이 되었다.

(병원. 침대에는 전미숙이 누워 있다.)

의사 : 환자가 이 지경이 될 때까지 어디서 뭘 하고 계셨던 겁니까!
엔진태 : 영화 한 편 봤습니다.
의사 : 그렇다면 이해가 가는군요. 환자분과의 관계가 어떻게 되시는지 알 수 있을까요?
엔진태 : 남자친구입니다.
의사 : 여자친구분이 상당히 미인이시네요.
엔진태 : 감사합니다, 선생님.
의사 : 사귄 지는 얼마나 되셨습니까?
엔진태 : 네 시간 정도 됐습니다.
의사 : 결혼을 앞두시고 이런 사고를 당하셔서 참 유감이네요.
엔진태 : 제 여자친구 상태는 어떤가요? 괜찮은가요?
의사 : 기억상실증입니다!
엔진태 : 그것 참 다행이네요.
의사 : 의사로서 이번 사고는 수상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몇 가지 질문에 솔직하게 대답해 주시죠.
엔진태 : 알겠습니다. 씨부려보세요.
의사 : 분명히 자동차 사고를 당했다고 하셨습니다. 맞죠?
엔진태 : 네, 맞습니다. 그게 왜요?
의사 : 혹시 불스원 퍼스트 클래스 크리스탈 버블 세차 샴푸로 세차하셨습니까?!
엔진태 : 아뇨, 안 했습니다.
의사 : 그랬군요. 그게 문제였군요. 그럼 불스원 극세사 3종세트 세차타올로 세차를 하셨습니까?
엔진태 : 뭔지도 모르겠습니다!
의사 : 점점 미스테리가 풀려가고 있네요. 혹시 그럼 불스원 레인OK 프리미엄 발수코팅 에탄올 워셔액을 주입한 적 있습니까!
엔진태 : 이게 대체 사고와 무슨 관련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선생님!
의사 : (웃더니) 궁금하실테지요.
엔진태 : 하나도 안 궁금합니다.
의사 : 이거 불스원 광고입니다.
엔진태 : 근데 불스원 퍼스트 클래스 크리스탈 버블 세차 샴푸가 뭐죠? 세차용품인가요?
의사 : (웃더니) 궁금하실테지요.
엔진태 : 네, 알려 주세요.
의사 : 저도 모릅니다. 광고해 달라길래 해주는 것 뿐이죠. 홈페이지 가서 직접 찾아보세요!

(전미숙, 눈을 떠보니 엔진태의 웃는 얼굴이 드러난다)

전미숙 : 어우, 쌍판때기!
엔진태 : 우리 자기 일어났구나? 몸은 좀 괜찮아?
전미숙 : (나한테 왜 자기라고 하는 거지?)
엔진태 : 우리 자기 뭐 먹고 싶은 거 없어? 가서 사 올게.
전미숙 : (내 이름이... 자기인가?)
엔진태 : 자기야 사랑해♡

기억을 잃어버린 전미숙. 그녀의 미래는... 그리고, 그녀의 과거는. 과연, 밝혀질 것인가.

10. 동생이 쓴 이력서를 가져가면 생기는 일


면접관 : 흠... 면접을 시작해도 될까요?
면접자 : 네.
면접관 : 좋아요... 이력서를 봤어요. 롤 모델에 야스오라고 써 있던데, 야스오가 뭐죠?
면접자 : 게임 캐릭터입니다.
면접관 : 롤 모델이 게임 캐릭터인가요?
면접자 : 아니, 그게 아니라 동생이 이력서를...
면접관 : 아버지 성함에 닌자 거북이라고 써 있던데.
면접자 : ...아닙니다.
면접관 : 아버지가 닌자 거북이가 아니신가요?
면접자 : 저희 아버지 성함은 박 철자 민자십니다.
면접관 : 음... 면접이 장난인가요?
면접자 : 아닙니다.
면접관 : (이력서를 훑어보고) 오줌 오래 참기 자격증이 있다고 써 있는데, 사실인가요? 얼마나 오래 참죠?
면접자 : (하... 씹새끼...)
면접관 : 수상경력 란에 발톱 일자로 깎기 대회 2등이라고 써 있는데, 그것도 동생이 쓴 건가요?
면접자 : ...그렇습니다.
면접관 : 그럼 동생이 오셨어야지 왜 그쪽이 오신 건가요?
면접자 : ...사실은 제가 쓴 게 맞습니다. 평범한 게 싫어서 그렇게 썼습니다.
면접관 : 입사 동기에 사장 책상에 싸기라고 써 있던데요?!
면접자 : 이 회사에 들어가면 꼭 한 번 싸 보고 싶었습니다.
면접관 : 정신이 나가 버렸군요. 여기 보면 사장 마누라랑 노래방 가기는 대체 어떻게 설명하실 거죠?
면접자 : (하... 씨발...) 정말 말해도 됩니까?
면접관 : 네, 말해 보세요.
면접자 : 일단 사장 마누라를 꼬셔서 사장 자리를 어떻게 한 번 해 볼까 하는 그런 생각으로 썼습니다.
면접관 : (자리에서 일어나며) 아주 저질이네요!
면접자 : ...저는 이 회사와 맞지 않는 것 같습니다.
면접관 : 조용히 하세요! (이력서를 한 번 더 보더니 그대로 집어던지며 앉는다) 끄지세요. 그 꼴도 보기 싫으니까 빨리!
면접자 : (어휴... 집에 가서 보자. 씨발...) (면접장을 나간다)

