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2-13 15:55:31

치경음

잇몸소리에서 넘어옴

자음의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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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경음 / / Alveolar consonant
파일:치경음_기호0.png

1. 개요2. 조음 방법
2.1. 치경 비음2.2. 치경 파열음
2.2.1. 유기 치경 파열음
2.3. 치경 파찰음
2.3.1. 비 치찰 치경 파찰음
2.4. 치경 마찰음
2.4.1. 비 치찰 치경 마찰음
2.5. 치경 접근음2.6. 치경 탄음2.7. 치경 전동음2.8. 치경 마찰 전동음2.9. 설측 치경 파찰음2.10. 설측 치경 마찰음2.11. 설측 치경 접근음2.12. 설측 치경 탄음2.13. 치경 내파음2.14. 설측 치경 흡착음2.15. 치경 흡착음2.16. 치경 충격 흡착음2.17. 치경 충격음2.18. 치경 전동 파찰음
3. 관련 문서

1. 개요

음성학에 따른 조음 방법의 일종이다. 잇몸소리, 치조음(齒槽音)이라고도 한다. 혀끝을 윗잇몸 쪽으로 받치는 듯 갖다 대서 내는 소리이다. IPA 표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며[1] 대부분의 언어에서 공통분모가 많이 속해 있다. 워낙 많이 쓰이다 보니 모든 자음이 치경음으로만 이루어진 단어나 구절도 찾을 수 있다.

한국어에서도 , , , , , , 등 꽤 되는 비중을 차지하나, 치경 탄음 (ɾ)을 제외하고 전부 \'[i], [j], [y], [ɥ] 앞을 제외한'이라는 조건이 붙는다.[2][3] 중세 한국어와 서북 방언[4], 육진 방언에서의 , , , 도 이 계열에 속한다.[5]

2. 조음 방법

2.1. 치경 비음

[ruby(치경 비음, ruby=Alveolar Nasal)]

n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비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혓바닥을 윗잇몸에 딱 붙이고 코로 기식을 흘려보낸다.
들어보기 n
한국어에서는 [i], [j] 앞을 제외하고 ㄴ[6][7]이 이 소리가 난다.

참고로 무성 치경 비음은 아이슬란드어에서 [n̥]로 존재한다.

팔라우어에선 연구개 비음이 있어도 n발음은 없다.

2.2. 치경 파열음

[ruby(치경 파열음, ruby=Alveolar Stop)]

t

d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열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붙이고 빵 터트리면 된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려준다.
들어보기(t)
들어보기(d)

한국어의 ㄷ, ㄸ, ㅌ 에서 이 소리가 난다. 보통 ㄷ은 d, ㅌ과 ㄸ은 t로 표기한다. ㄷ은 어두에서는 무성음으로 실현되는 경우가 많으며[8] 어중에서는 유성음이 된다. ㅌ은 [t]에 비해서 기식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IPA에서는 [tʰ]로 표현한다. ㄸ은 [t]하고 가까운데, 경음임을 나타내기 위해서 오른쪽 아래에 "처럼 생긴 기호를 덧붙여서 [t͈]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또한 받침 ㄷ은 IPA로 [t]의 오른쪽에 'ㄱ'처럼 생긴 기호를 붙여서 [t̚]이라고 표현하는데, 빵 터트리지 않고 그냥 입술을 다문 상태에서 끝나는 음이다.

발음 방법: [t]는 ㄸ, ㅌ처럼, 혹은 'stay'나 'still'의 t를 발음하면 된다.[9] [d]는 영어의 d를 발음하거나, ㄷ을 발음하듯이 하되 성대가 확실히 울리도록 하면 된다.[10]

2.2.1. 유기 치경 파열음

[ruby(유기 치경 파열음, ruby=Aspirated Alveolar Stop)]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열음( 유기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붙이고 빵 터트리면서 공기를 내보낸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러준다.
(tʰ)
(dʱ)
한글의 에서 이 음가가 난다.

2.3. 치경 파찰음

[ruby(치경 파찰음, ruby=Alveolar Affricate)]

t͡s

d͡z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찰음(치찰)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대고 혀끝으로 ㅊ나 강하게 ㅅ를 발음한다. 혹은 치경 파열음과 치경 마찰음을 연달아 발음한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려 준다.
(t͡s)
(d͡z)
17세기까지는 한국어의 ㅈ, ㅊ, ㅉ이 /ㅣ/ 앞에 오지 않을 때 이렇게 발음되었으나, 17세기경에 구개음화를 겪으며 치경구개 파찰음으로 변하여 현재 남한에서 없어진 발음이다.[11]

북한에서는 여전히 치경음이라는 견해가 있으나 논쟁의 여지가 있다. 북한의 음운 연구는 경구개에서 이 발음이 난다고 '경구개음'이라고 표기하여 치경구개 파찰음으로 표기하기도 한다. 사실 평양말, 평양 발음 같은 규정은 정치적 성격이 강하여 이미 평안 방언에는 없는 ㄷ의 구개음화가 적용되는 서울 방언의 발음도 표준 발음으로 명시하는 등 서북 방언 기준을 따르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보다 고형이 남아있는 육진 방언 역시 2008년, 국립국어원이 직접 조사한 결과 이 지역 탈북자들의 발음도 구개음화를 겪은 곳이 많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현대 한국어에서 치경구개 파찰음과 구별하지 않는 발음이지만[12] 실수로 ㄴ, ㄷ 따위의 받침 뒤에 ㅈ, ㅉ, ㅊ이 오면 치경음의 영향을 받아 이 소리가 내는 사람도 있다. 보기로 '앉아'[ɐn.d͡zɐ]' 이렇게 말이다. 근데 한국어 음운체계상 뒤에 있는 자음(순행동화)보다는 앞에 있는 자음의 조음기관이 바뀔(역행동화) 확률이 더 높기 때문에 앞의 치경음이 치경구개음으로 바뀌는 경우가 더 빈번하다.

구강구조가 덜 발달되어 ㅅ 발음을 잘 하지 못하는 유아들 중 일부가 ㅅ을 이렇게 발음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선생님'이라는 단어를 [t͡sʌn.t͡sɛŋ.ȵim]으로 발음한다. 일본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는데 흔히 애칭으로 쓰이는 '짱( ちゃん)'은 일본어의 호칭 중 상( さん)이 위와 같은 현상을 거쳐 생겨난 호칭이다.

