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0-28 22:48:59

닥터 스트레인지: 대혼돈의 멀티버스/줄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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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2. 결혼식장3. 가르간토스와의 전투4. 스칼렛 위치5. 카마르타지 방어전6. 지구-8387. 일루미나티8. 운다고어9. 일루미나티 전투10. 시니스터 스트레인지11. 마지막 전투와 스칼렛 위치의 최후12. 에필로그

1. 프롤로그


검붉은 색의 괴물에게서 달아나고 있는 디펜더 스트레인지 아메리카 차베즈. 괴물이 노리는 것은 차베즈의 능력으로, 둘은 괴물을 막을 수 있는 마법이 적힌 '비샨티의 책'을 찾으러 가고 있다. 괴물을 얼리고 돌을 날려가며 책의 코앞까지 어찌어찌 도착했지만 괴물이 책 앞을 가로막은 상황. 디펜더 스트레인지는 주변의 돌을 모아서 괴물을 가두고 마법진으로 묶지만,[1] 괴물이 바깥으로 뻗은 촉수 하나에 오른쪽 허벅지를 관통당하는 부상을 입는다.

상처가 타들어가면서 마법이 약해지고 괴물이 풀려나려고 하자, 디펜더 스트레인지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차베즈를 공격한다. 괴물에게 차베즈의 능력을 빼앗기느니 그 힘을 통제할 수 있는 자신이 능력을 흡수해야겠다는 것. 이에 차베즈는 "우린 친구잖아요! 그럼 저는 죽어요."라고 말한다. 디펜더 스트레인지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감수할 수 있는 희생이라며[2] 비정하게 능력을 흡수하려고 하는데, 그 순간 구속에서 풀려난 괴물이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가슴을 꿰뚫어버린다.

괴물이 디펜더 스트레인지를 죽이는 동안 차베즈는 비샨티의 책 쪽으로 달려가지만, 괴물은 디펜터 스트레인지를 바닥에 떨구고 촉수를 뻗어 차베즈의 팔다리를 붙잡는다. 괴물이 차베즈를 덮치려던 순간 차베즈의 능력이 발동하면서 등 뒤로 밝은 하늘색 별 모양 포탈이 열리고, 괴물은 촉수로 그녀를 붙잡은 채 다른 촉수들로 기둥을 잡고 버틴다. 디펜더 스트레인지는 최후의 발악으로 마력 원반을 날려 차베즈를 붙들고 있던 촉수들을 잘라내고, 차베즈와 디펜더 스트레인지는 포탈 속으로 빨려들어간다.

2. 결혼식장

그런데 여기까지의 장면은 사실 닥터 스트레인지의 꿈이었다. 비명을 지르며 깨어난 스티븐은 이내 진정하고 마법으로 넥타이를 묶으며 단정히 정장을 차려입은 채 생텀을 나선다. 그가 향한 곳은 한 교회. 옆자리에서 우연히 의사 시절의 동료 웨스트와 재회한 스트레인지는 인사를 나누고 지난 5년간 그가 겪은 일에 대해 듣게 된다. 웨스트 역시 블립의 희생자 중 하나로, 그가 없어졌던 사이 키우던 고양이 둘과 형을 잃었다는 말을 듣자 닥터는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을 꺼낸다. 그러자 그는 정말 그것만이 유일한 방법[3]이었냐고 묻는데, 스티븐은 잠시 멈칫하지만 그랬다고 말한다. 웨스트는 씁쓸히 동의하면서도[4] '그래도 여자는 못 얻었군'이라며 비꼬는데, 사실 이곳은 옛 연인 크리스틴 팔머의 결혼식장이었다.

결혼식이 끝나고 바에서 홀로 술을 마시고 있는 닥터에게 크리스틴이 다가와 레드 와인을 주문하자, 스티븐은 자신이 준비해 주겠다며 마법을 써서 그녀가 들고 있던 컵에 담긴 물을 포도주로 바꿔준다. 둘은 어색한 분위기로 이야기를 나눈다. 닥터는 지난 날의 과오에 대해 사과하며, 자신이 더 잘했더라면 어땠을까 하고 묻는다. 그러자 크리스틴은 '항상 자신이 칼자루를 쥐려는 모습' 때문에 스티븐을 존경했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사랑할 수 없었다며, 항상 독단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던 닥터의 모습을 지적한다. 크리스틴은 닥터에게 행복하냐고 질문하며 닥터는 그녀가 행복하니 자신도 행복하다고 못 미덥게 말한다. 떨떠름한 표정을 짓고 말이 없어지던 그 순간, 건물 밖에서 사람들의 비명소리와 무언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3. 가르간토스와의 전투

들고 있던 마티니를 원샷한 뒤 바로 공중부양 망토를 소환[5]해서 현장으로 날아가는 닥터 스트레인지.[6]


난장판이 된 거리. 무언가에 의해 자동차가 날아다니며, 사람들은 도망치고 있다. 일단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동차를 막아낸다. 사람들 사이에는 어쩐지 낯익은 모습의 소녀도 보이는데, 그녀가 버스 안으로 들어가자 갑자기 버스가 공중으로 떠올라 찌그러지기 시작한다. 닥터는 아가모토의 눈에서 마법을 내보내 보이지 않던 괴물의 모습을 드러내고, 문어와 같은 다리에 거대한 눈알이 달린 괴물 가르간토스가 보이게 된다. 경악한 시민들은 더더욱 도망치기 시작한다.[7] 미러 디멘션을 응용한 기술로 버스만 분해해서 차베즈를 구해준 닥터는 본격적으로 전투에 돌입한다.

합을 주고받던 중 닥터는 낯익은 소녀에게 언제 만난 적 있냐고 물어보다가 날아온 가르간토스의 촉수에 정통으로 맞아 기절한다. 근처 가게로 날아가 쓰러진 그를 깨우기 위해 망토가 계속 뺨을 때리지만, 반응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는 혼자 날아가 버린다. 이때 포탈을 열며 나타난 이 합류해 괴물과 싸우지만, 몇 방 먹이다가 다리에 묶여버린다. 이에 망토가 소녀를 잡고 하늘로 도망가는데, 가르간토스가 오토바이를 잡아던져 정통으로 맞추는 바람에 소녀는 건물 난간에 아슬아슬하게 걸쳐지고 망토는 오토바이와 함께 아파트 난간에 끼어버린다. 그 사이 정신을 차린 닥터가 웡을 풀어주고, 둘은 함께 채찍을 전개해 괴물을 묶어두려고 한다. 하지만 둘 다 괴물의 엄청난 힘에 금방 딸려 날아가고, 가르간토스가 건물을 기어 올라가며 소녀를 잡으려 한다.

소녀가 곧 붙잡힐 위기에 처한 순간 겨우 난간에서 벗어난 망토가 날아와 가르간토스의 눈을 가린다. 이에 괴물이 난리를 치는 동안 닥터가 마법으로 지상에 거대한 보라색 손을 만들어 가로등을 뽑아내 공격하고 망토가 피하는 순간 그대로 가르간토스의 눈에 꽂아버린다. 가로등은 눈알과 함께 뽑혀나오고,[8] 그대로 가르간토스는 추락한다.

몸을 추스르는 닥터에게 지저분해진 망토가 돌아오고, 닥터와 웡은 소녀에게 저 괴물이나 지금의 상황에 대해 물어보려고 말을 걸지만 바로 전에 다른 세계의 디펜더 스트레인지에게 죽을 뻔한 소녀는 닥터의 슬링 링을 빼앗아 도망친다. 물론 웡이 함께 있었기 때문에 얼마 가지 못해 소녀는 반대편에서 나타난 둘과 다시 마주치고, '방금 구해주려고 개고생한 거 못 봤냐'며 설득하는 닥터를 믿기로 하고 근처 피자가게에서 괴물이 자신을 쫓던 이유에 대해 설명한다.

자신을 아메리카 차베즈라 소개한 소녀의 증언에 따르면 괴물의 정체는 누군가가 소환한 악마 같은 존재로, 그 목표는 멀티버스를 넘어 여행할 수 있는 자신의 능력이라고 한다. 아메리카는 멀티버스에 대하여 얼마나 아냐고 묻고,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과의 사건으로 겪어본 적은 있다고 한다.[9][10] 그러나 여러 세계를 넘나들었지만 스파이더맨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던 차베즈는 그게 누구냐고 어이없다는 듯이 물어본다.[11][12] 꼬치꼬치 캐물으며 빈정거리는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아메리카는 '당신은 내 최애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니다'라고 스페인어로 말한다. 알아듣지 못한 닥터와 알아듣고 스페인어로 대답하는 웡의 모습이 백미.

방금 전까지 다른 세계의 닥터와 함께 악마를 물리칠 비법이 담긴 ' 비샨티의 책'을 찾고 있었다는 말을 들은 닥터는 그건 옛날 동화에나 나오는 전설이라며 어이없어 하지만, 사서로 일하고 5년의 공백 동안 소서러 슈프림으로 있던 웡은 '존재는 하지만 찾을 수 없다'고 정정해 준다. 지금까지의 이야기에 대한 증거를 요구하는 닥터 일행에게 아메리카는 함께 멀티버스를 건너온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시체를 보여준다. 그녀와 함께 멀티버스로 넘어오긴 했지만 이미 치명상이었기 때문에 죽어버린 것. 닥터는 오늘 아침 겪은 악몽이 사실은 다른 세계의 자신과 연결된 것이었음을 깨닫고 차베즈를 믿게 된다.[13] 일행은 웡의 제안에 따라 차베즈를 카마르타지로 보내 보호하기로 하고, 괴물의 존재가 흑마법과 관련이 있음을 알아냈으니 흑마법에 대한 지식이 있는 지인에게 도움을 구하기로 한다.[14] 출발하기 직전, 웡이 평행세계의 닥터 시체는 어쩔 거냐고 묻자 스트레인지는 대충 옥상 한쪽의 벽돌 지붕을 마법으로 들어 그 안에 대충 집어넣고 덮는다.

