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0:07:59

오스카 폰 로이엔탈

파일:lion02_s.png 라인하르트 원수부 파일:lion02_s.png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볼프강 미터마이어 오스카 폰 로이엔탈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 코르넬리우스 루츠
칼 구스타프 켐프 에르네스트 메크링거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울리히 케슬러 나이트하르트 뮐러
오스카 폰 로이엔탈
Oskar von Reuenthal · オスカー・フォン・ロイエンター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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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OVA 후지사키 류 코믹스 DNT }}}
인물 정보
신체 정보 남성, 184cm, B형
생몰년 SE 767. 10. 26.~ 800. 12. 16. 16:51(33세)
가족 관계 폰 로이엔탈(아버지), 레오노라 폰 로이엔탈(어머니)
펠릭스 미터마이어(아들)
국적 및 소속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은하제국군 은하제국 로엔그람 왕조 은하제국군
최종 계급 은하제국군 제국원수
최종 직책 은하제국 노이에란트 총독
최종 작위 제국기사
기함 모홀트(OVA) → 트리스탄
미디어 믹스 정보
성우 파일:일본 국기.svg OVA 와카모토 노리오[1]
파일:일본 국기.svg DNT 나카무라 유이치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OVA 오세홍[2]
파일:미국 국기.svg DNT 리코 파하르도
배우 파일:일본 국기.svg 2011년 연극 히가시야마 요시히사, 우치라 쥰이치, 후지와라 유우키
파일:일본 국기.svg 다카라즈카 연극 하스미 유우야, 하루세 오오키, 스미키 사야토
파일:일본 국기.svg DNT 연극 하타케야마 료
1. 개요2. 생애
2.1. 주요 이력
3. 캐릭터 분석
3.1. 미터마이어와의 우정3.2. 뒤틀린 인격3.3. 비뚤어진 충성심3.4. 여성혐오
4. 평가
4.1. 군사4.2. 정치
5. 기함
5.1. 모르홀트5.2. 트리스탄
6. 기타 미디어7. 기타8. 어록9.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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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Oskar von Reuenthal[3]

은하영웅전설 은하제국 측 등장인물. 볼프강 미터마이어와 함께 제국의 쌍벽으로 추앙받는 명장으로 최종계급은 원수.

단정한 미남자로 오른쪽 눈은 검은색이고 왼쪽 눈은 푸른색인 이른바 금은요동(金銀妖瞳)[4]이 가장 눈에 띄는 특징. 라인하르트와 함께 극중에서 대놓고 미남이라고 몇번이고 강조하는 몇 안되는 인물이다. 좀 미묘한 편인 OVA의 캐릭터 디자인 중 소설의 이미지를 잘 살린 면에선 가장 돋보이는 편. 그래도 그다지 미남으로 보이지는 않는지라 여성 팬들은 미치하라 코믹스판 비주얼로 자신을 세뇌하거나 아예 자체필터링해서 팬아트를 그리는 경우가 많다.[5]

정치가로서도, 군인으로서도 탁월한 재능을 가진 야심가. 군인으로서의 능력은 제국군 내에서 미터마이어 외에는 비교할 인물이 없다. 양 웬리가 지(智)에, 미터마이어가 용(勇)에 기울었다면 전 진영을 통틀어서 가장 지와 용의 균형이 잡혀있다고 평가될 정도. 육탄전에도 재능이 있어 렌텐베르크 요새 공방전에서 오프레서를 함정으로 유인하여 사로잡았다. 그리고 백병전에도 대단히 능했는데 동맹군과의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당시, 로이엔탈의 기함 트리스탄에 침투한 이제르론 요새 방어 지휘관 발터 폰 쇤코프 소장과 1대 1로 싸우게 된 상황에서도 밀리지 않고 대등하게 맞섰다. 심지어 장갑복도 입지 않고. 참고로 쇤코프는 은영전에서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백병전의 달인이자 로젠리터의 대장이다.[6] 과거 영관장교 시절에는 미터마이어와 자신을 제외하고 아군이 모두 전멸한 상황에서 지원군이 올 때까지 백병전으로 버틴 적도 있었다.

2. 생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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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주요 이력

  • 지상부대 사령관(중령)
  • 소함대 사령관(준장)
  • 클롭슈톡 후작령 토벌군 전투기술고문(소장)
  • 라인하르트 함대 예하 분함대 사령관 (소장)
  • 라인하르트 원수부 예하 함대 사령관 (중장~대장)
  • 이제르론 회랑 방면군 사령관 (상급대장)
  • 통수본부총장 (원수)
  • 은하제국 노이에란트 총독 (원수)

3. 캐릭터 분석

3.1. 미터마이어와의 우정

미터마이어와는 사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서, 로이엔탈이 선배다. 다만 사관학교 생도 시절에는 서로의 존재조차도 모르는 사이였다.[7] 당시 제국 사관학교에서는 상급 생도들이 하급 생도들을 불러다 괴롭힘을 하곤 했는데, 이때 미터마이어는 단 한번도 로이엔탈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고 술회했다.

로이엔탈과 미터마이어의 첫 만남은 이제르론 요새, 둘 다 중위 신분이었다. 미터마이어는 공적을 세워 소위에서 중위로 승진한 것이며 로이엔탈은 성격답게 어떤 여자를 만나 잠자리를 한번 가졌지만 그걸로 끝이었고 바로 헤어졌는데, 하필 그 여성은 로이엔탈을 만나기 전에 이미 다른 장교 셋이 그녀를 흠모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로이엔탈이 이 여성을 차갑게 내버리다시피 하자 격분한 경쟁자들이 로이엔탈에게 결투를 신청, 로이엔탈은 연달아 3번 결투하여 3번 전승하였다. 그리고 장교 신분으로 사적인 결투를 벌인 죄로 관련자 모두가 강등처분되었다. 로이엔탈은 대위에서 중위로 강등, 다른 장교들도 사이좋게 1계급 강등되었다.[8]

OVA판에서는 요새에 있는 한 술집에서 이들이 처음 만났다고 묘사하였다. 병사 하나를 연행하기 위해 술집으로 들이닥친 헌병들이 이 병사를 너무 과하게 진압하려 들자, 다른 사람들은 그냥 보고만 있었으나 미터마이어가 이들을 제지하고 나섰다. 그런데 이때 다른 장교 한 명이 나타나 헌병의 팔을 잡아 비틀고 나섰는데, 로이엔탈도 헌병을 제지하려 나선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서로 면식이 없던 두 사람은 상대방이 왜 나섰나 하여 서로 처다보고만 있었고, 이내 서로의 의중을 깨닫고 한번 미소를 띄우고 합심하여 헌병들과 패싸움을 벌였다. 이 두 장교는 헌병들을 마구 때려눕혔으나 자신들을 향하는 공격 모두를 막아낼 수는 없었고, 패싸움에 엉망이 된 채 '왜 헌병이랑 패싸움을 벌이냐'는 상관의 질책도 웃어넘겨버렸다. 그리고 이 일을 계기로 두 장교는 막역한 친구 사이가 되었다.

로이엔탈에게 미터마이어는 거의 유일한 친구다. 로이엔탈은 다른 장군들이나 부하들에게는 하나같이 빈정거리고 독설을 퍼붓는 것도 서슴치않지만, 미터마이어에게만은 자신의 본심을 털어놓고 농담까지 주고받으며 미터마이어와 에반젤린의 결혼식에 신랑측 들러리로까지 참석했다.[9]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에게 충성을 맹세하게 된 것도 클롭슈톡 사건 당시 양민 학살, 약탈, 강간을 동시에 범하던 장교 하나를 미터마이어가 발견하여 군법에 따라 그 자리에서 처형했는데, 이 장교가 브라운슈바이크의 먼 친척 사이인 것이 화근이 되어 모살당할 위기에 처하자 미터마이어를 구하기 위해서였다.[10] 미터마이어는 어디까지나 군법에 따라 적법하게 행동했으니 브라운슈바이크가 처벌한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여기에 황제의 승인 절차도 무시하고 무단으로 제국군 장성이 제국 최대 귀족의 자존심에 상처를 냈다는 이유로 죽을 위기에 처하자, 이에 대응하기 위해 브라운슈바이크에 비해서도 부족하지 않은 힘을 지닌 라인하르트를 아군으로 끌여들였고, 국법에 어긋나는 행동만 골라서 저지른 브라운슈바이크를 순식간에 궁지로 몰아넣어 미터마이어를 구해낸다.[11]

노이에란트 전역이 발생하고 로이엔탈을 토벌해야 하는 입장에 놓인 미터마이어는, 전투돌입 직전에 로이엔탈에게 1:1로 통신을 걸어 '나와 함께 카이저에게 가자, 내 목숨을 걸고서라도 카이저를 설득하겠다.'고 했는데 로이엔탈은 "아니, 안 돼. 자네의 몸은 내 존재 따위와 바꿔도 좋을 게 아냐."라며 거절한다.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의 관계만큼은 아니지만, 로이엔탈도 미터마이어에게 정신적으로 크게 의지하고 있었다. 심지어 미터마이어에게 "나와 함께 반란에 동참하지 않겠는가? 내가 정제, 자네가 부제, 아니 그 반대라도 전혀 상관없네."라고까지 물어봤다. 물론 미터마이어는 "경은 핏빛 꿈에 취해있군, 꿈이 깨면 어떻게 할셈인가?"라고 거절했다. 결국 로이엔탈이 먼저 교신을 끊자 "로이엔탈 이 바보자식!"라며 분노하고 통신기 화면을 주먹으로 깨부숴버린다. 그 모습이 사관학교를 갓 졸업한 생도와 같았다고 하니 뭐...

