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00:21:35

서울대학교/의견 및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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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징
1.1. 이론 학풍1.2. 정치 성향1.3. 서울대생에 대한 편견
2. 논란
2.1. 일제의 후신?2.2. 과거의 일문학 배제
3. 학교의 수준에 대한 의견
3.1. 국내에서3.2. 해외에서
3.2.1. 순위 향상3.2.2. 노벨상 컴플렉스3.2.3. 경쟁력 저하의 원인
4. 비판
4.1. 교육 방식4.2. 교수 임용

1. 특징

1.1. 이론 학풍

국립 종합대학교로서 고등학문 지속세대 양성을 목표로 하는지라 실용적인 학풍보다는 이론적인 학풍이 강하다.

현행 대한민국 대학교육이 상업화, 자본주의화 되면서 다른 사립대학들은 실용적인 학문위주로 대학을 재편하는데 비해 서울대학교는 기초학문에도 아낌없이 투자하며 기초학문에 대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유난히 순수학문과 기초학문을 추구한다. 다시 말해 인문 사회계열에서는 지극히 이론과정을 추구하고, 자연 공학계열에서는 지극히 고급과정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1]. 그래서 그걸 제대로 알아듣는 학생의 비중이 대략 30%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스스로 포기하는 학생은 가차 없이 도태시킨다.[2] 그래서 한없이 자습으로 학기를 보내는 경우도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난다. 심지어 일부 학생들은 아예 철학과 논리학을 예습까지 해놓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들 때문에 순수학문과 기초학문[3]을 지망하는 소수의 수험생에게는 서울대학교가 거의 유일한 선택이 될 수도 있다.

농생대, 자연대, 약대 등에서도 그러한 점이 두드러지는데 진행되는 세부연구를 샅샅이 살펴보면 다른 대학에서는 취급하기 힘들 정도로 돈 안 되는 연구를 많이 한다. 흔히 '빵(생계)을 위한 학문'으로 취급되는 법학에서도 법해석학뿐만 아니라 광의의 법학(법제사[4], 법철학)같이 다른 대학 같으면 당장 써먹기도 힘들다고 건드리지도 않을 연구를 한다. 또한 종교학, 인류학, 과학철학 등 한국 내에서 비주류로 취급받을 수많은 순수학문과 기초학문이 아직까지 그 명맥을 이어가며 그나마 수준을 유지하는 곳이 서울대학교다[5]. 지금도 수많은 순수학문과 기초학문 연구자들이 서울대학교에 모여 꺼져가는 마지막 불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순수학문과 기초학문의 대표적인 보루라는 것이지 유일한 보루라는 뜻은 아니다. 다른 국립대들 역시 비주류로 취급받는 기초학문과 순수학문을 유지하고 가르치고 있다. 지금도 지방 국립대에서는 국립기관으로서의 위치와 교육이념(기초순수학문 유지 및 육성)에 따라 소위 말하는 돈 안 되는 학문에 지속적인 인재육성과 투자를 하고 있다[6][7] 또한 순수학문과 기초학문의 완벽한 보루라는 뜻도 아니다. 다른 해외 유수 명문대학과 비교할 때 기초학문 교수진의 양과 질, 분과학문 내에서의 다양성 등에서 서울대학교가 부족한 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8]

심지어 이런 학풍은 서울대학교 내 예술 학부에도 어느 정도 적용된다. 서울대학교의 예술계열인 음악대학과 미술대학 역시 실기 뿐만 아니라 음악·미술 이론 수업도 상당히 중시하는 편. 물론 다른 대학의 예술 학과라고 해서 이론 수업을 등한시하는 건 아니나, 서울대학교는 이 부분이 더 강하다.

또한 학사 졸업논문 측면에서도 서울대의 이러한 학풍이 엿보인다. 비교적 실용적인 학풍을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진 고려대, 연세대만 하더라도 학사 졸업논문을 요구하지 않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서울대는 학사 졸업논문을 요구하는 학부가 많으며 가라로 심사하는 중위권 대학과 달리 나름 깐깐하게 심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1.2. 정치 성향

파일:서울대학부생정치성향.gif
▲ 세대별 서울대 학부생의 정치 성향 (2018)
  • 80-90년대에는 대한민국 제5공화국 유신 체제(흔히 전두환 시절)에 항거하기 위해 일명 데모(사회 운동)에 참여하였고 당시 좌우할 것 없이 모두 독재에 반발하였다가 상당수가 NLPDR 및 주사파로 편입되었다. 서울대 출신 정치인 중에 당시 세대에 속하는 경우 대부분이 진보, 극좌 정당에 소속되어 있다.[9]
  • 노무현 정부가 들어서면서 2006년에서 양강 경합을 벌이더니 2007년에는 완전히 우파 및 중도 우파로 돌아섰다. 당시 서울대학교 대학 신문에 따르면 서울대 학생들의 정치성향이 과거에 비해 중도ㆍ우파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정치에 대한 무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부모의 소득이 높고 이른바 '강남 8학군' 등 부촌 출신일수록 우파 성향은 더욱 뚜렷했다고 한다.
  • 재밌는 사실이 있다면 수능 위주의 정시 전형이 확대될수록 우파 성향이 뚜렷해지고, 학생부종합전형을 기반으로 한 수시 전형이 확대될수록 좌파 성향이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표를 보면 알겠지만, 입학사정관제(현재의 '학종')를 결정적으로 상당 비율로 높인 2012학년도 입시부터 좌파 성향이 과반수를 넘게 되었다. 여기에 좌파 성향[10]과 맞지 않는 수능 정시 보수 성향이 우위를 점했던 2006~2007학년도 입시 때도 정시 비율이 높았던 걸 감안해봐도 예상해볼 수 있었다.
  • 다르게 보면 집권 대통령의 지지율에 따라 학생들의 스탠스가 술술 바뀐다고도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노무현 정부의 지지율이 바닥을 찍고 이명박 정부가 그럭저럭 국정을 잘 운영해나갈 때는 우파 비율이 높았지만 이명박 정부 끝물이 되자 다시 원상복구된 것을 볼 수 있다.
  • 그래프를 보다시피 1~2년 주기(2005~2008 부근)로 변동 폭이 비교적 상당하기 때문에 유동적이라고 보아야 한다. 즉, 학부생들 사이에서 수 년 이상 가는 고정적인 이념이나 여론이 있는게 아니고 현재 정국에 따라 대체적으로 우유부단한 스탠스를 띠기 때문에 언제 뒤바뀔 지 모른다는 점이다.
  • 한편 문재인 정부에서 서울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인 조국 전 민정수석을 법무부장관에 임명하려고 하자 학내에서 상당히 논란이 되었다. 스누라이프에서는 최악의 동문 투표에서 압도적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물론 스누라이프는 서울대 학생들의 전체적인 의견을 대표하지는 않지만, 스누라이프 바깥에서도 조국에 대한 반응이 좋지 않다.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규탄 집회가 여러 차례 열리고 있고, 총학생회와 법학전문대학원 학생들이 조국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대 학보인 대학신문에 따르면 학부 재학생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무려 73.9%가 조국의 법무부장관 임명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11]

1.3. 서울대생에 대한 편견

명실상부 국내 최상위 대학에 소속된 선망의 눈길 속에 살아가는 건 맞지만, 그에 대한 부담감도 크다. 대표적으로 '서울대학생은 뭐든 잘해.', '서울대생은 노잼이다.', '서울대생인데 왜 못해?'[12]라는 대중들의 일차적인 시선에 휩싸여 있다는 점이다. 먼저 이런 식으로 명문대생이라는 특수성을 이용해 '서울대생도 ~하냐?'는 식의 질문은 당사자에게 굉장히 무례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가 무례하다는 것도 모르기 때문에, 서울대생들은 그런 피곤한 질문들을 미리 예견하고 차단하는 데서 필요 이상의 다양한 방어기제가 발현하기도 한다. 누군가 학력에 대해서 따로 묻지 않는 이상 밝히는 일이 드물며, 상대가 자꾸 캐묻게 되면 이에 적당한 대답을 미리 준비해둔다거나, 돌려말하기, 화제 전환, 아니라고 확답한 뒤 태연하게 빠져나가기 등을 시전한다. 주로 부모, 친척 간의 관계보다 외부나 타학교, 인터넷에서 만난 사이일수록 보완 심리가 더 커진다는 특징이 있다.[13]

또, 서울대에 다닌다는 것은 대다수의 선망이기도 함에도 불구하고, 막상 자기 입으로 '저 서울대생이에요'라고 학밍아웃을 해버리면 오히려 재수없다는 느낌을 불러일으킨다. 이 때문에 학력에 컴플렉스 있는 사람들에게 주 표적이 되기도 해서 누가 먼저 물어보지 않는 한 자신이 본교생임을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나무위키의 경우, 서울대학교/의견 및 비판 문서가 따로 작성될 만큼 여느 타 대학에 비해 엄청나게 긴 비판이 쓰여져 있다. 이렇듯이 은근 깎아내리려는 외부의 시선에 이미지 관리 차원으로 대응하기 위해 본교생임을 밝히지 않는 경우도 있다.

