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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 JJANG: The Young Bo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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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학원액션물, 사회고발 |
작가 |
스토리: 김태관(1~9권), 임재원(10권~) 작화: 임재원 |
출판사 | 대원씨아이 |
연재처 | 주간 소년 챔프 |
레이블 | |
연재 기간 | 1996. 00. 00. ~ 2014. 07. 15. |
단행본 권수 | 74권 (2014. 09. 30. 完)[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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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임재원이 집필한 학원액션만화.[2][3] 격주간 코믹 챔프에서 연재해왔고[4]단행본은 대원씨아이에서 발매했다. 2014년 7월 15일에 발매된 코믹 챔프 2014년 15호의 마지막회를 끝으로 연재 종료되었고 단행본은 74권으로 완결되었다.1996년 연재를 시작한 이래 2014년 완결을 내면서 연재 중인 한국 만화로는 정말 드물게 장수했다.[5] 18년의 연재기간 동안 단행본은 70권 이상을 냈으며 대여점과 스캔본 콤보로 몰락 직전인 한국 출판만화계에서 이 정도면 열혈강호와 나란히 독보적인 위치라 할 수 있다. 특히 인기의 전성기였던 칠악야차 편 & 짱 1부 마지막편(발매시기는 2003~2005년 초반)때는 소년만화 구독률 1위를 차지하였을 정도로 막강한 인기를 자랑했다. 현재는 그 자리가 원피스, 나루토, 블리치로 옮겨졌다는 것을 생각하면 격세지감이라 봐도 무방하다. 그러나 짱 2부 초반 40권대 초중반은 학원폭력물의 연장선으로 사회의 부조리를 역설하는 내용(청소년 원조교제나 한국의 만화시장 현실 비판)을 많이 넣어서인지 구독률을 꽤나 깎아 먹었다. 리즈시절 만큼은 아니지만 5위권 이내에 다시 들기 시작한 건 민주연합 결성과 막강한 포스를 자랑하는 김철수의 등장부터다. 전체 판매부수는 2~300만부수로 추정되고 있다.
동시대 국내 만화 중 열혈강호와 함께 최고의 인기를 누린 작품으로, 주간 소년 챔프에서도 최대 인기작이었기에 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명절 특집호에서는 비록 조잡하긴하나 게임도 제작해 부록 CD를 배포했을 정도다.[6][7] 제목이 같은 영화도 있으나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이 만화와의 공통점은 없다. 열혈강호의 경우 현재 짱과 비슷한 권수를 연재하고 있긴 한데 완결된 짱과는 달리 아직 연재중이다. 단행본 만화의 르네상스였던 90년대 부터 그나마 활발했던 2000년대 중반을 지나쳐 완전히 사장된 2010년대를 관통하는 한국 출판 만화의 자존심이라 칭할 수 있는 작품이다.
2. 특징
작가가 인천 출신이기 때문에[8] 인천이 주무대이며,[9] 그러다 보니 작중 배경으로 등장하는 장소들도 수봉공원, 월미도, 화도진 공원, 인천상륙작전 기념관, 소래포구 등 전부 실제 인천에 있는 장소들이다. 그리고 등장인물들이 다니는 가좌고, 대건고, 제물포고, 서인천고 등의 학교들도 전부 실제 인천에 있는 학교들이다.[10] 물론 내용이 내용인지라 "인천 홍보에 도움이 된다"라는 옹호와 "인천을 허구헌날 쌈질이나 하는 도시로 만들 셈이냐"라는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오죽하면 어디 가서 인천 출신이라고 말하면 "인천에 진짜 인천연합이 있냐?"라는 질문이 나온다는 농담 아닌 농담이 있을 정도.임재원의 경우 인천대건고등학교 출신으로 대건고가 모교인 테리의 등장에 꽤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작중에 나오는 대건고의 위치는 현재 대건고가 옮기기 전의 위치다. 현재 배경에서 대건 짱인 장창식은 연수구로 이전한 대건고를 다니고 있다. 주인공 현상태의 소속인 우상고등학교는 인천 남구 주안동에 위치한 인천고등학교가 모델이다. 야구로 유명한 그 인천고 맞다. 교문이나 건물모양 등이 만화와 완전히 똑같다. 다만 인천고등학교는 남녀공학이 아니며(!), 작품 내에서 목재 바닥으로 묘사되는 것과 달리 콘크리트 바닥이고, 교복 또한 깃이 선 차이나풍 교복이 아니라 평범한 양복 스타일이다.[11] 게다가 기본적으로 면학분위기가 잘 잡혀있는 편이라서 불량서클이라든지 학년별 패싸움 같은 건 상상하기 힘들다.
2.1. 훌륭한 액션 신
짱의 액션 신은 그 완성도가 당대의 학원액션물과는 차원이 다른 수준이다. 짱과 동시기에 연재되었던 굵직한 학원액션물을 꼽아보자면 체인지가이와 니나잘해 정도인데, 체인지가이는 인체 비례나 타격의 임팩트는 잘 살리는 편이지만 인물들의 액션이 컷에서 컷으로 넘어가는 동안 시점이 이리저리 튀는 경우가 많다. 뿐만 아니라 분명히 왼발 돌려차기를 하면서 회전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뜬금없이 바로 다음 장면에선 회전하는 방향 반대로 펀치를 휘두르는 등, 액션이 물 흐르듯 이어진다기 보단 멋진 타격 장면을 컷 별로 나열한 듯한 느낌을 준다. 니나잘해의 경우는 더욱 심각한데, 이쪽은 액션이 전혀 역동적이지 않아서 발차기를 하면 발을 들어올리는 걸로 보이고 펀치를 날리면 팔을 펴는 걸로 보이는 수준이다.반면 짱의 경우, 액션 영화의 장면을 그대로 쫓는 듯 입체적이고 자연스러운 전개로 싸움이 진행된다. 감각적이고 독창적인 구도가 인상적이며, 특히 실제 액션 배우가 자신의 액션을 그림으로 묘사한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캐릭터들의 액션들이 구체적인 흐름을 보여준다. 이러한 특징을 가장 잘 보여준 캐릭터가 바로 김민규인데, 현상태를 두들겨 패는 장면을 보면 컷과 컷 간의 연결성이 매우 뛰어나서 그림임에도 불구하고 그 움직임이 마치 애니메이션처럼 손쉽게 연상이 될 정도다. 액션만화 계의 레전드, 드래곤볼도 그렇게 유명해진 데엔 독창적인 설정 때문도 있었지만 액션의 흐름이 너무도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었기 때문이다. 짱은 그러한 액션만화 고유의 재미를 가장 잘 살려낸 만화라 할 수 있다.
일반 학원 폭력물에 비해 꽤 특이한 점이라면 주인공이 이미 꽤나 이름이 알려진 유명한 써클에 가입한다는 것. 보통 이런 만화에서는 주인공이 뛰어난 실력 덕분에 이런저런 가입 권유를 받지만 외로운 늑대 스타일이라 권유를 거절하거나, 스스로 써클을 만드는 경우가 대부분(예: 크로우즈)이란 걸 생각하면 꽤나 참신하다고 할 수도 있다.
2.2. 현실적인 싸움 레벨 설정 및 사회 투영
다른 학원액션물과는 달리 나름대로의 현실 고증을 지킨 편[12]이지만[13], 동네 양아치들은 쉽게 제압당하는 데에 비해 조폭은 날고 기는 S급 고딩 짱들이라도 맨손이나 1:1로 이기는 게 불가능할 정도로 강한 걸로 묘사된다.[14] 물론 현실에서는 다구리와 온갖 흉기 앞에 장사 없지만.[15] 정리하자면 간혹 쇠파이프에 버티는 장면같은 일종의 만화적 허용이나 아크로바틱한 액션 신이 나오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다른 학원액션물에 비해서는 싸움의 수준이나 조폭과의 격차가 현실적인 편이다.게다가 학교생활도 스토리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기 때문에 패배 후 학교 수업은 뒷전으로 한 채 수련을 거듭하여 강해진다와 같은 레벨업 묘사도 거의 없다.[16] 첫 대결에서 승부를 내지 못하거나 패배하더라도 보통은 2~3일 내에 재대결이 벌어지는데다 하루 대부분을 학교 수업을 듣거나 싸움의 여파로 집에서 쉬거나 심하면 병원 신세를 지다 보니 수련할 시간도 현실적으로 주어지지 않는다. 작중 현실이 이러하다 보니 작중 누군가를 쓰러트리기 위해 학교생활까지 뒤로한 채 수련에 매진하거나 철저하게 정보를 모으는 인물은 전국도 정도 뿐이다.[17]
지역에 따른 강함 묘사에서도 현실적인데, 보통 그 시대의 다른 한국만화는 주인공이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파워 인플레이션 법칙에 따라 초반에 등장하는 서울에 있는 강자들이 제일 약하고, 남쪽으로 내려갈수록 더 강해진다(광주, 부산 등). 이렇듯 서울은 매우 과소평가당했다. 반면에 짱은 서울의 인구를 고려해서 서울에 강자가 많다는 것을 캐릭터들의 말을 빌려 강조했다. 황동명이 "서울에 강한 놈들 쎄고 쎘다"라고 말하는 거랑 나충기가 "서울은 한국 인구의 1/4가 사는 곳이니 강한 놈들이 많은 게 당연하다"라고 말하는 걸 보면 알 수 있다.
또한 짱에서는 유독 선을 긋는 묘사가 종종 나오는데 주인공을 비롯한 등장인물들부터 "이건 그냥 철없는 애새끼들이 투닥거리는 싸움질일 뿐이다." "철없는 이짓도 학교 졸업하면 끝이다. 깡패로 살 것도 아니고." 라는 말을 몇 번이나 한다.[18] 그래서인지 대부분 캐릭터들의 싸움은 주먹다짐으로 끝날 뿐 무기를 사용한 적은 없다. 심의 문제가 굉장히 작용했을 듯.
다만 말이 주먹다짐이지 해당 묘사나 연출들을 보면 충분히 사람 잡고도 남는다는 걸 명심하자. 이 만화에 나오는 대로 싸웠다간 싸우면 뇌진탕 + 심장마비 + 다발성 출혈 등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2.3. 부패한 공권력, 책임감 있는 어른
작중 등장하는 경찰들이 가출소녀 조수진 편과 천수경의 어머니에게 사기친 조필규 검거 때를 제외한 대부분 에피소드에서는 전체적으로 무능하거나 비리경찰로 등장하는 공통점이 있다. 우상고와 대정고의 정면 충돌, 인천연합의 현상태네 노래방 습격 및 우범진 린치 사건, 한영이 이종수를 경찰서 앞에서 폭행할 때 연극 연습이라는 거짓말에 속아 넘어간 장면, 인천시 전체에 걸친 학교폭력 실태조사가 이루어졌을 때 김철수 모르게 자신이 죄를 뒤집어쓰기 위해 자수한 최정원에게 "네가 총대 메면 모두가 구제된다"고 꼬드기고 덮어버리려는 등 의외로 경찰들의 비리와 무능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다만 1부에서는 이종수(정확히는 구옥자 여사)의 꼭두각시인 경찰 지휘부가 근본적인 문제였고 일반 경찰, 형사들은 그 부패한 지휘부의 지시에 따라 출동하거나 임무를 수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할 수 있다. 실제로 일선 현장직으로 뛰고 있는 형사나 경찰은 현행범이나 공무집행방해죄가 성립되는 상대방 정도를 제외하면 자신의 상황 판단이나 도덕적 잣대를 기준으로 누군가를 체포/연행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시피하고[20], 이러한 현실적 한계를 감안하고 보자면 짱에 등장하는 일선 경찰/형사들은 현행범이나 공무집행방해죄가 적용되는 자들을 체포하는 말단 현장직으로서의 직무 수행은 무난하게 해냈다.[21]
2부에서는 주인공 현상태가 경찰이 되는 것을 목표로 삼은 이후 1부에서처럼 썩을대로 썩은 지휘부가 등장하는 장면은 없어졌으며, 경찰들의 부정적인 요소도 " 마음대로 돌아가지 않는 현실 앞에 어쩔 수 없이 굴복한 이 시대의 어른"같은 모습을 중심으로 묘사된다. 때문에 김철수편이 끝난 후 최정원에게 총대 메라는 식의 장면이 그려지기도 했으나, 시야를 거시적으로 넓혀서 보면 이들도 경찰청 홈페이지에 올라온 민원을 무시하지 않고 인천시 전역에 걸친 학교폭력 실태조사를 행하는가 하면, 그 조사를 통해 대정고에 그치지 않고 인천 여러 학교의 문제아들을 찾아내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22] 작품이 얘기하고자 하는 바와 방향성이 다르기도 하고, 인천연합 문서에서도 설명하고 있듯 비록 일부 학생들의 인생에 빨간줄을 그어버리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연합의 존재의의와 직접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냉정하게 결과만 놓고 보면 그 무능하게 그려진 경찰들이 학교폭력 진화에 인천연합보다 훨씬 크게 기여했다.
으레 공권력이란 많든 적든 부패하게 마련이기에 짱에 등장하는 경찰을 비롯한 공권력에 대한 평가는 개인마다 다를 수 있겠으나, 이런 공권력과는 대조적으로 작중 등장하는 어른들 중 학생들의 생활에 밀접하게 관여하는 학부모나 교사들은 대부분 올바른 어른의 모습을 보여주며 사회 비판이나 피와 살이 되는 조언을 해주는 장면이 매우 많은 편이다. 대표적으로 허구한 날 담배를 입에 물고 있고 심심하면 같은 상권 내 술집 사장들과 잔뜩 취할 정도로 술만 마시는 현상태의 부친도 중요한 장면에서는 상태에게 중요한 조언이나 현실적인 이야기,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자신을 챙기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같은 것을 들려준다. 나아가 우상고 선생님들도 학교 폭력을 막아야 하는 입장이기에 흥미진진한 스토리에 초를 치고 등장하는 장면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이 하는 말 자체는 구구절절 옳다.[23]
게다가 그 망나니같은 전국도도 의외로 그의 부친은 세상을 악착같이 살아가야 한다는 굵고 곧은 심지를 가진 인물로 그려지며, 심지어 뒷세계에 몸담은 우범진의 새어머니마저도 선용파와의 대립을 제외한 장면에선 남 부끄럽지 않은 부모다운 언행을 보인다. 물론 이따금 씩 지저분한 현실에 순응하는 모습도 보이기는 하는데[24], 사실 이런 장면들은 그들에게 책임져야 할 가족들이 있는 가장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충분히 할 수 있는 말이나 행동의 범주에 들어간다.
이런 훌륭한 어른의 모습과는 대조적으로 주인공 현상태를 비롯해 수많은 등장인물이 매일같이 싸우고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옴에도 경찰서에 불려가면 갔지 학교에 폭력이나 싸움에 대해 항의하는 학부모는 없다시피 한데, 이는 작품의 장르가 학원액션물인 이상 원활한 스토리 진행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무시되는 부분이기도 하다.[25] 사실 굳이 생각하자면 현실성이 떨어지는 요소일 뿐, 짱 정도면 다른 학원액션물에 비해 부모나 학교, 사회가 학교 폭력을 저지하려 노력하는 장면이 굉장히 많이 그려진 편이다.
