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8:13:55

자유행성동맹군/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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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은하영웅전설에 등장하는 군사조직 자유행성동맹군의 역사에 대해 서술한 문서.

2. 기원

우주력 310년 은하연방의 종신집정관 루돌프 폰 골덴바움 은하연방 민주공화정을 무너뜨리고 은하제국을 건국한 이래, 민주공화주의는 끊임없이 제국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 민주주의와 자유를 외치는 공화주의자들에게 제국 정부는 신성불가침한 황제 폐하의 은혜도 모르는 반역자로 취급하여 학살하고 노예로 삼았다.

그렇게 160년이 지난 후, 알타이르 항성계에서 강제노동을 하던 공화주의자들은 알레 하이네센의 지도 아래 드라이아이스로 거대 우주선을 건조하여 제국령을 탈출하였다. 그리고 반세기에 달하는 여정 끝에 겨우 인류가 살 수 있는 행성을 발견하였다. 신천지에 정착한 공화주의자들은 민주주의를 부활시켜 자유행성동맹을 건국하고 은하연방의 정통 후계자를 자칭하였다.

자유행성동맹의 아버지들은 언젠가는 은하제국과 맞닥뜨릴 것이라고 예견했고, 이를 위해 제국과의 전쟁을 상정한 군대를 100여년 에 걸쳐 육성했다.

3. 외전

3.1. 다곤 성역 회전

건국 당시 동맹의 위정자들이 예견했던 미래는 동맹이 건국된지 113년 된 우주력 640년, 비로소 찾아왔다. 서로 팽창을 거듭한 두 거대국가는 마침내 국경을 맞대게 되었고, 국경을 초계하던 두 국가의 초계함대가 서로 마주치게 된 것이다. 갑자기 나타난 외계함대에 놀란 은하제국군 초계함대는 자유행성동맹군 초계함대에게 일방적으로 학살당했다.[1]

그러나 동맹군에게 격침되기 직전 한 제국함정이 제국 본토로 외계함대의 접촉을 알리는 통신을 발송했고, 제국 정부는 과거 역사를 면밀히 분석한 결과 외계함대의 정체가 과거 알타이르 항성계에서 탈주한 공화주의자들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제국군은 당시 황제 프리드리히 3세가 차기 황제로 내정한 헤르베르트 대공을 제국원수이자 토벌군 총사령관에 임명하고, 고틀리프 폰 잉골슈타트 중장, 하젠클라버 중장 등 노련한 장수들과 함께 대군을 이끌고 자유행성동맹령을 침공했다.

자유행성동맹 역시 제국군의 침공에 맞서기 위해 링 파오 중장을 총사령관으로, 유수프 토패롤 중장을 참모장으로 삼아 제국군의 침공을 맞을 준비를 했다.

그런데 막상 전투에 들어가 보니 헤르베르트 대공은 군사적으로 너무 미숙한 인물이었고, 험준하고 정보가 부족한 다곤 성역의 지리적 환경 탓에 제국군은 동맹군의 2배에 달하는 전력으로도 우세를 점하지 못했다. 오히려 지리에 익숙한 동맹군에 제국군이 고전하고 고급지휘관이 전사하자 헤르베르트 대공은 분노하여 다곤 성역 전체에 퍼진 제국군의 집결을 지시했으나 이 명령이 동맹군에 방수되면서 제국군은 동맹군의 포위망에 걸려 90% 이상이 몰살되는 막대한 피해를 입고 철수하였다.

3.2.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

다곤 성역의 패배로 헤르베르트 대공이 실각하면서 은하제국은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러나 그 혼란을 청안제 막시밀리안 요제프 2세가 수습하면서 제국은 빠르게 회복했고 원수양산제 코르넬리우스 1세에 들어 제국 정부는 다시 동맹령 정복을 결의한다.

다곤 성역 회전의 패배에서 배운 제국군은 준비에 만반을 기울였으며, 준비된 제국군에 맞서 동맹군은 2차례에 걸쳐 깨지고 원수 20명을 전사시켰으나 제국군의 침공을 막지 못했다. 그러나 때마침 오딘에서 궁정반란이 일어나자 코르넬리우스 1세는 눈물을 머금고 귀환할 수밖에 없었으며 동맹군은 퇴각하는 제국군의 뒤를 쳐 15명의 원수를 발할라로 보내버렸다.