4. 스칼렛 위치

완다는 사랑하는 두 아들 토미와 빌리를 데리고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밤이 깊자 두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다정히 대화하는 완다.[15] 하지만 갑작스럽게 장면이 끊기고, 완다는 자기 혼자 남은 침대에서 공허한 표정으로 눈을 뜬다. 비전과 함께하며 얻은 두 아들은 이제 현실에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을 나선 그녀는 자신 소유의 과수원에서 사과나무 가지를 손보던 중 도움을 구하러 온 닥터와 만난다. 웨스트뷰에서 있었던 사건 때문에 닥터가 자신을 찾아온 것으로 인식한 완다는 자신의 잘못으로 사람들이 다쳤다며 자책하지만, 닥터 스트레인지는 '그 일은 잘 해결되었고, 그렇게 되리라고 믿고 있었다'며 그녀를 위로한다. 사과나무 꽃의 향을 맡은 닥터가 '꼭 진짜 같다'고 하자, 완다는 진짜라며 '이제 마법은 그만뒀다'라고 대답한다.[16] 닥터는 자신의 사정을 얘기한다. 차원이동 능력이 있는 어떤 '소녀'를 카마르타지에서 보호하게 되었는데, 멀티버스에 대한 지식이 필요해서 완다를 찾아왔다고 설명한다. 이야기를 듣던 완다는 그럼 "내가 갈 게 아니라 아메리카를 여기로 데려오면 어떻겠냐"고 묻는데, 수긍하는 듯 이야기를 이어가던 닥터는 뭔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아채고 말없이 걸음을 멈춘다. 소녀의 이름에 대해서는 한 마디도 꺼내지 않았기 때문이다.[17]

아메리카를 돕기는커녕 오히려 자신이 차베즈를 노리던 원흉임이 들통난 완다는[18]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흑마법을 손짓으로 해제한다. 평화로운 과수원의 모습은 모두 가짜였고, 완다가 있던 곳은 나무가 모두 시들고 하늘과 땅마저 시뻘겋게 물든 끔찍한 장소였다. 스칼렛 위치의 복장으로 탈바꿈한 완다는 웨스트뷰 사건 이후 손에 넣은 다크홀드의 흑마법을 써서 두 아들을 되찾으려고 시도하던 끝에 완전히 타락하고 만 것이었다. 닥터가 아메리카를 노리는 이유를 묻자, 완다는 그 능력을 빼앗아 두 아들이 존재하는 다른 우주로 갈 계획이라고 답한다. 이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이들은 현실이 아니라 그녀의 환상일 뿐이라고 응수하지만, 완다는 자신이 카마르타지로 직접 찾아갈 테니 순순히 차베즈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며, 거절한다면 찾아가는 것은 완다가 아니라 스칼렛 위치라는 경고를 날린다.

5. 카마르타지 방어전

포탈을 타고 네팔 카트만두에 위치한 카마르타지를 찾아가 상황을 설명한 닥터 스트레인지. 사정을 들은 웡의 명령에 따라 카마르타지의 마스터들[19] 스칼렛 위치의 습격에 대비해 무장을 시작한다. 포탈이 열리며 홍콩과 런던 생텀에서 넘어온 마스터들이 도착해 웡에게 경의를 표하고, 모두가 일제히 무기를 들고 전투 태세를 갖춘다.


얼마 지나지 않아 카마르타지의 하늘은 먹구름에 뒤덮히고, 그 속에서 스칼렛 위치가 붉은 빛을 내뿜으며 나타난다. 불쾌한 표정으로 내려다보는 그녀에게 닥터가 날아가 대화를 시도한다. 스칼렛 위치는 '내가 원하는 걸 주면, 크리스틴과 함께할 수 있는 세계로 보내주겠다'고 말하지만, 이에 닥터 스트레인지는 "카마르타지는 전력으로 너와 맞설 것이다."라며 경계한다. 이어서 "성스러운 땅엔 발 들일 생각도 마."라고 답하는 닥터 스트레인지. 분노한 스칼렛 위치는 "이것만은 알아줘. 이제 일어날 일도 여전히, 이성적인 처분이라는 것을."이라는 섬뜩한 말을 던지고는 곧바로 붉은 에너지를 난사해 공격을 하지만, 여러 마법사들이 합쳐 전개한 대형 방어막에 의해 간단히 막힌다. 스칼렛 위치를 가만히 보고 있던 스트레인지는 자리로 돌아간다.

완다는 광선의 위력을 올려보기도 하고, 확산시켜서 다른 방향으로도 공격을 가해 보지만 모두 막히는 것을 보고, 마법사들의 정신을 둘러보기 시작한다. 완다가 정신을 헤집고 다니는 것을 눈치챈 스트레인지와 웡은 마법사들에게 정신을 강화하라고 소리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완다는 기어코 한 남성 수습생의 정신에 접근하는데 성공하는데, 뒤에서 갑자기 나타나 '도망쳐'라고 속삭인다. 정신에 간섭을 받은 수습생은 공포에 질려 손을 떨더니 이내 마법을 풀고 소스라치게 도망친다. 뛰어가는 그와 부딪힌 다른 마법사들의 방어 마법도 하나씩 해제되고, 대형 방어막이 약화되자 스칼렛 위치는 다시 엄청난 에너지를 퍼붓는다. 닥터가 힘을 끌어내 파손된 방어막을 다시 복구 시키려 하지만 완다가 땅에 엄청난 에너지를 날려 모든 마법사들의 자세를 흐트러뜨린다. 이후 웡의 신호와 함께 양쪽 성곽에서 대포가 드러나 완다를 공격하고 완다를 잠시 날려보내지만, 정신을 차린 완다는 더욱 분노해 성곽에 있는 대포와 마법사 10명을 염력으로 들어올려서는 다른 포대에 내던져 죽여버리고 지붕 위에 궁수들이 날린 화살을 되돌려 보내 전부 살해한다.

방어막이 무너지자 완다는 남은 마법사들한테 다시 에너지를 퍼붓기 시작하고, 아직까지 어느 정도 기력이 남아있던 마법사들이 개인적으로 방어막을 펼쳐 막아내긴 하지만 카마르타지의 지반을 통째로 무너뜨려가면서 남아있던 마법사들까지 모조리 쓰러뜨려 마법진을 완전히 파괴하고 겨우 살아남은 몇은 건물 내로 피신한다. 이후 강력한 염력과 함께 착지하면서, 착지를 위해 이용한 염력에 의해 목숨이 붙어있던 마법사들도 전부 가루가 되어 죽는다. 결국 8분 만에 카마르타지 마법사 대부분이 잔인하게 살해당했고 건물 역시 난장판이 되었다. 카마르타지를 단신으로 초토화시킨 완다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하지만 스트레인지 일행은 보이지 않고, 완다는 곧바로 주문을 외워 스트레인지 앞으로 순간이동 한다. 건물 바로 앞까지 도달한 그녀를 막아서며, 스트레인지는 '날 먼저 쓰러트려야 할 걸'이라며 도발한다. 완다는 즉시 공격을 날려 대응하지만, 스트레인지의 모습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곧 사방이 자신을 비추는 거울로 가득한 공간에 갇혔음을 깨닫는다. 공격을 날려 보지만 벽 곳곳에서 뾰족한 칼날이 튀어나오고, 마력 덩어리는 정신없이 여기저기로 튕겨 나온다. 그러나 얼마 안 가 진정하고 앞쪽의 거울 표면에 손을 담근다.

일행이 탈출 계획을 짜던 도중, 건물의 모든 문이 큰 소리를 내며 잠긴다. 이어 스트레인지의 손에 끼워져 있던 슬링 링이 녹슬어 부서지고 하미르와 한 보초가 손에 발목을 잡혀 물웅덩이로 끌려들어가는 것을 보고 미러 디멘션조차 역이용당했음을 깨달은 닥터는 모든 반사면을 가릴 것을 명령한다. 서둘러 곳곳의 물웅덩이와 거울을 천으로 덮지만 마법사들의 슬링 링이 뺏기고, 바닥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던 아메리카의 눈앞으로 완다가 나오려 한다. 기겁하며 그녀가 도망치자, 뒤쪽의 징 표면을 찢으며 스칼렛 위치의 팔부터 튀어나온다. 날카로운 벽면을 억지로 통과했는지 여기저기 갈라지고 꺾인 몸을 기괴하게 복구하며 일어서 일행을 노려보는 완다.[20] 결국 닥터 스트레인지가 신체를 뱀으로 바꿔 공격했지만 조금 뒤 바로 막혔고 웡도 한번에 제압당한다. 결국 완다는 차베즈의 능력을 흡수하기 시작한다. 그러자 뒤쪽에서 다시 공간이 별 모양으로 찢어지며 능력이 활성화되고, 닥터 스트레인지는 이 순간을 틈타 차베즈를 안고 포탈 너머로 뛰어든다.[21]

6. 지구-838


미지의 공간으로 뛰어든 닥터 스트레인지와 아메리카 차베즈는 갖가지 괴상한 세계를 넘나들기 시작한다. 리빙 트리뷰널이 있는 차원, 심해, 이디스 드론의 세계, 공룡을 포함한 고대 생물들이 존재하는 세계, 만화 그림체로 이루어진 세계, 물감으로 이루어진 세계, 히드라가 지배하는 세계 등등. 스트레인지가 차베즈의 능력을 어느 정도 통제해 주다가 결국 도착한 곳은 원래 세계의 뉴욕, 그것도 앞서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시체를 묻었던 그 빌딩과 같은 곳이었다.