물론 이에 해당하지 않는 부모도 없는 것은 아니라서, 김인섭, 김대섭의 부모는 형제의 사정은 생각도 않고 둘을 갈라놓는 방식의 이혼을 택했고 김대섭의 결혼식 당일까지 서로 데면데면한 모습을 보였고, 훗날 전국도의 아내가 되는 조수진의 부친도 자신의 능력을 펼칠 수 없는 현실에 좌절한 한심한 어른으로 그려졌다. 심지어 주인공 현상태의 여자친구인 천수경의 모친도 인격적으로 훌륭한 인간상은 아니며, 무엇보다 이런 막장 부모의 최종보스 격으로 이종수의 모친 구옥자 여사도 빼 놓을 수 없다. 다만 이런 부모들은 작품이 대립과 갈등을 통해 스토리를 이끌어가기 위해 필연적으로 있어야 하는 존재들이므로 논외로 본다면, 주요 등장인물의 주변 어른들은 대부분 사회를 올바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존경할 만 한 어른상으로 그려지고 있다.
2.4. 너무나 빠르고 짧은 스토리
한국 만화 중에서는 상당히 긴 74권이나 되는 분량과 시기를 나누는 지표도 2학년, 3학년으로 2년이나 되다 보니 줄거리가 매우 길거라 생각되겠으나, 실제 작중 스토리는 매우 짧은 기간을 다루고 있으며 오히려 건너뛰는 구간이 훨씬 크다.단행본 기준 1권 전국도 & 나충기 편부터 9권 광진고 편 종료까지 시간은 고작 2주 반 정도밖에 흐르지 않았으며[26] 광진고 편을 마친 9권부터 대정고 편이 시작되는 10권 도입부 사이의 텀이 어느 정도인지는 불명이나[27] 이 또한 그리 길지 않다.[28] 이어서 대정고 편(7일)의 종료와 동시에 스토리는 인천연합 편으로 이어지며, 이 때 시기는 1학기 중간고사를 치르는 시점이다. 대체로 4월부터 춘추복을 입고, 고등학교 중간고사가 통상 4월 하순에 이루어지는 걸 감안하면 광진고 편 → 대정고 편 사이의 텀이 며칠이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으나 1권 시작 시점은 3월 하순으로 추정되며, 대정고 편이 끝나는 날까지 최소 25일 동안 사건이 쉴 새 없이 벌어짐에도 시간 안배는 철저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중간고사 이후 탱크 편(7일)[29], 경인공고 편(7일), 칠악야차 편(3일)[30], 사신 편(13일)은 모두 스토리가 연속적으로 이어진다. 즉, 짱 1부가 마무리될 때의 시기는 1권 시점으로부터 길어야 두 달 남짓이며, 이후 3학년으로 진급할 때까지 약 10개월을 건너뛴다.
2부도 거의 2달 가량의 시간으로 이루어져 있다. 2부 스토리의 시작점인 김현우 편은 선배들의 졸업식 = 2월 중순 경이지만 김현우 편 종료 후 곧바로 2주 가량을 건너뛰고 통상 1학기가 시작되는 3월 2일부터 손학교 반란 편이 시작된다. 이 손학교 반란 편을 기준으로 보면 2부는 이제 막 2학년이 되었던 1부보다 2주 ~ 1달 정도 시작점이 빠른 것으로 여겨진다. 그런데 1부에선 으레 중간고사가 있는 4월 하순보다 거의 보름 앞선 1학년 반란 편부터[31] 춘추복을 입기 시작했던 것과 달리, 2부는 김철수 편이 끝날 때까지 모두 동복을 입은 채 스토리가 시작하고 끝난다.
이러한 상황에서 2부의 시간 흐름을 파악하기 가장 좋은 기준점이 바로 주인공 현상태와 히로인 천수경의 생일이라 할 수 있다. 단행본 기준 46권에서 3학년 생활이 시작된 지 6일만에 현상태의 생일 파티가 그의 실제 생일보다 하루 일찍 열렸고, 이 때 천수경이 "꼭 한 달 뒤엔 내 생일"이라고 언급한다. 그리고 62권에서 천수경의 생일이 다루어지며, 천수경의 생일로부터 5일 후 그 주 토요일에 인천연합 VS 대정고의 매치가 이루어지려 했다가 무산[32], 다시 1주일 후인 그 다음 토요일에 인천연합 VS 대정고 매치가 열렸다가 중단되는 형식으로 싸움과 관련한 모든 스토리가 끝난다. 으레 1학기는 삼일절 다음날인 3월 2일부터 시작되고, 그로부터 6일째 되는 날인 3월 7일 경 현상태의 생일 파티가 열렸으며, 꼭 한 달 뒤 천수경의 생일을 챙겨준 날로부터 3주일 뒤에 김철수 편이 끝났다는 말이 되므로, 이 생일들을 기점으로 계산하면 2부는 약 53일 = 거의 춘추복을 입기 직전에서 끝났다고 볼 수 있다. 학교의 재량이나 교육부 지침 등에 차이가 있어 1부는 춘추복을 입는 시기가 다소 빨랐고, 2부는 다소 늦었다고 생각한다면 계절을 통해 유추할 수 있는 시간적 배경도 그럭저럭 맞아 떨어지는 편이다.
이후 또다시 10여년의 시간을 건너뛰어 성장한 인물들의 후일담을 다루는 에필로그가 그려지고 짱은 막을 내린다. 즉, 이 작품의 계절적 배경은 봄이 주도하고 있고, 초여름과 늦겨울이 적게나마 점유하고 있으나, 한여름, 가을, 초겨울, 한겨울에 일어난 일들은 그려지지 않았다.[33]
이렇듯 작중 다루고 있는 시간이 매우 짧고 사건이 연속적으로 이어지기에 작품을 읽는 당시에는 몰입감 있는 스토리와 흥미진진한 전개에 빠져들 수 있지만, 막상 책을 덮고 스토리를 되짚어보면 한 에피소드에서 다음 에피소드로 넘어가는 사이 설정이나 인간관계를 정리할 만 한 여유가 그리 주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다소 갑갑함이나 아쉬움이 느껴질 소지도 있다.[34] 물론 그 짧은 시기와 수많은 등장인물 수를 고려하면 전체적으로 주연, 조연의 밸런스는 잘 맞춘 편이며, 액션이 작품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작품 특성 상 싸움이 없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몰입감이 떨어질 수도 있는 만큼, 주간 잡지에서 실시간으로연재하던 그 당시의 판단에 따라 스토리가 짜여졌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2.5. 제한된 통신수단과 전략적 스토리 전개
1부의 스토리가 2부보다 훨씬 흥미진진하다는 평가를 받는 주된 이유로 보통은 "1부의 캐릭터들이 훨씬 매력적이라서"라는 점을 꼽는데, 이 1부의 캐릭터들의 매력을 키우는 데에 크게 기여한 요소로 그 당시 부족했던 통신수단이라는 점을 들 수 있다.짱이 연재를 시작한 1996년은 지금의 스마트폰은 고사하고 전화와 문자 등 기본 통신기능만을 제공하는 일반 휴대전화도 잘 보급되지 않았던 시기로, 유지현이 현상태에게 100일 기념 선물로 삐삐를 선물해 준 것이 당시 젊은 세대들의 최신 트랜드였을 정도였다. 휴대전화는 대정고 편에 들어서야 부잣집 아들 이종수가 초창기 플립폰으로 전화를 주고받는 장면을 시작으로 조금씩 사용하기 시작했을 정도로, 10여권에 이르는 초반부의 주된 통신수단은 삐삐와 공중전화를 이용한 제한적인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이런 통신수단이 제한적이라는 점은 작중 인물들의 캐릭터성을 어필하는 데에 크게 공헌했다. 주요 등장인물들은 멀리 떨어진 상대에게 자신의 의사를 온전하게 전할 수단이 없으니 수시로 공중전화나 삐삐를 통해 간접적이거나 한 타임 늦게 연락을 주고받으며 스토리를 이끌어 갔다. 이렇듯 전황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전략을 짜서 다음 행동에 들어가거나, 반대로 서로의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더욱 큰 혼란이나 갈등에 빠지는 등, 풀릴 듯 말듯한 긴박한 스토리를 이어갈 수 있었다. 전자로 광진고 편에서 김대섭이 공중전화와 삐삐를 이용해 광진고를 상대로 게릴라전을 펼치는 장면이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으며, 후자로는 이종수가 우상고 3학년 교실로 찾아와 6시 인천상륙작전기념탑에서 붙자고 선전포고를 한 연락이 1, 2학년에게 제대로 전해지지 않아 전국도, 현상태 등이 수봉공원으로 향했다가 1시간 이상 늦게 합류했던 장면을 들 수 있다.
또 칠대성왕 편에서 민문식이 우범진 관련 일로 현상태를 찾거나, 인천연합 편에서 백승우, 서정화가 우범진을 찾을 때 우상고 교문 앞에서 하교하는 학생들을 보며 사람을 찾는 모습도, 그 당시 SNS, 그에 앞서 사진을 간편하게 촬영/저장할 수 있는 휴대형 단말기가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레 그려질 수 있는 장면이기도 하다.
정 반대 케이스로 아예 연락 수단을 없애버리려 했던 경우가 바로 사신 편이다. 이 때 인천연합은 일부러 사신에게 패배하자는 결정을 내렸는데, 이는 사신을 고용해 인천연합을 치려고 한 이종수가 한편으로는 선용파를 시켜 우범진을 납치 감금시킨 상황이었기에 이종수의 핸드폰이 우범진의 생사를 결정할 수 있는 칼자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었다. 때문에 그의 핸드폰을 빼앗아 부숴버리고 나서야 겨우 반격에 나설 수 있었다.
연재를 거듭하면서 현실 세월의 흐름에 따라 작중 여러 인물들이 휴대전화를 갖게 되었음에도, 정작 주인공 현상태는 휴대전화를 갖지 않으면서 이런 연락수단의 부재라는 소재를 1부 내에서는 매우 잘 활용했다.[35]
2부가 연재되기 시작할 즈음에는 오히려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은 학생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2G폰이 대중화되었기에 기본적인 연락이 휴대전화로 통일되면서 1부에서 주로 이용했던 공중전화나 삐삐를 통한 제한적인 소통으로 스토리를 풀어가기 어려워 졌다. 이는 각 등장인물이 제한된 정보 속에서 다음 판도를 분석하며 전략적으로 움직이던 1부의 스토리 전개 방식을 더이상 활용할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음을 보여주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물론 2부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에 가장 크게 기여하는 것은 배경 빌드업이 되지 않은 채 너무나 많이 등장한 매력 없는 뉴페이스들과 그로 인해 중구난방해진 스토리, 그러는 와중에 컴퓨터를 이용한 원고 작업 방식을 도입해 사용법이 익숙하지 않아 퀄리티가 저하된 그림체 등 여러 가지가 있기는 하다. 그러나 작품의 배경 설정이 현실의 시간 흐름을 반영하고 있어 뉴페이스들의 연락수단이 매우 단조로워지면서 신규 등장인물들이 매력을 발산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나아가고 있었다는 점에서, 만화 짱은 통신수단이 부족했던 당시 시대 상황을 잘 활용한 심도 있는 스토리가 작품의 초중반을 견인했던 작품이라 할 수 있다.
3. 등장인물
자세한 내용은 짱(만화)/등장인물 문서 참고하십시오.4. 에피소드
4.1. 1부 (현상태 고2 시절)
-
전국도&
나충기 편
장기간 정학 처분으로 학교에 나오지 않던 전국도가 현상태등 주요 인물이 2학년으로 올라가는 3월 초 정학이 끝나 복학하며, 우상고를 잡기 위해 의형제이자 서울쪽 용산지구를 통일한 나충기를 불러들이면서 이야기가 전개 된다. -
칠대성왕 편
네임드급 주인공인 우범진과 민문식, 차원호가 등장한다. 이전 동네 노는 형들 그룹이었던 칠대성왕을 부활시키려는 민문식, 차원호와 다시 칠대성왕이 되지 않기 위한 우범진(과 그의 친구 현상태)의 이야기다. -
1학년 반란 편
정학이 끝난 현상태가 우범진과 학교를 다시 다니게 되면서 시작되는 에피소드이다. 김대섭이 이끄는 1학년 vs. 현상태가 이끄는 2학년 이 주요 소재이다. 중간에는 우범진과 김대섭의 싸움이있었다. -
광진고 편
김대섭이 광진고를 건드린 것이 문제가 되어 우상고앞에 마진석 백원기등이 진을 치고 있어서 갈등이 시작된다. 삐삐를 활용한 전략을 비롯해 여러 모로 완성도 높은 에피소드로 평가되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 광진고의 보스가 김대섭의 형인 김인섭이다. 그리고 이 에피소드를 마지막으로 스토리 작가인 김태관이 하차하며, 임재원이 글과 그림 모두를 맡게 된다. -
대정고 편
1부 최악의 악역인 이종수가 등장하는 에피소드이자 고3이라고 공부만 하던 김태수, 서장호의 활약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에피소드이다.
