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28 11:37:56

비토 콜레오네

돈 콜레오네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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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color=#fff><colbgcolor=#000> 대부 시리즈의 등장인물
비토 콜레오네
Vito Corleone
파일:비토 콜레오네.jpg
본명 비토 안돌리니
Vito Andolini
이명 '돈' 콜레오네 ('Don' Corleone)
대부 (Godfather)
국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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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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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신장 182 ~ 184cm[1]
출생 1891년 12월 7일[2] (63세[3] 또는 68세[4])
이탈리아 왕국 시칠리아 팔레르모 콜레오네
종교 천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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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000><colcolor=#fff> 소속 콜레오네 패밀리 (1900년대 ~ 1955년)
직책 콜레오네 패밀리 보스 (1900년대 ~ 1955년)
콜레오네 패밀리 콘실리에리 (1955년)
부모 아버지 안토니오 안돌리니
어머니 시뇨라[5] 안돌리니
배우자 카멜라 콜레오네
형제 형 파올로 안돌리니
자녀 장남 소니 콜레오네
차남 프레도 콜레오네
삼남 마이클 콜레오네
코니 콜레오네
손주[6] 손자 빈센트 콜레오네
손자 안토니 콜레오네
손녀 메리 콜레오네
배우 말론 브란도 (대부)
로버트 드 니로 (대부 2, 젊은 시절)
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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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강진 (MBC 후기방영판, 노년 시절)
박일 (MBC 후기방영판, 노년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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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지운 (KBS & SBS, 젊은 시절)
김관철 (MBC, 젊은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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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미즈호 (1편 니혼테레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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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노이 진 (2편 DVD & 블루레이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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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작중 행적4. 역할을 맡은 배우5. 어록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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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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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gonna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그 자에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겠다."[7]
"My father is no different than any other powerful man, any man who's responsible for other people. Like a senator or a president."

"우리 아버지는 여느 권력자들과 다르지 않아. 다른 사람들을 책임지는 분이지. 상원의원이나 대통령처럼."
- 마이클 콜레오네
대부의 상징이자 주인공. 뉴욕 5대 패밀리 중 하나인 콜레오네 패밀리의 창설자이자 초대 보스이다.

2. 특징

장남 소니 콜레오네와 둘째 프레도 콜레오네, 셋째이자 또 다른 주인공인 마이클 콜레오네, 막내 딸 코니 콜레오네의 아버지. 보통은 '돈(Don)' 콜레오네[8]라고 불린다. 실존 마피아 두목 프랭크 코스텔로 카를로 감비노가 모티브이며, 말론 브란도는 코스텔로의 육성을 들으며 연기에 참고했다.

냉정함과 자상함을 겸비하고 있음이 작중 여러 차례 묘사되는데, 혹자는 이를 두고 냉혈한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마이클과의 대비를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하고 평가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이는 다분히 단편적인 해석이다. 우선 소설에서 마이클은 비토의 판박이라고 수차례나 강조하며, 영화상에서도 대학생 시절 마이클을 보면 본질적으로 자상한 면모가 적다고 보긴 힘들다.

서사적 측면으로 봐도 시리즈의 진주인공 마이클이 단순히 자상함이 부족하여 비토보다 불우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 아닐 것이다. 뭉쳐야 살고 다소라도 낭만이 있던(혹은 있다고 믿어진) 시절의 창업 군주 비토와, 측근조차 믿을 수 없는 날이 서고 치열해진 무한경쟁 시대를 걷는 수성 군주 마이클. 가족을 잃을 수 없던 시절과 잃을 수 있게 된 시대를 대비시켜 푸조와 코폴라는 미국 사회가 걸어온 길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3. 작중 행적

본명은 비토 안돌리니. 1891년 12월 7일[9] 시칠리아의 콜레오네 마을 출신이다.[10] 8살 때 지역 마피아 돈 치치와의 사소한 마찰을 빚은 아버지가 살해당하고[11], 복수하겠다며 총을 들고 집을 나간 형도 아버지의 장례식 날 사살되자, 그의 어머니는 어린 비토를 데리고 돈 치치의 집으로 찾아가 하나 남은 아들 만은 남겨 달라고 탄원한다.[12] 그러나 불온한 싹은 무조건 잘라버려야 한다는 이유로 돈 치치가 이를 거절하자 어머니를 그를 인질로 잡아 비토를 도망치게 하고 본인은 아들 비토가 보는 앞에서 살해 당한다.[13] 어머니가 죽은 뒤 비토는 이웃들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미국으로 가는 배에 탄다.

콜레오네라는 성은 이때 얻었는데, 이민국 직원이 이름을 물었을 때 영어를 몰라서 대답을 못했었다. 그 때 비토 옆에 있던 이태리어를 할 줄 아는 경비가 "Vito Andolini from Corleone"('콜레오네에서 온 비토 안돌리니')라고 대신 답해주었지만, 이민국 직원은 이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14] "Corleone, Vito Corlenone"라고 부르면서 문서에 성으로 표기해버린 것. 어린 비토가 본래 이름으로 바꾸는 게 어려운 일이기도 했고, 이민이나 다른 기록도 전부 이걸로 되어 있기도 한데다 고향을 기리는 의미로 쓰면 딱히 나쁠 것도 없기에 그대로 두었다.[15]
파일:external/frodevincenzo.com/Godfather-Part-II3.jpg
젊은 시절의 비토 콜레오네
후에 식료품 가게의 점원으로 일하면서[16] 부인인 카밀라 콜레오네와 결혼하고 아이들을 낳지만, 우연한 기회에 피터 클레멘자와 그 친구인 살 테시오와 얽히면서 불법적인 사업에 발을 들인다.[17]