3.2. 뒤틀린 인격

사실상 미터마이어나 오베르슈타인과 함께 라인하르트 휘하 최고의 존재라 할 만한데다 능력도 출중하니 그냥 조용히 있어도 주위의 시선이 심상치 않았을 텐데, 하필이면 보통이 아닌 야심가[12]였다. 게다가 어두운 어린 시절 때문에 상당히 비뚤어지고 막 나가는 데가 있고 그런 면을 숨기려 들지도 않았기 때문에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의 끊임없는 견제를 받았다. 로이엔탈도 그런 오베르슈타인을 끔찍하게 싫어해서, 미터마이어에게 툭하면 불만을 토로하고 공식 회의에서도 오베르슈타인과 대립하며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애초에 오베르슈타인과는 맞을래야 맞을 수가 없는 입장. 2인자 무용론을 주장하는 오베르슈타인과, 능력만 있으면 지존은 언제든 바뀔 수 있다고 공공연히 주장하며[13] 사실상 2인자인 노이에란트 총독까지 오른 로이엔탈과는 절대적인 상극이다. 그나마 저 둘보다 훨씬 성격이 원만하고 정치적이지 않은 미터마이어가 가운데에서 중심을 잡아줬기에 망정이지, 미터마이어가 없었다면 저 둘의 갈등은 진작에 어떤 형태로든 폭발했을 것이다.[14]

다만 인생의 트라우마로[15] 인한 어두운 성격, 그리고 그런 성격 때문에 주변에 친한 이가 없다는 것은[16] 로이엔탈과 오베르슈타인의 공통점. 그리고 둘 다 군사적 재능과 정치적 센스를 겸비했다. 단, 오베르슈타인이 좀 더 정치적인 인물이라면 로이엔탈은 좀 더 군인적인 인물이라고 볼 수 있다. 동족혐오

일반적으로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가 쉽게 폭발하는 캐릭터라고 생각하는데, 로이엔탈도 비텐펠트 못지않게 뒤 생각 안 하고 폭발하는 성격이라 적을 제법 많이 만들었다. 그나마 비텐펠트는 우직하고 직선적이며 자기 잘못을 깨달으면 솔직하게 사과라도 하지만, 로이엔탈은 극도의 비아냥과 독설이 섞여 있어 듣는 사람을 매우 불쾌하게 만든다. 미터마이어에게 말 같지도 않은 소리로 어그로를 잔뜩 끈 하이드리히 랑에게 "닥쳐라, 상놈!(黙れ、下種!)"이라고 욕을 퍼부으며 자신을 극도로 적대시하게 한 경우가 대표적인 예.[17]

기본적으로 자기가 좋아하거나 관심 있는 사람 외에는 냉정하게 대하고, 빈정대기 좋아하는 데다 독설가이기까지 해서 사람의 호오를 끝장나게 가리는 성격.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사랑받겠지만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진심으로 증오를 살 타입이다. 이건 작품 바깥의 현실에서도 비슷해서 상당히 호불호가 갈리는 캐릭터이며, 로엔그람 왕조의 충신중에서는 인성이 가장 안 좋으며,[18] 가장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쓰레기 취급까지 받을만한 성격이다.

이는 로이엔탈의 유년기와도 관련이 깊다. 로이엔탈의 어머니는 아들의 눈이 검은 눈동자와 푸른 눈동자가 섞인 헤테로크로미아인 것을 보고 불륜한 증거라고 생각해서 칼로 검은 눈동자를 도려내려 했다. 이 시도는 하녀에게 들키면서 무위로 돌아갔지만 로이엔탈이 장성한 후에도 생생히 기억할 정도로 로이엔탈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 이후 어머니는 자살했고, 아버지는 폐인이 되어 종종 아들에게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다."라며 폭언을 퍼부었다. 자신의 존재로 겉으로나마 잘 굴러가던 집안이 풍비박산나고, 어머니는 자신을 해치려 했고 아버지는 매일 폭언을 퍼부으니 로이엔탈의 마음이 멀쩡할 리가 없었다. 결국 로이엔탈은 여성혐오에 빠져 여색을 탐하면서도 여자를 사랑할 수 없게 되었으며, 자기혐오에 빠지게 되었다.

저 성격은 자기 동료들에게도 마찬가지였는데, 제8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칼 구스타프 켐프가 전사했다는 말에 미터마이어가 우울해하면서 잠시 명복을 빌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그는 보고를 들었을 때만 잠시 관심을 보인 뒤 별 일 아닌 일처럼 넘겨버렸고 덧붙여 "이유 없는 승리는 있을 수 있지만 이유 없는 패배는 없다. 자업자득이다."[19]라고까지 생각했다. 물론 그런 생각을 입 밖으로 내뱉진 않았지만 말이다. 또한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 때는 양 웬리의 전략을 헤아리지 못하는[20] 헬무트 렌넨캄프의 식견을 빈정대며 "양 웬리가 경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라고 쏘아붙였다. 이후 사과하긴 했지만, 그마저도 코르넬리우스 루츠가 중재를 한 다음이었다.[21]

노이에란트 총독으로 있을 때는,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당시 비무장 민간인을 쏴 죽인 부하들에게 대놓고 "나는 좋은 부하들을 두었군, 무기도 없는 민중에게 발포하는 것은 어지간한 용기와 의협심 없이 못 할 짓이지."라면서 보고를 들고 온 부하들마저 우울하게 만드는 독설을 퍼부었다.[22]

이렇다보니 절친인 미터마이어, 주군인 라인하르트를 제외하곤 동료들 사이에서도 그와 친한 사람은 거의 없었고[23] 본인 역시 다른 사람들은 모조리 아오안 취급하였다. 그나마 예외적으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에 대해선 일찍 죽은 것을 진심으로 아쉬워할 정도로 높게 평가했다.[24][25]

3.3. 비뚤어진 충성심

......카이저, 부디 내게 반항할 틈을 주지 마시오. 나는 당신을 역사의 조타수로 선택해, 당신을 옹립하고, 당신의 군기를 자랑스럽게 들고 달려왔소. 그 사실을 후회하게 하지 마시오. 당신은 언제나 내 앞을 걸으며, 언제나 광휘에 가득 차 있어야 하오. 소극과 안정 따위가 당신의 광원이 될 수는 없소.
비할 데 없는 패기와 행동력이야말로 당신의 진가인 것을.......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30
초창기 로이엔탈은 자신의 야심을 억누르고 라인하르트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자신의 위치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었으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사후에 조금씩 비뚤어지기 시작했다. 오베르슈타인의 책략에 따라 제도 오딘을 장악하고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일파를 숙청한 후에 이를 보고하는 역을 떠맡게 되었는데,[26] 이때 키르히아이스를 잃고 정신적으로 심하게 흔들리는 상태였던 라인하르트가 "나에게 틈이 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도전하라. 실력없는 패자가 타도당하는 것은 당연하다."라고 지나가듯 얘기했는데 그가 이걸 가벼운 말로 취급하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있었다는 것이 이후 그의 불행의 화근이 되고 말았다. 그가 안정감을 갖거나 안주하는 것을 기피하고 더 나아가서는 혐오의 감정을 내비치기도 했었던 걸로 미루어보아[27] 끝없이 자신의 열정을 불태울 요소를 갈구하는 성향을 가졌고, 후에 그 사건으로 이것의 리미터가 해제된 게 원흉으로 보인다.
『내가 유년학교에 들어간 것이 열 살 때였다. 그 나이가 되기 전에는 아직 제 몫을 다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으니, 목숨은 살려주겠다. 만약 성장해 나를 치려 한다면, 그것도 좋겠지. 실력이 없는 패자가 타도되는 것은 당연한 노릇이니.』
라인하르트는 웃었다. 화려한 웃음소리였으나 그것은 이전과는 어딘가 살짝 다른 울림을 내포한 것 같았다.
『경들도 마찬가지다. 나를 쓰러뜨릴 만한 자신과 각오가 있다면 언제든 도전해도 상관없다.』
- 립슈타트 전역 종결 후, 마지막 경쟁자인 리히텐라데 공작을 체포하고 제국 수도성 오딘을 장악했음을 보고하는 자리에서 로이엔탈에게 라인하르트가 한 말./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2권 <야망편>, 김완, 이타카(2011), p.356
BL적인 견해로 자존심 강한 로이엔탈이 제 발로 찾아가 주군으로 모실 상대로 인정한 라인하르트였는데, 정작 친구가 죽자 다른 사람보다 더 심한 반응을 보였으니 자신의 주군이 완벽하길 바랐던 그로서는 견딜 수 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는 해석도 있다.[28] 게다가 자신과 다른 장성들이 멀쩡하게 살아 있는데 라인하르트는 온몸 바쳐서 자신을 충실히 따라온 그들은 외면하고 이제 없는 키르히아이스를, 더 나아가서는 양 웬리만을 자신과 대등하게 봐주고 있었으니 그게 점점 가슴에 쌓인 셈.

이후 로이엔탈은 종종 라인하르트에 대한 불만을 주변인에게 토하거나 자신의 역심을 혼잣말로나마 드러내게 된다.
"그거 아나, 베르겐그륀? 이런 옛말이 있지. 들판에 짐승이 사라지면 사냥개는 쓸모가 없어진다, 그러므로 사냥개는 짐승을 모조리 사냥하지 않는다."[29]
"전군이 반전해 양 웬리를 포위 섬멸하란 말이지......."
그 혼잣말은 9할 가량 입안에만 머물렀으므로 들은 사람은 당사자뿐이었다.
"훌륭한 전략이기는 하군. 그러나 반전해서 오지 않을 경우에는 어떻게 되는 거지?"[30]
이런 발언을 들은 미터마이어와 베르겐그륀이 다시는 그런 소리를 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면서 발언이 새 나가지 못하게 막았지만, 본인이 거기 안 맞춰줘서 문제였다. 다만 동맹 멸망 때까지만 해도 로이엔탈의 야심은 그렇게 크게 드러나지 않았고, 오직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만이 로이엔탈의 야심을 간접적으로나 견제하고 있었다.

