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04-11 07:19:52

KBO 플레이오프/2018년/5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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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선발 라인업3. 스코어보드4. 경기 내용
4.1. 1회~5회4.2. 6회4.3. 7회~8회4.4. 9회4.5. 연장 10회
5. 총평6. 관련 문서

1. 개요

제 야구 생전에 정말 이런 경기는 처음입니다.
경기 종료 후 이순철 해설

2018년 11월 2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진행된 KBO 플레이오프 5차전 경기. 2018년 KBO 리그 최고의 명승부이자 한국 야구 역사에 길이 남을 명타격전이다.

2. 선발 라인업

넥센 히어로즈 SK 와이번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김하성 SS 1 김강민 CF
2 송성문 3B 2 한동민 RF
3 서건창 DH 3 최정 3B
4 박병호 1B 4 로맥 1B
5 샌즈 RF 5 박정권 DH
6 임병욱 CF 6 김동엽 LF
7 김규민 LF 7 김성현 SS
8 김혜성 2B 8 강승호 2B
9 주효상 C 9 허도환 C
SP 브리검 SP 김광현

파일:넥센 히어로즈 엠블럼.svg 2018 플레이오프 5차전 / 넥센 히어로즈 선발 라인업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넥센 히어로즈 워드마크.svg

파일:SK 와이번스 엠블럼(2006~2019).svg 2018 플레이오프 5차전 / SK 와이번스 선발 라인업

LF

CF

RF

SS

2B

3B

SP

1B

DH

C
파일:SK 와이번스 워드마크(2006~2019).svg

3.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5차전, 11.02(금), 18:30 ~ 23:24 (4시간 54분), 인천SK행복드림구장 18,562명
선발 1 2 3 4 5 6 7 8 9 10 R H E B
넥센 브리검 0 0 0 0 0 3 0 1 5 1 10 13 1 3
SK 김광현 0 0 0 0 0 6 1 2 0 2X 11 11 1 8
중계방송사: 파일:SBS 로고.svg | 캐스터: 정우영 | 해설: 이순철, 이승엽[타사중계]
양팀 주요기록
경기 MVP 한동민(5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3득점)
결승타 한동민(10회 무사서 중월 홈런)
홈런 로맥2호(6회3점 브리검), 박병호1호(9회2점 신재웅), 김강민3호(10회1점 신재영), 한동민2호(10회1점 신재영)
2루타 서건창(4회), 김혜성(5회), 임병욱2(6 10회), 최항(6회), 김강민(8회), 김하성(9회), 송성문(9회), 김민성(10회)
실책 김혜성(6회), 강승호(9회)
도루 김재현(6회)
폭투 김태훈(6회)
심판 김병주 / 이영재 / 오훈규 / 원현식 / 문승훈 / 김성철
비디오 판독 2회초 (SK 요청) 임병욱 1루에서의 아웃-세이프 여부 | 세이프 → 아웃
9회말 (넥센 요청) 김성현 뜬공 포구 아웃 여부 | 안타 → 안타
10회초 (SK 요청) 임병욱 사구-파울 여부 | 사구 → 파울
시구자 김진욱[2]
넥센 히어로즈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브리검 2 0 0 0 5⅔ 24 98 22 4 1 2 8 4 2 3.18
한현희 2 1 0 0 0 2 12 0 0 0 2 0 2 2 0.00
안우진 4 1 0 0 5 19 3 1 0 2 1 1 1 13.50
오주원 3 0 0 0 2 5 2 1 0 0 0 0 0 0.00
이보근 2 1 0 0 1 3 1 0 0 0 0 0 0 0.00
김상수 4 0 1 2 5 19 4 2 0 1 0 2 2 27.00
신재영 3 0 1 0 1⅓ 8 35 6 3 2 1 2 2 2 13.50
SK 와이번스 투수기록
선수 결과 경기 이닝 타자 투구 타수 안타 홈런 4사 삼진 실점 자책 평균자책
김광현 2 0 0 0 5 ⅔ 24 101 22 5 0 2 9 3 3 4.76
김태훈 4 0 0 0 1 6 1 0 0 0 1 0 0 0.00
켈리 2 0 0 0 2⅔ 14 49 14 5 0 0 1 5 3 10.13
신재웅 3 0 0 0 4 18 4 3 1 0 0 2 2 54.00
김택형 3 2 0 0 1 4 18 2 0 0 1 2 0 0 0.00
득점 루트
이닝 득점 루트/스코어
6회초 임병욱의 중견수 뒤 2루타로 2득점 / 넥센 2 : 0 SK
김태훈의 폭투로 1득점 / 넥센 3 : 0 SK[3]
6회말 로맥의 좌익수 뒤 홈런으로 3득점 / 넥센 3 : 3 SK
최항의 중견수 뒤 2루타로 3득점 / 넥센 3 : 6 SK
7회말 나주환의 중전 안타로 1득점 / 넥센 3 : 7 SK
8회초 샌즈의 3루수 앞 땅볼로 1득점 / 넥센 4 : 7 SK
8회말 김강민의 우중간 2루타로 1득점 / 넥센 4 : 8 SK
최정의 중전 안타로 1득점 / 넥센 4 : 9 SK
9회초 송성문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로 2득점 / 넥센 6 : 9 SK
강승호의 송구실책으로 1득점 / 넥센 7 : 9 SK
박병호의 우익수 뒤 홈런으로 2득점 / 넥센 9 : 9 SK
10회초 김민성의 우중간 2루타로 1득점 / 넥센 10 : 9 SK
10회말 김강민의 좌익수 뒤 홈런으로 1득점 / 넥센 10 : 10 SK
한동민의 중견수 뒤 홈런으로 1득점 / 넥센 10 : 11 SK