처음에는 의류 유통업자로 가장한 좀도둑질로 시작했지만[18], 비토를 직장에서 내쫓은 적이 있고 이제는 과도한 상납금을 요구하는 돈 파누치를[19] 본인이 직접 살해하면서[20] 이탈리아 이민자 마을 안의 권력을 잡게 된다. '젠코 올리브유'라는 회사를 표면 상에[21] 내세우고, 실질적인 조직폭력단 사무소를 차리게 된 것. 다만 젠코 올리브유는 단순한 페이퍼 컴퍼니는 아니었고, 실제로 이탈리아산 올리브유를 수입하여 돈을 짭짤하게 벌었다고 한다. 어찌나 수입량이 많은지 대형 트럭 5대를 굴렸고, 바쁠 때는 마피아 조직원들이 밤잠도 설쳐가며 일해야 하는 정도였다고 한다. 그리고 마피아 사업과 같이 성장 십수년 만에 시칠리아에서 올리브유를 직접 생산 수입하는 거대회사로 성장했고 소설에서는 40년대 즈음에는 미국 최대의 올리브유 기업으로 성장했다고 나온다.[22][23]

이렇게 과거의 범죄 조직이나 마피아들은 현대와는 다르게 실제로 손이 많이 가고 힘쓰는 직종에서 기원된 경우가 많다. 처음부터 범죄를 목표로 결성되기 보다는 평소에는 멀쩡한 일을 하다가 문제가 생겼을 때 물려가서 싸우게 되고, 이럴 때 앞장서서 싸우는 놈이 그 조직의 장이 되고 자연스레 보스가 되면서 점차 범죄에도 손을 대는 식이었다. 엄청난 양의 올리브유를 수입해서, 미국에서 병입하고, 이걸 지역에 유통하고 공병을 회수하고 하려면 엄청난 인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특히 아직 경찰력이 완전한 시대가 아니었던 만큼, 1910년대 뉴욕 리틀 이탈리아(Little Italy)의 치안은 사실상 마피아가 담당했고, 뉴욕 경찰은 이들 마피아들에게 상납 받고 묵인해 주는 구조였다.[24] 또 현금을 주로 선호하던 시대라 제품과 회수한 자금을 지키려다 보면 무력이 필요했고 당연히 무기도 들여와야 했다.[25]

그리고 고국인 이탈리아에서의 도움이 못되는 경찰들에 대한 나쁜 기억[26], 영어가 잘 안통해 경찰을 잘 믿지 못하는 이탈리아 이민자들의 크고 작은 부탁을 들어주거나 분쟁을 처리해 주는것으로 동네의 존경을 얻게 된다. 이 이미지는 3편에서 이탈리아인 동네 구역을 맡고있는 빈센트 만치니에게 지나가는 노파가 동네에서 애들한테 마약 좀 못 팔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으로 이어진다. 이후 시칠리아로 돌아가 가문의 원수인 돈 치치에 대한 벤데타를 완수한다. 그때 도와준 친구는 훗날 돈 토마시노라고 불리게 된다. 에픽 버전에선 이 복수 과정이 꽤 길고 자세하게 나온다.

세력을 키운 비토는 드디어 뉴욕에 안착하고, 콜레오네 패밀리는 법조계의 연줄[27]을 이용해 뉴욕의 가장 강력한 조직으로 부상한다. 그의 왕국이 세워진 것이다.[28] 콜레오네 패밀리의 힘은 원작에서도 잘 묘사가 되는데 일단 뉴욕주의 의원, 판사, 주지사와 경찰은 일단 콜레오네 패밀리의 손안에 있다는 묘사가 나오는 데다가 전쟁 등의 유사시에는 1,000명 이상의 조직원들을 거리에 풀 수 있다고 할 정도.

한편 원작에선 콜레오네 패밀리 창립 이후 ~ 코니의 결혼식 사이에 있었던 일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1920~30년대 초반엔 금주법으로 인해 암거래 되는 술 값이 미친 듯이 뛰자 밀주업에 많은 투자를 해 떼돈을 벌었으며, 1933년 금주법이 끝나자 뉴욕 내 도박장 사업을 접수하는 것으로 눈을 돌렸다. 당시 뉴욕 도박장은 돈 마란자노라는 마피아가 꽉 쥐고 있었고 비토는 이 자에게 접근하여 동업을 제안했다가 모욕을 당하며 거절 당하자 마란자노 패거리와 일명 「올리브 오일 전쟁」을 벌이게 되었다. 뛰어난 전략을 앞세워 마란자노의 도박장을 야금야금 접수하고 그 부하들까지 포섭한 끝에 전쟁 발발 6개월 만에 뉴욕 도박장을 전부 수중에 놓으며 뉴욕 톱 마피아 조직에 등극했다. 이후 군소조직들의 난립으로 뉴욕 뒷골목이 매우 시끄럽게 되자 2차 전쟁을 일으켜 이들을 다 쓸어버리고 세력이 큰 5대 패밀리의 수장들과의 딜을 통해 평화 협정을 맺는데 성공한다. 그리고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군납업에도 투자해 많은 돈을 벌었다.

