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2000년작 영화에 대한 내용은 플란다스의 개 문서 참고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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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영국 소설가 위다가 쓴 아동 문학. 원제는 A Dog of Flanders로 1872년 Lippincott's Magazine에서 처음 발표하였으며, 단행본은 A Dog of Flanders and Other stories라는 제목으로 출판하였다.벨기에 북부 플란데런의 안트베르펜을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정작 작가인 위다는 영국인이다. 이 작품은 영국이나 미국 등지에서는 수차례 영화화 하는 등 나름 인기를 얻었고 한국, 필리핀, 일본 등지에서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한편 무대가 되었던 벨기에에서는 이만큼 유명하지는 못했는데 벨기에 플란데런에서 읽을 수 있도록 네덜란드어 번역판을 출간한 시기는 1987년이기 때문이다.[1] 한국에서는 육당 최남선이 1912년 "불쌍한 동무"라는 제목으로 번역한 초판이 나왔다.
두 살 때 엄마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 고아가 되었고, 우유팔이로 연명하는 가난한 소년 네로가 동네 대성당에서 페테르 파울 루벤스가 그린 성화를 보고 그림을 그리는 걸 꿈꾸지만, 가난과 편견 때문에 결국 꿈을 이루지 못하고, 간절히 원했던 소원 한 가지만 이루고 얼어 죽었다는 줄거리다. 어린 시절 아이들에게 빈부격차의 괴로움과 배고픈 아이들의 실상을 여실히 알려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5]
2. 배경
19세기 벨기에 북부 플란데런 지방의 안트베르펜과 인접한 호보컨(Hoboken)을 모델로 보고 있다.[6] 위다는 이 작품을 쓰기 전년에 이 마을을 여행한 적이 있다고 하며, 여러 조사 결과 풍차나 아로아의 모델로 보이는 12세 소녀 등이 있었던 것도 밝혀지고 있다.때문에 안트베르펜의 성당 근처에 이를 기념하여 소년과 개의 조각상을 설치해 놓았다. 관련 글.
3. 등장인물
항목 참조.4. 줄거리
벨기에 안트베르펜 교외의 작은 농촌 변두리에 사는 15세 소년 네로(Nello)[7]는 정직한 성품을 지닌 외할아버지 예한 다스(Jehan Daas)와 충직한 늙은 개[8] 파트라셰(Patrasche)[9]와 살고 있었다. 파트라셰는 원래는 철물점 상인의 개였는데, 그에게 심하게 혹사당한 끝에 버려진 것을 예한 다스와 외손자 네로가 거두어 길렀다.네로는 우유 배달 일을 하면서도 언젠가는 1류 화가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으며, 안트베르펜 대성당 중앙 제단을 보고 싶어했다. 17세기의 화가 루벤스가 그린 성화가 전시되어 있는데, 비싼 관람료 때문에 가난하고 돈이 없는 네로는 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네로의 유일한 친구는 부유한 풍차 오두막 집의 외동딸 12세 소녀 아로아(Alois)이다.[10] 안트베르펜 마을 관리 사업가이자 그녀의 부친인 바스 코제츠(Baas Cogez)는 집이 가난한 네로를 좋게 생각하지 않았다. 네로는 도시에서 열리는 회화 콩쿨에 우승하는 것을 목표로 쓰러진 나무에 앉아 있는 미셸(Michel) 할아버지를 그렸으며, 돈이 없는 탓에 도화지도 살 수 없어 대신 널빤지에 목탄으로 그렸다.
네로의 사정은 점점 더 어려워졌다. 새로운 우유 업자에게 일을 빼앗겼고 풍차 오두막의 외부와 곡물 창고가 전소되는 상황이 발생해서 억울하게 방화 누명도 썼다.[11] 게다가 크리스마스를 며칠 앞두고 외할아버지도 세상을 떠난 뒤 크리스마스 전날 집세까지 체납되어 결국 코제츠의 친구이자 욕심 많고 오로지 돈 밖에 모르는 집주인 한스에 의해 오두막에서도 쫓겨났다.[12]
마침 크리스마스 전날은 도시에서 열린 회화 콩쿨의 발표가 있었다. 네로는 여기에 마지막 희망을 걸었지만[13], 결국 낙선되어 그 희망마저도 무너졌다.[14] 이후 마을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달라고 했지만 다들 매몰차게 네로와 파트라셰를 외면했다.
상심한 나머지 눈보라가 몰아치는 길을 걷던 네로는 파트라셰가 지갑을 발견한 것을 본다. 지갑에는 많은 돈이 들어 있었는데, 그것은 코제츠 아저씨의 것이었다. 누구든 돈을 보게 되면 욕심이 생기게 십상이지만, 그는 아로아의 집에 지갑을 전해준 다음 다시 길을 걸었다. 코제츠는 자신의 지갑을 찾지 못해서 크게 상심했다가 귀가해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이건 하늘이 자기에게 내린 벌이라면서 자신이 저지른 심한 처사를 크게 후회한 다음 네로를 찾아서 양자로 받아들이고 성인이 되면 전 재산의 절반을 주고 자신의 딸 아로아와 결혼시킬 것이라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이후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마을 사람들을 모두 초대한 다음 네로를 가족으로 맞아들이겠다고 하자 그 말에 마을 사람들은 모두 기뻐함과 더불어서 네로에게 미안해했다.
네로는 지갑과 함께 파트라슈를 풍차 방앗간에 맡기고 떠난다. 모든 것을 잃고 절망에 빠진 네로는 크리스마스에만 특별히 공개되는 루벤스의 그림을 보려고 성당으로 가지만 어두워서 보이지 않았는데, 마침 구름 사이에서 한 줄기의 달빛이 제단을 비춰서 그의 염원이 실현되었다. 그는 하느님께 감사의 기도를 올렸으며, 파트라슈는 풍차 방앗간에서 뛰쳐나와 성당에서 네로와 재회했다. 그리고 그 둘은 크리스마스 날 추위 속에서 서로 끌어안은 채 눈을 감았다.
