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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원어민과 비원어민의 습득 순서 차이
원어민들이 자신들의 모국어를 습득하는 과정을 유심히 살펴보면 '실전 회화'를 귀납적으로 체득[1]하면서 그 언어에 적응하는 식이 대부분이며, 때가 되면 '체계식 언어 교육'을 통해 잘못된 언어 습관을 교정하거나 각종 언어 체계나 원리, 문법 등을 이해하는 과정을 갖는다. 그리고 그 과정 속에서 각 나라의 원어민들은 자기 모국어에 대해 ‘그런 문법이 있었는지조차도 몰랐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즉, 순서로 따지자면 '실용→체계'로 요약할 수 있다.예를 들어, 마치 우리나라 사람들이 한국어를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는 상태임에도 고등학교에서 '언어와 매체(문법)'[2] 과목을 다시 가르치는 것에 비유할 수 있다. 즉, 의사소통을 가르친다기보다 언어의 '체계' 혹은 '원리'를 알게 함으로써 잘못된 언어 사용 습관을 고치고, 언어에 대한 지식적 교양인을 융성하는 게 체계식 언어 교육의 목적이다. 나무위키에 생성된 자주 틀리는 국어, 틀렸다고 오해하기 쉬운 한국어 문서만 봐도 한글맞춤법에 무지한 원어민(대부분의 한국인)이 많다는 것을 체감해볼 수 있다. 당장 학교에서 '문법' 시험을 치르면 전교생( 한국어 원어민) 모두가 만점을 받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라고 해석해볼 수 있다.[3]
그러나 각 나라에서 다른 언어(특히 영어)를 배우는 순서가 보통 '실용→체계' 순서가 아닌 '체계→실용'으로 구성되어 있고, 대한민국 교육과정에서도 이를 따르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각종 부작용과 비판에 대해 논쟁이 활발한 편이다. 원래는 모든 외국어 교육의 문제점으로 확장해 놓고 보아야 할 문제점이지만, 영어가 현재로선 대한민국의 제1 외국어로 강제된 상태여서 가장 말이 많아 보일 뿐이다.
2. 영어 교육의 문제점
2.1. 영어 말하기 교육의 부재
- 발음 교육의 부재: 영어의 발음을 유창하게 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의사소통에 필수적인 발음을 구분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r'발음과 'l'발음, 'p'발음과 'f'발음, 각종 모음의 구분 등 영어의 의미 전달에 있어서 중요한 발음을 내기 어렵다. 영어에 대한 잘못된 습관을 최소 6년, 최대 수 십년을 쌓아오니 실제로 영어를 써야하는 상황에서 영어를 쓸 수가 없거나, 열심히 공부하자고 마음을 먹어도 효율이 좋지 않게 된다.
- 외래어 표기법과 구분해서 교육하지 않는다는 점: '외래어표기로 읽는 것 = 실제 영어 발음'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거의 전국민 대다수라고 보면 된다. 가령, herb는 [얼브]에 가깝게 발음해야 하나 [허브]라고 읽는다든지 헤르미온느만 봐도 [허마이오니]라고 안 읽어 번역 실수가 발생하는 것이 그 예시이다.
2.2. 반론1: 초·중등교육 영어 교육의 관점
영어 교과는 학습자들의 영어 의사소통능력을 길러 주는 것을 총괄 목표로 삼으며 동시에 남을 배려하고 돕는 모범적인 시민 의식과, 지적 역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창의적 사고력을 배양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외국 문화의 올바른 이해를 바탕으로 한국 문화의 가치를 알고 상호적인 가치인식을 통해서 국제적 안목과 세계 시민으로서의 기본 예절, 협동심 및 소양을 기르는 것 역시 영어 교과의 목표다. 이를 기반으로 영어 교과의 세부 목표는 첫째, 영어로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능력을 습득하여 기초적인 의사소통능력을 기르고 둘째, 평생교육으로서의 영어에 대한 흥미와 동기 및 자신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셋째, 국제 사회 문화 이해, 다문화 이해, 국제 사회 이해 능력과 태도를 기르고 넷째, 영어 정보 문해력 등을 포함하여 정보의 진위 및 가치 판단 능력을 기르는 것이다.
- 2015 고등학교 교육과정 영어과 '목표'에서 발췌.