조금이라도 행실을 잘못하면 "공부 잘하면 뭐해. 인성이 엉망인데."라는 단정적인 평가를 받기 십상이라 무슨 사고라도 터지면 언론에서 집중 포화를 받는 대학이 서울대다. 이렇게 학력 서열화 사회의 최고 수혜자이지만 동시에 피해자스러운 면모를 갖추고 있어서 어느 쪽이든 학생 입장에서는 피곤하기는 마찬가지다.

한 가지 명심해야 할 것은, 이와 같이 서울대학교 학생이라고 뭔가 특이하고 남들과는 다를 것이라는 생각에 이들을 특별히 다르게 대우하는 것은 그 시전 방향만 바꾸면 정확히 인종차별과 같아진다. 이 점은 의외로 사람들이 간과하기 쉬운데,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서울대생인데 이것도 못해?"와 같은 편견 섞인 발언은 소재가 학벌이라는 점만 다르지, "흑인인데 랩이나 운동을 못해?", " 한국인인데 게임을 못해?"와 같은 발언과 똑같다. 당연히 서울대학교 학생 입장에서는 인종적 편견 발언을 듣는 사람과 같은 부담감을 갖는다. 그리고 이와 관련해 서울대학교 학생들도 명심해야 하는 게, 자기가 서울대학교 나왔다고 남들과 다르고 우월하다는 사고에 젖어 있으면 이는 역시 소재가 학벌이라는 점만 다를 뿐, 백인우월주의자들이 갖는 마인드와 똑같다. 결국 비(非)서울대생들이 서울대생들에게 가지는 편견적 시선과 서울대생들이 스스로에게 갖는 우월감 모두 가져서는 안 되는 것들이다. 각자는 각자에게 걸맞은 영역이 있고, 각자의 성격과 가치관, 취미 등은 모두 다르다. 서울대학교 학생이라고 고지식하다거나 공부만 한다거나 놀 줄 모른다는 것은 편견이다. 개개인에게는 자신이 잘하고 자신에게 맞는 영역이 다를 뿐, 다 같은 사람이다.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이 차별과 편견을 타파해야 할 것으로 보면서 정작 이런 것은 눈치채지 못하고 자신도 모르게 저지르는 때가 많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2. 논란

2.1. 일제의 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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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가 하드웨어를 이어받은 경성제국대학은 제국대학인데, 이것 때문에 적지 않은 사람들은 서울대를 현재도 친일반민족행위자를 배출한 온상으로 취급하고 있다. 일본에 의해 설립된 대학이 설립 모체라는 점은 서울대를 비판할 때 흔히 사용되는 레퍼토리 중 하나이다.

일본 제국과 엮이는 게 어지간히 신경쓰였는지 서울대학교의 공식 발표는 경성제국대학 시절을 제외하고, 1946년 폐교된 경성대학 등 10개의 학교를 바탕으로 설립되었다는 점을 더 강조한다. 다만 그 통합된 학교 중 대학 경성대학이 유일했고, 나머지 9개 학교[14] 전문학교 중학교[15]를 전신으로 한다. 공식 입장이야 어쨌든 사실은 엄연한 사실로, 일제가 설립한 경성제국대학 8.15 광복 뒤에는 미 군정청에 의하여 폐교된 뒤 '국립서울대학교설립에관한법령'[16]에 따라 서울대학교로 이관되었고, 현재 서울대학교의 인문대학, 사회과학대학, 자연과학대학, 간호대학, 공과대학, 법과대학, 의과대학의 모체가 되었다. 사실 경성제국대학을 잇는 경성대학 자체는 문리과대학과 법과대학 및 공과대학으로 해체되었다.

경성대학을 비롯한 서울대학교의 전신이 되는 구제전문학교/ 사범학교 졸업생들은 서울대를 모교로 생각하고 있어서, 학교 내의 각종 도서관에서 경성대학 졸업생들이 기증한 책들을 종종 볼 수 있다. 특히 일본어로 씌여있고 누렇게 뜬 책들은 거의 100%다. 기존 경성대학 자리에서 서울대학교 관악캠퍼스로 이전한 후에도 경성대학과의 물적 연속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가령 서울대학교 중앙도서관의 방대한 구간서고 역시 경성대학의 장서가 그대로 이관된 것이고,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는 옛 경성제국대학 의학부가 위치하고 있던 종로구 연건동 대학로에 아직까지도 자리잡고 있다.

물론 학자에 따라서는 설립 주체와 설립 목적이 바뀌었다는 점, 경성제국대학 이외에 여러 구제전문학교가 합쳐져 만들어진 학교라는 점[17]을 들어 경성제대 계승론에 이의를 제기하기도 한다. 하나의 학교라는 관점에서 경성제국대학이 국립 서울대학교에 남긴 유산은 많지는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경성제국대학의 교수/직원은 거의 일본인이었는데, 해방 당시 조선인 교수는 1명[18]이었고, 역대 통틀어도 4명에 불과하며, 이들의 재직 기간을 다 합쳐도 2년[19]이 채 되지 않았다. 다시 말해 교수, 연구 인력의 연속성이 존재하지 않았다. 이렇게 본다면 경성제국대학의 유산은 대학 캠퍼스, 캠퍼스 건물, 도서, 여러 기자재 등을 비롯한 물적 자산에 불과할지 모른다.

다만 대학이 아닌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볼 때, 오늘날 국가 우위의 대학교육, 관료 지향적 학생들의 양산 등의 현상이 식민지 조선의 교육에 연원을 두고 있고, 그 중심에 경성제국대학이 자리하고 있었음을 고려하면 경성제국대학의 영향은 결코 적지 않다.[20] 결코 적지 않다는 증거는 이른바 서울대학교 인문대학 미학과의 존재와 인문대학 음악사학과의 부재에서 확인 가능하다. 학부과정에 주요 기초학문인 음악사학과가 없고 철학의 분과학문에 불과한 미학 관련 학과는 있는 전 세계 주요 대학은, 그 전신이 일본과 식민지 조선의 제국대학이었던 곳 정도 외에 사실상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은 상당히 의미심장하다.