무성음의 경우 독일어의 z, 중국어의 성모 중 c와 z, 일본어의 つ가 이 음가를 지닌다. 슬라브어파 발트어파에서도 흔한 발음인데, 로마자 사용 언어( 폴란드어, 체코어, 세르보크로아트어 등. 슬라브어파가 아닌 헝가리어 알바니아어도 포함.)의 c, 루마니아어의 ț[13], 키릴 문자 사용 언어( 러시아어, 불가리아어 등)의 ц가 이 발음이다. 그리스어에도 등장하는데, Τσ를 이렇게 읽는다.[14]] 덴마크어에서는 /t/의 변이음으로 나타난다.

유성음의 경우 그리스어(현대 디모티키)의 τζ, 슬라브어파· 발트어파· 헝가리어의 dz, 알바니아어의 x가 이에 해당한다. 일본어에서 ざ행의 변이음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영어에서 d로 끝나는 단어의 복수형에 이 발음이 나타난다. 한국인들은 /z/ 음가를 'ㅈ'로 인식하기 때문에 /z/를 발음하려 하면 대개 /d͡z/로 발음하는 편이다.[15] 이탈리아어의 z발음의 경우 유성음과 무성음을 동시에 포함한다.

영어는 t랑 d의 뒤에 복수형[16]이나 Let's 같은 단어로 오는 경우를 제외하면 거의 없다. 어두와 어중에 오는 발음이 대부분 독일어, 이탈리아어, 폴란드어, 러시아어, 일본어 등에서 온 외래어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어에서는 цеканье(쩨깐예)라는 현상 때문에 구개음화한 д(/d/), т(/t/)가 구개음화한 이 소리가 난다. 그래서 블라미르 푸(Влади́мир Пу́тин)이 '블라미르 뿌에 가깝게 들린다.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이 무성음의 한글 표기를 언어마다 다르게 규정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어 つ([tsɯ])는 '쓰'로, 중국어 병음 z([ts])는 ㅉ으로, 병음 c([tsʰ])는 ㅊ으로[17], 러시아어 ц와 독일어 c, z([ts])는 ㅊ으로 표기한다. 다만 일본어의 경우는 조선 후기에 출간된 왜어 학습서에는 '쯔'라고 되어 있지만 일제강점기에 편찬된 '조선 총독부 보통학교 조선어 독본 편찬의 요지에 따른 가나-한글 대응표'에서부터 つ를 '쓰'라고 표기를 했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외래어 표기법 제정 과정에서 つ를 어두에는 '즈', 어중어말에는 '쯔'로 표기하는 방안도 검토되었다가 결국 이 표기로 최종 결론이 났다.

발음 방법: ㅉ, ㅊ을 발음하되 혓바닥을 경구개에 대지 말고 혀끝을 윗잇몸에 댄다. 쉬이 말해서 혀모양을 ㄴ/ㄷ으로 하고 ㅉ, ㅊ을 발음하면 된다. 받침 ㄴ/ㄷ의 위치를 유지한 채 '안자, 안짜, 안차'를 재빠르게 발음해보면 자, 짜, 차 에서 이 소리가 나온다.[18]

2.3.1. 비 치찰 치경 파찰음

[ruby(비 치찰 치경 파찰음, ruby=alveolar non-sibilant affricate)]

t͡ɹ̝̊/tθ̱

d͡ɹ̝/dð̠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파찰음(비치찰)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치경 파열음 비 치찰 치경 마찰음을 연달아 발음한다.
영어의 tr, dr의 t, d가 이 발음의 후치경음 형태로 발음된다.

2.4. 치경 마찰음

[ruby(치경 마찰음, ruby=Alveolar Sibilant)]

s

z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마찰음(치찰)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혓바닥을 윗잇몸에 가까이 대고 살살 흘리는 느낌으로 기식을 내보낸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려준다.
(s)
(z)
한국어에서 각각 [i], [j] 앞을 제외한 ㅅ(ㅆ), [19]에 대응했으나 ㅿ은 지금은 소멸되었다. 한국어 외에도 /s/만 있고 /z/가 없는 언어가 많다( 중국어,[20] 마인어, 타갈로그어, 스페인어, 덴마크어,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핀란드어, 에스토니아어 등).

어중에서 ざ행(さ행의 탁음)으로 표기되는 일본어 음절(じ 제외)의 자음은 [z]로 발음되는데 어두에선 위 문단의 유성 치경 파찰음([d͡z])으로 발음된다.

발음 방법: [s]은 ㅆ처럼 무기음으로 발음하되 ㅅ처럼 혀에 힘을 주지 않고 약하게 발음하면 된다.[21] 근데 대다수의 언어에서 s는 하나의 음운으로만 존재하니 굳이 그런 식으로 발음할 필요없이 ㅅ이든 ㅆ이든 그냥 아무렇게나 발음해도 된다. [z]는 영어의 'z'를 발음하거나, ㅅ에 성대가 울리면 되는데 간혹 무의식적으로 성대를 울려서 [z](구개음화 시 [ʑ])발음을 내는 사람도 있다. ex) 아시발꿈→아ᅀᅵ발꿈

화자에 따라 이 자음을 apical(설첨음)이나 laminal(설단음)으로 발음하는 사람들로 나뉜다. 영어의 경우, 대다수 원어민은 이를 설첨음으로 발음하지만, 치열이나 구강구조 등의 영향으로 설단음처럼 발음하는 원어민도 많다. 두 방식 모두 조음 위치는 동일하고 같은 음소로 취급되며, 대부분의 언에서 두 발음은 변이음 이상의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22] 바스크어는 예외로, 이 언어는 설첨음/설단음 [s] 및 [ts]를 서로 다른 음운으로 인식하는 극히 예외적인 케이스이다.[23]

2.4.1. 비 치찰 치경 마찰음

[ruby(비 치찰 치경 마찰음, ruby=Non-Sibilant Alveolar Fricative)]

ɹ̝̊/θ̱

ɹ̝/ð̠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마찰음(비치찰)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를 입안에 붕 띄우고 h/ɦ을 발음한다.
들어보기(θ̱)
들어보기(ð̠)
이탈리아어나 아이슬란드어 등에서 변이음으로 나타난다. 체코어에서는 마찰 전동음의 변이음으로 나타난다.

2.5. 치경 접근음

[ruby(치경 접근음, ruby=Alveolar Approximant)]

ɹ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접근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혓바닥을 입안에 붕 띄운다.