크리스마스가 된 이튿날 아침, 성당 관리자가 성당 안에 둘의 동사한 시신을 발견한 것을 시작으로 네로와 파트라슈의 시신이 발견되었다. 콩쿠르에서 네로의 재능을 알아본 저명한 화가가 그를 데려다 제자로 삼아서 키우려고 했지만, 네로의 시신을 보고 이미 늦었다는 사실에 그 화가는 눈물을 흘리며 슬퍼한다.[15] 네로와 파트라슈의 죽음에 코제츠와 아로아, 아로아의 모친, 그리고 한스를 포함한 마을 사람들은 눈물을 흘리면서 크게 슬퍼하고, 자신들의 행동들을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성당의 특별한 허가를 받아 제단 아래[16] 파트라슈와 함께 네로의 장례식을 치렀다.[17]
5. 특징
5.1. 드라마 요소
현대 드라마에서도 종종 나오는 갈등 요소들이 드러나 있다.- 빈부격차: 대단히 가난한 네로의 가족과 지주 계급인 아로아의 가족. 그래도 아로아와 아로아의 모친은 정말 선인이나, 마을 내 최고 권력자라고 할 수 있는 아로아의 부친 코제츠가 유일하게 문제.
- 빈곤으로 인한 좌절: 돈도 없고 가난한 통에 화가로서의 필요한 화구들을 살 수 없어서 그림을 그릴 수 없는 네로. 그래서 대신 목탄으로 그림을 그렸다. 물론 실제로는 목탄 또한 정식 화구 중 하나로 꼽히긴 하지만, 여기서 네로가 쓴 건 말이 목탄이지 걍 숯조각 수준이다. 목탄과 숯은 엄연히 다른 도구로, HB연필로 4B연필 수준의 진하기를 내려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18] 그래도 출품작은 제대로 보고서 평가하는 게 정상인데, 1명을 제외한 심사위원들은 위의 이유로 보지도 않고 난로에 태워버리는 엉터리 심사를 하려고 했다. 참고로 이 대회에서 1등을 한 학생의 이름은 스팬담으로, 1등을 차지한 이유는 고급 종이와 고급 물감으로 그림을 제출했고, 유명한 1류 화가에게 그림 관련 개인지도를 받은 것도 있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스팬담의 부모가 벨기에에서 알아주는 부자였기 때문이다.
- 오로지 재산과 지위로만 사람을 대하는 태도: 엄청나게 가난한 네로를 그저 가난하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증오하고 싫어하고 무시하는 아로아의 부친 코제츠. 그밖에 빈부격차 때문에 높은 사람의 말이라고 코제츠의 말만 확인도 안 하고 무턱대고 맹목적으로 믿어버리고, 일부는 네로를 믿으면서도 코제츠 사장의 비위를 맞추려고 불쌍한 네로를 외면하는 어리석고 비겁하고 치사한 대다수의 마을 어른들. 이후 네로와 파트라슈의 시신을 보고 자신들의 행동에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지만, 때는 너무 늦었다.
- 편견에 의한 대다수의 집단 무시: 네로는 극중에서 아로아와 마을 아이들, 아로아 엄마 이외에는 친분이 깊은 사람이 없다.[19] 네로가 풍차 방앗간 화재로 누명을 뒤집어쓰고 마을 사람들에게 집단따돌림을 당할 때도 아로아와 아로아의 모친, 마름의 아들을 포함한 마을 아이들은 가끔씩 네로를 부모님들 몰래 만나서 위로해주고 끝까지 네로의 결백을 믿어주었다. 하지만 그들의 힘만으로는 네로가 버티는 데는 한계가 있었고, 나중에 모두가 네로가 결백하다는 것을 알았지만, 그 시각에 네로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버린 뒤였다.
- 집주인 한스의 횡포: 네로를 불쌍히 여기면서도 정가보다 집세를 훨씬 비싸게 준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잠시 고민하다가 결국에는 비싼 돈을 선택하고 네로를 쫓아냈다. 판본에 따라 그래도 네로가 불쌍했는지 집주인이 오늘 밤은 자고 내일 아침이나 점심 때까지 떠나달라는 버전도 있다. 뭐 그게 그거지만... 결국 코제츠가 연 파티에서 코제츠가 네로를 왜 쫓아냈냐고 불같이 화낸다.[20] 애니판에서는 나중에 네로를 찾을 때 한스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네로를 찾지만, 이미 지나간 버스.
사실 암울한 배경에서 아로아의 부친은 네로가 풍차 방앗간에 아로아에게 길에서 주웠던 인형을 선물로 주러 왔을 때, 풍차에 불이 났을 때도 알리바이가 뻔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가난하다는 이유와 근처에 있었단 이유만으로 성급하게 방화범으로 몰아버린 상황을 보면[21] 처한 환경이 매우 불우했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아로아의 아버지가 떨어트린 거액의 돈이 든 지갑[22]을 파트라슈에게 주어 돌려보내는 면을 보면 인격적으론 훌륭한 아이였다는 평이 올바르다.
사실 파국의 결정적 역할을 한 화재 사건은 원작과 애니메이션이 좀 다르다. 화재가 일어났다는 점에서는 위다의 원작과 애니판이 공통적이긴 하지만, 위다의 원작에선 그리 큰 사건으로 묘사되지는 않는다. 게다가 원작에서 아로아의 아버지는 보험금까지 받았다.
애니메이션에서는 풍차 상태가 좋지 않자 어디서 듣고 온 카더라 통신으로 부품에 기름을 듬뿍 발라 하룻밤 동안 풍차를 줄창 돌린다. 그런데 부품과의 마찰열로 인하여 불이 났고, 게다가 부품에 발라 놓은 기름 때문에 불도 빠르게 커졌다. 후반부에는 마을에서 풍차기술자이자 마을의 원로 되는 할아버지 노엘이 나타나서 화재 원인은 기어에 쌓인 먼지를 닦지 않고 기름도 치지 않은 채로 잘 돌지도 못하는 풍차를 무리하게 억지로 세게 조여서 돌리다 보니 풍차의 맷돌끼리 마찰이 일어나 불씨가 붙은 것이 화재의 원인이라고 하면서 한스에게 불을 지른 사람은 바로 한스라고 외친다. 그리고 한스한테 누가 네로가 풍차 방앗간에 불을 질렀다는 근거 없는 헛소문을 퍼트렸냐 면서 크게 노했으며, 코제츠도 책임이 있다면서 그들을 크게 꾸짖는다.