이종수의 만행이 벌어지기 앞서 스토리 빌드업으로 천수경 - 현상태 - 유지현 - 이철재의 사각관계도 부상하기 시작한다. 한편으로 최정원이 한 손에 소파를 하나씩 들고 붕붕 돌리거나 달리는 오토바이에 탄 채로 천수경을 낚아채 납치하는 장면, 이어서 오토바이 사고 내용을 보면 대형 사고임에도 크게 다치지 않은 점, 송치상이 집어던진 콘크리트 벽돌을 김대섭이 발차기 한 방에 박살내는 점, 천수경에게 도벽이 있을지도 모르는 장면 등 이후 정립 된 분위기와는 매우 동떨어진 행동들과 초인적으로 강한 모습이 많이 그려진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이는 김태관 하차 후 스토리와 작화를 모두 잡은 임재원이 자신만의 작품으로 방향을 잡아가던 초반에 겪은 시행착오로 보인다.[36][37] 이런 초월적인 싸움 레벨은 우상고 VS 대정고의 본격적인 싸움이 시작되고부터 이후 60여 권에 걸쳐 보여주는 수준으로 돌아온다. -
인천연합 편
대정고 편에서 이어져, 이종수의 지시로 인천연합이 움직이면서 스케일이 커진다. 인천연합에게 습격당한 우범진의 복수를 위해 칠대성왕, 현상태, 전국도가 움직이고 인천연합에 불만을 갖고 있던 이종수의 대정고가 배신을 때리면서 적과 아군이 바뀌는 흐름이 재미를 준 에피소드. -
탱크 편
집단 괴롭힘을 당하던 용산의 한 소년[38] 박종현이 힘을 키워 탱크라는 별명의 불량배 헌터가 되었는데, 전국도가 그의 곰인형을 빼앗으면서 무대가 인천으로 옮겨진다. 우상제때 학교안에서 김대섭, 현상태와도 한판붙는다. 결론적으로는 현상태가 제압한다. 참고로 왕따현상의 사회의 문제점을 보여준 에피소드라고 평가받기도 한다. -
경인공고 편
약체학교에 속했던 경인공고에 황동성, 황동명 형제가 전학오면서 인천연합에 도전장을 내민다. 하지만 에피소드 내내 떡밥을 흘리더니데이터 수집이 특기면서 바로 옆 놈 정체도 모르는 황동명바로 칠악야차 편으로 이어진다. -
칠악야차 편
칠악야차가 이종수의 사주를 받고 인천연합을 깨기 위해 인천으로 온다. 칠악야차의 에이스인 김민규는 어머니의 생명의 은인이자 뺑소니범까지 직접 잡아준 현상태를 적으로 만나게 된다. -
사신 편
칠악야차와의 관계가 틀어진 이종수가 서울에서 4명의 용병을 새로 스카우트하게 되는데 전부다 S급 이상의 랭크로 4명이서(정확히는 오성범과 김민규는 빠져서 다이를깨던중이기에 3명이서 인천연합을 상대한것이다.)인천연합과의 대등한 싸움을 펼친다. 일명 사신. 한편 이종수의 치졸한 음모가 극에 달하면서 이를 막고자 우범진이 나서게 되고, 거기에 우범진을 노리는 조폭 선용파와 이종수에게 복수할 나날을 기다리던 김민규가 얽히면서 사건이 최악으로 치닫는다. -
선용파 편
임기응변으로 돌파구를 찾은 인천연합은 결국 사신에게 승리함과 동시에 선용파에 붙잡혀 있던 우범진이 풀려났다는 낭보를 듣는다. 그러나 그 기쁨도 잠시, 선용파 두목 강선용과 대면한 우범진은 과거의 트라우마와 분노로 폭주해 강선용에게 달려들고, 결국 선용파 조직원들의 방어(를 빙자한 구타)에 사망하고 만다. 가장 소중한 친구를 잃어 슬픔과 분노에 가득 찬 현상태는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우범진의 복수를 하기 위해 선용파를 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한 때 서로 치고받았으나 과거 우범진을 소중히 대했던 전국도, 칠대성왕, 그리고 자신 때문에 우범진이 죽었다는 자책과 언젠가 현상태에게 은혜를 갚겠다고 한 약속을 지킬 날이 바로 지금이라고 생각한 김민규 등도 합세하여, 선용파의 아지트로 향한다.
4.2. 2부 (현상태 고3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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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 편
아버지의 지방인사발령으로 부산으로 전학 가게 된 유지현이 인천으로 놀러왔고, 그녀를 흠모하는 김현우라는 부산학생이 접근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이다. -
손학교 반란 편
1부에 1학년반란 편처럼 1학년 손학교가 1학년 짱을먹고 2학년에게 반란을 일으키며 전개된다. -
민주연합 편
구 인천연합 선배인 조경선, 백승우, 서정화의 그늘에 가려 활개치지 못했던 서인천고의 권민주와 사자비가 '민주연합'을 결성, 우상고의 김대섭과 장태진, 하지만과 경인공고의 황동명을 포섭해 인천의 신흥 강자로 부상하려 하나, 황동명이 세력 확대를 위해 가좌고의 남기훈 등 3학년을 영입하면서 창설 멤버와 갈등을 겪고, 결국 창설 멤버들이 탈퇴하면서 와해의 위기를 겪는다. -
신 민주연합 편
민주연합의 초창기 2학년 멤버가 모두 탈퇴하고 브레인인 황동명이 각학교의 짱들을 모으고 모아서 세력을 넓혀 정예부대를 만들어 낸다. 이어서 대정고와 승부를 걸고 막상막하로 싸우다 승기를 잡을 상황까지 이르렀으나, 김철수의 등장으로 민주연합은 기가 죽고 대정고는 사기가 높아져 결국 대정고에게 패배하고 황동명은 민주연합의 리더로서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민주연합을 해체한다. -
김철수 편
김철수의 대정고와 인천연합이 5vs5로 토너먼트식으로 다이다이를 한다. (전국도 VS 오기태 ⇒ 전국도→박건하[39] VS 이상철 ⇒ 민문식[40] VS 안영태 ⇒ 민문식 VS 최정원 ⇒ 차원호→현상태[41] VS 김철수)
5. 미디어 믹스
2002년 T3 엔터테인먼트에서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을 출시 한 바 있다. 시간대는 인천연합 편 사건 이후를 다루고 있으며 도망친 이종수가 뒤에서 또다시 흉계를 꾸미고 이를 막는다는 오리지널 스토리가 전개되며 현상태, 우범진, 전국도 셋 중 하나를 골라 진행할 수 있다. 게임성은 상당히 나쁜 편으로, 게임 내 등장하는 일러스트들 대부분은 실제 만화의 장면에서 잘라내 채색한 것이며, 오리지널 스토리에 맞춰 등장한 오리지널 캐릭터들은 게임 회사에서 직접 그렸는지 원작자인 임재원의 그림체와는 사뭇 다르다.2021년 8월 부터 유튜브 채널 '대원튜브툰 #'에서 1화부터 영상툰 형식으로 연재중이다. 기존 작화에 모션, 효과음, BGM을 추가하여 보다 몰입감있는 작품 감상이 가능하다.
6. 비판
인천시내 고등학생들 사이의 주먹다짐과 세력 싸움을 술술 잘 넘어가게 맛깔나고 재미있게 그려내며 학교폭력물의 부흥을 이끄는 선두주자가 되었으나, 아류들이 지나치게 많이 생겨났기 때문에 까이고, 폭력 미화다, 깡패 찬양이다 하는 비판도 같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6.1. 캐릭터의 비중 및 역할 약화
우범진의 사망 및 현상태의 3학년 진학을 기점으로 1부와 2부가 나뉘는데, 1부는 개성적이면서도 강렬한 캐릭터성을 갖춘 매력적인 등장인물들이 에피소드마다 녹아들어 있어 높은 완성도를 지녔다고 평가된다. 그러나 2부부터는 신규 캐릭터들이 그다지 인상적이지 않다보니 이럴 거면 왜 넣었나 싶은 캐릭터 및 에피소드가 상당히 많은 편이다. 쉽게 말해서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져서 관리를 못 했다.여러 등장인물이 그러했지만 특히나 아쉬움이 남는 인물들은 아래와 같다.
- 장창식: 멋진 비주얼로 신규 캐릭터가 대거 등장했음에도 딱히 돋보이는 캐릭터가 없었던 2부에서 팬들의 기대와 인기를 한몸에 받았다. 싸움 실력도 2부 내에서 손꼽혔고 싸움 방식도 꽤 스타일리쉬했으며, 방관주의적인 캐릭터성도 독자들의 기대를 받을만했다. 허나, 작중 스토리 전개에 있어서 이렇다 할 영향력을 끼치지 못한 채 그저 김철수를 돋보이게 하는 전투력 측정기로만 쓰이다가 퇴장했다. 인천연합 같은 집단에 기대지 않고 혼자 활동하는 론 울프 성향으로 내보내려던 것 같으나, 그런 것치고는 활약할 구석이 별로 없었다. 최종전투에서는 난입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되었으나 그마저도 불발되고 그냥 몇컷 나오는거로 끝났다. 아래 캐릭터들은 신규 캐릭터들을 대거 투입시키려다 방향이 안 맞아서 평이 안 좋아진 것이지만, 장창식은 아예 메인 스토리에 제대로 투입시키는 거 자체를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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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교: 2부 시작과 함께 새로운 이야기가 시작되었음을 알리는 분위기 전환 역할은 제대로 했으며, 이후 상황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 모를 트릭스터로 활약하였다. 그러나 이것이 긍정적인 역할 보다는 부정적인 면으로 더 크게 작용하여 63권에서 홀로 대정고와 맞서 싸우러 간 김대섭을 구하기 위해 우상고의 새로운 짱으로서 학생들을 모아 나타난 장면을 제외하면 어느 세력에도 제대로 끼지 못하고 등장할 때마다 몰입감을 저해시키는 등 스토리 내에서도 붕 떠버리고 말았다.
1부에서 같은 포지션에 놓여 있던 인물이 김대섭과 장태진, 하지만으로, 적어도 이들은 1부 초중반에서는 문제 해결 방식이 현상태와 달랐을 뿐 맞서싸워야 하는 상대나 세력은 대부분 동일했고, 1부 후반에서는 현상태의 뜻을 거스르긴 해도 대놓고 반항하진 못했으며 가급적 현상태의 취지를 이해하고 따랐다. 반면 손학교는 대적하는 상대가 자신이 점찍어 놓은 신경쓰이는 녀석이거나 자기 친구들을 건드린 녀석들이었는데, 손학교가 난입한 장면은 그가 메인 빌런으로 등장했던 손학교 편과 본문에서 언급한 김대섭을 구하러 난입한 장면을 제외하면 모두 기존에 진행되고 있던 국면을 종료시킴과 동시에 예측 불가능한 전개로 끌고 가기 보단 별도로 주목해야 하는 새 루트를 만드는 방향이었기에 집중력을 분산시키고 메인 스토리에 녹아들지 못했다. -
김병찬: 등장 초반엔 현상태를 잡으러 온 저승사자라는 코믹한 기믹으로 가끔씩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문제는 이 역할이 너무 길었다는 것으로, 첫 등장한 44권부터 계속 얼굴을 가린 채로 등장하다가 54권에서야 얼굴을 드러냈고[42], 그 전까진 밤마다 현상태를 기다리고 습격한 이유가 무엇인지 전혀 밝히지 않았음은 물론 그 외 상황에선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사실상 등장 시점을 훨씬 늦춰서 저승사자랍시고 얼굴을 가린 채 등장하는 건 한 두 번으로 그치고 세 번 째 쯤에 얼굴을 까고 등장하더라도 스토리 진행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는 인물이었다. 이후 민주연합에 가입한 뒤에도 "(내 사랑수경이 누나를 빼앗아 간) 현상태 만큼은 내가 잡겠다"라는 명확한 목적의식까지 내비쳤으나 결국 포지션이 신 민주연합의 네임드 A로 전락하여 작품이 끝날 때까지 현상태와는 붙어보지도 못했다. - 남기훈: 1부에선 등장하지 못했지만 친형 남재훈이 인천연합 소속 서정화와 싸웠다가 재기불능으로 패했다는 과거가 있었다. 어차피 남기훈이 3학년으로 등장한 2부에선 서정화는 졸업하여 학생 신분으로서는 복수 할래야 할 수 없지만, 서정화가 소속해 있던 인천연합의 유일한 잔재인 현상태를 꺾겠다는 것으로 복수의 방향을 전환할 수도 있었는데[43], 구 민주연합의 창립 멤버가 대거 탈퇴하자 황동명이 이를 신 민주연합으로 재정립 및 세력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과거 남기훈의 복수에 힘을 빌려주었던 안상열, 문선우, 김영일이 새로이 등장 및 가입하면서 남기훈의 존재감이 상당히 옅어지고 말았다.
- 한병용, 박건하: 앞서 서술한 인물들에 비해서는 상황이 나은 편이지만 이들이 주역 세력인 인천연합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하면 한병용과 박건하 양쪽 모두에게 참모 포지션이 있어서 각자의 개성이 서로 겹쳐버린 면이 있다. 한병용은 브레인이라는 포지션이 주어졌음에도 필요한 상황에서 부상을 입거나 자리를 비우는 경우가 많았고, 그 공백을 박건하가 대신 메워줬기에 역할 분담 면에서는 충돌 없이 자연스레 풀어갔으나 대신 박건하는 김대섭 입장에선 철천지 원수였다가 훗날 박건하에게 결혼식 사회를 맡기는 사이로 관계를 회복하게 된 과정이 지면으로 할애되지 않았다.[44]
이들은 스토리를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김철수와 민주연합, 현상태, 황동명 다음가는 주요 인물들임에도 이렇듯 인상이나 개성이 강하다곤 말하기 어려운 판이라, 최종전인 인천연합 VS 대정고 5:5 매치의 1, 2차전 상대인 오기태와 이상철은 이 대결 이전 폐 군부대에서의 대결이 무산되고 대정고끼리만 남아서 거행한 레크리에이션을 통해 나름대로 싸우는 장면을 만들어 주었다 한들 결국 잡몹 A, B 쯤으로 여겨지기 쉽다. 3, 4번째 멤버인 안영태와 최정원 또한 2부에선 대정고 짱 김철수의 오른팔과 왼팔로서 나름대로 활약했으나, 이들은 1부의 인천연합이나 메인 빌런의 후광에서 다 벗어나지 못하였기에 "쟤들 그래봐야 결국 이종수랑 한영 똘마니였는데"라는 인식이 저변에 깔려 있어 독자들에게 강하다는 인상을 부여하기 어렵다. 이렇듯 캐릭터성이 약한 2부의 주요 인물들과 김철수를 제외하면 이들 보다 더욱 캐릭터성이 빈약한 대정고의 대결 구도가 성사되다 보니, 강자들의 싸움으로 보이기 어려운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민주연합 또한 2부 초반에 대정고를 털기는 했으나, 김철수 등장 이후 그가 이끄는 대정고에 의해 괴멸해 버림으로서 역시 김철수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로 허무하게 소비되어 버렸다. 즉, 극초반에 등장한 유지현 및 붕어빵 에피소드 같은 것들을 제외하면 2부의 모든 스토리와 등장인물들이 김철수와 엮이며 2부 자체가 김철수에 의한, 김철수를 위한 만화가 되어버리고 말았다.