주로 영어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이른바 영국식 아류 r 발음.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영어의 r발음은 후치경음인 [ɹ̠ʷ]이다.[24] 영어 입문자들이 처음 맞게 되는 벽으로 작용하며, 이 발음을 할 줄 모르는 한국어 화자는 보통 ㄹ발음에 원순성을 더해 발음하게 된다.[25]

대한민국에 유통되는 영어사전 등에는 /ɹ/이 아닌 /r/으로 많이 표기한다. 위키백과 영어판에서도 영어권에서 유래한 표제어의 발음법에서 종종 이렇게 표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 이유는, trill( 전동음)이든 tap/flap( 탄음)이든 approximant( 접근음)든 r 계열의 소리를 통칭해서 rhotic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언어에는 rhotic 음소가 2개 이상 존재하는 경우가 없으므로[26] 편의상 유일한 rhotic을 /r/로 나타내기 때문이다. IPA는 음소 표기가 아닌 음성 표기를 위해 만들어진 체계이므로 IPA에 고유의 기호가 마련된 발음은 그 고유의 기호를 사용하여 적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지라 [ɹ]로 표기하는 영영사전도 많이 존재한다. 참고로 사실 영어도 rhotic이 2개([ɹ], [ɾ])인데, [ɾ]은 [t]의 변이음인지라[27] 보통 t로 표기한다.

따로 대문자형이 지정되어 있진 않으나, 프레이저 문자 중 'ꓤ'로 R을 180° 뒤집은 듯한 문자가 있긴 하다.

발음 방법: r발음 방법. 설명이 매우 상세하게 잘 되어 있다.

저기서 설명하는 건 사실 'R-colored vowel'([ɚ])이라고 하는 모음이지만 어차피 조음 방식이 같다. 예를 들어 영어의 다음과 같은 사례를 보자.
  • car(카) 끝의 AR
  • software(소프트웨어) 끝의 AIR
  • beer(비어) 끝의 EAR
  • butter(버터) 끝의 ER
  • tire(타이어) 끝의 IRE
  • shore(쇼어) 끝의 OR

이렇게 단어 끝 모음 뒤에 R이 오면 모음처럼 발음되는 현상이 있다. 이를 R-colored vowel 또는 rhotic vowel 이라고 하며, 한국어로는 치경 접근 수반음이라 한다. 이때문에 한국에서 영어식 R의 이름은 원래 '아르'로 적어야 하지만 이 R-colored vowel 때문에 일상에서는 '알'로 적고 발음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이중에서 모음처럼 발음되는 R을 특별히 Vocalic R, 한국어로 모음화 R이라 부른다. 이런 현상은 영어, 독일어, 덴마크어 등에서 나타난다.

아시아 사람들이 영어의 r발음을 발음할 때 가장 많이 하는 실수가 혀를 지나치게 안쪽으로 굴려, 괜한 힘을 빼버린다는 것이다. 실제로는 혀끝이 윗니의 뒤쪽 잇몸('치조 융선'이라고 한다)을 향하는 정도로만 굴려서 발음해주면 된다. 물론 향하기만 해야하고, 닿으면 안 된다. 근데 대부분 영어 모국어 화자들은 워낙 다양한 억양의 영어를 접하고 자라서 굳이 이런 '굴리는 발음'을 안 해도 어지간해서는 다 알아먹기 때문에, 이 발음이 안 된다고 너무 목맬 필요는 없고 그냥 적당히 탄음이나 전동음(…)이게 더 어려울 수도...으로 발음해도 상관없다.

외국인 뿐만 아니라 영어 모국어 화자 중에서도 이 발음을 제대로 못 하는 사람들도 의외로 많은데, 아예 이런 현상을 지칭하는 'Rhotacism'이라는 단어까지 있을 정도이다. 이런 사람들은 보통 /ɹ/ 발음을 /w/ 로 발음한다. 대표적인 예로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에 나오는 베리 크립키, 라이프 오브 브라이언에 나오는 빌라도,[28] 실존 인물 중에선 영국 유명 TV, 라디오 방송인인 조너선 로스(Jonathan Ross) 등이 있다.[29] 물론 일반적인 조음방법은 아니고 아예 기능성 언어 장애로 분류되는 현상인 만큼, 이런 식으로 발음하는 사람들은 현지인들한텐 굉장히 우습게 들리는 모양이다. 당장 앞에서 언급된 세 사람도 이걸 개그소재로 아주 잘 써먹는다. 조너선 로스의 코미디.

네덜란드어에서도 간혹 들을 수 있다. 사실 네덜란드어는 IPA에서 등장하는 거의 대부분의 rhotic이 나타나는 특이한 언어다. 대부분이 변이음이긴 하지만. 초성이나 단어 중간의 경우 밑의 전동음이나 탄음으로 발음하지만, 끝에 붙는 '-r', '-er', '-ar' 한정으로 접근음이 나오고 이 발음이 권설음으로 바뀌는 경우가 빈번하다.

베트남어에서는 방언에 따라 r를 이 소리로 발음한다.

2.6. 치경 탄음

[ruby(치경 탄음, ruby=Alveolar Tap)]

ɾ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탄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갖다 댔다가 빠르게 떼면 된다.
들어보기
한국어에선 초성 에 온다고 알려졌으나, 실제 발화에서는 어두 초성이 치경 탄음(ɾ)보다 설측 치경 접근음(l)으로 발음되는 빈도가 조금 더 높다.[30] 어중 초성은 치경 탄음(ɾ)으로 발음된다. 북한 문화어에서는 두음 법칙이 없어 어두 초성 ㄹ이 등장하는 빈도가 높다 보니 발음도 치경 탄음으로 하는 경우가 많이 나타난다. 문화어의 표준 발음을 구사하는 조선중앙텔레비죤 아나운서들도 어두 초성 ㄹ을 치경 탄음으로 발음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i]나 [j] 등을 만나도 구개음화가 일어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문화어 일부 방언에서는 확실히 구개음화된다.

일본어에서 어중의 ら행도 모두 치경 탄음으로 발음된다. 어두에서는 설측 치경 탄음으로 발음된다.

