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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JTBC의 프로그램 비정상회담의 비판에 대해 다룬 문서이다.2. 지역적 분배 문제
2.1. 문제제기
시청자들이 지적하는 점들 중 하나는 인원 편성이 너무 유럽을 비롯한 서구권에 쏠려있는 것 아니냐는 것인데, 실제로 나카모토 유타(하차), 샘 오취리(하차), 수잔 샤키야(하차), 장위안(하차), 테라다 타쿠야(하차)을 제외하면 전부 서구권 국가 출신의 백인 계통 외국인들로, 그 중에서도 서유럽 국가 출신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이를 두고 시청률을 의식한 나머지 한국인이 가지는 외국인에 대한 편견, 즉 피부색 하얀 백인 계통의 외국인과 피부색이 검은 흑인 및 동남아 계통의 외국인을 차별대우하는 경향을 감안하여 패널을 캐스팅 한 것이라고 해석하는 시청자들도 있다. 비슷한 유형의 프로였던 미녀들의 수다와 에네스도 출연한 TV조선의 헬로헬로의 경우 중남미나 아시아 국가 출신들의 패널도 골고루 캐스팅했던 것과 비교해보면 그런 나라 사람들이 없어서 캐스팅을 못한 것은 아닐 테니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의견이며, 앞으로 패널의 출신 국가 비율에서 조금 더 다양성을 부여하는 것이 필요하기도 하다.
대동소이한 국가들 간의 차이를 보는 것이 이 방송의 취지라고 볼 수는 없다. 흑인인 샘 오취리가 반례로 제시되는 경우도 있지만 샘은 다른 패널들에 비하면 원래부터 어느 정도 유명인이었다는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샘 이외에 흑인 고정패널이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샘은 흑인쿼터, 심하면 토큰 블랙이 아니었냐는 말까지 나왔다.
토론과 예능에 참여할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에 능통한 사람이 선발 기준이라 어쩔 수 없었다거나, '여기 출연진들은 석, 박사 준비하고 이런 사람들인데 동남아 사람과 토론이 되겠냐.'라는 식의
가난한 나라에서 외국 유학을 온다는 건 그만큼 그 나라에서 엘리트거나 잘사는 집안인 경우가 많으며, 그리고 현재 우리나라 대학교의 국제화는 상당한 수준에 이르러서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동남아시아나 동구권 유학생들도 널렸고, 한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는 중남미 및 아시아 출신의 직장인들도 많다. 반대로 한국인이나 잘 알려진 선진국 출신 일반인이라고 해서 아무나 TV에 출연해서 조리있게 말하고 토론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 대회 참가자 명단들만 찾아봐도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 한가득 나온다. 이 대회는 대학생만 참가하는 대회가 아니라, 14세 터키 소년이 화제가 된 적도 있을 정도로 한국어에 자신 있는 외국인이라면 아무나 참가해도 된다. 그리고 대회에 나와서 소주 덕에 한국어 실력이 늘었다고 능청을 부릴 정도로 한국어를 재치 있게 구사한다. 그러므로 선진국이 아닌 나라들의 출연자 풀이 적다고는 말할 수 없다.
2차 멤버 교체 이후 모일봉(중국) , 자히드 후세인(파키스탄), 럭키(인도) 3명의 아시아 패널이 들어왔지만 남반구 패널이 모두 없어졌다.(북미 2 : 아시아 3 : 유럽 4)
아무래도 샘 오취리가 나가면 흑인 패널이 사라지고 새미 라샤드가 나가면서 아프리카 패널도 없어지고 심지어 히스패닉 인종비율이 주를 이루는 스페인, 브라질 대표도 백인이였는데 그마저도 하차했다.
모일봉이 하차하고 크리스티안 부르고스(멕시코), 왕심린(중국), 오오기 히토시(일본)가 사실상 고정으로 합류하면서 중남미권 공백을 약간 해소했고, 일본 패널의 공백 문제도 해결했으나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동유럽권 등이 비어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지역별 편중에 대한 논란은 이어질 것 같다.
