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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토니 크로스 (2014~2024) |
14. 카세미루 (2013~2022) |
10. 루카 모드리치 (2012~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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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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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 토니 크로스 |
모드리치, 크로스, 그리고 카제미루는 레알 마드리드의 과거이자, 현재이며, 미래일 것이다.
카를로 안첼로티
前
레알 마드리드 CF의 미드필더 라인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루카 모드리치를 통칭하는 용어.카를로 안첼로티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마드리드 회장이 세 얼간이를 필두로 한 바르셀로나가 전성기를 맞이한 이후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느끼고 차근차근 월드클래스 미드필더를 영입해 만든 황금 미드필더 라인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2010년대 중후반 UEFA 챔피언스 리그 3연패 달성에 이바지하였으며 2015-16 시즌 후반기에 중도 부임한 지네딘 지단 하에 처음으로 가동되어, 2010년대를 넘어 2021-22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주전 미드필더 라인으로 가동되었다.
2. 특징
현대 축구에서 보기 힘든 전형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인 카세미루가 최후방에서 무게 중심을 잡고,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한 칸 위에 서며 플레이 메이킹과 조율을 담당하며 자신의 역할이 명확히 분담된 조합이다.세부적으로 들어가면 후방 빌드업 시에 역대급 패싱 레인지, 패스 정확도, 시야를 갖춘 크로스가 한 칸 내려와 카세미루와 더블 피봇을 이루거나 아예 최후방 센터백 라인의 왼쪽에 서서 백3를 이루면서 패스가 약점인 카세미루가 이끌기 힘든 후방 빌드업을 직접 조립하며 카세미루의 약점을 보완하고, 반대로 수비 시에는 카세미루가 어마어마한 에너지 레벨과 괴물같은 수비력을 바탕으로 크로스가 가진 기동력과 수비력의 약점을 보완하며, 셋 중 가장 다재다능한 모드리치[1]는 상대의 압박이 강할 경우 크로스와 함께 내려와 빌드업을 도와주고[2] 그렇지 않다면 한 칸 위에서 보다 앞선에서의 볼 배급과 전진에 집중한다.
세 선수 모두 전술적 이해도가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인데, 특히 수비 전술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포메이션 변화가 잦은 지단 하에서 전성기를 보낸 선수들 답게 빠르고 효율적으로 두 줄 수비를 구축하는 데에는 도가 터 있다. 빌드업 및 공격 전개에 있어서도 크로스나 모드리치는 지네딘 지단, 카를로 안첼로티 하에서 어느 정도 위치나 플레이의 자유를 보장받아 왔음에도 매번 정확한 디시전 메이킹과 그를 수행할 수 있는 테크닉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중원 장악력을 절대 빼앗기지 않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 자주 비견되는 바르셀로나의 세 얼간이가 펩 과르디올라의 지도 하에 전술적으로 완벽하게 짜여지고 철저히 감독이 원하는 플레이를 수행하면서 완벽한 중원 장악을 이뤘던 것과는 묘하게 상반되는 부분이다.
3. 활약상
3.1. 2015-16 시즌
루카 모드리치와 카세미루는 2012-13 시즌, 토니 크로스는 2014-15 시즌에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했다.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입단 직후 중용된 반면에, 카세미루의 경우에는 2013-14 시즌까지 백업에 머물다가 2014-15 시즌에 포르투로 임대된 후에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2015-16 시즌에 다시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하게 되었다.신임 감독인 라파 베니테스의 아래에서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 시절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다. 또한 카세미루는 베니테스 밑에서 로테이션 및 백업 자원 정도에 그친다. 그러다 베니테스가 성적 부진을 이유로 1월이 되자마자 경질되었고, 지금의 크카모를 만든 장본인인 지네딘 지단이 감독으로 부임하게 된다.
