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سوسة, Susa)는
리비아 동부
키레나이카(바르카)의 도시이다.
베이다에서 동북쪽으로 20km,
데르나에서 서쪽으로 50km,
톨메이타(프톨레마이스)에서 동쪽으로 80km 떨어진 해안에 위치한다. 인구 8천의 소도시지만, 깊은 역사와 나름 큰 유적지를 지니고 있다. 시가지 동쪽에 유적으로 남아있는 아폴로니아는 그리스-로마 시대에 번영하는 항구 도시였으나 중세 초엽 지진으로 항구 대부분이 수몰되고, 약탈을 겪은 후 쇠락하였다.
기원전 630년 그리스 인들이 도시를 세우고 아폴로니아(Ἀπολλωνία)로 명명하였다. 아폴로니아는 12km 떨어
키레네의 외항으로 번영하였고,
로마 제국기 들어 키레네로부터 자립하여 명실상부한 키레나이카의 펜타폴리스 중 하나가 되었다. 인근 키레네와 프톨레마이스가 모두 쇠퇴한 후에도 도시 규모를 유지한 아폴로니아는 6세기 들어 리비아 펜타폴리타나의 주도가 되었다. 이 무렵 지명은 소주사로 바뀌었고, 643년
이슬람 정복 후 쇠락하였다. 그러다 1897년
그리스-오스만 전쟁 후, 그리고 1920년
그리스-터키 인구 교환 후 일대에는
크레타와
테살리아에서 추방된 그리스계 무슬림(투르코 로마니)들이 대거 정착하며 재차 도시화되었다. 지명은 마르사 수사였다가 곧 현 지명으로 굳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