참고로 그 노엘 할아버지도 평소에도 네로에게 호의적인 극소수의 착한 마을 어른들 중 한 명이었는데, 풍차 화재가 날 당시에는 일이 있어 잠시 다른 곳에 가 있다가 돌아와서 보니 그 사건을 듣고 상황을 조사해보고 오게 된 것이었다. 그리고 돌아와서 사정을 듣고는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고 그 후에 작업을 엉터리로 대충 해서 화재를 만든 것도 모자라서 네로에게 일방적으로 누명을 씌워버린 코제츠와 마름을 크게 질책한 것이다. 여담으로, 극장판에선 한스가 귀찮으니 나중에 사람을 부르겠다고 그냥 무책임하게 가는 바람에 화재가 생겼다.
거기다 코제츠 사장의 관리인이자 집주인이라 할 수 있던 마름 한스가 자신도 빈부격차 때문에 평소에 네로를 무시했고, 심지어 자신의 아들도 네로와 만날 때마다 가난한 네로와는 절대로 만나지 말라고 심하게 야단쳤는데, 이번 기회에 코제츠 사장의 환심을 사려고 네로가 풍차 방앗간에서 아로아와 만나는 걸 봤으니 네로가 가장 혐의가 확실하다고 불리한 진술을 악의적으로 말해서 네로를 몰아세웠다. 나중에 네로를 찾을 때 한스도 진심으로 뉘우치고 네로를 찾았지만, 늦어도 너무 늦었다.
그때 네로의 또래 친구이자 한스의 어린 아들 앙드레는 왜 죄없는 네로를 모함했냐고 아버지를 탓하며 울면서 네로를 찾아 나선다.[23] 이때 한스는 아들의 질책에 최소한의 양심은 있는지 자기 입으로 가난한 아이라서 싫어했고 코제츠 사장에게 환심을 더 사려고 그랬다고 하지만 사실대로는 차마 말 못하고 괴로운 표정으로 고개만 푹 숙인 채 있었다. 마름의 아들 이외에 역시 끝까지 네로를 믿어줬던 형제였던 네로의 친구인 아이들[24]이 있었는데, 네로를 찾으려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네로의 이름을 부르면서 울며 종을 치던 모습은 이 만화의 안타까운 장면 중 하나.
그림 대회에서 네로는 우승하지 못했다. 네로의 그림이 목판에 숯에 가까운 목탄으로 그려졌다는 게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다. 사실 그림 재료에 대한 제한은 전혀 없었지만, 사실상 물감으로 그린 그림이 아니라고 무시당한 것이다.[25] 그러나 네로의 그림을 보고 네로의 뒤를 봐주려고 했던 유명 화가 아저씨[26]와 자신이 너무 지나치게 네로를 학대하고 가난하다는 이유만으로 편견적으로 대했다는 걸 뉘우치고 달려온 아로아의 아버지가 자신이 무조건 진심으로 잘못했다며 네로를 자신이 직접 돌봐주고 성인이 되면 재산의 절반은 주고 아로아랑 반드시 결혼을 시켜 주겠다고 외치면서 직접 네로를 찾아나서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때 네로는 저체온증과 굶주림으로 인한 체력저하로 이미 고인이 되었다.
조금만 더 견뎌낼 수 있었더라면 이 뒤로는 꽃길만 걸을 수 있었을 것이라는 점에서 더욱 아쉬움을 느끼게 하는 결말이나, 동시에 점점 따라주지 않는 운과 편견과 사회의 잔혹한 현실이 핵탄두나 세균폭탄보다도 개인에게 더 잔혹하고 고통어린 살인을 하는 것이나 다를 바 없는 무형의 무기가 될 수 있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로서 희망이 열매를 맺는 것이 아닌 절망이란 이름의 열매가 맺힌 채 끝을 내버렸다 보니 너무 잔인하고 비참하다는 평가는 모면할 수 없을 테지만, 이 이야기를 끝까지 보면서 기분이 좋았을 시청자들은 사실상 없다. 모질게 살지 못하면 안 된다는 사회의 편견도 볼 수 있고...
그렇다 보니 1975년 후지 TV판 애니메이션을 기준으로 보면 안타깝게 여겨지는 점으로 보통 이런 어려운 삶과 환경에 처한 주인공이 등장하는 대부분의 드라마에서는 이 모든 장벽을 이겨내거나 버텨서 인간승리를 거두어 해피 엔딩으로 이야기의 끝을 맺게 되는 것이 가장 흔하다. 적어도 내일을 살아갈 희망을 얻는 정도는 되는 것이 많지만, 후지TV 애니판에서 네로는 그 어떤 것도 이겨내지 못했다. 전술되었듯 애니메이션에서의 네로는 원작 소설보다도 더 어려진 10대 초반의 어린아이다. 시대적으로 복지제도를 말할 수 있는 그런 상황도 아니었는 데다 부모의 보살핌도 받지 못한 채 고령에 건강이 안 좋고 병세도 악화된 외할아버지와 함께 겨우 살아가다가 유일하게 남은 혈육이던 외할아버지마저 결국 병마를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버리게 되어서 홀로 남게 된 어린이가 저런 고난을 한꺼번에 겪는다면 현실적으로 버틸 수가 없는 것이 당연지사다. 그나마 편견이라도 없었거나 누군가 하루밤만이라도 도움을 주었더라면 조금 더 나은 정도가 아니라 미래가 달라졌을 테지만, 이때의 네로는 극히 일부 사람, 그마저도 친한 친구들 정도를 제외한 주변의 대부분의 어른들에게는 외면 당한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1975년 후지 TV판 애니메이션은 혼자 살아갈 힘도 부족한 어린아이가 갖은 시련에 시달리면서도 희망을 붙잡다 결국 삶을 더는 이어갈 자신이 없어 포기한, 비참하고 씁쓸한 이야기가 되었다.[27]
참고로 마지막회에서 네로가 루벤스의 그림을 보았을 때 흘러나왔던 곡은 프란츠 슈베르트의 아베 마리아이고, 네로가 천사들에 이끌려 하늘로 올라간 마지막 장면에서 삽입된 곡은 Nearer, My God, to Thee으로, 국내에서는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제목으로 찬송가 338장으로 수록된 곡이다. 이 곡은 비록 크리스천이 아니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한 낯익은 곡. 영화 타이타닉에서 침몰하는 배에서 현악 4중주로 연주되던 곡도 바로 이 곡이다.