보나세라가 딸에 대한 복수로 양아치들을 죽여달라고 하자 보나세라의 딸은 아직 살아있다며 그건 정의가 아니라고 말하는 정확한 판단력도 보여준다. 대신 똑같이 만들어달라는 보나세라의 청을 딸의 결혼 선물로 받아주기도 하는 카리스마도 보여준다.[29] 또 영화에 출연이 어려워진 쟈니 폰테인을 위해 영화 제작자 잭 월츠를 협박하는 섬뜩함도 겸비했다. 그 후 한 마약상 버질 솔로초가 마약을 팔고자 하자 이것에 대한 협력을 거부하는 선견지명을 보이기도 한다. 전체 두목들과의 회의에서 그는 도박, 유흥업소 등의 운영은 몰라도 "마약 판매를 하면 정치가와 경찰의 미움을 받고 이것은 전체 마피아의 파멸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30][31]
파일:external/alematurana.files.wordpress.com/godfather-7-vito-michael4.jpg
그가 가장 사랑했던 그의 아들, 마이클과의 마지막 대화.
하지만 솔로조 일당의 총격을 받아 사경을 헤메다 살아난 이후로는 건강이 악화되어[32] 셋째 아들인 마이클 콜레오네에게 수장 자리를 넘기고 콘실리에리[33]로 물러난다. 이때도 자신의 맏아들 소니가 살해당한 것은 바지니가 꾸민 일일 것이라고 말하거나 자신이 죽은 후 마이클의 암살 음모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를 알려주는 등 엄청난 선견지명을 보인다. 하지만 자신의 끝이 다가옴을 느꼈는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아버지로서 솔직한 마음을 터놓으며 마이클이 자신과 같은 마피아란 범죄자의 길이 아닌 자신이 연줄로 삼고 싶었던 국회의원이 되었으면 했다고 마이클을 누구보다 자랑스러워하고 사랑했음을 밝히며 마음의 짐을 내려놓는다.[34] 그 뒤 1955년 7월 29일 손자인 안토니 콜레오네와 함께 같이 놀아주며 직접 키운 토마토 밭을 돌보다가 심장마비로 쓰러져 사망한다.[35][36]

으레 마피아 집안은 가부장적이기 때문에 자식들도 강하게 키우는 관습이 대부분이지만 비토는 가끔가다 따끔하게 혼내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기 자식들은 상당히 오냐오냐 키운 편이다. 아이들도 비토를 "Father(아버지)"보다는 "Dad, Papa 혹은 Pop"같이 주로 친근한 애칭으로 부른다. 마이클은 말할 것도 없고, 특히나 코니 고명딸인지라 비토도 크게 혼내지 못해 응석받이로 자랐으며, 소니 역시 버질 솔로초와 첫 거래래 시도 당시 버릇없이 나오자 비토가 애를 너무 버르장머리 없이 오냐오냐 키웠다며 사과한다. 입지전적인 자수성가와는 달리, 자식 농사가 처참할 정도로 흉작이다. 큰 아들은 반대세력의 총알세례를 받아 참혹하게 죽고[37], 둘째 아들은 막내 아들에게 죽고, 막내 아들은 늘그막에 쓸쓸하고 외롭게 사망. 그러나 살아생전 큰 아들 소니의 죽음 말고는 자식들의 말로를 보지 못했고, 늘그막에 손자와 놀다가 죽은 걸 생각하면 콜레오네 일가 중에는 가장 평온하게 이승을 떠난 셈이다.

가정적이고 포용력도 있으면서 겸손한 모습을 보이는 한편 루카 브라씨 같은 폭력적인 부하도 꼼짝못하게 휘어잡는 카리스마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정확한 사리판단과 거침없이 적을 제거하는 냉정함도 겸비한, 더할 나위없이 이상적인 보스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부하들, 심지어 가족들에게도 지나치게 냉정하여 끊임없이 배신을 당하는 마이클 콜레오네와는 대조적이다.

4. 역할을 맡은 배우

1부의 노년 비토는 말론 브란도가, 2부의 청년 비토는 로버트 드 니로가 연기했다. 영화 역사상 가장 중요한 두 배우로 거론되는 만큼 '비토' 역할을 맡은 두 배우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로 대단한 열연을 펼쳤는데, 이 두 배우 모두 비토의 연기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했다.[38] 또한, 비토 콜레오네는 말론 브란도와 로버트 드 니로의 커리어를 논할 때 절대로 빠질 수 없는, 그들의 대표 배역으로 여겨진다. 그만큼 두 배우 모두 대단히 훌륭한 연기를 하였다. 특히 브란도의 비토는 카리스마적인 캐릭터와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연기 스타일로 1970년대 당시 큰 충격을 주었으며 20세기 대중 문화의 중요한 아이콘이 되었으며 수많은 모방을 낳았다. 미국에서 성대모사를 할때 반드시 빠지지 않는 대상 1호이다.

정작 말론 브란도 본인은 마피아 미화라며 처음엔 싫어했지만[39] 대본을 찬찬히 읽어본 뒤에는 목소리 톤까지 바꿔가며 연기를 할 정도로 빠져들었다.
파일:Marlon-Brando-Don-Vito-Corleone.jpg
그리고 말론 브란도는 당시 40대 후반으로, 작중 비토 콜레오네보다 나이가 어려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을 들었지만 뛰어난 분장으로 완벽한 비토 콜레오네가 된다. 입에 솜을 물고 연기했다는 소문도 있으나 실제로는 특수한 의치를 끼고 연기했다고 한다. 특수 의치는 뉴욕 퀸스에 있는 영화박물관에 전시되어있다.