여기저기 꽃이 가득한 닮고도 다른 우주에 도착한 둘. 토하지 않는다며 놀라는 아메리카에게 닥터는 전에도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어서 이 정도야 별 것 아니라고 말하지만, 이내 구역질을 하면서 근처의 수돗가에서 심하게 토한다(...). 이후 웡이 혼자서 완다랑 있다는 걸 깨달은 스트레인지는 그를 구하기 위해 차베즈에게 다시 본인의 세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차베즈는 능력을 스스로 다룰 수 없었기에 못한다고 말하고 이에 스트레인지는 흥분해서 자기도 능력을 통제할 수 있는 걸 왜 넌 못하냐며 고함을 친다. 이에 그녀가 겁을 먹자[22] 사과한 닥터는 본인의 세계로 어떻게 돌아가지 고민하다가 '이 세계에도 분명 또 다른 스트레인지 자신이 있을 거다'라고 생각을 해 우선 또 다른 자신을 찾으러 가기로 한다. 덧붙여 차베즈에게 또 다른 너에게 가면 어떻냐고 제안하지만, 그녀는 본인 말고는 다른 자신을 못봤다면서 멀티버스 속의 자신은 한 명뿐이라고 설명해준다.

자연 친화적으로 설계된 듯한 이곳의 뉴욕을 걷던 닥터는 초록색 신호등을 보고 횡단보도를 건너려다 차에 치일 뻔한다. 차베즈는 멀티버스 여행의 첫 번째 규칙인 '안다고 생각하고 행동하지 말 것'을 강조한다. 이곳에서는 빨간불이 통과 신호였던 것이다.[23] 다시 빨간불이 된 것을 확인하고 길을 건너자, 이번에는 차베즈가 어디론가 사라진다. 이곳의 음식인 '피자볼'을 들고 돌아온 그녀는 두번째 규칙으로 '식량을 구할 것, 이왕이면 피자로'를 알려준다. 돈은 냈냐고 물어보는 닥터에게, 대부분의 우주에서 먹을 것은 공짜고 그쪽 세계가 이상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하지만 피자볼 가판대 주인이 화를 내며 그녀를 불러세우는데, 사실 여기서도 음식은 유료였던 것이다. 이후 닥터를 본 가판대 주인이 망토는 닥터 스트레인지 박물관에서 훔쳐왔냐며, 이 머스타드도 한번 뺏어보라며 시비를 걸자 성질이 난 스트레인지는 그에게 마법을 걸어 머스타드를 자기 얼굴에 짜게 하고 스스로를 주먹으로 때리게 만든 뒤 자리를 떠난다. 닥터의 말대로면 앞으로 3주간 저 꼴로 지내야 할 모양.[24]

다시 길을 걷던 닥터는 우연히 '기억 여행 가게'의 발판을 밟고 자신의 과거를 보게 된다. 수염도 기르기 전의 젊은 시절, 크리스틴과의 저녁 식사에서 지금은 깨져버린 소중한 시계를 선물받는 바로 그 순간. 닥터는 씁쓸한 표정으로 이런 건 도움이 안 된다며 떠나려고 한다. 이어서 차베즈가 발판을 밟고, 어린 시절 두 어머니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다 손에 든 꽃에 앉은 벌에 놀라 처음으로 능력이 발동한 순간의 기억을 본다. 어머니들은 아메리카의 이름을 애타게 부르지만 속수무책으로 찢어진 공간 너머로 빨려들어가고, 아메리카도 뒤따라 이동하고 만다. 저게 시작이었다며 자책하는 차베즈에게 닥터는 두 분 모두 어딘가에 반드시 살아 계실 것이라며 용기를 북돋아준다.

마침내 이 우주의 뉴욕 생텀에 도착한 두 사람. 생텀의 앞에는 커다란 닥터 스트레인지의 동상이 위엄있는 모습으로 서 있었다. ' 타노스를 물리친 지구 최고의 영웅 닥터 스트레인지'라는 문구를 보고, 스트레인지는 자신이 죽은 이 세계에서는 누가 생텀의 수호자일지 궁금해한다. 그러자 생텀의 문이 열리고, 모르도가 나타난다.

이전에 당한 것이 있던 닥터는 모르도를 경계하지만, 이쪽 닥터의 뒤를 이어 소서러 슈프림이 된 모르도는 닥터를 '형제'라고 부르며 안아주고 언젠가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다며 환대한다. 긴장이 풀린 닥터 스트레인지는 생텀에 들어가 차를 대접받으며 현재 상황을 설명하는데, 모르도는 갑자기 '다른 우주에서 오는 것은 금기이며 가장 큰 위협은 닥터 스트레인지'라고 언급한다. 닥터가 반박하려고 하지만 곧 아메리카와 함께 정신이 몽롱해지며 몸을 가눌 수 없게 되고, 모르도가 자신들이 마신 차에 마법 유물[25]로 만든 약을 탔음을 깨닫는다. 결국 아메리카는 기절하고 닥터 역시 모르도한테 욕을 날리지만 뒤따라 기절한다.

7. 일루미나티

투명한 정육면체 감옥에서 깨어난 닥터 스트레인지와 차베즈. 매고 있던 망토는 온데간데없고, 손목에 채워진 니샨티의 모래가 들어간 수갑 때문에 마법도 발동되지 않는다. 감옥 밖의 붉은 머리 여자에게 말을 걸자, 돌아선 사람은 다름아닌 이쪽 세계의 크리스틴 팔머. 다른 우주에서 넘어온 사람은 방사능을 방출하거나 위험한 바이러스를 갖고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해 주는 그녀에게 닥터가 멀티버스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하자, 크리스틴은 그게 자기 전공이라며 자신을 지구-838의 '팔머 박사'라고 소개한다. 그녀의 결혼식 도중에 난리통이 되어 심란해진 닥터는 이쪽 세계에서는 당신과 내가 어떤 관계였냐고 묻지만, 닥터 팔머는 '당신의 우주에서 우리가 어떤 관계던 난 신경쓰지 않는다'라고 차갑게 응수하여 대화가 끊어진다.

스트레인지가 팔머에게 어벤져스나 실드 소속이냐고 물어보던 그때, 문이 열리며 울트론 센트리들을 대동한 모르도가 들어온다. 둘 다 아니라고 한 크리스틴에게, 울트론들을 본 닥터는 히드라 소속이냐고 묻지만 모르도는 '일루미나티가 닥터 스트레인지를 만나고 싶어 한다'며 그를 데려간다.[26]

파일:일루미나티와 대면한 스트레인지.jpg

어느 방에 도착한 닥터의 눈앞에는 높은 단상과 여섯 개의 의자가 있었다. 일방적으로 잡혀 온 상황에 불쾌함을 표하며 비아냥대는 닥터. 그의 앞으로 방패[27]가 날아와 닥터 스트레인지를 위협한다. 곧이어 등장한 모르도는 일루미나티의 멤버들을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한다. 방패를 던진 캡틴 카터, 말 없이 조용히 있을 것을 지시하는 블랙 볼트, 가면 형태의 투구를 쓰고 있다가 해제하여 얼굴을 보여주는 이쪽 세계의 캡틴 마블, 그리고 기묘한 장치로 순간이동해 나타난 미스터 판타스틱까지. 소개가 끝나자 미스터 판타스틱은 '완다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지만, 당신은 위험하다'고 하며, 경험상 우리에게 가장 큰 위협은 항상 닥터 스트레인지였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닥터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그렇다면 생텀 앞에 세워진 위대한 영웅 닥터 스트레인지의 동상은 뭐냐?'고 묻는다. 그 순간 프로페서 엑스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며, '진실을 알려줄 때가 되었다'고 말한다.[28]

프로페서 엑스는 이쪽 세계의 스트레인지에 대한 진실을 밝힌다. 모든 닥터가 그러하듯, 이쪽 세계의 닥터 역시 타노스를 막기 위해 독단적인 행동을 저질렀는데, 바로 금지된 다크홀드의 힘에 손을 댄 것이다. 다른 우주에서 타노스를 막을 방법을 찾아다니던 닥터는 그 힘을 남용한 대가로 서로 다른 두 우주가 서로 충돌하는 ' 인커전'을 일으키고 말았다. 일루미나티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지만, 뒤늦게 닥터가 '손 쓸 수 없게 되었다'[29]며 고백한 후에야 인커전에 대해 알게 되었다. 일행은 대신 '모든 적을 쓰러트릴 수 있는 마법'이 적힌 '비샨티의 서'를 입수해 타노스에게 승리했지만,[30] 인커전이 일어나면 적어도 두 세계 중 하나는 완전히 파괴되는 법. 지구-838과 충돌한 다른 우주의 모든 생명은 죽고 만 것이었다. 이에 일루미나티 구성원들은 다크 홀드를 사용하여 인커전을 초래한 스트레인지를 처형하기로 결정한다. 프로페서 엑스는 "자네가 그리울 걸세"라며 유감을 표하고, 블랙 볼트가 말한 '미안해' 한 마디에 엄청난 충격파가 발생해 닥터는 꿇어앉은 채로 산산히 분해되어 소멸한다.[31] 생텀 앞에 세워진 동상과, 피자볼 가판대 주인이 언급한 박물관 같은 닥터의 우상화는 모두 이 무서운 진실을 감추기 위한 일루미나티의 선택이었던 것이다.