경성대학에서 서울대학교로 이관되며 엘리트주의 의식의 이동도 사회구조적 측면에서 명백히 이어짐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경성제국대학의 조선인 학생들 중 법문학부 문학과[21]와 이공학부 이학계열(물리학과, 화학과)는 타 전문학교와 섞임 없이 순수하게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이 되면서 경성제대의 인적 구성이 명백하게 계승되었다. 그러나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 법학과[22] 학생들은 경성법학전문학교와 섞이는 것은 격을 떨어뜨리는 것이라고 격렬히 반대하면서 경성법학전문학교를 중심으로 설립된 서울대 법과대학 소속으로의 학적 변경을 거부하고, 경성제국대학의 정통 계승이라 여겨지던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소속의 정치학과로 끝까지 남았다. 이 때문에 서울대학교에는 정치학과가 법과대학이 아니라 문리과대학에 소속되어 있었고, 1950년대에는 문리과대학 정치학과에서 오히려 법과대학보다도 더 많은 사법고시 합격자가 쏟아져 나왔다. 다른 전문학교와 섞이지 않은 순수한 경성제국대학 법문학부의 후신으로서,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은 서울대 중의 진짜 서울대로 인정받았다고 한다.[23]

한편으로, 2010년 3월 말에 서울대 총동창회에서 1895년으로 개교년도를 바꾸는 것이 어떻냐고 제의한 바 있다. 또한 의대는 국립병원이라는 점을 내세워 광혜원이 세워진 1885년까지 올려잡는 경우가 있다.[24] 2010년 10월 10일 기사를 보면 서울대 최고의결기구인 평의원회는 1895년 한성사범학교[25] 와 법관양성소가 개설된 이후부터 경성제대 시절까지를 포함해서 묘사하는 역사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50년의 역사를 버리고 싶지 않은 모양. 다만, 서울대학교의 "개교"는 여전히 1946년이고 1895년은 "근대적인 교육이 시작됐다는 의미"에서 '개학(開學)연도'로 한다'고 결정했다고 한다.[26]

2021년 6월 21일부터 서울대학교/사건사고 항목에서 알 수 있듯 서울대의 높은 직위의 인사들이 재벌을 벤치마킹해 민영화적 방향으로 무비판적으로 개편시키려다 동일한 신자유주의적 문제점을 공유하게 되어 청소 노동자에게 갑질을 해놓고 책임전가를 하는 황당한 사태가 벌어졌다. 이에 잠시동안 네티즌들 사이에서 "저게 무슨 서울대야? 경성제국대학이지" 라고 부르는 멸칭으로 쓰이기도 했다. 갑질 사건을 기점으로 이전 멸칭이 단순히 서울대가 친일화되지 않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감시하는 것이었다면, 이후 멸칭은 서울대가 비정규직 홀대에 신경쓰지 않고 신자유주의와 재벌의 부정적 문제점을 벤치마킹하기 급급해 할 경우 서울대를 자국의 가장 우수한 인재가 모인 대학으로 취급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자국 대학으로조차 취급하지 않고 일제의 잔재로만 취급하겠다는 의미가 되었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2.2. 과거의 일문학 배제

서울대학교 설립 직후인 1947년에 외국어학과의 대대적인 개편을 감행하여 당시 있던 일문학과(제국대학 당시 문학과. 단 이때의 문학과는 일본어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 아니라 다른 언어도 합쳐서 문학과라고 불렀다.)를 폐지했으며 오랫동안 일본 전문 학과는커녕 일본어 수업조차 운영하지 않았다.

미군정청은 미국식 대학의 한국 설립과 영어강의 진행 등 미국식 학제의 이식을 원했고, 그 과정에서 일본어가 저절로 배제되고, 정부수립 이후에도 한국에서는 (아무도 일본의 지금과 같은 재약진을 예상하지 못했기에) 일본어를 학문적으로 중요성이 떨어지는 언어로 간주하여 해방 이후 설립되는 신생 대학들은 일문학과를 굳이 개설할 필요성이 없었다는 정도가 유력한 설로 취급되고 있다[27]. SKY 중에서 유일하게 일어일문학과가 있는 고려대학교도 1983년에야 만들어졌을 정도이며 연세대학교에는 아예 일어일문학과가 없다.

이에 대해서는 서울대 창립 당시 일본의 도쿄대학에 조선어문학과가 없어 이러한 조치를 취했다는 음모론이 있다. 그러나 당시 국대안을 추진하면서 일문학과를 없앤 것은 미군정청이기 때문에 별로 관련은 없다. 도쿄대에 조선어문학과가 없어서 서울대에 일어일문학과가 없다는 말은 서울대생이나 세간 사이에서도 꽤 퍼져 있는 잘못된 루머이다. 2000년 서울대학교에서 일어일문학과를 설치하려는 시도가 있자 당시 사회학과 교수였던 신용하 교수가 이에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했던 발언이 그 진원지로 보인다.[28] 여담으로 도쿄대학 대학원 과정에는 한국조선문화연구과정이 개설되어 있다.

그뿐만 아니라 1980년대 후반까지 입학심사에 제2외국어 일본어 과목에서 얻은 점수를 반영하지 않아 수많은 시비에 휩싸였고 1992년 이에 대한 헌법소원이 진행되어 서울대 측의 해명과 사과문의 발표가 있었다. 하지만 대학측에서 실시하는 입학심사는 헌법이 보장하는 학문의 자유 중 일부이고, 당시 고3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는 등의 이유로 소송(92헌마68, 92헌마76)은 패소했다. 물론 현재는 내신이나 수능 제2외국어의 일본어 과목도 반영되고 있다. 소송에서 이겼지만 일본어 성적을 반영하지 않는 점이 대외적으로 공개되고 문제가 되어 버렸기에 일본어 강좌를 개설하고 교양과목에 '고급일본어' 과목을 추가하게 된다. 기초나 중급일본어 강좌도 없이 고급 일본어만 있는 점, 교수도 일본인이고 애초 강의계획서부터가 일본어로만 써져 있으니 숙련자가 아니면 수강하기도 힘들다는 점, 기껏 개설된 고급과정도 난이도가 상당히 어중간해서 중급도 고급도 아닌 점에서 많은 불만을 사고 있다. 한동안 학점에 반영조차 되지 않는 유명무실한 과목이었지만 최근 정식 교양과목으로 학점화는 되고 있다.

최근에는 이러한 분위기도 많이 바뀌어 언어교육원에서 일본어 강좌를 등급별로 개설하고 있으며, 국제대학원과 사회과학대학이 합동으로 일본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일본사 및 일본정치에 관한 강의 역시 여타 대학보다 훨씬 나은 수준으로 진행되고 있다. 사실상 공식 일본어 교양강의가 개설되지 않는 점을 제외하면 서울대 학교의 일본연구는 다른 모든 분야가 그렇듯이 인문계의 탑 레벨이다.[29] 또한 전후 일본 인문학이 약진하는 현재에 와서 국어국문학과나 국사학과, 동양사학과, 언어학과 등에서는 일어일문학과 개설을 바라고 있는 실정이며 실제로도 꽤 예전부터 일본 관련 수업과 연구를 진행하는 학부 개설에 노력해왔다.

2012년에는 인문대학 내 신설되는 아시아언어문명학부[30]에 '일본언어문명전공'이라는 이름의 일본학 과정이 생겼다. 참고로 아시아언어문명학부에는 지금까지 서울대에서 다루지 못한 일본, 인도, 동남아시아, 아랍권에 대한 언어, 역사, 종교, 사상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진다.

3. 학교의 수준에 대한 의견

3.1. 국내에서

아주 오래 전 부터 한국에서 가장 좋은 대학은 서울대학교라는 생각이 틀에 박혀 있는 상태다.

외환위기 이후 높아진 의학계열 선호로 인해 서울대 이과의 경우 다소 선호도가 떨어진 상태이긴 하지만 의대에 뜻이 없거나 특정 학문을 좋아하는 최상위권이 소신 지원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다른 대학들보다 의대 선호의 영향을 적게 받는 편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 수리과학부 같은 경우 최상위 의대 수준의 컷을 나타내고 있다.[31] 서울대학교에 관한 일반의 인식은 자타공인 국내 최고의 명문대라는 것이 정평이며, 재학생의 강인한 학구열교수진의 교육열, 연구열 등 피차의 교학 결실로서도 최고의 수준이라 여겨져 타교의 모범으로 가하다는 중론이 막강하다. 또한 서울대학교의 졸업자들은 대한민국 내 주요 각계각층, 즉 정경 문화 전반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정도로 층층이 포진하여 한국 최고의 요인들을 이루는데, 이러한 위세를 조롱하는 동시에 경탄하는 말로써 '서울대 공화국'이라는 용어까지 발생할 정도다.[32] 종합적으로 볼 때 국내에 비록 유수의 명문 대학들이 있지만, 대한민국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라는 신분을 지닌 자들이 실로 '서울대'라는 고유명사를 제일의 지향으로 간원해온 것은 하나의 사회 현상이다.