6.2. 주제와 테마에 대해
주역 및 악역의 비중 문제 뿐만 아니라, 작품 전체를 아우르는 테마와 주제에 있어서도 아쉬운 점이 보이는데 2부에서는 현상태가 인천의 평화를 지킨다면서 해체되었던 인천연합을 재결성하고 멤버를 이끌고 있기에 문제가 더 심해졌다. 단행본 64권에서는 연합의 일원 중 한명인 민문식이 "저 녀석들 소년원가서 아주 인생 막장되기 전에 우리가 조낸 패서 정신차리게 만들어야 한다. 학생 구제보다 처벌을 위주로 하는 공권력보다 우리가 먼저 나서야 해!"란 발언까지 한다. 얼핏 보면 병신같지만 멋있다고 보이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남을 쥐어패도 된다는 건 아니다.다만 문제의 대사가 나온 상황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정확히는 차원호가 "경찰이 개입되는 순간부턴 우리 연합의 역할은 무의미하지."라 말하고 민문식이 거기에 "그 녀석들 횡포가 갈수록 심해지던데, 저대로 두면 정학, 퇴학, 심하면 소년원행 같은 징계로 다스려질 거다. 그 전에 우리가 그걸 막으면 우리의 존재 의미는 살아있는 거야."라고 답하는 상황인데, 자세히 보면 폭력으로 폭력을 제압하는 것은 맞지만 작중에 나오는 민주연합과 대정고와는 의도가 전혀 다르다. 차원호와 민문식의 의도는 경찰 같은 공권력이 나서서 어른의 문제가 되기 전에 '애들 싸움'으로 끝나야 한다에 더 가깝다.[45] 반면 김철수의 대정고는 그 선을 넘어버렸고[46] 결국 경찰의 개입을 불러왔다. 그리고 공권력이 개입되자마자 대정고도, 민주연합도, 심지어 인천연합도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결국 짱 2부의 핵심은 인천연합이라는 학생 조직의 이상과 현실, 작품 전체로 보면 언젠가는 끝나기에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는 세계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짱을 자세히 복기해 보면 만화 곳곳에서 등장인물들이 싸움질을 하면서도 "이게 아닌데…"하고 방황하는 걸 느낄 수 있다. 주인공 현상태도 인천의 평화를 위해 인천연합에 가입했으나 막상 들어가 보니 여러 관계가 얽히고 설킨 학교간의 분쟁을 끝끝내 막을 수 없었고,[47] 작중 두뇌가 좋은 캐릭터들은 나중에 가서라도 옳고 그름이 뭔지를 깨닫는 장면이 나온다. 그런 장면조차 없는 캐릭터들은 작가 공인 골빈 녀석들이나 마찬가지. 그리고 이 작품이 단순 폭력미화 만화가 아니라는 증거가 바로 '그' 캐릭터이다.[48]
주인공 현상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의 능력인 폭력을 사용하지만, 그것이 전부였기에 해결할 수 없는 사건은 끝까지 해결하지 못한다. 물론 주인공 특성상 개입해야 이야기가 전개되기에 오지랖이 넓다는 비판도 있지만,[49] 그렇게 개입하면서도 자신의 인생 선배들(우상고의 김태수, 인천연합의 테리)이 사용했던 방법은 끝끝내 터득하지 못한 것으로 작품의 주제를 살려냈다.[50]
6.3. 2부의 그림체 퇴보
그림체가 가면 갈수록 점점 퇴화했다는 비판도 있다. 작품 초반부에서 중반부까지는 그림체가 점점 원숙해져만 갔으나 후반부에 돌입하면서 그림체가 조금씩 단순해지기 시작했다.특히 53~54권에서 그려진 구 민주연합 VS 대정고 → 구 민주연합의 김철수 린치는 다른 작가나 문하생이 대신 그렸나 싶을 정도로 펜선이 거칠고, 이는 55권들어 조금씩 안정되어 가기 시작했으나 결국 74권 완결까지 1부에서 보여주었던 상황에 따라 강할 땐 강하고 약할 땐 약한 펜선을 보여주지 못했다.[51] 임재원 문서에서도 서술하고 있듯 이런 그림체의 변화는 컴퓨터로 그림을 그리는 데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의 만화가들이 겪는 문제라고 한다. 그러면서도 통쾌한 액션 신은 잘 유지해왔으나, 유독 얻어맞았을 때의 일그러지는 얼굴은 또 지나치게 현실적으로 묘사하여 사람에 따라선 불쾌한 골짜기를 느끼는 경우도 생겼다.[52]
짱 완결 이후에 연재한 단편 외전 용산 대명의 나충기와 웹툰 우투리, 악의 혈통에 이르러서는 컴퓨터 작업이 익숙해져서인지 그림체는 바뀌었지만 53 ~ 54권에서 보였던 매우 거친 느낌이나 마지막 권 즈음의 깔끔하긴 하되 펜선이 너무 가늘어져 밀도가 떨어지던 문제를 모두 잡았기에, 전술하듯 임재원이 짱을 연재할 당시 실제 그림 실력이 떨어진 것은 아니다. 그러나 아직 완성되지 않은 그림체를 74권에 달하는 작품의 1/3가량이나 되는 분량에 적용시켜 버린 점은 결과적으로 작품이 부정적 평가를 받게 만드는 하나의 요인이 되어버렸다.
6.4. 2부 결말 논란
결말부가 별로였다는 비판도 있다. 우선 외로운 늑대 스타일을 고집하던 장창식은 제법 실력도 있고 김철수에게 당했으니 참전할 법도 한데, 대결 다 끝나고 마지막에 오락 좀 하다가 "그 난리를 쳐도 안 되던 것이 민원 한 방에 해결되다니.. 세상 좋아졌네"하면서 방관자처럼 유유히 걸어간 뒤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S급을 떠나서 이럴 거면 대체 왜 등장시켰는지 의문. 또한 완결편 마지막 장에서 이종수가 조폭이 되어서 나타난 것도 개연성이 부족하다고 평가된다. 그나마 이 부분은 "본성은 변하는가, 변하지 않는가?"에 대한 의문이라고 어찌저찌 해석할 수 있다.가장 큰 문제는 그 사실을 깨닫고 현상태가 경악한다는 내용으로 끝내서 떡밥을 던져놓고 끝나버렸다.[53] 보통 다른 작품은 엔딩에서 모든 문제를 마무리짓고 분위기를 해소하여 작품을 다 읽은 독자에게 후련함이나 통쾌함, 혹은 하다못해 슬픔 등 여운을 주고 끝난다. 하지만 짱은 기껏 김대섭의 결혼식을 통해 친구간의 갈등이 해소되었음을 표현하여[54] 훈훈하게 만들어 놓고선, 다시 1부 최종보스와 2부 최종보스의 투샷과 경악하는 현상태의 표정을 마지막 컷으로 잡아서 다시 분위기를 무겁게 만드는 것도 모자라 완결 선언을 해서 독자의 기분을 잡쳐버렸다. 열린 결말이라고 하기엔 너무 도가 심하다. 경찰서 브리핑과 김대섭 결혼식의 순서를 바꿔서 '아무리 답답한 일이 있더라도 살다보면 다 해결되기 그만이다' 같은 결말로 끝내도 되고, 아예 주인공과 엮이지 않도록 마스터 키튼의 마지막 에피소드처럼 악역은 건재하다는 떡밥을 제3자의 시선으로 처리하여[55] 결말을 훼손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다만 소년만화에서의 해피엔딩은 필수요소이자 왕도인 것은 분명하나 짱이 단순한 소년만화가 아니었다는 점을 생각해 보면 조금 달라진다. 결국 완전히 악의 길로 들어서는 이종수와 김철수를 보여주는 엔딩은 그간 짱이 그려왔던 청소년 세계의 어두운 일면이 어른의 세계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게 존재한다는 것을 부각시키기 위한 일종의 극적인 장치로도 볼 수 있으며, 짱 극초반부에서 현상태가 말했던 '주먹으로는 아무 것도 해결하지 못한다'는 메세지를 그대로 회수한 마무리라고도 볼 여지도 충분하다. 결국 짱 전체를 통틀어 있어 왔던 학생들 간의 알력 싸움은 결국 근본적으론 무엇 하나 해소하지 못하는 치기 어린 시절의 트러블에 불과하다는 메세지가 결말을 통해 완성되어 버린 것이다.
애들 싸움은 결국 애들 싸움일 뿐이다, 이러한 메세지가 지닌 파급력은 결코 작지 않다. 학교폭력물을 넘어 현실 세계에 있는 독자들에게까지 이러한 메세지를 전달한다는 건 양날의 검과도 같다. 충격적이고 인상적이라는 엔딩이라는 평을 들을 수도 있지만, 싸우는 재미 그 자체를 즐기기 위해 만화를 보는 라이트한 독자들에게 있어선 제4의 벽마저 깨부수는 작가의 목소리로 들릴 수도 있기 때문이다. 호가 됐든 불호가 됐든, 짱의 결말에 대해선 여러가지 해석이 존재하기는 하나 엔딩에 대한 서술이 지나치게 부족하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 독자들 사이에선 연재중단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종종 돌기도 한다.
엔딩에 대해 달리 해석하자면 작가 기준 현실성과 주제 의식 내에서 최선이었다 볼 수도 있다. 10년 후의 현상태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자. 경찰대는 실패했고 공무원 시험도 3수 끝에 하필 서태호 밑에서 보좌하는 위치가 됐다. 천수경과의 연애는 결실을 맺었지만 달달함보다 티격거리고 툭툭거리는 묘사다. 이종수와 김철수는 갱생하지 못하고 끝내 다시 싸워야할 사회악으로 등장한다. 이는 작가가 그은 현실의 기준이 다수 독자의 기대보다 냉정했음을 보여준다.
가장 논란이 되는 이종수와 김철수를 보자. 두 대표 보스가 기존과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퇴장하긴 했으나 곱씹어보면 진정한 참회와는 거리가 멀었다. 당시 이종수는 눈물짓고 사과는 했으나 그뿐, 그대로 유학이란 도피를 택했고 반대로 김철수는 행동에 책임은 졌으나 끝까지 자신의 행동에 반성하지 않았다. 결국 구여사와 강선용의 소(小) 버전인 이들은 그 정도가 한계였고, 어른들이 그랬듯 이들도 갱생하지 못했다. 때론 이렇게 좌절감도 드는 것이 현실이나 그럼에도 포기 않고 싸워가야 한다 - 이것이 작가가 무난한 엔딩을 외면하고 선택한 결말인 것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그래도 검찰수사관이라도 됐고, 힘든 시간을 넘어 천수경과 아들까지 낳아 키우게 됐으니 '살아 있으면 어떻게든 된다'는 믿음으로 계속 부딪힐 수 밖에.
사실 상술한 요소들 - 폭력에 대한 관점, 캐릭터 및 스토리 구성, 주제 의식과 결말 등은 큰 틀에서 볼때 크게 아쉬운 부분은 아니다. 태생이 학원액션만화인 점, 1-2부 모두 구체적 빌드업없이 진행된 점을 감안하면 장기간 단독 연재작으로써 나름 납득하고 넘어갈만한 수준이다.
6.5. 일상생활 묘사의 양적 부족
오히려 작품이 완전히 끝나고 작품 전체를 되돌아 봤을때 아쉬운 점으로 지목되는 부분은 생활상을 그린 장면이 많이 없다는 점이다. 작중 고교생들이 싸움 없는 시간에는 무엇을 즐기는지, 어떤 문화와 패션에 목을 메고 유행에 열광하는지, 썸이나 연애 중에 어떤 디테일을 나누고 진로를 고민하는지와 같은 묘사는 (물론 학원액션이 골조라곤 하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학원물로서는 분명 양적으로 부족한 구석이 있다.[56][57]그나마 우상고등학교 축제라는 시기를 활용해 청소년들의 문화활동이나 왕따 문제도 비교적 심도 있게 그린 탱크 편까지는 싸움에 말려들기 전에 여자친구인 유지현과 데이트를 하거나 상태네 생계 수단이기도 한 노래방에서의 에피소드도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으나, 이 탱크 편에서 천수경 - 현상태 - 유지현 - 이철재의 사각관계가 정리된 이후로는 생활상의 디테일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줄어버렸다.[58]
또 2부 초반 민주연합 결성 전까지 에피소드도 일상생활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큰데, 민주연합이 본격적으로 대두하고부턴 또다시 생활상의 묘사가 대폭으로 줄어들었으므로 이는 생활상을 디테일하게 그리기 위함이라기 보단 1부의 등장인물들이 졸업하고 뉴페이스들이 입학, 진급하는 등장인물의 대대적 물갈이로 인해 배경 스토리를 새로이 빌드업 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짱은 단행본만으로 출판된 작품이 아니라 만화잡지 소년 챔프 → 코믹 챔프를 통해 주간/격주간 연재했던 작품으로[59], 이런 잡지 연재의 한계점도 분명히 가지고 있었다. 부수적인 사례이면서 각주로 부연하기엔 내용이 다소 긴 관계로, 클릭/터치하면 내용 열람이 가능한 폴딩 태그로 덮어 둔다.
- 잡지 연재로 인한 한계 사례 (클릭/터치하면 열림)
- 일례로
현상태는 단행본 12권에서
이철재도
유지현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으나, 8권 뒤인 20권에서 그런 이철재에게 "우상고 축제때 유지현에게 고백할 생각이니 그 때 분위기를 띄울 발라드를 불러달라"는 부탁을 한다.
문제는 단행본 초판 발행일 기준 12권이 99년 2월 9일 → 20권이 2000년 12월 26일로 1년 10개월 가량 걸렸는데, 그 동안 작중의 시간은 열흘도 채 지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즉, 현상태는 자신에게 연적이 있다는 사실을 당사자로부터 직접 들었으면서 채 열흘도 되지 않은 사이 이를 까맣게 잊고 그 연적에게 잔혹한 부탁을 하는 스토리가 그려진 것이다.
다만 이러한 부탁을 들은 이철재가 황당함과 분노를 드러내는 반응을 보고는 그 즉시 "(이철재 너도 유지현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잠시 잊고 있었다." 라고 말했듯, 이는 작가가 지난 스토리나 설정을 잊고 있었다면 그려질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오히려 그 열흘도 안 되는 기간을 그리는 데 2년 가까운 시간이 걸린 데다 당시엔 지금의 웹툰 마냥 인터넷으로 지나간 스토리를 제약 없이 열람할 수 있는 시절도 아니었기에[60] 독자들에게 주요 인물들의 관계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설명하기 위해 어색한 상황임을 알면서도 이와 같은 방식으로 스토리를 전개했을 가능성이 높다.
그나마 청소년의 문화 활동이나 생활상을 심도 있게 그린 탱크 편이나 2부 초반의 에피소드들은 스토리 자체의 완성도에 대한 평가와는 별개로 싸움을 잘 하는 매력적인 캐릭터가 등장하지 않고 싸움도 별로 일어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재미 없다는 얘기도 많이 들었고, 이러한 평가가 작용했기 때문인지 두 에피소드 모두 해당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 이후로 철저하게 액션 위주로 전개되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즉, 학원액션 만화라는 작품의 본질과 당시 제약이 많았던 잡지연재라는 두 가지 한계를 짊어지고 있었던 점도 적잖이 작용했던 것으로, 아이러니하게도 연재 당시에는 일상 생활을 묘사하는 양이 많아지면 왜 안 싸우냐는 불평으로 이어졌던 것이 막상 연재가 끝난 후 모든 스토리를 되돌아 보면 쉴 틈 없이 싸우고, 싸우며, 또 싸우기만 하다 보니 학원물로서 일상 생활의 묘사가 좀 더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으로 이어지는 형국이라 하겠다.
이렇듯 당시 연재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일상생활의 디테일을 묘사할 자리가 그다지 없기는 하지만, 각 에피소드가 끝나고 다음 에피소드가 시작되는 사이 며칠 정도만이라도 지난번 에피소드에서 입은 부상의 회복을 겸한 일상 생활을 묘사하는 장면이 좀 더 그려졌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일상생활을 묘사하는 양이 부족했던 점과, 각 인물들이 서로 간에 가지고 있는 감정선을 명확하게 할 수 있도록 싸움 외 일상이 메인 에피소드로 다루어 진 적이 전혀 없는 점[61]은 연재 당시와 완결 후의 평가가 손바닥 뒤집듯 바뀌는 얄궂음이 있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작품이 보다 나은 평가를 받지 못하게 만드는 한 가지 요인이라 할 수 있다.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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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에 "장남"이라는 제목으로 수출했다.