8. 운다고어

다시 기존의 우주. 카마르타지를 완전히 제압한 스칼렛 위치는 다크홀드의 마법을 전개하고 공중에 앉아 '드림 워킹' 마법을 시전하고 있다. 드림 워킹은 "다른 우주에 있는 자신에게 빙의"해 사실상 우주를 건너 활동하는 마법으로, 닥터와 차베즈가 날아간 우주의 완다를 통해 그들을 추적하려는 것이었다. 두 아들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지구 838의 완다는 드림 워킹이 시작되자 비틀거리기 시작하다가 기운을 잃고 쓰러진다. 마침내 완전히 빙의한 완다[32]는 곧장 집 밖으로 나가려는데, 아이들이 이 시간에 어딜 가냐고 묻는다. 완다는 차마 아이들을 보지도 못하고 쓰레기 버리러 가는 거라고 둘러대지만 갑자기 아이들이 중요한 걸 보여주고 싶으니 잠깐 와보라고 한다. 결국 완다는 이기지 못하고 아이들에게 다가가고, 이내 아이들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는 노래를 부른다. 완다는 그걸 보며 눈물이 고인다.

다시 기존의 우주에서, 스칼렛 위치의 육체는 한창 드림 워킹에 정신이 팔려 무방비한 상황. 하지만 바로 앞에 있는 웡은 사지가 묶여있어 아무것도 못하고 있다. 이 때 웡의 뒤로 앞서 공격받아 죽은 줄 알았던 카마르타지의 제자 ‘사라’가 다가오고, 다크홀드를 파괴하도록 결박을 풀어달라는 웡에게 자신이 대신해서 다크홀드를 파괴하겠다며 칼을 꺼내 돌진해서 찔러버린다. 이내 다크홀드는 불타버리며 허무하게 파괴되지만 그 불길이 사라까지 감싸버리고, 그렇게 사라는 눈물 한 방울을 흘리며 새카맣게 타버린다.

다크홀드가 파괴된 여파로 드림 워킹은 점차 해제되고,[33] 눈을 뜬 완다는 다크홀드가 재가 된 것에 분노하며 웡을 카마르타지 마당으로 던져버린다. 분명 다른 다크홀드가 있을 것이라며 웡을 협박하지만 말할 기미가 없자, 스칼렛 위치는 아직 생존해있던 수습생들을 염력으로 띄워 고문하기 시작한다. 제자들이 고통받는 모습을 견디지 못한 웡은 다크홀드는 필사본일 뿐이며, 그 주문들은 원래 '운다고어'라는 산에 새겨져 있다고 실토한다. 스칼렛 위치는 제자들을 풀어준 다음, 죽은 어느 마법사의 손에서 슬링 링을 뽑아 던져 주며 웡과 함께 운다고어로 향한다.

두 사람이 도착한 곳은 만년설 덮인 산 정상. 목적지인 운다고어의 무너진 사원의 건너편이었다. 완다가 왜 곧장 사원에 게이트를 열지 않았냐고 묻자, 웡은 미스틱 아츠를 배우는 사람들은 발을 들이는 게 금지된 곳이라 그렇다고 답한다.[34] 이에 완다는 자신의 마법으로 자신과 웡을 띄워 사원으로 향한다. 그 벽에는 곳곳에 다크홀드의 내용과 동일한 룬 문자가 적혀 있었다. 웡은 운다고어 산에 적힌 다크홀드의 주문이 어떤 경위로 새겨졌는지 설명해주고, 대체 어떤 괴물이 이 곳을 지키고 있을지 알 수 없다고 경고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둘러보던 도중 네 마리의 거대한 괴물이 나타난다. 두 사람은 괴물과 싸울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괴물들이 스칼렛 위치를 보고 스스로 무릎을 꿇는다.

이 모습을 보고 스칼렛 위치는 이곳은 '무덤'이 아닌 ' 왕좌'이며, 자신은 원래부터 모든 우주를 지배할 운명이었다고 말한다. 스칼렛 위치는 벽면에 새겨진 다크홀드의 주문을 바라보다가 웡에게 자신이 웡을 어떻게 할 지 궁금하지 않냐고 물어본다. 웡은 자신이 어떻게 될지는 이미 각오한 바라며, 다만 '차베즈를 살려둔 채 조종하든 설득하든 협박하든 이용해먹어도 될텐데 왜 굳이 차베즈의 능력을 빼앗아 그녀를 죽이려 하는 것이냐'라고 묻는다. 이에 완다는 만약 아이들이 병에 걸리면 멀티버스에서 그 약을 찾으면 되는 것처럼, 멀티버스가 있어야 그 어떠한 위험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웡은 모든 상황을 완벽히 지배할 수는 없다고 외치지만, 스칼렛 위치는 자신이 차베즈의 능력을 얻으면 가능하다고 요지부동의 태도를 견지한다. '다른 우주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내는 것에 만족할 순 없냐'며 끝까지 스칼렛 위치를 설득하려던 웡에게 완다는 강력한 에너지를 날려 낭떠러지 아래로 날려버린다. 다급해진 웡은 마법 채찍을 날렸으나 절벽에 박지 못하고 결국 그대로 산 아래로 떨어져 보이지 않게 된다. 완다는 사원 중앙에 자리를 잡고 다시 드림워킹을 재개한다. 지구 838의 완다는 아이들과 함께 쇼파에서 잠들어있다가 다시 빙의되고, 그렇게 완다는 조용히 집 밖으로 나온 다음 곧장 일루미나티가 있는 곳을 향해 날아간다.

9. 일루미나티 전투

일루미나티 본부에서는 아직 닥터의 처분에 대한 논의가 한창이다. 그 역시 처형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오는 가운데 침입자 경고가 울리자, 구성원들은 처분에 관한 투표는 돌아와서 하겠다고 말한 뒤 모르도와 닥터만을 남겨 둔 채 이동한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나서는 프로페서 엑스는 혹시 이 방을 탈출하거든 비샨티의 서를 찾으라며, 한 번 길을 잃었다고 해서 영원히 잃는 것은 아니니[35] '자네가 어떤 스트레인지인지 보겠다.'는 말을 남기고 사라진다.

울트론 센트리들을 무자비하게 파괴하며 곧장 차베즈의 감옥으로 향하는 스칼렛 위치. 팔머는 사태의 심각성을 깨닫고 암호를 입력해 차베즈를 풀어주려고 하지만, 스칼렛 위치[36]의 마법에 컴퓨터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자 억지로 감옥을 부수려 하지만 흠집도 안 난다. 방법이 없어서 차베즈가 벽에 주먹을 날리는데, 꿈쩍도 하지 않던 합성수지 벽이 주먹 한 방에 별 모양으로 쪼개지기 시작한다.

한편 닥터의 심문을 중단하고 나온 일루미나티가 감옥 방 앞에서 빙의 스칼렛 위치와 마주치고, 그 중 미스터 판타스틱이 '자신도 아이가 있다'라며 설득을 시도한다. 완다는 대뜸 '(애들) 어머니는 있냐'고 묻는데, 미스터 판타스틱이 그렇다고 대답하자 '잘됐군. 네가 죽어도 돌봐줄 사람이 있어서.'라면서 도발한다. 이에 미스터 판타스틱이 "블랙 볼트는 입만 열면 널 죽일 수 있어."라 하고 옆에 있던 블랙 볼트가 자신만만하게 앞으로 나서지만, 무슨 능력인지 직감한 스칼렛 위치는 태연하게 무슨 입?이라고 응수한다. 이에 미스터 판타스틱이 옆을 돌아보자 블랙 볼트의 얼굴에서 입이 사라져 있었고,[37]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른 블랙 볼트는 충격파가 빠져나가지 못하고 머리속에서 터지는 바람에 끔찍하게 사망한다. 이에 미스터 판타스틱도 팔을 늘려 주먹을 날리지만, 스칼렛 위치는 가볍게 잡은 다음 공중으로 들어올려 온 몸을 국수처럼 갈라버리고 마지막엔 머리를 터뜨려 죽여버린다.

순식간에 두 사람이 죽자 캡틴 마블과 캡틴 카터가 협공을 펼치며 스칼렛 위치를 상대하는데,[38] 합을 몇 번 주고받던 캡틴 카터는 스칼렛 위치의 마법으로 되던져진 방패가 허리를 관통해 몸이 반으로 잘리면서 사망한다.[39] 캡틴 마블은 그나마 엇비슷하게 싸우는 듯 했지만, 각자의 에너지를 투사하며 힘싸움을 펼치던 중 밀려서 나가떨어졌을 때 스칼렛 위치가 재빨리 뒤에 있던 거대한 동상을 쓰러뜨리고, 결국 거기에 깔려 사망한다.[40] 그렇게 일루미나티 넷을 죽인 스칼렛 위치는 피를 흘리며 이동하는데, 이때 부서진 채 머리만 남은 울트론 센트리 봇 한 대를 염동력으로 산산조각낸다.