아이러니한 건 네로가 그토록 보길 원했던 그 그림을 그린 루벤스는 네로와는 달리 죽을 때까지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잘 살았다는 거다. 애니 기준으로는 화가가 네로를 거둬주러 왔다고 말하는 장면에서 이 아이는 루벤스의 뒤를 이은 화가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한 게 나와서 오버랩 된다.
극장판에서는 아로아가 어른이 되어서는 수녀가 되어 고아들을 돌보는 장면이 등장하는 것으로 내용이 시작되며, 엔딩 크래딧이 올라오면서 When I Cry라는 노래가 나오는데, 가사를 보면서 들으면 네로가 죽은 이후에 아로아가 어떠한 심경이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가 있다.
6. 평가
6.1. 비판
원작은 유럽에서 꽤 비판을 받는 소설이란 주장이 존재하며, 그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다.특히 유럽권에서 외면받은 이유 중 하나는 당대 최고 잘나가던 황금시대를 영위하던 나라들의 이면은 곪아터져있다는 것을 애써 부정한 부분도 있다. 현대에 들어서 다시 알려진 것도 양차대전을 겪고 68혁명 이후 사회복지, 빈부격차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생긴 것도 있을 것이다.
- 시바 료타로는 기행 문집 네덜란드 기행에서 플란더스의 개를 언급했다. 이에 따르면 19세기 말에는 연소자의 자립을 재촉하는 분위기가 강했으며, "15살이나 돼서 그냥 침체되어 죽어갈 수 있는가, 왜 용감하게 자신의 인생을 열려고 하지 않는가?"하는 비판이 있었다고 한다.
- 실제로 원작의 네로는 16살 정도의 청소년으로 설정되어 있는데, 당시 서구 사회에서는 자립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불가능하지는 않은 나이였다. 그런데도 젊은이가 절망에 빠진 나머지 사실상의 자살을 선택하는 것은 진취적이라고 보기 어려운 결말이며, 교훈적이지도 않다.
- 벨기에: 더욱이 플랑드르( 플란데런) 지역 벨기에의 사람들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이렇게 비정하단 말이냐!"라면서 플랜더스의 개에 대해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하도 일본인들의 유별난 플랜더스의 개 사랑을 의아하게 여긴 벨기에 다큐멘터리 감독이 어떻게 이 무명의 이야기가 일본에서 히트쳤나를 파헤친 다큐멘터리 "Patrasche, a Dog of Flanders - Made in Japan"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서 감독은 "유럽의 가치관에서 이 이야기는 약자의 죽음으로 밖에 비치지 않았다"라는 설을 들었다. 그리고 주로 일본 관광객이 오니까 당연히 벨기에에선 플란더스의 개 관련 상품이나 건물을 만들기도 했으며, 심지어 네로가 소원하던 그림을 본 후 사망한 장소로 유명한 안트베르펜 대성당에서는 네로와 파트라슈 동상을 세우기까지 했다. 다만 이 동상의 경우 현재는 사라진 상태다. 대신 성당 앞 바닥에 생을 마감하는 네로와 파트라슈 모습의 조각이 있다.
- 미국: 반면에 미국에서는 벨기에와는 다르게 나름대로 인기가 있던 작품이었는지 5차례씩이나 영화로 제작되었다.(1914, 1924, 1935, 1960, 1999) 그렇지만 결말이 어린이들이 보기에 너무 암울해서인지 출판사의 의향에 따라서 네로와 파트라슈가 성당에서 죽지 않거나, 네로의 아버지가 나타나는 등의 해피 엔딩으로 수정이 가해졌다고 한다.
- 동양권: 분명 서양작가가 쓴 소설인데 이상하리만치 동양권의 감수성에 더 맞는다. 마음은 더할 나위없이 착한 주인공이 비정한 세상에서 잘 해보려고 노력하다가 가난과 비천한 신분으로 인해 결국 좌절한다는 줄거리 자체가 동양권에 더 잘 맞는다고 볼 수 있다. 유럽보다 동양 쪽에 인기가 훨씬 높은 이유가 이 때문인 듯.[28]
- 주인공인 네로에게도 유럽권에서는 별로 좋은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는데 그쪽 평가로는 전형적인 꿈만 많은 소년. 동양에서는 '가난한 선비'라는 인물상이 하나의 이상형이 되어 있어서 네로의 캐릭터가 '가난한 생활환경 밑에서도 꿈과 희망을 가지고 있는 아이'로 쉽게 받아들여졌지만. 사실 서양 쪽에서 유명한 소설의 설정과 동양 쪽에서 유명한 애니메이션판의 설정이 상당히 다르다. 서양 쪽에서도 이제 10살 어린애가 어른도 견디기 힘든 모진 풍파를 겪다가 얼어죽었다고 한다면 누구나 동정할 것이다.
