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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오브 워 시리즈의 등장인물 오딘 ᚢᚦᛁᚾ | Óðinn | Od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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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명 |
오딘 보르슨 Odin Borrson[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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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 |
최고신 (All-father)[2]만물의 아버지인데, 브록은 이 이명을 비틀어서 만물의 씹새끼(All-fucker)라는 멸칭으로 부른다. 국내판에선 최고신과 등신을 합친 최고등신으로 초월번역. 여담으로 오딘 본인은 만물의 아버지라는 이명을 자랑스러워 하는지 미미르가 전투 도중 오딘을 저 멸칭으로 부르자 "지금 나한테 뭐라고 했지?"라며 칼같이 반응한다. ] 매달림의 군주 (Lord of The Hanged) 까마귀들의 왕 (The Raven King) 외눈박이 왕 (One-Eyed K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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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족 | 애시르 신족 (요툰 + 신) | ||||
출생 | 긴눙가가프 (5,000세 이상) | ||||
신장 | 177cm (5' 9½") | ||||
머리카락 |
흑발 (젊은 시절)[3] 백발 (현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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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AA9872> 소속 | 아스가르드 | |||
직책 |
최고신 (북유럽 신화) 전쟁의 신 (북유럽 신화) 하늘의 신 (북유럽 신화) 죽음의 신 (북유럽 신화) 지혜의 신 (북유럽 신화) 마법의 신 (북유럽 신화) 아스가르드의 왕[A] 애시르의 왕[A]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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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부모 |
증조할머니
이미르 할아버지 부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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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
아버지
보르 어머니 베스틀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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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자매 |
남동생 빌리[6] 남동생 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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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자 |
전처 표르긴 전처 프레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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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
아들
토르 아들 발두르 아들 티르 아들 헤임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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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주 |
손자
모디와 마그니 손녀 트루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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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
[[미국| ]][[틀:국기| ]][[틀:국기| ]] 리처드 시프[7] [[일본| ]][[틀:국기| ]][[틀:국기| ]] 사사키 쇼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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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갓 오브 워 시리즈에 등장하는 오딘으로, 갓 오브 워 북유럽 사가의 시작을 알린 장본인[8]이자 갓 오브 워 북유럽 사가의 최종 보스.2. 작중 행적
2.1. 탄생 배경
무스펠헤임, 니플헤임, 긴눙가가프밖에 없던 세상에 어느 날 서리가 떨어진 직후 암소 아우둠라와 최초의 요툰 이미르가 생겨났다. 이미르는 아우둠라의 젖을 먹으며 혼자서 수많은 자식을 낳았고 요툰들은 폭발적으로 번성했다. 어느 날 아우둠라는 바위를 핥았는데 그 바위에서 최초의 신 부리가 생겨났다. 부리 역시 이미르처럼 혼자서 보르를 비롯한 자식을 낳았다. 부리의 아들 보르는 이미르의 후손 베스틀라와 사랑에 빠져 결혼했고 이 결혼이 바로 신과 거인의 최초의 결혼이다. 보르와 베스틀라 부부 사이에서 오딘, 빌리, 베이 삼형제가 태어났다. 즉, 오딘은 신과 거인의 최초의 혼혈아이다.2.2. 과거
오딘 삼형제의 맏형으로 동생들과 함께 이미르를 죽이고 그 시체를 이용해 아무 것도 없고 어둠만이 가득한 공허 긴눙가가프를 생명이 넘치는 미드가르드로 바꾸었으며[9] 아홉 세계를 창조하고 인간, 드워프, 엘프 등의 여러 생물을 창조했다. 세계 창조 이후에 거인, 바니르들과 전쟁을 했다.[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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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시절의 오딘을 그린 초상화[11] |
한 번은 아트레우스가 미미르에게 왜 티르가 거인족들에게 죄책감을 가지고 있었는지 묻는데 이에 미미르가 답하길 아직 전쟁이 초기였고 그 누구도 승리를 점칠 수 없었으며 거인족들이 에시르와 바니르 신족들 사이에서 승자를 결정지을 수 있는 영향력을 지니고 있었을 때 티르는 평화가 모두에게 이득일 것이리라 믿었다고 한다. 당시 묠니르가 막 완성되었던 시점이었고 오딘은 묠니르는 실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우위를 차지한 채 협상에서 이득을 보기 위한 도구일 뿐이라 설득했다. 오딘이 평화를 원한 것이라 믿은 티르는 이에 넘어갔으며 비록 거인족들은 묠니르와 토르를 경계했지만 티르는 믿었기에 토르와 오딘이 요툰하임에 오는 것을 허락했다.
하지만 직후 상황이 악화되었는데 거인들은 오딘이 수작을 부릴 것을 예상하고 있었고 오딘의 진정한 목적[13]을 밝혀낸 거인들은 오딘을 마법으로 추방한 후 다시는 돌아오지 못하도록 저주를 걸었다. 오딘은 미드가르드에 남은 거인들에게 분노를 향했으며 토르는 거인을 만나는 족족 때려잡았다고 한다. 그 학살에 맞설 수 있는 거인은 없었고 마침내 티르의 도움 덕에 거인들은 전원 요툰하임으로 피난해서 그 이후로 그 어떤 신이나 인간도 미드가르드에서 거인을 볼 수 없었다고 미미르는 이야기를 끝마친다.[14]
거인들을 제외하고도 오딘의 분노와 탐욕은 멈추지를 않았다. 오딘은 표르긴이 죽은 후에 오랜 기간 전쟁을 치르던 바니르 신족의 여신 프레이야와 재혼했다. 이는 바니르 신족과 에시르 신족이 공멸할 것을 우려한 에시르의 재상 미미르의 제안이었고, 프레이야 역시 오랜 고뇌 끝에 동족인 바니르를 지키기 위해 오딘과 결혼하게 된다. 혼인 초기에는 둘의 부부관계는 완벽해보였고, 오딘은 프레이야에게 막대한 선물을 주면서 즐거워했다고 한다. 둘 사이에는 광명의 신 발두르가 태어난다. 발두르가 갓난 아이였던 시기. 오딘은 끝내 거인들의 편을 든 티르를 숙청했다.
그러나 결국 오딘은 자신의 욕심을 참지 못했다. 프레이야는 당연히 오딘이 아는 에시르의 마법과는 다른 역사를 거치며 발전한 바니르 마법을 익히고 있었다. 바니르 마법은 시간마저 조작할 수 있고, 만물의 창조주인 오딘조차 놀랄만큼 기상천외한 것들이었다. 그런 바니르의 여신인 프레이야의 남편이 된 오딘은 당연히 바니르 마법을 배울 수 있었다. 새로운 마법과 지식을 탐닉하던 오딘은 결과적으로 잔혹한 실험까지 저지르기 시작했고 자기 마법을 모욕하는 것에 분노한 프레이야와 결별하게 된다.[15]
그러나 거인 사태에서 그랬듯이 오딘은 전혀 뉘우치지 않았다. 오딘은 이번에도 분노했고 굴욕을 준 프레이야에게 복수를 결심한다. 프레이야는 에시르-바니르 전쟁에서도 활약한 대마법사로 오딘에게도 만만찮은 강력한 전사였지만 오딘의 악의도 그 이상으로 지독했다. 오딘은 오랜 준비를 거친 끝에 프레이야의 전사의 능력을 모조리 봉인했다. 이로 인해 프레이야는 검으로도 마법으로도 타인을 해할 수 없게 되었고 숲에서 홀로 은거하게 된다.
2.3. 갓 오브 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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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과 격전 끝에 발두르를 죽이게 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에게 미미르가 자신의 추리를 말해주는데, 아마도 발두르에게 저주를 풀고 싶다면 바니르 마법 이상의 비밀과 역사를 가진 요툰헤임의 거인들을 찾아야 한다고 충동질한 자가 오딘일 것이라고 한다. 자기 아들이자 후계자인 발두르조차 욕심을 위해 이용했던 것. 오딘의 까마귀들은 아직도 요툰헤임 영역탑을 찾아다니고 있기 때문에 미미르는 티르의 신전의 비밀을 통해 요툰헤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크레토스에게 볼일이 끝난 후에는 확실히 봉해놓아야 한다고 다짐한다.
2.4.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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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 the end, Kratos will face his most insidious enemy the father of all things, Odin, King of the Aesir.
크레토스는 그의 가장 교활한 적, 만물의 아버지이자 에시르의 왕인 오딘과 싸우게 될 것입니다.
- 라그나로크 공식 아트북
크레토스는 그의 가장 교활한 적, 만물의 아버지이자 에시르의 왕인 오딘과 싸우게 될 것입니다.
- 라그나로크 공식 아트북
You know who I am.
내가 누구인지는 알겠지.
- 오딘의 첫 대사
놀랍게도 게임 극 초반부부터 등장. 토르와 함께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의 집을 찾아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으로 나온다. 전작에서도 설명되었듯이 애꾸눈에 안대를 착용하고 있으며 에시르 신족의 주신임에도 복장이 매우 단출해서 겉 보기에는 그냥 동네에서 흔히 보이는 할아버지로 밖에 안 보인다. 말투 또한 주신에게 기대할 법한 고풍스럽거나 위엄 있는 것이 아닌 마치 흔한 동네사람처럼 소탈하고 차분하며, 일상적인 비속어[17]와 실없는 은유를 거리낌 없이 사용한다. 특히 아스가르드에서 아트레우스와 만날 때엔 털모자와 날을 숨긴 궁니르를 지팡이처럼 쓴채로 진지하게 로키를 설득한 모습은 소탈함을 넘어 우스꽝스럽게 느껴질 정도.[18][19]내가 누구인지는 알겠지.
- 오딘의 첫 대사
상술한 대로 초반부에서부터 등장. 토르와 크레토스가 술상 앞에서 맞대면하던 중간에 찾아와[20] 문을 두드린다. 이후, 크레토스와 서로 간의 오해로 자신이 보낸 발두르와 모디, 마그니가 살해당한 것에 크레토스가 빚을 졌다고 한다. 이후 무엇을 원하느냐고 묻는 크레토스의 질문에 화해와 평화를 제안하며, 아트레우스가 티르에 대해 캐고 다니지만 않는다면 발두르를 잃은 것과 더불어 미미르를 데려온 것에 대해서도 그냥 눈감아 주고, 추가로 크레토스를 죽이려 드는 프레이야를 다시는 방해하지 못하게끔 막아주겠다는 파격적이라고까지 느껴질 제안을 건네지만 크레토스는 그를 불신하여 제안을 거절한다.[21] 결국 그렇게 협상이 엎어지자 토르에게 뒤처리를 맡겨 크레토스가 자신의 아들들을 죽인 원한을 풀게끔 보낸 뒤, 혼자 남은 아트레우스에게 접근하여 크레토스와 토르가 날아가는 바람에 구멍 난 지붕의 수리비[22]를 주고, 아트레우스에게 아스가르드로 초대하겠다는 제안을 한 뒤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실은 오딘이 자신의 업보 덕분에 라그나로크에 대해 완전히 엉뚱한 예언을 철석같이 믿고 있었음이 밝혀진다. 로키가 자신의 자식과 지옥의 군단을 끌고 오는 게 아니라 진짜 예언은 전쟁의 신이 아홉 왕국의 종족들을 규합시켜 군대를 이끌어 아스가르드로 진군한다는 것이며, 그 끝도 세상의 멸망이 아니라 아스가르드만 몰락하는 것으로 그칠 뿐 이후 살아남은 아홉 왕국은 재건한다는 것이었다.[23] 오딘의 경우 지금껏 전적이 워낙 화려하다 보니 그 누구도 이런 진실된 예언을 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지 못했거나 알려주지 않았고, 당연히 오딘은 표면적인 예언만 수박 겉핥기식으로 습득하며 이 사실을 알 방법이 없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그리고 크레토스 부자가 이전에 감옥에서 구출해 준 북유럽 전쟁의 신 티르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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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자신을 모두가 악당으로 생각한다고 투덜대던 오딘은 균열과 같은 힘을 지닌 가면의 파편에 적힌 문자를 아트레우스가 해석해 내자 매우 기뻐하고 토르와 함께 마법 도구인 가면의 파편들을 모아 오도록 각종 영역에 내려보내[27] 파편을 완성시킨다.[28] 그러던 도중에 아트레우스가 헬하임에서 가름을 풀어내는 사고를 치고 집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오딘은 그 선택을 존중한다며 가면과 검을 돌려받고 순순히 아트레우스를 보내준다. 그리고 인자한 모습으로 마음이 내킬 때마다 언제든지 돌아와 달라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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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정확히 어떤 신이었나, 크레토스?
신격이 무엇인지 아는 바라도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를 숭배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 네게 기도한 사람? 그런 애정이 어떤 건지 상상이나 돼?!! 아니... 너는 필멸자에겐 관심 없어. 오직 너 자신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지. 아무 이유 없이 살육하는 괴물 외에는.[30][31][32] 아무리 애를 써봐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너는 두려워한다. 그러니 네 아들이 서둘러 네게 돌아오려 할 리가 있나?
이 말에 미미르는 정신을 흔들어 놓으려는 오딘의 수작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했지만 정말 토씨하나 틀린 것 없이 사실 뿐이었고, 오딘이 자신을 나무라며 호통치는 장면은 스스로의 내면을 자극하는 노르니르의 시험[33]에서 보게된 자신이 두려워하던 미래와 비슷하기까지 했다. 본인의 과거에 떳떳하지 못한 크레토스가 내심 내비치지 않던 아픈 곳을 조목조목 짚어 쑤셔버리는 말들이었기 때문에 굉장히 불쾌해하는 기색을 내비치면서도 반박하지 못한다. 심지어 오딘을 굉장히 혐오했던 미미르조차 차마 반박하지 못한 채 가라앉은 목소리로 크레토스에게 귀담아 듣지 말라는 조언만 했다.신격이 무엇인지 아는 바라도 있을까?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너를 숭배한 사람이 하나라도 있어? 네게 기도한 사람? 그런 애정이 어떤 건지 상상이나 돼?!! 아니... 너는 필멸자에겐 관심 없어. 오직 너 자신 외에는 아무 관심도 없지. 아무 이유 없이 살육하는 괴물 외에는.[30][31][32] 아무리 애를 써봐야 이해할 수 없는 것을 너는 두려워한다. 그러니 네 아들이 서둘러 네게 돌아오려 할 리가 있나?
이후 아트레우스가 돌아오자 오딘은 헤임달의 죽음에 대해 물어보지만 아트레우스는 시치미를 떼며 가면으로 주제를 돌린다.[34] 그리고 가면의 해석이 잘못되었음을 알게 된 오딘은 기뻐하며 다시 아트레우스가 가면 조각을 찾도록 돕고, 이윽고 가면이 완성되기에 이른다. 하지만 헤임달을 죽인 범인이 크레토스임을 알게 된 시프가 아트레우스를 체포하려 찾아오고, 오딘은 죄가 있는 것은 크레토스지 로키가 아니니 신경을 끄라며 아트레우스를 보호하려고 한다. 이에 분노한 시프의 말에 자극받은 토르가 아트레우스를 죽이려 드는 바람에 가면을 들고 있던 아트레우스가 신드리의 탈출 마법을 통해 도망치게 된다. 도망친 아트레우스는 가면을 가지고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가 예언을 벗어나 오딘에게 승리할 방법을 얻었다며 크레토스 측에 알리고, 이를 들은 티르는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을 알고 있다며 마침내 자신이 창을 들 시간이 온 것 같다며 아트레우스의 가면을 집어 들고 방으로 향한다.
브록: 미안한데... 아스가르드에 가는 방법을 안다면, 어째서 여태껏 그 잘난 주둥이를 뻥긋도 안 한 거야?
(중략)
브록: 잠깐 기다려봐, 멀대 놈아. 아스가르드로 통한다는 그 새로운 길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 어디 털어놔 보시지!
티르: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길이오. 여기서는 닿을 수 없소.
브록: 그럼 어디서?
티르: 먼저 짐을 챙겨오겠소. 내가 보여드리리다.
브록: 짐 같은 건 없잖아! 가면을 가지고 어디 가는 거야?
티르: 브록!
브록: 그건 꼬마의 물건이야. 가질 만한 자격이 있어. 네가 한 일이라고는 먹을 만한 흙 수프를 만든 것뿐이잖아.
아트레우스: 브록, 괜찮아요...
브록: 아니, 안 괜찮아. 옳지 않다고. 모든 조각이 제대로 용접되지 않은 느낌이야. 그나저나 왜 널 "로키"라고 부르는 건데? 얘 이름은 그게 아니란 거 알지! 이봐! 너한테 말하고 있잖아!
티르: 그 입은 다무는 법을 모르냐?
(중략)
브록: 잠깐 기다려봐, 멀대 놈아. 아스가르드로 통한다는 그 새로운 길에 대해 자세히 듣고 싶어. 어디 털어놔 보시지!
티르: 고대로부터 전해지는 길이오. 여기서는 닿을 수 없소.
브록: 그럼 어디서?
티르: 먼저 짐을 챙겨오겠소. 내가 보여드리리다.
브록: 짐 같은 건 없잖아! 가면을 가지고 어디 가는 거야?
티르: 브록!
브록: 그건 꼬마의 물건이야. 가질 만한 자격이 있어. 네가 한 일이라고는 먹을 만한 흙 수프를 만든 것뿐이잖아.
아트레우스: 브록, 괜찮아요...