2.2. 제작진의 대응
제작진도 이런 비판에 어느 정도 신경을 쓴 건지 인원 공백이 생겼을때는 일일비정상을 출연시키기도 했으나, 땜빵 성격이 강한지라 근본적인 해결은 어려운 형편이었다. 그래서, 2015년 1월 새 고정 패널로 러시아 출신인 일리야 벨랴코프, 호주 출신인 블레어 윌리엄스, 네팔 출신인 수잔 샤키야가 들어온다는 발표가 났다. 블레어 윌리엄스는 다니엘 스눅스를 대체한 것으로 쳐도 남아시아권의 수잔 샤키야과 동유럽권의 일리야 벨랴코프는 다양성 확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세아니아권 패널도 있어야 하니 블레어의 인선도 나쁜 것은 아니다. 다만 백인계라서 인종 편중의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앙아시아권, 이슬람권, 라틴 아메리카권, 동남아시아권 패널이 없다는 점도 여전히 지적되고 있었다.이러한 문제는 2015년 7월의 개편을 통해 이슬람권의 새미 라샤드, 라틴 아메리카권의 카를로스 고리토가 추가되면서 어느 정도 해결되었다. 그리고 유럽 내에서도 대체적으로 서유럽[1]에 몰려 있던 기존의 G12와 달리 동유럽권의 프셰므스와브 크롬피에츠, 남유럽권의 안드레아스 바르사코풀로스, 북유럽권의 니콜라이 욘센이 추가되는 등 같은 대륙 내에서도 조금 더 차이점을 둔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유일하게 국가가 바뀌지 않은 일본 패널 또한 간토의 이바라키 출신이었던 테라다 타쿠야와 달리 간사이의 오사카 출신인 나카모토 유타를 영입하면서 차이를 뒀다지만 딱히 다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블레어 윌리엄스와 수잔 샤키야의 하차로 오세아니아권, 남아시아권 패널이 다시 공석이 된 것, 동남아시아권 패널이 아직 없다는 것이 흠이다.
다만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패널의 수가 한정되어 있는 만큼 모든 국가를 출연시키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물리적 한계가 엄연히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조금이나마 이런 편중을 해결할 목적으로 뭔나라 이웃나라라는 코너를 만들어 매회마다 일일비정상이 출연해 그 나라에 대한 내용만을 다루고 있다. 그 첫번째 순서로 66회때 일일비정상으로 태국 출신인 타차라 롱프라서드가 출연했다. 그 후에 영국, 멕시코, 스페인,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네덜란드, 베네수엘라, 캄보디아, 오스트리아, 남아프리카 공화국, 불가리아, 볼리비아, 인도네시아, 칠레 등의 국가의 일일비정상이 출연하였다.
3. 토론 성향 문제
한편 프로그램의 진행 방식인 토론 역시 이런 출연진들의 출신국 편중에 영향을 받고 있다는 비판 역시 크다. 프로그램 초반에는 서유럽&북미가 7명으로 압도적 다수인 반면 보수파는 에네스 카야와 장위안 정도여서 일단 쪽수에서 차이가 많이 난다. 미국 중산층 사고인 타일러 라쉬, 개인주의적 성향이 있는 일본의 테라다 타쿠야와 샘 오취리 중 몇 명만 한 쪽으로 쏠리면 압도적인 수 차이로 토론 자체가 성립이 안 된다. 따라서 우리나라 젊은 층에 초점을 맞춘 주제를 다루면 외국인 출연진의 대부분이 개방적 태도를 취하는 경우가 많고 결론 역시 항상 그 쪽으로 나버리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심각한 매너리즘에 빠질 수도 있다.이 와중에 보수파 의견을 가장 많이 내며 일당백을 자처하던 에네스 카야가 갑작스레 하차하면서 이런 성향의 불균형이 더욱 심화될 수도 있게 되었다. 실제로 에네스 카야가 빠지고 처음 촬영한 25회에서도 장위안의 보수적 관점이 다굴당하는 분위기가 연출되었는데, 그동안 한국어가 늘었다지만 여전히 패널 중 한국어 실력이 하위권인 장위안에게는 역부족이었다. 한두 번은 몰라도 매주 이런 상황이 나오면 토론 형식을 사용한 의미가 무색해질 수도 있다.
