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21:03:17

하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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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오문
下五門 / 下汚門
파일:중국 우전.jpg
중국의 거리 풍경
<colbgcolor=#8E6F80><colcolor=#fff> 소속 사파
중심지 없음

1. 개요2. 역사
2.1. 와전
3. 특징
3.1. 구성원3.2. 약체 클리셰3.3. 생존력
3.3.1. 정보제공능력이 탁월하다3.3.2. 사람들 사이에 잘 숨는다3.3.3. 하오문으로 위장한 조직이 많다3.3.4. 점조직 형태를 취한다3.3.5. 문파에 들어올 사람들의 숫자가 많고 공급도 많다
3.4. 예외?
4. 하오문이 등장하는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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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파일:객잔.png

下五門 / 下汚門

무협물에서 흔히 묘사되는 사파 계열의 문파. 사회의 가장 낮은 계층들이 모여서 만들어졌다고 한다.

무력은 흔히 최하위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생존력과 정보력 등이 뛰어나 사파 모임 중 존재감은 큰 세력이다. 마교가 사파와 분리되어 있다면 사파의 지도자는 하오문으로 묘사되는 경우도 많을 정도. 정파에 개방이 있다면 사파에는 하오문이 있다고 할 수 있다.

2. 역사

옛 중국에서 쓰이던 하구류(下九流)같은 용어만 봐도 알 수 있듯이, 중국에는 사회 계층을 나누어 상하(上下)에 숫자를 붙여 부르는 호칭이 있었다. 하오문 또한 이런 관례에 따라 중국 무협에서 쓰이던 용어다.

일반적으로는 차(車), 선(船), 점(店), 각(腳), 아(牙)의 다섯 직업을 가리킨다. 이 다섯 글자가 의미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현대인의 시각으로 보면 마부, 사공, 점소이 등은 멀쩡한 직업 같은데, 하필 인신 매매업자와 함께 묶여 있다는 데 위화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전근대 중국에 존재하던 다양한 종류의 무뢰배들을 중국의 작가들이 입맛대로 재해석해서 하오문으로 모아놓은 것이기 때문이다. 하오문에서 차(車) · 선(船) · 각(腳)은 명 · 청대의 무뢰인 각부(脚夫)를 쪼개놓은 것이다. 원래 각부는 도시와 교통의 요지, 항구에서 물품을 운송 · 하역하는 노동자로서 사회적으로나 조정에서나 각부를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로 간주했지만, 명대 중기부터 다수의 유민이 발생해 도시로 모여들고 무뢰배들이 각부의 일을 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각부 일을 하는 무뢰들은 조직을 만들어 노임 갈취, 과다한 운송 · 하역 요금 강요, 물품 절도, 해상이나 하천에서 운송 중인 물품 강탈, 지역의 운송업 독점 등의 불법적인 일을 저지르기 시작했고 결국 각부는 무뢰배의 일종으로 여겨지게 되었다. 중국의 작가들은 이 각부들을 뱃사공과 짐꾼, 마부로 나눠 하오문의 세 자리를 채웠다. 아(牙)는 중개업을 의미하는 단어이나, 인신매매란 뜻도 있다. 이는 무슨 짓이든 다하는 조직 폭력배인 광곤(光棍), 타행(打行)의 행태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광곤과 타행은 폭력 행위를 일삼는 자들이지만, 현대의 야쿠자들처럼 점포를 열어 장사를 하고 인신매매와 무기 밀매도 했었다. 이러한 광곤의 행태를 따와 설정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1]

점(店)은 숙박업소인 헐가(歇家)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 원래 헐가는 일반적인 숙박업소지만, 분쟁과 소송에 개입해 사람들의 재산을 갈취하던 무뢰배인 송사와 결탁하고 소송 때문에 관청에 온 사람들로부터 음식값을 몇 배나 높여 받고 각종 부대 비용을 부풀려 청구해 폭리를 취하는 헐가들이 있었다. 전근대 중국에서는 판결이 날 때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기 때문에 타지에서 소송을 치르기 위해 온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많은 돈을 줘가며 헐가에 묵어야 했다. 또한 헐가는 고소장 작성이나 심부름을 해주고 돈을 받거나 상행위도 했으며 세금 징수를 청부해 거두어 들인 세금을 착복하는 곳도 있었다. 그래서 몇몇 헐가는 말이 점소이고 여관 주인이지, 사기꾼이나 다를 바 없었다.

