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일악어(아프리카악어) Nile crocodil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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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명 |
Crocodylus niloticus Laurenti, 17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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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
문 | 척삭동물문(Chordata) | ||
강 | 파충강(Reptilia) | ||
목 | 악어목(Crocodilia) | ||
과 | 크로코다일과(Crocodylidae) | ||
속 | 크로코다일속(Crocodylus) | ||
종 | 나일악어(C. niloticus) | ||
멸종위기등급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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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CCCCCC,#212121> 한국어 | 나일악어, 아프리카악어 | |
영어 | Nile crocodile | ||
중국어 | 尼羅鱷 | ||
일본어 | ナイルワ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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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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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에는 지중해 연안에도 서식할 정도로 서식 범위가 매우 넓었다. 과거에 비하면 서식지가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현재도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악어들 중에서 가장 서식 범위가 넓고 흔히 볼 수 있는 악어 종이다[1]. 또한 크로코다일속의 모식종이다.
2. 근연종과 진화사
서아프리카악어[2], 난쟁이악어, 중앙아프리카긴코악어, 서아프리카긴코악어와 함께 아프리카 대륙에 자생하는 다섯 종의 악어들 중 하나다. 아프리카산 악어들 중에서 덩치와 공격성은 단연 압도적[3]. 이 탓에 다른 종들이 나일악어와 공존하지 못하는지, 나머지 네 종은 나일악어가 없는 아프리카 중서부에서만 발견된다. 극히 일부 지역에선 다른 종들과 서식 범위가 겹치지만, 다른 종들은 나일악어와 달리 빽빽한 숲 속에서만 발견되기 때문에 만날 일은 없는 듯 하다. 참고로 헤로도투스의 기록에 따르면 고대 이집트인들은 나일악어와 서아프리카악어를 구별했던 모양인데, 나일 강에 서식하는 악어는 두 종류이며 하나는 크고 흉포하고, 다른 하나는 상대적으로 작고 온순해서 사육하기 쉽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집트인 사제들에 의해 신전에서 사육되거나 애완동물로 키워지는 악어들은 전부 서아프리카악어였다고 한다.서아프리카악어와는 육안으로 판별이 어려울 정도로 닮았지만, 유전적으로 분석한 결과 그리 가까운 관계는 아니라고 한다. 오히려 나일악어는 아메리카악어, 오리노코악어, 쿠바악어와 멕시코악어, 네 종의 아메리카산 크로커다일 종들과 가까운 관계라고 한다. 그 이유는 나일악어와 공통조상을 지닌 아프리카산 크로커다일이 수백만 년 전 대서양을 건너가 남미에 정착했고, 아메리카산 크로커다일들은 그 후손이기 때문이다[4]. 난쟁이악어나 긴코악어는 아예 속부터 다르다[5].
플라이스토세에 처음 출현한 종으로 추정되는데, 케냐의 에우테코돈(Euthecodon), 탄자니아의 안트로포파구스악어나 마다가스카르의 보아이악어 등 현재는 멸종한 대형 악어들과 경쟁했을 가능성도 있다. 에우테코돈은 기묘할 정도로 길고 가느다란 주둥이를 가진 가비알을 닮은 초대형 크로커다일이었고, 안트로파구스악어와 보아이악어는 5 m 정도로 나일악어와 크기나 습성이 유사한 대형 크로커다일들이었다. 하지만 이런 악어들은 홀로세 초기에 멸종했으며, 현재 아프리카에 서식하는 대형 악어는 나일악어 한 종 뿐. 특히 보아이악어의 경우 나일악어가 마다가스카르에 유입되며 멸종했거나, 이 종이 멸종하고 난 뒤에야 나일악어가 마다가스카르에 진출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3. 생김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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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의 개수는 64 ~ 68개다. 주둥이 너비는 바다악어처럼 악어들 가운데선 중간 정도이며, 주둥이 길이는 양눈이 위치한 부분의 두개골 너비의 1.6 ~ 2배로 적당히 긴 편이다. 다만 주둥이 너비는 개체에 따라 상당히 넓은 경우도 있다.[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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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존하는 악어 종들을 통틀어서 형태상 베리에이션이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종으로, 지역에 따라 특정 개체군에만 국한되는 특징도 있는지라 둘 이상의 아종으로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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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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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서 가장 거대한 악어들이 발견된다고 알려진 차모(Chamo) 호수의 악어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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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나일 악어(좌)와 구스타프(우) |
길이가 정확하게 측정된 사례로만 한정해도, 나일악어의 성장 한계치는 거의 6.5m에 달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네스북에 의하면 크기가 정확하게 재어진 가장 거대했던 나일악어는 탄자니아에서 사살당한 6.45m짜리 개체다. 무게는 1.043t ~ 1.09t에 달했다고 한다. 그 외에도 기네스북에 의해 공인된 사례로는 6.4m짜리 개체 둘이 있다. 참고로 식인악어로 악명 높은 거대한 나일악어 구스타프의 길이 추정치가 6m 정도인데 그 이상으로 큰 놈들이 확실히 존재했던 것이다.
다만 대형 개체들에 대한 기록은 전부 20세기 중반의 것들로, 한참 오래된 기록들인데다 악어 남획이 최고로 횡행하던 시절에 사살당한 개체들의 길이를 재서 기록한 것들이기 때문에, 이런 기록들이 남아있다는 것 자체가 이런 대형 개체들이 그 당시에 대부분 사살당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현재 나일악어 개체군은 아직도 그 때로부터 회복 중이기 때문에 요즘에도 이런 거대한 개체들이 존재하는지는 확언할 수 없으며, 예전처럼 수렵해서 길이를 재진 못하기 때문에 확인할 방법도 부족하다. 게다가 바다악어와는 달리 생포하기에는 여건도 마땅치 않기 때문에 최근 기록이 그리 많지 않다.
7m를 훌쩍 넘는다거나, 거의 8m에 달하는 개체가 있다는 말도 있는데 확인된 적은 없다. 19세기의 기록들로부터 나온 말인데, 검증이 불가능한 오래된 기록들이기 때문에 제대로 된 출처라고 하기는 힘들기 때문. 평균 크기에 비해 커도 지나치게 크기 때문에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 맞다[15]. 다만 나일악어가 사냥당하지만 않으면 현재보다 더 크게 자랄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은 동물학자들도 동의한다. 어느 정도까지냐가 불확실할 뿐이지. 어쨌든 사실 여부가 판별이 불가능한 과거의 것들로, 최근 기록으로만 한정하면 6m가 넘는 것으로 확인된 악어 종은 바다악어 뿐이다.
대형 악어답게 머리도 매우 거대하며, 1968년에 사살된 5.87m짜리 개체의 경우 머리의 무게만 166kg이 나갔다[16]. 두개골의 크기도 크기지만, 턱 근육이 엄청나게 발달해서 무게가 많이 나가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까지 길이가 정확하게 재어진 나일악어의 두개골 중 가장 큰 것은 68.6cm다. 덩치 큰 개체일수록 두개골 길이에 비해 몸길이가 긴 경향을 보이는데, 평범한 나일악어들은 두개골 길이(Dorsal-cranial length) 대 몸길이(Total length)의 비율이 1:7 ~ 1:7.4 정도이나 대형 개체들의 경우 비율이 1:8을 넘어 1:9에 가까워지는 경향을 보인다.