(남자가 나간 뒤, 면접관은 이력서 뒷면에 큼지막하게 '채용' 이라고 쓴다.)

11. 독거미 X 고최고


경철 : (정체불명의 기분을 느끼고) 무슨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기분이야! (미숙의 방으로 달려가 문을 열고) 미숙아! 별 일 없어? 괜찮아?
미숙 : 어머, 씨바, 깜짝이야! 미친놈이 야밤에 머리가 쳐 돌았나. 안 꺼져?
경철 : 악의 기운이 느껴져. (방을 둘러보다가 미숙의 침대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발견한다.) 그래, 여기야. 움직이지 마, 가만히 있어!

(이불을 들춰보자 큰 거미 한 마리가)

미숙 : 꺅! 이게 뭐야, 이게 뭐야!
경철 : 마관광살포!

(빔을 쏘자 거미가 죽는다. 경철은 거미의 잔해를 주워든다.)

미숙 : 경철, 방금 뭐였어? 나 이제 죽는 거야?
경철 : 말도 안 돼! 이건 붉은 까마귀단에서 보낸 독거미거 분명해!
미숙 : 그럼 난 이제 어떻게 되는건데!
경철 : 빨리 해독하지 못한다면 24시간 내로 온몸에 독이 퍼져서 죽고 말거야!
미숙 : 뭐?! 죽는 건 싫어! 나 아직 남친도 못 사겨봤단 말이야!
경철 : 해독할 방법이 없는 건 아니야. 하지만...
미숙 : 살 수 있다면 뭐든지 하겠어!
경철 : 진짜루?
미숙 : 뭐부터 해야 되는데?
경철 : 일단 상처부위를 좀 봐야겠어.
미숙 : 물리진 않은 것 같아.
경철 : 확신할 수 있어?
미숙 : 응, 물리진 않았어.
경철 : 고... 공기중으로도 전염될 수 있어!
미숙 : 그럼 굳이 안 봐도 되잖아!
경철 : 아니야, 봐야 돼!
미숙 : 왜 꼭 봐야 하는 건데?
경철 : 이 독에 전염되면 온몸에 붉은 반점이 생겨. 방치하면 피를 토하면서 고통스럽게 죽게 될 거야!
미숙 : 뭐?! 생각만 해도 끔찍해!
경철 : 그러니까 어서 속살을... 아니, 뭐라도 보여줘!
미숙 : 시발, 그냥 네가 보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니야?
경철 : 내가 무슨 변태야?
미숙 : 보고 싶으면 보고 싶다고 말해! 보여줄 테니까.
경철 : (눈물을 흘리며) ...보고싶어...!
미숙 : 이 변태새끼...!
경철 : 농담이었어. 이제 진짜 시간이 없어! 빨리 독을 빼내지 않으면 위험해.
할아버지 : 경철아, 혹시 손주놈이 가지고 놀던 장난감 거미 못 봤니?
경철 : (돌아가면서[9]) 그럼 난 이만!