정작 현상태는 외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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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의 연재가 길어지면서 재밌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작품 초반에 현상태가 2학년 때 광진고 애들이 삐삐로 서로 연락하면서 작전을 짜는 모습을 보여준다. 전화에 음성메시지를 남기는 방법이 나오기도. 하지만 (작중 시간대로) 1년 뒤에 핸드폰을 사용한다.
이 방면의 본좌는 다이얼 전화기 쓰다가 한권 지나고 나니 휴대폰쓰는 유리가면시간상 맨 뒤인 마지막 권에서는 스마트폰이 나온다.드디어 만화가 현실을 따라잡았다이외에도 대정고 옥상에서 장창식이 김철수와 싸우고 나서 쓰러져 있다가, 정신을 차릴 때쯤 어떤 대정고 학생이 "웃기지 마셔, 소시(소녀시대)가 짱!"이라고 말한다. 불과 1년 전에 S.E.S.를 연호하던 학생들이 소녀시대를 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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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연재하다 보니까,
나비효과(웹툰)에선 고등학교를 10년이 넘게 다니는 현상태가 나오기도 했다.
이제는 영원한 유치원생이 돼버린 짱구도 있으니까 특별한건 아닐지도 모른다.
- 작중 작가의 사상을 표현하는 장면들이 수차례 등장한다. 현상태의 아버지가 특정 우파 정당을 다루는 아침 뉴스를 보며 '나라가 어찌 되려고 그러는지'라고 하면서 담배를 무는 장면이나 탱크의 등장을 알리는 시발점인 나충기와 전국도의 만남에서 '양키고홈 나쁜 놈들 그럴 줄 알았어' 등 우방국인 미국에 대한 비판을 전국도의 입을 빌려 투영하고 있다. 물론 그냥 탱크라고 하니까 연재될 당시의 화젯거리(아마도 미군 여중생 압사 사고)와 관련지어서 이야기할 겸 전국도의 무식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 에피소드 표지에는 데포르메화된 김대중과 김정일이 '짱은 통일되는 그날까지 연재되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대화하는 모습도 나오며 단행본에도 그대로 수록되었다. 권말 짜투리 코너에 텔레토비나 개그콘서트 및 웃찾사의 몇몇 코너,[62] KTF의 Na 광고 중 "나도 잘 몰러~"가 등장하는 것을 보면 그냥 TV를 많이 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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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우상고~서인천고 영어회화부 모임에서 영어회화 모임을 빙자하여
배트맨과 로빈을 까댄다(…). 그 외에 여러가지 영화도 까이는데
어둠 속에 나 홀로 영화판과 모탈 컴뱃 영화판, 하이랜더 2,
캣원캣우먼[63] 영화판, 포켓몬스터 영화판, 세이 예스, 하오데 영화판 등이 있다.
- 2019년 3월경, 네이버 웹툰 대가리가 짱의 액션 신을 몇 컷에 걸쳐 표절한 정황이 발견되었다. 표절 논란이 일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대가리가 네이버 웹툰 측에 의해서 연재 중지 및 게시 중단 조치가 된데다, 해당 웹툰 자체도 인지도가 낮았기 때문인지 논란이 커지진 않았다.
- 2020년부터 미스터블루와 YES24에서 외전을 연재하기 시작했다. 외전 제목은 ' 용산 대명 나충기'. 본래 격기3반의 작가인 이학 작가가 연재했던 팬 만화 용산 대명의 나충기를 원작으로 해서 리메이크 연재하는 것.
- 2021년 7월 9일부터 대원튜브툰에서 볼 수 있다.
-
2023년 10월 3일, 인천 유나이티드의 ACL 조별리그 첫 홈경기에서 다시 모습을 드러냈는데, 현상태에게 인천 유나이티드의 유니폼을 입히고 아시아 무대에 도발을 시전하는 모습의 통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
[1]
외전작
용산 대명의 나충기까지 포함시 75권
[2]
스토리의 경우1권부터 9권까지는
김태관, 10권 부터 임재원이, 50권대 중반부터는 팬카페 임원들과 함께 써나갔다.
[3]
정확히는 기존 짱 스토리 작가였던 김태관이 9권의 광진고 에피소드까지만 스토리를 맡았으며 이어지는 이종수의 대정고 에피소드부터 그림 작가인 임재원이 스토리까지 담당하게 됐다.
[4]
잡지가 격주간 발간 형태를 취하고 있으므로 본문에선 격주간이라 설명하고 있으나 코믹 챔프는 당초 소년 챔프라는 이름으로 91년 12월 격주간 잡지로 창간했다가 92년부터 2006년 상반기까지는 주간 잡지의 형태를 취했다. 이 때문에, 사실상 1부 전체 및 2부 초반부는 주간 연재, 2부 중반부부터 완결까지는 격주간 연재로 전개됐다.
[5]
삐삐들고 입학해서 스마트폰 들고 졸업한다라는 말도 있었다.
[6]
하나는 1999년 6/7호 설날 특집 통합본에 수록된 미니게임들로 세균전, 사천성과 유사한 미니게임들이 들어 있었으며, 이어서 나온 1999년 19호에는
전국도 →
김인섭 →
이종수 순으로 대결할 수 있는 격투게임, TEARS라는 뿌요뿌요와 유사한 게임, 땅따먹기 게임, 타이밍에 맞춰 펀치를 날리는 펀치머신 게임 등이 들어있었다.
[7]
이 1999년 19호에는 짱 외에도 동시대 연재작이었던
삼국장군전의 주역 중 한 명인 조자룡을 조종하는 횡스크롤 슈팅 게임과,
굿모닝! 티처의 주인공
박영민이 되어 마을을 둘러보며 각종 퀘스트를 진행하는 시뮬레이션 게임도 같이 수록되어 있다.
[8]
정확히는
충청북도
청주시
현도면(당시 청원군 현도면) 출신으로 어렸을 때 인천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9]
따라서,
동화운수의
2번 버스 등 실제로 있는 버스들도 등장한다.
[10]
주인공
현상태가 다니는
우상고는 실존하지 않는 학교이지만 정문 및 교사(건물)의 모양새를
인천고등학교에서 따왔다. 또한 현실과 다르다는 선을 지키기 위함인지 현상태와
전국도가 용감한 시민상을 받을 때 "인천 우상고등학교"라고 공식명칭을 언급하는 장면 정도를 제외하면 학교 이름은 무조건이라 해도 좋을 정도로 '◯◯고'라고 줄여서 부른다.
[11]
다만 교실 바닥이 나무로 된 마루였던 건 90년대 초중반까지는 흔히 있던 일이었고, 차이나카라 풍의 교복 또한 그 시절엔 많은 학교에서 차용된 디자인이었다. 임재원 작가 본인의 학창 시절에는 그게 당연했던 것.
[12]
물론 본문에서 서술하는 것처럼 다른 학원액션물에 비해 "나름대로" 현실 고증을 지킨 편이라는 것으로, 싸움 묘사를 보면 흔히 생각하는 현실적인 싸움과 상당한 거리감이 있으며, 현실의 고등학생보다 월등히 잘 싸운다. 그래도
현상태가
황동성에게 최후의 일격으로 먹인 몇 바퀴를 앞돌기하며 도약력을 높인 다음 대략 3미터 가량은 되어 보이는 높이까지 뛰어올라 그대로 내려밟는 등 극히 일부의 장면을 제외하면, 위력 면에서 과장된 측면은 있더라도 동작 하나하나는 실제로 구현 가능한 수준을 지키고 있다.
[13]
예를 들면 2부에서 대정고가 여러 학교에 수금을 하고 김철수가 난리를 치는데도 민원 한 번으로 완벽히 해결하는 모습을 들 수 있다.
[14]
현실의 조폭은 싸움 실력이 뛰어난 사람도 많겠지만 체계적으로 격투기를 배우거나 몸 관리를 하지 않은 채 조직을 등에 업고 허세를 부릴 뿐이기에 격투기를 익히거나 무기를 든 고등학생과 맨손으로 싸워서는 이기지 못할 실력을 가진 경우 또한 매우 많다. 그러나 짱에 등장하는 조폭들은 세계관 내 고등학생들 중 TOP 5 안에는 확실히 들어가는
김민규가 휘두르는 쇠파이프에 맞아도 끄떡 없는 등 초인에 근접한 강인함을 보여준다.
다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조폭 대혁파와 선용파는 조폭 중에서도 강하고 악랄하기로 유명한 조직이라는 설정으로, 일부 만화적 허용과 작중 위치를 감안하면 작품의 개연성과 핍진성을 해칠 정도로 비현실적이게 강한 수준까지는 아니다. 그리고 김철수 정도를 제외하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키자거나 넘고 나서야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고등학생들 입장에선 조폭은 맞붙어서 행여 이기더라도 좋을 건 없다는 점과, 어쨌든 어른이라는 점 등 상대하기 어려운 조건을 두 가지나 갖추고 있으므로 이들을 상대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면도 있다. [15] 참고로 동 시기 같은 만화잡지 챔프에서 연재했던 체인지가이 같은 경우는 애초에 두 주인공의 몸이 뒤바뀐다는 설정이 들어가 있을 정도의 판타지물이라 조폭이 약하게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약한 수준이 아니라 거의 잡졸 수준으로 활약도 비중도 없다. [16] 바로 이 점이 동 시기 같은 주간 만화잡지 소년 챔프에서 연재했던 학원액션 만화 체인지가이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인데, 체인지가이는 비교적 초반에 속하는 한강호를 꺾기 위해 격무도를 수련하는 장면과 구룡체고 4인방이 등장하는 5권부터 학교 생활은 여차하면 완전히 배제시키고 수련에 매진하는 스토리로 전개 해 나갈 수 있을 수준으로 중요도가 떨어져 버렸다. [17] 칠대성왕 편 당시 현상태와 함께 정학 처분을 받았을 때 타도 현상태를 외치며 토끼뜀으로 동네방네 돌아다니거나, 경인공고 편에서 황동성과 첫 대결 시 패하고는 바로 다음날 그가 예전에 살았던 서울까지 올라가 나충기로부터 정보를 얻는 모습 등. 정보 수집 측면에선 황동명도 있으나 이 친구는 애초에 싸움보단 정보상, 책사같은 포지션이라 규격외에 해당하고, 그 황동명도 기본적으론 학교 수업은 꼬박꼬박 듣고 방과후 시간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18] 그렇기에 결말에서도 성인이 된 학생들은 대부분 주먹싸움을 관두고 평범하게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당장에 2부에서만해도 깡패같던 황동성이 졸업하고 프로격투가가 되자 폭력을 자제하게 된것만 봐도. [19] 만화적 쾌감을 위한 과장연출이다. 묘사는 NBA 뺨치지만 실제 밸런스는 일본 고교급에 나름 맞춘(미국 고교선수한테 간단히 블록당하는 정우성) 슬램덩크와 같은 경우라 할 수 있다. [20] 기본적으로 사람을 체포/구속하거나 그들의 재물을 조사하려면 각 행동에 맞는 영장이 필요한데, 경찰은 그 영장의 발행은 고사하고 청구할 수 있는 권한 조차 없다. [21] 가령 우상고와 대정고의 패싸움은 유치장에 끌려간 이후 구옥자 여사가 부패한 서장을 통해 대정고를 무혐의 방면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긴 했으나 인천상륙작전기념탑에 출동한 중대 규모의 경찰병력들은 우상고 대정고 가릴 것 없이 모두 체포했으며, 우범진 린치사건 때도 이종수와 위성대의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했기에 테리가 "신고도 하기 전인데 벌써 오다니"라고 중얼거릴 정도로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한영이 파출소 앞에서 이종수를 폭행하는 건 처음엔 "학원폭력 문제를 주제로 한 연극 연습"이라는 한영의 거짓말에 속아넘어 갔지만 잠시 후 정말로 한영이 이종수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땐 즉각 저지 행동에 나섰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필요 시엔 해야 한다"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경찰이 총기를 드는 모습까지 그려진 바 있다. [22] 비록 작중 제대로 등장한 적도 없이 이름만 올라온 인물들이긴 하지만 대건고의 박대영과 오세한, 광진고의 엄세윤, 정채호, 박규진, 심지어 명문여고의 왕따 가해자 5명, 주인공 현상태가 다니는 우상고에서도 6명이나 정학 & 여러 학생이 반성문을 쓰는 처벌을 받았다. 또한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도 사자비와 권민주가 정학 1주일, 전국도와 손학교가 각각 반성문 1주일과 100장 제출 처분을 받았다. [23] 그나마 1부에서 김대섭의 비행을 눈감아 준 담임 여선생이나 탱크 편의 양호 선생이 학생들끼리 싸우고 크게 다친 상황을 눈감아주는 장면 정도가 다소 비현실적이긴 한데, 이런 유형의 인물들은 2부에선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24] 예를 들어 우범진을 린치했던 인천연합이 피해자인 현상태 부친과 제대로 된 합의도 없이 풀려난 이후 파출소장 조봉팔이 상태의 부친에게 (아마도 구옥자 여사에게서 전해받았을) 소정의 합의금을 건네자 상태의 부친은 그것을 거부하고 경찰 서장을 집어던져 되려 유치장에 갇혀버린 이후 마지못해 합의금을 받아들고 풀려나는 장면, 그리고 전국도의 부친이 몰락한 만화가인 수진의 부친이 정신 차리도록 "세상을 바꿀 능력이 없다면 그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갈 방법을 찾으라" 라고 말 한 점 등이 있다. [25] 사회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 데다 하물며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 마찬가지로 사회 발전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어린이 장난감 배틀을 주요 소재로 한 작품임에도 ─ 물론 이 마저도 비틀어버린 사례도 있긴 하지만 ─ 어째서인지 관중석은 거의 매번 만원인 상황과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26] 전국도 & 나충기 편(5일) → 칠대성왕 편(7일) → 1학년 반란 편(3일) → 광진고 편 (3일) [27] 9권 마지막 장면과 10권 첫 장면이 완전히 다른 시간과 장소,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시기를 특정지을 수 있는 요소가 한 차례 완전히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대의 단절은 초기 스토리를 담당했던 김태관의 하차 및 그동안 그림만 그려오던 임재원이 스토리도 도맡게 되면서 한 차례 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시간대 단절이 발생한 단행본 9권과 10권의 뒷표지 저작권 관련 언급을 보면 9권엔 김태관·임재원이라고 기술되어 있고, 10권부터는 임재원의 이름만 실려 있다. [28] 광진고 편 종료 당시 오른쪽 관자놀이와 코에 붕대를 덧댄 김대섭이 대정고 편 시작 때 붕대는 풀고 볼에만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등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이므로 며칠이 흘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광진고 편은 토 - 일 - 월요일 사이 일어난 사건이라고 확실히 못이 박혀 있고(첫날 '토요일 하굣길'이라고 확실히 언급한다.), 현상태와 천수경은 광진고 편이 끝나는 월요일 밤 귀갓길에 오토바이 사고로 처음 만났으며, 9권의 마지막 날 천수경이 다시 등장해 유지현, 신동혁, 한봉수가 보는 앞에서 현상태를 오토바이에 태워 가면서 "어제 오토바이 사고"라고 언급함에 따라 9권 마지막 날은 확실히 화요일이다.