3.3. 제2차 티아마트 회전

코르넬리우스 1세의 친정 이후 전황은 이제르론 회랑 주변 성역에서 제국군이 침공하면 동맹군이 방어하는 구도로 전개되었다. 제2차 티아마트 회전도 그런 전투였다.

그러나 이 전투를 위해 양국은 자신들이 보유한 최대의 인적자원을 동원하였다. 동맹군은 당시 우주에서 이름높은 명장 집단인 730년 마피아가 전선에 나섰으며, 제국군도 730년 마피아에 당한 패전의 복수를 결의하며 코젤 대장, 빌헬름 폰 뮈켄베르거 중장 등 우수한 장군들을 실전사령관에 배치한 것이다.

티아마트 성역에서 전개된 양군의 전투로 동맹군은 총사령관 브루스 애쉬비 원수와 비토리오 디 베르티니 중장이 전사하는 피해를 입었으나, 제국군은 불과 40분 만에 코젤 대장, 슐리터 대장 등 실전지휘관을 비롯한 60명의 장성이 전사하는 막대한 참패를 당했다. 그러나 동맹군에 있어 신화와도 같았던 브루스 애쉬비의 전사 때문에, 동맹군은 이겼으면서도 낙담한 모습으로 하이네센으로 귀환할 수밖에 없었다.

한편 제국군은 이 전투의 패배로 교훈을 얻어, 이제르론 회랑에 동맹령 침공을 위한 중계 거점인 동시에 동맹군의 제국령 침공을 막는 거대한 요새를 건설한다. 바로 이제르론 요새였다.

3.4.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

이제르론 요새가 건설되자 동맹군은 요새를 함락하기 위해 4번에 걸쳐 공략작전을 벌였지만 4중 복합장갑과 15,000척의 주둔함대, 요새주포 토르 하머를 보유한 이제르론 요새에게 끝임없이 막대한 손실을 입고 철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번에는 그럴 수 없다고 판단한 동맹군 수뇌부는 우주함대 사령장관 시드니 시톨레 대장을 필두로 5만 척의 대함대를 이제르론 회랑으로 파견한다.

제국군은 침공한 동맹군에게 주둔함대 출격 - 토르 하머 사정거리로 유인 - 토르 하머로 몰살이라는 전통적인 대응책으로 응수했으나 동맹군은 제국군이 후퇴하는 순간 무시무시한 속도로 진격하여 토르 하머 사정거리 내에서 난전을 유도했다. 여기에 요새를 함락시키기 위해 핵미사일과 액체 헬륨을 실은 무인함을 충돌시켜 요새 외벽에 상처를 입히지만, 이 공격으로 이성을 잃은 요새 수뇌부가 아군과 적이 뒤엉켜 있는 전장 한복판에 토르 하머를 쏴버리면서 동맹군의 요새 공략작전은 실패로 끝나고 만다.

3.5. 반플리트 성역 회전

제국군은 우주함대 사령장관 그레고르 폰 뮈켄베르거 원수의 지휘 아래 32,700척의 함대를 편성하여 이제르론 회랑을 통해 반플리트 성역을 침공했다. 이에 동맹군도 우주함대 사령장관 라자르 로보스 원수의 지휘 아래 28,900척을 함정을 보내 제국군을 요격하였다.

이 전투는 지상전이 주를 이루었는데, 뮈켄베르거 원수가 후방으로 빼놓은 리하르트 폰 그림멜스하우젠 중장의 함대가 반플리트 4-2에 상륙했다가 그곳에 100여일 전부터 있던 동맹군 보급기지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제국군은 우선 정찰에 나선 동맹군 로젠리터 연대 연대장 오토 프랑크 폰 반샤페 대령을 전사시키는 데 성공했으며, 뒤이어 육전부대 지휘관 헤르만 폰 뤼네부르크 준장의 지휘 아래 동맹군 기지를 함락시키는 데 성공하였으며 여기에 기지 사령관 싱클레어 셀레브레제 중장을 생포하였다. 반면 동맹군은 로젠리터 연대장과 기지 사령관이 전사하고 기지도 파괴되는 피해를 입었다. 그나마 동맹군 제5함대가 달려오면서 제국군이 물러난 탓에 더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

3.6.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제5차 이제르론 공방전이 무위로 돌아간 지 2년 만에 동맹군은 다시 대규모 요새 공략작전을 실행한다. 함대는 이전보다 작은 36,900척이었지만 요새 주둔함대를 압도하기에는 충분했다.