많은 게르만어파 언어들에서도 비강세단어의 d발음이 이 발음으로 소리나는데[31] 특히 미국식영어에선 강세가 없는 음절의 모든 치경 파열음이 이 발음으로 발음된다.[32] 하지만 국내 영어 사전에는 이를 변이음으로 보고 미국식 발음기호에 반영하지 않는다.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노르웨이어, 튀르키예어, 아제르바이잔어의 R이 이 음가. rr([r])하고 헷갈리지 말자.[33]

발음 방법: 어중의 초성 ㄹ을 발음한다.

2.7. 치경 전동음

[ruby(치경 전동음, ruby=Alveolar Trill)]

r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전동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가까이 대고 혀를 떨어준다.

한국어에는 없는 발음이다. 하지만 많은 언어들에 이 발음이 있어 외국어를 배울 때 이 발음을 할 수 없으면 곤란해 질 수 있다.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선 발음하기 조금 힘든 음가일 수도 있다. 조음 구조상 혀를 떨어야 하는데 이 발음이 없는 언어인 한국어를 사용하다 보니 그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계속 연습하면 웬만한 경우엔 발음이 가능해지므로 발음하기 힘들다면 수시로 연습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만 치경 탄음의 변이음으로 나타나는 경우도 종종 있어 몇몇 한국어를 비롯한 치경 탄음을 자주 사용하는 언어 화자는 종종 치경 전동음 발음이 변이음 형태로 아주 짧게 튀어나오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라틴어[34] 이탈리아어의 r, 스페인어 알바니아어의 rr, 고전 그리스어의 ρ가 이 음가[* 현대에선 ɾ]다. 아이슬란드어 등 일부 언어에는 변이음으로 성대가 안 떨리는 '무성 치경 전동음'이 있다. 고전 그리스어는 이 경우 로마자 전사 시 rh로 옮겼다. 러시아어의 р가 바로 그것. 우크라이나어 벨라루스어는 말할 것도 없고, 슬로바키아어, 체코어, 폴란드어 등의 슬라브어파에 속하는 언어들에도 이 발음이 있다. 게르만어파 쪽은 위의 아이슬란드어나 고대 영어, 스위스 및 남부식 독일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의 방언 중 유틀란딕 방언이 이 발음을 쓰기도 한다. 영어에서도 'rolled r'이라고 하면 이 발음을 가리키며 주로 스코틀랜드 방언에서 나타난다. 대부분 언어에서는 치경 탄음과 치경 전동음 중 하나만 나타나지만, 스페인어, 아르메니아어, 알바니아어처럼 둘이 구별되는 자음인 경우도 종종 있다.

유럽 외에도 아시아 언어에도 꽤 많이 존재하며 아랍어, 페르시아어, 몽골어, 만주어, 벵골어, 타밀어, 마인어, 태국어 등에서 볼 수 있다.

프랑스어 같은 경우에는 루이 14세 치세에 사라졌는데 이후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에 패전한 프랑스를 주변국에서(특히 적대국이었던 프로이센 왕국/ 독일 제국[35]) "자칭 유럽의 중심이라면서 정작 대부분 유럽인들이 구사할 수 있는 전동음을 구사할 수 없다"고 까기도 했다. 이 시기는 프로이센-프랑스 전쟁이 끝난 뒤 얼마 안 있어 때 마침 1888년에 국제음성기호가 막 발표되던 때 쯤이라 음성학에 대한 관심이 크게 태동되고 있던 시기였다. 그렇기 때문에 패전의 영향으로 민족주의 성향이 강해진 프랑스에서 이런 주변국의 조롱을 의식한 건지 라틴어의 정통 r 발음을 부활하자는 복고운동까지 일어난 적도 있었다. 이 운동의 대부분 여론은 france의 'r'을 프랑스 특유의 구개수음으로 유지하면서 pierre처럼 r이 두개 붙은 'rr'을 치경 전동음으로 바꾸자는 내용이다. 물론 일부 급진 과격파는 r이고 rr이고 모두 치경 전동음으로 바꾸자고 주장했었다.[36][37] 이것 때문에 당시 프랑스에서는 마르세유 등의 방언들을 과하다 싶을 정도로 재조명을 했었다.[38] 프랑스 남부 지방의 방언들은 대체로 이 발음이 아직까지 남아있는 편이다.

혀끝을 윗잇몸에 가까이 하고 힘을 주면서 기식을 내보내면 혀가 마구 떨린다. 이 상태에서 성대를 울리게 하면 된다. 또, 간단하게 힘을 준 상태에서 ㄹ을 발음한다고 생각해도 된다. 물론 처음엔 잘 되지 않으니, 꾸준히 연습하자. 전동음은 파열을 동반하여 조음되는 음이기 때문에, 전동음을 익힐 때는 파열음으로부터 시작해서 연습하면 편하다. 즉 'prrrr'이나 'trrrr' 등으로 시작하는 것이다.

정 어렵다면 너무 떠는 소리에 집착하지 말고 그냥 종성 [r] 소리에 이어 초성 [r] 소리를 내는 정도로만 해도 충분하다. 예를 들어, 스페인어의 ' carro'를 발음한다고 할 때, 굳이 중간의 'rr'를 떨 필요 없이 앞 부분부터 'car' 따로, 'ro' 따로 발음하되, 둘을 연속으로 발음하면 된다. 앞은 [까르]와 비슷하게, 뒤는 [로]로 발음이 나올 것이다. 이때 둘을 빠르게 연결하면 [까르로]와 비슷한, 정확히 말하면 가운데 모음 [으]가 들어가지 않는 [까ㄹ로] 같은 발음이 나온다. 이 정도만 되면 충분하다. 선천적인 혀 근육 구조상 혀떨기가 불가능한 사람일지라도 대부분 이 정도는 무리 없이 발음할 수 있다. ' perro' 역시 마찬가지로 [per]를 발음하자마자 [ro]를 연결하면 된다. [뻬르로]와 비슷하게, 정확히 말하면 가운데 모음 [으]가 들어가지 않게 하면 성공이다.