브록: 아니, 안 괜찮아. 옳지 않다고. 모든 조각이 제대로 용접되지 않은 느낌이야. 그나저나 왜 널 "로키"라고 부르는 건데? 얘 이름은 그게 아니란 거 알지! 이봐! 너한테 말하고 있잖아!
티르: 그 입은 다무는 법을 모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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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신마라를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던 수르트가 크레토스의 블레이드를 이용하여 혼자 라그나로크로 각성하게 되는 바람에 결국 아스가르드를 제외한 나머지 종족들이 연합하여 라그나로크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북유럽 신화에서 바니르 신들과 이미르를 비롯한 요툰들과 무스펠헤임의 수르트를 비롯한 화염 거인들을 제외한 거의 모든 종족은 오딘 삼형제가 아홉 세계를 만들면서 창조한 오딘의 피조물들이라 오딘의 자식이나 마찬가지인데 오딘 덕분에 생명을 얻은 오딘의 자식들, 피조물들이 자기들에게 생명을 준 부모나 다름없는 오딘의 생명을 거두기 위해 아스가르드로 진격하는 갓 오브 워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전쟁이 발발한 것이다.
라그나로크 전쟁에서는 토르와 달리 직접적으로 나서지는 않고 후방에서 병력을 지휘한 것으로 추측된다. 지략에 능한 오딘답게 무스펠헤임과 니플헤임으로 이어지는 관문을 우선적으로 함락하여 라그나로크를 차단하고,[37] 사망하는 즉시 발할라에서 되돌아오는 에인헤랴르에 대항하기 위해 참전한 헬헤임의 망자 병사들이 탑승한 운반선을 지상에 상륙하기 전에 폭격으로 처리해버리는 등 뛰어난 전술로 우위를 점한다.
이후 신드리와 아트레우스의 활약으로 흐림투르의 장벽을 넘어온 크레토스와 토르가 치열한 싸움을 벌이게 되나, 자식들을 위해서 더 나은 존재가 되어야 한다는 크레토스의 설득에 의해 토르는 오딘의 장기말이 되길 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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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와 크레토스의 마지막 전투 후 토르를 살해하는 오딘 |
오딘: 왜 저놈이 아직도 살아있는 거지? 지금 얘기 중인 거냐? 내가 언제 그러라고 했지?
너는 말하지마. 생각도 하지 말라고. 내가 생각하고, 넌 죽이는 거야! 이렇게 엿같이 간단한 개념도 모르냐!
토르: 아버지에 대해서는 시프가 옳았습니다. 그저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죠.
오딘: 이건 또 뭐야? 고장이라도 났냐? 난 네 아버지다. 당장 망치를 들고 내가 죽이라 했던 놈을 죽여!
토르: (묠니르를 땅에 떨어뜨린다) 싫습니다.
( 오딘이 토르를 궁니르로 살해한다)
오딘: 난 정말 이러기 싫었어. 이러기 싫었다고.[38]
트루드: 안 돼요!!!
오딘: 트루드... 이건 모두 저들의 잘못이다. 저들이 우리를 이러도록 만든 거야. 우리 가족에게 말이다.[39]
(트루드가 분노하면서 달려들자 오딘이 묠니르를 들고 휘둘러 트루드를 날린다.)
아트레우스: 트루드!
너는 말하지마. 생각도 하지 말라고. 내가 생각하고, 넌 죽이는 거야! 이렇게 엿같이 간단한 개념도 모르냐!
토르: 아버지에 대해서는 시프가 옳았습니다. 그저 인정하고 싶지 않았을 뿐이죠.
오딘: 이건 또 뭐야? 고장이라도 났냐? 난 네 아버지다. 당장 망치를 들고 내가 죽이라 했던 놈을 죽여!
토르: (묠니르를 땅에 떨어뜨린다) 싫습니다.
( 오딘이 토르를 궁니르로 살해한다)
오딘: 난 정말 이러기 싫었어. 이러기 싫었다고.[38]
트루드: 안 돼요!!!
오딘: 트루드... 이건 모두 저들의 잘못이다. 저들이 우리를 이러도록 만든 거야. 우리 가족에게 말이다.[39]
(트루드가 분노하면서 달려들자 오딘이 묠니르를 들고 휘둘러 트루드를 날린다.)
아트레우스: 트루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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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신화 | 갓 오브 워 |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 | |||
발두르 | 오딘 |
오딘: 아무래도 전부 내가 직접 처리해야 되겠군...
아트레우스: 자기 아들이잖아요? 자기 손녀잖아요?! 왜죠?
오딘: 트루드는 괜찮을 거다. 난 그 아일 살린 거야. 그리고 토르 말이냐? 그건 너희 탓이잖아. 너희가 그 녀석이 내게 등을 돌리게 만들어버린 거잖아. 너희가 모두 내게 등을 돌리게 만들어버린 거라고! 그리고 너도. 천성을 참아내기는 힘든 모양이구나, 응? 파괴자. 넌 그게 다야.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거다!
그리고 오딘은 자기 아들 토르를 가차 없이 살해한다. 더불어 트루드까지 얼굴색도 안 바뀌고 묠니르로 쳐서 날려버린다. 그 와중에도 '우리 가족' 같은 말을 들먹이는 것을 보면 오딘이 얼마나 자기중심적인지, 가족관이 얼마나 일그러져 있는지 알 수 있다.[40]아트레우스: 자기 아들이잖아요? 자기 손녀잖아요?! 왜죠?
오딘: 트루드는 괜찮을 거다. 난 그 아일 살린 거야. 그리고 토르 말이냐? 그건 너희 탓이잖아. 너희가 그 녀석이 내게 등을 돌리게 만들어버린 거잖아. 너희가 모두 내게 등을 돌리게 만들어버린 거라고! 그리고 너도. 천성을 참아내기는 힘든 모양이구나, 응? 파괴자. 넌 그게 다야. 앞으로도 영원히 그럴 거다!
결국 내 손으로 직접 해야겠다며 크레토스, 아트레우스 부자와 전투를 시작하고 마법으로 둘을 제압하는 것에 성공한다. 하지만 프레이야가 과거 오딘이 스스로의 목을 조를 때 썼던 올가미를 매개로 속박의 마법을 만들어 재차 그의 목을 조르며 등장하는 바람에 상황은 역전되었고, 마법으로 바닥을 붕괴시켜 간신히 위기에서 벗어난다.[41][42] 그렇게 무너져서 떨어진 곳은 다름 아닌 창조의 거인 이미르가 죽은 장소, 즉 균열이 있던 장소였다. 균열에 반응하는 가면을 두고 당황하던 아트레우스를 발견한 오딘은 궁니르를 내려놓으며 진리를 알게 된다면 이런 폭력은 필요 없으니 어서 가면을 써달라고 요청한다. 하지만 아트레우스는 가면을 부숴 자신의 길을 선택하였고, 이윽고 부서진 가면은 균열 속으로 사라져 버린다.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간 오딘은 분노하며[43] 자신의 마법과 기술을 총동원하여 크레토스, 아트레우스, 프레이야와 결투를 벌이나[44] 마침내 패배하고 무릎을 꿇게 된다. 그 이후 아트레우스는 오딘이 티르로 변장해서 자신에게 충고한 '선택의 기회는 언제나 있다'를 돌려주며 오딘도 가면을 부순 자신처럼 내려놓기를 설득하지만 오딘은 자신에게 '선택'은 없으며 다음에 벌어질 일이 뭔지 알아야 한다'며 진실에 대한 집착을 포기하지 못했다. 결국 설득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 아트레우스[45]는 펜리르의 영혼을 담았을 때처럼 오딘의 영혼을 자신의 구슬에 담게 되고, 아트레우스 품에 크레토스가 아닌 오딘이 안기면서 벽화 속 예언의 운명이 바뀌었다는 것이 확실시된다.[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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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DLC
이미 사망한 만큼 직접적인 등장은 없으나 티르와의 대화에서 잠시 언급된다. 발키리를 장악하기 위해 발할라를 철저히 탐험했지만[49]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사람에게만 비밀을 드러내는 발할라의 특성 때문에 쓸만한 건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고 한다.3. 목표
오딘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통제로, 세상의 운명이 자신의 통제 아래에 놓이기를 원한다. 아홉 세상의 온갖 지식과 예언을 모조리 쓸어 모은 이유도 미래를 알고 자신의 손 안에 두고 통제하기 위해서다.최초의 거인 이미르를 죽이고 자기를 '만물의 아버지'라 칭했으며, 이를 필요악이라고 둘러댔다. 에시르보다 명백히 약한 종족들은 모조리 자신의 지배 아래 두었고, 에시르에게도 위협적이어서 통제하기 힘든 바니르와 요툰은 멸망 직전까지 몰아 넣었다. 이로써 아홉 영역 전체가[50] 실질적으로 오딘의 손아귀에 놓였으나, 그럼에도 오딘은 만족할 수 없었는데, 그가 말했듯 사람들이 숭배하고 떠받드는 신들조차 자신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또 죽으면 어떻게 되는지 여전히 알 수 없고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있었기 때문.
오딘이 설명했듯이 인간의 사후는 명확하다. 용맹한 이들은 오딘과 발키리의 인도에 따라 발할라로 가고, 명예롭지 못한 이들은 헬하임으로 간다. 그러나 신이 죽은 뒤에는 어떻게 되는지 아무도 모른다.[51] 자신의 운명에 통제할 수 없는 앞이 존재한다는 사실은 오딘을 두렵게 만들었고, 더욱 진리에 집착하게 만들었다.
오딘의 장서고에는 손바닥만한 길이의 허공에 난 균열이 존재하고 있다. 오딘이 이미르를[52] 죽이고 난 후 발견한 것으로, 그 너머에는 아홉 영역의 모든 지식, 혹은 아홉 영역이 아닌 이세계의 지혜가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균열 너머를 들여다 보면 신의 사후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오딘의 능력으로는 그 너머를 볼 수 없었다.[53]
이후 오딘은 아홉 영역이 생기기 이전 시대의 자료와 그 후의 것들까지 평생 조사한 끝에 균열 너머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가면의 존재를 알게 됐다.[54] 가면은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 있었고, 이를 모두 찾으려면 가면에 적힌 글귀를 해석해야 했는데, 오딘조차도 이 언어를 이해할 수가 없었다. 지식을 얻기 위해서 요툰헤임에 들어가려 했으나, 티르의 방해와 거인들의 마법에 막혀 이조차도 실패했다.
그러던 중 요툰헤임에 드나들 수 있는 거인의 혈통이자, 요주의 거인이던 라우페이의 아들. 그리고 언어의 신이자 요툰의 용사로 예지된 로키에 대한 정보를 알게 된 것이다. 그러자 오딘은 로키를 이용해서 요툰거인들의 지혜와 가면을 얻어내기로 한다.
4. 평가
오딘: ...넌 모든 걸 파괴했어. 나의 집. 나의 가족. 나의 왕국마저도!
아트레우스: 그건 당신 스스로 한 거잖아요. 당신의 선택이죠! 아들을 죽인 것도 당신이고요.
오딘: 내 뜻이 아니야. 내게는 선택지가 없었어.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아트레우스와 타협하지 않고 티르로 변장했던 자신이 했던 말인 '선택지는 언제나 있다'가 진심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오딘.
아트레우스: 그건 당신 스스로 한 거잖아요. 당신의 선택이죠! 아들을 죽인 것도 당신이고요.
오딘: 내 뜻이 아니야. 내게는 선택지가 없었어.
자신과 다른 선택을 한 아트레우스와 타협하지 않고 티르로 변장했던 자신이 했던 말인 '선택지는 언제나 있다'가 진심이 아니었음을 보여주는 오딘.
That's what comes next.
이게 네가 보려던 너머다.
신드리, 오딘이 봉인된 영혼의 눈을 박살내며 던진 비아냥. 마침 봉인되기 직전의 오딘의 대사가 난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I have to know what happens next.)이다.
라그나로크를 불러 일으킨 원흉이자 자신의 선택조차 운명으로 여기는 자기합리화로 똘똘 뭉친,
제우스 이상의 위선자로, 갓 오브 워 시리즈 역대 최악의 인성을 지닌 신으로 평가받고 있다.[55] 그리스 사가의 최종보스인 제우스와 비교하면 보스전 내내 제우스는 신들의 왕으로서 막강한 권능과 카리스마를 뽐내었던 반면, 오딘은 망집이 들어 추례해진 현자와 같은 모습이 더욱 부각된다. 한편, 작품 외적으로는 훌륭한 캐릭터이자 원전 신화의 오딘을 현대적으로 잘 각색했다는 호평이 주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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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네가 보려던 너머다.
신드리, 오딘이 봉인된 영혼의 눈을 박살내며 던진 비아냥. 마침 봉인되기 직전의 오딘의 대사가 난 저 너머에 뭐가 있는지 알아야 한다(I have to know what happens next.)이다.
오딘이 예언과 미래에 집착하지 않았다면, 혹은 정말 최소한만이라도 미래가 아닌 현재를 잠깐이라도 돌아볼줄만 알았다면, 최악의 경우 타락당해버린 제우스처럼 미쳐버릴 이유라도 있었어야 했지만, 그는 자기 스스로만이 무언가를 할수 있다는 집착과 오만에 빠졌고 그렇게 파멸해버렸다. 그가 아니었으면 발두르가 고통을 못느끼는 불사신이 되어 미칠 일도, 프레이야가 엇나간 사랑을 하는 실수를 저지르지도, 미미르가 평생동안 나무에 묶여 고문을 당할 일도, 토르가 예전의 크레토스처럼 괴물이 되는 일도, 한 술 더 떠 자신의 자식들이 죽어나감과 동시에 라그나로크가 발발할 일도 없었을 것이다. 과거 행적에 나오듯 프레이야가 진절머리를 치며 손절한 것처럼 라그나로크에서도 오딘의 편이 되는 걸 거부하고 결국 자신의 아들인 발두르를 죽인 크레토스를 도와주는 것을 선택한 점만 봐도 알 수 있다.[56] 심지어 여기서는 프레이야가 프리그와 동일인물로 간주되는데 참고로 원전에서 프리그는 헤라처럼 가정의 신이자 결혼의 신인 것을 생각하면 더더욱 부각된다. 수르트와의 대화에서도 오딘의 수작으로 인해 자신의 힘이 약해졌다고 하는 등 타인의 원한을 산 일도 많은 것으로 추정되는데, 오딘의 또 다른 이름인 뵐베르크가 화를 불려 일으킨 자라는 뜻이니 적절한 고증.
제우스가 평소부터 최고신으로서 권력을 한껏 드러나게 표출하고 발현하면서 자신의 지위를 절대적으로 보전하려 들었고 온갖 장엄함과 화려함 등으로 스스로의 위엄을 휘황찬란하게 과시하려 했던 것에 반해, 오딘은 정반대로 표면적인 권위와 영광, 인간들로부터 받는 숭배와 경외 등의 겉치레 따위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으며 이 때문에 스스로를 치장하거나 과시하는 일 따위는 전혀 하지 않았다. 이는 오딘이 제우스보다 욕망이 작거나 하기 때문이 아니라 방향성의 차이 때문인데, 제우스는 모든 이들이 자신을 찬양하기를 원했고, 오딘은 모든 이들이 완벽히 자신의 의지대로만 움직이는 도구가 되기를 원했다.[57] 이를 위해 악착같이 지식과 예언을 모으고,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은 모조리 제거하고,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들은 모조리 지배해 왔다.
운명을 바라보는 관점은 미미르가 말했듯, 크레토스와 오딘이 모두 동의하는 부분이 있다. 크레토스와 오딘 둘 다 운명을 바꾸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둘이 행한 것은 크게 차이가 났다. 크레토스는 정확하게 말하면 운명의 존재 자체를 믿지 않았기 때문에, 매 순간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면서 그것이 예언과 우연히 일치하는지 않는지는 괘념치 않았다. 반면 오딘은 운명의 존재를 믿었기 때문에, 예언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운명에 개입할 수 있는 모든 요소를 자신의 도구처럼 통제하여 원하는 운명을 만들어내려 했다. 말 그대로 발악을 한 것[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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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 퀘스트에선 타인을 도구로써 다루는 오딘의 인간성을 묘사한다면 서브퀘스트에선 직접적으로 악행을 묘사된다. 바나헤임의 대평야에 댐을 세워 메마른 대지로 만들고 용들을 풀어 생태계를 박살낸게 오딘의 작품.[61] 스바르트알파헤임에서도 그의 만행이 여실히 드러나는데, 직접적으로 점령하여 창작을 하며 살아가던 드워프들에게 같은 규격의 장비만 만들도록 강제하여 드워프들의 본성을 앗아가고 노역을 시키며 탄압을 일삼았다. 두린이라는 드워프가 스바르트알파헤임에서 세계의 방앗간을 짓고 가동시켜서 비옥하고 질 좋은 흙을 드워프들에게 팔아 스바르트알파헤임을 바나헤임보다 비옥한 곳으로 만드려고 하였으나, 스바르트알파헤임의 독립을 원하지 않던 오딘이 매수책을 하면서까지 방앗간을 멈추려 하였지만 실패했다.
