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58:54

지지대 더비(과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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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대 더비
Jijidae Der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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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 LG 치타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
1996년 ~ 2003년
종합 전적
(2003년 10월 8일 기준)
안양 LG 치타스 무승부 수원 삼성 블루윙즈
11 11 16
24전 9승 4무 11패 <colbgcolor=#f6f6f6,#1f2023> K리그 24전 11승 4무 9패
10전 2승 4무 4패 리그컵 10전 4승 4무 2패
1전 0승 0무 1패 슈퍼컵 1전 1승 0무 0패
1전 0승 1무 0패 FA컵 1전 0승 1무 0패
2전 0승 2무 0패 아시안 클럽 챔피언십 2전 0승 2무 0패
1. 개요2. 역사3. 주요 인물4. A.S.U. RED VS 그랑블루5. 둘러보기

1. 개요

파일:2020714u0562_P4_20210524153515846.jpg
파일:external/www.kfootball.org/9f50ddeb6fcede647147d50dc8065ff6.jpg
파일:external/www.kfootball.org/ce38e747dc1e3f2babdcd8f694c103d9.jpg


안양 LG 치타스 수원 삼성 블루윙즈의 축구 더비 매치.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이목동 의왕시 왕곡동의 경계에 있는 길목인 지지대고개[1]에서 따왔다. 의외로 '지지대 더비'라는 명칭은 2003년 마지막 매치업을 치르고 사커월드의 한 안양 팬이 제안한 것으로, 그 이전까지는 양측의 구단이나 서포터 클럽이 해당 명칭을 사용한 적이 없다.[2] 오히려 뒤이은 안양 LG의 연고이전 이후부터 더비를 회상하면서 인터넷과 기사들을 통해 명칭이 부여된 것이다. 최초 작명자가 2013년에 쓴 글에 따르면 작명 시기에는 안양 LG의 연고 이전설이 암암리에 퍼져가던 때였으며, 연고지 이전을 어떻게든 막기 위해, 그리고 이전을 감행하더라도 전통까지 빨아먹고 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렇게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출처

작명부터 이런 의도가 들어있다 보니 구단 차원에서의 후신이라 할 수 있는 슈퍼매치와는 구별된다. 더비를 이루는 주체 중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라고 할 수 있는 양 팬들의 대립 중 한 쪽의 정체성이 '안양'에서 '서울'로 완전히 바뀌었으니 당연하다면 당연하다.[3] 물론 안양 LG를 응원하다 팀 따라 FC 서울 팬으로 정착한 경우가 아예 없지는 않겠지만 과연 그 비중이 과거 안양 LG 팬층이나 FC 서울 팬층 가운데 얼마나 되겠는가. 더군다나 슈퍼매치가 그 이름이 붙고 흥행하기 시작한 것은 FC 서울이라는 팀이 생긴 직후도 아니고 몇 년 후였다. 따라서 지지대 더비와 슈퍼매치 사이에는 단절성이 뚜렷하게 나타나 별도의 더비로 볼 수 있는 것이다.

2. 역사

안양과 수원 간에 라이벌 의식이 형성되기 시작한 단초는 수원이 창단을 선언한 199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그룹에 이어 2인자의 위치였던 대기업 삼성그룹이 축구판에 들어오는 데 대해 팀을 운영중인 기존 기업들의 반발심이 존재했고[4] 삼성전자를 모기업으로 삼성전자 본사가 위치한 수원시에 연고지를 정해 K리그에 입성한 수원은 엄청난 자금력을 동원하여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자 기존 구단들 사이에서는 '수원 삼성만큼은 이기자'는 은근하면서도 공공연한 견제 심리가 형성되었다.[5] 이러한 심리는 그 중에서도 국도 전철로 수원과 이웃한 도시이면서 모기업이 재계 라이벌 관계인 안양이 가장 컸다. 다만 수원 삼성의 창단 초기 가장 강한 라이벌 의식을 갖던 상대는 IMF 전 삼성에 있어 LG 이상의 재계 라이벌이자 1996 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혈투를 벌인 울산 현대, 그 다음으로 1997 시즌 우승팀이자 1998년 대형 사고를 친 부산 대우 로얄즈였으며 이 시기 천안 일화 천마 등과 함께 꼴찌를 다투던 안양 LG는 모기업 외에는 엮일만한 일이 딱히 없었다.[6]

그런데 안양과 수원의 대결이 본격적으로 불타기 시작한 데에는 두 개의 사건이 도화선이 되는데, 하나는 전 수원 코치 조광래의 안양 감독 취임이고 다른 하나는 서정원의 수원 입단이다.