4. 무는 힘
아프리카비단뱀 | 15kg |
사바나왕도마뱀 | 25kg |
인간[17] | 68kg |
금강앵무 | 76kg |
핏 불 테리어 | 106kg |
저먼 셰퍼드 | 108kg |
아프리카들개 | 143kg |
로트와일러 | 149kg |
태즈메이니아데블 | 179kg |
늑대 | 184kg |
도사견 | 252kg |
대서양수염상어 | 294kg |
백상아리 | 303kg |
사자[18] | 313kg |
황소상어 | 448kg |
호랑이 | 450kg |
점박이하이에나 | 453kg |
악어거북[19] | 455kg |
훔볼트오징어 | 510kg |
서부로랜드고릴라 | 700kg |
하마[20] | 816kg |
나일악어 | 2.3t |
티라노사우루스 | 4 ~ 6t |
데이노수쿠스 | 2 ~ 10t |
메갈로돈[21] | 11 ~ 18t |
고대동물을 제외한 위 수치들은 전부 브래디 바 박사가 측정한 것이며, 상황이나 개체에 따라 달라질 수는 있다.
무는 힘이 어마어마하게 강력하다. 브래디 바 박사가 대형 나일악어[22]의 저작력을 직접 측정한 결과 무려 2.268t(약 2.3t)이라는 경악스러운 수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현재까지 실제로 측정된 동물의 치악력 측정치 중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이는 약 22,240뉴턴의 힘으로, 사람의 몸에서 가장 단단한 뼈인 대퇴골이 4,000뉴턴 가량의 충격에 골절된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야말로 치명적인 위력인 셈이다.
참고로 이 실험에서 브래디 바 박사는 야생 나일악어가 도사린 굴 속에 직접 머리를 들이밀고, 악어의 입에다 측정기를 갖다 대는 위험천만한 방식으로 교합력을 측정했다. 그 이전에도 나일악어의 저작력을 잰 적이 있었으나, 항상 생포 과정에서 한바탕 저항하느라 기진맥진한 악어의 저작력을 측정했기 때문에 팔팔한 악어가 낼 수 있는 최고의 힘과는 거리가 멀었기 때문.[23] 또한 이 대형 악어의 저작력을 재기 전에 사람과 별로 크기 차이가 안 나는 작은 나일악어의 치악력도 쟀는데, 그 개체도 850kg, 즉 어지간한 성체 하마와 맞먹는 수준의 저작력을 기록했다. 실제로 악어의 체중 대비 치악력 지수(BFQ, Bite force quotient)는 각종 식육목 포유류나 백상아리 등의 육식동물과 몇 배는 차이가 난다. #
이 강력한 교합력의 비결은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비대하게 발달된 턱 근육과 충격을 분산시켜주는 이중관절 구조 덕분이다. 또한 악어들의 턱 힘은 오로지 크기에만 비례하는데, 현생 악어들 중에서 두 번째로 거대하게 자라는 나일악어는 그만큼 무는 힘도 강력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24].
한 영상에서는 얕은 마라강을 건너는 그랜트얼룩말 무리를 악어들이 습격해서 한마리를 사냥했는데 그 중 한마리가 머리를 물어 턱 힘과 악어 특유의 기술인 데스 롤(Death Roll)을 이용, 아직 살아있는 얼룩말의 목을 꺾어버리고 머리는 말 그대로 두동강 내버렸다. 잔인할 수도 있으니 주의해서 시청할 것.
5. 생활과 습성
주로 강, 호수, 늪에서 서식하지만, 바다에 나가는 일도 종종 있고 해안에서 11km 떨어진 바다 한가운데서 발견된 사례도 있다. 사바나처럼 사방이 탁 트이고 넓은 장소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적응력이 매우 뛰어나서 물만 있으면 서식지를 잘 안 가리는 편이며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된다. 선호하는 수온은 22 ~ 30°C 정도이며, 종종 물살이 빠른 곳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있으나, 이런 환경에선 장시간 잠수가 힘들어지기 때문에 그리 선호하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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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촉각에 반응해 먹이를 물 때의 반응속도는 50밀리초(msec)에 달하며, 이는 인간이 촉각에 대해 반응할 때 걸리는 150밀리초보다 세 배나 더 빠른 반응속도다. 시각적 자극에 대한 인간의 반응속도는 250밀리초. 한마디로 대중매체에서 묘사되는 것과는 달리, 악어에게 접근했다가 물리기 전에 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또한 죽은듯 가만히 일광욕을 하고 있는 악어도 뛰어난 감각기관으로 주위 환경을 완벽히 인식하며 경계하고 있으며, 맘만 먹으면 한순간 폭발적인 움직임을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가까이 다가갈 생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몸을 구불구불거리며 헤엄치는 속도는 최대 시속 30 ~ 35km에 달하며, 이는 가장 빠른 인간 수영선수의 세 배를 훌쩍 넘는 속도다. 다만 최고 속도를 아주 장시간 동안 유지하지는 못한다. 그리고 보통 코, 눈, 귀를 물 밖으로 내놓고 있지만, 물 밖으로 나와서 호흡할 필요 없이 무려 30분 동안 헤엄쳐다닐 수 있으며, 가만히 있으면 최장 2시간 동안 잠수해있을 수 있다. 잠수해있을 동안에는 심장 박동이 분당 1 ~ 2회밖에 안 될 정도로 엄청나게 느려지며, 수면으로 나와 다시 호흡을 시작하면 급격히 심장 박동이 빨라진다. 또한 길게 잠수하는 해양 포유류들이 미오글로빈으로 산소를 저장하는 것과는 달리, 악어들은 혈액의 미오글로빈 농도가 낮은 편이고 헤모글로빈으로 산소를 공급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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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악어들과 마찬가지로 격렬한 운동을 할 때 무산소 대사의 비율이 95%에 달하는 무산소 운동을 하며, 이 때문에 젖산이 엄청나게 생성된다. 하지만 그에 걸맞게 진화해서 다른 척추동물 기준으로는 치사량에 달할 정도로 혈액의 젖산 농도가 높아져도 아무런 이상 없이 견딜 수 있다. 대신 한 번 격렬하게 운동을 하면 오랜 시간 휴식이 필요한 데다, 한계는 있어서 혈내 pH가 극단적으로 저하되면 산성혈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지나치게 격렬한 운동을 지속했을 때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데, 야생에서야 이런 일이 없다시피 하지만, 인간에 의해 포획당할 때 스트레스를 받은 악어가 오랜 시간 동안 날뛰면서 이런 증상이 간혹가다 나타나곤 한다. 커다란 개체들은 완전히 탈진하기 전까지 몇 시간 동안 사납게 저항할 수 있지만, 한계를 넘어서 저항을 지속하다가 막상 포획 후에는 쇼크와 산성혈증으로 인해 급작스럽게 반응이 둔해지곤 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버리기도 한다. 이런 면을 보면 상당히 예민한 동물이다.