반대 상황이었지만 6회에서 한국의 권위주의, 집단주의적 회사문화에 대한 토론을 할 때 회사 생활 경험자인 장위안, 알베르토 몬디, 다니엘 린데만, 에네스 카야를 비롯한 대부분이 '더러워도 참아야지', '그게 한국 발전의 원동력' 논조의 발언을 해서 역으로 개인주의적이고 개방적인 입장을 취한 줄리안 퀸타르트가 평소의 에네스 카야처럼 일당백을 했다. 따라서 역시 토론이나 각 나라의 문화 썰 풀기는 안 이뤄지고 줄리안 설득 작업만 이뤄졌으며, 그에 따라 화제는 빠르게 고갈되었고 주제도 자주 변해 잡다한 개인기가 그 자리를 메웠다.
반려동물에 대해서 토론이 이뤄졌던 81회의 경우에도 자신이 키우던 개와 결혼 후에는 함께 살 수 없다고 하는 예비 신랑 때문에 고민이라는 사연에 대해서 일방적인 토론이 이루어졌다.
또 역사관에서도 문제인 것이 타일러가 마케도니아 - 그리스 관계를 잘 몰랐음에도 불구하고 안드레아스에게 현재 마케도니아라는 나라 때문에 알렉산더 제국이 그리스 것이 아니지 않냐는 말을 했다. 현재 마케도니아라는 나라는 슬라브계 민족이 이름을 따와 만들었을 뿐, 고대의 마케도니아와 연관성이 전혀 없다. 마치 만주에서 중국인들이 독립하여 국명을 고구려로 한것이다. 이는 한국인에게 고구려는 중국 것이 아니냐는 이상으로 무례한 말이다. 안드레아스가 자국 역사에 무지한건지, 한국어가 딸려서 그런지는 몰라도
4. MC 중립성 문제와 능력성 논란
MC인 성시경은 엄연한 토론의 진행자임에도 불구하고 패널들의 이야기를 자르고 말을 한다든가, 자기 생각과 다른 의견을 얘기하는 패널에게 단호히 자기 의견을 말하고 자기 생각대로 설득하려 한다는 점도 지적되고 있다. 그리고 뭔가 의견을 이야기 하면 "다 그런건 아니다" 라고 말을 정리하기도 한다.또다른 MC 전현무는 내국인과 외국인, 진행자와 토론자라는 상하관계를 악용하기라도 하는 듯, 한국어에 서툰 외국인 참가자의 발음이나 모국어를 비꼬는 발언을 거의 한편에 한번 이상은 뱉어서 논란이 된다. 대표적인 피해자가 장위안이다. 당장 유튜브에 올라와있는 비정상회담 영상에는 이런 전현무의 진행 방식을 규탄하는 댓글이 꼭 들어간다. 또한 기욤 패트리에게 인신공격을 한다든가, 의장단임에도 불구하고 패널의 의견에 개입해 '그건 좀 아니지 않냐'라는 식으로 중립성을 유지하지 않기도 한다.
결국 6회에서 회사생활 경험이 없는 성시경의 한국 회사문화 실드와 뜬금없는 장기자랑 진행 탓에 시청자 게시판이 폭발하게 되었다. 급속하게 화제가 된 만큼 그것을 유지하고 발전시키기는 더 어려운데 6회에서 그 문제점이 한 번에 폭발한 것이다.
