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7-13 02:15:16

그린 엘리펀트

1. 개요2. 특징3. 등장인물4. 줄거리5. 평가6. 명대사(?)7. 제작 비하인드8. 밈9. 패러디10. 속편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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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제목인 "그린 엘리펀트"(Green elephant)로 더 잘 알려진 러시아 영화 "질료니 슬로닉"(Зелёный слоник)은 러시아 영화의 대모인 스베틀라나 유리예브나 바스코바(Светлана Юрьевна Баскова) 감독이 1999년 개봉한 컬트 영화인데 그 기괴함으로 인해 인터넷을 중심으로 큰 이슈가 된 바 있다.

세르게이 파호모프[1], 블라디미르 에피판체프[2], 알렉산드르 마슬라예프[3]고 주연을 맡았으며 러시아 영화계의 쓰레기[4] 3부작[5] 중 2번째 영화다.[6]

넷상에서는 디시인사이드를 중심으로 많은 패러디를 양산한 '고전'에 속하는 작품이나, 어디까지나 고어물로서 그 하드고어함이 여타 붕탁물과 격을 달리 하기에, 내용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에게 " 해병문학의 러시아 실사판"으로 명쾌하게설명되기도 한다.

2. 특징

이름만 들어 보면 녹색 코끼리 캐릭터가 등장하는 어린이 영화가 연상되겠지만 그 정체는 러시아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회에서 터부시 되는 장르인 가혹행위, BDSM, 스카톨로지, 네크로필리아, 동성애, 성폭행 관객들의 정신을 소유즈에 태워 우주로 보내 주는 괴작 영화다. 러시아어 위키백과에 따르면 2022년 5월 6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옥탸브리스키 지방법원에 의해 배급이 금지되었다고 한다.(...)

시대는 1980년대 말이며 공간적 배경은 아조프해 주변의 소도시 베르댠스크[7]에 위치한 소련군 장교 영창이다. 두 초급 장교 ' 또라이'(поехавший[8])와 '아우'(братишка)가 영창에서 만나는 것에서부터 이들이 자신을 ' 대령'이라 여기는 간수, 그리고 영창 관리자인 ' 대위'와 아주 위험하게 얽히며 결국 그 갈등이 폭발하기까지의 이야기가 담겼다.

영화 촬영기법 그런 거 없이 아날로그 VHS 캠코더로 되는 대로 찍었으며[9][10] 이는 처음 보는 사람들에게 다큐멘터리라고 오인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체계적인 카메라워크 따윈 없으며 고의적으로 초점을 자동 모드로 맞춰놔서 심심하면 나가버리는 옛날 캠코더 특유의 개판 오분전 초점 등 관객들을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영화감독의 철학이 듬뿍 들어가 있다.

배우들의 대사들은 거의 욕설과 저질적인 대사들로 점철되어 있으며 교양 있는 대화와는 완전히 거리가 먼 것은 물론이고 그냥 일반적인 내용의 대화는 절대로 나오지 않는다.

더 놀라운 점은 이것이 블라디미르 예피판체프의 영화배우 커리어의 시작이다. 이 쓰레기 영화에 등장하기 한참 전부터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긴 했으나 이게 영화로서는 처음이다. 한국으로 치면 명연기력으로 유명한 배우의 첫 작이 무서운집이나 맨데이트: 신이 주신 임무, 주글래 살래 급이다. 단, 바스코바에 대해서 악감정은 없는 것인지 2012년 작품에도 참여했다.

