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éalta Nua] |
Fate · Unlimited Blade Works · Heaven's Feel |
Fate/stay night Realta Nua PS Vita판 HF 루트 OP[1] | [Réalta Nua] PC판 단일루트 버전에 쓰인 전용 타이틀 |
vimeo 영상 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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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ven's Feel[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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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따뜻한 나날을 꿈꿨다.
살얼음 같은 평온. 쌓여 있는 나무토막 같은 천칭.
잡동사니 위의 요람.
잠들면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잔혹하고도 아름다웠던 어제.
─────Heaven's Feel
비주얼 노벨
Fate/stay night의 세 번째 시나리오.
Unlimited Blade Works 루트를 클리어해야만 진행이 가능하다. UBW 루트가
Fate 루트를 클리어 해야 할 수 있기에 사실상 마지막의 루트라 볼 수 있다.살얼음 같은 평온. 쌓여 있는 나무토막 같은 천칭.
잡동사니 위의 요람.
잠들면 두 번 다시 찾아오지 않을 것 같은
잔혹하고도 아름다웠던 어제.
─────Heaven's Feel
2. 특징
Fate/stay night의 모든 것을 정리하는 Grand Finale(대단원).[3] 마토 사쿠라가 히로인이 되는 루트이기도 하다. 노멀 엔딩(Nomal Ending)의 부제는 '벚꽃의 꿈(櫻の夢)', 트루 엔딩(True Ending)의 부제는 '봄으로 돌아가다(春に帰る)'.난이도는 최상, 정말 골때린다. 호감도를 잘 관리하지 않으면 죽는 엔딩이 2개나 있고,[4] 배드엔딩으로 가는 선택지가 있어도 바로 죽지 않고 나중에 가서 죽기 때문에 공략 없이 플레이한다면 무엇 때문에 배드 엔딩을 맞이했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게다가 배드 엔딩도 Fate 루트 15개, Unlimited Blade Works 루트 9개, Heavens Feel 루트 15개( Sparks liner high 제외.)로 많다. Fate 루트와 같은 개수인데도 배드 엔딩이 특히 많다고 느끼는 것은, 난이도가 너무 어려운데다 잔혹성도 가장 강한 루트여서인 듯.
배드엔딩이 전부 다 끔찍한 호러 엔딩인데 제자 1호의 말로는 사쿠라가 호러 취향이라서.
PS Vita판의 오프닝에서 앞의 두 루트가 비슷한 곡인 'Arcadia'와 'HORIZON'을 사용하고 있고 오프닝 영상도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있는 반면 Heavens Feel 루트는 후렴구 이전까지는 아예 다른 곡을 사용하는 데다가 영상도 일절 공유하고 있지 않다. 이는 Heavens Feel 루트의 내용과 분위기가 앞의 두 루트하고는 완전히 차별화되어있는 것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심지어 곡 가사에서도 '마치 다른 세계같아', '그래도 진실'같은 곡 가사가 포함되어 있다. PS Vita판으로 처음 접한 플레이어의 경우 앞의 두 루트를 끝내고 위의 오프닝 영상을 접했을 때 "대체 뭔 일이 벌어지는 거야?"라고 외치고 싶은 당혹감에 빠질 것이다. 그만큼 3개 루트 중에서 가장 이질적인 스토리를 보유한 루트.[5]
트루엔딩: 봄으로 돌아가다 | 노멀엔딩: 벚꽃의 꿈 |
So the winter went by, and spring come along.
(그리하여 겨울은 가고, 그에 따라 봄이 옵니다.)
Nature is in its full bloom,
(자연은 꽃을 만개하네요,)
and there is nothing left that reminds you of the hard cold days.
(그러면서 힘들고 차갑던 나날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은 남아있지 않겠지요.)
Stash away both what you lost and gained, for life continues on.
(계속될 삶을 위해, 잃은 것, 얻은 것 전부 담아버려요.)
Now then……
(자……)
The story that unraveled in this town has reached its conclusion.
(마을에서 풀려진 이야기가 결말에 다다랐습니다.)
New stages and people are waiting for us…….
(새로운 무대와 사람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 HF 루트의 트루엔딩 "봄으로 돌아가다"에서
PC판 기준으로 클리어하면 타이틀 화면이 우중충한 하늘 배경[6]에서 화사한 봄 벚꽃 배경으로 바뀌고 BGM도 '새로운 새벽'으로 바뀌며 수정판인
Fate/stay night Realta Nua는 라스트 에피소드로 이어지게 된다.(그리하여 겨울은 가고, 그에 따라 봄이 옵니다.)
Nature is in its full bloom,
(자연은 꽃을 만개하네요,)
and there is nothing left that reminds you of the hard cold days.
(그러면서 힘들고 차갑던 나날들을 떠올리게 하는 것들은 남아있지 않겠지요.)
Stash away both what you lost and gained, for life continues on.
(계속될 삶을 위해, 잃은 것, 얻은 것 전부 담아버려요.)
Now then……
(자……)
The story that unraveled in this town has reached its conclusion.
(마을에서 풀려진 이야기가 결말에 다다랐습니다.)
New stages and people are waiting for us…….
(새로운 무대와 사람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어요…….)
- HF 루트의 트루엔딩 "봄으로 돌아가다"에서
조켄, 진 어새신 등 새로운 캐릭터가 꽤 많이 등장하며 라이더나 이리야, 키레이 등 지난 루트에선 조연으로 비중이 적던 캐릭터가 주역으로 활약한다.