- 2015 고등학교 교육과정 영어과 '목표'에서 발췌.
사실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주목적은 외국인과의 영어 회화가 아니다. 대한민국 영어교육의 주 목적은 대학교에서 영어로 된 논문이나 전공 도서를 읽고 학문을 배울 수 있게 하는 것이다.[4] 실제로 한국에서 배운 영어로 외국에서 살다가 온 사람과 영어로 대화를 하면 '너무 무겁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데, 이는 한국에서 가르치는 영어가 학술, 즉 Academic 한 영어 위주로 가르치기 때문에 그렇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가볍게 이야기할 수 없으니, 일상적인 자리에서 배운대로 말하면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수능 영어 독해지문이 문장구조가 난삽하고 실생활 영어(everyday English)와 동떨어지는 비판은 일정부분 타당하겠지만, 실제로 예전의 논문이나 영미 고전작품 등을 보면 문장구조가 난삽한 것들이 한 둘이 아니다.
아울러 진정한 의미에서의 영어를 배울 거라면[5] 영문법을 가르치는 것 역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어느 언어를 배우든 간에 올바른 문법을 숙지하는 건 기본이다. 문법만을 강요하거나 현지에서 쓰이지 않는 한국이나 일본만의 문장구분법 등으로 시험문제를 괴상하게 꼬는 등의 언어 교육은 문제가 있는 게 맞지만, 어순이나 문법구조가 전혀 다른 문화의 언어를 배우려면 당연히 문법교육을 통해 그 차이점을 분명하게 알아야된다. 때문에 문법 공부는 아직 언어를 배우는 초기에 문장이나 글을 해석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언어학적 차이 때문에 문법교육을 소홀히 하면 정말로 영어를 이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
교육열도 높고 영어를 10년 가까이 공부하는데 영어를 못하는 사람이 한국에 널렸으니 영어 공부에 문제점이 지적되는데, 그렇게 따지면 수학도 사칙연산만 가르치고 다 교과과정에서 빼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르쳐야 하는 이유는, 첫째. 학생의 재능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 둘째. 학교가 아니면 이런 종류의 지식을 접할 일이 평생 없다. 셋째, 다른 분야에 대한 지식을 자기 분야에 응용하여 시너지를 내는 사례는 많다. 넷째. 누가 좋은 대학을 가고 누가 좋지 못한 대학을 갈 지 결정해야 한다. 사실, 이 넷째 목적이 다른 모든 목적을 압도하는 것이 모든 문제의 근원이다. 대한민국 영어 교육의 방향성은 나름 한정된 교육자원하에서 타당한 쪽으로 설정된 것이다.
2.3. 반론2: 언어학적 핸디캡을 간과한 반박
영어에 돈을 많이 들이지만 성과가 나지 않으므로 우리의 영어 교육이 잘못되었다는 주장이 있다. 이 주장은 언어학적인 핸디캡을 간과하고 있다. 영어와 한국어는 언어학적으로 거리가 멀고 문법적으로도 유사하지 않다. 이 때문에 서로가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 어렵고 많은 돈을 들여도 효율이 나지 않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예를 들어, 한국어와 일본어는 교착어이고 영어는 굴절어[6]로 혈통 자체가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영어는 초등학교 3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무려 10년을 연속해서 배워도 배우기가 쉽지 않다. 반대로 언어학적으로 가까운 일어는 한국의 정규교육 과정에도 필수가 아니고 일상 속에서 일본어를 학습할 기회가 별로 없는데도, 일본어를 구사하는 사람이 한국에 상당히 많다.[7] 이는 동일어군으로 근본적인 특성이나 기본개념이 거의 같기 때문이다. 따라서 일본어는 굳이 일본에서 공부하거나 체류하지 않아도 한국인이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배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언어다.