12. 중간고사 X 팀 유통기한


학생1: 교수님!
교수: 음? 뭐야?
학생들: (교수님이 계신 곳으로 달려오며) 교수님! 잠시만요! 교수님! 교수님! 교수님!
문영: 교수님! 저희가 왜 F 맞은거죠?
학생1: 점수는 같은데 영훈이는 B 맞았다고요! 어떻게 된거죠?
교수: 어쩌라고?
문영: 이 과목도 F면 저 학고 먹는다고요!
교수: 문영아, 그건 내 알바가 아니란다.
문영: 제 눈물이 안 보이시나요?
교수: 눈병걸렸니?
학생1: 눈물이 안 먹히다니... 자기야, 다음 작전!
문영: 교수님, 저희 어머니가...
교수: 입원하셨겠지.
학생1: 제기랄! 다음 작전!
문영: 실은 저희 아버지가...
교수: 막노동 하시다가 머리에 벽돌을 맞으셨겠지.
학생1: 말도 안돼... 부모님 까지 팔았는데 안 먹히다니...
교수: 애들아, 식상하기 짝이 없구나. 좀 참신한거 없니?
문영: 그럼 이유라도 알려주세요.
교수: 정말 모르겠니?
문영: 설마 그 일 때문인가요?
학생1: 뭔데? 나도 알려줘!
문영: 이 새끼 나한테 비밀친구 하자고 했어!
학생1: 뭐? 아니 교수님! 저도 잘 할수 있다고요!
문영: 그게 문제가 아니잖아?
교수: 너희들 8월 14일에 뭐했니?
학생1: 영훈이랑 술 마셨는데?
문영: 구라치지마. 너 과제 했다며?
학생1: 내가 구라를 왜 쳐?
문영: 걔 나랑 있었는데?
학생1: 아니 씨발 너랑 영훈이랑 왜 같이 있었는데?
문영: 그러면 안돼?
교수: 애들아 진정하렴.
학생1: 넌 빠져. 이 변태 새끼야!
문영: 그럼 넌 뭐했는데? 과제했다며?
학생1: 너 영훈이랑 잤지? 잤지? 잤네.
문영: 너 먼저 대답해!
학생1: 잤잖아?
교수: (학생들의 싸움을 가만히 지켜보고 있다가 드디어 입을 열면서) 김 조교, 이 녀석들 끌어내게.
조교: (옆에 있던 두 명에게) 처리해.

(문영이와 학생1은 교수연구실에서 쫓겨난다)

교수: 내 생일이 언젠지도 모르는 학생은 필요없네. 가자고 김 조교.
조교: 네, 교수님.

(문영이와 학생1, 끌려 나가면서 까지도 발악을 한다)

13. 대가족


(사흘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12명의 대가족에게 전화가 걸려온다)

종업원: 아 거시기 두마리 치킨입니다. 전화가 갑자기 끊겼네요. 혹시 전화주셨나요?
형: 네, 맞아요! 전화비가 없어서 어쩔 수 없었어요. 끊지마세요!
종업원: 아 그러셨군요, 예예. 주문하시겠습니까?
형: 혹시, 후라이드 반의 반마리도 배달이 될까요?
종업원: 저희 가게는 두마리부터 배달을 하고 있습니다, 손님.
형: 저희가 지금 사천원 밖에 없어서 그렇습니다. 어떻게 안될까요?
종업원: 손님, 사천원이면 저희가 배달을 갈 수가 없습니다. 기름값이 더 나와요.
형: 제가 받으러 갈 수 있습니다.
종업원: 아니요!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손님!
형: 비둘기라도 괜찮습니다!
종업원: 손님, 저희는 비둘기를 튀기지 않습니다!
형: 닭벼슬도 안될까요?
종업원: 손님, 사천원이면은 대한민국 어디서도 치킨을 시켜 먹을 수 없습니다.
형: 저희 가족이 12명인데 사흘동안 아무것도 못 먹었어요. 어떻게 안될까요?
종업원: 아니, 그러면 12명이서 천원씩만 모아도 한 마리 시킬 수 있지 않습니까?
형: 어... 그러네?
종업원: 야, 이 개색...