결국 오딘은 다른 방앗간을 짓고 경쟁하게끔 만들어 두린의 방앗간을 망하게 만든 뒤에 지어놨던 방앗간을 파괴하여 스바르트알파헤임의 독립을 막고만다. 또한 작중 내 제거대상인 까마귀는 오딘이 감시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어린아이의 영혼을 빼돌려 고문함으로써 하수인으로 변질시킨 것이다.[62] 심지어 그 어린아이들은 오딘을 숭배하는 부모가 자발적으로 제물로 바친 아이들로,[63][64] 오딘이 타인의 생각과 감정을 지배하는 데 도가 텄다는 사실과, 오딘의 행위가 목적의 정당성을 논하기엔 이미 용서받을 수 없는 수준으로 엇나갔음을 알 수 있다.[65]
그래놓고선 자신의 행위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이나 고통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며 스스로를 합리화하는데 대표적으로 토르를 자기가 찔러 죽여놓고, 그 모습을 토르의 딸이 보자 당연하다는 듯이 크레토스 부자의 잘못이라고 떠넘긴다.[66] 당연히 트루드는 오딘에게 달려들지만 지체없이 묠니르를 들어 쳐 날려버리고선, 아트레우스에겐 "안전한 곳으로 보냈다"라고 변명한다. 이렇게 두명을 순식간에, 그것도 자기 가족을 죽이거나 초주검으로 만들어 버려놓곤 그걸 남의 탓으로 돌리는 모습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 불쾌하거나 소름이 끼칠 정도라는 감상까지 종종 보일 정도.
토르가 크레토스의 닮은꼴이자 안티테제라면, 오딘은 아트레우스의 닮은 꼴이자 반면교사였다. 아트레우스 역시 오딘처럼 자신의 정해진 운명에, 그리고 지식에 집착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이유로 초중반에 걸쳐 오딘은 크레토스의 시점과 달리 아트레우스 시점에서 나름 든든한 우군으로 보이게 된다.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가진 아트레우스를 대하는 태도는 마치 손주를 돌보는 인자한 할아버지와 같고, 드워프들이나 아스가르드를 다스리는 모습도 괜찮은 중소기업 사장처럼 보이는데다 아들인 토르를 부려먹으면서 아트레우스에 대한 적의도 통제하기 때문이다.[67] 하지만 아버지의 가르침과 오딘의 위선이 드러나고, 자신의 성장을 통해 아트레우스는 끝내 오딘이 그토록 바라던 것을 스스로 포기하고 자신의 길을 선택할 수 있었다. 반대로 오딘은 죽는 그 순간까지도 자신이 옳았다고 믿고 추구했던 것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했다.[68]
한편으로는 제우스가 판도라의 상자로 인해 타락하여 크레토스에게 죽은 것처럼 오딘이 마신이 된 이유는 끝없는 탐욕으로 채워진 지식과 지혜 때문이다. 오딘이 온갖 만행을 저지르고 죽음을 맞이한 것 전부 지식과 지혜가 넘쳐흐른 나머지 모든 운명들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다는 자만심이 생겼고 동시에 그 지식과 지혜로 라그나로크를 알게 되어 불안한 나머지 어떻게든 막으려고 온갖 수작질을 부리며 판을 키우다가 겉잡을 수 없게 되어 파멸했다. 이는 원전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오딘이 남긴 하바말 저서에도 지혜가 넘치면 그 마음이 밝아지기 어렵기 때문에 적당히 지혜로워야 제 운명을 알지 못하니 그제야 근심이 없다고 경고했으나 끝내 탐욕으로 자신이 스스로 경고를 어긴 나머지 라그나로크가 올 때까지 불안과 근심을 껴안고 살게 되었다.
캐릭터 자체는 의외로 원전의 오딘 그 자체를 현대적으로 잘 표현했다고 평가받는다. 모션캡쳐 배우 리처드 시프[69]의 능글거리는 연기와 매우 냉정하게 얼굴하나 안바뀌고 악행을 자행하는 등의 냉소적인 연기를 보면 소름이 돋을 정도. 특히 자신의 죽음 앞에서조차 아트레우스에게 "난 절대...멈추지 않을 거다..."라고 마지막 유언을 남기는 장면은 오딘이라는 캐릭터를 잘 설명해준다. 오딘의 광기에 질려버린 아트레우스에 의해, 그 광기는 그의 영혼이 영혼석에 봉인되고 뒤이어 신드리의 신랄한 비아냥과 함께 영혼석이 박살나면서 종지부를 찍게 된다.
그래서 오딘의 최후는 원래의 예언보다 더 비참해졌다고 할 수 있는데, 원전 신화가 라그나로크를 일으킨 요툰족 vs 애시르족을 위시로 한 신족 연합의 구도로서 소수의 생존자만 남고 대다수가 다 죽고 멸망하는 구도였다면, 갓옵워 라그나로크는 원전과 반대로 흘러가게 되는데, 작중 오딘의 악행과 폭정으로 인해 같은 동족인 애시르 신족 내부에서조차 시프, 트루드를 포함한 일부 신들이 미드가르드 인간들을 대피시키면서 반 오딘 연합에 합류하여, 친 오딘파를 제외한 전 세계 연합 vs 친 오딘파의 구도로 흘러가, 소수의 친 오딘파와 아스가르드만 멸망하고, 대다수의 생존자가 된 이들이 황금 시대를 이끌어 간다는 구도. 이 과정에서 애시르와 바니르 신족의 화합이 이뤄져 세상을 재건하게 되는데, 이건 북유럽 신화의 원전 라그나로크보다는 그리스 신화의 티타노마키아에 가까운 구도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며, 이럴 경우, 새로운 권력이 된 제우스 포지션은 작중 그의 아들인 크레토스, 구시대 권력인 크로노스 포지션은 오딘이라고 볼 수 있는 상황이다.
5.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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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를 제압한 오딘 |
이전 시리즈의 제우스가 번개신과 최고신으로서의 신격과 권능이 강조된 한편, 오딘은 그간 배우고 쌓아올린 온갖 종류의 마법이 강조된다.
5.1. 무력
오딘은 얼핏 마르고 왜소한 체격으로 겉보기에는 전형적인 마법사 노인처럼 보이지만, 원전과 마찬가지로 엄연히 전사의 신이라서 실제로는 본인 또한 창을 능숙하게 다루는 노련한 전사다. 애초에 상무 정신이 강했던 북유럽 문화권의 주신이면서 무력이 약할리가 없다.[70] 노쇠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크레토스의 도끼가 어깨에 박혔는데도 힘으로 밀어내며 반격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 체력과 맷집도 보통이 아니다. 물론 마법의 신으로써 본작에서는 단순한 신체 능력만 부각하지 않고, 창과 팔에 마법을 병용하여 능수능란하게 사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주무기인 궁니르는 토르의 묠니르 못지 않은 강력한 신병으로,[71] 본작의 궁니르는 얼핏 평범한 지팡이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대로 창날을 꺼낼 수 있어서 수시로 무기를 변형시키며 백병전을 벌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원거리에서 마법을 쓰며 견제하다가도 창에 비프로스트를 휘감아[72] 땅을 내리찍어 폭발시키거나, 근접전에서 기술로 상대의 방어를 무너뜨리기도 하는 등 현란한 창술만으로도 크레토스와 맞설 수 있을만큼 대단한 실력자다. 게다가 오딘의 비프로스트는 훌드라 형제의 갑옷을 입은 브룩은 물론 최강의 전사인 토르를 단칼에 찔러 죽여버리는 등 방어불능의 관통력을 자랑한다.
5.2. 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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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이야나 아트레우스가 그렇듯 오딘도 마법을 사용할 때 다양한 룬 언어를 외친다.[73] 오딘의 마법들과 그 의미는 다음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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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sprengja: 룬 언어로 '얼음 폭탄'이란 뜻이며 궁니르 끝에서 냉기의 칼날을 만들어 쏜다.
- Glettings bara: 룬 언어로 '빛나는 파동'을 뜻하며, 이름에 걸맞게 궁니르에 비프로스트 에너지를 담은 채 지면을 찍는다.
- Leiptra: 룬 언어로 '섬광'이란 뜻이며, 비프로스트 에너지탄을 세 발 날린다.
- Brjota: 룬 언어로 '파괴'를 뜻한다. 발동하면 지진이 일어난다. 프레이야에게 목이 졸렸을 때 회유하는 척하다가 수작을 부릴 때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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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lda: 룬 언어로 '속박'을 뜻한다. 1페이즈 종료 후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를 속박하는 데에 썼으나, 프레이야가 가세하여 해제되었다.
- Dynja Eitr: 룬 언어로 '터지는 독'을 의미한다. 화염구 세 발, 결빙구 세 발에 이어 맹독구 세 발을 터뜨린다.
- Drifa: 룬 언어로 '몰다'를 뜻한다. 까마귀 떼를 소환한다.
- Svida: 룬 언어로 '불타오르다'란 뜻이며, 마도서를 매개로 부채꼴 형상의 화염탄을 날린다.
최종 보스이니만큼 모든 원소의 공격 마법과 방어 마법을 보여주기에 전투 시에 다양한 대처가 필요한데, 룬 언어를 먼저 외치기 때문에 이 목소리를 익혀 두면 꽤 도움이 된다.
1페이즈에서는 바람 칼날 마법과 비프로스트 마법, 까마귀 소환술만 사용하지만, 2페이즈에서는 궁니르를 채찍처럼 변형시켜서 바람이나 다속성 원소 마법으로 지반을 뒤흔들고, 장판기나 화염 브레스도 자주 쓴다. 토르가 원전처럼 번개를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는 천둥의 신인 만큼 오딘 역시 바람의 신이라는 원전대로 바람 속성의 공격도 한다. 3페이즈부터는 장식 소매를 벗어던지고 대마법사답게 책과 두루마리를 펼치면서 마법을 쓰며, 배리어 자체 체력을 깎아내어야 오딘에게 대미지를 줄 수 있다. 게다가 페이즈가 진행될수록 오딘이 일부 마법의 영창을 파기해가면서 즉발하기 때문에 기민한 대처가 필요하다.
지식과 지혜에 대한 탐욕이 강한 만큼 마법으로 부리는 재주도 굉장히 다양하며 부하인 헤임달이 그랬듯이 응용력도 상당한 수준으로 묘사된다. 이 탓에 전투중에 다양한 공격수단이 나오며 수세에 몰릴 때마다 상황을 타개할 수단들이 3~4개씩은 연달아 등장한다.[74] 덕분에 무려 3명의 신이 다굴치며 각자가 하나씩 오딘의 장기를 전담하는데도 쉽게 제압하지 못했다.
다만 게임상의 한계로 패턴이 너무 복잡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인지 원전에서 룬 문자와 함께 자기자신을 인신공양까지 하면서 배웠던 18가지 마법을 구현하지는 못했다.[75]
5.3. 지혜
오딘이 하는 말은 눈이 희다는 소리도 거짓말이야! / 오딘이 눈이 희다고 말한다 해도 믿으면 안 돼.
미미르
하지만 이 모든 것은 그저 오딘이 가진 능력의 일부분일 뿐이며 오딘의 진정한 힘이자 진짜 무서운 부분은 원전처럼 광기의 신과 지혜의 신이 서로 겹치는 것처럼 사악하기 그지없는 교활하고 뛰어난 지혜와 지식에 대한 광기에 가까운 집착이다.미미르
작중 오딘은 지혜와 집착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반드시 손에 넣는 존재로 묘사되는데,[76] 비록 미미르의 속임수였다지만 자신이 원하는 지식을 얻기 위해 자신의 한쪽 눈을 파냈으며 세상의 지혜를 얻기 위해 자신의 옆구리에 창을 찌르고 세계수인 위그드라실의 가지에 자신의 목을 매달아 9일 동안 가사상태에 빠져 위그드라실 안에 있는 세계의 지혜를 파헤치기도 한다.[77] 이렇게 자신이 원하는 지식과 물건을 얻기 위해서라면 온갖 비열하고 더럽기 짝이 없는 책략이나 술수도 쓰길 주저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자신의 영혼이 봉인되어 죽기 직전에도, 그 지식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했는데, 오딘의 본질이 탐욕스러운 마법사라는 점을 생각하면 적절한 고증인 셈이다.
또한 타인의 환심을 산 뒤 본심을 숨기고 접근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 또한 사용하는데 작중에서 이 술책에 당한 대표적인 피해자가 프레이야와 거인 그로아다.[78]
- 결혼 당시 오래 전부터 바니르 신족들의 마법을 원했던 오딘은 프레이야에게 셀 수 없이 수많은 선물을 그녀에게 선물하며 거짓된 애정을 표하며 그녀의 환심을 샀었고 이것에 속은 프레이야는 그에게 자신이 아는 바니르의 마법을 일부 가르쳐줬고 바니르의 마법을 배운 오딘은 전보다 더 잔인하고 타락한 짓을 저질렀으며 프레이야는 오딘에게 마법을 가르쳐준 이 일을 평생 후회하게 된다.[79]
- 거인 그로아는 오딘은 오랫동안 그녀의 고객으로서 만남을 가지며 신뢰를 쌓았으며 동시에 토르를 시켜 그녀의 남편을 몰래 죽인 뒤 그녀가 남편을 찾기 위해 미래를 보게 해 라그나로크의 예언을 보게 만들었다. 그리고 그녀가 오딘을 신뢰해 친구로서 오딘을 그녀의 도서관에 초대하자 그대로 그로아를 죽이고 그녀의 도서관에 있는 모든 지식을 강탈해 자신을 것으로 만들었다.[80]
작중에서는 이러한 가스라이팅 기술을 아트레우스에게도 사용하는데, 이 과정으로 인해 자연스럽게 플레이어까지 오딘에 대한 적대감을 줄어들게 만드는 연출이 일품이다. 자신을 믿어주지 않고 속박하는 아버지와의 갈등이 최고조로 달했을 때 가출해서 자신을 찾아온 소년에게 '넌 포로가 아니니 원하는 대로 돌아다닐 수 있다. 난 네 아버지와는 다르다.'라며 은근슬쩍 부자간의 갈등을 부추기기도 하고, 이외에도 아트레우스가 좋아할 만한 책이나 에시르 신족의 세련된 옷과 활, 어쩌다 관심을 보인 마법 검 등을 기꺼이 선물하고 끊임없이 추켜세우며 뭐든 아트레우스가 원하는대로 해주는 듯한 인상을 준다.[81] 동시에 자신이 항상 평화를 제안했음을 상기시키고 온종일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면서 바쁘게 일하며 한참 아랫사람인 현장감독과 친근하게 욕을 주고받기도 하는 등 소탈한 모습을 보여주어 경계심을 누그러뜨린다. 또한 호기심이 많은 아트레우스의 성격을 교묘하게 이용해 '자신 또한 너와 같은 지식의 탐구자임과 동시에 그 지식으로 세상을 더 좋게 만들고 싶다'는 사탕발림으로 아트레우스로 하여금 동질감을 불러 일으켜 결과적으로 자신에게 협력하게 만드는 데에 보기좋게 성공했다. 그러나 토르를 대하는 무신경한 태도와 그로 인해 상처받은 토르의 내면을 보여줌으로서 은연중에 오딘의 본성에 대해 환기시키는 것 역시 잊지 않는다.
더욱 무서운 점은 오딘이 이렇게 아트레우스를 꼬시는 과정이 완전히 계획된 자신의 판 아래에서 이루어졌다는 점이다. 오딘이 티르의 존재를 크레토스에게 밝혔기에 아트레우스는 가짜 티르인 자신을 찾아낼 수 있었으며, 그렇게 티르로 변장하여 잠입에 성공한 오딘은 크레토스, 아트레우스, 미미르, 프레이야의 모든 성격과 행적을 분석하고 각자에 맞추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마음이 움직일 수 있도록 계획을 진행시킬 수 있었고 진짜 예언에 관한 정보까지 얻게 되었다. 그리고 아트레우스와 크레토스의 역린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할 수 있었기에 등장할 때마다 그 역린을 살살 긁어가며 둘을 이간질시켜 사이를 멀어지게 해 아트레우스가 로키로서 자신에게 협력할 수 있도록 장치를 모두 마련한데다, 설사 로키가 배신한다고 해도 중간에 가면을 충분히 가로챌 수 있는 위치에 숨어들어 만일의 경우까지 대비하였다. 갓 오브 워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봐도 이 정도로 치밀한 전략을 짰던 캐릭터는 지금까지 없었다.[82] 그럼에도 오딘이 전혀 신경쓰지 않고 있던 브록이라는 변수로 인해 계획이 완전히 파탄났다는 아이러니함은 운명적이기까지 하다.
그가 달변의 대가라는 점은 가짜 티르의 껍질을 벗기기 전까지 계속해서 알아볼 수 있는데, 매번 등장할 때마다 언제나 상대방이 가장 원하는 걸 카드로 내세우고 언뜻 보면 상대방이 지불할 대가가 가장 적은 듯한 거래만을 요구한다. 이는 첫 등장에서부터 여실히 드러나는데, 누가 봐도 자기가 가장 아끼는 아들이자 해결사인 발두르를 잃은 오딘이 복수를 갈망해 마지않는 상황이지만 먼저 평화를 제안했으며, 상대가 지불할 대가로 고작 아트레우스가 티르를 수색하는 걸 그만두기만을 원했다. 그러고 상대의 반응이 신통치 않자 여기에다 미미르를 돌려줄 필요도 없으며 뭣하면 프레이야가 크레토스를 노리는 것도 그만두게 해주겠다고 제안을 하나씩 덧붙이면서 구슬리는데, 사실 이후에 오딘이 뭘 할지를 생각해 보면 전부 크레토스 측이 반대로 해주길 원하고 떡밥을 던진 것이었다.[83] [84]
자신이 자랑하는 최강의 마법 실력을 바탕으로 상대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염탐하는 능력 또한 대단해서, 시리즈 전체로 보아도 손에 꼽힐 정도의 정보 수집 능력을 갖추고 있다. 갓 오브 워 디렉터가 말했듯이 작중 인물들은 물론, 플레이어들도 그냥 지나쳐버린 니다벨리르의 드워프 중 한 명이 다름아닌 오딘이었다. 이러한 오딘의 최강에 가까운 정보 수집력을 제대로 알고 있는 작중 인물들은 주변을 꽤나 신경쓰는 모습을 보여주며, 특히나 앙그르보다는 아예 철의 숲과 살아남은 요툰족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아트레우스와 철저히 약속을 했을 정도다.