4. 경기 내용

4.1. 1회~5회

1회초 2아웃 이후에 서건창이 안타를 쳤으나 박병호가 삼진을 당하면서 끝났고, 1회말은 브리검이 KKK로 이닝을 끝냈다. 두 투수 모두 신중하게 던지는 모습이다.

2회초 샌즈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임병욱의 진루타로[4] 1사 2루가 되었지만 후속타자 두명을 모두 삼진으로 잡으면서 막았다. 2회말 브리검이 세 타자를 9구만에 맞춰잡는 모습을 보여주며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초 김광현은 공 7개로 삼자범퇴를 만들었다. 3회말 김성현이 브리검의 헤드샷을[5] 맞으며 출루했고 허도환의 진루타로 2사 2루가 되었지만 김강민이 해결하지 못했다.

4회초 서건창이 2루타를 치고 박병호의 플라이 때 서건창이 과감하게 태그업을 시도해서 1사 3루가 되었다. 하지만 샌즈와 임병욱이 삼진을 당하며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말 최정이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았다.

5회초 김혜성의 안타와 주효상의 진루타로 2사 3루 기회를 잡았지만 김광현은 김하성을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넘겼다. 5회말 드디어 김성현이 안타를 쳐 노히트를 깼다.

4.2. 6회

6회초 선두 타자인 2번 타자 송성문이 볼넷으로 출루하고, 서건창이 초구에 번트안타를 치면서 무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시리즈 내내 부진하던 박병호는 역시나 삼진아웃. 샌즈는 최정의 기록되지 않은 실책 덕에 병살플레이가 땅볼 아웃으로 바뀌면서 살아남았고, 2사 2,3루가 되었다.

파일:IMG_2569.gif
결국 임병욱이 3구에 담장을 맞추는 2타점 2루타를 쳐서 넥센 히어로즈가 선취점을 얻게 되었고, SK 선발 투수 김광현이 내려갔다.

파일:IMG_0132.gif
두 번째 투수 김태훈이 나왔지만 폭투를 기록하면서 임병욱이 2루에서 홈까지 달리며 1점을 더 획득하였다.

6회말 선두 타자 김강민이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거기다가 한동민의 타구 처리 과정에서 김혜성의 땅볼 처리 과정에서 크게 벗어나는 송구 실책으로 최정 앞에 무사 1,2루가 되어 버렸다.