(이때, 전화를 받는 사람이 사장으로 바뀐다)

사장: 거시기 치킨 사장되는 사람입니다. 옆에서 사장은 모두 들었습니다.
형: 어!! 사장님이시군요! 부탁드립니다. 가족들이 저만 바라보고 있어요.
사장: 돈이 없으시다면 다른 방법이 있긴 합니다만... 혹시, 집에 돈이 될만한 물건은 없습니까?
형: 여동생이 한 명 있어요.
사장: 가난 때문에 인간이기를 포기하셔버렸군요. 안타깝습니다.
형: 남동생도 한 명있는데, 일을 아주 잘합니다.
남동생: 형... 나 또 가기 싫어!
형: (동생에게) 이 새끼가! 싸물어 새끼야!
사장: 허어어어어!! (저 새끼들, 한두번 해본 솜씨가 아니야.) 사정은 잘 알겠습니다. 치킨 한 마리, 그쪽으로 보내드리도록 하죠.
형: 허억! 정말입니까?
사장: 뻥입니다.
형: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지 마세요, 사장님!
사장: 농담입니다. 저도 사실은 그 쪽처럼 가난 했던 시절이 있었지요. 가난한건 죄가 아닙니다. 한 마리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형: 어헉! 감사합니다, 사장님!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약간의 정적이 흐른 후)

사장: 영식아, 참새 갖고 와라!

14. 파프리카 대란


(문이 열리고, 유튜버 하나가 BJ 단무지를 데려온다.)

유튜버 1 : 여기가 유튜브 본거지야. 네가 아는 사람들도 꽤 많을 거야. 이봐! 신입이 왔어.
유튜버 2 : 아주 개나 소나 오는구만. 또 어떤 듣보잡이지? 쟤도 파프리카에서 넘어온 애야?
BJ 단무지 : 아뇨! 저는 아직 BJ라고요!
유튜버 1 : 어이, 어이. 신입한테 너무 그러지 말라고. 겁먹잖아.
서수팔[10] : 거, 갑질하기 딱 좋은 날씨구만.
별풍셔틀 : 별풍! 별풍! 별풍! 별풍! 별풍! 별풍! 별풍!
서수팔 : 어, 왔구만. ( VCR을 튼다.)

(VCR에서는 유튜브 전경과 BJ 단무지가 있다.)

BJ 빅꼬추[11] : (단무지를 발견하고 놀라며) BJ 단무지!
BJ 단무지 : 빅꼬추 오빠!
BJ 빅꼬추 : 네가 왜 거기 있는 거냐. 너마저 유튜브로 가버린 거냐...!
BJ 단무지 : 아직 아냐, 오빠. 오해하지 마!
BJ 빅꼬추 : 실망이다...!
BJ 단무지 : 난 별풍이 좋아!
BJ 빅꼬추 : 그럼 돌아와!
BJ 단무지 : 꼬추 오빠! 빅꼬추 오빠! 기다려, 기다려...!

(순간, 유튜버2가 VCR을 끈다.)

BJ 단무지 : 이게 무슨 짓이야, 이 렘파리 같은 년아! 빨리 다시 켜! 뒤지기 싫으면!
유튜버 2 : 오래 통화할 수 없어.
BJ 단무지 : 날 이제 어쩔 셈이야!
유튜버 2 : (브레스를 내밀며) 이걸 손목에 차라. 이걸 차게 되면 넌 더 이상 BJ가 아니라 유튜버다. 우리 모두 찼지.

(유튜버들, 브레스를 내민다)

유튜버 3 : 존나 간지나.
유튜버 4 : 어서 차라고.
유튜버 5 : 빨리 차.
유튜버 6 : 유튜버가 되자.
유튜버 7 : 우린 이제 친구야.
유튜버 2 : 계속 카메라 앞에서 방뎅이나 흔들면서 별풍 받던지, 유튜버로서 안정적인 삶을 살건지, 선택은 너한테 달렸어.
BJ 단무지 : (비겁한 녀석들... 내가 너희 속셈에 넘어갈까 보냐!)

(잠시 후)

BJ 단무지 : 오빠, 나 유튜버가 됐어.
BJ 빅꼬추 : 미친년아, 정신이 나간 게냐!
BJ 단무지 : 난 이제 지쳤어. 더 이상 을(乙)이 아닌, 우리가 갑(甲)이 되는 세상에 살고 싶어. 난 파프리카를 떠나겠어... (눈을 감는다)
BJ 빅꼬추 : 네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게 누구 때문인지 생각해라...
BJ 단무지 : (눈물을 닦으며) 오빠, 같이 유튜브로 떠나자!
BJ 빅꼬추 : 말뼈다구 같은 소리 집어치워라. 난 이미 파프리카에 묶인 몸. 너희처럼 박쥐 같은 지거리는 절대 할 수 없다!