사실, 이 발음은 위에 기술한 유럽 국가들에서도 못 하는 사람은 못 한다. 즉, 혀 근육 자체의 개인차 때문에 애당초 이 발음이 거의 불가능한 사람이 있다는 말이다. 그러니 아무리 해도 안 된다면 그건 정말로 자신의 몸으로는 안 될 가능성이 높으니 좌절하지 말자. 대신 바로 위에 서술했듯이 로망스어의 종성 'r'에 이어 바로 초성 'r'를 연결한다는 느낌으로 하면 무난하다. 어떤 언어든 간에 해당 언어권 화자라도 때로는 하지 못하는 발음이 나올 수 있다. 그럴 때면 우리 몸은 자연스럽게 가장 가까운 발음을 찾아갈 수밖에 없다. 한국어로 예를 들어도 종성 'ㄹ' 발음을 또박또박 살릴 필요 없이 그냥 혀를 입 안에 붕 띄워 둬도 종성 'ㄹ'과 거의 구별하기 어려운 소리가 나온다.[39] 받침 'ㄹ'이 많은 문장을 빨리 발음할 때 무의식적으로 이렇게 발음하는 사람들도 많다. 특히 에서의 ㄹ. 요지는, 안 되는 발음을 억지로 무리해서까지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는 뜻이다.

BLACKPINK의 곡 중 Pink Venom에서 후반부 'La tatata'의 'La'가 대략 이 발음과 비슷하게 들린다. 표기가 L이므로 아마도 설측 치경 접근음과의 이중 조음([r͡l])이 될 것이다.

참고로 옛날 2000년대 무렵의 초등학생들이 포켓몬스터에 등장하는 피죤의 울음소리를 흉내낼 때 곧잘 사용하던 발음이다. 또한 사람에 따라서는 혀가 매우 잘 떨려서 의도치 않게 이 소리가 나오기도 한다. 그 예로 케로로를 발음할 때 "케ㄹㄹㄹ로(…)"와 같이 발음하는 식이다.

옛한글 낱자 이 이소리를 가졌다고 전해지기도 한다. ᄙᅡᄙᅡᄙᅡᄙᅡ

일본, 주로 도쿄 토박이말이나 오사카 가와치 사투리에서 간혹 ''(라)행을 이 발음으로 하는 경우가 있다. 다만 일본인들은 전동음을 굉장히 좋지 않게 인식한다. 극도로 화가 나거나 말이 거칠어질 때 무의식적으로 나오는 발음으로 취급하기 때문이다.(예: コラっ! - 야이 새×야!) 한국인들이 된소리(특히 쌍시옷) 발음을 들을 때 느끼는 감정과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의외로 전동음이 많이 존재하는 토다어(toda language)에는 설근 전진 치경 전동음으로 표기할 수 있는 발음이 존재한다.[40] 이는 설근을 약간 앞으로 당긴 채 조음하는 전동음이다. 이에서 또 갈라져 이 발음이 경구개화된 발음이 존재하는데, 이와 비슷한 관계로 여기엔 경구개화 후치경 전동음과 경구개화 권설 전동음이 존재한다.

2.8. 치경 마찰 전동음

[ruby(치경 마찰 전동음, ruby=Alveolar Fricative Trill)]

r̝̊

r̝ / r̻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마찰음+전동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z를 발음하면서 혀를 떨어준다.
유성음을 나타내는 기호인 ɼ은 폐지되었다.

체코어에는 보통의 'r'로 표기하는 치경 전동음 이외에 'ř'로 표기하는 치경 전동음이 또 하나 있다. 유명한 음악가 안토닌 드보르자크의 이름에 떡하니 들어가 있는데 조음 방법은 일반 치경 전동음과 비슷하지만 혀가 좀 더 상승하고 마찰음의 성격도 지닌다. 그래서 [ʒ]이나 [ʐ]처럼 들리기도 한다. 유성음과 무성음 모두 체코어에서 발견된다.

2.9. 설측 치경 파찰음

[ruby(설측 치경 파찰음, ruby=Alveolar Lateral Affricate)]

t͡ɬ

d͡ɮ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설측음
조음 방법 파찰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가까이 대고 혀 옆구리로 ㅌ를 발음한다. 유성음은 여기서 성대를 울려준다.
들어보기(t͡ɬ)
들어보기(d͡ɮ)
한국어에 없는 발음이며, 멕시코 스페인어, 나우아틀어에서 tl을 이 발음으로 낸다.
발음 방법: 치경 파찰음([t͡s], [d͡z])에서 마찰에 해당하는 부분(s, z)을 설측 마찰음(ɬ, ɮ)으로 대체하면 된다. 설측 치경 마찰음에 대한 설명은 아래에 있다.

2.10. 설측 치경 마찰음

[ruby(설측 치경 마찰음, ruby=Alveolar Lateral Fricative)]

ɬ / ʪ

ɮ / ʫ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설측음
조음 방법 마찰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갖다 대고 혀 옆구리로 s/z를 발음한다.
들어보기(ɬ)
들어보기(ɮ)
한국인이 자주 접하는 언어 중에 이 음을 가진 언어가 없기 때문에 한국인 입장에서는 굉장히 생소한 음이지만, 무성음의 경우 꽤나 많은 언어에서 발견할 수 있다. 아프리카 쪽 언어에 많고 그린란드어 웨일스어의 ll[41], 몽골어의 л[42], 티베트어ལྷ[43]도 이 발음이며, 아랍어와 히브리어의 sh 발음도 원시 셈어 단계에서는 이 발음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에서 뜻이 가장 긴 단어로 유명한 칠레 남부의 단어 마밀라티나타파이( Mamihlapinatapai)의 '라'가 바로 이 발음이다[44]. 마밀시라티나타파이얼핏 들으면 l 비스무리한 뭔가가 섞인 s처럼 들릴 수 있다. 실제로 그게 맞으니까 한글로 굳이 쓰자면 ᄰ 정도가 될것이다. 즉 ɬa는 'ᄰᅡ'로 쓸 수 있을 것이다.

ㅎ과 비슷한지 ㅎ으로 표기되기도 한다. 웨일스어 이름인 Llywelyn( 르웰린, /ɬəˈwɛlɪn/)은 한글로 가끔 흘러웰린, 흐루웰린, 허웰린으로 적기도 한다.

발음 방법: 입 모양을 l(설측 치경 접근음)처럼 만들고 그 상태에서 s를 발음하듯이 공기를 혀 옆구리 쪽으로 마찰시킨다. 혀끝 대신 혀 옆쪽으로 s를 발음한다고 생각하면 된다. 편법으로는 s와 l를 연이어 빠르게 발음하다가 차츰 둘을 합쳐가는 방법이 있다. sla sla sla ɬa ɬa ɬa(슬라 슬라 슬라 ᄰᅡ ᄰᅡ ᄰᅡ) 처럼.(...) 글로는 잘 모르겠다면 이 동영상을 참고해도 된다. '시' 와 l 발음을 빠르게 붙인다. (시라)

' 울산'처럼 ㄹ과 ㅅ를 연달아 발음할 때 빠르게 발음하면 변이음으로 나올 수 있다.