의외로 지능이 높고 사회적인 동물들이다. 혼자 생활하는 바다악어와는 달리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데, 평균 7 ~ 15마리 정도가 무리지어 생활하고 20마리가 넘게 대규모로 짓는 경우도 있다. 평균적으로 무리의 개체는 1 ~ 3마리의 수컷과 다수 암컷으로 무리를 지으며, 개체간 발성이 풍부하고 청력도 좋기 때문에 서로 소통이 가능하고, 먹이를 나누기도 하며, 각 무리 내에선 서열도 정해져 있다. 서열은 크기와 나이에 따라 결정되고 굉장히 엄격한데, 주로 덩치 큰 고령의 수컷들이 최상의 일광욕 장소를 차지하고 먹이가 생겨도 가장 먼저 먹는다. 지역에 따라 좀 다른 양상을 보이지만 나일악어들은 대체로 서열에 민감한데, 각 개체들이 다들 자신의 위치를 알고 있기 때문에 알아서 개기는 일이 없으나, 만약에 자신의 주제를 넘는 녀석이 있으면(주로 젊은 수컷) 처절한 응징이 가해진다. 참고로 같은 집단이라도 암수가 별개의 서열 체계를 가지며, 서열이 낮은 개체는 서열이 높은 개체에게 복종의 의미로 고개를 들어 목을 노출하는 행위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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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25 ~ 80개의 알을 낳으며, 알을 낳는 시기는 건기가 시작되고 1 ~ 2달 후로, 건기가 지역에 따라 다른 만큼 지역에 따라 알을 낳는 시기도 달라진다. 둥지가 침수될 위험이 적기 때문에 굳이 건기에 알을 낳는 것으로 보이며, 또한 새끼들이 알에서 나올 때 쯤이면 우기가 막 시작될 때 즈음이라 물이 적당히 얕다. 둥지는 비교적 사방이 트인 강가에 지으며, 특이하게도 다른 종들처럼 썩은 식물더미가 아닌 모래나 흙 속에 알을 파묻는다. 다른 악어들처럼 어미가 지극 정성으로 알을 돌보는데, 몸이 과열되어 잠깐 그늘이나 물에서 휴식할 때를 빼면 절대 둥지 곁을 떠나지 않는다. 때때로 수컷도 주변을 맴돌면서 알을 지키는 것을 도와주는 편이다. 과거에는 여러 암컷이 한 장소에 모여서 둥지를 틀고 집단으로 알을 지켰지만, 그럴수록 인간에게 발각되기 쉬워진다는 점을 세대에 걸쳐 학습했는지 현재는 그런 경우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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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범에게 사냥당한 새끼 나일악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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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끼 악어는 급격히 자라다가 성숙기가 오면 성장 곡선이 완만해지기 시작한다. 12 ~ 16세 즈음에 성적으로 성숙해지며, 수컷들은 3.3m, 암컷들은 2 ~ 3m 정도로 자랐을 때 성숙기가 찾아온다.[29] 이때쯤 되면 사실상 천적은 없어진다. 정확한 최대 수명은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야생에서 70 ~ 100세, 이상적인 환경에선 그보다도 더 오래 살 정도로 굉장히 장수하는 동물들이기도 하다. 케냐의 몸바사에서 사육되는 빅 대디라는 악어는 현재 무려 120세를 바라보는 나이라고 하며,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야생동물 보호센터에서 사육되고 있는 '헨리'라는 악어도 추정 출생년도는 1900년으로 현재 나이가 120세라고 한다.[30]
5.1. 사냥과 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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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코원숭이[32]나 드릴과 맨드릴 등 원숭이 종류도 잘 노린다. 침팬지나 고릴라 같은 유인원들의 경우 목격된 사냥 사례는 없지만, 악어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고 강렬한 두려움을 보였다는 실험 기록이 있으며, 악어들이 많은 물가에 다가가기를 매우 꺼린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포식 행위가 일어나기는 하는 듯하다.
야생동물뿐만 아니라 각종 가축들도 나일악어의 먹잇감에 포함되는데, 야생화된 개체건 사람 손에 길러지는 개체건 가리지 않고 사냥하기 때문에 현지 주민들의 골칫거리다. 가장 자주 사냥당하는 가축들은 말, 당나귀, 돼지, 염소, 양 등인데 단봉낙타나 소 같은 큰 가축들도 즐겨 사냥하며, 탄자니아에선 매년마다 최대 54마리의 소들이 악어에게 희생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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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는 비교적 간헐적으로 노리는 편이지만, 아성체부터 성체까지 꾸준히 사냥하는 먹잇감이다. 운 좋으면 작고 빠른 새를 낚아채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홍학[33], 거위, 사다새 등 이륙 속도가 느린 새들을 사냥한다. 대형 조류 중 황새나 왜가리같이 날렵한 종은 둥지에서 떨어진 어린 새 등 잡기 편한 조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거의 무시한다. 드물게 먹이를 사냥하러 물에 다이빙하는 아프리카바다수리를 노리기도 한다. 물가에서 어린 대머리수리를 급습하는 악어의 영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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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에 함부로 접근한 짐승이라면 초식동물이건 육식동물이건 가리지 않기 때문에 사자, 표범이나 점박이하이에나 등이 나일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일이 종종 일어난다. 최근에는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나일악어가 치타를 사냥하는 장면도 포착되었다. # 물을 건너던 사자가 악어에게 습격당하는 모습이 종종 포착되기도 하고, 악어 뱃속이나 배설물에서 사자 이빨과 발톱이 종종 발견되곤 하는 모양. 다만 맹수들은 커다란 초식동물들보다 힘은 떨어져도 몸놀림이 잽싸고 영악한지라 빈틈을 잘 내주지 않으며, 악어가 기습에 실패하면 사납게 반격하거나 빠르게 도망쳐버리기 때문에 자주 당하지는 않는 편이다. 더군다나 고양잇과 맹수들은 불리한 상황에 노출되지 않으려는 습성이 강하기 때문에 악어들에게 당할 만한 상황을 잘 피하는 편이다.
의외로 사자들이 표범들보다 악어에게 당하는 횟수가 더 많다고 하는데, 표범은 탁 트인 물가 근처에 갈 일이 별로 없는 반면 사자들은 자주 얼쩡거리는데다 악어와 기싸움을 벌이거나 먹이 쟁탈전을 벌이는 등 충돌이 잦기 때문이다. 게다가 표범은 힘은 비교적 약한 대신에 작고 잽싸기 때문에 악어가 물기가 힘들고, 힘은 강해도 조금 느리고 덩치 큰 사자가 표적이 될 확률이 더 높다고 한다. 실제로 육상에서라면 표범들은 악어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는데, 적당히 거리만 두면 잡힐 일이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담대하게 악어가 물고 있는 먹이를 조금씩 훔쳐먹기도 한다. 물론 표범이 나일악어보다 약한지라 불운하게 악어에게 잡힌 표범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아프리카 수생 생태계의 대표적인 스캐빈저들이기도 한데, 육지의 독수리들과 비견되는 시체 청소부들이다. 하마의 시체나 물가에서 사망한 동물들의 시체는 죄다 이 녀석들이 처리한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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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수컷들은 물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많고, 새끼들은 포식자들의 눈에 띄지 않게 숨어서 돌아다니기 때문에, 포식자를 별로 두려워하지 않아도 될 정도의 체구는 되면서 몸은 적당히 가벼운 개체들, 요컨대 성체에 가까운 아성체들이나 중간 사이즈의 성체들이 주로 뭍에서 돌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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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빨도 고기를 찢기에는 다소 불편하지만 박아넣어 고정시키는 데는 안성맞춤인 구조라 한번 물리면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고 커다란 동물들도 뼈가 박살날 정도이다. 이렇게 강력한 턱으로 먹이를 물 속으로 밀어넣어 익사시켜 버린다.