이전의 루트가 성배전쟁보다는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에게 치중되면서 성배전쟁이라는 목적성이 애매해지고 미묘하게 드러난 모순이 부각되지 않은 것에 비해 본 루트는 성배전쟁과 밀접하게 관련된 인물인 마토 조켄, 코토미네 키레이,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 등에 의해 성배전쟁의 진실이 모두 드러나며 동시에 라이더를 제외한 길가메쉬, 랜서 등의 서번트들이 모조리 초중장에 퇴장하여 상당히 절망적인 싸움을 이어간다.[7] 심지어 코토미네 키레이가 일시적으로 아군이 되기도 하는 기이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스포일러2]
상술한대로 성배전쟁의 본질에 접근하다보니 전쟁 자체는 UBW보다도 완전히 파탄나게 된다. 앞의 두 루트가 아무리 변칙적인 상황이 벌어져도 '성배전쟁'이라는 틀 안에서 벌어진 반면 HF는 그 성배전쟁이라는 틀 자체를 해체해서 파헤치는 내용이기 때문이다. 본래 서로 싸워서 최후의 승자를 겨뤄야 할 서번트들은 라이더만 제외하면 성배전쟁 외적인 요인인 사쿠라의 그림자에게 끝장이 나고[9] 주요 마스터들인 시로, 린, 이리야도 중반부터 서번트가 없는, 사실상 성배전쟁의 외부인 상태로 이야기에 참가하게 된다. 정확하게 말하면 본 루트에서 중심 소재는 성배이며 성배전쟁은 오히려 뒷전으로 미루고 제대로 안 다룬다. 또한, 과거로 인해 오랫동안 단절된 채로 살아와 서로에게 솔직하지 못하던 토오사카 자매의 관계가 회복이 되는 루트이기도 하다.
사실 이 루트는 유메마쿠라 바쿠의 소설 제마령의 에피소드 중 하나인 혼의 묵시록에서 차용한 부분이 많다. 수백년의 전생을 원해 끔찍한 방법으로 전생체를 만드는 주술사, 우수한 영체를 이용해 결계를 만든다거나 그들이 암살되는 것 그리고 벌레가 되어 옮겨타는 등 기본적인 플롯 골격은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고 해도 될만큼 차용한 부분이 많다. 특히 헤븐즈 필 특유의 음침하고 질척질척한 공포가 살아나는 분위기는 이 혼의 묵시록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다만 나스 키노코와 유메마쿠라 바쿠는 지향하는 테마가 꽤 다르기에 결말의 분위기는 완전히 다르다. 전체적으로 혼의 묵시록쪽이 꽤 깔끔하게 쓰여졌기도 하고.
3. 평가
3.1. 저조한 인기
작품이 발매된 지 한참이 지난 지금은 Fate/Zero와 극장판 애니메이션을 통해 인지도가 올라갔으며 원작에서 문제점으로 지적된 여러 부분들이 설명 및 보충이 되었기 때문에 밑의 항목에서 언급한 것처럼 재평가가 상당히 이루어지고 있다. 하지만 Fate/Zero가 애니메이션화되기 전까지만 해도 HF 루트는 앞의 Fate와 UBW에 비해서는 현저하게 가장 인기가 낮았다. 여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3.1.1. 지나친 괴리감
일반적으로 암울한 분위기와 히로인에 대한 호불호가 원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에 앞서 결정적인 요인은 이전 루트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HF만의 위화감 또는 괴리감 때문으로 볼 수 있다. Fate나 UBW는 내용이 다르다고는 해도 배경, 작중 분위기, 전반적인 틀, 등장인물들의 행적, 떡밥 연결고리 등은 공통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어서 루트 간의 차이점을 즐길 수 있지만 HF의 경우에는 이것이 도대체 같은 작품이 맞는가 싶을 정도로 거의 별개의 플롯과 스토리라인을 타버려서 상당한 괴리감을 느끼게 한다.앞의 두 루트에서는 시로와 아쳐의 신경전, 왜곡된 시로의 이상, 랜서vs아쳐, 최종 보스 길가메쉬와의 결전, 민간인을 쥐어짜려는 캐스터와의 대전 등 루트별 스토리 전개에 어울리게끔 약간의 변형을 가한 공통의 사건들이 있으며 스토리 라인 역시 휘말린 성배전쟁을 진행해가던 중 반전요소를 통해 성배의 진실을 알고 이를 파괴한다는 동일한 구조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그러나, HF는 스토리 라인부터 말 그대로 성배전쟁이 파탄난 최악의 상황을 기본으로 깔고 시작한다. 초반부터 성배의 그림자에 의해 서번트 대부분이 리타이어를 해버리고 정의의 사도에 목말라 있던 시로는 그러한 모습이 옅어지는 끝에 결국 포기해버리며 시로를 때려눕힐 목적이었던 아처조차 이번 성배전쟁이 근본적으로 잘못되어 있다는 것을 깨닫고 이를 깨끗이 철회해버린다. 한술 더 떠서, 아처는 앞의 두 루트에서 시로와 이상론을 두고 지속적으로 충돌한 모습과는 다르게 오히려 이상을 쉽사리 포기하려는 시로를 향해 못마땅해하는 다소 아이러니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마지막 전투에 다다를 때까지 성배는 압도적으로 강력해지지만 남은 인물들은 이에 별다른 대처를 하지 못하는 암담한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 이 때문에 흥미 요소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던 서번트 간의 대전 비중이 극도로 감소해버렸고 대단원을 설명하기 위한 압도적인 텍스트 분량까지 겹치면서 상당히 정적이고 피로한 느낌을 준다. 덧붙여, 작중 중요하게 다뤄지는 각인충을 다루는 모습이 매우 선정적으로 묘사되거나 기이한 자태를 띠는 성배의 그림자 등 여러모로 플레이어들에게 거부감을 더해주는 요소들이 산재해 있다. 즉, 어? 내가 알고 있는 성배 전쟁은 이게 아닌데...? 하는 인상을 강하게 주었다는 것. 