이렇듯 뛰어난 마법과 광기에 가까운 지식에 대한 집착을 보면 오딘은 토르나 이전 시리즈의 최종 보스였던 제우스와는 다른 의미로 크레토스 부자에게 매우 위험한 존재임을 알 수 있다.[85] 자신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한 자가 정신병에 가까울 정도의 집착까지 가지고 있으면 얼마나 무서워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인물이다. 여러모로 원전처럼 마신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
하지만 결국 이 집착이 파멸의 원인이 되기도 했다. 아트레우스가 가면을 가지고 신드리의 집으로 돌아갔을 때, 오딘이 정말 조금만 참고 빈틈을 노렸으면 가면을 쉽게 챙길 수 있었을 것이다.[86] 근데 굳이 크레토스 일행 전원이 모인 자리에서 사실 아스가르드로 갈 길을 알고 있었다며 입을 털고 아트레우스를 로키라 부른 탓에 브록한테 덜미를 잡혔다. 당시 일행은 이를 이용해 오딘에 맞설 생각이었으니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파손이나 봉인 등으로 가면을 영영 잃을 상황도 아니었다. 이 엉상함은 앞서 이야기한, 게임 내내 보여준 철저하고 교활한 모습과 상반되는데, 평생 집착했던 목적을 눈 앞에 두자 흥분해서 냉정한 판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본래 원전에서는 늑대 펜리르에게 삼켜져 허망하게 죽음을 맞이한 것에 비해서 뛰어난 마법과 무력을 어김없이 보여주며 갓 오브 워 북유럽 사가를 끝맺는 최종 보스에 걸맞게 주인공 일행과 비장하게 맞서 싸우다 전사했기 때문에 무력 면에서의 취급은 꽤 좋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87]
6. 여담
- 분명 성소에서 오딘이 명마 슬레이프니르를 타는 장면이 나온다. 그래서 팬들은 슬레이프니르를 탄 오딘과 싸우는 보스전을 기대했으나 어찌 된 일인지 슬레이프니르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고 오딘은 끝까지 슬레이프니르를 부르지 않고 자기가 직접 발로 뛰며 노구를 이끌고 싸웠다. 그런데 전작에서 오딘의 손자 마그니도 명마 굴팍시가 있음에도 끌까지 굴팍시를 부르지 않고 자기가 직접 발로 뛰며 싸웠다. 사실 북유럽 신화에서 기병으로 활약하는 등장인물이 거의 없기는 하지만 라그나로크 당시 오딘은 슬레이프니르에 타서 싸우다 펜리르에게 잡아먹혔다. 신화의 고증을 따라간다면 마지막 전투에서 슬레이프니르를 타는게 맞기는 하다.[88]
- 작중 언급에 따르면 거인을 굉장히 싫어하는 것으로 나오는데[89] 미미르의 말에 따르면 신이 가장 우월한 생명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90] 그러나 작중 모습을 보면 신이 아닌 드워프인 브록과 신드리에게 무기를 만들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드워프들하고는 딱히 적대감을 유지하지 않는 것에 비해[91] 거인을 유독 싫어하는데 그 이유는 불명. 게다가 본인도 거인의 피가 흐르고 있다.[92] 후속작에서 자기 입으로 말하길 자신은 물론 토르도 엄연히 거인 혼혈이니 거인 자체는 그렇게 미워하지 않고 평화를 원하지만 이미르나 요툰하임의 거인들은 천재지변이나 자연현상에 가까운 존재들이니 이런 위협에 에시르가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 수 없지 않은가라고 적반하장 격 자기 합리화를 하고 있다.[93]
- 신이 가장 우월한 생명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아 오딘은 자기 외가 이미르와 요툰들을 증오하는 것과는 달리 자기 할아버지 부리와 자기 아버지 보르는 굉장히 존경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상에서 '부리의 창고'를 발견할 수 있고 부리 숭배 사상이 남아있을 정도이니 오딘의 할아버지 부리는 아홉 영역의 백성들에게 존경받고 숭배받은 듯하다.
- 미미르에 의하면 오딘은 본인이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똑똑하다고 한다. 실제로 오딘은 지혜의 신이기도 하다. 오딘에게 당한 게 많은 미미르에게서 그런 평이 나올 정도면 성격은 몰라도 능력 하나는 최고신이라는 별호답게 어마어마한 것으로 예상되었다. 거기다 예언 수집가이기까지 해서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일행이 요툰하임으로 가는 것을 먼저 알아내기도 했고, 라그나로크에서는 자신의 계략으로 등장인물 전원을 가지고 놀았다.
- 참고로 평상시에도 온갖 망언을 퍼부고 분노하게 되면 상대방에게 온갖 비난하여 모욕을 줄 정도로 입이 혐한 편인데,[94] 마침 자신의 아들인 토르가 욕을 달고 살 정도로 입이 더러운 편이며 발두르도 상대를 도발하는 말솜씨는 정말 일품이고 헤임달은 아예 크레토스에게 패드립으로 도발하다가 끝내 폭발한 크레토스에게 얻어터져서 죽은 것을 생각하면 부전자전으로 보인다. 실제로 하르바르트 문서를 참고하면 적절한 고증이다.
- 만물의 아버지로서의 미화가 많았던 다른 대중매체에 비해 원전의 오딘과 가장 근접하면서도 사악한 면이 두드러지는 인물이기도 한다. 특히 오딘이 등장한 여러 매체에서도 잘 묘사되지 않았던 광기의 신 부분과 마신다운 묘사를 잘 보여준 것은 의의가 크다.[95] 차이점이 있다면 문예의 신과 호색한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고 적어도 원전의 경우 아들들을 그저 도구로 취급하면서 함부로 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96][97] 즉 어떤 면에서 갓 오브 워의 오딘은 원전 오딘보다 더 악질이라고 볼 수 있다.[98] 이와 반대로 원전과 다소 동떨어지게 묘사된 인물은 그의 아들인 토르다.[99]
- 성우를 맡은 리처드 시프의 연기와 대사에 대해 호불호가 갈리는 편인데, 이 호불호는 리처드 시프의 연기력 문제가 아닌 에시르의 왕이자 최고신으로서의 위엄 표현의 문제로 갈리는 것이다. 호평하는 쪽은 안소니 홉킨스가 연기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오딘처럼 위엄 있는 분위기가 아닌, 너무나 평범한 촌부 같은 느낌의 캐릭터성에 신선한 반전을 느꼈다고 평한다. 되려 저렇게 평범한 노인이 상상도 못할 악행을 아무렇지 않게 저지르는 것이 더 소름끼치게 느껴진다는 평도 있다. 여기에는 주어진 대본 설정을 잘 살린 성우의 연기력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비판하는 쪽은 일단 성우의 목소리부터가 전작의 제우스처럼 위엄 있는 목소리이기는커녕 짜증을 잘 내는 늙은이 느낌에다가 명색이 왕이라는 양반이 품위 없이 입에 욕을 달고 다니고 말투도 천박한 느낌이라 왕은 고사하고 현자로서의 면모도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다만 원전 신화의 오딘도 제우스에 비하면 한 신화의 최고신치곤 위엄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편이고 작중 오딘은 헤임달의 말마따나 딱히 치장을 즐기는 성격이 아닌데다, 무엇보다 진짜 짜증 잘 내는 엄청나게 꽉 막힌 꼰대가 맞으므로 캐릭터성에 적절하다. 근현대의 포퓰리스트 정치인들에 대입해도 이러한 소탈하고 험한 말버릇이 맞아떨어지는 게, 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치 독일의 정치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나 엠마 톰슨이 연기한 이어즈&이어즈의 비비언 룩 등 사람을 현혹하고 권력을 얻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인들의 경우 고등교육을 받거나 이미 기득권층임에도 서민들에 맞춘 직설적인 어휘로 유권자의 환심을 사는 데 능한 것이 드문 일이 아니었기에, 이러한 연기와 대사를 자신의 목적을 위해 속임수와 기만을 거리낌없이 사용하는 오딘의 현대적인 해석의 일환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절묘하다.
- 캐스팅 오디션 권유 전화 당시 운전 중이었는데 처음에는 뭔지 잘 모르고 거절 하려 했으나 같이 있던 아들이 통화를 듣고 당장 하자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래서 승낙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 선택은 신의 한수가 되었으며 덕분에 배우의 인지도도 올라가고 캐릭터도 배우의 열연으로 인상 깊게 나오는 등 두마리 토끼를 잡게 되었다.
- 해외에선 오딘의 캐릭터 묘사가 마치 갱스터 영화 속 마피아 보스 같다는 의견이 많이 보인다. 성우의 연기와 대사만 봐도 가이 리치, 마틴 스콜세지 영화 스타일이 많이 느껴지는 편이고 그의 휘하 에시르 신족 자체가 마치 일종의 가족경영 마피아 같은 느낌을 풍긴다. 작중 오딘이 예언과 지식에 대한 정신병적인 집착을 보임과 동시에 최고신의 지위에 앉아 절대 권력을 누리면서도 겉으로는 소탈한 면모를 내세운다는 점에서, 자신의 숱한 범죄에 대한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반평생 정신병자 행세를 하면서도 뒤로는 암흑가의 절대 권력자로 군림한 미국의 대표적인 마피아 보스 빈센트 지간테가 연상되기도 한다. 특히 오딘의 복장 디자인을 자세히 보면 딱 봐도 소매가 있는 겉옷을 망토처럼 어깨 위에만 걸치고 있는, 서양권에서 마피아 하면 떠오르는 패션을 적절히 섞어두었다.
- 작중 아스가르드를 방문해 보면 알겠지만 의외로 상당히 검소한 삶을 살고 있다. 그리스 신화에서 엄청난 스케일의 휘황찬란한 올림푸스와 비교해 보면 이게 신들이 사는 곳이 맞긴한 건지 의문이 들 정도이며, 오딘이 사는 곳 또한 그냥 이름 그대로 '큰 오두막'이다. 게다가 온갖 여자들과 붙어먹으며 난교를 벌여 막장의 족보를 보이던 제우스와는 달리 딱히 여자를 밝힌다는 묘사도 없다. 본인의 지식을 추구하는 것 외에 다른 것에는 관심이 크게 없는 것으로 보인다.[100] 헤임달의 설명에 따르면 최고신의 격은 본인 스스로에게서 나오는 것이기 때문에 필멸자들이나 지을 법한 휘황찬란한 궁전따윈 필요 없다고 하며 오딘의 오두막도 다른 에시르 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모습이 나오며 오딘도 아랫사람들에게 스스럼 없이 대하는 모습을 보여준다.[101] 브룩과 신드리의 언급에 따르면 황금을 무한히 생산 할 수 있는 드라우프니르를 선물했는데도 별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고 한다. 정작 원전 오딘은 흐풍니르의 황금갈기를 챙기려고 하다가 토르가 마그니에게 물려줘서 이에 앙심을 품고 하르바르트로 변장해서 토르하고 말다툼하면서 엿 먹이고, 안드바리의 반지를 쓸 적에 챙기려다가 실패하는 것을 생각하면 묘한 편이다.
- 궁니르는 게임 내에서 직접적으로 궁니르라 불리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오딘의 창이라고 부른다. 이 궁니르는 평소에 작은 막대처럼 접힌 상태에서 펼치면 지팡이로, 지팡이 상태에서 날을 꺼내면 창으로 변형시킬 수 있다. 이 지팡이의 숨겨진 날은 작중에서 오딘의 숨은 속내를 은유하는 장치로도 쓰인다. 그리고 날을 꺼낸 상태에서 마법을 담으면 창대 앞부분이 보라색으로 빛나면서 비프로스트 마법을 넣어 휘두를 수 있다. 이후 프레이야가 가져온 마법의 올가미를 묶어서 합치는 모습도 보여주는데, 창 끝에서 비프로스트 끈이 나와서 채찍처럼 휘두르는 능력이 추가된다.[102] 이때 궁니르에 휘감은 올가미가 순식간에 합쳐져 사라지는걸 보면 '대장간의 숙녀'와 비슷한 능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담으로 원전처럼 궁니르가 투창 기능하지 않은지 불명이다.[103][104]
- 어떻게 보면 영조와 많이 닮았다는 의견이 있다. 둘 다 학업에 엄청 열정이 있는 군주에 검소한 편이고 매우 다혈질에 성깔이 있고 입에 걸레 물었다 싶을 정도로 욕쟁이고 정치가로서 치밀하고 냉혹한 부분이 있으며 무엇보다 친아들을 정신병이 걸릴만큼 학대한 것도 모자라 거침없이 살해하는 악랄한 행적을 보여주는 동시에 최악의 남편이자 아버지라는 점 등 비슷한 점이 많다. 말년에 손자를 챙겨주었고 자신 사후에 그 손자가 조선의 마지막 치세를 이끌었다는 점은 라그나로크가 끝나고 애시르와 바니르 신족이 화합을 이루는 것도 유사하다.[105]
- 크레토스의 과거를 들먹이며 그저 파괴와 학살만 일삼던 네놈을 누가 진심으로 섬기겠냐고 독설을 퍼부었는데 오딘 사후 크레토스는 자신이 라그나로크 이후 아홉 왕국을 재건하고 수호하는 새로운 주신으로서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는다는 걸 알게 되자 이를 위해 다시금 여정을 떠나는 오딘의 독설과는 다른 결말을 맞는다. 그리고 당사자 본인이야말로 전처, 아들, 며느리, 손녀와 아홉 왕국 전체에게 버림 받고 사후에 잊혀지면서 제대로 업보를 맞이했다.
- 티르가 아트레우스한테 오딘을 믿지 말라며 경고했는데, 이 티르는 오딘이 변신한 것으로, 셀프 디스를 한 셈이다. 오딘에 대해 매우 정확한 경고를 했는데, 오딘 본인조차 스스로가 교활하다고 인정한 꼴이다. 한편으로는 그로아와 프레이야처럼 자신의 본심을 숨기고 상대방이 속아 넘어갈 정도로 연기력이 뛰어난 셈이다.
- 원전에서처럼 까마귀를 거느리고 있으며 이동 마법이나 상대를 묶어두는 마법을 쓰는 등 두루 활용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중 후긴은 주로 아트레우스를 감시하거나 이동시키는데 쓰인다. 도감에 의하면 후긴과 무닌은 오딘의 문신 속에서 소환하거나 거둬들일 수 있다.[106] 오딘이 불친절하다고 느낀 까마귀 대부분은 저녁밥이 되어버렸지만 후긴과 무닌은 실험대상이 되어 기억이 지워져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그래서 새중에서 멍청한 편이라고 하는데, 까마귀의 지능을 생각하면 오딘이 그냥 자기 취향에 맞게 멍청한 새로 만들어버린 모양. 엔딩 직전에 무닌은 프레이야에게 죽임을 당하고 후긴은 아트레우스에게 저격당하지만 살아남아서 라그나로크가 끝난 후에 재회한다.[107] 그 외에 작중에서 흔히 보이는 초록색 까마귀들, 즉 오딘의 눈은 까마귀지기가 어린아이들의 혼을 끔찍하게 변형시켜 만든 생물들이다.
- 요리를 상당히 잘하는 것으로 보이며 티르로 변장했을 때 브록이 만든 스튜를 보며 한입 먹은 뒤 ""음식이란 이보다 맛있던 것으로 기억하오."라며 군말 없이 먹던 다른 인물들과 다르게 브록의 요리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을 가졌으며 그럼 어디 한 번 직접 만들어 보라는 브록의 말에 숟가락을 내다 던지더니 이후에는 본인이 직접 스튜를 만든다. 심지어 맛있는지 투덜대던 브록이 먹자마자 꽤나 놀란 얼굴로 티르를 쳐다본다. 아트레우스를 아스가르드로 초대했을 때 스튜를 먹는 에인헤랴르 앞을 지나가면서 그거 꽤 맛있겠다며 칭찬하는 걸 보면 지식에만 집착하는 면과는 별개로 의외로 이런 쪽으로 취미가 있는 걸지도 모른다.[108][109][110]
- 구작에서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삼형제가 전부 등장하여 크레토스와 보스전을 치른 것처럼 팬들은 올림포스 때와 마찬가지로 오딘, 빌리, 베이 삼형제가 전부 등장하여 크레토스와 보스전을 치를 거라고 기대했으나[111] 어째서인지 오딘의 동생들은 보스전에 나오지 못했고 전혀 등장하지도 않았다. 제우스 삼형제의 보스전마냥 오딘 삼형제의 보스전을 기대한 팬들에게는 매우 아쉬운 부분인데 올림포스를 지키기 위해 싸운 제우스의 형들과는 달리 오딘의 동생들이 어째서 라그나로크에서 아스가르드를 지키기 위해 싸우지 않았는지 의문이다.[112]
- 구작에서 크레토스가 올림포스 신들을 막 죽여대서 결국 펠로폰네소스 반도가 태초의 카오스로 되돌아갔으니 오딘이 죽으면 스칸디나비아 반도가 태초의 긴눙가가프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으나[113] 라그나로크가 끝난 후에도 딱히 그런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오딘이 긴눙가가프를 이미르의 시체로 아주 그냥 철저히 메꿔놔서 다시는 세상이 긴눙가가프로 돌아가지 못하게 한 듯하다. 오딘 본인이 죽어도 세상이 다시 긴눙가가프로 돌아가지 않을 정도이니 사후 대비도 철저히 한 듯.