3. 등장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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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 또라이 (поехавший, 세르게이 파호모프)
    주연. 장교로 계급 상위[11]다. 입고 있는 정복 공군. 또라이라는 별명은 같은 감방에 있던 또 다른 장교 "아우"가 "넌 존나 또라이다"라는 짜증섞인 말을 하면서 정해진 것이다. "아우"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쉴새 없이[12] 쉬고 싶은 "아우"의 정신을 사납게 만든다. 고향에서 있었던 야한 썰을 풀기도 하고 운동 이야기도 하고 여러 이야기를 하면서 자기 딴에는 친하게 지내려고 하지만 오히려 "아우"를 짜증만 나게하는 역효과를 일으켜 구타당한다. 확실한 관심장교로, 군대에서는 그런 문제로 인해서 조리돌림을 당했고 그 내용이 을 뒤집어 쓰게 된 것으로 보아 심각한 일이였던 듯. 이후 똥을 빵으로 생각하며 먹는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많이 괴롭힘 당하는 인물 중 하나. 그럴 때마다 "우린 생각하는 인간이잖아…"라며 웅얼거리는 것이 불쌍하게 보이지만 따지고 보면 살아 숨쉬는 민폐라고 할 수 있는 인물. 2차 창작에선 인간 관악기이자 타악기로 자주 쓰인다.
  • 아우 (братишка, 블라디미르 에피판체프)
    주연. "또라이"와 같은 감방에 수감된 또 다른 장교. 계급은 소위고 정복은 육군이다. 계속 장교가 '아우야~ 아우야~(브라찌쉬까~브라찌쉬까~)' 거려서 이 이름으로 불린다. "또라이"에 비하면 상식인 포지션. 초반에는 자신이 감방에 수감된 걸 담담히 받아들였고 감방 동기인 "또라이"의 끊임없는 애정공세에 재미있어 했지만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야기에 질려서 정신적으로 한계에 다다른다. 심지어 간수에게 끌려나가듯 나가서 한 노역은 포크 변기 세척. 불평불만을 하면서 대충 하다가 간수에게 "개똥같은 놈, 아무 좆질도 못하네, 좆이나 까라 똥같은 새끼!''라는 폭언을 듣고 쫓겨난다. 다만 또라이 때문에 정신붕괴되기 전에도 갑자기 뜬금없는 광소를 퍼붓는 등 약간의 징조가 있던 것으로 추정되는데 그가 감방에 온 이유도 그 때문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나중에는 폭발한 자신을 버티다 못해 자살한다. 그래도 연민은 있었는지 또라이를 챙겨주는 모습도 보인다.
  • 대령 (полковник, 알렉산드르 마슬레예프)
    조연. 영창을 지키는 간수이며 추레한 복장에 관리장인 대위에게 무조건 복종한다. 이 사람도 정상이 아닌데 군에는 똥먹는 놈들이 장교라고 되어 있으며 그들은 그저 똥을 먹고 싶어한다며 "이런게 군대라고?"라며 불평한다. 또라이와 아우를 그야말로 자기가 마름처럼 부려먹고 때리지만 대위에게는 찍소리도 못한다. 자신이 대령이였던 사실에 대해서 매우 강박관념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장교복과 계급장을 붙이며 목을 매달아 자살한다. 명대사는 "야, 빨꼬브니끄!(난 대령님이시다!)"

4. 줄거리

영화의 첫 장면은 아직 얼굴이 드러나지 않은 대위가 간수에게 "오늘 감방에 새로 2명의 장교가 들어왔다"는 말을 건네면서 이들을 잘 다룰 것을 명령하는 장면이다. 두 사람이 시덥잖은 대화를 나눈 후 주인공인 두 장교가 갇힌 감방으로 장면이 전환된다.

더러운 물이 줄줄 새는 어두운 감방에서 장교 2명이 서로 이야기를 한다. 뚱뚱한 체격의 한 장교(또라이)는 계속해서 자신이 매일 푸쉬업을 했느니, 태극권을 안다느니 하는 헛소리를 하고 건장한 장교(아우)는 이 이야기를 전부 건성으로 듣거나 대충 구색만 맞춰준다. 그러면서 또라이는 자신이 마을에 있었을 때 술에 취한 여성과 성관계를 맺었고, 10분 만에 정액을 엄청 뽑아내었다고 자랑을 하지만 아우에게 비웃음만 산다.[16][17] 어딘가 불안한 광소를 짓는 건장한 장교는 계속 뚱뚱한 장교에게 아우라고 칭해진다. 물 새는 소리에 스트레스를 받던 아우는 또라이에게 계속해서 자신을 '너와 같은', '우리'라고 말하지 말라며 성질을 낸다.[18] 하지만 계속되는 또라이의 이야기[19]와 기행을 참지 못한 아우는 또라이를 폭행한다. 아우는 또라이의 견장을 뜯어 던져 버리며 또라이는 이 영화에서 가장 유명한 왜가리 흉내를 내면 견장을 돌려달라고 간청하고, 정말로 왜가리 흉내를 낸다(…). 물론 아우는 문답무용으로 또라이를 팬다. 얻어맞고도 파리를 죽이기 위해 감방에 똥을 싸겠다는 또라이의 이해할 수 없는 반응에 아우는 더더욱 폭력적으로 변한다. 또라이는 폭행당하면서도 '사람들아, 도대체 왜 이러는 거야?'라는 의문스러운 말을 연달아 외치며 괴성을 내지른다. 자꾸 아우를 복수형으로 칭하는 화법에 질린 아우는 덤.