무는 힘이 강할 뿐만 아니라 하반신과 목의 힘도 어마어마한데, 여기에 결코 적지 않은 악어의 몸무게까지 더해지면 악어보다 거대한 동물도 꼼짝없이 물에 끌려들어가 익사당한다. 단독으로 사냥할 시 보통 자기보다 최대 두 배는 무거운 동물들도 사냥할 수 있다고 한다. 즉 몸무게가 수백kg씩 나가는 수컷 악어들 앞에선 (규격 외의 사이즈를 자랑하는 몇몇 동물들을 제외하면) 어지간한 동물들이 전부 사냥감에 해당한다고 보아도 무방한 셈이다. 큰 개체들은 지형의 도움을 받을 시 1톤이 넘는 기린이나 검은코뿔소같은 동물까지도 홀로 제압할 수 있다고 한다[40]. 특히 기린은 목의 구조와 물을 마시는 자세 때문에 악어에게 물릴 시 저항하기 힘들고, 덩치에 비해 다리가 두껍지 않은 편이라 큰 악어에게 제대로 물리면 다리가 골절당할 수 있다. 성체 기린을 공격한 악어의 영상이다[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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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언제나 그런 건 아니고 어미로부터 완전히 낙오된 새끼 하마는 악어의 좋은 표적이 된다. 뿐만 아니라 수컷 하마들끼리 영역을 놓고 피튀기는 혈투를 벌일 시, 패배한 개체는 심한 체력 소모와 부상 때문에 제대로 저항도 못 해보고 악어 떼에게 잡아먹히는 경우가 있다. 또, 좀 덩치 큰 악어는 여유있게 하마 근처를 노닥거리기도 하며 현재는 보는게 불가능에 가까운 5.5m를 넘기는 아주 거대한 나일악어의 경우 오히려 하마가 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성체 하마를 공격해 죽였다는 현지 주민의 증언도 있는데, 악어는 거대해질수록 무는 힘이 강해지며 하마에게도 큰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불가능한 일로만 보기는 어렵지만 실제로 확인된 적은 아직 없다.
하마 외에 악어가 못 건드리는 동물은 흰코뿔소와 아프리카코끼리가 있다. 흰코뿔소의 경우는 새끼나 아성체는 그나마 나일악어가 사냥감으로 삼아 볼 만한 상대들이기 때문에 사냥 사례가 비교적 흔하지만 성체의 경우는 너무 버겁다. 특히 수컷들은 암컷 코끼리들에 버금가는 몸집을 자랑하기 때문에 나일악어가 건드릴 수 있는 상대가 아니다. 또한 물을 마시는 코끼리의 코는 악어에게 종종 물리곤 하는데, 사람들에게도 자주 포착될 정도로 흔한 일이다[44]. 그러나 악어의 힘으론 성체 코끼리는커녕 아성체 코끼리의 힘조차 당해낼 수 없기 때문에, 절대 코끼리를 물 속으로 끌고들어갈 수 없으며 놓지 않으면 악어가 되려 뭍에 끌려나와 맞아 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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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외적으로 새끼 코끼리들은 악어에게 코를 씹혀 쇼크사하거나, 가족과 함께 깊은 물을 건너다가 뒤쳐져 악어떼에게 당하는 경우가 아주 가끔 있다. 코끼리는 무리를 짓는데다 새끼에 대한 보호심이 강하기 때문에 거의 일어나지 않지만. 이따금 코끼리가 지나가며 악어의 둥지를 의도치 않게 짓밟으려 하는 경우도 있는데, 어미 악어는 전력으로 알을 보호하려 들기 때문에 엄청난 체구차에도 불구하고 코끼리에게 맞선다. 물론 힘 차이 때문에 이기지는 못하지만 말이다.
이처럼 악어를 죽일 수 있는 크고 강한 초식동물 몇 종이 존재하지만, 어쨌든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천적이라 할 만한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미성숙 개체들로 한정하면 다양한 천적들이 있지만, 아프리카에서 다 자란 나일악어는 인간을 제외하면 천적이 없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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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사자라도 자신 이상의 덩치를 지닌 악어를 공격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일부 지역의 사자 무리는 악어를 상대하는 요령을 익혀서 장성한 악어를 노리기도 한다.( 사냥한 악어를 먹는 암사자 무리, 사냥한 악어를 먹는 숫사자[47]) 하지만 홀로 악어를 제압하긴 힘들기에 단독으로 악어를 공격하는 일은 드물며, 반격당할 확률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악어가 뭍 깊숙히 올라와 먹이에 정신이 팔린 틈을 노려 기습하거나, 뭍에서 자고 있는 악어를 기습하곤 한다. 또한 아무리 사자 쪽이 수적으로 우세하다고 해도 감당 가능한 악어의 크기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너무 크다 싶은 악어는 건드리지 않는다.
게다가 육지라 할지라도 악어는 결코 쉽게 당하지는 않는데, 덩치가 어느 정도 되는 나일악어들은 힘이 좋은데다 공격당하면 사납게 반격하기 때문에 사자 입장에서도 상당히 위험한 상대이며, 악어 특유의 납작한 몸통과 딱딱한 가죽 때문에[48] 공격하기도 까다로운 편이다[49]. 실제로 소규모 사자 무리가 뭍에 올라와 있는 악어를 제압하지 못하고 툭툭 건드리면서 빙빙 돌다 악어의 강한 저항에 그냥 포기하고 가 버린 사례도 많으며, 이 영상을 보면 덩치가 그리 크지 않은 악어가 사자 3마리에게[50] 공격을 받는데도 결국 후퇴하긴 했지만 좀처럼 제압당하지 않고 오랬동안 버텼다[51]. 이처럼 어중간히 건드려 봤자 이득 볼게 없기에 체구 차이가 어지간히 나지 않는 이상 사자들도 악어들이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던 말던 그냥 놔두는 편이며, 이 때문에 악어들도 뭍에서 사자를 그다지 두려워하지 않고, 다른 아프리카의 포식자들과는 달리 사자 앞에서도 꽤 담대하게 행동하는 편이다. 또한 일정 크기 이상의 나이 먹은 수컷 악어들은 사자들의 습격으로부터 사실상 면역에 가깝다.
해변에서 머리만 남은 나일악어의 사체가 발견된 적이 있는데, 이게 백상아리의 소행이라는 찌라시가 돌았으나 실은 선박의 프로펠러에 참수당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백상아리에게 물린 자국은 반원 형태로 이빨 자국이 나며 살이 뜯겨나간 흔적이 있는데, 이 악어 사체의 경우 절단면이 칼날에 베인 것 마냥 지나치게 평평하고 깨끗하다. 실제로 프로펠러에 토막난 고래나 돌고래의 사체를 보면 절단면의 형태가 이 악어 사체와 유사하다[52][53][54].