지단 감독 부임 후, 모드리치와 크로스의 경기력이 매우 좋아졌다. 기존 주전이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대신 카세미루를 적극적으로 기용하기 시작하면서 둘의 경기력이 상당히 올라온 것이다. 특히 크로스는 카세미루의 가세로 수비 부담을 덜고 후방 빌드업과 플레이 메이킹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뛰게 되자 그에 걸맞은 맹활약을 거듭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지단 부임 후 점차 출전시간이 늘어나던 카세미루는 후반기 엘클라시코를 기점으로 완전히 주전으로 거듭나게 된다. 그렇게 셋이 주전 미드필더 라인으로 가동되면서 팀 성적 또한 수직 상승했다. 바르셀로나와 승점이 9점차 정도 나던 리그에서 승점 1점차 준우승을 거두며 의미있게 마무리했으며,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2년 만에 다시 트로피를 들어올리게 되었다.
3.2. 2016-17 시즌
16-17 시즌은 크카모 라인과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정점에 오른 시즌이다. 이 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리그 우승과 챔피언스 리그 2연패라는 업적을 세웠으며, 그 어느 팀을 만나더라도 중원 싸움에서 지지않는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였다. 표면적으로는 카세미루가 본업인 백4 및 크로스 보호는 물론 여러 클러치 장면을 남기며 공격적으로도 제 몫을 톡톡히 해준 시즌이며 토니 크로스는 리그에서만 12도움을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했다.또한 안정적인 볼 키핑과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라인과 라인 사이에 위치하며 상대 수비진을 헤집는 데에 최적화된 이스코가 후반기부터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프리롤로 기용된 것을 빼놓을 수 없는데, 공격력이 뛰어난 이스코를 중원에 추가하면서 크카모 중 공격을 지원하는 빈도 수가 높았던 모드리치의 공격 부담을 덜어주고 후방에서의 밸런스 및 조율에 집중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그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수적 우위 및 질적 우위를 기반으로 한 강력한 중원 장악력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유벤투스 같은 강력한 두 줄 수비를 갖춘 팀의 수비 조직을 완전히 망가뜨리며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다. 또한 백업 자원인 마테오 코바치치의 경기력도 크게 올라 중요한 시기에 로테이션으로 크로스와 모드리치에게 크게 도움이 되었다.
크로스의 커리어 하이를 보통 이 시즌으로 꼽는다.
3.3. 2017-18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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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의 커리어 하이를 보통 이 시즌으로 꼽는다. 이 시즌 활약과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에서의 대활약으로 모드리치는 발롱도르를 수상했다.
3.4. 2018-19 시즌
크카모 결성 이후 폼이 가장 좋지 않았던 시즌이고 레알 마드리드의 성적도 크게 하락한 시즌이다. 일단 이 시즌은 팀의 주포였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떠난 시즌이며, 감독도 무려 3번이나 바뀐데다가 전술과 팀 전체가 흔들려서 크카모는 별다른 활약을 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크카모가 결성된 이래 처음으로 무관을 기록한 시즌이기도 하다.모드리치는 월드컵 결승전까지 뛴 상태에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해 경기력이 널뛰기를 하며 크게 비판을 받았다. 크로스도 월드컵에서의 참사와 동기 부여의 하락 때문인지 폼이 큰 폭으로 하락하며 레알 마드리드 입단 후 가장 적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카세미루는 둘에 비해 꾸준하게 경기를 소화했으나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특히 엘 클라시코 4경기와 챔피언스 리그 16강 아약스 2차전에서는 완전히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5경기에서 무려 1무 4패라는 성적을 기록하는 데 일조했다. 이로 인해 레알 마드리드 팬들 사이에서 크카모도 이제는 세대교체가 되어야 된다는 목소리가 늘어났다.
3.5. 2019-20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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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에는 폼을 완전히 회복한 모드리치가 다시 주전으로 나오는 경우가 늘어나며 크카모가 가동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전 시즌의 부진을 씻고 세 명의 폼이 모두 살아나고, 1기 시절부터 크카모를 잘 쓰던 지단의 지휘로 시너지를 받자 레알 마드리드는 비교적 부족했던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강력한 중원 장악력과 짠물 수비를 바탕으로 바르셀로나와의 리그 우승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며 16-17 시즌 이후 간만에 리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카세미루의 커리어 하이를 보통 이 시즌으로 꼽는다.
