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13:32

김한솔/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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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솔의 입장발표 영상

1. 개요2. 타임라인3. 외국 정부의 관여
3.1. 진실

1. 개요

2017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이 제3국으로 망명한 사건.

2. 타임라인

김한솔은 2017년 2월 13일 아버지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에서 살해당해 신변이 매우 위험해졌다. 북한의 추적도 끈질기게 계속되고 있고 부친의 피살 이후 중국의 신변보호 조치도 강화되었다는 후문이 있다. 대한민국 국가정보원의 발표에 따르면 김한솔과 어머니 이혜경, 여동생 김솔희는 마카오에, 김정남의 본처인 신정희, 차남 김금솔과 다른 첩인 장길선의 아들인 3남 김이순[1] 베이징 어딘가에서 거주하고 있으며 중국 당국의 강화된 보호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버지의 피살 당시 김한솔은 마카오 집 인근 호텔에서 근무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17년 3월 7일 김한솔이 유튜브에 본인의 거취를 설명하는 영상을 올렸다. 한글 자막 첨부판채널 A 유튜브 스스로를 김일성 일가의 김한솔이라고 소개한 것이 눈에 띄는데 아버지 김정남 및 본인의 백두혈통을 강조해 김정은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천리마민방위라는 단체 명의로 올라왔다.

이 동영상에서 자신을 김한솔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에 대해 정보당국에서 김한솔 본인이 맞는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답변했다. 이 때문에 "비트코인을 노린 사기가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 되었지만 이후 국가정보원에서 영상의 인물은 김한솔이 맞다고 답변했으므로 사기일 가능성은 낮다.

유튜브 영상을 첨부한 천리마민방위의 3월 7일자 게시글에서는 "긴급한 시기에 한 가족의 인도적 대피를 후원한 네덜란드 정부, 중국 정부, 미국 정부와 한 무명의 정부에게 감사를 표한다"면서 특히 주한네덜란드대사에 특별한 감사를 표한다고 한 것으로 미루어 보아 여러 정부가 물밑에서 움직인 것으로 보이며 황교안 권한대행 체제하의 대한민국도 다소 연관이 있었던 듯하다.[2] 여기서 언급된 무명의 정부에 대한 추측은 아래의 문단 참고.

2017년 10월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천리마민방위 관계자를 인용해 "김한솔 등을 도피시키는 과정에 여러 기관들의 방해 시도가 있었다"고 밝혔으며 캐나다 등 여러 국가가 신변보호 요청을 거부했다는 새로운 사실을 공개하기도 했다.

영상으로 추측하건대 북한 공무여행용 여권을 소지하고 있는 걸로 보인다. 현재는 타 국가에 망명하였으므로 망명한 국가의 시민권을 취득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2017년 10월 30일 김한솔 암살을 시도한 북한 공작원 조직이 중국에서 체포됐다. 국정원은 11월 2일 김한솔이 중국이 아닌 제3국에 체류하고 있는 것을 밝혔다. 천리마민방위를 통해 발표한 내용을 보면 남한의 대북기조가 호조를 이룰수록 해외로 망명한 탈북민들의 안전은 오히려 위협받고 있는 실태라고 밝힌 바 있다.

2018년 남북정상회담 이후에도 여전히 행방불명 상태이며 근황조차도 알 수 없었다. 정상회담 당시의 호전되어 가던 남북관계를 고려하면 남한에서도 김한솔은 애매한 위치인지라 남북통일이 되지 않는 이상 유령처럼 떠돌며 살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점쳐지고 있었지만 2022년에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자 남북관계가 다시 대립관계로 돌아서면서 해당 사건의 영향으로 인해 북한에 대해 입장이 적대적인 입장을 취하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따라[3] 그의 존재가 남한의 대북정책에 있어서 유리한 카드로 작용할 가능성이 생겼다.

김한솔을 보호하고 있다고 주장한 천리마민방위는 2019년 3월 1일 임시정부 수립을 선언하면서 자유조선으로 이름을 바꿨다.