그런데 겨울장미원의 칙령 이후, 구 동맹정부의 특사였던 윌리엄 오데츠가 "로이엔탈 원수에게 역모의 의도가 있다!"는 헛소문을 퍼트렸고 여기에 평소 로이엔탈에 원한이 있던 하이드리히 랑과 군부의 콧대를 꺾기 위해 칼을 갈고 있던 사법상서 브룩도르프가 달려들면서 로이엔탈이 숨겨둔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의 정체가 드러났고, 로이엔탈은 랑의 탄핵을 받아 나이트하르트 뮐러 상급대장에게 조사받는 처지가 된다. 여기서 로이엔탈은 반역자로 의심될만한 위험한 발언을 던진다.
"나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무력과 권력을 도구 삼아 약탈과 폭행을 자행하고 민중에게 해를 끼쳤다는 소문이 돈다면, 이는 내게 무엇보다 큰 치욕일세. 그러나 반역하여 지존의 자리를 노린다는 소문이 돈다면, 오히려 난세의 무인으로서 긍지로 여길 걸세."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298
이 발언은 대놓고 카이저 라인하르트에 대한 역심으로 해석될 수 있는 말이었으며, 이 말은 들은 베르겐그륀은 놀란 나머지 숨도 쉬지 못했다. 그 뒤 바로 ' 카이저가 원수부를 개설한 뒤 하루도 빼놓지 않고 카이저의 대업에 힘을 보탰고, 거기에는 전혀 마음에 꺼림칙함이 없다'고 덧붙였지만 여전히 뜨뜻미지근하기 이를 데 없는 답변이라 베르겐그륀을 다시 긴장의 파도로 몰아넣었다. 물론 그도 허구헌날 자기를 잡아먹을 기회를 노리는 오베르슈타인이나 원한으로 똘똘 뭉친 랑에게 대놓고 말할 만큼 바보는 아니며, 뮐러니까 그래도 속마음을 이야기한 것이었다. 하지만 베르겐그륀은 충격을 먹었다.[31] 뮐러도 로이엔탈을 믿고 원수께서 그럴 리가 없다는 투로 이야기하지만, 카이저에게 가서 이 소문이라든지 여러가지를 이야기하시는게 좋겠다고 권한다. 로이엔탈은 이런 헛소문 땜에 카이저 앞에 대령하여 변명해야 하냐는 투로 기분나뻐했지만 뮐러도 오히려 그러다간 더 소문만 나뻐지고 원수에게 결코 이롭지 않다고 간곡하게 이야기한다. 곁에 있던 베르겐그륀도 필사적으로 뮐러 상급대장의 말이 옳다며 괜히 각하께서 나가지 않으면 랑이나 오베르슈타인이 또 뭐라고 각하를 음해할지 모른다며 카이저 앞으로 가서 솔직하게 이야기하자고 충언하면서 로이엔탈도 뜻을굽히고 직접 라인하르트 앞으로 대령하여 그 소문에 대하여 모든 것을 이야기한다. 이 자리에서 미터마이어가 그를 구명하느라 열심히 항변을 해야했고 말없는 제독 아이제나흐조차 말이 없어도 걱정하는 얼굴로 미터마이어를 잡고 제지하려고 했다.

이후 로이엔탈의 야심과 역심은 더더욱 커진다. 어느 정도 전투광적 면모가 있는 로이엔탈은 자유행성동맹의 멸망과 양 웬리의 죽음으로 평화의 시대가 오는 데 불만이 있었으며, 수도에서 하이드리히 랑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이 기회를 잡아 자신을 끌어내려야 한다는 걸 눈치채고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로이엔탈의 야심의 불을 지피려 노력한 모략가들의 모략으로, 로이엔탈은 반역자의 길을 걷고 만다.

다만,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에 역심을 품었다 해도 라인하르트에게 가진 충성심은 확실히 진심이었다. 반란을 일으키면서도 미터마이어에게 카이저를 잘 부탁한다고 말하기도 했고, 가만 있다가 라인하르트에 대한 험담이 나오는 순간 반사적으로 사살한 적도 있다.[32]

어쨌든 작중에서 후대 역사가들은 키르히아이스가 죽지 않았으면 로이엔탈도 로엔그람의 충신이자 친우로 남게 되었을 것이란 견해를 내놓았다는 점으로 볼 때 결과적으로 그는 비뚤어진 비운의 충신 정도로 기록된 듯하다.

3.4. 여성혐오

복잡한 사생활로 은영전 3대 바람둥이 중 하나로 꼽히는데, 그의 침실을 드나든 여성이 중대 단위는 된다고 한다. 다른 둘은 동맹군의 올리비에 포플랭 중령과 발터 폰 쇤코프 중장. 다만 그는 발터 폰 쇤코프 올리비에 포플랭과는 정반대 성향의 바람둥이다. 쇤코프와 포플랭은 진심으로 여자를 좋아하고 여자들도 이들을 사랑하는 등 쌍방향이 확실한 호색한들이지만, 로이엔탈의 바람기는 오히려 여성혐오에서 기인한 것이다.

그의 뿌리깊은 여성혐오는 전술했던 그의 과거사와 유년기에서 기인한다. 어머니가 불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들의 눈을 찌르려 했다가 실패한 뒤 자살하고, 그로 인해 아버지는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망가져 술만 마시며 아들을 학대하다 결국 오래 살지 못하고 죽는 막장스러운 꼴을 온몸으로 겪었으니 말이다. 부모가 막대한 재산을 남겼기 때문에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었으나 유년기의 가정사는 평생 트라우마로 남아, 로이엔탈은 냉소적이고 비뚤어진 성격과[33]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편견을 갖게 되었다. 출중한 능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자존감이 매우 낮아진 것도 그 여파 중 하나. 작중에서 로이엔탈이 자신과 남을 비교할 때, 능력은 몰라도 정신적인 면에서는 항상 상대방을 자신보다 우위에 두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그런지 자기 자신조차도 비아냥과 독설의 대상으로 삼는 경우가 적지 않고, 미터마이어의 집에서 함께 술을 마시다 취해서 에반젤린이 듣는 줄도 모르고 "로이엔탈 가문은 내 대에서 끝이다. 다행히 세상에 더는 민폐 끼칠 일이 없겠군." 이라고 실언을 내뱉기도 했다.[34]

그래도 관계를 맺을 때부터 끝낼 때까지 한 여자를 사귈 때 양다리를 걸치지는 않는 등, 어디서든 깔끔함을 잊지않아서 로이엔탈에게 버림받은 뒤에도 "나는 그의 마음을 한 순간이라도 붙잡았다"며 그를 여전히 사모하는 여성이 많았다고 전해진다. 게다가 이게 약점이나 비난거리가 될 수도 없었는데, 그가 여자를 꼬시고 다닌 게 아니라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여자들이 알아서 반하고는 그에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당연하지만 로이엔탈은 저항하지 못하는 자에 폭력을 휘두르고 갑질하는 걸 지독하게 혐오했기에 당연히 여자를 강제로 겁탈하는 짓 따윈 절대 하지 않았다.

예외적으로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를 상대로는 강간(!!!)을 했는데, 로이엔탈이 왜 그랬는지에 대해서는 작중 서술이 없어서 알 길이 없고 작가 타나카 요시키도 답변하지 않았다. 그나마 술에 취한 채로 집에 도착했는데 얼굴 몇 번 본 게 다였던 엘프리데가 자신을 죽이려 들고 자신을 암살하려던 이유도 공공의 적이었던 문벌귀족인 엘프리데의 가족들을 죽였기 때문이었으니, 여러모로 복잡한 감정에 휩싸여 엉겁결에 엘프리데에게 그런 짓을 가했다고 추측할 수 있다. 유일하게 미터마이어에게만 엘프리데의 일을 얘기했는데 로이엔탈의 성격을 잘 알고 있던 미터마이어도 "자네가 그런 짓을?"이라는 투로 깜짝 놀랐고, 이내 대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냐고 책망하듯이 되물었다. 심지어 도무지 믿지 못하겠다는 미터마이어에게 로이엔탈 스스로도 자신이 왜 그런 짓을 저질렀는지 모르겠다고 착잡하게 대답했을 정도로 자괴감에 휩싸였다. 정작 집에 있던 엘프리데에게 "안 달아나고 그대로 있군?"이라며 차갑게 대꾸하지만.

아무튼 '여자들이 유혹하는데 넘어가냐?'고 비난하는 것도 우스운 일이기에 하이드리히 랑 같이 그를 싫어하던 이들도 로이엔탈의 여성편력을 빌미로 약점을 만들질 못했다. 수많은 여자들과 차례로 어울린 엽색가인 것은 사실인지라 사법상서 브룩도르프는 로이엔탈의 행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고, 윌리엄 오데츠가 로이엔탈에 대한 나쁜 소문을 퍼뜨렸을 때에는 이 기회에 군부에게 법의 무서움을 알리려고 로이엔탈에 대한 조사를 했다. 그러나 결국 브룩도르프도 로이엔탈의 여성편력이 법적으로 전혀 문제가 없음을 알고 엽색행각 대신 반역자로 숙청당한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공작의 조카딸인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를 사저에 숨겨주고 있다는 것을 문제삼아 로이엔탈을 탄핵했다.

좋다고 달려드는 여자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아예 '로이엔탈의 여인들'이 모여서 친구가 되는 경우도 있었고, 심지어는 그 여성편력 때문에 일계급 강등당한 전력까지 있다. 초급장교 시절 이제르론 요새에 배치되었을 때의 일로, 당시 어떤 함장의 딸이 자신에게 구애한 세 명의 청년 장교를 놓고 저울질을 하고 있었는데 로이엔탈이 나타나자 한 눈에 반해버렸다. 그 결과 스스로 로이엔탈에게 몸을 던졌는데, 정작 일을 치른 후 로이엔탈은 진지한 관계가 아닌 일회성 정도로 치부하여 여성이 울고불고하는 상황을 빚어냈다. 결국 분노한 청년 장교 세 명이 줄줄히 로이엔탈에게 결투를 신청했으나, 도전자 셋 모두 로이엔탈에게 참패하고 병원으로 직행했다. 다만 관련자가 모두 현직 장교들이고 군인은 사적인 결투가 금지되어 있어, 연루자들 모두 군법에 따라 1계급 강등당했다. 이 사건의 여파로 로이엔탈은 미터마이어보다 사관학교 1년 선배라 계급도 한 단계 높았는데, 소위에서 진급한 미터마이어와 대위에서 강등된 로이엔탈은 동일하게 중위가 되었다.