3.6. 2020-21 시즌
지난 시즌에 주전급으로 성장했던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부상 빈도가 잦아져 노장 모드리치가 어쩔수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해야 했던 시즌이며, 나머지 둘도 혹사를 피하지 못했다. 이제 황혼을 불태우는 노장 트리오가 되었지만 여전히 중원에서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크카모는 전후반기 엘클라시코에서 중원을 지배하여 두 경기 모두 승리에 기여했고, 챔피언스 리그 16강 아탈란타 전과 8강 리버풀 전에서 다시 한 번 빛났다.하지만 팀원들의 줄부상으로 인한 혹사의 여파와 두 중앙 미드필더의 기동력 저하로 인해 첼시와의 챔피언스 리그 4강에서는 은골로 캉테를 중심으로 한 첼시 중원의 에너지 레벨에 완전히 밀렸고, 이는 완패로 이어졌다. 다만 시즌 내내 다 죽어가는 레알 마드리드의 심폐소생기 역할을 하여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모두 우승권까지 이끌었으며, 비록 무관으로 끝났지만 여전히 크카모가 유럽 및 세계 축구에서 통한다는 것이 증명된 시즌이었다.
3.7. 2021-22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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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 모드리치는 1985년생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 맹활약을 선보이며 자신이 왜 발롱도르 위너인지를 증명했으나, 나머지 둘은 폼이 유의미한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크로스의 부진이 심각했는데, 이는 개인의 폼도 별로지만 라모스의 이탈과 카세미루의 부진으로 인한 수비부담 증가에 더불어 안첼로티가 지단만큼 크로스에게 전술적인 배려를 해주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애초에 안첼로티 입장에서는 기존에 지단이 크로스를 왼쪽 센터백 지역으로 내려 압박에서부터 숨겨주고 빌드업에 관여할 수 있게 한 것을 따라할 이유가 없는 것이 레알 마드리드는 이제 알라바라는 매우 정확한 빌드업 능력을 가진 왼발 센터백이 있기 때문이다. 더 이상 전술적으로 약점을 가려주지도 않으면서 시즌 초반 스포츠 탈장으로 결장한 이력이 있는 선수를 20대 중반의 일반적인 중앙 미드필더 굴리듯 미친 듯이 굴리니 폼이 떨어지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는 것. 안첼로티가 3월부터 에너지 레벨이 높은 발베르데를 상황에 따라 윙백과 중원을 오가는 오른쪽 윙어로 활용하면서 크로스가 가진 기동력의 약점을 어느 정도 채워줬으나 결국 폼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하고 토너먼트 중요 순간마다 교체 1순위 대상으로 꼽히며 번번히 카마빙가와 교체되었다.
카세미루 역시 전성기에 비해 확실히 내려온 모습이다. 안첼로티가 혹사를 시킨 탓도 있겠지만 카세미루 개인의 폼이 예전만 못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챔피언스 리그 4강 1차전 맨체스터 시티 원정에서 카세미루가 없을 경우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가 얼마나 불안한지 보여줬기 때문에 카세미루의 기량이 전성기 시절에 비해 떨어졌다 뿐이지 여전히 정상급 선수이고 레알 마드리드에 없어서는 안 되는 존재임은 확실하다.
그래도 팀이 엄청난 위닝 멘탈리티와 중요 순간에 발휘한 안첼로티의 용병술이 승부처에서 빛을 발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결승까지 진출했고, 결승전인 리버풀 전에서 열세로 평가되었으나 티보 쿠르투아의 9선방 및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한 방을 앞세워 0-1 진땀승을 거두며 모드리치와 크로스는 챔피언스 리그 5번째 우승을, 카세미루는 챔피언스 리그 4번째 우승을 달성했다. 이 경기에서 세 명 모두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두 줄 수비를 만들며 리버풀의 공격 속도를 늦추고 볼을 소유할 때는 리버풀의 강한 압박에 초반에는 당황한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으나 경기가 진행될 수록 클래스 높고 경험 많은 선수들 답게 노련한 포지셔닝과 패싱으로 리버풀의 압박을 교묘하게 흘려내어 레알 마드리드의 역습을 트리거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4]
3.8. 2022-23 시즌, 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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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카세미루가 새로운 도전을 위해서 갑작스럽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며 이 엄청났던 트리오는 7시즌만에 해체하게 되었다. 적어도 1~2시즌은 더 볼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에 더더욱 갑작스러운 해체이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이 가장 젊고 오래 남을 줄 알았던 카세미루가 먼저 떠나게 되어 놀랍다는 반응. 공교롭게도 BBC 역시 가장 늦게 떠날 것 같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먼저 떠났다.