아직 팔머가 합성수지 감옥에서 차베즈를 꺼내지 못하고 있는 사이 완전히 다가온 스칼렛 위치. 그 순간 마지막으로 프로페서 엑스가 나타나 스칼렛 위치를 가로막는다. 그는 왼손을 머리에 얹고 오른손으로 상대를 가리키는 상징적인 포즈로 완다의 정신세계에 들어간다.[41] 새하얀 정신 공간 안에는 무너진 집 오래된 텔레비전만이 있고, 프로페서가 문을 열고 잔해 더미에 다가가자 비좁은 틈에서 갑자기 손이 튀어나온다. 이쪽 세계의 완다가 몸의 주도권을 빼앗기고 이곳에 억눌려 있던 것이었다. 프로페서는 완다의 손을 잡고 함께 스칼렛 위치를 막자고 말하지만, 다 꺼내기도 전에 바로 뒤까지 다가온 붉은 연기에서 스칼렛 위치의 양팔이 튀어나와 프로페서의 목을 꺾자,[42] 현실에서의 프로페서도 혼자서 목이 꺾여 즉사한다. 직후 정신을 차린 스칼렛 위치는 감옥을 돌아보지만, 그 사이 감옥은 별 모양 구멍만 남긴채 차베즈와 팔머는 사라져있었다. 스칼렛 위치는 피투성이가 된 몸을 이끌고 차베즈를 추적한다.

한편 상황을 알지 못하고 방에 남아있는 닥터 스트레인지와 모르도. 닥터는 이미 모두가 스칼렛 위치에게 죽었을 것이라고 계속 설득하지만, 모르도는 자신이 표를 행사해서라도 닥터 스트레인지를 처분할 것이라고 고집을 부린다. 닥터는 자신이 있던 세계의 모르도를 떠올리고 이쪽 세계의 모르도 역시 열등감 때문에 자신을 질투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도발한다. 모르도는 "내 투표권을 행사하겠다!"(닥터를 처형하는 쪽에 투표하겠다)며 내려와 닥터를 죽일 기세로 공격하지만, 오히려 그의 공격으로 인해 수갑 한쪽이 풀린다. 그걸 모르는 모르도가 닥터를 들어올리고 마법 칼로 찌르려하는 순간 닥터가 수갑 한 쪽을 재빨리 그의 손에 채워버리고, 그로 인해 모르도도 마법을 쓰지 못하게 된다. 그대로 수갑을 낀 채 육탄전을 벌이던 두 사람은 방 아래쪽의 해자같은 공간으로 떨어지고, 이때 수갑이 잠깐 쇠장식에 걸렸다가 끊긴다. 여전히 한 쪽씩 기능이 작동중이라 마법을 못 쓰는 두 사람은 그 아래에서도 난투를 벌이다가, 마침내 잠깐 나가떨어졌던 닥터가 달려와서 모르도를 걷어차고 동시에 벽에 도움닫기를 해서 해자 위로 올라가는데 성공한다. 모르도가 마지막으로 "그쪽 동네 모르도가 너를 왜 그리 싫어하는지 알 만하네."라고 소리치는 동안 닥터는 방 밖으로 나간다.

도망치던 차베즈와 팔머는 막 모르도를 제압하고 뛰쳐나온 닥터 스트레인지와 만난다. 이쪽 닥터의 진실을 알고 있던 팔머는 그를 믿지 못하지만, 차베즈의 말에 설득되어 행동을 함께하기로 한다. 닥터는 프로페서 X에게 들은 대로 이쪽 세계의 닥터가 만들어 둔 비샨티의 서로 가는 길을 안내해 달라고 말하고, 일행은 강 아래를 지나는 비밀 터널을 지나 목표 지점으로 향한다. 하지만 벌써 따라온 스칼렛 위치. 맨발로 깨진 유리 조각을 밟고 절뚝이며 추격하며 내려오는 철문을 일격에 찢어버리며 천천히 따라온다.[43] 폭발에도 견디는 격벽에 막히자 마침내 멈췄다고 생각했지만, 스칼렛 위치가 그 옆의 벽을 뚫고 튀어나오자 닥터는 천장을 부숴 쏟아진 강물로 제압한다.

일행은 마침내 비샨티의 서로 통하는 문에 도착한다. 닥터 스트레인지는 아가모토의 눈을 이용해 문을 열어보려고 하지만 통하지 않고, 자신만 아는 방법을 썼을 것이라며 고민하는 닥터에게 크리스틴이 선물한 시계가 열쇠임을 눈치챈 닥터 팔머가 조용히 시계를 건네준다. 시계를 끼우고 돌리자 문은 간단히 열리고, 문 너머에는 영화의 첫 장면과 비슷한 공간에 비샨티의 서가 놓여 있었다. 이곳이 '우주와 우주 사이의 공간'이라고 설명하는 팔머 박사. 닥터를 시작으로 세 명은 비샨티의 책이 있는 곳에 발을 디디고, 마침내 닥터는 비샨티의 책을 집어든다. 그러나 책을 펼치는 그 순간 뒤따라온 스칼렛 위치의 공격을 맞는 바람에, 비샨티의 서는 내용을 읽기도 전에 불타 소멸하고 만다. 스칼렛 위치는 차베즈를 마법으로 구속하고 능력을 조작해 공간을 찢어 닥터와 팔머 박사를 또 다른 우주로 보내버리고, 다시 원래 우주로 통하는 균열을 열어 차베즈를 그 너머로 던진 뒤 드림워킹을 해제한다. 정신을 차린 지구-838의 완다는 성치 않은 몸으로 아이들의 이름을 중얼거리며 돌아가고, 스칼렛 위치는 차베즈의 능력을 뺏을 준비를 시작한다.

10. 시니스터 스트레인지

알 수 없는 곳으로 던져진 닥터 스트레인지와 팔머는 잿빛의 폐허만이 가득한 세계에 도착한다. 건물 잔해와 부서진 자동차가 날아다니고,[44] 하늘에는 거대한 회오리가 몰아치는 가운데 팔머는 이 세계는 붕괴하고 있다고 말한다. 닥터는 이곳에도 자신이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생텀을 찾아갈 것을 제안하고, 둘은 머지않아 허허벌판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생텀에 도달한다. 팔머를 남겨두고 혼자 생텀에 들어간 닥터는 이쪽 세계의 닥터,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와 조우한다.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서로 같은 존재라는 것을 증명해 보라고 하자, 닥터 스트레인지는 어린 시절 사망한 자신의 여동생 이야기를 꺼낸다. 그 누구에게도 꺼내지 않은 과거의 이야기를 확인한 그는 계단을 마저 내려와 닥터의 앞에 선다. 이어 닥터가 행복하냐고 물으며, 자신도 다른 사람과 결혼하는 크리스틴에게 행복하다는 거짓말을 했다고 밝힌다. 그 거짓말이 후회돼 다크홀드를 통해 다른 멀티버스들을 엿봤지만, 그 어떤 세계를 엿보아도 자신이 크리스틴과 행복해지는 우주는 없었다며, 혹시 떨어지는 꿈을 꿨다면 그건 자기가 떠밀어 죽인 다른 스트레인지임을 넌지시 밝히며, 그의 이마에서 제3의 눈이 나타난다. 닥터는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허리춤에 다크홀드를 차고 있는 것을 보고 스칼렛 위치를 막기 위해 그것을 건네달라고 제안한다. 그러자 시니스터 스트레인지는 내가 다크홀드를 줄테니, 대신 네 크리스틴을 줘라고 답하자 닥터는 그런 모습을 크리스틴이 좋아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한다.

닥터의 미스틱 아츠에 보랏빛의 마법으로 대응하는 시니스터 스트레인지. 막상막하의 대결에서 닥터가 잠시 밀려 피아노로 던져지지만, 이내 주위에 흩어진 악보에서 음표를 꺼내어 반격한다. 클래식 음악의 한 구절을 주고받으며[45] 점점 공격이 격해지던 와중, 닥터는 옆의 하프를 튕겨 딱 하나의 음표를 더하는 기지를 발휘해 승리한다. 폭발로 밀쳐진 시니스터 스트레인지는 창문을 깨고 건물 밖으로 던져지고, 이내 입구에서 기다리던 크리스틴의 눈앞에서 쇠창살 위로 떨어져 박힌다. 축 처진 채 눈을 감은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죽은 줄 알고 천천히 다가가자, 그의 이마에서 제 3의 눈이 기괴하게 떠져 크리스틴은 기겁하며 뒤로 물러난다. 대결에서 승리하고 다크홀드를 입수한 닥터 스트레인지는 순식간에 내용을 깨우치고 먼저 원래 세계의 상황을 들여다본다. 아메리카를 보고 '조금만 더 버텨'라고 부탁하며, 건물로 들어온 크리스틴에게[46] 드림워킹을 진행하는 동안 자신의 몸을 지켜달라고 말한다. 하지만 원래 세계에는 이미 닥터가 남아있지 않았기에 크리스틴은 그쪽 세계에 살아있는 사람에게만 드림워킹을 할 수 있지 않냐고 묻자, 닥터는 " 누가 살아있어야 한대?"라고 말한다. 즉 초반에 넘어온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시신에 빙의하려는 것이었다. 지켜달라는 것 역시 시체에 드림워킹을 사용한 대가로 닥터를 공격할 악령들로부터 자신의 몸을 지켜달라고 의미한 것.