이러다보니, 좋은 여성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이룬다는 것은 생각도 하지 않았다. 과거는 매우 불행했지만 성인이 된 후에는 재능을 펼쳐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만나 출세했으며, 올곧고 성실한 성품에 자신을 중히 여겨주는 볼프강 미터마이어라는 친구도 얻은 데다가, 그가 만났던 여자들 중 상당수는 단지 그의 부귀와 명성에 끌린 것이 아니라 훌륭한 아내이자 어머니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는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작중 서술도 있다. 스스로 내면의 어둠과 싸우기로 마음먹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자 노력했다면 그야말로 모든 외부조건이 그를 돕는 환경이었지만, 안타깝게도 그는 트라우마를 극복하는 데 실패했다. 아니, 상처를 치유하고자 시도해보려는 의지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화목한 가정에서 태어나 좋은 환경에서 자라고 먼 친척인 에반젤린을 만나 반하고 고백하여 결혼에 성공하며 행복한 가정을 이루고 있는 미터마이어와는 매우 대조적이다. 하루는 술김에 로이엔탈이 "자네는 허구한 날 에반젤린, 에반젤린 노래를 부르는데 여자 하나에 얽매이는 자네가 처량해 보인다"라며 핀잔을 주자, 평소 같으면 이런 말을 웃어넘기던 미터마이어도 취한 탓에 "내 아내까지 뭐라고 하지 말라"며 분노하며 주먹을 친다.[35]

이러한 경험을 살려 미터마이어와 함께 라인하르트의 휘하에 막 들어간 직후인 베네뮌데 후작부인 사건에서도 안네로제에 대한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음모를 알고 되려 좋은 작전을 생각하며 역공하여 큰 성과를 거둔다. 이때 그가 남긴 말은 여러 사람을 착잡한 심정으로 만들었다. 로이엔탈의 가정사를 아는 미터마이어는 침통한 표정으로 착잡하게 듣기만 했고, 안네로제 폰 그뤼네발트만을 바라보던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는 할 말을 찾지 못한 얼굴이 되었던 발언의 내용은 아래와 같다.
"여자라는 생물은 사랑하지도 않는 남자의 아이를 가질 수 있지요. 그리고 남자는 여자가 자기 아이를 가졌다고 믿음으로써 행복해하는 생물입니다."
훗날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와의 관계가 드러났을 때, 그는 라인하르트에게 "엘프리데가 저의 아기를 가졌다는 걸 전혀 몰랐고, 알았다면 진작에 낙태시켰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는데, 라인하르트가 그 이유를 묻자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저에겐 누군가의 아버지가 될 자격이 없기 때문입니다"라 즉답했을 정도로, 가정이나 후손은 그에게 고려대상이 아니었다. 그토록 많은 여성과 교제했음에도 소생이라곤 펠릭스 미터마이어 단 한 명뿐인 것도, 애당초 자식을 얻어 아버지가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해 피임에 신경썼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자신에게 아들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서 심지어 이렇게까지 말했다. "모범적인 부모가 되고도 남을 부부에게는 아이가 안 태어나고, 나 같은 인간에게는 아이가 생겼다. 아무래도 생명의 탄생을 관장하는 존재는 매우 무능하거나 냉소적인 모양이군..." 그것도 자신을 노린 자객이자 강간 피해자인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와의 사이에서[36] 얻은 사생아였으니, 그의 기막힘은 더욱 심했을 것이다. 그것도 합의된 성관계가 아니라 강간이다.

아기는 한동안 생모인 엘프리데와 함께 사라졌으나, 반란사건 최종장에서 다시 나타난 그녀가 아이를 빈사의 로이엔탈 곁에 두고 떠난다. 이 아이는 이후 하이네센에 도착해 사후처리와 로이엔탈의 사체를 수습하던 미터마이어가 입양하여 펠릭스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엘프리데와 대화하던 도중에 그가 한 말마따나, 죽기 전에 자식을 맡길 수 있는 친구가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그의 인생은 성공이었는지도 모른다.

4. 평가

4.1. 군사

『지(智)와 용(勇)의 균형을 갖추었다는 점에서 평하자면, 그 당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적과 아군을 통틀어 으뜸으로 손꼽히는 존재였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95
당대 제국군 내에서 라인하르트, 키르히아이스, 미터마이어를 제외하면 감히 비교할 자가 없는 명장. 미터마이어와 함께 제국의 쌍벽으로 손꼽히는 제독으로, 전술, 전략, 백병전에 능한 만능형 무장이었으며 빈틈없는 용병으로 유명하다.

양 웬리와 맞붙었을 때는 토르 하머의 사거리 내에서 난전을 유발해 양을 골치아프게 하기도 했고, 이후로도 호각의 승부를 겨루었다.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에서 미터마이어, 바렌, 비텐펠트 셋과 붙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메크링거가 회랑을 통과하기 전까지 대등하게 겨루었다. 미터마이어는 자신이 로이엔탈보다 못하다고 말하기도 했으며, 카이저 라인하르트도 로이엔탈을 꺾을 수 있는 자는 자신과 미터마이어밖에 없다고 말할 정도로 높게 평가했다.

에르네스트 메크링거는 지와 용의 균형에서 보자면 로이엔탈이 으뜸이라고 평했다. 메크링거에 의하면 양 웬리는 지에, 볼프강 미터마이어는 용에 기울어져 있으며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전략가로서는 으뜸이지만 전술가로서는 공격에 치우쳐져 버밀리온 성역 회전에서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로이엔탈은 두 성질이 균형을 이루고 있어 그런 폐해로부터 자유로웠다는 것이다. 한편 빌리바르트 요아힘 폰 메르카츠 제독은 로이엔탈에 대해 지위가 높아지고 무대가 넓어질수록 역량이 성장하는 인재라고 평가했다.

단 양 웬리와의 전투에서는 혈기에 이끌려 잘못된 판단을 한 적이 있다. 한창 동맹군을 밀어붙일 때 양의 기함 히페리온이 나타나자 양 웬리를 포살(捕殺)하는데 정신이 팔려 대뜸 기함 트리스탄을 히페리온 쪽으로 몰았고, 그 때문에 강습양륙함이 접근하는 것을 눈치채지 못해 기함에 적병 침입을 허용했다. 로이엔탈에게서 보기 드문 계산착오였다.

백병전에도 일가견이 있다. 동맹군 백병전 1인자 발터 폰 쇤코프와도 겨룬 적이 있으며, 중령 시절에는 지원이 올때까지 미터마이어와 함께 백병전으로 버틴 적이 있다. 그러나 인간흉기 오프레서 상급대장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스스로 인정했다.

또한 휘하에 소속된 부하들의 충성심도 두터웠다. 뒤틀린 가정사로 인한 꼬인 성격 탓에 부하들에게 부드럽고 덕장으로 유명한 미터마이어랑 달리 까다롭고 독설가인 면모를 보였지만, 신상필벌을 철저하게 지키는 엄격한 카리스마 덕에 노이에란트 전역에서 노이에란트 치안군이 부족한 명분과 열악한 병력차에도 불구하고도 로이엔탈을 중심이 되어 강하게 결속되어 있었기에 그릴파르처의 배신 전까지 붕괴하지 않을 수 있었다. 심지어, 노이에란트 총독부로 물러난 로이엔탈을 지키고자 4000명이나 되는 장병들이 무기를 들고 스스로 나섰다. 이들은 나중에 미터마이어가 오자 존넨펠스 중장이 총을 거두라고 꾸짖을 때까지 살기 어린 눈으로 총을 겨눌 정도였다. 미터마이어는 제국군에서 존경받는 덕장으로 이름이 자자한데도, 로이엔탈의 적으로서 강한 적개심 내비쳤다는 것을 보면 이들의 충성심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은 원래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의 휘하에 있었는데, 키르히아이스에 이어 로이엔탈까지 잇달아 상관을 잃자 실의와 분노에 빠져 카이저 라인하르트를 저주하며 자결했다.

4.2. 정치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웅재대략(雄才大略)이라 불러야 할 만큼 걸출한 인재였으며, 대군 지휘관으로서도, 광대한 영토 총독으로서도, 재상으로서도 전혀 부족함이 없었다.』
율리안 민츠/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145
행정가 및 정치가로서의 능력도 일류에 가깝다. 노이에란트 총독에 취임하여 구 동맹의 병폐를 일소한 것, 양 웬리의 명성을 이용하여 엘 파실 독립정부 이탈자들에게 비난의 화살을 집중시킨 것, 선전효과를 겸해 동맹을 좀먹던 부패한 높으신 분들을 모조리 체포하고 구 동맹 시절 망가져가던 시민 서비스를 향상시키는 등 노이에란트의 안정과 민심 확보를 위해 노력했으며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동맹 시민의 반제국 감정은 그 정도로 가라앉을 수준이 아니었고, 결국 응웬 킴 호아 광장 사건으로 폭발한다. 아무리 노력해도 160년에 이르는 기나긴 전쟁을 하던 적에게 굴복당한 굴욕와 분노는 장난아니었으며 아무리 좋게 베푸는 적의 선정은 동맹 시민들에겐 그저 침략자의 위선일뿐이었다. 이 사건을 보고받은 로이엔탈 본인도 결국은 침략자의 지배일뿐이라는 거냐며 자조적으로 어쩔 수 없다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율리안 민츠는 로이엔탈이 황제가 된다면 골덴바움 왕조 대부분의 황제들을 능가하는 군주가 되었을 것이라고 고평가했다. 그러나 동시에 '창업의 시대에 태어난 보수의 인재'라고 평가하며, 그가 창업의 인재인 라인하르트와 같은 시대를 살아난 것이 불행한 일이었다고 기술했다. 그러나 로이엔탈은 스스로를 난세의 인간으로 보았다.