3.8.1.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의 작별인사
사랑하는 카세미루에게. 너와 함께라면 어떤 상황에서도 땀을 흘리지 않을 수 없었어. 터키식 목욕탕에서 조차 너는 쉬게 두질 않았으니까. 그곳에 머물러 있는 건 나에게 또 다른 고통이었지. 너는 누군가에게 그곳으로 가라 하고, 그곳에서 사이클과 각종 웨이트 기구를 준비해뒀지. 이건 내가 너의 새 동료에게 알리는 경고야. 터키식 목욕탕도 그곳은 언제나 너의 헬스장이 되곤 했지. 네가 윗몸일으키기 할 때 눕는 것만 허락하곤 했잖아.
네가 보고 싶을 거야. 모범적인 프로로서, 최고의 선수로서, 여러 선수들로부터 나를 구해준 파이터로서,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사람으로서의 네가 정말 보고 싶을 거야.
우리는 역사를 썼어! 그건 얼마나 전설적인 시대일까. 이제 우리의 스포츠적인 경로는 엇갈렸지만, 우리의 우정은 여전히 남아있어. 내가 장담할게. 너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래. 조만간 보자. 행운을 빌게.
토니 크로스
네가 보고 싶을 거야. 모범적인 프로로서, 최고의 선수로서, 여러 선수들로부터 나를 구해준 파이터로서, 하지만 무엇보다 좋은 사람으로서의 네가 정말 보고 싶을 거야.
우리는 역사를 썼어! 그건 얼마나 전설적인 시대일까. 이제 우리의 스포츠적인 경로는 엇갈렸지만, 우리의 우정은 여전히 남아있어. 내가 장담할게. 너에게 좋은 일만 있기를 바래. 조만간 보자. 행운을 빌게.
토니 크로스
친애하는 카세미루에게. 나는 네가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뷔했던 순간을 잊지 못하고 있어. 네가 얼마나 긴장했었는지! 나는 너에게 침착해지라 얘기했지. 그리고 이제 그것에 대해 생각하고, 어떻게 되었는지, 네가 달성한 것이 무엇인지 봐봐. 또한 나의 첫 시즌이었고, 우리 둘 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상상할 수 없었어.
너는 진정한 리더였어. 너는 동료와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있던 선수였지. 우리가 항상 기억할 거야.
우리는 함께 많은 것을 이겨냈지만, 내 곁에 남아있는 순간은 아무도 보지 못했던 우리만의 순간일 거야. 발데베바스에서의 하루 일과, 그리고 특히 농담. 그 농담은 내가 긴장하거나 실패감에 빠져있을 때도 나를 기쁘게 만들었지.
너의 그 웃음은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줬어. 내가 뒤를 돌아 너를 보면 그 곳에는 많은 Njega Njega[5]가 있는 것처럼 말이야. 너는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였어. 네가 그리울 거야, 그럼에도 네가 잘 되길 바랄게. 프로페셔널하고 너처럼 좋은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지. 모든 것에 고맙고, 행운을 빌게. 나의 친구!
루카 모드리치
너는 진정한 리더였어. 너는 동료와 레알 마드리드를 위해 있던 선수였지. 우리가 항상 기억할 거야.
우리는 함께 많은 것을 이겨냈지만, 내 곁에 남아있는 순간은 아무도 보지 못했던 우리만의 순간일 거야. 발데베바스에서의 하루 일과, 그리고 특히 농담. 그 농담은 내가 긴장하거나 실패감에 빠져있을 때도 나를 기쁘게 만들었지.
너의 그 웃음은 나에게 마음의 평화를 줬어. 내가 뒤를 돌아 너를 보면 그 곳에는 많은 Njega Njega[5]가 있는 것처럼 말이야. 너는 세계 최고의 보디가드였어. 네가 그리울 거야, 그럼에도 네가 잘 되길 바랄게. 프로페셔널하고 너처럼 좋은 사람은 그럴 자격이 있지. 모든 것에 고맙고, 행운을 빌게. 나의 친구!