자유조선이 2019년 2월 주스페인 북한대사관 습격 사건을 일으킨 뒤 현재 미국에서 미국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원래 미국으로 갈 예정은 없었으나 타이베이 공항에서 김한솔의 신원을 확인하고 조사를 위해 수속이 지연됐고 이에 CIA에서 개입해 김한솔을 미국으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기사) 김한솔의 가족관계를 생각하면 미국 정부의 히든카드로써 이용가치는 충분하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2019년 3월 29일 국회 정보위원회 비공개 전체회의에서 김한솔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고 밝혔다. #

2020년 11월 16일 에이드리언 홍 창과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쓰인 기고문에서 CIA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다시 나왔는데 김한솔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망명 의사를 밝히고 망명을 신청하기 전 CIA에서 김한솔을 어딘가로 데려갔다는 것이다. 기사

2022년 10월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남의 유품을 전달하기 위해 유가족을 찾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기사 6개월 이내에 유품을 찾아가지 않으면 해당 물건들은 말레이시아 재무부에 귀속된다고 한다. 2023년 4월 연합뉴스 보도에 의하면 김정남의 유족들은 유품을 찾으러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 그러나 해당 유품들은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협상 중 북한으로 김정남의 시신을 인도할 때 그의 소지품들도 함께 넘겨졌을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2023년 1월 전인범 육군특수전사령관의 인터뷰에 따르면 현재는 유럽 어딘가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

3. 외국 정부의 관여

2017년 3월 7일자의 자유조선 홈페이지 게시글에 따르면 김한솔의 망명에는 네덜란드 정부, 마카오, 미국 정부, ‘무명의 정부’가 관여했음을 알 수 있으며 각 나라의 역할은 다음과 같이 추측된다.[4]

우선 네덜란드는 김한솔의 망명지 또는 김한솔 망명의 중개 역할을 했을 수 있으며, 마카오는 일국양제(一國兩制) 하에 있기에 사실상 중국으로 보는 것이 정확하며, 미국은 김한솔의 망명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보다는 비용이나 안전 측면에서 간접적으로 지원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이후 김한솔의 발언에 담긴 '무명의 정부'가 어디인가에 대해서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었다.
  • 대한민국 정부일 가능성
    남북관계의 민감성을 고려해 익명으로 남겼다는 분석. 일본 NHK 테레비 아사히에서는 무명의 정부가 한국이라고 추측했다. 관련 기사에서 '전' 국정원 실장 김정봉은 '천리마민방위 마크의 색깔 배치, 활자체 등이 과거 국정원이 쓰던 마크와 비슷하다고 언급했지만 "한국 정부에 탈북자들의 보호를 요청했으나 한국 정부가 이를 거절했다"는 성명을 내놓은 것을 보면 대한민국 정부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아 보인다. 사실 이한영 암살 사건이라는 선례가 있음을 생각하면 정부의 북한에 대한 태도와는 무관하게 대한민국 정부가 김씨 일가 관계자의 망명을 받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우선 너무 가깝고 국가적으로나 김한솔 개인적으로나 위험부담이 매우 높다. 북한이 지척이라서 쥐도새도 모르게 암살당할 가능성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인해, 정치적인 이유로 망명하는 북한 사람들은 남한, 러시아, 중국, 일본은 망명지로는 거의 고려하지 않는다. 남한에는 남파간첩과 종북주의자, 중국과 러시아는 보위부, 일본은 조총련이 있어서 매우 위험하기 때문이다.
  • 일본 정부일 가능성
    사건 직후에는 이 단체에서 '북조선'이란 어휘를 사용한 것을 근거로 일부 언론들이 일본이 무명의 정부라고 추측하기도 했는데 이는 북한을 북조선이라 지칭하는 곳이 일본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이후 나온 기사에서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은 천리마민방위에 대해 "유럽에서 활동하는 탈북자 단체일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기 때문에 반드시 일본이라는 법은 없다. #
  • 프랑스 정부일 가능성
    김한솔은 2016년까지 파리정치대학에서 공부했고 이 과정에서 프랑스 경찰의 도움을 받는 등 프랑스 정부의 보호를 받고 있었다. 3월 9일 TV조선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의 이종사촌이자 성혜림의 조카이며 이한영의 여동생인 이남옥이 프랑스로 망명하여 프랑스인과 결혼했는데 그 프랑스인 남편이 프랑스 정보기관 요원이기 때문에 이 사건에 개입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프랑스 정보 기관의 작품이라면 네덜란드의 협조나 영어로도 한국어로도 어딘지 어색한 단체명 등의 미스터리가 어느 정도 풀리는 면이 있다. 다만 굳이 프랑스 국가명을 검열삭제할 이유가 있었는지는 불명.[5]
  • 대만 정부일 가능성
    신생 북한 전문 미국 탐사기관을 자처한 미확인 단체 체신넷(chesin.net)은 김정남의 유가족이 2월 15일 대만을 거쳐 네덜란드로 갔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히며 천리마민방위가 감사를 표한 4개국 중 대만만 공개하지 않은 것은 하나의 중국 원칙에 민감하며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는 중국을 배려한 것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 말레이시아 정부일 가능성
    김한솔의 아버지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살해당한 것 자체가 말레이시아 정부가 북한을 나쁘게 볼 일이었고 거기에 화학무기인 VX로 살해해 사실상 대형 인명피해를 가져올 뻔한 화학 테러 시도나 다름없는 짓이라 현지 여론은 북한에 대한 반감이 강해졌으며 여기에 김한솔이 아버지의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정부와 접촉한 점 등이 주요 근거다. 다만 이 이유라면 언급을 숨길 필요가 있었는지 불명.
  • 네덜란드 인접 유럽 국가일 가능성
    김한솔의 도피처를 감추기 위한 의도라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벨기에, 독일이 제일 인접하며 더 나아가면 영국 정도를 예측할 수 있다. 아니면 보스니아 정부도 관련이 있을 수 있으나, 이건 가능성이 낮다.