파일:로맥 쓰리런.gif

이후 최정은 아웃되었으나, 로맥이 동점 쓰리런 홈런을 때리며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동엽도 안타를 쳤고 여기에서 한현희가 등판하게 된다.

한현희도 흔들리면서 김성현과 강승호를 연거푸 볼넷으로 출루시켜 만루를 만들었고 안우진이 등판했는데 SK에서는 허도환 타석에서 대타로 최항을 내는 선택을 하였고 이 선택이 적중되며 싹쓸이 3타점 2루타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혜성의 실책이 SK의 대량 득점이 되었다.

4.3. 7회~8회

7회초에는 켈리가 등판하여 3자범퇴로 막았다. 7회말에도 넥센은 안우진이 올라왔으나 한동민에게 몸에 맞는 볼,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무사 1,2루를 허용하게 되었다. 로맥의 중견수 플라이 아웃때 한동민이 3루까지 진루하면서 1사 1,3루 상태에서 넥센은 오주원으로 투수를 교체하였다. 그리고 박정권 타석때 나주환이 대타로 들어왔고, 나주환이 중견수 앞 1루타를 치면서 점수는 7:3으로 벌어졌다.

8회초 서건창과 박병호가 안타를 치고 샌즈의 진루타로 넥센이 한 점 따라갔다. 8회말 더 이상 점수를 줄 수 없는 넥센은 김상수를 등판시켰지만 강승호의 볼넷 김강민의 2루타 최정의 안타로 5점차로 벌어졌다. 남은 아웃 카운트는 신재영이 등판해서 막았다.

4.4. 9회

9회 초, 켈리가 첫 타자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이후 연속으로 2아웃을 잡으며 무난하게 경기가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후 김하성과 송성문의 연속 2루타가 터지며 경기는 3점차. 그래도 SK의 한국시리즈행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었으나... 여기서 강승호의 치명적인 실책이 나온다.[6][7] 저 정도 타구는 잡는다 해도 포구자의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렸고, 서건창의 주력이 빠른 편이기 때문에 급하게 송구한 티가 나긴 했다. 그러나 엄연한 실책은 실책. 잡아서 1루에 송구하면 끝나는 경기를 송구 실책으로 실점을 더 허용했다.

파일:2018 플레이오프 5차전 박병호홈런.gif
영상
높은 공을 밀어냈고 (이순철: 넘어갔어요.) 오른쪽에 높게 떠갑니다! 이 타구!! 담장을 넘어갑니다~~!!! 박병호의 동점 투런 홈런!! 마지막 아웃카운트에 몰려있던 넥센 히어로즈, 영웅이 탄생합니다! 그 영웅은 4번타자 박병호!! 점수는 9대 9! 이것은 기적입니다!!!
정우영 SBS 캐스터 9회초 박병호의 동점 투런 홈런 코멘트

결국 신재웅으로 투수가 바뀌었고 2스트라이크까지는 잘 잡았으나, 플레이오프 내내 부진하던 박병호가 그야말로 기적같은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 버렸다. 기쁨을 주체 못하고 선수 및 코치들과 얼싸안는 장정석 감독, 로스터에 없어 더그아웃엔 못 들어오고 바로 옆 기자석에서 얼싸안고 미친 듯이 환호하던 이정후 이택근 그리고 기쁨에 눈물바다가 된 넥센의 팬들이 중계카메라에 잡혔다. 넥센을 응원한 오랜 팬들이라면 2013년이 떠올랐을 것이다. 9회 말에는 신재영이 1사 1, 2루 상황을 만들었으나 2개의 삼진으로 막아냈다.

4.5. 연장 10회

10회 초, 임병욱이 모션을 취하면서 몸에 맞는 공이라고 주장해 출루했으나, 비디오 판독 결과 방망이 끝부분에 맞은 것으로 드러났다. SK팬들의 야유는 덤.

파일:IMG_2570.gif
그러나 임병욱은 계속되는 파울 끝에 2루타를 때려내서 출루했다. 배트가 울려서 손에 통증이 있었는지 출루 이후에도 아픈 모습을 보였다.