루카 모드리치
3.8.2. 카세미루의 작별인사
저는 제가 생각했던 것 중 가장 멋진 이야기로 살아왔습니다. 언젠가 항상 저의 집이 될 곳으로 돌아가길 바래요. 천 번의 삶을 살아도 마드리디스타 여러분이 주신 모든 것을 돌려줄 수 없을 거예요. 영원히 할라 마드리드!
카세미루가 마드리드에게
카세미루가 마드리드에게
3.9. 토니 크로스의 은퇴
카세미루가 떠난 이후, 2022-23 시즌 루카 모드리치는 주전에서 물러나며 페데리코 발베르데와 에두아르도 카마빙가가 중원의 핵심이자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6]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카세미루의 자리를 대체하였으나 2023-24 시즌을 치르며 에데르 밀리탕, 데이비드 알라바가 십자인대 파열로 추아메니가 선터백에 서게 되었고, 빈 자리를 크로스 혹은 카마빙가가 대체하게 되었다.토니 크로스는 카세미루가 떠난 이후에도 나이가 무색할 만큼 좋은 활약을 펼치며 팀을 라리가 우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또한 독일 국가대표팀에 복귀를 선언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으나 재계약을 할 것이라는 전망과 다르게 2024년 5월 21일, 유로 2024 대회를 마지막으로 현역 은퇴를 선언하였다.
루카 모드리치는 1년 재계약이 유력하며, 연봉을 대폭 삭감하면서도 로테이션 자원으로 기용되는 것도 마다하지 않으며 레알 마드리드에서 은퇴를 준비 중이다. 이렇게 크카모의 '크카'가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게 되면서 다가오는 2024-25 시즌에는 모드리치만 남게 될 것으로 보인다.
4. 세 얼간이와의 비교
상기한 바르셀로나의 세 얼간이와 포지션도 일치하고, 실제로 메시, 호날두가 모두 라리가에서 경쟁하던 라이벌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그 순간에 각각 팀의 중추를 담당했던 라인이여서 여러모로 비교된다.일반적으로 두 조합 모두 21세기, 혹은 유럽 최고의 중원 라인이라고 여겨지지만 서로 비교하면 세 얼간이가 우위로 평가된다. 아무래도 커리어 측면에서 국적이 모두 다른 크카모 라인은 메이저대회 커리어를 쌓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7] 클럽 측면에서도 아예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한 펩의 바르셀로나 시절의 임팩트가 좀 더 부각되는 편이고, 각 선수에 대한 개개인의 평가도 밀리는 편이다.
다만, 2020년대 들어 루카 모드리치의 경우 리그, 챔스, 국대 가릴 것 없이 꾸준하고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점이 고평가받아[8] 차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비교될만한 위상을 갖게 되었으므로 마드리디스타들의 입장에서도 아쉬움을 조금 덜게 되었다.[9][10]
여담으로 차비 에르난데스가 14-15 시즌에 바르셀로나를 떠났고 카세미루가 레알 마드리드로 복귀한 시즌이 15-16 시즌이므로 세얼간이가 해체되고 난 다음 바로 크카모 라인이 형성되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MSN과 전성기가 겹치지 않는 세 얼간이와 달리 크카모는 BBC와 전성기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그리고 이들이 함께 합작한 것이 바로 15-16 시즌부터 17-18 시즌까지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
2021-22 시즌 종료 기준으로 크카모는 세 얼간이보다 1시즌 더 오래 활약하였으나 클럽과 컵 대회 우승 기록이 다소 밀린다. 무엇보다도 국대 커리어 차이가 크다. 모드리치는 월드컵 준우승과 3위, 크로스는 월드컵 1회 우승, 카세미루는 코파 아메리카 1회 우승이 있으나 세 얼간이는 본인들이 주축으로 한 스페인 국가대표팀의 메이저 대회 3연패가 있다.[11] 대신 챔스 우승은 4회로 세 얼간이의 3회[12]보다 앞선다.