이에 대해서는 마토 사쿠라/평가 및 논란 문서에서 보다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그리고 '대단원' 이라는 점과 연결지어서 작품 내의 완결성 측면에 초점을 맞추어봐도 다소 애매한 점이 있다. HF가 성배전쟁, 즉 페이트 세계의 대막을 내리는 스토리임을 강조하고 있지만 이는 성배전쟁의 무대와 그 시스템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다 마무리했다는 것이지 주인공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설명과 그의 내면에 대한 설명 및 변화의 양상은 이미 Fate에서 문제를 제기하고 UBW에서 그에 대한 결말이 드러났다. 엄밀히 말하자면, Fate/stay night의 주제는 성배전쟁의 완전한 종결이라기보다는 정의의 사자를 꿈 꾼 한 소년이 겪는 이야기에 가깝다. 영화, 소설, 만화 등 모든 서사구조를 가진 창작물에서는 그 어떤 이야기를 진행시킨다 하더라도 최종적으로는 주인공에 대한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식의 결말을 이끌어내야 한다. 그 점에서 Fate/stay night의 이야기는 UBW에서 사실상 종결되어버린 셈이다. 모든 루트는 에미야 시로→정의의 사자 라는 도식을 기본 전제로 하여 그가 어떤 인물인지, 그의 이상을 향한 가치관이 작중에서 어떠한 갈등요소를 불러일으키는지 그리고 그 가치가 어떠한 방식으로 해결되는지에 대해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 Fate에서는 이상을 쫓는 소년의 이야기와 자신과 매우 유사한 이상을 가졌지만 절망적인 과거를 겪었던 히로인의 모습을 함께 보여 주면서 갈등과 흥미를 환기시키고, UBW에서는 이를 더 심화시켜 미래의 자신과 정면으로 맞부딪힌 끝에 자신의 이상을 지적하면서도 존중해주는 소녀를 통해서 마무리되었다. 특히나 UBW는 주인공 에미야 시로뿐만이 아니라 타이틀 히로인격인 세이버에 대한 비판이자 해답의 장이기도 하니 기승전결의 완결성은 한층 더 확고해진다. 즉, 작품의 핵심적인 갈등은 UBW에서 정리가 되며 클리어 한 후에 플레이어들은 하나의 장엄한 스토리를 끝냈다는 후련함을 느낀다. 반면에 HF는 에미야 시로가 정의의 편이 아니게 되는 경우를 가정하여 다른 노선으로 틀어버린 별개의 독립성을 가진 이야기라는 인상을 너무도 강력하게 부여해버리는 데다[10] 이리야 루트와 성배전쟁의 총정리까지 끼워넣다 보니 히로인인 사쿠라의 플롯이 제대로 짜여지지 않고 붕 떠버려 세이버, 린 루트와는 상당히 이질적인 히로인 구조를 형성하였다. 플롯에 관해서는 밑의 '플롯 완성도 부족' 항목 참고.
요약하자면, HF가 Fate/stay night의 대단원의 장이라고는 해도 본 작품의 기본 뼈대와 주인공에 대한 기승전결의 구조는 Fate→UBW로의 과정에서 이미 다 갖춰졌으며 HF는 아직 설명하지 않은 성배에 대한 설명을 위한 독립적‧부가적인 노선의 느낌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버렸다는 것.
아무튼 워낙에 저조했던 인기 탓에 재평가가 이루어지기 전까지는 그 많고 많은 UCC 중에 헤븐즈 필 루트를 소재로 만든건 일본 본토에서조차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2007년에 일본 매드무비 제작자인 軍魔가 이 루트를 소재로 매드무비를 만들자 당시 많은 이들이 환호했던걸 보면 어지간히도 제작하는 사람이 없었던 모양. #All Last(니코동)
3.1.2. 암울한 분위기
페이트 스테이 나이트는 전작 월희처럼 전반적인 뼈대는 신전기 장르지만 그 속은 이능력 배틀물의 요소를 한껏 채워 넣은 활극액션에 가깝다. 앞의 Fate 루트와 Unlimited Blade Works 루트는 그 컨셉에 충실했지만, 본 루트에서는 월희에서 연출한 오컬트, 미스테리, 고어의 요소가 가장 유사한 형태로 잔존해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다른 두 루트에 비해서 시나리오가 굉장히 암울하다.[11] 전 루트를 통틀어 등장인물들이 가장 많이 죽는다. 앞서 언급했듯이, 강렬한 모습을 보여줬던 서번트들이 죄다 순삭당한다. 나름 보여줄 거 다 보여준 랜서와 어쌔신에 이어 밸붕인 금삐까와 버서커마저 어이없이 그림자에 먹혀버린다. 특히나, 앞의 두 루트에서 충성스러운 아군의 행적을 보여준 세이버마저 흑화되어 정면으로 대립한 끝에, 시로의 손에 죽게 되는 상황까지 더해지면서 플레이어가 느끼는 씁쓸함은 한층 더 가중된다.암울하다 보니 전반적인 분위기도 이질적인데다 앞의 두 루트에 비해 비교적 상당히 선정적이다. 이전 루트들이 전형적인 소년만화스러운 흐름이었다면 HF는 희망은 보이지 않는 데다 우울하고 절망적인 분위기로 가득하다. 특히, 사쿠라가 각성한 이후 성배가 탄생하기 직전까지는 1990년대 말~2000년대 초 일본 서브컬쳐계에서 유행하던 세기말적 세카이계 느낌마저 들 정도다. 여기에 히로인인 사쿠라의 설정이 너무 비참했다는 것도 큰 영향을 끼쳤다. 마토 가문의 비술이랍시고 묘사되는 각인충에 끊임없이 고통당한 것은 물론, 심지어는 양오빠인 신지한테 수시로 겁탈당했으며 후반부에 앙그라 마이뉴를 잉태한다면서 검은 성배에 둘러싸여 호러틱한 모습을 보여주니 비교적 가벼운 분위기의 앞선 루트들을 즐긴 유저들 대부분이 적응하기 어려웠던 게 사실이다. 이같은 암울한 분위기는 후반부로 갈수록 심해지며 앙그라 마이뉴 탄생을 축복하려고 혈안이 난 키레와 고유결계에 침식당해 몸이 검으로 변한 시로가 죽기살기로 대결한 끝에 이리야가 모든 것을 종결시키고 난 때에는 정말로 공허한 인생무상의 분위기 그 자체다. 엔딩 또한 앞의 루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주는데 Fate와 UBW가 꿈에서 깨어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해 나가는 느낌이었다면 HF는 만신창이가 된 후 편안한 가운데 몽환적인 꿈을 꾸는 듯한 느낌을 준다.