이 때문에 대정고 편이 광진고 편 종료 후 며칠간 텀이 있었다고 본다면, 신동혁과 한봉수는 화요일 하굣길에 상태가 수경의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버린 일을 바로 다음날 풀지 않고 며칠 동안이나 꽁해 있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실제 나온 장면들로 유추하면 광진고 편과 대정고 편은 사실상 거의 연속적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사실 천수경과 현상태의 두 번 째 만남에서 천수경의 "어제(월요일 밤) 오토바이 사고"라는 대사만 "며칠 전 오토바이 사고"로 바꾸면 각 에피소드들이 무슨 요일인가로 비롯되는 모순이나 어색함이 모두 없어진다. [29] 경인공고 편과 겹치는 날이 있으므로 탱크가 현상태에게 패배한 날을 종료일로 간주한다. [30] 사신 편과 겹치는 날이 있으므로 인천연합이 패배한 날을 종료일로 간주한다. [31] 역산하면 중간고사 당일 ~ 인천연합 편 시작일(3일) + 대정고 편(7일) + 광진고 편(3일) + 1학년 반란 편(3일) = 16일 [32] 64권 끝무렵에서 "이번주 토요일"이라 언급한 다음 65권 시작 시점에서 시간이 며칠 흘렀다는 묘사(26~29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천수경의 생일 다음날부터 이 무산된 매치 사이가 총 며칠인지는 정확하지는 않다. [33] 에필로그에서 김대섭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며칠 전 현상태가 "그 자식은 왜 한여름에 결혼을 하는지..."라며 투덜거리는 점에서 적어도 에필로그의 시간대는 한여름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전체 스토리를 놓고 봤을때 시기나 계절이 의미있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34] 가령, 본문의 시간 흐름대로라면 현상태와 우범진은 친구관계가 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범진이 사망했고 현상태가 세상 다 잃은 것처럼 슬퍼하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우범진이 처음 등장한 2권부터 사망한 39권까지의 연재 기간이 대략 10년이므로 체감상으로는 10년지기 친구를 잃은 기분으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실제 작품 속에서 우범진의 등장부터 사망까지 걸린 기간은 2달 남짓이라는 점을 대전제로 깔아두고 스토리를 되짚어본다면 상태와 범진 사이에 과연 그 정도로 깊은 우정이 형성될 만큼 충분한 시간이나 분투하는 장면이 주어졌는지 여부에서 아쉬움이나 위화감이 느껴질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현상태와 우범진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유대감을 쌓아가는 장면은 종종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같은 적을 상대하며 믿고 등을 맡긴다는 식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면은 우범진이 최초로 등장한 칠대성왕 편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35] 현상태는 2부의 첫 스토리인 김현우 편에서 들어서야 휴대폰을 갖게 되었고, 이 김현우 편에서 김현우가 오랜만에 인천으로 돌아온 유지현을 현상태에게서 떼어 놓고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짓이 바로 유지현의 휴대폰을 빼앗는 것이었을 정도였다. [36] 해당 장면들이 연재되던 시기는 1999년 ~ 2000년 경인데, 이 때 마침 같은 연재처인 소년 챔프에서 체인지가이가 1998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한강호 편을 거쳐 구룡체고 편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그리고 체인지가이도 초반부터 조폭 80명을 쓰러트리고 잠적해 격무도를 수련하는 스님이 등장하는 등 현실을 초월한 강자가 나올 조짐을 보여 오다, 이 구룡체고 편부터 용상으로 400㎏을 들어올리는 고등학생 독고대산이나 1초에 주먹을 12번이나 내지르는 신진호, 눈을 감고 기를 읽어 움직임을 파악하는 집중법이 등장하는 등 당초 영혼이 뒤바뀐 두 청년의 코믹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초인 학원물로 노선이 변경되고 있었다.
이렇듯 같은 연재처 & 같은 연재 시기 & 겹치는 소재 등등을 감안해보면 본문에서 서술한 대정고 편 초반에 그려진 초월적인 강함은 체인지가이가 취하는 것으로, 리얼한 학원 액션은 짱이 취하는 것으로 내부 협의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추측이 가능한 또 하나의 근거로, 연재처인 소년 챔프는 이후에도 소속 만화가 박민서가 데뷔작으로 당초 '무령화도'라는 제목의 무협물을 준비했으나, 같은 잡지에서 한 발 앞서 연재를 시작한 최미르의 강호패도기와 소재가 겹쳐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을 우려해 서부개척시대를 모티브로 한 총기 활극 판타지 웨스턴 샷건으로 장르를 바꿔서 연재를 개시한 사례가 있다. [37] 그리고 천수경에게 도벽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은 너무 무리수라 판단했는지, 혹은 이후에도 다루기엔 지면을 할애할 곳이 없었는지 대정고 편에서 딱 한 번 보인 이후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공공기물이나 타인의 사유물을 모조리 때려부수며 싸우고 이 중 일부는 이종수가 물어준다는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전개도 다음 에피소드인 인천연합 편을 끝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38] 고등학생인데 키가 작고 곰인형을 들고 다녀 항상 초등학생으로 오해받는다 [39] 중간에 전국도가 패배 선언을 하며 선수가 바뀐다. [40] 이전 시합에서 흥분한 박건하가 눈두덩이와 주먹에 부상을 입어 기권하고 바로 민문식이 올라왔다. [41] 안영태와 최정원을 쓰러트린 민문식은 곧바로 기권해 김철수와 차원호 매치로 이어졌으며, 차원호는 현상태와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난 김철수가 곧바로 관절기로 싸울 수 없는 몸상태로 만들어버려 곧바로 리타이어 했다. [42] 단행본 초판 인쇄 기준 2006년 7월부터 2008년 9월까지 무려 2년이다. [43] 물론 이건 사람 대 사람으로 생각하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의 전환이지만, 남기훈은 황동명의 말대로 형 남재훈의 복수 외에도 "반(反) 인천연합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서 인천연합을 적대시하고 있었기에 민주연합 가입 권유를 받아들였고, 이어서 신 민주연합으로 재편성 될 시에도 '인천연합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겠다'라는 명분으로 계속해서 남아있었던 만큼 시나리오 작법이나 배경 설정 관점으로 접근하면 영 생뚱맞은 발상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44] 다만 김대섭과 박건하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작중에서 충분히 그려졌고, 62권에서 박건하가 원승희를 만나러 가던 김대섭을 찾아와 그를 오토바이에 태워 주안역까지 데려다 주면서 대화를 나눌 때엔 어느 정도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짱 2부에서 부각된 주제인 " 인생,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된다"라는 말처럼 인생을 거시적으로 내려다 볼 경우, 이 둘의 틀어져 버린 관계는 의외로 어른이 되어서 소주 한 잔 걸치며 풀 수 있는 문제 =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학생의 심정으론 풀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기에, 중요도 측면에서 보자면 무조건 지면을 할애해서 풀어야만 하는 사안까지는 아니다. [45] 무엇보다 차원호와 민문식은 청소년 범죄를 넘어 어른들의 범죄에 휘말려 한 친구를 잃었다는 걸 기억하자. 그런 아픔을 겪은 녀석들이 더 큰 폭력을 자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이 중 민문식은 실제로 소년원 생활을 겪었던 인물로, (거기서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그런 데 가 봤자 교화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거나 "그런 곳에 가기 전에 같은 학생이나 청소년으로서 기회를 한 번은 더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학원 액션 만화라는 장르에서 행동의 동기로서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46] (황동명의) 민주연합은 상납금 갈취 같은 조직범죄는 없었지만 그래도 연합 운운하며 다른 학교에 싸움을 걸었으므로 거의 넘은 셈이다. [47] 한영이나 김인섭이 '연합에 가입한 게 후회된다'고 말하는 부분은 뉘앙스가 다르다. 저 둘은 '아놔 연합 때문에 싸움질도 못 하고'라며 불평하는 가깝다. 이는 인천연합이라는 (여러가지 의미로) 막대한 간판 때문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2부의 현상태도 마찬가지이지만, 현상태는 오로지 조용한 평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저 둘과는 또 다르다. [48] 이 부분에선 오히려 현상태가 막나가고 민문식이 망설이며 테리가 말리는 등 원래 포지션(?)이 각자 정반대가 됐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테리가 민문식에게 "우범진이 너희들까지 다치는 걸 원할까?!"라고 따지는데 우범진 성격을 생각하면 테리가 말리는 게 정상이다. 상대가 조폭이고 희생자가 우범진이라서 논리가 안 통하는 상황이라는 게 문제일 뿐. 결국 현상태와 민문식 등이 '복수'를 위해 쳐들어가지만, 끝맺음은 다른 사람이 내버린다. [49] 2부에서 갓 2학년이 된 김대섭 3인방이 새내기 손학교 일당과 싸우고 있을 때 현상태가 직접 나서는 걸 보자. 현상태는 도와달라는 후배의 간청을 무시하고 쫒아낸 뒤 자기 입으로 어차피 이런 일은 또 터질 테니까 김대섭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으면서 결국에는 이 판에 끼어들고 마지막에 후배들이 애들 모아서 왔을 땐 그냥 가라고 한다(...). 정작 자기가 그렇게 믿고 따랐던 김태수는 그러지 않았다는 게 더 개그. 김태수는 (수능 문제도 있겠지만) 현상태가 앞장서서 1학년을 다스려 주니까 물러난 것 뿐이다. [50] 김태수는 서장호와 단 둘이서 대표격으로 패배하여 우상고 학생들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테리는 이종수와 깊은 배신을 당하고서도 결국 먼저 화해를 권하는 대인배 기질을 보여줬다. 다만 전자는 이종수가 답이 없는 꼴통이고 전국도가 선동하는 바람에 실패했고, 후자 역시 2부 결말에 따라 소용이 없었냐는 비판도 나오는 등 작가가 딱히 밀어주는 모습이 없어서 빈약하다는 반론도 있다. [51] 구체적으론 펜선이 전체적으로 너무 가늘어져 그림에 여백이 늘어감에 따라 밀도가 예전만 못해졌다. [52] 적어도 1부에서는 주먹이나 발에 맞은 얼굴을 속도감 있는 거친 선으로 흐리게 표현해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게 처리하거나, 얼굴이 보이더라도 만화 그림체라는 느낌이 살아 있었다. 그러나 2부 들어 강한 공격을 맞으면 속도감 있는 거친 선으로 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처럼 볼살이 한쪽으로 밀려 올라가고 입술도 메기처럼 부풀어 오르는 등 마치 괴짜가족에서나 볼 법한 얼굴로 그려져 기존의 분위기와 안 어울리거나 미묘한 불쾌감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74권 병원 옥상에서 김철수와 싸우는 도중 얻어맞을 때의 현상태는 몇몇 장면에선 이게 현상태인지 오기태인지 헷갈릴 정도로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다. 이는 작가인 임재원이 짱 2부 연재 당시 짱의 차기작으로 이종격투기 만화를 상정하고 있다가 제반사정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 이종격투기 = 더욱 현실적인 싸움을 묘사하기 앞서 그에 필요한 장면을 짱에서 시험적으로 도입 해 본 것일 가능성이 있다. [53] 그 바로 다음 컷이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라는 작가의 손글씨인 것도 김화백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를 연상케 해서 굉장히 벙찌는 부분이다. [54] 김대섭, 박건하 문서 참고. 이 둘의 갈등은 2부의 핵심 중 하나였고, 역시 설명이 부족하여 마무리가 굉장히 어설프긴 했지만 어쨌든 화해함으로써 '살아만 있으면 괜찮다'는 결말에 적절하게 녹아들었다. [55] 마스터 키튼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악당은 목에 흡혈귀에게 물린 듯한 두 흉터가 있는 인물이었고 이것이 생중계에 나오는 정치인과 동일인물이라는 장면이 잠깐 나왔다가, 마지막에 스캔들 때문에 국외로 망명한다는 신문기사를 잠깐 내비치는 방식으로 주인공이 모르는 곳에서 진실이 묻혔다는 내용을 묘사했다. [56] 동 시기 같은 만화잡지 소년 챔프에서 연재한 학원물로는 서영웅의 굿모닝! 티처(이하 '굿티')와 박상용의 점핑!, 류병민의 야호!!가 있는데, 개중 굿티가 당시 시대상과 정서를 비교적 잘 묘사한 편이다.
그러나 굿티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박영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그의 서사가 상대적으로 얕고, 여주인공 정경희가 박영민을 비롯한 여러 학생으로 변장해 사태를 해결하는 장면이 자주 그려지는가 하면, 작가를 셀프 디스하는 대사, 얻어맞아 부풀어 오른 혹의 바람을 빼서 주섬주섬 챙겨 넣는 장면 등 제4의 벽이나 메타픽션으로 비롯되는 다소 비현실적인 묘사도 많은 편이었다.
다음으로 점핑!은 굿티와는 달리 '무적철인'이라는 이름의 운동부 소속 멤버들을 중심으로 주요 등장인물의 서사에 한층 집중했으나 굿티와 비슷하게 주인공 강영웅이 여장하는 에피소드가 주요 소재로 그려지는가 하면, 미해결 떡밥을 많이 남겨둔 채 결말부를 급하게 정리하며 막을 내린 데다 작품이 전체적으로 일본 러브 코미디물의 영향을 받은 색채가 강했다.