(유튜버들, 그 소리에 모두들 돌아본다.)

BJ 단무지 : 거짓말... 거짓말하지 마! 오빠도 유튜브로 가고 싶어했잖아!
BJ 빅꼬추 : 난 그런 말 한 적 없어! 난 절대로 파프리카를 떠날 생각이 없다!
BJ 단무지 : 거짓말치지 마!
BJ 빅꼬추 : 아니, 미친 년아! 내 옆에 서수팔이가 있어. 눈치가 없어도 씨발, 적당히 없어야지!
서수팔 : 즉당히 하세요! (빅꼬추를 채찍으로 치며)
BJ 단무지 : 빅꼬추 오빠!
BJ 빅꼬추 : (기절하면서) 계약만 끝나면 바로 유튜브로 가겠다... 기다리고 있어라...!

(유튜버2, 또 VCR을 끈다)

BJ 단무지 : 오빠! 오빠!!
유튜버 2 : 슬퍼할 시간도 없어! 전쟁은 지금부터 시작이야...!

15. 母 子


아들 : 어머니, 저 어디 좀 갔다 올게요.
엄마 : 응? 너 지금 그 말은 시위를 가겠다는 말이니?
아들 : 나라가 쳐망해가고 있는데 저 혼자 집구석에만 있을 순 없어요!
엄마 : 뭐가 망한다고?
아들 : 지금 나라가 쳐망해가고 있잖아요! 엄만 뉴스도 안 보세요?
엄마 : 지금 여자의 비밀 할 시간인데 뉴스는 무슨 뉴스야!
아들 : 무당한테 우리나라가 농락당했다고요!
엄마 : 좋은 대학 가면 다 해결돼. 얼른 들어가서 공부나 해, 시꺄!
아들 : 공부해봤자 어차피 돈 많은 사람들이 다 해쳐먹잖아요!
엄마 : 돈도 실력이야! 능력 없으면 네 부모를 원망해!
아들 : ...엄마가 제 부모 아닌가요?
엄마 : 말대꾸하지 마!
아들 : 엄마는 우리 나라가 걱정되지도 않으세요?
엄마 : 넌 우리 공주님이 불쌍하지도 않니?
아들 : 아니, 씨발! 불쌍할 게 따로 있죠!
엄마 : 너 지금 욕했니? 그 말 당장 취소해!
아들 : 싫어요! 취소 못 해요! 미친 년들 둘이서 나라를 곰국 말아먹듯이 말아먹고 있는데, 그럼 이 상황이 정상이예요?
엄마 : 몰라! 그냥 불쌍해!
아들 : 엄마 아들이라는 게 부끄러워요. 그러니까 아빠가 집을 나갔죠!
엄마 : 또 아빠 이야기니? 그딴 빨갱이놈은 맞아 죽어도 싸!
아들 : 아빠가 빨갱이면 엄마는 틀딱충이예요!
엄마 : (회초리를 집어들며) 아니, 이런 호로자슥을 봤나! 그게 엄마한테 할 소리야?
아들 : ...제가 뭐 틀린 말한 건 아니잖아요. 아빠도 엄마 보고 미친년이랬어요.
엄마 : 너 말 한 번 잘 했다. 미친년한테 오늘 한 번 종아리 터질 때까지 맞아보자! 맞을 때마다 공주님 만세 복창해!

(엄마, 아들을 회초리로 때린다.)

엄마 : 경제가 이렇게 살아난 게 누구 덕분인지 알아?
아들 : (맞으면서) 야메떼...! 기모띠...!
엄마 : (때리기를 멈추고) 위대하신 민족주의자, 박정팔 만세, 여덟 번 복창해!
아들 : 씨발, 차라리 죽을래요, 엄마!
엄마 : 좋은 생각이다. 나가 죽어!
아들 : (집을 뛰쳐나가며) 이 나라는 이제 가망이 없어!
엄마 : (저 녀석이...!) (눈물을 훔치며) (우리 공주님 불쌍해! 여왕 한 번만 해 봤으면 좋겠어...!)