- 작중 오딘의 키는 프레이야(188cm) 보다 작은 175cm이다. 주인공 크레토스가 전성기 시절에는 키가 230cm 였으나 수백년 동안 나이를 먹고 늙어서 바람빠진 풍선마냥 키가 쪼그라들어 2m가 된 것처럼[114] 오딘 역시 전성기 시절에는 키가 훨씬 컸으나 나이를 먹고 늙어서 바람 빠진 풍선마냥 키가 쪼그라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전성기 시절 이미르를 때려잡고 아홉 세계를 창조한 젊은 시절 오딘(과 그의 동생들)의 키는 토르, 모디와 마그니와 비슷했거나 어쩌면 훨씬 더 컸을지도 모른다. 오딘 역시 어머니 베스틀라로부터 거인의 피를 받았으니 분명 젊은 시절에는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나 토르같은 상당한 거구였을 것이다.
- 작중에서 특정 주변 인물들을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데, 아트레우스는 요툰 이명인 로키라고 부르며 프레이야는 아내 시절 애칭이었던 프리그라고 부른다.
- 오딘이 왜 이렇게 요툰들을 혐오하고 증오하고 씨까지 말리려는지는 오딘이 죽을 때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115] 요툰들에 대한 오딘의 증오는 마치 올림포스 신들에 대한 크레토스의 증오가 비슷한 정도이다. 오딘의 어머니 베스틀라는 요툰이라 오딘 본인부터 신이라고는 해도 반은 요툰인 반신반거인이고 요툰들은 오딘의 어머니쪽 친척들 즉, 오딘의 외갓집이다. 그런데 오딘은 자기 외갓집 사람들을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잔인하게 학살하고 씨까지 말리려고 한다. 게다가 오딘은 토르가 말 안 듣는다고 가차없이 찔러죽이는 막장 부모이기도 한데 오딘이 도대체 왜 이렇게 외갓집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학살하고 종국에는 자기 아들마저 죽이는 끔찍한 패륜아, 막장 부모가 되었는지 작중에서 명확히 설명하지 않는다. 오딘이 왜 이런 패륜아, 막장 부모가 되었는지 가장 그럴듯한 추측은 오딘 본인이 바로 그런 가정에서 자라서 그런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다. 즉, 오딘의 부모 보르와 베스틀라가 막장 부모였고 현실에서도 막장 부모의 자식이 자라서는 똑같이 자기 부모처럼 막장 부모가 되는 것처럼 오딘도 자기 부모를 닮아서 그렇게 되었다는 추측이다.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우리의 주인공 크레토스가 막장 아버지를 두었기 때문에 패륜아, 학살자, 악당이 되었다. 특히나 오딘이 자기 외갓집 사람들을 그렇게나 혐오하고 경멸하는 것으로 보아 오딘의 어머니 베스틀라가 좋은 어머니였거나 적어도 보통은 되는 평범한 어머니였다면[116] 오딘이 그렇게까지 외갓집을 증오하고 혐오하게 되었겠냐는 의견도 있다. 오딘 삼형제가 어머니 베스틀라에게 끔찍한 가정폭력, 아동학대를 당하며 자라서 어머니와 외갓집을 증오하고 혐오하게 되었고 삼형제가 장성하여 더 이상 엄마 눈치를 볼 필요가 없어지자(아마도 베스틀라가 죽은 후) 참고 참았던 복수심이 폭발하여 이미르를 토막살인한 것을 시작으로 외갓집 사람들 즉, 요툰들을 마구 죽이고 분노를 풀었다는 추측이다. 마치 전작의 크레토스가 힘을 얻은 후 폭주하여 올림포스 신들을 무자비하게 마구잡이로 때려죽이고 올림포스를 멸한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애초에 오딘이 자기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존재는 설령 피붙이라도 가차없이 숙청하는 것[117]을 생각하면 미래의 운명을 읽고 거기에 순응하는 요툰들[118]이 세상의 운명을 자기 뜻대로 조작하려는 자신을 거스른다 여겼기에 말살하려 들었을 가능성이 더 높다. 애초에 오딘은 광기의 신이자 오딘이라는 이름의 뜻이 미친 자/성난 자이기 때문에 그냥 원래 태어날 때부터 미쳐있었을 가능성이 높다. 과거와 어린 시절이 명확하게 나와서 올림포스 신들에 대한 증오와 혐오의 이유가 확실한 크레토스와는 달리 오딘의 과거와 어린 시절이 불명확해서 오딘이 요툰들에게 왜 이런 원한을 가졌는지 잘 묘사되지 않아서 아쉬운 부분이다.
- 구작 3부작에서 올림푸스 신들이 사망할 때마다 그 신이 담당한 권능에 문제가 생겨서 세상에 막대한 피해를 주는 연출, 묘사가 등장했는데[119] 오딘과 그 자손들 애시르 신들은 사망해도 그 신이 담당한 권능에 문제가 생기지도 않고 세상에 피해를 주는 연출, 묘사가 전혀 없다. 빛과 정의의 신 발두르가 사망해도 세상에 빛이 사라지거나 정의가 무너진다는 묘사도 없고 빛과 지혜의 신 헤임달이 사망해도 세상에 빛이 사라지거나 지혜가 사라져서 사람들의 정신에 문제가 생기는 묘사도 없으며 토르가 사망해도 세상에 천둥이 마구 내리치는 묘사도 없다. 심지어 마지막에 애시르 왕 오딘조차 사망했음에도 세상이 혼란에 빠지지도 않고 긴눙가가프로 돌아가지도 않고 너무나도 평화롭고 아무 문제가 없어보인다. 구작과 비교하면 이게 같은 게임이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다르다. 올림푸스 신들과는 달리 어째서 애시르 신들은 사망해도 담당한 권능에 문제가 생기는 묘사가 전혀 없는지 정확한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여기에는 두가지 해석이 가능하다. 첫번째는 작중 크레토스와 미미르, 라타토스크 등 여러 인물과의 대화에서 그리스는 세계수가 존재하지 않고, 영역들이 물리적으로 단절돼있지 않으며 신들이 휘두르는 힘에도 차이가 있는 등 그리스와 북유럽 두 세계의 구조가 상당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는데, 이 탓에 북유럽에서는 신이 죽는다해도 그것이 세계에 영향을 끼치는 경우는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미미르가 최초의 요툰 이미르를 진정한 창조주라고 언급한 것에서 추측할 수 있다. 본래 창조의 힘은 이미르가 가졌는데 오딘 삼형제는 이미르를 살해하고 그의 시체로 긴눙가가프를 메꾸고 빼앗은 창조의 힘을 이용해 아홉 세계를 창조했다. 그러나 오딘 삼형제가 그 힘으로 아홉 세계를 창조했다고 해도 그들이 쓴 방법은 창조의 힘의 정당한 주인 이미르에게서 힘을 정상적으로 '계승'한 것이 아닌 비정상적으로 '찬탈'한 것이라 오딘과 그 자손들은 권능을 가졌다고 해도 그 권능의 정당한 주인이 아니라는 것이다. 전작의 올림푸스 신들이 막장이기는 했어도 분명 카오스로부터 태어난 프로토게노이들의 자손이며 만물의 어머니 가이아로부터 펠로폰네소스 반도의 새로운 지배자가 되는 것을 인정받았고(그 이후에 사이가 틀어져서 티탄과 올림푸스가 원수가 되기는 했으나) 그래서 자기들이 가진 권능의 '정당한 주인'은 확실히 맞으므로 사망할 때마다 담당한 권능에 문제가 생겨 세상이 혼란에 빠졌으나, 오딘을 비롯한 애시르 신들은 그조차도 아닌 그냥 이미르를 냅다 죽이고 그 힘을 '찬탈'한 '찬탈자'들이라 권능을 가졌다고 해도 그 권능의 정당한 주인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창조의 힘의 정당한 주인은 이미르인 반면 오딘은 '찬탈자'이고 그 자손들은 '찬탈자의 자손들'일 뿐이니 사망한다고 해도 그 권능이 본래 자신들의 것이 아니었으므로 그 권능에 관련해서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 올림포스 신들과 달리 애시르 신들이 죽어도 세상이 혼란에 빠지지도 않고 아무런 문제가 생기지 않는지 설명할 방법은 이거 말고는 생각하기가 어렵다.[120] 크레토스와 여덟 영역의 생명들에게 있어선 행운이었지만. 물론 이건 바니르 신들도 마찬가지인데 이미르에게서 창조의 힘을 빼앗은 애시르 신들도 이럴진데 그냥 애시르가 신을 참칭하자 덩달아 신을 참칭한 바니르 신들은 이미르의 창조의 힘조차 없으니 바니르 신들은 사망해도 보유한 권능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지도 않고 세상에는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비와 햇빛과 풍요의 신 프레이가 죽었음에도 세상에 비와 햇빛이 사라지지도 않고 세상이 궁핍해지지도 않았다. 마찬가지로 프레이야가 죽는다고 해도 세상에 가정의 질서가 무너지거나 사랑이 사라지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 원전에서는 넓은 챙 모자를 쓰지만 갓 오브 워에서는 털 모자를 쓰고 다니는 것으로 변경되었다. 또한 나그네의 복장을 하고 여행을 다니며 이에 대한 스토리 또한 존재하는데 갓 오브 워에서는 여행을 다닌다는 묘사 또한 딱히 없다.
- 프레이야의 언급이나 자식 및 손녀를 대하는 모습을 보면 한 가정의 아버지로써 실패한 인물이며 토르를 강압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키웠다는 언급이 나오며 발두르를 편애했다는 묘사가 종종보이나 이 마저도 아버지의 인정을 바라는 발두르를 단 한번도 인정해주지 않았다고 한다. 크레토스 부자를 찾아온 이유도 소중한 아들과 손자가 죽어서 찾아온 것이 아닌 쓸만한 도구를 죽여서 찾아온 것에 가까울 뿐더러 손자들이 죽었음에도 '걔내들은 쓸모가 없었다'라는 말을 자기 자식 앞에서 말하거나 방해가 되거나 자신의 통제권에서 벗어났다고 인식하면 자식이라도 거리낌 없이 가둬버리거나, 죽이고 프레이야가 오딘에게 불사의 저주를 거는 것을 거절하자 매우 분노해 방에 있는 모든 것을 내다던졌다고 하며 이후 뒤끝으로 프레이야의 힘을 봉인하는 등 가족애라고는 눈꼽만큼도 보이지 않는 행적들을 보여준다. 마치 오딘 본인이 자기 부모로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지 못해서 자기도 자기 가족에게 제대로 된 사랑을 베풀지 못하는 것처럼 가족을 대한다.[121] 오딘의 어린 시절이 궁금해지는 부분인데 아쉽게도 보르와 베스틀라가 오딘을 어떻게 양육했는지 나오지 않아서 궁금증을 더하게 만든다. 오딘이 하는 짓거리를 보면 베스틀라가 제우스와 비슷한 막장 부모였을 가능성이 높다.
- 오딘은 그렇게나 기를 쓰며 죽음 너머를 들여다보려고 했는데 정작 크레토스는 4번이나 사후 세계에서 살아 돌아온 전적[122]이 있어서 그냥 한 번 죽어보면 되지 않겠냐는 우스갯소리도 있다.[123] 물론, 크레토스도 2번은 신이나 타이탄의 도움이 있었고 1번은 명계의 왕을 죽여서 빠져나올 수 있었으며 1번은 자발적인 입장(?)이었으니 그리 쉽게 시도할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124] 이를 보여주듯, 크레토스가 그리스 시절에 했던 짓들은 많은 걸 아는 미미르가 '그거 진짜 있던 일 아니지?', '그거 과장된 거지?'라고 확인해 볼 정도로 불가능에 가까운 일들이었다.[125]
- 2022년 11월 즈음에 크레토스 부자와 오딘의 전투 중 아트레우스가 가면을 박살내고 나서 오딘이 화를 내며 소리지르는 장면이 묘하게 밈화가 되고 있다. 유튜브 내에서 오딘의 고함 소리대신에 갖가지 소리[126]를 합성한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다만 재미를 위해 크게 쓰일 만한 요소가 잘 안보여 오래가진 못하고 짧은 시간만 반짝하고 끝날 가능성이 있다.
- 디렉터의 말에 의하면 갓 오브 워 라그나로크에서 크레토스 부자가 보트를 타고 스바르트알파헤임으로 처음 왔을 때 어느 다리에서 침을 뱉는 드워프를 볼 수 있는데, 이 드워프는 사실 오딘이 변장한 것이라고 한다. 해당 영상.[127] 작중에서 앙그르보다가 아트레우스에게 철의 숲과 살아남은 요툰족에 대해 입도 뻥긋하지 말라고 했던 것은 다 이유가 있었던 것. 또한 엔딩 이후에 할 수 있는 사이드 퀘스트중 진짜 티르를 찾을 수 있는 아스가르드 감옥 내부를 둘러보면 오딘이 변신한 모습과 똑같은 모습을 한 드워프의 얼어붙은 시체가 있다. 즉, 해당 드워프의 모습으로 변신하고 그 모습의 원 주인은 감옥에 가뒀었는데 감옥이 라그나로크 중 니플헤임에 떨어지면서 그대로 얼어죽은 듯.
7. 테마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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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Hand of Odin | The All-Father | |
{{{#!folding 가사 ▼ |
Sortnar Goða sól Twilight of the Gods Ragnarökin nær Ragnarok is near Æðrulausir skelfast þau Mightiest will fall and the Örlög þungbær Fearless will know fear Þau örlög þungbær The fearless will know fear Sortnar Goða sól Twilight of the Gods Ragnarökin nær Ragnarok is near Æðrulausir skelfast þau Mightiest will fall and the Örlög þungbær Fearless will know fear Þau örlög þungbær The fearless will know fear Loganna haf Showers of flame Endar tímans ferð Bring forth the end Þungt á höfuð hvert Upon every head Höggur biturt sverð A cruel sword descends Biturt sverð The sword descends Loganna haf Showers of flame Endar tímans ferð Bring forth the end Höggur biturt sverð A cruel sword descends Biturt sverð The sword descends Ragnarökin nær Ragnarok is near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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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여기서 '보르슨'은 '보르의 아들'이라는 의미로, 원전 신화와 북유럽 + 아이슬란드의 작명 관습이다.
[2]
직역하면
[3]
젊은 시절로 보이는 초상화에서 검은색 머리카락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었다.
[A]
아스가르드 멸망 후 직위 소멸.
[A]
[6]
등장하지는 않지만 설정상으로는 존재하는 것으로 나온다.
[7]
잃어버린 세계: 쥬라기 공원의
에디 카,
맨 오브 스틸의 에밀 헤밀턴, 드라마
웨스트윙 시리즈에서 백악관 공보 수석 토비 지글러 역으로 출연했으며, 최근에는
굿 닥터 미국 리메이크에서 아론 글래스맨(원작의
최우석) 역으로 나왔다. 그 외에도 많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단역, 조연으로 나왔으며, 샤프한 이미지 때문에 주로 연구자나 과학자, 고위 공무원 등으로 출연했다.
[8]
오딘의 명에 따라
발두르와
토르의 두 아들들이
크레토스 부자를 쫓기 시작하면서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9]
긴눙가가프를 이미르의 시체로 완전히 막아버렸다.
[10]
갓 오브 워 시리즈에서의
위그드라실은 시공을 초월해 존재하기 때문에 오딘이 심은 것이 아니라, 오딘보다 먼저 존재하고 있었다.
[11]
산타모니카 스튜디오에서 공식적으로 공개한 그림으로, 지금과 다른 점이라면 머리카락이 검은색이며 안대가 황금색이다.
[12]
그러나 전작의 제우스는 1편때만 해도 크레토스를 아꼈으며, 제우스가 맛이 간건 아버지의 자리를 찬탈했다는 콤플렉스가 판도라의 상자로 인해 증폭되어 크레토스를 향한 의심으로 악화된거고 애초부터 지식욕에 미쳐있던 오딘과는 결이 다르긴 하다. 애초에 오딘은 광기의 신이며 오딘의 이름이 미친 자/성난 자라는 뜻이니 고증인 셈이다.
[13]
거인들을 염탐하고 그들의 비밀을 훔치는 것.
[14]
그런데 이리 거인들을 학살한 것치고는 아이러니하게도 토르의 어머니이자 오딘의 아내였던 표르긴은 거인이면서 오딘이 매우 사랑했던 이들 중 하나였다고 한다.
[15]
후속작인 라그나로크에서 프레이아의 입을 통해 구체적으로 왜 결별하게 되었는지 밝혀지는데, 오딘이 프레이야에게 발두르에게 걸었던 그 마법을 자신에게 걸어달라고 했었다. 당연히 그 저주 급 마법 때문에 아들이 어떤 지옥같은 꼴이 되었는지 알고 있던 프레이야는 이를 거부했는데, 그 때부터 오딘이 미친듯이 화를 내며 방안의 모든 물건을 집어 던지며 날뛴 뒤 등을 돌려 버렸다고 한다. 사실 굳이 발두르 일이 아니더라도 프레이야가 오딘에게 마법을 걸지 않았던게 천만다행이었다. 당장 발두르만해도 그 마법 여파로 무적이 되어서 그 크레토스가 고전할 정도였고 어린 시절엔 아트레우스 만큼이나 호기심 많고 올곧은 아이었음에도 성격이 파탄나버렸는데, 프레이야의 마법으로 주신이자 광기의 신인 오딘이 무적이 된 것도 모자라 온몸의 감각이 망가저 버린다면 안 봐도 비디오다.