율리안 민츠의 평가대로, 로이엔탈은 작중에서 라인하르트에 비해 창조적인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곳곳에서 암시한다. 로이엔탈도 라인하르트처럼 골덴바움 왕조에 불만을 가지고 있었지만, 아예 왕조를 뒤엎을 생각이었던 라인하르트에 비해 로이엔탈은 왕조를 무너뜨리는 건 상상도 하지 못했다. 훗날 로이엔탈이 반란을 일으킨 것도 라인하르트가 골덴바움 왕조를 찬탈한 행위를 따라한 것이었다. 로이엔탈 역시 이를 알고 있어서 라인하르트와 만나고 그의 목적을 알았을 때, "위인과 범부의 차이는 이처럼 크단 말인가"라고 찬탄하며 라인하르트 밑에 들어갔다. 엘프리데가 "너는 지금의 군주도 배신할걸!" 이라고 악담을 퍼붓자 같잖다는 얼굴로 "카이저와 나의 차이는 너무나도 크단 말이다! 나는 골덴바움 왕조에게 반감을 품었으나 뒤엎을 생각조차 못했다. 하지만, 그분은 해내셨다. 나랑 카이저의 차이는 이리도 큰데 내가 감히 그분을 거역할 거 같단 말이냐!" 라는 투로 즉답했을 정도이다.

5. 기함

5.1. 모르홀트

모르홀트
Morholt · モルオルト
파일:Imperial_Warships.jpg
OVA
함선 정보
함명 모르홀트
식별 번호 없음
함종 SS75 표준전함
선적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선주 오스카 폰 로이엔탈
크기 전장 677m, 전폭 179m, 전고 228m
무장 함수 중성자 광선포 6문, 좌현함포 22문, 우현함포 22문
승무원 726명
건조 SE ???. ?. ?
침몰 생존
함장 불명
모르홀트는 오스카 폰 로이엔탈의 첫 기함이다. 기함명의 유래는 중세 유럽의 전설 《 트리스탄과 이졸데》에 등장하는 기사 모르홀트. 로이엔탈의 두 번째 기함인 트리스탄과 관련이 있는 기함명인데, 모홀트는 트리스탄과 싸우다 죽었다. 그리고 그 모홀트의 사촌동생이자 약혼자가 트리스탄과 이졸데의 여주인공 이졸데. 원작에서는 로이엔탈의 기함명에 대한 언급이 없고, OVA에서 설정한 것이다.

모홀트는 평범한 SS75 표준전함으로, 제6차 이제르론 공방전, 레그니처 상공 조우전, 제4차 티아마트 회전에 참전했다.

이후 로이엔탈이 라인하르트 원수부로 전속되면서, 트리스탄으로 기함이 교체된다.
[clearfix]

5.2. 트리스탄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트리스탄(은하영웅전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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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기타 미디어

6.1. 은하영웅전설 4EX

시나리오 1 : 제 15함대 사령관 / 소장
통솔 92 운영 55 정보 73 기동 72
공격 82 방어 90 육전 78 공전 91
정치공작 8000(+16) 정보공작 2000(+8) 군사공작 3000(+40)

시나리오 2 : 제 15함대 사령관 / 소장
변경점 : 운영 56 기동 73

시나리오 6 : 제 4함대 사령관 / 대장
변경점 : 공격 83 방어 91

시나리오 7 : 제 3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운영 57 정보 74

시나리오 8 : 제 3함대 사령관 / 상급대장
변경점 : 육전 79

원작에서의 묘사에 근접한 밸런스형 강캐. 공격과 기동이 다소 낮게 나왔다는 평가가 지배적인데도 불구하고 능력치 전체 총합 4위. 첫 시나리오부터 선택할 수는 있지만 1번, 2번 시나리오에서는 하급귀족 출신 소장이라 난이도가 높다. 3번 시나리오 이후에는 중장 이상의 계급으로 시작하기 때문에 적당한 난이도가 된다.대충 부족한 공격과 기동을 매꾸어줄수 있는 발트하우저와 정보공작이 높은 페르너,점거를 사용할수 있는 크레저 3명을 채우면 만능이 된다 더군다나 이 3명은 시나리오1로 해도 로이엔탈보다 죄다 계급이 낮기 때문에 함대를 짜기도쉽다 계급이 올라가면 페르너를 자르고 슈트라이트를 쓸수도 있다

전투 중 적 함대가 로이엔탈 함대를 관측 시 적 함대에서는 무조건 로이엔탈을 보고 전투를 한다. 로이엔탈 함대를 따로 신경써서 적 후방으로 기동 시키면 정면에서 맹공을 가하는 다른 함대를 무시하고 로이엔탈함대를 향해 함수를 돌려 백어택을 허용하는 AI함대의 모습들을 볼수있다.어그로 킹 해로운 함대다 애초에 방어가 괜찮은 편이기에 전함에 공작함을 끼워주고 적 후방으로 던져주자. 이는 자동 전투에서 적용되는 사양으로 시나리오 1에서 플레이어가 직접 게입하지 않는다면 10에 8~9은 원턴에 함대 점멸하고[37] 전사한다. 만약 로이엔탈 함대가 없다면 2번째 어그로 튀는 함대는 바렌 함대에 3번째는 메크링거. 진영을 가리지 않는다면 양 웬리가 바렌보다 앞서는 2위다.

라인하르트와 미터마이어처럼 정치공작 최대치가 8,000이라 자신의 정치공작 수치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 정치공작의 회복 속도는 라인하르트와 동일하지만 기본으로 가지고 있는 정치공작 수치가 더 높아서 보다 빠르게 8,000까지 채울 수 있다. 로이엔탈로 쿠데타를 일으키면 다른 장교에게 쿠데타 동지로 가입하기를 권유하는 전용 대사가 존재한다. 본의는 아니지만 반란을 일으켰던 전력이 잘 구현되어 있는 셈이다. 라인하르트 휘하 제독은 다들 상성이 좋아서인지 로이엔탈의 제안을 잘 받아들인다. 심지어 미터마이어마저도 말이다.

6.2. 은하영웅전설 6

초기 능력치는 통솔 91 지휘 89 공격 82 방어 87 기동 72 운영 71 정보 78

여러 인물들이 너프크리를 맞았지만 그중에서도 너프 폭이 가장 심했다. 팬덤에서도 로이엔탈의 능력치가 너무 낮게 나왔다는 의견이 많다. 웃긴 것은 그런데도 불구하고 능력치 총합이 5위. 70밑으로 내려가는 능력치가 하나도 없을 정도의 만능형이며 성향은 당연하게도 냉정. 너프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캐이기는 하다마는... 또 다른 쌍벽이자 친우인 볼프강 미터마이어에 비하면 이상하리만치, 여러모로 뒤진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38]

6.3. 반다이남코판

공격, 수비 모두 균형 잡힌 쓸 만한 캐릭터지만, 진형이 횡진과 학익진밖에 없어 원추진을 사용 가능한 참모가 필요한 캐릭터. 특기는 더스티 아텐보로, 랄프 칼센과 같은 코스트 1 실드 무시 & 공격력 버프인 제사삼연(斎射三連). 제한시간은 15초였으나 패치되면서 제한시간 10초에 특기 사용 중 이동불가 제한이 걸렸다. 다른 네임드 제독들처럼 유니크 특기 하나 줄법도 한데...

7. 기타

마지막으로 남긴 유언은 "마인 카이저, 미터마이어, 지크, 죽음."이다. 나폴레옹의 유언과 유사하다.
덤으로 이 유언이 상당히 골 때리는데, 세 번째인 '지크'는 원작에서도 어떤 의미인지 의견이 분분하다는 얘기가 나왔으니 생략하더라도 마지막 '죽음'이 문제가 된다. 책에서는 마지막의 '죽음'이 명사로 死라고 적혀 있는데 OVA에서 하인리히 람베르츠가 받아 적을 때는 명사인 Tod가 아니라 동사인 sterben이라고 적는다. 말은 ㅅ...까지만 했는데 어떻게 sterben으로 알아들었는지는 하인리히만 알고 있다. 어쨌든 이걸 그대로 옮기면 승리, 죽다가 된다. 이 알 수 없는 유언 때문에 전 세계의 로이엔탈 팬들은 SS를 쓰기 위해 저걸 어떻게든 논리적으로 갖다 붙여야 하는 위기에 몰려 버렸다.

주인공들인 라인하르트, 양 웬리 외에 유일하게 인생사 전체가 보여지는 인물이며, 두 주인공들은 각각 작가가 생각한 이상적인 전제군주와 민주주의자의 형상과 다를바 없다는 점에서 둘과는 달리 불완전한 인간으로서의 모습으로 나타나는 로이엔탈을 은영전의 진 주인공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

로이엔탈이라는 성은 중세 독일 시인 나이트하르트 폰 로이엔탈(Neidhart von Reuental)에게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Reue는 현대 독일어로는 후회를 뜻하고 중세고지독일어 형태인 riuwe는 비탄, 고통 등을 뜻하며 Tal은 계곡이라는 뜻이기 때문에 로이엔탈은 현대 독일어식으로는 후회의 골짜기, 중세 독일어식으로는 비탄의 골짜기를 의미한다.

양 웬리와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해에 죽었으며,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맞대결을 펼치기도 했지만 직접 대면한 적은 없다. 많은 제국의 장군들이 양 웬리를 실물로 본 버밀리온 회전 직후에도 본인은 미터마이어, 힐데가르트와 함께 하이네센에 있어서 못 봤고 양 웬리 사후 조문차 간 것도 뮐러였지 로이엔탈이 아니라서 못 봤다.

부녀자 사이에서는 위에 언급한 대로 미터마이어와의 커플링이 진리 취급받고 있지만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양 웬리, 발터 폰 쇤코프 같은 조합도 간간히 보인다. 과연 불가능이란 없다(...).

덤으로 을지판 번역에 영향을 제법 받은 캐릭터이기도 하다. 랑에게 어그로 끄는 대사를 아주 예의 바르게 번역한다든지(사실 을지서적 번역본 자체가 대부분의 캐릭터들 말투를 예의 바르게 개조했다 ), 유언을 누가 어떻게 전했는지 변해버렸는데 그 부분이 스토리상의 임팩트나 분기점이라 너무 눈에 띈다.다만 이전 항목에선 유언도 잘렸다고 했는데 을지판에서도 람베르츠 당번병이 적은 기록으로 유언을 이렇게 남겼다고 나온다.