16. 뽕의요정 체드


오빠: ... 뽕이 필요해... 약빨이 떨어졌어! (여동생의 방으로 달려가서 여동생을 깨우며) 헤헤헤헤... 야, 일어나 봐 망할년아~
여동생: (놀래서 갑자기 일어나며) 어어! 제가 안죽였어요. 오빠를 잡아가세요!
오빠: 너 뽕 남았니?
여동생: 미친 뽕쟁이새끼!
오빠: 닥치고 있어, 없어?
여동생: 너 한테 줄건 없어!
오빠: 현정아, 마지막으로 물어볼게. 다음은 없으니까 잘 생각해보고 대답해야 돼. 자, 뽕 남은거 있어?
여동생: 곰돌이배 갈라봐. 거기다가 넣어놨어.
오빠: (곰돌이를 잡으며) 헤헤... 그러니까 이 곰 새끼 배를 가르면 있다는 거지?
여동생: 내 거 남겨놔야 돼.
오빠: 닥쳐. 이년아 구라쳤잖아. (곰돌이의 방울을 건든다) 일단 방울부터 떼고...
체드: (갑자기 생명력을 얻고, 뽕쟁이 남매를 바라보고) 안녕? 친구들!
오빠: 으어어어! 사탄이 나타났다!
여동생: 스고이~
체드: (침대 아래로 내려온다)
여동생: (살아 움직이는 곰인형을 바라보고) 오빠, 저게뭐야?
체드: 안녕? 뽕쟁이 친구들! 난 뽕의요정 체드야! 내가 보인다는 건 벌써 뽕을 500mg이상 맞았다는 건데, 내가 본 친구들 중에 너희들이 제일 어려. 한 마디로 좆됐다는 거지!
남매: 어허허헉!
오빠: 곰돌이가 말을 하고 있어!
여동생: 약 기운이 아직 안 가셨나?
체드: 친구들~ 여기 보라구! 뽕의요정 체드가 너희들의 소원을 한 가지 들어줄거야. 그전에 혹시 담배있으면 하나만 줘볼래? 오래 참았거든. (대사를 끝내고 손을 내민다)
오빠: (체드의 손을 잡고 악수를 하며) 나도 반가워! 우리 잘 지내보자.
체드: (당황하며) 어? 어린 친구가 유머감각이 좋구나? 그래, 담배는 일 끝나고 피는 걸로 하고, 소원을 한 가지 말해봐!
여동생: 우와! 정말이야? 그럼 우리 엑소오빠들 다 벗겨가지고...
오빠: 아가리 여물어. 소원은 너보다 16개월 먼저 태어난 내가 빈다. 뭐가 있을까? 뽕을 10톤 달라고 할까? 아니야. 대통령을 없애버릴까? 아니야, 아니야. 여동생을 없애달라고 할까?
여동생: 오빠, 오빠. 저 새끼 유튜브에 올리면은 조회수 좀 뽑힐 거 같지 않아? 말하는 곰이라고 해서 돈 좀 만져보자.
오빠: 너 오늘 머리 좀 돌아간다?
체드: 흐흐흐흐흐흐흐. 난 보통 사람들한텐 안보여. 뽕쟁이들 한테만 보이지.
오빠: 허어? 이 새끼가 버릇없게 어른들 말하는데 껴드네?
여동생: 저 새끼 헌옷수거함에 쳐 넣어 버릴까?
체드: 헤헤. 소원 없으면 난 간다~ 안녕, 친구들!
오빠: (체드를 쫓아가며) 잠깐만요! 형님, 형님. 죄송해요, 형님. 소원 말 할게요. 말 할게요.
여동생: 미국에 가신 엄마가 보고 싶어요. 엄마를 여기로 불러 주세요!
체드: (남매를 쳐다보고) 어? 미국이 아니라 저승이겠지. 너희 엄마는 네가 4살때 간암으로 죽었어. 원장님은 너희들이 충격받을까봐 '미국으로 갔다' 한거지. 죽은 사람을 살리는 소원은 상당히 위험한데, 괜찮겠어?
여동생: 상관없어요! 불러주세요.
체드: 정말로 후회 없는거지?
여동생: 엄마가 보고 싶어요!
체드: 으음!

(체드가 방울을 건들자, 미간에서 빛이 살짝 난 뒤에 눈에서 빛이 나왔고, 그 빛은 우주로 향한다)

체드: 이제 큰소리로 엄마를 한번 불러봐!
오빠: 아~~~~~~~~~~~!
여동생: 엄마! 보고 싶어!

(오빠가 긴장감에 떨고 있는다. 바로 그때...)

체드: 구라야.

17. 영준이 시리즈

17.1. 영준이가 대머리가 된 이유


악당 : 탈모 빔!
사람들 : 으악, 씨발!