다만 이 소문의 근간이 된 듯한 일화는 있는데, 맨 처음 말론 브란도가 이 역으로 거론되었을 때 파라마운트 픽처스는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브란도는 퇴물이고 성격도 더럽다"는 이유에서 였다. 그리고 말론 브란도를 고집하는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게 "너 감독하기 싫냐?" 라고 위협[40]까지 하면서 말론 브란도 안을 기각하려 했는데 오디션에 나온 말론 브란도가 갑자기 입에 휴지 뭉치를 넣고 "책을 읽어보니 비토 콜레오네는 불도그 같은 인상이더군"이라는 제스처를 취해보여 반대파들의 입을 다물게 했다는 얘기.[41]

물론 그렇다고 드 니로의 비토가 부족했다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말론 브란도를 능가하는 철저한 준비와 노력이 뒷받침 되었다. 로버트 드 니로가 지금이야 유명한 대배우지만, 당시만 해도 무명이었던 로버트 드 니로를 말론 브란도의 젊은 역할로 캐스팅한 이유가 이탈리아계인 것과 목소리가 말론 브란도와 완전 똑같다는 것 때문에 캐스팅했구나라는 얘기가 있었을 정도. 그러나 둘의 원래 목소리는 전혀 안 똑같다. 오직 드 니로는 브란도의 비토를 철저히 연구해 젊은 버전의 브란도의 비토를 말 그대로 완벽히 재현해 내서 목소리마저도 똑같게 만들어 평단과 관객들을 경악시켰고, 그는 이 연기로 생애 첫 아카데미상(남우조연)을 거머쥐었고, 이후 택시 드라이버, 분노의 주먹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주며 알 파치노와 더불어 당대 최고의 배우로 손꼽히게 된다.

드 니로는 이전에 대부 1편에서 출연할 기회가 있었는데, 1편에서 비토의 장남인 소니 콜레오네 역에 도전했던 것이다. 이때 오디션 현장에서 보여준 드 니로의 연기력은 대단히 훌륭했고 제작진들도 이를 인정했지만, 제작진이 원했던 감정적, 다혈질이고 가족들을 아끼는 인간적인 소니의 모습과는 달리 드 니로의 연기는 상당히 냉소적인 캐릭터에 가까워서 성격에 대한 묘사가 서로 상극이었고 결국 소니 역은 제임스 칸에게 넘어가게 되었다.

하지만 알 파치노의 에이전트가 알 파치노를 MGM의 갱 댓 커든트 슛 스트레이트(1971)의 조연에 이미 계약을 해버렸던 게 문제가 되자 코폴라 감독이 드 니로를 MGM에 소개시켜주고 파치노를 데려왔고, 결과적으로 드 니로는 대부 1에 캐스팅되진 못했으나 대부 2에서 젊은 시절의 비토 콜레오네로 캐스팅되어 오스카까지 수상하고 배우로써의 입지를 다지며 오히려 본인에게 더 좋은 일이 되었다.

말론 브란도가 읽었던 대부 대본은 1995년 뉴욕 경매가에서 한국 돈 3억 5천만 원에 낙찰되었다. 당시 할리우드 대본 가격 신기록을 세웠다.

1편의 보나세라와의 '나는 미국을 믿습니다' 장면에서, 비토 콜레오네가 고양이를 품에 앉고 보나세라와 대화하는데 이 고양이를 쓰다듬는 연기는 사실 감독이 즉흥적으로 만든 애드립이었다. 영화에 등장한 고양이도 섭외한 동물 배우가 아니라, 촬영장 인근에서 놀던 길냥이를 데려다가 찍은 것이다.

말론 브란도 드 니로는 둘 다 정서 기억(Affective Memory)을 토대로 한 집중 훈련, 인물 창조로서의 인물 연구 및 탐구, 그리고 창조된 인물의 표현을 추구하는 액터스 스튜디오의 훈련을 받은 사람들이다. 또한 대본의 설정대로 극한까지 분석해 영화의 캐릭터에 독창적인 개성, 생명력을 부여하는 연기론을 주창한 스텔라 애들러의 밑에서 가르침을 받은 것까지 동일하다.

비토 콜레오네는 마치 실존 인물인양 사람들에게서 묘사되고 기억된다. 이 이상의 인지도나 위상을 가지고 있는 배역은 70 - 90년대 SF 장르 터미네이터라든가, 히어로물인 슈퍼맨, 스타워즈 한 솔로, 인디아나 존스, 람보 시리즈 존 람보, 록키 시리즈 록키 정도 밖에 없다.

5. 어록

"I'm gonna make him an offer he can't refuse."
" 그 자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을 하겠다."
"Keep your friends close, but your enemies closer."
"친구는 가까이, 하지만 적은 더 가까이 둬라."[42]
"Never tell anybody outside the family know what you're thinking again."
"다시는 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패밀리 이외에 누구에게도 말하지 말거라."
"I spent my whole life trying not to be careless. Women and children can be careless. But not men."
"난 평생 경솔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여자와 아이들은 경솔할 수 있어. 하지만 남자는 안 돼."
"Mio padre si chiamava Antonio Andolini... E chistu è pi tia!"
"내 아버지의 이름은 안토니오 안돌리니다... 그리고 이건 네놈에게 주는 선물이다!"[43]
"YOU CAN ACT LIKE A MAN! What's the matter with you? Is this what you've become, a Hollywood finocchio who cries like a woman? Oh ha ha, what can I do? What can I do? What is that nonsense? Ridiculous!"
"남자답게 행동해라! 대체 뭐가 문제냐? 계집애처럼 찔찔 짜기나 하는 할리우드 끼순이가 된 거냐? 어허허, 어쩌면 좋죠? 어쩌면 좋죠? 이게 무슨 짓이냐? 웃기는구나!"[44]
"You talk about vengeance. Is vengeance going to bring your son back to you? Or my boy to me? I forgot the vengeance of my son."
"당신은 복수에 대해 얘기하는군. 복수한다고 당신 아들이 당신에게 돌아오나? 아니면 내 아들이 나에게 돌아오나? 나는 내 아들의 복수를 포기하겠소."[45]
"I'm a superstitious man. and if some unlucky accident should befall Michael - if he is to be shot in the head by a police officer, or be found hung dead in a jail cell... or if he should be struck by a bolt of lightning, then I'm going to blame some of the people in this room, and then I do not forgive."
"난 미신을 믿는 사람이라오. 만일 마이클에게 불행한 사고 - 예컨데 경찰이 쏜 총에 머리를 맞거나, 감방에서 목매달린 채로 발견되거나... 혹은 벼락이라도 맞는다면, 이 방에 모인 몇 사람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고, 그땐 용서치 않을 것이오."
"I knew that Santino was going to have to go through all this. And Fredo - well... Fredo was well... But I never... I never wanted this for you. I work my whole life, I don't apologize, to take care of my family. And I refused, to be a fool, dancing on the string, held by all those bigshots. I don't apologize, that's my life, but I thought that when it was your time that you would be the one to hold the strings. Senator Corleone, Governor Corleone, or something... There wasn’t enough time, Michael. Wasn’t enough time…"
"나는 산티노가 내 후계를 맡을 줄 알았다. 그리고 프레도는... 그애는 별로... 하지만 난 절대... 네가 이렇게 되기를 원하지는 않았어. 내가 평생동안 일만 하고 사과를 하지 않았던 건 다 내 가족을 돌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난 광대가 되는 것도 거부했지. 실에 매달려 거물들한테 휘둘려지는 신세 말이야. 나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그게 내 삶이었어. 하지만 네 시간이 오게 되면 나는 네가 그 실타래를 휘두르는 거물이 될 줄 알았단다. 상원 의원 콜레오네나, 주지사 콜레오네, 뭐 그런 거... 아무래도 시간이 부족했던 모양이구나. 마이클. 시간이 없었어…"
"Now listen — whoever comes to you with this Barzini meeting — he's the traitor. Don't forget that"
"잘 들어라. 바지니와 화해를 권유하는 자가 나온다면, 그 놈이 배신자이다. 그걸 잊지 말거라."
"Look how they massacred my boy."
" 놈들 내 아들을 어떻게 죽였는지 보라고."[46]