암울한 스토리 자체에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그만큼 좋아하는 쪽에서는 굉장히 좋아한다.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사정상 마토 사쿠라 루트와 이리야스필의 루트가 통합된 이야기라 이 사실을 아는 팬들은 서로 분리해서 루트를 나눴으면 하지만 제작진은 Fate/stay night는 이미 완성된 이야기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애초에 헤븐즈 필은 내용이 난잡해서 그렇지 마무리되지 않은 이야기 같은 건 없으므로 이제 와서 다시 만들어야 할 필요가 없기도 하고.
3.1.3. 히로인에 대한 불호
앞의 두 루트의 히로인 세이버와 토오사카 린은 비판받는 면이 있기는 해도 히로인 또는 캐릭터로서 상당한 인기를 자랑하며 플레이어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준다. 그러나 마토 사쿠라의 경우는 호불호가 매우 극명하게 갈리는 히로인이다. 조금 완화해서 말한 게 '호불호가 갈린다'이지 Fate/Zero가 완결이 나지 않은 때 까지만 해도 불호가 더 많은 캐릭터였다. 1차적으로 각인충에 의해 더럽혀진 몸이라는 이유가 있지만, 이건 자신의 의지도 아니고 오히려 절망적인 과거였으니 안타깝게 여길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그 피비린내 나는 행적이 사실상 사쿠라의 이미지를 상당 부분 깎아먹은 요소가 되었다. 이를 두고 쉴드를 칠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 Fate/Zero/애니메이션과 헤븐즈 필 극장판 이후 사쿠라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고는 하지만 앞의 두 히로인에 비해서는 여전히 호불호가 큰 편이다.세이버와 토오사카 린 모두 어떤 상황이 와도 주인공인 시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며 함께 난관을 헤쳐간 끝에 바람직한 결말을 맞이한다. 이와 달리 마토 사쿠라는 초중반 까지 주인공의 발목을 잡는 짜증나는 면모를 보여주는데다 민간인들을 살해해서 먹고, 신지의 깽판을 기점으로 HF의 페이크 최종보스로 군림해버린다. 안 그래도 HF가 Fate와 UBW 보다 정적이고 암울하고 음침하여 플레이어에게 강한 마이너스 인상을 주는데, 알고 보니 그게 다 사쿠라 때문이다. 이래서야 히로인이 아닌 메인 빌런으로서의 인상이 강해질 수 밖에 없다. 갈등관계의 중심이 되는 토오사카 린과의 마지막 전투에서도 린이 워낙 세 루트 내내 주체적인 모습과 올곧은 자세, 뛰어난 능력을 인상적으로 드러냈기에, HF에서 나타나는 사쿠라의 불행과 열등감이 절박하게 다가오지 못하고 부정적인 면으로만 연결되어 묻혀버렸다.[12]
자세한 것은 마토 사쿠라/평가 및 논란 문서에 정리되어 있다.
3.2. 플롯 완성도 부족
일단 발매연기를 막으려고 이리야 루트를 욱여넣어서 그런지 길이가 무척 길다. 이리야 루트를 겹쳐넣은 것이 대부분의 문제의 원인이다. 이에 대해선 아래에서 설명.기본적으로 이리야의 이야기, 성배전쟁의 이야기, 삼대가문의 숨겨진 비밀, 이걸 전부 회수하려고 하니까 이것저것 끼워넣다보니 대충 넘어간게 많다. 그런데 너무 많은 요소를 끼워넣고 '정리'를 하려다보니 플롯의 완성도가 비교적 떨어진다. 스토리의 호불호나 완성도와는 별개로, 플롯 자체가 불안정한 부분이 있다.
일단 많은 요소를 쑤셔넣다보니 정작 메인 히로인인 마토 사쿠라의 플롯이 매우 약해졌다. 사실 성배전쟁의 이야기나, 삼대가문의 숨겨진 비밀 등은 사쿠라 자신과는 별 상관 없는 문제다. 이야기에서 사쿠라에 관련된 플롯 만을 남겨놓아보자. "사쿠라는 고통받고 있는데 시로는 모른다. 기어이 사쿠라가 폭주하자 그제서야 알게 된 시로는 사쿠라를 원래대로 돌리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리고 시로는 사쿠라를 구한다." 이 플롯을 위한 전투는 단 세 번. 에미야 저택 전투, 아인츠베른 성 전투, 최후의 지하동굴 전투. 그것도 죄다 최후반부에 몰려 있다. 시로가 팔이 잘린것은 이리야를 구하다가 그렇게 된것이고, 아처의 팔을 푼 계기도 이리야를 구하기 위해서였고, 기억을 잃어갈때도 떠올리려던 것도 이리야의 이름이었다.
게다가 정작 사쿠라의 문제는 대부분 시로와 무관하게 해결된다. 신지는 사쿠라가 직접 죽이며, 조켄은 코토미네 키레이와 사쿠라가 죽이고, 사쿠라의 마음을 돌려놓는 것은 토오사카 린이 했다. 시로가 사쿠라의 문제를 직접적으로 해결한 부분은 룰 브레이커로 사쿠라와 앙그라 마이뉴의 계약을 끊어놓은 것 밖에 없다. 성배를 부순 것은 성배전쟁 플롯의 절정부이며 사쿠라 플롯과는 별개.