이와 유사하게 영어가 속한 게르만어족이나 비슷한 언어군인 로망스어족의 언어를 쓰는 사람은 서로의 언어를 배우기 쉽다. 같은 알파벳을 쓸 뿐 아니라 굴절어라는 점과 문화적 측면에서도 영미권 화자와 유사한 환경에서 산다. 실제로 스페인어, 독일어, 네덜란드어, 영어,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등등 이런식으로 4개 국어 이상을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들은 모두 같은 언어군에 속하고 있다. 이처럼 다국어를 잘 하는 게르만어족/로망스어족 구사자도 일어, 한국어 등을 배우려면 피똥싼다. 우리가 영어를 못하는 것과 그들이 영어를 잘 하는 것은 교육의 질과 관련이 없다. 실제로 Foreign Service Institute는 영어 화자에게 배우기 쉬운 언어와 배우기 어려운 언어를 구분해 놓았는데, 한국어/일본어/중국어/아랍어는 가장 배우기 어려운 언어로 분류해 놓았다. 링크 참조
더불어 한국은 동일언어군에 속하는 일본보다 전체적으로 영어 실력이 높다. 일본 센터시험에서 국립대나 상위사립대에 진학하는 수험생들의 영어 점수는 우리나라 수능 고득점 수험생들보다 실력이 많이 떨어진다. 직장인들의 영어 실력도 비영어권 국가에서 한국은 그나마 높은 순위를 유지하는 반면 일본은 매우 하위권이다. 실제로 한국에선 토익900점을 넘어야 고득점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토익700점만 넘어도 상당히 고득점이다.
단순히 점수 외에도 한국에서 도심지나 번화가를 기준으로 영어권 외국인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며 음식을 주문하거나 편의시설을 이용하는 것이 비교적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수월한 편이다. 대부분의 영어교육을 받은 한국인이 작문이나 말하기에서 열세를 보이지만, 적어도 듣고 이해를 하는데에 큰 무리가 없고 간단한 단어나 표현등은 이해를 하기 때문에 길을 묻는 것에 간단한 대답을 해주는 것은 문장을 구성하는 어휘력은 논란이 있지만 그래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
3. 외국어 평가의 부작용
3.1. 학습 목적의 변질: 출세 목적
영어를 포함한 일본어, 중국어는 스펙 쌓기 전용으로 전락하고 만다. 그 스펙을 쌓는 이유는 당연하게도 더 나은 취업, 대입 등을 위한 출세에 목적이 있다는 것이다. 주로 이 스펙은 시험이라는 체제하에 이루어지다보니 시험에서 고득점을 쟁취하기 위한 '전략' 위주로 학습하게 되는 현상이 생긴다. 그 학습 과정 속에서 언어 사용의 본질은 잊은 채 '문해력'( 독해력)만 늘게 되고, 정작 '말하는 능력'은 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하게 되었다. 제2 외국어(일본어, 중국어 등)은 본인 취미를 계기로 시작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말하는 능력'과 '문해력'을 동시에 잡는 경우가 많지만, 영어의 경우엔 아예 주요 과목 및 제1 외국어 시험 과목으로 강제되어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할 확률이 높다고 분석할 수 있다.4. 영어 시험에 대한 논쟁
○포자와 같이 수포자, 영포자, 과포자 등의 용어가 생겨가는 이유는 '시험'이라는 체제하에 묶여있어서 그렇다. 배우는 내용이 아무리 쉽더라도 시험 자체 난이도를 높여버리면 그만이기 때문. 일반적으로 '교과 학습 난이도'와 '시험 난이도'를 일치시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둘은 서로 전혀 다른 영역이다. 물론 '교과 학습 난이도'가 높아서 포기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이는 전문·전공 영역에서나 따질 수 있는 논의고, 보통 교육자들 관점에서는 학습자들이 복습을 안 하거나 공부 자체를 아예 안 해서라고 내다보고 있다.4.1.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점
상술했듯이 말하기 교육을 제대로 하지도 않는 것도 문제인데, ' 영어 말하기'를 평가하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실제로 ETS 기준 '영어 말하기 수준'은 121위다.[9] 매년 7조 원을 쓰는 것에 비해 결과가 상당히 초라하고 뒤떨어진다. 그나마 읽기(문해력)는 상대적으로 아주 조금 낫지만 스스로 문장을 만들어 말하는 것은 거의 못한다.어느 최고의 한국 영어강사가 오든 몇십년을 배웠든 영어수준은 제자리 수준일 수 밖에 없다. 어차피 말이 안나오니, 배운 건 다 녹아 사라질 테고 자신이 '틀릴까봐'에 대한 부끄러움이 앞선 나머지 확신성도 떨어진다 생각해 영어 말하기에 어려움을 느낀다. 대학 서적을 읽는 데에서는 실용 영어보다 더 좋아보일 순 있으나 그렇지 않는 경우 어쩌다 마주친 외국인과 대화할 때 쓰이는 실용영어보다 쓸데가 없기 때문이다.