이때 간수(대령)가 들어오며 강제로 아우를 데리고 화장실의 더러운 변기 포크로 세척하라고 명령하는데 이에 어이없는 아우는 욕지거리를 내뱉으며 건성으로 하다가, 걸려 폭언과 함께 쫒겨 나간다.[20] 다시 감방에서는 또라이가 환영해주며, 그의 개똥철학 - 어머니가 말하길 "남에게 해를 끼치지 말라"라는 말을 설파하며, 아우에게 자신이 들었던 초록 코끼리 노래를 들려준다.[21] 이에 아우는 아까전 문제도 있어 지쳐 그를 제지하고 자라고 또라이에게 명한다. 그러자 또라이는 순응하며 자라고 안심시킨다.

자신은 자지 못하는데 저들은 자고 있다라는 간수의 불평섞인 중얼거림이 들리고 또라이는 조용히 일어나 바지를 벗고 앉아서 접시를 들고 와 배변을 한다. 접시에 담긴 자신의 대변 냄새를 맡고 한 개는 바닥에 뭉갠 뒤 자신이 먹으면서 몸에 문지른다. 이후 손을 씻고 눈동자위를 뒤집고 입에 뭘 물었는지 일반적으로는 사람이 지을 수 없는 이상한 표정을 하고서는 기괴한 소리를 내면서[22] 자신의 대변을 접시에 놓고 아우에게 향한다. 일어난 아우에게 자신의 대변을 건네며 '아우야~ 아우야, 배고플까봐 먹을 거 좀 가져왔어'라고 해맑게 말하지만 돌아오는 것은 극단의 혐오[23]와 폭력이었다. 이에 또라이는 마치 아이가 된 것처럼 행동하면서 선행을 하려고 했는데 운운하며 웅얼거리고 달콤한 을 먹어줘라는 말을 반복한다. 더이상 참지 못한 아우는 간수(혹은 관리장)을 부른다.[24] 그러면서 닥치고 손을 씻으라고 계속 말하지만 그는 빵 타령을 하며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러면서 대변을 몰래 치우려고 하는데 그러자마자 또라이는 자기가 살던 마을에서는 자기 대변을 먹었다면서 내 빵을 먹었다고!!!라는 기괴한 비명을 지른다. 더 이상 참지 못한 아우는 폭발해 비명에 가까운 '개새야!!(сука)'를 연달아 외치는데 간수가 와서 무심하게 일하러 가자라며 아우를 데려가고,[25] 혼자 남은 또라이는 미친듯이 웃는다.

혼자 남은 또라이를 이곳의 관리장인 대위가 나타나 그를 강압적으로 대하면서 괴롭힌다. 그 와중에 편집이 잘못되었는지, 간수가 식사를 하면서 "현 군대는 무의미하게 견장 자랑하고 똥먹는 놈들 뿐"이라는 자신의 푸념을 들어놓는 장면이 나온다. 다시 장면이 전환되어, 대위는 무식한 놈(또라이)를 위해 자신이 강의를 해준다고 하며 일장연설을 늘어놓는다. 진주만 공습을 이야기 하면서 일본의 준비성에 대해서 이야기하며 문제를 내 보지만 또라이는 전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이에 분노한 대위는 몇 대의 미국 배가 침몰했고 어떤 항공기가 사용되었냐는등의 이야기를 하며 계속 또라이를 압박한다. 그때 차를 준비한 간수가 들어오자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그의 머리에 뿌리며 오줌 맛이 난다며 입에다가 잔을 물고 돌아가 다시는 이런 차 내지 말라고 갈군다. 돌아온 간수는 또라이를 보자 대위의 '이 벌레를 어떻게 하면 좋겠냐'는 물음에 "제거"해야 한다며 보자마자 폭행한 후 독방에 감금한다.