이렇듯 사쿠라와 관련된 플롯은 HF 안에서도 상당히 겉돌고 있다. 사쿠라 루트인데 정작 사쿠라와 관련된 요소는 아예 없어져도 이야기의 흐름은 대체로 다르지 않게 된다.
결국 이 플롯에서 서번트들이 하는 역할은 '기능적'인 것에 그치게 되며, 허무하게 죽어서 퇴장하는 '엑스트라'나, 그냥 흑화되어 가로막는 '적'으로 등장하거나 도움을 주는 소품적인 '아군'이 되는 것 이외에 존재 의미가 거의 없게 되어버렸다. 이런 식의 전개라면 서번트들이 아예 모두 순삭되고 등장하지 않아도 무관하다. 이야기 상 주인공을 가로막을 강적이 필요하기 때문에 '적당한 괴물'을 등장시키는 대신, 다른 루트에서 등장했던 서번트들을 재활용하여 명목상 흑화한 서번트들을 배치한 셈.
사실 이 플롯에서 서번트들의 역할이 이렇게 된 것은 플롯을 차용한 유메마쿠라 바쿠의 제마령 혼의 묵시록의 영향이 크다. 원래 그 소설에서 사건의 긴장감을 보여주는 소도구 정도로 쓰인 주술사들과 그 주술사들을 살해하고 다니는 사냥꾼의 위치에 서번트를 배치한 것이다. 사실상 대다수의 서번트는 차용된 작품의 주술사 역할이니 순삭될 수밖에 없고, 사냥꾼 역할은 진 어쌔신과 흑화된 서번트들이 나누어 가져버리는 바람에 혼잡스럽게 변했다. 다만 원래 혼의 묵시록의 플롯이 주인공이 명확하게 이야기의 중심을 잡는 것이 아닌 타입인지라 여러가지로 수정하면서 위와 같은 약점이 더더욱 두드러지게 된다.
3.3. 이리야 루트?
원래 이리야 루트와 사쿠라 루트가 따로 있었다고 한다. 당초 기획(캐스터, 라이더 루트에 신지 갱생 루트도 기획)에서는 이리야 루트에서 성배전쟁에 대한 떡밥을 더 풀고 사쿠라 루트에서 피날레일 예정이었지만, 루트 4개를 넣기에는 게임이 너무 방대해져 Fate/stay night에 세이버 루트(문제 제기)와 린 루트(해답)을 넣고, 후속작으로 Fate/other night에 사쿠라 루트와 이리야 루트를 넣을 예정이었다고 한다. 하지만 8800엔이나 되는 빡센 가격도 있고, 사쿠라 루트를 넣어야겠다 생각하면서 이리야 루트까지 욱여넣은 것이 현재의 헤븐즈 필 루트.즉 본래 루트 각각이 작품 전체로 보았을 때, 순서대로 ' 기-승-전-결'이었던 셈이다. UBW에서 HF로 넘어갈 때 분위기가 급격히 바뀌는 게 이 탓일지도. 정석적으로는 이리야 루트에서 보다 분위기가 심각해지고, 이후 '결'에 해당하는 사쿠라 루트에서 본격적으로 어두워져야 하는데 그걸 하나로 우겨넣었으니. 참고로 나스의 언급에 따르면 루트별 해금 순서는 FATE-UBW-이리야-HF. '미니코비지 비주얼 노벨의 성삼원'( 참조)에서는 시간적인 문제도 있었다고 한다. 시나리오 하나당 네 권 정도. 이게 어느 정도의 시간이 드냐면, 비교적 빨리 나오는 책( 라이트 노벨)들도 평균 3개월 정도, 이를 극단화시킨 몇몇도 1개월은 걸린다. 이렇게 계산하면 4개월. 이게 순수하게 시나리오 쓰는 것 만이고, 이후 그래픽을 어디 넣을까 등으로 회의하느라 수개월이 더 소요된다고 한다. 즉, 최소 반 년 ~ 일 년이 필요하다. 결국 2004년 초 발매 예정인 페스나는 시나리오 작성 만으로도 여름을 찍어버린다고.
작중에서 이리야 루트에 대한 이야기는 타이가 도장 올 클리어 특전에 슬쩍 언급된다. 다만 섞였다는 것은 명시되지 않았다.[13]
그런데 이렇게 합치다 보니 내용 면에서나 트루 엔딩에서나 사쿠라 루트라고 납득하기 힘들 정도로 이리야의 비중이 높아져버렸다. 이 때문에 사쿠라는 메인 빌런이고 이리야가 진 히로인이라는 의견도 있다. 여러 가지로 사쿠라의 취급은 어설픈 게 많아서, 정말 '헤븐즈 필은 이리야 루트'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
- 제목: 루트의 제목 헤븐즈 필 부터가 마토 사쿠라와 아무 연관성이 없다. UBW 루트는 계약 서번트의 보구→ 마스터라서 그나마 연관성이라도 있지... Heavens Feel은 소성배인 이리야를 염두에 둔 표현이니, 사쿠라 루트의 제목으로는 어울리지 않는 셈.[14]
- 내용: 내용 상의 비중을 봐도, 초반에는 사쿠라와 성배전쟁의 연관성이 밝혀지지 않아 비중이 높지 않고, 중반에는 앓아 눕기만 하고, 후반에는 적으로서 등장해서 히로인으로서의 비중이 애매하다. 반면 이리야는 시로와 데이트 비슷한 것도 하고, 시로가 정신적으로 흔들릴 때 바로잡아주고, 납치당했다가 구해지기도 하고, 이런저런 설명이나 조언도 해주고, 마지막에는 자신의 목숨을 바쳐 시로의 목숨을 구해주는 등 그야말로 히로인이 거칠 수 있는 이벤트는 죄다 거쳤다. 그리고 원래 기획대로 이리야 루트가 나왔더라면, 시로를 바로잡아줄 때 사쿠라가 아니라 이리야를 선택하는 분기가 있었을 것이라 한다. 아마 이 부분이 Other Night의 분기점이었던 듯.