5. 우승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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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CF: 16회 우승 (2015~2022)
- 라리가: 2016-17, 2019-20, 2021-22 (3)
- UEFA 챔피언스 리그: 2015-16, 2016-17, 2017-18, 2021-22 (4)
- UEFA 슈퍼컵: 2016, 2017, 2022 (3)
- FIFA 클럽 월드컵: 2016, 2017, 2018 (3)
-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2017, 2019-20, 2021-22 (3)
6. 여담
- 대형 유망주이며 임대를 통해 가능성을 보여준 마르틴 외데고르가 크카모 라인에 밀려 아스날로 가게 되면서 크카모를 적폐로 보는 시각도 생겼다.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마테오 코바치치, 다니 세바요스, 마르코스 요렌테 등도 재조명받고 있다. 다만 페데리코 발베르데만큼은 레알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으며, 마르틴 외데고르를 판매한 돈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영입 사가 당시 그대로 재투자를 한 끝에 영입에 성공하면서 딜 자체로는 성과를 꽤 거두었다.
- 라이벌 팀의 세 얼간이가 MSN과 사실상 공존한 적이 없다는 것에 비해,[13] 크카모는 MSN과 비견될 정도의 공격진인 BBC와 15-16시즌부터 17-18 시즌까지 공존하며 역대급 시너지 효과를 발휘했다.[14]
- 의외로 셋이서 함께 코파 델 레이를 우승한 적이 없다. 13-14 시즌에는 토니 크로스가 아직 바이에른 뮌헨에서 이적하기 전이었고, 이후 9년만에 코파 델 레이를 들었을때는 카세미루가 맨유로 이적한 뒤였다.
- 2024년, 토니 크로스가 셋 중 제일 먼저 은퇴를 선언하며 레알엔 모드리치만이 남게 되었다. 셋 중 가장 먼저 팀을 떠날 것 같던 모드리치가 아이러니하게도 마지막까지 남게 되었는데, BBC 역시 가장 먼저 떠날것이라 여겨졌던 벤제마가 최후까지 남았다.
7. 계승
현재 페데리코 발베르데,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오렐리앵 추아메니가 차세대 크카모로 주목받고 있다. 21-22 시즌 영입되어 매우 좋은 교체 카드로 쓰인 카마빙가, 19-20 시즌부터 나올 때마다 포지션 불문하고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발산하는 발베르데, 갑작스럽게 이적해버린 카세미루의 공백을 훌륭하게 본인만의 스타일로 메우고 있는 추아메니[15]로 구성된 중원이 크카모를 계승할 것으로 기대받고 있다.하지만 22-23 시즌이 진행됨에 따라 추아메니가 월드컵 이후 폼 하락을 겪으며 벤치로 밀려났고 다시 크로스가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주전을 차지했으며, 카마빙가는 로테이션 멤버로서 나올 때마다 좋은 모습을 보여준 세바요스에게도 우선 순위가 밀려 중앙 미드필더에 자리잡지 못하고 오히려 임시 방편으로 선 레프트백에서 포텐이 터지려는 모습이며[16], 발베르데는 팀 사정에 따라 윙어와 중앙 미드필더를 오가고 있기 때문에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주전급 입지를 회복했다. 하지만 크로스는 오히려 전 시즌 떨어진 폼을 회복하고 제 몫을 어느 정도 해냈으나 모드리치는 후반기에 큰 폭의 폼 하락을 보여주며 다음 시즌에는 주전에서 밀릴 것으로 보인다.
23-24 시즌 여름 이적시장 주드 벨링엄을 영입하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중원 세대교체가 완성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만 모드리치는 예상대로 주전에서 완전히 밀려난 반면, 중앙 미드필더로 활용될 것 같았던 벨링엄이 전방에 공격형 미드필더로 배치되면서 좌측 중앙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여전히 폼이 좋은 크로스와 좀처럼 중앙 미드필더로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카마빙가의 주전 경쟁이 진행 중이다. 그러나 토니 크로스의 은퇴 발표로 인해 카마빙가는 본래 포지션이었던 좌측 미드필더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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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와 위치의 자유도가 어느 정도 보장된 플레이 메이커로 활용될 때 모드리치가 가진 재능은 더 설명할 것도 없고, 작은 체구 때문에 저평가되지만 강력한 체력과 수준 높은 수비 전술 이해도, 꾸준한 신체 단련을 바탕으로 한 수비력도 전성기 기준 세계 정상급이다.