파일:김민성 2루타.gif
배트 세웠어요, 때립니다! 때려냈고 이 타구 우중간, 우중간... 완전히! 갈라 놓습니다!! 임병욱이 홈으로 달려듭니다. 홈으로~ 들어옵니다! 그리고 김민성 2루까지! 스코어 10:9 넥센이 이 경기를 뒤집습니다!
정우영 SBS 캐스터 10회초 김민성의 역전 2루타 코멘트

다음 타자는 김민성. 그리고 결국 김민성이 페이크 번트 슬래시로 임병욱에 이어 연속 2루타를 때려내며 4:9를 10:9로 만들어버린다. 그 뒤 SK의 투수는 김택형으로 교체되었고, 이후 등장한 박정음이 2구째에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김재현 앞에 1사 3루의 찬스가 차려지게 되었다. 김재현은 삼진 아웃, 김하성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다음타자 송성문은 삼진 아웃당했다.

생각해보면 이 당시 점수를 1점 추가하는데 그쳤던 것이 승부의 향방을 갈랐다고 볼 수 있다. SK가 언제라도 홈런을 때릴 수 있는 팀이라는 걸 생각해보면 1점은 매우 불안한 리드이며, 후속 찬스에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것은 이 날 넥센에게 매우 아쉬운 순간으로 기억될 듯 하다.

이윽고 10회 말, 이대로 넥센이 리버스 스윕에 성공하는가 했으나...

파일:김강민 홈런.gif
(이순철: 오~ 넘어갔어요.) "이 타구는! 동점을 향해~ 뻗어 갑니다~!! 김강민!!! 이제 다시 잠실까지의 거리가 같아집니다. 점수는 10 대 10!"
정우영 SBS 캐스터, 10회 말 김강민의 동점 홈런 코멘트
SK가 뒷심을 발휘하며 경기는 끝나지 않았다. 0-2로 몰린 볼카운트에서, 김강민은 높게 들어간 신재영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연장전에 동점 홈런을 만들어냈다. 이로써 시리즈 3호 홈런. 위의 움짤에서도 보이지만 맞는 순간 신재영은 홈런임을 직감하고 주저앉고 말았다.[8]

파일:한동민 홈런.gif
파일:잠실을 향해 뻗어갑니다!!.jpg
끝내기 홈런을 날리고 포효하는 한동민
"풀카운트에서(타격음) 여덟 번째 공[9]을 갖다 맞추면서 센터 쪽! (이순철: 넘어갔어요.) 이 타구! 잠실을 향해! 뻗어갑니다!!! 굿바이! 굿바이!! 굿바이!!! 한동민이 넥센 히어로즈에 작별 인사를 건넵니다![10] 그리고 이 홈런으로, SK 와이번스가 6년 만에 가을의 가장 높은 무대로 복귀합니다! SK 와이번스가 한국시리즈에 진출합니다!!"
정우영 SBS 캐스터, 10회 말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 코멘트
그리고 다음 타자 한동민은 플레이오프 1할 타율에 허덕이며 40홈런 외야수의 명성을 더럽히고 있었다. 하지만, 이 순간만큼은 달랐다. 풀카운트에서 신재영의 가운데로 살짝 몰린 몸쪽 직구를 어퍼스윙으로 걷어올려 중견수 뒤 담장을 넘겨버렸다. 1번, 2번 테이블세터에서 터져나온 백투백 끝내기 홈런. 중견수 임병욱이 타구를 뜬공으로 잡아내기 위해 쫓아가 봤으나 담장을 넘기는 타구를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물끄러미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 결국 SK가 이 홈런 한방으로 대서사시 같던 혈투를 총 4시간 56분 만에 끝내면서 6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5. 총평

파일:1102.png

득점 시점, 승률 급변 구간, 팀별 최저 승률 구간을 요약한 그래프. 야구 앞에서 확률은 아무 의미없다는 걸, 야구는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걸 가장 잘 보여주는 그래프이기도 하다.