언어의 기본은 소통이라는 점에 부각한다면 말하기 능력을 평가하지 못한다는 건 큰 부작용을 야기할 수밖에 없다. 수능이나 텝스처럼 사고력이니 논리력을 평가하는 항목이 아니라는 것이다. 논리력과 사고력 평가는 자료해석과 상황판단에서 이루어진다. 언어 이해에서 논리 문제가 나오지만 그렇게 비율이 많지도 않다.
[반론] 다만, 이는 위에서 밝혔듯이 대입, 취업 목적의 수단으로만 쓰이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TOEIC, TEPS, 수능 영어 영역 등은 '말하기' 실력을 평가 하지 않는 게 아니라 못한다. ‘말하기 영역’을 평가하기엔 비효율적인 시간과 비용이 들기 때문에 '읽기'와 '듣기' 등 문해력 위주의 시험으로 이루어질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따라서, 영어를 말하기에 어려울 수밖에 없는 시험인 것은 당연하다. 이 때문에 조기유학이나 조기교육을 실행하여 어릴 때부터 자녀를 외국으로 보내 버리거나 유학시키거나 영어 과외를 붙이는 경우가 종종있으나, 반대로 영유아기때 모국어가 기반이 안 되어 있는 상태로 영어를 교육시킴으로써 언어능력 자체가 어정쩡하게 자리잡는 원인이 되기도 하여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없는 상황에 봉착하게 되었다.
4.2. 시험 위주의 교육으로 흘러감
위에서 언급했듯이 OPIc을 치르지 않는 이상 시험에서 '말하기 영역'을 평가하기가 어렵다. 그리고 대다수가 출세인즉 스펙을 쌓고 좋은 기업 및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말하기 영역'이 부재된 시험에만 몰두하다보니 '독해력과 듣기 실력'만 필요 이상으로 늘어나는 광경이 연출되곤 하였다.이에 따라 필요 이상으로 어려운 시험 문제가 양산되고 있고, 수능 영어 영역 · TEPS · TOEIC 등 각종 어학 시험에 현재 진행형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렇다 보니 일상이나 생활에서 볼 수 있는 문장으로 구성된 경우가 적고, 현지인들조차 독해에 어려움을 느끼는 문장이나 문제도 많아지게 되었다( 링크).
4.2.1.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도 풀지 못하고 외국의 석박사등 고학력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영어 시험[관련영상]이 수능 시험의 한 영역으로 떡하니 차지하고 있다. 특히 외국 고학력자들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는 사람들이 학문적, 논리적인 표현에 익숙치 않거나 사고력이 부족하다는 등의 이유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므로 실제 실용성도 없으면서 난이도만 높이는 시험이자, '영어를 위한 영어'가 아닌 '시험을 위한 영어'라며 비판한다.어렵다의 정도가 넘어서 이것은 쓸데없는 수준이다. 간혹 이미 대학교 학사급 논문에서 발췌하는 경우도 많다. 논리적인 언어 실력을 평가하기 위한다는 '수능' 자체의 평가 목적엔 부합할 지 몰라도, 여기서 비판하는 것은 단순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는 것을 뜬금없는 부연설명과 이상한 용법의 단어들을 끼워넣는 것을 비판하는 것이다. 현재 영어 어학시험이나 수능 영어 영역은 실용성이나 학문성을 기대하기 힘들고, 문장도 논리적이라기보단 그냥 질질 늘린 것에 불과하다.