마지막으로 야호!!는 쌍둥이 남매 중 오빠 송두리가 보이지 않는 속도로 여학생의 치마를 들추고 도망가거나 여동생 송미니와 머리가 부딪히면 육체와 영혼이 뒤바뀌는 등 필요에 따라서는 현실성을 철저히 무시하는 코믹 학원 스포츠물이었다. [57] 반면 짱의 경우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한 학교생활은 너무 과장되지도, 그렇다고 또 너무 무덤덤하지도 않게 세계관에 어울리면서 현실에 있을 법 한 학교로 그려냈으며, 문화생활 측면에서도 나충기가 영화관에서 쥬라기 공원을 관람하는 장면, 핑클과 S.E.S. 등 아이돌이 언급되는 장면, 영어 회화 수업에서 당시 최신 영화인 배트맨과 로빈을 비판하는 장면, 당시 실존했던 밴드 '사두(SADHU)'를 취재하여 밴드 공연을 그려냈던 장면, 주인공 현상태의 아버지가 PC방으로 개업하고 학생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장면 등, 그 시기 청소년들이 열광했던 트랜드를 넣을 수 있는 장면에는 철저히 넣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론 짱은 엄밀히 말하면 학원액션물이고, 앞서 언급한 3개 작품은 일상물이나 러브 코미디에 가까우므로 세부적인 장르는 서로 다르지만, 넓은 의미의 학원물이라고 봤을 때 "현실적인가" 라는 질적 관점에서는 의외로 앞의 각주에서 언급한 세 작품 모두 짱이 보여준 일상생활 파트보다 현실성이 떨어지며(어디까지나 '현실적'인 측면에 한한 것으로, 종합적인 작품성이나 퀄리티에 대한 우위 비교가 아니다.), 짱은 일상생활에 대한 묘사 그 자체는 매우 리얼하지만 싸움까지 포함해 넓은 의미에서 학원물로 본다면 일상생활을 묘사한 양이 적다고 할 수 있다. [58] 단적으로 74권에 달하는 전체 스토리 상 비교적 빠른 23권에서 기존 히로인인 유지현이 전학 가고 천수경이 단독 & 메인 히로인이 되었는데, 그녀의 부모가 2부 들어 이혼했다는 정황, 제법 부유한 저택에 살다가 이혼 후 부친의 위자료로 아파트로 이사오게 된 상황 등은 실제로 그려지지 않고 천수경의 대사 몇 마디로 넘겨버려 독자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59] 주간 연재 (1996~2005), 격주간 연재 (2006 ~ 2014) [60] 물론 이 시절에도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한 대량 실직자 발생 및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대여점이 폭발적으로 성행했기에 무조건 정가로 단행본을 구입해야만 하는 것이 지나간 이야기를 보는 방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빌리는 데엔 반드시 소정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고, 반납 기간과 연체료가 정해져 있다 보니 한 번 본 작품을 아무 부담 없이 또 대여할 수도 없으며, 내가 보고자 하는 책을 이미 누가 빌려갔으면 그 책이 반납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해당 권을 건너뛰고 다음 권을 빌려보는 등 현재 웹툰에 비해 앞의 이야기를 보는 것에 제약이 많았다. [61] 대표적으로 다른 각주에서 언급하듯 현상태가 우범진을 '제일 친한 친구'라고 자처할 수 있을 만큼 오랜 기간 같이 활동하거나 믿고 등을 맡기며 같은 싸움을 극복하는 등 경험을 공유한 기간이 충분한가, 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우범진의 등장부터 퇴장까지 현실에선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기에 독자 입장에서는 매우 길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작중 흐른 시간은 2개월 남짓 밖에 되지 않다 보니, 작품의 전체적인 타임 라인을 되짚어 보면 이 정도 사태 발생과 수습, 또는 인물들의 감정선 변화가 2개월 안에 가능한 것인가 라는 점에서 의문이 들거나 현실감이 떨어지게 만드는 요소가 더러 있다. [62] 작중에도 대놓고 등장한다. 현상태&신동혁&한봉수가 "정말 재수없어!"를 시전하거나, 전국도가 조수진(붕어빵)을 달래겠다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둠두둠~을 부르는 등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63] 오타 때문에 Cat won(고양이 이기다??)으로 표기되었다. 올바른 철자는 Catwoman이다.
다만 이 작품에 등장하는 조폭 대혁파와 선용파는 조폭 중에서도 강하고 악랄하기로 유명한 조직이라는 설정으로, 일부 만화적 허용과 작중 위치를 감안하면 작품의 개연성과 핍진성을 해칠 정도로 비현실적이게 강한 수준까지는 아니다. 그리고 김철수 정도를 제외하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지키자거나 넘고 나서야 후회하는 모습을 보이는 고등학생들 입장에선 조폭은 맞붙어서 행여 이기더라도 좋을 건 없다는 점과, 어쨌든 어른이라는 점 등 상대하기 어려운 조건을 두 가지나 갖추고 있으므로 이들을 상대로 위축될 수 밖에 없는 면도 있다. [15] 참고로 동 시기 같은 만화잡지 챔프에서 연재했던 체인지가이 같은 경우는 애초에 두 주인공의 몸이 뒤바뀐다는 설정이 들어가 있을 정도의 판타지물이라 조폭이 약하게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약한 수준이 아니라 거의 잡졸 수준으로 활약도 비중도 없다. [16] 바로 이 점이 동 시기 같은 주간 만화잡지 소년 챔프에서 연재했던 학원액션 만화 체인지가이와 가장 비교되는 부분인데, 체인지가이는 비교적 초반에 속하는 한강호를 꺾기 위해 격무도를 수련하는 장면과 구룡체고 4인방이 등장하는 5권부터 학교 생활은 여차하면 완전히 배제시키고 수련에 매진하는 스토리로 전개 해 나갈 수 있을 수준으로 중요도가 떨어져 버렸다. [17] 칠대성왕 편 당시 현상태와 함께 정학 처분을 받았을 때 타도 현상태를 외치며 토끼뜀으로 동네방네 돌아다니거나, 경인공고 편에서 황동성과 첫 대결 시 패하고는 바로 다음날 그가 예전에 살았던 서울까지 올라가 나충기로부터 정보를 얻는 모습 등. 정보 수집 측면에선 황동명도 있으나 이 친구는 애초에 싸움보단 정보상, 책사같은 포지션이라 규격외에 해당하고, 그 황동명도 기본적으론 학교 수업은 꼬박꼬박 듣고 방과후 시간대를 중심으로 활동한다. [18] 그렇기에 결말에서도 성인이 된 학생들은 대부분 주먹싸움을 관두고 평범하게 직업을 가지고 살아가는 모습이 나온다. 당장에 2부에서만해도 깡패같던 황동성이 졸업하고 프로격투가가 되자 폭력을 자제하게 된것만 봐도. [19] 만화적 쾌감을 위한 과장연출이다. 묘사는 NBA 뺨치지만 실제 밸런스는 일본 고교급에 나름 맞춘(미국 고교선수한테 간단히 블록당하는 정우성) 슬램덩크와 같은 경우라 할 수 있다. [20] 기본적으로 사람을 체포/구속하거나 그들의 재물을 조사하려면 각 행동에 맞는 영장이 필요한데, 경찰은 그 영장의 발행은 고사하고 청구할 수 있는 권한 조차 없다. [21] 가령 우상고와 대정고의 패싸움은 유치장에 끌려간 이후 구옥자 여사가 부패한 서장을 통해 대정고를 무혐의 방면시키는 결과로 이어지긴 했으나 인천상륙작전기념탑에 출동한 중대 규모의 경찰병력들은 우상고 대정고 가릴 것 없이 모두 체포했으며, 우범진 린치사건 때도 이종수와 위성대의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했기에 테리가 "신고도 하기 전인데 벌써 오다니"라고 중얼거릴 정도로 신속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리고 한영이 파출소 앞에서 이종수를 폭행하는 건 처음엔 "학원폭력 문제를 주제로 한 연극 연습"이라는 한영의 거짓말에 속아넘어 갔지만 잠시 후 정말로 한영이 이종수를 일방적으로 폭행하고 있음을 알아차렸을 땐 즉각 저지 행동에 나섰으며, 2020년대 들어서는 "필요 시엔 해야 한다"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경찰이 총기를 드는 모습까지 그려진 바 있다. [22] 비록 작중 제대로 등장한 적도 없이 이름만 올라온 인물들이긴 하지만 대건고의 박대영과 오세한, 광진고의 엄세윤, 정채호, 박규진, 심지어 명문여고의 왕따 가해자 5명, 주인공 현상태가 다니는 우상고에서도 6명이나 정학 & 여러 학생이 반성문을 쓰는 처벌을 받았다. 또한 주요 등장인물 중에서도 사자비와 권민주가 정학 1주일, 전국도와 손학교가 각각 반성문 1주일과 100장 제출 처분을 받았다. [23] 그나마 1부에서 김대섭의 비행을 눈감아 준 담임 여선생이나 탱크 편의 양호 선생이 학생들끼리 싸우고 크게 다친 상황을 눈감아주는 장면 정도가 다소 비현실적이긴 한데, 이런 유형의 인물들은 2부에선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24] 예를 들어 우범진을 린치했던 인천연합이 피해자인 현상태 부친과 제대로 된 합의도 없이 풀려난 이후 파출소장 조봉팔이 상태의 부친에게 (아마도 구옥자 여사에게서 전해받았을) 소정의 합의금을 건네자 상태의 부친은 그것을 거부하고 경찰 서장을 집어던져 되려 유치장에 갇혀버린 이후 마지못해 합의금을 받아들고 풀려나는 장면, 그리고 전국도의 부친이 몰락한 만화가인 수진의 부친이 정신 차리도록 "세상을 바꿀 능력이 없다면 그 세상에 순응하며 살아갈 방법을 찾으라" 라고 말 한 점 등이 있다. [25] 사회 발전에 직접적으로 기여하지 않는 데다 하물며 프로도 아닌 아마추어 스포츠 경기, 마찬가지로 사회 발전에 하등 도움이 안되는 어린이 장난감 배틀을 주요 소재로 한 작품임에도 ─ 물론 이 마저도 비틀어버린 사례도 있긴 하지만 ─ 어째서인지 관중석은 거의 매번 만원인 상황과 비슷한 경우라 할 수 있다. [26] 전국도 & 나충기 편(5일) → 칠대성왕 편(7일) → 1학년 반란 편(3일) → 광진고 편 (3일) [27] 9권 마지막 장면과 10권 첫 장면이 완전히 다른 시간과 장소, 인물들을 다루고 있어 시기를 특정지을 수 있는 요소가 한 차례 완전히 단절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시간대의 단절은 초기 스토리를 담당했던 김태관의 하차 및 그동안 그림만 그려오던 임재원이 스토리도 도맡게 되면서 한 차례 정리가 필요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실제로 시간대 단절이 발생한 단행본 9권과 10권의 뒷표지 저작권 관련 언급을 보면 9권엔 김태관·임재원이라고 기술되어 있고, 10권부터는 임재원의 이름만 실려 있다. [28] 광진고 편 종료 당시 오른쪽 관자놀이와 코에 붕대를 덧댄 김대섭이 대정고 편 시작 때 붕대는 풀고 볼에만 반창고를 붙이고 있는 등 어느 정도 회복된 모습을 보이므로 며칠이 흘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광진고 편은 토 - 일 - 월요일 사이 일어난 사건이라고 확실히 못이 박혀 있고(첫날 '토요일 하굣길'이라고 확실히 언급한다.), 현상태와 천수경은 광진고 편이 끝나는 월요일 밤 귀갓길에 오토바이 사고로 처음 만났으며, 9권의 마지막 날 천수경이 다시 등장해 유지현, 신동혁, 한봉수가 보는 앞에서 현상태를 오토바이에 태워 가면서 "어제 오토바이 사고"라고 언급함에 따라 9권 마지막 날은 확실히 화요일이다.
이 때문에 대정고 편이 광진고 편 종료 후 며칠간 텀이 있었다고 본다면, 신동혁과 한봉수는 화요일 하굣길에 상태가 수경의 오토바이를 타고 떠나버린 일을 바로 다음날 풀지 않고 며칠 동안이나 꽁해 있었다는 납득하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린다. 따라서 실제 나온 장면들로 유추하면 광진고 편과 대정고 편은 사실상 거의 연속적으로 이어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사실 천수경과 현상태의 두 번 째 만남에서 천수경의 "어제(월요일 밤) 오토바이 사고"라는 대사만 "며칠 전 오토바이 사고"로 바꾸면 각 에피소드들이 무슨 요일인가로 비롯되는 모순이나 어색함이 모두 없어진다. [29] 경인공고 편과 겹치는 날이 있으므로 탱크가 현상태에게 패배한 날을 종료일로 간주한다. [30] 사신 편과 겹치는 날이 있으므로 인천연합이 패배한 날을 종료일로 간주한다. [31] 역산하면 중간고사 당일 ~ 인천연합 편 시작일(3일) + 대정고 편(7일) + 광진고 편(3일) + 1학년 반란 편(3일) = 16일 [32] 64권 끝무렵에서 "이번주 토요일"이라 언급한 다음 65권 시작 시점에서 시간이 며칠 흘렀다는 묘사(26~29페이지)가 있기 때문에 천수경의 생일 다음날부터 이 무산된 매치 사이가 총 며칠인지는 정확하지는 않다. [33] 에필로그에서 김대섭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며칠 전 현상태가 "그 자식은 왜 한여름에 결혼을 하는지..."라며 투덜거리는 점에서 적어도 에필로그의 시간대는 한여름으로 추정할 수 있으나, 전체 스토리를 놓고 봤을때 시기나 계절이 의미있게 작용하지는 않는다. [34] 가령, 본문의 시간 흐름대로라면 현상태와 우범진은 친구관계가 된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범진이 사망했고 현상태가 세상 다 잃은 것처럼 슬퍼하는 장면을 들 수 있다. 우범진이 처음 등장한 2권부터 사망한 39권까지의 연재 기간이 대략 10년이므로 체감상으로는 10년지기 친구를 잃은 기분으로 다가올 수 있겠으나, 실제 작품 속에서 우범진의 등장부터 사망까지 걸린 기간은 2달 남짓이라는 점을 대전제로 깔아두고 스토리를 되짚어본다면 상태와 범진 사이에 과연 그 정도로 깊은 우정이 형성될 만큼 충분한 시간이나 분투하는 장면이 주어졌는지 여부에서 아쉬움이나 위화감이 느껴질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실제로 현상태와 우범진은 서로 대화를 주고받으며 유대감을 쌓아가는 장면은 종종 있지만 같은 자리에서 같은 적을 상대하며 믿고 등을 맡긴다는 식의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면은 우범진이 최초로 등장한 칠대성왕 편을 제외하면 거의 없다.) [35] 현상태는 2부의 첫 스토리인 김현우 편에서 들어서야 휴대폰을 갖게 되었고, 이 김현우 편에서 김현우가 오랜만에 인천으로 돌아온 유지현을 현상태에게서 떼어 놓고 자신의 여자로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짓이 바로 유지현의 휴대폰을 빼앗는 것이었을 정도였다. [36] 해당 장면들이 연재되던 시기는 1999년 ~ 2000년 경인데, 이 때 마침 같은 연재처인 소년 챔프에서 체인지가이가 1998년부터 연재를 시작해 한강호 편을 거쳐 구룡체고 편으로 넘어가는 시기였다. 그리고 체인지가이도 초반부터 조폭 80명을 쓰러트리고 잠적해 격무도를 수련하는 스님이 등장하는 등 현실을 초월한 강자가 나올 조짐을 보여 오다, 이 구룡체고 편부터 용상으로 400㎏을 들어올리는 고등학생 독고대산이나 1초에 주먹을 12번이나 내지르는 신진호, 눈을 감고 기를 읽어 움직임을 파악하는 집중법이 등장하는 등 당초 영혼이 뒤바뀐 두 청년의 코믹한 이야기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초인 학원물로 노선이 변경되고 있었다.