2.11. 설측 치경 접근음

[ruby(설측 치경 접근음, ruby=Alveolar Lateral Approximant)]


l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설측음
조음 방법 접근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갖다 대고 '을'을 발음한다.
들어보기
혀끝을 윗잇몸에 대고 혀 옆구리와 어금니 사이를 살짝 좁힌 상태에서 기식을 내보내는 소리다.

많은 언어에서 어두초성에 이 발음이 오지 않는 일이 많다.

아이슬란드어 등 극히 드문 언어에서 무성 설측 치경 접근음이 존재하며 발음방법은 설측 치경 접근음을 성대가 안 울리게 발음하면 된다.

몇몇 언어에서는 지속성이 있어 ㄹㄹ처럼 들리는 반면 몇몇 언어에서는 지속성이 없어 그냥 ㄹ처럼 들리기도 한다.

2.12. 설측 치경 탄음

[ruby(설측 치경 탄음, ruby=Alveolar Lateral Flap)]

ɺ


ɺ̥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설측음
조음 방법 탄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갖다 대고 혀 옆구리를 어금니 쪽에 댔다가 빠르게 떼면 된다. 설측 치경 접근음을 짧게 한 것과 같다.
(ɺ)
(ɺ̥)

전세계적으로 보기 어려운 음으로 일본어의 어두 행이 무성음 ɺ 발음이다. 실제 (ɺ)은 치경 탄음 (ɾ)보다 설측 치경 접근음 (l)에 더 가까운 발음으로, 치경 탄음보다 어두에서 발음하기 더 쉬워 원래 발음인 치경 탄음에서 변이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설측 치경 탄음은 발성 시 한국어의 ㄹ(치경 탄음 (ɾ))보다 혀에 힘이 조금 더 들어가는 경향이 있으며 한국어의 ㄴ과 유사한 발음[45]이다. 한국어에서도 ㄹ의 발음은 치경 탄음으로 정의되어 있는데도 어두 ㄹ을 설측 치경 접근음 (l)으로 발음하는 경우가 치경 탄음보다 잦다. 주로 일본인들이 ら행 발음에 대한 외국인들의 어색한 억양을 판별하는 방식도 R이냐 L이냐가 아니라 탄음이냐 탄음이 아니냐이다.[46] 일본의 몇몇 가수들은 특유의 창법으로 혀에 힘을 줘 모든 위치의 ら행 발음을 항상 설측 치경 탄음으로 소리내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R보다는 L에 더욱 가깝게 들린다. 대표적인 예시로 호시노 겐 うちで踊ろう(집에서 춤추자)를 들 수 있다.

특히 유성음은 더 희귀하며, Wahgi라는 언어에 존재.

2.13. 치경 내파음

[ruby(치경 내파음, ruby=Alveolar Implosive)]

ɗ̊/ƭ

ɗ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내파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딱 붙이고 후두부를 아래로 당겨서 압력을 낮춘 뒤 혀를 떼면 된다. '떡' 비슷한 뚫어뻥 비슷한 소리가 나면 성공.

기호 [ƭ]는 현재 폐지되었다. 베트남어의 đ가 이 음가이다.

발음 방법: 혀끝을 윗잇몸에 붙이고, '읃' 소리를 내거나, 목에 힘을 줘서 후두부를 아래쪽으로 움직인다.(보통 그렇게 하면 성대가 울린다.) 그 상태에서 혀를 떼면 된다. 이 때 살짝 '턱' 소리가 나는 건 덤.

2.14. 설측 치경 흡착음[47]

[ruby(설측 치경 흡착음, ruby=Alveolar Lateral Click)]

ǁ / ʖ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설측음
조음 방법 흡착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 갖다 대고 혀 옆구리를 어금니 쪽에 딱 붙인 뒤 혀 뒤쪽 공기를 빨아들이며 혀를 떼면 된다.
들어보기
한국어에 없는 소리이며, 일상생활에서 의성음으로도 보기 어렵다. 승마를 배우는 사람이라면 이 음을 접하거나 발음해본 적이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 말한테 가라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서 내는 '끽끽' 내지 '쯧쯧' 비슷한 소리가 이 설측 치경 흡착음이다. 일단 [ǁ]가 공식적으로 지정된 기호지만, 설측 치경 접근음([l])이나 분절 기호 등 다른 기호와 혼동될 여지가 많기 때문에, 1989년 이전의 공식 기호였던 [ʖ][48]도 꽤 자주 보인다.

흔히들 걱정할 때 쓰는 "쯧쯧" 말고, 주로 아저씨들이 가끔씩 '내 그럴 줄 알았지' 정도의 의미에서 "끌끌"거릴 때 쓰는 발음이 이 발음이다.[49]양 어금니 쪽에서 "쯧쯧" 소리를 낸다고 보면 된다. 그러면 'ㄲㄲㄲㄲ~'이라는 노땅체 특유의 냄새가 풀풀 나는(...) 소리가 나는데, 그게 이 발음이다.

대응하는 폐장기류음은 [t͡ɬ]이다.

발음 방법: 혀 옆구리를 어금니 쪽에 대고 혀를 찬다. 이빨을 보인 상태에서 한쪽으로 썩소를 지으면서 혀를 찬다고 생각해도 된다. 발음 설명.

2.15. 치경 흡착음

[ruby(치경 흡착음, ruby=Alveolar Click)]

ǃ / ʗ

ǃ̬ / ʗ̬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후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흡착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50]에 딱 붙이고 안쪽으로 강하게 끌어당긴다.
연구개를 닫을때
(k̚͜!)
(g̚͜!̬)
구개수를 닫을때
(q̚͜!)
(ɢ̚͜!̬)
한국어에 음소로 존재하지는 않지만, 주로 똑딱똑딱 거리는 시계소리를 나타내는 의성어, 혹은 솜사탕 노래를 부를 때 추임새로 넣는 소리인 '똑딱'에서 이 소리가 난다. 이런 면에서 경구개 흡착음과 유사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발음 방법에서 살짝 차이를 보이고 실제로는 치경 흡착음의 소리가 더 크고 둔탁하다.