전국의 모든 대학교 중에서 거의 유일하게 의과대학과 다른 학과의 입결 차이가 별로 크지 않은 대학교이다. 당장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도 의대와 나머지 학과 간의 입결 차이가 꽤 난다. 2017년 기준으로 서울대 이과 중에서 가장 높은 입결을 자랑하는 학과는 화학생물공학부(2018학년도 입시에서 화학생물 공학부의 최종 입결은 서울대식 누백 1.83%로 핵빵이 났다.)인데 서울대 이과와 연고대 이과 사이의 격차도 상당하다.

일단 촌구석 고등학교 출신 학생이 이곳에 합격하면 출신지(졸업한 학교, 다니던 학원, 마을 어귀 등)에 현수막이 내걸리며 신상정보가 죄다 털린다. 그나마 도시권에서는 동네 이름만 빠지지 진짜 합격생이 자주 배출되는 곳은 몇 명 합격인지로 경쟁한다. 좀 더 앞서가면 부모님 이름까지 걸려있다. 00씨 몇 번째 아들/딸 ㅇㅇㅇ 서울대 ㅇㅇ과 합격 뭐 이런 식이다.[33] 아니, 군이나 면 정도까지 안 내려가도, 2010년대에 경기도 하남시에 본문의 양식대로 된 현수막이 걸린 바 있다. 그리고 대도시 지역에서도 현수막까지는 아니지만 서울대 다니는 손주나 외손주를 둔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있다면 동네 이웃들이 그 할아버지나 할머니한테 수시로 먹을 걸 갖다 주기도 한다. 그리고 그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서울대 다니는 손주가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항상 준비해 놓기도 한다. 예를 든다면 그 서울대 다니는 손주가 콩밥을 좋아한다면 할아버지나 할머니 댁에서 평소 쌀밥을 먹었어도 혹시 있을지 모르는 손주의 방문에 대비하기 위해 쌀밥을 끊고 콩밥을 먹기도 한다.[34]

물론 최상위권 학생 독점현상은 서울대 이과에서 의치한 같은 고소득 전문직 계통의 학과로 대체되었지만,[35] 그럼에도 우리나라에서는 전체적으로 서울대의 명성을 따라잡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서울대생들은 주장한다. 설령 대학 서열이 사라진다하더라도 서울대생들의 불투명한 진로[36], 그리고 급속한 세계화로 학부 유학생이 대거 증가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떡밥. 여기에 모교로 인한 우월감을 대책 없이 드러내는 일부 인사와 서울대학교라면 무조건 열폭부터 하고 보는 사람들이 어우러져 2000년대 초중반을 상당히 뜨겁게 장식했던 화제이다. 언론학자 강준만이 서울대 폐지론을 본격적으로 제기한 것도 이 무렵이었다.

순위, 지명도, 학문적 수준은 사실 학부생 입장에서는 거의 상관없는 내용들이고 학부생 기준의 수준 논의를 해보자. 학사를 따기에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이다. 2010년 초반 기준으로 매 학기 학부강좌만 4,000개에 육박하는 수가 열리며 대학원 강좌까지 포함하면 8,000개가 넘는 강의가 개설된다. 교수진과 동급생 모두 다른 학교에 비해 무척 높은 열의를 가지고 있다. 학교시설 면에서는 강의실 등 노후화 된 시설이 많다는 건 이제 옛말이 되었고 아직까지 국내 최고수준이라고 하기는 부족하지만 최근에는 공격적인 리모델링과 신축건물 증축 등으로 갈수록 최신식(현대화)으로 변하고 있는 추세다. 아주 간단히 요약하자면,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교수진과 학생들이 있는 만큼 사람들은 최고, 하지만 열악한 재정이나 시설, 짧은 역사로 인해 최상위권의 벽을 쉽게 깨지 못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그 이외에도 사람들 자체의 한계로서는 사고의 경직성, 창의력의 부재 등이 거론되기는 한다.

어찌되었든 한국에서는 가장 지명도가 높고 국가를 대표하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으며, 건국 이래 해외 대학원 유학생을 배출한 덕택에 유학 시 외국대학의 인지도는 생각보다 높은 편이다[37][38] 물론 최근에는 한국과학기술원이나 포항공과대학교,[39]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40] 등이 약진하는 경향이 있으나 여전히 아직까지는 서울대학교가 이 분야의 진 최종 보스인 것에는 변함이 없다.

참고로 의과대학을 제외하고는 동일학과를 두고 보았을 땐 서울대가 국내에서 입학하기 어렵다. 전체 수험생 숫자가 과거에 비해 많이 줄어서(1990년대 초반 100만명이었으나, 현재는 60만명선을 유지하고 있다) 대학입학 그 자체는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해졌다는 얘기도 있지만, 적어도 서울대학교에서만큼은 큰 해당 사항이 없다. 왜냐하면 서울대학교의 학부 정원 역시 연구중심대학을 표방하면서 과거에 비해 많이 줄였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자면 1990년대 초반에는 신입생 모집인원이 약 4,300명, 공대 증원이 이루어진 1990년대 중반에는 약 4,600명선이였던 것이 2002년엔 3,990명, 2006년에 3,260명, 2018년 현재는 2,900여명 정도가 되었다.[41]

수능 만점자가 66명이나 나왔던 2001학년도 입시에서는 법과대학에 지원했다가 불합격한 전국 수석(만점자)이 두 명이나 있었으나[42], 법학전문대학원 도입으로 인해 법과대학이 마지막으로 신입생을 선발하였던 2008학년도에 법과대학 입시에서는 거의 미달 직전까지 가서 사범대 체육교육과 정도의 성적이면 합격이 가능했었다.

게다가 내신이 나쁠 경우 만점자들끼리 경쟁해서 떨어지는 것은 이론적으로 가능하다. 이론상으로는 현재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같은 극강의 상위권의 경우 원점수 만점이어도 불합격하는 것이 가능하다. 실제로 2014학년도 자연계열 유일의 수능 만점자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면접에서 밀려나 탈락한 적이 있다.(선택과목이 당시 난이도가 낮았던 물리1, 생명과학2이기 때문에 표준점수 1위는 아니다) 이론상 2016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물리2 지구과학2를 고른 학생은 만점을 받았어도 서울대 의예과에 합격하는게 불가능했다. 이 둘의 백분위 평균이 겨우 95이기 때문에 손해를 많이 본다. 하지만 전국 어디에도 그런 학생이 존재하지 않아서 전혀 회자되지 않은 듯하다.

학교의 수준이나 위치에 대해서는 이 대학이 소재한 국가의 별명 중 하나가 서울 공화국. '서울대의 나라'라는 책까지 있다.

3.2. 해외에서

====# 과거의 대학평가 #====
서울대는 작년 50위에서 35계단이나 추락했다.
(중략)
서울대의 경우, 5개 평가 항목 중 3개 항목에서 작년보다 낮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대의 올해 종합점수는 60.5로 전년의 64.8에서 하락했다. Teaching 부문은 지난해 75.5에서 올해 66.5으로 9포인트 낮아졌고, Industry Income 부문 역시 지난해 86.3에서 올해 85.4로 0.9포인트 떨어졌다. 또한 작년에 77.1이었던 Research 부문은 올해 70.5로 6.6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International Outlook 부문은 지난해 30.3에서 올해는 30.9로, Citations 부문은 작년에 48.7에서 올해는 50.0으로 각각 소폭 올랐다. 학생 수 2만6389명, 교원 1인당 학생 수 13.9명, 전체 중 유학생 수 비율 10%는 전년과 동일했다. 서울대는 작년보다 국제화 지표에 부합하고, 논문 인용 빈도도 개선됐으나 교육 여건과 산학협력, 연구 부문이 취약해졌다고 볼 수 있다.
국내 대학, '2015 세계 대학 순위' 참패…서울대, 작년보다 교육여건·산학협력·연구 취약해져, 2015.10.2 기사

예전에는 세계에서의 지명도가 한국에서의 입학기준에 비하면 상당히 떨어진다는 말이 있었고, 특히 2000년대 초반에는 모든 대학평가에서 순위 100위 안에도 들지 못하면서 까이기도 했다. 각 대학 평가기관에서 더 공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채점기준을 바꾸고 평가 대학 수를 확대하면서 한때는 더욱 입지가 위태로워졌다는 평가도. 입학 요구조건은 최상위권이고 그 학벌로 한국에서는 제왕적으로 군림하면서 전 세계적으로는 그다지 위상이 높지 않다는 비판이 쇄도하기도 하였다.