이렇듯 같은 연재처 & 같은 연재 시기 & 겹치는 소재 등등을 감안해보면 본문에서 서술한 대정고 편 초반에 그려진 초월적인 강함은 체인지가이가 취하는 것으로, 리얼한 학원 액션은 짱이 취하는 것으로 내부 협의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이런 추측이 가능한 또 하나의 근거로, 연재처인 소년 챔프는 이후에도 소속 만화가 박민서가 데뷔작으로 당초 '무령화도'라는 제목의 무협물을 준비했으나, 같은 잡지에서 한 발 앞서 연재를 시작한 최미르의 강호패도기와 소재가 겹쳐 인기를 끌지 못할 것을 우려해 서부개척시대를 모티브로 한 총기 활극 판타지 웨스턴 샷건으로 장르를 바꿔서 연재를 개시한 사례가 있다. [37] 그리고 천수경에게 도벽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점은 너무 무리수라 판단했는지, 혹은 이후에도 다루기엔 지면을 할애할 곳이 없었는지 대정고 편에서 딱 한 번 보인 이후 전혀 등장하지 않으며, 공공기물이나 타인의 사유물을 모조리 때려부수며 싸우고 이 중 일부는 이종수가 물어준다는 다소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전개도 다음 에피소드인 인천연합 편을 끝으로 사용되지 않는다. [38] 고등학생인데 키가 작고 곰인형을 들고 다녀 항상 초등학생으로 오해받는다 [39] 중간에 전국도가 패배 선언을 하며 선수가 바뀐다. [40] 이전 시합에서 흥분한 박건하가 눈두덩이와 주먹에 부상을 입어 기권하고 바로 민문식이 올라왔다. [41] 안영태와 최정원을 쓰러트린 민문식은 곧바로 기권해 김철수와 차원호 매치로 이어졌으며, 차원호는 현상태와 싸우고 싶어 안달이 난 김철수가 곧바로 관절기로 싸울 수 없는 몸상태로 만들어버려 곧바로 리타이어 했다. [42] 단행본 초판 인쇄 기준 2006년 7월부터 2008년 9월까지 무려 2년이다. [43] 물론 이건 사람 대 사람으로 생각하면 종로에서 뺨 맞고 한강에서 화풀이 하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의 전환이지만, 남기훈은 황동명의 말대로 형 남재훈의 복수 외에도 "반(反) 인천연합의 선봉에 섰던 인물"로서 인천연합을 적대시하고 있었기에 민주연합 가입 권유를 받아들였고, 이어서 신 민주연합으로 재편성 될 시에도 '인천연합의 그림자를 지워버리겠다'라는 명분으로 계속해서 남아있었던 만큼 시나리오 작법이나 배경 설정 관점으로 접근하면 영 생뚱맞은 발상은 아니라는 의미이다. [44] 다만 김대섭과 박건하의 사이가 틀어진 이유는 작중에서 충분히 그려졌고, 62권에서 박건하가 원승희를 만나러 가던 김대섭을 찾아와 그를 오토바이에 태워 주안역까지 데려다 주면서 대화를 나눌 때엔 어느 정도 누그러진 모습을 보였다.
그리고 짱 2부에서 부각된 주제인 " 인생, 살아만 있다면 어떻게든 된다"라는 말처럼 인생을 거시적으로 내려다 볼 경우, 이 둘의 틀어져 버린 관계는 의외로 어른이 되어서 소주 한 잔 걸치며 풀 수 있는 문제 = 아직 완전히 성숙하지 못한 학생의 심정으론 풀기 어려운 문제이기도 하기에, 중요도 측면에서 보자면 무조건 지면을 할애해서 풀어야만 하는 사안까지는 아니다. [45] 무엇보다 차원호와 민문식은 청소년 범죄를 넘어 어른들의 범죄에 휘말려 한 친구를 잃었다는 걸 기억하자. 그런 아픔을 겪은 녀석들이 더 큰 폭력을 자처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게다가 이 중 민문식은 실제로 소년원 생활을 겪었던 인물로, (거기서 어떤 생활을 하고 어떻게 평가하는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으나) "그런 데 가 봤자 교화에는 별 도움이 안 된다"거나 "그런 곳에 가기 전에 같은 학생이나 청소년으로서 기회를 한 번은 더 줘야 한다"는 생각이라면 학원 액션 만화라는 장르에서 행동의 동기로서는 충분하고도 남는다. [46] (황동명의) 민주연합은 상납금 갈취 같은 조직범죄는 없었지만 그래도 연합 운운하며 다른 학교에 싸움을 걸었으므로 거의 넘은 셈이다. [47] 한영이나 김인섭이 '연합에 가입한 게 후회된다'고 말하는 부분은 뉘앙스가 다르다. 저 둘은 '아놔 연합 때문에 싸움질도 못 하고'라며 불평하는 가깝다. 이는 인천연합이라는 (여러가지 의미로) 막대한 간판 때문에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는 2부의 현상태도 마찬가지이지만, 현상태는 오로지 조용한 평화를 추구하기 때문에 저 둘과는 또 다르다. [48] 이 부분에선 오히려 현상태가 막나가고 민문식이 망설이며 테리가 말리는 등 원래 포지션(?)이 각자 정반대가 됐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테리가 민문식에게 "우범진이 너희들까지 다치는 걸 원할까?!"라고 따지는데 우범진 성격을 생각하면 테리가 말리는 게 정상이다. 상대가 조폭이고 희생자가 우범진이라서 논리가 안 통하는 상황이라는 게 문제일 뿐. 결국 현상태와 민문식 등이 '복수'를 위해 쳐들어가지만, 끝맺음은 다른 사람이 내버린다. [49] 2부에서 갓 2학년이 된 김대섭 3인방이 새내기 손학교 일당과 싸우고 있을 때 현상태가 직접 나서는 걸 보자. 현상태는 도와달라는 후배의 간청을 무시하고 쫒아낸 뒤 자기 입으로 어차피 이런 일은 또 터질 테니까 김대섭이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으면서 결국에는 이 판에 끼어들고 마지막에 후배들이 애들 모아서 왔을 땐 그냥 가라고 한다(...). 정작 자기가 그렇게 믿고 따랐던 김태수는 그러지 않았다는 게 더 개그. 김태수는 (수능 문제도 있겠지만) 현상태가 앞장서서 1학년을 다스려 주니까 물러난 것 뿐이다. [50] 김태수는 서장호와 단 둘이서 대표격으로 패배하여 우상고 학생들을 지키려고 노력했고, 테리는 이종수와 깊은 배신을 당하고서도 결국 먼저 화해를 권하는 대인배 기질을 보여줬다. 다만 전자는 이종수가 답이 없는 꼴통이고 전국도가 선동하는 바람에 실패했고, 후자 역시 2부 결말에 따라 소용이 없었냐는 비판도 나오는 등 작가가 딱히 밀어주는 모습이 없어서 빈약하다는 반론도 있다. [51] 구체적으론 펜선이 전체적으로 너무 가늘어져 그림에 여백이 늘어감에 따라 밀도가 예전만 못해졌다. [52] 적어도 1부에서는 주먹이나 발에 맞은 얼굴을 속도감 있는 거친 선으로 흐리게 표현해 얼굴을 알아보기 어렵게 처리하거나, 얼굴이 보이더라도 만화 그림체라는 느낌이 살아 있었다. 그러나 2부 들어 강한 공격을 맞으면 속도감 있는 거친 선으로 그리면서도 한편으로는 현실처럼 볼살이 한쪽으로 밀려 올라가고 입술도 메기처럼 부풀어 오르는 등 마치 괴짜가족에서나 볼 법한 얼굴로 그려져 기존의 분위기와 안 어울리거나 미묘한 불쾌감이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이다. 특히 74권 병원 옥상에서 김철수와 싸우는 도중 얻어맞을 때의 현상태는 몇몇 장면에선 이게 현상태인지 오기태인지 헷갈릴 정도로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진다. 이는 작가인 임재원이 짱 2부 연재 당시 짱의 차기작으로 이종격투기 만화를 상정하고 있다가 제반사정으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는데, 이 이종격투기 = 더욱 현실적인 싸움을 묘사하기 앞서 그에 필요한 장면을 짱에서 시험적으로 도입 해 본 것일 가능성이 있다. [53] 그 바로 다음 컷이 '지금까지 감사했습니다'라는 작가의 손글씨인 것도 김화백의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를 연상케 해서 굉장히 벙찌는 부분이다. [54] 김대섭, 박건하 문서 참고. 이 둘의 갈등은 2부의 핵심 중 하나였고, 역시 설명이 부족하여 마무리가 굉장히 어설프긴 했지만 어쨌든 화해함으로써 '살아만 있으면 괜찮다'는 결말에 적절하게 녹아들었다. [55] 마스터 키튼의 마지막 에피소드에 나오는 악당은 목에 흡혈귀에게 물린 듯한 두 흉터가 있는 인물이었고 이것이 생중계에 나오는 정치인과 동일인물이라는 장면이 잠깐 나왔다가, 마지막에 스캔들 때문에 국외로 망명한다는 신문기사를 잠깐 내비치는 방식으로 주인공이 모르는 곳에서 진실이 묻혔다는 내용을 묘사했다. [56] 동 시기 같은 만화잡지 소년 챔프에서 연재한 학원물로는 서영웅의 굿모닝! 티처(이하 '굿티')와 박상용의 점핑!, 류병민의 야호!!가 있는데, 개중 굿티가 당시 시대상과 정서를 비교적 잘 묘사한 편이다.
그러나 굿티는 등장인물이 너무 많아 박영민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있음에도 그의 서사가 상대적으로 얕고, 여주인공 정경희가 박영민을 비롯한 여러 학생으로 변장해 사태를 해결하는 장면이 자주 그려지는가 하면, 작가를 셀프 디스하는 대사, 얻어맞아 부풀어 오른 혹의 바람을 빼서 주섬주섬 챙겨 넣는 장면 등 제4의 벽이나 메타픽션으로 비롯되는 다소 비현실적인 묘사도 많은 편이었다.
다음으로 점핑!은 굿티와는 달리 '무적철인'이라는 이름의 운동부 소속 멤버들을 중심으로 주요 등장인물의 서사에 한층 집중했으나 굿티와 비슷하게 주인공 강영웅이 여장하는 에피소드가 주요 소재로 그려지는가 하면, 미해결 떡밥을 많이 남겨둔 채 결말부를 급하게 정리하며 막을 내린 데다 작품이 전체적으로 일본 러브 코미디물의 영향을 받은 색채가 강했다.
마지막으로 야호!!는 쌍둥이 남매 중 오빠 송두리가 보이지 않는 속도로 여학생의 치마를 들추고 도망가거나 여동생 송미니와 머리가 부딪히면 육체와 영혼이 뒤바뀌는 등 필요에 따라서는 현실성을 철저히 무시하는 코믹 학원 스포츠물이었다. [57] 반면 짱의 경우 싸움에 대한 이야기를 제외한 학교생활은 너무 과장되지도, 그렇다고 또 너무 무덤덤하지도 않게 세계관에 어울리면서 현실에 있을 법 한 학교로 그려냈으며, 문화생활 측면에서도 나충기가 영화관에서 쥬라기 공원을 관람하는 장면, 핑클과 S.E.S. 등 아이돌이 언급되는 장면, 영어 회화 수업에서 당시 최신 영화인 배트맨과 로빈을 비판하는 장면, 당시 실존했던 밴드 '사두(SADHU)'를 취재하여 밴드 공연을 그려냈던 장면, 주인공 현상태의 아버지가 PC방으로 개업하고 학생들이 스타크래프트를 즐기는 장면 등, 그 시기 청소년들이 열광했던 트랜드를 넣을 수 있는 장면에는 철저히 넣는 모습을 보여 주었다.
물론 짱은 엄밀히 말하면 학원액션물이고, 앞서 언급한 3개 작품은 일상물이나 러브 코미디에 가까우므로 세부적인 장르는 서로 다르지만, 넓은 의미의 학원물이라고 봤을 때 "현실적인가" 라는 질적 관점에서는 의외로 앞의 각주에서 언급한 세 작품 모두 짱이 보여준 일상생활 파트보다 현실성이 떨어지며(어디까지나 '현실적'인 측면에 한한 것으로, 종합적인 작품성이나 퀄리티에 대한 우위 비교가 아니다.), 짱은 일상생활에 대한 묘사 그 자체는 매우 리얼하지만 싸움까지 포함해 넓은 의미에서 학원물로 본다면 일상생활을 묘사한 양이 적다고 할 수 있다. [58] 단적으로 74권에 달하는 전체 스토리 상 비교적 빠른 23권에서 기존 히로인인 유지현이 전학 가고 천수경이 단독 & 메인 히로인이 되었는데, 그녀의 부모가 2부 들어 이혼했다는 정황, 제법 부유한 저택에 살다가 이혼 후 부친의 위자료로 아파트로 이사오게 된 상황 등은 실제로 그려지지 않고 천수경의 대사 몇 마디로 넘겨버려 독자들이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웠다. [59] 주간 연재 (1996~2005), 격주간 연재 (2006 ~ 2014) [60] 물론 이 시절에도 1997년 외환 위기로 인한 대량 실직자 발생 및 이들을 구제하기 위한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대여점이 폭발적으로 성행했기에 무조건 정가로 단행본을 구입해야만 하는 것이 지나간 이야기를 보는 방법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런 도서대여점에서 책을 빌리는 데엔 반드시 소정의 금액을 지불해야 하고, 반납 기간과 연체료가 정해져 있다 보니 한 번 본 작품을 아무 부담 없이 또 대여할 수도 없으며, 내가 보고자 하는 책을 이미 누가 빌려갔으면 그 책이 반납될 때까지 기다리거나 해당 권을 건너뛰고 다음 권을 빌려보는 등 현재 웹툰에 비해 앞의 이야기를 보는 것에 제약이 많았다. [61] 대표적으로 다른 각주에서 언급하듯 현상태가 우범진을 '제일 친한 친구'라고 자처할 수 있을 만큼 오랜 기간 같이 활동하거나 믿고 등을 맡기며 같은 싸움을 극복하는 등 경험을 공유한 기간이 충분한가, 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물론 우범진의 등장부터 퇴장까지 현실에선 10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기에 독자 입장에서는 매우 길게 느껴질 수 있겠으나, 작중 흐른 시간은 2개월 남짓 밖에 되지 않다 보니, 작품의 전체적인 타임 라인을 되짚어 보면 이 정도 사태 발생과 수습, 또는 인물들의 감정선 변화가 2개월 안에 가능한 것인가 라는 점에서 의문이 들거나 현실감이 떨어지게 만드는 요소가 더러 있다. [62] 작중에도 대놓고 등장한다. 현상태&신동혁&한봉수가 "정말 재수없어!"를 시전하거나, 전국도가 조수진(붕어빵)을 달래겠다고 후드를 뒤집어쓰고 둠두둠~을 부르는 등 아는 사람이라면 쉽게 찾을 수 있다. [63] 오타 때문에 Cat won(고양이 이기다??)으로 표기되었다. 올바른 철자는 Catwoman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