이것에 마찰이 섞인 발음이 있는데 마찰이 섞인 경구개 흡착음으로도 설명한다. 위의 경구개 흡착음 참고.

흡착하는 과정에서 연구개 폐쇄음 /k̚/가 선행된다. 정확히 쓰면 대부분 /k̚ǃ/.

!쿵족의 이름을 표시할때 '!Kung'으로 표기하는데, 이 때 !이 치경 흡착음이다. 왠지 '쿵!'이라고 읽고 싶어진다

해당하는 폐장기류음은 [t] 또는 [t̠]이다.

현재 사용되는 기호는 느낌표 모양인데, Karl Richard Lepsius가 사용한 '파이프' 기호에 권설음(당시에는 ǃ가 권설음으로 여겨졌다)을 뜻하는 아랫점을 더한 ı̣에서 유래되었다.

2.16. 치경 충격 흡착음

[ruby(치경 충격 흡착음, ruby=Alveolar Percussive Click)]

ǃ͡¡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후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충격음+흡착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윗잇몸에서 빨아들이고 그대로 아래로 내리친다.
연구개를 닫을때
(k̚͜ǃ͡¡)
구개수를 닫을때
(q̚͜ǃ͡¡)
한국어의 시계 의성음 '똑'과 '딱'은 흡착음이나 이 음가이다. 아래로 내리친다면 이 음가, 안으로 빨아들이면 흡착음이다.

2.17. 치경 충격음

[ruby(치경 충격음, ruby=Alveolar Percussive)]

¡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충격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혀끝을 아랫잇몸으로 힘있게 친다.
치경 흡착음을 혀를 입천장에 안 붙이고 발음하는 느낌.

2.18. 치경 전동 파찰음

[ruby(치경 전동 파찰음, ruby=trilled alveolar affricate)]

t͡r̥

d͡r

<colcolor=#fff> 조음 위치 <colbgcolor=#ddd,#2d2f34> 치경음
조음 방향 중설음
조음 방법 전동음~파찰음
[ 발음 방법 보기 · 접기 ]
아래에 설명
치경 파열음 치경 전동음을 연속으로 발음한다. 영어의 r이 아직까지도 /r/이었다면 영어의 tr,dr이 이 소리가 났을 수도 있겠다.

미조어의 ṭ가 이 발음이다.