그곳에는 아우도 갇혀 있었고 아우는 불안해 하는 또라이를 감싼다. 대위와 간수가 이내 들어오고 대위는 간수에게 폭언을 하면서 춤을 추게 하고, 아우&또라이에게는 노래를 부르라고 시킨다. 점점 광기에 젖어가는 분위기에 또라이와 아우는 미친듯이 노래를 부른다. 이 와중에 편집이 잘못되었는지 간수가 식사를 하는 장면이 잠깐 나온다. 이후 아우는 자신도 미쳐간다는 사실을 "나는 정상적인 놈들보다도 앞서 정상적이다"라며 애써 무시하려고 하지만 이미 넘을 수 없는 광기에 무너져 또라이처럼 헛소리를 하게 된다. 그 헛소리의 내용은 "장군! 그래 씨발! 하일 히틀러!"라고 자기가 외쳐 놓고 "우리가 그렇게 피흘리며 고생했는데 나보고 히틀러 만세라고??"라고 자문자답하는 게 가관이다.

다시 장면이 바뀌어 대위는 이들에게 1943년 태평양 전쟁 당시의 전선 북부의 일본 책임자가 누구인지 등의 이야기를 떠들고 자신의 성기를 빨라고 강요한다. 아우는 절대로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결국 또라이가 강제로 빨게 된다. 그것을 반강제로 도우면서 이성을 잃은 아우는 대위를 빠루로 줘패서 때려눕히고 옷을 잡아뜯어 벗겨서[26] 마구잡이로 삽입한다. 그러면서 살을 뜯어먹는다. 기괴한 소리와 함께 배를 갈라 장기를 빼며 목을 갈라 식도를 꺼내서 죽인다. 그리고 기뻐하는 또라이에게 그 식도를 입에 물어 노래를 부르게 한다.[27] 그러면서도 자기를 부정해 보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현실, 자신도 칼로 팔을 베어 자살한다.

이에 또라이는 진심으로 도와주려고 하지만[28] 결국 그가 죽어 버리자 "대체.. 이젠 어떻게 하란 말이야…"라고 하며 하염없이 울부짖는다.[29] 장면이 전환되고 간수는 자신이 대령이라며 그때까지 살아 있던 또라이를 붙들어 매며 자신을 지켜보라고 한다. 예전의 행진과 사열을 받았던 그 시절을 이야기하며 우리 모두가 간부 막사로 들어가게 될 것이라며 자신의 예복을 매고 그곳에 줄을 매달아 목을 맨다. 의자는 또라이가 자신이 불었던 식도로 치워 버리면서 대령은 목이 졸려 사망한다. 이로써 이곳에는 오직 또라이가 남아 광인처럼 시체 위에서 유사 성행위를 하며 이후 바닥에서 잠을 자는 것으로 영화는 끝난다.

5. 평가

러시아의 영화 평점 사이트에선 한때 9점대를 기록했지만 5점대로 떨어졌다가 2017년 1월 기준으로 7점대를 유지했다. 평점 분포를 보면 10점과 1점이 가장 많은 아주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물론 기발한 기법 따윈 전혀 없고 편집도 엉망이고 내용은 쓸데없이 엽기적이고 주제 자체도 관객이 알아서 찾아야 하는 희대의 괴작인 만큼 당연히 진지하게 10점을 주는 건 아니다. 엽기적이고 병맛이 철철 넘치는 괴작에 일부러 높은 평점을 주는 건 한국 네티즌이나 해외 네티즌이나 비슷하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이다. imdb 리뷰 게시판도 마찬가지.

당연한 것이겠지만 러시아 군인회에서는 이 영화를 매우 싫어했다. 러시아의 페이스북 포지션인 VK에서 이 영화의 사진들을 사용하면 몇몇 군필자들에게 욕먹을 정도였다.

러시아에도 이 영화를 리뷰하면서 어떻게든 상징적인 해석을 분석하려고 애쓰는 영화 평론가와 리뷰 유튜버들이 있다.