조광래는 1999년 안양 감독으로 취임하는데, 그는 수원 창단 당시부터 김호 감독 밑에서 코치로 재임하면서 수원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김호와 극심한 불화를 겪고 1997 시즌 도중 수원에서 뛰쳐나오게 된다. 김호와 앙숙 관계인 조광래가 안양의 사령탑을 맡으면서 한국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여기에 기름을 끼얹은 사건이 바로 뒤이은 1999 시즌 전 서정원의 수원 입단이다. 원래 안양 소속이었으나 프랑스 RC 스트라스부르로 이적한 서정원은 국내로 복귀할 때 원소속팀으로 오겠다는 당초 합의를 깨고 수원과 계약한다. 이에 안양 측은 위약금을 요구하며 서정원과 법정 공방까지 벌였다.[7]

이런 판국에 1999 시즌 K리그의 시작을 알리는 K리그 슈퍼컵 매치업이 하필이면 1998 K리그 우승팀 수원1998년 FA컵 우승팀 안양과의 맞대결이었다. 이 경기에서 안양 팬들은 서정원의 유니폼을 불태우는 퍼포먼스를 보였지만, 경기에선 수원이 5-1로 압승을 거둔다. 양 팀은 그 시즌 아디다스컵 결승에서도 맞붙지만 이번에도 수원이 승리. 수원은 해당 시즌 K리그 챔피언에 등극[8]하면서 안양을 압도했지만, 다음해인 2000 시즌에는 조광래의 안양이 K리그에서 우승[9]하며, 두 팀은 K리그를 선도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지지대 더비가 정점에 이르던 2000년대 초반에 양 팀 서포터즈들은 각 팀의 팀명을 본떠 수원은 치킨 혹은 닭날개, 안양은 치토스라 폄칭하며 더비에 불을 지피기도 했다. 위에 있는, 2003년 치토스 먹는 날[10]이라고 후배위 자세로 닭이 치타 따먹는 걸개나 ' 돈닭[11]은 싫다. 너나 먹어라' 걸개가 두 팀의 라이벌 의식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다. 문제의 치토스 걸개를 목격한 당시 안양 팬들의 반응은 '드디어 지들이 닭인 걸 인정했군'. 이러한 행위는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 중단되었으나[12] 2013년에 FC 안양의 창단과 함께 새로운 지지대 더비가 열리면서 부활 가능성이 생겨났고 2024년에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된 이후 첫 리그 맞대결이 열렸을 때[13] 수원 선수들과 팬들이 게이트기( 뒷면)를 걸고, 승리 후 치토스를 먹는 세레모니를 하면서 이 점이 다시 재조명되었다.

파일:external/www.kfootball.org/a10b1c01932c87d183716aa16a850aef.jpg

두 팀은 2001-02 아시아 클럽 선수권( AFC 챔피언스 리그의 전신. 저 대회가 아시아 클럽 선수권이라는 이름으로 치러진 마지막 대회다)에서도 타 아시아 클럽들을 때려잡으면서 결승에서 맞대결했다. 유럽으로 치면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 FC 바르셀로나가 만난 격. 이란 테헤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수원이 승리. 이렇게 보면 각종 대회 결승전 등 주요 길목마다 수원이 안양을 때려잡은 것 같지만 리그로 국한하면 수원이 1996년부터 1999년까지 10경기 무패(7승 3무[14])의 우위를 보이다 안양이 1999년부터 2002년까지 내리 9연승을 거뒀다. 그리고 다시 수원이 5경기 무패(4승 1무)를 거뒀다.

2001년 5월 2일 아디다스컵 경기에서는 경기 종료 직전 안양이 동점골을 넣는 순간 심판이 경기를 종료를 알리는 휘슬을 불어 그대로 수원의 승으로 기록되었다.


2003년에는 수원의 3승 1무 우세로 끝났으나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10월 8일 경기 이후로 안양의 모기업 LG가 팀을 서울로 연고이전하고 구단 이름을 FC 서울로 바꾸면서 지지대 더비는 끝이 났다. 이후 두 팀 간의 맞대결은 슈퍼매치라는 이름으로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2013년 안양 연고의 새 클럽 FC 안양이 창단된 후에는 첫해부터 FA컵에서 수원 삼성과의 매치업이 성사되었다. 양측 서포터 클럽의 협약 하에 오리지널 클라시코라는 명칭이 도입되었지만 일반적으로는 지지대 더비 명칭이 더 통용된다.