비단 성시경 뿐만 아니라, MC들 다 전반적으로 진행 능력이 지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그들은 토론 프로그램의 사회자가 아닌 예능 프로그램의 진행자로서 충분히 재치 있게 진행한다고 옹호하기도 한다. 물론 이 프로그램은 예능이고 MC들 개그감도 꽤 뛰어난 것은 사실이나, 그 기저를 이루는 틀은 토론인만큼 이를 정상적으로 수행하면서 부차적인 연출을 가미해야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이러한 토론을 정상적으로 수행하기보다, 패널과 MC들이 주제와 관련된 자신들의 주장만을 내세우다 타인의 주장에 대해 이렇다 할 의미 있는 타협이나 대응을 이루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 어떠한 주제에 대한 토론의 결론이 나기도 전에 다른 화제로 주제를 즉석에서 전환시켜버린다. 이는 적정한 선을 지키며 패널들이 논제를 벗어나지 못하게 해야 하는 MC들이 오히려 이를 부추긴 결과라고 볼 수 있다.
또한 MC 대부분(특히 성시경)이 각 나라에 관한 스테레오 타입이 굉장히 강하다. 스위스 비정상 알렉스 맞추켈리에게 요들 잘하냐고 물어보면서 못한다고 하니까 계속 시키질 않나, 독일 비정상 다니엘 린데만이 자동차랑 맥주, 축구를 그렇게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자 이해할 수 없다는 듯 반응하는 걸 보아 아직도 구세대의 편견을 버리지 않고 있는 걸 알 수 있다.
오죽하면 삼천포로 가고 있는 토론을 원 궤도로 돌리려는 사람은 MC들이 아닌 참가자인 타일러일 정도이니, 진행 내용과 분배에 대해 어느 정도 고민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그리고 한국 대표로 출연한 게스트 중 조세호나 장미여관 같은 몇몇이 비정상 대표들의 말을 도중에 끊거나 본인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는 장면으로 방송 분량이 필요 이상으로 많이 할애되어 비정상 대표 출연진들의 분량이 편집되는 문제도 꾸준히 지적되었다. 같은 방송사에서 방영되는 썰 전에서도 비정상회담의 MC들이나 한국인 게스트들을 많이 쓸 이유가 없다고 간접적으로 디스한 바가 있다.
5. 시청자 의견 수렴여부 논란
제작진들이 시청자 의견을 무시한다는 비판도 있다. "MC진들은 좀 조용히 해라" 라는 시청자 의견이 소개된 것이 바로 6회로, 성시경은 그딴 거 안중에도 두지 않는다는 것 같은 행동으로 결국 게시판 지분율을 독점했다. 시청자들은 G12의 '토론'을 중심으로 보고 싶다는 의견을 내고 있으나, 제작진은 6회 시작과 동시에 MC들을 통하여 비정상회담은 '예능'일뿐 '토론'에 큰 비중을 두지 않는다는 뉘앙스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위에서 언급된 모든 문제점이 축약된 6회에서 결국 시청자들이 폭발했고, 그 후로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시작했는지 안건 상정 전에는 문화제전으로 타문화 관련 정보를 알려주고, 최대한 전유성들의 개드립이나 옆으로 빠지는 드립을 편집했다. 그리고 분량 분배를 고심한 흔적이 보였다.다행히 지속적인 피드백으로 7회부터 시청자 반응이 호전되기 시작했고, MC진들 또한 미숙했던 진행이 나아지고, 패널들과의 합이 슬슬 맞아가면서 호평을 받았다.