6. 인간과의 관계
6.1. 위험성
기본적으로 호전성이 강한 크로커다일 종인데, 그 중에도 특히 호전성이 강하고 대형종이기 때문에[55] 굉장히 위험한 맹수다. 악어가 2m만 넘어가도 사람에게 충분히 치명상을 입힐 수 있는데, 3m가 넘어가면 물가든 육지든 상관없이 사람은 상대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 3m면 나일악어에게는 그렇게 큰 개체도 아니며, 더군다나 수컷 기준이라면 오히려 작은 크기다[56]. 통계상으로 보았을 때 인간을 습격하는 개체들의 평균 길이는 3.5m로, 사실상 어지간한 성체 나일악어는 전부 인간을 죽일 능력을 갖추었다 볼 수 있다.육식동물들 중 사람을 습격하는 빈도가 거의 압도적인 수준이라 다른 육식동물들을 다 합친 것보다 횟수가 많다.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대부분의 희생자라 수가 정확히 집계되진 않지만, 낮게 잡아도 연간 300명, 많게는 1,000명에 육박하는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포악함에서 절대 지지 않는 바다악어도 인명피해가 많아도 연간 50명을 넘지 않고, 이조차도 확실한 게 아닌 추정치이다. 아프리카의 다른 대형 포식자인 사자와 비교해도 그 차이는 확연한데, 사자에게 죽는 사망자는 연간 200명이 조금 되지 않는다. 이 정도도 결코 적은 숫자는 아니지만 나일악어에 비하면 적다. 직접적인 공격으로 나일악어보다 사람을 많이 죽이는 야생동물은 없고, 그 외에는 독이나 질병, 기생충 감염으로 죽이는 동물들 정도다. 즉 물리적으로 사람을 죽이는 동물에서는 나일악어가 독보적으로 많은 축에 속한다. 대중에게 비슷한 인식을 가진 식인 상어나 다른 대부분의 악어들에 비하면 위험성이 과장되었다고 하기 힘든 상황이다. 괜히 식인악어 구스타프가 사람을 300명 넘게 잡아먹었다는 얘기가 도는 것이 아니다.
이는 사망자만 봤을 때 얘기로, 부상자까지 합하면 피해사례는 더 늘어나며, 물에 살고 뼈까지 삼키는 특성상 시신의 발견도 힘들어서 강에 갔다다 잡아먹혔는데 시신이 발견되지 않아 실종으로 처리된 수많은 실종자들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상상할 수 없는 엄청난 숫자가 나올 것이다. 게다가 공격받은 인원의 60 ~ 70% 이상이 목숨을 잃는데, 이는 공격을 받기만 해도 죽었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이 정도로 피해가 극심한 이유는 단순히 나일악어가 덩치가 크고 포악하다는 점 외에도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일단 나일악어는 개체수가 다른 맹수들에 비해 많은데, 보호종인 사자와 비교하면 총 개체수만 12배에 달하며, 성체만 비교해도 그 숫자가 3배에 달한다.[57] 게다가 마찬가지로 위험한 악어로 꼽히는 바다악어와는 달리 좁은 지역에서 여럿이 집단으로 살기 때문에 개체수의 밀도도 훨씬 높다.
그리고 몸을 가릴 수 있는 물이라면 뭐든 안 가리기 때문에 사람과 마주칠 일도 엄청나게 많다. 아프리카의 좀 구석진 지방에선 동네 앞 조그만 물줄기나 웅덩이에도 악어가 있을 정도. 문제는 이 지역 주민들의 생활 조건이 워낙 열악한데다, 식수나 생활용수도 확보하기 어려울 정도로 물을 구하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에, 악어가 우글거리는 물가에 가서 물을 길어오고 빨래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 거기다 개발도상국이고 물에 살기 때문에 사살하기도 힘들다. 그야말로 최악의 조건만 뭉친 셈으로 사고가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단 가장 좋은 방법은 물가에 최대한 가까이 가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지역 주민들에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방법이라는 것. 사망으로 이어지는 습격의 경우, 주로 완만한 경사의 물가에 가까이 있을 때, 얕은 물에서 걸어다니고 있을 때, 그리고 보트 위에서 물 위로 다리를 내놓고 있을 때 일어난다고 한다. 육지라고 무조건 안심하기도 뭣한 것이, 언제나 위험성은 존재한다. 나일악어는 육상에서도 최대 15km의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허둥지둥 도망치는 인간 정도는 금세 따라잡힌다. 물론 사람이 마음먹고 달리면 더 빠르긴 하겠지만, 문제는 울퉁불퉁한 지형이나 진흙탕에서는 달리기가 힘들고, 악어가 갑자기 습격해오면 당황해서 따라잡힐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나일악어의 꼬리도 반드시 조심해야 된다. 사실 대형 악어가 전부 그렇지만, 나일악어의 꼬리 힘은 엄청난데 맞으면 다리가 부러질 수 있다. 몇백 킬로그램에 달하는 몸뚱이를 수중에서 시속 35km로 추진시키거나 수면 위로 도약시키는 근육덩어리에 맞는다고 생각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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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보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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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엔 가죽을 노린 남획과 서식지 파괴로 거의 멸종 직전까지 갔었으나, 국제법 개정과 보호구역 지정, 밀렵 대신 상업적 악어 농장을 정착시키는 등 꾸준한 노력으로 다시 숫자를 회복한 것이다. 기본적으로 적응력이 상당히 뛰어난 종이기 때문에 남획의 위협이 크게 줄어들자 개체수가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었던 것이다.
현재는 개체수가 매우 안정적이며, 세계자연보전연맹에 의해 작성된 IUCN 적색 목록에도 관심 대상(Least Concern), 즉 위협을 거의 받고 있지 않은 종으로 등록되어 있다. 아프리카 동부의 수많은 지역에서 나일악어를 흔하게 볼 수 있으며, 안정적인 개체군이 자리잡고 번성하고 있다. 다만 아직 내전이나 기아 등 기타 문제로 혼란스러운 중앙아프리카의 일부 지역들에는 이런 노력이 닿고 있지 않다.
요즈음 나일악어를 위협하는 주 요인은 밀렵보다는 서식지 유실과 오염, 그리고 사람들이 버려놓은 그물에 얽혀 질식사에 의한 사망인데, 아프리카 강 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로서 먹이 종들의 개체수 조절이나 수질을 오염시키는 썩은 동물 시체를 먹어치워 청소하는 등, 수중 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우산종(Umbrella species)이기 때문에 보호할 가치가 큰 종이다.
미국의 플로리다에 몇몇 개체가 알 수 없는 경위로 야생화되어서 생태계교란 생물이 될 위험이 있다고 주목받았으나, 아직 번식을 했다는 증거는 없다.