그러나 동맹군은 라인하르트 폰 뮈젤 소장이 지휘하는 소함대에 농락당해 요새에 접근하기 전부터 애를 먹었으며, 양 웬리 대령이 입안한 작전으로 겨우 라인하르트의 소함대를 제압하고 요새 전면에 함대를 전개시킬 수 있었다. 동맹군은 윌렘 홀랜드 소장이 지휘하는 분함대가 미사일 호우로 요새 외벽에 타격을 주는 데 성공했으나 라인하르트와 미터마이어, 로이엔탈 등 제국군 지휘부의 활약으로 상당한 피해를 입은 채 본국으로 귀환할 수밖에 없었다.

3.7. 제3차 티아마트 회전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의 성과로 중장으로 승진하여 제11함대 사령관에 임명된 윌렘 홀랜드는 이 전투에서 독특한 전술을 보인다. 같이 전선에 나가 있던 제5함대, 제 9함대를 무시하고 단독으로 제국 함대에 돌진한 것인데 제국군의 일제사격을 유연한 함대운용으로 회피하여 제국군에게 막대한 피해를 안겨주는 데 성공했으나 너무 지나치게 돌아다닌 탓에 한순간 함대의 움직임이 일시정지했고 이 때를 노려 후방에 있던 라인하르트 함대가 일제포격을 날리자 홀랜드는 기함과 함께 전사, 제11함대는 와해되었다. 그러나 알렉산드르 뷰코크 중장이 지휘한 제5함대와 우란푸 중장이 지휘한 제10함대가 유연한 방어망으로 제국군의 전진을 막고 제11함대를 수습하여 후퇴한 덕에 그 이상의 피해는 없었다.

3.8.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 - 제4차 티아마트 회전

동맹군은 다시 이제르론 회랑으로 대군을 파견했다. 그 중 제2함대는 레그니처 행성에서 라인하르트가 지휘하는 부대와 마주쳤다. 전투 초반에 동맹군은 레그니처 대기권을 우군으로 삼아 제국군에 우세를 점했으나 라인하르트의 아이디어-레그니처 행성 표면을 향해 핵미사일을 발사하여 튀어오른 가스덩어리로 동맹군의 함렬을 무너뜨린다-에 당해 역전패 당했다.

이후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도 동맹군은 라인하르트에게 희롱당해 별다른 성과 없이 티아마트 성역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 점은 라인하르트 함대를 제외한 나머지 제국함대에는 상당한 피해를 안겨준 것 밖에 없었다.

4. 정전

4.1. 아스타테 회전

자유행성동맹군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상급대장이 지휘하는 제국원정군에 맞서기 위해 2, 4, 6함대를 파견했고, 각 함대 수뇌부는 의논 끝에 세 방향에서 제국군을 포위섬멸하려고 했다. 하지만 포위섬멸이 완료되기 전에 제국군이 선공에 나섰고, 정면에서 제국군과 충돌한 동맹군 제4함대는 한 박자 늦은 지시로 제국군에게 선수를 빼앗기다가 불과 4시간 만에 붕괴하고 사령관 파스톨레 중장도 전사한다. 제4함댈를 격멸한 제국군은 바로 제6함대의 배후로 우회하여 후방에서 공격했고, 제6함대는 제대로 저항하지 못하고 학살당했으며 사령관 무어 중장도 전사했다.

이렇게 되자 동맹군의 포위섬멸진은 와해되었고, 유일하게 남은 동맹군 제2함대는 무방비로 제국군의 전면공세에 노출되었다. 동맹군 제2함대는 일방적으로 밀리다가 기함 파트로클로스가 피격되어 사령관 파에타 중장이 부상을 입고 함대 사령부가 궤멸당하는 피해를 입었지만 부상당한 사령관을 대신하여 차석참모 양 웬리 준장이 함대를 지휘했다.