3.2.1. 순위 향상


<colbgcolor=#1B2D57><colcolor=#fff> 연도 QS THE ARWU CWUR USN & WR CWTS P(10%) Nature Index
2011 50위 109위 101-150위 - - - -
2012 42위 124위 101-150위 75위 - - -
2013 37위 59위 101-150위 40위 - - -
2014 35위 44위 101-150위 24위 - - -
2015 31위 50위 101-150위 24위 72위 61위 -
2016 36위 85위 101-150위 24위 105위 57위 56위
2017 35위 72위 101-150위 23위 119위 57위 52위
2018 36위 74위 101-150위 60위 123위 59위 56위
2019 36위 63위 101-150위 33위 129위 62위 60위
2020 37위 64위 101-150위 31위 128위 70위 58위
2021 37위 60위 101-150위 31위 129위 72위 51위
2022 36위 54위 98위 31위 130위 74위 51위
2023 29위 56위 94위 31위 129위 61위 55위
2024 41위 62위 86위 30위 135위 64위 54위
2025 31위 62위 - - - - -



최근, 서울대학교 측에서는 대학평가 순위를 높이기 위한 방법을 강구했고, 여러 컨설팅[43] 등을 통해 2010년대 이후 QS 세계 대학 랭킹는 29위, THE 세계 대학 랭킹에서 44위까지 상승하여 이러한 비판은 어느 정도 사그라들었다.[44] 2022년에는 ARWU[45] 98위로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

세계 3대 대학 랭킹 중[46], 그나마 ARWU 랭킹은 주관이 반영될 수 있는 설문조사 유학생 비율을 사용하지 않고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평가 기준인 교수들이나 졸업생들의 수상실적(노벨상, 필즈상), 인용률이 높은 연구자, 피인논문 수 등을 평가 기준에 포함시킨다. # 설문조사와 유학생 비율이 반영된 QS나 THE는 서울대를 2022년 기준으로 29위, 56위에 랭크하였으나 ARWU 기준으로는 ARWU가 설립된 2003년 이후로 2022년이 돼서야 100위권 안에 진입했다. 서울대 외의 한국의 모든 대학들은 100위권에 진입해보지도 못했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에서만 최고라는 인식을 아직 완전히 벗어나기는 힘들다.

단, 주의해야 할 것은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세계적인 명문대 학생들에 비해 크게 떨어지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수준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 가더라도 여전히 대단한 수준이다. 대학순위는 학생들의 수준보다 대학의 환경, 역사, 전통 등에 더 근거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런 결과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대학교와 하버드 대학교에서 교수로 강의를 진행한 경력이 있는 최재천에 따르면 서울대학생과 하버드 대학생 양측 다 크게 밀리는 부분이 없고 서로간의 특징 차이 정도만 있는 것임을 알 수 있다.[47]

또 2006년에는 하버드 대학교에 다니다가 서울대학교 교환학생으로 온 미국 교포 학생이 하버드대와 서울대를 비교하여 서울대가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되기 위해서 무엇을 극복해야 하는지 방향을 제시한 <하버드 vs 서울대>라는 을 내기도 했다.

3.2.2. 노벨상 컴플렉스

국내 최고 대학이라는 평가가 무색하게 노벨상 수상자는 아직까지 단 한 명도 배출하지 못 해 학술적 역량의 국제경쟁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여전히 많다.

경성제국대학 시절부터 이어져 온 일본의 주입식 교육의 악영향이라고 해명하는 경우도 있으나, 실제로 일본제국이 설립한 9개의 제국대학들의 후신을 살펴보면,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곳은 서울대학교를 포함하여 단 두 곳 뿐이다.[48]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한 점은 ARWU 등의 대학 평가 순위를 깎아먹는 요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하기 때문에 서울대 측에서도 이에 관해 무척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서울대 이공계 교수들이 매년 노벨상 수상 시즌만 되면 노벨상 컴플렉스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는다는 내용의 사설이 기고된 적이 있었으며, 2008년에는 일본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4명씩이나 나오자 전/현 총장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했다. 한 이과생은 2015년에 또다시 일본에서 노벨상 수상자가 나와서 시험 기간이라 진도 나가야 하는데 교수님이 "우리나라는 이래서 안 돼!!#@&*~"하며 한 시간동안 장황한 설담을 늘어놓았다는 카더라가 있다.

이런 점을 의식해서 '석좌교수'에 젊은 이공계열 교수를 임용하거나, 노벨상 수상자를 교수로 데려오는 여러 사업을 진행했다. # 2021년에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사전트 교수를 석좌교수로 임용했으나, 중도에 귀국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 # # 컴퓨터공학과 교수인 버나드 에거[49]는 이러한 프로젝트에 비판적인 의견을 개진하기도 했다. #

그러나 어찌되었든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고 있지 못하는 것은 다른 국내 대학들도 마찬가지고, 국내 최초의 노벨상 배출 대학은 당연히 서울대가 될 것이라는 자신감이 존재했다. 그러나 하필이면 연세대학교에서 먼저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면서 또 한번 체면을 구겼다. 대신 그 전에 한국계 미국인 허준이가 수학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하기는 했다.[50]