6.2. 반론
위의 비판론 떡밥은 인터넷상에서 특정 계기로 유행하게 된 일종의 밈인 면이 크고[29], 실제 유럽 사람들의 정서를 대변하고 있다고 보기도 힘드므로 전적으로 믿지는 말길 바란다. 실제로 위에 제기된 주장들에도 상당히 편파적인 주장들이 많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실제로 서양 사람들도 우리 이렇게 생각한 적 없는데 누구 맘대로 이렇게 분석했냐는 반응들을 보이는 것을 찾아볼 수 있다. 애초에 저러한 떡밥 자체가 상술한 일본 애니판의 설정변경[30]을 "서양인들은 동양인들과 아예 다른 사고방식을 가졌을 것"이란 옥시덴탈리즘적 편견에 기반해서 어설프게 해석했기 때문이다.- 플랜더스의 개 자체는 어디까지나 영국인이 영어로 쓴 소설이었기 때문에 벨기에 사람들이 몰랐던 거지, 의도적으로 싫어했다고 보기는 힘들다. 미국에서도 유행한 이유 역시 마찬가지이며 딱히 소설 자체가 미국에서 특별한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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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예술가 상은 서양에도 존재한다. 배가 고파서 물감을 짜먹었다는
빈센트 반 고흐가 예시다. 21세기에도
DC Showcase - Death에서처럼 인정박지 못한 예술가가 매체에서 종종 등장한다. 예나 지금이나 예술가들은 미켈란젤로나 피카소처럼 당대에 대가로 인정받아 고용주나 의뢰인에게 호통도 쳐가면서 당당히 살 수 있는 소수를 제외하면 가난
혹은 마감에 찌들어 사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20~21세기 들어 복지 개념이 강화되고 인터넷을 통해 수상하게 돈이 많은 다수의 후원자와 쉽게 접촉할 수 있게 되어 상황이 좀 나아진 거지, 고흐나 고갱 시기에는 아무리 현 시대에 거장이라 칭송받는다 한들 생전에 인정받지 못한 예술가의 삶은 글자 그대로 고난이었다.
- 10대 초반 정도면 당시 서구권에서도 완전히 자립하기에는 곤란한 나이로 보았다. 당장 유럽 국가에서 아동복지가 좋아지자 마자 성인의 기준이 18세로 확 올라간 것 자체가 그 증거이다. 당시 10대 청소년의 자립심 어쩌고를 개인주의와 진취적 사고로 본다면 이런 개념은 유럽에서도 근대 이후에 등장했고 농촌일수록 퍼지는 것도 느렸다. 애초 풍차에서 화재가 난 후 네로에게 우호적이었던 이들은 그 어린 애가 혼자서 어떻게 살 수 있겠냐고 걱정했다.
- 그리고 작 중에서는 네로가 돈을 벌지 못하고 불행해지는 게 마을 사람들의 텃세와 괴롭힘 때문이라는 게 분명하게 묘사된다. 작은 사회인 마을을 떠나도 고아인 네로가 후견인 없이 경제적 곤궁을 해결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저 시절 아동 노동자들의 복지 환경과 수명을 생가하면 더욱 그렇다.
- 작가인 위다 역시 말년에 빈궁과 질병에 시달리긴 했지만, 이건 그녀가 돈 관리를 제대로 못한 탓이 크다. 단적으로 일주일에 무려 200파운드 이상의 생활비를 사용했고, 1874년부터 이주한 이탈리아에서는 비싼 옷을 입고 다니고 말과 개를 기를 수 있는 커다란 저택에서 사는 등, 여러모로 돈 관리를 제대로 못한 채 재산을 탕진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서구권에서도 아동복지에 본격적으로 신경을 쓴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다. 그로부터 설립된 단체가 바로 유니세프이다. 자세한 건 항목을 참조 바란다.
사실 위와 같은 비판론이 나오게 된 배경에는 플랜더스의 개 작품 자체가 서양보다는 동아시아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는 점이 크게 작용한다. 이 작품은 1908년 혼다 마쓰지로라는 일본 외교관이 뉴욕에서 처음 읽고 일본에 보내 처음 번역된 후, # 일본, 한국, 필리핀 등 동아시아 지역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1975년 후지 TV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으로 또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이 작품에 대해 갖고 있는 이미지에는 1975년 애니메이션작의 영향이 크다고 할 수 있다.[31]
7. 미디어 믹스
1935년작이 최초의 유성영화 판이다. 앞서 세 차례의 무성영화화가 있었다. 개 이름이 리오(Leo)로 변경됐으며, 개 배우 라이트닝(Lightning)이 연기했다.1959년작 20세기 폭스 제작의 플랜더스의 개 유튜브 영상
7.1. 애니메이션
자세한 내용은 플랜더스의 개/애니메이션 문서 참고하십시오.8. 패러디
내용이 밝은 듯하면서도 엔딩이 매우 비극적이기 때문에 여러 매체에서 자주 패러디된다. 물론 웃기게도 패러디되는 경우도 많다.- 고병규가 그린 2컷 만화 패러디에서 넬로가 그림을 너무 못그려서 보고 있던 파트라슈가 울면서 '차라리 내가 그릴 테니 네가 수레 끌어!'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개그 패러디라지만 진짜로 파트라슈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고 가정하면 네로는 파트라슈를 "그림을 그리는 천재견" 으로 홍보하고 그림을 팔아서 떼돈을 벌 수도 있었을 것이다(...).
- 굽시니스트의 본격 제2차 세계대전 만화에서는 네덜란드를 침공하는 나치군이 플랜더스의 개의 오프닝을 부르며 행진하는 모습을 바라보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주인공 네로와 파트라슈는 더러운 나치놈들, 레지스탕스가 되어 쳐죽여주마 하며 벼르는 네로와 크르릉 하며 적대감을 드러내는 파트라슈로 패러디 되었다.
- 박살천사 도쿠로 애니판에서는 무지무지 흉악한 동화(?)로 변질되었다. 개가 주인이고 네로가 노예다.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링크(약하지만 후방 주의) 인터넷 짤방으로 쓰이기도 했다.
- 대항해시대 온라인에서는 아예 루벤스에 대한 퀘스트를 하면서 플랜더스의 개 스토리를 집어넣어 버렸다.
- 이매진 애니메에서는 성당의 그림을 도둑맞아서 그 그림을 찾아 네로와 파트라슈의 새로운 모험이 시작한다는 내용으로 결말이 뒤집히게 된다.