6. 명대사(?)

"내가 왜가리같이 춤추면 내 견장 돌려줘야 돼, 알았지? 자, 그럼 왜가리처럼. 꾸릐릭 꾸릐릭 꾸릐릭~"
- 또라이
"난 이미 사람새끼가 아냐 니미럴, 난 이미 짐승새끼라고 씨발!!!"
- 아우
"난 대령님이시다!"
- 대령
"난 잠도 못자고 하루종일 보초만 서고 있는데, 저 개새끼들은 쳐 자고있네… 저 새끼들은 자도 되고, 난 안돼?"
- 대령
"옳— 오옳— 오오오오옳—"
- 또라이
"간수 씨발! 간수야! 이 좆빨이가 똥칠했어 씨발!!! 간수야!!!"
- 아우
"아우야, 아우야. 널 위해 내가 을 좀 가져왔어."
- 또라이
"우리 마을에선 모두 다같이 먹었어…"
("뭘 먹어 씨발아! 니가 싼 그 똥 찌끄레기를?!" - 아우)
"내 빵 묵읐다! 묵읐다고!!!"
- 또라이
"으아아아아!!!!! 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야아아아아아아아!!!!! 개새야아아아아아!!!!! 끄아아아아!!!!! 으아아아아앍핳ㅎ핳핳하하하하하하핳"
- 아우
"조용히 해!!! 니들 씨발 여기서 뭐하는 거야? 일하러 가자!!!"
("똥 쌌어!!!" - 아우)
"일하러! 똥치우러 가자! 가자!!!"
("아, 좆 까라! 좆 까라고!!!" - 아우)
"가자! 똥 치우러! 가자!!!"
("냐야아아아아아" - 아우)
("훓훓훓훓훓훓훓훓훓훓" - 또라이)
- 대령
"아 니미 씨발!!! ?"
- 대위

7. 제작 비하인드

촬영장은 쿠르스카야 역 인근에 위치한 사진 작가 세르게이 로드케비치의 집, 모스크바에 위치한 어느 폐공장의 지하실이었다.[30] 놀랍게도 대부분의 소품이 폐공장에서 발견된 물건으로 즉석 채용되었다고 한다. 지하실에서 발견된 버려진 외투가 그대로 주연 캐릭터들의 의상으로 사용되었을 정도다. 그래서 영화 세트장 및 소품 배정에 비용이 필요하지 않았고 제작비용이 매우 절감되었다.

배우들은 리허설을 전혀 하지 않은 채 그대로 촬영에 투입되었다. 영화 자체가 즉흥적인 방향으로 제작되었고 배우들은 작품의 캐릭터와 현장에 거의 세뇌당한 수준으로 몰입한 채 촬영해야 했으며 영화 제작자들이 살신성인으로 본보기를 보여주었는데 예를 들어 에피판체프가 피를 마시는 장면을 거부하자 영화 제작자가 나서서 피를 마셨을 정도라고 했을 정도다.

제작자는 배우들에게 출연료를 안 줬다.

문제의 그 '빵'은 버터플라이 크림으로 만든 가짜지만 피는 정말로 도살장에서 직접 가져온 피였다고 한다. 그리고 대령 역할의 배우는 정말로 어떤 안전장치도 없이 밧줄로 목을 맸다고 한다. 그래서 정말로 숨이 막히기 직전에야 겨우 촬영이 끝났다고 한다.

8.

이 영화는 매우 엽기적이라서 위에서 설명했듯 러시아 인터넷에선 필수요소로 자주 사용된다. 러시아에서 만든 MAD 작품이 수두룩할 정도다.

러시아 내가 고자라니 급이긴 하지만 원본이 원본인 데다 한국 인터넷과는 별 연관이 없는 러시아 인터넷의 필수요소인 관계로 대한민국에는 알려진 적이 없었지만 디시인사이드 기갑 갤러리에선 러시아 군사, 문화에 관심있는 유저들에 의해 수입되어 컬트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결국 모 유저가 2015년 12월에 한글 자막을 만들어내고 말았다. 그러나 현재는 구글 저작권 위반으로 삭제되었다. 기갑 갤러리의 리뷰[31] 기갤에선 대개 초록 코끼리[32] 또는 녹끼리라고 칭하기도 한다. 2022년 기준으로는 군사 마이너 갤러리에서 필수요소로 여겨지는데 특히 월드 오브 워플레인과 더불어 군갤의 3대 교양과목(…) 취급을 받는다.