특히 수능 시험 영어의 경우, 왼쪽이 2008년이고 오른쪽이 2018년이다. 비교를 해보아도 확실히 영어 지문은 어려워졌다. 과거부터 몇 지문마다 현실성에 맞지 않는다 등의 논의가 있었지만 위에서 옹호에서 나오듯이 변별력을 위한 시험이기에 소수 문제는 어렵고 나머지는 그럭저럭 평이한 수준이었고, 토익과 약간 상위 수준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문제는 어떤가 초입인 20번 문제가 이렇게 나온다. 사실 수능 문장이 이렇게 어려워지지는 않았다. 2008년만 하더라도 문장의 수준은 토익에서 약간 높은 정도였고, 한 두 문제만 어려운 정도였다. 하지만 지금은 전혀 그렇지 않다. 그 이유는 수능 문제의 특성인 변별력에 있다. 자세한 것은 논점을 벗어나므로 이 문서의 해당 문단 참조 바람.
또한 수능 영어의 문제 형식은 2000년대 초반에 고착화되었다. 1994년 수능의 경우에는 두 번 치루었고, 문제도 토익과 비슷하거나 더 쉬운 형식이었다. 그러다가 문제형식은 매년 바뀌다가 2003-4년에 그 형태가 잡혔다. 그리고 지금까지 10년이 흘렀지만 변함이 없다. 이제 문제 형식을 전면적으로 개편할 시대가 온 것이다. 수능 영어의 지문이 난해한 이유는 간단하다. 문제의 형식이 고착화되었기 때문이다. 지문의 길이도 늘릴 수 없고, 문제의 방식도 바꿀 수 없다. 그 과정에서 높아진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변별력 있게 평가하려면 결국 고육책으로 쓰는 것이 고난이 아니 그 누구도 쓰지않는 글을 쓰는 것 뿐이다. 문제는 새로운 문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개선안에 대한 의견이 있다. 이 문서의 해당 문단 참조 바람.
4.2.1.1. 반론
수능 시즌이면 항상 나오는 기사나 인터넷 커뮤니티의 글이 '외국인도 이해 못하는 수능 문제'이다. 이런 문제가 제기되는 이유는 독해의 지문이 일상회화나 생활독해와는 거리가 멀어져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서 말했듯이 수능의 본래 목적은 애당초 어렵게 쓰여 있는 영어논문이나 지문을 이해하는 것이고 보다 큰 목적은 학생의 대학수학능력을 가늠하고 분류하는 것이다.이 글을 읽는 독자는 분명 한국어에 능숙할 것이다. 그러나 한국어에 능숙한 것과 학술적 사고능력을 갖춘 것은 아예 다른 문제이다. 그나마 독해력을 갖추어 어려운 내용을 즐길 수 있는 지식인일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학술 문서에 대한 일반인들의 독해/이해능력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 보다는 낮다. 일반적인 한국인들이 수능 국어 비문학 문제나 PSAT 언어논리영역 독해 문제를 다 고득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볼 수 있다. 이는 한국만 그런 것이 아니라 서양도 마찬가지이며, 서양인들이 한국인의 수학능력시험을 어려워 하는 것은 그들의 영어 구사능력이 낮아서가 아니라 언어논리, 추리능력이 낮아서일 가능성이 크다. 즉, 학업 능력이 출중한 외국인까지도 시간을 들여 따로 수능을 푸는 꼼수 혹은 방법을 따로 알아내야 한다고 일반화시키는 건 분명 문제점이 많은 반론이다.
4.2.2. TEPS 등 각종 어학시험의 경우
- TEPS/논란 문서 참조.
4.2.3. 1990년대 일본의 영어교육 무용론과 대입 영어 폐지론
1997년경 일본에서는 모든 학생이 수험영어를 공부하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이 나왔다. 그 때문에 일본 문부성에서는 대학 입시에서 영어과목을 폐지하는 방안이 검토되기도 했다. 영어과목 폐지론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현재 각 대학에서 입시에 치르는 영어시험은 실제로 사회에 아무런 도움도 안되고 학생들의 영어 기피증만 초래한다. 아울러 독해력 중심의 수험영어는 시험이 끝나면 즉시 잊어버리게 되어 외국사람 만나면 영어건 뭐건 한마디도 못하게 된다.[11] 우리나라에서도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여 영어교육 무용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었다.[12] 아울러 이 사람들은 영어를 공교육에서 빼는 대신 영어가 진짜로 필요한 학생에게 개인 자격으로 영어 자격시험을 치르게 하여 필수 인원에게만 영어를 가르치자고 주장했다.[13] 대한민국에서도 이 주장에 동의하는 전문가도 많았으며[14] 한겨레신문에서는 비판기사를 싣기도 했다.[15]일본 영어교육 폐지론자들은 영어교육의 강화가 일본어의 전파에 방해가 된다고 생각했다. 아울러 그들은 일본문화를 전파하면 수요가 촉진되어 경제적 이익을 취할 수 있다고 보았다.