3. 주요 인물

  • 서정원: 해외 진출 이후 안양이 아닌 수원으로 이적하면서 두 팀 간의 라이벌리에 불을 붙였다.
  • 조광래: 수원 코치시절에 김호 감독과 불화가 있어 팀을 나온 뒤 안양의 감독으로 부임하면서 두 팀 간의 라이벌리가 강화되었다.
  • 비탈리: 두 팀 모두에서 활약한 우크라이나 출신 공격수.
  • 박정석: 서정원과는 정반대의 케이스로 수원에서 뛰다 해외로 진출 이후 안양으로 이적했다.
  • 뚜따: 2002년 안양 소속으로 활약했으나 조광래 감독과의 불화로 시즌 종료 후 방출. 그리고 2003년에 수원으로 입단하여 안양 팬들을 충공깽의 나락으로 빠뜨린다. 뚜따는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2003년 첫 번째 지지대 더비에서 후반전 결승골을 넣고 안양 벤치의 조광래를 향해 도발적인 세레머니를 선보였다.
  • 진순진: 2002년 수원 빅버드에서 열린 경기에서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팀에 2-1 짜릿한 원정승을 안긴 주인공. 소속팀이 서울로 연고이전을 하게 된 후 대구 FC로 이적하자 안양 팬들은 진순진이 연고이전에 반발하여 팀을 나간 게 아닐까 하고 생각할 정도로 팬들에게 인기가 많은 선수였다.
  • 정용훈: 2003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골을 넣었고 경기는 2-2 무승부. 그해 8월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남에 따라 이 골은 그의 생애 마지막 골이 되었다.
  • 에니오: 수원에서는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으나 지지대 더비에서만큼은 매번 맹활약. 2003년 빅버드에서 열린 안양과의 경기 도중 경기장 밖으로 향하는 공을 따라가다가 느닷없이 안양 벤치를 향해 캐논슛을 날리는 초강력 도발을 시전하였고, 잠시 후 이번에는 골대를 향해 진짜 캐논슛을 꽂아넣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나드손: 2003년 구 지지대 더비의 마지막 득점 선수다. 그것도 메인 관중석에 대고 광고판을 타고 올라가는 세레머니를 펼쳐 홈 팬들을 열불나게 했다.

4. A.S.U. RED VS 그랑블루

파일:external/ojsfile.ohmynews.com/IE001453686_STD.jpg 파일:naver_com_20110319_234845.jpg
A.S.U. RED 홍염 그랑블루의 카드섹션
지지대 더비는 경기뿐만 아니라 양 팀 서포터들의 응원 대결이기도 했는데, 주로 안양 RED의 홍염과 수원 그랑블루의 카드섹션의 대결로 요약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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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연고지 경기도 수원시
기업 삼성전자 | 제일기획 | 삼성스포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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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1번 국도( 경수대로)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 부근. 정상에서 수원 방향으로 조금 내려오면 간이휴게소가 있다. [2] 수원 팬들 사이에서 산발적으로 '수안전'이라는 표현이 사용된 적은 있다. [3] 연맹에서는 지지대 더비를 슈퍼매치의 전신으로 보고 있지만, K리그 팬들은 지지대 더비와 슈퍼매치를 전혀 다른 더비로 간주한다. [4] 이를 무마하기 위해 한국프로축구연맹에서는 가입금 이외에 축구발전기금이란 걸 만들어 삼성에게서 30억을 뜯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창단한 시·도민구단들만 불쌍하게 피를 본다 한편 수원 삼성 창단 이전 야구판에서는 거꾸로 현대의 진입을 타 구단이 저지한 바 있다. [5]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원 삼성은 창단 후 참가한 첫 시즌인 1996년에 준우승이라는 엄청난 성과를 낸다. 그리고 2년 뒤 K리그를 우승을 차지하면서 초고속으로 강팀 반열에 오른다. [6] 다만 팬층에서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서포터 클럽의 조직화가 빠른 부천과 안양도 비교적 의식한 흔적이 있다. 가령 수원의 초기 응원가 중 ' 마루치 아라치'에는 상대편을 '악의 무리 ○○○○'로 부르는 가사가 있는데, 다른 팀과 달리 (가령 전남 드래곤즈는 '전라남도 드래곤즈'로 썼다.) 안양은 반드시 악의 무리로 부르라고 메뉴얼에 적혀 있었다. 실제로도 당시 수원-안양-부천은 서로 사이가 매우 좋지 않았다. [7] 당시 해외 진출 선수들에게 국내 복귀시 원소속팀에 돌아오는 조건으로 이적료의 일부를 떼어주는 관행이 있었는데, 서정원의 경우 스트라스부르의 이적료 100만 달러 중 50만 달러를 받은 상태였다. 그리고 그 법정 공방에서 서정원 측이 패소하여 결국 위약금을 안양 LG에 지급해야 했다. [8] 유명한 샤샤 신의 손 파문이 이 시즌 K리그 챔피언 결정전에서 나왔다. [9] 이때 조광래는 수원 코치 시절 김호에게서 배운 지도법과 훈련법을 적용하여 취임 2시즌만에 팀의 전력을 탄탄하게 구축했다. [10] ' 치타스'라는 팀명과 ' 치토스'의 발음이 비슷한데다 치토스의 캐릭터인 체스터도 치타라는 점에서 착안한 일종의 언어유희였다. [11] 수원 삼성을 비롯한 삼성스포츠 구단들이 막대한 투자로 리그를 석권했던 시절이라 이런 표현이 가능했다. 똑같은 작명 원리로 붙여진 별명이 삼성 라이온즈를 칭하던 '돈성'이었다. [12] 비슷한 시기에 오리온 치토스도 투니스로 이름이 바뀌었다. [13] 강등 이전에 FA컵(지금의 코리아컵)과 승강 PO에서 맞붙은 적은 있었다. [14] 무승부 중 1경기는 승부차기로 수원 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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