3. 관련 문서



[1] 2등은 권설음이다. [2] 밑에서 발음 방법을 한국어 발음으로 설명할 때는 전부 이 조건이 붙으니 유의하자. [3] 한국어 치경음 뒤에 [j\]가 포함된 모음이 붙으면 치경구개음이라는 다른 음이 되어버리니 유의하자. [4] 문화어가 이 표기를 쓴다는 주장이 많으나 북한의 문화어의 라틴 문자 표기, 일본어 표기, 키릴 문자 표기, 국제음성기호 표기는 일관되게 경구개음을 표시하는 표기법을 쓴다. 러시아어 등에서 김정은의 이름이 치경음으로 표기된 사례가 없다. 다만 북한 학계 일각에서는 문화어발음법 규정을 엄격히는 따르지 않는 상황에서는 ㅈ, ㅊ, ㅉ의 소릿값이 될 수 있다는 연구도 있기는 하다. 문화어 문서 참조. [5] 구개음화가 진행되지 않아 중세국어와 같이 치경음이다. [6] 예전 국어에서 [ni\]의 발음이 필요할 경우에는 대신 를 사용했다. 무늬, 늴리리야, 하늬바람 등이 대표적인 예. 그래서 60년대 초반 news\([nju:z\])를 '늬우스'라고 표기했다. 대한늬우스가 대표적인 예 [7] 단어 처음의 ㄴ은 비음성이 약해져서 변이음 [n͊\]이 되는 경우가 있다. 그리고 이것을 다른 언어 화자들은 [d\]로 인식하기도 한다. 참고. [8] 이 때문에 매큔-라이샤워 표기법에서는 어두에 나오는 ㄷ을 D가 아닌 T로 표기한다. IPA로 표기하려면 되게 애매해지는데, 기식의 정도가 t와 tʰ의 중간이기 때문이다. 영문 위키백과에서는 [t⁽ʰ⁾\]로 표기하고 있고, d 아래쪽에 고리점\(무성음화되었다는 표시)을 붙여서 표기하기도 한다. [9] 학자에 따라 영어의 t는 설첨음(apical)으로, 한국어의 ㅌ는 설단음(laminal)으로 발현된다고 보기도 하나, 대다수는 변이음에 불과할 뿐 동일한 소리로 본다. 또한 영어의 t는 어두에서는 한국어의 ㅌ과 같이 유기음이 된다. [10] 사실 비음을 내지 않고 ㄴ을 발음하다보면 자동적으로 이 발음이 튀어나오게 되어 있다. 土方(どかた)가 한국에서 노가다로 바뀐 이유가 바로 그것. [11] 자세한 내용은 ㅈ, ㅉ, ㅊ 뒤의 이중 모음 문서 참고. [12] 표준 발음상으론 치경구개음이긴 하다. [13] 현대에 들어와서는 [s]로도 읽는다. [14] 이 음가가 들어간 그리스 사람 중 유명한 사람은 알렉시스 치프라스이다. [15] ㅈ는 치경구개음이다. 그러니까, 원래 치경 마찰음인데 치경구개 파찰음으로 인식되다 보니 절충안으로 치경 파찰음이 된다. [16] cats, goods(dz). [17] 중국어가 이럴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둘 다 무성음인데 한국말처럼 무기음 유기음이 따로 구분되어 있고, 'ㅈ' 표기는 무기 권설 파찰음 표기에 쓰이고 있기 때문이다. [18] 혀위치를 바꾸지 않고 이것들을 재빨리 발음하기가 힘들다. 이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안'의 받침이 구개음화한다. 또한 발음을 마스터 하면 /d͡zja/, /t͡sja/까지 가능하다! 즈야, 츠야 비슷하게 들린다. [19] 반시옷, 반치음이라고 부른다. ㅅ과 같은 조음점을 가진 걸로 추정된다. [20] 특히 중국어도 중고한어까지 /z/(邪)이 있었고 또한 유성음(전탁음)도 구별해서 발음할 수 있었는데 근고한어에서 모두 소실되었다. [21] 모르겠다면 이탈리아어의 s를 발음하면 된다. 들어보면 강하게 들리지 않으면서도 ㅆ과 ㅅ의 중간발음처럼 들리는데 대다수 언어의 s발음이 이 발음이다. 다른 언어들의 s발음과 비교해 보자면 영어의 s는 무기음으로 발음되든 유기음으로 발음되든 한국어의 ㅆ처럼 혀에 힘을 아주 강하게 주고 발음하고 중국어의 무기음 s는 한국어의 ㅆ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른 언어들에 비하면 강하게 발음된다. [22] 설단음, 그 중에서도 혀끝을 아랫니 뒤에 둔 자세로 혓바닥(tongue blade)으로 /s/와 /z/를 발음하는 화자의 경우, 턱을 벌린 채로 평소처럼 /s/, /z/ 발음을 하려고 하면 턱이 잘 벌어지지 않거나 소리가 잘 안 난다. 혀의 거리가 부족해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자들은 일상 발화 시 개구도가 적은 경향이 있다. [23] 바스크어의 철자에서 설첨음은 s/ts로, 설단음은 z/tz로 나타난다. [24] ɫ처럼 연구개화 되는 것이 보통이다.( 미국식 영어, 아일랜드 영어 한정) [25] 예) radio→뤠이디오. [26] 스페인어에는 rhotic이 2개 있으나(r /ɾ/, rr /r/), 표기가 매우 규칙적이기 때문에 따로 발음기호를 쓰는 경우가 적다. 그리고 찌아찌아어에도 rhotic이 2개 있다.(r /r/, gh /ʁ/). 다만 찌아찌아어도 표기가 매우 규칙적이라 따로 발음기호를 쓰는 경우가 적다. [27] butter, better, phonetic 등. [28] 이걸 이용한 개그도 나오는데, 브라이언이 빌라도한테 잡혀갔을 때 브라이언은 자기가 유대인이 아니라고 항변하면서 '자기 아버지가 로마인(Roman)이다'라고 말하는데, 빌라도는 듣고 놀라면서 '뭐? 너희 아버지가 여자(Woman)라고?' 하는 식으로 발음한다. 물론 본인은 Roman을 말한 셈이겠지만... [29] 이 때문에 'Jonathan Woss'라는 별명으로도 불린다. 로스 본인도 인정했는지 트위터 아이디가 'wossy'이다. [30] 조남민 (2015). 어두 유음의 음성적 실현에 관한 연구. 언어과학연구, 75, 289-310 [31] 예를 들면 요들송의 요레이요~라든가... [32] 영국식영어나 저지독일어, 독일어 등에선 문장 내부의 강세를 받지않는 단어의 d가 탄음화되는데 미국식 영어에선 한술 더 떠서 이 현상이 무성음인 t에서도 일어나고 문장 단위뿐만 아니라 단어 단위에까지 적용이 되어 단어 내부의 비강세음절에도 탄음이 나타난다. 예를 들면 butter, body, water 등. [33] 스페인어 알바니아어 같은 언어의 경우 치경 탄음은 r, 전동음은 rr으로 쓴다. [34] 애초에 라틴어의 R발음이 치경 전동음으로 발음하며 시작했기 때문에 'R'의 소문자인 'r'로 표기한 것이다. [35] 재밌는 점은 현재는 독일어에서도 바이에른 방언을 제외하면 치경 전동음이 사라졌다는 것이다. 현대 표준 독일어에서도 r 발음은 구개수음에 가깝게 발음된다. 사실 정확히 말하자면 그때도 프로이센의 r발음은 구개수음이었다. 단지 프랑스어같은 마찰음이 아니었을 뿐. 세계대전 당시의 독일어 연설 발음을 들어보면 'ㄱㄹㄹ'나 ㄱ(더 일반적)처럼 들리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r을 치경음으로 발음한 아돌프 히틀러나 나치당 간부들 제외. 표준발음 구사자인 파울 요제프 괴벨스같은 경우를 제외하면 대다수의 나치당 간부들이나 히틀러는 r을 치경음으로 발음했다.) [36] 'La vie en rose', 'Non, je ne regrette rien' 등으로 유명한 전설적인 샹송 가수 에디트 피아프가 이렇게 불렀었다. [37] 비슷한 사례로 같은 치경 전동음이 없는 영어를 발음의 정통성이 없다며 세계 공용어가 될 수 없다는 투로(…) 깐 적이 있었다. 특히 스코틀랜드가 그랬다. 근데 사실 고대 영어에도 이 발음이 있었다. [38] 그런데 웃기게도 정작 프랑스에선 패전 이후 쇼비니즘 영향으로 지방 언어를 탄압한 적이 있었다. [39] 이럴 경우 치경 탄음 (ɾ)으로 발음되는 편인데 실제로 그리스어 등 유럽 언어의 종성 ɾ발음을 들어보면 외래어 표기법이랑 다르게 '르'보다는 받침 ㄹ발음을 얼버무려서 발음하는 것에 더 가깝게 들린다. [40] r 밑에 ㅓ를 붙인 기호 [41] 긴 지명으로 유명한 Llanfairpwllgwyngyll에 이 발음이 들어가고, 흔한 인명인 Lloyd 역시 웨일스어 원어 발음으론 이 발음이 들어간다. [42] 국명 Монгол의 원어 발음에서 들을 수 있다. 특히 몽골어에선 이 발음이 지겨울 정도로 많이 나오니 몽골어를 배우겠다면 이 발음을 필수적으로 익혀야 한다. [43] 티베트의 수도 이름인 라싸(ལྷ་ས་)에 이 발음이 들어간다. [44] mamiɬəpiːnataːpai [45] 이로 인해 울외 일본어 명칭 나라즈케(奈良漬け)가 전라도 일부 지역에서는 '나나즈께'로 와전되기도 했다. 혀 옆구리가 어금니에 닿다 보니 한국어의 ㄹ보다 혀가 접촉하는 면적이 늘어나기 때문인 듯. [46] 접근음과 전동음도 치경음계 발음이면 r발음에 속한다. [47] 위키백과에서 이 음을 설명하는 문서가 "치경" 설측흡착음이 아닌, 그냥 "설측흡착음"으로 되어 있다. [48] Lenny Face에서 이 기호를 쓴다. [49] 쯧쯧 하며 혀를 찰 때 나는 발음은 경구개 흡착음 이다. [50] 정확히는 윗잇몸 뒤쪽이다. 이 때문에 치경 흡착음을 후치경 흡착음이라고 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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