...그런데 네이버에서 육봉달을 검색하면 관련 검색어에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나온다. 반대도 마찬가지(...). 어째서?!
본래 OVA의 디자인 초안이 있었는데 이게 영 안 어울려서인지 지금의 디자인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초기 디자인을 재활용한 것이 OVA의 안톤 페르너.

파일:external/image.chosun.com/2013102401106_0.jpg
2013년 10월 23일자 황금어장 라디오 스타 303회에서 도입부에 규현이 작가가 써준 대본대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을 '여자는 배신하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다.'라는 발언을 한 철학자로 소개하면서(...)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누군지 아는 시청자들을 격뿜하게 만들었다. - 가짜 명언?- 인터넷에 돌아다니는 명언집에 슬쩍 들어가 있던 것이 화근. 뉴스 기사로도 나왔다. 정작 로이엔탈 본인은 몇 번이고 자신이 시인이나 철학자가 아니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음에도. 그리고 이 짤은 은영전갤 갤주짤이 된다.

사실 위 대사를 굳이 명언으로 소개하려면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아니라 작가인 다나카 요시키의 명언으로 소개해야 하는 것이 맞다. 셰익스피어의 희곡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명대사를 셰익스피어의 명언으로 소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물론 다나카 요시키는 철학자도 아니고, 인기 작가이기는 하지만 대문호로 꼽힐 만한 인물도 아니므로 황금어장에서 소개한 것 자체가 잘못이다.

라인하르트 원수부에서 유일하게 "진정한 왕후귀족의 삶을 살았던 사람"으로도 평가된다. 라인하르트는 본래 허울뿐인 가난한 귀족이었고 키르히아이스나 미터마이어는 평민으로 소박한 삶을 살았으며 다른 장군들도 출신에서 별 차이가 없었지만, 오직 로이엔탈만 달랐다. 로이엔탈의 신분은 제국기사에 불과했지만 어쨌든 귀족은 귀족이었고, 부친이 남긴 유산은 웬만한 대귀족 가문의 자산을 능가했으므로 그가 귀족적이고 화려한 삶을 사는 데 아무 문제도 없었다.