[16]
게임 중간 탑이 복구되었을 때 미미르가 까마귀들이 오딘에게 탑이 복구된 것을 보고하기 전에 빨리 끝내라고 한 거 보면 계속 크레토스 일행을 감시하게 명령한 듯하다.
[17]
자신의 전처를 단순히 'ex'라고 표현한다던지, 미미르를 shit이라고 부르는 등.
[18]
실제로 오딘은 민간 전승이나 민담에서는 꽤 개그스럽게 등장하기도 한다.
[19]
작중 내에서도 마찬가지인게 옆에 있던 토르는 그 모습을 보고 얼탱이가 없는지 오딘을 말없이 바라보았다. 이때 오딘이 토르를 보자 잠깐 멈짓하더니 무안해졌는지 자기 일하려 가라고 하자 여전히 다시 이상하게 쳐다보며 떠나는게 개그 포인트다.
[20]
정황상 자신의 안전을 위해 사전에 토르와 까마귀들을 보내 협상할 분위기가 되어있는지 파악한 것으로 보인다.
[21]
도중에 미미르는 오딘의 말을 못 믿는다고 대놓고 까는데 오딘이 한 말은 눈이 하얀 것(snow is white)도 거짓말이라고 할 정도로 못 믿을 정도, 우리 식으로 표현하면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믿을 수 없을 정도라고 말한다. 일지를 보면 상당히 끌리는 제안이었으나 미미르의 발언과 전남편과 손을 잡고 프레이야를 적으로 돌리는 것이 맞지 않다고 생각하여 거절했다고 한다.
[22]
자세히 생각해 보면 이미 미드가르드에 있는 인간들을 다 아스가르드로 옮겨놓고 미드가르드를 온갖 야만인들과 죽은 자들이 날뛰게끔 만들어 화폐가 통용되기 이전 시대로 되돌려놓은 마당에, 그중에서도 결계 속에서 자급자족으로 집을 꾸리고 은둔생활을 해오던 가정에다가 수리비 랍시고 써먹지도 못할 화폐를 주는 것 자체만으로 놀려먹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정작 크레토스는 아트레우스가 건네줄때는 잘했다며 동전을 받아 탁자에 놔두고는 이후 집을 떠나기 전에 지붕에 난 구멍과 동전을 번갈아보면서 그제서야 의도를 깨닫게 된다. 이후 탁자에 올려놓았던 동전을 집 밖으로 집어던지고, 미미르 또한 거들어서 "잔돈 챙겨가라, 이 씹새야!(And keep the change, Ya Bastard!)" 라며 욕 한 사발을 갈긴다.
[23]
사실 원전 신화의 라그나로크도 후대에 구전되며 추가되거나 변형된 것이라는 가설도 있다. 당시 바이킹들이 믿던 북유럽 신화체계에선 라그나로크라는 건 그저
구약성서만 보던 유태교 입장에서
요한의 묵시록과 유사한 계열일 수 있다는 것. 다만 노르니르의 운명이란 건 없으며 단지 자신들이 가진 기질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원래 예언은 로키가 일으키는 원전 북유럽 신화와 다를 바 없었으나 이후 예언을 알게 된 오딘의 폭정에 의해 전쟁의 신이 아홉 왕국의 종족들을 규합하는 식으로 운명이 변해서 예언이 변했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기존의 예언보다 매우 일찍 운명이 일어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24]
이때 오딘의 거처를 보면 전작의 올림푸스급의 스케일을 기대했다면 꽤나 크게 실망할 정도로 조촐하고 검소한, 그냥 좀 커다란 오두막 집이다. 아스가르드라 불리는 곳도 이름만 거창하지 규모를 제외하면 그냥 여타 바이킹들의 촌락이랑 구별이 안 갈 정도. 문지기 헤임달에 의하면 "최고신은 때가 되면 죽을 여느 바이킹 족장처럼 오래가는 휘황찬란한 궁전 따위 필요 없다. 진정한 권세는 겉으로 과시하는 게 아니라 때가 되면 자연스럽게 빛이 나는 것이다"라며 오딘이 검소하게 사는 이유를 설명한다. 다만 이것도 조금만 진실을 알고 달리 생각하면 시각적인 과시만 아닐 뿐이다. 저택을 지은 위치는 다름 아닌 이미르를 죽인 장소고, 가장 지하에는 이미르의 죽음과 함께 생긴 진리를 들여다볼 수 있는 균열이 있다. 즉, 삶을 통틀어 얻은 최대 전리품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5]
죽은 마그니와 모디가 쓰던 방이다. 때문에 시프와 토르는 로키의 대우를 매우 부당하게 여긴다.
[26]
전작에서는 미미르가 그냥 환각성 버섯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
샘의 물을 받아마시고 약기운에 취한 오딘이 자기 눈알 한쪽을 뽑아버렸다고 언급한다. 나중에 아트레우스가 이 차이에 대해 물어보는데, 미미르는 거짓말쟁이는 원칙적으로 거짓말을 한다며 믿지 말라고 한다.
[27]
여담으로 오딘이 아트레우스와 함께 무스펠하임으로 내려보내기 위해 토르를 호출하는데 갑자기 뒤에서 등장해 놀랐다곤 하지만 토르를 눈에 잘 띄지 않는 고깃덩어리(stealthy side of beef)라고 칭한다.
[28]
이때 아트레우스에게는 마치 동네 친한 할아버지나 학생을 아끼는 선생님처럼 자상하게 대하는 반면 토르에게는 무시가 섞인 냉대와 명령으로 일관하는 모습의 대비가 상당하다. 아트레우스에게 우리는 진짜 좋은 팀이라고 감언이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에 대해 서운한 마음이 있고 주변 사람들을 도구로 대하는 그의 본성을 아는 토르는 "아버지와 발두르가 그랬던 것처럼요?"라고 은근히 비꼬며, 분위기가 어색해지자 실제로는 살해협박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토르에게 많이 배웠다며 아트레우스가 애써 지어내자 토르에게 "(무식해 빠진) 네가 (이렇게 똑똑한) 애한테 뭔가를 가르쳤다고? 그럼 애한테 무얼 가르쳤지?"라는 어투로 대놓고 그를 비웃는다. 토르가 차갑게 부정하며 자리를 뜨자 "그럼 그렇지."라고 한술 더 뜨기까지 한다. 아트레우스도 이런 오딘의 행동이 이해가지 않아 토르에게만 왜 그런 식으로 대하냐고 물었으나 지금 오지랖을 부리는 거냐 말하더니 잠시 횡설수설을 하듯 이야기하다 토르는 그렇게 이야기해야만 알아듣는다며 얼버무린다. 여담으로 오딘의 또 다른 이명인
그림니르가 가면을 쓰는 자라는 뜻이라서 의미심장한 편이다.
[29]
이때 순간이동으로 등장할때 자신을 향해 창을 뽑아 위협하는 크레토스 앞에서 아스가르드에서 일하는 드워프들의 수장인 더를린을 인질삼아서 데려온다. 과거에
페이와 함께 오딘의 폭정에 저항하는 저항군으로 일했던 더를린은 작중에서 오딘 몰래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 부자한테 티르가 갖혀있을 장소를 찾기 위한 단서를 제공하는 도움을 줬는데, 이미 오딘은 더를린이 자신의 적들을 도와준 행적을 파악한 것. 이내 크레토스가 창을 내려놓자 분개하는 더를린이 제 갈길을 가도록 놓아주고 크레토스와 대화를 재기한다.
[30]
트레일러에서도 사용된 대사인데 크레토스의 심정을 대변하는 말이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재미있게도 플레이하는 플레이어들 조차 막상 이 대사를 듣고 나서 생각해 보고서야, 과거부터 크레토스는 숭배의 대상이 아니라 재앙, 야만인, 괴물과 같은 두려움의 대상일 뿐이었으며 숭배된 적조차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경우가 많다. 따지자면 스파르타 인들에게만큼은 숭배되었으나 이건 애당초 스파르타 출신의 장군이 신이 된 것이 자랑스러웠을 뿐 진심으로 크레토스의 성품이나 능력을 존경해서가 아니었다. 심지어 신으로 등극한 지 얼마 안 되어 멸망해버린데다 현재 시점의 크레토스에게는 그다지 영광스러웠던 시절조차 아니다. 그 외의 인물들에게는 그저 종족이 신일뿐, 신이든 인간이든 그 누구도 크레토스를 신으로서 제대로 인정하지 않았다. 당장 전쟁의 신이 되기 이전인 1편 시작부터도 항해 중 크레토스의 배를 마주친 배가 크레토스를 피해서
에게 해의 히드라를 선택할 정도로 미쳐 날뛰는 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
[31]
오딘이 만약 스파르타에 대해 알았다면 더더욱 교활한 인신공격이 되는데, "너에 대해 숭배한 이가 있었나? 기도한 이가 있었나?"라는 질문을 통해 크레토스로 하여금 내심 자신을 숭배하고 애정을 보내던 스파르타를 떠올리게 하고, 뒤이어서 "필멸자에게 관심 없다, 너 자신 외에는 아무 관심 없다, 살육하는 괴물, 신격이 뭔지 아느냐?"는 일갈로 쐐기를 박으며 올림포스를 멸망시킴과 동시에 자신에게 애정을 준 스파르타까지 지옥에 빠지게 만든 그리스 시절을 떠올리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스스로의 과거를 그렇게나 혐오하고 더 나아지려 하면서도 열받으면 항상 자신의 과거사를 언급하며 위협하려 드는 크레토스는 오딘이 보기에 상당히 우스웠을 것이다. 즉, 자신의 가장 못난 약점뿐만 아니라 아직도 과거로부터 발전하지 못하였단 치부를 지적받아 버린 것이다. 그렇기에 크레토스는 오딘의 말에 반박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32]
이건 "신"이라는 개념이 정확히 무엇인지 환기시켜주는 설명이기도 하다. "신"이라는 존재는 근래 대중매체에서 표현하거나 사람들이 인식하기를 초월적으로 강한 존재로만 여겨져왔는데, 신화에서 신만큼 강한 괴물이나 악마는 아주 많다. 따라서 그저 강하다고 신이 아니고, 악신이든 선신이든 신이라는 존재와 여타 다른 괴물이나 악마의 차이는 숭배의 대상인 것, 즉 신도의 기도를 듣고 자신의 권능 하에 신도를 인도해주고 도와주는 존재라는 점이다. 여러 신화에서 양쪽 부모 모두 신인 존재이지만, 사람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에 불과한 괴물이 많다는 점도 이와 일맥상통한다.
[33]
대상의 죄책감, 두려움, 자기혐오 등을 조롱하고 자극한다.
[34]
다만 크레토스 부자가 신드리 & 브록 형제의 집에 돌아가서 헤임달을 죽였다고 얘기했을 때 오딘 본인도 염탐해서 진작에 들었기에 몰랐을 리는 없다.
[35]
물론 아트레우스 역시 철의 숲에 대해선 누구에게도 알려주지 않았고 무스펠하임에서 토르를 속여 혼자서 벽화를 본 만큼 완전히 오딘의 손에 놀아난 것은 아니었다.
[36]
드워프들조차 모르는 아스가르드로 가는 길을 갑자기 알고 있다고 하는 점, 크레토스 일행 중 아무도 안 쓰는 로키라는 거인족 이름을 혼자만 섞어 쓰는 점, 길을 인도한다면서 가면을 챙기는 점.
[37]
이후 어떻게든 라그나로크가 도착하긴 했으나 그 사이에 발생한 반 오딘 연합군의 병력 손실이 매우 컸다.
[38]
구도나 대사를 보면
갓 오브 워 2에서 제우스가 크레토스를 살해하는 장면과 유사하다. 그런데 아이러니한 것은 천둥을 다루는 제우스에게 죽은 크레토스는 전쟁의 신이었는데, 이 장면에서 천둥의 신 토르를 죽이는 것은 티르와 마찬가지로 전쟁의 신이기도 한 오딘이라는 점이다. 어이없는 점은 이런 말을 하면서도 표정은 일체 변화가 없다는 것이다. 결국 저 말조차 위선적인 말이며 진심은 하나도 담겨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39]
더 말할 필요도 없이 당장 토르를 궁니르로 바로 살해한 게 오딘 자신이다.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모르는 듯이 철면피스러운 오딘의 사악함을 더 끌어올리는 대사.
[40]
실제 원전에서도 오딘은 바이킹들 사이에서도 지혜롭지만 잔혹하고 사악한 신으로 여겼으며 심지어 오딘이 가리키는 수많은 이름 중 하나인 뵐베르크는 악행을 저지른 자/화를 불러일으킨 자라는 뜻이다. 동시에 오딘의 아주 빠른 판단력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한데, 사실 당시 토르는 언제 오딘에게 등을 돌려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이미 그의 아내인 시프가 이미 반 오딘 연합에게 가담하여 미드가르드 사람들을 구하고 있었고, 그의 딸 트루드 역시 엄마 따라서 반 오딘 연합에 가담하여 친 오딘파 병사들을 썰고 있던 상황이었다. 즉 상황상 토르가 언제 오딘에게 등을 돌려 적대시해도 이상하지 않았던 상황이었다는 것이다. 그런 상황에서 오딘은 '고집스럽게 싸운다.'라는 선택의 관점에서 토르가 제대로 자신을 적대하기도 전에 바로 틈을 노려서 궁니르로 죽여버린 것이다. 실제로 창에 찔린 토르는 뒤늦게나마 반격을 하기 위해 묠니르를 부를려고 오른손을 들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자기 아들을 죽인다는 선택지를 아무렇지 않게 실행하는 것을 보면 오딘이 얼마나 잔악하고 사악한 신인지 알 수 있다.
[41]
속박에서 벗어난 크레토스가 마무리를 가할 수도 있었으나 죽이는 것보다는 제압, 체포하여 그 죄의 대가를 물게 하는 것이 목적이었기 때문에 그러지 않았고 그 틈에 빠져 나간 것이다.
[42]
다만 원전 오딘은 배운 18가지 마법 중에 어떤 것에 묶이거나 갇혀도 반드시 빠져나올 수 있게 탈출 마법이 있기 때문에 어떻게든 빠져나갈 가능성이 높다.
[43]
이때 아트레우스에게 "왜 그런 거냐?! 뭘 위해 지금까지 해온 건데? 아무것도 아닌 존재가 되겠다고?!(Why did you DO THAT? What was it all FOR? You choose to be nothing?!)"라며 일갈한 후 포효를 지르는데 이때 연출이 뭔가 괴상한 데다 포효도 우렁찬 게 아닌 뜨아으아아으아~라는 괴상한 소리가 나기 때문에 웃기다는 평이 많다.
# 다만 이때만큼은 오딘을 동정하는 의견도 많은 편인데 그토록 알고자 했던 진실을 볼 수 있었는데 그 열쇠가 눈앞에서 사라지고 말았으니 그동안 해온 노력에 대한 엄청난 허망감이 느껴지는 게 당연한 거다.
[44]
까마귀들을 시켜 가져온 올가미를 궁니르에 엮는데 이 올가미를 써서 채찍처럼 휘두르는 패턴이 추가된다. 또 중간 컷신 이후로는 마법과 지식의 신답게 두루마리와 책을 펼치며 각종 원소 마법을 쓰는 패턴들이 추가된다. 이때 오딘은 아트레우스에게 적반하장 겸 책임전가 격으로 "네가 모든 걸 망쳤어! 지금까지 일구어 온 모든 걸! 지금까지 죽여온 모든 이유를! 그저 답을 원했을 뿐이야!(You've ruined everything! Everything I worked for! Everything I've killed for! I just wanted answers!)", "네가 역할에 충실했다면 이런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거다! 무엇을 위해서였던가? 대답해라, 로키. 무엇을 위해서였던 거냐?!(If you'd just played your part, none of this would have happened! What was it all for? Answer me, Loki. What's it all for?!)"라고 이런 선택을 한 것에 대해 질문하듯 외치며 여전히 사라진 균열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한 모습을 보인다.
[45]
이때 오딘의 광기에 질려버린 동시에 비록 계산적이었다곤 해도 자신에게 여러 호의를 베풀어준 그에 대한 안타까움이 뒤섞인 표정은 일품이다. 동시에 답답하다는 듯이 "어째서 모르는 건가요?"라고 한탄한다.
[46]
신기하게도 사소한 내용은 변하더라도 큰 줄기는 변하지 않을 거라는 앙그르보다의 말처럼 운명이 바뀌었음에도 벽화 속 예언과 일치한다. 벽화 속 예언에서는
갑옷을 입고 머리가 길며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에 의해 죽은
남자가 아트레우스의 품에 안겨있었고, 뒤바뀐 운명에서도
아트레우스의 품에 안긴 남자가 똑같이
갑옷을 입고 머리가 길며 수염이 덥수룩한 남자에게 죽었기 때문.
[47]
이때 자세히 보면 페이의 영혼 구슬이다.