양 웬리는 제국군에게 돌파당하는 척 하면서 측면으로 역진하여 제국군의 후방을 타격했고, 제국군 역시 돌진하여 동맹군의 후방을 잡았지만 소모전을 우려한 제국군이 먼저 후퇴하면서 동맹군은 아스타테 성계를 수호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전투에서 우월한 전력을 동원했음에도 적에게 일방적으로 유린당하다가 2개 함대를 까먹은 탓에 군에 대한 국민여론이 험악해졌고, 군은 참패를 가리기 위해 이번 전투에서 선전한 양 웬리 준장을 '아스타테의 영웅'이라며 띄워주는 수밖에 없었다.

4.2.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통합작전본부장 시드니 시톨레 원수는 재선을 위해 제4함대와 제6함대를 통합하고 신병을 더해 제13함대를 창설하고, 양 웬리 소장을 함대 사령관으로 임명하여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한다. 13함대의 전력은 통상 함대의 절반 수준인 함정 6,400척에 불과했지만 양 웬리는 노획한 제국군 함정을 통해 발터 폰 쇤코프 대령을 비롯한 로젠리터 몇 명과 기술병 200명만 요새에 침투시킨 뒤 요새 사령관 토마 폰 슈톡하우젠 대장을 무력으로 제압하여 요새를 함락시켰다.

무혈함락이라는 충격적인 소식에 동맹시민들은 일제히 양 웬리를 칭송했으며 제국은 큰 충격을 받고 제국군 3대 장관이 모두 사직서를 제출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시톨레 제독은 재선에 성공했으며 작전에 공을 세운 양 웬리와 발터 폰 쇤코프는 각각 1계급 승진, 여기에 반쪽짜리 함대로 놀림받던 13함대는 제2함대까지 흡수하여 정규함대로 거듭난다.

그런데...

4.3. 제국령 침공작전 - 암릿처 회전

평소 양 웬리에게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던 앤드류 포크 준장은 양 웬리가 이제르론 요새를 무혈입성한 걸 보고 질투심이 나 절차를 걸치지 않고 바로 국방위원회에 제국령 침공안을 제출하였다. 마침 최근에 터진 몇몇 악재로 지지율이 떨어진 자유행성동맹 최고평의회의 의원들은 100일 내의 군사적인 성과가 있으면 지지율이 15%는 오른다는 로열 샌포드 의장의 말에 넘어가 제국령 침공안을 통과시킨다. 하지만 이 작전안에는 세부계획은 커녕 작전 목표조차 제대로 잡혀있지 않았고, 함대사령관들은 모두 부정적인 의견을 드러냈으나 이미 최고평의회에서 결정된 사안이기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어쨋든 작전안대로 동맹은 건국이래 최초로 제국 본토를 침공한다. 침공한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에서 500광년까지 진군하여 500개의 항성계와 30개의 유인행성을 함락시키는데 성공했지만 이 과정에서 제국군은 전혀 나타나지 않았고 동맹군은 불안에 빠진다. 여기에다가 제국군이 청야전술을 쓴탓에 동맹군은 유인행성의 주민들을 먹여살려야 했는데 문제는 자기네들 군량미로 먹여살려야 했던것. 그래도 처음엔 그게 잘 돌아가서 제국민들은 동맹군을 진짜로 해방군으로 믿어 지지했다. 하지만 곧 물자가 떨어졌고, 본국에서 보내오는 물자는 너무 늦고 말았다.

보급이 원활하지 않고 물자가 떨어지자 원정군 총사령부에서 부족한 물자는 현지에서 조달하라는 충격적인 명령을 내린다. 이 명령은 '전제주의에 고통받는 은하제국 250억 인민들을 해방한다'는 제국령 침공작전의 명분을 완전히 상실하게 하는 명령이었으나 당장 굶어죽게 생긴 동맹군은 물자 공급을 중단했고 그 결과 제국민의 반동맹 감정이 불타올랐고 점령지에는 폭동이 일어났다. 이렇게 동맹군의 물자가 부족해지자 때를 기다린 제국군은 일제히 반격하였고 동맹군은 큰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군 수뇌부는 아직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었고, 남은 동맹군을 암릿처 성계에 집결시켜 제국군에게 반격한다는 계획을 수립한다. 그 결과........

암릿처 회전에서 동맹군은 참패하였고 결국 제국령 침공작전 하나만으로 함선의 70~80%[2], 병사의 최소 66%가 날아갔다. 그렇게 자유행성동맹은 100년넘게 쌓아온 군대를 한순간에 날려먹었다.

