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20:02:43

증기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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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증기자동차()는 증기기관을 동력으로 사용하는 자동차를 말한다. 비록 승용차로서의 역사는 매우 짧았지만, 화물철도의 보조수단으로는 1930년대까지 사용하였던 최초의 자동차였다. 현대의 시연 영상.

2. 역사

파일:퀴뇨 자동차.jpg
1769년 프랑스의 니콜라 퀴뇨가 발명한 세계 최초의 자동차

1769년 프랑스의 니콜라 퀴뇨가 처음 발명했다. 세계 최초의 자동차이다. 최초에는 화포 견인용으로 발명했는데, 당시 증기기관 자체가 성능이 열악해서 속도는 약 4km/h에 불과했다. 참고로 이 속도는 4톤짜리 포차를 끌고 가면서 기록한 것이므로 당시 군대의 행군을 따라갈 정도의 성능은 되는 수준이었지만 브레이크가 없어서 조향 실수로 주택의 외벽을 박는 세계 최초의 교통사고를 내는 바람에 퀴뇨는 위험한 기계장치로 대중에게 겁을 준 죄로 2년형을 받고 수감되고 채용은 없던 게 되어버렸다. 다만 루이 15세는 600리브르의 상금을 하사하여 그의 공로를 치하했다.[1]

이후 19세기 말까지 유일한 자동차 동력원으로서 활동하다가 내연기관의 발달로 점차 쇠퇴했다.

다만, 초기 내연기관에 비해 열등하여서 퇴출당한 것은 아닌데, 우월한 토크를 바탕으로 한 가속력과, 증기 응축기의 도입으로 증대된 운행거리, 백여년간 증기기관이 사용되며 쌓인 안정적인 설계 노하우 등을 기반으로 훨씬 안전하고 빠르며 조용하고 안정적으로 주행할 수 있었다. 철도에서 증기 기관차가 오랫동안 사용된 이유와 동일하다.

심지어 편의성 마저 초기 내연기관에 비해 우월하였는데, 우월한 토크덕에 클러치 트랜스미션이 필요하지 않아 운전도 편리했고, 외연기관의 고질적인 단점인 즉답성 문제도 당시 내연기관 자동차들이 크랭크로 시동을 걸던 시기였기에 크게 대두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운전석에서 점화장치를 가동하고 수 초만 기다리면[2] 되었기에 간편하다 여겨졌다.[3][4]

다만, 외연기관은 소형화 하기 힘들다는 단점으로 인해 퍼포먼스보단 생산성이 중요한 저가 승용차 시장에서는 서서히 밀려나가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큰 출력을 필요로 하는 트럭이나 트랙터로는 1920년대까지, 우수한 정숙성과 저공해,[5] 조작의 용이함 덕에 고급 자동차로는 1930년대까지 생산되었다.

2.1. 음모론

일부 애호가들은 증기 자동차도 전기자동차와 비슷하게 사업가들과 언론의 로비로 퇴출 되었다는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 현대의 증기기관은 열효율을 40%까지 높일수 있다고 주장하는데, 실제로 화력발전소가 40%, 핵발전소가 30% 초중반의 열효율이 나온다. 다만 증기기관의 경우 물이 중간 매개체인 관계로 소형화시켰을 경우 증기가 통과하는 파이프도 같이 소형화해야 하는데, 파이프 단면적이 너무 좁으면 열효율이 급격하게 감소한다. 물때로 인한 공임비가 증가한다.

광화학 스모그가 한참 문제가 되던 1960년대 캘리포니아에서 증기자동차 매니아들이 1930년대의 증기자동차가 저공해였다는 이유로 증기자동차를 부활시키려고 주 정부의 저공해 자동차 지원금을 받아서 프로토타입을 몇 대 만든 적이 있었다. 결과는 증기자동차의 고질적인 단점인 무거운 차체중량과 불완전연소만 보여주고 보기좋게 계획이 폐기되었다. 소형 외연기관은 광화학 스모그를 해결하는 대신 더 치명적인 런던형 스모그를 유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증기기관의 특성상 물 부족 국가에서는 증기자동차를 제대로 운용할 수 없는 단점도 있다.

3. 의의

증기기관의 단점으로 인해 21세기 기준에서는 마차보다 더 잊힌 기술이긴 했으나, 세계 최초의 자동차라는 점과, 전성기에는 정해진 선로만을 따라가야 하는 철도의 단점을 보완해 준 교통계의 혁신을 만든 탈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전혀 도입된 이력이 없으나,[6][7] 적기조례가 악법으로 홍보되고, 산업혁명의 로망으로 인식되면서 스팀펑크의 요소로서의 이미지가 있다.

4. 둘러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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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당시 1온즈(28.3g)의 금이 93리브르정도 했기 때문에, 2020년 금시세로 환산시 1200만원 정도의 상금이다. [2] 근데 이건 20세기 초반의 증기자동차 이야기이다. 초창기 증기자동차에는 그런게 없었다. 헨리 포드가 가솔린 자동차를 만든 계기가 초창기 증기자동차의 느린 시동 때문이었다. [3] 물론 증기를 빨리 만드는 점화장치의 경우 구조가 복잡해서 비쌌다. 소형화도 힘들었고. 따라서 증기 기관차와 다르게 증기 자동차는 점화장치를 황동으로 도배했는데 제1차 세계 대전이 터지면서 황동 가격의 급등으로 증기자동차를 멸종시키는 원인중 하나가 되었다. [4] 또한 이 점화장치도 알고보면 관리하기가 불편했는데, 등유 불쏘시개로 활용해서 빨리 점화를 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등유를 따로 사야하는 점이 생각보다 불편했다. 말년까지 가면 아예 연료가 전함들처럼 석유로 바뀐다. [5] 이상해 보이지만 당시에는 배기가스 규제라는 개념이 없었기 때문에 내연기관의 매연의 공해도 만만치 않았다. 그리고 증기 자동차 말년엔 연료 자체가 바뀌기도 했다. [6] 한국의 경우 구한말 전기 발전소부터 석유를 동력원으로 발전을 했기 때문에 의외로 석탄 동력원의 사용이 적었다. [7] 동양권 전체로 볼 때도 증기자동차가 인도보다 더 동쪽으로 진출하진 못한 것으로 추정된다. 취미용으로는 일본에 1자리수 정도로 도입되고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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