[1]
한 마디로 계속 사용하면서 입에 붙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대화를 통해 단어나 문장 자체를 '써먹기 위해' 습득하는 과정이므로 발음을 지적당하거나, 주변에서 자주 쓰는 말을 카피(복사) 학습하게 되는 것이다.
[2]
舊 2009 개정 교육과정의 독서와 문법의 '문법' 파트, 2007 개정 교육과정 시절까지 '문법' 과목
[3]
더 넓게는
대학수학능력시험(혹은 전련학평·모의평가)
국어 영역으로 확장해볼 수도 있지만 이는 논점을 벗어나므로 해당 문서 참조 바람.
[4]
정말 아이러니하게도 엄청난 영어로 필요로 하지 않는 이상 대부분의 대학은 영문법보다는 영어 단어가 더 중요하다. 애초에 사회과학, 자연과학이라는것 자체가 영어로 설명한 게 한국어로 설명한 것보다 훨씬 많다. 그렇다고 영어를 읽으란 것도 아니다. 문법적인 문제는 한국어로 써 실질적으로 필요한 건 영어일뿐이다. 더 쉽게 말해서 대학교서는 영문법 따위에 구질구질하게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오히려 문법을 배우는 건 공학을 전공할 경우이며, 이는 원어가 우선인데 그것을 읽으려면 영어를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더 쉽게 설명해 대학은 토익이 아닌 한 is 나 are의 용례를 고등학교와는 달리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다. 축전기라는 단어보단 원어로 알아야 하니깐 capacitor라고 가르치고 p-n접합 다이오드가 아닌 pn junction diode로 원어를 알려주는 것이다.
[5]
단순히 전공용어를 위해 영어를 배우는 대다수의 대학교식 영어를 제외한
[6]
사실 현대 영어는 굴절이 굉장히 약화되어 굴절어보다는 고립어의 성질이 강하다. 어찌됐건 한국어와는다른 게 사실이지만.
[7]
흔히 애니나 일드 매니아들이 일본어를 잘하는 경우를 생각하면 된다. 물론 이런 식으로 배운 야매 일본어가 제대로된 일본어는 아니겠지만, 영어는 아무리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본다 해도 귀와 입이 뚫리지 않는 언어다. 별도의 학습 없이 취미 생활만으로 야매로나마 익힐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매우 큰 이점이다. 특히 인터넷과 미디어가 발달한 요즘엔 습득력 좋은 오타쿠들은
JLPT N3 정도는 가볍게 합격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8]
농담식으로 취소선이 그어져있지만 사실 이거야말로 가장 큰 문제라 할 수 있다. 상위 문단에서 상술했듯이 한국인에게 영어란 언어보다는 대학 또는 스펙을 위한 도구로서 다가오는 느낌이고, 영문법이 틀린 걸 지적받는 것을 가장 부끄러워하는 인식이 있는 만큼 한국인들은 영어에 겁이 많다.
[9]
단,
TOEFL말하기 시험은 불공정하기로 유명하다. 거짓말이 아니라, 한국에 영어 가르치러 온 영국인 영어 강사도 첫 시험에서 20점 맞는다.
[관련영상]
,
,
,
[11]
日(일) 대입 영어시험 폐지 검토 1997년 경향신문
[12]
우리나라 영어교육의 현실에 대한 mbc뉴스
학교 영어 10년 공부 허사. 외국인 만나면 입 못 뗀다, 2000년 mbc뉴스
[13]
"大入(대입)시험 영어 제외"日(일)서 제기 1996년 11월 경향신문
[14]
영어교육 무용론에 대한 경향신문 여기자 칼럼 1997년 4월 2일 신문기사
영어교육 왜 하는가
[15]
다른 나라의 초등학교 외국어교육 전국실시 드물고 모국어 우선 1997년 2월 한겨레신문
[16]
나의 제언 언어는 각 민족의 사고체계 산물 "외국어 조기 교육보다 국어 먼저" 1996년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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