또 이 경기는 정우영 캐스터의 적절한 샤우팅과 중계 멘트로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은 경기가 되었다.

그리고 4년 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두 팀은 이 각본 없는 드라마를 재현한다.

mlb.com에서 이 경기를 다룬 기사가 나왔다.

5.1. SK 와이번스

SK는 천신만고 끝에 한동민의 끝내기 홈런으로 넥센을 꺾고 6년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그러나 1차전과 2차전을 잡은 상태에서 시리즈를 장기화 시킨 것은, 조금이라도 체력을 비축해 한국시리즈에 대비해야하는 SK 입장에서는 뼈 아픈 일이다. 선발이 부진하여 많은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금방 내려갔으며.[11], 8개의 실책으로 수비 불안을 보였다.[12]. SK의 뎁스는 넥센에 비하면 좋은 편이였다. 넥센이 와일드카드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룬 후 올라왔음을 감안한다면 더더욱 그랬다. 그러나 타선만큼은 13개의 홈런과 .899의 OPS를 기록하며 분전했다.[13] 참고로, 한동민의 끝내기홈런 궤적은 이 경기에서 윤성환을 상대로 뽑아낸 만루홈런의 궤적과 동일하다.

시리즈가 장기화 되었을 뿐더러 5차전에서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이면서 두 팀 모두 힘을 많이 뺀 탓에, 위에서 기다리던 두산 베어스가 이득을 많이 봤다는 말이 나왔으며[14], 김광현과 켈리에 비하면 무게감이 떨어지는 박종훈이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되었다. 이로 인해 2016년 한국시리즈에 버금가는 싱거운 한국시리즈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15]기록상으로 봤을 때, 2018년 SK는 2016년 NC에 투/타 전력이 모두 밀리기 때문이다.[16] 또한 두산은 투/타 전력 모두 압도적이며, 수비 실책 또한 리그 최저치로 실책 수가 리그 2위인 SK와는 비교를 불허한다. 두산 베어스 역사상 최고의 전력을 갖춘 시즌이라는 평가까지 있는 마당에 SK 와이번스는 두산에게 가장 최상의 시나리오를 선물해버리고 말았다. 특히 선발이 많은 이닝을 먹어주지 못해 불펜 소모가 컸던 것 또한 한국시리즈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다른 면으로는 SK의 가을야구 DNA가 건재하며, 정규시즌에 두산을 상대로 대등하게 경기를 했고[17] 양팀 간 접전 경기가 많았으며, 두산의 좌완투수 사정이 안 좋은 만큼[18] 장기전으로 갈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시리즈 공식[19]을 보면 6차전에서 끝날 차례이다. 그리고 실제로....

여담으로 2015 준PO 4차전 경기의 두산과 유사한 모습을 보였다. 참고로 두 팀 모두 11점을 내고 이겼다.[20] 다만 15년 당시에는 넥센이 유리한 점수차로 리드하다가, 염경엽 감독의 조상우 의존증이 재발해 지친 조상우를 상대로 두산 타자들이 역전 점수를 뽑아낸 것으로 이 경기와 정반대 상황으로 공통점은 딱히 없다.

5.2. 넥센 히어로즈

넥센의 가을 사나이 임병욱은 6회에 힘이 떨어진 김광현을 상대로 중견수 담장 앞을 맞추는 2타점 적시타. 그리고, 김태훈의 허도환의 손바닥을 때리는 와일드피치 상태에서 두 베이스를 달려내며 내버린 득점으로 앞서나갔던 넥센은 한현희의 의문의 볼질과 김혜성의 실책에 이은 로맥의 쓰리런으로 스코어 리셋이 되어버린다. 물론 타선은 할 수 있는 것을 다 했다. 포스트시즌 내내 득점권에서 답답한 타격을 일삼던 박병호는 결국 9회 초 투런 홈런을 쳤으나 뎁스가 얇았던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며, 홈런왕의 팀킬로 패배를 막지는 못 했다. 그리고 경기 초 김광현을 공략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링 포지션에 들어간 주자를 들어오게 하지 못 했던 초반 타선의 문제가 이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었다. 물론 불펜을 공략하며 10회 초 10:9까지 앞서나간 건 올해 이 팀이 어떻게 Top 3에 올라갈 수 있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팀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던 때문에 전력의 30% 이상이 빠져버린 넥센이였으며, 리버스 스윕이 그만큼 어려웠다는 걸 보여주었다. 그리고 박병호의 동점홈런은 왜인지 그냥 계속 새드엔딩이다. [21][22][23]