6. 일본인 패널 문제
일본이 가지는 국가적 영향력과 한국과의 관련성을 고려하여 일본인 패널은 상당히 자주 출연하고는 있으나 그 패널의 수준에 대해서는 자주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국제 시사와 역사에 대한 이슈가 자주 논의되는 비정상회담이고, 따라서 등장 패널 상당수는 이에 대한 논의가 가능할 정도의 지식과 교양을 갖춘 고학력 외국인이 패널로 선발되나, 일본 패널은 테라다 타쿠야와 나카모토 유타 두 사람이 모두 아이돌 가수이다. 물론 이들도 일본인이고, 2개 국어를 잘 소화할 수 있는 나름대로 똑똑한 인물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들은 한일 양국에서 활동해야 하는 연예인의 입장이기에 대단히 조심스럽고 신중한 포지션을 취할 수 밖에 없고 또 다른 패널들이 워낙 박학다식한 인물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토론에서 활약할 여지가 적다. 이렇기 때문에 국제 시사와 역사 문제에서 일본의 입장과 시선을 제시하기는커녕 공기수준의 비중을 자랑한다. 아이돌 가수로서 얼굴마담 역할만 할뿐 사실상 병풍에 가까운게 현실이다.
일본의 젊은 층이 비교적 역사, 정치, 국제이슈에 무관심한 편인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인 패널이 연예인이 아니라 타 패널처럼 고학력과 엘리트 사회경험을 거친 인물이어도, 매번 "이제는 끝난 일이다" 같은 요지의 발언을 하진 않을것이다. 심지어 근현대사 문제로 들어가면 샌드백 역할이 되어 버리기 부지기수다. 다만 이점은 어쩔 수 없는 것이 일본은 20세기 초중반 제국주의 침략국이라는 부정할 수 없는 과거가 있고 제국주의적 침략은 어떠한 비판을 받아도 마땅하다. 하물며 많은 일본 학생들이 자국의 과오에 대해서 관심이 없거나 미국이나 독일에 비하면 정당하다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므로 일본인들이 가진 비논리적인 역사 인식이 방송에 나올 수 없겠지만 외국인이 보기에는 석연치 않은 부분이 존재할 수 있다. 달리 말하자면, 일본인이 아닌 이상 이해할 수 없는 사고관을 드러내는 발언 등은 문화적 차이에 의해 유발되는 것이므로 일본을 제외한 여타 국가도 해당된다.
결국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이야기가 나왔을 때 '이해할 것은 이해하고, 걸러들을 건 걸러듣고, 매 주제에 사실에 근거한 신중한 의견 교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은 분명하다. 2016년 이후 자리잡은 일본인 패널 오오기 히토시는 연예인이 아닌 첫 일본패널이다. 그 전 일본인 패널들보다 역사적 주제에 대해 소신껏 발언하는 편이고(2016년 광복절 특집에서 부각된다) 사전조사 면에서도 많은 노력이 보인다. 한일관계가 경직된 상황에서 눈치 안보고 시원시원하게 다 말하는 것을 바라는 건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출연자에게 과도한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나마 오오기의 경우 이전 출연진과 달리 비연예인이라서 그러한 부담은 좀 덜한 것으로 보인다.
7. 국가별 스테레오타입 문제
위 항목에도 언급된 문제와 겹치는 부분이지만, 비단 일본인 패널만이 아니라도 여러 패널들이 한국 사회에서의 국가별 스테레오 타입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줘 편견까지 강화시킨다는 지적도 있다.우선 일본인 패널들은 겉과 속이 다르며 역사에 무지하지만 유우부단하고 소신없는 사람들이라 반박해 납득시킬 때 한국인 시청자에게 쾌감을 선사하면서 '잘못된 상식을 가졌지만 유한 구석은 있는 일본인이 한국에서 깨달음을 얻음'이라는 전형적인 이미지와 구도에 너무 들어맞는다.
또한 개인주의적이며 이성적, 지적, 합리적인 태별로 말 잘하는 패널들은 대부분 서양인들이다. 반면에 아프리카나 아랍 계열 패널들은 백인패널보다 확연하게 덜 지적이고 개그 캐릭터스러운 이미지며 중국인 패널은 억지스럽다 싶을 정도로 하나같이 ' 중화사상을 빼면 시체'라는 스테레오 이미지에 맞는 인물들이다. 정말 각본이 별로 들어가지 않은 프로그램이라고 해도 너무 스테레오 타입 타파에 대한 노력이 보이지 않고 작위적으로 느껴지는 부분이 많은데, 현실적으로 이런 류의 국내 프로그램에 각본과 컨셉이 전혀 없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도 해서 패널들의 이러한 컨셉은 어느정도 제작진의 의도가 반영되었을 확률이 높다.