7. 국내 동물원 보유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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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물원에 있었던 나일악어들 |
그러나 건강 관리 상태는 서울동물원에서 전시한 파충류 중에서도 최악이었으며 베이비 개체가 입식된지 얼마 가지 못해 다리도 부러지고 폐사하는가 하면[60] 가뜩이나 비좁은 사육장에 다량의 개체를 수용하여 개체들은 모두 심각한 비만이었다.[61][62] 때문인지 개체수가 하나둘 줄어들더니 2020년에 마지막 남은 1마리가 폐사하여 현재는 소멸한 상태다.
한때는 국립생태원에서도 개장 초기부터 2020년까지 서울동물원의 바다악어 방사장 이상가는 탁월한 환경에서 전시한 적이 있으나 이 개체도 배란 후 상태악화로 격리 후 진료받다가 폐사해서 현재 국립생태원에서도 나일악어를 찾아볼 수 없고 아예 기존 방사장 마저 거북 방사장으로 개조되었다. 대전 아쿠아리움의 개체마저도 2022년에 세상을 떠나면서 현재 국내에서 나일악어는 완전히 소멸되었다.
8. 신화와 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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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게오르기우스가 퇴치한 드래곤도 초기의 미술작품에는 키가 낮고 몸이 길다란 파충류 형태의 네발짐승으로 묘사되곤 하는데, 이 짐승의 정체도 사실 악어였을 가능성이 있다.[65] 타라스크같은 경우도 원형은 악어였던 것이 구전을 거치며 여러 짐승들의 혼종으로 변형된 것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중세 시대의 타라스크 그림. 또한 예로부터 서양의 드래곤은 귀중한 보물 주변에 머무르며 침입자들로부터 지킨다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것도 둥지 주변에 머무르며 알을 사납게 보호하는 어미 악어의 습성과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중세시대의 상상동물 중에는 히드루스(Hydrus)라는 것이 있었는데, 이 동물은 나일악어의 천적이라고 여겨졌다. 생긴게 수달이나 뱀처럼 생겼는데, 악어에게 일부러 잡아먹힌 후 안에서부터 먹어치우고 나오는 습성을 지녔다고. 악어=악마, 악어의 뱃속=지옥이라는 믿음 때문인지, 나일악어에게 잡아먹혔다가 부활하는 이 동물은 예수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했다.
그나마 이집트 신화에 등장하는 나일 강의 악어 신 세베크가 긍정적인 이미지지만, 이 신도 상당히 난폭한 면이 존재한다. 게다가 헤로도투스의 기록에 따르면 이집트인들은 비교적 온순한 서아프리카악어와 흉포한 나일악어를 차별했으며, 숭배받는 것은 주로 서아프리카악어였기에 세베크의 원형도 나일악어보다는 서아프리카악어에 가까울 가능성이 있다. 이집트 신화에선 사후세계에서 죄 지은 망자를 잡아먹는 흉포한 괴수인 암무트도 등장하는데, 나일악어의 머리에 사자의 상반신, 하마의 하반신을 지닌 것으로 묘사되며, 고대 이집트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던 맹수들을 섞은 것이라는 설이 있다. 즉 악어를 숭상하는 문화를 지녔던 고대 이집트인들조차 나일악어는 매우 두려운 맹수로 인식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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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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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에 대한 다큐멘터리로는 2004년 PBS에서 방영한 Capturing the Killer Croc이 있다. 해당 다큐멘터리의 제작진은 이 녀석을 생포하기 위해 가축을 산미끼로 사용한 9미터짜리 철장을 함정으로 설치했으나, 별 수확 없이 실패. 그리고 부룬디에서 내전이 터져 헬게이트가 되는 바람에 떠나기를 권고받고 두 달 만에 철수했다. 그 이후로 구스타프에 대한 목격담은 지속적으로 나왔으나 정확히 어떻게 되었는지는 불명이며, 사살 당했다거나 늙고 병들어 죽었다거나 이런저런 말이 돌아다니는데, 2009년 이후로 포착된 적이 없고 다큐멘터리가 촬영되었을 당시에도 상당히 늙은 개체였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이미 노환으로 자연사 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고기가 식용으로 쓰일 수는 있지만, 꽤 먹을 만하다고 알려진 앨리게이터 고기와는 달리 맛대가리가 없다고 한다. 1968년의 기록에 따르면 뭐라 형용할 수 없는 맛에 역한 누린내가 난다고... 하지만 원주민들에 의해서 식용으로 사냥당하기도 하고, 한 때는 고기에 효능이 있다는 헛소문이 돌아서 가죽뿐만 아니라 식용으로도 꽤 많은 숫자가 사냥당하기도 했다.
콩고 공화국에는 마함바라는 거대 악어 모습의 크립티드가 있는데, 대형 나일악어의 이야기가 엄청나게 부풀려진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외국에서는 바다악어와 나일악어의 vs놀이 떡밥이 일어나고 있다.
9.1. 미디어
동물의 왕국에 자주 등장한다. 아프리카 늪지대가 나오면 거의 100%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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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공포영화 전문 감독 토브 후퍼가 찍은 2000년작 저예산 영화 크로커다일에서도 등장.[66] 여기서 나오는 악어는 '플랫 독'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1900년에 정신나간 호텔 경영주에 의해 이집트의 악어 신 소베크의 화신으로 숭배받으면서 길러지다가 야생화된 개체라는 설정. 100년 가까이 살아서 그런지 덩치가 비정상적으로 크다. 주인공 일행이 자신의 알들을 가지고 놀다가 깨버린 것에 분노하여 일행을 신나게 잡아먹으면서 복수하지만, 마지막에 여주인공이 궁지에 몰려서 죽음을 각오한 채로 악어에게 악어알을 돌려주는데 그 순간에 알에서 새끼 악어가 태어나고, 이를 본 어미 악어는 여주인공에게 아무런 위해도 가하지 않고 새끼 악어를 데리고 조용히 호수 속으로 돌아간다.
2002년에 속편도 나온 모양인데, 테러리스트들이 비행기를 하이재킹했다가 1편의 악어가 사는 늪에 추락하고, 새끼 악어를 쏴죽이는 바람에 어미 악어에게 잡아먹히는 스토리인 모양. 1편보다 더 인지도가 없다. 국내에서도 비디오로 출시되었으며 제목은 괴상하게도 <엘리게이터 인 시티>라는, 엘리게이터 시리즈가 연상되는 이름으로 나왔다
[1]
그렇지만 서아프리카악어나
난쟁이악어는 나일악어만큼 흔하진 않아도 나름대로 개체수가 안정적인 편에 속한다. 긴코악어 두 종만 심각한 멸종위기에 처해 있다.
[2]
일부 개체군이 사막에 적응해서 살아가기 때문에 사막악어라고 불리기도 한다. 한 때는 나일악어와 동일종으로 여겨졌으나 연구 결과 다른 종으로 판명되었다. 덩치는 나일악어에 비해 작은 편.
[3]
긴코악어는 성질이 꽤 얌전한 편이며, 난쟁이악어는 성질이 얌전할 뿐더러 덩치부터 다른 악어들에 비해 자그마하다. 서아프리카악어는 덩치도 꽤 되고 사람을 가끔 습격할 정도로 사납긴 하지만, 나일악어에 비하면 작고 공격성도 많이 떨어진다.