6. 기타

  • 비토 콜레오네는 여러 실존 마피아 두목들에게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인데, 가장 크게 영향을 받은 실존 인물은 두 명으로 프랭크 코스텔로 카를로 감비노이다. 프랭크 코스텔로를 기반으로 카를로 감비노를 양념을 친 캐릭터라고 한다. 일단 비토 콜레오네는 프랭크 코스텔로와 1891년생으로 나이부터 동갑이다. #
  • 오슨 웰스가 '영혼을 팔아서라도' 맡고 싶어 했던 역할이었다. 비토 콜레오네라는 캐릭터와 이를 연기한 두 배우가 영화계의 전설이 되었음을 생각하면 오슨의 심정이 충분히 이해된다. 하지만 결국 그는 이 역할을 따 내지 못했다. 자신이 배역을 따내지 못한 것이 꽤나 분했는지 대부를 "전엔 듣도 보도 못한 부랑자들 미화 영화.("the glorification of a bunch of bums who never existed.")"라며 대차게 깠다.
  • 또 비토 콜레오네 배역은 버트 랭카스터 로버트 쇼에게도 제안되었던 역할인데 버트 랭카스터는 "그래봤자 깡패 두목이잖아."라며 거절했고, 로버트 쇼는 대부를 가족 드라마가 아닌 1930년대~1940년대 많이 제작되었던 양판소 타입의 갱스터 느와르 장르[47][48]로 만들자는 엇갈린 창작의 견해로 하차했다.