3.2.3. 경쟁력 저하의 원인

이렇게 한국의 대학들이 세계대학들과 경쟁력에서 많이 뒤처지는 이유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 한국 자체의 대학교육 역사가 굉장히 짧으며[51] 재정규모가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아주 극단적으로까지 말하자면, 한 서울대 교수가 학교의 재정수준은 하버드의 1/100이지만 학생수준은 재정수준에 비해 우수한 걸 보면 꽤 잘하고 있는 거 아니냐고 말할 정도로 재정수준이 영 좋지 않다.[52] 서울대보다 높은 실적의 대학들은 대다수가 북미나 서유럽의 학교이며, 이들은 대부분 3~400년 이상의 대학교육 전통을 가지고 있다.[53] 또한 이 대학들은 매우 방대한 규모의 재정을 가지고 있어 돈의 힘을 바탕으로 대학원과 교수진에 투자할 여력이 충분하다. 그러니 서울대가 한국에서 가장 많은 국고지원을 받는다[54]고 해도 서울대학교의 재정수준은 보통의 경우 이들 대학의 발뒤꿈치에도 따라가지 못한다[55].
  • 즉, 대학 역시 결국은 예산이 높을수록 더더욱 명문이 된다. 재학생들이 공부를 더 열심히 하거나 연구를 더 열심히 한다고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서울대가 부진한다면 그것은 서울대 인력 문제라기보다는 예산의 문제이다. 지금 서울대가 받는 예산조차도 심각한 편중이라고 비판하는 기사가 매년 쏟아지고 있다. 한마디로 뭔가 자체 사업을 벌이지 않는 한 세계적인 명문대가 될 가능성이 적다는 것이다. 위에서 서울대와 비교된 대학들의 한 해 예산을 보면, 도쿄대와 베이징대는 3조원, 하버드는 10조원인 반면 서울대는 한 해 예산이 7000억원 남짓(2018년 기준)이다. 서울대가 하버드처럼 되길 바란다면 예산 규모를 어떻게 키울지를 더 고민해야 할 것이다. 최근 집행된 1년 예산 역시 서울대는 약 8290억 원, 하버드 대학교는 약 6조 2400억 원으로 차이가 났다. 도쿄대학도 1년 예산은 약 2조 8100억 원이다.
  • 세계 지식질서의 흐름 안에서 한국의 대학이 가지는 위상의 문제이다. 특히 이는 주로 인문사회계열과 관련된 문제인데, 인문계의 연구 분야는 국가별 특성에 크게 좌우되며 특히 이공계와 달리 사용하는 언어의 문제가 엄청나게 중요하기 때문에[56] 비서구권으로서 한국어를 모국어 및 주 강의언어로 사용하는 서울대학교의 랭킹은 기본적으로 어느 수준 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그래도 한 국가 전용인 일본어를 학술 언어의 반열에까지 올려놓을 정도로 분투했던 도쿄대학을 염두에 두고 열심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물론 한국어도 이제 학술 언어로 자리를 굳혔고 이래저래 국제적으로 주요 언어 취급 정도는 받고 있다. 연구의 질적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면서 시간이 해결해주길 기다리는 수밖에.
  • 노벨상 등 이학계 수상 문제에 국한한다면 대학의 연구가 실용과제에 편중되어 있는 것도 하나의 원인이 된다. 한국의 대학은 시대를 불문하고 국가 경제의 개발을 위한 교육연구의 역할을 부여받아 왔으며, 이 때문에 국가 재정의 투입도 기업과 별반 다를 바 없이 당장의 특허, 산업화 및 고용창출 효과를 요구하는 형편이다. 이러한 현실에서 대학의 연구가 엄청난 경제적 이익으로 이어지는 단초는 될 수 있더라도, 수십년간 학계에 영향을 주어 추종 연구가 줄을 이어야 하는 노벨상 수상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
  • 영국의 옥스브리지, 미국의 아이비 리그, Caltech- MIT, 일본의 도쿄대학- 교토대학처럼 서울대가 국내에서 라이벌 관계로 완벽하게 경쟁이 가능한 종합대학이 아직 미흡한 것도 서울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원인이다. 이는 국가 최고 대학이 최소 2개 이상 대등하게 경쟁하는 구도로 되어야 상호 간의 견제와 학문적 성장을 이룩할 수 있고 후술하는 교수 임용에 있어 학부 순혈주의도 완화할 수 있다. 외국의 사례를 보면, 중국은 베이징대와 칭화대, 일본은 도쿄대와 교토대, 미국은 하버드대와 예일대 또는 스탠퍼드대와 UC 버클리가 상호 국가 최고 종합 대학으로 경쟁하고 있다. 그러므로 서울대가 건전하게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종합대학으로 서울대와 건강하게 경쟁하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종합대학의[57] 육성과 건립이 역설적으로 서울대가 발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셈이다. 그러나, 이 부분만큼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4. 비판

4.1. 교육 방식

이것은 서울대 뿐만 아니라 한국식 교육의 구태의연함, 학구적 질문이 전혀 없거나 질문을 하면 되려 그것을 이상하게 여기는 경직성, 수치적 평가에 집중하는 강의방식, 철밥통에 의거한 수직적 권위주의와 교수에 대한 비판을 용인하지 않는 자세 등의 문제는 예전부터 있었으므로 ' 전형적인 한국 교육의 문제다'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한국 최고 대학이라는 자격을 고려해 볼 때' 의아하고 아쉬운 부분이다.

그리고 권위주의와 교조주의는 앞선 모든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이다. 특히 취직문제나 일상생활의 도움 등의 학생-교수간 상호작용 측면으로 보면 권위있는 4년제 대학 교수들이 전문대학 겸임교수들만 못한 경우도 종종 있다. 전문대 교수들의 경우 취업률, 교원 평가 성적이 안 좋으면 바로 잘려나가는 경우가 많지만 4년제 대학 교수들은 일단 되기만 하면 거진 철밥통이다.

그리고 전문대는 보통 실무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데려오지만, 4년제 대학 교수들의 경우 '연구실적'이나 '경력'만 보고 데려오는 경우도 많아 교수력이나 학생 니즈 파악같이 정작 수업에 중요한 부분에선 그냥 지고 들어가는 경우도 많다. 정규 4년제 대학 교수의 토익강의와 종로/강남의 대형 토익학원 강사의 토익강좌를 비교해 보면 이해가 쉽다. 교수/강사의 학문적 성취를 보면 대부분 전자가 더 뛰어나지만, 학생들을 얼마나 잘 이해시키느냐 등의 강의의 질은 보통 후자가 더 높다.

이혜정 소장은 이러한 현상 때문에 현재 서울대학교의 교육으로는 외국 명문대의 교육과 비교했을 때 학생들에게 비판적, 창의적인 사고력을 길러주지 못한다고 문제를 제기한다. 1, 2, 3

4.2. 교수 임용

대한민국 최고의 국립대치고는 교수 임용에 대해 굉장히 폐쇄적이다. 서울대 교수로 임용되려면 두 가지 요소가 필요한데, 하나는 자교 학부 출신이어야 할 것이고[58] 나머지 하나는 외국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해야[59] 한다는 것이다.

법학과(로스쿨)을 비롯해 자교출신이 100%인 학과도 수 개에, 전체 비율로 따지면 자교 출신 교수가 90%에 육박하며, 애초에 교수 채용 과정에서 자율적으로 교수를 모집하는 공고를 내기 전에 서울대 출신 해외 박사연구원 및 해외대학 교수들 중 우선적으로 선택된 연구자들에게 먼저 채용을 하겠다고 연락한다. 그리고 사실상 그들 중 한명이라도 제의를 받아들이면 TO가 차는 것이므로 공고는 나오지 않는다. 결국 공개되는 TO는 거의 없다.

이처럼 단순히 학부 출신으로 연구자의 역량을 제한하는 순혈주의는 한국 최고의 대학끼리 해먹는다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연세대학교는 자교 출신이 70%, 고려대학교는 60% 이상이다.[60]해외에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하버드는 자교 출신 비율이 90%였던 적도 있었으나 무려 1910년대의 일이며 현재는 10% 전후로 유지되고 있다.

다만 2006년에는 배재대학교 출신 유학파 연구원이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로 임용되었던 정해명 교수 사례도 있었으며, 해당 교수는 2013년에 수 차례 자연대 최우수 연구 표창을 받은 바도 있기에 앞으로의 변화를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61] 그러나 2013년에 임용된 교수들 역시 자교 출신 비율이 75%에 달했다.[62]