애초에 당신이 외국인 중 아무에게나 말 걸었을 때 그 사람이 정말로 딱 자기 민족의 스테레오 타입인 성격을 보여줄 확률이 얼마나 될까?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방송에서 원하는 이미지에 맞는 패널을 선정한다고 봐야 맞을것이다. 인종차별 이슈가 민감한 국가들 같으면 이미 몇 번이고 스테레오 타입에 대한 지적이 들어왔을 구성을 보여준다.
장위안은 국내 시청자들은 전형적인 중국인이라 생각하지만, 정작 중국 내에서는 '중국인들의 정서와 너무 맞지않는 언행을 많이 보인다'고 평가를 받는다. 가부장적인 면이나 위계질서적인 면모는 진작에 공산화 이후 중국에서 매우 약해진 문화이기 때문에 중국인들은 그런 것이 한국문화라고 느끼는 경향이 있는데, 그래서 장위안에 대한 평가도 한국에 오래살아서 그런지 중국문화와 너무 동떨어지게 되었다는 평가가 많다.
거기다 중국 웹사이트에 비정상회담에 대한 중국 내의 평을 찾아보면 중국 시청자들의 중국 패널에 대한 어마어마한 분노를 볼 수 있다. 이쪽에서 대략적인 평을 볼 수 있다. 한국에서 까인 것은 새발의 피다. 멍청하다던가 쓰레기라던가 하는 표현도 서슴치 않는다. 중국내 팬도 있지만 중국인들이 장위안을 얼마나 욕하고 좋지 않게[2] 생각했는지 어떤 한국인은 좀 알고지내는 중국인들 앞에서 "장위안은 한국 정서에는 영 맞지 않아 논란까지 됐는데 중국에선 반대일 것이다." 하는 말을 생각없이 했다가 엄청 쏘아보아졌다는 일화도 있다.
중국 내 평가를 보면 '국뽕이 너무 강한 게 부끄럽다'라던가 '너무 자기 주장이 강해 나라 망신시킨다' 같은 반응이 많다. 물론, 사람 사는 건 어느 나라든지 똑같기에 이것들이 평범한 반응이지만, 한국에서는 비정상회담의 중국패널을 보고 '역시 중국인답게 행동한다' 같은 명백한 인종차별적 감상을 편견이란 자각도 없이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라면 문제다.
그리고, 소위 한국식 나이따지기 위계질서 문화인 것을 장위안이 장유유서로 소개한다던가 모든 신화의 원조가 중국 신화라고 주장하며 과장된 정도의 중화사상 스테레오를 보여주는 모습이 불편하고 어색하다는 반응까지 있다. 입장을 바꿔 한국인 패널이 일본, 대만, 중국 등의 방송에 나와서 매회 한국기원설을 복창한다면? 실제 환빠나 두유 노 김치를 입에 달고다니는 이들이 없는 것이 아니라도 납득되지 않는, 어색하며 편견을 강화시키는 것으로 보이는게 당연하다. 마찬가지로 중국에도 지나친 애국주의자들이 없는게 아니지만 자국에 대한 이미지로 굳혀지는 것이 어색함이 들고 거부감이 있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종합하면 비정상회담의 극 짜임새는 가까운 나라에 대한 멸시적 시선 유도를 은근히 깔고 있다. 서양인 패널들은 멀쩡한 말도 많이 하고 똑똑한데 이웃 나라인 일본인과 중국인 패널들은 어째 말도 안 되는 소리만, 그것도 한국인이 생각하는 전형적인 이미지에 들어맞는 무지함을 보여주며 그것을 한국 프로그램에서 반박해 깨달음을 얻게해준다는 패턴의 반복이 오글거리고 작위적인 답정너임을 부정하기 어렵다. 하필이면 국내에서 가장 신경쓰는 두 국가인 일본과 중국 패널들이 틀에 박힌 스테레오 이미지와 토씨하나 틀리지 않은 어리석고 잘못된 생각을 가지고 있음을 가장 노골적으로 보여주다가 반박받고 한국에서 생전 한 번도 안해본 생각을 하게 되고 성장하는 캐릭터를 꾸준히 보여주는 것은 엄연히 이웃나라를 낮잡아보는 시선을 오락삼는 것이며 열등감을 해소하는 유치하기 짝이 없는 정신승리 각본으로도 느껴질 지경이다.