[1] 대충 182cm 언저리로 추측된다. [2] 원작 소설 대부에선 1887년 4월 29일 [3] 영화 기준. [4] 원작 소설 기준. [5] 시뇨라가 이름이 아니다. 영어의 Mrs.에 대응하는 호칭. 자세한 건 이탈리아어 문서 참조. [6] 원작 소설 기준으론 소니는 본처 사이 쌍둥이 딸들을 장녀로, 셋째, 넷째는 아들로 2남 2녀 다둥이 아빠다. 프레도는 1남, 마이클은 2남(메리 콜레오네는 원작 소설에선 아들이다.), 코니는 2남을 남겼다. 즉, 원작 소설 기준으론 비토는 2명의 손녀+7명의 손자 총 9명의 손주가 있다. [7] 개인만의 명대사가 아니라 작품 전체에서의 명대사다. 많은 사람들이 "대부" 하면 이 대사를 떠올릴 정도. 미국인이 사랑하는 영화 대사 중 2위에 랭크되었다. 1위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Frankly, my dear. I don't give a damn."(솔직히, 내 사랑. 내 알 바 아니라오.) [8] 돈(Don)은 이태리어로 상대 남성에 대한 존칭어로, 마피아계에선 조직의 우두머리를 의미하는 말로도 쓰인다. 나중에는 마이클이 돈 콜레오네가 된다. 그런데 본명인 비토보다 훨씬 자주 쓰이기에 돈 콜레오네가 이름이라고 착각하는 사람이 종종 있다. [9] 하필 그의 50번째 생일날에 일본 제국 진주만을 공습했다(...). 덕분에 첫째 아들 소니 콜레오네는 이 소식을 듣고 '감히 아버지 생신 날에 폭격을 하다니, 쪽발이 놈들 이거 몹쓸 놈들일세' 라며 욕을 했다. [10] 실존하는 동네로, 이곳에서 유명 마피아 두목들이 배출된 것으로 유명하다. [11] 부하와 시비가 붙은 비토네 아버지를 중재하기 위해 돈 치치가 찾아왔는데 불 같이 화를 내며 모욕했다고 한다. 참고로 이후 원작에선 비토네 아버지가 돈 치치와 그 부하를 죽여버리는 대형사고 일으켰는데 영화판에선 이 부분이 삭제되고 모욕을 당한 것에 빡친 돈 치치가 담가버렸다는 식으로 변경되었다. [12] 이는 큰아들인 소니 콜레오네가 타탈리아 패밀리의 보복 공격에 살해 당하고 난 뒤 셋째 아들인 마이클의 신변을 보호하기 위해 소니의 복수를 포기한 비토의 행동과 같았다. [13] 실제로 시칠리아의 마피아들은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극중에서도 아예 마을을 점거하고 마피아들이 돌아다니면서 비토를 숨겨주거나 편들면 알아서 하라고 대놓고 협박한다. [14] 정황 상 from을 듣지 못했거나, 안돌리니를 가운데 이름(middle name) 정도로 착각했을 가능성이 있다. 즉 '콜레오네에서 온 비토 안돌리니'를 '콜레오네(가문)에서 온 비토 안돌리니'로 이해했을수도 있다는 것. [15] 이름을 바꾼 덕에 훗날 복수를 위해 시실리로 돌아가 돈 치치를 만났을 때 도움이 된다. 비토가 안돌리니 가문의 생존자란 사실이 자연스럽게 숨겨졌기 때문. [16] 참고로 이 식료품점의 주인이 바로 훗날 친구가 되는 젠코 아반단도의 아버지였다. 비토가 그의 가게에서 파누치의 농간으로 해고 당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 장면이 비토의 캐릭터를 극적으로 보여준다. 해고 당하는 순간에도 젠코의 아버지에게 자신을 자식처럼 생각해줘서 감사했고, 해고하는 것을 이해한다며 떠나는 데 이에 젠코의 아버지가 미안했는지 식료품을 한 박스 주려는 데도 거절한다. 역시 대인배다운 면모. [17] 클레멘자가 불법으로 입수한 총 5자루를 잠시 숨겨달라는 부탁을 비토가 들어줘서 친해졌고, 그에게 테시오를 소개 받았다고 한다. [18] 정확히는 당시 고급옷으로 통해 비싸게 팔리던 실크옷을 트럭으로 운반하던 업자를 습격해 모든 걸 빼앗고 처분하는 강도짓. 영화 2편에서 비토가 옷이 실린 트럭을 몰고 다니는 모습이 잠시 나오는데 이를 의미하는 것. [19] ' 검은 손'이라는 마피아 조직 단원. [20] 이때 비토는 대담한 수법을 썼는데 한 사람당 200달러를 내놓으라는 파누치의 압박에 지금은 주머니 사정이 좀 어려워 일단은 100달러만 내고 다음번에 나머지 몫까지 함께 지불하겠다며 둘러댔다. 그렇게 파누치를 안심 시킨 후 혼자 있을 때를 노려 그를 총으로 쏴 죽인 후 흉기로 쓴 총을 분리해 여기저기 버려 증거를 인멸했다. [21] 콘실리에리인 젠코 아반단도의 이름을 땄다. 실제로도 마피아들은 전업으로 마피아 짓을 하기보다는 식당이나 주점 등의 본업을 하면서 '가끔' 마피아 짓을 부업으로 했다. [22] 사실, 마피아가 관련되어 있는 사업은 정부 기관에게 사소한 요소 하나라도 의심을 받으면 안되니까 수상한 정황이 드러나지 않도록 마피아가 빡세게 관리를 하다보니 역설적으로 꽤나 건실한 기업이 되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인 사례로 미국 우유 유통기한을 도입한 것이 알 카포네란 일화가 유명하다. 사연인즉, 금주법 시대 알 카포네는 표면적으론 우유배달 사업을 하며 배달하는 우유병 사이에 밀주나 마약을 끼워팔았다. 그래서 미국 식품의약국 감사를 피하기 위해 국회에 로비까지 해가며 유통기한 표시법을 의무화했다. #1 #2 그 후 우유배달 사업도 그 나름대로 잘 되자 알 카포네는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에 이 일을 할 걸 우리 그동안 사업 아이템을 완전 잘못 잡고 있었구먼."란 한탄을 남기기도 했다. 실제로 마피아들이 꽉 잡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는 무절제한 환락과 유흥의 도시임에도 아이러니하게 미국 내에서 치안 수준이 꽤나 높은 안전한 도시들 중 하나이기도 하다. 라스베가스를 배경으로 하는 CSI 라스베가스에선 철저하게 이해관계에 따라 행동하던 마피아가 의도치 않게 정의구현하는 에피소드도 꽤 나온다(...). 