하오문의 뛰어난 정보 능력은 명대에 등장한 무뢰인 와방(窩訪)과 방행(訪行)이 근원이다. 원래 와방은 감찰어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업무를 맡게 된 관청의 일꾼인 아역(衙役)과 마을의 장로들을 일컫는 말이었지만, 명대 후기부터 이러한 업무는 이름만 남고 무뢰배들과 부패한 아역, 신사나 세력가의 노복(奴僕)들이 와방이 되어 정보 수집과 고발을 명목으로 관료와 신사, 호족들을 모함해 재산이나 이권을 갈취했다. 이들은 평소에 관청이나 세력가의 집을 출입하거나 곳곳에서 정보를 수집하고 관료, 신사, 호족들의 활동을 염탐했다.

방행은 명대 말기에 지방관들이 범죄자들을 심문할 때마다 활용하는 정보원들이었다. 이들은 서로 구역을 분할해 와방처럼 감찰을 명목으로 불법적인 이득을 편취했으며 송사나 타행을 부려먹거나 협력 관계를 구축하기도 했다. 와방과 방행은 동의어로 쓰이기도 했으며 서로 활동이 중첩되기도 했다.

한편, 고룡의 《엽응》(獵鷹, 1985년) 등 작품에 따라서는 하오문을 사회 계층이 아니라 무림 문파 중 세력이 약한 하위 다섯 문파를 가리키는 명칭으로 사용할 때도 있다. 이때는 반대로 세력이 강한 상위 문파를 가리키는 상삼문(上三門) 등의 명칭도 같이 나오는 것이 통례다.[2]

2.1. 와전

국내 무협 소설에서는 중국 무협의 영향을 받아 하오문이라는 명칭을 수입했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와전되어 많은 변화가 생겼다. 2010년대 이후 한국 무협에서 하오문의 오(五)는 더러울 오(汚)로 바뀌는 경향이 있으며, 그에 따라 차 · 선 · 점 · 각 · 아의 다섯 직업 말고도 창기, 도둑, 노름꾼 등 사회의 하류층·막장 인생들을 모두 포괄하게 되었다.[3]

또한 한국의 무협 소설가들은 문(門)이라는 글자에 천착했는지, 본래 멸칭에 불과했던 하오문이 점차 독자적인 세력을 구축한 개별 문파라는 설정이 확립되었다. 지역의 울타리를 넘은 사회의 하층민들의 호조 조합 비슷한 조직이 된 것이다. 이는 중국의 무뢰배들에 대한 역사적 지식 없이 작가들이 창의성을 발휘해 만든 설정이지만, 어느 정도 고증에 부합한다.

중국의 무뢰배들은 여러 종류로 나뉘지만, 관청에서도 무뢰배들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할 정도로 여러 가지 일을 다 같이 하는 자들이 많았고 서로 연합하기도 했으며 한 명이 여러 패거리에 동시 가입하는 일도 있었다. 각부 · 걸개(乞丐. 거지) · 타행 · 와방 · 방행, 송사 · 백랍 · 백뢰 같은 무뢰배 무리들은 서로 서로 독립적인 조직을 만들고 두목을 정했으며 상호 간에 관할 구역을 구분지어 각 조직 간의 분쟁을 막았다. [4]

특히나 타행은 돈만 되면 무슨 일이든 다 했기에 차 · 선 · 점 · 각 · 아는 물론, 위에서 언급된 기(妓) · 도(盜) · 도(賭) 모두 타행에 속한다고 볼 수 있으며 밑바닥 중의 밑바닥 인생이란 뜻으로 제 삼백육십일행(第三百六十一行)이라 불렸다. 또한 무협 세계의 문파들처럼 천강백룡, 십삼태보 같은 괴상망측한 조직 이름을 만들고 자기 조직임을 알 수 있는 제복과 패물을 착용하고 다녔다. 또한 천지신명에게 제를 지내 향을 태우고 피를 나눠 마시는 종교 의식을 하여 조직원들의 일체감을 강화했으며 무술 선생을 초빙해 조직원들이 함께 무술을 단련하여 자신들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단결력을 높였다. 그리고 이러한 타행의 모습은 문파나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5]