4.4. 구국군사회의 쿠데타

표에 눈이 먼 정치가들에 의해 추진된 제국령 침공작전이 참패로 돌아가자 썩어가는 사회와 국가를 군부가 나서서 정화해야 한다는 생각이 일부 군 수뇌부에 대두되었다. 마침내 드와이트 그린힐 대장을 비롯한 몇몇 군인들이 구국군사회의라는 군 내 사조직을 결성하고 쿠데타를 일으켜 동맹정부를 전복하고 하이네센을 장악하였다. 하지만 이들이 차지한 행성은 하이네센을 비롯해 샴풀, 네프티스, 카퍼, 팔메렌드 등 일부에 지나지 않았고 특히 이제르론 요새에 있던 양 웬리는 동맹정부를 지지했다. 그러자 구국군사회의는 양 웬리와 싸우기로 결정하고 루글랑주 중장 휘하 11함대를 파견해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를 격멸하기로 했지만 양은 도리아 성역 회전에서 역으로 11함대를 궤멸시키고 바라트 성계까지 진공했다.

거기에다 경제에 대해 1도 몰랐던 군인들이 하이네센을 장악하면서 하이네센의 경제는 악화되었고 제시카 에드워즈를 비롯한 20만 시민들이 하이네센 기념 경기장에서 평화시위를 하자 구국군사회의 소속 크리스티앙 대령이 시민들을 폭행하고 에드워즈 의원을 때려 죽이는 폭력진압을 해버린 덕에 유혈사태가 터져 시민 2만명, 군인 1천 5백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로써 구국군사회의에 대한 평판이 크게 악화되었다.

쿠데타가 실패로 돌아갔음에도 구국군사회의는 끝까지 버티다가 양이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파괴한 이후에야 항복했다. 이 사건으로 남아 있던 정규 우주함대 1, 11, 이제르론 주둔함대 3개 중 11함대가 증발했으며 이제르론 주둔 함대 일부 손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도 망가져 결과적으로 동맹 국방력을 더욱 악화시켰다.

4.5.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

립슈타트 전역의 승리로 정권을 장악한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은 ' 가이에스부르크 요새 이제르론 회랑으로 워프시켜 이제르론 요새를 친다'는 샤프트 기술대장의 작전안을 보고 켐프 대장에게 맡겨 동맹을 친다. 이 때는 양 웬리가 사문회 때문에 이제르론 요새를 떠나 있는 상황이라서 남은 양 웬리 함대의 간부들로만 제국군의 침공을 저지해야 하는 순간이었다. 명확한 2인자가 없던 양 웬리 함대는 갑작스런 제국군의 공격에 당황하면서도 아슬아슬하게 제국군의 공격을 방어하고 있었고, 제국에서 망명한 숙장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가 함대 지휘권을 요구, 직접 함대를 이끌고 출격하여 나이트하르트 뮐러의 함대를 격퇴하여 제국군의 공격을 성공적으로 방어하였다.

한편 사문회로 하이네센에 잡혀있던 양 웬리는 제국군의 침공 소식에 다시 자유의 몸이 되어 5500척의 함정을 이끌고 4주간 달려 이제르론 요새에 도착하였다. 양의 구원군이 왔다는 걸 알 제국군은 시차 각개격파 전술로 이제르론 주둔함대와 양의 구원군을 격파하기로 했으나 역으로 양의 전술에 밀려 구원군과 주둔함대에 협공당하고 말았다.

결국 켐프 대장은 최후의 수단으로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 요새에 부딪친다'는 작전을 수립,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를 이제르론 요새에 돌진시켰지만 양은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의 가장 왼쪽에 위치한 워프엔진을 공격해서 파괴하였고, 가이에스부르크 요새는 빙글빙글 돌다가 이제르론 요새의 토르 하머에 직격당해 내부 핵융합로가 터져 붕괴했고, 제국군 함대는 회전하는 가이에스부르크 요새와 부딪쳐 붕괴하였다.

이렇게 동맹군의 승리로 돌아가나 했지만 응웬 반 티우 산도르 알라르콘이 지휘하는 5000척의 함대가 무리하게 제국군을 쫓다가 역으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 볼프강 미터마이어의 함대에 걸려 궤멸되었다. 두 제국함대는 양 웬리의 구원군이 오는 걸 보고 제국령으로 후퇴하였다.