3.1. 진실

- 에이드리언으로부터는 어떤 연락이 왔는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스키폴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 표를 끊으라는 연락이 왔다. 그래서 내 카드로 김한솔 가족 3명의 비행기 표를 샀다. 김정남이 암살당한 다음날이어서, 김한솔의 카드로 비행기 표를 사면 여러 나라 정보기관들이 이를 파악할 것이라고 우려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탑승구에서 비행기를 타기 위해 김한솔 가족이 여권을 꺼냈을 때, 항공사 직원이 ‘이 사람들은 탑승이 안 된다’고 막았다. 내가 항의했지만, 그들은 ‘탑승이 안 된다’고 막무가내로 가로막았다.

우리는 다시 공항 라운지로 나왔다. 몇 시간 뒤  CIA 요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2명이 등장했다. 1명은 ‘웨스(Wes)’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국계 미국인이었고, 다른 1명은 백인이었다.”

-그 CIA 요원들이 김한솔에게 무엇이라고 말했는가.

“나는 김한솔에게 ‘내 생각에는 굳이 이 사람들하고 대화를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했다. CIA 요원들은 김한솔에게 딱 2가지를 말했다. ‘어디로 가고 싶은가’, ‘우리는 당신 가족의 안전이 가장 중요하다’ 이것이었다.

-2월 16일 상황을 말해달라.

“상황이 갑자기 바뀌었다. 16일 아침 항공사 직원이 우리를 찾아와 ‘스키폴 공항으로 가는 것을 돕겠다’고 말했다. 그래서 내가 표를 새로 끊었다. 그러고는 김한솔과 가족이 비행기에 탑승했다.

정확한 시간은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김한솔을 만나고 그의 가족이 비행기를 탈 때까지 대략 36시간 동안 타이페이 공항에서 같이 있었던 것 같다.”

-그 뒤 상황은.