[1] 당장 미적분학· 선형대수학· 해석학· 현대대수학을 자체교재를 가지고 강의한다. [2] 이는 포항공과대학교 KAIST에서도 지극히 흔하게 일어난다. 심지어 한국과학영재학교, 서울과학고등학교, 경기과학고등학교 등의 상위권 영재학교에서도 흔하게 일어난다. [3] 예를 들어 자연과학, 인문학 같은 역사와 전통이 있는 학문들. [4] 고대 로마법 연구나 경국대전의 법제사적 의미 [5] 처음엔 최대 규모의 국립대학에서 백화점식 학과 나열을 한다고 비판의 대상이었으나, 요즘 같은 시대에는 대학 학과 통폐합을 밥 먹듯이 하는데 이렇게라도 유지하는 게 어딘가. [6] 실제로 국립대와 사립대 간의 단과대의 숫자 차이는 많으면 2배 가까이 벌어지기도 한다. [7] 입결 지상주의로 변질된 입시계에서 지방 국립대의 입결을 떨어뜨려 인서울 대학교들에 비해 저평가 받게 하는 주원인이기도 하다. [8] 예컨대 서구 명문대학에 비해 고대 그리스-로마의 문헌 연구가 부족하다. 서양 대학에서 이들 학문을 '고전학(Classics)'이라 통칭하고 별도의 학부를 운영하는 것과 비교해볼 수 있다. 다만 학부는 없으나 인문대학에 협동과정으로 '서양고전학 전공'이 1995년 설치되어 운영 중이다. 그리고 서양과 한국에 기본적인 환경 차이가 있다는 것도 감안할 필요는 있다. 더하여 코어사업으로 지정되어 생기는 것이라 논란은 있으나, 학부에 연계전공의 형식으로 '고전문헌학 전공'이 설치될 예정이다. [9] 대표적으로 제18대 대통령선거 통합진보당 후보 이정희가 있다. [10] 특히 민주당 계열[63] [11]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실시되었고, 설문 참가자의 성명과 학번, 대학 포털 메일 주소를 통해 구성원 확인 절차를 거쳤다. [12] 취업 후에 서울대 출신이라는 것이 부서에 알려지면 근무초기에 질리도록 들을수있다. 타교졸업생들이랑 똑같이 실수해도 더 많이 혼난다. [13] 대충 예측하는 방법이 하나 있는데, 어느 학교인지는 절대로 입 밖으로 꺼내지 않는데 학교 이야기가 나오면 학교가 산에 있고, 교통이 불편하고, (입구역 일대가 융성하기 이전의 졸업생에 한하는 이야기지만) 대학가가 빈약하고 등등의 이야기가 나오는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 서울대다... [14] 경성경제전문학교, 경성치과전문학교, 경성법학전문학교, 경성의학전문학교, 경성광산전문학교, 경성사범학교, 경성공업전문학교, 경성여자사범학교, 수원농림전문학교. [15] 일제 강점기의 학제에서 초등교원을 양성하는 사범학교는 당시 중학교 급이었다. [16] 당시 9개의 전문학교들도 학부의 일부분으로 통합되어 격상되었다. [17] 단순히 경성제국대학 역사만 따질 경우 다른 단과대학들의 역사를 흑역사화 하는 것이 된다. [18] 해방 직전인 7월 17일 도쿄제국대학 출신의 김종원이 교수로 임명됨. [19] 13개월, 4개월, 1개월, 3일 [20] 정준영, '경성제국대학과 식민지 헤게모니' 참조. [21] 舊 문학과, 사학과, 철학과 [22] 제1류 법학전공, 제2류 정치학전공, 제3류 경제학전공 [23] 출처: 서울대학교 정치학과육십년사. 서울상대 총동창회 회보인 향상의탑 제165호(2018.12)에 실린 정기준 명예교수의 회고에 따르면 1943년 10월 경성제대 입학생인 조영휘, 서우택, 송겸호, 최형규 등 4명이 경성경제전문학교의 후신으로만 여겨지는 서울대 상과대학의 제1회 졸업생으로 졸업하였으며 1945년 4월 경성제대 최후 입학기수인 조철 역시 서울상대 제2회 졸업생으로 기록되어있다고 한다. 해방 이후 국대안 시행 이전까지 경성대학으로 입학한 학생들 중에서도 17명이 상과대학 소속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였다고 한다. [24] 이로 인해 현재 광혜원-세브란스병원-세브란스의대로 광혜원의 전통을 나누어 계승한 연세대학교와 정통성 분쟁을 벌이고 있다. [25] 사범대학의 전신이다. [26] 대한제국 말기와 국권 병탄 직후에 '대학(大學)'이나 '대학부(大學部)'라는 명칭을 가진 고등교육기관들이 존재하긴 했지만, 진정한 의미의 대학으로 볼 수 없다. 이 명칭을 가졌던 현재의 일부 대학교에서는 조선총독부가 대학과 대학부라는 명칭을 가진 학교를 인가한 사실을 들어, 자신들이 최초의 대학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러한 주장은 잘못된 것이다. 당시 총독부의 숭실협성대학, 경신학교 대학부, 이화학당 대학부의 인가 내용을 보면, 전문학교급 인가였으며, 대한제국의 인가사항을 연장하여 임시로 인가한 것에 불과했고 정식으로 전문학교령이 제정된 이후에는 모두 인가를 상실했다. 이 시기 일본의 교육법제상 제국대학 이외의 대학은 설립ㆍ운영할 수가 없어 1918년에 대학령이 제정되기까지는 일본에서도 제국대학 이외에는 대학의 설립과 운영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조선총독부가 상기 학교의 대학이나 대학부라는 명칭을 대학으로 인가하지 않았다는 것은 법제상으로 명백한 사실이다. 따라서, 1926년 경성제국대학 본과의 수업이 시작될 때까지 한반도에서 대학교육이 이루어졌다고 볼 수 없다. [27] 사실 교수를 담당할 전문가도 없었다. 어문학과는 단순히 어학을 배우는 곳은 아니다. 해방 당시 지식인들은 일본어 서적으로 공부하고 일본말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는 데다가, 패망한 일본과는 국교나 교류도 없어서 실용적 어학 교육의 수요는 적었으며, 특히 식민지 조선에서 일본 문학을 전공하는 조선인은 거의 없었다고 봐야 한다. [28] 신 교수는 서울대가 일문과를 먼저 만들거나, 우리는 학과를 만들고 도쿄대는 관련과목만 개설한다면 민족을 대표하는 국립대로서 있을 수 없는 굴욕이라며 자존심을 반대 이유로 내세우기도 했다. 출처는 # [29] 물론 서울대 소속 연구자의 질과 학 생들의 일본에 대한 향학열이 충족되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일본사 및 일본정치에 대한 강의 수 자체가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으며 동양사를 전공하는 학생들의 경우에 도 이에 대한 불만이 크다. 개개의 연구자들이 눈물겹게 노력해서 좋은 성과를 내는 경우가 있다는 것이 시스템의 문제를 해소 하지는 못한다. 실제 로 일본 기피증이 있 든 없든 학문연구에 장애가 된다는 것은 문제다. [30] 학부생 정원은 법대의 로스쿨 전환 및 약대의 2+4 체제 전환으로 남은 학부생 정원의 일부를 이용해 마련했다. [31] 정시에서도 최상위 입결을 나타낸다. 심지어 서울대 의대의 입결을 넘어 전국 1등을 한 적도 있었다. 이쯤 되면 정말 수학을 사랑해서 진학하는 거라고밖에 볼 수 없다. [32]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서울대를 나와도 좋은 직업을 갖거나 취업 100%는 옛말이 되어버렸다. 서울대를 나와도 취업할 길이 그다지 열려 있지 않기 때문이다. 청년실업 문서 참조. [33] 이전 버전에서 이러한 현상이 90년대에나 있던 일이라고 적혀 있었지만 군, 면, 리 단위로 내려가면 이러한 현수막은 반드시 내걸린다. [34] 또한 서울대 등 명문대 재학생들은 명절증후군에서도 예외가 되는 경우도 많다. 이는 명절이나 집안 행사에서 오지랖을 시전하는 오지라퍼들이 잘나가는 사람들은 건드리지 않는 경우가 많을 뿐더러 이러한 대학에 들어갈 정도의 엘리트들은 실력도 남들보다 출중하고, 다른 사람들보다 고속도로 같은 뻥뚫린 인생을 살아왔던 경우가 많다보니 자기 실력과 능력에서 노력만 한다면 대기업에 들어가면 임원까지 올라갈 수 있고, 행정고시 등 고시에 합격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과 자신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명절날 질문이 들어와도 남들보다 잘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35] 의치한 정원이 무려 4,000명이나 되는데 2000년 이후 이러한 의치한 선호도가 서울대 자연계열 선호도를 넘어서면서 상대적으로 서울대 입학 성적이 많이 내려갔다. 예를 들면 정시에서만 해도 이과에서 전국 100등 안에 드는 최상위권 학생들은 가장 꼭대기의 서울대 의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세칭 메이저 의대라는 명문의대에 진학을 하는 실정이며 지방의대라 할지라도 대부분 서울대 정도의 성적을 받아야만 갈 수 있다. 한때는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컷이 상위 3%대에 자리잡은 적도 있을 정도였다. [36] 적어도 학부에서 전공 공부를 열심히 해야 이후의 진로가 보장되는 외국 대학과 달리 서울대, 특히 문사철 학생들은 고시를 한 번쯤은 생각하고 이를 피해갈 수 없는 게 현실이다. [37] 서울대학교는 인지도만 높을 뿐, 메리트를 못 받는다. 