(빔이 나무기둥에 맞아 나무기둥이 쓰러진다.)

할아버지 : 좆됐다!

(넘어진 나무기둥이 할아버지를 덮친다. 이후, 영준이는 잔해에 깔린 할아버지를 발견한다.)

영준 : 할아버지, 할아버지! (잔해를 치우며) 할아버지! 제 말 들리세요?

(할아버지, 겨우 눈을 뜬다.)

영준 : 할아버지...!
아이들 : (달려오면서) 할아버지!
영준 : 할아버지...! 저 영준이예요. 제 말 들리세요?
남자아이 : 할아버지, 기다리세요. 사람 불러올게요!
할아버지 : 영준아... 죽기 전에 할 말이 있다...
영준 : 죽는다뇨, 그런 말씀 하지 마세요. 살 수 있어요!
할아버지 : 영준아... 내 말 잘 듣거라...
영준 : 듣고 있어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 넌 원래 빡빡이가 아니었단다...
영준 : 무슨 말씀이세요! 태어날 때부터 이랬다면서요!
할아버지 : 그건 네가 충격받을까봐서 일부러 거짓말을 한 거야...
영준 : 이제 진실을 알려주세요!
할아버지 : 네가 초등학교 3학년 때의 일이었다...
영준 : 머리를 다친 건가요?
할아버지 : 우리 옆집엔 어떤 여자가 한 명 살고 있었지...
영준 : 그 여자 이뻤어요?
할아버지 : 예쁜 건 아닌데, 약간 박보영 스타일처럼 귀여웠어.
영준 : 쌍꺼풀은 있었나요?
할아버지 :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어느 날은 그 여자가 나한테...
영준 : 했어요? 했죠?
할아버지 : 녀석... 성질머리 하고는... 지 애비를 닮아서...
영준 : 개소리 하지 말고 계속 하세요, 할아버지!
할아버지 : 어느 날은 그 여자가 자기 집이 비었다면서 놀러 오라고 하더구나.
영준 : 그래서, 어떻게 됐는데요?
할아버지 : 라면을 하나 끓여주고서는 씻어야겠다면서 화장실에 들어갔지.
영준 : 화장실에서 한 건가요?!
할아버지 : 잠시 후에 수건이 없다면서 나한테 수건을 가져달라...!
영준 : 힘내세요, 할아버지!
여자아이 : 뒤지더라도 이야기 끝내고 뒤지세요!
할아버지 : 수건을 가지고 화장실로 들어...!
영준 : 근데 이 이야기가 제 머리랑 뭔 상관이예요!
할아버지 : 그냥 그 여자가 예뻤다는 걸 자랑하고 싶었다... 넌 대머리라서 그런 여자랑 못 해볼 거야... (숨을 거둔다.)
영준 : (눈물을 흘리며) 씨발, 어쩌라고...!

17.2. 영준이가 대머리가 된 이유 2


어머니 : ...나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구나. 우리 잘 생긴 영준이, 얼굴 좀 보자...
영준 : 네, 어머니. 저 여깄어요.
어머니 : 우리 아들... 항상 엄마만 머리숱이 많아서 너에게 미안했단다...
영준 : 아녜요, 어머니! 이제 민머리가 더 편해요!
어머니 : 너도 진작에 그걸 썼다면 이렇게 되진 않았을 텐데...
영준 : 그거라뇨, 어머니? 그게 뭐죠?
어머니 : 자올 시너지 부스터...
영준 : 자올...
여동생 : 시너지 부스터...?!

(두 마리의 나비가 함께 날아가면서 자올 시너지 부스터가 오버랩된다.)
자~~~올!

남자아이 : 자올 시너지 부스터가 대체 뭐죠?
어머니 : ...너 누구니?
남자아이 : 제 어머니 아니신가요?
어머니 : 아닌데.
남자아이 : 그럼 지금부터 저희 어머니가 되어주세요!
어머니 : 아들아!

(영준 남매, 놀란다.)

여동생 : 동생이...
영준 : 생겼어...!

(두 마리의 나비가 함께 날아가면서 자올 시너지 부스터가 오버랩된다.)
자~~~...!

(엄마, 눈을 뜨는데...)