8. 어록

그의 대사에서는 냉소적인 독설가의 면모가 어김없이 드러난다.
"5세기에 걸친 골덴바움 왕조라는 노쇠해진 몸에는 고름이 찌들고 있습니다. 외과수술이 필요합니다."
(중략)
"수술이 성공한다면 환자가 죽어도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요, 지금은. 어차피 누구나 불로불사는 아니니까요. 루돌프 대제조차......."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외전 2권 <별을 부수는 자>, 김완, 이타카(2011), p.130~131
클롭슈톡 사건에서, 라인하르트 폰 뮈젤에게 도움을 청하며. 로이엔탈은 골덴바움 왕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라인하르트의 질문에 이와 같이 답했고 만족한 라인하르트는 미터마이어를 구해주었으며, 로이엔탈을 반역의 동지로 받아들인다.
"이봐, 미터마이어. 내 말 잘 들어. 자넨 어쩌다 결혼을 했지만 말이야. 여자라는 생물은 남자를 배신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라고."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3권 <자복편>, 김완, 이타카(2011), p.70
제국력 484년에 벌어진 카프체란카 전투 직후, 미터마이어와의 대화에서. 로이엔탈이 가진 여성혐오를 잘 보여준다.
"양 웬리가 이라면 그렇게 생각하겠지."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62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총공격을 주장하는 렌넨캄프의 제안을 기각하면서. 눈앞의 전술적인 승리에 집착하여 대국을 보지 못하는[39] 렌넨캄프의 좁은 시야를 비꼰 것이다. 대놓고 "너 멍청하다"라고 욕한 거나 마찬가지라 로이엔탈도 나중에 사과했다.
"그럼 너도 나라를 빼앗아 봐라."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87
횡령을 저지른 장교를 직접 총살하면서. 죄를 저지른 장교는 사형이 집행되기 전까지만 해도 살려달라고 빌었지만 집행되기 직전에 태도를 바꿔 누구는 전쟁에서 수만 명을 죽이고 도시를 파괴해도 이기기만 하면 벼슬도 받고 훈장도 받는데 나는 고작 횡령했다고 악당 취급한다고 징징댔다. 로이엔탈이 한심하게 여기자 라인하르트도 영웅이니 천재니 하지만 결국은 나라를 빼앗으려는 악당이고 내 죄는 그것에 비하면 댈 것도 못 된다고 소리쳤다. 그러자 로이엔탈은 위 대사를 친 뒤 총살했다.
"난 이해할 수 없는걸. 부친 시절까지 유지하던 특권을 잃은 것이 그렇게나 분한가? 너희 부친과 조부는 자신이 일한 성과도 아니면서 매일을 놀며 지내지 않았던가?"
(중략)
"그런 생활 어디에 정의가 있지? 귀족이란 제도화된 도적을 뜻한다는 것을 아직도 모르나? 폭력으로 빼앗는 것은 악이지만 권력으로 빼앗는 것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나?"
(중략)
"조금 더 나은 계집인 줄 알았더니. 관심이 사라졌다. 냉큼 나가서 네게 어울리는 남자를 찾아봐. 권력과 법률이 달콤한 생활을 보장해주던 시대만 그리워하는 무능한 놈으로. 하지만 그 전에 한마디만 더 해두지."
(중략)
"이 세상에서 가장 추악하고 비열한 것은, 실력도 재능도 없는 주제에 상속으로 정치권력을 손에 넣는 거다. 그에 비하면 찬탈은 만 배나 뛰어난 행위지. 적어도 권력을 손에 넣기 위한 노력은 했고, 그것이 원래 자신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 또한 이해하고 있으니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168~169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직전, 자신을 암살하려다 실패나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를 질타하며. 엘프리데는 이걸 듣고 뼛속까지 반역자라고 비난했으며 조만간 자만한 나머지 주군에게도 등을 돌릴 거라고 저주했는데, 정말 그렇게 되었다.
"카이저 라인하르트는 나보다 아홉 살이나 어린데도 자신의 힘으로 전 우주를 손에 넣었다. 나는 골덴바움 황실이나 대귀족들에게 반감을 품었으면서도 왕조 그 자체를 뒤엎을 기개는 가지지 못했지. 그게 바로 내가 그분께 미치지 못하는 까닭이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169
자신을 반역자로 비난하는 엘프리데의 말에 반박하면서. 엘프리데는 이걸 듣고 더 이상 반박하지 못했다.
"닥쳐라, 이 상것!"
채찍을 내리치는 듯한 질타는 당사자인 미터마이어가 아니라 로이엔탈의 입에서 터져 나온 것이었다.
"사령장관의 정론을 가로막으려고 자신의 견식이 아니라 감히 폐하의 어명(御名)을 들먹이느냐! 호랑이의 위세를 빌리려는 약삭빠른 여우같으니! 애초에 네놈은 내무성의 일개 국장에 불과한 몸이 아니더냐. 무슨 까닭으로 상급대장 이상만이 출석할 수 있는 이 회의에 낯짝을 들이댄 것이냐. 하물며 원수들의 토론에 끼어들다니, 오만방자하기 짝이 없구나. 당장 나가지 못할까! 아니면 제 발로 걸어서 나가기 싫은가?"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6권 <비상편>, 김완, 이타카(2011), p.306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직후, 하이드리히 랑이 주제넘게 황제의 위세를 들먹이며 볼프강 미터마이어의 주장을 반박하자 랑을 질타하며.
......카이저, 부디 내게 반항할 틈을 주지 마시오. 나는 당신을 역사의 조타수로 선택해, 당신을 옹립하고, 당신의 군기를 자랑스럽게 들고 달려왔소. 그 사실을 후회하게 하지 마시오. 당신은 언제나 내 앞을 걸으며, 언제나 광휘에 가득 차 있어야 하오. 소극과 안정 따위가 당신의 광원이 될 수는 없소.
비할 데 없는 패기와 행동력이야말로 당신의 진가인 것을.......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30
양 웬리 원수 모살미수사건 직후, 재출병을 망설이는 라인하르트를 보며.
" 이 일전에 의미가 있다면 이성이 아니라 감정에 있겠지. 늙은 사자 젊은 사자가 모두 싸움을 원하고 있어. 명예가 여기에 색을 입혀 주겠지만, 결국 뽑힌 칼은 피를 묻히지 않고는 칼집으로 돌아갈 수 없는 법이니."
(중략)
"난 알 수 있네. 자네도 알 텐데. 역사라는 것은 인간과 같아서, 잠에서 깨어날 때는 목이 마른 법이야. 골덴바움 왕조는 이미 멸망했어. 자유행성동맹도 오늘날까지 살아남았지만 내일은 멸망하겠지. 역사는 대량의 피를 마시고 싶어 하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201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직전, 미터마이어와 함께 술을 마시며 한 말.
"그러나 나는 이렇게 생각해. 역사가 피를 실컷 마셨다 해도 양만을 충족했을 뿐일 터. 하지만 질은 어떨까? 희생이 고귀할수록 잔혹한 신을 기쁘게 하는 법이니......."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202
마르 아데타 성역 회전 직전, 내일 동맹이 멸망하여 우주가 통일되고 평화가 찾아온다면 지금까지 흐른 피도 가치가 없지 않다고 반론하는 미터마이어의 주장에 반박하며. 이 말은 훗날 노이에란트 전역으로 현실화된다. 보다못한 미터마이어가 소리치자 로이엔탈은 나는 시인도 철학자도 아닌 군인이라면서 논쟁을 그만두었다.
"나 오스카 폰 로이엔탈이 무력과 권력을 도구 삼아 약탈과 폭행을 자행하고 민중에게 해를 끼쳤다는 소문이 돈다면, 이는 내게 무엇보다 큰 치욕일세. 그러나 반역하여 지존의 자리를 노린다는 소문이 돈다면, 오히려 난세의 무인으로서 긍지로 여길 걸세."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298
로이엔탈 원수 탄핵사건 나이트하르트 뮐러의 심문에 답한 말. 반역자라 몰려도 할 말 없는 대답이었지만 뮐러는 딱히 문제삼지 않았고, 로이엔탈도 이 뒤에 라인하르트에게 충성을 바친 것을 강조하는 말을 남겼다.
"그것은 완전히 허위입니다. 그 여자가 아이를 가졌다는 사실을 저는 몰랐습니다. 알았더라면......."
(중략)
"즉시 낙태케 하였을 것입니다. 그 점은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어째서 그리 단언할 수 있는가?"
"저에게는 남의 부모가 될 자격이 없기 때문이옵니다, 폐하"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7권 <노도편>, 김완, 이타카(2011), p.301~302
로이엔탈 원수 탄핵사건 중 라인하르트의 심문에서. 랑이 제시한 혐의에[40] 대해 해명하는 장면이자, 로이엔탈의 자존감이 매우 낮다는 걸 드러내는 대사이다.
" 내 아이가 틀림없네. 부자 2대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하는데도 태어나고 말았어. 무사히 자란다면 매우 미움을 받지 않을까. 붉은색과 노란색 눈동자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르지."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8권 <난리편>, 김완, 이타카(2011), p.244
양 웬리 암살사건 직후, 미터마이어와 마지막 술자리에서.[41] 로이엔탈은 뛰어난 능력에 비해 지독히도 자존감이 낮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사다.
"이보다 정당한 반역의 이유는 없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92
사관학교를 다니던 당시, 한고제에 반기를 든 영포의 반역 사유를[42] 보고 감탄하며. 이 일화는 우주력 800년 이후에 등장했고 누가 듣고 유포했는지도 모르기 때문에 딱히 믿을 만한 이야기는 아니라고 한다.
" 풋내기에게 용병이 무엇인지 가르쳐 주도록 할까, 레켄도르프?"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251
제2차 란테마리오 회전 도중, 지나치게 앞으로 나갔다가 퇴로가 차단당한 바이어라인을 비웃으며. 이후 로이엔탈은 바이어라인을 완전히 갖고 놀았고 바이어라인은 미터마이어가 구하러 오기 전까지 부사령관 레머 중장을 비롯한 네 명의 제독을 잃었다.
......네 조부와 아버지는 닮지 않은 것 같으면서도 사실은 닮았지. 두 사람 모두 원해봤자 결코 손에 넣지 못할 것을 탐해 평생을 허비하고 말았다. 조부보다도 아버지가 스케일은 컸을지도 모르지만, 핵심은 변함이 없었다. 너는 어떤 인생을 살겠으냐? 로이엔탈 가문 3대손으로서, 역시 불모의 평원에 물을 뿌릴 테냐? 아니면...... 아니면, 조부나 아버지보다도 현명하고 결실 있는 인생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302~303
노이에란트 전역 막바지, 엘프리데가 데려온 자신의 아들을 보면서.
"고대의 어떤 잘난 인간이 그런 말을 했다지. 죽을 때 어린 자식을 맡길 만한 벗을 가진 것은 인생 최고의 행복이라고......."
(중략)
"볼프강 미터마이어를 만나서, 그 아이의 장래를 맡겨라. 그것이 그 아이에게 최선의 인생을 보장해 줄 테니."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303
죽기 직전, 엘프리데 폰 콜라우슈에게 부탁하며
이 여자와 자신보다는 훨씬 부모가 될 자격을 갖춘 부부가 있다. 그런데도 그들에게는 아이가 태어나지 않았으며, 자신들에게는 아이가 태어났다. 생명의 탄생이란 상당히 무능한, 혹은 냉소적인 존재가 관장하는 것이 틀림없다.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302~303
죽기 직전, 콜라우슈에게 미터마이어 부부에게 아이를 맡기라고 부탁한 뒤 한 독백.
이런. 어미가 떠나고 아이만 남다니. 부자가 나란히 같은 운명이로군. 는 아버지를 너무 닮은 모양이구나.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304
엘프리데가 아이를 맡기고 떠나자 한 독백.
『마인 카이저, 미터마이어, 지크, 죽음』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9권 <회천편>, 김완, 이타카(2011), p.304