4.6.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

에르빈 요제프 2세의 망명과 문벌귀족들의 은하제국 정통정부 설립 소식은 곧 제국의 동맹에 대한 선전포고의 빌미가 되었다. 하지만 동맹군은 이제르론 요새에 양 웬리가 있으니 마음 놓고 있었지만 제국은 이제르론 요새를 공략하는 척 하면서 전격적으로 페잔을 점령했다. 그렇게 제국은 페잔 회랑으로 동맹령에 침입했고 알렉산드르 뷰코크 원수가 지휘하는 동맹군과 란테마리오 성역에서 맞붙어 승리하였다.[3]

하지만 양 웬리는 과감하게 이제르론 요새를 포기하고 동맹정부로부터 원수로 승진과 전권을 위임받았다. 이리하여 양은 동맹령 전역에 있는 84개의 보급기지들을 자유롭게 활용하여 제국군 수송선단을 파괴했으며 3차례에 걸쳐 제국 함대를 격파했다.

결국 라인하르트는 양 웬리를 박살내기 위해 버밀리온 성역에서 일대 회전을 벌였고, 중간의 뮐러 함대의 합류에도 제국군은 패배 위기에 몰리나 힐데가르트의 진언을 받아들인 로이엔탈과 미터마어의 함대가 하이네센 상공까지 진군하였다. 당시 동맹의 실질적인 지도자였던 월터 아일랜즈 국방위원장은 결사항전을 주장했지만 국가원수 욥 트뤼니히트는 반대하는 아일랜즈와 뷰코크 등을 감금하고 항복을 선언한다.

패배한 동맹군은 존망의 위기에 놓였지만 은하제국은 바라트 화약에서 자유행성동맹이 주권의 상징으로 군대를 보유하는 것을 허락했기 때문에 군 조직 자체는 명맥을 잇게 되었다. 그러나 우주함대의 주력인 전함과 우주항모의 보유 권리를 포기해야 했고, 군사시설을 건설 또는 개축할 때마다 제국과 협의를 해야 했다. 거기에다 양 함대는 해산하였으며 양 웬리와 같은 주요 간부들은 모두 퇴역 또는 변경으로 좌천되었다. 동맹군 3대 장관도 운명을 피할 수 없어 국방위원장 월터 아일랜즈는 기력을 다 쓴 나머지 입원했고, 통합작전본부장 도슨 원수는 군사 최고책임자로 수감되었으며 뷰코크 원수 또한 퇴역했다. 동맹은 샤논을 국방위원장에, 후방근무본부장 록웰 대장을 통합작전본부장에 임명하고 우주함대 총참모장 춘우 지엔 대장이 사령장관 대리를, 알렉스 카젤느 중장이 후방본부근무장 대리를 맡도록 했다.

4.7.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양 웬리는 항복하기 직전 메르카츠 제독에게 전함 8척, 우주항모 4척, 순항함 9척, 구축함 15척, 무장수송함 22척, 공작함 2척과 올리비에 포플랭, 베른하르트 폰 슈나이더, 카스퍼 린츠 등 몇몇 간부들을 포함한 1만 1820명의 전력을 전사자로 위장해서 빼돌린 후였고 그들은 바라트 화약에 따라 폐기처분하고 있던 레사비크 성역의 함선 부대에게 합류를 권했다. 이에 500여척의 함선과 80척의 우주모함 4000명의 병력이 '움직이는 셔우드 숲' 함대에 가담하였다. 그와 별개로 동맹령 각지에선 우주함정에 대한 폐기처분이 이어지고 있었지만, 아무리 그래도 우주함대의 주력을 포기하라는 건 동맹으로서도 받아들이기 힘든 요구라서 서류상으로만 파기하는 식으로 최대한 자침 작업을 태만히 했다.