여동생 : 엄마, 좀 정신이 들어?
엄마 : 엄마가... 얼마나 이렇게 있었던 거니?
여동생 : 한 6초 정도?
엄마 : 이제 시간이 없다, 영준아. 헛소리만 하다가 영상이 끝나가고 있어.
남자아이 : 그래서 시너지 부스터가 뭔데요!
엄마 : (심호흡을 하더니) 자올 닥터스오더에서 만든 시너지 부스터는 머리카락이 아닌 두피에 직접 두드려 분사하는 신개념 탈모방지 영양제이며... (중략)
남자아이 : 으어어...!
영준 남매 : 졸라 빨라...!
엄마 : ...제품이야. 특허받은 크로스텝 노즐 디자인으로 기존 제품들과는 다르게 머리카락이 아닌 두피에 직접 두드려 분사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지. 영준아, 가까이 와보겠니? (영준이의 머리를 가볍게 두드리며) 이렇게 톡 톡 톡, 톡 톡 톡...
아이들 : 어!
여동생 : 어때?
영준 : 시원해!

(엄마, 숨을 거둔다.)

여동생 : 엄마, 정신 차려...!
영준 : (어머니... 자올 시너지 부스터... 절대, 절대 잊지 않을게요...!)

(허공에 자올 시너지 부스터 세트가 오버랩된다.)
자~~~올!

18. 철벽녀


남자: 자기야, 우리 사귄지 벌써 3년이 지났어. 이제 가슴 정도는 보여줄 수 있잖아? 도대체 얼마나 더 참아야 되는 거야?
여자: 아직 안돼. 준비가 안됐어.
남자: 그놈의 준비... 손이라도 잡게 해줘! 그럼...
여자: 알겠어. 와서 잡아. 허락해줄게.
남자: 정말이야? 경찰 안부를거지?
여자: 으흠. (갑자기 칼을 빼들며) 허나 그때까지 목숨이 붙어 있다면 말이야. (남친에게 공격을 하며) 간다!

(남자와 여자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된다)

남자: (공격을 계속 하면서) 가슴! 가슴! 가슴좀 보여줘! 보여줘!
여자: (남자의 공격을 막으며) 싫어! 싫어! 싫어!

(여자가 남자의 공격을 막던 중 남자머리 위로 넘어간다)

여자: 오늘로서 널 끝장을 내버리겠어!
남자: 아니 씨발... 저게 여자친구가 할 소리야?
여자: 최순실 정수리냄새 같은 새끼...

(다시 남자와 여자간의 치열한 공방전이 시작되는데, 남자가 여자의 옷을 칼로 찢어버림으로써 종료된다)

여자: 그만해... 내가 졌어.
남자: 가슴... 가슴을 보여줘! (여자에게 칼을 내밀며) 벗어! 벗어!
여자: 제기랄... 좋아. 대신, 딱 3초만 벗을거야. 알겠지?
남자: 닥쳐! '패배자에겐 말이 없다.' 안배웠어? 지금 당장 너를 덮쳐버릴수도 있어!
여자: (한심한 표정으로 쳐다본다)
남자: (칼을 집어 넣으며) 하지만, 난 너를 지켜주겠어!
여자: 하지만, 자기야!
남자: 내가 너 몸이나 만질려고 여태까지 너랑 사귀었는줄 알아? (존나 멋있었다. 씨발...)
여자: ( 헤어져야겠다. 씨발...)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문서의 r239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파일:CC-white.sv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다른 문서에서 가져왔습니다.
[ 펼치기 · 접기 ]
문서의 r239 ( 이전 역사)
문서의 r ( 이전 역사)


[프로필] 31세 무직
연봉 7천원
경쟁전 점수 287점
한조 플레이시간 103시간
명중률 3%
총 플레이 시간 649시간
총 임무 기여 시간 16초
장래희망: 한조
[프로필2] 32세 기혼
연봉: 3억메소
카트라이더 검정장갑 2
아이템전 승률 76%
충치 2개
[3] 소비자 희망가: 97,000,000 [4] 소비자 희망가: 47,000,000 [5] 소비자 희망가: 897,000,000 [6] 소비자 희망가: 1,897,000,000 [7] 소비자 희망가: 7,500,000 [8] 소비자 희망가: 0 [9] 여담으로 돌아갈 때가 처음과 연결된다. [10] 아프리카TV 대표 서수길에서 따 왔다. [11] 빅헤드가 해당 편에 댓글을 단 걸 보면 이름의 모티브가 빅헤드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