[48]
덤으로 영혼이 아예 소멸하여 사후세계에 도달하지도 못하게 되었기 때문에, 오딘이 그토록 알고 싶어 했던 신의 죽음 너머는 죽어서도 영영 알 수 없게 되었다. 오직 그 목표만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나락과 고통에 빠트린 폭군에 걸맞은 인과응보적인 최후라고 할 수 있다. 작중 오딘은 만물의 아버지라고 불리며 그가 아홉 영역의 생명들에게 아버지나 다름없다는 것이 계속 강조되는데 최후를 다름 아닌 바로 자기 자식이나 다름없는 피조물에게 맞이한 것이다. 이는 갓 오브 워 시리즈의 주제 "패악한 부모는 자식에게 효도받을 자격이 없다."에 잘 어울리는 최후이다. 오딘은 생명을 내려준 부모이나 자식을 학대하고 죽이기까지 하는(토르, 브록) 패역무도한 패륜아이니 그런 부모는 부모 취급받을 자격도 없다는 것을 오딘의 최후로 잘 보여준다. 더욱이 신드리는 자기 부모나 다름없는 오딘을 죽이고도 일말의 죄책감조차 느끼지 않는다. 크레토스가 제우스를 죽이고도 일말의 죄책감을 느끼지 않았던 것처럼 말이다.
[49]
나무에 목을 메달고 자살을 시도한 적이 있기에 발할라로 입장할 수 있는 조건을 충족하여서 들어갈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50]
그나마 요툰하임은 고대 마법으로 봉인되어 오딘도 못 들어갔지만, 거주자인 요툰들이 오딘에게 대항을 포기하고 도피했기에 실질적으론 큰 위협이 못된다.
[51]
정확히는 단 한 명,
크레토스를 제외하면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크레토스는 그리스 시절
자신이 죽였던 여신이 고차원의 존재로 돌아와 자신을 도와주다가 통수친 전적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크레토스도 죽은 신이나 여신이 고차원의 존재로 돌아올 수 있다는 것만 알지 그 과정은 모르는 것을 보면 사실상 아무도 모른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북유럽 신에게도 적용되는지 또한 알 수 없다. 그리고 고차원의 존재로 거듭난 아테나였지만 그 힘의 한계는 명확했다. 크레토스를 도와 직접적으로 전쟁에 참전하지도 못했고, 마지막에 크레토스가 자신의 요구를 거부하고 자결까지 시도해 쓰러졌지만 역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고차원의 존재가 되었다고 해도 기존의 신적 존재보다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는 것. 그리고 애초에 오딘의 집착은 너무도 극심했기 때문에 크레토스가 죽어도 고차원의 존재로 돌아와 본연의 성향과 지식, 그리고 자아와 행동은 그대로지만 무력에는 한계가 있게 된다고 사실대로 말해봤자 그것만으로 만족할 오딘이 아니기에, 더 정확하게는 그것이 자신이 원하는 진실이 아니기에 더 날뛸 것이 분명하므로 더더욱 말해줄 이유가 없다.
[52]
여담으로 이미르는 아우둠라와 같이 북유럽 세계관에서 태초부터 존재한 기원을 모르는 생명체다. 그리스 신화와 다른 점은 그리스 신화에는 태초에 무에서 가이아를 탄생시킨 혼돈(카오스)이 있지만, 아우둠라는 태초부터 얼음을 핥아먹으며 살아가는 중이었고, 이미르는 그런 아우둠라가 얼음에서 해방시킨 존재이므로 역시 기원을 알 수 없다.
[53]
본인은 균열을 보다 한쪽 눈을 잃었다며 강한 인상을 남겼지만, 진실 여부를 물어본 아트레우스에게 미미르는 거짓말이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오딘은 가면을 발견한 시점부터 거기에만 미쳐있었다고 별개로 말하는 것을 보면 단지 버섯을 탄 물을 마시고 눈을 뽑아버린게 맞는 듯하다. 혹은 균열을 볼 방법을 알아내려고 미미르가 준 버섯 탄 물을 마셨다가 맛이 가서 자기 눈을 뽑아버렸다고 하면 말이 되긴 한다.
[54]
요툰족을 두 번이나 멸절 직전까지 몰면서 그들의 비밀을 훔치려 한 것도 이 탓으로 보인다. 이미르의 죽음과 동시에 발견된 것이기에 이미르의 직계이자 동족인 거인들이라면 균열에 대한 정보가 있다고 여긴 모양.
[55]
적어도 제우스는 판도라의 상자 안에 있는 악에 노출되기 전에는 크레토스를 총애했다. 코믹스에서는 다른 신들이 제우스가 인간에게 너무 잘 해준다면서 불만을 표시할 정도.
[56]
애당초 둘의 태도 차이만 해도 하늘과 땅 차이다. 크레토스는 프레이야를 여전히 친구로 생각했기에 몇 번이고 습격 받아도 맞서지 않고 도망만 쳤으며, 분노한 아트레우스가 곰으로 변해 반격하려 할때도 필사적으로 말리는 굳은 심지를 보여 프레이야가 잠시 적대를 풀고 협력하도록 마음을 돌릴 수 있었다. 그 뒤 프레이야는 크레토스의 그리스 시절 피비린내 나는 가정사를 알게 된 이후 크레토스의 심정을 이해하게 되었으며 그 뒤 힘을 되찾고도 속으로는 그를 미워하지만 진정 죽어야 할 적은 오딘이라는 걸 받아들이고 납득했기에 복수를 내려놓았으며 크레토스 또한 비록 선의였다고는 해도 프레이야의 선택권과 의사를 무시한 것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였기에 라그라로크의 끝까지, 아니 끝난 이후에도 서로 믿을 수 있는 동료로 남게 되었다. 뻑하면 남탓만 하고 책임을 회피하는 오딘과 비할 바가 안되는 것.
[57]
재미있게도 둘의 차이는 둘이 다스리는 왕국에서 제대로 표현되어있다. 제우스의 올림푸스는 산만한 티탄이 기어올라가야 할 정도로 거대한 산이며 거기에 수많은 신전과 궁전을 지었고 꼭대기에는 자신의 신전과 하데스, 포세이돈, 자신의 석상을 휘황찬란하게 세워놓았다. 하지만 아스가르드는 바위 벽으로 둘러싸인 것 외에는 크레토스가 살던 집과 별 다를 게 없는 초라한 집들이 모인 시골 마을처럼 보이며 본인의 거처도 그냥 큰 오두막이다. 그러나 아스가르드 밑에 숨겨진 오딘의 서고에는 오딘조차 접할 수 없는 지혜가 들어있다.
[58]
'모두의 선택이 뻔하기에 그 결과가 변하지 않을 뿐이다'라는 노르니르의 말에 비추어 보면, 끊임없이 운명을 의식하고 그것을 피하는 데만 집착하여 스스로의 선택지를 좁힌 결과 외통수로 빠진다는, 그 누구보다 일관되고 뻔한 태도로 운명에 구속되는 자가 오딘이다.
[59]
한국어 번역에서는 아예 고장이라도 났냐라고 한 층 더 노골적으로 도구 취급하는 것으로 번역했다. 원문 역시 broken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으므로 적절한 번역.
[60]
근본적으로 지식을 수집하는 마법사이자 학자이기 때문인지 자신처럼 호기심이 강하며 학자적 성향이 있고 언어적 재능이 뛰어난 아트레우스에게는 동질감을 강조하며 잘 대해주는 반면, 전형적인 전사이자 근육뇌인 토르는 그야말로 무식한 놈 취급하면서 무시한다. 실제로 원전에서도 오딘과 토르는 서로가 상성이 좋지 않다. 당장 하르바르트 사례만 봐도 오딘이 토르에게 힘은 강하지만 심성은 나약하기 짝이 없다며 디스했다. 사실 이렇게 된 이유는 오딘의 경우 강력한 전사들을 따로 모아서 발할라로 소환하면서 선택을 받고 라그나로크에 대비하기 위한 신의 전사가 된 에인헤랴르로 만드는데 급급한 편이다. 문제는 이런 강력한 전사들이 많이 나오려면 계속 인간계에서 전쟁이 일어나야 하는데, 토르의 활약으로 세상이 평화로워 질수록 신의 전사들의 숫자는 줄어들게 되기에 오딘 입장에는 토르의 행동은 당장은 인본주의적이지만, 거시적인 시점으로 보면 어리석은 행동으로 보이니 좋게 볼 수 없는 것이다. 물론 각자 자신이 담당할 역할이 서로 다르다는 것을 오딘도 잘 알고 있기에 토르를 아들로서 아꼈고 본작의 오딘마냥 아들을 도구 취급하지 않았다.
[61]
단 원전과 다르게 창작된 내용이며 바나헤임 경우 원전에서는 신들의 전쟁 이후로는 언급조차 나오지 않는다.
[62]
라그나로크 인게임에 나오는 오딘의 까마귀들을 전부 파괴할 시 니플하임에 있는 까마귀 나무에서 확인 가능하다
[63]
오딘의 눈 미션 도중 나무에서 말하는 까마귀들이 직접 알려주는데 상당히 소름끼친다. 까마귀의 대사: 엄마와 아빠는 갈고리를 옭아매 주었다, 오딘에게 우리를 보내어 그의 빛에서 몸을 녹이도록(Mummy and daddy, Tied the noose tight, To send us to Odin, To bask in his light.) 특히 나무 위의 까마귀들 목소리가 어린아이 목소리라 그 뜻을 이해하고 들으면 섬뜩함이 더하다. 다만 현실에서도 오딘 말고도 몰렉과 케찰코아틀처럼 신들을 숭배할 때 어린아이를 인신공양 시키는 경우가 많았다. 그럼에도 섬뜩한 것은 변함없다. 참고로 이 대사를 듣자 미미르가 충격을 먹으며 "내가 제대로 들은 거 맞아?"라고 묻자, 그 크레토스도 충격을 먹은 듯 힘 없는 목소리로 "그래."라 답변한다.
[64]
복수에 미쳐서 눈에 보이는게 없던 그리스 시절의 크레토스와 악의에 오염된 그리스 신들도 어린이들은 건드리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오딘이 얼마나 미쳐있는지 알 수 있다.
[65]
여담으로 원전에서 오딘, 베이, 빌리 삼형제는 이미르를 죽인 후에 3명이서 나무를 가지고 인간을 만들었는데 오딘이 인간의 영혼과 생명을 담당했다는 것을 반영한 걸로 보인다. 자기가 생명을 주었으니 자기가 마음대로 거두고 이용해도 된다고 생각한 걸지도.
[66]
엄밀히 말하자면 크레토스와 아트레우스가 라그나로크 전쟁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토르가 오딘에게 거역할 일도 없었을테니 오딘이 토르를 죽일 일도 없었을 것이고, 아마 이것이 오딘이 생각한 논리일 것이다. 하지만 조금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되는 것이, 애초에 오딘이 지속적인 세뇌와 가스라이팅으로 토르를 굴복시키지 않았다면 토르가 오딘을 거역할 일조차도 생기지 않았을 것이며, 인과관계가 어쩌고 다 빼놓고 봐도 토르를 직접적으로 살해한 인물은 오딘이다. 너무나도 당연한 결과를 자신의 잘못만 쏙 빼놓고 뻔뻔하게 다른 이의 탓으로 돌리는 것을 보면 기가 찰 지경
[67]
이런 점에서 플레이어들은 토르는 실패한 크레토스라고 평가하고, 오딘은 타락한 아트레우스라고 평가하기도 한다. 실제 원전에 대한 가설 중에는 로키와 오딘이 서로 꽤나 닮은 것을 두고 로키가 오딘의 사악한 면모가 아니냐는 가설도 있다. 갓 오브 워의 로키는 아트레우스이니, 아트레우스랑 오딘이 서로 공통점이 많은 것은 제작진이 의도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서였을지도 모른다.
[68]
죽기 직전, 아트레우스에게 자신에게 선택지가 없었다는 변명을 하자마자 아트레우스가 선택지는 얼마든지 있었다며 다그치며 설득했음에도, 자신은 집착을 버리지 못하고, 절대 자신의 악행을 멈추지 않을 거라고 고집을 부렸다. 그로 인해 아트레우스의 마법으로 그의 영혼이 자그마한 돌멩이에 봉인되었고, 신드리는 오딘의 그러한 태도에 대해 그의 봉인된 영혼을 망치로 내리찍어 파괴해 완전히 죽여버리면서, "이게 다음에 벌어질 일이다."라고 시크하게 비아냥댄다.
[69]
한국에선
쥬라기 공원 2편에서 주인공들을 현신적으로 도우다가 최후를 맞는
에디 카 역할을 맡은 것을 제외하면 그닥 이름이 잘 알려진 배우는 아니지만, 미국 내에선 드라마
웨스트윙에서의 명연기로
에미상을 받은 원로 연기파 배우로 유명하다.
[70]
이는 티르로 변신했을 때도 엿볼 수 있는 부분인데 티르로 변장한 내내 본인은 싸우지 않으나 높은 곳을 간단하게 점프해서 올라갈 정도인 데다가 무거운 물건들을 맨손으로 끌어오는 등 힘을 쓰는 상황이면 크레토스 못지않은 괴력을 발휘한다.
[71]
다만 작중 오딘의 창이 궁니르로 불려진 적은 한 차례도 없으며 따로 부각되는 일이 없는데, 토르를 일격에 죽인것이 궁니르의 위력인지 비프로스트의 위력인지는 알 수 없다.
[72]
창날에 마법을 담을 때엔 창대 앞부분이 보라색으로 빛이 난다.
[73]
"룬 언어"라고 해서 딱히 특별하거나 독창적인 언어는 아니고, 그냥
고대 노르드어(혹은
아이슬란드어)다. 작중에서 나오는 룬 언어들은 각자 뜻이 있는 노르드어의 통상적인 단어들이다.
[74]
한번은 양 손에 비프로스트를 담아 지반을 무너뜨렸으며, 두번째에는 무기술을 통한 근접 반격 - 비프로스트 마법 - 까마귀 사역이 차례대로 막히고 제압당할 위기에 놓이자 마도서를 소환해 원소폭발을 일으키고 방어벽을 만들어 기어이 빠져나간다.
[75]
실제 원전에서 오딘이 배운 18가지 마법을 배워서 세계를 지배할 수 있었으며 18가지 마법 중에 뽑자면 회복 마법, 강화 마법, 방어 마법, 화염 면역 마법, 강령술, 주문 반사 마법, 기후 조작 마법 등 게임에서 재현하기에는 너무 많다.
[76]
미미르의 말에 의하면 오딘은 거의 그가 스스로 생각하는 만큼 똑똑하며 그의 의심병은 토르의 피에 대한 갈망을 제외하고는 못 이기는 게 없다고 한다. 앞부분의 "nearly as clever as he thinks he is"는 흔히 앞에 부정이 붙어 '자기가 똑똑한 줄 알지만 실제론 그 정도에 못 미친다'라는 뜻으로 쓰인다는 걸 생각하면, 보통 사람들과 달리 오딘은 착각이 아니라 진짜로 그가 생각하는 만큼 엄청나게 똑똑하다는 뜻.
[77]
아트레우스는 미미르에게 들은 이 이야기를 일지에 적으며 자기 목숨까지 이용하며 원하는 것을 얻으려 하는 오딘의 지식에 대한 집착에 혀를 내둘렀다. 심지어 이 모든 행동들이 원전에 있었던 것들이다.
[78]
단 창작되거나 원전 내용을 어느 정도 각색된 이야기이며, 그로아의 경우 당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나중에 오딘을 제대로 엿 먹인다.
[79]
원전에서는 굴베이크 일로 인해 바니르 신족과 에시르 신족이 전쟁하면서 서로가 막대한 피해를 입자 평화 협정을 맺고 서로 인질을 교환했는데 에시르 신족은 회니르와 미미르를, 바니르 신족은 뇨르드와 더불어 프레이와 프레이야와 교환했다. 이후 프레이야가 오딘에게 마법을 가르친 것은 동일하다.
[80]
미미르에게 이 이야기를 들은 아트레우스는 오딘의 도를 넘은 교활함과 잔인함에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다만 그로아도 오딘을 완전히 신뢰하지는 않았는지, 라그나로크에 대해 거짓된 예언을 알려줬음이 밝혀진다. 원전 그로아의 경우 오딘과 접점은 없고 흐룽니르와 결전에서 부상 입은 토르를 주문으로 치료하다가 도중에 까먹는 일화로 유명하고 나중에 사후에 무덤에서 깨어나 자신의 아들에게 보호해주는 9개 주문을 건 거인이다. 그리고 참고로 얘기하자면 원전에서 오딘이 라그나로크 예언을 알게 된 계기는 발두르가 어느 순간 자꾸 악몽을 꾸자 오딘은 세계의 시작부터 신의 종말을 알고 있는 예언자인 발라의 무덤에 찾아가 억지로 깨우며 온갖 질문한 끝에 알게 된다. 사실 발라는 오래 전부터 신의 혈통은 물론 영웅의 혈통까지 알고 있으며 아홉 세계 구석구석을 모두 꿰고 있을만큼 엄청난 지식과 지혜를 지닌 존재로 세계 질서에 커다란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지혜의 원천이라고 부를 만한 존재인 편이다. 즉 그로아가 아닌 오히려 발라를 대상한 게 더 자연스럽다는 의견이 있다.
[81]
이는 티르로 변장했을 당시에도 마찬가지였는데, 아트레우스가 자의식 과잉에 빠지는 것을 싫어하는 크레토스의 성격을 알았기에 계속해서 아트레우스를 '아스가르드의 챔피언'이라고 추켜세움으로써 부자간의 갈등을 고조시켰다.