- 월광조례에서는 겟코의 말에 감명을 받은 네로가 코제츠의 지갑에 있던 돈으로 굶어죽지 않게 된다. 그리고 화가로서 살았는지 교회에 그림전시도 하고 그림 심사위원도 되며 해피엔딩.
- 와탕카에서는 제목의 의미가 달라서, 플랜더스의 개가 파트라슈가 아니라 네로를 가리킨다. 술버릇이 나빠서 붙은 별명이라고.
- 실질객관동화에서는 파트라슈와 네로가 원작처럼 죽기 전에 루벤스의 그림을 보기 위해 커튼을 펼치는데, 때마침 성당에서 루벤스 전시회가 끝나고 르네 마그리트나 피카소, 베이컨 등의 근현대 거장전을 하는 바람에 커튼을 여는 족족 그로테스크한 그림이 터져나오고, 네로는 나 같은 거렁뱅이는 기분 좋게 죽지도 못한다며 파트라슈와 함께 강하게 살자면서, 분노로 살아갈 의욕을 불태우며 낙농업계의 일인자인 '목장왕'이 되는 해피엔딩으로 끝난다.[32]
- 가치무치 팬티 레슬링 버전도 있다. 제목은 마란더즈의 버터개 #
- 크레용 신짱에서 노하라 신노스케가 시로와 가출을 하는 에피소드가 있다. 그런데 가출을 했던 때가 겨울이었고, 갈곳이 없는 신짱과 시로는 가게앞에 붙어있는 하와이 여행 포스터를 보며 얼어죽는 것으로 패러디가 되었다. 사실 얼어죽는 건 그저 시로의 망상이었다.
- 2013년 3월 18일 시작한 SK텔레콤의 LTE 캠페인 TV광고-테트리스 편에서 오프닝 멜로디가 쓰였다.
- 제목학원에서는 네로 짤방만 나오면 할아버지에 대한 패드립 드립들만 나오는 통에 패륜아의 상징이 되어버렸다.
- 네로가 죽은 후 네로가 살던 마을은 대천사[34]의 신벌을 받아서 멸망했다는 2차 창작이 있다.[35] 진 플랜더스의 개 황금의 검
- 실제 역사와 엮어서, 할아버지와 파트라슈의 죽음과 마을 사람들의 박해에 흑화한 네로가 훗날 나치 부역자가 되어 플랜더스 지방에 복수를 하러 돌아왔다는 2차 창작도 있다. 만화 1 만화 2 소설 1 소설 2 사실 작품의 배경연대는 1870년대 정도이므로 제2차 세계 대전 시기까지 네로가 살아있었다면 청년이 아니라 필리프 페탱 같은[36] 70~80대 노인이 되어야 한다. 시대적 고증을 따진다면 제3제국보다는 제2제국의 벨기에 학살이 배경이 되어야겠지만, 아무래도 벨기에 학살보다는 '나치'의 임팩트가 너무 크기 때문에 이쪽으로 굳어졌다. 또 다른 2차 창작에선 나치가 된 네로의 캐릭터를 한스 란다로 패러디해 영화 속 우유를 대접받는 씬을 그대로 재현한 만화도 있다.
- 으쌰으쌰 우비소년에서 외계인의 거짓 회상에서도 나오는데 그가 원작처럼 가족처럼 대해주고 그를 위해서 같이 가지만 여기서는 주인이랑 안 죽고 쥐약을 잘못먹고 동물병원이 아니라 산부인과에 가는 바람에 동물병원에 가는건 늦어서 숨을 거두고 만다.[스포일러]
9. 여담
- 종종 파트라슈의 개라는 제목으로 나오기도 한다.
-
“플란다스의 개”에 얽힌, 웃을 수 없는 비극적인 이야기:
위의 '비판' 문단에서 소개되고 '반론' 문단에서 반박된 옥시덴탈리즘적 해석을 소개하고 있는 글이다.플란다스의 개를 일본에서 발견하고 벨기에에 역수입한 얀 코르텔에 관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다루고 있다.
-
파트라슈의 나라답게 벨기에는 개를 수송용으로 많이 부려먹었다. 1차 세계대전 때도 개들은 당시 무거운 수랭식 기관총의 운송을 맡았다.
-
1890년, 개수레에서 우유를 파는 소녀. 벨기에에서는 이전부터 목축견이나 수레를 끄는 등 작업용으로 개를 이용하였다. 애견가인 원작자 위다는 이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 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주인공 나츠키 스바루가 백경 토벌전에서 백경 출현 시간에 맞춰놓은 휴대폰 알람음이 플랜더스의 개 애니메이션 오프닝 곡이다.
-
대형견 입마개 희대의 난제 -
파트라슈에게
입마개를 씌워야 하느냐 말아야 하느냐 라는 내용의 유머글로써 '파트라슈는 사람에게 큰 위협이 되는 대형견이므로 입마개를 해야 한다' 라는 원론적인 입장과 '(저기 동네들 대다수가 쓰레기이므로) 파트라슈가 저기에 사는 동네 사람들은 물어 죽여도 괜찮다' 라는
명답주장을 보여주며 보는 이에게 선택을 시키는 형식의 유머글이다.
* 1912년
최남선이 "불상(쌍)한 동무"라는 제목으로 최초의 한글 번역판을 출간했다.[39] 참고로 여기서 네로는 "기남이", 예한 다스는 "조 선달", 파트라슈는 "바둑이", 아로아는 "애경이"라는 향토색 넘치는(?) 이름으로 개명되었다. 일본에서는 1908년에 번역, 출판하였는데 이때도 네로는 키요시, 아로아는 아야코 등으로 일본식 이름으로 개명한 번역이었다.
- 미야자키 하야오는 1975년작 플랜더스의 개를 두고 시청률은 좋았지만 쓰레기 같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고 평했다. 어린 소년이 현실에 짓밟히다 아예 목숨을 잃는 것으로 끝나는 스토리를 좋아할 리 없는 양반이니 당연한 평가.