- 엔딩: 심지어 트루 엔딩에 이르는 호감도 체크도 이리야를 기준으로 하고 있어, 트루 엔딩에서는 루트 히로인인 사쿠라가 플롯상 방치되는 사태가 벌어진다. 게다가 사쿠라와의 갈등은 조연인 린이 실질적으로 해결하고, 주인공인 시로는 사실상 뒤처리 역할. 트루 엔딩은 시로와 이리야가 이별하는 내용으로 끝난다. 참고로 헤븐즈 필의 노말 엔딩이 본래는 이리야 루트와 통합되기 전에 기획된 사쿠라 루트의 트루 엔딩이었다 한다. 바꿔 말하면 헤븐즈 필의 트루 엔딩은 본디 이리야 루트의 엔딩이었을 수 있다는 것.
4. 재평가
위와 같은 요인으로 인해서 앞의 두 루트에 비해 인기와 평가가 현저하게 낮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재평가를 받고 있다.일단 시간이 약이라고, 시간이 지나면서 처음의 두 루트(Fate/UBW)를 바로 본 뒤에 느껴질 수밖에 없는 이질감도 많이 가라앉아서 처음 발매 되었을 때의 평가보단 훨씬 나아진 상황.
또한 Fate/Zero가 발행되고 시간이 지나면서 평가가 많이 상향되었는데, 특히나 예외적으로 Zero를 통해 TYPE-MOON/세계관에 입덕한 팬들에게는 Heavens Feel 루트의 인기가 나쁘지 않으며, 오히려 다른 두 루트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는 편이다. 대략적으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이유로는 Fate/Zero의 암울하고 어두우며 비참한 분위기가 HF와 굉장히 흡사하기 때문. HF를 좋아하는 팬들은 페이트 루트나 UBW루트는 소년만화같이 상대적으로 가벼운 분위기가 느껴져서 HF가 더 극적으로 느껴진다는 평을 많이 한다. Fate/Zero는 SN과는 달리 분위기가 항상 어두우며, 프리퀄이라는 특성상 어린 사쿠라의 참혹한 모습이 여과없이 나왔었고 때문에 어두운 분위기에는 쉽게 익숙해질 수 있다. 제로를 먼저 보고 입문한 사람들도 상당한데, 이들 중에는 ZERO의 분위기만을 생각하고 본편을 접했기에 SN의 다른 두 루트의 소년만화스러운 분위기에 적응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던 것이다. 또한 UBW 루트에서 시로는 키리츠구와 다르게 자신이 추구하던 정의를 끝내 이루지만, 페이트 제로와 헤븐즈필 루트는 공통적으로 주인공이 추구하던 주관적 정의가 결말에서 벽에 부딪히게 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비장미를 느낄 수 있다.
두 번째는 HF에서는 성배 전쟁의 대부분의 배경이 다 드러나는 만큼, 과거사이던 Zero때와 더욱 연결점이 많아서 팬들이 더 다가가기 쉽다는 점. Fate/Zero에선 키리츠구와 함께 주인공이면서도[15] SN에서는 조역이 잘 비추지 않던 코토미네 키레이가 타 루트에 비해서는 비중이 크고 아군으로 활약하기도 하며, 아이리스필 폰 아인츠베른과 에미야 키리츠구의 보물로 소중히 여겨지지만 비중은 조금이던 이리야스필 폰 아인츠베른도 비중이 크다. 당연하겠지만 해당루트의 히로인인 마토 사쿠라 역시 중심인물인데 '제로에서는 애가 우울해져있는데 어떻게 이렇게 밝아졌나?' 하는 갭에 대한 궁금증을 시작으로 쉽게 접할 수 있단 것도 하나의 이점. 페스나의 프리퀄로 알려져 있던 제로가 지나치게 다른 설정 괴리 때문에 평행세계라고 확정되면서 정식 프리퀄이라 할 수 없게 되었지만 제로의 세계에서 10년 이후의 이야기는 HF가 되지 않을까 하는 여론도 있다. 그리고 실제로 제로의 설정은 페스나와 미묘하게 다르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한 세계라는 설정이기 때문에 HF의 과거가 제로와 다를 일은 사실상 없다.
여기에 Zero가 매우 훌륭하게 애니화가 이루어지면서 사쿠라의 인기도 상승.[16] 사쿠라가 히로인인 헤븐즈 필 루트를 진행하는 제로 팬들도 늘어나고 위의 단계가 순환되다보니 여러 가지로 헤븐즈 필 루트의 인기도 높아지고 그만금 재검토도, 리메이크 요구도 높아지게 되었다.
그리고 페스나 발매 후 13년만인 2017년부터 개봉한 헤븐즈 필 극장판 3부작에서는 위의 비판을 의식하여 수용한 건지 스토리가 대폭 수정되었다.
- 사쿠라의 비중이 늘었고, 시로와의 로맨스도 훨씬 늘어났고, 점차 그림자에 침식당하며 흑화하는 묘사가 상세해졌다.
- 서번트들의 배틀 신을 대폭 추가하고 해설 신을 축소하여 스토리의 완급을 조절했다.
- 시로가 정의의 사도를 포기하고 사쿠라를 구하기로 결심하는 심리를 더 뚜렷하게 묘사하고, 린이 사쿠라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장면을 거의 다 삭제하여 캐릭터들의 행동에 개연성을 보강했다.