외국 대학원은 출신 학부보다 연구실적 등을 많이 보는 측면도 있지만, 아예 외국에서 한국 대학교들을 잘 모르는 측면도 있다. 미국 대학원에서 서울대학교를 대한민국 최고 대학으로 보지만,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 [38] 대학서열이 정형화된 한국과 달리 미국은 상위권 학생들이 WAS로 불리는 Williams, Amherst, Swathmore, Yale, Princeton, Stanford, 시카고 대학교, MIT, 듀크 대학교, Caltech 등의 대학들을 유동적으로 진학해서 가고 학부교육 전체의 질이 높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일어난다. 이 말은 UC 버클리 사회과학대학 대학원 입학위원회에서 심사를 맡았던 한국계 미국인에게 들은 말이다. 덕분에 아이비 플러스가 탄생한 것이다. [39] 이공계의 경우도 카이스트나 포항공대보다 국제적 지명도가 높다. 서울대 쪽이 학생이 많고 역사가 길다 보니 카이스트나 포항공대 보다 해외 유학을 다녀왔거나 현재 나가 있는 졸업생의 머릿수 면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흔한 편견의 하나인 서울대(이공계)가 카이스트와 포항공대보다 실적 면에선 한참 떨어진다는 생각은 연구 쪽에 발을 담가본 적이 없는 사람들의 생각이며, 실제로 세 학교의 연구실적을 비교해 보면 각자의 특기분야가 존재한다. 영국 타임즈지의 대학순위에 따르면 서울대는 자연과학, 즉 기초학문에 강하고 카이스트는 이를 응용한 공학에 강하며, 포항공대는 이 두 분야의 융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 때 각 순위에서 큰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며, 전체적으로는 엇비슷한 수준이라고 볼 수 있다. 규모면에서 서울대는 다른 대학에서 쉽사리 엄두내지도 못하는 대형연구를 할 수 있는 데 반해 카이스트는 적은 인원에 비해 많은 지원을 받는 소수정예로 밀고 가는 성격이 강하다. 학생수가 가장 적은 포항공대 또한 풍부한 예산을 바탕으로 한 소수정예 교육과 연구를 지향한다. [40] 이 네 대학들은 중앙일보 대학순위에 따르면 최근 5위 내를 유지하고 있다. [41] 물론 서울대 들어갈 수 있는 문턱이 4분의 3으로 극단적으로 좁아지지는 않았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되겠지만 1990년대부터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한 저출산 문제 때문에 전체적으로 지원 가능한 고등학생의 수 자체도 줄어들었다. [42] 제2외국어에서 1문제를 틀렸기 때문에 언론에서 말하는 수능만점은 아니다. [43] 실제로 QS, THE의 세계 대학 랭킹 평가는 그들의 하나의 사업에 불과하다. 여러 범주의 대학순위를 자신들이 발표해 추후 대학의 순위 개선 방안, 순위 상승 방법을 지도해 주며, 이와 연계한 유료 세미나/컨설팅 등에 대학이 참가하게 만들어, 자신들의 더 많은 수익 창출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들의 수익 창출의 순환고리다. [44] 2010년대 초에 사실상 서울대의 랭킹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공대의 학장이 공개석상에서 우리는 'QS만 대응합니다.' 라고 언급한 바도 있다. 다만, 그런데 서울대는 QS만 대응하겠다고 한 이 발언이 좀 비웃음을 사는 게 QS의 신빙성이 정말로 떨어진다는 점이기 때문이다. QS는 순위를 매길 때 40퍼센트가 설문조사, 5퍼센트가 유학생 비율이라 전혀 객관적이라고 볼 수 없는 지표로 순위를 매긴다. # THE도 설문조사, 유학생 비율이 반영되는 건 마찬가지. # [45] 대학 평판도나 교수 인터뷰, 설문조사 등의 점수로 합산해서 주관이 개입된다는 논란이 있는 다른 대학 평가들과 달리(대표적으로 QS, THE), ARWU는 노벨상, 필즈상의 개수, 학술 성과 논문 인용수 등으로 수치화해서 대학을 평가한다. [46] 현재 ARWU, QS 세계 대학 랭킹, THE 세계 대학 랭킹이 세계 3대 대학 랭킹으로 손꼽힌다. [47] 서울대학생의 경우 수학, 과학과 같은 이학 계열에 더 뛰어나고, 하버드 대학생의 경우 토론 수업이나 리더십, 학우들과의 인간관계 에 더 두드러지는 경향을 받았다. 다만 최재천은 하버드 대학교의 교육 방식이 더 훌륭하다고 평했다. 이러한 것을 보면 서울대학교가 한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문대가 되기 위해선 현재의 교육 방식보다 학생 주도 수업과 토론 수업 실시, 학풍 개선 등에 더 힘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48] 2021년 기준 학사·석사·박사 중 하나 이상의 학위를 수여한 수상자를 배출한 구 제국대학은 도쿄대학(12명), 교토대학(8명), 나고야대학(5명), 오사카대학(2명), 홋카이도대학(1명), 도호쿠대학(1명), 국립타이완대학(1명)이 있으며, 서울대학교 규슈대학만이 이들 중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 했다. [49] Bernhard Egger, 스위스 태생에 취리히 연방 공과대학교 출신. [50] 어디까지나 국적별 명단에 한국인으로 카운트가 되지 않을 뿐이다. [51] 성균관 같은 국립교육기관이 있기는 했지만 근대 학문을 교육한 건 아무리 일찍 잡아도 1880년대부터, 좀 제대로 시작한 건 일제강점기 이후이긴 하나 한국 전쟁으로 교수인력들이 납북 등으로 와해되고 대학 시설물은 대부분 박살나서 실질적으로는 1950년대 미국의 원조 이후부터 진짜 제대로 시작했다고 볼 수 있다. 잘 봐줘야 100년 정도, 실질적으로는 60년 정도밖에 안 됐다는 소리. 그리고 이 60년 대부분의 기간동안 한국은 후진국, 잘해봐야 중진국이었다. [52] 실제로 서울대가 법인화한 이유도 재정 문제와 관련이 크며 매년 주력하는 일 중 하나도 예산 확대다 [53] 실적에 비해 역사가 가장 짧은 일본도 한국보다 50년 이상 역사가 길며, 대학교육과 연구의 질은 현저한 차이가 난다. 일본인 최초로 노벨상을 받은 물리학자 유카와 히데키 일본 국내에서 박사 학위까지 모두 끝마친 학생이었다는 점을 떠올려 보자. 참고로 노벨물리학상을 받은 때가 1949년이고 한국전쟁은 1950년에 일어났다. [54] 서울대 못지않게 학생과 교수 규모가 크고 국립대 중 바로 다음으로 많은 예산을 지원받는 대학이 바로 경북대학교인데, 2014년 기준 학생1인당 지원받는 예산이 서울대의 1/4밖에 되지 않는다. # [55] 2009년 서울대학교 발전기금의 홍보자료 중에는 서울대학교 1년 예산 총액이 도쿄대의 그것의 절반 수준밖에 되지 않는다는 내용...정도가 아니라, 이과 기준 도쿄대 한 학과에 있는 자재, 시설들을 서울대 이과 전체가 나눠쓰는 수준이라 한다. 하버드, 예일과 같은 곳은 말할 나위도 없고. [56] 이공계의 외국어 수준이 낮다는 말이 아님을 유념하자. 같은 수준의 연구라도 해도 이공계보다 인문계가 외국에 어필하기 어렵다는 것. [57] 동일 학과 기준으로 별도의 유인책 없이도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서울대를 포기하고 해당 종합대를 선택할 수 있어야 함. 이런 관점에서 보면 고려대, 연세대는 서울대의 라이벌이 아니다. [58] 다만 이젠 필수까진 아니게 되었다. [59] 자연대, 공대 기준으로는 일본, 캐나다, 독일 등의 나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사람도 허다하다. [60] 다만 이것은 한국 상위 명문 특유의 순혈주의이자 폐쇄주의일뿐 서울대의 일방적 영향이라고 보기는 어려우나 서울대가 가장 높은 것은 사실이다. [61] http://www.hankyung.com/news/app/newsview.php?aid=2006020109491 [62] https://news.unn.net/news/articleView.html?idxno=12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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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민주당 계열로 차별화한 이유는 넓게 보면 범 민주당계의 정당인 민주평화당이 민주당 및 친문 계열과 반대로 정시 확대를 지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