- 철물점 상인은 원작에서도 그리 질이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특히 애니메이션에서는 현실이라면 정말로 상종 못하고 가족이고 이웃이고 가까운 주변 사람들도 다 떠나가버릴 수준의 희대의 인간 말종으로 묘사하는데, 혹사당하는 파트라셰에게 물을 주는 네로를 발로 걷어차고, 자기가 실컷 혹사시켜놓고 버린 파트라셰를 주워다 그렇게 돌봐준 것에 반성은 못할 망정 도리어 개값을 뜯어가는 미친 짓을 하는 인면수심이다. 이후 술집에서 다른 이들과 싸움이 붙었다가 맞아 죽었다는 후일담이 있다.
[1]
관련 글
[2]
원작에 있는 철자대로 읽으면 넬로(Nello)가 맞으나 일본산 애니메이션을 국내 방송사가 번역하면서 영상 매체의 파급력까지 겹쳐 네로로 굳어져 버렸다. 하지만 1980년에 나온 국민서관 판, 1991년에 나온 계몽사 판 플란더스의 개에서는 넬로라고 나온 바 있으며, 비교적 근래의 번역판인 비룡소 판에서는 원어 발음과 가깝게 넬로로 번역되었다. 코제츠와 아로아도 원래는
프랑스어식 이름이므로 코제(Cogez)와 알루아(Alois) 정도로 옮기는 것이 적절하다. 넬로는 애칭이며 본명은 니콜라스 또는 니콜라. 네덜란드어로는 Nicolaas, Nicolaes 영어, 프랑스어로는 Nicolas. 작중에서는 a little rosy, fairly hair, dark-eyed child(혈색 좋고 풍성한 머리칼을 가진 검은색 눈을 가진 아이)로 묘사하고 있다.
[3]
Patrasche, 사실 배경이
플란데런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파트라스허 정도로 읽어야 하지만('sch'가 독일어와 달리 스흐 비슷하게 소리난다) 영국인이 영어로 쓴 소설인지라 딱히 상관은 없는 듯.
[4]
벨기에 북부 지역 전체를 플란데런으로 인식하기 시작한 때는 플람스 운동이 발생한 1840년대로 추정된다.
[5]
하지만 이런 현실의 비참함을 너무 어릴 때 알리는 것은 자칫
동심 파괴가 될 수도 있다.
[6]
해당 소설이 쓰여진 시기인 1872년은 북부 지역의 언어 차별에 반대하는 플람스 운동이 발생한 지 약 30년 밖에 안된 때다. 또한 19세기 중반의 벨기에는 북부지역보다 남부지역이 더 잘살았고 북부지역은 경기불황이 겹쳐 힘든 시기였다. 네덜란드어가 프랑스어와 대등한 법적 지위를 얻은 때는 1898년이며 오늘날에 보이는 남북부 경제 격차는 두 지역의 경제가 역전된 1960년대 이후의 일이다.
[7]
넬로가 더 맞는 말이라서 국민서관판 플랜더스의 개에선 이미 70년대에 넬로라는 이름을 표기하기도 했다.
[8]
네로와 나이가 비슷하다고 하는데, 이 정도면 이미 살만큼 산
노견이다.
[9]
이 이름은
요절한 네로의 모친(외할아버지 다스의 딸)의 미들네임을 딴 것이라고 한다.
[10]
위다의 영어
원문에는 'Alois'로 표기하나 이는
독일어식의 남성명 표기로 주로 쓰인다.
벨기에에서 쓰이는
프랑스어식의 여성명 표기는 알로이즈(Aloïse)이다.
[11]
일부 각색판에서는 사람들은 네로가 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정확히 알고는 있지만 코제츠의 명령을 어기면 마을에서 추방당할지도 모른다고 했다. 왜냐 하면 마을 사람들은 모두 코제츠의 땅에서 일했으며, 코제츠의 명령을 어기면 피해를 당할 수도 있었기 때문. 그래도 일부 극소수의 사람들은 네로를 끝까지 믿어주었으며, 외할아버지 다스의 장례식도 치러주고 코제츠의 선동에 넘어가 네로를 냉대한 마을 사람들을 지적하며 네로를 돌봐주었다.
[12]
판본에 따라서는 이 한스라는 작자의 선동으로 네로가 억울하게 방화 누명을 쓰는 걸로 나오기도 한다.
[13]
1등을 하면 200굴덴이라는 거액을 상금으로 받을 수 있었다.
[14]
이 역시 일부 각색판에서는 원래는 네로가 1등이었지만 결과가 와전되어 낙선으로 알려졌다는 내용도 존재하며, 다른 일부 각색판에선 한 심사위원 화가가 네로의 그림을 1등으로 뽑으려고 했지만 다른 심사위원 화가들이 반대했다고 했다. 또다른 각색판에선 한 화가(이후 네로를 찾아다니는 그 화가다.)가 네로의 그림을 1등으로 뽑으려고 했는데, 본인의 실수로 다른 그림이 뽑혔다는 내용도 있으며, 미술대회를 개최한 한 부자가 자기 아들을 1등으로 뽑아달라고 부탁했다는 내용과 심사위원 화가들이 네로의 그림이 너무나 뛰어나서 그 그림을 뽑을려고 했고, 발표 마지막 날까지 입상작을 놓고 고민하다 끝내 네로가 모르는 아이의 이름이라서 결국 네로를 찾는 그 화가가 부잣집 도련님을 대신 입상자로 결정해 버렸고, 이후 자신의 경솔한 결정을 부끄럽게 여기며 크게 후회한다는 내용 역시 존재한다.
[15]
발표 날에 하루 종일 네로를 찾아다녔지만, 네로는 이미 한스한테 쫓겨나 집도 절도 없는 상태로 변두리를 헤매고 있는 상태였다. 또 네로가 집에서 쫓겨났단 사실을 안 코제츠는 한스에게 불같이 화를 냈다. 한스가 네로를 쫓아내도록 부추긴 장본인이 코제츠 본인이라 한스에게 화내지도 못했다는 각색과 파티에서 한스가 그들을 내쫓았다는 말을 부끄러워서 하지 못했다는 각색도 있다.