[4]
마이오세~
플라이오세에 아프리카에 서식했던 첵치아이악어(Crocodylus checchiai) 혹은 근연종이 아메리카산 크로커다일들의 조상으로 추정된다. 참고로 이 첵치아이악어는 나일악어와 유연관계상 아주 가까웠으며, 크기나 형태상으로도 매우 흡사했던 멸종한 악어다.
[5]
난쟁이악어와 긴코악어는 현존하는 크로커다일 중에 크로커다일속이 아닌 몇 안되는 종들이다.
[6]
[7]
현생 석형류 체급 2위의 쌍벽을 이루는 또다른 종은 다름아닌
장수거북인데 무게가 500kg ~ 800kg에 육박할 정도로 나일악어와 박빙을 이루며 개체에 따라 근소하게 나일악어의 체급을 웃돌기도 한다.
[8]
[9]
물론 이는 파충류의 특성상 개체별 크기 차이가 심해서 그런 것이고, 평균적인 개체들의 경우 그렇게 극단적으로 크진 않다. 다만 그걸 감안해도 수컷 악어들은 대체로 수컷
사자보다 거의 두 배 가까이 크다.
[10]
말레이가비알이나
가비알도 과거에는 나일악어 못지 않게 길게 자랐지만, 기본적으로 조금 날씬한 편인데다 현재는 크기가 많이 축소된 편이다.
늪악어는 오리노코악어나 검정카이만보다 작으며,
미시시피악어는 늪악어와 거의 비슷하거나 살짝 작다.
[11]
길이 4.4m로 좀 덩치가 있는 축에 속하는 수컷이 414.5kg, 덩치가 상당히 큰 4.8m짜리 개체는 680kg이 나갔다는 기록들이 있다.
[12]
사막의 개체군도 크기가 매우 작다는 말이 있었으나 서아프리카악어(사막악어)라는 다른 종으로 판명되었다.
[13]
구스타프의 경우 잡혀서 정확히 길이가 측정된 적은 없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로 모습이 촬영된 적이 있는데, 영상만 봐도 확실히 거대한 개체였다. 일광욕을 하는데 옆에 있는 성체 암컷 나일악어보다 2배는 긴데 성체 암컷 나일악어의 머리부터 꼬리 끝까지의 길이는 평균 3m 정도다. 또한 다큐멘터리에서
하마들 옆에서 노닥거리는 모습도 나오는데, 머리부터 등까지의 길이가 하마와 엇비슷한 수준.
하마의 평균 몸길이도 3m 정도고, 악어의 몸길이에서 꼬리가 절반 정도를 차지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6m 정도의 개체가 맞는 듯 하다.
[14]
다만 현재 알려진 가장 큰 바다악어의 두개골(76cm)에 비하면 확연히 작다.
[15]
5m가 넘어가는 나일악어만 해도 매우 큰 개체인데, 파충류의 크기 편차가 크다는 사실을 감안해도 그보다 몇 배는 더 거대한 개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사실상 없다고 봐야 한다.
[16]
두개골에 붙은 근육까지 다 포함한 무게다.
[17]
건장한 성인 남성 기준이다.
[18]
젊은 수컷 사자의 경우이다.
[19]
체중 200파운드가 넘는 굉장히 커다란 성체였다.
[20]
성체 암컷 기준, 수컷에게는 접근하지 못해 측정에 실패했다.
[21]
지구 역사상 가장 강력한 무는 힘을 가졌던 생물이다.
[22]
자막으로는 5.5m라고 나오지만, 실제 사이즈가 어느 정도였는지는 불명. 다만 대형 개체였음은 확실하다.
[23]
그런데 그런 상태에서도 나일악어는 무려 1.134t 가량의 교합력을 기록했다.
[24]
다양한 악어들의 무는 힘을 측정해서 통계를 낸 결과, 악어의 치악력 차이에 영향을 주는 요소는 덩치밖에 없었으며, 주둥이의 형태나 식습관과는 별 연관성이 없었다고 한다. 요컨대 덩치가 큰 악어일수록 무는 힘이 강하고, 덩치가 비슷하면 무는 힘도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덩치에 따라
오리노코악어의 무는 힘이
미시시피악어보다 높게 측정되었으며, 어느 정도 편차는 존재했지만 여기에서 확실한 예외는
가비알밖에 없었다고 한다.
[25]
입을 벌리지 않으면 과열되기 때문이다. 또한 이는 다른 동물들에게 보내는 위협의 의미도 있다.
[26]
이름과는 달리 말의 습보보다는 토끼의 뜀박질에 가까운 형태다.
[27]
참고로
크로커다일에 속하는 악어들은 모두 습보가 가능하나, 어째서인지
앨리게이터는 이런 방식으로 달리지 않는다. 대신 까치발을 들고 빠르게 총총 걷는데 속도는 크로커다일의 습보와 별 다를 바 없다. 신체 구조는 거의 똑같은데 어째서 보행 방식이 차이가 나는지는 아직 불명이다.
[28]
다만 한쪽이 죽을 때까지 싸우는 경우는 드물다.
[29]
다만 개체수가 극단적으로 많거나 적으면 암컷들은 최소 1.5 m밖에 안 될 때 성숙기에 도달하기도 하는데, 이러면 알을 많이 낳지 못하며 기형아를 낳을 확률도 높아진다.
[30]
둘 다 야생에서 사로잡혔던
식인 악어들로 빅 대디는
케냐의 타나 강에서 잡힌 개체, 헨리는
보츠와나의 오카방고 삼각주에서 생포되었던 개체라고 한다.
[31]
톰슨가젤,
그랜트가젤.
[32]
올리브개코원숭이,
차크마개코원숭이,
노랑개코원숭이.
[33]
큰홍학,
쇠홍학.
[34]
또한 아성체들은 지나치게 큰 거북을 삼키려다가 식도가 막혀서 질식사하는 경우도 있다.
[35]
나일왕도마뱀은 아이러니하게도 성체 나일악어의 주식이면서 알과 새끼의 가장 큰 천적 가운데 하나다. 앞서 언급한대로 나일악어와 서식 환경이 겹치는데다, 날렵하고 굴을 잘 파기 때문에 악어 둥지를 몰래 약탈하는 경우가 잦다.
[36]
첫 번째 영상은 오카방고 습지, 2번째 영상은 림포포 부근에서 촬영된 것이다.
[37]
특히 격렬하게 힘을 쓰고 난 직후의 악어는 젖산 조절을 위해 휴식을 취해야 하는데, 이 때를 노려 사자가 먹이를 뺏어가려는 시도를 할 때도 있다.
[38]
평균적으로 농구공 정도의 크기라고 한다.
[39]
다만 최고 속도를 오래 지속하진 못한다.
[40]
건장한 수컷 기린이 물가에 갔다가 한순간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나일악어 한 마리에게 꼼짝없이 사냥당한 사례도 존재한다. 게다가 수컷 기린은 평균 몸무게가 1.2t씩 나갈 정도로 거대한 동물이다.