[82]
물론 아레스나 제우스도 크레토스를 함정으로 몰아넣은 전적이 있으나, 이들은 그저 직관적인 바꿔치기 정도로 혼란을 주었을 뿐 이렇게 감정을 조종하는 전략까지는 하지 못했다.
[83]
오딘은 이미 아홉 영역 전체에 까마귀를 심어 놓았으니 부자지간의 여정이 어땠는지, 그의 인간성이 어떤지는 아주 잘 알고 있었다. 오딘이 가면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아트레우스가 필요했는데, 가뜩이나 누가 찾으면 곤란한 티르를 찾아다니는 아트레우스를 가만히 내버려두면 진짜 티르의 행방을 알아낼지도 모르는 일이고, 그럴 바에는 차라리 자기가 티르로 위장해 바로 옆에서 감시하는 방법을 택하려 했다. 그러면서도 크레토스가 티르 수색을 원천적으로 거부하면 안 되는 것을 감안해 자기 쪽에서 먼저 "오딘은 아트레우스가 티르를 찾길 싫어한다."라는 인상을 심어서 크레토스가 적극적으로 아들을 돕도록 부추겼다. 여기에 더불어 행여나 실수로라도 자기가 건넨 떡밥에 크레토스가 진짜 평화를 수락해버리면 곤란하니 프레이야의 입을 닥치게 만들어주겠다며(프레이야의 며느리 난나 등 프레이야의 소중한 가족을 이용해 프레이야에게 복수를 멈춰달라고 눈물로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프레이야를 힘으로 입 닥치게 하겠다는 어조로 말했다) 크레토스의 성격을 건드리는 치밀함까지 보여주었다.
[84]
특히 크레토스는 철저하게 오딘을 경계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계략에 죄다 넘어가버렸는데, 스토리 도중 볼 수 있는 퀘스트 지문을 보면 "오딘은 아트레우스가 티르를 찾는 걸 싫어하고 있는 듯한데 그런 만큼 더더욱 찾아야 한다."라거나, "오딘과의 평화 협상은 거의 수락할 뻔했지만 오딘이 프레이야를 언급했기 때문에 거절해야 했다."라는 독백이 있다. 프레이야는 크레토스의 은인이자 친구인데 그녀의 습격을 막겠다고 오딘으로부터 협박받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 즉 오딘이 크레토스의 성격과 행동양식을 완벽하게 파악하고 꾸민 전략이라는 의미다. 자신을 전혀 신뢰하지 않는 이들까지도 속여 넘겨버리는 이 무시무시한 기만술 때문에 미미르는 오딘이 눈이 하얗다고 해도 믿지 말라라는 말까지 남겼으며, 이런 오딘이 티르로 변신한 뒤 온갖 기만술을 썼을 때에는 브록을 제외한 그 누구도 아주 조금이라도 눈치채지 못했을 정도였다. 심지어 그 브록도 뭔가 이상하다는 것만 알았지 완전히 정체를 눈치챈 건 아니었다. 그렇기에 오딘으로 인해서 브록이 죽었을 때조차 분노와 상실감, 죄책감에 범벅이 되어 이성을 잃은 신드리를 제외하면 그 누구도 티르를 데려온 아트레우스에게는 책임을 묻지 않았다. 크레토스의 말마따나 오딘을 믿지 않았던 이들까지 포함해서 모두가 말 그대로 오딘에게 철저하게 속아넘어갔기 때문.
[85]
실제로 원전에서도 오딘을 접한 인간들은 좋지 않은 결말을 맞이한 경우가 많았다.
[86]
아트레우스가 혼자 있을 때 찾아가 가면을 좀 보여달라 해도 아트레우스는 전혀 의심하지 않았을 것이고, 정 안 돼도 1대1쯤은 수월하게 제압했을 테니.
[87]
다만, 앞서 말했다시피 취급이 좋은 건 무력과 간계 뿐이고 그 외에 나머지 상황이나 요소들은 원전보다 더 비참하다. 원래 공평하게 대다수가 멸망하다시피 한 원전 라그나로크와 달리 오딘 자신과 친오딘파만 멸망하다시피 한 구도이며 미래와 운명에 대한 광기어린 집착에 그 뛰어난 지혜를 악용하면서 적어도 주신으로 경외받았던 원전과 달리 인망도 바닥을 쳤다. 심지어는 오딘과 같은 일부 애시르들조차 오딘을 싫어했음은 물론, 오딘에게 생명을 받은 아홉 세계의 엘프, 드워프를 비롯한 피조물들조차 자기들에게 생명과 지성이라는 엄청난 은혜를 내려준 조물주 오딘에게 학을 떼고 반기를 들 정도.
[88]
원전에서 슬레이프니르는 로키가 암말로 변신해서 스바딜페리와 관계를 맺어 낳은 자식인데 갓 오브 시리즈에서 기존의 예언과 다르게 스토리가 흘러가기 때문에 존재감이 상실했다고 볼 수 있다.
[89]
크레토스가 올림포스 신들을 증오하는 수준으로 싫어한다.
[90]
이 때문에 오딘은 창조의 힘을 가진 이미르를 죽이고 미드가르드를 자기 입맛대로 꾸몄다고 하는데 이를 말하던 미미르는 오딘에 대한 증오심이 나오려는 걸 겨우 진정하고 이야기를 매듭짓는다. 이 때문에 자기 외증조부 이미르를 토막 살해한 것으로 추측된다.
[91]
심지어 브록은 오딘이 토르 동상을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 욕하며 거절했는데 아무런 벌을 내리거나 하지 않았다.
[92]
사실 에시르 신족들은 거의 대부분이 거인의 피가 섞여 있다. 심지어 토르의 어머니인 표르긴처럼 내연녀 중에 거인이 많은 편이다.
[93]
북유럽 신화 원전에서 거인들의 경우 자연재해나 천재지변을 상징하며 실제로도 원전에서 거인들은 툭하면 인간들을 잡아먹으려고 한다. 그렇기에 원전에서는 토르가 인간을 잡아먹으려는 거인들로부터 인간을 보호해주며, 거인이라고 무조건 죽이는 것이 아닌지라 실제로 거인 중에 야른삭사라는 애인도 있고, 친절하고 선량한 거인들은 안 죽인다. 이렇듯 원전만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갓 오브 워 세계관에서의 북유럽 신화 거인들은 딱히 타인을 다치게 하려는 생각이 없이 다른 이들처럼 평온히 번성하고자 할 뿐이었기에 엄연히 오딘의 악랄한 거짓말에 불과하다. 그렇기에 오딘에 의해 거인을 학살한 토르 때문에 날벼락을 맞는 케이스가 빈번했으며, 거인들이 사악한 이들이 아니라는 것을 토르도 내심 잘 알고 있었기에 스스로를 학살자라고 비하하며 죄책감에 휩싸여 PTSD가 생겨버렸다. 여담으로 작중에 이 묘사에 딱 들어맞는 건 오히려 그리스 신화의 티탄들이다. 이들이 괴수 형상을 한 이유가 인간과 별 상관없는 자연 그 자체를 상징하기 때문. 반면 질서나 문명에 우호적인 프로메테우스나 레아의 경우 인간 형상을 취하고 있다. 이는 티탄 신족인 올림포스 신들이 인간 형상을 한 것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94]
첫 등장부터 미미르를 보고 말빨 좋은 좆만이(Silver-tougued little shit)라고 쌍욕했다.
[95]
굳이 광기가 아니더라도 너무 많은 걸 일찍 알아버린 탓에 특히 오딘을 그림으로 묘사하는 데서도 중근세의 적잖은 화가들이 오딘을 그릴 때 비통에 차 있는 표정일 경우가 많았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게 자신을 비롯한 신족 전체의 종말인 라그나로크에 대해서도 이해해 버렸기 때문.
[96]
원전에서 발두르가 죽었을 당시 진심으로 슬퍼하였고 장례식 당시 신들을 모욕한 히로킨을 죽이려는 토르를 말리기도 하였다.
[97]
다만 원전 신화의 오딘의 경우 그 대상이 토르만 아니었을 뿐 자신의 아들 호드가 발두르를 죽이자 그저 로키에게 속은 죄밖에 없는 그를 자신의 또다른 아들 발리를 통해 간접살해하는 만행을 저지른 적이 있다. 하지만 이 경우도 발두르가 사망하자 매우 분노한 나머지 벌어진 일이라고 해석할 여지가 있다. 실제 토르조차 발두르의 죽음으로 슬픔과 분노가 최고조로 달아자 근처에 걸어가고 있는 죄없는 난쟁이인 리츠를 발로 걷어차여 죽인 적이 있다.
[98]
이런 점은 그리스 사가에서의 제우스도 마찬가지일 정도로 오랜 전통이기도 하다.
[99]
마블 토르에서 보았다시피 여러 매체에서 토르는 '영웅신'으로서의 호탕하고 관대한 면모를 보여주는 것과 반대로 갓 오브 워의 토르는 '오딘의 살인병기'로서 꽤나 음울한 면모를 보여준다. 근데 이렇게 원전과 다소 반대로 묘사된 이유가 원전과 비슷하면서도 더 악랄한 오딘 때문이라는 것이 다소 아이러니하다. 실제로 원전 오딘은 다소 악랄한 측면이 있어도 문예의 신으로서 현명한 측면도 있어서 자신에게 반항해도 죽이는 것은 될 수 있으면 삼갔다. 갓 오브 워에서의 토르와 오딘 관계와는 다소 반대로 원전에서는 토르와 오딘이 하르바르트 설화에서 보았다시피 꽤나 투닥거리기도 하고 말이다.
[100]
정작
하르바르트와
오딘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원전 오딘은 음담패설을 남발하면서 여자들과 놀아난 이야기들을 풀거나 주술인
세이드를 배우기 위해 여장을 과감하게 했다는 걸 생각하면 이건 순화된 거일 수 있다. 다만 오딘 본인이 프레이야 사이에서 발두르를 가진거 외에 표르긴 사이에서 토르를 가졌다는걸 생각하면 작중에서 안 나올 뿐이지 이쪽도 여러 여자들을 만나고 다녔을 수도 있다. 그렇지만 이미르가 죽은 장소, 즉 균열이 있는 곳에는 잡동사니를 잔뜩 모아놓고 있어서 아트레우스가 신기하게 둘러보기도 한다.
[101]
다른 한편으로는 북유럽 건축 양식에 맞춘 고증이기도 하지만 게임 외적으로는 시점 고정 핵 앤 슬래시 장르였던 그리스 3부작과 3인칭 숄더뷰인 북유럽 사가의 그래픽 구현상 차이점이 이유일 것이다. 또한 본작에 나오는 일부 건축물을 보면 딱히 그리스 같은 건축물을 짓지 못하는 것이 아니지만 굳이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짓지 않는다고도 볼 수 있을 듯 하다. 사실 그리스 3부작의 배경 건축물들은 대부분 실용성이 거의 없을 정도로 쓸데없이 크고 휘황찬란하기만 한것이 많다.
[102]
궁니르가 바이킹답게 재블린 기능이 있었으면 좋았겠다는 의견이 있다.
[103]
오딘은 창을 던지는 자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선전포고를 할 때 창을 던졌다고 한다.
[104]
어떻게 보면 원전 궁니르는 던지면 무조건 상대를 맞추는 무기라서 18마법과 마찬가지로 게임에 재현하기에는 밸란스 붕괴 우려 때문일지도 모른다.
[105]
오딘이
영조 포지션이라면 오딘의 손자이자 발두르의 아들 포르세티가
정조 포지션이다. 정조와 포르세티 둘 다 패륜적이고 비뚤어진 할아버지에게 끝까지 효를 다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106]
초반에 오딘이 크레토스의 오두막에 들어오는 장면을 보면 양팔에 문신 형태로 돌아간다.
[107]
후긴은 운 좋게 화살이 치명상 수준으로 들어가진 않았는지 라그나로크가 끝나면 멀쩡한 모습으로 등장하나 프레이야는 아예 무닌의 목을 꺾어버리는 바람에 즉사해서 살아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108]
다만 요리도 알고보면 지식과 지혜를 요구하는 편이다. 단적으로 요리할 때 어떤 재료를 써야하는지 얼마나 속성을 시킬지 어떻게 보관할지 어떻게 손질하고 어떻게 조릴할지 불을 사용하면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식칼 등 조리 도구도 상황에 맞게 써야하고 먹을 상대 입맛과 취향도 고려하는 등 여간 손을 볼 작업이 아닌 편이다.
[109]
무엇보다 오딘은 접대의 신이기 때문에 당연히 요리는 기본으로 잘 할 수밖에 없다.
[110]
여담으로 공식 요리책에서는 스튜의 정체가
갈비찜으로 나온다.
[111]
게다가 작중 얻을 수 있는 기록에서도 분명 오딘이 자기 동생들과 함께 이미르를 죽이고 세계를 창조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12]
다만 원전에서 삼형제가 오딘의 정실부인인 프리그(즉, 여기서는
프레이야)를
NTR 시도하다가 오딘에게 걸려서 끝내 끔살당했다는 이야기가 나돌고 있는대 이걸 반영했다는 의견이 있다. 요컨대 이미 죽여서 안 나온다는 이야기. 거기에 원전에서 오딘과 달리 빌리, 베이는 이미르 살해 이후 증발해버렸기에 나올 건덕지가 없기도 하다.
[113]
티르가 남긴 벽화에서 분명
긴눙가가프가 나온다. 아트레우스는 이걸 '
공허'라고 말했다.
[114]
다만 이는 정말로 크레토스가 시간이 흐르면서 키가 줄어들었다는 설정이 아닌 북유럽 신화로 넘어오며 보다 현실적으로 보이기 위해 제작진들이 크기를 변경한 것에 가깝다. 물론 실제로도 사람이 늙으면 키가 줄어든다.
[115]
오딘이 요툰의 지식을 탐하긴 했지만 그렇다고 이런 비정상적인 증오를 표출하는 것은 주도면밀하고 악랄하며 유능한 참모인 오딘의 캐릭터성과는 어긋난 부분이 있다. 오히려 아트레우스 때처럼 따뜻하고 친절한 위선을 베푼다면 모를까.
[116]
아트레우스가 자기 외가 요툰들에게 호의적인 감정을 가진 이유는 그의 어머니 라우페이가 훌륭한 부모였기 때문이다. 반면 크레토스는 자기 친가 올림포스 신들을 극도로 혐오하고 증오하는데 그의 아버지 제우스는 라우페이와 비교하기가 민망한 희대의 막장 부모였기 때문이다.
[117]
당장 토르가 자신에게 반항하자 어떻게 했는지 보면 답이 나온다.
[118]
이들이 오딘의 탄압에도 저항하지 않고 고향으로 도망가는 길을 선택한 것도 어차피 라그나로크로 오딘도 멸망할텐데 우리가 간섭할 필요 없다고 여긴 것이었다.
[119]
올림푸스 신들이 하나씩 죽을 때마다 그 신이 담당한 권능에 큰 문제가 생겨서 세상에 끔찍한 재앙이 발생하며 마지막에 제우스마저 사망하자 세상이
카오스로 돌아가며 펠로폰네소스 반도에 그야말로 답이 없는 헬게이트가 열렸다.
[120]
관점을 조금 바꾸어보면 이미르가 살해된 순간 그 피로 이전의 세상은 멸망하고 거인 베르겔미르와 그의 아내만이 살아남았다. 즉, 그리스 사가 마지막의 그리스 지방과 비슷한 몰골이 된 것인데 오딘과 애시르 신, 그리고 바니르 신족은 이미 멸망한 잔해 위에다 현재의 아홉 영역을 건설한 셈이 된다.
[121]
부각되진 않지만 가족관계인 헤임달이 죽자 아트레우스가 오딘에게 헤임달은 죽이고 싶어하는 사람은 많았으니 누구든 용의자가 될 수 있다는 말을 하자 별다른 반박을 하지 않고 넘어가는 등 가족이 죽던말던 슬픈 감정조차 느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22]
영혼의 반역자에서 아레스에게 죽어서 1번, 2편에서 제우스에게 죽어서 2번, 3편에서
제우스에게 벼락맞고
가이아에게 통수맞아서 3번, 그리고 4편 갓 오브 워에서
아들 살리려고 헬하임에 들어가면서 4번. 다만 신성을 가진 상태(3편, 4편)에서는 지옥에 "물리적으로" 떨어진 것이지 완전히 죽어서 가지는 않았다. 2편의 경우 신의 힘을 잃고 인간으로서 죽었었다.
[123]
실제로 제우스를 대신해서 희생한
아테나는 신보다 더 고차원적인 존재가 되었는데 이것 때문에 오딘이 기를 쓰고 보려했던 죽음 너머와 아테나가 관련있는거 아니냐는 추측이 존재한다.
[124]
또한 라그나로크라는 운명을 막으려고 온갖 짓을 벌였지만 결국 라그나로크만 앞당기고 본인은 사망했는데 크레토스는 운명의 세 여신을 죽이고 그 힘을 얻어 운명을 바꾸기도 하는 등 오딘이 모든 수를 써서라도 하고 싶었던 것들을 크레토스는 모두 해냈다.
[125]
다만 미미르의 말투를 들어보면 그 일을 겪었던 본인에게 썰을 듣고 싶어서 일부러 도발한 것처럼 들리기도 한다. 실제로도 전해져오는 얘기로만 들었던 사건들을 크레토스가 직접 상세하게 인증해줬기도 하고.
[126]
슈퍼 마리오의
마리오가 "우와아아아아"하는 소리라던가.
[127]
원전에서도 여행의 수호신으로서 자주 분장하고 여행을 다니며 정보를 수집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