몇몇 러시아 양덕후들은 함대 콜렉션과 연관짓기도 한다. 대위가 진주만 공습을 말하는 건 그러려니 하더라도 하필이면 또라이가 강제로 구강성교하는 장면에서 대위가 일본 해군 함선 이름을 외치다 보니 이게 연상 될 수 밖에 없다.

9. 패러디


그린 엘리펀트 자작 한글 예고편


칸코레 버전(…)


케이온! 오프닝 패러디


Bad Apple!! MAD

10. 속편

2017년 1월 5일 아우 역을 맡은 블라디미르 에피판체프가 개인 SNS에서 속편을 암시하는 영상을 공개하면서 리메이크 소식이 올라왔고 파호모프와 함께 재출연한다. 영상이 공개될 당시에는 오퍼레이션 GE(Операция ZS)라고 불렸는데 원작을 기반으로 한 로드 무비 액션 코미디 장르로 개봉될 것이라 밝혔다. #

하지만 3년 뒤 에피판체프가 밝힌 바로는 아이디어 자체는 흥미로웠으나 프로젝트 실행을 위한 추진력이 없는데다 자신에게 전권을 위임하거나 자금을 받을 사람들이 없다며 구현 가능성이 있을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

2022년 9월 속편 촬영이 완료되었다는 소식이 알려졌고 이에 맞춰 공식 예고편이 공개되었다. 2편 부제는 '악명 높은 세대'로, Ro98이란 명의로 활동하는 데니스 스트렐레츠키(Денис Стрелецкий)[33]가 감독을 맡았다. 2023년 2월 5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개봉했으며, 막장의 끝판왕을 보여준 1편과는 다르게 코미디적 요소가 들어가 있어 영화의 분위기가 다르다.

개봉 이후 반응은 대체로 구조와 서사가 부족하고, 줄거리에 일관성이 없다는 등의 혹평을 받았으며, 비평가들에게는 영화 특유의 분위기를 놓고 독특하고 흥미롭다는 의견과 불필요한 부분이라는 의견으로 갈리고 있지만 원작을 언급함으로써 그 분위기를 띄우려는 제작진들의 노력이 돋보인다며 찬사를 보냈다.