11. 마지막 전투와 스칼렛 위치의 최후

파일:MCULOGO WHITE.png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역대 최종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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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붕에 묻어 둔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시체는 닥터의 의식이 깃든 채로 깨어난다.[47] 죽기 전 입은 상처에 약간의 부패까지 진행된 데다 사후경직 때문에 삐걱거리는 끔찍한 몰골이지만 어쨌든 빙의에는 성공하는데, 곧바로 시신에서 사후세계를 관리하는 유령들이 튀어나와 망자에게 빙의한 것은 금지되어 있다며 그만두라고 권고하다가 닥터가 계속 빙의하자 닥터의 의식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공격을 받은 드림워킹 중인 닥터는 고열[48]과 함께 바닥에 쓰러져 경련하고, 크리스틴이 달려가 그의 눈을 뜨게 하자 눈에서 유령들이 쏟아져 나와 크리스틴마저 공격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이미 마법적인 지식이 어느 정도 있었던 838의 크리스틴은 뒤에 보관되어 있던 마법 유물 항아리[49] 와 촛불을 사용해 화염을 내뿜으며 유령들을 제압한다. 이어 쓰러진 닥터에게 그냥 영혼일 뿐이니 그들을 역이용하라고 조언하자, 닥터는 디펜더 스트레인지 주위의 유령을 한꺼번에 붙잡아 구속해 망토처럼 등에 두르고 운다고어 사원으로 날아간다.


한창 차베즈의 능력을 빼앗아가던 스칼렛 위치. 그 밑에서는 떨어진 웡이 정신을 차리고 마법 채찍으로 절벽을 다시 올라온다. 이때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존재를 알아채고 에너지 구체를 만들던 대장 괴수의 목에 채찍을 박아 절벽 밑으로 던져버리지만 나머지 괴수들이 바위를 던지기 시작하자 위기에 처하는데,[50] 그 순간 유령들을 두르고 날아온 닥터가 파동을 일으켜 남은 괴수들을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다. 그렇게 절벽을 다시 올라온 웡[51]과 닥터는 울부짖는 유령들을 던져 스칼렛 위치를 제압하고, 웡의 마법으로 구형의 감옥을 형성해 그녀를 묶어 둔다.[52] 하지만 구속된 스칼렛 위치는 자신을 비난하며 달려드는 유령들을 뿌리치며 탈출을 시도하고,[53] 웡은 이 사태를 해결하려면 차베즈의 능력을 닥터가 흡수하는 수밖에 없다고 '대의를 위한 희생'을 논한다. 그 말을 듣고 '이 방법 밖에 없다'고 대답하는 닥터. 드림워킹 중인 닥터의 잠꼬대를 들은 크리스틴은 불안해한다.

스칼렛 위치가 구속되어 잠시 풀려난 차베즈는 눈물을 흘리며 이제는 상황을 이해했으니 자신의 능력을 가져가 달라고 자처한다. 하지만 닥터는 능력을 뺏지 않고 스스로를 믿으라고 조언해준다. 닥터는 차베즈의 능력이 뜻하지 않게 발동되는 것 치고는 언제나 꼭 필요한 때에, 필요한 장소로 이어졌다며, 그녀가 이미 무의식중에 능력을 통제하고 있음을 깨우쳐 준다.[54] 그래도 차베즈는 원치 않게 어머니 둘을 다른 멀티버스로 보내고 자신도 강제로 고향을 떠나게 만든 첫 사례를 언급하며 스스로를 불신하지만, 닥터는 '그조차도 결국 이 순간, 인연으로 이어졌다' 며 재차 격려한다. 그제야 비로소 웃으며 자신감을 얻는 차베즈와 그런 차베즈를 보며 미소와 윙크를 날리는 닥터(의 시체). 그 순간 스칼렛 위치가 풀려나고, 웡과 닥터는 반동으로 튕겨져 날아간다. 스칼렛 위치의 마법으로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몸이 불타는 순간, 차베즈가 뒤에서 뛰어들어 스칼렛 위치를 공격한다. 주먹 한 방에 타격을 줌과 동시에 스칼렛 위치 뒤로 용암으로 뒤덮인 차원으로 가는 포탈이 열리고, 평범한 주먹질과 발길질로도 공간을 찢는 능력이 발동해 잠시 우세를 점하는 엄청난 효과를 보여주지만, 얼마 못 가 스칼렛 위치의 염력에 팔을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스칼렛 위치에게 목이 잡힌 차베즈는 "난 당신을 못 이겨요. 그러니 그냥 원하는 걸 줄게요."라며, 그토록 완다가 원하던 아이들과 함께하는 838 세계로 이어지는 균열을 연다. 완다는 기뻐하며 아이들을 보지만 정작 아이들이 본 것은 끔찍한 몰골로 한 소녀의 목을 쥐어잡고 있는 스칼렛 위치의 모습이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아이들은 난데없이 나타나 소녀를 죽이려드는 붉은 여인을 마녀라 부르며 장난감을 집어던지며 엄마를 찾으며 몸을 숨기고, 스칼렛 위치는 눈물을 글썽이며 자기가 엄마라며 다가간다.[55] 곧 지구 838의 완다가 아이들을 보호하려 앞에 나서자 스칼렛 위치는 그녀를 마법으로 집어던진다. 엄마가 다치는 모습을 본 아이들은 스칼렛 위치를 계속 마녀라고 부르며 물건을 집어던져 저항한다. 당황한 그녀가 아이들에게 소리를 지르자, 잔뜩 겁에 질린 아이들은 해치지 말라고 힘없이 울면서 진짜 엄마를 걱정한다. 자신의 계획이 처음부터 불가능한 일이었음을 깨달은 완다는 허망하게 그 자리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기 시작한다. 쓰러졌던 지구 838의 완다는 아이들을 진정시키고 천천히 그녀에게 다가간다. 볼을 쓰다듬으며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우겠다고 위로하고[56], 자신이 무슨 짓을 저지르려던 것인지 깨달은 스칼렛 위치와 차베즈는 원래 세계로 돌아온다. 완다는 마침내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이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끔찍한 마법이 새겨진 운다고어의 유적을 무너뜨리며 스스로 함께 파묻히는 최후를 택한다. 그러자 드림워킹을 해제하며 닥터가 눈을 뜬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의 세계를 포함, 모든 차원에 있던 다크홀드가 스스로 불타 소멸한다.

12. 에필로그

깨어난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을 지키다 쓰러진 크리스틴을 일으켜주고, 모든 우주에서 다크홀드의 마법이 사라졌음을 깨닫는다. 돌아가기 전 지금껏 밝히지 못한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는 스티븐. 그는 크리스틴을 향해 자신은 그 어떤 우주의 크리스틴 팔머라도 사랑한다고 말한다.[57][58]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사랑받는 것을 싫어하는 게 아니라 그저 두려웠다고 밝히는 닥터 스트레인지의 진심을 전해 들은 크리스틴은 스티븐의 세계를 보고 싶다고 화답하지만 그럴 수 없는 것을 알았고, 닥터의 뺨에 손을 올리며 두려움을 이겨내라는 조언을 마지막으로 원래 세계로 돌아간다. 그리고 웡과 차베즈가 포탈을 열고 나타나 두 사람은 각자의 우주로 돌아가게 된다.

시간이 흘러 다시 원래 우주, 복구 중인 카마르타지에서 다른 수련생들과 함께 수습생복을 입은 채 미스틱 아츠를 연습하고 있는 차베즈의 모습이 비춰진다.[59] 닥터는 시니스터 스트레인지와의 대화를 떠올린 듯 웡에게 행복하냐고 묻는다. 웡은 삶에는 고난도 있지만 감사하며 살아갈 수 있고, 혼자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누군가와 함께할 수 있음을 말해준다. 깨달음을 얻은 닥터는 다른 생텀의 마스터들이 그랫듯 웡에게 예의를 갖춰 허리를 숙여 인사한다.[60] 포탈을 열고 뉴욕으로 돌아가려던 차, 차베즈가 닥터를 불러 닥터가 있는 세계(지구 616)에서 닥터를 만나 다행이었다고 말하자 닥터는 마법 훈련의 진전을 격려하고 두 어머니도 꼭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의 메시지를 건넨다.[61] 그후 스트레인지는 크리스틴이 선물한 시계를 분해해 깨진 윗판을 조심스레 들어 올리고 새 유리로 교체한다.[62] 깨끗해진 시계를 서랍에 잘 넣어 두고 오랜만에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집을 나서는 스트레인지. 하지만 얼마 걷다못해 기괴한 음이 들려 오고, 스트레인지의 주변에 센 바람이 불더니, 스트레인지는 비명을 지르면서 주저앉는다. 고통스러워하다 고개를 들자, 그의 이마에서 세 번째 눈이 떠지며[63][64] 영화가 갑작스럽게 마무리된다.

