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중식도
엄마 아야추노 이민우
수준별 수업(水準別 授業)은 같은 교과를 학생의 학업능력에 따라 반을 나눠 수업하는 방법이다.
학생들 사이에서는 대충 상중하 반[1]이라고 편하게 통칭하고,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이동수업 내지 분반 정도로만 표기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는 차별이나 멸시 등의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에서 분반의 우열 관계를 대놓고 표시하지 않는다. 그저 중간/기말고사를 보고 나면 '누구는 몇반으로 이동' 정도의 공지만 붙을 뿐. 허나 당연히 반마다 상위권/하위권 학생은 존재하고 대부분 같은 반끼리는 서로 성적을 대략 적으로 알기 때문에 어느 쪽이 상반이고 어느 쪽이 하반인지는 몇 분도 안되어 바로 드러난다.
장점은 학습자의 개인별 차이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이다. 우반의 경우 심화 학습을 통한 창의력, 사고력 증진, 열반의 경우 학습결손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단점으로는 무엇보다도 자기 반에서 옆반으로 이동해야 하는 귀차니즘, 피그말리온 효과의 역작용, 그리고 낙인 이론에 따른 차별이 생길 수 있다.
교과교실제 정책을 시행하면서 도입되었다.
실제로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인 학원 등에서도 사용하는 방법이다. 레벨 테스트 등을 통해서다.
그러나 우반이든 열반이든 같은 시험에 응시하므로 별도로 평가받지 않는다. 열반 학생들은 우반 학생들과도 경쟁하므로, 상대평가에서 입지가 무척 낮다.
대체로 이 수업을 적용하는 과목은 수학, 영어 2과목 중 최소 1과목이다.[2]
1. 목록
1.1. 우반( 優 班)
실력별로 반을 나눌 때 올라가는 쪽, 우등반을 말한다. 학교에서 수준별로 이동수업을 할 때 우반에 들게 되면 교사의 수업 참여도부터 상당히 올라간다. 우열반 이동수업을 하는 웬만한 학교라면 우등반의 학습능률 향상 같은 것은 굉장히 신경을 쓰기 때문. 간혹 우-중-열반 3단계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우반은 사실상 수업 분위기 잘 흘러가는 아이들을 위한 천국 그 자체나 다름없다(...).초중고에서 수준별 수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펼치는 주된 논거가 이것이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피그말리온 효과 걸리고,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교수 의욕 올라가고. 수준별 수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수준별 수업의 장점이라고 내세우는 것도(심지어 수준별 수업을 찬성하는 교사들마저도!) 우반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는 이야기 뿐, 열반 학생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한다.
본인이 우반에 속했다면 치열한 경쟁을 치를 각오를 단단히 해야 된다. 지금 그 상태에서 만족하지 말고 계속 정진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다. 세상은 상당히 넓고 더불어 별의별 인간들이 다 있기 때문에 항상 겸손한 태도를 가지고 자신을 좀 더 채찍질해서 일취월장해 나가도록 해야 한다.[3]
물론 우반에 올 정도의 실력자가 중반~열반의 수업을 들어봤자 다 아는 내용이라 시간낭비에 불과하고, 우반의 수준 높은 수업으로 시험에 나오는 고난이도 문제, 킬러 문제를 습득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좀 더 확실히 대비할 수 있으므로 효율은 매우 훌륭한 분반 시스템이다.
다만 우반을 지도하는 교사들은 최소 10년차 이상의 베테랑이 선호된다. 10년치 이상의 수업 지식과 스킬이 풍부해야 머리 큰 우등반 학생들을 제대로 휘어잡고 지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경험이 부족하거나 교습 스킬이 다소 딸리는 교사들은 이 학생들에게 오히려 무시당할 확률이 꽤 높다. 우등반 올 정도의 아이들은 학업 성취도도 높지만 그만큼 교사들을 보는 눈높이도 높기 때문에 어지간한 교사들은 얘들 눈에 안 차기 마련이다.