3. 특징

3.1. 구성원

이름답게 대다수의 구성원들이 각종 도둑 · 소매치기 · 도박사 · 기녀 · 마부 · 점소이 등으로 흔히 묘사된다. 당연히 구성원의 질적 능력은 몇몇 사람을 빼고는 밑바닥을 길 뿐더러, 정신적인 면에서도 충성심 따위는 찾아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진짜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모이다 보니 일종의 연합체 같은 구성으로 돌아가며, 점조직이라서 결속력은 약한 편이다. 그 대신 다른 문파나 세가와 다르게 문파의 가입과 탈퇴가 매우 자유롭다. 이는 무협 특유의 조직 문화와 비교해 보면 엄청난 특이점이다.

서양에선 주점이 뒷골목의 상징으로 나오듯이 이런 구성원 특징 때문에 주로 객잔을 배경으로 많이 활용한다. 같은 정보통 역할인 개방과 의외로 원수지간이 아닌 그냥 서로 경계하는 관계인 것도 거지들이 얻어먹는 여지가 많이 나올 수 있는 곳이 객잔이라서 그렇다는 말도 있다. [6]

3.2. 약체 클리셰

시정잡배의 모임이다보니 타 문파같이 구성원 1명이 누구에게 얻어터졌다고 문파 전체가 아귀같이 달라붙어 복수하는 등의 행위를 거의 하지 않는다. 이건 상당한 문제점인데, 문파의 기본적인 역할 중 하나인 자기 식구 보호 기능이 없다시피하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오문 출신이라고 밝히는 것은 득이 되는 것이 아니라 망신살 뻗치는 일이 된다.

물론 역사는 오래되었다고 서술되는 경우는 많지만 전수되는 무공도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매우 조악하다. 그리고 대를 이어가며 무공연구를 하는 사람도 없는 경우가 압도적이다. 설상가상으로 외부에서 보기에는 제대로 된 체계적인 조직도 없다시피하고, 어딘가에 번듯한 본거지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소설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는 문파 취급도 못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여기에 더해서 정보를 다루며, 그걸로 먹고 사는 단체면서 무공이 약하고 거지만큼이나 보기도 쉽고, 일선의 구성원들이 동네에서 깽판치는 시정잡배이기 때문에 주인공에게 자주 털린다.

3.3. 생존력

하지만 외부에서의 평가와는 달리 하오문은 끈질긴 생명력을 보인다. 심하면 정파 사파가 연합해서 하오문을 제거하려고 해도 살아남는 끈질김을 보여주는 작품까지 있다.

3.3.1. 정보제공능력이 탁월하다

하오문의 특성상 당연히 무공은 별볼일 없지만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유대와 밑바닥에서 나오는 각종 정보들로 먹고 산다. 여행하면서 마차 안타는 사람이 드물고 기방에서 기녀 안 끼고 사는 사람이 드물기 때문에 그런 정보들을 모았더니 엄청난 정보를 가지게 되었다는 설정이 많다.
정보면에서 개방과 라이벌시 되는 경우도 흔히 있는데, 주로 개방은 구걸질을 하면서 직접 목표에 접근해서 탐문하는 방식을 쓰고, 하오문은 자신의 문파 내부의 사람들이 평상적인 활동을 하면서 주워들은 정보를 종합하는 방식을 쓰는 차이를 지닌다. 모든 소식을 제대로 알고 싶으면 양자의 정보를 몽땅 종합해야 하는 경우가 흔하다.

무림의 문파들이 평소에 정보수집의 필요성은 높으나 대부분의 경우 무공수련에 열중하는 구성원의 특성상 쓸만한 정보를 손쉽게 얻지 못한다는 걸 감안해본다면 하오문에게 돈을 주고 정보를 사는 것이 손쉬운 방법이다. 그리고 자체적으로 정보수집조직이 있는 경우라도 비교분석을 통해 정보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하오문에게 정보를 사야 한다.