[1] 예명은 빠홈, 러시아어로 ' 사타구니'. 원래 직업은 예술가이며 화가, 가수, 배우, 코미디언 등으로 활동한다. 바스코바의 쓰레기 3부작에 등장하는 인물들이 거진 그렇긴 하지만 빠홈은 특히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가령 첫 번째 쓰레기인 왕진박사 콕키에서는 스타킹만 입고 나체춤을 췄다. [2]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배우. 체첸 전쟁의 귀환병 PTSD 등을 담은 '살아남은 자'에서도 나오고 전쟁 영화나 범죄 스릴러에서 이름을 날린다. [3] 말년에는 수염까지 풍성하게 길렀고 2010년 1월 8일에 작고했다. [4] 실제로 감독이 자신의 영화의 장르를 쓰레기라고 불렀다. [5] 다른 두 작품은 '왕진박사 콕키', '5잔의 보드카'. [6] 한국에서는 이 3부작 중 그린 엘리펀트만 알려져 있고 나머지 영화는 인지도가 시망이다. 다른 두 작품은 아직까지 한국어 번역본이 없지만 이 작품은 한국어 자막이 유포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해외 웹에서도 바스코바 3부작 중에서는 이 작품이 제일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7] 현재는 러시아에게 점령된 우크라이나 영토다. [8] 나갔다는 형동사, 즉 정신이 나갔다는 뜻. [9] 촬영 원본이 VHS이기 때문에 4GB짜리 DVD판(붙박이 영어 자막이 있다)도 보통 흔하게 떠도는 700MB짜리 VHS 립버전에 비해 화질이 딱히 엄청나게 좋진 않다(...). 디인터레이싱도 안 되어 있다. [10] 사실 이러한 요소도 전부 감상자의 심리적 불안감과 현장감 등을 유도하는 촬영기법의 일종이다. 같은 감독의 다른 영화들에는 이 영화와 같은 불안정한 기법들이 배제되어 있다. 괴기스럽기는 마찬가지지만. [11] 공산권 국가에서는 별 3개가 상위, 4개가 대위다. [12] 영화에서는 계속해서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어찌보면 정말 무서운 사람. [13] 전위예술가로 스볘틀라나 바스코바 감독의 남편이다! 물론 지금은 아니지만 영화가 촬영 당시 감독과 부부였다. [14] 나열한 선박들은 실제로는 모두 미군에게 격침당했다. [15] 이에 대해서 어떤 전투기가 사용되었는지 강압적으로 말해보라고 시키는데 또라이는 티거라고 말한다. [16] "아주 좆서는 이야기군!"이라고(…). [17] 이 때쯤 옥에 티로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리는데 촬영감독 올레그 마브로마티가 낸 웃음소리다. [18] 화내는 도중 자기를 두 발 달린 짐승새끼라고 말하기도 한다. [19] 구타당한 나머지 가해자들의 신발에 똥을 싼 이야기. 본인 왈 "마치... 대지와도 같다"란다. 엉덩이에 붙은 똥쪼가리(...)가 발각되는 바람에 또 얻어맞고 결국 영창으로 끌려오게 되었다고 한다. [20] 개좆같은… 좆빨이(삐다라스)… 개새… 거리면서 침 뱉다가 걸린다. [21] 대충 해석하자면 "땀,~ 따라따라땀~ 땀 ~ 따라따라땀 따라따라땀 따땀~ 우리 초록 코끼리가 연주회를 여네~ 트럼펫을 가지고 연주를 하네~ 애들이 떠나감에도~ 우리 코끼리는 연주를 하네~... 자자잠시만 잠시만 기다려 봐... 잠시만 조금만 잠깐만… 뭐더라… 뭐다라... 어… 어… 따따라따라 땀땀 - 네가 갇혀있는게 얼마나 싫은지 연주하렴, 얼마나 음식이… 음… 어… 음식이 좆같은지 연주하렴… 모든 게 얼마나 나쁜지… 이야기 해주렴 코끼리야…" [22] 이때의 표정이 정말 병맛이 철철 넘치기 때문에 2차 창작에서 이 장면이 자주 쓰인다. 눈깔을 약간 뒤집는 게 아헤가오처럼 보이기도 한다. 사실상 이 영화의 상징이라고 해도 될 수준. 인터넷에서 이 영화를 검색하면 그 장면이 흔히 보인다. [23] 극단적으로 화가난 아우가 비명을 지르는 장면이 있는데, 2차 창작에선 이 장면이 자주 쓰인다. [24] 이때 대사는 "간수야 씨발!! 간수야!! 이 좆빨이가 똥칠했다 씨발!!" [25] '똥치우러 가자!'라고 계속 끌고 가자 못 참은 아우는 "아 좆이나 빨아라!(ах, хуй тебя!)"라고 맞받아친다. [26] 여기서 노팬티였다는 게 드러난다. [27] 흡사 코끼리를 보는 듯하다. [28] 흰 천으로 지혈대를 묶어준다. [29] 이때 새 떼들이 날아다니는 장면이 나오는데 배경음도 뭔가 으스스한 노래인 데다 화면도 시뻘겋게 나와서 마치 피처럼 보이는 등 꽤 섬뜩하고 기분 나쁘다. [30] 복도의 장면은 모스크바 지하철에서 촬영되었다. [31] 2번째 리뷰는 보충해서 여기에 보충 버전이 있다. [32] 이 때문에 같은 초록색 코끼리를 상징으로 하는 필라이트와 엮기도 한다. [33] 정교회 활동가이자 장애인인 세르게이 아스타호프(Сергей Астахов)를 다룬 '바보를 위한 곳은 없다'와 '원숭이, 타조, 그리고 무덤'의 감독을 맡았으며, 그린 엘리펀트의 2편은 후자와 1편의 후속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