“내가 비행기를 타지 않아 구체적인 상황은 모른다.”

CIA 요원은 김한솔 가족이 탑승한 비행기에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키폴 공항 입국 게이트에서 자유조선의 회원들과 인권변호사들이 김한솔 가족을 기다렸으나, 그들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CIA가 김한솔 가족을 어디론가 데려갔다는 추측만 난무할 뿐이다. 그렇게 김한솔과 그 가족은 사라졌다. 김한솔의 아버지 김정남이 사망한 사흘 뒤였다.

-김한솔과 그 가족이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아는가.

“나는 전혀 모른다. 나는 그와 그의 가족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기를 바랄 뿐이다.”

크리스토퍼 안에게 ‘김한솔을 데려간 CIA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갖고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나 그는 답을 내놓지 않았다. 하지만,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김한솔을 잃은 것은 실책이었다”라고 자책했다.

자유조선은 얼마 뒤 김한솔과 크리스토퍼 안이 타이페이 공항에서 찍은 ‘셀카’를 공개했다. 자유조선은 또 김한솔이 에이드리언 홍과 크리스토퍼 안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40초 분량의 동영상도 올렸다. 이에 대해 일부 외신은 “자유조선이 김한솔을 납치하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의도였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단독] ‘피살’ 김정남 아들 김한솔, 사라지기 전 “북한이 날 죽이려 한다” <‘자유조선’ 크리스토퍼 안, 한국 언론 최초 인터뷰>

자유조선의 리더 에이드리언 홍 창이 2021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요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한솔과 에이드리언 홍 창은 두 사람을 모두 잘 아는 사람의 소개로 2013년 프랑스 파리에서 처음 만났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후 연락을 이어왔던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남 피살 사건 당시 마카오에 거주하고 있던 김한솔은 아버지가 목숨을 잃자 신변의 위험을 느끼고 에이드리언 홍 창에게 도움을 요청했다고 한다.

김정남의 암살 후 망명 과정에서 김한솔을 만난 크리스토퍼 안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내용에 따르면 김한솔은 누군가로부터 ‘북한이 너(김한솔)를 죽이려고 한다’는 전화를 받았다며 그에게 망명을 요청했고 이에 크리스토퍼 안은 김한솔과 함께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으로 가려고 했으나 항공사 직원들의 제지로 비행기에 탑승하지 못했다. 이때 돌연 미국 CIA가 개입하여 김한솔과 그 가족들을 데려갔고 현재 김한솔은 미국 CIA의 보호 아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결론적으로 탱크맨과 비슷하게 북한 공산 정권이 무너지는 등의 급변사태가 터지기 전까지는 일단 CIA의 보호 하에 극비리에 계속 숨어 있을 것으로 보인다.


[1] 장길선에 대한 발표는 없었고 본처 및 다른 자녀'들'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다. [2] 재밌는 것은 계속해서 중국 정부의 도움을 받은 것으로 추정되며 본인도 실제로 중국 정부에게 감사를 표했다는 점이다. 중국은 명백히 북한의 우방국인 만큼 김한솔의 신변을 보호해 줄 이유가 없는 것은 물론 김한솔을 다른 탈북자처럼 북한에 넘겨버려도 이상할 것이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아버지인 김정남이 중국의 고위급 인사들과 인맥이 있기 때문이라는 설이 있다. [3] 대한민국 정부 국방부 장관을 통해, 북한이 무력도발을 할 경우 이에 대한 무력보복이나 선제타격까지 감행할 것을 천명했다. [4] 이를 계기로 양측간 충돌이 없었던 네덜란드와 북한이 서로 사이가 벌어지는 계기가 되었다. [5] 만약 김한솔이 망명한 곳이 프랑스라면 말이 된다. 다만 이후 자유조선 에이드리언 홍 창, 크리스토퍼 안의 인터뷰에 따르면 김한솔을 최종적으로 미국 CIA가 데려갔다고 했기 때문에 프랑스가 아닌 미국으로 망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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