여기에 더해서 장기간 축적된 방대한 정보와 정보망은 하오문을 없애려는 자나 조직이 나타났을 때 이를 빠르게 눈치채고 수뇌부가 피난을 가는 한편 정보를 통한 협박과 회유, 매수를 통해서 그런 불상사를 막으려고 할 수가 있다.

그래서 하오문이 무공이 없다시피 하는 골치아픈 시정잡배 같다고 느끼더라도 힘 있는 몇 개 문파가 작당해서 하오문을 쉽게 없애자는 선택을 하지 못하게 하는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다.

3.3.2. 사람들 사이에 잘 숨는다

일반적인 무림의 문파의 경우에는 보통 외부와는 좀 떨어진 곳에 본거지를 마련하고 거기서 무공수련을 하면서 어느 정도 폐쇄적인 생활을 한다. 보통 속세를 떠나서 산다고 생각하면 쉽다.

물론 문파를 이어나가기 위해 경제활동을 하기도 하지만 그 수단이 직접 상품을 만들거나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높으신 분들이 하는 소작, 고리대금, 기타 투자 사업같은 것이고 그나마도 이걸 전담하는 부서가 따로 있어서 문파의 주요 구성원들은 그런 일 자체를 하지도 않는다.

이런 특징은 평상시에 별 걱정 없이 무공수련하기는 좋으나 위기시에는 별로 좋지 않다. 주요 구성원들이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 잘 모르기 때문에 긴급피난하더라도 호구지책도 마련하기 어렵고 숨을 곳도 뻔해서 적에게 잘 들켜서 일망타진 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오문은 애초에 활동영역 자체가 사회 그 자체고 직종도 항상 많이 있는 것이며 평소에도 그 일을 하므로 숙련도까지 높다. 이러므로 말 그대로 맨몸 하나만으로 도망치는 긴급피난시에도 도망칠 곳이 넘치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평소에 점소이로 위장하고 행동했기 때문에 피난시에도 멀리 떨어진 곳에 가서 점소이로 위장취업하면 끝나며 호구지책도 되는 데다가 근무시 위화감도 없어서 적 입장에서는 찾아내기가 매우 힘들어지는 것이다.

그렇다고 숨어있는 하오문 문도를 잡는다고 주변의 점소이들을 닥치는대로 심문하고 죽이고 할 수가 없는 것이다. 대상이 너무 많아서 그렇게 해봐도 잡을 수 있을지 없을 지도 모르는데 점소이가 없어서 식당이 운영이 안되니 당장 식사하는 것부터 문제가 발생하며 주변 민심만 나락으로 떨어지고 치안 하락을 구실로 해서 동창이나 금의위 등 관이 개입하는 막장사태가 난다.

이래서 하오문을 때려잡겠다고 해도 항상 어딘가에서 누군가가 살아남아서 다시 조직을 재건하는 것이다.

3.3.3. 하오문으로 위장한 조직이 많다

하오문의 특성인 문파의 가입과 탈퇴가 쉬우며 하오문 출신이 자랑거리가 아님을 역이용하는 조직들이 많다.

진짜로 동네 시정잡배가 그냥 나는 하오문이라고 자칭해도 된다는 이야기며 어떤 문파의 비밀조직이나 정보조직들이 본인은 하오문이라고 위장하는 경우도 많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정확한 정보 없이 대강 감으로 하오문을 때려잡을 경우 정작 하오문은 피해를 안입었는데 엉뚱한 시정잡배만 죽거나 다른 문파의 하부조직을 공격하는 바람에 싸움이 엉뚱한 곳으로 확산되는 부작용까지 있다. 최악의 경우 팀킬이 나기도 한다.

쉽게 말해, 현대의 해커 집단인 어나니머스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3.3.4. 점조직 형태를 취한다

정보를 종합해서 정확하게 하오문을 포착했더라도 이제 일은 시작에 불과하다.