더 자세한 내용은 마피아/기타 참조. [23] 마피아들이 이렇게 번거롭게까지 표면적으론 합법적인 사업체로 위장하고 이중장부까지 만들어가면서까지 범죄를 저지르는 이유는 다름 아닌 세금 때문이다. 특히 미국 국세청은 힘이 막강하다. 〈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같은 영화에 잘 드러나는데, 미국 국세청 직원들은 경찰 대동이 가능하며 자신의 권한으로 그 자리에서 긴급 체포 명령도 발휘할 수 있다. 당장 알 카포네부터 결국 탈세로 체포되었다. 즉, 마피아들은 표면적으로 앞세운 합법적 사업체를 운영해 합법적으로 살 수도 있다. 그러지 못하는 이유가 마피아들의 삶을 리얼하게 그린 실화 기반 영화 〈 좋은 친구들〉 작중 독백에서 자주 언급되듯 열심히 사는 사람들 힘들게 벌어 놓은 돈 상대적으로 거저먹는 스릴감 때문이라 한다.(...) [24] 이 연장 선상이 〈대부 1〉의 맥클러스키 서장 같은 부패 경찰이나 〈대부 3〉에서 지나가는 노파가 빈센트 콜레오네에게 동네에서 애들한테 마약 좀 못 팔게 해 달라고 부탁하는 장면들이다. [25] 코난 도일의 소설 《 공포의 계곡》을 보면 원래 노동자들의 상부상조를 목적으로 세웠던 조직의 일개 지부가 범죄 조직화하면서 그 지역을 휘어잡는 모습이 나온다. [26] 그래서 이탈리아에서는 공권력보다 로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파트로누스-클리엔테스 관계가 더 우선시되고 또, 효율적이었다. 잘 보면 초기 마피아는 이 파트로누스-클리엔테스 관계의 복붙이나 마찬가지다. 애시당초 대부라는 시스템 자체가 그렇다. [27] 진작부터 이탈리아 이민자 자녀가 똘똘한데 가난하다는 소리가 들려오면 학자금이나 생활비를 지원해줬다. 이 아이들이 판검사, 변호사가 되면서 자연스럽게 콜레오네의 인맥이 되었고 소설에서는 이를 두고 "콜레오네 씨는 판사들을 호주머니의 동전처럼 거느리고 계시다면서요" 라는 대사로 표현된다. [28] 뉴욕의 내로라하는 5대 패밀리 중에서도 가장 세력이 강력해서, 후에 바지니의 공세에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비토의 사후 마이클은 이번 기회에 아예 모조리 정리해버리자라며 바로 역공을 가해서 다른 패밀리의 보스들을 한꺼번에 쓸어버리기도 하였다. 사실 원작에서 죽는 적 보스는 바지니와 타탈리아이며 나머지는 그냥 콜레오네 패밀리와 동맹을 맺어서 숙청을 무사히 피해갔다. [29] 소설을 보면 이때 보나세라의 청을 받아들여 딸을 초주검으로 만들었던 양아치들을 피터 클레멘자와 그 하수인들을 시켜 거진 반신불수로 만들어버린다. 참고로 이 때 딸에 대한 복수가 완료되었다는 소식을 들은 보나세라는 후련해 하면서도 한동안 비토가 자신에게 그 대가로 자신의 일에 관련된 불법적인 일에 끼라고 압박을 넣지 않을까 노심초사 했지만, 비토는 보나세라에게 처참한 몰골이 되어버린 장남 소니의 시신을 온전하게 복원해달라는 부탁을 하고, 보나세라는 열과 성을 다해 소니의 장례식이 무사히 치러질 수 있게 해주면서 빚을 갚았다. [30] 결국 폐지된 기획이긴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대부 4의 기획단계에서는 빈센트 만치니가 할아버지와 삼촌이 금기했던 마약사업에 손을 댐으로써 패밀리가 몰락한다는 내용을 다룰 예정이었다. 비토 콜레오네의 예상이 정확히 맞아 떨어진 셈. [31] 실제로 미국 마피아 라 코사 노스트라는 현재까지도 정규 조직원들의 마약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물론 아웃소싱이나 하청 형태로 마약 사업을 주관하기는 한다. [32] 여기서도 비토의 비범함이 드러나는데, 장년을 거의 넘긴 고령의 나이에, 총을 다섯방이나 맞고도 결국 살아남아 멀쩡히 활동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했다. 총격 사건이 없었다면 얼마나 더 정정했을지 모르는 일. 이 때문인지 소니 암살사건 땐 이미 기관총에 난사당해 쓰러졌음에도 확인사살을 하는 것이 묘사된다. [33] Consigliere. 마피아 조직 내의 책사 내지 자문위원으로 매우 중요한 직책이다. 사실 비토는 자신의 콘실리에리였던 톰 헤이건도 간파 못한 소니 콜레오네의 죽음은 돈 바지니의 소행이란 사실을 꿰뚫어 볼 정도로 콘실리에리로서도 매우 뛰어났다. 뭣보다 아들 마이클 콜레오네 아이비 리그 소속 대학 졸업하고 원래는 그대로 대학원에 진학해 교수가 되려 했던, 이전엔 이 깡패 바닥과는 아무 연이 없던 사람이다. 아버지로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당연히 직접 나설 수밖에 없었던 것. [34] 마이클의 경우 아버지인 비토의 속마음을 듣고 만감과 함께 감정이 북받쳤는지 자신은 이 길을 걸은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하지 않았다라며 자신은 결코 아버지의 조직을 지켜낼 것이라고 다짐까지 할 정도로 아버지를 안심시키려 한다. 자신을 못마땅히 여긴 아버지가 사실 누구보다 자신에게 자긍심과 대견함을 느끼며 자신의 길을 내심 응원하고 있었단 것에 감동한 것으로 보인다. [35] 영화에선 유언 없이 뒤 토마토 밭에서 사망하지만, 원작 소설에선 구급차에 실려가던 중 사망한다. 다만 "Life is so beautiful.(인생은 정말 아름답다.)"는 유언을 독백으로 남기진 않았고, 삶을 회상하며 속으로 이렇게 생각하고 죽는다. 