로이엔탈의 유언. 임종을 지킨 당번병 하인리히 람베르츠가 유언을 기록했는데, 자신이 알아들은 단어만 적었기 때문에 이 유언, 그 중에서도 '지크'가 무엇을 뜻하는지를 두고 논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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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lion02_s.png 로엔그람 왕조 파일:lion02_s.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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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그마처럼 끓어오르는 야심과 욕망을 억누르며 상황설명하는 대사가 많아 고생했다고 하며, 인터뷰 영상에서 로이엔탈을 '얼음기둥 속에 붉은 장미가 타오르는 듯한 캐릭터'라고 표현했다. 와카모토가 그동안 맡았던 수많은 배역들 중에서 팬들이 최고라고 꼽히는 대표역 중 하나다. [2] 겹치기 캐스팅으로 유명한 비디오판 답게 두 캐릭터를 같이 맡았는데, 그 캐릭터가 로이엔탈과는 앙숙인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 [3] 오스카는 '신의 창'이라는 뜻이 있으며, 'Reuen'은 독일어로 '후회하다'라는 뜻이다. 중세의 음유시인 나이트하르트 폰 로이엔탈(Neidhart von Reuental)의 풀네임을 둘로 나누어 이름은 뮐러에게, 성은 로이엔탈에게 붙인 것으로 보인다. [4] 작중에서는 " 헤테로크로미아"라고 나온다. [5] 매체마다 로이엔탈 캐릭터 디자인 격차가 큰데 미치히라판은 5 : 5 가르마, OVA판은 깔끔한 정장 헤어, 후지사키판은 아예 장발 꽁지머리, DNT는 미묘한 중발에 미역머리(...)가 추가 되었다. 그리고 미치하라판과 OVA는 자신의 검은색 눈을 가리는 편이 아니었으나 후지사키판과 DNT는 검은색 눈을 가리려고 가르마를 오른쪽으로 내리려는 헤어스타일로 연출했다. 후술하겠지만 로이엔탈의 트라우마와 콤플렉스를 염두에 둔 것으로 추정된다. [6] 물론 쇤코프는 3분만 더 있었다면 로이엔탈의 목을 가져왔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지만... [7]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에서는, 미터마이어가 생도들의 모의전 기록을 열람하다가 O.V.R이라는 생도의 기록을 보며 '상대를 가지고 놀았다' 식으로 살짝 언급된다. [8] 사망자가 없고 관련자 모두 하급귀족이라 강등에 그쳤는데, 만약 로이엔탈의 상대가 문벌귀족의 일원이었다면 이렇게 공정한 처분이 내려지지 않았을 거라고 언급되었다. [9] 에반젤린에게 형식상의 손 키스만 해주고서 결혼식장을 빠져나가기는 했으나, 날카롭기만 한 성격에 지독한 여성혐오에 시달리는 그가 친구 결혼식 들러리를 서줬다는 건 여러가지로 굉장한 일이다. [10] 브라운슈바이크 공작은 잘 알지도 못하는 하찮은 친척 하나가 죽은거야 별 상관 없는데, 자신의 이름을 댔음에도 처형됐다는 점에 불쾌함을 느껴 미터마이어를 출두시켰다. 하지만 미터마이어가 패기롭게 브라운슈바이크 면전에 대고 군인이 선량한 신민들을 학살하고 다니는데 총사령관이라는 자는 이걸 통제하지도 못하니 사령관직을 내려놓으라고 쏘아붙이자 짦은 시간에 얼굴이 붉어지고 일그러진 브라운슈바이크는 즉각 미터마이어를 죽여버리라며 소리를 질렀으나, 미터미이어는 제국군 소장으로 제국군 장성에 대해서는 신변을 구속하는 것도 제국 황제의 승인을 받아야만 하여 측근들이 강력하게 막아세웠다. 그렇지만 분을 삭이지 못한 브라운슈바이크가 미터마이어를 투옥시키는 것까지는 막지 못했다. 바로 이 규정이 미터마이어의 생명을 구했다. [11] 미터마이어를 옥사로 위장한 살해를 막고자 있는 소리 큰 소리를 내며 미터마이어 소장이 죽으면 이는 살해로 보고 군무성 고위부에 보고하겠다고 여기저기 들쑤셨다. 이렇기에 미터마이어는 목숨을 유지하긴 했는데 플레겔 고문기술자를 데리고 끼어들다가 역관광을 당하게 된다. 자세한 건 플레겔 문서 참고. 다만 군무성이 직접 개입하는 것은 막을 수 없었다. 브라운슈바이크는 미터마이어를 어떤식으로든 처벌받게 하고 싶었으나 일단 군법에도 어긋나고 클롭슈톡 사건의 해결 공적으로 제국 원수직을 받을 기회까지 위협받자 미터마이어를 최전선에 출전시키는 것으로 군무상서와 합의를 봤다. [12] 본문 중에서도 '라인하르트가 틈을 보이면 내가 왕이 되겠다...' 정도로 생각하는 면이 꽤 나왔고, 역사책을 읽다가 아무런 불만이 없었는데 반란을 일으킨 장군에게 황제가 무슨 불만으로 반란을 일으켰느냐고 묻자 "불만은 없다. 그냥 황제가 되고 싶었을 뿐이다."란 말을 하는 장면을 보고 '이것만큼 정당한 반란명분은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하는 장면도 나온다. 실제로는 직전에 팽월이 숙청당해 젓갈이 된게 꽤 충격적인 사건이었던지라(유방의 불알친구 노관도 이 사건으로 겁을 먹고 배반했다.) 내 차례이니 가만히 죽느니 먼저 치자고 생각한 것도 컸지만, 어쨋든 황제 자리가 탐나긴 했다는 것도 꾸밈없는 마음이었기에 튀어나왔을 것이다. 당장 위의 노관만 해도 겁을 먹고 튀었는데 말이다. 헌데 또 놀랍게도 로이엔탈의 반란사유와 영포의 반란사유가 비슷하기도 하다. 둘 다 불안감에 야심까지 겹쳐 반란을 일으킨 것이니 말이다. 다만 로이엔탈은 반역을 일으키고 죽을때까지도 거진 역심 반 충심 반이었기에 영포처럼 "나도 황제 한번 해보고 싶었다!" 같은 명분을 내세우진 못했다. [13] 근데 이는 라인하르트의 생각과도 일치한다. 라인하르트도 부하들에게 "나와 맞설 수 있으면 언제든지 맞서봐라"라고 하기도 했던데다 힐다 앞에서도 제위를 물려줄 생각이 없고 물러난다면 다른 누군가가 힘으로 차지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14] 물론 미터마이어도 라인하르트에 대한 충성심이 컸기에 주로 로이엔탈을 말리는 역할이었다. 다만 그와는 별개로 로이엔탈이 황제에게 충성하는 인물인 점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다만 그의 충성심의 근거는 라인하르트는 로이엔탈이 충성을 바칠 가치가 있을 정도로 뛰어난 인물이기 때문이다. [15]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로이엔탈의 오드아이로 인해 외도가 들통날 거라고 생각한 어머니의 자살, 그리고 그로 인해 아버지에게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아이"라고 정서적으로 학대당하며 자란 과거. 오베르슈타인은 선천적으로 안구가 없었던 신체적 장애. 그리고 뮤지컬에 따르면 어릴적부터 무표정하게 살아오라고 교육받았고 특히 가문을 놓고 이복형과 싸움을 벌이다가 죽이기까지 했다. [16] 그나마 로이엔탈은 미터마이어라는 벗이 있다. 아... 오베르슈타인은 가 있었지. [17] 을지서적판에서는 "닥치시오! 여기는 그대가 올 자리가 아닌데 와서 무슨 짓이오!?"라고 예의바르게(?) 번역하는 바람에 묻혔다. 말투가 바뀌면서 성격까지 안드로메다로… 이타카판에서는 "닥쳐라, 이 상것!"으로 번역. [18] 물론 어디까지나 로엔그람 왕조의 충신들 중에서 한한다. 오베르슈타인도 인성이 없긴 하지만, 오베르슈타인은 아예 감정을 배제하기 때문에 예외로 한다. 기본 인성은 사실 평균적인 수치에서 보면 나쁘진 않으며, 로엔그람 왕조의 다른 충신들의 인성이 매우 좋은 편에 속하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미터마이어처럼 전쟁범죄를 혐오하고 공과 사는 어느정도 구분한다. 요약하면 지킬거는 지키고 사는 사람성적인것만 빼고 그렇기에 정확히는 인간성이 좋지가 않다고 해야 한다. [19] (울컥한 얼굴로)미터마이어: "켐프가 전사했단 말인가.", (덤덤한 얼굴로) 로이엔탈: "그래, 켐프가 전사했단 말이지." [20] 렌넨캄프는 양이 이제르론을 포기할 것이라는 견해를 받아들이지 못했다. 이것 자체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동맹이 망하더라도 이제르론이 건사하다면 양의 무인적 체면이 서지 않겠냐는 말까지 했다(...) [21] 단 OVA에서는 이 파트는 순화해서 로이엔탈이 약간 빈정거린 장면과 렌넨캄프가 울컥한 장면이 있지만 로이엔탈이 곧 중재 없이 사과한다. 그리고 논리상 로이엔탈의 말이 더 맞았고 심지어 렌넨캄프는 독자적으로 어찌저찌 해보려다가 거하게 털리고 만다(...) 정작 그런 렌넨캄프에게 로이엔탈은 덕분에 적의 진의를 알게 되었다며 별 말 없이 넘어가줬다. [22] 다만 제국군 입장에서는 너무 과열되고 적대적으로 변해버린 시위대가 날린 돌에 병사들이 부상당하기까지 하는 상황이라 진압에 나설 수 밖에 없긴 했다. 로이엔탈도 부하들이 '어쩔 수 없었다'라는 점은 참작한 것으로 보인다. [23] 물론 로이엔탈이 워낙에 능력이 뛰어났고 공과 사는 구분할 줄 아는 성격이다 보니 (오베르슈타인 등의 몇몇을 제외한) 다른 동료들과 대놓고 사이가 나쁘지는 않다. 친밀하다고 할 정도는 아니어도 대체적으로는 원만하게 지내는 편이었다. [24]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에 대해서 높게 평가한 이유는 여러가지 있는데 결정적인 부분은 그가 로이엔탈이 생각하는 우수한 인물상에 모두 들어갔기 때문이다. 로이엔탈은 야망과 능력이 있는 인물을 높게 평가했는데 키르히아이스는 평민의 아이로서 고작 1년동안 지낸 이웃집 친우와 누이를 위해서 제국을 무너뜨리고 우주를 손에 넣겠다는 계획을 10대에 동참했던 인물이다. 거기에 키르히아이스가 라인하르트 진영에서 2인자로 군림하던 기간에도 뛰어난 군략과 인품으로 전쟁에서 단 한번도 지지않으며 문벌귀족들을 박살내고 제국의 변경을 모두 라인하르트에게 복속시켰고 원수부에 소속된 장군들이 불만을 가질만한 상황을 라인하르트에게 전달하며 주군과 신하들의 소통창구 역할을 확실하게 수행해준 인물이니 자존심 강한 로이엔탈마저도 원수부의 2인자로서 키르히아이스를 대우했다. [25] 로이엔탈의 야망이 뒤틀리기 시작한 순간이 키르히아이스 사망 직후 라인하르트의 불안했던 모습을 노출했던 시점이었고 키르히아이스 사후 라인하르트 진영이 겪은 소동이나 오베르슈타인의 행보 또한 로이엔탈에게는 마음에 드는 상황이 없었던 만큼 키르히아이스 사후 그가 살아있었다면을 항상 생각했던 인물이 로이엔탈이다. 로이엔탈 인생에 진정으로 상관으로 인정한 두 명이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 뿐이었으니 로이엔탈이 키르히아이스에 대한 평가가 어느 정도 였는지 드러나는 부분. [26] 아무도 안 하려고 해서 카드뽑기로 결정했는데, 로이엔탈이 당첨되었다. [27] 로이엔탈이 말하기를, "오베르슈타인은 나를 '맹금'이라고 했다는군. 평화로운 시대에 평화의 노래나 지저귀며 살지는 못할 거라고 말이지." [28] 실제로 이런 라인하르트의 모습을 보고 '카이저여. 부디 내가 딴마음 먹을 생각을 할 짓을 하지 말아 주기를.'라는 투의 생각을 종종 한다. 이런 감정 묘사의 경우 BL물 등에서 즐겨 사용하는 것이기는 하지만 꼭 BL물이 아니라 일반적인 서사에서도 충분히 등장할만한 해석이기는 하다. 유능하고 자존심 강한 인물이 타인(특히 자신의 윗사람)에게도 그에 걸맞은 높은 수준을 보이지 못하거나 자신의 자부심에 걸맞은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분노하는 것은 다양한 창작물에 등장하는 내면 연출이기도 하고, 실제 현실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일이기도 하다. [29]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이제르론 요새를 버리려는 양 함대의 추격 여부를 묻는 베르겐그륀에게 추격하지 말 것을 명하면서 한 말./ 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78. 충직한 베르겐그륀조차 이 말 뜻을 알아듣고 둘이 있던 자리에서 제발 말을 조심하라고 간곡하게 충언하며 존경하는 상관의 저런 말을 오베르슈타인이 꼬투리잡아 어찌하지 않을까 노심초사 걱정했다. [30]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전에 리오베르데 성역을 향해 출진하면서 중얼거린 말./다나카 요시키, 은하영웅전설 5권 <풍운편>, 김완, 이타카(2011), p.236 [31] 을지서적판에는 이 말을 들은 뮐러가 쥐고있던 펜이 덜덜 떨었다고 멋대로 편역했다. [32] 밑에 언급된 물자 훔쳤다가 사살당한 장교와 욥 트뤼니히트. 사실 랑한테 대놓고 상소리한 것도 미터마이어 깎아내리기에 더해서 카이저 끌어들여서 깎아내려서 그런 거였으니… [33] 그 시니컬한 성격 때문에 음모 등을 꽤 잘 파악하기는 한다. 본인에게 그다지 큰 도움이 된 것은 아니지만. [34] 아이가 없어서 고민하던 미터마이어 부부 앞에서 이런 말을 내뱉은 것이다. OVA에서는 에반젤린을 보고 아차 싶은 표정을 하고, 그나마 며칠 후 꽃다발을 아내에게 전해달라며 간접적으로 사죄의 뜻을 밝히기는 한다. [35] 그리고 다음날 아침, 둘은 얼굴에 멍이 든 채로 나타났다. 필름이 끊겨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당사자들은 기억하지 못하고, 목격자들은 입을 다물었다고 한다. [36] 집안에 숨어 있다가 비수를 빼들고 달려드는 걸 완력으로 제압해 곧장 침실로 끌고 들어갔다. OVA에서는 집 밖에서 습격당하지만 역시 제압 후 집 안으로 끌고 들어간다. 이후의 전개는 동일. [37] 애초에 2000척 짜리 분함대다. [38] 게임 시스템상 운영과 정보가 비중이 상당히 낮고, 또한 이 두 능력치는 휘하 참모에게라도 기댈 수 있는 능력치라는 점에서 밸런스형 캐릭터가 손해를 보는 점이 있다. 총합으로는 5위지만 운영, 정보를 제외하고 미터마이어와 비교한다면 로이엔탈이 무려 30이나 낮다. [39] 이때 제국은 페잔 자치령을 병탄해서 동맹령을 침공할 루트를 확보했기 때문에 이제르론 요새를 함락시키는 것은 그다지 전략적인 의의가 없었다. 그저 대병력으로 양 웬리의 발을 묶어두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그런데 렌넨캄프는 눈앞의 승리와 공적에 눈이 멀어 막대한 피해를 입을 수 밖에 없는 총공격을 고집했다. [40] 리히텐라데 일족을 사저에 두고, 엘프리데가 임신하자 이를 축복하며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겠다고 말한 것. [41] 물론 로이엔탈 자신도 그게 마지막 술자리가 될줄 몰랐다. [42] "불만 따위는 없다. 나는 그저 황제가 되고 싶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