- 이리야는 스토리에 필수적인 일부 장면들만 남기고 비중이 축소되었지만, 제2장에서 타이가의 이야기를 엿듣고 키리츠구가 자신을 버리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되는 장면이 추가되어, 마침내 10년 동안 쌓였던 오해를 풀게 되었다. 그리고 최후에는 아이리의 품에 돌아가는 연출을 넣어 불행으로 점철되었던 삶에 보상받았다 할 수 있는 결말을 맞았다.
- 사쿠라의 그림자가 연출 보정을 받아 원작보다 훨씬 공포스럽게 나와서 스토리의 긴장감을 확 높였다.
- 세이버가 세이버 얼터로 타락하는 과정에 심리묘사를 추가하고 시로의 활약을 인정하고 대견스러워 하거나 라이더에게서 질투하냐는 도발을 듣고 반응하는 등의 보강이 추가되어 거부감을 줄였다.
HF루트의 호불호는 이 항목의 길이를 봐도 알 수 있듯이 페이트 발매 시부터 유구히 이어온 설전인지라 사쿠라의 성우 시타야 노리코마저도 2014년 PV 발표 직전에 카와스미 아야코에게 "팬들이 기뻐할까요?"라며 불안해했을 정도였지만 현장 반응이 열광적이라 두 성우 모두 울어버렸다는 후일담이 있다.
5. 대단원
이 엔딩은 모든 루트중에서 가장 비극적이고 가장 우울한 루트이긴 하지만, 타이가 도장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엔딩은 Fate/stay night의 모든 것을 정리하는 엔딩이다.[17]다만 이 '최종 대단원'의 느낌 때문인지, 본 루트의 히로인인 마토 사쿠라가 진 히로인이라고 주장하는 의견들이 다소 있었다. 하지만 이 게임은 루트별로 스토리 전개가 상당히 달라지는 독립적인 평행세계의 성격을 띄고 있으므로 게임을 총괄하는 진 히로인의 개념을 적용하기는 어렵고 세이버, 토오사카 린, 마토 사쿠라 각자 본인 루트의 진 히로인 속성을 띠고 있다. 즉, 본인 루트면 본인이 진 히로인이라고 보면 된다.[18]
6. 미디어 믹스
6.1. 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
[include(틀:상세 내용, 문서명=극장판 Fate/stay night [Heaven's Feel\])]6.2. 코믹스
고전부 시리즈 코믹스를 연재하고 있는 타스쿠 오나(タスクオーナ)에 의한 코믹스의 연재가 영 에이스를 통해 시작됐다. 후기에 따르면 원래 코믹스화는 기획조차 없었다고 하나 나스 키노코와 절친한 마작 친구 사이이자 마토 사쿠라의 팬으로 유명한 타스쿠 오나가 자신이 만화판을 그리고 싶다고 나스를 적극 설득한 결과 전격 결정됐다고 한다. 2017년 11월 기준으로 5권까지 발매 중.특징으로는 작화 퀄리티가 엄청나게 좋다. 기본적으로 깔끔하면서도 미려한 그림체에 액션신도 받쳐주는 편. 다만 아쉬운 점으론 월간 연재라 그런 건지 전개가 느리고 작가가 고전부 시리즈 코믹스도 하다보니 분량이 적다.[19]
그 단점을 극복하려는 것인지 생각보다 원작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이해하지 못 할 스킵 혹은 설명이 없는 부분이 많다. 반대로 원작에서 다뤄지지 않았던 부분을 보완하는 장면들도 존재한다. 예를 들면 캐스터가 소이치로를 죽이게 된 에피소드를 넣었으며, 프롤로그격인 0화에서는 신지가 라이더를 소환하는 과정을 보여주기도 했다.
청년지에 연재를 시작한 것에서 의도가 드러나듯 폭력성, 선정성 면에서도 컨슈머판이 아닌 18금이었던 원작에 충실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투신에서의 잔인한 장면들도 여과없이 묘사되어 왔기에 성관계를 암시하는 장면도 원작 그대로일 것이라 이미 예상은 되었으나 30화에서는 극장판에서도 두루뭉술하게 넘어간 음몽을 상상 이상으로 농후하게 묘사하여 시로와 린(실제로는 라이더가 보여준 음몽)의 농후한 섹스신이 월간지 한 회 연재분을 다 잡아먹어 충격을 주었다. 이로 인해 한국어판 정식발매가 무사할지 모르겠다는 우려를 사고 있기도 하다.
우려대로 아동청소년법에 저촉된다고 해서 일부 장면이 삭제된다고 한다. #
연재속도는 2021년 기준으로도 상당히 느린 편. 월간 연재에다가 세세하게 원작 묘사를 하다 보니 2년 넘게 진행속도가 1/3도 되지 않았으며 이러다 보니 3부작까지 블루레이 발매가 끝난 극장판 헤븐즈 필보다 진도가 느려졌다. 극장판이 3장까지 완결난 시점에서는 2장 초반부에 들어가고 있었다.
여담으로 이 작품의 연재와 헤븐즈 필 극장판의 공개로 인해 페이트 루트, UBW 루트, 헤븐즈 필 루트가 각각 미디어믹스를 공평하게 두 개씩 가지게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Fate/stay night 문서 참고하십시오.
7.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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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리즈 시간 순서별 정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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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당 곡명은
earthmind의 Another Heaven. 9명의 서번트들이 수면 위에 서 있는 장면은
음반 Fate/Another score -super remix tracks-의 커버 일러스트에서 따온 것이다. 참고로 이 일러스트는
코야마 히로카즈의 작품.
[2]
원작에서는 따옴표 없이 "Heavens Feel"로 표기했지만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Heaven's Feel"로 표기한 이후 둘이 혼용되고 있는 중이다.