거기에 흑인 캐릭터는 유머러스한 특징을 밀고 개그 기믹을 밀고 있다는 문제점도 지적된다. 근데 역대 비정상회담 내에 흑인 고정 패널은 샘 오취리 하나뿐이었다. 끽해야 일일 패널 정도로 몇명이 나온 것을 생각하면 비약일 수도 있겠다. 또한, 비정상회담은 어디까지나 예능 프로그램인만큼 샘의 캐릭터가 유쾌한 것을 마냥 지적하기도 좀 궁색한 측면은 있다. 다만 흑인이라도 유쾌한 사람도 있고, 똑똑한 사람도, 다정한 사람도 있는데 샘 오취리만을 보여주면서 다양한 흑인패널 섭외에 적극적이지 못했다는 비판은 가능할 듯 하다.
역대 중동권 패널들은 상당히 보수적인 문화관을 보여주는것도 지적할 만한데, 물론 중동 문화 자체가 대개 보수적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감안할 것은 있다. 사실 2기의 중동 패널인 새미만 해도 문화나 종교적으로는 꽤나 보수적이지만, 경제나 사회관은 어느 정도 개방성은 가진 인물이기 때문에 마냥 보수파라고 부르기는 어렵다. 중동이나 아프리카 쪽 패널보다는 일본이나 중국 패널이 스테레오가 강하다고 할 수 있다.
이것들이 설정이든지 아니든지 프로그램이 인종과 국가에 대한 편견을 강화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제작진도 그것을 유도하여 패널을 선정한다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듯 하다. 비정상회담이 표방하는 목적인 각 나라나 다양한 이슈에 대한 편견을 다양한 시선과 인물을 보여줌으로서 해소한다는 가치와도 충돌한다. 특히 패널이 바뀌더라도 이전 패널이 보여준 것과 흡사한 단점을 지닌 스테레오를 보여주는 것은 지나치다. 일부러 답정너 캐릭터를 보여주기 위해 패널을 선정한다는 인상을 지우기 어렵다.
8. 토론 안건 선정 문제
개편 이후로 안건 선정에 대한 논란이 생기고 있다. 본 토론에서 시청자 안건은 받지도 않고 한국 대표의 안건만 들고 나오고 있다.시청자 안건들은 한국 사회의 문제점들을 꼬집는 안건들, 글로벌 이슈를 다루는 안건들이 많았지만 한국 대표의 안건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꽤 많다는 것이 문제다.
"해외에서만 예쁘다는 소리를 듣는 나, 비정상인가요?," "이제 새로운 별명을 가지고 싶은 나 비정상인가요?", "사람들이 슬퍼야 먹고 사는 나 비정상인가요?"
시즌2 개편이 정착된 이후로는 가벼운 주제의 토론 뿐 아니라 2부에서 종종 사회이슈 등을 다루는 무게감 있는 토론도 진행하고 있다. 조승연 작가를 초청한 토론이나, 여에스더-홍혜걸 부부를 초청한 토론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시청자 안건이 없어진 것이나 홍보성 안건이 가끔씩 나오는 점은 아직 비판할 만 하다.