한편 구국영웅 양 웬리는 동맹정부에게 굉장히 부담되는 존재였고, 하필 초대 제국 고등판무관이 라이가르 성역 회전에서 양 웬리에게 패배한 헬무트 렌넨캄프 상급대장이었다. 평소 양에게 좋지 못한 감정을 품고 있던 렌넨캄프는 양을 고발하는 출처 불분명한 편지가 지속적으로 날아오자 동맹정부에 양 웬리의 처리를 '권고'하였다. 록웰 대장은 조안 레벨로의 계획에 찬성하며 실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호언장담했고, 자우프 대령에게 2개 중대를 주어 발터 폰 쇤코프 더스티 아텐보로를 체포하라고 지시했지만 로젠리터가 반란을 일으켜 추격하는 군 부대를 격파하고 두 사람을 구출했다. 거기에다 이 반란병 그룹이 조안 레벨로 의장을 납치하자, 록웰은 레벨로를 무시하고 반란군을 제압하려 들었지만 그 전에 반란군이 양 웬리를 구출하고, 헬무트 렌넨캄프를 납치하여 실행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이 사건은 제국의 동맹 침공의 명분이 되고 만다.

4.8. 제2차 라그나뢰크 작전 -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제국의 침공하자 동맹군은 제국과의 최후의 일전에 대비한다. 그러나 정부와 통합작전본부 모두 마비되었기 때문에 우주함대 사령부에서 모든 준비를 떠맡아야 했다. 퇴역한 뷰코크가 돌아와서 군을 이끌게 되었지만, 그도 어차피 질 싸움이란 걸 알았기에 함대의 20% 정도를 에드윈 피셔, 무라이, 표도르 파트리체프에게 맡겨 엘 파실 독립정부에 합류한 양 웬리에게 양도했다.

무수한 패배에 바라트 화약까지 겹쳐 대다수 전력을 상실한 동맹군이었지만, 함정 자침 작업에 어쩡쩡한 수준에서 마무리되었고 뷰코크 원수의 인망과 민주공화주의와 최후를 함께한다는 감정으로 수많은 병사들이 뷰코크 밑에 모여서 양 웬리에게 보낸 병력을 제외하고도 함정 2만에서 2만 2천 척, 장병 230만에서 250만 명을 확보할 수 있었다. 이렇게 뷰코크가 이끄는 최후의 동맹군은 마르 아데타 성역에서 제국군과 싸워 선전했지만 결국 패배했다. 전 병력의 8할이 소멸했고, 뷰코크 원수와 춘우 지엔 대장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의 항복 권고를 거부하여 전사했다. 이 전투로 동맹군 우주함대는 2세기가 넘는 역사를 끝마치고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제국군이 시시각각으로 하이네센으로 진공하자, 록웰 대장은 조안 레벨로의 목을 황제에게 바쳐서 보신을 꾀할 생각으로 레벨로 의장을 살해하고, 제국군에게 항복했다. 하지만 라인하르트는 배신자를 용납하는 성격이 아니었고, 반란장교들은 포상은 커녕 모두 총살형에 처해졌다. 이후 동맹군은 자유행성동맹과 함께 무너지고 만다.

그러나 라인하르트가 동맹을 끝장내는 사이에 양 웬리가 지휘하는 엘 파실 혁명군 이제르론 요새를 함락시키면서 반제국의 깃발을 드높였다. 동맹군의 잔당과 국민들은 이에 호응하여 엘 파실 독립정부로 망명했고, 엘 파실 혁명군도 본래는 자유행성동맹군 소속이었기 때문에 이후 역사는 엘 파실 혁명군 - 이제르론 혁명군으로 이어진다. 자세한 건 문서 참고.

[1] 동맹군 입장에서는 언젠가는 벌어질 일이라 각오가 되어 있었지만 인류사회의 국가는 은하제국뿐이라고 여기는 제국군 입장에서는 마치 외계인 함대나 다름없이 느껴졌을 것이다. [2] 이후 2년이라는 시간동안 자유행성동맹은 오로지 양 웬리 함대에게 국경을 맡겨야 했다. 즉 2만척이 넘지 않는 이 전력이 암릿처에서 살아돌아오고 또한 그나마 당장 써먹을 수 있는 전부였단 말이다. 물론 이후 14,15함대로 2만 척의 군함이 추가로 편성되었지만, 이 병력을 합계해봐도 암릿처에서 살아온 (전투 가능한) 군함의 총합은 아무리 좋게 봐줘도 4만척 수준이다. [3] 이후 버밀리온 회전에 닥쳐서야 그리 많지 않은 전력이나 겨우 보태었을 정도로, 이 때 동맹군의 손실 역시 양 함대를 제외하고는 사실상 전멸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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