[41]
해당 영상 속에서 악어는 무려 3.5시간 동안 기린을 물고 버텼는데, 기린은 여러 차례 악어를 떨쳐내려고 했으나 결국 실패했고, 악어는 악어대로 너무 육지 깊숙히 올라와 기린을 물었던지라 물 속으로 끌고 들어가지 못했고, 그냥 물고 버티기만 했다. 결국 악어가 지쳤는지 그냥 갔지만, 기린은 악어에게 물렸을 때 다리가 부러진데다 너무 지쳐있었기 때문에 일어나질 못했으며, 한참 후 지나가던 사자 무리에게 잡아먹혔다.
[42]
물소의 또다른 천적으로 점박이하이에나도 있으나, 건강한 성체는 수십 마리나 되는 무리를 지어서 공격하지 노리지는 단독으로 잡는 건 불가능하다.
[43]
다 자란 물소는 숫사자가 몸에 매달려도 그냥 질질 끌고 다닐 정도로 힘이 센 동물들이다. 실제로 3.6m의 나일악어가 늙고 상처 입은 수컷 물소를 공격했다가 되려 물에 끌려나오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이 영상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물소와 덩치가 비슷한 악어도 제대로 무는데 실패하면 되려 물소에게 물 밖으로 끌려나올 수 있다. 다리 힘이야 물소가 악어보단 훨씬 강하기 때문에 다리로 버티면서 줄다리기를 하는 상황이 되면 악어가 밀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44]
악어가 이런 무모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물 속에서 시야가 제한되기 때문이다. 상대가 코끼리라는 걸 인지하지 못하고 사냥을 시도하다가 역으로 코끼리에게 응징을 당해 죽는 것이다.
[45]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한 나일악어가 물 속에서 성난 코끼리에게 밟혀 죽는 영상이 포착되었다.
[46]
사자 새끼를 노리다가 암사자 무리에게 잡아먹힌 악어,
떠돌이 숫사자의 먹이를 탐하다가 잡아먹힌 악어이다.
[47]
영상에는 안 나왔지만 젊은 떠돌이 숫사자 두 마리가 함께 악어를 사냥했다고 한다. 이 둘은 처음엔 작은 악어들을 노렸지만 능숙해지면서 4m에 이르는 악어들까지도 사냥했으며, 잠자는 악어를 기습해서 한 마리가 악어의 주의를 끄는 동안 다른 한마리가 목덜미를 노리는 전략을 썼다고 한다.
[48]
사자가 악어의 머리를 쳤다가 발톱이 악어의 가죽에 박히는 바람에 빠져버린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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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악어처럼 열대지방에 서식하는 큰 파충류는 변온동물치고 체온 유지가 잘 되기 때문에, 체온 조절 문제 때문에 활동성이 저하되는 경우는 딱히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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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사자와 암사자 두 마리다. 해당 숫사자의 갈기가 없어서 판별이 쉽지 않은데, 지역에 따라서 숫사자들이 갈기가 거의 안 나는 편인 개체군도 있으며, 이런 경우엔 숫사자들이 암사자들과 함께 사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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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작가의 말에 따르면 다리 한 쪽을 부상당한 채로 후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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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 러시아어로 되어있으며 동물 사체 사진이 첨부되어있으니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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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이 악어는 살아있을 때 몸길이가 3.5 미터로 아주 작은 개체는 아니었는데, 아무리 백상아리라고 해도 이 정도 크기의 동물을 뭉텅이로 물어뜯을 수는 있어도 한 입에 뼈까지 잘라 토막내는 것은 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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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악어와 마찬가지로 해양을 오가는 대형 악어인
아메리카악어의 경우, 실제로 백상아리에게 사냥당한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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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일악어보다 약간 작은
오리노코악어나
아메리카악어의 경우 마찬가지로 크로커다일인데다 대형종이지만, 호전성은 나일악어에 비하면 현저하게 낮기 때문에 비교적 덜 위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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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수컷은 10세 정도 되면 이 정도 크기가 된다. 새끼 악어들은 일정 크기가 되기 전에는 악어 무리가 있는 강에 가지 못하고 주변 연못이나 호수 등에서 살다가 딱 이정도 크기가 되면 악어 무리에 합류하게 되는데 죽을때까지 성장하는 악어 특성상 당연히 서열은 자동으로 꼴찌가 된다. 즉 무리에서 제일 작고 서열이 낮은 정도의 개체도 사람을 잡아먹기에는 전혀 무리가 없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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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충류가 번식-성장곡선의 특성상 성체의 비율이 포유류보다 훨씬 적다. 그런데도 나일악어는 성체 개체수로만 따져도 아프리카에서 톱을 달릴 정도로 개체수가 무식하게 많은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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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자리에는
바다악어가 있었으나 새로 입식된 나일악어의 전시를 위해 자리를 양보하고 남미관으로 이사를 갔다. 남미산이 아닌 바다악어가 남미관에 전시된 연유는 이러한 역사에서 기인한다. 지금은 해당 스폿에서 전시 중이던 나일악어,
샴악어,
말레이가비알이 모두 무지개 다리를 건너면서 이사간 개체들의 자녀 개체가 동양관으로 이동한 상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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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동물원에 있는 악어들은 대부분
샴악어나
바다악어다. 개체수가 워낙 많아서 현지에선 가축으로 사육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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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후 그 유해는 박제되어 제1아프리카관 내실에서 전시 중이었으나 2023년 기준 제1아프리카관 내실 리뉴얼로 인해 볼 수 없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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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2019년까지 살아있던 한 개체는 다른 동물원에서도 찾아 볼 수 없을만큼 문자 그대로
둥글둥글한 체형의 심각한 초고도비만이었다. 파충류는 조류와 포유류에 비해 적은 먹이를 먹거나 먹이 급여 주기 텀이 길더라도 생존에 지장이 없다. 그럼에도 멋모르고 먹이를 넙죽넙죽 받아먹고 생활 반경도 비좁아 운동량 자체도 턱없이 부족해지니 사육 상태의 악어들은 필경 비만해지기 쉬울 수 밖에 없다. 수많은 애완
사바나왕도마뱀들이 뒤룩뒤룩 살 찐 상태로 단명하는 이유와 같다. 하지만 서울동물원의 다른 악어들은 이런 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은 것으로 보아 이 나일악어들만 유난히 관리가 부실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나일악어끼리 싸움이 발생했으며, 그로인해서 칸막이를 넣어서 생활 반경이 심하게 좁아지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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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최후에 가까운 2019년 중반에는 개체간의 분쟁(2마리밖에 없었지만)이 없어져서 서로 격리되지도 않고 동양관 내부에서 가장 넓은 사육장으로 옮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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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시리아에서 나일악어의 뼈가 출토된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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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대에는 바다뱀이나 고래에 가깝게 묘사되는 경우가 잦지만, 욥기의 묘사대로라면 악어에 제일 가까운 이미지다. 사지가 있다는 묘사, 등가죽이 여러 줄의 고랑진 단단한 갑판들로 덮여있다는 묘사, 배를 깔고 진흙탕을 기어다니며 자국을 남긴다는 묘사를 보면 영락없이 악어다. 건드리면 굉장히 사납게 저항한다는 묘사도 나일악어를 떠올리게 하는 묘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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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시 1,
예시 2,
예시 3,
예시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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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은 안 하고 비디오로 직행했다. 2000년작 영화인데다 저예산 영화이므로 특수효과의 질은 눈물겹게 조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