1.2. 중반
말 그대로 애매한 중간에 속하는 분반. 중간 실력 가는 애들이 뽑힌다기보다는, 잘하는 애들은 상반으로 걸러지고, 못하는 애들은 하반으로 걸러진 후 남겨진 아이들의 집합(...)으로 보는게 편하다. 그렇다보니 이렇다 할 큰 특징도 없고, 여기에 속한 학생들의 스펙트럼도 상당히 넓다. 가령 중반에는 처음부터 지속적으로 중간만 해왔던 평범한 아이부터 열반에 있다가 노력해서 승급(?)한 케이스, 우반에 있다가 잠시 방심해서 중반으로 강등(?)된 케이스 등등이 모두 모여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어떻게 보면 가장 구성원의 계층 이동이 흔한 반이다.사실 학생 입장에서는 중반이 오히려 우반/열반보다 달갑지 않을 수도 있다. 말했듯이 특히 중반은 학생들끼리도 수준차이가 크기 때문에, 중반에 편성되긴 했으나 실제 실력은 우반/열반인 아이들이 많다. 그들에게 있어 기초도 모르는데 기초를 안다는 가정하에 진행하는 중간급 수업을 듣거나 이미 다 알고있는 것을 반복해서 듣는 수업이 되어버릴 수 있다. 사실상 수준별 수업의 모토를 잃어버리는 반이 되는 셈이다. 이걸 막기 위해서는 단순히 상중하로 3단계 분반을 할게 아니라 4~5단계로 세심하게 나누는 조치가 필요하다. 실제로 학원에서는 최초 등록 시 보는 레벨테스트 이후 나뉘는 반이 매우 폭넓다.
1.3. 열반( 劣班)
실력별로 반을 나눌 때 내려가는 쪽, 열등반을 말한다. 학교에서 수준별로 이동수업을 할 때 열반에 들게 되면 교사의 수업 참여도부터 상당히 내려간다. 우열반 이동수업을 하는 웬만한 학교라면 열등반의 학습능률 향상 같은 것은 거의 신경쓰지 않기 때문. 간혹 우-중-열반 3단계로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렇게 되면 열반은 사실상 수업 분위기 흐리는 아이들을 위한 격리 수용소나 다름없다(...).초중고에서 수준별 수업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펼치는 주된 논거가 이것이다. 학생들은 학생들대로 스티그마 효과 걸리고,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교수 의욕 내려가고. 수준별 수업을 찬성하는 사람들이 수준별 수업의 장점이라고 내세우는 것도(심지어 수준별 수업을 찬성하는 교사들마저도!) 우반 학생들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다는 이야기 뿐, 열반 학생들의 처우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이야기만 한다.
본인이 열반에 속해 있다면 최대한 빨리 열반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하자. 근묵자흑이라고 열반에서는 그저 면학 분위기가 흐려질뿐더러 추후 본인에게도 아무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교사가 시킨 과제 똑바로 잘 해 오고 본인의 노력과 맞물려 열정적인 태도를 보인다면 일반적으로는 열반에서 벗어나 우반으로 갈 수 있다. 사실 태도나 자세만으로는 바꾸기 힘들고 일단 성적이 돼야 반 이동이 가능하다... 근데 우반은 상위권 강자들의 그들만의 리그지만 중반 정도는 충분히 노력만으로 갈만하다.
물론 열반은 수준에 맞게 기초, 기본 개념의 수업이 주가 되기 때문에 어차피 일반 수업이나 상위권 수업에서 들어봤자 이해가 전혀 안가서 멍만 때리다 오게 되는 하위권 학생들 대상으로 기본을 탄탄히 다질 수 있어 효과가 좋은 게 맞다.[4]
열반을 담당하는 교사들은 주로 신참, 또는 수업 전달력이 다소 떨어지는 인원이 맡는 경우가 많다. 이는 엄밀히 말하면 학생들을 위한 것이 아닌, 교사들을 위한 조치이다. 경험치가 부족한 교사들이 열반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경험을 쌓아가라는 의도에서 이렇게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1]
또는 상하반 내지 A,B반 등.
[2]
중학교는 수,영 모두 이동하는 편이나 고등학교는 문과는 영어만 분반하며, 이과는 수,영 모두 이동하거나 수학만 분반하는 경우가 많다.
[3]
일례로
고승덕이 중학교 때까지는 공부를 굉장히 잘해서 광주, 아니 호남 전체에서 엄청난 수재로 이름을 널리 알렸으나, 당대 전국 최고 명문고인
경기고등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성적이 곤두박칠쳐서 하위권으로 전락한 사례가 있다(물론 학교생활에 적응을 잘 해서 고3 때는 전교 1등을 하는 쾌거를 이뤄내긴 했지만).
[4]
물론 공부 지지리도 안해서 열반 온 애들이 수업에 제대로 참가한다면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