[3]
타이가 도장 39에서 공식 언급.
[4]
다른 루트는 하나씩 있다. 단 UBW에선 호감도에 따라 엔딩이 바뀌는데 HF도 그렇다. 제자 1호의 말로는 이리야의 호감도를 일정 이상 올리면 트루, 그렇지 않으면 노멀 밖에 안 된다고 한다. 다만 트루의 조건을 만족했다면 최후반 분기점에서 일부러 노말도 선택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초기에는 무조건 트루 엔딩을 먼저 보고 다시 로드해야 노말 엔딩 선택지를 고를 수 있다는 공략이 돌기도 했다.
[5]
참고로
PS2, PC판 Realta Nua는 PS Vita판처럼 앞의 두 루트와 노래, 영상의 상당 부분을 공유하고, PC판 원작은 Fate 루트와 오프닝을 공유한다.
[6]
Fate/stay night Realta Nua에서는
무한의 검제 배경.
[7]
그나마 라이더만이 끝까지 살아남아 아군 서번트로써 크게 활약하지만, 랜서, 아처, 어새신, 캐스터가 초반에 사쿠라와 조켄에 의해 소멸하고 길가메쉬도 얼마 안 가 사쿠라에게 먹히며 그나마 남은 서번트인 세이버와 버서커는 사쿠라 때문에 흑화한다. 심지어
흑화한 세이버는 마력치트 상태로 공격해오는 답이 없는 상황. 이렇기 때문에 다른 루트하고 비교해 봐도 적과의 전력 차이가 더 컸던 루트이다.
[스포일러2]
시로는 사쿠라를 구하기 위해서, 키레이는 사쿠라 속에 있는 앙그라마이뉴를 구하기 위해서 일시적으로 손을 잡는다. 물론,
거짓말은 하지 않는 키레이는 앙그라마이뉴 같은 내막까지는 얘기 안해준다.
[9]
어새신은 진 어새신으로 교체되면서 사실상 처음부터 성배전쟁에서 배제된 것이므로 제외.
[10]
나스 키노코 왈, "Fate는 문제편, UBW는 해답편, HF는 응용편" 이라는 것으로 보아 HF의 괴리감에 대해서 이미 계획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측된다. PC판 발매 직후 했던 인터뷰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는 UBW에서 다 했다.라고 발언한 바가 있다.
[11]
노멀 엔딩은 주인공인
에미야 시로마저 죽는다.
[12]
루트 히로인의 캐릭터성 정립에 관한 문제는 미연시에서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현상이지만 이 쪽은 그 정도가 더 센 편이다. 워낙 스토리가 방대해서 루트의 메인 히로인에 집중하기도 모자란 판에 오히려 린의 장점만을 더 부각시키는 부작용을 낳아 버렸으니 플롯이 제대로 짜일 수가 없는 노릇. 물론 둘을 대비시킴으로써 사쿠라의 내적 심리와 갈등을 극대화시키려는 의도였겠지만 그 목적에 비해서 린을 지나치게 강조해 버렸다. 이미 앞의 루트들에서 이상적인 인간상으로서의 매력을 한껏 발산해놓고 HF까지 와서 포커스를 다 가져가 버린 셈. 이 때문에 린만 너무 밀어주는것 아니냐는 말도 많았다. 사실, 캐릭터성 배분 문제는 당장 월희의
시엘만 봐도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리메이크에서 대규모 수정이 가해졌다고 한들 기존 캐릭터 구도를 건드릴 수는 없었고 결국 알퀘이드가 더욱 빛이 나는 시엘 루트라는 점은 구판과 다를 바가 없다. 오히려 구판 시엘루트보다 알퀘이드가 더 매력적으로 보인다는 의견들이 더 많을 정도니.
[13]
(헤븐즈 필 루트에 대해) 타이가 : 제일 짧아질 터일 루트가 제일 길어져 있었다니 웃을 수 없어ㅡ.언니. 이 루트가 더 짧아졌다면, 나(타이가)나 이리야짱 루트도 있었는데 말이지ㅡ. / 린 : 네 루트 따위 플롯 단계에서 부터 없다만.
[14]
다만 Heavens Feel을 복수형으로 해석하면 이 루트에서 새로운 소성배로 각성한 사쿠라의 상황과 얼추 들어맞는 부분도 있다. 물론 이 해석조차도 사쿠라와 이리야, 두 소성배가 있다는 점에서 이리야를 염두에 둔 제목이라는 것은 바뀌지 않지만.
[15]
아넨엘베 언급에 따르면 주인공 맞다. 또 제로에서 제일 입체적인 인물로
에미야 시로와 비슷한 위치를 점하고 있기도 하다.
[16]
Fate/Zero의 애니메이션화 이후 제 2회 타입문 베스트 캐릭터 여성부에서 사쿠라가 4위(!)를 달성하는 기적이 일어나기도 했다. 과장이 아니라 레알 기적. 나스는 이걸 두고 '고진감래'라고 할 정도.
[17]
게임의 모든 떡밥이 풀리는 엔딩. 즉 모든것을 정리하는 grand finale(대단원)이라는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헤븐즈 필 루트의 엔딩만이 정사인것은 아니며, 나스 키노코는 모든 루트의 결말은 평등하다고 언급한 바가 있다. 게다가 전연령판인 레아르타 누아에서는 이보다 더 뒤에있는 Fate/stay night의 마지막 엔딩이자 Fate 루트의 후일담인 Last Episode가 남아있다.
[18]
작품을 광고할 때 전면으로 내세우는
타이틀 히로인으로서는 세이버가 맞다.
[19]
다만 고전부 시리즈 연재는 이 코믹스 연재 이후 연재주기가 들쑥날쑥인데 이 코믹스는 꾸준히 연재중인 것을 보면 이 코믹스에 더 신경을 쓰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