[2]
모드리치까지 내려오면 카세미루는 공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오히려 전진배치된다.
[3]
하지만 바이에른 뮌헨 전에는 전술과 중원 싸움에서 크게 밀렸으며, 지단이 1-2차전에 걸쳐 중원 싸움을 포기하고 선수비 후역습 기조를 가져온 것과 상대의 에러를 놓치지 않는 선수들의 집중력이 시너지를 일으켜 겨우겨우 승리한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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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담으로
다니 세바요스의 후일담에 따르면, 경기 전날 자신은 긴장돼서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 반면에 크카모는 셋이서 카드 게임을 즐겼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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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을 의미하는 키쿠유족의 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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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마빙가는 확고한 주전보다는 슈퍼 서브로 기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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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팀 측면에서 유로-월드컵-유로 메이저 3연패의 원동력이 된 세얼간이 라인과 동열에 설 수 있는 중원 조합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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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톱시드와는 거리가 한참 멀었던 크로아티아 대표팀을 이끌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 골든볼을 수상하며
메시와
호날두의 견고했던 양강체제를 깨고
발롱도르의 위너가 되었던 점과, 4년 뒤인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37세란 나이에 투혼을 불사르며 개인상을 수상했던 점이 고평가받는다.
[9]
또한 3연패 시절 스페인은 세 얼간이를 제외하고도 충분히 우승 1순위 후보에 들만큼 강력했는데, 골키퍼에
이케르 카시야스, 수비에
세르히오 라모스,
제라르 피케,
카를레스 푸욜, 미드에 추가로
다비드 실바,
사비 알론소,
세스크 파브레가스, 공격에
페르난도 토레스,
페드로 로드리게스,
다비드 비야 등이 있었다. 스타들이 즐비한 스페인 국적에 따른 커리어에서의 이점이 있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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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2010 월드컵의 경우 스페인 선수들은 경기력에 비판을 많이 받기도 했다. 특히 승부의 갈림길마다 터져나온 비야의 클러치 능력이 없었다면 우승은 커녕 중원에서 지루하게 볼만 돌리는 애무축구라는 비아냥만 들었을 것이다. 3연패 동안 토너먼트 전경기 클린시트라는 경악할 기록을 세운 카시야스도 빼놓을 수 없다. 반면 모드리치가 이끈 크로아티아는 황금세대라고는 하나 진짜 강호들의 황금 스쿼드에 비하면 이름값이 턱없이 낮았기에 무관이라는 점이 그다지 흠이 되지 않았다.
[11]
다만 부스케츠는 유로 2008 우승 멤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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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스케츠는 08-09 시즌 팀내 비중이 적었으며, 차비는 14-15 시즌 트레블 당시 주전이 아니었으므로 10-11 시즌이 세 얼간이의 최정점 시즌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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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5 시즌에 딱 한시즌 같이 있었는데 이때는 사비가 기량이 많이 하락하여 로테이션 멤버였다. 그래도 세 얼간이는 MSN 이전 HEM, MVP와 함께 한번씩 빅이어를 들어올리기도 했다.
[14]
레알 마드리드의 챔피언스리그 3연패 기간하고 정확히 겹친다. 레알 중원 트리오와 공격수 트리오 전성기의 편린을 알 수 있는 부분. 다만
가레스 베일이 2016-17시즌부터 잦은 부상으로 인해 고생하는 기간이 늘어나면서 크카모와 BBC가 이 기간동안 '공존'하였다고 보기 애매하다는 평을 내리는 사람들도 많다. 대신
이스코가 뛰어난 활약으로 베일의 부상 공백을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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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갑작스럽게 이적하자마자 중요한 직책을 떠안게 된데다가 아직 어리고 증명되지 않은 자원이라 우려와 의심의 눈길이 많았지만 기대 이상으로 잘 메워주었고, 카세미루보다는 수비력에 의문부호가 붙긴 하지만 양쪽에 있는 미드필더들과 좋은 시너지를 내어 딱히 걱정거리까진 아닌 상황이다. 수비적인 부분은 아직까지 카세미루를 대체하기는 어렵지만, 전개에서는 카세미루보다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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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작 본인은 레프트백 서는 것을 매우 싫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