하오문의 특성상 다른 문파처럼 외부에서 볼 때 그럴듯한 조직과 체계는 없지만, 수뇌부의 위치가 어딘지 알 수 없으며, 조직의 구성원을 족쳐서 알아내려고 해도 일정 선에서 추적이 끊어지는 점조직 형태를 갖춘 경우가 많다. 따라서 탄압이 가해지더라도 희생당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하부 조직 중 일부에 불과하며, 그나마 하오문의 특징을 생각해본다면 시정잡배 몇 명 죽은 정도라 금방 대체가 가능하므로 반복적인 타격을 가해도 문파 자체에는 큰 타격이 가해지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나마 이것도 제대로 정밀타격을 입힌 경우다. 보통의 경우에는 하오문의 하부 조직 중 하나라고 해도 그 중에서 높은 지위에 있거나 위장취업으로 숨어있는 3-4명만 진정한 하오문 문도고 나머지는 그냥 시정잡배나 일반인일 경우가 많은데 이런 곳을 섣부르게 공격하면 정작 하오문 문도는 다 살아서 도망쳐서 아무런 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다.
작품에 따라서는 수뇌조직이 아예 없는 경우도 있다. 이 경우 탄압하는 측에서는 더 암담한 상황이 펼쳐진다. 설령 하오문으로 보이는 시정잡배를 다 제거하더라도 조금만 시간이 흐르면 다시 시정잡배들이 발생하고, 이들이 다시 이름만 바꾼 하오문을 재건하기 때문이다. 결국 밑빠진 독에 물붓기 식의 끝없는 발본색출이 필요해진다.

3.3.5. 문파에 들어올 사람들의 숫자가 많고 공급도 많다

다른 문파들은 문파의 구성원을 찾을 때 인격, 성품, 재능 등을 따지게 되며, 당연하게도 이런 조건을 모두 만족시키는 인재는 찾기도 힘들고, 찾아낸 이들 모두가 입문하는 것도 아니며, 문파간 다툼이라도 발생해서 인재를 대량상실하면 보충하는 일은 대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실제로 많은 작품에서 대혼전으로 인해 구성원의 상당수를 잃어버린 문파가 쇠락하는 것을 묘사한다.
하지만, 하오문은 조직의 목적도 뚜렷하지 않고, 지키고 발전시켜야 할 고급무공도 없고, 외부에서 보기에 번듯하고 체계적인 조직과 본산을 갖출 이유도 없다. 오히려 정보력 확대를 위해서라도 시정잡배를 대거 끌어들일 필요가 있다. 그리고 시정잡배는 어떤 시대에서나 엄청난 숫자를 자랑하는데다가, 공급이 끊어지는 일이 거의 없고, 이런 종류의 사람들은 다른 문파에서는 아주 특수한 목적이 아니면 절대로 영입하지 않으니 경쟁자가 없다시피하다. 굳이 따지자면 개방이 경쟁자가 될 수는 있으나, 개방은 거지여야 한다는 자격이 있는데다가 나름대로 내부규율과 조직이 갖추어진 상황이므로 거지 중에서도 선별해서 인원을 받기 때문에 대다수의 사람들은 하오문에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하오문은 다른 문파와는 달리 대타격을 입어도 금방 복구가 가능하다. 물론 나름대로 머리 굴리던 사람들이 떼몰살당했으니 조직 자체의 능력은 한동안 저하될 수는 있어도, 하오문 자체가 붕괴되는 일은 극히 드물다.

3.4. 예외?

간혹 하오문의 수호자라면서 절세의 무공을 주인공이 익히기도 한다. 이는 마교의 전설적인 고수나 은거기인 등이 여러 가지 사유로 몸을 피하기 위해 하오문 문도들과 같이 살면서 정이 들어서 장차 하오문이 스스로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혹은 숨겨준 것에 대한 보수목적으로, 또는 진짜 남는 시간을 활용하기 위해 무공을 남긴 경우로 설명된다.

다만 이런 식으로 남긴 무공은 체계가 있다기보단 특정 상황에만 쓸 수 있는 까다로운 무공일 경우가 많으며, 이 탓에 해당 무공을 하오문 스스로의 역량으로 계승해가지 못하고 주인공 혼자 익히고 땡인 경우가 많아 문파의 질적성장에는 기여하지 못하는 편이다.