[1] 메인 유니버스의 닥터 스트레인지가 쓰는 것과는 달리 마법진이 하얀색이다. [2]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피터 파커에게 말했던 대사와 동일하다. [3] 아까 전의 디펜더 스트레인지도 그렇고, 앞으로 이 영화에 등장할 모든 닥터는 대의를 위해 무언가를 희생하는 결정을 하고 그것이 누군가 또는 온 우주에 크나큰 피해를 줬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라고도 할 수 있다. [4] 웨스트 입장에서는 고양이야 그렇다쳐도 블립된 5년 동안 가족을 못 지킨 것이다. 어벤져스와 닥터 스트레인지가 자신을 살려준 은인임은 분명하지만 그 대가로 가족의 임종을 지키지 못한 것(자연사인지 절망에 빠진 자살인지는 언급이 없다.). 때문에 인피니티 워 시점에서 타노스를 확실하게 막아낼 다른 방법이 없었냐고 물은 것이고 힘 없는 민간인 입장에서 씁쓸히 동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5] 양복 주머니의 손수건을 꺼내 휘두르자 공중부양 망토로 변한다. [6] 망토 소환 후 환복 마법으로 마법사 복장을 걸치자 주위에 있던 사람들이 환호하며 사진을 찍기도 한다. [7] 이때 옥의 티로 가방을 손에 들고 있는 남성이 닥터 스트레인지 옆을 지나가며 도망치는데, 장면이 바뀔 때마다 도망치는 모습이 계속 반복되어서 나온다. # [8] 눈알뿐만 아니라 시신경까지 끌려나와 상당히 고어한 장면인데, 이는 본작의 감독 샘 레이미의 데뷔작 이블 데드 시리즈의 장면을 오마주한 것이다. [9] 하지만 노 웨이 홈 마지막에 시전했던 '모든 차원에서 피터 파커가 누구인지 잊어버리는' 주문으로 인해 그 역시 스파이더맨의 정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 [10] 사실 이 작품은 노 웨이 홈 이전에 나올 예정이었고, 원래 각본의 엔딩 역시 모든 사건을 마무리한 닥터가 생텀으로 찾아온 피터 파커를 맞이하는 장면으로 끝났다고 한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개봉 순서가 바뀌면서 대대적인 각본 수정과 재촬영이 이루어졌고, 스파이더맨은 이렇게 닥터의 입에서 언급되는 데에 그친다. [11] 노 웨이 홈 자체가 멀티버스에서 넘어온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하는 내용이라는 걸 생각하면 의미심장하다. 샘 레이미 감독의 스파이더맨 2에서 닥터 스트레인지가 이스터 에그로 잠깐 언급되었는데 18년 뒤에 같은 감독이 연출한 닥터 스트레인지 영화에서 스파이더맨이 언급된다는 것 또한 묘한 연결고리. [12] '거미 남자'라고 직관적인 이름을 붙인 게 어이없었는지 그럼 뭐 거미처럼 생겼냐고 묻고, 사람처럼 생겼다 하자 설마 엉덩이에서 거미줄을 내뿜냐고 기겁해서 묻는다. 아니라고 했다가 사실 잘 모르겠다고 말을 흐리는 닥터 스트레인지가 백미. [13] MCU 내에서 꿈은 '멀티버스를 보는 창'이라고 언급된다. 즉 꿈에서 겪는 일들은 멀티버스의 자신이 겪는 일이라는 것. 이 개념은 영화 내에서 지속적으로 언급된다. [14] 이때 웡이 '아는 사람 중 흑마법의 지식을 가진 사람이 있느냐'고 묻자 스트레인지가 잠깐 고민하는데, 이 때 완다비전의 징글이 아주 잠깐 스쳐 지나간다. [15] 드라마 완다비전 9화에서 완다가 두 아들에게 이불을 덮어주며 말했던 것과 구도와 대사가 똑같다. [16] 도움을 요청하는 그에게 완다가 왜 하필 나냐고 묻자, 스트레인지는 모히칸 머리의 궁수 곤충 이름이 붙은 영웅 친구들을 부를 일은 아니지 않냐며 완다를 찾아왔다고 한다. 그야 가르간토스같은 괴물을 상대하고 온 스트레인지 입장에서 호크아이나 앤트맨보다는 완다가 가장 도움이 될 인물이었다. 아이언맨과 블랙 위도우, 비전은 사망, 캡틴 아메리카는 은퇴 후 자연사, 토르와 캡틴 마블은 우주로 떠났고, 스파이더맨은 정체를 다 잊어먹어서 연락할 수단이 없을 뿐더러 찾는 것 자체는 쉽겠지만 바로 얼마 전에 멀티버스와 관련해서 그 고생을 한 친구를 또 부를 수 없는 노릇이며, 헐크는 큰 부상을 입은 상태다. 샹치는 웡을 통해 간접적으로 연락할 수는 있겠지만 호크아이와 마찬가지로 가르간토스 같은 괴물을 부리는 정체불명의 적과 싸울 수는 없으니... [17] 한국어 자막판에서는 본색을 드러내는 이때부터 완다가 존댓말에서 반말을 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8] 프롤로그에 나온 검붉은 괴물과, 뉴욕 거리에 나타났던 가르간토스 모두 완다가 소환한 괴물이었다. 사실 복선이 있었는데, 가르간토스에는 룬 마법이 박혀 있었으며 이 시점의 MCU에서 룬 마법을 사용할 수 있는 것은 마녀들 뿐이다. 그러나 룬 마법을 구사하던 다른 마녀인 애거사 하크니스는 이미 완다의 손에 헥스가 씌워져 '참견쟁이 이웃'으로 전락했으니, 처음부터 완다가 차베즈를 공격해온 장본인이라는 사실을 알려주는 복선이었던 것. [19] 1편에 등장했던 하미르와, 예고편을 통해 몇 번 등장했던 린트라도 보인다. [20] 이 장면은 링 시리즈에서 사다코가 TV에서 튀어나오는 연출을 오마주 한 것. 링 시리즈에 나오는 사다코 역시 강력한 초능력자였다. 소설판 링 3에서 사다코가 하려했던 루프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행위는 본작의 흐름과 유사하다. [21] 이때 스칼렛 위치의 마법에 맞아 공중부양 망토에 구멍이 뚫린다. [22] 차베즈는 메인 세계관으로 넘어오기 전 디펜더 스트레인지한테 죽을 뻔 했기에 메인 세계관의 닥터 스트레인지에 대해서도 반신반의하던 중이었다. [23] 신호등에 나오는 기호가 초록색일 때는 XX가 나오고 빨간 불일 때는 ▲→이 나온다. [24] 먼저 피해를 입은 민간인을 향해 너무한 처사가 아닌가 싶지만 감독의 고전 명작 이블 데드 2 패러디이다. 가판대 주인 역을 맡은 배우도 이블 데드 시리즈의 주인공인 애쉬 윌리엄스와 동일한 브루스 캠벨. [25] 니산티의 모래. 일정 시간 동안 마법을 쓰지 못하게 막는 유물이며, 뒤에 나오는 수갑도 이게 들어가서 닥터의 마법을 제한시켰다. [26] 이때 닥터가 "일루미뭔티?"라고 말하는 게 개그 포인트. [27]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와는 다르게, 유니언 잭이 그려져 있다. 이 방패의 주인이 누구인지 알려주는 복선. [28] 의자들이 한 가운데를 제외하고는 동일한 간격으로 떨어져있는데, 프로페서 엑스는 휠체어를 쓰기 때문에 가운데만 의자가 없던 것이다. 즉 일루미나티는 이미 죽은 닥터 스트레인지를 포함해 총 일곱 명이었던 것. [29] 예고편에서는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직접 이 말을 하는 장면이 등장하지만, 실제로는 여기서 미스터 판타스틱의 입을 통해 언급만 된다. 마블의 전형적인 예고편 낚시. [30] 이쪽 세계의 타노스는 멸망한 타이탄에서 자신의 양날검에 몸이 꿰뚫린 채 쓰러져 있다. 건틀릿에 타임 스톤이 박혀있는 것이 명확하게 나온 것을 보면 건틀릿을 다 완성하기 전에 패배해 죽은 듯 하다. [31] 블랙 볼트의 능력의 강함을 표현하고 싶었는지 음파가 매우 시끄럽게 울려퍼진다. [32] 유리창에 비친 스칼렛 위치의 모습이 그녀를 바라보고, 완전히 정신을 장악당한 완다가 정면으로 관객들을 바라본다. 제4의 벽을 인지할 만큼 완다가 각성했다는 연출이 아닌가 하는 의견도 있다. [33] 드림 워킹에서 깨어나는 연출 역시 독특하며 훌륭한데, 두 우주의 완다를 완벽히 같은 구도로 찍어서 교차하다가, 마침내 연결이 끊기고 정신을 차리고 아들들을 바라보는 평행세계의 완다와, 똑같은 구도로 바닥에 쓰러져 절망하는 MCU 세계의 완다를 보여준다. [34] 이게 안 연건지 못 연건지는 좀 애매하다. 웡은 안 연거라고 할 수 있겠지만, 나중에 그런 거 따질 겨를 없이 한 시라도 빨리 가야 했던 닥터 스트레인지도 같은 장소에 열었다. [35] "Just because someone stumbles, loses their way, doesn't mean they are lost forever." 데이즈 오브 퓨처 패스트에서 나왔던 대사의 오마주다. [36] 울트론들을 파괴하면서 기름을 뒤집어 썼는데, 기름 때문에 얼굴 반쪽이 갈라져서 스칼렛 위치가 덮어쓴 형상으로 보인다. [37] 매트릭스에서 스미스 요원이 네오의 입을 사라지게 만들었던 연출의 오마주. [38] 스칼렛 위치가 캡틴 카터에게 '언제까지 이럴 거냐'고 비아냥거리고, 캡틴 카터가 "하루 종일 할 수도 있지."라고 말하며 맞받아친다. [39] 피 묻은 방패가 카터에게서 튕겨나와 벽에 박힌다. [40] 캡틴 마블의 신체 능력을 따지면 겨우 동상에 깔렸다고 죽는 게 이상해보이지만, 동상에 깔리기 직전 스칼렛 위치가 캡틴 마블의 힘을 흡수하는 듯한 장면이 있다. [41] 여기서 스칼렛 위치와 프로페서 엑스가 서로의 정신 속에 들어가려고 하는 연출이 보인다. 