이 상황이 극적이긴 했으나 팬들은 신재영이 엄청나게 불안했음을 잘 알고 있었다. 신재영은 정규시즌 31피홈런으로 피홈런 1위일 뿐더러 9이닝당 피홈런도 2.75개로 50이닝 이상 투수 중에 단연 1위, 아니 7이닝 이상 던진 투수 중에도 kt 박세진(30.1이닝 2.97) 다음으로 많은 숫자다. 심지어 구장은 문학이었고 상대 타자는 최절정의 김강민과 40홈런 타자 한동민이었다. 이를 어찌 넘겨도 최정, 로맥이 있었으니... 어떻게 9회 말은 기적적으로 위기 끝에 잘 넘겼으나 사실 타이밍 자체는 무조건 교체 타이밍이었고, 다만 동점 때까지 총력전을 펼치느라 뒤를 전혀 남겨두지 않은지라 쓸 투수가 없었다. 사실 아예 없진 않았으나 아무리 신재영이라도 패전처리 투수들보다는 믿음직하기에 어쩔 수 없이 올린 감이 크다. 이후 장정석 감독이 인터뷰로 신재영에게 로맥까지는 맡겨볼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년도 신인왕, 99년생 선수들은 얘네가 정말 신인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잘해줬다.당장 김혜성만 봐도 당시 서건창의 공백에 김혜성이 채워주지 못 했더라면 넥센은 여기까지 올 수 조차 없었을 것이다. 내년 네이밍 스폰서의 교체유무를 떠나 넥센 히어로즈는 분명 존립에까지 영향을 줄만한 커다란 문제들을 포함해 여러가지 불안요소를 끌어안고서도 끝까지 괜찮은 경기력과 함께 화수분 야구의 진가를 보여줬다.

참고로 넥센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타자도 별로 없다. 당장 이 날 등판한 선수 중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는 타자는 김혜성, 송성문, 주효상, 김규민, 허정협 5명에 준플에서 부상당한 이정후까지 합쳐도 6명이다. 그리고 올해 대체선수로 온 제리 샌즈는 미국에서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었던 선수다. 있어봐야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김하성이 전부일 뿐이고, 투수진의 경우 에릭 해커[24], 한현희, 오주원, 김상수, 이보근, 신재영[25] 정도만 포시를 경험해본 선수들이다. 그러니까 반은 경험자(그나마 4번이 최대.), 반은 비경험자였다. 이런 팀을 상대로 고생한게 바로 SK였던 셈이다.[26]

SK는 포스트시즌을 많이 경험한 선수가 많은 편이다. 김강민, 나주환, 최정, 박정권, 김광현 포스트시즌 단골 멤버였다. 김광현은 한국시리즈 등판은 무려 다섯 번이나 경험했으며 이중 2008년 한국시리즈 2010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로 나온 적도 있다. 하지만 넥센은 이들에 비해 포스트 시즌 경험이 부족한 신인급[27]선수들로도 SK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는 넥센(키움)의 앞날을 생각한다면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일이다.

넥센팬들은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만족하다는 의견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사실 2018년은 가을야구조차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았을 정도로 악재가 터져나왔는데도 진출한데다 허무하게 끝난 게 아닌 정말로 명승부를 펼치다 끝났기 때문이다.