그냥 사파의 거대문파중 하나로 나오는 경우도 있다. 사도십문이나 오패라면서 사파의 구파일방급 문파로 등장하기도 한다. 심지어 사파제일의 문파로 나오는 경우도 존재한다.

하오문이 힘을 얻게 되는 소설이라면 <하오대문>이나 < 2회차 환관이 남성을 되찾음>, < 광마회귀> 정도. 예외적으로 동방존자의 < 이소파한>은 주인공이 극강한 동시에 하오문주.

4. 하오문이 등장하는 작품

  • 광마회귀 - 주인공인 이자하가 하오문의 개문조사로 나온다.원래 점소이였다
  • 마검사(소설) - 주인공 천우가 개방을 몰살시키고 은거하기 위해 몸을 숨긴 곳. 초대 조사가 남긴 관문인 하오밀문이라는 곳이 있으며 그곳을 열고 하오문주 세운령을 수하로 맞아들이게 된다. 초대 조사는 마교의 이공자였는데, 그가 남긴 유산을 통해 마교로 향하게 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편.
  • 무림에서 작가로 사는 법 - 히로인 갈예령이 하오문 좌령주이며 야뇌가 하오문주.
  • 무림수사대 - 주인공 모지후의 할아버지가 스웩폭발 하오문주로 나온다. 게다가 이 하오문주 모천두는 탄지신공으로 무림에서도 꽤 이름을 날려서인지 백발괴후라는 별호까지 있다.
  • 블레이드 앤 소울 - 하오방
  • 사신(소설) - 주인공의 협력자로 나름 비중있게 등장.
  • 일타강사 백사부 - 하오문
  • 은하천마전설 - 사파문파들중 가장 강대하다고 한다.
  • 의원, 다시 살다 - 하오문. 주인공 진천희의 의동생 중 막내, 사마현이 하오문 소문주로, 주인공이 빙의한 소설, 지존천마에서 하오문주로 나왔다. 경지가 높으며, 특히 손아귀 힘이 강하고, 잔인한 악당으로 묘사됐으나, 주인공이 빙의하면서 인생이 바뀌었다.
  • 장씨세가 호위무사 - 중반쯤부터 나름 존재감 폭발
  • 2회차 환관이 남성을 되찾음 - 사도련주이자 사파제일인인 적사월이 하오문의 태상문주이다. 당대문주는 제자인 백면암군
  • 화산귀환 - 장일소의 수하이자 사파 연합 사패련의 부련주인 천면수사 담여해가 하오문주이다.
  • 천마는 평범하게 살 수 없다 - 로만 드미트리가 자신의 정보 길드를 창설하고자 할 때 하오문을 참고했고, 루카스를 길드장으로 앉혔다.
  • 죽은 협객의 사회 - <Humble class Association Organization> 통칭 H.A.O 야쿠르트 아줌마가 연락책이다.


[1] 뱃사공이 으슥한 곳에서 수적으로 돌변하거나 점소이가 음식에 약을 타는 모습은 무협지에서 흔히 나온다. [2] 청나라 팔기군의 상삼기(上三旗. 양황 · 정황 · 정백), 하오기(나머지 5기)를 모방한 것이다. [3] 즉, 하오문은 실제로는 사실상 흑도 전체를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다. [4] 서로의 구역을 존중하긴 했지만, 경쟁하거나 항쟁을 벌이는 일도 많았다. [5] 전근대 중국에서는 세상에 총 360개 직업이 있고 그 중에 제일이 농민이라는 속담이 있다. 여기서 조직 폭력배인 타행의 만행에 진저리가 난 사람들이 타행을 일컬어 가장 지위가 낮은 360번째 직업보다 더 낮은 최악의 361번째 직업이라고 비꼰 것이다. [6] 다만, 실제 역사에서는 하오문에 속하는 무뢰배들이 거지들을 고용해 이용해 먹는 상황이었고, 거지들은 자신들에게 돈과 먹을 거리를 주는 무뢰배들을 위해 목숨을 걸고 싸웠다. 가끔 건수가 있으면, 무뢰와 거지가 일시적으로 협력 관계를 맺어 사람을 해치고 재산을 강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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