원문: “Yet, he thought, if I can die saying, "Life is so beautiful." then nothing else is important. If I can believe in myself that much, nothing else matters.” [36] 흔히 비토가 삶의 예찬론자란 잘못된 인식이 있는데, 당시 비토는 자신의 모든 것을 물려받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던 첫째 아들의 죽음(소니와 비토가 투닥거리긴 했지만, 가업에 관한한 비토는 소니를 가장 믿고 의지했다.), 마뜩잖은 둘째 아들, 명문대 출신에 가문을 일으키고 빛내줄 거라 기대했지만 결국 깡패의 길을 걷게 된 셋째 아들, 가정폭력에 시달리는 넷째 고명딸의 불행한 결혼생활 등등을 모두 인정한 채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만한 인생이었다.'의 달콤씁쓸한 뉘앙스였다. [37] 사실 소니의 죽음에는 비토에게 약간 책임이 있었는데. 코니의 남편, 비토에게 사위인 카를로 리치는 사실 코니를 사랑한다기 보다는 암흑가의 큰손인 콜레오네 패밀리의 사위라는 간판을 달고 사업에 끼어들어 한 몫 단단히 챙기려는 목적이 더 컸다. 비토는 그걸 다 꿰둟어 보고 도박장 운영 일거리만 시켰지만 이놈이 돈은 벌어도 조직의 간부 대접을 받고 싶어하는 욕심이 뜻대로 되지 않자 화풀이로 코니를 학대하는데 그 수위가 지나쳤던 것. 오죽하면 비토(장인)의 집에서 대놓고 부부 싸움을 한 적이 있을 정도로 막장이다. 당연히 소니는 열 받아서 카를로를 패려고 했으나 아버지인 비토가 말렸다. 가족관계에 있어서 특히나 보수적인 비토는 부부간의 일에 아내쪽 집안 사람들이 끼어들면 남편이자 가장으로서의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니 간섭을 자제해왔는데 이 방관이 나중에 돌고 돌아 소니에게 앙심을 품은 카를로 리치 때문에 소니가 죽은걸 감안하면 비토의 방관은 좋은 대처가 아니었다. 소설에서는 코니가 와서 하소연을 해도 "어떻게 하면 남편이 널 때리지 않을 지 생각해봐." 라는 냉담한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는 어머니를 한 번도 때린 적이 없었잖아요!"라고 하자 "네 엄마는 한 번도 맞을 짓을 한 적이 없었다"라고 대답하는 건 덤. 사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누구보다 코니를 사랑하기 때문에 카를로가 돈을 어디에 쓰는 지 뒷조사를 시키기도 하였다. 객관적으로 봐도 카를로는 코니에게 붙여봐야 좋은 남성은 전혀 아니었다. [38] 반면 비토의 아들이자 대부의 양대 주인공인 마이클 콜레오네를 맡았던 알 파치노는 대부 시리즈에 출연하는 내내 다른 쟁쟁한 후보들에 밀려 아카데미상을 1번도 수상하지 못했다. 알 파치노는 대부 외에도 뜨거운 오후 스카페이스 등 마이클 콜레오네 못지않은 열연을 펼치면서 7번이나 후보에 오르고도 계속해서 수상에 실패하거나, 심지어 스카페이스의 경우는 지나친 폭력성이 문제시되어 후보 지명조차 받지 못하는 불운을 겪다가 8번째로 후보에 올랐던 1992년작 여인의 향기의 프랭크 슬레이드 역으로 비로소 남우주연상 수상에 성공하며 기나긴 한을 풀었다. [39] 그러나 이건 어쩔 수 없이 미화한 것이었다. 1부를 찍을 당시엔 마피아가 영화계를 잡고 있어서 영화에 마피아라는 단어를 일절 언급하지 말라고 협박까지 하는 등(그래서 등장한 단어가 패밀리였다.) 대부 시리즈 제작에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었다. [40] 할리우드 시스템에서 감독은 거물급이 아닌 이상 물주인 프로듀서에게 파워 게임에서 밀리는 경향이 있다. 이때만 해도 코폴라가 거물급은 아니었다. [41] 원래 비토 역에는 여러 배우가 고려되었는데 그중에 하나는 이탈리아의 국민배우 라프 발로네가 있다. 1916년 생에, 다소 샤프한 인상의 브란도에 비하면 보다 더 선굵고 거친 인상이였으므로 나이나 외모 모두 원작 비토의 설정과도 얼추 들어맞았다. 물론 최종적으로 말론 브란도로 낙점이 되었으며 라프 발로네는 후에 대부3에서 마이클을 용서해주는 람베르토 추기경을 맡게 된다. [42] 2편에서 마이클 콜레오네가 인용한다. Keep your friends close는 GTA VC의 최종 미션 이름으로도 쓰였는데, 당연히 이 대사에서 따온 것이다. [43] 시칠리아에서 돈 치치를 찾아가 가족들의 벤데타를 완수할 때 외치는 대사. 먼저 아버지의 이름을 말한 뒤 돈 치치가 늙어서 귀가 잘 들리지 않는 탓에 가까이 와서 말해달라고 하자 그에게 다가가 귀에 대고 저 대사를 똑바로 말하며 배에 칼을 꽂아 대각선 위로 주욱 그어버린다. 참고로 원문은 시칠리아 사투리로 되어있다. [44] 후에 소니 콜레오네 역이었던 제임스 칸이 이 장면에 대한 회고를 하는데 원작 소설이나 촬영 대본에는 없던 말론 브란도가 즉흥적으로 보인 연기였다. 예상치 못했던 따귀를 맞은 쟈니 폰테인 역의 알 마르티노는 순간 멍한 표정으로 브란도를 쳐다봤는데 코폴라 감독은 이걸 아주 마음에 들어했다고 한다. [45] 패밀리 보스들의 회담 중 찌질이필립 타탈리아가 "이번 회담에서 맺은 평화를 비토가 어기고 자신에게 복수를 하려 하면 어쩌냐"라며 징징항의하자 응수한 말. [46] 기관총에 벌집이 되어버린 소니의 시신을 장의사 보나세라에게 보여주며 깨끗이 염해달라고 부탁하며 한 말. 작중 유일하게 비토가 감정적으로 흔들리는 장면이다. 그런데 주로 아끼던 뭔가가 처참하게 망가진 상황을 묘사하는 밈으로 절찬리에 사랑받고 있다. [47] 사실 대부의 처음 제작방향은 이쪽이었다. [48] 이런 영화들의 시작이자 대표작이 하워드 휴즈, 하워드 혹스 콤비의 스카페이스(19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