6. 관련 문서



[타사중계] KBS N SPORTS/MBC SPORTS+/SPOTV, SPOTV2 [2] 커피 좋아하시는 그 분 아니다. SK 어린이 팬. 지난 7월 구단 측이 추진한 '소아암 어린이 돕기' 캠페인을 통해 인연을 맺은 어린이다. 야구선수의 꿈을 갖고 있으나 소아암의 일종인 시신경교종을 앓고 있다. 8월 11일 문학 KIA전에 가수 효린과 함께 시구한 전례가 있다. [3] 주자가 두 베이스를 거쳐 들어왔다. [4] 원심은 세이프였으나 SK의 비디오 판독으로 아웃으로 번복. 상황이 워낙 애매했기 때문에 5분을 버텼다면 원심유지로 무사 주자 2명이 될 수도 있었다. [5] 변화구 헤드샷이라서 퇴장은 아니다. [6] 여담으로 SBS에서도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자막을 없애던 차에 실책이 나왔다. [7] 두산으로 이적한 후 2022년 7월 5일 똑같은 코스의 실책을 범해 2위 키움과 경기격차를 벌리려던 SK의 후신팀 1위 SSG팬들이 또 다시 실망하게 된다. [8] 그리고 김강민은 4년 뒤 한국시리즈에서 다시 키움을 상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동점 홈런과 끝내기 홈런을 친다. [9] 사실은 9구째였다. 정우영 캐스터의 실수. [10] 2019년부터 넥센 히어로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팀명을 변경하면서 진짜 넥센에게는 마지막이였다. [11] 선발이 5경기 동안 24이닝을 소화하며 평균 5이닝조차 소화하지 못했으며, ERA 또한 4.88로 정규시즌의 명성에 미치지 못했다. 넥센은 5G 24⅓이닝 ERA 4.81 [12] 수비율은 .959. 넥센은 단 3개의 실책만을 범했으며, 수비율은 .982였다. [13] 넥센의 경우 5개의 홈런, OPS .705를 기록했다. [14] 두산 "포스트시즌 5차전 웃으면서 봤죠." [15] 덕분에 어우두 드립이 최고점을 찍었다. [16] 2018년 SK의 투/타 WAR은 각각 21.96 23.89, 2016년 NC의 투/타 WAR은 각각 25.78 28.87 [17] 실제로 두산과 SK는 5월까지 피튀기는 순위싸움을 펼쳤다. [18] 유희관, 이현승이 정규시즌 중 부진했으며 정규시즌에 밥값을 한 좌완투수가 함덕주밖에 없다. [19] 2010년부터 2017년까지 한국시리즈는 순서대로 4-5-6-7-6-5-4-5차전에 끝났다. [20] 그리고 넥센의 11실점 탈락 징크스는 구단명이 키움 히어로즈로 바뀐 다음해에도 2019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다시 이어진다. [21] 그런데 박병호는 미국 시절에도 이런 적이 있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조쉬 톰린을 상대로 홈런 2방이나 뽑아내며 만점 활약을 보였는데도 불구하고 마무리가 불을 질러서 졌었다(...) [22] 여기서 더 거슬러 올라가 보면 2013년 준플레이오프 최종전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 3:0으로 패색이 짙어가던 9회말 니퍼트를 상대로 동점 쓰리런을 날렸으나, 팀은 연장 13회초 5실점을 하며 8:5로 허무하게 패배하고 말았다. [23] 이후 박병호는 넥센에서 kt wiz 소속이 되어 2023년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동점 상황인 8회말 5:5 상황에 LG 트윈스의 투수인 고우석을 상대로 좌측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날려 kt의 5:7 리드를 잡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팀은 9회초 오지환의 역전 쓰리런으로 3점을 내주며 8:7로 패배하고 말았다. [24] NC 다이노스 시절 선발 경험 있음 [25] 2016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 [26] 해커만 있었다고 썼으나 신재영이 사실 2016년 준플레이오프 3차전 선발이었다. 팀이 패해서 문제지. [27]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게 2013~2016까지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선수들이 거의 다 빠져나갔고, 당장 경험자라는 게 선발투수는 해커 하나고, 불펜도 오주원이나 김상수, 이보근 정도인데다, 타자도 박병호, 서건창, 김민성 밖에 없었다. 왕고참인 이택근은 그 전에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한국시리즈를 고대했지만, 팀이 지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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