서로의 눈동자를 통해 다시금 서로의 눈으로 이어지는 연출이 인상적이다. [42] 이때 잘 보면 목이 날아가는 연출이 보인다. [43] 영화 샤이닝에서 잭 토렌스 도끼를 들고 다리를 절며 쫓아오는 추격씬 터미네이터 3: 라이즈 오브 더 머신에서 악역 T-X가 주인공 일행을 쫓아오는 장면이 연상된다. [44] 이때 떠다니는 자동차들 중 보면 샘 레이미가 연출한 작품마다 나오는 노란색 자동차가 있다. [45] 이 장면에서 쓰인 사운드트랙인 Lethal Symphonies는 기본적으로 베토벤 5번 교향곡과 바흐의 토카타와 푸가 라단조(BWV 565)의 매쉬업을 기반으로 변주한 것이다. 특히 시니스터 스트레인지 측의 선율로 사용된 띠로리 토카타와 푸가(BWV 565)가 대표적인 고딕 공포 작품 중 하나이자 사악한 이형의 초자연적 존재를 악역으로 내세운 대표적 근대 공포 작품인 드라큘라의 영화 배경음악으로 쓰여 유명해졌다는 것을 생각할 때, 이는 영화와 더 나아가 그 원작인 닥터 스트레인지가 영향을 받은 호러 장르에 바치는 헌사로 볼 수 있기도 하다. [46] 크리스틴은 다크홀드를 사용하려는 스트레인지를 보고 다른 세상의 스트레인지들이랑 똑같다며 가볍게 질타하지만 상황이 상황이었던 만큼 그가 다크홀드를 사용하는 것에 반대를 하지는 않는다. [47] 시신을 덮은 벽돌을 한 손으로 뚫고 튀어나오는데, 샘 레이미의 대표작 이블 데드의 패러디이다. 물론 이 구도는 이블 데드 말고도 수많은 고전 좀비물 장르에서 단골로 나오는 구도이긴 하다. [48] 단순 감기 수준의 고열이 아니라 신체가 녹아내리는 화상 수준의 고열이다. 쓰러진 닥터의 이마에 크리스틴이 손을 대자 가열된 불판에 손을 올린 것처럼 치익~하는 소리와 연기가 나면서 크리스틴이 황급히 손을 뗐다. [49] 이 유물은 다름아닌 전작에서 뉴욕 생텀에 침입한 케실리우스와 대적할 때 스트레인지가 집어 들었지만, 생텀이 처음이라 유물을 다룰 줄 몰라 케실리우스에게 '사용법을 모르는군?'이라고 들으며 굴욕을 겪었던 '봄 갈리아스의 화로'(Brazier of Bom'Galiath)다. 조그만한 촛불을 갖다대면 엄청난 불줄기가 될 정도로 강한데다가 유령에게도 타격을 입힐 만큼 마법적인 공격력도 겸비하고 있어서 케실리우스가 당장 경계했던 이유도 설명이 되었다. [50] 이때 괴수 하나를 던지고 자신만만하게 덤비라 소리치다가 남은 괴수 3마리가 자신을 바라보는 것에 '어어'하는 것이 유머 포인트. [51] 이 와중에 디펜더 스트레인지의 시체에 드림 워킹으로 빙의해 온 닥터의 모습에 웡은 지금껏 겪어온 온갖 개고생에 쌓인 울분이 폭발했는지, 아니면 반쯤 썩은 상태로 망령들을 망토처럼 두르고 온 닥터 스트레인지의 모습에 이번에는 대체 뭘 해서 저 꼴이 되었나 짐작도 안 가는 건지, 아니면 둘 다인 건지 "이젠 알고 싶지도 않아!!"라며 진심으로 절규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52] 이때 스칼렛 위치를 공격하기 직전 날아오는 공격을 유령들로 막아 방어한 뒤 유령들을 주렁주렁 매단 채 "이번엔 날 없애려면 죽이는 걸론 부족할걸"이라는 대사를 뽐내면서 간지가 폭발한다. 그런데 이 때 드림워킹 중인 메인 닥터 스트레인지도 이 말을 잠꼬대처럼 중얼거리자 옆에 있던 크리스틴 팔머가 이 대사를 듣고 닥터가 유령에 빙의라도 된 줄 알고 놀라는 건 덤. [53] 이때 스칼렛 위치는 유령들을 염력으로 계속 뿌리치면서도 겁을 먹고 절망적인 표정을 짓는다. 스칼렛 위치의 정신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중 하나. [54] 실제로 가르간토스 전투 때는 발판 일부만이 별 모양으로 무너져 가르간토스의 머리를 쳐서 시선을 돌렸고, 일루미나티에서 탈출할 때도 합성수지로 된 감옥에 주먹을 내지르자 별모양으로 큼지막한 균열이 일어났었다. [55] 이 때 차베즈는 포탈을 아예 닫으려고 했으나, 닥터는 "안 돼... 지금은 아니야..."라고 말린다. [56] 원문으로는 "Know that they'll be loved(아이들은 사랑 받을 거야)". [57] 그전에 스트레인지가 '당신과 (당신 세계의) 스트레인지 관계가 어땠냐'로 묻자 "우린 그걸 결국 알아내지 못했어.(We never quite figured it out)"라고 하고, 스트레인지는 "우리랑 똑같네"라고 한다. 스트레인지는 크리스틴을 사랑했지만 자존심 때문인지 결국 이를 솔직하게 인정하지 못하면서 관계가 진전되지 못했고, 이는 무수히 많은 세계의 스트레인지들도 마찬가지였다. 시니스터 스트레인지 역시 크리스틴에게 행복하다고 거짓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메인 세계의 스트레인지는 다른 스트레인지들과는 달리 처음으로 사랑한다고 솔직하게 고백하고, 차베즈의 힘을 흡수하는게 아니라 그녀를 믿는 등 다른 우주의 스트레인지들과 다른 행보를 걷게 된 것. [58] 이때 혼자 오랜시간 계속 짊어지고 왔던 그의 크리스틴에 대한 그리움 및 사랑을 솔직하게 고백함으로써 억눌려왔던걸 풀다가 울컥한 그의 얼굴이 그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잘 알 수 있고 감정이입이 잘 된다. [59] 차베즈는 연습이 잘 되지 않아 "멀티버스 포탈은 잘 열 수 있는데."라고 말하고, 닥터는 '조급함을 버리고, 인내심을 기르라고 조언하며, 웡은 그런 둘의 모습을 보며 마치 어떤 수련생을 보는 것 같다라고 말한다. 여담으로 차베즈 옆에 수련생으로는 카마르타지 전투 당시 완다의 정신 침투에 당해 도망쳤던 젊은 수련생 한명과, 소 수인 린트라가 같이 수련받고 있다. 마법에 입문한지 얼마 안되는 수련생들을 따로 수련시키고 있던 모양. [60] 사실 스트레인지는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서 닥터 본인이 5년간 블립이 된 탓에 웡이 소서러 슈프림 자리에 올라간 것에 대해 엄밀히 말하면 슈프림 자리를 얻게 된 거지 라고 비꼬는 듯한 투로 말한다. 웡이 본인의 상관이 된 것에 대해 아니꼽게 여기는 듯, 본작에서도 그한테 인사를 하지 않았다. 이에 웡이 인사 안한다며 틱틱거리지만, 그러려니하고 대충 넘어갔다. 대혼돈 사태를 해결한 뒤 그에게 정중히 인사한 걸 보면 조금은 남아있었던 그의 오만함이 이 사태를 계기로 사라졌고, 동시에 웡을 다시 한 번 본인의 절친이자 상관임을 인정하게 된 걸로 해석이 된다. [61] 이때 닥터의 공중부양 망토에 구멍이 났던 자리에 방패모양으로 푸른색 천이 덧대어져 있는데, 이는 지구 838의 팔머가 수선해 둔 것. 삭제된 장면이라 본편에는 등장하지 않으나, 영화 중간에 보면 팔머가 수선해줬다고 아메리카가 언급한다. 닥터의 전투씬에서도 수선된 모습이 보인다. 닥터에 대한 팔머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라 수선 장면의 삭제가 조금 아쉬운 부분이다. 838 닥터의 최후의 장면에서 잠깐 등장하지만 이 세계의 공중부양 망토는 파랑색이었는데 그 일부로 수선한 것으로 추정된다. [62] 그동안 스트레인지 마음 속에 묵혀 왔던 크리스틴에 대한 미련을 이 사태를 계기로 정리한 걸로 해석이 된다. [63] 사실 다크홀드를 사용한 이상 피할 수 없는 현상이었다. 시니스터 스트레인지가 다크홀드를 사용하면 후유증이 영원히 남는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손 끝이 검게 변했던 스칼렛 위치 슈프림 스트레인지에게는 그러한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완다 슈프림 스트레인지는 제 3의 눈이 생기지 않는 것으로 보아 멀티버스마다 부작용의 차이가 있는 듯하다. 쿠키 영상을 감안하면 제3의 눈까지는 제어가 가능한 듯한 증상으로 보인다. 다만 다크 홀드의 영향이 아니라 마력이 각성해서 생긴 것일 수도 있다. [64] 물론 이것은 "아가모토의 눈"에 대응하는 연출이다. 원작 코믹스에서 유물 아가모토의 눈은 고대의 마법사 아가모토의 눈을 실제로 담고 있는 것으로, 목걸이를 개방하면 그 안에 있던 아가모토의 눈이 스트레인지의 이마로 이동하여 제 3의 눈을 이룬다. MCU의 아가모토의 눈은 아가모토에서 이름을 따온 장식품이고 그 안에 들어있는 것은 타임스톤이었지만, 타임스톤이 소멸하여 목걸이 장식이 기능을 잃은 현재로서는 코믹스에서 닥터 스트레인지의 주요 능력/기믹 중 하나였던 것이 사라진 셈인데, 이번 영화의 일종의 후폭풍으로 장식품 유물 아가모토의 눈이 아니라 진짜 마법적 아가모토의 눈을 개안하게 되었다는 방편을 통해 원작 코믹스에서의 주요 능력을 복원시켜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