[16]
서구권에서 성당 바닥에 묻히는 건 상당한 영광이다. 개까지 제단 아래에 묻어준다는 건 매우 파격적인 일인 셈.
[17]
일부 각색판에선 코제츠와 마을 사람들이 '어리석은 사람들에게 정직과 선행을 가르쳐 준 소년과 그 친구이자 가족 파트라슈 여기에 잠들다'라고 적힌 비석을 세워준다는 버전도 있다.
[18]
화구용으로 쓰이는 목탄은 버드나무 가지를 태워서 만든다. 네로가 쓴 건 땔감에서 나온 걍 숯조각.
[19]
굳이 있다면 미셸 아저씨 등 더 없는 것은 아니지만, 네로에게 직접적인 도움은 되진 못했다.
[20]
애니에서는 조금 달라서 한스에게 경솔하게 네로를 범인으로 몰았다며 화를 내긴 했지만, 본인도 이 점에서는 다를 바가 없었기에(...) 그냥 한마디 하고 말았다. 본인 자신도 자책한 것은 덤.
[21]
애니에서 대놓고 아로아가 알리바이로 제시한 인형 따위는 신경도 안 쓰고 마구 대한다. 진정으로 진지하게 범인을 생각해보았는가를 묻지 않을 수가 없는 대목이다. 어린이가 일부러 방화를 저질렀다는 그 자체부터가 말이 안 되고, 그 동안 네로를 보아왔을 텐데도 마치 모르는 사람에 대한 편견 마냥 대한다.
[22]
본인이 나간 콩쿨에서 우승하면 받을 수 있던 돈의 10배에 달했다!
[23]
앙드레는 아버지 한스와 달리 마음씨가 좋은 아이라서 네로가 누명을 쓰고 외면당할 때도 네로의 결백을 끝까지 진심으로 믿어준 마을 친구들 중 한 명이었다. 보통의 매체에서는 이런 아이가
부전자전으로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재미있는 부분.
[24]
이름은 각각 조르주와 폴. 조르주가 형이고, 폴이 동생이다.
[25]
애니에서는 네로에게 우호적이었던 화가도 인정할 만큼 1등작도 우수한 작품이었으며, 모두 동일하게 목탄으로 그린 그림으로 나왔지만, 한스가 잘 사는 집 아이니 1등하는 게 당연했다고 말한 것을 보면 피장파장이다.
[26]
네로의 그림이 목판에 목탄으로 그려져 심사에도 못 나가고 이딴 게 그림이라 할 수 있냐며 깎아내리고 무시하기나 하는 속좁고 어리석은 대다수 심사위원들에 의해 소각당할 상황에 처했을 때 유일하게 그 작품의 진가를 알아보고 네로를 꼭 자신이 키워주겠다며 네로를 찾아나섰다.
[27]
더욱이 무조건적으로 네로를 배척한 코제츠와 한스, 그리고 그들의 눈치나 보던 멍청한 어른들에게도
끝까지 친절함을 잃지 않았던 네로는 극과 극을 달리는지라 비교거리가 된다. 이 점에 관련해서는 코제츠가 나중에 잃어버린 돈을 네로가 찾아줬다는 것을 알자 본인이 그 아이를 너무 심하게 대했는데 그런데도 돈을 돌려줬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강조되었다.
[28]
특히 이역만리 조선 쪽에서 큰 인기를 얻었는데, 식민 지배 상황으로 가난하고 척박해진 땅에서 착취를 당하고 살았던 당시 조선인들에게 크게 와닿는 점이 있었을 것이다.
[29]
위키백과 등에도 실려 있다.
[30]
사실 설정변경 자체도 마개조라 보기는 어렵다.
[31]
원작의 배경 벨기에에서 뒤늦게 이 작품을 알게 된 것도 애니메이션의 힘이 컸다.
[32]
사족으로 베도판에서는 마지막에 '그렇다고 합니다'라고 말하는 두 남자들이 작가가 현대 미술을 배우는데 이런 내용 괜찮냐고 교수에게 신고하다가 작가에게 얻어맞는다. 정식판에서는 잘렸다.
[33]
바람이 분다에서 나오코 역할을 맡았다.
[34]
성 미카엘.
[35]
해당 글을 번역해 보면 엄청난 한파가 몰아쳤고 시람들은 뭐 하나 제대로 먹지 못하면서 끔찍한 고통에 시달렸다고 한다. 한파와 전염병으로 인해 몰살 당한듯. 유일하게 아로아만이 미카엘의 인도를 받아 구원 받았다.
[36]
참고로 페탱 원수가 1856년 생으로 이 작품의 원작이 발표된 1872년에 16세였으니, 원작에서 15세였던 원작 네로의 나이와 얼추 비슷하다. 후지 TV판 애니메이션으로 따져도 1872년에 10세였으면 1862년생이 되는 것이니, 제2차 세계 대전 시기까지 생존했다고 치면 네로가 70대 후반의 노인이 되는 것은 매한가지이다.
[스포일러]
사실 모두 낚시였다. 도망가기 위해서 컵과 신문에 있는
휴지광고에서 파트라슈가 존재하지 않는 동물이었으며 그걸 생각내고 지어낸 이야기였던 셈.
[38]
로빙화는 부모가 돼지까지 팔아 치료했는데도 네로 포지션의 고아명이 사망한다. 대부분 교사들이 코제츠 포지션의 임지주에게 아부하기 위해서 임지주의 아들 임지홍의 그림이 대회에 나가는걸 월권행위를 해서 강행했고 실망한 미술선생은 자진으로 전근가면서도 고아명의 그림 한장을 가지고 국제대회에 출품시켜 1위 입상해 고아명의재능을 세상에 알리지만 고아명은 이미 죽었고 가족들은 이런 상이 다 무슨소용이냐며 고아명의 무덤에 상을 태워버리는 것으로 끝을 맺는다.
[39]
이외에도 최남선은
레 미제라블을
너 참 불쌍타라는 제목으로 번역한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