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경기도 의왕시 왕곡동과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사이에 위치한 고개이다. 한자의 지(遲)는 느리다, 더디다는 뜻이다. '일처리가 몹시 느리다'는 뜻의 '지지부진(遲遲不進)'의 '지지'가 이 고개의 지명과 같은 원리다.2. 유래
이 고개 이름이 '지지대(遲遲臺)'가 된 이유는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이 있는 현륭원( 융릉)에 참배를 하러 갈 때 고갯마루에서 아버지의 묘소가 선하게 보이는데도 가는 시간이 너무 더디다고 한탄하고 한성의 궁으로 돌아갈 때는 '이 고개를 넘으면 아버지의 묘가 보이지 않아 슬프다'며 눈물을 흘려 발걸음을 지체했던 것에서 유래되었다.참고로 지지(遲遲)라는 표현은 맹자 만장의 "去魯,曰:『遲遲吾行也。』去父母國之道也。"(공자가 노나라를 떠날 때에 말씀하시기를, "더디구나, 내가 가는 것이."라 하셨으니 부모의 나라를 떠나는 길이기 때문이다.)에서 온 것이다. 이를 두고 생각하면 참배 갈 때의 아쉬움보다는 떠날 때 선뜻 발걸음을 옮기지 못하는 마음이 이 고개의 작명에 더 강하게 작용하였을 것이다.
3. 교통
1번 국도에 속하는 경수대로가 이 고개를 관통하며,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가 이 고개에 위치하고 있다. 또 고속(화)도로를 이용하지 않고 수원에서 안양, 과천, 군포, 의왕 등 안양권 도시나 서울 영등포권, 도심권으로 가려면 반드시 이 고개를 지나야 한다.[1] 그래서 수원과 사당역을 이어주는 7770번, 강남역을 이어주는 3000번 등의 직행좌석버스가 모두 이 고개를 경유한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출퇴근 시간이 아닌 평시에도 이 고개를 지나는 교통량이 상당하다.동탄인덕원선이 지지대고개 지하를 지날 예정이다.
현재 안전속도 5030 정책으로 지지대고개 속도 제한은 60km/h이다.
4.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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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년 개업한
경부선이 원래 이 고개를 관통할 예정이었지만, 이곳에 철도가 놓이면
융건릉의 지세에 영향을 준다는 이야기가 돌아
대한제국 황실의 요구로 노선이 변경되어 현재와 같이
왕송호수공원 인근을 경유하게 되었다. 정확히는 현재 경부선상의
금정역~
수원역 구간으로, 지도를 보면 지지대고개를 관통했을 때가 최단거리임을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이 해에 제국은 사실상 멸망했다.그리고 이 노선 변경이 수원역의 입지도 뒤바꿨는데, 본래 계획대로 철도를 부설했다면 경부선은 지지대고개-영화동-수원화성을 거쳐 세류역 인근에서 지금의 경부선이 다니는 곳에 다다른다. 자연스레 지금의 수원역 일대에는 선로가 지나지 않게 되므로 수원역은 전통적으로 수원의 중심지였던 화성 성역 일대에 지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노선이 지금의 선형으로 변경되면서 수원역의 위치도 바뀌었는데 그게 바로 현재 수원역 위치이며, 수원역과 팔달문을 연결하기 위해 지은 도로가 지금의 수원역 앞 로데오거리, 이 도로가 포화되어 새로 지은 도로가 지금의 매산로다. 21세기 현대 대한민국에서 동탄인덕원선을 건설하면서 드디어 지지대고개를 정면 돌파한다. - 밤섬해적단이 지지대고개라는 노래를 부른적이 있다. 동봉된 가사가 있지만 알아듣기힘들고 "지지대고개! 지지대고개!"라는 스크리밍정도만 인상깊게 다가온다. 밴드의 실세인 권용만이 수원출신 인물이기에 이런 노래를 부른 듯하다. 덧붙여 링크의 음원은 밤섬해적단 서울불바다 수록버전이고, 실제로는 서울불바다 발매이전에 발표된 곡이라 서울불바다에 수록된 것은 재수록판에 가깝다.
5. 관련 문서
[1]
물론
용인
수지를 지나
분당, 구
성남을 거쳐
강남 지역으로 진입하는 방법도 있으나 이쪽은
원래부터 도시였던 곳이 아니고, 상대적으로 수원과 교류가 많지 않기에 이쪽 루트를 이용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강남 쪽 가려면 차라리
봉담과천로나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