9. 상정 후 잊히는 안건
프로그램의 성격을 망각하는 사례이다. 출연자를 갈아엎은 게 쇄신이 아니었음을 또 다시 반증한다. "~를 안건으로 본격 토론을 시작합니다!" 선언 후 각국의 사정, 게스트에 대한 질문(게스트가 유명한 사람일 수록 심하다) 등으로 시간을 보내고, 토론의 핵심인 안건에 대한 패널들의 의견이나 반박은 사라지는 회차가 많다.뤽 베송 감독이 초대받은 164회의 경우 '영화 한 편을 위하여 40년을 준비한 나, 비정상인가요?'인 안건이 나오자마자 영화의 한 장면 재연, 인상 깊게 생각하는 대사 등 토론과는 상관없는 얘기만 하다 끝났다. 당사자는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는 프로그램인 줄 알고 왔다가 투나잇 쇼 녹화하고 가는 기분이지 않을까 싶다.
10. 무분별한 영단어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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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회 한글날 특집의 한 장면[3][4] |
11. 시즌2 재개 약속 불이행
2017년 12월 4일 시즌 1을 마치고 약간의 휴식기를 거쳐 2018년 3월에 방송을 재개하겠다는게 제작진의 약속이었다. 그러나 약속한 3월이 한참 지났건만 재개는 커녕 관련 공지 조차 나오지 않고 있다. 차라리 폐지결정이면 폐지결정이라거나 연기 사유가 있으면 연기 사유를 공지라도 하면 되는데 공지도 없이 그냥 무기약 방영 중단 상황이다. 비정상회담 애청자들은 제작진과 방송국이 시청자를 우롱하는거냐며 분개하고 있다. 사실상 이 프로그램의 주역들인 패널들은 대한외국인,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같은 다른 방송에 출연함으로 얼굴을 간간히 비치고 있다.2020년 77억의 사랑 이라고 성격이 비정상회담을 연상케하는 프로그램이 편성되어 비정상회담의 정신적 후속작이 아니냐는 평가를 받았으나 주제가 채널명에서 보듯이 사랑 및 연애에 한정되어 있어 이걸 시즌2로 보기는 어렵다는것이 중론이다. 게다가 MC진과 패널 모두 비정상회담 출신이 없다. 다만 게스트로 타일러, 다니엘 등 비정상회담 멤버들이 나오고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에 대한 토론을 진행했을 땐 비정상회담을 연상하는 내용 덕분에 잠시 시청률도 오르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두달만에 종영하게 되었는데 이로볼때 시즌 2의 제작 및 편성은 요원한것으로 보인다.
2022년 톡파원 25시의 경우 해외의 이슈를 다루고, 출연자들 가운데서도 전현무, 타일러, 타쿠야, 줄리안 등이 있어 비정상회담과 비슷한 면모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의 성격이 다소 달라 비정상회담의 후속작은 아니라고 볼 수 있다.
[1]
벨기에의 줄리안 퀸타르트, 영국의 제임스 후퍼, 프랑스의 로빈 데이아나
[2]
자국을 대표하기에 부적절하다는 방향으로.
[3]
다만 한글날은 자국의 문자인 한글을 반포한 날이지, 한국어가 만들어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영어를 사용한다고 해서 크게 문제되지는 않는다. 오히려 난해한 발음의 외국어를 한글로 표기하여도 실제 발음과 유사하게 표현될 수 있다는 한글의 우수성을 돋보이게 하는 방향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사실 이는 많은 사람들이 혼동하는 부분 중 하나인데, 한글날만되면 한글날 특집 맞춤법 퀴즈가 TV에 나오는 것도 마찬가지로 한글이라는 문자와 한국어라는 언어의 개념을 혼동하여 생긴 것이다.
[4]
다만 이 장면은 한국어 높임표현을 완벽하게 구사한 미국인 대표
마크 테토에게 찬사가 터지는 장면이다.
[5]
'멘트(->발언)', '힐링(->치유)', '레전드(->유명인사)', '리스펙트(->존경)' 등 상황에 꼭 영어가 사용되어야 하는게 아닌 사례가 대부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